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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13일 월요일

朴대통령 "국민에게 실망 끼쳐 송구"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3-05-13일자 기사 '朴대통령 "국민에게 실망 끼쳐 송구"'를 퍼왔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대국민사과, 이남기 수석 회의 불참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윤창중 성추행과 관련, "공직자로서 있어서는 안될 불미스런 일로 국민에게 큰 실망을 끼쳐 송구하다"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방미 기간중 발생한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과 관련, 이같이 사과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번 일로 동포 여학생과 부모님이 받았을 충격과 동포들 마음에 큰 상처를 끼친 데 사과 드린다"며 인턴 여성과 재미동포들에게도 고개를 숙였다.

박 대통령은 또한 "이 문제는 국민과 나라에 중대한 과오로, 한 점 의혹 없이 사실 관계가 밝혀져야 한다"며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며 미국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관련자들은 어느 누구도 예외없이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고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비서실 등 청와대 직원들의 공직기강을 바로세우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면 관련 수석들도 모두 책임져야 할 것이다. 모든 공직자들이 자신의 처신을 돌아보고 스스로의 자세를 다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혀 이번 일로 청와대 비서진 총사퇴 등의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회의에 임했으며, 사의를 표명한 이남기 홍보수석은 이날 회의에 불참해 박 대통령이 사실상 사의를 받아들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영섭 기자

이남기 "윤창중 발언 사실 아니다" 이젠 진실공방?


이글은 미디어스 2013-05-12일자 기사 '이남기 "윤창중 발언 사실 아니다" 이젠 진실공방?'을 퍼왔습니다.
청와대 상황 인지했던 것은 분명…윤창중 꼬리 자르기?

윤창중 전 대변인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이 즉각 반발하며 윤창중 사태가 복잡해지고 있다. 윤 대변인은 운전기사와 술자리에 끝까지 동석했다고 주장했지만, 이에 관한 내용도 엇갈리고 있다. 중앙일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운전기사는 아예 동석하지 않았거나 최소한 중간에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변인의 기자회견이 정부 측 조사와 충돌하는 양상으로 윤창중 전 대변인이 사전에 청와대와 아무런 조율을 하지 않은채 독단적으로 기자회견을 한 상황에서 비롯된 문제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윤 전 대변인이 작심하고 내부 ‘팀킬’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시각까지 있다. 이는 어떻게 설명하건 청와대의 ‘위기관리’ 능력 자체가 붕괴 상황에 빠져들었단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이남기 홍보수석이 “재수 없게 됐다. 빨리 돌아가라”며 비행기편 예약을 알려주고, 짐을 찾아가는 방법까지 말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남기 홍보수석은 ‘사실이 아니다’며 즉각 반발했다. 이 수석은 윤 전 대변인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변인이 한 발언이 모두 “기억에 없다”며 “귀국하는 게 좋겠다고 얘기한 적은 없으며, 귀국 사실 자체를 이튼 날 알았다”고 말했다.

▲ 사건의 쟁점을 정리한 표. ⓒ연합뉴스

하지만 상황을 종합해보면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들이 대책을 협의하고 귀국 여부에 대한 논의를 한 것은 어느 정도 분명해 보인다. 이에 대해 이 수석은 사건을 인지한 이후 윤 전 대변인에게 “미국 의회에 안 들어가면 가 있을 데가 없으니, 영빈관과 걸어서 5분 거리인 내 숙소에 가서 기다리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또 “행정관들이 모여 얘기를 하면서 (한국에) 가든지 안 가든지 본인이 결정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대목은 최소한 청와대 인사들이 사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단 점을  분명히 한다. 이 수석 역시 이런 상황에 대해 “책임 질 일이 있으면 책임 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전광삼 선임행정관은 “윤 전 대변인이 여권을 갖다달라고 해 주미 한국문화원장이 전달했고, 호텔에서 공항까지 택시를 타고 가서 자비로 항공권을 끊어 귀국한 걸로 안다”며 윤 전 대변인이 먼저 ‘항공편은 어떻게 돼 있느냐’고 물어와 “‘평일이니까 비즈니스석은 있지 않겠냐’고 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도망치듯 야반도주 하지 않았다”는 윤 전 대변인의 해명과 “귀국을 종용한 바 없다”는 이남기 홍보수석 사이에서 다시 진실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범죄자 도피에 공모했다’는 비판에 부담을 느낀 청와대가 윤 전 대변인을 ‘꼬리 자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이고, 윤 전 대변인 역시 이에 대해 억울함을 갖는 것이 아니냐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윤 전 대변인의 ‘해명’은 그 자체로 집중 비판을 받고 있다. 워낙에 구멍이 숭숭 난 해명이어서 또 다른 논란을 빚고 있는 부분까지 있을 정도다. 윤 전 대변인의 기자회견 직후 ‘문화적 차이’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는데 ‘허리를 한 번 툭 쳤을 뿐, 성적 의도나 잘못은 없다’는 윤 전 대변인의 발언이 성추행범의 전형적인 태도라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다른 여자의 신체에 함부로 접촉을 해선 안 된다는 것은 보편적 상식인데, 어떤 대목이 ‘문화적 차이’인 것인지 모르겠다는 조소의 목소리다. 
대개의 성추행 혐의자들은 애초엔 완강히 부인하고, 어느 정도 정황이 밝혀지면 “잘 해보려, 격려의 차원에서” 등의 언급을 하고 최후의 순간까지 몰리면 “술김에”라고 말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격려차원이었다’는 윤 전 대변인의 해명도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 
또한 이런 혐의자들은 대체로 상대를 ‘격하’해 피해자가 어떤 문제가 있거나 오히려 ‘꽃뱀’이라는 뉘앙스를 만들려고 노력하곤 하는데 윤 전 대변인이 대사관이 현지 인턴으로 채용한 이를 굳이 ‘가이드’라는 격하된 표현으로 부르는 것 역시 이런 처세의 일환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비판이 높다. 
마지막으로 윤 전 대변인인 “청와대 출입기자 78명, 청와대 수행요원 등이 있는 곳에서 제가 그럴 수 있겠느냐”며 동행한 기자들을 ‘병풍’ 삼는 부분에 대해서도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들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윤 전 대변인 사건을 처음 알린 기자는 동행한 기자가 아니라 서울에 있던 기자로 이런 상황까지 겹쳐지며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무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출입처의 이해관계에 동화되어 상황을 감시하고, 진실을 밝히는 정상적 언론 행위를 못한 채 윤 전 대변인의 ’알리바이‘를 증명하는 들러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완 기자  |  ssamwan@gmail.com

2013년 5월 12일 일요일

윤창중-청와대 간 진실공방 번져...성추문도 모자라 진흙탕 공방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3-05-11일자 기사 '윤창중-청와대 간 진실공방 번져...성추문도 모자라 진흙탕 공방'을 퍼왔습니다.
윤창중 “이남기 수석이 지시했다” VS 이남기 “지시 안했다…본질과 다른 얘기”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당시 여자 인턴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부암동 하림각에서 그간의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이승빈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 성추행 의혹으로 전격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반격에 나섰다. 그가 11일 기자회견에서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이 귀국을 지시했다고 주장하면서 국면은 윤 전 대변인과 청와대의 진실공방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쟁점은 이남기 수석의 귀국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다. 이는 청와대가 윤 전 대변인을 일단 귀국시키고 사건 은폐 및 무마를 시도했느냐는 의혹과 관련이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앞서 청와대는 사건이 발생한 지 40여 시간, 최초 언론보도가 나간 지 2시간여 만인 지난 10일 새벽 2시 40분(미국 현지시간 9일 오후 1시 40분)에 윤 전 대변인 전격 경질을 발표했다. 여기에 당초 박 대통령 귀국 후에 발표될 예정이었다는 얘기도 나오면서 청와대의 '은폐 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부암동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 열고 "이 수석은 '성희롱'이라고 하면서 그런 것은 설명해도 납득이 안 되니 대통령 방미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빨리 떠나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변인에 따르면 당시 이 수석은 "재수가 없게 됐다. 성희롱에 대해서는 변명을 해 봐야 납득이 되지 않으니 빨리 워싱턴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가야 되겠다"고 귀국을 종용했다. 이에 윤 전 대변인은 "제가 잘못이 없는데 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나. 그럴 수 없다. 제가 해명해도 이 자리에서 하겠다"고 말했고, 이 수석은 "1시 반 비행기를 예약해 놨으니까 윌러드 호텔에서 핸드캐리어를 받아서 나가라"라고 지시했다. 

이는 이 수석이 전날 "(윤 전 대변인은) 서울로 간다는 얘기를 저한테 하지 않았다. 전광삼 행정관과 논의 후 혼자 결정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남기 청와대 정무수석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윤창중 전 대변인 성추행 의혹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시스

이에 이 수석도 오후에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윤 전 대변인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윤 전 대변인과 만났던 당시 박 대통령이 미 의회 상·하원 연설에 들어가기 직전이라 경황이 없던 상황이었던 점을 거론하며 "정황상 100% 기억이 나진 않지만 귀국하는 게 좋겠다거나 얘기는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비행기를 예약해 놨으니 짐을 받아 나가라'고 했다는 윤 전 대변인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말을 한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다. 윤 전 대변인이 "제가 잘못이 없는데 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나. 그럴 수 없다. 제가 해명해도 이 자리에서 하겠다"고 이 수석에게 말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들은 기억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책임론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선 "책임질 상황이 있다면 저도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앞서 '한겨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성추행 얘기를 듣고 나서 (윤 전 대변인에게) 청와대 행정관들하고 얘기를 좀 하라고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가든지 안 가든지 본인이 결정하도록 한 것"이라고 '귀국 지시' 주장을 부인했다. 또 "(윤 전 대변인이) 어떻게 비행기를 타고 갔는지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보냈냐, 안 보냈냐는 본질이 아니다"라며 "본질은 (윤 전 대변인이) 국익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창중 귀국 지시' 의혹이 불거진 이남기 수석에 대해 책임론도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남기 수석이 윤창중 전 대변인에게 국내도피를 지시했다는 증언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성추행보다 더 큰 충격"이라고 질타했다. 

박 대변인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부자격 고위공직자의 부적절한 개인 문제가 아니라 정권에 대한 심각한 국민적 문제제기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며 "박 대통령은 도피 책임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수석을 즉각 직위해제하고 엄중 조사해야 할 것이며, 사건의 진상을 청와대가 직접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최명규 기자 acrow@vop.co.kr

'성추문' 윤창중, 귀국 과정에 무슨 일 있었나


이글은 오마이뉴스 2913-05-11일자 기사 ''성추문' 윤창중, 귀국 과정에 무슨 일 있었나'를 퍼왔습니다.
조기귀국 배경 놓고 청와대와 정면 대립... 책임론 일듯

▲ "격려하려 툭 쳤을 뿐" 성추행 해명하는 윤창중 전 대변인 박근혜 대통령 미국 방문 기간 중 대사관 여성인턴 성추행 사건으로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 하림각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사건 발생 후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이 "성희롱에 대해서는 변명을 해봐야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귀국을 지시해 따랐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자신은 여성 인턴에게 격려 차원에서 허리를 '툭' 쳤을 뿐 문화적인 차이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 권우성

박근혜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 중 발생한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이 청와대 내부의 진흙탕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방미 기간 중 성추행 의혹에 휘말려 전격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귀국 과정을 둘러싸고 전직 부하직원인 윤 전 대변인과 직속 상관인 이남기 홍보수석의 주장이 전혀 달라 이번 사건에 대한 청와대 차원의 축소·은폐 시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귀국 후 행방을 감췄다 11일 기자회견에 나선 윤 전 대변인은 대사관 인턴 직원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도망치듯 귀국한 배경에 대해서 이 홍보수석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윤창중 청와대 전 대변인 기자회견 전문 보기

청와대 해명 정면 반박한 윤창중 "귀국은 홍보수석 지시"

윤 전 대변인은 "(8일, 현지시간) 수행경제인 조찬 행사를 마치고 수행원 차량을 타고 오는데 이남기 수석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이 수석을 영빈관에서 만났다"며 "이 수석이 '재수가 없게 됐다. 성추행은 변명해 봐야 납득이 되지 않으니 빨리 워싱턴을 떠나서 한국으로 돌아가야겠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변인은 이 같은 지시에 대해 "'제가 잘못이 없는데 왜 일정을 중단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냐, 그럴수 없다. 제가 해명을 해도 이 자리에서 하겠다'고 했다"며 "잠시후 이 수석이 1시30분 비행기 예약해놨으니 짐을 찾아서 이 수석이 머물고 있는 윌러드 호텔에서 작은 가방 받아서 나가라고 했고 홍보수석이 저의 직책상 상관이니 그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윤 전 대변인의 주장은 이남기 홍보수석이 10일 밤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 수석은 4줄짜리 사과문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은 윤 전 대변인의 귀국을 종용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 홍보수석 "국민 여러분과 대통령께 사과"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이 윤창중 청와대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10일 춘추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보수석 명의의 4문장짜리 사과문에서 "국민 여러분과 대통령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되어 있어서, 사과의 대상에 '대통령'까지 넣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 연합뉴

이 수석은 "박 대통령의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이 있었던 8일(현지 시각) 오전 9시 40분경 홍보수석실 선임행정관으로부터 처음으로 윤 전 대변인 사건을 보고 받았다"며 "이후 윤 대변인과 통화에서 귀국 문제에 대해 언급이 나왔던 것 같지만 (귀국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정보가 많지 않고 바로 다음 일정에 참석해야 해서 전광삼 선임행정관과 상의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홍보수석실의 전광삼 선임행정관도 윤 전 대변인의 귀국은 개인적인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전 행정관은 "미국 경찰에 소환돼서 조사 받는 수도 있고, 한국과 수사공조체제가 돼 있으니 귀국해서 수사를 받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본인이 판단해서 결정하라고 윤 전 대변인에게 말씀 드렸다"며 "이남기 수석에게는 따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은 이 같은 전광삼 행정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제가 잘못이 없는데 미국에 남아서 조사받고 매듭지어야 하는 것 아니냐' 했고 이남기 수석은 성희롱이라고 하면서 '설명해도 납득이 안 되니 대통령의 방미에 누가 안 되기 위해 빨리 떠나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윤창중 성추행 의혹 은폐하려 했나... 책임론 제기


▲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왼쪽)과 윤창중 전 대변인이 지난 3월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 권우성

윤 전 대변인의 급작스런 귀국 과정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전직 대변인이 진실게임을 벌이게 되면서 청와대가 애초 이번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번 사건이 현지에서 불거질 경우 박 대통령의 방미 성과가 묻히고 파문이 커질 것을 우려했다는 것이다. 

9일(현지시간) 아침 윤 전 대변인의 중도귀국설이 처음 불거졌을 때 청와대는 기자들에게 거짓 정보를 흘렸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중도 귀국 이유에 대해 "개인적 사정"이라거나 "부인이 위독하다"고 했었다. 

하지만 윤 전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는 진실만을 국민 여러분께 말씀 드리고 법의 처벌을 달게 받겠다"며 "제 처가 몸이 아파서 귀국하겠다고 말한 적이 결코 없다"고 부인했다. 

양 측의 주장이 180도 엇갈리면서 누구의 말이 사실이냐에 따라 큰 파문이 예상된다. 홍보수석이 윤 대변인의 귀국을 종용한 게 사실로 드러날 경우 거짓 해명을 한 책임을 져야하는 것은 물론 평소 원칙과 신뢰를 강조해온 박 대통령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청와대 일각에서는 이남기 수석을 비롯한 홍보라인의 전면적이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윤 전 대변인의 기자회견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승훈(youngleft)

인천행 항공권’은 누가 예약했나? 윤창중-이남기 진실공방


이글은 한겨레신문2013-05-11일자 기사 '인천행 항공권’은 누가 예약했나?  윤창중-이남기 진실공방'을 퍼왔습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왼쪽)과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오른쪽)

성추문만으론 부족? ‘윤창중 스캔들’ 2 라운드
 윤창중, 기자회견 통해 이남기 수석 명의 청와대 사과문 반박
이남기, “귀국 여부 본인이 결정하라 했다” 기자회견 재반박

‘윤창중 스캔들’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귀국 과정을 둘러싼 진실 게임으로 변하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이남기 홍보수석이 귀국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변인 스스로 귀국을 결정했다는 전날 청와대의 해명을 뒤집은 것이다. 그 밖에도 윤 전 대변인과 청와대의 주장이 엇갈리는 대목이 적지 않다. 양쪽 모두, 각자가 입을 상처를 최소화하려는 시도일 수 있지만 어느 한 쪽이 더 큰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청와대의 해명은 시간이 갈수록 달라지거나 앞뒤가 안맞는 대목이 많아, 사건의 파장을 줄이고 박 대통령의 방미 성과에 오점을 남기지 않으려고 윤 전 대변인을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먼저 귀국시켰을 수 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방미 기간 벌어진 성추행 의혹으로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윤 전 대변인은 현지시각 8일 오전 9시10분께 차량 이동중에 이 수석에게 “할 얘기가 있다”는 전화를 받고 영빈관(블레어 하우스)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수석이 “재수가 없게 됐다. 성희롱에 대해서는 변명을 해봐야 납득이돼지 않으니, 빨리 워싱턴을 떠나서 한국으로 돌아가야되겠다”고 말했다는 게 윤 전 대변인의 주장이다.반면 이 수석은, 윤 전 대변인이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보다 30분 뒤인 오전 9시40분께, 프레스센터에 있던 전광삼 선임행정관에게 관련 내용을 전화로 보고받았고, 같이 있던 윤 전 대변인에게 경위를 물었다고 주장한다. 이 수석은 “처음 사건을 인지한 게 9시40분이다. 박 대통령의 연설 일정 때문에 미 의회에 들어갈 차를 영빈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전 선임행정관이 전화로 그런 상황을 보고했다. 윤 전 대변인도 영빈관 앞에 있어서 ‘방금 전에 당신의 성추행 얘기를 들었다. 어떻게 된 거냐’고 간단히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또 “미 의회 일정은 (원고를 읽는) 연설이니까, 당신은 당신 일이 있으니 (의회에 들어가지 말고) 그 일을 처리하라. 나는 연설 일정에 들어가야 되니, 행정관과 얘기를 좀 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귀국을 지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하지만 윤 전 대변인은 또 “제가 이 수석에게 ‘잘못이 없는데, 왜 제가 일정을 중단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되느냐. 그럴 수 없다. 해명을 해도 이 자리(미국)에서 하겠다’고 말했지만, 잠시 후 이 수석이 ‘1시30분 비행기를 예약해놨으니 윌라드 호텔(이 수석의 숙소)에서 핸드캐리 짐을 받아서 나가라고 했다. 제 직속상관이니 그 지시를 받고, 댈러스 공항에 도착해 제 카드로 비행기 좌석표를 사서 인천공항에 도착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대변인의 숙소는 영빈관과 차량으로 10~15분 가량 떨어진 페어팩스 호텔이었는데, 여기 있던 자신의 짐을 영빈관과 가까운 윌라드 호텔로 청와대 쪽이 이미 옮겨뒀었다는 얘기다. 비행기표까지 예매했다는 주장을 더하면, 청와대가 사건을 인지하자마자 윤 전 대변인을 귀국시키려고 발빠르게 움직였다는 의혹이 이는 대목이다.이에 이 수석은 “윤 전 대변인이 미국 의회에 안 들어가면 가 있을 데가 없으니, 영빈관과 걸어서 5분 거리인 내 숙소에 가서 기다리라고 했던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 윤 전 대변인과 행정관들이 모여 얘기를 하면서 (한국에) 가든지 안 가든지 본인이 결정하도록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윤 전 대변인이 어떻게 귀국했는지는 이튿날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해서 알았다고 말했다.전날 밤 전광삼 선임행정관은 “윤 전 대변인이 여권을 갖다달라고 해 주미 한국문화원장이 전달했고, 호텔에서 공항까지 택시를 타고 가서 자비로 항공권을 끊어 귀국한 걸로 안다”고 말했었다.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아 ‘구멍’이 숭숭 난 해명이었지만, 윤 전 대변인과 이 수석의 말을 종합하면 최소한 윌라드호텔에서 청와대 인사들이 대책을 논의했고 이 쪽으로 윤 전 대변인의 짐을 옮겨와 바로 공항으로 출발할 수 있었던 건 분명하다. 귀국 항공권과 관련해선 전 선임행정관은 “윤 전 대변인이 먼저 ‘항공편은 어떻게 돼 있느냐’고 물어오길래 ‘평일이니까 비즈니스석은 있지 않겠냐’고 답했다”고 말했다.윤 전 대변인은 이 수석과 대화를 나누기 전부터 이미 경찰 신고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도 있다. “오전 8시 경제인 조찬모임 직전에 피해자가 성추행당했고 울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윤 전 대변인에게 전화해 이런 얘기가 있는데 맞냐고 물었다. ‘그런 일 없었다. 사실무근’이라고 했다”는 게 전 선임행정관의 설명이다. 경찰 신고 시각은 오전 8시 무렵이다. 그는 ‘미국 경찰이 윤 전 대변인의 숙소에 나갔을 때 그가 조사를 받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윤 전 대변인은 행사에 가 있어 조사를 받지 않았다”고 답했었다. 이 수석도 “전 선임행정관이 보고하면서 경찰이 온 것도 봤다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전 선임행정관은 “(오전) 10시30분 이후에 윤 전 대변인에게 전화가 와서 ‘경찰에 신고한 것 같다’고 보고했다”말했다.윤 전 대변인은 “미국 경찰에 소환돼 조사받을 수도 있고, 수사공조체제가 돼 있으니 귀국해서 수사를 받을 수도 있다”는 청와대의 설명을 듣고 귀국을 결정했다는 청와대 쪽의 설명도 부인했다. “나는 ‘잘못이 없는데 미국에서 조사를 하고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 수석은 ‘성희롱은 설명해도 납득이 안되니 대통령 방미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선 떠나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기자들에게 이 과정을 설명한 전 선임행정관은 당초 “윤 전 대변인이 어쨌으면 좋겠냐고 했다. (두 가지 방법이 있으니) 본인이 판단해서 결정하라고 말씀드렸고, 본인이 귀국하는 걸로 결정했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기자들이 같은 내용을 재차 질문하자 본인이 아니라 “현지 관계자들이 조언했을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2013년 5월 10일 금요일

윤창중은 ‘국가의 굴욕’...허태열·이남기 ‘읍참’해야


이글은 미디어스 2013-05-10일자 기사 '윤창중은 ‘국가의 굴욕’...허태열·이남기 ‘읍참’해야'를 퍼왔습니다.
윤창중, 대통령과 정권의 수준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얼굴

▲ 전격 '경질' 된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 ⓒ뉴스1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의 ‘입’이라는 비유는 포괄적이지 못하다. 대통령의 말을 단순히 옮기는 입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권의 수준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얼굴이고, 분신이기 때문이다.“

윤창중, 대통령과 정권의 수준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얼굴

정확한 표현이다. 누구의 글이냐면 바로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글이다. 지난 2006년 윤 대변인은 문화일보 논설위원으로 재직하며 오피니언 면에 이런 칼럼을 썼다. 칼럼의 제목은 ‘청와대 대변인’이었다.
맞다. 그의 지적대로 청와대 대변인을 단순히 대통령의 ‘입’이라고 보는 것은 포괄적이지 못하다. 윤창중 기용은 전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였다. 각계각층의 반대와 ‘인사’가 아닌 ‘참사’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윤창중을 밀어붙였던 것은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었다. 그에 대한 반대와 논란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은 그가 가진 신념을 신뢰했고, 유별날 정도로 집착적으로 국가관을 강조해왔던 그의 필력이 곧 청와대의 이미지이길 원했다.
그런 윤 대변인이 다른 일도 아닌 성추행 혐의로 전격 경질된 것은 그가 썼던 글의 표현을 빌자면 대통령의 얼굴에 ‘대변’이 묻은 것이고, 정권의 수준이 단박에 ‘현행범’ 수준으로 추락한 일대 사건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게다가 대통령의 역사적인 ‘방미’일정을 수행 중에 벌어진 일이다. 투철한 국가관을 강조해왔던 이 우파의 화신이 정작 역사적인 현장에선 술에 취했는지, 권력에 취했는지 본분을 완전히 망각한 채 망종을 저지른 셈이다.

▲ 윤창중 대변인이 문화일보 논설실장이던 시절 쓴 '국가의 굴욕' 칼럼.


국가 요직을 대선 캠프의 전유물로 아는, 국가 권력의 사유화에 의한 국가기강의 총체적 붕괴―국가기강이 무너졌다! 국가다움, 이건 국가성(stateness)의 상실! 국가의 굴욕이다.

윤창중 사건은 ‘국가의 굴욕, 국가성의 상실’

역시, 윤 대변인의 글이다. 윤 대변인은 2011년 3월, 이른바 ‘상하이 스캔들’이 터졌을 때 ‘국가의 굴욕’ 상황에 대해 이렇게 개탄했던 바 있다. 그는 상하이 스캔들을 ‘국가 권력이 사유화’되어 ‘국가 기강이 총체적으로 붕괴’되어 ‘국가성’이 상실된 국가의 굴욕 사건이라고 명명했다. 윤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은 ‘상하이 스캔들’에 비해 훨씬 심각한 국가성의 상실 사건이다. 더욱이 남북관계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서고, 대통령이 ‘서울 프로세스’라고 하는 절체절명의 제안을 하던 때의 일이다.
이 ‘국가의 굴욕’ 사태에 대한 책임은 결코 윤 대변인을 ‘경질’하는 것에 그칠 수 없다. 현재까지의 정황으로 보면, 청와대는 윤 대변인의 귀국을 축소 은폐하려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애초 청와대는 윤 대변인의 귀국에 대해 수행 기자들에게 ‘부인이 위독해 급히 귀국했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윤 대변인은 대통령이 미국 의회 연설을 하는 동안 홀로 비지니스석을 타고 귀국했다. 대통령 수행기자단에 속한 한 매체의 기자에 따르면 윤 대변인은 “가벼운 성추행 혐의로 억울하게 미국 경찰 신고를 받았으니 일단 사표를 수리해 달라”고 요청하고 민정수석실에게는 따로 “대외적으로는 ‘자진 사퇴’로 발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만약 청와대가 윤 대변인 파문을 축소, 은폐하려 했고 이를 대선 캠프 출신으로 청와대 요직에 자리 잡고 있는 인사들이 방조했다면 이건 그야말로 국가다움의 완벽한 상실, ‘국가성’의 실종 사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성추행범인 윤 대변인이 물러나는 것이야 당연지사한 문제고, 이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국가 요직에 있는 자들이 어떤 ‘공모’를 했다면 이는 국가 권력이 친소관계에 따라 사유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치명적인 문제이다.

▲ 윤창중 대변인이 문화일보 논설실장이던 시절 쓴 '읍참명박' 칼럼.


이명박 본인이 자신 ‘명박’부터 ‘읍참’하는 ‘읍참명박(泣斬明博)’의 일대 결단을! 이명박을 찍은 순수 시민들에게 ‘그래도 이명박!’ 하는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고...(중략)...국무총리와 한나라당 새 당대표, 내각,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에게 전권을 위임하고 책임을 물어라. 비난의 화살이 곧바로 대통령을 향하는 대통령 독선 구조를 깨야 한다. ‘방탄 총리’, ‘방탄 당대표’, 악역하는 대통령실장·수석비서관들이 책임 있게 국정을 이끌도록

경질로 끝나선 안 된다! 교통정리 못한 허태열, 이남기 ‘읍참’해야

역시, 윤 대변인의 글이다. 촛불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 7월 윤 대변인은 정권의 위기를 경고하며 이런 명문을 남겼다. 상황은 좀 다르지만 이 글은 그대로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한 충고로 번안할 수 있다. 윤창중, 김행 두 명의 대변인 가운데 누가 방미 수행에 나설 것이냐를 두고 청와대 내부에서 ‘설왕설래’가 있었고, 이 설왕설래는 곧 누가 권력의 ‘핵심’이냐를 입증하는 ‘파워게임’이었다.
이 과정에서 김행, 윤창중 대변인의 상관인 이남기 홍보수석은 ‘교통정리’를 하지 못한 채 둘 다 미국에 가라는 결정을 내렸다. 그 윗선에서 청와대를 총괄하는 허태열 비서실장 역시 이 부분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다. 부질없는 결과론이지만, 마냥 윤 대변인이 국내에 남았더라면 대통령의 방미 성과 전체가 ‘성추행’으로 훼손되는 불행한 결과는 없었을 것이다.
두 대변인이 핵심을 두고 경쟁하고 상관들이 이를 적절하게 제어하지 못하는 상황은 그 자체로 박근혜 정부의 시스템이 사실상 무력한 것이고 무능하기 짝이 없다는 것의 고백이다. 박근혜 정부의 권력 방향이 오로지 대통령을 극점으로 하여 누가 대통령의 눈에 들고, 얼마나 눈치껏 대통령을 만족시키느냐에 따라 결정되다 보니 발생한 참극이다. 결국, 이 시스템 자체를 일대 혁신해야 한다. 윤 대변인의 표현을 빌자면 ‘일대 결단’이 필요하다. 비서실장 이하 홍보수석을 비롯한 청와대 조직 전체를 쇄신해야 한다. 대통령 독선 구조를 깨고 대통령 이하 비서관들이 책임 있게 국정을 이끌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김완 기자  |  ssamwan@gmail.com

2013년 2월 27일 수요일

‘GH 청와대’ 언론계 인사 누구누구인가


이글은 미디어스 2013-02-26일자 기사 '‘GH 청와대’ 언론계 인사  누구누구인가'를 퍼왔습니다.
‘폴리널리스트(polinalist)’ 전성시대 보여주는 4인방

▲ (왼쪽부터) 윤창중 대변인, 김행 대변인, 이남기 홍보수석, 이종원 홍보기획비서관 ⓒ뉴스1, 오마이뉴스, 조선일보 보도자료

‘폴리널리스트’는 정치(politics)와 언론인(journalist)이 결합된 조어로, 정·관계에 진출한 언론인을 가리키는 말이다. 민주주의의 역사가 우리보다 오랜 선진국에선 언론인은 ‘심판’ 정치인은 ‘선수’로 인지되기 때문에 언론인을 하다 정치인을 하거나, 정치인을 하거나 언론인을 하는 것이 관행과 정서상 용납되기가 어렵다.
하지만 해방 후 한국 사회의 경우 갑자기 근대국가를 건설해야 했기 때문에 ‘잘난 사람’들은 종횡무진, 이 구별을 무시하기 일쑤였다. 가령 박정희의 강력한 라이벌 중 하나였던 고 장준하 선생은 라는 잡지를 만드는 언론인이면서도 이승만 정부와 장면 정부에서 관료로 일하기도 했고 박정희 치하에선 국회의원이 되었다.  
더구나 독재정권이 언론을 ‘관리’하게 되면서 ‘언론인의 정치인으로의 전직’ 현상은 관례적인 일이 되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자신을 비판하던 언론인들을 뽑아 측근으로 만드는 일을 즐겼다. 전두환 시기가 되면 언론인들이 정치인으로 ‘전업’하는 일은 매우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
하지만 ‘87년 체제’가 성립되고 민주화가 꽤 진전된 이후에도 여전히 이런 관행이 근절되지 않는다는 것은 큰 문제다.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는 언론인 출신 40명으로 구성된 공보조직을 구성했다. 당시 이들 중 상당수가 언론사 및 언론유관기관의 수장 혹은 중역으로 재직 중이었다.
한 언론사 관계자는, "보수정부의 언론대응은 기본적으로 공영방송은 장악하고 '관리해야 할 매체'에서 사람을 뽑아서 홍보라인에 배치해 쓰는 것이다. 반면 개혁정부의 언론대응은 방송은 중립화하고 중도매체에서 사람을 뽑아간다"라고 설명한다. 양 진영 모두 언론인 출신이 아니면 언론대응을 할 수 없다고 여긴다.
가령 참여정부의 경우 대체로 한국일보 정도의 매체에서 사람을 뽑아다 썼다. 윤승용 홍보수석이나 이백만 홍보수석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미디어오늘에서 다섯 명이나 청와대에 들어간 상황도 있었지만 이는 참여정부가 그만큼 언론개혁의 의지가 강했다는 뜻으로도 풀이될 수 있다. 결국 양상은 다르지만 보수 쪽이나 개혁 쪽이나 ‘폴리널리스트’를 만들어내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인선을 보면 언론계 출신이 이미 4명이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한국일보, KBS, 세계일보, 문화일보를 두루 거친 기자 출신이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기본적으로 여론조사 전문가이긴 하지만 중앙일보에서 일한 전력이 있고 위키트리에서 부회장을 맡고 있었다. 가장 많이 비판 받은 이남기 홍보수석의 경우 SBS 미디어홀딩스 사장을 재직하다가 곧바로 청와대로 간 경우다. 이종원 홍보기획비서관은 조선일보 부국장을 지낸 전력이 있다. 
사실 ‘폴리널리스트’가 언론인의 성공사례라고 보기는 어렵다. 대체로 언론사에선 더 이상 승진하기 어려운 이들이 ‘전직’을 하게 된다. ‘전직’ 이후 정치인으로서의 삶도 그 내부에선 ‘주류’라고 보기 어렵다. 정권 홍보를 담당하던 이들이 국회의원 공천까지 받게 되는 경우도 희소하다. 유신시절 유정회엔 언론계 출신이 많았지만 그것은 유정회가 대통령이 임명하는 국회의원이었기 때문이다.
즉 민주화 이후 대통령의 권한이 줄어들면서 ‘폴리널리스트’에 대한 정치권의 배려도 줄어든 상황이라 볼 수 있다. 그럼에도 ‘폴리널리스트’는 꾸준히 만들어 진다. 이 문제에 대해 단순한 비판을 넘어 이 구조를 깨뜨리기 위한 대안을 고민하는 것이 현 시기 한국 언론문제를 고민하는 이들의 과제 중 하나일 것이다. ‘청와대 폴리널리스트 4인방’이 우리에게 던져 준 숙제다.

한윤형 기자  |  a_hrima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