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국정원 여직원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국정원 여직원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3년 5월 2일 목요일

국정원 헌정 유린 사건,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3-05-02일자 기사 '국정원 헌정 유린 사건,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를 퍼왔습니다.
[게릴라칼럼] 댓글 사건은 명백한 선거 개입, 진상 규명이 필요한 이유
게릴라칼럼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들이 쓰는 칼럼입니다. [편집자말]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012년 12월 17일 오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이마트 천안점 앞에서 유세를 마친 뒤 차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그 불쌍한 여직원, 결국 무죄라는 것입니다."

지난 대선을 이틀 앞둔 2012년 12월17일,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천안시 쌍용동 이마트 앞에서 있었던 유세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날 밤 11시 경찰에서 긴급하게 발표한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중간수사결과에 기댄 발언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후보시절 이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밤11시 수사발표와 박근혜의 잘못된 발언  

(오마이뉴스)는 4월30일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하 민변)이 자체 분석한 결과를 보도하면서, 현직 국정원 직원과 일반인 보조요원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을 73개 발견했으며 이 계정을 이용해 특정 게시물에 대한 반대추천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다고 폭로했다.

(관련기사 : ID 73개, 박근혜 후보 불리한 글에 반대 집중) 

민변의 이번 발표로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었다. 먼저 이번 사건의 전체적인 흐름을 다시 한 번 추적해 보자. 지난 대선 직전 국정원 직원 김씨의 댓글달기 의혹이 처음 제기되었을 때, 최초의 쟁점은 정말로 그 국정원 직원이 댓글을 달았느냐는 사실관계에 모아졌다. 지난 12월16일 밤 대선후보 3차 TV 토론이 끝난 직후 경찰은 갑작스럽고도 전격적으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국정원 직원이 댓글을 단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경찰이 검찰로 사건을 넘기면서 최종적으로 밝힌 바에 따르면 국정원 직원이 댓글을 단 사실이 있었고 그것은 법으로 금지한 정치개입(경찰 발표내용)에 해당한다. 이 사실만 놓고 보더라도 국정원 직원은 사건 초기에 허위진술을 했으며 투표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급작스럽게 발표한 경찰의 중간수사결과도, 이를 그대로 옮겨 상대후보를 비난한 박근혜 당시 후보도 허위사실을 유포한 셈이 된다.

사실 경찰이 그처럼 무리하게 수사 3일 만에 중간수사결과를 그것도 이례적인 시각에 발표했을 때, 그것이 얼마나 철저하게 조사한 결론인지 의구심이 많았다. 박근혜 후보가 주위의 이런 경고에 귀를 기울이고 조금만 신중했더라면 적어도 '허위사실유포'를 피할 수 있었다.  국정원 직원이 진보성향의 사이트에서 댓글을 달았고 또한 특정 게시물에 대한 반대추천을 했다는 사실은 2013년 1월3일부터 밝혀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자 새로운 쟁점이 두 가지 생겼다. 하나는 이것이 해당직원의 개인적인 행위인가 아닌가였고, 다른 하나는 댓글작업이 통상적인 국정원의 대북심리전인가 아니면 국내정치개입인가, 그리고 직접적인 선거개입인가가 하는 문제였다.
▲ 압수수색 당하는 국정원, 바리케이드 안쪽 접근금지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정치개입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이 4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국정원 정문앞에는 수십명의 기자들이 압수수색을 마치고 나오는 검찰 수사관들을 취재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 권우성


첫 번째 쟁점은 국정원의 심리정보국장도 이 사건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교적 싱겁게 정리되었다. 게다가 국정원장의 이른바 '지시사항'이 있었다는 사실이 폭로되면서 이번 사건이 국정원장의 지시사항과 어떤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를 밝히는 것이 가장 큰 이슈 가운데 하나가 돼 버렸다.

두 번째 쟁점에서 국정원 직원의 댓글 작성이 대북심리전의 일환이라는 국정원의 주장은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대단히 궁색한 변명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대북심리전을 국내의 평범한 사이트에서 진행할 이유가 전혀 없지 않은가. 문제가 된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에 북한을 찬양하는 북한 사람들이 많이 들어온다? 이것은 그야말로 '오늘의 유머'에 오를만한 얘기다.

변명이 궁색해지자 국정원은 해당 사이트가 '종북 사이트'라고 주장했다. 국정원이 생각하는 종북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차치하고서라도, 백 번 양보해서 그 사이트에 종북적인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가정하더라도 그 사람들은 북한 사람들이 아니라 남한 사람들이다. 그러니까 적어도 국정원의 말이 최소한의 논리를 가지려면 대북심리전을 한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대남심리전'을 했다고 말해야 한다. 즉, 국정원이 스스로 인정한 바에 따르면 이번 댓글 사건의 본질은 일국의 정보기관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자기 국민들을 대상으로 심리전을 펼친 사건이다!

이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어느 새 우리 자신도 모르게 국가 정보기관의 심리전 대상이 되어버렸다. 북한 같은 폐쇄적인 독재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21세기 남한에서, 그것도 대단히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버젓이 자행된 것이다.

국정원에 의한 헌정 유린 사건  

그렇다면 이번 댓글 사건은 정치개입행위에 불과한가 아니면 선거개입에도 해당하는가? 경찰은 정치개입 혐의만 인정하고 선거개입 혐의는 인정하지 않은 채 이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선거개입 혐의가 입증되려면 댓글 행위 또는 반대추천 행위가 특정후보를 당선·낙선시키기 위한 행위인지가 밝혀져야 한다. 

일단 국정원 직원 김씨가 단순한 의견개진 차원에서 댓글을 작성하거나 반대추천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이것은 국정원이 스스로 인정했듯이 심리정보국장까지 개입된 '심리전'의 일환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씨의 댓글작성 작업은 일과시간에 이루어졌다. 김씨가 사용한 계정이 무려 11개(처음 밝혀진 것만)인 것도 평범한 개인의 일상적인 인터넷 생활과는 거리가 멀다. 

그리고 김씨의 댓글 상당수는 북한체제 비판과 MB정권 찬양에 할애되었으나 야당 후보와 정책에 대한 비판도 없지 않았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반대가 전체 글의 몇 퍼센트냐가 아니라 그런 글이 있었느냐 없었느냐이다. 

이 사실만 하더라도 정보기관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결론을 피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이번 민변의 조사결과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한 양상이 훨씬 더 치밀하고 조직적인 여론조작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우선 국정원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이 무려 73개에 달해 이전의 16개(김씨 11개, 일반인 보조요원 5개)를 훨씬 넘는데다, 최소 4명 이상 총 8개 그룹이 조직적으로 가담한 정황이 포착되었다. (중앙일보 온라인판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확보한 국정원 의심 계정이 50여 개에 달한다. 관련기사: 검찰, 국정원 직원 댓글 의심 ID 50개 추가 확보 ) 

이처럼 많은 계정은 특정 게시물의 반대추천에 동원되었다. 반대추천은 경찰의 수사과정에서 아예 조사도 하지 않은 사안이다. 반대추천은 박근혜 후보를 비판하는 글에 집중(734회)되었다. 이렇게 되면 박근혜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글이 돋보이게 게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야당 후보에게 유리한 게시물에 대한 반대도 적지 않았으나(366회), 북한 관련 게시물에 대한 반대는 고작 3회에 그쳤다. 인위적으로 조직을 동원해 추천수에 영향을 준 것은 가장 손쉬운 여론조작의 사례이다. 

(한겨레)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민변이 밝혀 낸 국정원 연루 계정으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글도 올린 것으로 확인되었다. 아직 모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인원이 어떤 방법으로 얼마나 많은 여론조작을 일삼았는지 짐작조차 어렵다. 
▲ 검찰조사 받고 나오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국가정보원의 정치개입과 선거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4월 29일 오전 10시부터 30일 오전 12시 20분경까지 14시간여동안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에서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고 있다. ⓒ 권우성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정보기관이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자기 국민들을 대상으로 심리전을 조직적으로 펼쳤다. 그리고 그 심리전의 주요 내용은 특정 후보에 대한 호불호를 명확하게 표현함으로써 그 후보에 대한 정보유통을 통제해 여론을 조작하는 것이었다. 관권부정선거라는 말 외에 이 사건을 달리 규정할 수 있을까? 

관권부정선거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한 것은 경찰이다. 경찰은 사건의 진상을 축소 은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고 그 결과 특정 후보를 이롭게 했다. 경찰은 3차 TV 토론 직후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해 선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경찰의 수사과정에서는 담당 수사과장에게 부당한 압력이 이어졌다. 그러니까, 선거에서 엄정중립을 지켜야 할 국가기관들이 한 통속이 되어 특정후보의 당선을 이중적으로 도모한 것이다. 한 번은 여론조작으로, 또 한 번은 축소 은폐로.

10년쯤 전 노무현이 탄핵됐을 때나 5년 전 광우병 파동이 났을 때, 많은 국민들이 탄핵에 반대하며 또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며 길거리에 나서자 보수언론과 일부 정치인들은 누군가가 여론을 조작해 무지한 국민들을 선동했다는 중상모략을 퍼부었다. 

이번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사건을 돌아보면 당시에 그런 중상모략으로 오히려 여론을 호도하려고 했던 세력들이 지난 대선에서 정말로 여론을 조작해서 선량한 국민을 선동했음을, 그렇게 민의를 왜곡했음을 알 수 있다. 

사태가 이 지경인데도 아직까지 이번 사건을 국정원 직원 인권유린사건이라고 규정하는 일부 집권당 인사나 청와대의 태도는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대단히 안일한 처사이다. 이번 사건은 '국정원 직원 인권유린사건'이 아니라, '국정원에 의한 헌정유린사건'이다. 

관권부정선거 배후, 밝혀질까 

한국 정치에서는 선거에서 이기면 끝이라는 생각이 팽배하다. 학위논문을 표절하거나 제수를 성추행한 국회의원은 아직도 버젓이 금배지를 달고 있다.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민간인을 사찰하고 그 증거를 인멸했지만, 대통령을 쫓아내야할 이 중대범죄는 총선결과 속에 그냥 묻혀버렸다. 무슨 짓을 해도 선거에서 이기면 처벌받지 않는다는 잘못된 교훈은 우리의 미래와 후손들에게 대단히 부정적인 신호를 남길 것이다. 국정원과 경찰이 뒤얽힌 이번 관권부정선거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끝까지 추적해서 엄벌에 처해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진상규명은 이제 검찰의 몫으로 넘어갔지만, 검찰이 지난 세월 권력의 시녀 노릇을 벗어던지고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낼지는 의문이다. 특히 한국 정치의 권력구조상 이런 엄청난 사건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몰랐다고 보기 어렵다. 이명박-원세훈의 개인적인 관계도 그러려니와, 박근혜가 당선됐을 때 박근혜를 제외하고 가장 큰 이익을 보는 사람이 이명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검찰 수사가 원세훈을 넘어 어디까지 진행될 것인지, 이번 관권부정선거의 배후를 얼마나 철저하게 밝혀낼 것인지가 일차적인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봄, 밖으로는 북한의 전쟁위협과 일본의 우경화, 주변 강대국 간의 갈등으로 우리의 안보환경이 급속하게 악화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 민주주의 체제의 가장 큰 위협은 바로 우리 안에 있다. 민주주의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익숙하지 않았을 때에도 우리는 부정선거를 획책한 독재자를 국민의 손으로 몰아낸 적이 있었다. 그때의 숭고한 뜻은 지금까지도 헌법정신으로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후손들에게 어떤 헌법정신을 물려줄 것인지, 역사는 이 봄에 우리에게 다시 묻고 있다.
이종필(ststnight)

2013년 4월 20일 토요일

박 대통령, 그 때 “그 불쌍한 여직원 무죄”라 했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4-19일자 기사 '박 대통령, 그 때 “그 불쌍한 여직원 무죄”라 했다'를 퍼왔습니다.
대선 당시 박 대통령 토론회 영상 다시금 회자… “국정원 직원 인권침해 주장에 대해 입장 표명해야”
경찰이 국정원 직원 여론조작 사건에 대해 정치에 개입한 국정원법 위반이라는 결론을 내면서 대선 당시 국정원 여직원을 옹호했던 박근혜 후보의 발언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불과 4개월 전 한 유세 현장에서는 경찰 조사를 거부한 국정원 여직원에 대해서는 아예 "무죄"라고 단정을 짓기도 했다.
결국 박 후보의 발언 이후 경찰은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혐의가 없다'는 섣부른 결론을 내렸고 대선에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국가기관이 선거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다면 대선무효로까지 주장할 수 있는 매우 중차대한 사안인데도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원론적인 입장이 아니라 국정원 사건을 감금 혹은 인권침해라고 단정지은 것 자체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최소한 박 후보가 이번 사건의 결과와 180도 다른 불과 4개월 전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는 이유다.
덩달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국정원 사건은 여론조작을 위한 선거법 위반 여부를 밝히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해 4개월 뒤 경찰 수사 결과 발표를 정확히 예측했다.
박근혜 후보는 지난해 12월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3차 TV토론에서 "이번에 국정원 여직원 사태와 관련해 발생한 여성 인권 침해에 대해서 한마디 말씀 없으시고 사과도 안했다"고 문재인 후보를 향해 선공(先恭)을 가했다.
이에 문재인 후보는 "지금 그 사건은 수사 중인 사건이다. 박 후보는 감금했다, 인권유린했다고 하는데 왜 국정원 여직원을 변호하나"며 "국정원 여직원이 오히려 경찰이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했는데 걸어잠그고 응하지 않는 것 아니냐. 그 사이에 증거인멸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 않느냐. 사건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수사를 하고 있는데 박 후보가 감금이다.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말씀 하는데 수사에 개입하시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또한 "사실이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왜 사과를 말씀하시냐"면서 "그 사건에서 여성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여성이든 아니든 국정원 직원이 여론조작의 선거법 위반 범죄를 했느냐 안했느냐의 그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드러난 사실만 가지고 제가 말씀 드리는 것이 2박 3일 동안 여직원을 밖에 나가지 못하게 하고 부모님도 못 만나게 하고 물도 안 주고 밥도 못 먹고 그런 부분이 인권에 대한 침해 아니냐"면서 "이것이야말로 증거주의, 영장주의, 무죄추정의 원칙 등 절차적인 민주주의 원칙이 실종이 됐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느냐"고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16일 중앙선관위 주관으로 열린 대선 후보 토론회 캡처 화면.


이에 문 후보도 "확인된 사실은 경찰이 신분을 요구하니까 이분이 국정원 직원이란 사실을 부정했다. 경찰이 돌아나왔고, 국정원 직원이 맞다라고 하니까 문을 열어달라고 했는데 이분이 문을 오래동안 걸어잠그고 열어주지 않았던 것"이라면서 "떳떳하다며 경찰이 열어달라고 하는데 문을 열어주지 않고 왜 농성을 하느냐. 본인 아이피만 제출해주면 에스엔에스를 통해서 불법적인 댓글을 달았는지 안 달았는지 금방 확인할 수 있는데 그것 자체도 불응했다. 그 사실 여부를 수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아니라고 박 후보가 단정을 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박 후보는 문 후보의 질의에 대해 "국정원 여직원이든 어쨌든 간에 여성이든 남성이든 간에 그렇게 차를 들이박어서 방의 호수를 알아내고 거기에 감금해놨고 부모도 못 만나게 하고, 그 자체는 인권 침해 아니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하지만 "밖에서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 한 것은 경찰관"이라며 "그게 무슨 감금이냐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을 해봐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문 후보가 강공으로 밀어붙이자 박 후보는 "댓글 대해서도 달았다고 그런 식으로 하는데 하나도 증거를 못 내놓고 있는 것 아니냐"며 "캡쳐도 할 수가 있는건데 그것도 못하고 계시면서 그렇게 자꾸 어거지로 말씀 하시면"이라고 비판했고, 문 후보는 "지금 그 사실관계를 수사 기관이 수사 중에 있는 것이다. 증거를 민주통합당이 내놓을 사안이 아니다. 아니라고 단정하면 안된다. 곧 드러날 것"이라고 반박했다.

3차 토론회에서 국정원 직원 여론조작 사건에 대해 불꽃튀는 공방 이후 불과 1시간이 채 안된 시점인 밤 11시경 경찰은 "김씨의 컴퓨터에서 문 후보 비방 댓글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박 후보에 힘을 실어줬다. 경찰은 "국민적 관심이 쏠린 사안이라 컴퓨터 분석 결과가 나온 즉시 공개했다"는 입장이었지만 밤 11시에 브리핑을 한 전례도 없거니와 다음날 오전 공식 브리핑이 예정이었는데도 앞당기면서 오히려 수사기관이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불러일으켰다.

특히 박 후보는 토론회 다음날인 17일 천안 유세에서 경찰의 `국정원 여직원 댓글의혹 사건'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언급하며 "그 불쌍한 여직원은 결국 무죄"라며 "그런데도 민주통합당은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인권 유린에는 말이 없다"고 공세를 취했다.

박 후보는 또한 "민주당은 국정원 직원 70명이 조직적으로 정치공작을 한다고 주장하면서 언론까지 대동하고 (여직원의 오피스텔에) 쳐들어갔는데, 경찰은 제출된 노트북 컴퓨터를 아무리 뒤져봐도 댓글 하나 단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민주당이 말하는 새 정치와 인권으로는 국민을 지키지 못한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라며 "이런 구태정치를 끝내고 단 한 명의 억울한 국민도 없는 민생정부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많은 누리꾼들은 18일 경찰 수사 결과 발표가 나온 직후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상에서 "문재인 후보와 TV토론하면서 국정원 여직원을 적극 옹호하였던 박근혜 후보 유명한 동영상"이라며 영상 링크를 걸어왔다. '국정원법 위반으로 정치 개입은 맞지만 공직선거법 위반은 아니다'라는 경찰 수사 결과를 놓고도 "박근혜가 당선됐지만 대통령은 아니다"라고 비난하고 있다.

국정원 사건 진상규명위원회 한웅 변호사는 “박근혜 후보는 대선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의 여성 인권을 운운했는데 말그대로 허위가 된 것”이라며 “이번 사안이 문제가 될 때마다 야당이 지적할 것인데 팩트를 정확히 가려야 한다. 당장 아프겠지만 털고 가야지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김행 대변인은 19일 오후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현재 최종 수사 결과가 아니다"라며 "청와대가 경찰 수사에 개입할 수가 없고, 수사 결과에 대해서도 논평을 낼 수도 없다"고 밝혔다. 

[기사 보강 19일 오후 3시22분]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2013년 2월 6일 수요일

오유 사용자 "국정원女, 1분간 친여 글 14개 올려"


이글은 노컷뉴스 2013-02-05일자 기사 '오유 사용자 "국정원女, 1분간 친여 글 14개 올려"'를 퍼왔습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국정원 직원, 수십개 IP, 여러개 ID로 추천 조작
- 오유 사이트는 군대 간다면 격려하는 사이트
- 종북 사이트로 매도하는 일부 언론에 분노
- 국정원 직원이 삭제한 글 복구해 언론에 공개해야


■ 방송 : FM 98.1 (14:05~15:55)
■ 진행 : 김미화
■ 게스트 : 아이디 ‘차익거래’


◇ 김미화> 국정원 여직원 사건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웹사이트가 있습니다. ‘오늘의 유머’, 줄여서 ‘오유’라는 사이트인데요. 이곳의 사용자들은 이미 지난 여름부터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서 이상한 느낌을 받고 있었다고 하네요. 그 이상한 느낌의 실체가 국정원 여직원 사건과 연결된다는 걸 최근에 깨달았다고 합니다. 오유 사이트에서 국정원 여직원의 글을 추적중인 한 분 연결해서 얘기 나눠봅니다. 아이디 차익거래. 오유의 탐정이라고 불리는 이분 연결합니다.

◆ 차익거래> 네, 안녕하세요.

◇ 김미화> ‘오유’라는 사이트는 어떤 곳인가요? 

◆ 차익거래> 오늘의 유머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유머자료가 주가 되면서 유머 이외의 다양한 주제의 자료를 공유하고 찬성이나 반대 버튼을 누르거나 댓글 작성을 통해서 의견을 나누는 인터넷 종합 커뮤니티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미화> 오늘의 유머가 재미있어서 들어가 보기 시작하셨던 거예요?

◆ 차익거래> 네, 그렇죠. 그전까지 제가 자주 애용하는 사이트의 글을 보니까 추천5위더라고요. 그래서 처음 발을 담그게 됐습니다.

◇ 김미화> 그런데 지난해 여름부터 이상한 느낌을 받으셨다는데 왜요?

◆ 차익거래> 오유는요, 게시글의 내용에 대해서 찬성·반대 버튼을 눌러서 의견을 표시할 수 있거든요. 이때 이용자가 접속한 컴퓨터 IP주소도 목록에 표시돼있습니다. 지난해 8월31일 오후쯤에 제가 평소에 보지 못하는 새로운 아이디 11개가량이 동시에 등장해서 짧은 시간 동안 14개의 글을 동시에 게시하게 됩니다. 그 상황 자체가 너무 이상해서 제가 면밀히 지켜봤거든요. 내용들은 주로 MB정부 정책에 대한 옹호나 찬양 일색의 글들이었고요. 반정부적인 여론에 대해서는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까지 담고 있었습니다. 그런 분위기 자체, 이런 게시글 자체가 당시 사이트 분위기 상으로는 어떤 사이트에서도 찬성을 받기 좀 어려운 내용들이었죠.

◇ 김미화> 원래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는 그런 글들이 없었어요?

◆ 차익거래> 간간이 개인 유저 자격으로 올라오는 경우는 있어요. 있었지만 이렇게 조직적으로 올라온 적이 없었고. 제가 어떤 글이었는지 몇 가지 읊어드리자면, ‘MB외교 폄훼 그만해라’, ‘녹조라떼 개드립이었다고 빨리 인정해라’, 아니면 ‘걸핏하면 가두시위 이제 그만합시다’. 마지막에는 대선이랑 연관된 게시글들도 있었는데요, ‘리정희가 대선에 나온다고?’ 이런 제목의 글도 있었어요. 앞의 글들은 말씀드린 것처럼 MB정부의 찬양 견해와 야권성향의 게시글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어요. 이 새로 등장한 분들이 게시한 글들은. 그런데 대선후보를 출마하는 이정희 후보에 대해서 ‘이’씨가 아닌 ‘리’씨로 표현해서 종북 색을 입히려고 하는 게 강하게 느껴지더라고요.

◇ 김미화> 8월31일 오후쯤이라고 하셨는데 올라온 시간도 기록이 되나요?

◆ 차익거래> 그때 화면을 제가 갈무리 해둔 것 하나 있는데요. 오후 4시32분부터 33분 불과 1분밖에 안 되는 시간 사이에 똑같은 성향의 글 14개를 동시에 올립니다. 그리고 3일 뒤 9월3일에도 재등장한 것으로 확인이 되고 그때는 시간대가 약간 바뀌었어요. 오후3시24분부터 4시10분 사이 활동한 걸로 확인 됩니다.

◇ 김미화> 갈무리해서 어떻게 하셨어요?

◆ 차익거래> 저는 사이트 유저기 때문에 제가 직접 바로 조치를 취할 수 없으니까 운영자님께 제보를 해드렸어요. 그랬더니 운영자님이 제게 답변하시길“특정한 세력의 유입이 의심된다”고 라고 하시고 해당 추천조작이 의심되는 글들을 모두 다 삭제 조치하셨습니다.

◇ 김미화> 그때 운영자가 삭제를 했어요?

◆ 차익거래> 삭제를 하면 오늘의 유머사이트에는 ‘보류게시판’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쪽으로 자동으로 이동되고 메인페이지를 열람하시는 분들은 그게 바로 확인이 안 됩니다. 보류게시판에 가서 보기 전까지는.

◇ 김미화> 근데 그때 일들이 국정원 직원하고 연결된다는 것은 어떻게 아세요?

◆ 차익거래> 저도 처음부터 국정원의 활동이라고 의심하지는 못했어요. 설마 국가의 안보와 정보를 다루는 기관이 우리 사이트까지 와서 활동을 할까 싶었는데 얼마 전 모 언론사에서 보도한 아이디들을 보고 제가 갈무리했던 아이디들을 대조해보니까 겹치는 게 나오더라고요.

◇ 김미화> 가지고 있던 아이디와 언론사에서 보도한 아이디를 비교해보니까 그 아이디가 그 아이디라는 건 알게 되신 거네요.

◆ 차익거래> 그렇죠. 맞습니다.

◇ 김미화> 그런데 더 추적을 해본 결과 국정원 여직원의 아이디는 11개가 아니라 30개가 넘는 걸로 추정된다고요? 

◆ 차익거래>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어요. 저는 수사기관이 아니고 서버를 직접 운영하거나 확인한 게 아니기 때문에. 다만 패턴상 시기라든지 활동 내역이라든 사용한 IP내역에 의해서 동일한 사람이, 아니면 동일한 주체가 사용한 것들로 추정이 된다고 제가 글을 올린 겁니다. 그리고 동일한 시기에 활동하던 시간대 게시판으로 돌아가서 제가 수작업으로 일일이 밝혀낸 겁니다. 

◇ 김미화> 수작업으로 추적을 할 수가 있어요?

◆ 차익거래> 조금의 끈기와 시간만 있으면 됩니다. 잠자는 시간을 제가 손해를 보고.

◇ 김미화> 지금 오유 사이트 분위기는 어때요?

◆ 차익거래> 우선 국정원 직원과 경찰 측에서 수시로 말을 행태에 대해서 매우 비판적인 분위기고요. 더불어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를 종북성향의 사이트로 표현한 몇몇 언론사의 보도에 대해서 굉장히 분개하고 있습니다.

◇ 김미화> 오늘의 유머는 재미 있어야 하는데.

◆ 차익거래> 그렇죠. 저희는 재미있는 글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물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다양한 주제를 다루다보니까 시사나 선거에 관련한 게시글들이 있을 수는 있어요. 그런데 그게 종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억울하지 않나.

◇ 김미화> 국정원에서 글을 올리는 일들이 종북활동 적발을 위한 통상적 업무라고 얘기했잖아요. 그럼 오유 사이트라는 곳이 실제로 정치적인 의견, 예를 들면 북한을 옹호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나요?

◆ 차익거래> 아니죠. 그럴 수가 없죠. 그런 게 설령 올라온다고 하더라도, 오늘의 유머에는 “내일 군대갑니다.”해서 영장사진을 찍어서 올리면 사람들이 “잘 갔다 와라”하며 추천을 많이 받거나 격려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 사이트예요. 그런데 종북이라고 하다니 너무 어이가 없는 거잖아요, 저희 입장에서는.

◇ 김미화> 찬성·반대 이런 건 조작할 수 있어요?

◆ 차익거래> 우선 찬성 같은 경우는 보통 정상적인 유저라면 본인에게 부여된 IP가 1개씩이거든요. 그러면 찬성 한 번하고 끝난 거예요. 그런데 국정원 직원의 활동을 제가 추적하다보니까 굉장히 많은, 수십 개,제가 찾아낸 것 그렇습니다, 수십개의 IP를 가지고, 여러 개 아이디를 가지고 특정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서, 반대는 제가 확인이 안 됩니다. 제가 운영자가 아니기 때문에요. 찬성의 경우는 정부를 찬양한다든지 야권성향에 반대하는 글에 찬성을 굉장히 많이 추천 조작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 김미화> 나는 내 ID가 하나인데 찬성이나 반대를 한 번씩만 할 수 있는데 여러 개를 가지고 특정하게 했다. 한 군데 집중적으로. 오늘 신문보니까 문제된 글들이 삭제됐다고 하던데 사실이에요?

◆ 차익거래> 네. 제가 지금 국정원 직원들이랑 관련된 ID들을 쭉 조회를 하다가 신문에 보도된 이후부터 제가 확인을 해보려고 조사를 시작한 이후부터 삭제된 글들이 많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 김미화> 본인만 삭제할 수 있는 거고요?

◆ 차익거래> 우선 사이트 운영자에게 요청을 해서 삭제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 같이 모든 사람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경우는 본인이 아니고서야 삭제가 불가능하다고 봐야겠죠.

◇ 김미화> 삭제된 글을 어떤 글이었는지는 전혀 모르겠네요?

◆ 차익거래> 우선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최초 활동했을 때 제가 갈무리한 화면에 있는 걸로 미뤄볼 때 친정부적인 성향이라든지 야권에 대한 지지견해를 원색적으로 비난한다든지 하는 글로 추정됩니다. 확인은 안 되고 있고요. 공교롭게도 공개될 만한 글들은 삭제가 안 돼 있었다는 거죠.

◇ 김미화> 어제 김기용 경찰청장이 국정원 여직원 사건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말했거든요. 이렇게 밝히려면 어떤 점을 수사해야 한다고 보세요?

◆ 차익거래> 우선 제가 공개한 아이디 묶음에 대해서 국정원 직원과의 직접적인 관련성을 전면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보고요. 그리고 이 직원의 국정원 소속처가 대북심리전담반이라고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확대 조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국정조사를 진행하려고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도 국회랑 상관없이 경찰도 독자적으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삭제됐거나 국정원 직원이 직접 삭제한 글을 모두 복구해서 과감하게 모두 언론에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어떤 글이 대선에 개입했는지 안 했는지는 경찰이 자의적으로 판단해서 걸러서 공개하는 건 아니죠. 그렇죠? 그래서 수사관의 잦은 말 바꾸기와 변명으로 일관된 태도는 수사권 독립을 주장해온 경찰에 대한 신뢰성과 위상을 저하시킬 뿐입니다. 따라서 경찰 스스로 수사권 독립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 국민의 지지를 받고 싶다면 모두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수사를 진행해주시기를 강력하게 촉구하고요. 그런 상식적 결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수사결과까지도 요구합니다.

◇ 김미화> 컴퓨터를 잘 만지시는 분들은 이거 삭제해도 복원할 수 있는 거죠?

◆ 차익거래> 제가 IP전문가는 아니어서 정확히 확답을 못 드리겠는데요. 아마 서버의 자료에 그게 있지 않을까. 그 부분은 경찰이 아마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니까 꼭 그 부분을 확인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미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차익거래> 네, 감사합니다.

◇ 김미화> 오유 사이트의 아이디 ‘차익거래’님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CBS (김미화의 여러분) 프로그램 바로가기

김미화의 여러분

2013년 2월 4일 월요일

국정원 여직원처럼 ‘대선 개입’ 또 다른 인물 있다


이글은 경향신문 2013-02-04일자 기사 '국정원 여직원처럼 ‘대선 개입’ 또 다른 인물 있다'를 퍼왔습니다.

ㆍ선거 관련 글에 찬반 표시 등 비슷한 활동 포착ㆍ경찰, 참고인 소환 통보… “국정원 소속 아닐 것”

18대 대통령선거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 직원 김모씨(29)가 글을 올린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오유)’에서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일을 한 인물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인물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김씨와의 연관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김씨가 오유에서 사용한 ID는 지금까지 알려졌던 16개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김씨가 오유 외에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일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김씨 외에 오유 사이트에서 비슷한 시기에 다수의 ID를 이용해 글을 올린 사람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통보했다”고 3일 밝혔다. 김씨는 대선을 3개월가량 앞둔 지난해 8월28일부터 오유에 여러 개의 ID로 글을 직접 쓰거나 게시글에 찬반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의 소환통보를 받은 인물도 비슷하다. 그는 지난해 9월3일 전후의 일주일 사이에 여러 개의 ID를 만들었다. 이어 김씨처럼 직접 글을 쓰거나 게시글에 찬반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찬성 의견을 표시한 글 가운데는 김씨가 쓴 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이 인물이 쓴 글의 내용과 찬반 의사표시를 한 형태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참고인은 국정원 직원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소환조사에서 그가 김씨와 어떤 관계인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오유 이용자들은 김씨 외에 다른 국정원 직원도 이 사이트에서 활동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말부터 9월 초 사이에 김씨 외에도 다수의 ID가 개설돼 현 정권을 옹호하는 글을 무더기로 올렸다는 것이 이유다. 오유 이용자들은 “이 ID들이 서로의 글을 추천해 ‘베스트 글’로 만드는 등 조직적으로 활동했다”며 특정 ID의 목록을 올렸다.

경찰은 김씨가 오유에서 사용한 ID도 추가로 밝혀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김씨가 오유에 16개의 ID를 개설했으며, 이 중 11개의 ID를 이용해 글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당시까지 확인된 ID가 16개였다는 얘기였을 뿐”이라며 “이후 더 많은 ID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김씨가 작성한 글의 수도 지금까지 알아낸 91개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김씨가 오유에 올린 글과 문장 및 이모티콘(인터넷에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호)까지 일치하는 글이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서 발견돼 경찰이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6일 오후 5시5분쯤 오유에 ‘숲속의참치’라는 ID로 ‘한총련이라면 아주 지긋지긋했는데 잘됐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런데 이 글의 첫 문장인 ‘옛날부터 한총련이라면 아주 지긋지긋한데;;’라는 부분이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 ‘뽐뿌’에서도 이모티콘까지 그대로 발견됐다. 

작성 시간은 김씨가 오유에 글을 올린 시간보다 하루 빠른 지난해 11월5일 오후 5시23분쯤이었다. 첫 문장 이외의 다른 문장들도 서술어나 조사가 약간 다를 뿐 내용이 거의 비슷했다. 이에 따라 특정인들이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서 조직적으로 글을 올렸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2013년 2월 1일 금요일

국정원 여직원, 정치적 글 쓰고나서 아이디 바꿔 ‘셀프 추천’까지


이글은 민중소리 2013-01-31일자 기사 '국정원 여직원, 정치적 글 쓰고나서 아이디 바꿔 ‘셀프 추천’까지'를 퍼왔습니다.
‘오늘의유머’ 등에 정치‧사회 이슈로 120건 게재., ‘종북 국회의원’ 운운 글 직접 추천

 
ⓒ오늘의유머 캡처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는 지난해 9월 '숲속의참치'라는 아이디로 '종북 의원' 운운하는 정치적 글을 '오유' 게시판에 올렸다.

여론조작을 통한 대선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 여직원 김모(29‧여)씨가 대선과 관련된 글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것이 확인된데 이어 야당 국회의원을 맹비난하는 정치적인 글을 쓴 뒤 다른 아이디로 접속해 자기 글을 추천하는 ‘셀프추천’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씨는 지난해 9월4일 인터넷 사이트인 ‘오늘의 유머’에서 ‘숲속의참치’라는 아이디를 이용해 ‘이런 국회의원은 누가 뽑은겨?’라는 글을 게재한 뒤, ‘진짜진짜라묜’이라는 아이디로 다시 로그인해 자기 글을 추천했다. 이는 추천수가 많을수록 노출이 잘 되는 ‘오늘의 유머’ 특성을 고려할 때, 두 개의 아이디를 이용해 글쓰기와 추천을 나눠 해 노출 빈도를 높이려는 고의성이 엿보인다. 

김씨가 ‘오늘의 유머’에서 활동한 아이디는 ‘진짜진짜라묜’ , ‘정신줄챙겨’ , ‘숲속의 참치’ , ‘봄날은 오는 중’ 등 무려 11개다. 이들 아이디는 대부분 지난해 8월말부터 9월초에 생성됐고 닉네임은 때에 따라 바뀌었다.

지난 9월4일 오후 6시4분 김씨는 ‘숲속의참치’라는 아이디로 글을 게재한 뒤, 15분 뒤 ‘진짜진짜라묜’으로 다시 접속해 추천을 눌렀다. 이 글은 지난해 반북 인사 김영환씨가 중국에서 가혹행위를 당한 것과 관련, 중국을 비난하는 국회의 규탄성명에 반대 표결한 국회의원을 비난하는 내용이다. 김씨는 이 글에서 헌법기관인 야당 국회의원을 ‘종북 국회의원’이라며 색깔론을 동원해 맹비난했다.

김씨가 글을 남긴 뒤 스스로 추천을 한 것도 문제이지만, 국정원 3차장 산하의 심리전단 요원인 김씨가 조직적으로 글을 게시하고 추천, 반대를 눌렀을 가능성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오늘의유머 캡처 국정원 직원 김모씨는 '진짜진짜라묜'이라는 또 다른 아이디로 자신이 쓴 글을 '셀프추천'했다.

애초 김씨가 글을 작성하고 찬‧반 표시를 하면서 11개의 아이디를 번갈아 사용한 점은 밝혀졌지만,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글에 ‘셀프 추천’을 한 것은 알려지지 않았다. 김씨가 여러 개의 아이디를 이용해 글을 쓰고 추천하는 행위를 동시에 한 것이 밝혀짐으로써 국정원 여직원이 ‘여론 조작’을 했다는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현재 경찰은 김씨가 16개의 아이디를 이용해 ‘오늘의 유머’와 ‘보배드림’ 사이트에 정치‧사회 이슈 등을 다루는 글 120건을 게재한 것으로 보고있다. 김씨 본인도 지난 25일 3차 조사에서 “11개의 아이디를 만들어 사용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씨가 사용한 16개 계정은 모두 대선 4개월여 전인 지난해 8월 28일 이후 만들어졌으며 실명인증이 필요없는 ‘야후’ 메일을 통해 만들어져 신원 확인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 직원 김씨가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아이디

1. jinjja(8월27일 가입 같은달 31일 진짜진짜라묜 변경)
2. 정신줄챙겨(8월28일 가입 같은달 30일 아이리쉬블루 변경) 
3. 아이리쉬블루(8월28일 가입 다음날 토탈리쿨 변경)
4. 잠바잠바(8월28일 가입 다음날 반대는비수 변경) 
5. 추천만줘(8월28일 가입 다음달 4일 추천만환영 변경)
6. 오늘의뭐(9월3일 가입 다음날 숲속의참치 변경)
7. 봐봐라 (9월19일 가입)
8. 이지듀(9월19일 가입)
9. 투데이이즈(9월 19일 가입)
10. 봄날은오는중(9월 4일 가입)
11. 장고끝악수(가입시기 미상)

전지혜 기자 creamb@hanmail.net

2013년 1월 31일 목요일

국정원 여직원, 대선 글 안썼다더니 야당후보 비판등 91개 글 올렸다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3-01-31일자 기사 '국정원 여직원, 대선 글 안썼다더니 야당후보 비판등 91개 글 올렸다'를 퍼왔습니다.

18대 대선 당시 불거진 국정원의 불법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국정원 여직원 김아무개씨(29·오른쪽)가 25일 오후 3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변호인과 함께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뉴스1

문재인·이정희 발언 두고 반박“보안법 이상의 법 필요” 주장도
박근혜 유리하게 찬·반 96차례 

대통령선거 개입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 직원 김아무개(29·여)씨가 진보 성향 누리꾼들이 모이는 ‘오늘의 유머’ 누리집에 야당 대통령 후보를 비판하는 등 정치적으로 편향된 글을 90차례 이상 직접 쓴 사실이 30일 확인됐다. 국정원은 그동안 “김씨가 게시판에 직접 글을 쓴 적이 없다”고 설명해왔고, 경찰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씨가 쓴 글이 있으나 대선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정면 배치되는 김씨의 온라인 활동 내용이 드러남에 따라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한겨레)가 ‘오늘의 유머’ 누리집에서 사용된 김씨의 아이디 11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28일부터 12월11일까지 이들 아이디로 모두 91건의 게시글이 작성됐고, 다른 사람이 쓴 228개의 글에 244회에 걸쳐 찬반 표시가 이뤄진 사실이 밝혀졌다.김씨가 작성한 게시글은 주요 정치·사회 쟁점을 다루면서 정부·여당을 일방적으로 편들거나 야당 및 야당 대통령 후보를 비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지난해 11월20일 ‘오늘의 유머’ 누리집에 아이디 ‘진******’로 김씨가 올린 글을 보면, “신변안전 보장 강화에 대한 약속이 없으면 관광을 재개할 수 없다는 정부의 입장은 너무도 당연한 거 아닌가? 금강산 한번 가보고 싶기는 하지만 목숨 걸고 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적혀 있다. 이 글은 전날인 19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기자협회 초청토론회에서 “조건 없이 금강산 관광을 즉각 재개하겠다”고 주장한 것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또 아이디 ‘토****’로 지난해 12월5일 김씨가 올린 ‘남쪽 정부’라는 제목의 글은 “어제 (대선) 토론 보면서 정말 국보법(국가보안법) 이상의 법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꼈다. (중략)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조차 대한민국을 남쪽 정부라고 표현하는 지경이라니”라고 적혀 있다. 전날인 4일 1차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우리 정부를 “남쪽 정부”로 부른 것에 대한 비판 글이었다.이밖에도 김씨는 여러 개의 아이디로 “김영환 고문사건 진상규명 촉구 결의안에 반대가 4표나 있었다. 진상규명을 하지 말자는 국회의원이 정상이냐?”(지난해 9월5일) 등 야당 국회의원들을 비판하는 글과 “이번이 자그마치 48번째 해외순방이라는데 압도적인 역대 최고. MB는 진짜 해외에서 더 인정받는 스타일인 듯”(지난해 11월6일) 등 이명박 대통령 및 정부를 칭송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렸다.또 김씨는 ‘박정희’,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등이 등장하는 대선 관련 글에 모두 100차례 찬반을 표시했는데, 이 가운데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찬반을 표시한 것이 96차례였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2013년 1월 5일 토요일

국정원 여직원 ‘수상한 인터넷 행적’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3-01-04일자 기사 '국정원 여직원 ‘수상한 인터넷 행적’'을 퍼왔습니다.

대선개입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 직원 김아무개(29)씨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동 수서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김씨는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경찰, 피의자 신분 재소환 조사 
 대선 넉달전부터 진보 커뮤니티 1곳 집중 접속
하루에만 평균 4000여 인터넷 페이지 들여다봐

인터넷 여론조작으로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 직원 김아무개(29)씨가 4일 오후 2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수서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15일 이후 두번째 경찰 출석이다.경찰은 지난해 8월 이후 김씨가 보인 비정상적인 ‘인터넷 행적’의 이유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국정원 업무의 하나로 인터넷 여론조작을 시도했다면, 국정원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한 초유의 사건이 된다.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해 8~9월께 업무용 노트북을 국정원으로부터 지급받았다. 김씨가 진보 성향의 누리꾼들이 모이는 ‘오늘의 유머’ 누리집에 처음 가입한 것은 지난해 8월28일이었다. 국정원 업무용 노트북을 지급받자마자 김씨는 실명이 드러나지 않는 아이디를 수십개 만들어 유머 누리집에 가입한 것이다. 노트북 수령 및 유머 누리집 가입 시기도 미묘하다. 지난해 8월28일은 민주통합당의 대선 경선이 한창 진행중이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대통합 행보를 보이며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 동상을 방문한 날이다. 대선이 본격화하기 직전에 진보 성향 이용자들의 정치적 논쟁이 활발한 누리집에 가입한 셈이다.이후 김씨의 인터넷 활동은 일반인이 개인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방식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김씨의 노트북 하드디스크를 분석한 결과에 대한 경찰 발표를 보면, 김씨는 지난해 10월1일부터 12월13일까지 74일간 31만여건의 인터넷 페이지를 살펴봤다. 마우스를 클릭해 새로운 글을 볼 때마다 페이지뷰가 1건씩 늘어나는데, 김씨는 하루 4000건 이상의 새로운 글 또는 자료를 살펴본 셈이다. 김씨가 하루 동안 살펴본 페이지 수는 보통 한국인의 한달 평균 인터넷 검색량을 넘어선다. 1페이지에 10초씩만 머물렀다 해도 하루 11시간 이상 인터넷에 매달렸다는 이야기인데, 대선 직전 두달여 동안 김씨가 국정원에서 어떤 업무를 맡았는지부터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다.김씨가 자신의 원래 아이디를 쓰지 않고, 새로 아이디를 만들어 ‘오늘의 유머’ 누리집 회원으로 가입한 것도 여전히 의문이다. 김씨는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인 ㄷ사와 ㄴ사에 각각 실명으로 가입해 받은 아이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김씨는 이 아이디 대신 또다른 포털사이트인 야후에서 개설한 16개의 전자우편 주소를 이용해 ‘오늘의 유머’에 가입했다. 외국계 포털업체인 야후는 실명인증이 필요 없고, 국내 수사기관의 관할권이 없어 영장이 있어도 압수수색을 할 수 없다.인터넷을 이용하는 방식도 일반인들과 달랐다. 경찰은 “김씨의 인터넷 활동은 특정 사이트(오늘의 유머)에 집중됐고, 다른 주요 포털사이트에 접속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4개월 동안 특정 커뮤니티만 집중적으로 드나들었다는 것이다.윤관석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경찰은 이번에야말로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 의혹을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 지난 12월17일 대선 후보 텔레비전 토론회 직후 중간 수사결과 발표라는 명목 아래 또다른 대선 개입 의혹을 불러일으켰던 김용판 서울경찰청장은 지금이라도 즉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환봉 손원제 기자 bonge@hani.co.kr

2013년 1월 3일 목요일

국정원 여직원 ‘대선 관련 글’ 흔적 찾았다


이글은 경향신문 2013-01-03일자 기사 '국정원 여직원 ‘대선 관련 글’ 흔적 찾았다'를 퍼왔습니다.

ㆍ경찰, 해당 사이트 서버 압수수색… 4일 재소환키로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씨(28)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김씨가 인터넷에 대선 관련 댓글을 작성한 단서를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해당 인터넷 사이트 서버를 압수수색하고 김씨를 4일 재소환키로 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김씨의 컴퓨터 2대에서 나온 ID·닉네임 40개와 대선 관련 용어들을 ‘구글링’(인터넷 검색)한 결과 대선과 관련된 글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김씨가 불법 선거운동을 한 흔적이 있다고 판단해 김씨를 재소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문재인’ ‘박근혜’라는 단어와 이 직원의 ID·닉네임이 함께 검색된 글이 인터넷에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인터넷 글이 완전히 복원되지 않아 김씨가 실제 댓글을 달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초기 요약 페이지에는 김씨의 ID·닉네임과 대선 관련 키워드가 포함돼 있지만 전체 페이지를 보기 위해 클릭하면 댓글이 없거나, 해당 페이지 자체가 열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검색된 결과만으로는 김씨가 대선 관련 지지 혹은 비방글을 올렸는지는 확인하기 어려운 불완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국정원 직원이 해당 댓글을 삭제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해당 사이트의 서버를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수사의 단서를 하나 잡은 수준”이라며 “김씨가 실제 비방 댓글을 달았는지는 재소환과 서버 분석을 통해 더 수사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김씨가 직접 문재인 전 후보의 비방 댓글을 달았다는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15일 김씨를 불러 조사했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대선을 앞둔 지난달 16일 밤 “김씨의 개인 컴퓨터 2대를 분석한 결과 문 전 후보에 대한 비방·지지 게시글이나 댓글을 게재한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하는 바람에 불법 선거 개입이라는 논란을 자초했다.

정희완·이효상 기자 rose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