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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8일 금요일

도무지 극복될 싹수가 보이지 않는 민주당의 '친노 딜레마'


이글은 미디어스 20133-02-07일자 기사 '도무지 극복될 싹수가 보이지 않는 민주당의 '친노 딜레마''를 퍼왔습니다.
김태년 보고서, ‘탓 정치’ 말자면서 ‘안철수 탓’만 하는 친노

▲ 대선 패배를 속죄하는 '회초리 민생투어'에 나선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지난 1월 16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 사정을 아는 관계자들은 ‘민주당에서 결국 친노가 물러날 수는 없다’고 말하곤 한다. 이는 친노가 민주당의 ‘기득권’이기 때문만은 아니라 그 ‘능력치’ 때문이다. 현재 민주당에서 친노 말고는 당을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계파도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민주당의 ‘친노 비판’에 있어 일종의 딜레마로 작용한다. 친노보다도 무능해 보이는 민주당 내 비노세력이 ‘친노 책임론’을 활용하여 친노를 탄핵하려고 하는 상황도 한숨이 나지만, 이들이 대안세력이 되지 못하니 친노진영의 자기 혁신이 일어나지 않는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언론에 ‘안철수 탓’을 했다고 소개된 ‘김태년 보고서’ 역시 비슷한 계열이다. 이 보고서는 민주당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에서 나온 보고서 중에서 가장 일목요연한 형식을 갖추고 있다. 말하자면 ‘친노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그 세련된 논리 사이로 ‘책임회피의 덫’이 존재한다는 것도 분명하다.
보고서 논리의 핵심을 요약하자면 ‘세대구성으로 볼 때 이기기 힘든 선거였는데 안철수와의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해 50대와 충청과 중년 여성을 공략하지 못해서 졌다“는 것이다. 이 판단은 현상적으로 볼 때 정확하다. 그렇다면 여기서 더 필요한 것은 ’어째서 이 판단을 이전에는 내리지 못했나‘와 ’상황에 대처하지 못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라는 것일 게다.
보고서는 전자의 문제에 대해선 생략하고 후자에 대해서 안철수의 책임을 부각한다. 물론 안철수와의 단일화 국면이 장기지속되면서 부동층이나 중도층 공략보다는 야권의 지지기반에 더 주력하게 된 것은 사실이다. 안철수 후보가 요구한 ‘새정치’라는 아젠다가 50대나 충청지역에 대한 공략 포인트가 아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이렇게 물어보자. 안철수 후보가 그보다 더 정치를 잘했다면 어땠을까? 안철수 후보가 ‘새정치’가 아닌 ‘민생’을 전면에 내세우고 50대에도 파괴력을 발휘했다면 어땠을까? 당연히 안철수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지 않았을까?
이는 안철수 지지자들에게 좋은 시나리오지 ‘친노’에게 좋은 시나리오는 아니다. 그들이 이런 상황을 가정하고 보고서를 쓴 것도 아닐 것이다. 그들이 문제삼는 건 1) 단일화가 너무 늦게 일어났다는 점, 2) 안철수 후보가 경선을 거치지 않고 사퇴했다는 점, 3) 후보 사퇴 이후 유세에 늦게 비적극적으로 결합했다는 점 등이다.
그런데 이는 안철수 지지자 입장에서는 정반대로 대꾸할 수 있는 사안들이다. 1)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없는 문재인 후보가 일찍 사퇴했으면 되지 않았느냐?”라 대꾸하면 그만이고 2)에 대해선 “안철수의 마지막 협상안을 받았으면 되었을 일 아니냐?”라고 대꾸하면 그만이다. 3)에 대해서도 그러니 안철수 후보와 지지자들을 불편하게 한 친노의 협상이 문제였다고 말하면 그만이다. 그러니 이건 양측 입장에 따라 이렇게도 말하고 저렇게도 말할 수 있는 하나마나한 소리다.

▲ 사실 안철수 후보는 본인의 정치적 패배에 대해서만 반성하면 될 일이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선거운동까지 책임져야 할 이유가 없다. 사진은 대선 당일 출국하는 안철수 후보의 모습. ⓒ뉴스1

안철수 후보의 전략에 대한 반성은 안철수 후보가 할 일이다. 민주당이 해야 할 반성은 민주당의 전략에 대한 것이다. 세대구성에 대한 파악은 단순산수에 불과한데 어째서 민주당은 낙관론을 펼쳤는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경쟁이 ‘제로섬’ 게임이 되었던 상황에 대해 민주당의 책임은 없는가? 혹시 정권교체보다 문재인 당선에 더한 가치를 뒀던 것이 아닌가?
탁현민의 ‘문화유세’ 기획은 명백하게 2030세대만을 겨냥하고 있었는데 단일화 이후의 그 유세기획을 안철수가 배후조종했는가? 안철수 후보와 호남의 지지율을 놓고 다툴 때에도 문재인 후보는 부산경남에는 신경을 썼는데 50대에 대해선 왜 전략이 없었나? 충청을 놓치면 안 된다는 뻔한 사실을 알면서도 왜 지역맞춤 전략은 없었나?
이기기 힘든 선거였다면 이길 수 있다고 ‘약’을 판 이들은 누군가? 윤여준 연설 이전에 중도층 공략에 대한 방법이 전혀 나오지 않은 것도 안철수의 배후조종 때문인가? 친노세력 임명직 거부 선언을 하면 지지율이 조금은 더 오를 수 있다는 조언을 들었는데도 실행하지 못한 이유는 무언가? 선거 때 핵심전략을 수립하고 판단을 내린 주체들은 대체 누군가? 총선 때 패배한 그 전략을 대선 때 그대로 활용하게 된 이유는 무언가?
민주당의 책임을 말하기 위해 응당 나와야 할 이 수많은 질문들을 김태년 보고서는 완벽하게 비껴간다. 보고서 중반엔 ‘탓 정치’를 그만두자고 적혀있건만 ‘친노 탓’은 하면 안 되고 ‘안철수 탓’은 해도 된다는 식이다.
이런 식이라면 민주당은 ‘친노 딜레마’를 결코 극복할 수 없을 것이다. “비노는 친노를 내부경쟁에서 결코 누를 수 없는데, 친노는 새누리당을 이길 수 없는” 상황이 다음에도 반복될 것이다. 대선평가는 이렇게 할 일이 아니다. 하도 평가가 편향적이니 정계개편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상식적 전망도 ‘친안철수 세력에게 국물도 주지 않겠다’는 텃세로 읽힌다. 민주당 내 친노세력은 대선에 대한 냉엄한 평가가 오히려 비노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고 유권자들의 신망을 되찾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

한윤형 기자  |  a_hriman@hotmail.com

2013년 1월 1일 화요일

민주당 비대위, ‘혁신’이냐 ‘관리’냐 논쟁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2-31일자 기사 '민주당 비대위, ‘혁신’이냐 ‘관리’냐 논쟁'을 퍼왔습니다.
박기춘 신임 원내대표 “비대위원장 별도 선출”… 비노 “친노 당권 준비” vs 친노 “프레임 부적절”

민주통합당 박기춘 신임 원내대표는 28일 취임 일성으로 “(민주통합당을)뼛속까지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더는 계파별로 대립하지 않고, 헛된 이념논쟁이나 말잔치로 시간을 허비하지도 않겠다”고도 덧붙였다.

민주통합당의 ‘혁신’을 강조한 셈이다. 그러나 사실 박기춘 원내대표는 ‘관리형’이다. 민주통합당의 혁신을 이끌기엔 다소 부족해 보인다.

박기춘 신임 원내대표는 계파색이 엷다. 원내대표 합의추대가 무산되고 경선이 치러지면서 박 원내대표가 친노 성향의 신계륜 의원과 비노 성향의 김동춘 의원을 제치고 원내사령탑에 오른 것은 박 원내대표의 엷은 계파색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선거 정견발표 자리에서 기존 비대위원장 겸임을 내려놓고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분리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본인은 원내 실무관리에 집중하고 민주통합당의 대선 평가와 당 혁신은 비대위원장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민주통합당 의원들도 박 원내대표를 선출함으로서 이에 대한 공감대를 표시했다.

따라서 향후 관건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전당대회를 통한 신임 지도부 선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 비상대책위원회의 경우 박기춘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의원회의-지도부 연석회의를 통해 선임되는 만큼 비노 혹은 중립성향의 비대위원장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지만, 신임 지도부 선출에서는 계파 간 정면충돌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신임 원내대표가 지난 30일 오전 국회에서 첫 원대대표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기되는 ‘친노 책임론’에 입을 닫고 있던 친노 측이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같은 친노계로 분류되는 신계륜 의원에 표를 준 것도 친노계의 변함없는 힘을 보여준다. 친노 성향 의원들의 표가 갈린 가운데에서도 신계륜 의원은 결선투표에서 박기춘 원내대표에 5표 밖에 밀리지 않았다.

당장 비대위 체제 기간을 놓고 양 측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는 비대위 성격을 둘러싼 논쟁으로, 일각에서는 비대위가 충분히 시간을 갖고 선거 평가와 당 개혁안을 논의하자는 주장인 반면, 또 다른 일각에서는 이번 비대위가 전당대회를 공정하게 이끌고 가급적 빠르게 신임 지도부를 선출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언론에서는 대체로 친노 측이 내년 5월에 전당대회를 열자고 주장하고 있고, 비노 측이 내년 3월에 가급적 빨리 전당대회를 개최하자는 분위기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비노 측 일부 의원들은 친노 측이 비대위 기간을 연장함으로서 대선 심판의 색을 엷게 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비노계 김영환 의원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낙선한 후보와 진영은 다음 당권을 걱정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친노계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후보와 당의 책임 있는 분들이 다음 시대를 준비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실패한 이회창 후보의 전철을 따라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반면 전해철 의원은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5월 전당대회를 얘기한 것이 누구인지도 알 수 없다”며 “친노 측의 의견이라는 프레임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개별 의원들의 생각을 친노 측의 집단 의사결정 과정을 거친 것처럼 프레임을 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전 의원은 “3월이든 5월이든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이번 비대위가 정당개혁에 대해서도 많은 준비와 실천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것은 개별 의원의 생각이고, 단순히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비대위보다는 정당 개혁에 대한 여러 가지 안을 내고 토론하고 실천하는 비대위가 들어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오는 10일 당무위원회 및 의원총회 연석회의를 열고 비대위원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정성호 민주당 대변인은 “박기춘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 선출과 관련하여 1월 초부터 민주당 고문단, 전직 당대표 및 원내대표단, 시도당 위원장, 현역 의원들을 순차적으로 만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비대위원장으로 자천 타천 거론되는 인물은 4선의 정세균, 김한길, 원혜영 의원과 3선의 박영선, 김부겸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외부인사로는 윤여준 문재인 후보 국민통합추진위원장과 안경환 새정치위원장,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중 민주당 중진들은 원혜영 의원 쪽으로 기울었다는 보도도 나온다.

정상근 기자 | dal@mediatoday.co.kr  

2012년 12월 20일 목요일

패배한 문재인… 훈장이자 멍에가 된 친노, ‘정권 교체’ 문턱서 좌절


이글은 경향신문 2012-12-20일자 기사 '패배한 문재인… 훈장이자 멍에가 된 친노, ‘정권 교체’ 문턱서 좌절'을 퍼왔습니다.

ㆍ안철수 지원으로 막판 상승세 탔지만 역부족

‘운명은 여기까지였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그가 현직 의원으로 향후 어떤 정치 행보를 보일지는 모르지만 다시 그에게 큰 기회가 주어질 지는 미지수다. 

문 후보는 19일 밤 11시 서울 구기동 자택에서 서울 영등포 당사로 나와 기자회견을 열고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돼 죄송하다. 최선을 다했지만 저의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모두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18대 대선에서 패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왼쪽)가 19일 밤 서울 영등포 당사로 가기 위해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을 나오던 중 지지자와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 후보의 정치 역정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떼어놓을 수 없다. 대학시절 학생운동 전력으로 인해 판사를 포기하고 변호사의 길을 택한 뒤 부산으로 내려갔을 때 평생의 친구 노무현을 만났다. 노무현 변호사와 함께 변호사 사무실을 차렸고, 노동·인권·시국 사건을 도맡아 변호했다. 

노 변호사가 1988년 13대 총선에 당선되면서 두 사람은 잠시 이별했지만, 2002년 대선에서 문 후보는 노 후보의 부산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을 맡았다. 

청와대에 들어간 문 후보는 민정수석을 맡았다. ‘왕수석’으로 불렸지만 5년간 국정운영 경험은 영광만큼 상처도 많았다. 2007년 3월 청와대 비서실장이 된 뒤엔 이라크 파병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으로 여론이 악화됐다.

정권이 끝나고 친구를 따라 고향으로 낙향한 문 후보는 조용히 초야에 묻혀 지냈다. 2009년 그의 운명을 바꾼 대사건이 일어났다. 검찰 수사를 받던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세상을 버린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발표하고 장례를 주재하는 그의 모습에 사람들은 조용한 신뢰를 보내기 시작했다. 

노 전 대통령이 이루지 못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2011년 정치에 입문했다. 문 후보는 올해 4·11 총선에 부산 사상에서 출사표를 내고 당선됐다. 부산·경남 지역 총선을 진두지휘했지만 3석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문 후보는 지난 6월 지지자들의 기대를 현실로 받아들여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나는 오래전부터 대통령을 꿈꿔왔던 사람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의 5년을 참을 수 없어 나왔다.” 

당내 대선 경선 초기부터 불거진 모바일 투표 경선 문제로 후보들의 감정 싸움이 비화됐고, 문 후보와 친노 진영은 또다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본선은 더 치열했다. 9월16일 민주당 후보가 됐지만 돌풍을 일으킨 안철수 후보가 곧바로 공식 출마해 야권 후보 자리를 놓고 그와 맞섰다. 둘은 단일화 방식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협상 테이블은 안 후보의 사퇴로 개운치 않게 마무리됐다.

결승전에서는 박근혜 후보를 향한 공동전선으로 안 전 후보와 함께 유세를 했다. 상승세를 탔고, 야권의 지지층과 부동층 일부도 결집했다. 

하지만 결국 문 후보의 ‘운명’은 대통령 당선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지난 6월 출마선언 때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겠다던 그의 약속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정치초년병 문재인은 불꽃같은 6개월을 보냈다. 그리고 이제 다시 부산 사상 지역구 국회의원 문재인으로 돌아가게 됐다. 

대선 패배의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향후 전개될 민주당의 정계개편에도 참여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제 또 다른 운명을 맞게 된 셈이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2012년 11월 19일 월요일

조국, 이태규 겨냥해 "안철수도 인적쇄신 해야"


이글은 프레시안 2012-11-18일자 기사 '조국, 이태규 겨냥해 "안철수도 인적쇄신 해야"'를 퍼왔습니다.
"'친이'였다가도 캠프로 오면 사면되고 '친노'보다 낫나?"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18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의 인적쇄신을 촉구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이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 사퇴로 인적쇄신에 나선 것에 안 후보 측도 화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대상으로 조 교수는 단일화 협상팀의 일원인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을 겨냥했다.

조국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난 4.11 총선 과정에서 당내 불만의 대상이었고 최근에 안 후보 측의 정리 요구가 있었으니 (총사퇴는) 시간문제였다"며 "안 캠프에서도 인적쇄신의 화답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어 "'친이'였다가도 캠프로 오면 다 사면되고 '친노'보다 나은 존재가 되는가"라며 "민주진보진영에 대한 예의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의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낸 이태규 실장의 퇴진을 요구한 것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도 지난 16일 와의 인터뷰에서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이었던) 윤건영 보좌관이 배석해서는 안 될 이유가 뭐냐"며 "(그것은 문제가 되고) 이태규 실장의 한나라당 경력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은 아니라는 것 아닌가. 이런 모순이 어딨냐"고 따져 물었었다.

이에 앞서 백원우 민주통합당 전 의원은 이태규 실장이 4.11 총선 당시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한나라당 정권을 만들었던 사람'이라는 글귀를 넣어 만들었던 포스터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모욕감을 느낀다"고 말해 안 후보 측으로부터 반발을 샀었다.


 /여정민 기자

민주당, 이해찬 포함 최고위원 총사퇴… 안철수 인적쇄신안 수용


이글은 미디어스 2012-11-18일자 기사 '민주당, 이해찬 포함 최고위원 총사퇴… 안철수 인적쇄신안 수용'을 퍼왔습니다.
이해찬 “동교동계·친노 청산 대상 지목은 김대중·노무현에 대한 모욕”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 전원이 “정권교체와 창조적 혁신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며 총사퇴를 결의했다. 이에 따라 민주통합당은 지난 16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요구한 인적 쇄신안을 사실상 수용하게 됐으나 박지원 원내대표의 사퇴 여부는 아직 미지수로 남아 있다.

▲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와 추미애, 강기정, 우상호 최고위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대표실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뉴스1

이해찬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배경에 대해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 정권하에서 고통 받는 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생각할 때 정권교체는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라며 “우리의 거취가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를 회피하거나 지연하는 핑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박 원내대표 사퇴 요구를 받아들이기는 힘들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이끈 정당이고 박지원 원내대표님을 비롯한 이른바 ‘동교동계’와 ‘친노’는 그 분들과 함께 민주화 운동의 사선을 넘고 평화적 정권교체와 참여적 정치를 위해 일했던 사람들”이라며 “민주당을 구태 정당으로 지목하고 이 사람들을 청산 대상으로 모는 것은 두 분 전직 대통령님에 대한 모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안철수 후보께서도 이 분들을 존경한다고 하신 바 있다”며 “그 마음을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한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를 향해 “단일화 과정에서 서로 오해와 마찰이 있을 수 있으나 시간이 많지 않고 단일화의 지연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단일화에 진심을 가지고 즉각 논의를 재개해 달라”고 호소했다.

윤다정 기자  |  songbird@mediaus.co.kr

2012년 11월 17일 토요일

안철수, MB측근 출신은 ‘새정치’ 친노는 ‘혁신대상’?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11-16일자 기사 '안철수, MB측근 출신은 ‘새정치’ 친노는 ‘혁신대상’?'을 퍼왔습니다.
사실상 '친노 지도부 사퇴' '협상단 교체', '정당선거운동 중단' 요구한 듯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16일 오전 서울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단일화 협상 중단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단일화 룰 협상 파행 사흘 째인 16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정치쇄신'을 촉구했다. 이날 안 후보의 기자회견을 요약하면 사실상 '친노 지도부 사퇴' '협상단 교체', '정당선거운동 중단' 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공평동 캠프 기자실을 찾아 '문재인 후보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면서 "문 후보께서 낡은 사고와 행태를 끊어내고 인식의 대전환을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며 크게 세가지를 주문했다. 

안 후보는 "지난 4.11 총선의 패배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전제하며 "국민들께서 요구하고 계시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미 제기되고 있는 당 혁신 과제들을 즉각 실천에 옮겨 달라"고 요구했다. 

이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때부터 '비노'(비노무현) 후보 측을 중심으로 불거졌던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 그중에서도 특히 '친노'(친노무현) 인사 퇴진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 선대위 산하 새정치위원회에서도 당 지도부 퇴진론이 흘러나온 바 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4.11 총선 이후에 선출됐다는 점에서 '총선 패배' 책임을 물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민주당 지도부는 당원과 시민들이 참여한 경선으로 선출됐기 때문에 외부의 압력으로 당 지도부가 사퇴하는 것은 논란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 후보는 협상 중단 전 비문재인계 의원들 30여명에게 직접 전화를 한 사실도 드러나, 민주당 내 계파갈등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안 후보는 또 "문 후보께서 직접 단일화 과정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셔야 할 때"라고 압박했다. 현재 양측이 진행하고 있는 것은 '단일화 방식 협의'인데, 문 후보 측의 협의팀의 교체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협상 과정에서 안 후보 측은 '안철수 후보 양보설' 유포에 대한 조치 요구에 문 후보 측 협의팀장인 박영선 의원이 "발언 하나하나를 문제 삼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반응 등을 보인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왔다. 안 후보 측은 김기식 의원이 라디오에 출연해 TV토론과 관련해 의견을 밝힌 것도 문제를 삼아왔다. 또한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안 후보 측 협의팀원인 MB정부 비서관출신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안 후보는 마지막으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재발방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안 후보 측이 문 후보 선대위 산하 '시민캠프' 명의로 온 문자메시지를 근거로 '조직 동원설' 등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한 조치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자당 후보를 지지하는 정당한 활동"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양 측의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민주당 비주류 의원들이 16일 오후 회동을 가지고 단일화 중단 국면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향해 사실상 '친노 지도부 사퇴', '협상단 교체' 등을 요구한 가운데 이뤄지는 회동이라 어떤 논의가 이뤄질 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지현 기자 cjh@vop.co.kr

2012년 11월 3일 토요일

안철수 "총선 망친 계파가 문제". 친노 질타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11-02일자 기사 '안철수 "총선 망친 계파가 문제". 친노 질타'를 퍼왔습니다.
민주 비주류의 이해찬 퇴진 요구와 맞물려 일파만파

안철수 대선후보는 2일 "계파를 만들어 계파의 이익에 집착하다가 총선을 그르친 분들이 문제"라고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와 문재인 후보 등 친노 진영을 정면 비판, 파장을 예고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저녁 제주시 도남동 제주상공회의소에서 가진 제주희망콘서트 강연에서 "정권교체가 우선이라는 정말 열렬한 민주당 지지자분들을 보면 오랫동안 민주화운동에 열심이셨고 희생적으로 정치에 뛰어들어 열심히 하신 분들도 있다. 그분들도, 지지자들도 잘못은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누가 돼도 정권교체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분들이 계신데 거기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정권교체가 더 중요하다는 분들도 선거 전에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걸 요구해야 한다. 정치개혁도 이루고 정권교체로 이뤄져야 민생문제가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이유로 "정치개혁 없이 정권교체만 이뤄지면 여전히 여소야대 환경에서 야당이 된 새누리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정치개혁 없는 정권 교체만으로는 격차 해소 등 민생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는 제가 주장한 게 아니라 4월 총선 이후 양당 국회의원이 내려놓겠다고 하고 그다음에 아무런 말이 없는 부분"이라며 "제가 다시 기억을 상기시켜 드린 것뿐인데,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아 200명으로 (제가 줄이자고 한 것처럼) 몰고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문 후보측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 수를 줄이자고 했더니 재벌에 포섭된다는 말씀을 하더라"며 "그 말을 뒤집어 보면 국회의원이 많으면 재벌 포섭이 안 된다는 말이다. 그 말을 누가 믿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안 후보의 친노 공개비판은 이번이 처음으로, 민주당 비주류의 이해찬 지도부 퇴진 요구로 민주당이 내홍을 겪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비주류는 이해찬-박지원을 야권후보단일화의 걸림돌로 규정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안 후보가 사실상 후보단일화 전제조건으로 이해찬 지도부 퇴진을 요구하고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특히 안 후보 발언은 사전에 배포한 강연문에는 포함돼 있지 않던 내용이어서, 그가 작심하고 민주당을 친노-비노 진영으로 분리하면서 비노 민주당 지자자들을 흡수하기 위해 친노 진영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안철수 캠프 유민영 대변인은 이와 관련, 본지와의 통화에서 "국민의 변화 열망, 기대를 민주당이 온전히 받아 안지 못해 총선에서 실패했다는 의미로, 갑자기 들어간 게 아니라 본인의 평소 생각"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안 캠프에서 문재인 후보측이 주장한 모바일 경선에 강한 거부반응을 보이며 여론조사 방식을 고수하는 이면에는 모바일 경선을 할 경우 앞서 민주당의 대표나 대선후보 선출 과정에 불거진 불공정 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의구심이 깔려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안 후보의 친노 공개비판은 앞으로 일파만파의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다.

제주=박정엽 기자

2012년 8월 30일 목요일

동아 박지원, 조선 ‘친노’ 겨냥한 카더라 보도


이글은 미디어스 2012-08-30일자 기사 '동아 박지원, 조선 ‘친노’ 겨냥한 카더라 보도'를 퍼왔습니다.
[뉴스브리핑] 조선·동아, 소설쓰기 도배

■‘양경숙 공천헌금 의혹 사건’ 관련 (조선)(동아)소설쓰기 도배
■ ‘민생 5대지표 개발하겠다던 MB 약속 무산’ 1면 톱으로
■ MB의 ‘공격적 도발억제’ 국방계획 대대적 보도

한 여성사업가가 있다. 어떤(!) 사업을 하기 위해 투자 유치에 나섰다. 투자 유치를 위해 가능한 온갖 말을 다하고 온갖 수단을 다 썼다. 그 투자 유치가 성공했다. 하지만 투자의 과실이 나올 즈음 문제가 생겼다. 투자의 과실을 주기로 한 날짜를 지키지 못한 것이다. 투자자는 투자의 과실은 물론 원금까지 날리는 것이 아닐까 우려해 여기저기 떠들고 다녔다. 투자를 해주면 민주통합당의 비례대표 공천도 알선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비례대표 알선을 대가로 수십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돈을 줬다고 떠들고 다닌 당사자 세 사람과 돈을 받았다는 이 여성사업가를 구속하고 수사중이다.
이미 눈치 챘겠지만 이것은 이른바 양경숙 라디오21 전 대표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드러난 객관적 정황이다.
이 사건에서 핵심은 투자한 수십억원이 ‘공천 헌금’이냐 ‘투자’냐 하는 것이고, 만일 ‘공천헌금’이었다면 공천과 관련된 민주통합당의 어느 누군가가 그 헌금을 받았을 것이냐 여부다. 이 사실이 드러나기 전까지 보도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자칫 ‘엉터리 보도’를 했을 경우 명예훼손 소송 등 후폭풍을 감당해내야만 한다. 현재 구속된 네 사람은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보수언론의 흠집 보도 양산의 대상이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주변 인사들과는 달리 ‘공인’이라고 보기 힘들어 명예훼손의 엄혹한 심판을 언론들이 피해 나가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문제를 보도하는 언론은 현재까지 어느 곳도 핵심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검찰이 양경숙 전 대표 등 사건 관련자를 구속한 이후 현재까지 사건의 전말에 대한 공식 브리핑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검찰의 수사 방향은 ‘공천 헌금’ 쪽일 것이라고 짐작된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이 사건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일 경우 ‘사기’ 혐의에 해당하기 때문에 중앙수사부가 이 사건을 맡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사건이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현재 시점에서 진보와 보수언론들의 보도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겨레)(경향) ‘팩트’ 위주로 표적수사 의혹 중심 보도

한겨레신문은 30일자 신문 4면 3단기사 (검찰 ‘공천약속 문자’ 위조 가능성 수사) (양경숙 방송사 경력 거짓 의혹) 두 건을 보도했다. 전날인 29일에는 (검찰 ‘라디오21 수사’ 박지원이 최종 표적?)(4면 머리 기사)이란 제목으로 한 건만 보도했고, 그 전날인 28일 역시 (대검 중수부, 민주당 공천헌금 의혹 ‘수상한 수사’)(10면 머리 기사) 한 건만을 보도했을 뿐이다.
경향신문도 30일자 신문에서는 (검찰, 대선 앞두고 ‘저인망식’ 야당 수사)(2면 머리 기사) (박지원 문자 진위 논란… 민주 “양경숙 수사와 무관”)(2면 5단 기사) 두 건을 실었으며, 전날인 29일에는 (여당 수사에 야당 끼워넣기 기계적 균형… ‘정치 검찰’ 비판 자초)(5면 머리 기사)이란 제목으로 한 건만을 실었을 뿐이다.
제목만으로도 짐작할 수 있듯이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의 기사는 검찰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검찰이 구속한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팩트는 보도하지 않고 있고, 반면 검찰의 이 수사가 민주통합당 그 자체와 박지원 원내대표를 겨냥한 표적 수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중심으로 보도하고 있다.


(조선)(동아) ‘카더라’식 전언보도·주변보도로 1~3면 톱기사 배치
반면 동아일보는 30일자 신문에서 (“공천 전날 朴 ‘죄송합니다’ 문자 보내와”)(1면 머리 기사)와 (박지원 ‘양경숙 프로젝트’ 알고 있었다는 듯 즉시 문자답장)(3면 머리 기사)를 통해 마치 박지원 원내대표가 (양경숙을 통해) 공천헌금을 받은 당사자인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기사는 두 건이지만 1면 머리 기사와 3면 머리 기사로 보도함으로써 진보신문들과 ‘격’을 달리 하고 있다. 또한 (민주당 공천뒷돈 의혹, 검찰 수사력 시험한다)는 제하의 사설을 통해서도 박지원 원내대표를 계속 물고 늘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른바 투자자 중의 한 사람인 이양호 씨가 검찰 조사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 확정발표 전날인 3월 19일 밤 박 원내대표에게 공천 여부를 묻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어렵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이고 “이 씨는 ‘양 본부장(양경숙)과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성공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박 원내대표가 ‘죄송합니다. 어렵습니다’라는 답장을 보내왔다는 것”이다. 기사는 첫 문장에서 이 씨 등이 공천 확정 전날 “박지원 원내대표와 공천 여부를 묻고 답하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29일 확인됐다”고 했지만 기사 중간에서는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한 단계 톤을 낮췄다.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는 ‘공식적으로는’ 현재 구체적 발표를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조선일보는 30일자 신문에서 [檢 “양(양경숙)·박(박지원), 문자·통화 7000번(최근 1년간)” vs. 朴 “하루 문자 20~30번씩 한 적 있지만…”]와 (공천헌금 의혹 중심으로 떠오른 ‘문화네트워크’) (성우·PD 출신 방송전문가로 알려진 양경숙, 알고 보니 ‘경악’) 등 3개의 기사로 3면을 도배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를 겨냥한 동아일보와는 달리 조선일보는 이른바 ‘친노세력’까지 겨냥하고 있음을 이 보도는 보여주고 있는듯 싶다. (공천헌금 의혹 중심으로 떠오른 ‘문화네트워크’)란 제하의 기사는 고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 회장이었던 이기명 씨가 설립했다며 미주알고주알 보도했고, (성우·PD 출신 방송전문가로 알려진 양경숙, 알고 보니 ‘경악’) 기사는 양경숙 전 대표에 대한 인신공격이 아니냐는 느낌마저 들 정도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겨레 신문도 같은 날 (양경숙 방송사 경력 거짓 의혹)이란 4면 머리 기사에서 같은 내용을 다뤘지만 보도는 객관적인 사실 위주로 전해 조선일보와 대조를 이뤘다.

조선일보는 이날 조간신문에서는 유일하게 1면 머리 기사도 [권양숙 여사가 ‘선글라스 친척’시켜 노정연 13억(美 아파트 매입 자금) 환치기]란 제목의 검찰 발표 기사를 실어 이른바 ‘친노’에 대한 그들의 정서를 여과없이 보여줬다.
조간신문과는 관계없지만 참고로 과연 양경숙 전 대표에게 투자했다는 그 돈은 어떤 명목이었을까. 과연 실체가 있는 ‘투자’였을까, 아니면 투자란 이름을 빌린 ‘공천 헌금’이었을까. 검찰이 수사 중간 발표를 하지 않은 현재 시점에서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알기는 불가능하다. 모든 보도들은 ‘카더라’식 전언(~인 것으로 전해졌다는 식) 보도이거나 주변 보도일 뿐이다.
29일 밤 MBC 9시 뉴스데스크 ('15억 공천 장사' 이메일 입수‥민주 당혹)이란 꼭지의 기사에서 그 단편이 드러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구속된 양경숙씨가 친노 인사에게 (...) 선거홍보용 로고송 제작과 탑차 납품 사업에 15억 원을 투자하라며 네티즌 몫의 비례대표 두 석 가운데 한석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합니다”는 것이다. 즉 투자 명목이 ‘선거홍보용 로고송 제작’과 ‘탑차 납품 사업’이란 점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탑차란 ‘지붕이나 뚜껑이 있는 화물 자동차’를 의미하는 것으로 선거기간중 후보자가 이동하면서 유세할 수 있도록 장치한 차량을 뜻한다. 선거기간중에는 품귀현상을 빚어 한 대 빌리는 데 2천여만 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총선의 경우 한 정당에 필요한 탑차는 수백 대 이상인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또한 (성우·PD 출신 방송전문가로 알려진 양경숙, 알고 보니 ‘경악’)이란 제하의 조선일보 이날자 3면 기사에 따르면 “양경숙(51·구속)씨는 구속된 이후에도 ‘32억원은 투자금이고, 반드시 20% 수익을 붙여 돌려줄 것’이라고 큰소리친다고 검찰 관계자는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두 가지 보도를 종합하면 뭔가 그림이 그려지는 듯하기도 한다.

(한겨레) MB 4년간 삶의 질 5대 지표로 확인해보니 ‘엉망’

보수신문들이 ‘양경숙 사건’ 집중보도로 민주통합당과 친노세력들에게 집중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과 달리 진보신문들은 다른 성격을 기사를 1면 머리로 올렸다.
한겨레신문은 (삶의 질 악화에…MB ‘행복지수’ 약속 사라졌다)는 제하의 1면 머리 기사를 통해 “‘소득·고용·교육·주거·안전 등 민생 5대 지표를 새로 개발하겠다.’(2009년 8월15일 광복절 경축사) 이명박 대통령이 3년 전 약속했던 ‘민생 5대 지표’ 개발이 결국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취업 현황을 보여주는 고용률은 59.8%(2007년)에서 59.1%(2011년)로 떨어졌다. 정부는 지난해 취업자 증가를 두고 “고용대박”이라고 표현했지만 실제 고용 현실은 악화되고 있다. 집값은 뛰어, 2007년엔 4.95년치 소득을 모으면 집 한 채를 살 수 있었지만 2011년에는 5.88년을 모아야 가능하게 됐다. 18%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셋값은 29.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국민은행 통계) 또 인구 10만명당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 발생 건수는 2007년 33건에서 2011년 54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최근 ‘분노범죄’가 급속히 늘고 있는 현상과 맥을 같이한다.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2만2000원에서 24만원으로 늘었다. 다만, 소득 불평등도를 보여주는 지니계수(0에 가까울수록 평등)는 2007년 0.312에서 지난해 0.311로 낮아져 약간 개선됐다.


경향신문은 (경술국치 102년, 일 의회 ‘독도 불법점거 중단’ 결의)란 제목의 기사를 1면 머리로 골랐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참의원(상원)은 이날(29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및 일왕 사과 요구와 관련한 비난 결의안을 민주당과 자민당, 공명당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참의원은 결의문에서 독도를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규정하며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조속한 철회를 요구했다. 또 한국이 1952년 독도를 영해에 포함해 주권을 분명히 밝힌 ‘이승만 라인’ 설정에 대해 “국제법에 반해 일방적으로 설정하고, 어업관할권을 일방적으로 주장했다”면서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결의문은 “한국은 안전보장과 경제 면에서 중요한 이웃나라이니만큼 친밀한 우의를 맺는 것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번영과 안정에 바람직하다”고 지적하며 한국 국민에게 냉정한 대응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중앙) ‘방패에서 창으로 국방체질 바꾼다’며 MB 국방계획 홍보성 보도

한편 중앙일보는 (방패에서 창으로 국방 체질 바꾼다)는 제하의 1면 머리 기사에서 “‘억지’에서 ‘적극적 억지’로.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보고를 받고 재가한 ‘국방개혁 기본계획(2012~2030)’에 담긴 핵심 전략개념이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우리 군의 전략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방위능력을 키움으로써 도발 의지를 꺾자는 쪽이었다. ‘도발에 이은 대응’이라는 선후(先後) 개념이 었다. 하지만 이날 확정된 기본계획 은 다르다. 우리의 공격적 전투능력을 전제로 했다. 우리의 공격능력을 무기로 북한의 도발 의지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개념이다. 과거 방어 위주로 진행됐던 군사력 건설에서 유사시 즉각적인 공격이 가능하도록 군의 체질을 개선하는 데 방점을 뒀다”는 것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2016년까지 59조3000억원을 들여 무기를 현대화하기로 한 것도 마찬가지다. 군은 특히 유도탄 사령부에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대폭 증강해 배치할 계획이다. 이 미사일은 주로 사정거리 300㎞의 현무-2A와 사정거리 500㎞인 현무-2B 등이다. 중거리 유도미사일(M-SAM)과 장거리 유도미사일(L-SAM) 지대공 유도무기도 국내에서 자체 개발해 배치하게 된다.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과 공중급유기 도입을 통한 전투기의 작전반경 확대,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확보는 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공격할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다. 2015년잠수함 사령부도 창설된다”는 대목. 엄청난 군비 증강을 임기 말년의 대통령이 재가했다는 보도다.
물론 이 보도에서도 지적했듯이 “ 정부예산 심사는 매년 이뤄지므로 이날 중기 국방예산에 대해 이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더라도 다음 정부에서 수정될 여지는 있다. 또 군 지휘부 개편을 위해선 국방개혁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
참으로 요즘 같아서는 ‘일 안하는 대통령’을 보고 싶은 심정이 절로 든다.

서영석/정치평론가  |  webmaster@mediaus.co.kr

2012년 8월 29일 수요일

검찰 "박지원-양경숙, 총선때 3천번 연락"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08-29일자 기사 '검찰 "박지원-양경숙, 총선때 3천번 연락"'을 퍼왔습니다.
"민주당과 친노에게 송금됐다는 기록도 확보", 박지원 "사실무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와 양경숙 전 ‘라디오21’ 대표가 지난 4·11 총선을 전후해 3천번 넘게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검찰이 양 전 대표가 받은 32여억원 가운데 일부가 민주당 및 친노인사들에게 송금됐다고 적혀있는 내역도 확보해 수사중이라는 '검찰발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29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대검 중수부는 박 원내대표와 양씨의 올 상반기 통화 기록을 분석한 결과 두 사람은 3천~4천통에 이르는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락 횟수는 4·11 총선까지 크게 늘다가 총선 이후 급감했다.

검찰은 최근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기관장 이씨의 휴대전화에서도 박 원내대표와 민주당 지도부 명의로 발신된 문자메시지 여러 통을 확보했다. 이 문자메시지는 “비례대표 공천에 도움을 주겠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중앙)은 보도했다.

(한국일보)도 이날 "양경숙씨에게 공천헌금 명목의 투자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 강서구청 산하 강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이모(56ㆍ구속)씨의 휴대폰에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명의의 문자메시지를 찾아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며 "메시지 내용은 '비례대표 심사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이 메시지가 실제로 박 원내대표가 보낸 것인지, 양씨 또는 제3자가 명의를 도용한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한국)은 덧붙였다. 

(조선일보)는 이날 "양경숙씨가 세무법인 대표 이모씨 등 3명으로부터 공천 헌금을 받는 데 사용한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양씨가 지난 4·11 총선 직전인 3월 말 민주통합당에 6천만원을 송금했다고 적혀 있는 내역을 확보해 진위를 확인 중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공천을 희망했던 세무법인 대표 이씨 등 3명이 올 1~2월 사단법인 '문화네트워크' 명의로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에 개설된 계좌로 32억8천만원을 보낸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 계좌에서 3월 말 수취인이 '민주통합당'으로 돼 있는 6천만원 송금 내역이 발견됐다는 것.

검찰은 이에 따라 양씨가 6천만원을 실제로 민주통합당에 송금했는지, 아니면 실제론 다른 곳에 줘 놓고 수취인을 거짓으로 표기되게 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당시 6천만원이라는 돈이 들어온 기록이 없고, 문화네트워크라는 이름도 처음 들어본다"고 말했다고 (조선)은 덧붙였다.

(조선)은 이밖에 "검찰은 또 문제의 문화네트워크 계좌에서 일부 친노 진영 인사에게 수천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표기된 송금 내역도 여러 건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송금은 특히 이씨 등 3명이 '공천 헌금'을 입금한 직후 이뤄진 것으로 나와 있으며, 일부 친노 인사에게는 10여 차례에 걸쳐 수백만~수천만원씩 억대가 넘는 돈이 송금된 것으로 돼 있다고 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 친노 인사에겐 이런 방식으로 억대의 돈이 송금됐다고 기록돼 있으며 또 다른 친노 인사에게도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이 송금된 것으로 나와 있다고 한다. 검찰은 인터넷 뱅킹 등을 하면서 양씨가 송금 수취인의 이름을 거짓으로 꾸며서 기록했을 가능성, 양씨와 친노 인사들이 정상적인 사업상 거래를 했거나 양씨가 개인적으로 빌린 돈을 갚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조선)은 덧붙였다. 

이같은 '검찰발 보도'에 대해 박지원 원내대표는 28일 밤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문자? 돈 흘러간 곳의 계좌추적? 진실은 밝혀집니다"라며 검찰발 의혹 제기가 사실무근임을 거듭 강조했다.

최병성 기자

2012년 8월 3일 금요일

강금원 별세에 트위플 “최시중은 ‘탈옥 수술’ 받았는데..”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8-03일자 기사 '강금원 별세에 트위플 “최시중은 ‘탈옥 수술’ 받았는데..”'를 퍼왔습니다.
친盧-친MB 목숨줄까지 갈라…“검찰·법원 필히 개혁해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원한 후원자’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지병 악화 이유가 제때 수술을 받지 못한 때문으로 전해진 가운데 구속 수감 중 구치소를 빠져나와 수술을 받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사례와 비교되며 3일 입방아에 올랐다. 

강 회장은 2007년 11월 뇌종양 판정을 받았으며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2009년 4월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강 회장은 뇌종양 악화를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으나 검찰의 반대로 기각됐다. 

에 따르면 당시 대전지검 관계자는 “법원에서 강 회장에 대한 보석허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검찰 의견을 물어와 불허 의견을 냈다”며 “검찰 의견은 구속력이 없고 단지 참고사항일 뿐”이라고 밝혔다. 

ⓒ YTN 화면캡처

당시 노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 2.0’에 직접 글을 올리고 강 회장에 대한 고마움과 안타까움을 표했었다. 노 전 대통령은 4월 17일 “강 회장의 도움이 아니었더라면 나는 대통령이 아니라 파산자가 되었을 것이다”며 “강 회장은 아직도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나를 원망하지 않는다”고 강 회장의 품성을 소개했다.

노 전 대통령은 “그리고 그는 나에게 단 한 건의 이권도 청탁한 일이 없다. 아예 그럴만한 사업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고 한다”고 대통령 당선 이후 강 회장의 행보를 밝혔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강 회장이 구속이 되었다. 아는 사람들은 그의 건강을 걱정한다”라며 “제발 제 때에 늦지 않게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살아생전 강 회장을 만나지 못하고 영면의 길에 올랐다.

강 회장은 2009년 5월 23일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옥중에서 접했고 매우 서럽게 통곡했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대전지방법원 위현석 부장판사는 “강 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해 병원 2곳에 사실감정을 의뢰한 결과 ‘악성 뇌종양이 발견됐고 시급히 조직검사와 항암치료가 필요하다’는 답신이 왔다”며 5월 26일 보석을 허가했다. 

강 회장은 보석으로 나오자마자 부인과 함께 봉하마을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눈물을 흘렸다. 강 회장은 “면목없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대통령님이 돌아가셨다. 화요일에 내가 나오는 것을 그렇게 기다렸다는 데…. 대통령이 무슨 잘못이 있기에 이럴 수가 있느냐”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일국의 대통령까지 지내신 분을 이렇게 치사한 방법으로 괴롭히느냐. 절대 그러지 않았다. 비리가 없다. 영예롭게 사신 분이다”라고 울분을 토했었다. 

강 회장은 뒤늦게 수술을 받았으나 지난 5월 노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행사에 참석하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 결국 지병을 이기지 못하고 2일 오후 9시께 향년 60세의 젊은 나이로 노 전 대통령 곁으로 갔다. 

반면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5월 파이시티 인허가 의혹 관련 구속 수감 중 법원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음에도 불구, 서울삼성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았다(☞ 관련기사). 

최 전 위원장은 5월 21일 구속집행정지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한 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23일 오전 7시부터 수술을 받았다. 최 전 위원장이 수술을 받고 있는 시각,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정선재)는 23일 오전 10시부터 구속집행정지 심문기일을 열었다. 피고인인 최 전 위원장이 이미 법원의 허가 없이 수술을 받고 있는데 구속집행정지 심문기일이 진행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에 따르면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구치소 자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외부병원 이송진료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에 통보하거나 지휘를 받도록 하는 규정이 없어 검찰 쪽에서도 ‘최 전 위원장이 병원에 입원한 뒤인 지난 21일 오후에서야 확인했다’고 법정에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재화 변호사는 트위터에 “14년 동안 변호사를 한 나는 이런 경우를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 교도소장이 단독으로 결정하였는지 의문이다”며 “구속집행정지결정을 기정사실화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으로 심하게 의심된다”고 특혜 의혹을 제기했었다. 

조광희 변호사도 “감옥을 물리적 장벽으로만 이해한 빠삐용과 쇼생크 탈출의 주인공은 전 인생을 허비하고서야 탈옥했다. 그러나 감옥을 권력적 장치로 정확히 이해한 최시중은 권력게임을 통하여 순식간에 탈옥을 한다. 배울 게 많다”라고 힐난했다.

조 변호사는 “최시중의 권력형 탈옥에 법무부와 청와대가 관여하지 않았다고 믿는다면, 당신의 뇌는 지나치게 청순한 겁니다”라고 강하게 의구심을 보였다.

이후 재판부는 최 전 위원장이 이미 수술을 받아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만큼 구속집행정지의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구속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않기로 했다(☞ 관련기사).

앞서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도 지난 2011년 9월 8일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풀려났다. 천 회장 측은 “고혈압 등의 건강악화로 병원치료가 꼭 필요하고 척추에도 문제가 있어 방치할 경우 하반신 마비의 위험성이 있다”는 병원의 사실조회 결과 등을 첨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관련기사). 

이에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최규홍)는 천 회장의 주장을 받아들여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에 검찰이 항고하지 않아 천 회장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천 회장은 2011년 6월 16일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과 추징금 32억 1000여 만원을 선고받았다. 

운명 뿐 아니라 목숨줄까지 갈라지는 노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측근들의 사례에 트위터러들은 울분을 토했다. 트위터에는 강 회장을 애도하는 글도 많았지만 목숨 걸린 수술을 제때 받지 못한 점에 분노하는 의견들도 많았다. 

민변의 이재화 변호사(@jhohmylaw)는 “고 강금원 회장은 노무현 대통령 후원자라는 이유로 검찰의 표적수사로 구속됐다. 뇌종양 악화로 보석신청했으나 검찰의 반대로 기각되어 수술시기를 놓쳤다”면서 “반면 검찰은 최시중에 대해서는 보석허가 전에 병원에서 수술하도록 했다. 정치검찰의 두 얼굴!”이라고 비난했다. 

트위터러 ‘Joong*****’은 “뇌종양 병환 중에도 노무현 곁을 지키다. 검찰수사 다 받고 별세하신 강금원 회장님과 재판 중에 수술 받으러 가신 최시중 위원장님... 사뭇 비교됩니다”라고 지적했다. 

트위터러 ‘shim******’은 “강금원 회장의 별세가 새삼 화가 나는 것은 검찰 때문. 살아있는 권력의 종이었던 최시중의 병보석과는 전혀 달랐던 것”이라며 “검찰은 스스로 개혁할 수 없는 조직이므로 국민이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true_jus*******’은 “노무현 대통령의 진정한 후원자인 강금원 회장의 명복을 빕니다! MB정권과 정치검찰은 반성해야 합니다! 병보석 신청도 받아주지 않고~, 최시중과 비교됩니다! 두고보자!”라고 분노했다. 

트위터러 ‘Jeki*****’도 “최시중 이상득 천신일 다 금방 나오는데 강금원 회장은 못 나와서 병을 키우고 60세에 벌써 돌아가셨다 ㅜㅜ”라고 슬픔을 드러냈다. 

‘iron*****’은 “강금원 회장이 돌아가셨단다. 이 정권의 검찰은 강 회장이 제때 수술 받지도 못하게 하면서 최시중 놈은 입원시키고 은진수 놈은 잘도 풀어줬다. 이런 X같은 정권, 얼른 뒈져버려라 ! 퉤 !!!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korea*******’은 “강금원 회장의 죽음을 애도합니다. 노 대통령과의 우정이 천국에서도 영원하길 기원합니다. 최시중 같은 나이롱 환자는 초호화 병실에서 유유자적하고 강 회장은 진짜 환자인데 제때 치료 못해 60세에 죽게 만든 검찰과 법원 필히 개혁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트위터러 ‘dian******’은 “갑자기 열받네.. 최시중은 구속정지집행 결정 나기도 전에 수술 받게 해주고, 강금원은 뇌종양 악화로 병보석 신청했는데도 거절해서 수술시기 놓친 거 아냐. 노대통령 돌아가시고 나서야 병보석으로 수술 받았네요. 진짜 저것들 죄를 다 어찌 받을까”라고 분노했다.

민일성 기자

2012년 4월 28일 토요일

민주당, '이등·박·문' 담합 깨부숴야 산다


이글은 대자보 2012-04-28일자 기사 '민주당, '이등·박·문' 담합 깨부숴야 산다'를 퍼왔습니다.
[진단] 이해찬-박지원-문재인 밀실야합, '도로 열우당'도 모자라 '쌍팔년도 구태정치'로

이해찬·박지원이 친노-호남 대표 인물 맞나? 

이해찬 등에 업힌 박지원·문재인. 줄이면 '이등박문'이다.  공교롭게도 이등박문(伊藤博文)은 1905년 특명전권대사로 대한제국에 파견돼 온갖 밀실 담합(공작)으로 친일 내각을 세우고 조선을 장악한 '이토 히로부미'의 한자 이름이기도 하다. 친일은 다르지만, 밀실 공작으로 권력을 장악하려는 행태는 닮았다. 지난 25일 터진 이해찬-박지원-문재인의 '당대표·원내대표 나눠먹기 밀실 담합'이 정치권에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한 누리꾼은 "늙은 여우들의 낡은 연대"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오만과 무대책으로 다 차려준 밥상을 걷어차버린 민주통합당이 총선 패배 이후에도 정신을 못 차리고, 하염없이 '과거로 과거로' 회귀하고 있기 때문이다. 

▲'4.25 밀실 담합' 주역..이해찬 전 총리·박지원 최고위원·문재인 상임고문(왼쪽부터) © 대자보

안 그래도 어이없는 총선 패배 후유증으로 '멘붕'(멘탈 붕괴) 상태인 야권 지지자들과 언론매체들은 아연실색·분기탱천 모드다. 당밖은 물론이고 당내 의원들조차 권력욕에 사로잡힌 '야합'이라고 서슴없이 규정하며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대명천지에, 그것도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리겠다면서 국민참여경선 등을 도입했던 민주통합당의 혁신은 어디로 간 것일까요? 쌍팔년도 구태정치인 '야합 정치'까지 출몰했으니 입을 다물지 못할 수준으로 후퇴하고 있다. 올드보이의 귀환으로 '80년대식 막후정치'가 되살아났다는 비판이 도처에서 들린다.』 (오마이뉴스 장윤선 기자. 4.26) 『더구나 이 과정에서 야권 대선주자 중 한 사람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개입했다고 하니 더욱더 실망스럽다. 형식도, 내용도 구태 그 자체다. 결국 친노·충청과 비노·호남 진영이 영남권 대선 후보를 만들어낼 테니 지지해달라는 얘기인 모양인데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후진적인 발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  두 사람이 감히 양 진영을 대표한다고 나선 것도 당혹스럽다. 그들 스스로 친노다, 비노다 편을 갈라 권력싸움을 하더니 그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합친다니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다. 국민 무시이자, 오만의 극치다. 민주당 내 친노 심판론을 희석시키려는 이 전 총리와 호남의 맹주로 기득권을 연장해가려는 박 최고위원 두 사람 사이의 담합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번 파동은 총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민심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한 채 갈피를 잡지 못하는 민주당의 현주소를 다시 한번 노출했다.』 (경향신문 사설. 4.27) 『당권을 염두에 둔 특정 인물들의 '나눠먹기식 밀실야합'으로 변질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국민의 대표이자 독립적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자신들의 권력욕을 채우는 수단쯤으로 여긴다면 엄청난 후폭풍에 직면할 것이다.』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 4.26) 『인위적으로 만들면 감동이 안 된다. 그러면 대선 필패 구도로 가는 것이다. 담합은 '노무현 정신'에 어긋난다. 노 전 대통령이 가장 혐오한 것이 바로 '줄세우기' 정치다.』 (민주통합당 조경태 의원. 4.27)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은 명분과 설득력을 잃으면서 정권교체는커녕 대선필패라는 최악의 길로 치닫고 말 것이다. 민주주의 원칙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반민주적 밀실 야합이자 치졸한 꼼수이며, 대선승리보다는 당권이라도 장악하고 보자는 사욕일 뿐이다. 국민과 당원은 안중에도 없는 계파간 나눠먹기에 불과한 이번 정치적 야합으로 민주당은 '박근혜당'을 비판할 염치도, 명분도 사라져 버렸다.』 (민주통합당 장세환 의원, 4.27) 『민주당, 갈등해소와 대선승리를 위해 원탁회의와 의논해서 대선주자도 합의로 결정하시지. 어차피 국민들은 지지할 마음도 찍어줄 마음도 점점 멀어질 테니까. 선거는 전당대회는 뭐하러 치루시나. 센 사람들끼리 사이좋게 나누면 되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4.26) 

친노·호남 보수파, 이렇게까지 '막장'일 줄은‥ 

보자보자 하니 갈수록 가관이다. 이러기도 쉽지 않다. 압승 분위기를 무원칙한 독식·편파 공천 등으로 일거에 말아먹은 민주당의 현 주류세력이 총선 패배의 책임을 어처구니없게도 당의 진보화(좌클릭) 탓으로 돌리더니, 이제는 기득권 유지를 위해 국민의 기대와 바람은 아랑곳 않고 새누리당보다 더 저질·막장 정치를 연출하고 있다. 과연 이들이 정권교체에 뜻이 있기나 한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다. 민주통합당의 한 당선자가 와 인터뷰에서 이번 담합에 대해 쏟아낸 분노는 마디마디가 가슴을 후벼판다. "국회의원 한 명, 한 명이 '걸어 다니는 헌법기관'인데, 위에서 찍어 누르면 시키는 대로 한다고 생각한 것인가. 헛웃음이 나온다. 당이 혁신의 동력도 상실한 상태에서 대중적 지지도마저 떨어뜨리려고 몸살이냐. 막후정치 구도를 짜놓고 누군가 나서 판 정리를 하면 다 된다는 발상은 도대체 어느 시절 정치냐. 이렇게 대중정치의 감각이 없다는 점에 놀랄 정도다.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가 나서 모든 정치판을 교통정리하듯 그렇게 나선 모양인데 기본적으로 민주주의 질서에도 맞지 않는다. 굉장한 역풍을 겪게 될 것이다. 참으로 오만한 발상이다. 이해찬 전 총리의 이런 막후정치는 대한민국 정치를 진정으로 후퇴시키는 일이자 개별 헌법기관에 대한 모독이다." 민주통합당의 한 의원은 소위 친노와 비노에게 묻고 싶다며 "이해찬 상임고문과 박지원 최고위원이 각각의 계파를 온전히 대표하는 분들이냐"고 꼬집었다.  

'늙은 여우 모사꾼' 이해찬의 기획 작품 

이번 밀실 야합이 '이해찬식 기획 작품'이라는 점은 야권 지지자들로 하여금 더욱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26일 박지원 최고위원의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에 유기홍, 김태년, 김현 등 친노 진영의 당선자들이 박 최고위원의 뒷줄에 서서 지원하는 '그림'을 만들려고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연실색하는 분위기다. 더군다나 이번 밀실 야합은 이해찬 전 총리 측에서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명단을 놓고 직접 전화를 돌린 뒤 '표계산'을 끝내놓고 내린 결정이다. 전형적인 줄 세우기 정치이자 모사꾼다운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이 전 총리가 비록 이번 총선에서 정치적으로 부활하긴 했지만, 많은 야권 지지자들에게 그는 여전히 좋은 기억보다 나쁜 기억이 더 많다.  이 전 총리는 총리 시절 한미FTA 추진 등 노 전 대통령의 신자유주의 정책을 앞장서 진두지휘한 데다, '3·1절 골프 파동' 같은 실책으로 정계를 떠나기도 했다. 진보적 신념이나 원칙보다 독선적 이미지가 강한 것도 신뢰를 주지 못하는 요인이다. 무엇보다 이 전 총리는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 적극 개입한 '보이지 않는 손' 중의 하나로 총선 패배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또다시 제1야당의 당 대표로 전면에 나서 킹메이커를 자처하며 특유의 독선적·모사꾼 스타일로 야권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과연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다.  

'유불리 따라 수시로 안면 바꾼' 박지원, 호남의 수치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자신이 민주당 원내대표를 수행했던 2011년 5월 4일 당시 야권연대 합의문을 묵살하고 한나라당과 한-EU FTA 밀실 합의를 했다가 당 안팎의 강력 반발로 다시 파기했던 장본인이다. 그래놓고 태연하게 "야4당 정책연합 합의문을 어제서야 봤다"고 말해 연대 야당들을 격분시켰다. 오로지 자신의 정치적 입지와 유불리에 따라 수시로 안면과 태도를 바꾸는 '장사꾼 정치'는 뻔뻔함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2011년 12월 민주통합당 창당 과정에서도 통합 전당대회장 연설에서까지 끝까지 통합을 반대해 놓고, 나중에 대세가 정리되자 바로 안면 싹 바꾸고 당 대표 경선에 출마했다. 이번 총선 패배 이후에도 호남 기득권 세력을 대변한답시고 친노세력을 잡아먹을듯 몰아세우더니, 정작 뒷구멍으로 원내대표 자리를 권유하자 언제 그랬냐는듯 "친노-비노 구분 없이 정권교체에 매진하겠다"고 말한다. 눈 하나 깜박 않고 표변해버린 것이다. 더군다나 박 최고위원은 현재 민주통합당의 최고위원이다. 이번 총선 패배에 공동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이기도 하다. 한명숙 전 대표와 함께 대국민 사과하고 2선으로 물러나도 시원치 않을 사람이 노욕을 앞세워 제1야당을 좌지우지하겠다고 나선 자체가 정상적인 사고나 책임의식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라고 봐지지 않는다. 박 최고위원은 늘 자신의 정치 스타일을 상인적 감각과 실용적 관점 운운하며 타협의 대가·합리주의자인양 강변하지만, 개혁·진보진영 정치인으로서 원칙과 철학은 찾아볼래야 볼 수 없는 꼼수정치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런 인물에게 호남 정치를 대변케 하고 대표성을 부여한다면, 그 자체가 광주 5.18 정신과 한참 멀리 떨어진 구태이자 호남 정신에 대한 모독이 아닐 수 없다. 그가 김대중 정신을 계승한 후계자인양 오버하는 것도 가소롭다. 박지원은 호남의 대표가 아니라, '호남의 수치'일 뿐이다. 

'문제 있는' 문재인, 쌍팔년도 구태정치 가담  

문재인 상임고문이 26일 이해찬-박지원 야합에 대해 "이 전 총리와 박 최고위원이 손을 잡는 것에 대해 담합이라고 공격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 담합이 아니고 '단합'으로 오히려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적극 두둔했다.  이 전 총리는 박 최고위원에게 담합을 제안을 하기 전에 문재인 고문과 한명숙 전 대표를 만나 사전 조율을 거쳤다. 친노(문재인) 대망론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대선주자까지 나서서 세력 연대를 시도한 셈이다. 이번 사태가 대권주자인 문재인 자신이 개입한 '원내-당권-대권 나눠먹기'라는 시각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문 고문이 자신이 주도한 부산지역 총선 결과가 부진하면서 대선지지율이 급추락하자 위기감을 느낀 나머지, 다가올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자신에게 유리한 판으로 만들기 위해 이번 야합에 가담한 것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또한 당내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이해찬 전 총리가 문 고문을 자신 메신저로 활용하는 모습은 문 고문이 여전히 노 대통령 비서실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문 고문이 대권주자로 부상한 이후에도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쌍팔년도식 밀실·구태 정치에 가담하고 적극 두둔하는 모습은 악순환의 수렁에 빠져드는 패착이 될 수도 있다.  

이등박문에 저항할 '진보그룹 복원' 시급  

이등박문 야합에 대해 안민석 의원은 26일 "민주정당에서 의원들은 배제한 채 계파의 수장들이 모여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전형적인 부패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속상한 것은 여기에 저항할 만한 당내 그룹이 없다는 것이다. 이 점이 상당히 서글프다"고 실토했다. 그는 "촛불집회 한 번 안 나온 분, 반값등록금에 반대하는 사람, 정봉주 의원이 구속돼 있는데 구출할 생각은 전혀 없는 분, 이런 분이 민주통합당의 원내대표가 돼야 하는 것인지 솔직히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친노-비노, 호남-영남이라는 패거리·지역 연합은 열린우리당의 재판이자 역사의 수레바퀴를 과거로 되돌리는 시대착오다. 또한 신자유주의 청산·재벌개혁·부자증세·보편적 복지 등 오늘의 시대적 과제와 시대정신을 전혀 담지하고 있지도 못하다. 결국 중도 우클릭을 외치는 문재인·이해찬 등 친노세력과 박지원을 앞세운 호남 보수파의 '친노-호남 보수파' 연대에 맞서, 진보적 정책·노선으로 당당하게 겨룰 진보그룹의 복원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번 담합 사태는 현 주류세력의 공천 학살로 진보라는 한쪽 날개가 붕괴된 산물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민주당 구성원 스스로가 이런 구시대적 '이등박문 야합'을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 진보적 역동성과 전통이 살아 있음을 국민에게 보여주고, 민주당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켜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새누리당 박근혜 정치와 별반 다르지 않거나 더 퇴행적이라는 딱지가 붙게 될 것이다. 정권교체는 더 멀어진다.   

김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