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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25일 수요일

MB 정부 막판까지 ‘보은 인사’


이글은 경향신문 2012-07-24일자 기사 'MB 정부 막판까지 ‘보은 인사’'를 퍼왔습니다.

ㆍ이동관·김영호 대외직명대사

정부는 24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왼쪽 사진)을 언론문화협력대사에, 김영호 전 청와대 통일비서관(오른쪽)을 인권대사에 임명하는 대외직명대사 지정안을 의결했다. 

이 전 수석이 임명된 언론문화협력대사는 신설된 자리다. 정부는 “우리 정부의 문화홍보 분야 외교 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라고 설치 목적을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전에 문화협력대사, 체육협력대사라는 이름으로 있었던 자리를 언론문화협력대사로 되살렸다”면서 “해외 언론에 오보가 있거나 해외 언론에 홍보할 필요가 있을 때 외국에 나가서 활동할 수 있게 한 직책”이라고 부연했다. 

인권대사는 현 정부 초기 제성호 중앙대 교수가 맡은 바 있지만 이후 후임자를 임명하지 않았다. 제 교수가 인권대사 시절 북한인권 문제를 집중 제기한 바 있어 김 신임 인권대사 역시 비슷한 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대외직명대사는 외교통상부 소속이지만 에너지자원대사 등과 달리 정식 직제는 아니다. 1년 임기로 필요 시 국제회의에 파견되거나 본인의 의제에 따라 활동한다. 사무실이나 정기적 급여는 없으며 해외출장비용과 외교관 여권이 지급된다. 같은 대외직명대사로 현재 수자원협력대사(박은경), 과학기술협력대사(민동필), 개도국보건의료협력대사(황수관), 경제통상대사(이윤호) 등이 활동 중이다. 

하지만 두 인사의 대외직명대사 임명을 두고 이 대통령의 보은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제 교수는 2005년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를, 김 전 비서관은 2006년 뉴라이트싱크넷 운영위원장을 지낸 뉴라이트 계열의 인사들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사람을 위해 자리를 만들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관 전 수석은 홍보수석에서 물러난 뒤 대통령 언론특보를 하다 19대 총선 출마를 위해 특보직에서 물러났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 전 수석의 현재 이력서에는 ‘정당인, 새누리당 당원’으로 돼 있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손제민 기자 jeje17@kyunghyang.com

2012년 2월 18일 토요일

천호선 “미국도 FTA 폐기했다, 과격한 주장 아냐”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2-17일자 보도 기사 '천호선 “미국도 FTA 폐기했다, 과격한 주장 아냐”'를 퍼왔습니다.
“두려워할 필요 없어…盧때 판단부족 인정·반성해야”

천호선 통합진보당 공동대변인은 17일 한미FTA에 대해 “폐기해야 한다, 과격한 주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그 상대인 미국도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 있어 필요한 경우, 중대한 결단을 통해서 양국 간의 다른 국가와 맺은 조약을 폐기했던 선례들이 많이 있다, 그렇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천 대변인은 참여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4.11 총선 은평을에 예비후보로 등록,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 출신 이상규 후보와 당내 경선을 치루고 있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같은 방송에서 ‘자동차 부분에서 양보가 있었다, 그렇지만 자동차 업계도 이를 받아들인다’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천 대변인은 “자동차 업계로서는 이익이 될 것이지만 국가의 이익의 균형이라는 것은 자동차 업계에서 더 많은 이익이 나서 그것이 다른 피해보는 분야로 이전 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반론을 폈다.

이어 천 대변인은 “자동차 업계의 이익이 줄었지만, 이익은 아직 있으니까 인정한다, 그래서 이 협상이 정당한 것이다는 것은 국가 전체를 보지 못하는 시각”이라며 “지금 부분적인 이익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크게 볼 때는 더 손해가 막대하다”고 반박했다. 

또 ‘노무현 정부 원죄론’에 대해 천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의 재협상을 통해서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이익의 균형이 무너졌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천 대변인은 “단지 이익의 균형이 무너진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서 당시에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문제점들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반성해야 한다”면서 “스스로도 작은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미국의 FTA 이행법이 한미 FTA의 호혜적인 조항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든지, ISD가 매우 불공정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들에 대해서는 당시의 판단이 부족함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시인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많은 한미 FTA를 근본에서 다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은 오히려 책임있는 정치세력으로서는 당연한 것이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의 입장에 대해선 천 대변인은 “폐기인지 재재협상인지, 혹시 아직도 그대로 수용하는 내부의 국회의원들은 안 계신지, 이런 것이 혼란스럽다”며 “민주통합당이 이 부분을 좀 다시 깔끔하게 정리해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재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등 ‘친노의 부활’ 평가에 대해 천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과 또 그와 함께 했던 정치세력들이 당시에 굉장히 난무했던 오해, 모함과는 달리 서민을 위해서 정책을 펼치려고 애쓰고 깨끗하게 정치를 하려고 애써왔다는 것을 국민들께서 뒤늦게 인정해주시는 것, 신뢰를 주고 계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천 대변인은 “그것은 단지 노무현 시대로 돌아가는 데 머물기를 국민들이 바라시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통합진보당 총선 전략에 대해 천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을 최종으로 종결짓는 것이 기본이고 더 나아가서 야권이 집권하면 어떻게 국가를 운영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는 데까지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2년 2월 17일 금요일

'MB맨'들도 공천신청시 'MB' 언급 안해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2-17일자 기사 ''MB맨'들도 공천신청시 'MB' 언급 안해'를 퍼왔습니다.
공천신청자 중 이명박 언급 0명, 박근혜는 94명

새누리당이 16일 19대 총선 지역구 공천을 신청한 972명(비공개 26명 포함)의 명단을 분석 결과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련성을 언급한 사람이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대선 때 이 대통령의 경선캠프 역할을 한 안국포럼 출신은 물론, 청와대 경력을 가진 사람들도 이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박근혜 비대위원장과의 인연을 언급한 후보는 94명으로 상반된 모습이었다. 의원, 대표, 대선 경선후보 시절 인연을 언급한 후보자는 73명, 그 외 박 위원장을 지지하는 외곽 조직 경력을 거론한 사람들이 21명이었다.
명단을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이 당초 발표했던 ‘30% 여성 공천’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비공개 신청자를 제외한 946명의 후보자중 여성은 77명, 8.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030세대의 공천신청도 1.6% 그쳐 전략 공천에서 일정부분 수정·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MB’맨들의 대거 출정이 눈에 띈다. 이동관 전 홍보수석, 정동기 전 민정수석,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정진석 전 정무수석,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이번에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공천 생존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여전히 공천 신청 지역의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당의 지지세가 약한 광주, 전북, 전남 지역과 서울 강북과 수도권 지역에는 단수 후보 신청이 집중됐다.
반면, 전통적으로 강세지역인 대구 달서 갑·을, 경북, 경기 용인 처인, 강남을에는 많게는 12명이 공천 심사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역 의원의 강세 여부도 공천 신청자의 숫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돈봉투’ 사건을 폭로한 고승덕 의원 지역구인 서초을에는 10명이, ‘디도스’ 파문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최구식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진주갑의 경우 9명의 후보자가 몰렸다.

2011년 12월 31일 토요일

몰락한 ‘폴리널리스트’, 한국언론 부끄러운 초상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1-12-28일자 기사 '몰락한 ‘폴리널리스트’, 한국언론 부끄러운 초상'을 퍼왔습니다.
[정치권으로 간 언론인들] 감시자에서 기생자로, 언론장악 첨병으로…

2011년은 언론인들에게 특히 부끄러운 일이 많았다. 권력을 쫓아 정치권으로 뛰어든 전직 언론인들, 이른바 폴리널리스트들의 부정부패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권력의 감시자였던 이들이 권력의 단맛에 취해 급속도로 부패하고 변질되는 모습은 이 땅의 언론인들에게 반면교사가 됐다. 쇠락해 가는 권력에 기생해 사리사욕을 채우려했다는 지적을 받았던 폴리널리스트들은 이명박 정부 시대를 사는 언론인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지난 3월 서민의 피눈물을 쏟게 만들었던 부산저축은행 사태에 3명의 언론인 출신 정치인들이 연루됐다.
김두우·홍상표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로비스트 박태규씨의 금품 청탁을 받고 부산저축은행그룹 퇴출을 무마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각각 중앙일보와 YTN 출신이다. 박씨는 김 전 수석이 중앙일보 정치부장 시절 때부터 알고 지내며 뒤를 봐줬다는 후문이 들린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김은혜 KT상무,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동관 전 청와대 언론특보,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 홍상표 전 청와대 홍보수석. 가나다 순.

동아일보 출신의 이동관 전 청와대 언론특보도 ‘박태규 리스트’도 포함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동관 전 특보는 이를 폭로한 민주통합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에게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인지 몰랐다”는 문자를 보내 또 다른 입방아의 주인공이 됐다.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도 다르지 않았다. 이국철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한국일보·조선일보 기자 시절부터 공직에 오른 이후까지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명박 정부 임기말 부패의혹의 주인공들은 공교롭게도 언론인 출신이 적지 않다. 특히 김 전 수석과 이 전 특보는 MB와 임기를 함께 한다는 ‘순장 4인방’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이 중 이 전 특보는 얼마 전 TV조선에 출연해 “스스로 MB 아바타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정권을 향한 끝없는 충성심을 숨기지 않았다.
홍상표 전 수석 역시 언론장악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YTN ‘돌발영상’이 폐지되고 노종면 등 기자 6명이 해직되는 과정에서 YTN에 몸담았던 홍상표 전 수석에게 의혹의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방송 장악을 하지 않기 위해 미디어법을 고쳐야 한다”는 자가당착적 말로 미디어법 처리에 앞장섰던 신재민 전 차관 역시 MB식 언론장악의 일등공신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대통령의 입’으로 활동했던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도 입방아에 올랐다. MBC 기자출신인 김 전 대변인은 청와대를 떠나 30대의 젊은 나이로 KT 상무로 옮겨가 ‘낙하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김 상무는 최근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는 과정에서 뉴세븐원더스 재단과 부적절한 협약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선정 기준이나 공신력도 문제였지만 공무원을 강제 동원하고 KT 전화비 200억 원을 체납해 선정 취소 논란이 제기되는 등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다.
편파방송 논란과 함께 ‘종편 먹을거리’를 만들어 주려는 것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KBS 수신료인상과 KBS 도청 의혹 사건에는 MBC 아나운서 출신의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의혹의 시선을 받았다.
한선교 의원의 도청문건 논란으로 촉발한 이 사건은 KBS 김인규 사장과 그에게 충성하는 기자들, 그리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신료 인상에 힘을 쏟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경찰은 한선교 의원과 도청 의혹을 받던 KBS 장아무개 기자를 무혐의 처리했지만 의혹은 여전히 가시지 않았다.
MB의 멘토로 불리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노골적으로 발 벗고 나서서 종합편성채널 4사에 특혜를 쏟아 부었다. 최시중 위원장은 동아일보 논설위원 출신이다. 개국 당시 제대로 된 편성표조차 내놓지 못하던 종편사들이 12월 1일 일제히 개국할 수 있었던 건 최시중 위원장의 역할이 컸다는 지적이다. 최시중 위원장은 의무 재전송을 강제하며 황금 채널 배정을 압박하는 등 전방위 특혜를 밀어붙였다는 지적을 받았다.대기업 광고 책임자들을 불러다 놓고 광고 압박을 한 정황도 여러 차례 포착됐다.
조선일보 기자 출신인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은 한나라당 해체 위기를 불러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테러 사건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홍보기획본부장으로 기용하면서 ‘스핀닥터’의 역할을 부여받았던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가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는 점에서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신태섭 동의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불공정하고 탈법적인 정부이다보니 언론인 출신들만 문제를 일으킨 것은 아니지만 이들은 더 높은 도덕성과 사회적 책임이 요구된다”면서 “언론계에서 자율적인 규제와 문화를 확립해 이런 일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1년 12월 12일 월요일

'구정물'이 흘러들 판에 뭔 물갈이?


이글은 프레시안 2011-12-12일자 기사 ''구정물'이 흘러들 판에 뭔 물갈이?'를 퍼왔습니다.
[김종배의 it] 이상득 퇴진의 이면, 'MB아바타'들의 귀환

이런 걸 부조화라고 하나?

물갈이가 시작됐단다. 이상득·홍정욱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한나라당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사실상 시작됐단다. 이명박 정권의 '상왕'이자 영남권의 최다선 의원인 이상득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친박계를 포함한 영남권 중진의 물갈이 길이 터졌다고 한다. 홍정욱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수도권 소장파의 불출마도미노가 벌어질지 모른다고 한다.

한데 묘하다. 한쪽에서 다른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특보들이 줄줄이 사퇴했다. 김덕룡 국민통합·박형준 사회·이동관 언론·유인촌 문화 특보 등이 줄줄이 그만뒀다. 그 뿐인가. 임태희 대통령실장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들이 이명박 대통령 곁을 떠나는 이유의 대부분은 출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현직을 내놨다는 것이다


 ▲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물러난 이동관 언론특보(왼쪽)와 박형준 사회특보. ⓒ뉴시스

이들은 '성골'이다. 이명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성골 중의 성골들이다. 이런 성골들이 한나라당에 들어가 '공천권 줍쇼' 할 판이다. MB색을 빼기 위해 탈색제를바가지로 퍼 넣어도 모자랄 판에 MB의 분신들이 떼로 들어갈 판이다. 물갈이 하겠다는 한나라당에 '구정물'이 흘러들 판이다.

이러면 말짱 공염불이 된다. 한나라당을 박근혜당으로 만들어봤자, 물갈이 한다고 나서봤자 말짱 공염불이 된다. 한나라당 위기의 근원이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천하가 다 아는데 이명박 대통령의 분신들을 받아들이면 어떻게 되겠는가. 물어볼 필요도 없다. 한나라당은 도루묵이 된다.

칼같이 잘라야 한다. 이들의 공천 신청을 인정사정 보지 않고 내쳐야 한다. 그래야 쥐꼬리만한 물갈이 효과라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간단치가 않다.

어떤 식이든 계파 배제로 비치게 돼 있다. MB의 성골들을 쳐내는 순간 친이계 배척으로 묘사되게 돼 있다. 더구나 이런 작업을 주도하는 사람이 박근혜 의원이라면 보복으로 비치게 돼 있다.

그래도 괜찮다. MB의 성골들과 친이계가 대세에 순응하기만 한다면 별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친이계 핵심 이재오 의원이 자주 썼던 말처럼 백의종군을 넘어 토의종군할 각오로 순순히 칼을 맞는다면 큰 탈 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언감생심이다. 멀리 내다 볼 필요조차 없다. 돌아가는 사정을 뻔히 아는 특보들이, 그리고 대통령실장이 출마 준비를 한다는 사실 자체가 모든 걸 말해주고 있다. 이들은 물러날 용의가 없다. 토의종군할 생각도 없다.

자칫하면 계파 분란이 심화된다. 공천을 둘러싸고 친이와 친박 또는 친박과 반박 간에 혈투가 벌어진다. 더불어 강화된다. 친이 또는 반박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그들의 결속력이 강화된다. 공동운명체로 묶인 그들의 단결력이 배가된다. 계파 구도가 재정립 된다.

돌고 돌아 원점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그게 아니면 싸우다 싸우다 딴살림 차리든지….



/김종배 시사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