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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5일 화요일

새누리 전대, 몰려간 1천여 언론인들 덕에 ‘흥행대박’?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5-15일자 기사 '새누리 전대, 몰려간 1천여 언론인들 덕에 ‘흥행대박’?'을 퍼왔습니다.
“파업해결 나서라…김인규‧김재철 靑서쪼인트 좀 까일듯”

새누리당의 새로운 당 지도부를 뽑기위한 전당대회에 1000여명의 언론인들이 모여들었다. 당초 우려됐던 것과는 달리 ‘흥행 대박’이라도 난 것일까. 하지만 이들은 ‘공정방송 회복’을 요구하며 파업중인 KBS, MBC, YTN 등 언론노조 산하 노조원들이었다. ‘축하’ 대신 ‘촉구’의 목소리가 전당대회장 주변에 메아리쳤다. 

ⓒ 언론노조 트위터(@mediaworker)

이들 노조원은 1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집결했다. 이들의 손에는 김재철 MBC 사장, 김인규 KBS 사장, 배석규 YTN 사장 등의 사퇴를 요구하는 내용과 ‘공정보도’, ‘언론자유’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이 들려있었다. 

또한, ‘언론장악 국정조사, 청문회 실시! 새누리당은 답하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도 등장했다. 이들이 이날 발표한 결의문 내용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 KBS 새노조 트위터(@kbsunion)

이날 (프레시안)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결의문에서 “새누리당은 정녕 언론장악의 공범이 되려 하는가”라며 “새누리당이 이명박 정권과는 다른 민주적인 정권임을 국민에게 확신시키고 싶다면 국민적 중대사인 언론 파업의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정 언론이 국민주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기본적 장치임을 인식한다면 언론장악의 진상규명을 통해 편파, 왜곡 보도를 일삼은 낙하산 사장을 퇴출시키고 공정한 언론을 위한 지배구조를 민주적으로 개편하며 억울하게 희생을 강요당한 해직, 징계 언론인을 원상회복 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언론 파업 100여 일은 새누리당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외면하고 있던 시간이자 새누리당이 구태를 반복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불통을 다시 보여줬던 시간”이라며 “새누리당이 이명박 정권과 함께 언론장악의 공범이 되고자 한다면 우리는 새누리당을 외양만 바꾼 한나라당으로 규정하고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언론노조 공식트위터(@mediaworker)는 이날 “새누리당! 경찰에 병력투입 요청! 정당한 언론노동자의 목소리 원천봉쇄하는 새누리당 규탄한다!!”라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그 어느 때보다 질서정연하게 언론노동자들의 절박함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불법 집회운운하며 경찰투입요청등 오히려 새누리당이 분위기를 공포로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후 전당대회장을 나와 인도에서 마무리 집회를 가졌다. 언론노조 트위터는 “언론노조는 반드시 낙하산 사장 몰아내고 언론독립, 언론자유, 공정보도 쟁취하겠습니다. 질기고 당당하게 끝까지 투쟁”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MBC 노조 트위터(@saveourmbc)는 “오늘 MBC 노동조합이 새누리당 전당대회장에 있습니다. 김재철의 전횡과 비리를 이대로 두어서는 안됩니다. 여당인 새누리당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합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KBS 새노조 트위터(@kbsunion)은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이 등장하자 “야유가 터져나왔다”고 전하며 “최시중은 안오나?”라고 꼬집었다. “새누리당 전당대회 앞 언론노조 집회 대박이에여~ 김인규 김재철 오늘 청와대에서 쪼인트 좀 까일 듯”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 KBS 새노조 트위터(@kbsunion)

또한 새노조는 “남의 잔칫집에 와서 왜 이러느냐고요? 군홧발로 짓밟고 언론장악한게 누군데요?”라며 “오늘 조합원들에게 욕설퍼부은 새누리당원 들으세요. 이 정권들어 15명의 언론인이 해직당하고 180명이 징계당했습니다. 누가 욕을 먹어야 할까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전당대회장에 ‘국민과 함께 미래로’라는 문구가 보이자 “언론장악부터 반성해라”라고 지적했다. 

YTN 노조 공식 트위터(@ytnmania)는 “새누리당 의원들과 당원들 입장 통로를 경찰이 길게 막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함성까지 막지 못했습니다!”라고 현장상황을 전하며 “배석규 몰아내고 불법사찰 처벌하라! 언론탄압 방관하는 박근혜도 공범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YTN 노조 트위터(@ytnmania)

한편, (뷰스앤뉴스)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대의원 출입문이 아닌 다른 우회통로를 통해 전대장에 입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문용필 기자

2012년 4월 7일 토요일

MBC의 봄을 막는 '겨울바람'은 누구입니까?


이글은 미디어스 2012-04-06일자 기사 'MBC의 봄을 막는 '겨울바람'은 누구입니까?'를 퍼왔습니다.
[기자수첩] 김재철 MBC사장의 '봄' 편지에 대한 감상

파업 68일을 맞은 4월6일, 김재철 사장이 “제 진의가 굴절없이 전해지기를 바란다”며 MBC 사원들에게 간곡한(?)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썼다. 파업으로 인한 해고자가 잇따라 나오고 추가 징계가 예고돼 있는 엄중한 MBC 상황과는 달리, 편지의 제목은 평온하기 그지없다. “우리 모두의 봄을 위하여”란다.
김 사장은 차분한 어조로 현 상황에 대해 조목조목 입장을 밝혔지만, 아쉽게도 68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MBC 사태에 대한 정확한 인식 능력은 극히 떨어져 보인다. 왜 구성원들이 ‘김재철 퇴진 투쟁’에 나선 건지, 여전히 이 소박한 상식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게 분명해 보인다.
“공정방송을 실현하기 위한 사원 여러분의 결기에 찬 행동 그 자체를 타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30여 년 MBC에 몸담은 한 사람의 언론인으로서 저 또한 불편부당한 언론의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김재철 MBC 사장 ⓒMBC
김 사장은 공정방송 실현을 위한 사원들의 행동 자체를 타박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지만, 실제 김 사장이 보인 행보는 이와 달랐다. 소송, 가처분, 고소 등 타박을 넘어 겁박, 협박으로 느낄 여지가 충분한 일들이 지난 68일 동안 MBC 안에서 벌어졌다. 무엇보다 언론인으로서 불편부당한 언론의 정도를 걷기 위해 “공정방송”을 외쳤던 구성원들은 현재 해고, 정직, 감봉 등 무시무시한 처벌을 받았다. 더군다나 이 같은 징계에 최종 결재를 한 사람은 김 사장 본인이 아니었나.
“정권의 나팔수니 낙하산이니 하는 말도 관련 법령에 의거해 정당한 절차를 거쳐 선임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MBC의 역대 사장은 모두 같은 법령에 의거해 선임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공영방송 MBC의 역대 사장은 모두 정권의 나팔수였고, 낙하산이었다는 말이 됩니다.”
물론, 김 사장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공모 절차를 통해 절차상으로는 아무런 하자 없이 선임됐다. 하지만 유독 김 사장 선임 과정에서만 유감스럽게도 “청와대 쪼인트” 등 김 사장이 핵심 권력과 연관이 있음을 증명하는 증언들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김 사장 스스로가 ‘정당한 절차’라고 말하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었던 김우룡씨가 직접 언론 인터뷰에서 “김재철은 청와대 뜻과 무관하지 않은 낙하산 인사였다”고 증언했던 게 최근이다. 또, 어느 역대 사장 보다 노골적이었던 김 사장 체제의 불공정·편파 방송은 김 사장 스스로가 권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실상을 구성원들에게 또렷하게 증명한 셈이 되지 않았나. 
“얼마 전 노조에서 저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공개하며 마치 제가 대단한 도덕적 흠결을 가진 것처럼 밝힌 적이 있습니다. … 이미 회사 특보를 통해 누차 밝혔듯 그것은 진실이 아닙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평생 동안 지켜오고 있는 소중한 도덕적 가치에 상처를 주려는 행동에 크게 실망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후배들의 퇴진요구에 상처를 받았다는 김 사장의 마음. 인간적인  느낌을 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정말 그토록 지키려고 노력했던 가치에 상처를 입었다면 김 사장 스스로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앞선다.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둘러싼 논란들은 김 사장 혹은 MBC 스스로가 사용 내역을 떳떳하게 밝히면 모두 해결될 일이다. MBC의 관리 감독 기관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요청에 조차 “내부 감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관련 자료를 꽁꽁 싸매고 있으니 의혹만 더 커져가는 게 아닌가. 애꿎은 구성원들만 고소하는 것이 진정 사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의 방안일까?
김 사장은 편지에서 그 나름의 ‘허심탄회한 소회’를 가감 없이 밝혔지만, 아쉽게도 MBC 구성원들이 진짜 알고 싶어 하고, 듣고 싶어 하는 부분에 대한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다. 노조의 파업 돌입 이후,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됐던 ‘청와대 쪼인트’ 발언을 비롯해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적절한 해명도 없었다. 더불어, MBC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친정부성향 보도에 대한 문제 제기 또한 외면했다.
김 사장은 편지 마지막 부분에 “공영방송 MBC가 그려내는 미래상이 여러분 모두에게 자부심을 안겨주고, 시청자에게는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참다운 우리 모두의 봄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며 희망찬(?)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당장, 오는 9일 예정된 MBC 인사위원회에서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 17명에 대한 징계가 논의된다고 한다. 대량 징계가 결정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12년 4월, “언론자유”를 외치며 봄을 기다리는 많은 이들의 간절한 바람을 저버린 채, MBC의 봄을 진정 가로막고 있는 겨울바람은 누구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는 요즘이다.

2012년 2월 16일 목요일

MBC 사장 “선배아이 경찰민원 내가 해결해준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2-16일자 기사 'MBC 사장 “선배아이 경찰민원 내가 해결해준다”'를 퍼왔습니다.
[동영상] 노조 고소방침 밝힌 김재철 사장의 2년 전 동영상 "송사 간단치 않아"

김재철 MBC 사장이 16일로 파업 18일째를 맞고 있는 MBC 노동조합에 업무방해 소송제기 방침을 밝히면서 “고향 선배 전화오면 경찰서·병원 내가 알아봐준다”, ‘쪼인트 발언’ 김우룡 전 이사장에 “송사란게 간단한 게 아니다”라고 했던 김 사장의 3년 전 기자회견 발언이 새삼 주목되고 있다.
16일 MBC 노동조합이 제작해 유튜브에 올라있는 동영상('김재철의 실체')을 보면, 김 사장은 지난 2010년 4월 18일 서울 마포구공덕동 롯데시티호텔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독특한 고향사람 민원해결법을 과시했다.
그는 “저는 고향을 잊지 않고 계속 내려다니는데, 누가 경찰서에 들어갔다, 병원이 필요할 때도 저한테 전화가 옵니다. 고향에서”라며 “영등포(경찰서)에서 민원이 있으면, 선배가 서울사는데 애가 경찰서에 들어갔다고 하면 제가 영등포서에 전화”해서 이렇게 말한다고 전했다.
“‘어 김형사님, 김형사님은 왜 매일 김형사님만 근무하시는 것 같애요, 김재철입니다 MBC’. (이러면) 기자인줄 알죠, 사장이라면 효과없습니다. 국장도 아무 효과 없습니다. 그 다음에 제가 취재해서 알려주죠. 전화해보니 이러이러한데...”


15일 유튜브에 공개된 김재철 MBC 사장의 과거 발언 동영상 '김재철의 실체'. ⓒMBC 노조

15일 유튜브에 공개된 김재철 MBC 사장의 과거 발언 동영상 '김재철의 실체'. ⓒMBC 노조

또한 김 사장은 병원 민원도 깔끔하게 해결하는 비법을 소개했었다. 그는 “병원 급하다면, (쉽게) 병원 못잡습니다. (대체로 큰 병원 못잡고) 그냥 조그만 병원에서 돌아가세요”라며 “(그러면) 그 병원에 제가 전화해서, 매일경제 한겨레 KBS 기자면 다 홍보실에서 전화받아주지 않습니까. 그렇게 부탁해서”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그날 기자회견을 마치면서 기자들에게 “혹시 다음에 숙소가 필요하시다든지 좋은 휴가코스가 필요하시면”이라며 “좋은 코스는 사천으로 가서 남해로 가서 하동 섬진강을 둘러서”라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자신의 애향심에 대해 “제가 배운 놈으로서 그 지역출신으로서 지식인이 해야할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고향에 대한 봉사”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김 사장은 그날 회견에서 ‘김 사장이 청와대에 불려가 쪼인트 까였다’는 인터뷰 발언을 해 파장을 낳은 김우룡 당시 방문진 이사장에 민형사 소송을 하겠다고 해놓고 왜 한 달째 안했느냐, 언제 할 것인가라는 지적을 받자 고소를 꺼려하는 듯한 주장을 펼쳐 이번 파업 고소방침과 대조를 보였다.
그는 당시 “제가 이제 나이가 2~3년 지나면 나이가 60입니다. 이제는 급하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월드컵이 어떻게 될지, 그리스전이 어떻게 될까, 상암동에 응원 우리도 (방송) 어떻게 해야되나. 이런 현안이 너무 많습니다”라며 “이런 것 하는데, 시간을 줘야 제가 고소도 좀 하고 결정하겠다고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송사라는 게 간단한 것 아닙니다”라고 하기까지 했다.
김 사장은 그해 4월 4일 확대간부회의에서는 “선친이 사법서사였는데, 선친 말씀이 소송하게 되면 여기저기 왔다갔다 골치아프니 소송은 절대하지말라셨다”고 말했다고 MBC 노조가 전했다.
MBC 노조는 MBC가 지난 15일 노동조합에 대한 고소방침을 밝히자 과거 김 사장이 기자회견에서 했던 이런 발언을 정리해 유튜브로 공개했다.


15일 유튜브에 공개된 김재철 MBC 사장의 과거 발언 동영상 '김재철의 실체'. ⓒMBC 노조
15일 유튜브에 공개된 김재철 MBC 사장의 과거 발언 동영상 '김재철의 실체'. ⓒMBC 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