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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7일 금요일

중앙일보 "안철수 의혹 사실이면 교수도 못해"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9-07일자 기사 '중앙일보 "안철수 의혹 사실이면 교수도 못해"'를 퍼왔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 박근혜 “정준길, 그정도 위치 아냐”…문재인 경선 8연승

새누리당 대선기획단 정준길 공보위원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에 출마하면 뇌물과 여자 문제를 폭로 하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금 변호사가 주장했다. 사실이라면 민주주의의 질서를 뒤흔드는, 수준 이하의 구태 정치행태로, 폭로 이후 이 사태가 정치권으로 어떻게 퍼져나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정준길 공보위원은 “친구끼리 한 말”이라며 ‘협박설’을 일축했고, 박근혜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위원이)협박을 하고 말고 할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준길 위원이 ‘안철수 저격수’ 역할로 영입되었다는 의혹이 있고, 당의 공식 직책을 맡고 있는 만큼, 박 후보와 새누리당은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민주통합당 광주‧전남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파죽의 8연승이다. 특히 민주통합당 풍향계인 호남권에서 과반에 육박하는 높은 지지를 얻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번 호남권 승리로 ‘문재인 대세론’은 더욱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박근혜 후보의 광주 방문, 안철수 원장 측 기자회견 등으로 민주당 주변은 왠지 썰렁했다.
다음은 7일 아침 전국단위 종합일간지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안철수 측 “박근혜 측이 대선 불출마 협박했다”)
국민일보 (안철수측 “출마땐 뇌물‧여자문제 폭로 협박” 박근혜측 “친구간 대화…불출마 종용은 과장”)
동아일보 (안측 금태섭 “여, 사찰 정보로 안철수 불출마 종용 박측 정준길 ”친구에 시중얘기 전한 것…사실 과장“)
서울신문 (“박 캠프 인사, 안철수 불출마 종용”)
세계일보 (이념‧종교 초월한 애도 물결)
조선일보 (또 하나의 기적…한 신용등급 일 추월)
중앙일보 (안철수‧박근혜 정면충돌)
한겨레 (안철수쪽 “새누리 대선기획단 인사가 출마말라 협박”)
한국일보 (안측 “새누리가 불출마 종용했다”)

안철수 파장 일파만파

정가에 핵폭탄이 떨어졌다. 금태섭 변호사는 6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 대선기획단의 정준길 공보위원이 지난 4일 아침 금태섭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뇌물과 여자 문제를 터뜨릴 것이기 때문에 (안 원장이 대선에) 나오면 죽는다’고 말하면서 ‘안 원장에게 이런 사실을 전하고 불출마하라’고 여러 차례 걸쳐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준길 공보위원은 금 변호사에게 ‘안랩이 설립 초기인 1999년 산업은행에서 투자를 받은 것과 관련, 당시 강 모 은행 투자팀장에게 주식 뇌물을 줬다’는 의혹과 ‘양천구 목동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여성과 최근까지 사귀었다’는 등의 구체적인 의혹을 제기했다. 정 공보위원은 이를 ‘시중에 떠도는 소문’이라고 하지만, 정보기관이나 당으로부터 얘기를 듣지 않았냐는 비판도 사고 있다.

▲ 서울신문 9월 7일자. 1면.

금 변호사의 말에 따르면 적어도 정준길 공보위원은 안철수 원장의 불출마를 압박했고, 최악의 경우 이를 위해 안 원장에 대한 불법사찰을 저지른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될 수 있다. 금 변호사 등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언론에 보도된 안 원장에 대한 사찰 논란과 ‘우리가 조사해 다 알고 있다’는 정 위원의 언동에 비춰 정보기관 또는 사정기관의 조직적 뒷조사가 이뤄지고 그 내용이 새누리당에 전달된 것 아니냐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안 원장 측 말이 사실이라면 이 문제는 그야말로 일파만파 번져갈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는 2면 (금 “7분 통화 내내 안 출마땐 조사내용 폭로, 죽이겠다고 해”)제하 기사에서 “단 10분간의 기자회견이었지만 정치권이 발칵 뒤집힐 만큼 충격적인 내용”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은 1면 제하 기사에서 “대선 100여일을 남겨두고 대형 정치스캔들로 번지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 동아일보 9월 7일자. 2면.

경향신문은 2면 (유력주자 ‘대선 전초전’…진실 드러나면 한쪽은 ‘치명타’) 제하 기사에서 “대선이 예측불허의 태풍에 직면했다”며 “‘네거티브’와 ‘후보매수’란 아주 민감한 뇌관을 건드린데다, 여야를 통틀어 지지도 1‧2위 주자들이 의혹의 중심에 서게 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 사태 차단 안간힘

새누리당 역시 이번 사태가 대선에 미칠 영향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스1)이 포착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의 휴대폰 문자 사진에는 부실장 명의 문자로 “안철수 관련 ‘협박’이 이슈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사실관계가 이슈가 되도록 해야 함”이라고 적혔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메가톤급 파장”, “빠져나오기 힘들다”는 우려가 나왔다.
정준길 공보위원의 기자회견과 사퇴도 빠르게 이루어졌다. 정 공보위원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구 사이의 대화를 두고 협박이다. 불출마 종용이다 하고 얘기하는 것은 너무한 것이고 과장된 얘기”라며 “새누리당 공보위원으로 여러 의혹에 대해 언급할 수 밖에 없으니 잘 이해해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한겨레 9월 7일자. 3면.

박근혜 후보도 직접 파장 확산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박 후보는 광주 비엔날레 행사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보도를 보고 (사실을)알았다”며 “(정 위원이 금 변호사와)개인적인 얘기를 나눴다는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이) 왈가왈부할 위치에 있는 사람도 아니고 도대체 이해가 안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도 “당이나 공보단에서 통화 사실조차 몰랐다”고 말했다.
즉 정준길 공보위원은 금태섭 변호사 측에 전화를 했고, 뇌물 및 사생활에 대한 루머를 언급했다. 그리고 불출마 종용에 대해서도 부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친구끼리의 대화이고, 일종의 ‘농담’이었다는 것이 정 공보위원 측 주장이다. 그리고 새누리당은 이런 일련의 행동이 정 공보위원의 돌발행동으로 돌리며 자신들과는 관계없는 일이란 주장이다.
하지만 정 공보위원 자체가 안철수 검증을 위해 새누리당에서 영입된 인사임을 감안하면, 정 위원의 돌발행동이 ‘당과 아무연관 없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한겨레는 3면 (정, 2002년 BW 수사검사…‘안철수 저격수’로 발탁설 파다)제하 기사에서 “새누리당 안에서도 정 위원이 공보위원으로 발탁된 배경이 ‘안철수 저격’을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며 “박 후보 측 인사는 ‘공보단의 인선 핵심은 정준길이다. 안철수 교수를 수사했던 검사 아니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안철수, 대선 한복판에 뛰어들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주목되는 점은 안철수 원장이 그동안 검증 공세에 대한 소극적 대응에서 적극적 대응으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날 언론에서는 이 같은 안 원장의 행보를 본격적인 대선행보의 신호탄으로 분석했다. 한겨레는 4면 (반격나선 안철수…대선정국 전면 등장 ‘신호탄’)기사에서 “안 원장이 대선 출발선에 들어선 것 아니냐고 해석하는 기류가 강하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이어 “박근혜 후보 쪽 ‘검증 공세’를 안 원장이 정면으로 맞받아치면서 안 원장은 본인의 의지와는 별개로 이미 대선판의 중심에 서 있는 모양새”하며 “결과적으로 이 사안은 안 원장의 대선출마를 앞당기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가 출마할 뜻이 없다면 굳이 이런 대응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국민일보 9월 7일자. 3면.

국민일보도 3면 (검증공세 정면돌파…출마 신호탄?) 제하 기사에서 “대선 출마 선언에 앞서 무분별한 네거티브 공세를 미리 차단하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분석했다. 국민일보는 또한 “안 원장과 민주당이 어떤 협력을 펼칠지도 관심사”라며 “이번 기자회견은 사실상 안 원장과 민주당의 공동회견 성격이 짙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3면 (박 VS 안 대선전쟁, 네거티브로 막 올랐다)제하 기사에서 “안 원장 측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직접 해명하라’며 박 후보를 직접 겨냥하면서 ‘박근혜 대 안철수’ 대선전의 신호탄이 올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재보다 잿밥에 관심 많은 언론

이날 조선일보‧중앙일보 등은 해당 내용을 보도했지만 박근혜 후보 측이 안 원장에 불출마를 압박했다는 사실보다 정 공보위원이 안철수 원장의 불출마 압박을 하면서 제기한 의혹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날 조간의 머릿기사는 모두 안철수 원장 관련 보도였는데, 조선일보와 세계일보만이 다른 기사를 머릿기사로 뽑았다. 세계일보의 경우 창간자인 문선명 통일교 총재 사망 관련 보도였다.
조선일보는 기자회견 관련 모든 기사를 안 원장 측 주장과 이에 대한 반박으로 제목을 만들었다. 진실공방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모양새를 만드려는 의도로 보인다. 1면 기사의 제목은 (“뇌물‧여자 거론하며 안 불출마 종용”, “친구 사이에 시중 의혹 얘기한 것 뿐”)이라고 뽑았다. 양 측의 입장을 모두 반영한 듯 하지만 뇌물과 사생활 문제 등이 사실인 것처럼 보이는 제목이다.

▲ 조선일보 9월 7일자. 1면.

3면 관련기사의 제목은 (“안 출마땐 죽는다고 정준길이 협박 새누리당이 배후다”, “친구 사이 대화를 과장해 공개하는게 안철수식 정치냐)이고, 같은 면 안 원장에 대한 사찰논란 기사 제목은 (금태섭 ”국가기관이 안 뒷조사, 새누리에 전달 의심“, 사정기관 ”공개열람 가능한 정보들…우리와는 무관)이라고 뽑았다.
그나마 조선일보는 35면 제하 사설에서는 박근혜 후보 측의 상식 이하의 행동에 강한 질타를 하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정 위원과 금 변호사가 친한 사이였다고 해도 지금 두 사람은 경쟁 캠프에 몸담은 처지”라며 “그런 마당에 정 공보위원이 금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안 원장 관련 의혹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는 것은 보통사람의 상식으로는 그 배경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중앙일보 9월 7일자. 34면.

반면 중앙일보는 안철수 원장 의혹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중앙일보는 34면 사설 (안철수 협박 논란, 대선판 치졸해진다)제하 사설에서 “(의혹)내용이 사실이라면 안 교수는 대선 출마는 고사하고, 서울대 대학원장직부터 내놓아야 할 정도”라며 “안 교수도 답답하다. 최근 온갖 의혹과 궁금증에도 불구하고 안 원장은 대리인 뒤에 숨어있을 뿐”이라고 공격했다.
한편 한겨레는 31면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안철수 불출마 협박) 제하 사설에서 “사실이라면 정치에서 넘어야 할 선을 넘은 것이자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고 경향신문도 31면 (‘안철수 불출마 협박설’ 진상 철저히 규명해야)사설에서 “여당 후보 측이 유력 야권주자를 협박해 출마를 막으려 했다면 도덕적 지탄은 물론 법적 심판의 대상까지 될 수 있다”비판했다.

호남의 선택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경선 판도를 결정할 최대 승부처인 광주‧전남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 파죽의 8연승으로 사실상 문 후보의 경선 1위는 굳어진 모양새다. 문 후보는 6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경선에서 3만3909표(48.46%)를 얻어 2만2610표(32.31%)를 얻은 손학규 후보를 16.15%P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김두관 후보는 1만1018표(15.73%), 정세균 후보는 2435표(3.48%)를 얻는데 그쳤다.
누적순위에서도 문 후보는 9만5813표(46.81%)를 얻어 1위를 기록했고, 손학규 후보가 5만3113표(25.95%)로 2위, 김두관 후보가 3만8435표(18.78%)로 3위, 4위는 정세균 후보로 1만7340표(8.47%) 순이었다.

▲ 경향신문 9월 7일자. 8면

이번 광주‧전남 경선 결과는 민주통합당 지지층이 가장 몰린 지역이자 이 때문에 민주통합당 내부 풍향계 역할을 해 온 호남지역의 판단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경향신문은 8면 (‘노풍’ 진원지 호남 ‘노무현 후계자’ 택했다)제하 기사에서 “문 후보 누적 득표율이 절반에 육박하고 호남이 수도권 향배의 바로미터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선투표 없이 마지막 순회경선지인 16일 서울에서 당 후보가 결정될 가능성도 나온다”고 예상했다.

▲ 세계일보 9월 7일자. 8면.

세계일보는 8면 (‘될 사람’ 밀어준 광주‧전남 표심…‘문 대세론’ 날개 달았다)제하 기사에서 “문 후보의 광주‧전남 승리는 ‘경선 8연승’ 자체보다 더 큰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며 “민주당의 심장인 광주‧전남의 표심을 얻은 것은 ‘대세론’에 날개를 단 격이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날 경선에서도 역시 비문주자들의 항의는 계속됐다. 또한 경선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광주를 방문했고, 안철수 원장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권에 폭탄을 던졌다. 때문에 민주통합당 경선 중 가장 관심 갔던 호남 경선이지만 정작 큰 주목은 받지 못했다. 국민일보는 4면 (민주 “하필 같은 시간에…”)제하 기사에서 “세상의 관심이 안 원장 측 목소리에 집중되면서 민주당 광주‧전남 경선은 졸지에 찬밥 신세가 됐다”고 지적했다.

김황식 “유신은 자유민주주의에 어긋나”

김황식 국무총리는 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의 자리에서 “총리로서 유신 헌법체제는 자유민주주의에 반하는 체제였다”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민주당 설훈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는데, 그러나 정작 박근혜 후보가 유신시대에 했던 역할에 대한 질문에는 “박 후보는 육영수 여사가 작고한 상태에서 따님으로서 역할을 한 것”이라며 “직접 정치에 관여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한국일보 9월 7일자. 5면.

앞서 김 총리는 지난 7월 19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의 당시 “5‧16이 군사정변이냐, 구국의 혁명이냐”고 묻는 김재윤 민주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는게 적절치 않다”고 밝혀 질타를 받은 바 있다.
김 총리는 그 밖에 이날 대정부질의에서 사형제 존폐 논란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흉악하더라도 종신형으로 처리하는 것이 맞다”며 “다만 흉폭하고 명백한 사건에 대해서는 경고적인 의미에서라도 사형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존재하고, 제가 파악한 바로는 국민은 오히려 그쪽(사형제 유지)이 더 많다”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의 입장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법원 “통신 원가 공개하라”

이동통신사의 통신비 산정 기준인 요금 원가를 일부 공개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로 인해 베일에 싸여 있던 통신비 산정 기준을 소비자들이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통신비 인하를 주장하는 측의 목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는 6일 참여연대가 ‘이동전화 요금 원가 정보를 공개하라’며 방송통신위원회와 SKT를 상대로 낸 이동통신 요금 원가 정보공개 거부 처분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공공기관이 보유‧관리하는 정보는 국가안전보장 침해 등 비공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한 공개가 원칙”이라며 “방통위가 비공개한 사항은 비공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 한겨레 9월 7일자. 6면.

박근혜 ‘만사올통’, 정리하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올캐 서향희씨가 법무법인 새빛 대표 변호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법률고문에서 각각 물러났다. 서 변호사는 삼화저축은행 법률고문을 맡아 저축은행 구명 로비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는데, 이날 서 변호사의 사임은 대선을 앞두고 박 후보 측이 친인척 관리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 조선일보 9월 7일자. 6면.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당기위가 6일 비당권파 측 박원석‧정진후‧서기호‧김제남 등 4명의 의원에 대해 제명결정을 내렸다. 이들은 의원총회에서 제명이 결정되면 당직을 잃지만 국회의원직은 유지된다. 이는 통합진보당 비당권파 분당 수순의 하나로 당권파 측에서는 이에 대해 ‘셀프 제명 꼼수’라고 비판하고 있다. 의총은 7일 오후 2시에 치러진다.
당권파 측은 국회의원 제명의 경우 소속의원 2/3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마련하기 위해 중앙위원회를 소집했다. 통합진보당의 마지막 결론이 막장드라마로 흐르는 모양새다.

▲ 경향신문 9월 7일자. 8면.

정상근 기자 | dal@mediatoday.co.kr  

2012년 7월 25일 수요일

"죽는 날까지 소임" MB 앞으론 사과, 뒤로는 측근 챙기기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25일자 기사 '"죽는 날까지 소임" MB 앞으론 사과, 뒤로는 측근 챙기기'를 퍼왔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 막판까지 보은 인사, 이동관 언론협력대사로 임명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했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2차례 사과한 것부터 시작해 세종시 이전 계획 철회, 동남권 신공항 공약 백지화,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의 비리 문제까지 집권기간 중 총 7차례다. 연평도 포격에 대한 것을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국민적 저항이나 공약 철회, 비리로 인한 사과가 6차례다. 이 대통령은 “죽는 날까지 소임을 다하겠다”(死而後已)고 밝혔다.

언론의 평가는 ‘냉소’다. 보수언론도 마찬가지다. 서울신문과 한국일보 정도를 제외하고 모든 언론이 사과의 내용과 진정성을 문제 삼았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한 날에도 측근 챙기기는 계속됐다. 24일 이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영호 전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각각 언론문화협력대사, 인권대사로 임명했다. 이동권 전 수석은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핵심관계자’로 불린 사람이다. 임기 말까지 ‘보은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같은 날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김병화 대법관 후보를 “손색없는 후보”라고 추켜세웠다. 앞서 23일 현직 판사는 김 후보를 반대하는 글을 내부 통신망에 올렸다.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후보 또한 연임의 가능성이 높다. 인권위 노조가 반대하고 있는 것은 물론 24일 박경신 고려대 교수 등 외부자문위원 넷이 사표를 던졌다. 

같은 시각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는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국민이 “50%를 넘었다”고 말했다. 후보 토론은 박근혜 후보를 정면 비판하며 진행됐다.

경향신문이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일부 새누리당 의원의 행보를 꼬집는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의 칼럼을 실었다. (기사링크: 경향신문 실용정부 위키백과⓵>, 실용정부 위키백과⓶>)

다음은 25일 전국단위 아침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대통령 사과에 대한 반응은 냉소와 질타뿐한국일보와 서울신문만 논조 사뭇 달라…

이명박 대통령은 “근자에 제 가까운 주변에서, 집안에서 불미스러운 일들이 일어나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렸다”, “고개 숙여 사과를 드린다”, “생각할수록 억장이 무너진다”,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다”, “모두가 제 불찰로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그러나 언론의 평가는 ‘냉소’다. 보수언론도 마찬가지다. 동아일보는 “사과문이 나온 과정을 보면 진정성에 의구심이 든다”면서 사과문 발표 통보 시각부터 문제삼았다. 동아는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이 대통령의 사과문 발표가 통보된 것은 이날 오후 1시 40분이었다”며 “이런 중요 사안이라면 며칠 전, 최소한 몇 시간 전에라도 예고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시간에는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들의 첫 토론회 생중계가 있었다. 

▲ 동아일보 25일자 사설

동아는 “국민의 관심이 쏠린 친인척 및 측근 비리와 관련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일각에서 기록용으로 남기거나 사과하는 모양새만 갖추려고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친형 등 측근의 비리 사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 이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5년 전 대선을 앞두고 이 대통령의 당선을 돕겠다는 명목 아래 이 대통령의 수족(手足)에게 줄줄이 검은돈이 건네졌는데 이 대통령만 모르고 있었다는 얘기”라고 혹평했다.

중앙일보는 “대통령은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에 청와대가 개입한 부분이나 내곡동 사저 파문은 사과에 넣지 않았다”면서 “각각 국정조사와 특검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지만 어쨌든 대통령의 사과는 여전히 미완(未完)인 셈”이라고 평가했다. 중앙은 “국민은 퇴임 전에 대통령의 사과를 또 들어야 할지 모른다”고 전했다.

세계일보는 측근 비리에 대해 “이 대통령의 책임”이라면서 “비리 행진곡에 장단을 맞춘 이는 결국 대통령”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세계는 “‘도덕적 완벽성’을 자랑하려거든 철두철미하게 관리했어야 했다”면서 “국민은 혀를 찰 기력도 없다”고 했다.

한겨레는 “이날 대국민 사과로 지난해 9월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했던 자신의 말이 잘못이었음을 거듭 시인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경향은 이명박 정부의 과제로 “측근 비리, 대선자금을 비롯해 이 대통령을 에워싸고 나도는 각종 의혹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 천명”을 들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오후 춘추관에서 친인척·측근 비리와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일보의 논조는 사뭇 다르다. 한국일보는 유일하게 사과의 내용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한국은 “이 대통령은 국민이 듣고 싶어하던 말은 거의 다 했다”면서 “일찌감치 예고된 비리를 막지 못한 ‘관리 책임’을 언명하지는 않았지만, ‘모두가 제 불찰’이라거나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는 말로 완곡하게 표현했다고 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일보는 이어 측근·친인척 비리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이번 사과를 계기로 청와대는 물론이고 사회지도층, 나아가 국민 모두의 정치문화적 각성이 뒤따르길 기대한다”고 했다. 서울신문도 사과의 내용보다 시스템 정비에 초점을 둔 평가를 내렸다. 

다음은 이 대통령 대국민 사과에 대한 언론사들의 사설 또는 관련 기사다.

경향신문 진짜 억장이 무너지는 건 국민이다>국민일보 반복되는 대통령의 참담한 대국민 사과>동아일보 李 대통령의 사과, 진정성 있나>서울신문 대통령 친인척 비리 근절할 틀 마련하라>세계일보 불행한 정치사에 한 획을 더한 MB 사과>조선일보 대통령 사과, '진심' 느끼는 국민 얼마나 될까>중앙일보 차기 주자들 MB 사과 깊이 새겨야>한겨레 MB의 6번째 사과…여전히 진정성 안 읽혔다>한국일보 다시는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없도록>

사과를 한 날에도 측근 챙기기는 계속…이명박 대통령이 머리를 조아리며 대국민 사과를 한 24일에도 측근 챙기기는 계속됐다. 이날 정부는 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영호 전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각각 언론문화협력대사, 인권대사로 임명했다. 임기 말까지 ‘보은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언론에 보도된 청와대와 외교부 설명에 따르면 이동관 전 수석의 새 직함은 “정부의 문화홍보 분야 외교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신설된 것으로 “해외 언론에 오보가 있거나 해외 언론에 홍보할 필요가 있을 때 외국에 나가서 활동할 수 있게 한 직책”이다. 김영호 전 비서관이 임명된 인권대사는 이명박 정부 초기 제성호 중앙대 교수가 맡아 북한인권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한 바 있지만 후임자를 임명하지 않은 채 비어있던 자리다.

두 신임 대사는 외교통상부 소속으로 임기는 1년이다. 필요 시 국제회의에 파견되기도 하지만 본인의 의제에 따라 활동한다. 정기적 급여는 없지만 해외출장 비용과 외교관 여권이 지급된다.

▲ 경향신문 25일자 2면

경향신문은 MB 정부 막판까지 ‘보은 인사’>에서 “두 인사의 대외직명대사 임명을 두고 이 대통령의 보은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경향은 “사람을 위해 자리를 만들어준 것”이라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의혹 산더미 김병화, 현병철 그대로 가나?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등의 의혹이 제기된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에 대해 현직 판사가 반대 의견을 냈다. 수원지방법원 송승용 판사(연수원 29기)는 23일 법원 내부 통신망에 글을 올려 “현재까지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결격 사유만으로도 김병화 후보자가 대법관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김 후보자의 대법관 임명은 대법원 판결에 대한 불신, 사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법관의 자긍심에 엄청난 손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튿날 24일 권재진 법무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손색없는 후보”라고 평가했다.

국민일보는 8면 현직 판사가 김병화 임명 반대 글 올려 파문>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대법원장이 대법관 후보를 추천하는 것이 당초 무리라는 의견을 내놨다. 또한 “대구 경북고 선후배 관계인 권재진 법무부 장관과 차한성 법원 행정처장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해 김 후보자가 후보로 최종 낙점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1면 현직판사 “김병화 후보 철회”…대법원도 부정적 기류>에서 “검찰이 미리 알려주지 않은 탓에 김 후보자에게 이 정도까지 문제가 많을 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며 “브로커와의 밀접한 관계 등은 그 자체로 큰 문제인데, 어떻게 국민들이 이런 이가 하는 판결을 믿겠느냐”는 대법원 고위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한겨레는 “김 후보자에 대한 대법원의 부정적 기류를 드러냈다”고 봤다.

▲ 한겨레 25일자 1면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연임에 반대하는 인권위 자문위원들이 사퇴했다. 24일 남희섭 변리사 류제성 변호사 박경신 고려대 교수 서이종 서울대 교수 등 4명의 외부자문위원은 “현 위원장 체제의 인권위에서는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퇴한다”고 밝혔다. 현 위원장에 대한 낙점을 끝낸 청와대는 달리 말이 없다. (기사링크: 경향신문 “현병철 연임 땐 아무 역할 못해” 인권위 자문위원 4명 사표>)

국회에서 삼성 백혈병·쌍용차 문제 실종현대차 사내하청 비정규직 해고되고 있어…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당들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쌍용차 문제와 삼성 백혈병 문제를 위한 ‘소위원회’ 구성을 제안했지만 새누리당이 반대하고 있다. “특정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환노위 야당 간사인 홍영표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김경협·은수미·장하나·한명숙·한정애 민주당 의원과 심상정 통합진보당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계의 중요 현안인 쌍용차와 삼성 백혈병 관련 산재소위 구성을 촉구하고 있지만 새누리당 반대로 합의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특위 구성의 필요성부터 의문을 제기하며 기업의 자발적인 해결이 가능한지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여당 간사 김성태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대부분 초선이라 현장 상황을 심도있게 점검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으로 파악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경향신문 25일자 7면

경향은 7면 새누리당 반대로 ‘쌍용차 소위’ 구성 난항>에서 “특위 구성 제안이 나올 때부터 재계가 반발한 것도 여당 입장에선 곤혹스러운 부분”이라며 ‘노사 문제에 정치 논리가 개입하면 기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고 기업 대표의 증인 채택 등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재계의 의견을 전했다.

한편 다음 달 2일 시행하는 개정 파견법(‘불법파견이면 일한 기관 관계없이 직접고용’)을 앞두고 현대자동차에서 일부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계약해지를 당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년 미만 사내하청 1485명을 직접고용 6개월 계약직 등으로 전환하려다 최종 1231명 전환 계획을 밝혔다. 나머지 254명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 (기사링크: 경향신문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 무더기 해고>)

청와대의 전방위 비리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24일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김세욱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실 선임행정관을 구속했다.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에서 각각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김희중 전 실장은 이미 구속기소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 “영업정지를 당하지 않도록 금융감독원에 힘을 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여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세욱 전 행정관은 구속기소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에게 저축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1㎏짜리 금괴 2개(1억2000만원 상당)를 받은 혐의다.

경향은 “저축은행 비리로만 구속된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인사는 김두우 전 홍보수석에 이어 3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경향신문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 구속 수감… 김세욱 전 청와대 행정관도>)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국민 “50%를 넘었다”는 박근혜김문수 ‘만사올통’ 질문에 박근혜 “문제없다” 

새누리당 대선주자들의 첫 텔레비전 토론이 이어지면서 박근혜 사당화, 역사인식 등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경선 후보 5명이 함께 한 토론에서 박근혜 후보는 집중 공격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임태희 후보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발언을 문세삼자 박근혜 후보는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 내 발언에 찬성하는 분이 50%를 넘었다. 그럼 이분들이 다 잘못됐다는 거냐”고 반문했다.

김문수 후보는 박 후보의 올케 서향희 변호사를 문제삼으며 “‘만사올통’이란 말을 아느냐. 만사가 ‘형통(兄通)’하다가 (이제는) 올케에게 다 통한다는 말”이라고 묻자 박 후보는 “법적으로 잘못된 비리가 있다고 한다면 벌써 문제가 됐을 것이고, 알아보니 검찰에서 문제가 된 게 없다고 하더라”고 대답했다.

김문수 후보는 서향희 변호사에 대해 “36세의 젊은 변호사가 대규모 로펌 대표이고,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의 법률 고문을 맡았다가 대선을 앞두고 갑자기 홍콩으로 출국했다”고 전했다.

▲ 조선일보 25일자 6면

조선일보가 6면 “만사올통(만사가 올케에게 다 통한다) 들어봤나” 질문에, 박근혜 굳은 얼굴로 “문제없다”>에서 보도했다. 한겨레도 5면 ‘만사올통’이 무슨 뜻이길래? 발끈한 박근혜>에서 이같이 보도했다.

박장준 기자 | weshe@mediatoday.co.kr  

"죽는 날까지 소임" MB 앞으론 사과, 뒤로는 측근 챙기기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25일자 기사 '"죽는 날까지 소임" MB 앞으론 사과, 뒤로는 측근 챙기기'를 퍼왔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 막판까지 보은 인사, 이동관 언론협력대사로 임명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했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2차례 사과한 것부터 시작해 세종시 이전 계획 철회, 동남권 신공항 공약 백지화,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의 비리 문제까지 집권기간 중 총 7차례다. 연평도 포격에 대한 것을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국민적 저항이나 공약 철회, 비리로 인한 사과가 6차례다. 이 대통령은 “죽는 날까지 소임을 다하겠다”(死而後已)고 밝혔다.

언론의 평가는 ‘냉소’다. 보수언론도 마찬가지다. 서울신문과 한국일보 정도를 제외하고 모든 언론이 사과의 내용과 진정성을 문제 삼았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한 날에도 측근 챙기기는 계속됐다. 24일 이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영호 전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각각 언론문화협력대사, 인권대사로 임명했다. 이동권 전 수석은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핵심관계자’로 불린 사람이다. 임기 말까지 ‘보은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같은 날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김병화 대법관 후보를 “손색없는 후보”라고 추켜세웠다. 앞서 23일 현직 판사는 김 후보를 반대하는 글을 내부 통신망에 올렸다.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후보 또한 연임의 가능성이 높다. 인권위 노조가 반대하고 있는 것은 물론 24일 박경신 고려대 교수 등 외부자문위원 넷이 사표를 던졌다. 

같은 시각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는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국민이 “50%를 넘었다”고 말했다. 후보 토론은 박근혜 후보를 정면 비판하며 진행됐다.

경향신문이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일부 새누리당 의원의 행보를 꼬집는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의 칼럼을 실었다. (기사링크: 경향신문 실용정부 위키백과⓵>, 실용정부 위키백과⓶>)

다음은 25일 전국단위 아침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대통령 사과에 대한 반응은 냉소와 질타뿐한국일보와 서울신문만 논조 사뭇 달라…

이명박 대통령은 “근자에 제 가까운 주변에서, 집안에서 불미스러운 일들이 일어나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렸다”, “고개 숙여 사과를 드린다”, “생각할수록 억장이 무너진다”,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다”, “모두가 제 불찰로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그러나 언론의 평가는 ‘냉소’다. 보수언론도 마찬가지다. 동아일보는 “사과문이 나온 과정을 보면 진정성에 의구심이 든다”면서 사과문 발표 통보 시각부터 문제삼았다. 동아는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이 대통령의 사과문 발표가 통보된 것은 이날 오후 1시 40분이었다”며 “이런 중요 사안이라면 며칠 전, 최소한 몇 시간 전에라도 예고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시간에는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들의 첫 토론회 생중계가 있었다. 

▲ 동아일보 25일자 사설

동아는 “국민의 관심이 쏠린 친인척 및 측근 비리와 관련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일각에서 기록용으로 남기거나 사과하는 모양새만 갖추려고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친형 등 측근의 비리 사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 이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5년 전 대선을 앞두고 이 대통령의 당선을 돕겠다는 명목 아래 이 대통령의 수족(手足)에게 줄줄이 검은돈이 건네졌는데 이 대통령만 모르고 있었다는 얘기”라고 혹평했다.

중앙일보는 “대통령은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에 청와대가 개입한 부분이나 내곡동 사저 파문은 사과에 넣지 않았다”면서 “각각 국정조사와 특검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지만 어쨌든 대통령의 사과는 여전히 미완(未完)인 셈”이라고 평가했다. 중앙은 “국민은 퇴임 전에 대통령의 사과를 또 들어야 할지 모른다”고 전했다.

세계일보는 측근 비리에 대해 “이 대통령의 책임”이라면서 “비리 행진곡에 장단을 맞춘 이는 결국 대통령”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세계는 “‘도덕적 완벽성’을 자랑하려거든 철두철미하게 관리했어야 했다”면서 “국민은 혀를 찰 기력도 없다”고 했다.

한겨레는 “이날 대국민 사과로 지난해 9월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했던 자신의 말이 잘못이었음을 거듭 시인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경향은 이명박 정부의 과제로 “측근 비리, 대선자금을 비롯해 이 대통령을 에워싸고 나도는 각종 의혹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 천명”을 들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오후 춘추관에서 친인척·측근 비리와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일보의 논조는 사뭇 다르다. 한국일보는 유일하게 사과의 내용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한국은 “이 대통령은 국민이 듣고 싶어하던 말은 거의 다 했다”면서 “일찌감치 예고된 비리를 막지 못한 ‘관리 책임’을 언명하지는 않았지만, ‘모두가 제 불찰’이라거나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는 말로 완곡하게 표현했다고 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일보는 이어 측근·친인척 비리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이번 사과를 계기로 청와대는 물론이고 사회지도층, 나아가 국민 모두의 정치문화적 각성이 뒤따르길 기대한다”고 했다. 서울신문도 사과의 내용보다 시스템 정비에 초점을 둔 평가를 내렸다. 

다음은 이 대통령 대국민 사과에 대한 언론사들의 사설 또는 관련 기사다.

경향신문 진짜 억장이 무너지는 건 국민이다>국민일보 반복되는 대통령의 참담한 대국민 사과>동아일보 李 대통령의 사과, 진정성 있나>서울신문 대통령 친인척 비리 근절할 틀 마련하라>세계일보 불행한 정치사에 한 획을 더한 MB 사과>조선일보 대통령 사과, '진심' 느끼는 국민 얼마나 될까>중앙일보 차기 주자들 MB 사과 깊이 새겨야>한겨레 MB의 6번째 사과…여전히 진정성 안 읽혔다>한국일보 다시는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없도록>

사과를 한 날에도 측근 챙기기는 계속…이명박 대통령이 머리를 조아리며 대국민 사과를 한 24일에도 측근 챙기기는 계속됐다. 이날 정부는 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영호 전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각각 언론문화협력대사, 인권대사로 임명했다. 임기 말까지 ‘보은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언론에 보도된 청와대와 외교부 설명에 따르면 이동관 전 수석의 새 직함은 “정부의 문화홍보 분야 외교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신설된 것으로 “해외 언론에 오보가 있거나 해외 언론에 홍보할 필요가 있을 때 외국에 나가서 활동할 수 있게 한 직책”이다. 김영호 전 비서관이 임명된 인권대사는 이명박 정부 초기 제성호 중앙대 교수가 맡아 북한인권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한 바 있지만 후임자를 임명하지 않은 채 비어있던 자리다.

두 신임 대사는 외교통상부 소속으로 임기는 1년이다. 필요 시 국제회의에 파견되기도 하지만 본인의 의제에 따라 활동한다. 정기적 급여는 없지만 해외출장 비용과 외교관 여권이 지급된다.

▲ 경향신문 25일자 2면

경향신문은 MB 정부 막판까지 ‘보은 인사’>에서 “두 인사의 대외직명대사 임명을 두고 이 대통령의 보은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경향은 “사람을 위해 자리를 만들어준 것”이라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의혹 산더미 김병화, 현병철 그대로 가나?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등의 의혹이 제기된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에 대해 현직 판사가 반대 의견을 냈다. 수원지방법원 송승용 판사(연수원 29기)는 23일 법원 내부 통신망에 글을 올려 “현재까지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결격 사유만으로도 김병화 후보자가 대법관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김 후보자의 대법관 임명은 대법원 판결에 대한 불신, 사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법관의 자긍심에 엄청난 손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튿날 24일 권재진 법무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손색없는 후보”라고 평가했다.

국민일보는 8면 현직 판사가 김병화 임명 반대 글 올려 파문>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대법원장이 대법관 후보를 추천하는 것이 당초 무리라는 의견을 내놨다. 또한 “대구 경북고 선후배 관계인 권재진 법무부 장관과 차한성 법원 행정처장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해 김 후보자가 후보로 최종 낙점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1면 현직판사 “김병화 후보 철회”…대법원도 부정적 기류>에서 “검찰이 미리 알려주지 않은 탓에 김 후보자에게 이 정도까지 문제가 많을 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며 “브로커와의 밀접한 관계 등은 그 자체로 큰 문제인데, 어떻게 국민들이 이런 이가 하는 판결을 믿겠느냐”는 대법원 고위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한겨레는 “김 후보자에 대한 대법원의 부정적 기류를 드러냈다”고 봤다.

▲ 한겨레 25일자 1면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연임에 반대하는 인권위 자문위원들이 사퇴했다. 24일 남희섭 변리사 류제성 변호사 박경신 고려대 교수 서이종 서울대 교수 등 4명의 외부자문위원은 “현 위원장 체제의 인권위에서는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퇴한다”고 밝혔다. 현 위원장에 대한 낙점을 끝낸 청와대는 달리 말이 없다. (기사링크: 경향신문 “현병철 연임 땐 아무 역할 못해” 인권위 자문위원 4명 사표>)

국회에서 삼성 백혈병·쌍용차 문제 실종현대차 사내하청 비정규직 해고되고 있어…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당들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쌍용차 문제와 삼성 백혈병 문제를 위한 ‘소위원회’ 구성을 제안했지만 새누리당이 반대하고 있다. “특정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환노위 야당 간사인 홍영표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김경협·은수미·장하나·한명숙·한정애 민주당 의원과 심상정 통합진보당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계의 중요 현안인 쌍용차와 삼성 백혈병 관련 산재소위 구성을 촉구하고 있지만 새누리당 반대로 합의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특위 구성의 필요성부터 의문을 제기하며 기업의 자발적인 해결이 가능한지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여당 간사 김성태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대부분 초선이라 현장 상황을 심도있게 점검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으로 파악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경향신문 25일자 7면

경향은 7면 새누리당 반대로 ‘쌍용차 소위’ 구성 난항>에서 “특위 구성 제안이 나올 때부터 재계가 반발한 것도 여당 입장에선 곤혹스러운 부분”이라며 ‘노사 문제에 정치 논리가 개입하면 기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고 기업 대표의 증인 채택 등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재계의 의견을 전했다.

한편 다음 달 2일 시행하는 개정 파견법(‘불법파견이면 일한 기관 관계없이 직접고용’)을 앞두고 현대자동차에서 일부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계약해지를 당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년 미만 사내하청 1485명을 직접고용 6개월 계약직 등으로 전환하려다 최종 1231명 전환 계획을 밝혔다. 나머지 254명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 (기사링크: 경향신문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 무더기 해고>)

청와대의 전방위 비리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24일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김세욱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실 선임행정관을 구속했다.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에서 각각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김희중 전 실장은 이미 구속기소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 “영업정지를 당하지 않도록 금융감독원에 힘을 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여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세욱 전 행정관은 구속기소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에게 저축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1㎏짜리 금괴 2개(1억2000만원 상당)를 받은 혐의다.

경향은 “저축은행 비리로만 구속된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인사는 김두우 전 홍보수석에 이어 3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경향신문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 구속 수감… 김세욱 전 청와대 행정관도>)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국민 “50%를 넘었다”는 박근혜김문수 ‘만사올통’ 질문에 박근혜 “문제없다” 

새누리당 대선주자들의 첫 텔레비전 토론이 이어지면서 박근혜 사당화, 역사인식 등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경선 후보 5명이 함께 한 토론에서 박근혜 후보는 집중 공격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임태희 후보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발언을 문세삼자 박근혜 후보는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 내 발언에 찬성하는 분이 50%를 넘었다. 그럼 이분들이 다 잘못됐다는 거냐”고 반문했다.

김문수 후보는 박 후보의 올케 서향희 변호사를 문제삼으며 “‘만사올통’이란 말을 아느냐. 만사가 ‘형통(兄通)’하다가 (이제는) 올케에게 다 통한다는 말”이라고 묻자 박 후보는 “법적으로 잘못된 비리가 있다고 한다면 벌써 문제가 됐을 것이고, 알아보니 검찰에서 문제가 된 게 없다고 하더라”고 대답했다.

김문수 후보는 서향희 변호사에 대해 “36세의 젊은 변호사가 대규모 로펌 대표이고,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의 법률 고문을 맡았다가 대선을 앞두고 갑자기 홍콩으로 출국했다”고 전했다.

▲ 조선일보 25일자 6면

조선일보가 6면 “만사올통(만사가 올케에게 다 통한다) 들어봤나” 질문에, 박근혜 굳은 얼굴로 “문제없다”>에서 보도했다. 한겨레도 5면 ‘만사올통’이 무슨 뜻이길래? 발끈한 박근혜>에서 이같이 보도했다.

박장준 기자 | weshe@mediatoday.co.kr  

박근혜 ‘만사올통’에 당혹…네티즌 “올케의 힘!”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7-25일자 기사 '박근혜 ‘만사올통’에 당혹…네티즌 “올케의 힘!”'을 퍼왔습니다.
“좋은누나의 이중잣대”…김진애 “김문수 워딩 홈런쳤네요”

‘만사형통’에 이어 ‘만사올통’이라는 신조어가 탄생됐다. 24일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 TV토론회에서 김문수 후보가 박근혜 후보의 친인척 비리 의혹을 겨냥하며 던진 말이다. 

‘형님에게 부탁하면 통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을 뜻하는 ‘만사형통’을 활용해 박근혜 후보의 올케 서향희 변호사를 가리키는 말이 ‘만사올통’이다.

서향희 변호사는 지난 12일 아들의 서머스쿨 뒷바라지를 이유로 극비리에 홍콩으로 출국했다. 서 변호사는 수백억원대의 불법대출을 한 혐의로 구속됐던 신삼길 명예회장의 삼화저축은행 고문 변호사를 지냈다. 당시 민주당은 “다섯 살짜리 아이의 영어연수가 얼마나 급하다고 대선을 앞두고 급하게 떴겠는가”라며 “국회 차원의 저축은행 진상규명을 피해 도피한 것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공세를 폈었다.

이상득 전 의원은 저축은행 등에서 7억여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10일 구속수감된 상태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가 시작된 그 시각인 오후 2시 긴급 회견을 열고 친인척‧측근 비리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지상파 방송3사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혹시 ‘만사올통’이라는 말을 들어봤나”라며 “(이명박 정부에서) 만사가 ‘형통’하다가 (이제는) 올케에게 다 통한다는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김 후보는 “36세의 젊은 변호사가 26명을 거느리는 대규모 로펌의 대표이고, 비리로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의 법률고문을 맡았다가 대선을 앞두고 갑자기 홍콩으로 출국했다”며 박 후보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에 대해 말했다. 

순간 당황해 표정이 굳은 박 후보는 “법적으로나 잘못된 비리가 있다고 한다면 벌써 문제가 됐을 것이고, 알아보니 검찰에서 문제가 된 것은 없다고 하더라”고 반박했다.

이에 김 후보는 “바로 그런 인식이 문제다 (이명박) 청와대도 세상이 다 지적할 때 문제가 없다고 했다”면서 “다들 ‘만사형통’을 수군거릴 때 박 후보는 그렇게 답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내가 검찰에 가서 무슨 잘못이 있으니 검사해 달라고 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는 언급으로 맞섰다. 

김문수 후보는 앞서 11일 김영삼 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박근혜 후보는) 사자가 아니다. 아주 칠푼이다. 사자가 못 돼”라며 “(막상 경선판이 열리면) 박근혜는 별 것 아닐 것”이라는 격려를 듣기도 했다. ‘박근혜 칠푼이’란 언급은 큰 화제가 됐었다. 

‘만사올통’이라는 용어에 김진애 전 민주통합당 의원(@jk_space)은 “‘만사형통’에 이어 ‘만사올통’, 김문수 후보 워딩이 홈런을 쳤네요!”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안 들킬 줄 알았나. 칠푼이!”(kty****), “드디어 박근혜 후보의 검증이 시작되다. 삼류소설보다 재미있는 박그네의 허접답변. 자가당착”(웰*), “박근혜 당황해서 수첩에 엄청 적는 척 하던데 난 순간 받아쓰기 하는 줄 알았네”(korea****), “이명박 친척은 싱가폴로 박근혜 올케는 홍콩으로 니들 뭐하심, 저 인간들 포함 친인척들 출국금지 시켜라”(한*), “‘좋은 누나’ 박근혜의 이중잣대 만사형통과 만사올통, 박근혜에게서 ‘도둑적 완벽’의 향기가~ㅋㅋ”(mrbl****), “올케의 힘!”(Fishe******)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러 ‘vany***’은 “KBS 만사올통이 안 나왔어. 만사올통이 제일 히트인데. 왜 그러냐. KBS”라고 방송 보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박근혜 후보의 ‘5.16 발언’도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박 후보가 논쟁 수습을 위해 5.16을 언급하지만 하면 할수록 수렁에 빠져들어가는 모습이다. 

임태희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5.16 쿠데타로 규정된 역사 교과서를 개정할 것이냐”고 묻자 박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제 발언에 대한 찬성이 50%를 넘었다”며 “역사학자들이 할 일을 미래를 챙겨야 할 정치인들이 한다면 괜찮겠느냐”고 반박했다.

또 박 후보는 “당시 국민도 (5.16에) 찬성하는 모임을 많이 가졌다”며 “그때는 세계 최고로 가난한 상황이었고 자유민주주의 자체가 안보 위기 상황이었기 때문에, (5.16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김현 대변인은 24일 논평에서 “특정한 여론조사 결과의 의미를 과장해 여론조사로 역사에 대한 평가를 대체하자는 것은 궤변”이라며 “여론조사는 오랜 기간 축적된 인식의 지평인 역사적 평가를 부인할 수단은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김 대변인은 “박근혜 의원이 그렇게 강조해온 원칙과 신념의 근거가 여론조사라니 우습다”며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그릇된 역사인식과 함께 역사와 국민에 대해 일전도 불사하겠다는 고집으로 들리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진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