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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28일 수요일

“朴 편파적 단독토론...TV 양자토론은 줄줄이 거부”


이글은 미디어스 2012-11-28일자 기사 '“朴 편파적 단독토론...TV 양자토론은 줄줄이 거부”'를 퍼왔습니다.(
한겨레)비판..'공정한 토론회 기대' 사설 눈길

28일자 조간 신문은 너나할 것 없이 전날 시작된 여야 대통령 후보의 유세소식을 1면 머릿기사로 올리는 등 주요 지면을 할애했다. 다만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은 사퇴하고도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안철수 후보에 관한 뉴스를 1면 머리기사로 올렸다. 다음은 각 일간지 머리기사들.  

(“안철수, 문재인 후보 열심히 도울 것”)(경향신문)
(“안 후보의 공약 수용…재벌개혁특위 만들것”)(한겨레신문)
(“문재인, 실패 정권 핵심” “박근혜, 유신 잔재 대표”) (한국일보)
(박근혜 충청, 문재인 부산 … 승부처 선제공격)(중앙일보)
(“朴 오면 朴, 文 오면 文 외쳐…한쪽으로 기운 거 같진 않아예”)(서울신문)
(朴 “실패정권 실세” vs 文 “유신독재 잔재”)(세계일보)
(朴 “文, 실패한 정권 최고 실세” vs 文 “朴, 유신독재 세력의 대표”)(국민일보)
(朴 “文, 실패정권 핵심” vs 文 “朴, 유신독재 대표”… 박정희-노무현 대리전 양상)(동아일보) 

 “安, 결심 서면 文 제대로 도울 것”“진정한 단일화 아직 안끝났다”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후보등록일 전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자신의 약속대로 후보 직을 사퇴했지만 여론의 관심은 여전히 안철수 후보에게로 집중되고 있다. 과연 안철수 후보가 어떤 수준에서 문재인 후보를 도울 것인지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도리가 없다.  게다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초반부터 접전을 보이는 가운데 문재인 후보가 다소 열세인 상황으로 나타나자 안철수 후보의 지지자 가운데 어느 정도가 기권할 의사를 가지고 있는지, 혹은 박근혜 후보 지지로 돌아설지 여부가 대통령 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인이 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야권 후보 단일화는 문재인 후보로 결정됐지만 선거는 투표일까지 ‘단일화 시즌2’로 흐를 가능성마저 보이고 있다.


이런 면에서 경향신문의 1면 머리기사 (“안철수, 문재인 후보 열심히 도울 것”)은 관심을 끄는 기사다.  신문은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안 전 후보의 공백이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며 “안 전 후보의 활동 재개 고민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안다. 곧 돌아와 문 후보를 열심히 도울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또 캠프의 또 다른 핵심관계자의 말을 빌어 “안 전 후보가 결심이 서면 문 후보를 제대로 도울 것”이지만, “그러나 문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들어가 공식 직함을 맡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23일 사퇴 기자회견 후 지방의 모처에 머무르고 있고 손수 운전을 하며 여행을 떠나 재충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또 “안 전 후보가 돌아오는 대로 문 후보와의 회동도 조만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조선일보는 (만약 안철수가 문재인 유세 현장서 손 들어준다면…)이란 제하의 6면 머리기사에서 같은 내용이면서도 시각은 정반대인 뉴스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신문은 “안 전 후보 측 인사들은 안 전 후보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원하겠지만 선거운동 과정에서 문 후보 측과 직접 결합하는 형태는 띠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선대위와는 마치 선을 그을 것이란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더욱이 조선일보는 안 캠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안 전 후보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문 후보 뒤를 쫓아다니는 식의 ‘2인자 정치’는 하지 않을 것”이란 해석을 전하기도 했다. 
한겨레신문은 문재인 후보의 싱크탱크 좌장을 맡고 있는 이정우 경제민주화 위원장의 인터뷰를 1면 머리기사로 올렸다.  (“안 후보의 공약 수용…재벌개혁특위 만들것”)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이정우 위원장은 “안철수 후보 진영과 국민연대를 이루기 위해 안 후보의 재벌개혁특별위원회 신설 공약을 수용하겠다” “안 후보 쪽 정책책임자인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재벌개혁특위 위원장에 임명하는 방안을 문 후보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진정한 후보 단일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진행중이며 이를 위해서는 정책 단일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 후보가 안 후보와 조만간 만나면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이 문제(재벌개혁)를 논의할 것”이라는 이정우 위원장의 발언을 중점 보도했다.  이 위원장은 또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후보 간 텔레비전 토론이 시작되면 박근혜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경제민주화·복지국가’의 가면이 벗겨지고 ‘줄푸세’(세금 줄이고, 규제 풀고, 법질서 세우고)라는 맨얼굴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겨레 “TV토론 줄줄이 거부하는 박근혜 후보”  

단일화만 되면 어떤 토론에도 응할 것이며 토론만 하면 백전백승할 것이라고 자신했던 박근혜 후보의 새누리당 측은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 지금에도 방송사들의 계속된 문재인-박근혜 양자 TV토론 요청을 거절하고 있어 빈축을 하고 있다.한겨레신문은 5면 2단기사 (박근혜쪽 ‘TV 양자토론’ 줄줄이 거부)에서 박근혜 후보측이 SBS와 KBS 등의 연속된 토론 요구를 거절하거나 묵살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SBS 측이 “28일 밤에 두 후보를 초청해 양자토론을 하자고 박 후보와 문 후보 쪽에 제안했으나 박 후보 쪽에서 답이 없었다”는 것이다. 반면 문 후보 쪽의 신경민 미디어 단장은 “우리는 방송사 쪽에 ‘양자 토론은 모두 오케이’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KBS 역시 박 후보와 문 후보 쪽에 29일 정치·외교 분야 토론과 30일 경제·사회 분야 양자 토론을 제안했지만 역시 성사되지 않고 있다.   역시 박 후보 쪽이 바쁜 일정을 들어 토론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 후보 쪽의 한 공보위원은 “후보는 지금 지역 유세일정에 따라 선거 유세에 한창인데, 각 방송사가 개별적으로 갑자기 촉박하게 토론회를 하자고 던지면 어떡하느냐. 지역 유세 일정을 취소하란 말이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한 (법정) 토론 말고 방송사들이 개별로 요청하는 토론회는 중요하게 고려하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경향)“투표율 65% 안팎으로 저조할 듯"

이번 대선의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는 투표율. 경향신문은 6면 머리기사에서 이 문제를 깊이 있게 다뤘다.  신문은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대선판이 크게 흔들렸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부동층이 거의 없이 가던 유권자 지지세가 순식간에 '부동층 20%'의 상태로 상황이 일변했다. 안 전 후보를 지지하던 젊은층과 중도성향 유권자들이 투표할 후보를 정하지 못한 채 떠다니고 있는 것이다”면서도 이에 못지 않은 변수로 투표율을 꼽았다.  신문은 “노무현·정몽준 후보 간의 단일화가 이뤄진 2002년 대선 당시 투표율은 70.8%였다”면서 “투표율이 70% 이상이면 문 후보가, 65% 이하면 박 후보가 유리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번에 야권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면서 당시만큼의 높은 투표율을 내심 기대했다. 하지만 야권 단일화가 안 전 후보의 전격적인 사퇴로 매듭지어지면서 투표율이 당초 기대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안 전 후보 사퇴 후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10%포인트 안팎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신문은 “안 전 후보의 지지층이 20~40대에 몰려 있는데, 이들의 이탈이 투표율 저하로 연결될까봐 대책을 강구 중”이란 민주통합당 관계자의 걱정을 전하기도 했다.

[콘텐츠 제휴 : 노무현재단]

서영석/정치평론가  |  webmaster@mediaus.co.kr

2012년 8월 7일 화요일

검찰보다 빠른 중앙일보의 공천비리 수사 ‘박근혜, 관계없음?’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8-06일자 기사 '검찰보다 빠른 중앙일보의 공천비리 수사 ‘박근혜, 관계없음?’'을 퍼왔습니다.
[비평] 사설서 “현기환 개인적 문제” 단정… 조선·동아도 ‘박근혜 쉴드’

새누리당 공천비리 사태에 대한 중앙일보의 입장은 ‘박근혜와 관계없음’으로 요약됐다.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등은 이번 사태에 대해 늘 “검찰조사가 끝나지 않았다”며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책임론과 선을 그어왔는데, 중앙일보는 아예 이 문제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해버렸다.

중앙일보 6일 30면 사설제목은 아예 이다. 중앙일보는 “현재까지 드러난 주장으로 보면 비례대표 공천헌금 의혹은 4.11총선 공천심사위원 중 한 명이었던 현기환 전 의원의 개인적인 문제”라며 “지역구 공천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황우여 대표에 대해 “당시 원내대표이자 비상대책위원으로 공천과 직접적 관련은 없는 위치”라며 “그가 왜 총선 공천비리와 관련해 사퇴해야 하나”고 덧붙였다.

▲ 중앙일보 8월 6일자. 30면.

중앙일보는 그동안 경선비리 문제와 박근혜 전 위원장을 분리시켜왔고, 이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도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비박진영의 대선 경선 거부사태에 대한 이들의 보도는 공천비리사태에 대한 책임소재가 아닌, 비박계열 대선주자들의 정쟁이 중심이 됐다.

동아일보의 6일 4면 기사는 이들의 전략을 잘 드러낸다. 동아일보는 이 기사에서 박근혜 캠프, 비박진영, 당 지도부에 대한 3각 책임론을 부상시켰다.

여기서 박근혜 전 위원장의 책임은 공천비리에 대한 책임이 아닌, 비박진영과의 소통 부족에 대한 책임이다. 박 전 위원장이 공천헌금 문제가 발생한 이후 “검찰에서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야 할 문제”라고 밝힌 대목에 대해 타 언론들은 “무책임하다”고 강하게 질타했지만 이날 동아일보는 “한가한 상황인식”이라는 정도로 비판했다.

▲ 동아일보 8월 6일자. 4면.

그리고 결국 비박진영이 5일 경선복귀를 선언하자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사설을 통해 ‘정쟁에서 패배한’ 비박진영을 질타하고 나서기도 했다. 중앙일보는 이날 사설에서 “잘 진행되던 경선을 3인이 더욱 더 이상한 이유로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 역시 35면 제하 사설에서 “대선 경선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인과관계의 앞뒤를 혼동한 일”이라며 “2주 앞으로 다가온 경선(8월 20일)을 파장으로 몰고 가 새누리당 전체 운명에 치명상을 입히는 것은 차기 또는 차차기의 무대를 구상하는 개인적 정치 설계에도 도움이 될 리 없다”고 비박진영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가 정쟁으로 부상될 경우 효과를 얻는 쪽은 박근혜 전 위원장이다. 박 전 위원장은 공천비리가 터질 당시 선거 총책임자였으나, 이것이 정쟁으로 치부될 경우 정쟁의 한 주체로 자리매김 된다. ‘똑같은 놈들’이란 비판을 얻을지언정, ‘공천비리 사태의 책임자’라는 치명적인 비판에선 한 발 물러설 수 있다.

▲ 조선일보 8월 6일자. 35면.

현재 조선·중앙·동아에는 ‘공천비리→책임론 부각→황우여 사퇴 요구→경선거부’로 이어진 비박진영의 대응에서 ‘책임론’을 누락시킴으로서, 공천비리에 상관없는 황우여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무리하게 경선을 거부한 정치인들의 정쟁만 남겨놓았다.

박근혜 전 위원장은 공천비리 사건이 불거지자 “검찰에서 밝혀야 할 사안”이라며 제3자의 태도를 유지했다. 때문에 야권은 선거관리책임자였던 박 전 위원장이 사과 없이 뜬금없는 소리만 한다고 비판했다. 그런데 일부 언론들이 박 전 위원장의 이 같은 ‘타자화’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속칭 ‘쉴드’를 치고 있는 것이다.

정상근 기자 | dal@mediatoday.co.kr  

2012년 6월 12일 화요일

<한겨레> “국가반란 수괴 전두환씨” 호칭에 “올바른 표현!”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6-12일자 기사 '(한겨레) “국가반란 수괴 전두환씨” 호칭에 “올바른 표현!”'을 퍼왔습니다.
네티즌 “사설이 에어컨 바람 같아…맘에 드는 서릿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육사 생도 사열 논란’과 관련 (한겨레신문)이 12일 “‘국가반란 수괴’인 전두환씨”로 시작된 사설을 내보내 트위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겨레)는 (민주주의 위협하는 전두환씨의 ‘육사 사열’)이란 제목의 사설(☞ 글 보러가기 )에서 ‘‘국가반란 수괴’인 전두환씨가 최근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육사발전기금 200억원 달성 행사에 반란 종범들과 함께 참석해 생도들의 사열을 받는 사태가 벌어졌다”며 “박종선 육사교장에게 그가 말하는 국가와 군은 과연 누구를 위한 국가와 군인지 묻고 싶다”고 따져물었다. 

신문은 육군과 육사는 “전씨를 위한 의자를 따로 마련한 것에 대해서도 고령자를 위한 예우 차원이라고 둘러대고 있다”며 “군이 아직도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거나 알고도 국민을 속이려는 작태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문은 전 전 대통령에 대해 “12·12 군사쿠데타와 광주 민간학살의 원흉으로, 1997년 대법원에서 반란수괴죄 등 무려 13가지 죄목에 대해 유죄가 인정되어 무기징역이 확정된 자이다. 비록 김영삼 정권 말에 사면복권이 됐지만, 잔형 면제와 공민권 회복만 대상이 되었을 뿐이다. 벌금형만 해도 2205억원을 선고받았으나 일부만 내고, 전재산이 29만1000원밖에 없다며 1672억원을 미납한 채 버티고 있다”며 “또 간간이 골프장과 호화 음식점에 측근들과 떼를 지어 몰려다니거나 초호화판 자손 결혼식을 했다는 등의 소식을 뿌리면서 서민들의 부아를 돋우는 대표적인 ‘국민화합 저해 사범’이다”고 민주주의 파괴 이력을 짚었다.

신문은 “더 큰 문제는 이런 어이없는 일의 발생이 최근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과도한 이념논쟁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이라며 “새누리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박근혜 의원이 지난 1일 “기본적으로 국가관을 의심받는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발언하면서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 부정을 종북논쟁으로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후 새누리당이 조직적으로 이념공세를 펴면서 ‘종북은 악, 종북이 아닌 것은 선’이라는 광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전씨를 자신의 ‘정치생활의 멘토’라고 하는 사람이 친박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국회의장 후보가 된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일 것이다”고 강창희 국회의장 선출을 비판했다. 

신문은 “이런 점에서 전씨의 육사 사열은 ‘민주주의의 위기’를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이번 사건을 성토했다.

‘반란수괴 전두환씨’ 호칭에 대해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monguc)는 “한겨레가 사설을 통해 전두환에 대한 호칭을 라고 했다. 사설이 에어컨 바람 같아”라고 칭찬했다. 

춘천 MBC 박대용 기자(@biguse)는 “이런 트윗은 기사 링크가 필요”라고 리트윗을 했고 트위플들은 “호칭이 맘에 들어요”(sspir****), “한겨레가 오랜만에 한겨레다운 모습을 보여주는구나”(song79******) 등의 반응을 보이며 리트윗을 이어갔다. 

트위플 ‘NOH_S*****’은 “오늘(12일) 한겨레 사설은, 오월광주의 기억과 망각을 다룬 제 작업 의 작업노트로 초대하고 싶을 정도군요."국가반란수괴 전두환 씨"로 시작하는 한겨레 사설, 일독을 권합니다”라고 추천했다. 

‘Histor******’은 “한겨레 사설 민주주의 위협하는 전두환씨의 육사 사열. 언론에서 말하는 전 전 대통령은 잘못된 표현. 전두환씨가 올바른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이외 “맘에 드는 서릿발”(qkr****), “한겨레 오타네 "전두환씨 발" 인데”(mirag****), “사실 정말 이상했음. 전두환은 전두환씨로 불려야 하는 것이 맞잖아요”(ZZa****), “그나마..씨..자는 붙여서..사람 대우는 해줬네요”(Sat******)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진락 기자

2012년 4월 16일 월요일

언론 여론조작이 판세 뒤집은 '부정선거'


이글은 프레시안 2012-04-16일자 기사 '언론 여론조작이 판세 뒤집은 '부정선거''를 퍼왔습니다.
[오홍근의 '그레샴 법칙의 나라'] "언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박정희 후보의 것이건 김대중 후보의 것이건, 유세화면은 사전에 철저한 '손질'과정을 거쳤다. 박정희 후보의 화면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야 했고, 열기가 뜨거워 보여야 했다. 허나 김대중 후보의 화면은 박정희 후보의 것과 차별화 되어야 한다는게 '지침'이었다. 청중이 드문드문 서있는 장면을 골라서방송에 내보내야 했다. 1971년 4월 제7대 대통령 선거 때 그랬다. 필자는 그 방송사의 입사 3년차인 병아리 기자였다.

중앙정보부의 '지시'가 어명(御命)처럼 행세하던 때였다. 군말 없이 영상을 만들어 가던 선배들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있다. 보도국도 촬영실도 다 말을 못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선배들조차 그러던 때인데다, 선배들 담배 심부름까지 해야 했던 시절이라 필자는 무어라 말을 할 계제가 못 되었다. 그해 5월에 치러진 제8대 국회의원 선거 때도 그랬다. 여당 유세는 사람이 많고 야당은 청중이 듬성듬성 해야 했다.

그때와 다르지 않은 '영상조작'이 이번 제19대 총선에서도 등장해 맹위를 떨쳤다. MBC노조는 편파화면의 빈도와 행태까지 밝히며 보고서를 내 놓았으나, 꼭 그 보고서가 아니더라도 조금만 관심 있게 TV뉴스를 본 사람은, MBC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방송들이 어떤 식으로 영상을 손질해 내보냈는지 대개는 짐작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항상 거리의 많은 인파속에서 바람을 일으키며 웃었다.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겨우 두세명이 함께 걸어가거나 회의하는 장면이 적지 않게 나왔다. 차별화 되었다. 박근혜 위원장 옆에는 항상 자기 이름이 적힌 어깨띠를 메고 지역후보가 함께 했으나, 한명숙 대표는 지역후보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경우까지 있어 "누구를 지원하고 있는지"하는 생각이 들게도 했다. 대체적으로 활기가 느껴지지 않는 화면이었다.

특히 앵글의 편파성은 심했다. 예를 들자면 서울시청 앞 광장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을 때 광장 옆 건물의 1층이나 2층쯤에서 찍은 화면과, 빌딩 옥상에 올라가 전체광경을 촬영한 화면은 느낌에서 보통 차이가 나는 게 아니다. 그런 식으로 비교되는, 서로 상반되는 형태의 영상을 얼굴에 철판도 깔지 않고 태연히 내 보냈다. 방송들이 그랬다.

때 마침 파업 중이라 조금도 기자들 눈치 볼 필요 없이, 거리낌 없이 그런 짓 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영상 뿐 만이 아니었다. 기사 내용도 그랬다. MBC노조는 "선거기간 중 총선보도 역사에 길이 남을 최악의 편파 뉴스가 나갔다"고 목청을 높혔다. 그러나 영상 조작은 앞서 말한 1971년 대통령 선거가 효시 아니었나 싶다. 말하자면 이번 총선의 TV뉴스는 정확히 41년 전으로 시계바늘이 되돌려진 상태에서 전파를 탔다는 이야기다.

물론 전두환 군부통치시대에도 여론조작은 무수히 많았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 해도아버지 때 저질러진 '불공정'이 딸의 시대에 또 등장한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적 비극이다. 한 해설가는 이번 총선에서 승패가 갈린 요인을 놓고 "새누리당에는 박근혜가 있었고, 민주당에는 박근혜가 없었기 때문에 그리됐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특별한 리더십으로 어려운 형편의 한나라당을 구원하고, 승리를 이끌어 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정확한 표현인지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을 수 있다. 선거의 전 과정을 통해 언론이 보여준 총체적인 편파보도를 감안한다면, "새누리당에는 박근혜가 있는 것처럼 (언론에 의해) 비쳐졌고, 민주당에는 박근혜가 없는 것처럼 비쳐졌기 때문에 그리 됐다"는 게 바른 표현이 될듯하다. 한명숙 대표의 리더십에 다소 문제가 있다 치더라도 그렇다.



▲ 방송 3사와 연합뉴스의 파업 기간 동안 치러진 총선의 선거보도는 공정성을 의심케 했다. ⓒ뉴시스

이번 총선에서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 게 '김용민 막말 파문'이었다고들 말한다. 이론을 다는 사람이 없다. 민주당에서도 그랬다. 그 때문에 3040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낮아졌고, 지역적으로는 충청ㆍ강원에서 영향이 적지 않았다고 했다. 어떤 언론사에서는 김용민 막말이 야권 연대의 15개 의석(비례포함)을 날렸다고 했다.

이번 총선에서 2000표 차이 이내로 승패가 갈린 지역구가 19곳이었다. 이중 11개 지역구를 막판에 새누리당이 가져갔다. 그 '막말' 때문에 초박빙지역의 야권 단일 후보들에게 1~3% 포인트씩의 마이너스 효과가 나타났고, 그게 바로 야당 우세였다가 여당 차지로 넘어간 초박빙 지역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요컨대 막말 파문 때문에 새누리당으로 넘어간 의석수가 대충 11~15석이라는 이야기다. 그게 넘어가지 않았다면, 야권연대는 151~155석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 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막말 파문에다 불을 지피기 위해 결사적으로 노력했던 언론들의 역할이 새삼 주목을 받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김용민 후보의 막말은 용서받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김 후보는 사퇴해야 마땅했다.

방송사들은 4일부터 연일 주요뉴스가 그 이야기였다. 상황 진전도 없는 같은 내용을 계속해서 뉴스 앞머리에 지겹도록 내보냈다. 조선일보는 4일부터 사설을 포함해 모두 41건의 기사와 칼럼을 쏟아 내 놓은 것으로 보도되었다. 방송과 신문들이 거의 다 그랬다. 그러나 언론의 그런 보도행태는 도가 지나쳤다. 너무 나갔다. 균형 감각이나 공정성도 무시되었다.

발행부수는 적어도 진보 성향의 신문들은 '김용민 사퇴'를 요구하는 사설을 실어 균형을 잡기도 했으나, 방송과 조중동 등 신문들은 달랐다. 별도로 도덕성 문제가 불거진 새누리당 후보들 모두에게는 전혀 다른 잣대를 갖다 대면서 편파보도의 깃발을 높이 들어 올렸다. '막말파문'이라는 이름의 '여론조작'에 죽기 살기로 매달렸다는 소리는 그래서 나온다.

암에 걸려 숨진 친동생의 부인을 성폭행 하려 했다는 새누리당 후보가 있다. 피해자인 '제수씨'가 증언을 하고, 그녀의 아들인 조카가 후보인 큰아버지와의 대화를 녹음했다는 녹취록까지 들고 나왔다. 당선자가 된 본인은 펄쩍뛰고 있으나, 피해자가 다른 사안도 아닌 '제수씨 성폭행 미수' 문제를 거짓으로 들고 나온 것 같지는 않다.

다른 사람의 태권도 관련 논문을 거의 '복사'하다시피 했다(표절 수준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렇게 박사학위를 받아 대학교수까지 되었다고 했다. 그 부정한 소행을 감춘 채 IOC선수위원에 당선 돼 세계적 명사 행세를 하고 있는 후보도 있다. 이들 사안은 '막말'을 훨씬 뛰어넘는 '부도덕' 사례였다. 그러나 언론이 이들에게 들이댄 기준은 '막말'의 경우와는 너무도 달랐다. 부도덕에 대한 질타대신 '후보 간 비난사례' 정도로만 보도하기도 했다. 그나마 입 다문 언론도 있었다.

일본이 우리 땅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삼아, 국제사법재판소로 끌고 가려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그 독도를 "현실적인 분쟁지역으로 봐야한다"는 일본논리를 대변한 어처구니없는 후보도 있다. 듣기에 따라서는 독도가 우리 영토도, 일본영토도 아니라는 기가 차는 이야기가 된다. "오래전 쓴 글이라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고 그는 발뺌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그가 서울대 동문 카페에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은 7~8년전 이었다. 김용민 후보가 인터넷 성인 방송에서 막말을 한 것도 7~8년전 이었다. 다른 것도 아닌 '독도 망언'을 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해서도 언론은 무언가 말을 해야 했다.

언론의 편파보도를 통한 여론조작이 선거 판세를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민주당으로서는 여소야대의 기회를 놓쳤다고 억울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귀 기울여야 한다. 작년 10월의 서울시장 보궐선거때도 언론의 편파보도는 다름없이 극심했다. 그런데도 박원순씨는 당선됐다. 여론조작으로 '공제'되고도 남을 만큼의 지지가 있기 때문이었다.

편파보도 공제 말고도 민주당은 그동안 공제된 게 적지 않았다. 우선 공천과정에서 오만에 들떠 계파별 나눠먹기나 하다 공제된 게 많았다. 막말파문에서 결단 못 내리고, 곁눈질로 '나꼼수의 오만' 눈치 보며 공제 당한 것도 만만치 않았다. 기생(寄生)을 전문으로 하는 486들이 깎아먹는 공제에도 대비해야 했다.

민주통합당의 출범 때부터 줄곧 주목받던 '친노세력의 자기성찰 부족현상'은 선거가 지나서도 계속되고 있다. '공제' 차원이 아니라 궁핍한 재산에 살림살이 거덜 낼 수도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다소곳해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래도 이 이야기의 결론은 '언론의 여론조작' 쪽으로 가야한다. 이 나라의 내일을 생각할 때 언론 편파보도가 그만큼 심각한 지경에 와있다. 선거에서도 언론은 편을 갈라놓고 사실보도를 외면한 채 자기편 후보의 잘못 덮으면서, 다른 후보의 허물만을 사생결단의 자세로 부각시켰다. 그게 이번 선거다. 그런 여론 조작으로 선거결과를 뒤집어 놓는 건 언론이 저지르는 부정선거다. 앞으로 대선도 있다.

지금은 언론이 얼마나 나쁜 짓 할 수 있는지를 곰곰이 따져봐야 할 때다. 헌법조항대로 국민으로부터 나와야 할 이 나라의 권력이, 특정방송과 신문의 편파보도와 여론조작을 통해 나오는 이 기막힌 상황을 모두 나서서 결사적으로 막아내야 할 때다. 언론이 바로 서지 않으면 결코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



/오홍근 칼럼니스트

2011년 11월 24일 목요일

‘조폭 국회’ 배후에 ‘앞잡이 언론’ 있었다


이글은 미디어오는 2011-11-23일자 기사 '‘조폭 국회’ 배후에 ‘앞잡이 언론’ 있었다'를 퍼왔습니다.
‘난장판 국회’ 부추긴 언론…“건국 이후 최대의 망국적 조약”

한나라당이 11월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날치기 처리를 강행했다. 언론까지 통제한 상태에서 국회 비준안을 처리하는 초강수를 뒀다. 국회는 다시 아수라장이 됐다. 정국은 파국의 소용돌이에 빠져 들었다. 국회를 ‘폭력의 현장’으로 몰아간 주체는 한나라당이지만 뒤에는 이를 부추긴 ‘앞잡이 언론’이 있다. / 편집자 주 

“국회에선 여야 간 최악의 난투극이 벌어졌다. 국회의원과 여야 당직자는 물론 이익단체 간부들까지 가세했고,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토론과 표결이라는 국회의 룰은 휴짓조각이 됐고 완력으로 승부가 갈렸다.”

조선일보 2009년 7월 23일자 5면 이라는 기사의 일부이다. 7월 22일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 국회는 폭력의 전쟁터로 변했다. 국회 역사상 최악의 하루로 기록될 부끄러운 장면이었다. 

언론은 입을 모아 비판했다. ‘폭력 국회’ ‘조폭 국회’…. 욕설과 고함, 울부짖음이 뒤섞인 그 공간은 실제로 아수라장이었다. 국회의원들의 이성적인 대화와 토론보다는 누가 더 완력이 센지, 누가 더 효과적인 육박전을 준비했는지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경쟁이었다. 

언론은 ‘조폭 국회’라며 싸잡아 비판했지만 그런 난장판을 만든 배후에는 ‘앞잡이 언론’들이 있다. 국회 다수의석을 차지한 한나라당을 향해 ‘돌격 앞으로’를 유도했던 주체가 바로 언론이다. 국회사에 길이 남을 부끄러운 장면이 2년 만에 재연됐다. 2011년 11월 22일 한미FTA 국회 비준안 ‘날치기 처리’ 이면에도 언론이 있다. 

한나라당의 최근 행보는 극과 극이었다. 내부 분란이 이어지면서 여당이 강행처리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10·26 서울시장 선거 참패 이후만 해도 쇄신과 변화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서울시장 선거 다음 날 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그동안 펼쳐왔던 국정운영에 대해서, 특히 젊은 층과 40대까지 포함해서 불만과 반감을 표시했다는 민심의 표출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대표는 “20·30대 계층에 다가가는 그런 정책과 소통의 장을 만들어서 그분들의 마음을 얻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0~40대는 한미FTA 강행처리를 걱정하는 대표적인 세대다. 그런 점에서 “20·30대 계층에 다가가는 그런 정책과 소통의 장을 만들겠다”는 한나라당 대표의 다짐과 한미FTA 강행처리는 모순된 모습이다. 

한나라당은 11월 21일 14번째 생일을 맞이했지만, 언론은 ‘우울한 풍경’이라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11월 22일자 5면에 내보낸 라는 제목의 ‘기자수첩’에서 “최근 한나라당을 보면 ‘서서히 죽는 길’로 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이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는 점은 보수언론도 공감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불씨를 살렸던 쇄신 흐름을 스스로 꺼뜨렸다. 한나라당이 한미FTA 날치기 처리를 강행하며 ‘청와대 거수기’를 자처하게 된 배경에는 초강경 대응을 압박해온 언론이 있다. 

민주당이 11월 16일 의원총회를 통해 ‘투자자국가소송제(ISD) 우선 폐기’ 당론을 유지하자 보수언론들은 때를 기다렸다는 듯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조선일보는 11월 17일자 라는 사설에서 “전체 국민의 삶을 좌우할 FTA는 여야 합의로 처리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 가능성을 기대하기 힘든 게 현실이라면 차선의 방법으로라도 마지막 언덕을 넘어야 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11월17일자 사설.

‘마지막 언덕’을 넘으라는 얘기는 야당 반발에 아랑곳하지 말고 힘으로 밀어붙이라는 얘기다. 동아일보는 11월 17일자 는 사설에서 “민주당이 말 바꾸기로 발목을 잡는 행태에 한미 FTA의 성공을 바라는 국민이 지쳐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수언론은 연일 강행처리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문화일보는 11월 18일자 라는 사설에서 “민심도 민주당의 끊임없는 생떼쓰기 시리즈에 염증을 느껴 인내력이 고갈돼가고 있다”면서 “굳이 24일 본회의까지 기다릴 이유도, 여유도 없다. 박 의장의 결단이 화급하다”고 주장했다.


문화일보 11월18일자 사설.

동아일보는 11월 18일자 1면 라는 기사에서 “‘햄릿 한나라당’이 국회법에 따른 표결 처리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강경론이 우세해지자 라는 제목을 뽑으면서 힘 싣기에 나섰다. 


동아일보 11월18일자 2면.

보수언론들이 ‘난장판 국회’의 등을 떠민 셈이다. 보수언론의 부추김 속에 한나라당은 초유의 날치기 처리를 감행했다. 야당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이 터지는 상황도 발생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일방적인 국회의석의 우위를 앞세워 강행처리했다. 

한나라당은 야당 반발을 힘으로 누르면서 한미 FTA 날치기 처리에 성공했지만, 5개월 앞으로 다가온 19대 총선을 고려할 때 감당하기 어려운 정치적 부담을 떠안게 됐다. 게다가 물리력을 동원한 국회 의사진행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여당 의원 22명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황우여 원내대표,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까지 동참했던 당시 성명에는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19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이 담겨 있었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한나라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수적 우위만을 앞세워 한-미 FTA 법안을 직권상정 날치기를 강행한다면 이번 국회는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게 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야당의 이러한 경고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일부 보수언론의 압박 속에 날치기 처리라는 초강수를 뒀지만, 민심의 흐름은 심상치 않다. SNS와 인터넷 게시판 등은 한나라당의 행동에 대한 비판과 성토의 글로 봇물을 이뤘다. 

이번 표결에 참여한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대대적인 낙선 운동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헌정 사상 최악의 날치기, 의회쿠데타로 일으킨 한나라당은 국익을 팔아먹은 매국노당이며, FTA 날치기에 찬성한 151명은 매국노 의원들”이라며 “우리 국민 역시 매국노당의 매국노 의원들 151명을 단 한 사람도 잊지 않고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국민의 미래와 국가의 주권에 이토록 큰 영향을 끼치는 문제를 일방적으로 날치기 폭력 통과시킨 한나라당은 국민의 힘으로 해체시켜야 한다. 더불어 이번 국회든, 다음 국회에서든 한나라당을 해체시키고, 전원 낙선시켜 한미FTA를 반드시 무효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회정치가 무너지고 정국이 파행되더라도 한미FTA는 강행처리해야만 했던 시급한 현안이었을까. 한나라당의 이번 행동은 지금까지의 국회 강행처리, 날치기 문제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게 시민사회 인식이다. 참여연대는 11월 22일 이러한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나라당이 날치기 처리한 한미FTA비준 동의안은 지금까지 처리됐던 숱한 날치기 법안들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중차대한 사안이다. 국가의 입법주권을 제약하는 건국 이후 최대의 ‘망국적 조약’이며 곳곳에 숨어있는 독소조항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예측조차 힘든 상황이다. 오늘 한나라당의 한미FTA 비준동의안에 대한 날치기 처리는 의회주의를 거부한 폭거이며, 거대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