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내곡동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내곡동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3년 4월 6일 토요일

朴 정부 첫 검찰인사…'정치검사' 다수 포함


이글은 프레시안 2013-04-05일자 기사 '朴 정부 첫 검찰인사…'정치검사' 다수 포함'을 퍼왔습니다.

내곡동·광우병·한명숙·김상곤·전교조 사건 수사검사들, 요직 맡거나 승진


박근혜 정부 들어 첫 검찰 인사가 5일 단행됐다. 정부는 7명의 고검장급, 8명의 검사장급 승진 인사를 발령하고, 검사장 이상 44개 보직에 대한 인사 작업을 완료해 발표했다. 그런데 이번 인사에서 주요 보직을 맡거나 승진한 대상자들 가운데에는 시민단체로부터 '정치 검사'로 지목한 이들이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끈다.

법무부의 주요 인사 내용을 보면, 김학의 전 차관의 사퇴 이후 공석이던 법무차관에는 국민수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검 차장에는 길태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전 법무차관)이 임명됐다.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조영곤 대구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김주현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대검 공안부장에는 송찬엽 서울고검 차장이 선임됐다.

고검장급 승진 대상은 사법연수원 16기에서 국 신임 차관과 김현웅 광주지검장(부산고검장 발령), 임정혁 대검 공안부장(서울고검장), 이득홍 부산지검장(대구고검장), 조영곤 지검장 등이다. 17기에서는 김경수 대검 중수부장이 대전고검장으로, 박성재 창원지검장이 광주고검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검사장급 승진에는 19기에서 봉욱 법무부 인권국장(신임 법무부 기조실장), 김강욱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연수원 기획부장), 윤갑근 성남지청장(서울중앙지검1차장), 김수창 연수원 연구위원(대구고검 차장), 조은석 연수원 연구위원(서울고검 형사부장), 황철규 안산지청장(대전고검 차장) 등이 포함됐고, 20기에서도 정점식 안양지청장(서울고검 공판부장)과 신유철 순천지청장(서울고검 송무부장)이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검찰 고위직 축소' 공약대로 검사장 보직을 52개에서 48개로 축소하고, 폐지가 결정된 대검 중수부에는 부장을 보임하지 않는 등 "박 대통령의 공약 사항을 충실히 이행한 것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인사위원회를 실질적으로 가동했다"면서 "또한 '4대악'을 척결하기 위해 대검 강력부장과 형사부장 자리에 중견 검사를 배치했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5일 법무부와 안전행정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법무부는 이날 검사장 이상 고위급 44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청와대


그러나 이번에 승진의 영예를 안은 검사들 가운데 일부는 시민사회로부터 '정치검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는 "4일 황교안 법무장관에게 이명박 정부 시절 검찰권을 오·남용하거나 검찰 수사를 정치화해 불명예를 안긴 검사 41명의 명단을 전달하고, 이번 인사에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었다.

참여연대는 이번 인사에 대해 "검찰개혁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정치검찰의 오명을 벗을 수 있는 인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으나 이들의 기대는 빗나갔다.

구체적으로 보면, 송찬엽 신임 대검 공안부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매입 사건에 대한 수사를 담당했었다. 참여연대는 이 사건을 "정황과 증거가 잇따라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봐주기 수사'를 하거나 기소조차 하지 않은 사건"으로 규정했다.

김주현 신임 법무부 검찰국장은 한명숙 의원(전 국무총리)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수사를 담당했고, 검사장으로 승진한 윤갑근 신임 서울중앙지검1차장은 김상곤 경기교육감에 대한 직무유기 혐의를 수사했었다. 참여연대는 이 2가지 사건에 대해 "각계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하고, 재판에서도 결국 패소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또 "정부 정책에 반대하거나 비판적인 세력에 대한 과잉수사" 논란을 빚은 경우로는 봉욱 신임 법무부 기조실장이 담당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시국선언 관련 수사와 정점식 서울고검 공판부장이 맡았던 '광우병 촛불시위'에 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수사 등이 거론됐다. 봉 실장과 정 부장은 이번 인사에서 '검사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으로 영전했다.

2012년 10월 24일 수요일

청 “경호처가…” 거짓말 들통…MB가 내곡동 직접 지휘했나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10-213일자 기사 '청 “경호처가…” 거짓말 들통…MB가 내곡동 직접 지휘했나'를 퍼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아들 시형씨한테 직접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터 매입 과정을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옴에 따라 내곡동특검팀은 이 대통령을 사건의 중심에 놓고 관련자 소환 조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내곡동 사저 터로, 공사가 중단된 채 풀이 무성하게 자라 있다. 뉴스1

내곡동 특검 앞으로의 수사방향은
 김인종 경호처장 경질하며
꼬리자르기 나섰던 청와대
시형씨쪽 실토로 명분 잃게 돼
법 위반 수반된 사저 구상
누구 머리서 나왔는지 밝혀야

이명박 대통령이 내곡동 사저 터 매입을 직접 관여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특검의 칼날은 이 대통령 본인을 정면으로 겨냥하게 됐다. 청와대가 그동안 이 대통령의 개입 사실을 숨긴 채 “경호처가 벌인 일”이라고 밝혀와 ‘거짓말’ 논란도 피하기 힘들게 됐다.

■ 청와대 거짓말 드러나나? 
 청와대는 지난해 10월 내곡동 사저 터 매입 사실이 언론에 폭로된 뒤, 곧바로 “이 대통령이나 부인 김윤옥씨 이름으로 땅을 사게 되면 보안과 경호 안전에 문제가 되고, 호가가 두세 배 높아져 부득이하게 아들 이름으로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청와대는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역할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으며 ‘경호처의 실무적 판단’이란 점을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시 “이 대통령이 5월 매입 계약을 맺을 무렵 내곡동 사저 터를 한번 둘러봤다”고만 밝혔다. 경호처에서 벌이는 일에 구체적으로 몰랐고, 결과만 보고받았다는 취지였다.이 대통령은 여론의 비판과 야당의 공격이 계속되자 언론보도 8일 뒤 “본의 아니게 사저 문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쳐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퇴임 뒤 내곡동 사저로 들어가겠다는 계획도 접었다. 그 뒤 정부는 내곡동 사저 터를 매입했고, 논현동 사저에는 퇴임 이후를 위한 공사가 진행중이다.그러나 23일 (한겨레) 취재 결과 이 대통령이 아들 이시형(34)씨한테 직접 내곡동 사저 터 매입 과정을 지시했고, 큰형인 이상은(79) 다스 회장한테 6억원을 받아오도록 시켰다는 증언이 나옴에 따라 경호처의 실무적 판단이라는 해명은 근거를 잃게 됐다. 청와대는 당시 실무 책임자인 김인종 경호처장을 사실상 경질했다. 경호처는 이런 와중에도 당시 경기 일원까지 포함해 모두 10여곳을 부지로 검토했다고 밝혀, ‘이 대통령의 뜻과 무관하게 (경호처가) 뛰었다’는 식으로 말했다. 결국 경호처에 모든 잘못을 떠넘기는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가 되는 셈이다. 야당은 당시부터 이 대통령의 ‘집사’인 김백준 당시 총무기획관을 이번 일의 ‘배후’로 지목했다.또 청와대는 시형씨가 이상은 다스 회장한테서 현금 6억원을 빌린 대목과 관련해서도 “친척한테 돈을 빌렸다. 개인간 금융거래일 뿐”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했었다. 이런 사실은 검찰 수사를 통해 겨우 드러났으며, 특검 수사를 통해 구체적인 실체가 확인되고 있다. 청와대는 현금 6억원이 오간 사실도 철저히 숨겼다. 청와대는 그동안 특검을 피하기 위해 애써왔다.

■ 특검 수사 탄력 받나 이 대통령의 개입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특검 수사는 이번 사건을 완전히 새로 구성할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 6월 관련자들을 모조리 불기소 처분하면서 검찰은, 사저 건축 작업을 위해 특별채용한 경호처 직원 김아무개씨가 ‘나름의 방식’으로 적정한 가격을 책정해 이 대통령 일가의 부담분을 낮췄다고 결론내린 바 있다. 김인종 당시 경호처장도 검찰 조사에서 “상세한 내용은 김씨가 다 알지, 나도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검찰 수사는 경호처 실무자를 이번 사건의 주된 책임자로 상정하고, 딱 그 선에서 끊어버린 셈이다.이광범 특별검사팀은 이제 이 대통령을 사건의 중심에 놓고 관련자 소환조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는 불가능하지만, 주변 인물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통해 숨겨진 퍼즐 조각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의 ‘실토’로 밑그림의 윤곽이 드러난 이상, 진실을 규명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거라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이제 남은 의문의 핵심은 배임 및 부동산실명법 위반이 수반된 내곡동 사저 구상의 ‘최초 기획자’가 누구인지다. 이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결재까지 하긴 했지만, 이 대통령의 땅값 부담을 국가에 전가시키는 아이디어가 누구 머리에서 나왔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의 사저 건축 작업을 책임졌던 경호처 직원 김씨를 ‘기획자’로 지목했지만, 시형씨 명의로 땅을 사고 그 매입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적극적인 역할이 확인된 이상, 이 대통령 자신이 전체 과정을 직접 지휘했거나,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핵심 측근이 이 대통령의 뜻을 ‘헤아려’ 작업에 나섰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안창현 김태규 기자 blue@hani.co.kr

2012년 10월 22일 월요일

靑, 이시형 부담 줄이려 집주인에 “땅값 낮춰라” 요구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10-22일자 기사 '靑, 이시형 부담 줄이려 집주인에 “땅값 낮춰라” 요구'를 퍼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 내곡동 땅 매입 업무를 담당했던 청와대 경호처가 이 대통령 아들 시형(34)씨의 부담을 줄여주고자 땅 주인이던 유모(56)씨에게 이씨가 공동구매해야 할 필지 매매가를 낮추도록 요구한 것으로 21일 드러났다.

22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청와대 경호처가 이씨와 공동으로 매입한 필지 값을 애초 매도인이 요구한 액수보다 수억원 낮춰 계약한 것으로 확인했다. 특검은 이씨가 부담해야 할 필지 매매가를 낮추면서 다른 필지 값을 높인 행위를 '배임 의도'라고 판단, 이를 수사하고 있다.

특검은 사저 땅 전 주인인 유씨가 매매가 54억원으로 책정한 전체 9필지 중 주택이 자리잡고 있던 20-17번지(528㎡·155.7평) 매매가를 30억원으로 특정해 요구했지만, 사저 터 구매를 담당자였던 경호처 직원 김모(56)씨 반대로 25억원에 계약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해당 필지 매매가로 20억원을 제안했지만, 유씨가 세금 등을 이유로 반발해 중간 가격인 25억원에 계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9필지 중 경호처가 단독으로 구매한 나대지 등 나머지 필지 가격은 5억원 더 비싸게 거래됐다.

검찰 조사 결과 유씨는 세금을 줄이기 위해 나대지를 싸게 팔고, 주택이 있는 20-17번지를 비싸게 팔아 1세대 1주택 비과세 및 주택 장기보유 특별공제를 혜택을 받으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겨레'에 따르면 유씨는 검찰 조사에서 "경호처 요구대로 25억원으로 계약서를 작성하면 30억원으로 계약하는 것보다 수천만원의 양도세를 더 내야 했지만, 출국일정 등으로 귀찮아 25억원에 합의했다"고 진술했다.

특검은 시형씨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해당 필지 매매가를 낮추자고 김씨가 유씨에게 요구한 것이 '범죄 의도'로 판단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검은 시형씨를 이번 주중 소환하기로 하고, 변호인과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훈 기자 qwereer@vop.co.kr

2012년 10월 19일 금요일

6억, 실제 이상은씨 돈인지 다른 출처 있는지 검증 필요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10-19일자 기사 '6억, 실제 이상은씨 돈인지 다른 출처 있는지 검증 필요'를 퍼왔습니다.

내곡동 사저 부지 계약 실무를 맡았던 김태환 전 청와대 경호처 재무관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이광범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내곡동 부지 매입자금 의혹
 계좌이체 놔두고 번거로운 돈거래
시형씨, MB지시에 명의 빌려줬을수도
실제로 직접 돈받아왔는지도 의문
안치용씨 “김성우가 다스 실제 운영”
MB가 미국 법원에 낸 진술서 공개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34)씨가 ‘큰아버지에게서 6억원을 현금으로 직접 받아 가져왔다’고 진술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서울 내곡동 사저 터 매입자금의 출처에 대한 의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 손쉬운 계좌이체를 놔두고 부정한 돈을 수령하듯 ‘큰 가방’을 직접 들고 가 6억원을 현금 다발로 받아온 것은 정상적인 자금거래 방식이 아니다. 이 때문에 이시형씨의 진술이, 현금 6억원의 출처와 돈다발의 성격을 감추기 위한 거짓일 가능성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 현금 6억원을 직접 받아왔다? 

이시형씨가 내곡동 땅을 사려고 조달한 자금은 모두 12억원이다. 이씨가 어머니 김윤옥(65)씨의 부동산을 담보로 6억원을 빌렸다는 건 사실이다. 농협 청와대지점에서 돈을 빌린 ‘흔적’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문제는 큰아버지에게서 빌렸다는 6억원이다. 검찰의 서면조사를 받은 이시형씨와 큰아버지 이상은(79)씨는 ‘연 5%의 이자는 나중에 이 대통령 명의로 변경될 때 원금을 돌려받으면서 같이 받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시형씨는 이렇게 만든 12억원 가운데 내곡동 땅 매입에 11억2000만원을 썼다. 검찰은 지난 6월 수사 발표를 하면서 이씨가 취득세·등록세 납부와 등기비용으로 4000만원을 썼고, 남은 4000만원으로 농협에 6억원에 대한 이자를 납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씨는 서면답변서에서 청와대 총무기획관실 행정관 김세욱(58)씨가 현금 다발에서 수시로 돈을 꺼내서 내곡동 땅 매입과 세금·이자 납부 등의 실무를 도맡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안살림을 챙기는 총무기획관실이 돈을 관리했다는 점에서 이씨는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명의만 빌려줬다고 볼 수도 있다.특검팀은 이시형씨가 자신이 ‘거래의 주체’라는 점을 강조해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를 벗어나려고 ‘큰아버지에게서 현금 6억원을 직접 받아왔다’고 진술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6억원이 실제 이상은씨의 돈인지, 돈을 실제로 시형씨가 직접 받아왔는지, 아니면 전혀 다른 출처를 감추기 위한 거짓 진술인지 검증이 필요한 셈이다. 특검팀이 수사 착수 이틀 만에 ㈜다스의 사무실과 이상은·이시형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것은 이 때문이다.

■ 엠비 “다스의 실제 운영자는 형 아니다” 

재미언론인 안치용씨는 자신의 블로그 ‘시크릿 오브 코리아’에서 이 대통령이 다스의 실제 운영자는 형 이상은씨가 아니라는 취지로 2003년 미국 법원에 낸 진술서를 공개했다. 다스가 비비케이(BBK)에 투자한 140억원을 돌려달라고 낸 이 소송에서 다스의 실제 소유주 논란이 일자 이 대통령은 “친형인 이상은이 다스의 주요 주주이자 대표이사 회장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다스의 실제 운영은 대표이사 사장 시이오(CEO)인 김성우의 책임하에 이루어져 왔다”고 진술서에서 밝혔다. 김성우씨는 이 대통령이 사장을 지냈던 현대건설 출신이다.안씨는 “이 진술서가 작성된 2003년에 이상은씨의 나이는 70살이었는데, 70살 때 명목상 회장으로 회사 운영에서 손을 뗀 사람이 9년이 지난 79살 나이에 회사 업무에 나선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이상과 같은 사실로 볼 때 이상은씨의 갑작스런 출국은 내곡동 특검 수사를 피하기 위한 ‘해외도피’로 봄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2012년 9월 19일 수요일

MB, 내곡동 특별법 수용 미루는 이유는…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9-19일자 기사 'MB, 내곡동 특별법 수용 미루는 이유는…'을 퍼왔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 “민주당 정파적 이익 대변, 위헌 소지 있어 숙고의 시간 필요”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홍사덕 전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자진 탈당했다. 홍 전 의원은 “큰 일을 앞둔 당과 박근혜 후보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탈당한다”면서 “수사가 마무리돼 저의 무고함이 밝혀질 때까지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내곡동 사저 특검법’에 대한 심의를 보류했다. 특검법을 수용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이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재의 요구) 마감 시한인 21일 최종 결정을 할 예정이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대립이 악화되고 있다. 18일 중국 100여개 도시에서는 대규모 반일 시위가 발생했고, 중국 해양감시선은 센카쿠 영해에 진입해 일본 자위대 함정까지 출동하는 등 양국관계가 군사대립 수준의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다음은 19일자 아침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쌀 달라’ ‘밀가루 주겠다’ 남북 정권 다투는 동안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
국민일보 (安, 대국민 면접 ‘깜짝카드’ 나올까)
동아일보 (中 국치일 100여개 도시서 반일시위)
서울신문 (히든 크라임 신고범죄 18배 무서운 세상)
세계일보 (동북아 영토분쟁·역사갈등의 끝은 어디… 韓·日 독도 홍보전 ‘사생결단’)
조선일보 (中, 對日분쟁 대륙붕, 유엔에 서류 내기 前 한국에 먼저 알려)
중앙일보 (더 쉬워진 '연금 가불' 100세 시대의 딜레마)
한겨레 ('조건만남' 아저씨는 소녀의 나이를 묻지 않았다)
한국일보 ('과거사' 대선 쟁점화)

‘친박계’ 좌장, 홍사덕 전 의원 자진탈당

국민일보 19일자 4면

‘친박계’의 좌장격인 홍사덕 전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자진 탈당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홍 전 의원은 이날 자필로 쓴 보도자료를 통해 “큰 일을 앞둔 당과 박근혜 후보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탈당한다”면서 “수사가 마무리돼 저의 무고함이 밝혀질 때까지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홍 전 의원은 “검찰이 현재의 상황을 감안해 빠른 시일 내에 수사를 끝내 줄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촉구했다. 

홍 전 의원이 검찰에 고발된 지 하루 만에 스스로 탈당한 것은 자신에 대한 의혹이 박 후보의 대선 가도에 악재가 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그러나 홍 전 의원이 박 후보 경선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내는 등 사실상 친박계 좌장 역할을 해 온 만큼 박 후보가 어느 정도 타격을 입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박 후보는 이날 가천대에서 특강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홍 전 의원의 탈당에 대해 “(의혹의) 내용은 잘 모르겠고, 탈당을 하셨다는데 생각해서 결정하신 것 같다”면서 “조속하게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B, ‘내곡동 사저 특검법’ 심의 보류

이명박 대통령이 ‘내곡동 사저 특검법’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고 서울신문이 보도했다. 특검법을 수용할지 아니면 거부권 행사(재의 요구)를 할지 아직 최종 결심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특검법에 대한 심의를 일단 보류했다. 

서울신문 19일자 1면

재의 요구 마감 시한(부처로 법이 넘어온 뒤 15일)인 오는 21일까지 일단 시간을 벌겠다는 뜻이라고 서울신문은 전했다. 결국 내곡동 특검법을 받을지, 안 받을지는 21일 임시국무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이 건은 지난 국무회의에서도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면서 “좀 더 신중을 기하고 의견을 듣기 위해 시간을 더 갖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적법 기간까지 2∼3일 시간이 있으니 더 숙고의 시간을 갖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장고’(長考)를 거듭하고 있는 것은 내곡동 특검법안이 위헌소지가 많아 섣불리 수용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행 법안대로라면 야당인 민주통합당이 특별검사 2명의 추천권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정파적 이익을 대변할 수밖에 없고, 이 사건의 고발 당사자인 민주당이 수사 주체를 지정하는 것도 적법절차의 원칙을 저버린 것이라는 점에서다. 

中·日, 센카쿠 군사충돌 위기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대립이 군사적 대치에 버금가는 수준의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본토에서는 대대적인 반일시위가 계속됐고, 중국 해양감시선은 센카쿠 영해에 진입해 일본 자위대 함정까지 출동하는 등 양국관계는 1972년 수교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만주사변 81주년 기념일인 18일 중국 베이징을 비롯한 100여개 도시에서는 동시다발적인 반일 시위가 발생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반일 시위를 “주권을 수호하는 목소리”라고 옹호했다. 

중국 해양감시선 3척은 오후 5시20분쯤 센카쿠 부근 일본 영해에 진입했다. 해감선은 일본 해상보안청 경고를 받고 40분 뒤에 물러갔다고 국민일보는 보도했다. 앞서 해감선 10척과 어업감시선 1척은 센카쿠의 무인도 중 한 곳인 우오쓰리 섬 북서쪽 주변 해역을 항해했다. 전날 동중국해를 향해 출항한 중국 어선 1000여 척은 센카쿠 서쪽 50㎞ 해역에서 조업을 시작했다고 NHK방송이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물리적 충돌에 대비, 자위대 함정을 센카쿠 인근 해역으로 이동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P3-C 초계기 등을 통한 감시활동도 강화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해상보안청도 기관포가 장착된 1000t급 대형 순시선 ‘아소’를 주변 해역에 파견했다. 

대법원, 27일 곽노현 최종 선고

대법원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58)의 선거법 위반 상고심 판결을 오는 27일 오전 10시에 선고한다. 대법원에서 항소심 형이 확정되면 곽 교육감은 교육감직을 상실한다.

경향신문 19일자 12면

경향신문에 따르면 곽 교육감은 2010년 6월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자신과 후보단일화를 한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교육감에 당선된 뒤 2억원을 건넨 혐의로 지난해 9월 구속기소됐다. 그에게는 ‘사후매수죄’가 적용됐다. 곽 교육감은 지난 1월 1심에서 벌금 3000만원, 지난 4월 항소심에서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곽 교육감은 구속기소 직후 교육감직에서 배제됐다가 1심에서 벌금형을 받고 석방된 이후 교육감 업무에 복귀했다. 2심에서는 실형을 받았지만 대법원 판결 확정 전까지 법정구속을 하지 않는 조건부 실형이어서 교육감직은 유지하고 있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상고심에서 형이 확정되면 곽 교육감은 남은 형기인 8개월을 복역해야 한다. 이 경우 부교육감이 교육감 권한대행을 맡고 재선거로 교육감을 다시 뽑는다. 서울시교육감 재선거는 오는 12월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김병철 기자 | kbc@mediatoday.co.kr  

강일원 후보 “내곡동 특검법 위헌 아니다”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9-18일자 기사 '강일원 후보 “내곡동 특검법 위헌 아니다”'를 퍼왔습니다.

강일원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헌재재판관 인사청문서 밝혀
이 대통령, 특검법 심의 보류

강일원(53·전 서울고법 부장판사)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가 ‘대통령 내곡동 사저 부지매입 의혹 특검법’에 대해 “위헌성이 크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18일 국회에서 열린 헌재 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는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내곡동 특검법에 대한 견해를 묻자 “민주당에서 추천하도록 한 특별검사를 국회 이름으로 추천하도록 했다면 문제가 없었을 텐데, 왜 이렇게 입법을 했는지 의아했다. 유례없는 입법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지금 단계에서는 위헌성이 크지 않다. 위헌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5·16 군사쿠데타에 대해선 “헌법 절차가 아니라 군사력에 의한 정권교체라는 의미에서 보면 쿠데타”라고 밝혔다.아파트 매매가를 축소신고해 세금 1700여만원을 탈루한 점( 18일치 12면)에 대해선 “계약 당시 상대방이 다운계약서를 요구해 절대 안 된다고 했다”며 “정상적 계약서를 썼는데 최근에 자료를 보고 깜짝 놀랐다. 어떻게 됐는지 의아하다”고 해명했다.병역면제 과정에 대해선 “1981년 첫 징병검사 때도 43㎏이었는데 계측하시는 분이 45㎏으로 수정해주셔서 82년도에 재검을 받을 수 있었다”며 군대에 가려고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내곡동 특검법 수용 여부에 대한 결정을 일단 보류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특검법과 함께 법무부가 제출한 재의요구(거부권) 안건이 동시에 올라왔다.

김원철 박현철 기자 wonchul@hani.co.kr

2012년 9월 1일 토요일

사상 첫 현직 대통령 대상 특검 이뤄질까?


이글은 프레시안 2012-08-31일자 기사 '사상 첫 현직 대통령 대상 특검 이뤄질까?'를 퍼왔습니다.
민주당, 내곡동 특검법 단독 발의…진통 예고

민주통합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안을 31일 야당 단독 발의 형태로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여야 수석원내부대표 간 합의를 지켜 특검법을 조속히 통과시킬 것을 새누리당에 촉구했다.

앞서 새누리당 김기현 수석부대표와 민주당 박기춘 수석부대표는 내곡동 특검법안에 대해 합의했으나, 법사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특별검사 추천권을 민주당에 주기로 한 내용이 위헌 소지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우 원내대변인은 이에 대해 "완전히 약속 위반"이라며 "원래 국정조사를 하려 한 것이지만 새누리당에서 '(국정조사 대신) 특검으로 하면 받겠다'고 해서 이렇게 된 것인데 (그마저)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나아가 "판사 출신인 김 부대표가 합의한 것에 대해 권 의원이 '위헌'이라고 하는 것은 역할분담이 아닌가 한다"고 의심섞인 눈초리를 보냈다. 전날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관영 부대표도 "권 의원의 발언이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면 여야 합의 정신에 위반된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우 대변인은 법안이 민주당 단독 발의 형태로 제출됐지만 아직 여야 수석부대표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오늘 아침에도 김기현-박기춘 부대표가 통화를 했고 김 부대표는 '(권 의원을) 설득해 보겠다. 기다려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법안 처리 전망은?

하지만 권 의원 등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은 원내지도부 간의 합의에도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어 법사위 상정 등 이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내달 3일 본회의에서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당장 법사위 안건 상정에서부터 여당 간사의 반대를 무릅써야 할 처지다.

민주당이 제출한 특검법 내용은 △수사대상은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과 관련된 배임 및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정하고, △추천은 민주당이 10년 이상 법조 경력을 쌓은변호사 중 2명의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서면 제출하면 대통령이 3일 이내 1명을 지명하는 방식으로 하며, △수사기간은 임명 후 10일의 준비기간을 거쳐 30일 내 기소여부를 정하되 대통령 승인이 있을 경우 1회에 한해 15일 연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권 의원 등이 문제삼는 부분은 이 가운데 민주당이 특검 추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이다. 권 의원은 전날 라디오 토론에서 "야당이 특별검사를 추천하면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되겠느냐? 정파적 이익에 따라서 움직일 가능성이 아주 크다"며 "명백한 헌법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야 원내대표 합의는 정치적 합의이고, 법률적 효력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헌법에 합치되는지 다른 법률과 저촉되는지 충분히 검토해야 된다"면서 "그걸 하지 말라면 법사위는 문 닫고 본회의만 있으면 되는 것 아니겠나"고 말했다.

권 의원과 토론을 벌인 민주당 법사위 간사 이춘석 의원은 이에 대해 "이번에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특검의 대상이 되는 것"이라며 "권 의원 주장처럼 수사중립의 원칙을 따지자면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해선 안 된다. 특검 대상이 되는 사람이 특검을 임명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곽재훈 기자

2012년 7월 14일 토요일

검찰 "BBK 가짜편지 배후 없다"…"국민을 바보 취급"


이글은 프레시안 2012-07-12일자 기사 '검찰 "BBK 가짜편지 배후 없다"…"국민을 바보 취급"'을 퍼왔습니다.
민주 "검찰, 디도스ㆍ불법사찰ㆍ내곡동 이은 범죄 세탁소"

BBK 가짜편지 의혹에 대해 검찰이 "배후는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관련자들을 전부 무혐의 처리하며 수사를 종결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기획입국설'의 기획자는 이명박 대통령과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라며 검찰이 면죄부를 준 셈이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BBK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 씨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됐던 '가짜 편지' 관련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는 12일 이같은 수사 결과를 발표한 뒤 이 사건과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된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해 신경화, 신명 씨 형제 등 전원을 무혐의 처분했다.

여권의 '김경준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된 가짜 편지는 김 씨와 함께 미국에서 수감생활을 했던 신경화 씨가 김경준 씨에게 보낸 편지로 "자네가 큰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니 신중하게 판단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큰집'이 노무현 정부 청와대로 해석되면서 야당이던 새누리당은 기획 입국설에 불을 지폈다. BBK 사건과 관련해 궁지에 몰렸던 새누리당이 반격의 기회를 잡게 된 것이다.

이 편지가 당초 편지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던 신경화 씨의 동생이자 실제 편지를 작성했던 신명 씨에 의해 4년 여 만에 가짜로 밝혀졌지만, 이를 기획한 사람은 신명 씨의 지인인 양승덕 씨로 귀결되는 모양새다.

 
▲ BBK 가짜 편지 작성자인 신명 씨가 지난 4월 3일 검찰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검찰에 따르면 당초 신명 씨는 미국에 수감 중인 형 신경화 씨와 관련해 자신의 지인인 양 씨와 상의를 해 왔다. 신경화 씨의 사정을 들은 양 씨는 "김경준이 모종의 약속을 한 후 입국한 것"임을 암시하는 편지 초안을 만들어 신명 씨에게 전달했고, 신명 씨는 이를 받아 그대로 대필했다. 검찰은 신명 씨가 작성한 '가짜 편지'가 신 씨의 지인 양승덕 씨를 거쳐 이명박 후보 캠프에 있던 김병진 상임특보(현 두원공대 총장), 은진수 전 감사위원을 거쳐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에게 전달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가짜 편지가 이명박 캠프 'BBK팀' 핵심 인사에게 전달됐다는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검찰은 이 편지의 기획자는 양 씨로 봤다. 양 씨가 한나라당을 도와 공을 세우기로 마음먹고 '가짜편지'를 썼다는 것이다. 은진수 전 위원, 홍준표 전 대표는 가짜 편지를 들고 찾아온 김두원 씨의 말을 믿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검찰은 이를 받아들여 이들이 편지 작성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봤다.

'가짜 편지' 관련 양심 선언을 한 신명 씨가 이상득, 최시중, 신기옥 등 이명박 정부 실세, 혹은 친인척이 기획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이를 사실상 묵살했다. 검찰은 거명된 이들을 불러 조사하는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

이처럼 검찰의 수사 결과에는 납득할 수 없는 점이 많다. 편지가 가짜라는 사실을 밝혀낸 검찰이 신경화, 신명 씨 형제, 양승덕 씨 등의 사문서 위조 혐의를 각하한 점도 그렇다.

민감한 사안을 수사하다 결국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해 "내곡동 사저 수사와도 닮은 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무도 잘못한 사람이 없다는 식이다. 일각에서는 민간인 사찰 사건을 수사하고 '꼬리'에 해당하는 하급 공무원들을 기소했다가, 장진수 전 총리실 주무관의 '양심 선언'으로 재수사에 나서야 했던 '트라우마'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어설프게 기소했다가 역풍을 맞느니 비난을 무릅쓰고 아예 '없던 일'로 만들어버린다는 것이다.

애초 2007년 BBK 사건 수사 자체가 부실했다는 비판에 4년 이상 시달려왔던 검찰이, 잇따른 추가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BBK 수사는 문제 없다"는 논리적 완결성을 위해 이번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검찰 고위급 정기 인사를 앞두고 검찰이 몸을 사리고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이 있다. 인사권을 장악한 권재진 법무부장관이 버티고 있는 한, 이같은 '부실 수사'는 또 되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어떤 이유든 "검찰은 법무법인 청와대"라는 비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 "사찰 배후 없고 내곡동 혐의 없다던 검찰…국민 바보 취급해"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오늘로 정치검찰은 수사는 원숭이처럼 하고 발표는 도둑고양이처럼 한다는 조롱을 들어도 할 말 없게 되었다"고 비난했다. 정두언 의원 체포 동의안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기습 발표'를 했다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검찰의 행태를 욕하고 비판하는 것도 이젠 지쳐서 못할 지경"이라며 "디도스 '윗선' 없고, 불법사찰 '배후' 없고, 내곡동 사저 '혐의' 없다던 검찰이 드디어 BBK 가짜편지에 대해서는 '책임질 사람' 없다며 국민들을 바보취급 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오늘 BBK 가짜편지 사건에 대한 전원 무혐의 처분으로 대한민국 검찰은 영장을 발부하는 게 아니라 면죄부를 발부하는 권력형 범죄 혐의 세탁소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BBK주가조작 의혹은 지난 2007년 대선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사건이었고 온 국민을 속인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서둘러 이명박 당시 후보에 대해 무혐의 처분함으로써 면죄부를 줬다"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반드시 BBK의 진실을 규명해낼 것이고, 그때 검찰은 역사와 국민에게 죄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국기문란조사특위 BBK가짜편지소위도 성명을 내고 "초대형 정치공작 사건의 최대 수혜자이자 핵심 배후인 이상득 전 의원과 최시중 전 방통위장의 수사없이 깃털만 조사하고 서둘러 결론내렸다"고 비난했다.

 /박세열 기자

검찰 "BBK 가짜편지 배후 없다"…"국민을 바보 취급"


이글은 프레시안 2012-07-12일자 기사 '검찰 "BBK 가짜편지 배후 없다"…"국민을 바보 취급"'을 퍼왔습니다.
민주 "검찰, 디도스ㆍ불법사찰ㆍ내곡동 이은 범죄 세탁소"

BBK 가짜편지 의혹에 대해 검찰이 "배후는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관련자들을 전부 무혐의 처리하며 수사를 종결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기획입국설'의 기획자는 이명박 대통령과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라며 검찰이 면죄부를 준 셈이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BBK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 씨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됐던 '가짜 편지' 관련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는 12일 이같은 수사 결과를 발표한 뒤 이 사건과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된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해 신경화, 신명 씨 형제 등 전원을 무혐의 처분했다.

여권의 '김경준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된 가짜 편지는 김 씨와 함께 미국에서 수감생활을 했던 신경화 씨가 김경준 씨에게 보낸 편지로 "자네가 큰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니 신중하게 판단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큰집'이 노무현 정부 청와대로 해석되면서 야당이던 새누리당은 기획 입국설에 불을 지폈다. BBK 사건과 관련해 궁지에 몰렸던 새누리당이 반격의 기회를 잡게 된 것이다.

이 편지가 당초 편지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던 신경화 씨의 동생이자 실제 편지를 작성했던 신명 씨에 의해 4년 여 만에 가짜로 밝혀졌지만, 이를 기획한 사람은 신명 씨의 지인인 양승덕 씨로 귀결되는 모양새다.

 
▲ BBK 가짜 편지 작성자인 신명 씨가 지난 4월 3일 검찰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검찰에 따르면 당초 신명 씨는 미국에 수감 중인 형 신경화 씨와 관련해 자신의 지인인 양 씨와 상의를 해 왔다. 신경화 씨의 사정을 들은 양 씨는 "김경준이 모종의 약속을 한 후 입국한 것"임을 암시하는 편지 초안을 만들어 신명 씨에게 전달했고, 신명 씨는 이를 받아 그대로 대필했다. 검찰은 신명 씨가 작성한 '가짜 편지'가 신 씨의 지인 양승덕 씨를 거쳐 이명박 후보 캠프에 있던 김병진 상임특보(현 두원공대 총장), 은진수 전 감사위원을 거쳐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에게 전달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가짜 편지가 이명박 캠프 'BBK팀' 핵심 인사에게 전달됐다는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검찰은 이 편지의 기획자는 양 씨로 봤다. 양 씨가 한나라당을 도와 공을 세우기로 마음먹고 '가짜편지'를 썼다는 것이다. 은진수 전 위원, 홍준표 전 대표는 가짜 편지를 들고 찾아온 김두원 씨의 말을 믿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검찰은 이를 받아들여 이들이 편지 작성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봤다.

'가짜 편지' 관련 양심 선언을 한 신명 씨가 이상득, 최시중, 신기옥 등 이명박 정부 실세, 혹은 친인척이 기획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이를 사실상 묵살했다. 검찰은 거명된 이들을 불러 조사하는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

이처럼 검찰의 수사 결과에는 납득할 수 없는 점이 많다. 편지가 가짜라는 사실을 밝혀낸 검찰이 신경화, 신명 씨 형제, 양승덕 씨 등의 사문서 위조 혐의를 각하한 점도 그렇다.

민감한 사안을 수사하다 결국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해 "내곡동 사저 수사와도 닮은 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무도 잘못한 사람이 없다는 식이다. 일각에서는 민간인 사찰 사건을 수사하고 '꼬리'에 해당하는 하급 공무원들을 기소했다가, 장진수 전 총리실 주무관의 '양심 선언'으로 재수사에 나서야 했던 '트라우마'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어설프게 기소했다가 역풍을 맞느니 비난을 무릅쓰고 아예 '없던 일'로 만들어버린다는 것이다.

애초 2007년 BBK 사건 수사 자체가 부실했다는 비판에 4년 이상 시달려왔던 검찰이, 잇따른 추가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BBK 수사는 문제 없다"는 논리적 완결성을 위해 이번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검찰 고위급 정기 인사를 앞두고 검찰이 몸을 사리고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이 있다. 인사권을 장악한 권재진 법무부장관이 버티고 있는 한, 이같은 '부실 수사'는 또 되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어떤 이유든 "검찰은 법무법인 청와대"라는 비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 "사찰 배후 없고 내곡동 혐의 없다던 검찰…국민 바보 취급해"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오늘로 정치검찰은 수사는 원숭이처럼 하고 발표는 도둑고양이처럼 한다는 조롱을 들어도 할 말 없게 되었다"고 비난했다. 정두언 의원 체포 동의안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기습 발표'를 했다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검찰의 행태를 욕하고 비판하는 것도 이젠 지쳐서 못할 지경"이라며 "디도스 '윗선' 없고, 불법사찰 '배후' 없고, 내곡동 사저 '혐의' 없다던 검찰이 드디어 BBK 가짜편지에 대해서는 '책임질 사람' 없다며 국민들을 바보취급 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오늘 BBK 가짜편지 사건에 대한 전원 무혐의 처분으로 대한민국 검찰은 영장을 발부하는 게 아니라 면죄부를 발부하는 권력형 범죄 혐의 세탁소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BBK주가조작 의혹은 지난 2007년 대선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사건이었고 온 국민을 속인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서둘러 이명박 당시 후보에 대해 무혐의 처분함으로써 면죄부를 줬다"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반드시 BBK의 진실을 규명해낼 것이고, 그때 검찰은 역사와 국민에게 죄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국기문란조사특위 BBK가짜편지소위도 성명을 내고 "초대형 정치공작 사건의 최대 수혜자이자 핵심 배후인 이상득 전 의원과 최시중 전 방통위장의 수사없이 깃털만 조사하고 서둘러 결론내렸다"고 비난했다.

 /박세열 기자

2012년 5월 29일 화요일

“MB 모욕죄? 기소 자체가 코미디다”


이글은 미디어스 2012-05-28일자 기사 '“MB 모욕죄? 기소 자체가 코미디다”'를 퍼왔습니다.
‘트윗 기소’ 군인 변호 맡은 이재정 변호사 “정부 실책 비판-트윗 욕설은 처벌 대상 아니다”

2008년 6월 1일 새벽, 촛불집회에 인권 침해 감시단으로 참가한 한 여성 변호사가 강제 연행을 당했다. 이 변호사는 함께 연행된 다른 변호사와 함께 “경찰이 명확한 기준도 없이 입건을 남발해 무고한 시민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서울행정법원에 형사입건처분취소 소송을 냈다.
최근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IN 기자가 4·11 총선기간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고발돼 서울 경찰청에 출두했다. 이 진행자들이 출두하자, 수많은 기자들이 이들을 둘러쌌다. 이 자리에 한 여성 변호사는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민감한 이슈를 피하지 않아 왔던 이재정 변호사가 이번에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관련 변호를 맡게 됐다. 의뢰인은 최근 트위터에 BBK, KTX 민영화를 비롯해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올려 군검찰에 기소를 당한 군인(대위)이다. 혐의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상관 모욕죄'로, 트위터 글로 인해 군인이 기소를 당한 첫 사례다. (관련 기사 )
주요 쟁점은 △이 대위의 재판에서 군형법에 적시된 ‘상관’의 범주에 대통령이 포함되는지, △‘군인’이 ‘트위터’에 이 같은 글을 올리는 것이 온라인 상의 표현의 자유에 해당되는지 등이다. 군검찰은 군형법 제64조 2항(“문서 등 공연한 방법으로 상관을 모욕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한다”), 군인복무규율 제2조 4항(‘상관’에 대통령이 포함된다)을 근거로 기소했다.
이를 두고 이재정 변호사는 28일 미디어오늘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대위는 개인 자격으로 자신의 군인 신분을 밝히지 않고 정부의 실책을 비판한 것”라며 “(기소로 인해)이번 사건을 진지하게 법률적 문제로 다루게 된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촌평했다. 이 변호사는 “이명박 대통령은 정치적인 비판을 받는 대상자”라며 “이런 비판을 제기하는 당사자가 군인 신분이라고 하더라도 달라질 건 없다”고 말했다.

▲ 이재정 변호사. ⓒ참세상

이 변호사는 “일반인들이 트윗에 ‘이명박 개XX’라고 해서 처벌 받지 않는 이유는 이런 욕설이 일반 국민의 표현의 자유로 용납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군인이 욕설을 한 것은 고소되거나 처벌을 받을 사안이 아니라 도덕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조선일보가 이번 사건을 “군 기강 붕괴”라고 촌평한 것에 대해 “보수 언론의 논조는 군인이 로봇이라는 말과 다름 없다”며 “군인의 기본권을 반납하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시민들을 스스로 억압하게 하는 기제로 작용할 수 있어 정말 걱정이 된다”며 “일반인의 상식으로 봐달라”고 주문했다. 다음은 이 변호사와의 전화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 군인이 트위터 글로 기소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건의 성격을 뭐라고 판단하고 있나.
“이번 사건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피식 웃는 반응이 많다. 왜냐면 이번 사건은 법리적 쟁점이 첨예한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판 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됐다. 2009년에 대통령을 비방하면 상관모욕죄 혐의로 처벌받도록 군인 복무 규율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군이 ‘걸리기만 해봐라’ 하며 예의주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 이 대위는 어떻게 기소를 당하게 된 것인가.
“이 대위가 트위터에서 여대생과 강정마을과 관련해 대화하다 군인이라고 밝혔다. 여대생이 이를 캡처해 기무사에 알렸는데, 이번에 문제된 내용은 기무사에서 고발하지 않았다. 여대생이 제보한 것과 전혀 무관한 것이었다. 기무사는 강정마을 관련 이 대위의 발언을 문제 삼지도 않았고 수사도 안 했다. 그리고 나서 기무사는 트위터 상의 다른 발언을 다 뒤졌고 이번에 몇몇 발언을 문제 삼아 기소를 한 것이다.”
- 법리적 쟁점이 간단하다는 의미는?
“이명박 대통령이 모욕죄로 고소한다고 해서 다 기소되나. 그렇지 않다. 이명박 대통령은 정치적인 비판을 받는 대상자이기 때문이다. 이런 비판을 제기하는 당사자가 군인 신분이라고 하더라도 달라질 건 없다. 군검찰은 ‘대통령은 상관’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군 형법은 상관의 구성 요소를 사안에 따라 다르게 판단하고 있다. 기계적으로, 도식적으로 ‘상관은 대통령’이라고 규정하지 않고 있다. ‘상관모욕죄’를 만든 입법자들이 행정부 수반, 최고의 정치권력으로서 대통령이 감수해야 하는 모욕, 명예훼손에 대해 처벌하려고 이 법을 만든 게 아니다.”

▲ 이재정 변호사. ⓒ참세상

- 정치적 표현의 자유 범위를 어디까지로 볼 것이냐가 논란이다.
“공무원, 판사, 군인이 맡은 바 직무가 특수해 때에 따라 제한 받게 되는 기본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법적으로 명확하게 제한하게 되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 기본권을 제한하더라도 제한의 필요성이 중대한 예외적인 경우에 한정돼야 한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 by case)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만약, 이 대위가 군인임을 명백히 밝히고 군사 정책을 비판하고 명령, 지휘 사안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을 했다면, 이 경우는 생각해 볼 사안이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는 본인이 군인이라고 밝히지 않고 일반 국민 입장에서 언론에 회자되는 사안에 대해 비판을 한 것이다. 이렇게 하며 기본권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행태는 원칙과 예외가 거꾸로 돼 기소까지 해버린 것이다.”
- 해당 대위는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이분도 변호인 입장과 대동소이하다. 사실 이분은 국가관이 투철한 분이다. 굉장히 보수적인 분이다. 서울대, 육사를 동시에 합격했는데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육사를 선택했다. 본인은 제갈공명 같은 현명한 전략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육사를 우등생으로 졸업해 일본에 유학도 갔다 왔다. 합리적이고 건전한 사고를 하는 제대로 된 보수다. 정말 군대에 꼭 필요한 인재다. 이렇게 돼 너무 안타까운 케이스다.”
- 그런데 해당 대위가 올린 글을 보면, 인천공항 매각, BBK, 내곡동, KTX 민영화, 남북관계 등 현 정부나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 글이 많은 것은 왜 그런가.
“보수라는 게 기존의 것을 지킨다는 것인데, 이 분이 신뢰하는 것은 헌법이다. 헌법과 본인의 보수적 국가관과 어긋나는 것에 대해, 이 대위는 개인 자격으로 정부의 실책을 비판한 것이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은 보수적인 사람도 할 수 있다는 점을 이 분을 보며 느꼈다.”
- ‘비판을 하더라도 대통령에 대한 욕설을 할 필요가 있었나’ 하는 지적도 있다.
“그런 비난은 본질을 희석시키는 것이다. 일반인들이 트윗에 ‘이명박 개XX’라고 해서 모욕죄로 처벌 받지 않는다. 모욕죄가 친고죄인 것도 있지만, 일반 국민의 표현의 자유로 용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인이 욕설을 한 것은 고소되거나 처벌을 받을 사안이 아니라 도덕의 문제인 것이다. 법이 개입될 사안이 아닌 것이다. 일반인의 상식으로 봐야 한다. 이번 사건을 진지하게 법률적 문제로 다루게 된 것 자체가 코미디다.”

▲ 이명박 대통령. ⓒ연합뉴스

- 조선일보는 28일자 신문을 통해 이번 사건을 두고 “군 기강 문란이 아니라 붕괴 수준”이라고 촌평했다.
“이 대위가 기소당한 발언은 그가 당시에 트위터에 군인이라고 밝히지 않고 SNS에서 표현의 자유를 누리며 말한 것이다. 이를 군기 문제로 가져가는 보수 언론의 논조는 군인이 로봇이라는 말과 다름 없다. 군인의 기본권을 반납하라는 것이다.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을 제한하는 요건이 엄격한데도, 이에 대해 세심히 고려하지 않고 ‘군기’라는 쉬운 말로 촌평을 한 것이다.”
-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군인 이외에 시민들도 트위터에서 표현의 자유가 옥죄는 결과는 낳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정말 걱정된다. 이미 각종 국제 기관, 인권 단체에서 국내 표현의 자유 지수는 강등됐다. 이번 사건이 시민들을 스스로 억압하게 하는 기제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사건이 무죄로 나오더라도 이미 그런 효과가 만들어진 것 같아 안타깝다. 변호인으로서 앞으로 이 사건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군인의 표현의 자유에 대해 공론화할 것이다.”
- 향후에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도 제기할 예정인가.
“고민하고 있다. 헌법 재판소를 통해 국민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부분, 상관 모욕죄에 대한 한정위헌 결정을 받아보려고 고민 중이다. 하지만, 이 사안 자체는 법리적 쟁점 갖고 있지 않다. 그들의 억지 때문에 쟁점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위헌법률심판로 괜한 논쟁 꺼리를 주는 게 아닐지 고민돼 아직 결정을 내리지는 않고 있다.”
- 이재정 변호사는 현 정부 들어 유독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변호를 많이 맡아 왔다. 현 정권에서 이런 사건들을 맡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았을 것 같다.
“할 말이 참 많다. 현 정권에서는 유독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수사, 기소가 많았다. 공무원이나 특수한 지위에 있는 사람들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논의도 많았다. 그렇다면 시민들이 유독 이명박 정부에서 표현의 욕구를 억누르지 못하고 발산하고 있는 것인가. 2008년 이후 갑작스럽게 표현의 자유에 대한 욕구가 커진 것인가. 시민들이 갑작스럽게 권리 의식이 강해진 게 아니다. 오히려 현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면 할수록 오히려 터져 나오는 역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훈길 기자 | chamnamu@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