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총선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총선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3년 5월 8일 수요일

김희정 의원 취업청탁자는 ‘새누리’ 당원협의회 간부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5-08일자 기사 '김희정 의원 취업청탁자는 ‘새누리’ 당원협의회 간부'를 퍼왔습니다.
총선 때도 선거운동… 명함도 폭로 “정치적 관계로 잘못된 행태” “청탁 안했다”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 중에 비서관으로부터 자신의 지역구 인사의 아들 취업청탁 연락을 받고 해당기관에 채용 문의까지 한 것과 관련해 김 의원에게 아들 취업을 부탁한 이는 현직 새누리당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오래전부터 김 의원의 선거 때마다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했던 인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이 같은 아들 취업 부탁이 과거 김 의원과 이 인사의 밀접한 관계에서 나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국회 본회의 도중 김 의원이 이아무개 비서관으로부터 받은 “의원님, 공OO 회장 아드님 취업관련 부탁연락 왔음, 국방과학연구소, 의견주십시오”라는 문자메시지 내용의 ‘공아무개 회장’은 확인결과 현재 새누리당 부산연제구 당원협의회 간부로 재직하고 있었다.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본회의장에서 보고 있는 문자메시지.


새누리당 부산시당위원회 관계자는 7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공씨는 연제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 운영위원으로 지난달 추천됐다”며 “구 운영위원은 동 별로 추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부산연제구의 한 당직자도 이날 “공 회장은 법률적으로는 연제구 당협 운영위원이지만, 당내에서는 동별 책임자에 해당하는 연산3동 협의회장”이라며 “공 회장은 오래전부터 연산3동의 당협 동협의회장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공씨는 지난해 총선에서도 김 의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벌였으며 김 의원 선거캠프에서 주요 직책을 맡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당시 김희정 의원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일했던 김아무개 전 연제구의원은 7일 “공씨는 선거기간 내내 김 의원 선대위에서 여성위원장을 맡았으며, 선거 이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을 맡았다”며 “김 의원과 공씨는 지난 2004년부터 알고 지냈던 관계”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연제구 당직자는 “총선 당시에도 공 회장은 연제구 연산3동 동협의회장이었으며, 동협의회장 자격으로 김희정 의원의 선거운동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공아무개 새누리당 부산연제구 운영위원의 지난 2004~2008년 명함.


이밖에도 공씨는 지난 2004~2008년 김희정 의원이 17대 국회의원이었을 때도 김 의원의 부산연제구 사무소에서 연산3동을 총괄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미디어오늘이 확보한 공씨의 명함을 보면, 공씨는 ‘국회의원 김희정 사무소’의 ‘한나라당 연제구당원협의회 연산3동 운영위원장’의 직함을 맡은 것으로 돼있다. 사무실 주소는 ‘부산시 연제구 연산4동 739-3 행복한메디칼센터 3층’으로 적혀있었다.

공씨는 새누리당 당협 간부로서 각종 선거 때 새누리당 후보를 지원한 일을 한 것 외에 지난해 2월부터는 새마을금고 연산3동 부이사장(임기 4년)으로 재임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측은 부이사장직에 대해 무보수 명예직의 임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주요 당원으로 활동하면서 해당 의원의 선거운동을 했던 인사의 자녀 취업부탁을 받은 국회의원이 비서관을 통해 직접 해당기관의 국회담당관에 전화까지 걸어 채용문의를 한 것은 부적절한 관계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 부산연제구의 한 당직자는 “이런 부탁이 가끔 오는 것 같은데 내용으로보면 잘못된 것”이라며 “취업은 공정한 심사를 통해 이뤄져야지 이런 식으로 하게 되면 자칫 정치적 힘을 행사하려 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공씨는 7일 미디어오늘과 전화통화에서 “나는 이제 나이가 많아 (당협 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지금 맡고 있는 것이 없다”며 “옛날에나 명함이 있었지 지금은 없다. (당에서) 내주지도 않더라”고 말했다. 김희정 의원과 관계에 대해 공씨는 “김 의원이 낙선했을 때(2008년 총선)나 좀 도와줬지 이번에는 도와준 게 없었다”고 말했다.

공씨는 자신의 장남 취업 부탁을 김희정 의원측에 한 이유에 대해 묻자 “우리는 그런 부탁한 적 없다”고 말했다.

김희정 의원의 수석보좌관은 “공 회장이 연제구 당협 운영위원인 것은 맞지만, 당협회장이거나 운영위원장을 맡은 일은 없다. 지난 총선 때는 자원봉사를 했을 뿐이다. 선대위에 여성위원장이라는 직함 자체가 없었다”며 “우리는 취업부탁을 받고 청탁한을 한 것이 아니라 채용일정을 알아봐준 것 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본회의장에서 보고 있는 문자메시지.


이 보좌관은 “비서관이 일방적으로 사후보고 문자메시지를 김 의원에게 전달한 것이므로 김 의원이 해명하거나 밝힐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 중에 이아무개 비서관의 취업청탁 관련 문자메시지를 보던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었다. 당시 이 비서관은 문자에서 “의원님, 공OO 회장 아드님 취업관련 부탁연락 왔음, 국방과학연구소, 의견주십시오”, “의원님, 국회담당관 통해 확인해본 결과 이번에는 분야가 해당이 안됩니다”, “조만간 직원채용공고가 추가로 날 수 있어, 이 부분은 따로 확인하여 보고드리겠음”이라고 보고했다. 이어 그는 “의원님, 5월 6일 이후 추가공고 뜨고, 6~7일 경에 지원가능여부 확인 됩니다”(오후 3시25분)라고 김 의원에 문자를 보냈다.

이 비서관은 특히 당시 직접 국방과학연구소의 국회담당관에 전화를 건 사실도 확인됐었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2013년 1월 2일 수요일

선거철 덩달아 뛴 기독교


이글은 뉴스앤조이(NEWSNJOY) 2012-12-31일자 기사 '선거철 덩달아 뛴 기독교'를 퍼왔습니다.
[2012년 교계 이슈 정리 12] 대선과 총선 판 흔든 굿판·신천지·십알단·김용민

(뉴스앤조이)가 2012년 한국교회 이슈들을 정리했습니다. 감리교 세습 방지법 통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의 총회 파행 사태, 이단 문제, 분쟁 중인 교회 등 한국 교계에서 일어난 일들을 돌아봤습니다. - 편집자 주

▲ 2012년 총선과 대선을 거치며 기독교계 이슈들은 곧 사회적인 관심을 받으며 선거 정국을 흔들어 놓았다. 사진은 지난 11월 14일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문재인·박근혜 후보. ⓒ뉴스앤조이 엄태현

2012년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거치며 기독교계 이슈들은 곧 사회적인 관심을 받으며 선거 정국을 흔들어놓았다. 12.19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해 억대 굿판, 신천지 연루, 십알단(십자군 알바단) 불법 선거운동 등의 의혹이 불거졌다. 수많은 의혹에도 박 후보는 최종 득표율 51.6%를 얻어 48%를 얻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누르고 제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4.11 총선에서 '종북 좌파' 척결을 표방했던 기독자유민주당의 비례대표 당선은 실패했고, 한국교회의 부패를 비판한 김용민 피디(나는 꼼수다)의 발언은 막말 논란으로 왜곡 보도되면서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 김 피디는 낙마하였다. 정권 교체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표심은 새누리당으로 쏠려 여당이 총 300석 중 152석의 과반수 의석을 차지했다.

유독 부정적 의혹 많았던 박근혜 후보

박근혜 후보는 대선 막바지에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우상화하는 탄신제와 정수장학회 문제 해결을 위해 1억대 굿을 했다는 의혹, 신천지 행사에 박 후보 측 인사가 참여한 일이 드러나 비판을 받았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고 했지만, 기자회견을 새누리당사에서 하는 등 편향적인 자세를 취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행각이 문제가 되자, 조용기 목사는 "조상의 과거는 묻지 말라"는 설교로 박근혜 후보를 두둔했다. 윤정훈 목사는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국정홍보대책위원회 총괄팀장 겸 SNS 미디어본부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SNS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까지 당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해서는 복음주의 기독인들과 2012생명평화기독교행동이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를 이룰 것을 촉구하는 선언을 했다.

▲ 지난 11월 14일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제에서 참석자들이 박 전 대통령을 '반신반인'으로 추앙하고,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기원해 논란을 빚었다. 사진은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영정 앞에서 절하고 있는 참배객들. ('뉴스타파' 34회 방송 갈무리)

박 후보의 억대 굿판 의혹은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원정 스님(원정맥연구소)의 주장을 12월 11일 방송하면서 확산됐다. 원정 스님이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문제 해결을 위해 1억 5000만 원짜리 굿판을 벌인 것을 초연 스님에게 들었다는 내용이다. 굿에 거액을 투자한 것보다 굿을 벌였다는 것 자체가 보수 기독교인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지난 11월 14일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제에서 참석자들이 박 대통령을 '반신반인'으로 추앙하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을 기원한 것도 기독교인들을 자극하는 뉴스였다. 새누리당도 원정 스님과 나꼼수 팀을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고, 보수 기독교의 민심을 잡으려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이에 나꼼수는 초연 스님이 굿한 것을 사실상 시인한 녹취록을 12월 16일 방송에서 공개해 새누리당의 고발을 무색하게 했다.

 
▲ 이경재 새누리당 기독교 대책 본부장이 2004년 9월 신천지 전국체전에 참석하여 축사하는 모습. (<교회와신앙> 동영상 갈무리)

개신교계 학자와 목회자들은 대부분 억대 굿판 의혹과 박정희 탄신제에 대해 비판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만열 명예교수(숙명여대 한국사학과·서울중앙교회 장로)는 "지도자로서 자기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거액을 들여 (굿으로) 기원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는 "개인적으로 대통령이 되고자 나온 사람이 굿판에 엎드려 절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국장 이훈삼 목사는 "역사를 바로 세우고 유신을 청산해야 하는데 박정희·육영수를 숭모한다는 것은 기독교 신앙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정재영 교수(실천신대 종교사회학)는 "어떤 대통령이라도 왕처럼 여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신천지와 정치권의 연루 문제도 불거졌다. 새누리당 기독교 대책 본부장인 이경재 전 의원이 2004년 9월 18일 '제4회 신천지 전국체전'에 참석해 3만여 명의 신천지 신도들 앞에서 축사했다. 논란이 되자 이 본부장은 "당에서 행사에 가 보라고 하니까 간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지만, 그가 국가조찬기도회와 새누리당 기독인회 모임 등을 주도했던 기독 정치인이자 장로였다는 점 때문에 논란은 식지 않았다. 신천지 수석장로 황길중 씨가 새누리당 내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황 씨는 "새누리당 상임고문으로 있으면서 박근혜 후보 캠프 행정자치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실제로는 지난 11월 24일 국민행복종교본부 자문위원으로 임명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황 씨는 이번 대선에서 신천지의 조직적인 개입은 부인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17대에서는 신천지 신도들을 당원으로 등록시키고 동원한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 신천지의 정치 개입은 이미 오래전)

▲ 윤정훈 목사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알바단을 운영한 현장이 지난 12월 13일 적발됐다.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 영상 갈무리)

또한 대선에 임박해서 십알단 불법 선거운동 의혹도 터졌다. 십알단을 이끄는 사람으로 의심받아 온 윤정훈 목사가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12월 13일 적발됐다. 윤 목사는 신고하지 않은 선거운동 사무실에서 직원 7명과 함께 박 후보에게는 유리하고 문재인 후보에게는 불리한 글을 올려 SNS 여론을 조작한 혐의를 받았고, 방송사 기자와 함께 현장을 급습한 선관위에 덜미를 잡혔다. 나꼼수가 공개한 녹취에 의하면 윤 목사가 "박근혜 수석보좌관이 찾아와 '박근혜가 크리스천은 아니지만 그나마 기독교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사람 아니냐'며 도와 달라고 해서 도와주기로 했다"고 활동 배경을 밝혔고, SNS 조직에 "기독교 조직이 있다"고 말했다. 기독교가 정치권과 결탁해 여론을 조작한다는 십알단 의혹이 윤 목사의 발언을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

개신교계, 여당 대선 후보 지지나 야권 단일화 촉구로 갈려

대선에서 교계는 여당 후보를 지지하거나, 야권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입장으로 나뉘었다. 일부 보수 개신교 단체와 목회자들이 박 후보를 지지했다. 한기총은 지난 9월 10일 박 후보가 한기총을 방문했을 때 홍재철 대표회장이 박 후보에게 "여기에서 확보할 수 있는 표가 300만 표"라고 말하며 박 후보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서경석 목사(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는 '종북 좌파 척결'을 목표로 하는 단체인 시민행동을 통해 박 후보를 지원할 의사를 밝힌 적이 있고, 변승우 목사(큰믿음교회)와 김홍도 목사(금란교회 원로)는 12월 16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간접적으로 박 후보를 지지했다.
복음주의 기독인들, 2012생명평화기독교행동 목회자들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복음주의 기독인들 300명은 18대 대선에 인애·공평·정직의 정치를 추진할 대통령이 선출되기를 바란다며, 정권 교체가 만능은 아니지만 새 역사의 희망이기에 야권 후보 단일화 실현을 요구한다고 11월 16일 밝혔다. (관련 기사 :복음주의자들,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 촉구) 2012생명평화기독교행동 목회자 1000명도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대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한 단일화를 촉구하는 선언을 11월 21일 발표했다. 두 후보는 단일화를 성사하지는 못했지만, 안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한 뒤 문 후보 지지 유세에 나섰다.

총선 당선 실패한 기독당, 김용민 피디 막말 논란 등 화제

▲ 김용민 피디는 4.11 총선에서막말 논란으로 곤혹을 겪었다. 김 피디의 발언은 금권 선거를 하거나 교회를 세습하는 일부 대형 교회를 향한 것이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대선 이전에 치러진 4.11 총선에서는 김용민 피디 막말 논란, 기독자유민주당(기독당) 선거 참여 등이 이슈가 됐다. 김용민 피디는 지난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서울 노원갑 후보로 나왔는데, 막말 논란 때문에 곤혹을 치렀다. 목사 아들인 김 피디는 2004년 한 인터넷 방송에서 말한 '여성 비하, 노인 폄하' 발언이 확산되자 4월 4일 공개 사과했다. 이어 (조선일보)·(동아일보) 등은 '국민일보파업대부흥회'에서 김 피디가 조용기 목사 일가를 비판한 내용으로 발언한 것을 공개해 여성·노인에 이어 종교도 모독한다며 논란을 부추겼다. 김 후보의 발언은 금권 선거를 하거나 교회를 세습하는 일부 대형 교회를 향한 것이었다. 하지만 홍재철 한기총 대표회장, 김성광 목사, 수원명성교회 등은 김 피디를 비난했다.
교계 안팎의 보수 진영이 김 피디에게 집중포화를 퍼부은 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조국 서울대 교수와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은 보수 언론이 김 피디의 발언 기사를 키우는 것은 당시 정부의 민간인 사찰 사건을 묻으려는 공작이라고 지적했다. 지강유철 양화진문화원 선임연구원은 "일부 문제 많은 한국교회에 대한 김 후보의 비판을 (조선일보)는 마치 그가 하나님께 신성모독의 죄를 저지른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는 중대한 사실 왜곡일 뿐 아니라 교인들이 한국교회에 대한 비판과 하나님에 대한 비판조차 구분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전제로 대다수 양심적인 크리스천을 무시하고 바보 취급한 것"이라고 했다.
종북 좌파 척결을 표방했던 기독당은 2011년 9월 20일 출범해 기독사랑실천당과 지난 3월 15일 합당한 뒤 비례대표 후보 8명과 지역구 후보 3명을 등록하고 선거 활동을 했다. 기독당은 총선 당일 비례대표 의석에 필요한 최소 득표율 3%에 못 미친 1.2%(25만 7164표)의 지지를 받았다. 결국 비례대표 의석을 얻을 수 없었고, 득표율이 정당 등록 취소 요건인 2%에 미치지 못해 등록이 취소됐다. 한편 기독당 고문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는 지난 1월부터 경북과 부산 등지에서 가진 3차례 집회에서 기독당의 지지를 호소하고 참석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지난 3월 6일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 기독당은 총선 당일 비례대표 의석에 필요한 최소 득표율 3%에 못 미친 1.2%의 지지를 받아 의석을 얻지 못했다. 사진은 기독당이 4.11 총선 투표 후 태블릿 PC로 개표 현황을 지켜보는 모습. ⓒ뉴스앤조이 구권효

임안섭 (lifeharmony)

2012년 12월 8일 토요일

총선에서 위력 발휘한 트위터, 대선은


이글은 미디어스 2012-12-07일자 기사 '총선에서 위력 발휘한 트위터, 대선은'을 퍼왔습니다.
“친야 트위터 유력자 여론 조성…초접전 선거구서 당락 갈라”

대표적인 SNS 트위터가 지난 4·11 총선 당시 서울 지역에 많은 영향력을 미쳤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학계에서 처음으로 빅데이터 텍스트 분석을 통해 SNS의 영향력을 규명한 것이어서, 12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도 이 같은 경향이 반영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용수 CBS 마케팅본부장은 박사과정 논문 (소셜미디어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력 연구)를 통해 “친야 성향 트위터 유력자 116명이 압도적인 야권 지지여론을 만들어 선거당락·득표율·20대 투표율 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서울지역 4·11총선에서 활약한 트위터 유력자 및 팔로워수 현황 ⓒ박용수

이번 연구에 따르면, 4·11 총선에서 유력 트위터리안 116명은 트위터를 통해 야권 지지여론 조성했으며 서울 초접전 8개 선거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트위터는 긍정여론과 클라우트 지수(Klout, 온라인상의 영향력 지표를 점수화한 것) 선거에 영향을 줬으며, 높은 소통 효능감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4·11 총선에서 활약한 트위터 유력자(팔로워수 1천명 이상 기준)는 128명이었고, 그 중 90.6%인 116명이 친야 성향이었다. 반면, 친여 성향 유력자들은 12명으로 전체의 9.4%에 불과했다. 팔로워수도 친야 성향 유력자들은 754만여 명인데 비해 친여성향 유력자들은 32만 5천여 명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박용수 본부장은 “754만여 명은 일부 중복성을 감안해도 신문과 방송의 독자수를 넘는 수치여서 영향력이 막강하다”며 “친야 성향 트위터 유력자들이 트위터 여론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소셜여론 지배구조’가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위터 여론의 지지를 많이 받은 후보자일수록 △성동구을 △중랑을 △노원을 △은평을 △서대문을 △양천갑 △강서을 등 서울의 초접전 8개 선거구에서 득표 경쟁력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당이 강세를 보였던 강남 7개 선거구에서는 SNS의 영향력이 미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후보자 팔로워수 △클라우트 지수 △후보자의 트윗수 △후보자가 작성한 트윗의 리트윗수 △후보자가 언급된 버즈량 △긍정적인 트윗에 대한 리트윗수 △트위터 유력자이 쓴 긍정 트윗의 리트윗수 등이 지난 4․11 총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진행한 박용수 본부장은 “그동안 SNS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과장되거나 반대로 무시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친야 성향 트위터 유력자들의 ‘소셜여론 지배구조’를 확인, SNS 영향력의 실체를 파악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박용수 본부장은 이번 연구를 위해 서울지역 4·11 총선 1, 2위 득표자의 트윗 원문 9400건의 내용을 읽고 분류한 후, SNS 변수와 선거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더불어 서울지역 4·11 총선에서 가장 많이 활용한 SNS의 종류 및 활용효과를 규명했다.

김수정 수습기자  |  poorenbyul@mediaus.co.kr

2012년 11월 3일 토요일

안철수 "총선 망친 계파가 문제". 친노 질타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11-02일자 기사 '안철수 "총선 망친 계파가 문제". 친노 질타'를 퍼왔습니다.
민주 비주류의 이해찬 퇴진 요구와 맞물려 일파만파

안철수 대선후보는 2일 "계파를 만들어 계파의 이익에 집착하다가 총선을 그르친 분들이 문제"라고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와 문재인 후보 등 친노 진영을 정면 비판, 파장을 예고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저녁 제주시 도남동 제주상공회의소에서 가진 제주희망콘서트 강연에서 "정권교체가 우선이라는 정말 열렬한 민주당 지지자분들을 보면 오랫동안 민주화운동에 열심이셨고 희생적으로 정치에 뛰어들어 열심히 하신 분들도 있다. 그분들도, 지지자들도 잘못은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누가 돼도 정권교체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분들이 계신데 거기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정권교체가 더 중요하다는 분들도 선거 전에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걸 요구해야 한다. 정치개혁도 이루고 정권교체로 이뤄져야 민생문제가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이유로 "정치개혁 없이 정권교체만 이뤄지면 여전히 여소야대 환경에서 야당이 된 새누리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정치개혁 없는 정권 교체만으로는 격차 해소 등 민생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는 제가 주장한 게 아니라 4월 총선 이후 양당 국회의원이 내려놓겠다고 하고 그다음에 아무런 말이 없는 부분"이라며 "제가 다시 기억을 상기시켜 드린 것뿐인데,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아 200명으로 (제가 줄이자고 한 것처럼) 몰고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문 후보측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 수를 줄이자고 했더니 재벌에 포섭된다는 말씀을 하더라"며 "그 말을 뒤집어 보면 국회의원이 많으면 재벌 포섭이 안 된다는 말이다. 그 말을 누가 믿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안 후보의 친노 공개비판은 이번이 처음으로, 민주당 비주류의 이해찬 지도부 퇴진 요구로 민주당이 내홍을 겪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비주류는 이해찬-박지원을 야권후보단일화의 걸림돌로 규정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안 후보가 사실상 후보단일화 전제조건으로 이해찬 지도부 퇴진을 요구하고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특히 안 후보 발언은 사전에 배포한 강연문에는 포함돼 있지 않던 내용이어서, 그가 작심하고 민주당을 친노-비노 진영으로 분리하면서 비노 민주당 지자자들을 흡수하기 위해 친노 진영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안철수 캠프 유민영 대변인은 이와 관련, 본지와의 통화에서 "국민의 변화 열망, 기대를 민주당이 온전히 받아 안지 못해 총선에서 실패했다는 의미로, 갑자기 들어간 게 아니라 본인의 평소 생각"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안 캠프에서 문재인 후보측이 주장한 모바일 경선에 강한 거부반응을 보이며 여론조사 방식을 고수하는 이면에는 모바일 경선을 할 경우 앞서 민주당의 대표나 대선후보 선출 과정에 불거진 불공정 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의구심이 깔려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안 후보의 친노 공개비판은 앞으로 일파만파의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다.

제주=박정엽 기자

2012년 10월 14일 일요일

박근혜 대통합위원회, 13명 중 9명이 뉴라이트


이글은 미디어스 2012-10-13일자 기사 '박근혜 대통합위원회, 13명 중 9명이 뉴라이트'를 퍼왔습니다.
전태일 친구는 가짜, 총선·공천 낙마자 다수… 종북좌파 척결 앞장 섰던 사람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화합과 통합을 강조하며 100%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를 구성했지만 대부분 뉴라이트 인사와 기존부터 새누리당에 몸 담았던 인물로 이루어져 무늬만 통합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박 후보는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2차 인선 결과를 발표하고 직접 위원장직을 맡는다고 밝혔다. 인혁당 '두 개의 판결' 발언 이후 불거진 과거사 인식 논란을 종식시키고, 불통과 보수라는 이미지를 벗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뉴라이트 인사가 대통합위원 13명 중 9명을 차지하고, 새누리당(한나라당) 공천 신청자들이 대거 자리를 꿰차면서 성격이 다른 세력을 포괄한다는 뜻인 통합의 의미가 퇴색됐다. 전라도 출신과 운동권 전력이 있는 인물들을 다수 배치했지만, 전향했거나 기존부터 새누리당을 지지했던 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통합위원회에서 뉴라이트를 대표되는 인물은 최홍재 새누리당 은평 갑 당협위원장이다. 1991년 고려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조국통일위원장을 역임했던 최 위원은 전향한 후 뉴라이트재단의 후신인 시대정신의 상임이사를 지냈다. 

최 위원은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의 계기가 된 PD수첩 보도를 비판하며 공정언론시민연대를 조직했고,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한나라당 추천 위원으로 활동하며 종편의 탄생에 일조했다. 이후 방송문화진흥회 여당 추천 이사를 역임하고 올해 19대 총선에서 서울 은평 갑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떨어졌다. 

1982년 부산 미문화원방화사건으로 사형을 선고 받았던 김현장씨는 전향한 80년대 운동권 출신이다. 지난 대선에서 박 후보를 공개 지지한 그는 19대 총선에서 강종헌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를 "간첩"이라고 주장하는 등 '종북 좌파 척결'에 앞장서왔다. 

80년대 노동운동에 몸 담았던 김준용 전 전국노동자협의회 사무차장은 제3노총을 표방하는 국민노총 상임자문위원과 뉴라이트 신노동연합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2008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바 있다. 그동안 보수언론은 그를 '전태일의 친구'라고 소개했지만 전태일 재단은 12일 “김준용씨는 전태일 열사가 22살 나이로 분신했을 당시 12살로 서로 만난 적조차 없다”고 밝혔다.

뉴라이트 싱크넷 발기인인 김용직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라이트 교과서 '대안교과서 한국근현대사'의 공동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이 교과서는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을 대한민국의 건국자이자 수호자로 소개하고 5·16을 쿠테타가 아닌 '근대화 혁명의 출발점'으로 기술했다.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중앙선대위 인선안을 직접 발표하고 있다.

또한 대통합위원회에는 최회원, 이대용씨 등 70, 80년대 전향한 운동권의 박 후보 지지모임인 '포럼 동서남북' 출신도 포함됐다. 심용식 자유주의연대 전북포럼 대표와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이종철 청년지식인포럼 ‘스토리케이’ 대표도 전향한 뉴라이트 인사다.

60년대 운동권 주요 인물인 김중태 부위원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선고 후 18시간 만에 사형을 집행한 2차 인혁당 사건이 아닌 1차 인혁당 사건의 연루자다. 유성식 시대정신 상임이사는 2008년 한국일보 정치부장 당시 사표를 내고 청와대로 직행해 언론계에서 비판을 받았던 인물로 이명박 대통령의 시민사회비서관을 역임했다. 

이와 함께 이전부터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떨어진 인물도 다수다. 임향순 전국호남향우회 연합회 총재는 18,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했다가 떨어진 인물이다. 

최영호 대구대 겸임교수도 19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에서 떨어졌고, 한경남 민청련 전 의장은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 후보로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매헌기념사업회 이사는 2010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선거 유세에 나선 바 있다. 

인혁당 2차 사건 피해자를 대변하는 4.9통일평화재단의 이충훈 사료실장은 "진심어린 사과가 없는 과정 속에서 변절한 사람들 몇몇 끌어들었다고 국민대통합이 되는 것은 절대 아니"라며 "박정희 시절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구체적인 액션이 취해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국장은 "지역, 계층, 정치성향을 비롯해 다른 역사적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는 게 통합"이라며 "기존의 활동을 부정하고 전향해서 자신과 똑같아진 사람들과의 통합은 진정한 통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병철 기자 | kbc@mediatoday.co.kr 

2012년 10월 6일 토요일

시설 장애인에 "1번 찍지 않으면 죽는다" 강압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10-06일자 기사 '시설 장애인에 "1번 찍지 않으면 죽는다" 강압'을 퍼왔습니다.
총선, 관리인들 대리투표까지…SNS "사실이라면 정당해산 감"


4·11 총선 당시 시설 장애인들에게 관리인들이 1번을 찍으라고 강요하거나 대리투표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나 파문이 일고 있다. 당시 1번은 새누리당이다.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이 5일 공개한 동영상 속에는 시설 장애인들은 관리인들에게 "1번을 찍지 않으면 죽는다", "안 찍으면 밥을 주지 않는다" 등의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심지어 의사표현이 힘든 장애인들은 투표장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고, 모두 관리인이 대리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본 트위터 여론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이같은 행위에 당시 '기호 1번'인 새누리당이 언급된다는 것 자체에 중점을 두고 있다.
투표강압 생생한 증언과 무더기 대리투표. 공개. 시설장애인 파악된 곳만 2만 5천여 명. 투표감시 사각지대입니다(김용민 ‏시사평론가, @funronga)
이것이 사실이라면 새누리당의 정당 해산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대사안이군요(익룡씨의 ****, ‏@wise***)
4.11 총선은 총체적 부정선거라고 해도 무리가 없겠습니다. 진선미 의원의 발표대로 장애인 시설에서 대리투표와 특정 정당 투표 강요가 이루어졌다면 이것은 민주주의를 유린한 중대 범죄입니다. 대선 전에 반드시 관련자 전원을 엄벌에 처해야 합니다(파워트위터리안 레인메이커, ‏@mettayoon)
아직도 이런 작태가…. 자유당 시절도 아니고, 북한도 아닌데…. 모든 것이 꺼꾸로!!(쥐***, @ybh****)
일부 트위터리안은 "그동안 부재자 투표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왜 싹쓸이를 했는지? 혹시 무슨 비리가 없는지? 궁금했던 실마리가 풀릴 듯합니다"라면서 추가로 이같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경환 기자  |  1986kkh@pressbyple.com

2012년 8월 29일 수요일

검찰 "박지원-양경숙, 총선때 3천번 연락"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08-29일자 기사 '검찰 "박지원-양경숙, 총선때 3천번 연락"'을 퍼왔습니다.
"민주당과 친노에게 송금됐다는 기록도 확보", 박지원 "사실무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와 양경숙 전 ‘라디오21’ 대표가 지난 4·11 총선을 전후해 3천번 넘게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검찰이 양 전 대표가 받은 32여억원 가운데 일부가 민주당 및 친노인사들에게 송금됐다고 적혀있는 내역도 확보해 수사중이라는 '검찰발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29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대검 중수부는 박 원내대표와 양씨의 올 상반기 통화 기록을 분석한 결과 두 사람은 3천~4천통에 이르는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락 횟수는 4·11 총선까지 크게 늘다가 총선 이후 급감했다.

검찰은 최근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기관장 이씨의 휴대전화에서도 박 원내대표와 민주당 지도부 명의로 발신된 문자메시지 여러 통을 확보했다. 이 문자메시지는 “비례대표 공천에 도움을 주겠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중앙)은 보도했다.

(한국일보)도 이날 "양경숙씨에게 공천헌금 명목의 투자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 강서구청 산하 강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이모(56ㆍ구속)씨의 휴대폰에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명의의 문자메시지를 찾아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며 "메시지 내용은 '비례대표 심사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이 메시지가 실제로 박 원내대표가 보낸 것인지, 양씨 또는 제3자가 명의를 도용한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한국)은 덧붙였다. 

(조선일보)는 이날 "양경숙씨가 세무법인 대표 이모씨 등 3명으로부터 공천 헌금을 받는 데 사용한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양씨가 지난 4·11 총선 직전인 3월 말 민주통합당에 6천만원을 송금했다고 적혀 있는 내역을 확보해 진위를 확인 중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공천을 희망했던 세무법인 대표 이씨 등 3명이 올 1~2월 사단법인 '문화네트워크' 명의로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에 개설된 계좌로 32억8천만원을 보낸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 계좌에서 3월 말 수취인이 '민주통합당'으로 돼 있는 6천만원 송금 내역이 발견됐다는 것.

검찰은 이에 따라 양씨가 6천만원을 실제로 민주통합당에 송금했는지, 아니면 실제론 다른 곳에 줘 놓고 수취인을 거짓으로 표기되게 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당시 6천만원이라는 돈이 들어온 기록이 없고, 문화네트워크라는 이름도 처음 들어본다"고 말했다고 (조선)은 덧붙였다.

(조선)은 이밖에 "검찰은 또 문제의 문화네트워크 계좌에서 일부 친노 진영 인사에게 수천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표기된 송금 내역도 여러 건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송금은 특히 이씨 등 3명이 '공천 헌금'을 입금한 직후 이뤄진 것으로 나와 있으며, 일부 친노 인사에게는 10여 차례에 걸쳐 수백만~수천만원씩 억대가 넘는 돈이 송금된 것으로 돼 있다고 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 친노 인사에겐 이런 방식으로 억대의 돈이 송금됐다고 기록돼 있으며 또 다른 친노 인사에게도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이 송금된 것으로 나와 있다고 한다. 검찰은 인터넷 뱅킹 등을 하면서 양씨가 송금 수취인의 이름을 거짓으로 꾸며서 기록했을 가능성, 양씨와 친노 인사들이 정상적인 사업상 거래를 했거나 양씨가 개인적으로 빌린 돈을 갚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조선)은 덧붙였다. 

이같은 '검찰발 보도'에 대해 박지원 원내대표는 28일 밤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문자? 돈 흘러간 곳의 계좌추적? 진실은 밝혀집니다"라며 검찰발 의혹 제기가 사실무근임을 거듭 강조했다.

최병성 기자

2012년 8월 6일 월요일

‘새누리 공천은 곧 당선’ 부산, 총선 때마다 ‘돈공천’ 소문 파다


이글은 경향신문 2012-08-06일자 기사 '‘새누리 공천은 곧 당선’ 부산, 총선 때마다 ‘돈공천’ 소문 파다'를 퍼왔습니다.

ㆍ돈 많은 시의원·브로커·친박 실세 합작 ‘공천 장사’

부산지역에서는 총선 때마다 돈을 내고 공천을 받았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옛 한나라당,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만 받으면 사실상 당선되는 상황에서 ‘헌금 제공으로 공천장 따내기’는 피하기 어려운 유혹이었다는 것이다.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선거 끝에 ‘3억원을 줬다’거나 ‘5억원이 건네졌다’는 설이 파다했다. 

부산지역에서는 재력 있는 시의원, 구청장들이 원내에 진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돈 많은 정치 신인에게는 어김없이 브로커가 붙어 실세들에게로 다리를 놓았다는 얘기가 있었다. 실세들도 직접 돈 만지기는 꺼려 브로커 개입을 원했다고 한다.

돈공천 파문 사과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공천위원장이었던 정홍원 변호사가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돈공천 사태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역구 의원 중 17대 ㄱ의원, 18대 ㄴ, ㄷ의원 등이 시의원·구청장 출신으로, 지역에서 잘 알려진 재력가다. 이번에 논란이 된 현영희 의원도 재산이 100억원이 넘는다. 

이렇게 공천받은 인물들은 임기 중 지역에서 비리설이 나돌거나 도덕성 문제가 불거져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경우가 많았다.

19대 총선에 공천신청한 한 인사는 “재력 있는 시의원이 원내에 손쉽게 진입하는 것은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라며 “새누리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다 보니까 브로커들이 껴 돈장난을 많이 쳤다. 하루 이틀된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브로커들은 오랫동안 지역 정가를 기웃거리면서 재력 있는 정치 신인 및 실세들과 친분 관계를 맺어왔다. 골프를 치거나 술을 마시는 게 다반사다. 특정 계파에 얽매이지도 않는 게 특징이라고 한다. 선거 때 당선을 도와준 뒤 대가로 지역 내 이권에 개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평소 중앙당 주요 인물을 수년씩 챙겨주다가 그 인물이 주요 당직자가 되면 힘을 발휘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 브로커는 정치인 모씨를 3년간 스폰서해, 대신 보내준 화환과 조화만 600~700개가 넘을 것”이라며 “그러다 모씨가 핵심 당직자가 되니까 당내 자리를 하나 맡아서 이를 가지고 장사(브로커 일)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 공천 초기 활약했던 일부 브로커는 이미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력가 정치 신인들은 특정 계파만을 밀기보다는 복수로 ‘보험’(훗날에 대비해 미리 금품 등을 제공)을 들었다고 한다. 제보자 정동근씨가 현영희 의원 측이 조기문 전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을 통해 친박근혜(친박)계 현기환 전 의원과 홍준표 전 대표에게 각각 3억원과 2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현영희 의원이 공동대표이던 포럼부산비전은 4·11 공천 당시 ‘실세창구’로 통했다. 이 포럼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매년 창립행사 때마다 찾아온 거의 유일한 부산지역 모임이었다. 현기환 전 의원도 포럼부산비전을 통해 활동했다. 

지역 정가에서 이 포럼을 주목하는 것은 이런 배경 때문이다.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2012년 7월 22일 일요일

박근혜가 MB까지 때리면, 야당의 카드는?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7-21일자 기사 '박근혜가 MB까지 때리면, 야당의 카드는?'를 퍼왔습니다.

도덕적으로 완벽하게 추락한 ‘식물 대통령’의 예고된 비극일까. 친박계 이상돈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이 그림자처럼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2011년 6월3일 청와대에서 만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이 악수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정치] 임기내내 ‘여당 내 야당’ 역할 하고 총선 통해 ‘이명박근혜’ 끊어내
MB에 등돌린 민심도 지지자로 포섭, 정국 주도권 쥘 ‘마지막 카드’ 과연 쓸까

역대 대선에서 집권 여당의 후보는 언제나 현직 대통령과 불화했다. 현직 대통령이 다음 대통령을 지목했던 군사정권을 제외하면, 현직 대통령은 예외 없이 후임자에게 ‘자기 정치’의 공간을 열어줬다. 그리고 그 공간은 ‘현재의 권력’인 대통령과의 선긋기에 활용됐다.

대선 전 탈당해야 했던 현직 대통령들

차별화의 가장 직접적인 조처는 물론 대통령의 탈당이다. 1987년 이후 모든 현직 대통령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대선 전 여당에서 탈당해야 했다. 미래 권력의 언어는 현재 권력의 약한 고리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왔다”며 3당 합당을 합리화한 김영삼 전 대통령이 대표적이다. 여당인 민자당의 김영삼 후보는 노태우 정부를 ‘물정부’라고 비난했다. 국가 운영 능력을 상실한 집단이라는 주장이었다.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겠다. 지금과 같은 물정부로는 안 된다. 6공과는 전혀 다른 정부를 만들겠다”는 언급을 반복했다.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다소 독특한 사례다. 비주류인 노무현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층을 흡수해야 했다. 현직인 김대중 대통령과 직접 각을 세울 수 없는 구조였다. 정권 말 측근·친인척 비리가 터져나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무엇보다 노무현 정부는 김대중 정부의 정책과 가치를 상당 부분 계승한, 일종의 정치적 동반자 관계였다. 그러나 그가 내세운 ‘3김정치 청산’은 의도와 무관하게 김대중 대통령을 배척할 수밖에 없는 구호다. 노무현 후보는 대선을 20여 일 앞둔 시점인 2002년 11월27일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치고 발표한 출마선언문에서 “구시대의 낡은 정치가 계속되느냐, 새 시대의 새로운 정치가 시작되느냐의 분수령이 이번 선거”라며 “낡은 정치를 끝내겠다”고 말했다. “독선과 아집과 반칙의 늙은 정치를 청산하겠다”고도 했다.물론 ‘정치적 선긋기’가 무조건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김영삼 후보는 민정계 인사들의 끝없는 견제와 싸워야 했다. 1997년 대선에서 ‘대세론’을 이어가던 이회창 후보는 ‘YS 화형식’까지 하는 등 김영삼 대통령을 무자비하게 짓밟았다. 김 대통령은 이인제 후보의 탈당을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않았고, 이회창 후보가 요구한 김대중 후보의 대선자금 수사를 연기하도록 지시하는 등 신구 권력의 충돌은 격렬하게 이어졌다. 보수의 분열은 결국 헌정 사상 최초의 수평적 정권 교체로 이어졌다.지난 7월10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은 누가 뭐래도 집권 여당의, 그리고 여야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후보다. 하지만 박근혜 의원에게 이명박 대통령의 존재는 변수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이명박 정부 내내 ‘여당 내의 야당’으로 인식돼온 박 전 위원장이다. 정치에 무지한 최고권력은 ‘정치 행위’ 자체를 무시했다. ‘탈여의도’를 선언한 이 대통령의 참모들은 주요 국면마다 ‘여의도 대통령’인 박 의원의 입만 바라봐야 했다. 굵직한 현안들은 이 대통령이 아니라 박 의원 특유의 ‘한마디 정치’를 통해 좌지우지됐다.

MB에 부정적 62.7% 중 박근혜 지지는 24.7%4·11

총선은 ‘정치인 박근혜’와 이 대통령의 관계를 다시 한번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야권이 들고 나온 ‘이명박근혜’ 프레임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지 않는 방식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정치적 부담은 최소화하면서 차별의 효과는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정책과 노선의 ‘좌클릭’을 감행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을 영입하고 ‘경제민주화’를 내세웠다. 민간인 사찰 파문과 사저 논란 등 결정적인 추문에 대해선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선을 그었다. 총선 직후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야권의 패인을 이렇게 분석했다. “실패하고 부패한 ‘한나라당의 이명박’을 털어냈다. 쇄신하고 깨끗한 ‘새누리당의 박근혜’로 차별화했다. 거기에 우리가 말려들었다.”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박 전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등 돌린 민심을 상당 부분 흡수했다. 한국리서치의 6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부정적 평가를 내린 응답자는 57.8%였다. 이 중 32.9%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25.9%는 박 의원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문재인 민주당 고문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16%였다. 6월 중순 이뤄진 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에서도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62.7%의 유권자 중 대선 후보 지지도는 안 원장(33.3%), 박 의원(24.7), 문 고문(15.7%)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선 이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층(60.2%) 중 안 원장과 박 의원에 대한 지지도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12월22일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박근혜 의원 뒤쪽에 정두언 의원이 묘한 표정을 지으며 앉아 있다. 최근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가 국회에서 부결되자 박 의원은 “(정두언 의원) 자신이 책임지고 앞장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경한 태도를 숨기지 않았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갈등을 배제한 내용적 차별화 전략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과거 현직 대통령과 여당 대선 후보의 관계 유형 속에서 봐도 독특한 경우다. 직접적인 대결을 피한다는 점에선 ‘김대중·노무현 모델’과 유사하다. 그러나 2002년 대선 국면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5월6일 탈당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과 부채와 자산을 나눠갖지 않으려 한다. 유권자는 심판하고 싶어하지만, 아무도 심판받지 않는다. 박 의원이 현재의 기조를 무리하게 변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은 그래서 나온다.박근혜 경선 캠프에 정치발전위원으로 참여하는 이상돈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탈당은) 의미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은 지 오래다. 이미지를 연상시키면 안 좋겠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이) 그림자처럼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거다.” 미래 권력의 그림자로서의 현직 대통령. 임기 말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친박 진영의 요구다. 새누리당은 총선 이후 제작한 수첩에서 이 대통령의 사진을 삭제했다. 박근혜 의원의 출마선언문에도 이 대통령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박 의원은 “시대의 요구는 바뀌었는데 정부가 지향하는 정책과 패러다임은 과거의 방식 그대로”라며 “국정 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에서 국민으로, 개인의 삶과 행복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친박계의 한 핵심 인사에게 대선 과정에서 박 의원이 전면적이고도 공격적인 차별화를 시도할 가능성은 없는지 물었다.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이 정부에서 박근혜 전 위원장과 우리가 어떻게 지내왔는지 잘 알지 않느냐. 우리라고 왜 그런 생각이 없겠나. 하지만 당한 만큼 하면 똑같은 사람이 되지 않겠나.

이상득 전 의원 구속 뒤 ‘밀약석’은 원인무효

이 대통령과 박근혜 의원의 2010년 8월21일 청와대 회동 이후 두 사람은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평화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총선 전 이 대통령은 “박근혜 위원장만 한 정치인이 몇 사람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의원도 “역대 정부 말기마다 대통령이 탈당하는 일이 반복됐는데 그래서 국민의 어려움이 해결됐느냐”며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통령의 탈당 요구를 일축했다. ‘밀약설’도 제기됐다. 이 대통령은 박 의원의 대선 행보를 지원하고, 대신 박 의원은 대통령 일가의 ‘안전’을 보장하는 모종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겠느냐는 게 밀약설의 요지다. 대체로 친박계와 원만한 관계를 이어온 이상득 전 의원의 작품이라는 설도 돌았다.물론 변수는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구속으로 ‘도덕적으로 완벽하게’ 몰락했다. 퇴임 뒤 안전보장을 매개로 한 밀약설이 사실이든 아니든 절반은 원인무효가 됐다는 얘기다. 이 대통령은 이상득 전 의원에 대한 기소가 이뤄질 7월 말께 대국민 담화나 기자회견 형식으로 사과의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박계 인사는 “이 대통령이 탈당 등 정치적인 조처를 자진해서 취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며 “그런 감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조언할 사람도 없을 것”이라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이를 전후로 여당 내부에서 다시 한번 이 대통령의 거취 문제가 거론될 개연성은 있다.정치권 안팎에선 최근 체포동의안 처리가 부결된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의 ‘방탄국회 논란’을 주시해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직후 ‘원내지도부 총사퇴’라는 초강경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두언 의원을 향해선 탈당과 자진 출두를 요구했다. 국회의원의 특권 포기 등 쇄신안을 주장해온 박근혜 의원의 대선 가도에 자칫 상처가 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박 전 위원장은 7월13일 대구를 방문해 자신의 교육관련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그만큼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한 박 의원은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는 마음”이라며 “(정두언 의원) 자신이 책임지고 앞장서서 해결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안의 본질과 무관하게 대선에 걸림돌이 된다면 어느 누구라도 쳐낼 수 있다는 박 의원의 ‘결기’로 여기는 시각도 있다.

“대권에 걸림돌이 된다면…”이라는 결기

박근혜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을 직접 공격하지 않고도 당을 장악했고,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리고 지금은 여야를 통틀어 당선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대선은 역동적 과정이다. 국면은 몇 번이고 바뀔 수 있다. 결정적인 순간 박 의원에게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갈등을 전면화하는 방식으로 정국 주도권 확보를 시도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가 남아 있다.KSOI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대통령과 여당 후보의 전면적인 갈등은 양쪽 모두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만큼 현재의 평화 기조가 일단은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상득 전 의원에 대한 수사가 대선자금 문제로까지 확장되는 등 국면에 따라선 박근혜 전 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과 각을 세울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이미 복지와 경제민주화라는 야권의 가치를 일정하게 분점해왔다. 박 의원이 ‘이명박 때리기’의 칼자루마저 함께 쥐게 되면 야권이 대응할 전략이 있느냐는 얘기가 나오는 까닭이다.

송호균 기자 uknow@hani.co.kr

2012년 6월 18일 월요일

총선 때 투표 안 했던 556만명, 이들이 판도를 바꾼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6-18일자 기사 '총선 때 투표 안 했던 556만명, 이들이 판도를 바꾼다'를 퍼왔습니다.
[뉴스분석] 한국일보, 정치전문가 예상투표율 분석 68.1%… 수도권·40대 표심이 변수

“19대 총선 투표에 불참했던 556만 명의 선택이 차기 대통령을 결정한다.”
2012년 12월 19일 제 18대 대통령선거를 6개월가량 앞둔 가운데 한국일보가 대학 교수, 학자, 여론조사 전문가 등 정치전문가 30명에게 차기 대선 예상 투표율을 묻는 조사를 진행했다. 정치전문가들의 대선 예상 대표율을 보면 적게는 65% 많게는 75% 가량을 예상했다.
30명 정치전문가의 예상 투표율은 68.1%다. 김민전 경희대 교양학부 교수, 박한규 경희대 국제학부 교수, 이철순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최진 대통령리더십 연구소장 등은 68%를 콕 짚어서 예상 투표율로 응답했다.
정치전문가들의 대선 예상 투표율은 대충 넘겨짚는 게 아니라 나름의 분석을 바탕으로 한 결과이다. 이번 대선 투표율이 최소 65%에서 70% 정도 될 것이란 예상은 이번 조사뿐만이 아니라 보편적으로 예상된 결과다.
이유가 있다. 역대 대선 가운데 최저 투표율은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됐던 2007년 제17대 대선으로서 63.0%로 나타났다. 당시 1위 이명박 후보와 2위 정동영 후보는 530만 표가 넘는 월등한 격차로 당락이 결정됐다. 선거를 하기도 전에 결과가 예견된 선거였다는 얘기다.

한국일보 6월 18일자 3면.

역대 최저 투표율인 63.0%를 나타낸 것도 이 때문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2007년에 비해 2012년 대선은 투표율이 올라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번 대선은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지 예측하기 쉽지 않는 접전 양상으로 흐를 것이란 판단이 깔려 있다.
이번에 한국일보가 정치전문가들에게 물어 본 결과는 68.1%다. 2002년 제16대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될 때 투표율인 70.8%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다. 1997년 제15대 대선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될 때 투표율은 80.7%에 달한 것을 고려하면 68.1%는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다.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해보면 2012년 대선 투표율은 2007년 대선보다는 높고 2002년 대선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대선레이스의 열기와 역동성이 한층 가열되면 투표율은 더 올라갈 수 있고, 결과가 너무 쉽게 예측되는 상황이 온다면 투표율은 68.1%보다 낮을 수도 있다.
전문가 분석을 기초로 해서 분석을 해보면 12월 예상 투표율 68.1%는 지난 4월 총선 당시 참여하지 않았던 많은 유권자가 대선에는 참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 규모는 어느 수준일까.
19대 총선을 기준으로 할 때 당시 총 유권자는 4020만 5055명이었으며, 54.3%인  2181만 542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대선 예상 투표율이 68.1%라는 얘기는 총선보다 13.8%포인트의 유권자가 더 투표에 참여한다는 얘기다.
총선 당시 유권자를 기준으로 할 때 4020만 5055명 중 68.1%인 2737만 9642명이 대선 예상 투표 인원이다. 4월 총선과 비교해보면 556만 4222명이 더 투표에 참여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총선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은 어떤 이들일까.
우선 총선과 대선의 차이점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총선은 ‘공휴일’이기는 하지만 정상적으로 출근하는 업체들도 적지 않다. 직장인들의 경우 출근이나 출장 등 업무 때문에 총선에 참여하지 못한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대선은 회사의 정상 출근 때문에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들은 극히 적다고 봐야 한다. 대부분의 회사가 그날만큼은 휴무일로 지정하기 때문이다. 결국 어쩔 수 없이 투표에 참여하지 못했던 이들이 대선에는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총선에서 뽑을 후보가 없거나 정치에 큰 관심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투표에 불참한 이들도 있다. 이들 역시 대선에서는 보다 적극성을 띨 가능성이 크다. 지역단위 선거는 후보 개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이유 등이 있겠지만, 전국단위 선거에서는 특히 대선의 경우 특정 후보의 장단점이 집중 부각되기에 평소 정치에 관심을 덜 뒀던 이들도 투표 참여 의지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이유 등으로 대선 투표율은 다른 어떤 선거보다 투표율이 높은 편이다.
그렇다면 총선에 참여하지 않았던 556만 명이 대선에 참여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한마디로 대선 판도를 완전히 정리하는 엄청난 규모라고 할 수 있다. 2007년 대선이 530만 표 이상의 격차를 보인 싱거운 승부였다면, 1997년 2002년 대선은 40만~60만 표 수준의 박빙 승부로 펼쳐졌다. 2012년 대선 역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박빙 승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556만 명이라는 표심의 향방이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지를 결정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들의 표심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4월 총선이 새누리당 승리로 끝이 났지만 표심을 분석해보면 여야 어느 쪽도 안심할 수 없는 사실상 ‘무승부’ 결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선일보 4월 13일자 3면.

조선일보는 지난 4월 13일자 3면 라는 기사에서 "결국 보수와 진보 진영이 얻은 득표는 48% 대 48%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총선 표심은 여야 어느 쪽도 안심할 수 없는 팽팽한 박빙 구도라면 556만 명 가량으로 예측되는 ‘총선 불참’ ‘대선 참여’ 유권자의 선택은 판세를 가르는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 한국일보는 "(대선 투표율은) 지역적으론 특정 정당 충성도가 높은 영호남보다는 수도권의 탄력성이 높았다"면서 "연령별로는 40대의 대선 투표율 상승이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결국 지역적으로는 수도권, 세대별로는 40대의 표심이 ‘총선 불참’ ‘대선 참여’ 유권자의 주축이라는 얘기다. 이들의 표심을 잃어서는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들의 특징은 ‘구호’가 아닌 ‘내용’을 중시하는 이들이라는 점이다. 

야권의 경우 정권심판론 돌림노래만 갖고는 이들의 마음을 다 얻기는 어렵고, 현 정권에 비해 어떤 점이 더 뛰어난지 어떻게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수 있는지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여권 역시 철지난 색깔론으로 보수층 표심만 자극해서는 40대와 수도권의 버림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번 한국일보 전문가 분석 결과는 여권의 대선 전략을 짜는 데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류정민 기자 | dongack@mediatoday.co.kr  

2012년 6월 17일 일요일

새누리 당원들 ‘명부유출’ 성토…“시한폭탄당, 공당맞냐!”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6-16일자 기사 '새누리 당원들 ‘명부유출’ 성토…“시한폭탄당, 공당맞냐!”'를 퍼왔습니다.
(조선) “진보당 결기 안보여”…(국제) “진보당 사태 재판+대선뇌관 가능성”

새누리당의 당원명부 유출사건을 두고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당의 심장’이나 다름없는 당원명부가 몇백만원에 팔려나가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자 새누리당의 당원명부 관리허술을 질타하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달 검찰의 당사 압수수색 과정에서 당원명부를 지키기위해 안간힘을 썼던 통합진보당과 비교된다는 지적도 나타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당내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이번 사건이 미칠 파장에 각 언론들이 주목하는 모양새다.

“국민실망당으로 이름 바꾸는 것은 어떨지?”

당원명부 유출 소식이 알려지자 새누리당 홈페이지에 개설된 ‘누리터’에는 비판섞인 글들이 이어졌다. 

정 모씨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당원명부가 유출되나니 충격”이라며 “집권여당의 도덕적 불감증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최 모씨는 “다음은 뭐가 터질까? 한마디로 ‘시한폭탄 정당’”이라며 “국민에게 실망만 주는 국민실망당으로 이름 바꾸는 것은 어떨지?”라고 일침을 가했다. 

심 모씨는 “당직자가 당원 명부를 돈 400만원을 받고 넘겼다니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일”이라고 평했다. 배 모씨는 “하물며 개인신용정보도 법으로 규정되어 관리되고 있는데 새누리당은 입이 있어도 말 못할 것”이라며 “향후 어느 당원이 믿겠느냐”고 질타했다. 

김 모씨는 “새누리당 당원이라는 것이 창피해서 얼굴을 들고 다닐수가 없다. 어떻게 당원명부를 팔아먹느냐”며 “정권 재창출 하겠다는 집권여당이 어떻게 책임지겠다고 하는 당 지도부 한 분 없다는 것이 통탄스럽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김 모씨는 “당원 명부 유출을 자행한 새누리당이 공당인가? 통합진보당보다 더 못한당”이라고 꼬집었다. 

(조선일보) 정치부 김 모 기자는 16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기자수첩’을 통해 “새누리당은 이번 일을 국장급 당직자 1명의 개인 문제로 치부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하인리히 법칙’이라는 게 있다.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반드시 그와 관련된 수많은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일어난다는 이론”이라며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도 그랬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고질적인 웰빙 스타일에 뿌리를 둔 수많은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발생했을 것”이라며 “당을 개인의 영리, 또는 취직이나 출세의 수단쯤으로 생각하는 풍토가 퍼져 있지 않다면 이번 일은 가능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기자는 “지난달 통합진보당은 검찰이 비례대표 경선 부정을 수사하기 위해 당원 명부를 압수수색하려 하자 수백 명의 당원·당직자가 한밤중에 당사로 집결해 온몸으로 막았다”며 “물론 이런 행동은 공무집행 방해다. 그러나 ‘당원명부는 우리 당의 심장’이라고 외쳤던 통합진보당의 결기가 새누리당엔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세계일보)는 16일자 사설에서 “유출 배경에 관계없이 이번 사건은 새누리당의 기강해이와 조직 관리소홀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라며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당의 모습이 이래도 되는 것인지 묻게 된다”고 밝혔다. 도 이날 사설에서 “집권여당의 당원명부 관리가 얼마나 허술했으면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졌을까 싶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일보)는 “200만명이 넘는 당원의 개인정보 유출은 그 정치적 민감성을 떠나 개인정보 보호라는 차원에서도 중대한 문제”라며 “허술한 명부관리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해 당 기강을 세우고 명부 유출로 선의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민일보)는 사설을 통해 “당원명부는 정당의 생명과도 같은 것이다. 각 정당이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선거관리 등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열람할 수 있다”며 “그런데 당직자라는 사람이 이를 팔아넘겼다. 새누리당은 당원들 개인정보조차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셈이니 집권여당의 자격마저 의심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15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통합진보당 명부는 털어가고 자기당 명부는 팔아넘겨 국민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함부로 유출시킨, 이 정부여당의 어처구니없는 모습에 경악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정권은 내곡동 무혐의, 민간인 불법사찰 부실수사로 도덕성 붕괴상태이고 여당인 새누리당은 국민개인정보를 팔아넘기는 파렴치한 도덕적 수준과 무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싸구려 장사 떨이하듯 헐값에 국민의 개인정보를 팔아넘긴 이번 사건은 이렇게 무능하고 부도덕한 정부여당에게 국가를 맡길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케 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올 초부터 총선 전까지 수차례에 걸쳐 문자발송업체로 넘어가”

이같은 상황에서 (동아일보)는 16일 “220만 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새누리당 당원명부가 올해 초부터 4·11총선 전까지 지역별 단위로 수차례에 걸쳐 문자발송업체로 넘어간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검찰에 따르면 이 전문위원이 여러차례 빼돌린 것을 합치면 전체 당원명부와 다름없을 정도로 많은 양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당원명부를 유출시킨 이 모 수석전문위원은 15일 구속됐다. 

16일자 (조선일보)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서병수 사무총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과거에 당대표나 대선 후보, 시·도지사 경선 등이 있을 때마다 공식적으로 당원·대의원 명부가 담긴 파일이 각 후보 진영에 전달됐었는데 이 중 회수되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는 “당직자들은 이와 관련, ‘당내 경선에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통상적으로 한 장의 CD에 명단을 담아 각 후보 진영에 넘겨주고 선거가 끝나면 이를 회수하게 돼 있다’며 ‘그러나 선거가 끝난 뒤 이를 반납하지 않은 후보 진영에 대해 특별히 제재가 가해진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며 “한 당직자는 ‘이런 명부가 여론조사 회사나 문자 발송 대행업체 등에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는 ‘과거 사건까지 조사하는 것은 무리’라며 일단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만 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일보)는 “연말 대선을 앞두고 특정 대선주자가 이 명부를 확보할 경우 선거운동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정성 시비로 연결될 수도 있다”며 “지도부와의 조찬에서 비박 진영 대선주자측도 ‘명부를 입수하고 있는 후보와 입수하지 못한 후보는 출발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고 우려했다”고 보도했다. 

(매일경제)는 “새누리당 내에서는 총선 경선에 미쳤을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출된 당원명부가 후보 경선 등에서 활용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당시 경선에는 일반 국민과 함께 당원들이 참여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경선 영향에 대해) 우리도 우려하고 있고 그 점에 대해서도 진상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매일경제)는 “이번 사건이 대선에 미칠 영향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정 대권주자가 이 명부를 확보한다면 선거인단 등록이나 전화홍보 등에 이용할 소지가 다분하다”며 “야권으로 흘러들어가면 후보 ‘역선택’ 시도까지 있을 수 있다. 대선 경선이 왜곡될 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신문)은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가 총선 과정에서 부정경선으로 촉발된 ‘통합진보당 사태’의 재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명부가 유출된 시점은 4·11총선 공천이 진행 중이던 지난 1~3월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위원장은 시스템 공천을 천명했고, 핵심은 여론조사였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 위원으로부터 명부를 입수한 업체가 문자메시지 발송 업체인 만큼 이 명부가 총선 공천 신청자에게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이를 토대로 일부 후보가 당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치고, 공천을 받았다면 당 공천의 신뢰성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국제신문)은 “특히 당시 공천자들이 대부분 친박계로 채워졌고 이들 모두 당선 여부에 관계없이 대선 경선에 절대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역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며 “당원 명부 유출 문제가 검찰 수사에 따라 대선 경선판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뇌관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조선일보)는 “박근혜 전 대표도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지난 1~3월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이 문제를 정말 확실하게 조사해 엄정하게 밝혀달라’며 ‘절대 재발되지 않도록 단단히 챙겨달라’는 뜻을 당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문용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