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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26일 수요일

나는 '친박'이 무섭다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09-26일자 기사 '나는 '친박'이 무섭다'를 퍼왔습니다.
박근혜 캠프의 3대 코드 '비리', '공작', '망언'

▲ 박근혜 후보의 국민행복캠프 홈페이지 화면. ⓒ 최은경

캠프는 입으로 하는 공약이 아니라 몸으로 하는 공약이다. 후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후보와 더불어 일할 사람들. 사실 박근혜 후보보다 더 걱정되는 것이 캠프다. 이른바 '친박'이라는 세력은 선거의 자원봉사자가 아니다. 그들은 '수권 세력'으로서 집권할 경우 국정의 방향을 정하고 집행을 책임질 사람들이다. 하지만 박근혜 캠프는 어떤가? '이념'과 '도덕'과 '양식'의 면에서 이들은 심각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 국민의 불안은 이것이다. "과연 이들이 집권을 해도 나라가 온전할 수 있을까?" 

돌려 막는 비리
 

벌써부터 비리의 봇물이 터져 나온다. 집권도 하기 전에 벌써 이러니, 권력을 손에 쥐면 가관일 것이다. 먼저 "부산의 친박"으로 알려진 현영희 의원이 현기환 전 의원에게 공천헌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어서 "친박의 좌장"으로 통하는 홍사덕 전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선관위에서 수사의 '의뢰'를 넘어 아예 '고발'을 했다는 것은 물증이 충분하다는 뜻이리라. 캠프의 핵심이 낙마를 하다 보니, 아예 캠프 구성을 다시 해야 할 상황이 되었다.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박근혜의 아바타" 송영선 전 의원이 사고를 쳤다. 그녀의 녹취록은 길이 보존해야 할 정치학의 귀중한 사료다. 친박 세력이 정치를 어떻게 하는지 구체적이며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그 기록 덕분에 국민들은 대통령이 나눠주는 차관급 자리가 무려 5000개이며, 조직을 굴리려면 1억 5천만 원 상당의 윤활유가 필요하며, 지역구에서 6만 표를 몰아주면 장차관 자리를 얻는다는, 정상적으로는 알기 힘든 귀중한 사실을 알게 됐다. 

제명을 당하자 송영선 전 의원은 총선 당시 공천헌금을 받은 "실세의원"이 존재한다고 폭로했다. 그게 빈 말이 아니라면, 공천비리가 박근혜 후보의 최측근의 손에 조직적으로 저질러졌다는 얘기가 된다. 당이 이렇게 돌아가자, 보다 못한 "친박의 원조" 서청원 전 대표가 당을 구하기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구원투수로 나선 이 분도 실은 18대 총선 당시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바 있다. 신악(新惡)의 대안이 구악(舊惡). 이 얼마나 황당한가? 

"박근혜의 아바타" 송영선 전 의원이 박근혜와 박사모를 뒤에 업고 당직자의 뺨을 때리는 장면은 과연 압권이었다. 이게 21세기의 정당 정치에 있을 수 있는 일이란 말인가? 어느 일간신문은 국민의 우려를 이렇게 전한다. 

문제는 이들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수년간 대세론을 달렸던 박 후보를 등에 업고 수많은 친박인사들이 권력의 부나방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것. 총선과 경선 과정에서 친박 핵심인사들이 비리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사고치는 '박근혜 사람들'…집권해도 '걱정' 내일신문 2012.09.25)
 

공작 정치, "나오면 죽는다"

▲ 정준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대선기획단 공보위원이 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금태섭 변호사(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측)에게 전화를 걸어서 안 원장의 뇌물비리와과 여자문제 폭로를 협박하며 대선불출마를 종용했다는 금태섭 변호사의 폭로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 권우성
박근혜 캠프의 또 다른 코드는 '공작'이다. 박근혜 후보는 대개 언론인 출신으로 채워지는 공보단에 검사 출신의 정준길을 임명했다. 처음부터 안철수에 대한 네거티브를 염두에 둔 포석이리라. 아니나 다를까, 그는 트윗에 안철수를 공격하는 부정적 멘션을 올리는 것으로 몸을 풀더니, 급기야 두 가지 허위사실을 들어 협박을 하며 안철수의 불출마를 종용했다. 그는 그것이 '친구끼리' 나누는 가벼운 대화였다고 주장했으나, 택시 기사가 나타나는 바람에 들통이 나고 말았다.

어느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후보는 유독 검찰 출신을 좋아한단다. 가령 박근혜 후보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쇄신 드라마의 핵심인 '정치쇄신특위'의 경우, 위원의 절반가량이 검찰 출신이라고 한다. 특위의 위원장 역시 물론 검찰 출신 안대희 전 대법관이다. 게다가 4·11 총선 때 당시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은 것도 검사장 출신의 정홍원 변호사. 이 분은 결국 현영희 의원 공천헌금 의혹으로 구설수에 올랐다.('무차별 영입한 檢출신…선무당 되나' 문화일보 2012/0907)

하지만 이보다 더 고약한 사정이 있다. 현재 박근혜 주변에는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사건'을 주도한 검사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뉴스 타파'에 따르면, 유서대필 조작을 주도한 검사들 중에서

김기춘 검사는 현재 박근혜 후보의 측근인 '7인회' 멤버로 활동 중이다. 강신욱 당시 강력부장은 대법관을 지내고 2007년 박근혜 대선캠프에서 법률지원특보단장을 역임했다. 남기춘 검사 역시 박근혜 캠프에서 클린검증 소위원장을 맡았고, 광상도 검사는 박근혜 후보의 '싱크탱크'로 알려진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에 참여했다. 윤석만 검사는 올해 대전지역에서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출마했으며, 현재 박 후보를 지지하는 외곽 조직에 있다. 임철 검사는 2008년 총선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한국판 '드레퓌스사건' 검사들이 왜 박근혜 캠프에… 미디어오늘 2012.09.01)
 

최근 박근혜 후보는 최근 과거사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그 사과와 반성에 진정성이 있다면, 5공의 연장인 노태우 정권 하에서 벌어진 인권유린에 대해서도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 

박근혜 후보에게는 새로운 인물의 '더하기'보다 기존 인물들의 '빼기'가 더 시급해 보인다. 한 젊은이의 인생을 망쳐놓은 파렴치한 공작정치와 사법범죄의 주체들을 그냥 놔둔 채 과연 '국민대통합'을 운운해도 되는 것일까? 이 문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실언, 망언, 폭언의 차차차
 

또 다른 문제는 박근혜 캠프의 양식을 의심케 만드는 망언 퍼레이드. 시발은 인혁당 관련한 박근혜 후보의 언급이었다. 먼저 친박 좌장 홍사덕 전 의원. "박정희 전 대통령은 자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유신을 한 게 아니라 수출 100억 달러를 넘기기 위해 한 것이다" 박근혜 캠프의 정치발전위원인 박효종 교수. "1960년대 초의 참담한 상황과 비교하면 지금은 상전벽해다. 당시 상황을 불가피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결코 부적절하지 않다." 이들의 망언은 결국 정몽준 의원의 타박을 받고 만다. "국민을 돼지로 아느냐?"

압권은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의 망언이다. 그는 과거사의 청산을 요구하는 국민을 아예 간첩으로 만들어 버린다. "역사를 쓰는 일에만 몰두해서 과거로 발목잡기를 하는 세작들이 있지만, 역사를 만들어온 사람들은 새 역사를 만들기 위해서 오늘을 허비하지 않는다." 가장 문제가 된 것은 박근혜 후보의 '입' 노릇을 하는 김병호 공보단장의 망언이다. "유신 자체를 기준으로 한다면 당시 가족들은 물론 지금까지 내려오는 사람들에게 모두 사과해야 한다." 한 마디로, 일일이 사과할 필요 없다는 얘기다.

▲ 친박계 김재원 대변인은 임명장을 받기도 전에 사퇴했다. ⓒ 남소연
후보의 입 노릇을 하는 공보단에서 협박에 이어 망언까지 늘어놓자, 박근혜 후보는 부랴부랴 공보단장과 대변인을 교체한다. 그리하여 등장한 것이 '이정현 공보단장-김재원 대변인'으로 이루어진 투톱 시스템. 한 마디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김재원 대변인-이정현 공보특보' 라인이 부활한 셈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회전문 인사는 그 자체가 "새누리당과 박 후보 측 인재풀의 협소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될 수도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복심' 이정현, 새 공보단장으로 복귀. 경향신문 2012.09.23) 

하지만 이 새로운 공보 라인도 오래 가지 못했다. 김재원 대변인은 임명장도 받기 전에 기자들에게 육두문자를 섞어가며 폭언을 퍼부어댔다. "야, XX들아. 이렇게 한다고 너네들이 특종을 할 것 같냐. 너희가 정보보고 하는 게 우리한테 다 들어온다." 

구원투수가 더 심한 폭투를 한 셈이다. 결국 그는 임명장도 받기 전에 사퇴를 하고 만다. 흥미로운 것은 19대 국회가 출범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새누리당 대변인들이 줄줄이 낙마를 했다는 점이다. 김영우, 홍일표, 김재원. 여기에서 박근혜 캠프의 난맥상을 엿볼 수 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박근혜 후보가 김무성 전 의원을 공동선대위장에 준하는 요직에 임명할 예정이라는 기사가 뜬다. 친박 좌장 홍사덕 전 의원이 비리와 망언으로 낙마하자, 돌아온 탕자를 끌어 안으려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 기사 바로 아래 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은 6월 항쟁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발언했다는 기사가 눈에 띈다. 6월 항쟁의 현장에서 찍힌 노 전대통령의 사진은 합성이나 연출이라 주장할 작정인가? 박근혜 캠프의 실언, 망언, 폭언의 퍼레이드는 멈출 줄을 모른다. 

과연 이들이 집권해도 나라는 안녕할까? 

진중권(angelus)

2012년 9월 24일 월요일

정준길 거짓말…수많은 시민 집단 지성 앞에 무너져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9-23일자 기사 '정준길 거짓말…수많은 시민 집단 지성 앞에 무너져'를 퍼왔습니다.
[미디어현장] 김보협 한겨레 정치부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캠프에 특수부 검사 출신 아무개씨가 있다고 치자. 그가 어느 날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일하는 대학 동창 정준길씨에게 전화를 건다. “준길이냐? 너 박근혜랑 친하냐? 그럼 이렇게 전해. 우리가 조사해서 다 알거든? 뇌물 준 거랑, 최근까지 만난 남자 있는 거. 박근혜가 대선 후보 등록하는 순간 죽어. 다 죽는다. 꼭 전해!”

정준길씨는 이런 전화를 받고 이틀을 고민한 끝에 기자회견을 한다. 문재인 후보 쪽이 박근혜 후보 불출마를 종용하며 협박했다고. 통화 당사자로 지목된 아무개씨는 통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준길이와는 친한 친구 사이로 농담을 한 거다. 기자 여러분들도 운전하다가 갑자기 친구 생각이 나면 전화하기도 하지 않느냐”고 반박한다. 협박이 아니라는 얘기다. 문재인 후보도 여기에 가세한다.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친구 사이 대화를 정치 쟁점화하는 것은 구태 정치의 전형”이라며 오히려 새누리당을 공격한다. 사실과 진실은, 협박과 농담 사이에서 모호해지고 주장만 남아 날카롭게 대립한다.

그런데 문 후보 쪽 아무개씨와 박 후보 쪽 정준길씨의 통화를 들은 이가 나타난다. 낮말도 듣고 밤말도 듣는 택시기사다. 정씨와 통화하던 아무개씨를 태운 기사다. 대화의 텍스트 뿐 아니라 통화 당시 맥락과 분위기 등 콘텍스트를 다 아는 그가 언론에 자신이 듣고 본 사실을 증언한다. 아무개씨는 처음엔 자가용을 이용했다며 목격자의 존재를 부인한다. 생방송도 펑크 낸 뒤 ‘셀프 사고’를 내고 잠적한다. 언론의 집요한 추적 끝에 아무개씨는 “착각했다”며 택시 이용 사실‘만’을 시인한다. 목격자 택시기사 증언의 핵심인 ‘박근혜 후보 불출마 종용’에 대해서는 아무개씨도, 문재인 후보도 아무 말이 없다. 

낯익은 스토리이다. 주인공들만 바꾼 설정이다. 만약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정준길씨와,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은 어떻게 대응했을까. 민주당 문재인 후보 쪽의 공작정치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문 후보가 책임을 지고 대선후보직을 사퇴하라는 요구까지 하지 않았을까. 문제의 언론이 조중동 가운데 하나였다면 어땠을까. 과연 그것이 아무개씨 혼자만의 단독 범행이었겠느냐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집요하게 문 후보의 책임을 추궁하지 않았을까.

©연합뉴스

한겨레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을 보도했다. 잠적한 정씨가 통화 당시 “우리가 조사해서 다 안다”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약점을 찾기 위한 팀이 움직였거나 정보기관의 도움을 받았을 수도 있다. 취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된 부분은 아직 없다. 

하지만 사실관계가 분명하게 드러난 부분은 있다.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라면 그에 대해 답을 해야 한다. 목격자의 증언을 통해, 안 원장 쪽 금태섭 변호사의 기자회견 내용이 공방이 필요 없는 사실이며 정 위원이 협박에 가까운 고압적으로 말했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금 변호사의 기자회견을 “구태 정치”라고 비난했던 박근혜 후보는 해명을 해야 한다. 정준길 위원으로부터 허위 보고를 받았다거나 안 원장 쪽을 구태 정치라고 비난한 것이 잘못이라거나, 하다못해 택시기사의 증언을 믿기 어렵다거나.

자칫 본격적인 대선 국면까지 진실 공방으로 이어질 뻔했던 새누리당 정준길 공보위원의 ‘안철수 불출마 협박 사건’은 한 택시기사의 양심적인 제보로 밝혀졌다. 지난 10일 처음 만난 택시기사 이아무개(54)씨의 증언은 매우 구체적이었고 그가 언론에 거짓말을 해서 얻을 실익이 없다는 점에서 진실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물증이 필요했다. 택시 블랙박스는 메모리카드 용량이 적고 새 영상이 앞의 것을 덮어쓰는 방식이어서 복원이 어려웠다. 몇 차례 이씨에게 정 위원의 말을 복기해달라고 부탁했고 운행 중 정씨가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좌회전, 좌회전”이라고 말한 대목을 기억해냈다. 전화기 저편의 금 변호사에게도 같은 작업을 부탁했다. 정씨가 자가용을 이용했다는데 혹시 특이한 대목이 없었느냐고 묻자, 그도 “좌회전”이란 말을 들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보협 한겨레 정치부 기자
그 뒤 정준길 위원의 집과 사무실 주소를 파악해 택시의 동선과 맞춰보니 윤곽이 드러났다. 해당 시각 이동 경로 부근의 폐쇄회로텔레비전(CCTV)과 택시의 운행기록장치(태코미터) 자료만 확인하면 게임은 끝이라고 판단했다. 한겨레가 운행기록을 확보해 보도한 12일, KBS는 CCTV를 확보해 보도했다. 정준길씨는 결국 자신이 착각했다며 두 손을 들었다. 기자는 그날 밤 전문가에게 의뢰한 택시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복원작업을 중단했다. 

택시기사 증언 보도 이후 기자의 이메일과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제보가 쏟아졌다. 대부분 정씨의 거짓말을 밝힐 비책에 관한 것이었다. ‘안철수 불출마 협박 사건’ 이후 이를 덮으면서 물타기하려는 시도는, 용기 있는 한 시민의 제보와 수많은 시민들의 집단지성 앞에서는 힘을 쓸 수 없었다.

김보협 한겨레 정치부 기자 | media@mediatoday.co.kr  

2012년 9월 13일 목요일

통화때 택시 안 탔다더니…정준길 거짓말 드러났다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9-12일자 기사 '통화때 택시 안 탔다더니…정준길 거짓말 드러났다'를 퍼왔습니다.

택시기사 이아무개(53)씨의 타코미터(운행기록장치)를 위성항법추적장치(GPS) 기록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씨의 택시는 당일 오전 7시47분23초에 건대입구역 부근 ㄷ주상복합아파트 근처(지도 57번)에서 정차했고(주행속도 0), 이어 자양동 사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오전 7시52분37초에 자양동 ㄷ오피스텔 근처(지도 63번)에 정차(주행속도 0)했다. 이 차는 이어 광진경찰서(옛 동부경찰서) 방향 쪽으로 지나갔다. 지도의 빨간 선은 타코미터를 장착한 택시가 지나간 위치를 보여준다. 이는 성수동(건대입구역 근처)에서 정준길 새누리당 전 공보위원을 태우고 자양동 사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광진경찰서 부근에서 내렸다는 택시기사 이아무개(53)씨의 주장과 일치한다. 정 전 위원의 집은 ㄷ주상복합아파트에 있으며, ㅈ오피스텔에는 정 전 위원의 새누리당 당협위원회 사무실이 있다. (※클릭하면 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정씨 “술 덜깨 착각” 탑승 시인
‘한겨레’ 운행기록 분석서도 확인
‘협박’ 관련 택시기사 증언 신빙성

정준길 새누리당 전 공보위원이 금태섭 변호사에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불출마를 종용하며 협박하는’ 전화를 걸 당시, 정 전 위원의 택시 탑승 여부를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진 가운데, 12일 정 전 위원이 종전 설명과 달리 택시를 탄 사실을 시인했다.정 전 위원과 금 변호사의 통화 내용을 들었다는 택시기사 이아무개(53)씨의 주장에 대해 그동안 택시 탑승 사실을 강하게 부인해 온 정 전 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상황을 곰곰이 복기해보니, 그날 제 차를 선거사무실에 둔 것으로 착각하고 (집과 선거사무실을) 두 번에 걸쳐 택시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정 전 위원은 또 “태섭이와의 전화통화를 제 차량을 운전하면서 한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간의 부인이 착각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어지럽게 해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도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한겨레)가 이날 이씨 택시의 운행기록장치(태코미터)를 위성항법추적장치(GPS) 기록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씨의 택시는 지난 4일 오전 7시47분23초에 자양동 ㄷ주상복합아파트 근처를 지났고, 5분 뒤인 7시52분37초에 자양동 ㅈ오피스텔 근처에 정차했다가 광진경찰서 방향 쪽으로 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전 위원의 집은 ㄷ주상복합아파트에 있으며, ㅈ오피스텔에는 정 전 위원의 새누리당 광진을 당협위원회 사무실이 있다.

정준길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대선기획단 공보위원이 6일 오후 국회에서 안철수 서울대 교수 쪽의 ‘뇌물과 여자 문제 폭로 협박’ 회견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한 뒤 승용차에 오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또 (한국방송)(KBS)은 이날 ㅈ오피스텔에 설치된 폐회로텔레비전(CCTV) 화면을 확보해, 당일 오전 7시52분 정 전 위원이 전화를 걸면서 사무실이 있는 이 건물로 들어가는 장면을 보도했다. 이 시간은 정 전 위원과 금 변호사가 전화를 걸고 받았다는 시간과 거의 일치한다.이씨는 이날 오후에는 민주통합당을 통해 당시 자기가 목격한 ‘협박’ 정황을 공개 증언했다. 이씨는 (문화방송)(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등에 잇따라 출연해 “둘의 대화가 친구 사이의 대화는 아닌 것 같았다. (정 전 위원의) 목소리가 크고 격앙돼 있었다”며 “‘안 원장에게 대선 출마하지 말라고 해라. 대선 나오면 죽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보협 허재현 기자 bhkim@hani.co.kr

2012년 9월 12일 수요일

정준길, 교통사고 내고 '거짓말' 해명 방송 펑크


이글은 프레시안2012-09-12일자 기사 '정준길, 교통사고 내고 '거짓말' 해명 방송 펑크'를 퍼왔습니다.
택시 기사 "정준길, 얼굴 봤다"…송호창, 12일 관련 기자회견

정준길 새누리당 대선기획단 전 공보위원이 11일 오후 교통사고를 내고 방송 출연이 취소됐다. 정 전 위원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의 금태섭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불출마'를 협박하는 것을 직접 봤다는 택시기사의 증언이 나온 날 벌어진 일이었다.

정 전 위원은 이날 오후 3시 55분 경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초경찰서 근방에서 가로등을 자신이 운전하던 차량으로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차량 손상은 크지 않았지만, 정 전 위원은 현장에 출동한 119 소방대원들에 의해 중앙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정 전 위원은 병원 이송 당시 의식이 또렷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응급실에서 진단 받은 결과 타박상과 찰과상 정도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그는 "정신적스트레스가 심하다"며 이날 저녁 7시 경 인근의 다른 병원으로 옮겨 입원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정 전 위원이 음주 상태는 아니었고 정 전 위원도 '(사고 원인을) 나도 모르겠다.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위원은 당초 이날 오후 4시 50분 (채널에이)의 생방송 시사토크 프로그램 (쾌도난마)에 출연해 자신을 봤다는 택시 기사의 증언에 대해 해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 전 위원의 갑작스런 사고로 방송 출연은 하지 못했다.

택시 기사 "정준길, '죽는다, 나오지 말라고 꼭 전해라'고 했다"

한편, 정 전 위원이 금 변호사에게 전화를 거는 것을 봤다는 택시기사는 12일 "(당시)얼굴을 봤다"며 "금태섭 변호사의 기자회견을 보고 나서 정준길이 맞구나 생각했다"고 재차 증언했다.

택시기사 이모 씨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얼굴을 보고, 양복을 입고 있었고, 누군데 안 원장 얘기를 하나 생각한 상태에서 이틀 뒤 기자회견하고 난 후에 그때 정준길이 맞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협박이냐, 친구 사이의 대화를 과장한 것이냐'는 논란과 관련해 "제가 판단하기로는 친구 사이는 아니다"며 "협박조였고 목소리가 컸다"고 주장했다. 그는 "라디오 소리도 줄였는데 '죽는다, 다 죽는다, 나오지 말라고 꼭 전해라', '우리가 다 알고 있다, 모 대학 출신 여성을 최근까지 사귀었다, 주식에 대해 뇌물을 했다'는 등의 말을 다 들었다"고 덧붙였다.

송호창 민주통합당 의원은 전날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정준길 전 공보위원이 당시 타고 가던 택시 운전 기사를 만났다"며 "자세한 내용은 12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여정민 기자

2012년 9월 11일 화요일

택시기사 "정준길, 내 차에 타 금태섭 협박" 증언


이글은 프레시안 2012-09-11일자 기사 '택시기사 "정준길, 내 차에 타 금태섭 협박" 증언'을 퍼왔습니다.
금태섭 "정준길, 통화 중 '좌회전하라' 해"…정 "당일 직접 운전"

새누리당 정준길 전 공보위원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측근 금태섭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안 원장의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이른바 '불출마 협박' 논란과 관련, 한 택시 기사가 통화 당시 정 공보위원이 자신의 차에 타고 있었으며 통화 내용을 들어본 결과 협박이 맞다고 언론에 제보해 주목된다.

11일 (한겨레)는 택시 기사 이 아무개 씨(53)가 "두 사람의 통화 현장을 봤으며, '저렇게 말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협박에 가까웠다"며 "정 위원의 목소리가 굉장히 컸고 고압적인 태도로 말해 친구 사이라기보다는 아랫사람에게 협박을 하는 분위기였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이 씨는 "4일 오전 7시에서 8시 사이 차가 막히지 않았던 시각, 성수동 쯤에서 광진경찰서 부근까지 제 택시를 이용한 사람이 나중에 보니 정준길 위원이었다"면서 "정 위원이 통화를 하면서 뒷자리에 올라타 '안철수 원장한테 꼭 전해라. 주식 뇌물 사건과 최근까지 만난 목동 여자 문제까지 우리가 조사해서 다 알고 있다. 나오면 죽는다' 이런 얘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고 신문에 말했다.

이 씨는 "내가 들은 건 정 씨의 이야기밖에 없는데 나중에 금 변호사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과 동일했다. '상대방이 누군지 몰라도 저렇게 얘기해도 되나' 싶었고, 한편으로는 '안 원장에게 그런 일이 있었을까?' 하는 호기심이 생겨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다. 대화 내용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정 씨가 통화 중에 탑승해서 목적지를 말하지 못했다. 곧장 가라는 손짓을 했고 자양사거리에서 '좌회전'이라고 두 차례 말했다. 또 통화중에 한 차례 (정 전 위원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돌아보니 끊겼는지 다시 걸려는 듯 전화를 만지고 있었다"고 당시 정황을 전했다.

이같은 이 씨의 증언은 금태섭 변호사의 기억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금 변호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통화 중에 누군가에게 지시하듯 '좌회전하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서 (정 전 위원의 해명 기자회견 때) '운전을 하다 갑자기 친구가 생각나서 전화했다'는 얘기를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전 위원이 통화 도중 '좌회전하라'고 했다는 얘기는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정 전 위원은 "당일 택시를 이용하지 않았고 광화문에서 점심 약속이 있어 내 차를 직접 운전하고 출근했다"며 전면 부인했다.

 /곽재훈 기자

금태섭 "정준길과 통화 내용 기록한 문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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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인터뷰'서 "안철수, 최종 결심 안 했지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돕고 있는 금태섭 변호사가 10일 "안철수 원장이 아직 (대선 출마에 대해) 최종 결심을 하지 않았다"면서도 "국민들이 기대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태섭 변호사는 이날 이 주최한 '월요살롱, 열린 인터뷰'에 나와 "안철수 원장이 (출마) 결심을 해 놓고 언제쯤이 좋을까, 발표할 시기를 재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아주 확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언론에서는 안 원장이 출마 결심을 이미 굳혔으며 발표 시기를 고심 중에 있다는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진실의 친구들'이라는 페이지를 운영하며 안 원장을 가까이서 돕고 있는 금태섭 변호사는 이같은 보도를 부인한 것이다.

금 변호사는 "정치란 본인의 인생 뿐 아니라 많은 이들의 인생에 영향을 주는 것인데 어떤 결정을 하든 본인의 책임이 되므로 생각을 정리하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금 변호사는 "최종 결심을 한 것이 아니니 캠프가 있거나 (대선) 팀이 있거나 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프레시안 강의실에서 열린 이날 인터뷰는 박인규 대표가 진행했다.

"정준길, 최근 사태 이전에 보낸 문자는 단체문자 2통 뿐"

▲ '열린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는 금태섭 변호사 ⓒ프레시안(최형락)
금태섭 변호사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공보위원이자, 서울대 법대 동기였던 정준길 공보위원의 '불출마 협박' 전화를 폭로했다. 관련 사태로 공보위원직은 사임한 정 전 위원은 "친한 친구 사이에 한 사적인 전화"라고 해명했다. 인터뷰가 진행된 이날도 정준길 전 공보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학시절 사진을 올리며 금 변호사와 '친분'을 강조했다. 하지만 금 변호사는 이같은 정 전 위원 측의 해명을 적극 반박했다. 정 전 위원의 해명의 대부분이 '거짓말'이라는 것이다.

금 변호사는 "(정 전 위원과) 친한지, 안 친한지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그 일이 있고 나서 2010년부터 사용한 휴대전화를 뒤져 보니 정 전 위원이 지난해 12월 총선 출마를 앞두고 출판기념회 개최를 알리는 단체 문자, 다음날 성원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단체 문자 딱 두 통이 있었다"고 밝혔다. 정준길 전 위원이 금 변호사에게 개인적으로 문자를 보낸 건 이미 언론에 알려진 8월 27일자 내용이 전부였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저쪽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서로 다른 사람을 돕고 있으니 친구끼리 감정상하지 말자는 얘기였다면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얘기고, 그러면서 '시중에 이런 저런 소문도 있던데'라고 한다면 친하건 안 친하건 할 수 있는 얘기"라면서도 "(하지만 정 위원의) 첫 마디는 '너 안철수랑 친해?'였고 '내가 얘기하면 안철수에게 전할 수 있느냐'라고 물은 것은 안철수 원장에게 한 말"이라고 비판했다. 더욱이 산업은행 한 팀장의 뇌물 수수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출신인 정 전 위원이 "그 사건을 풍문으로 들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그는 강조했다.금 변호사는 산업은행 뇌물 관련 의혹에 대해 "안 원장이 2002년 검찰 조사를 받다가 아프다고 조사 중간에 해외로 도피했다는 주장을 강용석 전 의원 등이 하는데 안 원장이 검찰에서 조사 받은 사실이 없다고 검찰이 공식적으로 확인해준 문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너무 황당해 전화를 끊고 대화 내용을 적어뒀다"고 밝혔다. 비록 기자회견 당시 밝힌대로 '녹취록'은 없지만, 대화 직후 대화 내용을 기록한 문서가 있다는 얘기다. 금 변호사는 그러나 "(해당 문서를) 공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안철수에게 당일 오전에 알려…별 말 없었다"

ⓒ프레시안(최형락)
금태섭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열게 된 배경과 안 원장과의 사전 상의 여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3시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언론에 1시 경 관련 사실을 밝혔던 금 변호사는 "안 원장에게는 (당일) 오전에 알렸다"고 밝혔다.

그는 "제 개인의 일도 아니니까 (안 원장) 본인에게 도움이 될지 말지도 조금 생각했어야 했는데,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니다, 내가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기자회견 하겠다는 얘기에) 안 원장은 별 말씀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이 기자회견 여는 것을 동의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동의라기 보다는 별 말이 없었다"며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는 (요구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이 (뇌물, 여자 문제에) 조금이라도 찝찝한 게 있거나 문제가 있으면 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겠냐"며 "(새누리당의) 대변인이든 누가 됐든 근거를 가지고 의혹을 제기하면 사실을 밝힐 것이지만 전혀 근거가 없이 얘기하면서 '나오면 죽는다'고 한 것은 문제라고 생각해 얘기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 금태섭 변호사와의 '열린 인터뷰' 전문이 조만간 이어집니다.

 /여정민 기자

손석희 “안철수 불출마 종용도 수첩에 기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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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필요없어”… MBC 시선집중 인터뷰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에 모든 것 함축돼 있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최근 벌어진 정준길 전 공보위원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불출마 종용 논란에 대해 10일 “친구끼리 한 얘기를 가지고 침소봉대하는 것은 구태”라고 주장해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과의 인터뷰에서 “(정준길 전 공보위원이 금태섭 변호사와) 아무리 가까운 친구사이라 하더라도 좀 더 주의를 했어야 됐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친구사이 전화통화를 너무 침소봉대해서 사찰 협박 공방을 벌이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손석희 교수는 정 전 위원이 공보위원 중 유일하게 검사 출신이었으며 안철수 원장 관련 사건을 직접 수사했던 점을 들어 “공보위원으로 앉힌 것 자체가 어떤 특정한 역할을 맡긴 것 아니냐. 이런 부분에 있어서 좀 더 확인해볼 필요를 느끼지 않았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그런 것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저도 네거티브를 하도 많이 당해서 한번은 멘붕이 올 지경이라고 얘기한 적도 있다. 그런 식으로 하는 걸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친구끼리 한 얘기를 가지고 확대해석을 하고 침소봉대하는 것은 정치권에 좋지 않은 것 아니냐. 이것도 구태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안 원장 측을 비판했다.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홈페이지

특히 손석희 교수가 ‘수첩공주’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박 후보에게 정준길 전 위원 문제도 기록해뒀느냐는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한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손석희 “불출마 종용 사건에 대한 내용도 보고받은 것을 기록해뒀느냐”박근혜 “그런 건 별로 적을 필요가 없다”
박 후보는 곧바로 “예를 들면 논산이나 전라남도 신안, 진도를 갔을 때 농촌의 태풍 피해로 사연이 많았다. 그런 건 여러 가지로 조치해야 할 문제도 있고 해서 꼭 챙긴다”며 엉뚱한 수첩 기록사례를 들었다.
박 후보는 안철수 원장 불출마 종용 논란과 관련된 국정조사에 대해 우회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손 교수가 “새누리당 내에서도 국정조사를 하자는 의견이 있다”고 묻자 “당 지도부에서는 (안 원장이) 출마도 안 한 분이고, 친구끼리 주고받았다는 것을 갖고 국정조사를 하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5·16 쿠데타와 유신에 대해 박 후보는 “우리 현대사는 압축적인 발전의 역사였지만 그 과정에서 때로는 굴절도 있었고 그림자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성과는 계승해서 발전시키고 어두운 부분에 대해서는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하면서 미래로 나아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신에 대해서도 그는 “아버지가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그렇게까지 하면서 나라를 위해 노심초사하셨다”며 “그 말 속에 모든 것이 다 함축돼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제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된다”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
박 후보는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경쟁을 하자는 주문도 했다. 그는 “삶의 문제를 해결할 정책을 가지고 경쟁하는 대선이 돼야 하는데 정치공방, 네거티브가 중심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더 이상 이런 문제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우리 정치권이 좋은 정책으로 경쟁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정작 박 후보 역시 선거 100일을 앞둔 이날까지 구체적인 공약을 발표하지 않아 언론의 지적을 받고 있다. 경제민주화를 놓고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장외 설전을 벌인 것을 두고 박 후보는 “두 분의 생각이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며 “한번 종합해서 국민들께 발표를 해드리려 하고 있다”고만 두루뭉술한 답만 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연합뉴스

특히 박 후보는 2007년 대선공약인 ‘줄푸세’(세금을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를 세운다)와 경제민주화가 앞뒤가 안 맞는다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지금 저의 경제정책(경제민주화)과 줄푸세는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줄’이 의미하는 감세는 세율을 낮추자는 것이었는데 이제 현 정부 들어와서 중산층, 또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해서 이미 상당부분 실현이 됐다”며 “‘푸세’는 이제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는 건데 이건 지금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규제를 풀어 경제를 활성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복지를 실현하겠다는 것은 이명박 정부의 논리와 다를 바가 없는 주장이다.
감세 혜택이 중산층,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실현됐다는 답변도 검증이 필요한 대목이다. 지난달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홍종학 민주통합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소득세율과 법인세율 인하, 종합부동산세 개편 등 대규모 감세로 이명박 대통령 집권 기간인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줄어든 세수는 90조 1533억원이다.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간 세법개정에 따른 세수효과로 63조8000억원이 줄었고, 이 중 32조원(51%)은 중소기업과 서민에 귀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감세정책은 재정수지를 악화시켜 결국 국민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참여정부 시절 5년간 18조3000억원 늘어난 재정수지 적자는 이명박 집권 4년 동안 96조 8000억원 증가했다. 대규모 감세로 줄어든 세수는 재정수지 적자와 맞먹는 규모이다.
더구나 이런데도 복지를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박 후보는 “우리 복지수준과 국민들이 부담하는 조세부담이 간극이 있기 때문에 대타협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한 적 있는데 그것이 증세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며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알리고 스스로 선택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 교수는 “그 부분은 검증을 많이 받아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며 “어차피 세율을 줄여서 세금이 줄어들게 되면 복지 문제는 좀 어려움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세율을 더 줄인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았다”며 “이 정부 들어와서 그 부분은 많이 실현됐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는 감정적 갈등 양상까지 낳았던 과거 인터뷰 보다는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평가다. 지난 2004년에 출연한 박 후보는 공격적인 질문을 한 손 교수에게 “저에게 싸움하시는 거예요”라고 말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조현미 기자 | ssal@mediatoday.co.kr  

2012년 9월 9일 일요일

정준길, 대검 검사에게 "안철수 수사 진행된 것 있냐"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09-08일자 기사 '정준길, 대검 검사에게 "안철수 수사 진행된 것 있냐"'를 퍼왔습니다.
석달전 전화해 일찌감치 자료 수집해온 의혹 제기돼

'안철수 불출마 종용' 의혹으로 물러난 새누리당 정준길 전 공보위원이,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대검 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안철수 관련 수사가 진행된 게 있는지를 물어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8일 MBC 에 따르면, 약 석달 전, 대검찰청의 한 검사에게 정준길 새누리당 전 공보위원으로부터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들 두 사람은 10년 전 '산업은행 벤처 투자비리' 수사 당시 같은 팀 소속 검사였다. 


정 전 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안철수연구소' 관련 수사가 진행된 게 있는지를 물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직 검사가 아닌 신분으로 이처럼 특정 개인에 대한 수사 기밀을 문의한 걸 두고, '안철수 캠프를 흔들기 위해 일찌감치 자료를 수집해온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전 위원은 "당시 주임 검사였던 나에게 그 때 일을 묻는 기자들이 있었고, 이에 답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알아봤던 거"라고 해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구체적인 혐의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당시 안철수연구소도 초기 수사 대상에 올라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안철수연구소가 그 시기경에 9억인가를 산업은행으로부터 투자를 받았고, 다른 투자 자금이 막 따라서 들어와요. 상당히 큰 이권인 거죠"라고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이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안철수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 만약 자료가 있다면 보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고 MBC는 전했다.

엄수아 기자

2012년 9월 8일 토요일

정준길 사직 "태섭아 기자회견 왜 3시에 했나"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9-07일자 기사 '정준길 사직 "태섭아 기자회견 왜 3시에 했나"'를 퍼왔습니다.
대국민 사퇴성명 사찰의혹 해명없이 금태섭 변호사만 추궁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근혜 캠프의 정준길 공보위원이 이 의혹을 폭로한 금태섭 변호사에 대해 "친구 버리는 게 이 땅의 정치인가"라고 적반하장 식의 태도를 보였다. 

정 위원은 7일 저녁 발표한 보도자료 '공보위원을 사직하며'라는 대국민 사퇴 성명에서 "저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오늘 공보위원직을 물러난다"며 "저는 공보위원을 사퇴하면서 친구로서 나를 부정한, 그리고, 결국 구태적인 정치행태를 보인 태섭이에게 마지막으로 몇 가지 질문을 남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은 6일 열린 긴급 기자회견이 금 변호사가 친구로서의 도리를 버리고 사적인 대화 내용을 폭로한 '구태 정치'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민을 대상으로 발표한 사퇴 성명인데도 금 변호사를 '태섭이 네가'라고 지칭한 것도 이런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친구를 버리고, 친구를 부정하는 것이 이 땅의 정치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고, 이 일은 결국 국민들에게 또다시 정치에 대한 혐오감을 더하는 사건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로서" 질문을 던진다며 정 위원은 "태섭이 네가 어떤 이유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기자회견을 하기 전이나 후에 나에게 전화나 메시지로 그 사정을 설명하는 것이 친구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라고 물었다. 

 
정준길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공보위원 ©연합뉴스

정 위원은 금 변호사가 지난 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연 것에 대해서도 음모론적 시각으로 바라봤다. 정 위원은 "지난 화요일에 나와 전화 통화 했는데 중간에 아무런 확인작업 없이 이틀이 지난 후에 발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9월 4일 오후 3시에 프레스센터까지 빌려 기자회견을 하였는데, 언론 마감시간까지 계산하여 나에게 대응할 시간을 주지 않으려는 생각으로 발표시간을 오후 3시로 의도적으로 잡은 것은 아닌가"라고 몰아갔다. 

또한 그는 "기자 회견 자리에 민주당 의원까지 함께 배석을 하게된 구체적인 경위는 무엇인가", "태섭이 너의 기자회견에 대해 안교수님이 동의한 것인가"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하지만 '사정기관과 새누리당이 안 원장의 대선불출마를 위해 공조했느냐'는 등 제기된 핵심의혹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금 변호사는 지난 6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기획단의 정준길 공보위원이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뇌물과 여자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밝혔다. 

금 변호사는 "정 위원이 구체적 근거를 말하지 않은 채 '우리가 조사해서 다 알고 있다, 그걸 터뜨릴 것이기에 대선에 나오면 죽는다'고 말하면서 안 원장에게 그 사실을 전하고 불출마하라고 여러 차례 협박했다"고 했다.

그는 또 "언론에 보도된 안 원장에 대한 사찰 논란과 '우리가 조사해 다 알고 있다'는 정 위원의 언동을 비춰볼 때 정보기관 또는 사정기관의 조직적 뒷조사가 이뤄지고, 그 내용이 새누리당에 전달되는 것 아니냐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불법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정 위원은 6일 금 변호사의 회견에 이어 곧바로 연 반박 기자회견에서 "지난 4일 오전 7시반에서 8시쯤 차를 타고 출근하던 중 친구인 태섭이가 생각나서 전화했다"며 전화통화한 사실과 안 원장 여자·뇌물 문제를 언급한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그는 "정치공작이나 사찰기관, 이런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안 원장이 출마하면 죽는다'는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중에 떠도는 여러 가지 의혹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선거에 나가더라도 쉽지 않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조수경 기자 | jsk@mediatoday.co.kr  

정준길이 말한 ‘우리가 조사’에서 ‘우리’의 실체 규명이 핵심


이글은 경향신문 2012-09-07일자 기사 '정준길이 말한 ‘우리가 조사’에서 ‘우리’의 실체 규명이 핵심'을 퍼왔습니다.

ㆍ안철수 사찰, 있었나 없었나

정보·사정기관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사찰은 사실일까, 일방적 주장일까. 

안 원장 측이 의혹을 제기하는 일차적 근거는 ‘협박’ 전화를 건 정준길 전 새누리당 공보위원의 말이다.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는 지난 6일 “ ‘그걸 우리가 조사해서 다 알고 있다’는 정 위원의 언동에 비춰볼 때 정보기관 또는 사정기관의 조직적인 뒷조사가 이뤄지고, 그 내용이 새누리당 측에 전달되고 있지 않으냐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7일 본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 로텐더홀에 들어서다 기자들로부터 ‘안철수 불출마 협박’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 박민규 기자 parkyu@kyunghyang.com

▲ 사정·정보기관선 전면 부인
새누리 줄 대려는 기관원이
사적으로 흘렸을 가능성도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라는 말이다. ‘우리’의 범주에 조사 역량을 갖춘 정보·사정기관이 관여됐을 수 있다는 의혹이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트위터에 “주목할 것은 ‘우리’라는 말”이라며 “그 집단의 실체를 밝히는 게 핵심”이라고 밝혔다.

안 원장 측은 또한 일부 언론 보도의 진원지를 사정·정보기관으로 의심하고 있다. 금 변호사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적법한 방법으로 파악할 수 없는 개인정보를 보도하고, 동일한 사안에 대해 동시에 취재가 이뤄지는 것에도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정 전 위원이 언급한 뇌물수수 건은 검찰이 수사한 사건이기 때문에 사정기관에서 새누리당으로 관련 내용이 흘러갔을 여지가 있다. 사생활 문제는 뒷조사를 하지 않고서는 파악할 수 없는 영역이다. 다만 일부 언론이 보도한 재개발 아파트 구입 관련 의혹은 주소만 있으면 누구나 등기부등본을 열람할 수 있고, 포스코 사외이사 논란 역시 공시로 확인 가능하다. 

정보·사정기관은 사찰 의혹을 전면 부정한다. 국가정보원 공보담당관은 이날 “그동안 정권 교체를 하면서 달라진 게 이런 거다. 우리는 절대 (사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기용 경찰청장도 사찰 의혹 보도에 대해 지난달 28일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정보·사정기관 기관원이 사적 목적을 위해 새누리당에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다. 한 여론조사 관계자는 “오래전에 정보기관 사람들이 찾아와 ‘안 원장, 이런저런 의혹들이 있더라. 그래서 못 나올 것’이라며 몇몇 정보를 이야기해줬다”고 말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에도 이 같은 일부 기관원의 연루 의혹이 제기됐다. 박근혜 후보 측은 국정원 현직 간부인 박광씨가 “옛 중앙정보부 보고서 등 공작 문서들을 일부 언론에 유출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고, 박씨가 이명박 캠프의 유세단장을 맡은 박창달 전 의원과 인척 관계에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번 사안은 새누리당의 정치공작을 위한 이명박 정권의 불법사찰”이라고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 홍일표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정 전 위원이 공보단에 들어온 것이 며칠 되지도 않았고 본격적 활동이 채 시작되기도 전이라 당의 입장을 반영해 행동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개인 돌출행동으로 규정했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2012년 9월 7일 금요일

송호창 "정준길, 통화 내용 모두 인정… 박근혜 해명해야"


이글은 플시안 2012-09-07일자 기사 '송호창 "정준길, 통화 내용 모두 인정… 박근혜 해명해야"'를 퍼왔습니다.
安 측 기자회견 참석한 송호창 "출마 예고전은 아냐"

민주통합당 송호창 의원이 새누리당의 '안철수 불출마 협박' 의혹과 관련 "(새누리당 정준길 공보위원이 말한) '우리'가 누구인지, 박근혜 후보 캠프인지 국가의 어떤 정보기관을 얘기하는 건지 새누리당과 박 후보 해명이 먼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6일 금태섭 변호사와 함께 관련 의혹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송 의원은 7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YTN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 등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우선 새누리당 측에서 "개인 간 통화"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송 의원은 "박근혜 후보 캠프의 공식적인 직함을 가지고 있는 공보위원이 직접 전화를 해서 협박한 내용이기 때문에 캠프 쪽에서 먼저 해명해줘야 되는 것"이라며 "하나하나 사실관계를 확인해서 해명을 해야한다"고 반박했다.

또 정 위원이 금 변호사에게 말한 내용이 "누구나 다 아는 소문"이라고 새누리당이 반발하는 데 대해선 "정준길 위원이 얘기했던 99년의 산업은행관련 사건 같은 경우에도 시중에서 떠도는 얘기라고 보기는 힘들다"며 "당시 아무도 조사를 받은 적이 없는데 중요한 내용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하는 것을 보면 떠도는 소문이라고 보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통화 녹취록이 없어 진위공방에 접어들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정준길 위원 자신이 이런 내용의 협박을 했다고 하는, 내용 자체에 대해서 그대로 다 인정하고 있다"며 내용상 논란 여지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두고 '안 원장 출마 전조'로 확대해석하는 시선에 대해선 경계했다. 송 의원은 "이 문제는 출마 여부와 상관 없이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며 "이런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규명하고 재현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호창 기자회견엔 왜? 총선 때 공개지지 등… 안 원장과 인연

6일 기자회견은 폭로 내용뿐 아니라 민주통합당의 송호창 의원이 참석한 점 또한 눈길을 끌었다. 현 대선 국면에서 안 원장과 민주당은 정치적으로 '경쟁자'이기도 하다. 더구나 6일은 민주통합당 광주·전남 지역 경선이 열리는 날이기도 했다.

송 의원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기자회견 참석 배경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그 자리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하긴 했지만 이것이 당 차원의 문제라기보다 헌정질서 파괴의 문제라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본회의 중에 금태섭 변호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 참석을 했고, 가기 전에 저희 당 원내지도부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당의 대책을 찾아보기 위해서 미리 상의하고 갔다"며 구체적 경위를 밝혔다. 송 의원은 6일 기자회견장에서도 민간인 불법사찰 진상조사특위 민주당 의원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 의원이 개인적으로 안 원장과 가까운 사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선 국면에서 송 의원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진다. 안 원장과 민주당 대선 후보 사이에 후보 단일화 등 '연대'가 논의될 때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송 의원은 안 원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이 만든 아름다운재단 이사를 맡으면서 인연을 맺었다. 4·11 총선에서는 안 원장이 당시 이례적으로 송 후보에게 공개적인 지지를 보낸 인연도 있다. 또 최근에는 송 의원의 저서 에 안 원장이 추천사를 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송 의원은 안 원장의 최측근인 금 변호사와도 연이 깊다. 둘은 1967년생 동갑내기로,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함께 활동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송 의원이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당시 후보의 대변인을 맡았을 때 금 변호사는 박 후보의 멘토단으로 활동했다.

 /서어리 기자

중앙일보 "안철수 의혹 사실이면 교수도 못해"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9-07일자 기사 '중앙일보 "안철수 의혹 사실이면 교수도 못해"'를 퍼왔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 박근혜 “정준길, 그정도 위치 아냐”…문재인 경선 8연승

새누리당 대선기획단 정준길 공보위원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에 출마하면 뇌물과 여자 문제를 폭로 하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금 변호사가 주장했다. 사실이라면 민주주의의 질서를 뒤흔드는, 수준 이하의 구태 정치행태로, 폭로 이후 이 사태가 정치권으로 어떻게 퍼져나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정준길 공보위원은 “친구끼리 한 말”이라며 ‘협박설’을 일축했고, 박근혜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위원이)협박을 하고 말고 할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준길 위원이 ‘안철수 저격수’ 역할로 영입되었다는 의혹이 있고, 당의 공식 직책을 맡고 있는 만큼, 박 후보와 새누리당은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민주통합당 광주‧전남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파죽의 8연승이다. 특히 민주통합당 풍향계인 호남권에서 과반에 육박하는 높은 지지를 얻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번 호남권 승리로 ‘문재인 대세론’은 더욱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박근혜 후보의 광주 방문, 안철수 원장 측 기자회견 등으로 민주당 주변은 왠지 썰렁했다.
다음은 7일 아침 전국단위 종합일간지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안철수 측 “박근혜 측이 대선 불출마 협박했다”)
국민일보 (안철수측 “출마땐 뇌물‧여자문제 폭로 협박” 박근혜측 “친구간 대화…불출마 종용은 과장”)
동아일보 (안측 금태섭 “여, 사찰 정보로 안철수 불출마 종용 박측 정준길 ”친구에 시중얘기 전한 것…사실 과장“)
서울신문 (“박 캠프 인사, 안철수 불출마 종용”)
세계일보 (이념‧종교 초월한 애도 물결)
조선일보 (또 하나의 기적…한 신용등급 일 추월)
중앙일보 (안철수‧박근혜 정면충돌)
한겨레 (안철수쪽 “새누리 대선기획단 인사가 출마말라 협박”)
한국일보 (안측 “새누리가 불출마 종용했다”)

안철수 파장 일파만파

정가에 핵폭탄이 떨어졌다. 금태섭 변호사는 6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 대선기획단의 정준길 공보위원이 지난 4일 아침 금태섭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뇌물과 여자 문제를 터뜨릴 것이기 때문에 (안 원장이 대선에) 나오면 죽는다’고 말하면서 ‘안 원장에게 이런 사실을 전하고 불출마하라’고 여러 차례 걸쳐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준길 공보위원은 금 변호사에게 ‘안랩이 설립 초기인 1999년 산업은행에서 투자를 받은 것과 관련, 당시 강 모 은행 투자팀장에게 주식 뇌물을 줬다’는 의혹과 ‘양천구 목동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여성과 최근까지 사귀었다’는 등의 구체적인 의혹을 제기했다. 정 공보위원은 이를 ‘시중에 떠도는 소문’이라고 하지만, 정보기관이나 당으로부터 얘기를 듣지 않았냐는 비판도 사고 있다.

▲ 서울신문 9월 7일자. 1면.

금 변호사의 말에 따르면 적어도 정준길 공보위원은 안철수 원장의 불출마를 압박했고, 최악의 경우 이를 위해 안 원장에 대한 불법사찰을 저지른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될 수 있다. 금 변호사 등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언론에 보도된 안 원장에 대한 사찰 논란과 ‘우리가 조사해 다 알고 있다’는 정 위원의 언동에 비춰 정보기관 또는 사정기관의 조직적 뒷조사가 이뤄지고 그 내용이 새누리당에 전달된 것 아니냐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안 원장 측 말이 사실이라면 이 문제는 그야말로 일파만파 번져갈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는 2면 (금 “7분 통화 내내 안 출마땐 조사내용 폭로, 죽이겠다고 해”)제하 기사에서 “단 10분간의 기자회견이었지만 정치권이 발칵 뒤집힐 만큼 충격적인 내용”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은 1면 제하 기사에서 “대선 100여일을 남겨두고 대형 정치스캔들로 번지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 동아일보 9월 7일자. 2면.

경향신문은 2면 (유력주자 ‘대선 전초전’…진실 드러나면 한쪽은 ‘치명타’) 제하 기사에서 “대선이 예측불허의 태풍에 직면했다”며 “‘네거티브’와 ‘후보매수’란 아주 민감한 뇌관을 건드린데다, 여야를 통틀어 지지도 1‧2위 주자들이 의혹의 중심에 서게 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 사태 차단 안간힘

새누리당 역시 이번 사태가 대선에 미칠 영향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스1)이 포착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의 휴대폰 문자 사진에는 부실장 명의 문자로 “안철수 관련 ‘협박’이 이슈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사실관계가 이슈가 되도록 해야 함”이라고 적혔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메가톤급 파장”, “빠져나오기 힘들다”는 우려가 나왔다.
정준길 공보위원의 기자회견과 사퇴도 빠르게 이루어졌다. 정 공보위원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구 사이의 대화를 두고 협박이다. 불출마 종용이다 하고 얘기하는 것은 너무한 것이고 과장된 얘기”라며 “새누리당 공보위원으로 여러 의혹에 대해 언급할 수 밖에 없으니 잘 이해해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한겨레 9월 7일자. 3면.

박근혜 후보도 직접 파장 확산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박 후보는 광주 비엔날레 행사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보도를 보고 (사실을)알았다”며 “(정 위원이 금 변호사와)개인적인 얘기를 나눴다는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이) 왈가왈부할 위치에 있는 사람도 아니고 도대체 이해가 안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도 “당이나 공보단에서 통화 사실조차 몰랐다”고 말했다.
즉 정준길 공보위원은 금태섭 변호사 측에 전화를 했고, 뇌물 및 사생활에 대한 루머를 언급했다. 그리고 불출마 종용에 대해서도 부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친구끼리의 대화이고, 일종의 ‘농담’이었다는 것이 정 공보위원 측 주장이다. 그리고 새누리당은 이런 일련의 행동이 정 공보위원의 돌발행동으로 돌리며 자신들과는 관계없는 일이란 주장이다.
하지만 정 공보위원 자체가 안철수 검증을 위해 새누리당에서 영입된 인사임을 감안하면, 정 위원의 돌발행동이 ‘당과 아무연관 없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한겨레는 3면 (정, 2002년 BW 수사검사…‘안철수 저격수’로 발탁설 파다)제하 기사에서 “새누리당 안에서도 정 위원이 공보위원으로 발탁된 배경이 ‘안철수 저격’을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며 “박 후보 측 인사는 ‘공보단의 인선 핵심은 정준길이다. 안철수 교수를 수사했던 검사 아니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안철수, 대선 한복판에 뛰어들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주목되는 점은 안철수 원장이 그동안 검증 공세에 대한 소극적 대응에서 적극적 대응으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날 언론에서는 이 같은 안 원장의 행보를 본격적인 대선행보의 신호탄으로 분석했다. 한겨레는 4면 (반격나선 안철수…대선정국 전면 등장 ‘신호탄’)기사에서 “안 원장이 대선 출발선에 들어선 것 아니냐고 해석하는 기류가 강하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이어 “박근혜 후보 쪽 ‘검증 공세’를 안 원장이 정면으로 맞받아치면서 안 원장은 본인의 의지와는 별개로 이미 대선판의 중심에 서 있는 모양새”하며 “결과적으로 이 사안은 안 원장의 대선출마를 앞당기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가 출마할 뜻이 없다면 굳이 이런 대응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국민일보 9월 7일자. 3면.

국민일보도 3면 (검증공세 정면돌파…출마 신호탄?) 제하 기사에서 “대선 출마 선언에 앞서 무분별한 네거티브 공세를 미리 차단하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분석했다. 국민일보는 또한 “안 원장과 민주당이 어떤 협력을 펼칠지도 관심사”라며 “이번 기자회견은 사실상 안 원장과 민주당의 공동회견 성격이 짙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3면 (박 VS 안 대선전쟁, 네거티브로 막 올랐다)제하 기사에서 “안 원장 측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직접 해명하라’며 박 후보를 직접 겨냥하면서 ‘박근혜 대 안철수’ 대선전의 신호탄이 올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재보다 잿밥에 관심 많은 언론

이날 조선일보‧중앙일보 등은 해당 내용을 보도했지만 박근혜 후보 측이 안 원장에 불출마를 압박했다는 사실보다 정 공보위원이 안철수 원장의 불출마 압박을 하면서 제기한 의혹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날 조간의 머릿기사는 모두 안철수 원장 관련 보도였는데, 조선일보와 세계일보만이 다른 기사를 머릿기사로 뽑았다. 세계일보의 경우 창간자인 문선명 통일교 총재 사망 관련 보도였다.
조선일보는 기자회견 관련 모든 기사를 안 원장 측 주장과 이에 대한 반박으로 제목을 만들었다. 진실공방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모양새를 만드려는 의도로 보인다. 1면 기사의 제목은 (“뇌물‧여자 거론하며 안 불출마 종용”, “친구 사이에 시중 의혹 얘기한 것 뿐”)이라고 뽑았다. 양 측의 입장을 모두 반영한 듯 하지만 뇌물과 사생활 문제 등이 사실인 것처럼 보이는 제목이다.

▲ 조선일보 9월 7일자. 1면.

3면 관련기사의 제목은 (“안 출마땐 죽는다고 정준길이 협박 새누리당이 배후다”, “친구 사이 대화를 과장해 공개하는게 안철수식 정치냐)이고, 같은 면 안 원장에 대한 사찰논란 기사 제목은 (금태섭 ”국가기관이 안 뒷조사, 새누리에 전달 의심“, 사정기관 ”공개열람 가능한 정보들…우리와는 무관)이라고 뽑았다.
그나마 조선일보는 35면 제하 사설에서는 박근혜 후보 측의 상식 이하의 행동에 강한 질타를 하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정 위원과 금 변호사가 친한 사이였다고 해도 지금 두 사람은 경쟁 캠프에 몸담은 처지”라며 “그런 마당에 정 공보위원이 금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안 원장 관련 의혹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는 것은 보통사람의 상식으로는 그 배경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중앙일보 9월 7일자. 34면.

반면 중앙일보는 안철수 원장 의혹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중앙일보는 34면 사설 (안철수 협박 논란, 대선판 치졸해진다)제하 사설에서 “(의혹)내용이 사실이라면 안 교수는 대선 출마는 고사하고, 서울대 대학원장직부터 내놓아야 할 정도”라며 “안 교수도 답답하다. 최근 온갖 의혹과 궁금증에도 불구하고 안 원장은 대리인 뒤에 숨어있을 뿐”이라고 공격했다.
한편 한겨레는 31면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안철수 불출마 협박) 제하 사설에서 “사실이라면 정치에서 넘어야 할 선을 넘은 것이자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고 경향신문도 31면 (‘안철수 불출마 협박설’ 진상 철저히 규명해야)사설에서 “여당 후보 측이 유력 야권주자를 협박해 출마를 막으려 했다면 도덕적 지탄은 물론 법적 심판의 대상까지 될 수 있다”비판했다.

호남의 선택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경선 판도를 결정할 최대 승부처인 광주‧전남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 파죽의 8연승으로 사실상 문 후보의 경선 1위는 굳어진 모양새다. 문 후보는 6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경선에서 3만3909표(48.46%)를 얻어 2만2610표(32.31%)를 얻은 손학규 후보를 16.15%P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김두관 후보는 1만1018표(15.73%), 정세균 후보는 2435표(3.48%)를 얻는데 그쳤다.
누적순위에서도 문 후보는 9만5813표(46.81%)를 얻어 1위를 기록했고, 손학규 후보가 5만3113표(25.95%)로 2위, 김두관 후보가 3만8435표(18.78%)로 3위, 4위는 정세균 후보로 1만7340표(8.47%) 순이었다.

▲ 경향신문 9월 7일자. 8면

이번 광주‧전남 경선 결과는 민주통합당 지지층이 가장 몰린 지역이자 이 때문에 민주통합당 내부 풍향계 역할을 해 온 호남지역의 판단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경향신문은 8면 (‘노풍’ 진원지 호남 ‘노무현 후계자’ 택했다)제하 기사에서 “문 후보 누적 득표율이 절반에 육박하고 호남이 수도권 향배의 바로미터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선투표 없이 마지막 순회경선지인 16일 서울에서 당 후보가 결정될 가능성도 나온다”고 예상했다.

▲ 세계일보 9월 7일자. 8면.

세계일보는 8면 (‘될 사람’ 밀어준 광주‧전남 표심…‘문 대세론’ 날개 달았다)제하 기사에서 “문 후보의 광주‧전남 승리는 ‘경선 8연승’ 자체보다 더 큰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며 “민주당의 심장인 광주‧전남의 표심을 얻은 것은 ‘대세론’에 날개를 단 격이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날 경선에서도 역시 비문주자들의 항의는 계속됐다. 또한 경선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광주를 방문했고, 안철수 원장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권에 폭탄을 던졌다. 때문에 민주통합당 경선 중 가장 관심 갔던 호남 경선이지만 정작 큰 주목은 받지 못했다. 국민일보는 4면 (민주 “하필 같은 시간에…”)제하 기사에서 “세상의 관심이 안 원장 측 목소리에 집중되면서 민주당 광주‧전남 경선은 졸지에 찬밥 신세가 됐다”고 지적했다.

김황식 “유신은 자유민주주의에 어긋나”

김황식 국무총리는 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의 자리에서 “총리로서 유신 헌법체제는 자유민주주의에 반하는 체제였다”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민주당 설훈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는데, 그러나 정작 박근혜 후보가 유신시대에 했던 역할에 대한 질문에는 “박 후보는 육영수 여사가 작고한 상태에서 따님으로서 역할을 한 것”이라며 “직접 정치에 관여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한국일보 9월 7일자. 5면.

앞서 김 총리는 지난 7월 19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의 당시 “5‧16이 군사정변이냐, 구국의 혁명이냐”고 묻는 김재윤 민주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는게 적절치 않다”고 밝혀 질타를 받은 바 있다.
김 총리는 그 밖에 이날 대정부질의에서 사형제 존폐 논란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흉악하더라도 종신형으로 처리하는 것이 맞다”며 “다만 흉폭하고 명백한 사건에 대해서는 경고적인 의미에서라도 사형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존재하고, 제가 파악한 바로는 국민은 오히려 그쪽(사형제 유지)이 더 많다”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의 입장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법원 “통신 원가 공개하라”

이동통신사의 통신비 산정 기준인 요금 원가를 일부 공개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로 인해 베일에 싸여 있던 통신비 산정 기준을 소비자들이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통신비 인하를 주장하는 측의 목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는 6일 참여연대가 ‘이동전화 요금 원가 정보를 공개하라’며 방송통신위원회와 SKT를 상대로 낸 이동통신 요금 원가 정보공개 거부 처분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공공기관이 보유‧관리하는 정보는 국가안전보장 침해 등 비공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한 공개가 원칙”이라며 “방통위가 비공개한 사항은 비공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 한겨레 9월 7일자. 6면.

박근혜 ‘만사올통’, 정리하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올캐 서향희씨가 법무법인 새빛 대표 변호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법률고문에서 각각 물러났다. 서 변호사는 삼화저축은행 법률고문을 맡아 저축은행 구명 로비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는데, 이날 서 변호사의 사임은 대선을 앞두고 박 후보 측이 친인척 관리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 조선일보 9월 7일자. 6면.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당기위가 6일 비당권파 측 박원석‧정진후‧서기호‧김제남 등 4명의 의원에 대해 제명결정을 내렸다. 이들은 의원총회에서 제명이 결정되면 당직을 잃지만 국회의원직은 유지된다. 이는 통합진보당 비당권파 분당 수순의 하나로 당권파 측에서는 이에 대해 ‘셀프 제명 꼼수’라고 비판하고 있다. 의총은 7일 오후 2시에 치러진다.
당권파 측은 국회의원 제명의 경우 소속의원 2/3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마련하기 위해 중앙위원회를 소집했다. 통합진보당의 마지막 결론이 막장드라마로 흐르는 모양새다.

▲ 경향신문 9월 7일자. 8면.

정상근 기자 | dal@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