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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30일 목요일

변희재 '이상한놈' 선정 tvN ‘SNL코리아’, 행정지도

이글은 미디어스 2013-05-29일자 기사 '변희재 '이상한놈' 선정 tvN ‘SNL코리아’, 행정지도'를 퍼왔습니다.
tvN "SNL은 풍자프로…'놈놈놈' 코너 없앴다"

방통심의위가 변희재 씨를 ‘금주의 이상한 놈’으로 선정한 tvN (SNL코리아)에 대해 행정지도 ‘의견제시’ 제재를 의결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위원장 권혁부)는 29일 tvN (SNL코리아) ‘위캔드 업데이트’ 코너에 대해 심의했다. tvN은 ‘금주의 이상한 놈’으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와 팝아티스트 낸시랭 씨를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개그맨 안영미 씨는 “(변희재와 낸시랭은) 의외로 닮은 점이 있다”며 “튀는 거 좋아하고 직업은 알겠는데 정확히 하는 일이 뭔지는 모르겠다”고 풍자했다.
하지만 변희재 대표가 자신의 트위터(@pyein2)를 통해 “tvN SNL에서 저를 낸시랭과 똑같이 ‘정확히 하는 일이 뭔지 모르겠다’며 이상한 놈으로 선정했는데, 재벌 하청방송 따위가,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 정정보도와 함께 5억 원 손배 언론중재위에 청구한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됐다.


▲ 5월 4일 tvN 'SNL코리아'(11회분) '위크앤드 업데이트'코너에서 '이주의 이상한 놈'으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와 팝아티스트 낸시랭 씨를 선정했다ⓒtvN

“SNL코리아는 풍자프로그램…명예훼손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해”

이날 방송심의소위에 출석한 tvN 구기원 편성기획팀 차장은 “특정 인물을 비하하거나 정치적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변희재 씨 이전에도 많은 사람들을 ‘이상한 놈’으로 지정했는데 크게 무제가 없었다. 명예훼손이라고 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구기원 차장은 또한 “해당 코너는 사회이슈에 대해 풍자하는 프로그램으로 영화 (놈놈놈) 제목을 패러디했으며 문제가 된 이후 ‘분분분’으로 바꾸었다가 다음 회차에선 코너 자체를 없앴다”고 후속조치 결과를 덧붙였다.
하지만 방송심의소위 다수 심의위원들은 특정인을 ‘이상한 놈’으로 지정하는 것은 패러디라고 하더라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권혁부 “욕설보다 기분나쁜 표현”

권혁부 소위원장은 “안영미 개그우면이 ‘직업이 뭔지는 알겠는데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다’라고 했다. ‘이상한 놈’으로 선정했지만 더 나쁜 놈이라는 표현을 함축한 것”이라며 “(타인의)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권혁부 소위원장은 “이 프로그램은 아주 저질이다. (이상한 놈으로 선정된) 두 사람을 조롱했다”며 “이상한 놈이라고 하면 ‘야, 이 새끼야’라는 표현보다 더 기분이 나쁘다. 사람이 인격적으로 가장 기분 나쁠 때가 조롱당했을 때”라고 말했다. 이어 “코미디 장르를 빌려 공인을 비판 대상으로 삼을 수는 있지만 이건 완전히 조롱한 것이다. 법정제재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권 소위원장은 최고 제재수위인 ‘경고’ 및 ‘관계자에 대한 징계’ 의견을 밝혔다.
엄광석 심의위원은 “영화 ‘놈놈놈’은 가상의 창작물로 실제 사람과는 다르다”며 “방송에서 ‘이상한 놈’이라고 하면 (그에 따른)주위로부터 받아야 하는 모욕을 어떻게 보상할 수 있나. 마땅히 (그 용어는)사용을 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한 놈’ 지정인이)공인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명예훼손에 관한 문제까지 일으켰다는 점에서 법정제재 ‘주의’는 줘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패너디물 특수성 고려" "공인은 풍자 가능"

반면, 김택곤 상임위원은 “‘놈’이라는 것은 중립적인 용어일 수도 있지만 개인이 듣기에 불쾌할 수도 있다. (방송에서) 패러디니까 양해하라고 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상임위원은 이어 “하지만 패러디물인 것과 후속조치를 고려해야한다”며 행정지도 ‘의견제시’ 의견을 밝혔다.
박성희 심의위원은 “변희재 씨와 낸시랭은 공인이다. 그런 사람에 대해서는 풍자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며 “‘문제없음’ 의견이지만 대상을 신중히 고르라는 점에서 행정지도 ‘의견제시’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장낙인 심의위원은 “변희재 씨와 낸시랭은 여러 차례 서로 풍자하는 과정을 거쳤고, tvN에서도 큰 문제를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며 “또,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표현은 타 프로그램에서도 많이 풍자가 됐고 (낸시랭의 경우) 스스로도 자주 이야기하던 부분”이라며 ‘의견제시’에 동조했다.
tvN (SNL코리아)는 이날 ‘의견제시’ 3인(김택곤·장낙인·박성희)과 ‘주의’ 1인(엄광석), ‘경고’ 및 ‘관계자에 대한 징계’ 1인(권혁부)으로 다수결에 따라 행정지도 ‘의견제시’로 의결됐다. ‘의견제시’는 심의 제재 중 가장 가벼운 것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 유의해야 한다는 의미다.
한편, 이날 방송심의소위는 5·18광주민중항쟁 당시 북한군 개입설을 유포해 논란을 빚었던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와 채널A (김광현의 탕탕평평)에 대해 제작자에 대한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등을 ‘종북세력’으로, 민주당 최민희 의원을 종북세력 코어로 지목한 채널A (김광현의 탕탕평평)과 역사다큐 (백년전쟁)을 방영한 RTV에 대해서도 ‘의견진술’이 결정됐다. 


권순택 기자  |  nanan@mediaus.co.kr

2013년 5월 17일 금요일

변희재에 이어 정미홍등 종북몰이배들 줄줄이 거액배상 법원조정- 피해당사자는 사법처리 원해


이글은 서울의소리 2013-05-17일자 기사 '변희재에 이어 정미홍등 종북몰이배들 줄줄이 거액배상 법원조정- 피해당사자는 사법처리 원해'를 퍼왔습니다.
정미홍의 종북색깔논쟁에 대해 조법원조정안이 나왔으나 피해자인 노원구청장은 사법처리 요구

정 대표는 지난 1월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시장, 성남시장, 노원구청장 외 종북 성향의 지자체장들 모두 기억해서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퇴출해야 한다. 기억하자”는 글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이에 이재명 성남시장과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명예훼손 혐의로 정 대표를 고소했다.    

노원구청장 " 법원의 조정 받아들일수 없다 끝까지 사법부의 판단을 받겠다 "   

14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김성환 노원구청장측은 “서울북부지검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지난달 법원으로부터 1000만원 조정을 해왔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원구청장 비서실장은 “법원의 조정은 받아들 일 수 없다”며 “끝까지 사법부의 판단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이재명 성남시장도... 

한 트위터리안(opti******)이 “정미홍 관련 송사 어찌되고 있나, 요즘 그분(?) 조석으로 말이 바뀌던데...시장에게 사과라도 했는지?”라고 묻자 이재명 시장은 “민사소송 형사 고소 계속 중이다”라고 답했다.    

전 이재명시장 성실하고 낮은자세로 일 잘할거 같아 뽑아 주었는데 정미홍 주장 대로라면 종북성향의 시장을 뽑은 건지 대체 이게 말이 됩니까  더군다나 근거없이 종북을 들먹여 내년 지방선거에 퇴출 하라고요? 거참...    

당사자들 무척 어이없고 화 낼만도 합니다.  무슨 정책이 어떻고 비판하는 것도 아니고 종북성향이니 뽑지 말라니.. ㅎ  노원구청장과 성남시장 "종북 덧씌우기에는 절대 타협 안하겠다 " 라는 의사표시   

아고라 논객 : 삶의의미 (vnfmsq****) 


서울의소리

2013년 5월 16일 목요일

1500만원짜리 트윗, 변희재 뭐라 했기에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3-05-15일자 기사 '1500만원짜리 트윗, 변희재 뭐라 했기에'를 퍼왔습니다.
[판결 분석] 변씨-새누리당-(뉴데일리)-(조선일보) 명예훼손 패소

15일 1심 법원이 보수논객 변희재씨 등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총 4100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리자 변씨는 수십 개의 트윗을 쏟아내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법원 대참사", "앞뒤가 하나도 안맞는 판결"이라며 "당연히 항소", "이건 누가 이기든 대법까지 간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배호근 부장판사)는 이날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와 남편 심재환 법무법인 정평 대표변호사가 제출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변씨에게 1500만 원,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에게 800만 원, (뉴데일리) 회사와 기자에게 1000만 원, (조선일보) 회사와 기자 2명에게 각각 4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두 매체에 대해서는 정정보도도 명했다. 반면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 나머지 피고에 대한 청구는 기각했다.

이에 대해 변씨는 "이정희 세력을 종북이라 부르지 못하게 한다면, '종북'이란 단어는 대한민국에서 금직어로 지정한 셈"이라며 법원이 종북이라는 표현을 명예훼손으로 판단했다고 반발했다. 그는 "저는 주사파란 단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고, 재판에서 단 한번도 거론되지 않았는데, 왜 갑자기 '종북주사파'라 매도했다는 판결문이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과연 그럴까?

게시글을 올린 시점으로 보나, 위자료 금액으로 보나 이번 소송에서 14인의 피고 중 핵심은 변씨였다. 변씨 등이 언제, 무슨 맥락에서, 뭐라고 했길래 이런 판결이 나왔을까?

변희재의 트윗 22개


▲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자료사진) ⓒ 권우성

시점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서울 관악을 지역구 후보 경선 조작 논란으로 이정희 대표의 후보 사퇴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던 지난해 3월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3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변씨가 올린 트윗 중 22개가 이번에 문제가 됐다.

변씨는 21일 "경기동부에서 이정희는 절대 버릴 수 없을 겁니다", "종북 주사파의 조직 특성상, 이정희에게는 판단할 권리조차 없을 겁니다. 조직에서 시키는 대로 따라하는 거죠"라며 구체적으로 주사파라는 단어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23일에는 "원래 이정희는 위에서 판단내려주면, 이를 대중적 선동하는 기술만 배운 마스코트에요. 문제는 이정희 남편 심재환이죠. 아마 나이차가 열 살 넘을 겁니다. 종북파의 성골쯤 되는 인물입니다"라며 이 대표의 남편 심재환 변호사를 끌어들였다. 

24일에는 "경기동부연합이 실제로 머리 역할하는 심재환, 최◯◯ 대신, 이들의 부인들인 이정희, 김재연을 얼굴 마담으로 내세우는 건, 김정일이 미녀응원단 돌리는 것과 똑같은 발상으로 보입니다"라고도 했다.

변씨는 트윗에서 경기동부연합, 경기동부, 종북, 종북파, 종북 주사파, 주사파 등의 용어를 섞어 사용했는데, 모두 맥락상 주사파라는 뜻과 통했다. 그는 "이정희의 뒤를 이를 주사파 차세대 아이돌 김재연"이라고도 적었다.

특히 변씨는 "솔직히 경기동부연합은 공개조직도 아니므로, 추측밖에 못하죠"(22일), "경기동부에 대해서는 추정 얼마든지 해도 됩니다. 마피아, 조폭의 의사결정과정 다 취재해서 확인하고 기사 쓰지 않는 것과 똑같습니다. 더 이상 시간낭비하지 마세요"(23일)라고 올려, 자신의 발언이 '추측', '추정'에 가깝다는 점을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뉴데일리)는 그해 3월 27일자 '경기동부연합 왜 방치하나' 기사에서 "필자도 경기동부연합이 무엇인가? 너무 궁금하여 네이버에 검색을 통하여 확인하여 보니 이건 새빨간 주사파 종북세력들의 조직", "순 빨간 종북노릇만 하는 이들이 대한민국 국회에 들어가서 최루탄이 아니라 수류탄을 터뜨릴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고 적시했다가 위자료 1000만 원과 정정보도 판결을 받았다.

당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이었던 이상일 의원은 그해 3월 25일 공식 성명에서 "이번 경선 조작 사건으로 국민은 경기동부연합의 실체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됐다"며 "김일성 초상화를 걸어놓고 묵념하는 세력"이라고 적었다가 위자료 800만 원을 물게 됐다.

위자료 400만 원과 정정보도 판결이 내려진 (조선일보) 보도는 변씨와 이상일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한 보도였다.

법원 "주사파는 단순한 모욕적 언사를 넘어선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종북'이라는 용어와 '주사파'라는 용어를 구분하면서, 후자의 경우 "단순한 모욕적 언사나 특정인의 사상에 대한 평가를 넘어 충분히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구체적인 사실의 적시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변씨 등의 글에 대해 "원고들(이정희·심재환)을 북한의 주체사상을 신봉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주사파로 지목하거나 또는 이적단체의 구성원임을 암시"했다며 진실성과 상당성이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원고들의 정치·사회적 이념이나 사상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행적을 통해 어느정도 검증이 이루어진 상태이고, 특히 남북분단의 현실에서 원고들이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수사를 받거나 기소되었다는 자료도 없다"면서 "피고들이 근거로 삼은 정황만으로 원고들이 주사파에 해당한다고 연결지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에 대해 통합진보당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정당한 판결"이라며 "이로써 유신독재시절부터 민주화 운동을 억압하고 정권에 대한 비판자들의 입을 막는세 사용되어온 지긋지긋한 색깔론이 이제는 사라지기를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반면 변씨는 "대한민국 법원이 표현의 자유를 극단적으로 위축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병한(han)

2013년 5월 13일 월요일

변희재 “윤창중, 친노종북 세력에게 당한 듯”…비판받아야


이글은 진실의길 20105-12일자 기사 '변희재 “윤창중, 친노종북 세력에게 당한 듯”…비판받아야'를 퍼왔습니다.

“윤창중이 미시유에스에이의 친노종북 세력에게 당한 듯합니다. 교묘하고 계획적으로 거짓선동 한판 벌였습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 News1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을 색깔론으로 몰았다. 변씨는 11일 오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기자회견이 끝나자 곧바로 트위터(@pyein2)에 올린 글에서 “단지 윤창중에 붙인 인턴 하나가 아니라, 미시유에스에이에 ‘윤창중이 강간했다’고 떠들고 다닌 애도 주미 대사관 인턴. 대체 주미 대사관은 친노종북 선동 사이트 미시유에스에이 출신들만 인턴으로 뽑아 청와대에 붙여주나요”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변씨는 “윤창중씨는 한겨레부터, 동아일보, 그리고 친노포털 다음 등을 모조리 형사, 민사소송하여 법적으로 응징하십시오”라며 “윤창중 전 대변인은 소송대상에 진중권도 포함시키세요. 2천만원 정도는 추가 수익 나올 겁니다”고해 윤창중 전 대변인 성추행 사건을 보도한 언론에 대해 법적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청와대를 향해서도 “청와대의 일처리를 이해할 수 없다”며 “미국 경찰조차 워낙 경미해 적극 수사하지 않는 건이라면, 현지에서 오해를 풀어서 해결해야지 대변인을 귀국시키니 일이 천배, 만배 커진 것 아니냐”며 비판했다. 특히 변씨는 “윤창중 대변인, 조국을 위해 싸우는 전사를 보호해주기는커녕 내쳐버리는 청와대에서 잘 나왔다. 의병장으로 새 출발하면 된다”며 윤 전 대변인을 ‘의병’으로 추켜세웠다.
변희재씨만 아니라 조영환 (올인코리아) 편집인도 (조갑제닷컴)에 올린 ‘언론의 윤창중 죽이기 선동에 가세한 청와대 이남기 수석의 진실을 외면한 사과 성명’ 제목 글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9일 미국의 미씨유에스에이에서 윤창중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보도가 나오자, CBS 등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진상을 규명하지도 않고, 마치 5년 전에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 덩어리’라는 선전을 모든 언론들이 해 대듯이, 5월 10일 신문들의 인터넷판들은 하루종일 ‘윤창중 대변인은 성추행범’이라는 선전선동을 해댔다.”
이동복 전 자민련 의원(현 북한민주화포럼 대표) 역시 (조갑제 닷컴)에 올린 “ ‘성희롱’ 의혹 자체보다 사후 처리 과정의 의혹 규명이 더욱 절실하다”제목 글에서 이렇게 적었다.
“ ‘성희롱’ 사건 그 자체가 특정 세력의 음모에 의하여 조작된 ‘함정’이 아니냐의 여부와 함께, 사건 자체는 우발적(偶發的)으로 일어났더라도, 이남기 홍보수석이 관련된 그 사후(事後) 처리 과정에 혹시라도 모종(某種)의 음모가 있지 않았느냐의 여부에 관해서도 엄정하게 진실을 가려내고 이에 대해 비단 형사상(刑事上)이 아니라 인사상(人事上), 그리고 정치적 책임 소재를 규명하여 필요한 조치를 단행함으로써 전임 이명박(李明博) 대통령이 취임 초기 엉뚱한 ‘소고기’파동으로 엄청난 정치적 재난(災難)을 자초(自招)했던 전철(前轍)이 재연(再演)되는 것을 선제적으로 현명하게 방지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렇게 긴 글이 한 문장이라 독해하기 힘들지만, 요약하면 윤창중 ‘성추행 사건’은 박근혜 정부를 혼란에 빠뜨리기 위한 특정 세력 ‘음모론’일 수 있다는 의혹 제기다. 과연 이들 주장은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까? 물론 윤 전 대변인은 “허리를 툭 쳤을 뿐, 엉덩이는 만지지 않았다”고 성추행을 부인했다. 그리고 귀국 역시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 지시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 번 양보해도 윤 전 대변인인 스스로 여성 신체를 접촉했음을 시인했다. 어느 여성이 처음 보는 남성이 자신의 몸을 접촉하는 데 당황하고, 수치심을 느끼지 않겠는가? 성추행은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 그런데 이를 “친노종북 세력 선동”이라거나, “모종의 음모”라며 오히려 윤 전 대변인을 피해자로 변호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번 사건과 친노종북세력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설명도 없다. 윤창중을 비판하면 무조건 친노종북이란 말인가? 민변 이재화 변호사는 “ ‘마녀사냥 당했다’고 억울해하는 윤창중이나 ‘친노종북세력의 교묘하고 거짓 선동’이라고 주장하는 변희재, 세상 오염시키지 말고 무인도에 가서 의형제 맺고 죽을 때까지 ‘친노종북’ 타령하라. 파도가 쳐도 바람이 불어도 친노종북 때문이라고 외쳐라”고 분노한 이유다. 그는 이어 “변희재의 논리라면 친노종북세력이 청와대와 청와대를 장악하고 대한민국을 평정한 후, 미국 교민사회와 미국언론까지 정벌한 것이다. 대단하다”고 비꼬았다.
하기사 성범죄를 좌파탓으로 돌렸던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국회의원들도 있었다. 2010년 3월 16일 당시 안상수 원내대표는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보수단체 ‘바른교육국민연합’ 창립대회 축사를 통해 부산 여중생 살해사건 흉악범죄를 언급하면서 “지난 10년간 좌파정권의 편향된 교육 때문에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많은 세력이 생겨났고, 극악무도한 흉악 범죄들, 아동성폭력 범죄들 이런 것까지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때 독설가로 이름을 날렸던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 역시 같은 해 6월 17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경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정권의 국가인권위원회는 전과자 인권 침해를 이유로 ‘우범자 관찰 보호규칙’ 폐지를 밀어붙였다”며 성범죄 책임을 노무현 정부 정책에 돌렸다.
한나라당이야 말로 ‘성나라당’이란 자랑스러운 이름을 간직하고 있다. 그런데도 성범죄를 좌파와 노무현 정부에 돌리는 그들을 보면서 어안이 벙벙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박근혜 정부 출범을 누구보다 바랐던 이들이 윤창중 전 대변인 성추행 의혹 사건을 색깔론으로 몰아가려고 한다. 민주공화국은 누군든지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피해자 여성을 아랑곳하지 않고, 친노종북 선동으로 몰아가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耽讀

2013년 5월 6일 월요일

낸시랭 '꺾은' 변희재의 다음 타깃은 최일구·안영미?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3-05-05일자 기사 '낸시랭 '꺾은' 변희재의 다음 타깃은 최일구·안영미?'를 퍼왔습니다.
'이상한 놈' 선정된 변희재, CJ그룹 형사고소 및 5억 손배소 방침
▲ 변희재 주간미디어워치 대표로부터 민.형사상 소송에 휩싸일 처지에 놓인 tvN의 ‘SNL코리아 시즌2’,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의 한 장면을 보도하고 있는 주간미디어워치 기사 본문 캡쳐. ⓒ .


보수 논객 변희재 주간미디어워치 대표가 5일 CJ그룹을 비롯해 최일구 전 MBC 앵커, 개그맨 안영미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CJ그룹이 운영하는 케이블채널 tvN의 'SNL코리아 시즌2'가 변 대표를 '금주의 이상한 놈'으로 선정한 것이 명예훼손이라며 민ㆍ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것. 

앞서 지난 4일 방송된 'SNL코리아'는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에서 최근 연일 온라인 설전을 벌인 변 대표와 팝아티스트 낸시랭을 '금주의 이상한 놈'으로 선정했다. 이 코너는 최일구 전 MBC 앵커와 개그맨 안영미씨가 진행하고 있다.

안씨는 방송에서 "싸우기는 하지만 두 분 의외로 닮은 점이 많다"며 "튀는 것 좋아하고, 직업은 알겠는데 정확히 하는 일이 뭔지는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주간미디어워치는 5일 "변 대표가 tvN을 운영하는 CJ E&M의 강석희 대표이사와 최일구 앵커, 안영미에 대해 형사고소하고, CJ E&M에 대해서는 별도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개그맨 안영미는 CJ그룹의 지시에 따라 대본만 읽었을 가능성이 높아, 공개적으로 이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할 경우 고소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변 대표, '친노종북 편향' CJ그룹에 전쟁 선포"

특히 주간미디어워치는 "변희재 대표가 CJ그룹에 전쟁을 선포했다"고도 했다. 이 매체는 "영화계를 장악하여 온갖 친노종북 선동 영화를 제작해온 CJ그룹은 tvN이란 오락채널을 개설해놓고, '끝장토론' 등을 통해 친노종북 선동에 가세해왔다"며 "SNL코리아라는 개그프로에서는 수시로 대한민국 정부를 공격하며, 노골적인 친노종북 편향을 드러냈었다"고 비난했다. 

"tvN은 보도를 할 수 없는 연예오락채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NL코리아 등을 통해 편법으로 CJ그룹의 이해에 따라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 이번 11회에서도, 국정원 여직원 사건을 부풀려 과장하여 선동했고, CJ그룹의 정적 삼성전자의 불산 누출을 공격하는 등 보도채널의 기능을 하고 있다. 

CJ그룹은 대한민국 연예, 영화계를 수직구조로 장악, 시장에 심각한 해악을 끼치고 있으면서도, tvN을 활용 방송권력까지 넘보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CJ그룹은 편법적으로 언론보도 기능을 추가하면서, MBC 친노종북 노조의 불법파업을 옹호해온 최일구 앵커까지 스카웃했다. 최일구를 앞세워 정부와 삼성 등을 맹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이 매체는 "변희재 대표 측은 이런 CJ그룹을 수시로 비판해왔기 때문에, tvN을 통해 보복에 나선 것으로 파악, CJ그룹과의 전쟁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tvN의 'SNL코리아'를 방송통신심의위에 제소하고, 범국민적 CJ그룹 불매운동에도 나설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실제 주간미디어워치의 소속 협회인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회장 변희재, 이하 인미협)는 이날 방송통신심의위에 'SNL코리아'를 방송 윤리 및 보도채널 규정 위반으로 제소했다. 최일구 앵커와 안영미씨가 진행하는 뉴스코너가 정치, 사회 전반의 실제 뉴스를 다루는 등 명백한 보도기능을 하고 있다는 게 이유였다. 

이와 관련 최일구 앵커는 지난 4일 방송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 검찰 압수수색 강행'이란 뉴스를 보도하면서 "국정원이 수모를 당했다. 국책사업으로 댓글 문학이 꽃피우고 있다. 노벨 댓글문학상 받겠다"고 국정원을 비판했다. 또한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안철수는 아이돌이고 새누리당은 조용필이다"라고 한 발언을 두고, 안영미씨가 "이 얘기를 조용필이 들으면 뭐라 그럴까요?"라고 묻자, 최일구 앵커는 "글쎄요. 바운스 바운스라 하지 않을까요"라고 꼬집었다.

최일구 앵커는 또 '삼성전자 또 불산 누출, 인근 주민 불안에 떨어'라는 뉴스에서 "전형적인 안전 불감증 사고,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삼성이 이래서야 되겠나. 누출된 건 불산이지만 쌓이는 건 불신이다"라고 삼성을 비판했다. 

주간미디어워치는 "CJ그룹에서는 이렇듯 오락채널에서 보도기능을 불법적으로 도입하여, 국정원, 새누리당, 삼성 등 친노종북 세력의 타깃만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여론선동에 나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 변희재 <미디어워치> 발행인 (자료사진) ⓒ 권우성


변희재 "최소 1억원... 열심히 일한 것에 대한 하늘의 보상" 

변희재 대표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SNL에서 저를 낸시랭과 똑같이 '정확히 하는 일이 뭔지 모르겠다'며 이상한 놈으로 선정했는데, 재벌 하청방송 따위가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미디어워치 대표로서 주간지 발행인이자 인터넷미디어협회 회장"이라며 "(이것이) 나의 정확한 일임에도, CJ하청업체는 공개적으로 뭐하는지 모르는 이상한 놈이라 명예훼손을 저질렀다. CJ의 재력으로 볼 때 5억원 정도 청구해도 법원에서 끄덕일 것"이라고 했다. 

변 대표는 "이번에 안영미까지 형사고소하는 것은, 연예인들이 친노종북 제작진이 아무리 강요해도 자신의 브랜드를 위해 정도를 지키라는 뜻"이라며 "미리 안영미에게 알려주는데, 자신의 뜻이 아니라 CJ미디어 제작진의 강요였다는 점을 명명백백히 밝히면 고소 대상에서 제외하겠다. 그냥 침묵하면, 당연히 법적 처벌 대상이 된다"고 했다. 

변 대표는 최 앵커를 고소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저 프로그램 제작 책임자를 누구인지 알 수 없어, 경력으로 볼 때, 최일구가 아이템을 전횡하는 것이라 추정할 수 있어, 소송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tvN건은 그동안 제가 열심히 일한 것에 대해, 하늘이 보상해줬다고 본다", "이렇게 부담 없이 최소한 1억원 가까이 받아낼 기회 잡기 쉽지 않다", "일개 재벌 하청방송에서 저런 여론조작질을 벌이고 있나. 버릇을 고쳐놔야 돼요" 등의 입장을 밝혔다. 
▲ 변희재 주간미디어워치 대표로부터 민.형사상 소송에 휩싸일 처지에 놓인 tvN의 ‘SNL코리아 시즌2’,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의 한 장면을 보도하고 있는 주간미디어워치 기사 본문 캡쳐. ⓒ .


변희재에 뿔난 낸시랭... "최고의 사냥개, 당신이 이겼습니다"

앞서 변희재 대표와 '친부 사망 거짓말 논란'을 두고 트위터에서 설전을 벌였던 낸시랭(본명 박혜령)은 지난 2일 변 대표에게 "당신이 이겼다"고 선언했다. 변 대표는 "낸시랭이 방송에서 수차례에 걸쳐 사망했다고 주장한 낸시랭의 아버지는 팝가수 박상록씨다"라고 밝힌 바 있다.

변 대표는 또 최근 "낸시랭 수척한 모습? 이런 쇼 같은 건 해도 좋은데, 딱 두 가지만 안 됩니다. 첫째, 거짓말, 둘째 친노종북의 꼭두각시. 이 두 가지만 하지 않으면 평생 저와 마주칠 일도 없을 거에요"라는 트윗을 올렸다. 

이에 대해 낸시랭도 트윗을 통해 "이거봐요. 변희재씨. 당신이 뭔데 남보고 이건 해도 된다 저건 하지 마라 이러는 거야? 선도부놀이 하는 거야? 꼰대질을 하고 싶으면 거울보고 당신 혼자해. 어디서 건방지게"라고 맞대응했다.

그러자 변 대표는 "낸시랭은 이제 친노종북이들에게 여왕 대우 받던 3개월간의 한여름 밤의 몽상에서 벗어나, 원래 하던 대로 천박한 3류 연예인 생활로 복귀하기 바랍니다. 자칫 더 덤비다, 그 밥그릇조차 엎어지는 수가 있어요"라는 글을 다시 올려, 낸시랭을 공격했다. 

이에 낸시랭은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올린 "복수는 인간의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맡기세요. 하나님이 다 알아서 해주십니다. 악인은 결국 자신을 파멸로 몰아가게 되어 있어요"라는 글을 리트윗하면서 "참을게요. 전 절대 울지 않는 낸시랭이니까"라는 트윗을 올렸다.

그러나 낸시랭은 변 대표가 올린 "밥그릇조차 엎어지는 수가 있어요"라는 구절을 따 "네가 먹던 개 밥그릇?"이라며 다시 한 번 변 대표에게 일침을 가했고, "여러분은 미친 변개가 눈을 희번덕이며 계속 달려들면 어떡하시나요?", "천하의 천박하고 비열한 인간은 바로 너"라며 연달아 변 대표를 향한 독설을 날렸다.

변 대표 역시 "낸시랭 천박한 말 쓰는 거 보니 학창시절 면도칼 좀 씹고 다닌 티가 확 나네요", "(낸시랭) 말투야 칠공주파 수준이나 그래도 나이 마흔 짜리한테 오빠소리 들을 때보단 덜 역겹네요"라고 반격에 나섰다. 

결국 낸시랭은 "변희재씨 당신이 이겼습니다. 전 당신에게 이길 생각자체가 아예 없었지만 그래도 당신이 이겼습니다. 최고의 지식인. 최고의 엘리트. 최고의 저격수. 최고의 사냥개. 최고의 애국보수논객이십니다. 축하드려요. You Win"이라는 글을 올려 싸움을 종식시켰다.
최경준(235jun)

2013년 3월 9일 토요일

‘안티조선 전사’ 변희재는 왜 ‘보수’로 변절했나 그의 준엄한 언어에서 조선중앙통신을 떠올리다

이글은 한겨레신문 2913-03-08일자 기사 '‘안티조선 전사’ 변희재는 왜 ‘보수’로 변절했나 그의 준엄한 언어에서 조선중앙통신을 떠올리다'를 퍼왔습니다.


한때 ‘안티조선 운동의 전사’였던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왼쪽)는 지금 보수진영에 서서 ‘종북세력’을 가려내는 활동을 하고 있다. 과거 안티조선 운동을 함께 했던 한윤형 <미디어스> 기자와 인터뷰를 마친 뒤 한 식당에서 대화를 이어 나갔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이글은 한겨레신문 2913-03-08일자 기사 '‘안티조선 전사’ 변희재는 왜 ‘보수’로 변절했나 그의 준엄한 언어에서 조선중앙통신을 떠올리다'를 퍼왔습니다.

[토요판] 특집 
한윤형이 만난 ‘보수논객 변희재’

한때 안티조선 운동의 전사였던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보수진영의 논객으로 비장하게 종북을 가려내고 있다. 안티운동 전선에 섰던 몇몇 인사들에게 ‘변희재론’에 대한 인터뷰를 요청했다. 논쟁할 가치조차 없다며 대부분 거절했다. 변희재의 행동은 어떤 면에서 진지한 코미디 같기도 했고 한편으론 그 또한 ‘놀이’임을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안티조선 운동의 동지였던 한윤형 (미디어스) 기자가 변희재를 만났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기분이 매우 좋아 보였다. 그럴 만했다. 그가 (조선일보)에 기고를 시작한 뒤 불러주지 않던 (한겨레)가 몇 년 만에 찾아왔기 때문이다. 나와 악수하면서 그는 “십년 만에 보네요”라고 했다. 내 뒤로 들어오는 ‘한겨레 사람’들에 대해서도 비슷한 말을 했다. 아마 진보언론 사람들도 다시 찾게 될 정도로 자신의 영향력이 커졌음을 실감하고 기뻐했을 것이다.변희재 대표는 1974년생으로 이십대 때부터 자유주의자를 자처했고 ‘안티조선 운동의 기수’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의 열렬한 지지자였다. 웹진 (대자보)의 편집국장을 지낸 이후 (서프라이즈)와 (브레이크뉴스) 등의 웹진을 거쳐갔고 (한겨레)의 옴부즈맨 칼럼위원도 했다. 2005년부터는 ‘안티포털’ 운동을 했다. 한겨레와 (경향신문)에도 그런 성향의 글을 기고했으나, 당시 진보언론과 언론운동진영은 이에 대해 별다른 인지가 없거나 오히려 포털이 보수언론을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이라 봤다. 언론비평지 (미디어오늘)에 보낸 포털 비판 글들이 게재되지 않자, 그는 2006년부터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 글을 쓰기 시작했고 언론운동진영에선 그걸 ‘변절’로 칭했다.

안티조선 주자에서 보수논객 대표주자로

이명박 정부 시절 (빅뉴스)와 (미디어워치) 등의 매체를 운영하는 그에 대해 진보진영은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다. 대중적으로 화제가 된 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대한 감사에 그가 영향을 미쳤다는 것과 그 결과로 나타난 진중권의 교수 해임이었고 그 과정에서 나온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놈)이라는 비난과 이에 대한 명예훼손 법원 판례 정도였다.대선 정국에서 그는 진중권을 대상으로 ‘사망유희’라는 이름의 일대일 토론을 제안했고 곰티브이에서 서해북방한계선(NLL)을 주제로 그와의 토론을 성사시켰다. 여기서 그는 ‘준비가 부족한 진중권에게 승리했다’는 평과 ‘자료를 교묘하게 왜곡했다’는 평을 동시에 들었고 ‘일베’(일간베스트) 유저들에게 영웅이 되었다. 최근엔 국가정보원 초청 강연에서 그가 아티스트 낸시 랭을 종북이라고 칭했다는 경향신문 보도가 있었다. 이에 대해 낸시 랭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평하고 “나는 나만 좋아한다. (친북종북이나 친북파가 아닌) 친낸종낸 종낸낸파다”라고 발언해서 화제가 되었다.진보진영에서 누군가 그에 대해 말하면 사람들은 짜증을 내곤 했지만, 나는 그의 ‘굴곡’이 그 자체로 한국의 언론운동과 인터넷 논객 문화의 특성과 한계를 보여주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예전부터 해왔다. 그러나 사적으로 그를 만날 자신은 없었다. 그가 그 만남의 의미를 뭐라고 하고 다닐지 짐작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겨레의 제의를 받았을 때 인터뷰란 형식으로 그를 만나보는 것은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십년 만에’ 그와 악수했다.

변희재

“내가 진중권을 꺾은 뒤
진보 쪽에서 낸시 랭 여신 대접
포털에 나와 북핵 얘기 하던데
북한이 핵 쐈는지도 모르더라
이런 거짓말쟁이의 말을
왜 자꾸 받아주는지 모르겠다”

-경향신문 1면에 났더라. 어찌 된 일인지? 트위터를 보니까 그런 말 안 했다고 해명하시던데.“자다 깨서 기자 전화를 받았다. 낸시 랭을 종북으로 보느냐 해서 가장 광의로 보면 그렇게 볼 수 있다 했다. 그리고 더 설명하려 하니 전화를 끊더라. 경향신문 정도 매체가 그렇게 취재하면 안 된다. 나는 가장 광의로 종북을 규정할 때는 ‘질이 떨어지는 사람’을 종북으로 부른다. 내가 법원에 제출한 논리로는 ‘제3종북’이다. 그 기준이면 낸시 랭도 들어간다. 그러나 나도 평소에 이 기준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국정원에서의 강의 내용이란 것도 최근 법정싸움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이었다.낸시 랭은 외려 ‘친노종북’ 세력을 이용하고 있다고 본다. 나경원, 강용석, 전여옥 같은 이만 비웃길래, 내가 트위터에서 우익진영의 약한 이들만 건드리지 말라고 한 적은 있다. 그러다가 한 케이블 방송국에서 낸시 랭과 토론을 붙였는데, 처음에 거절했다. 그런데 방송국에서 가르치면서 하면 되지 않느냐 해서, 나가서 잘 가르치고 왔다. 이게 포털에 나가면서 내가 낸시 랭에게 케이오(KO)패했단 식의 기사가 양산됐다. ‘사망유희’ 토론에서 진중권을 꺾을 때까지 ‘낸시 랭에게 케이오패’로 찍혔다. 그러다 내가 진중권을 꺾으니 이제 낸시 랭이 진보진영의 ‘스타’다. 말하자면 내가 우익세력 최고의 논객인데, ‘나꼼수’도 해체되었고, 이제 날 이겨봤다 할 수 있는 인사가 낸시 랭밖에 없는 거지. 그래서 내가 ‘앞으로 친노종북 세력이 낸시 랭을 구원의 여신으로 대접할 것이다’라고 ‘예언’한 적은 있다. 예언이 실현되는 상황 아닌가?낸시 랭이 포털사이트 뉴스 코멘트할 땐 북핵 얘기 하더라. 그런데 이번에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북한이 핵을 쐈는지도 모른다고 하더라. 이런 거짓말쟁이의 말을 왜 받아주는지, 그녀가 예술가를 자처하고 다니는 건 일종의 사기인데, 한겨레가 자꾸 인터뷰하면서 우상화하는 게 이해가 안 간다.”낸시 랭은 캐릭터 자체가 상품인 사람인데, 그걸 두고 ‘거짓말’이라 하는 게 잘 이해가 안 갔다. 예전부터 그에게 느꼈던 가장 큰 문제가 그 지독한 자기중심성이었다. ‘우익세력 최고의 논객’이란 자기 평가에 굳이 시비 걸고 싶진 않았으나, 진중권과 낸시 랭에 대한 평가에 나는 동의하기 어려웠다. 변희재와 얽힌 사람은 누구나 그에게 ‘아무것도 아닌 이’로 비판받는 동시에 ‘그 진영의 대표주자’로 호출된다. 그는 언제나 자신이 담론 생산의 중심에 있다고 믿기에 자신과 얽힌 이들을 끝없이 폄하하면서도 결국엔 끝없이 과대평가하는 모순을 보인다.가령 진중권은 ‘전문성 없는 무능한 386의 전형’이면서 ‘진보논객의 대표’가 되고, 낸시 랭은 ‘예술가를 자처하는 사기꾼’이면서도 ‘친노종북 세력의 구원의 여신’이 된다. 그런 측면이 전혀 없다 볼 수는 없겠으나, 자기가 하는 일의 의미를 끝없이 과장하는 것이 변 대표의 약점이며 십년간 그의 행보를 일관되게 설명할 수 있는 ‘코드’란 생각이 들었다.

‘친노=종북 아니라 친노 또는 종북입니다”

- ­‘제3종북’이라 했는데, 그러면 ‘제1종북’과 ‘제2종북’은 무엇인가?“‘종북’의 역사성부터 따져야 한다. 종북은 우익 쪽에서 만든 말이 아니라 진보진영 내부에서 나왔다. 우익들은, 자기들이 친북이라고 비판할 때는 반향이 없었는데, 이건 반향이 있으니 그걸 가져다 썼다. 그런데 ‘종북’은 정치철학적인 개념이 아니고, 그냥 우리 사회 정치세력을 칭하는 정치적 개념이다. 그래서 사회적 합의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우익진영 내부 논쟁도 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의 경우는 종북이란 말의 범위를 넓히지 말라며 나 같은 이를 비판한다. 그는 북한 체제를 찬양하며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는 이들만 ‘종북’이라 부른다. 나머진 ‘친북’이나 ‘미북’(북한을 미화)으로 세분화한다. 근데 기준을 이렇게 잡으면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치명적 약점이 있다. 어떤 이가 김씨 일가를 찬양하는지, 대한민국을 전복하려 하는지 무슨 수로 아는가? 그래서 나는 내면이 아니라 행위로 종북세력을 규정한다. 2008년 법원이 북한의 대남적화 노선을 세가지로 요약했다. 국보법 폐지, 미군 철수, 그리고 연방제 통일안이다. 이 세가지를 모두 찬성하는 이를 나는 종북이라 본다. 이게 ‘제1종북’이다.그런데 여기에 찬성하는 건 아니면서 이들과 연합하여 정권을 잡으려는 세력이 있다. ‘제1종북’의 실체를 까발린 그 멤버들이 다시 통합진보당에 기어들어갔다. 대중에 대해 그들의 실체를 은폐하면서 갔다. 나는 이런 이들을 ‘제2종북’이라 칭한다. 나는 ‘제1종북’보다 그들을 은폐하는 ‘제2종북’들의 사회적 해악이 더 크다고 본다. 이것이 내가 정치세력들 중에서 종북을 구별하는 개념이다. 그러니 지난 총선에선 야권연대 전체지. ‘제3종북’은 편의상 만들어본 거다. 낸시 랭은 종북을 이용해 종북들보다 더 오래 살아남을 사람이다. 친노종북 진영이 낸시 랭에게 기대면 망하는데 그걸 모른다. 낸시 랭이 얼마나 사악한데.”대체로 자유주의자들은 ‘내면’을 알 수 없기에 딱지를 붙이는 것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데,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는 걸 보고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 그가 트위터나 강연에서 굳이 낸시 랭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도 이해가 안 갔다. 정말로 낸시 랭을 가르쳤다고 믿었다면 남들이 뭐라고 하든 신경을 쓸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그에겐 ‘나를 괴롭혔고 그래서 내가 미워하는 대상’은 그 자체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정치평론의 과제가 되는 듯했다.

한윤형

낸시 랭은 캐릭터가 상품인데
‘거짓말’이라고 할 것까지…
그에게 느꼈던 가장 큰 문제는
지독한 자기중심성이었다
자신과 얽힌 이들 폄하하면서도
결국 끝없이 과대평가하는 모순

-상식적인 생각이 아닌 것 같다. 가령 이승만 전 대통령을 ‘친일파와 협력한 독립운동가’라 불러야지 ‘친일파와 협력했으므로 역시 친일파’로 부른다면 우익들이 화내지 않을까?“하지만 이승만 전 대통령이 만들어낸 정권에 대해 그쪽에서 ‘친일정권’이라고 부르지 않나. 무슨 술 먹고 같이 논 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웃음) 다만 정권을 잡기 위해 서로 협력을 했다면 그 정치세력의 성격은 단일하게 지칭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종북’인 거다.”-1992년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도 당시 운동권세력, 소위 전국연합과 선거연합을 했다. 그들 중엔 변 대표가 ‘제1종북’이라 부르는 이들도 섞여 있다. 그렇다면 ‘김대중은 빨갱이다’라는 극우파들의 주장을 변 대표가 인정하는 것인가?“1992년이면 김대중이 ‘뉴디제이(DJ) 플랜’으로 상당히 오른쪽으로 온 상황이었지만 충분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1997년에 김종필 등 그야말로 보수세력과 손잡고 정권을 창출하지 않나. 그렇기에 김대중은 ‘빨갱이’ 논란을 벗어날 수 있다. 한번 협력했다고 계속 종북인 건 아니고 (종북은) 정치적 규정이기 때문에 정치적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 나 자신은 김대중 정부 시기의 글로벌 개방 노선과 참여정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지했다. 민주당은 건국세력, 민주화세력, 글로벌 개방세력이었는데 민주화는 거시적으론 완료되지 않았나. 지금 민주당은 거기서 멀리 떨어져 있어 무당파가 된 상황이다.”그러면 민주당은 통합진보당과 더이상 협력하지 않는데 왜 ‘친노종북’이란 말을 쓰나?“그 말은 ‘친노’=‘종북’이란 의미가 아니다. ‘친노’ 또는 ‘종북’이란 뜻이다. 그게 지금의 야권이다.”

6일 서울 여의도동 미디어워치 사무실은 미국 성조기가 걸린 것 말고는 벤처업체의 풍경과 다를 바 없었다. 강재훈 선임기자

국정원이 SNS를 수사한다면 변희재는…
민주당에 대한 입장은 그럭저럭 이해가 되었다. 변희재가 김대중 정부의 아이엠에프(IMF) 극복 방식과 노무현 정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지지했다면 지금은 민주당보다 오히려 새누리당을 지지할 수도 있는 정치성향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실 안티조선 진영 내에서도 그는 꽤 보수적인 편에 속했다. 그래서 정치적으로 많이 변했단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를 “한때 진보논객이었다”고 평하는 건 ‘종북’이 남발되는 것만큼이나 ‘진보’의 남발일 게다. 사실 지금 진보인사라 불리는 이들 중에도 변희재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이들은 섞여 있다.
그렇다 해도 위험한 논리다. 가령 통일이 된다 치자. 북한 정권에서 남한 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해 민주화운동을 지원했다는 사실이 드러날지 모른다. 근데 그렇다고 민주화운동 전체가 종북이었다 재단할 수 있나? 목적이 다른 이들이 함께 활동했는데 북한을 위한다는 목적만 대표될 수 있나? 역으로 뒤집으면, 박정희 경제개발에 친일파와 일본 자금이 끼어들었다고 산업화 전체를 친일의 산물로 매도하는 것이 가능한가?
“안 그래도 나한테 하루에도 수십개씩 그런 멘션이 들어온다. 가령 5·18 당시에 북한 공작원이 들어왔니 마니 하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들은 역사적인 사건이다. 팩트를 하나하나 다 체크해서 양면적인, 다면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역사적 평가에서 민주화운동이나 광주항쟁이 북한의 소행으로 매도되는 일은 없을 것이며 동의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내가 종북세력에 대해 내리는 건 계속 말해왔듯 정치세력에 대한 정치적 평가다. 역사적 평가와는 매우 다르다.”
정치철학적 정의와 정치적 정의, 역사적 평가와 정치적 평가 등 ‘억지로 끼워 맞춘 듯한 말’이 난무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정치평론의 언어는 기본적으로 ‘대화’라야 한다. 정치세력끼리도 대화를 해야 하며, 유권자를 설득하기 위해서도 그들과의 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변희재
“인터넷에선 조선일보를
이길 수 있는 매체 가능한데
포털이 중간에서 조회수 왜곡
그래서 내가 설정한 어젠다는
첫째가 포털, 둘째 청년창업
종북문제는 사실 10위권도 안돼”
하지만 변희재는 내가 나름대로 예시를 들어 질의했음에도 본인이 만들어낸 ‘논리적 곡예’에서 한걸음도 이동하지 않았다. 이것은 ‘설명’의 언어가 아니라 ‘소명’의 언어이며, 그런 점에서 그가 재판을 좋아하게 된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싶었다.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고 자꾸 도중에 끊겨서 다음 논점으로 넘어가야만 했다.
- ­그런데 낸시 랭뿐 아니라 최근 몇 년간 연예인들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 민감했던 것 같다. 십여년 전(2000년) <스타비평>을 냈을 때는 한국 연예인들이 미국 연예인들처럼 활발하게 정치적 발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았나?
“그건 인정한다. 생각이 180도 바뀌었다. 그때 난 어렸고 공영방송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한국방송>(KBS) 시청자위원을 2년가량 하며 감을 잡았다. 한국에선 공영방송이 연예계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커서 연예인이 자기 신념에 의한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없단 걸 깨달았다. 한국에서 연예인이 특정 정치세력을 지지하는 건 소신 문제가 아니라 일종의 ‘벤처’다. 사정이 그런데 그 발언들 자체를 순수하게 들을 수는 없지 않은가? 되도록 발언을 자제해야지.”
그렇다고 연예인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수준까지 나아가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가령 변 대표 때문에 예명까지 바꾼 연예인 김아무개씨의 경우, 그녀가 싸이월드에 올린 글에 대해 ‘의견개진할 지적 능력 안 된다’ 하지 않았나.
“그게 나 때문에 바꾼 건가. 국회에서도 난리가 나니까 바꾼 거지. 싸이월드에 생각 없이 올렸다고 해명만 해도 이해했다. 근데 그게 포털에서 소비되며 누리꾼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미쳤다. 이런 경우엔 그 영향력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한국에서 연예인이 그런 발언을 할 경우 정치적인 공격을 받기 때문에, 비상한 각오로 해야 한다. 발언을 할 거면 일주일에 책을 두 세권 읽어야 한다는 얘기도 그런 취지였다.”
- ­글을 좀 잘 쓰셔야 할 거 같다. 당시 글을 읽은 느낌으론 지금 설명으로 이해되는 게 아니라 ‘무식한 연예인’들은 정견을 말하지 말라는 것 같았다.
“그런 의도 아니었다.”
변희재의 ‘자유주의’는 물구나무선 자유주의였다. 내면의 문제를 추정하기 힘들기에 ‘종북’의 쓰임을 제한하는 게 아니라 확대하자고 말한 것처럼, 연예인이 정견을 말하면 피해를 보는 세상이기 때문에 그 발언권을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국정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수사하면 국정원을 비판하는 게 아니라 에스엔에스를 그만두라 할 사람이었다.
한윤형
내가 나름 예시를 들어 질의해도
변희재는 ‘논리적 곡예’에서
한 걸음도 이동하지 않았다
이것은 ‘설명’의 언어가 아닌
‘소명’의 언어이며 그런 점에서
재판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변절’한 적이 없다
자연스레 포털 문제로 넘어오는데, 안티조선 운동의 논리를 안티포털에도 적용했던 이가 변 대표인 거 같다. 양자를 관통하는 공통점은 뭐라고 보나?
“내가 요즘 조선일보 정우상 논설위원의 공격을 받고 다시 ‘안티조선’ 생각을 하는데, 당시 조선일보를 싫어했던 이유와 오늘날 느끼는 게 비슷하다. 당시 난 조선일보 문화면이 애매한 신좌파 비평으로 가는 걸 주로 깠다. 조선일보가 생긴대로 우익으로 가면 중도 영역에 시장이 열리고 거기에 진보언론이나 뉴미디어가 들어올 수 있다고 봤다. 그런데 참여정부 이후 그 영역에 포털이 들어왔다. 네이버가 뉴스를 편집하고 매체를 통제하니 공정한 경쟁이 안 된다. 나는 인터넷에서만은 조선일보와 경쟁하여 이길 수 있는 매체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근데 포털이 중간에서 조회수를 왜곡하니 안 된다. 이제 공정경쟁을 방해하는 것은 포털이다. 내가 많이 비판해서, 네이버는 이제 뉴스캐스트 넘어 신문 가판대 형식으로 간다 한다. 이 방향이 옳다.
조선일보의 나에 대한 비판에서 느낀 것은, 예전 그대로, 도전을 하지 못하고 기득권을 지키면서 버티는 스타일이었다. 오히려 나이 많은 사람들은 안 그런다. 정우상이나 그 이하 젊은 사람들이 그저 좋은 직장 다니려고 온 사람들이라 어르신들보다 더 고루하다. 난 조선일보가 한겨레 못지않게 ‘일베’에 긴장감을 느낀다고 본다. 지금까지는 우익논리하면 조선일보였는데, 이제 젊은 친구들이 우익담론 시장도 먹어버린 거다. 게다가 조선일보는 ‘서프라이즈’나 ‘노사모’ 같은 게시판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는데, ‘일베’는 그들과 생긴 것도 비슷하다.(웃음)
공정경쟁만 이루어지면 조선일보 이길 수 있다. 사실 ‘종북 문제’는 나 자신의 어젠다 설정에서 10위권 밖이다. 첫째는 포털 문제고 둘째는 청년창업이다. 그런데 이게 결국 언론환경 개선 문제다. 내가 안철수를 싫어하는 이유도 그가 포털 문제를 비켜갔기 때문이다. 안랩이 네이버와 싸우다 2년 만에 아주 비굴하게 백기투항했다. 근데 그때 약체업체들 몰아내고 네이버에 머리 숙여놓곤, 포털 비판 없이 재벌만 비판하더라. 본인이 제조업 재벌을 겪어 본 적이 있는가? 그때부터 그를 사기꾼으로 생각했다. 언론 환경만 개선되면 청년층도 창업 통해 살길이 열리는데, 안철수는 이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아니다.”
제법 재미있는 얘기도 있었다. 변희재는 일찌감치 ‘매체’를 만드는 ‘창업’의 길을 걸었고 그것을 방해하는 것 같은 이 사회의 모든 구조에 저항했다. 그런 점에서 나는 그가 ‘변절’했기는커녕 지독한 내적 일관성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그건 앞서 말했듯, 지독한 자기중심성에서 나온 지독한 내적 일관성이었다. 내 삶을 방해하는 것들에 대한 끝없는 투쟁. 그는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내가 언제나 맞닥뜨렸던 질문인 ‘내가 쓰는 글이 이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무슨 의미가 있는가?’를 한 번도 고민하지 않았을 듯했다. 포털이 낀 조회수 왜곡이 아니라 매체의 수준을 평가하는 문제에서 미디어워치가, 빅뉴스가 어느 정도 수준일지에 대해선 함께 얘기할 수 없을 듯했다.
인터뷰를 하고 온 뒤 빅뉴스는 변희재를 비판하는 기사를 쓴 경향신문 기자가 변 대표에게 반말을 했다며 비판하기 시작했다. 변희재가 통화를 한 상황은 이 인터뷰의 뒤풀이 상황이었다. 나는 수화기 너머 경향신문 기자가 무슨 말을 했는지 들을 수는 없었다. 그 문제에 대해 몇 개의 기사가 나오는 상황이 민망하고 난감했다. 그리고 빅뉴스는 이 민망난감한 상황조차도 ‘성전’을 벌이듯 준엄한 언어로 질타하고 있었다. 문득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의 그 준엄한 어조가 머릿속에서 포개졌다. ‘종북’은 아니겠지만, 가장 북한 매체에 가까운 스타일로 글을 쓰는 건 오히려 그들이었다.

한윤형 <미디어스> 기자

황당 신개념 ‘종북’? “인간의 질이 낮은 사람”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3-08일자 기사 '황당 신개념 ‘종북’? “인간의 질이 낮은 사람”'을 퍼왔습니다.
극우보수논객 변희재, 국정원 안보교육서 강의… “실체없는 종북 개념 강의 국정원 교육 국정원법 위반”

'낸시랭', '박원순시장' 등을 종북주의자라고 규정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보수논객 변희재 씨가 국가정보원의 초청안보교육에서 '종북'의 개념을 "인간의 질이 낮은 사람"이라고 강의한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로부터 황당하다는 반응을 사고 있다.
이 같은 변씨의 주장은 변씨를 강사로 초빙한 국정원 주최의 안보교육을 받고 후기를 올린 일부 누리꾼들이 극우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에 지난달 28일 진행된 교육내용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알려졌다. 
'화끈한 떡국이'이란 아이디를 사용한 누리꾼이 3월 1일 쓴 교육 후기에 따르면, 변씨가 강의에서 종북을 구분하는 개념에 대해 "인간의 질이 낮은 사람", "종북인걸 알면서 그들을 이용하는 사람", "진짜 오리지날 종북인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변씨는 또한 전교조와 방송노조에 대해 '돈이 아닌 이념으로 뭉쳤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주장했으며 종북이라는 말을 써서 민사소송을 당한 자신의 경험담도 풀어놓았다.


국가정보원 전경.
©CBS노컷뉴스

질의응답 시간에는 "일베라는 사이트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 왜곡된 역사 인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질문들이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국정원의 종북 교육은 종북으로 의심되는 사이트와 누리꾼들을 국정원에 신고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국정원에서 초청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3월 1일, 자신을 '경북 김천사는 촌놈'이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의 교육 후기에 따르면 이날 강의에는 보수논객 변희재 씨를 특별 초청했다면서 국정원 직원이 "사망유희로 유명하신 변희재님이 오신다", "보수 쪽에서 굉장히 인기스타죠, 변희재씨를 초청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교육 참가자들은 줄을 서서 변씨의 사인까지 받는 모습까지 연출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교육참가자에 따르면, 이날 교육에서는 북한에서 영화감독을 했다는 한 탈북자도 강의자로 나섰다. 강의 내용은 북한 내에서도 한류 열풍이 대단하다는 내용부터 시작해 사람을 꿰짝에 가둬놓는 고문법 등을 상세히 설명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국정원 직원들은 강의를 마친 참석자들과 함께 한 테이블당 한명씩 배석해 점심을 먹는 등 상당히 신경을 쓰는 모습도 보였다.


▲ 국가정보원 종북 교육 안내문.

변씨의 종북 개념에 대해 일베사이트에서 접한 누리꾼들은 구체적인 어떤 행위가 아닌 그야말로 자의적인 해석을 통해 종북 개념을 설명한 것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정원이 보수인사를 초청해 강의를 진행하는 자체부터 정치중립을 지켜야 할 국정원의 본분을 상실했다는 비판도 함께 제기됐다.

변씨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국정원 교육에서 강의한 종북개념에 대해 "제가 법정에서 소송을 당해 종북의 개념을 제시하는 입장인데 '인간의 질이 낮은 사람'이라는 극단적인 개념도 법정에 제출할 것이지만 통용이 안될 것이라고 말하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변씨는 보수 논객을 초청해 강의하는 것이 국정원법 위반이라는 지적에 대해 "애국진영 안에서도 종북 개념에 대한 논란이 있고, 제가 재판을 하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종북이 어떻게 통용되는지 다양한 개념을 설명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변희재 빅뉴스 대표.
©조현호 기자

한웅 변호사는 "국정원법 위반 문제를 따지기 전에 상식의 문제에서 벗어난다"면서 "대북업무에 치중해야할 국정원이 개념도 정확치 않는 종북이라는 개념을 보수 인사의 입을 빌려 화풀이한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 변호사는 "국가보안법과 형법을 위반했다고 하면 실체가 있는 것이지만 실체가 없는 종북 개념을 남발하는 것은 이념공세에 불과하다"면서 "종북 개념의 실체가 있다면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하면 되는 것인데 종북의 개념을 이념 공세로 활용한 것은 정치적 중립 조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2013년 3월 2일 토요일

'5.16' 방어하려고 '프랑스 혁명'도 불법?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3-01일자 기사 ''5.16' 방어하려고 '프랑스 혁명'도 불법?'을 퍼왔습니다.
변희재 "프랑스 혁명도 불법, 추악한 정치"… 변씨 트윗으로 인터넷에서 논란

황교안 법무부·유정복 행안부·서남수 교육부 장관 내정자 등 다수 장관 내정자들이 5.16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며, 박근혜 정부 참여 인사들의 역사 인식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 극우 인사가 이들을 두둔하려다가 '프랑스 혁명'마저 불법이라고 주장해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극우 논객인 변희재 씨가 지난 26일 5. 16 쿠데타와 관련해 현재 벌어지고 있는 박근혜 정부 장관 내정자들의 역사 인식 문제를 논평하던 중 프랑스 혁명 얘기를 꺼내들었다.
변씨는 우선 "대체 5.16이 혁명이냐 쿠테이냐가 뭐가 중요한지 모르겠어요"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했듯이, 당시 헌정질서에 위배된 건 맞는 거고, 5.16으로 인해 대한민국 산업화의 역사가 시작된 것도 맞는 거죠"라고 썼다.
문제는 바로 이어 변씨가 "프랑스 혁명도, 그것도 당연히 불법이고, 온갖 불법 사형, 불법 살해 사건은 수천건, 수만건 벌어졌습니다. 역사상 가장 더럽고 추악한 정치였지요. 그걸 '혁명'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역사가 덮혀지나요"라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5. 16 역사 인식과 관련해 어떤 용어를 쓰든 중요치 않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로 프랑스 혁명의 가치를 깎아내리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다.
변씨의 트윗을 접한 누리꾼들은 프랑스 혁명을 부정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부정한 것과 다름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혁명으로 공화정이 출현해 민주주의를 이룩하면서 오늘날 프랑스 사회에 이르렀다는 것이 기본 역사 인식인데 이를 부정하는 꼴이라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프랑스 혁명의 상징인 바스티유 광장 한복판에서 자랑스럽게 나치기를 휘날리며 프랑스 혁명은 불법이다. (la revolution francaise est un mouvement illegal) 라고 지껄인다면 사람들은 나치기를 휘날렸다는 사실보다도 프랑스 혁명을 모욕했다는 사실에 더 화가 치밀 것"이라고 비난했다.

▲ 보수 논객 변희재씨

이 누리꾼은 또한 "인종차별적인 정치 논리를 펼치고 나치가 옳았다는 발언을 하여 일부 극우세력 추종자들에겐 존경심을 나머지 일부에겐 쓰레기라고 비판 받기도 하는 Front National 당의 장-마리 르펜도, 아버지를 이어 다시 FN을 제3정당으로 끌어올린 딸 마린 르펜도 프랑스 혁명을 니(변희재씨0가 생각하는 것 처럼 폭동이니 뭐니 하면서 부정하지 않는다"면서 "그 말인즉슨 극우라는 개념을 전파하기 이전에 프랑스 혁명을 통해 일궈낸 민주주의와 피를 흘렸던 자신들의 선조들은 경외심을 표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을 기본적인 전제로 깔고 있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국내 거주 프랑스인들도 분노를 자아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는 변씨의 트윗을 본 프랑스 친구들이 항의문을 작성해 프랑스 대사관에 전달하겠다는 내용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 누리꾼은 "(프랑스 친구들이)처음에는 그냥 개그맨인양 비웃었는데, 한국 신문사의 논설위원장이고 티비에서도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니 급황당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변희재씨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논란이 된 트윗을 올린 취지에 대해 "프랑스 혁명 과정에서 시민과 혁명운동가 등 16만명이 죽었다는 팩트를 전달한 것"이라며 "혁명 과정이 굉장히 추악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변씨는 혁명 과정에서 폭력이 수반된 것이고 구체제를 무너뜨렸다는 것이 혁명의 개념인데 '불법'이라고 지칭한 경위는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당시에 과도 정부를 세웠고 헌법적 가치를 마음대로 한 것이다. 나는 팩트를 전달한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변씨는 프랑스 혁명 트윗 논란의 발단이 된 5. 16에 대해서 "헌정질서를 위배한 것이고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룬 양면성이 있다. 어떤 언어를 쓰든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