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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7일 금요일

중앙일보 "안철수 의혹 사실이면 교수도 못해"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9-07일자 기사 '중앙일보 "안철수 의혹 사실이면 교수도 못해"'를 퍼왔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 박근혜 “정준길, 그정도 위치 아냐”…문재인 경선 8연승

새누리당 대선기획단 정준길 공보위원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에 출마하면 뇌물과 여자 문제를 폭로 하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금 변호사가 주장했다. 사실이라면 민주주의의 질서를 뒤흔드는, 수준 이하의 구태 정치행태로, 폭로 이후 이 사태가 정치권으로 어떻게 퍼져나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정준길 공보위원은 “친구끼리 한 말”이라며 ‘협박설’을 일축했고, 박근혜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위원이)협박을 하고 말고 할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준길 위원이 ‘안철수 저격수’ 역할로 영입되었다는 의혹이 있고, 당의 공식 직책을 맡고 있는 만큼, 박 후보와 새누리당은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민주통합당 광주‧전남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파죽의 8연승이다. 특히 민주통합당 풍향계인 호남권에서 과반에 육박하는 높은 지지를 얻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번 호남권 승리로 ‘문재인 대세론’은 더욱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박근혜 후보의 광주 방문, 안철수 원장 측 기자회견 등으로 민주당 주변은 왠지 썰렁했다.
다음은 7일 아침 전국단위 종합일간지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안철수 측 “박근혜 측이 대선 불출마 협박했다”)
국민일보 (안철수측 “출마땐 뇌물‧여자문제 폭로 협박” 박근혜측 “친구간 대화…불출마 종용은 과장”)
동아일보 (안측 금태섭 “여, 사찰 정보로 안철수 불출마 종용 박측 정준길 ”친구에 시중얘기 전한 것…사실 과장“)
서울신문 (“박 캠프 인사, 안철수 불출마 종용”)
세계일보 (이념‧종교 초월한 애도 물결)
조선일보 (또 하나의 기적…한 신용등급 일 추월)
중앙일보 (안철수‧박근혜 정면충돌)
한겨레 (안철수쪽 “새누리 대선기획단 인사가 출마말라 협박”)
한국일보 (안측 “새누리가 불출마 종용했다”)

안철수 파장 일파만파

정가에 핵폭탄이 떨어졌다. 금태섭 변호사는 6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 대선기획단의 정준길 공보위원이 지난 4일 아침 금태섭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뇌물과 여자 문제를 터뜨릴 것이기 때문에 (안 원장이 대선에) 나오면 죽는다’고 말하면서 ‘안 원장에게 이런 사실을 전하고 불출마하라’고 여러 차례 걸쳐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준길 공보위원은 금 변호사에게 ‘안랩이 설립 초기인 1999년 산업은행에서 투자를 받은 것과 관련, 당시 강 모 은행 투자팀장에게 주식 뇌물을 줬다’는 의혹과 ‘양천구 목동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여성과 최근까지 사귀었다’는 등의 구체적인 의혹을 제기했다. 정 공보위원은 이를 ‘시중에 떠도는 소문’이라고 하지만, 정보기관이나 당으로부터 얘기를 듣지 않았냐는 비판도 사고 있다.

▲ 서울신문 9월 7일자. 1면.

금 변호사의 말에 따르면 적어도 정준길 공보위원은 안철수 원장의 불출마를 압박했고, 최악의 경우 이를 위해 안 원장에 대한 불법사찰을 저지른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될 수 있다. 금 변호사 등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언론에 보도된 안 원장에 대한 사찰 논란과 ‘우리가 조사해 다 알고 있다’는 정 위원의 언동에 비춰 정보기관 또는 사정기관의 조직적 뒷조사가 이뤄지고 그 내용이 새누리당에 전달된 것 아니냐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안 원장 측 말이 사실이라면 이 문제는 그야말로 일파만파 번져갈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는 2면 (금 “7분 통화 내내 안 출마땐 조사내용 폭로, 죽이겠다고 해”)제하 기사에서 “단 10분간의 기자회견이었지만 정치권이 발칵 뒤집힐 만큼 충격적인 내용”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은 1면 제하 기사에서 “대선 100여일을 남겨두고 대형 정치스캔들로 번지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 동아일보 9월 7일자. 2면.

경향신문은 2면 (유력주자 ‘대선 전초전’…진실 드러나면 한쪽은 ‘치명타’) 제하 기사에서 “대선이 예측불허의 태풍에 직면했다”며 “‘네거티브’와 ‘후보매수’란 아주 민감한 뇌관을 건드린데다, 여야를 통틀어 지지도 1‧2위 주자들이 의혹의 중심에 서게 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 사태 차단 안간힘

새누리당 역시 이번 사태가 대선에 미칠 영향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스1)이 포착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의 휴대폰 문자 사진에는 부실장 명의 문자로 “안철수 관련 ‘협박’이 이슈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사실관계가 이슈가 되도록 해야 함”이라고 적혔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메가톤급 파장”, “빠져나오기 힘들다”는 우려가 나왔다.
정준길 공보위원의 기자회견과 사퇴도 빠르게 이루어졌다. 정 공보위원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구 사이의 대화를 두고 협박이다. 불출마 종용이다 하고 얘기하는 것은 너무한 것이고 과장된 얘기”라며 “새누리당 공보위원으로 여러 의혹에 대해 언급할 수 밖에 없으니 잘 이해해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한겨레 9월 7일자. 3면.

박근혜 후보도 직접 파장 확산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박 후보는 광주 비엔날레 행사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보도를 보고 (사실을)알았다”며 “(정 위원이 금 변호사와)개인적인 얘기를 나눴다는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이) 왈가왈부할 위치에 있는 사람도 아니고 도대체 이해가 안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도 “당이나 공보단에서 통화 사실조차 몰랐다”고 말했다.
즉 정준길 공보위원은 금태섭 변호사 측에 전화를 했고, 뇌물 및 사생활에 대한 루머를 언급했다. 그리고 불출마 종용에 대해서도 부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친구끼리의 대화이고, 일종의 ‘농담’이었다는 것이 정 공보위원 측 주장이다. 그리고 새누리당은 이런 일련의 행동이 정 공보위원의 돌발행동으로 돌리며 자신들과는 관계없는 일이란 주장이다.
하지만 정 공보위원 자체가 안철수 검증을 위해 새누리당에서 영입된 인사임을 감안하면, 정 위원의 돌발행동이 ‘당과 아무연관 없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한겨레는 3면 (정, 2002년 BW 수사검사…‘안철수 저격수’로 발탁설 파다)제하 기사에서 “새누리당 안에서도 정 위원이 공보위원으로 발탁된 배경이 ‘안철수 저격’을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며 “박 후보 측 인사는 ‘공보단의 인선 핵심은 정준길이다. 안철수 교수를 수사했던 검사 아니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안철수, 대선 한복판에 뛰어들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주목되는 점은 안철수 원장이 그동안 검증 공세에 대한 소극적 대응에서 적극적 대응으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날 언론에서는 이 같은 안 원장의 행보를 본격적인 대선행보의 신호탄으로 분석했다. 한겨레는 4면 (반격나선 안철수…대선정국 전면 등장 ‘신호탄’)기사에서 “안 원장이 대선 출발선에 들어선 것 아니냐고 해석하는 기류가 강하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이어 “박근혜 후보 쪽 ‘검증 공세’를 안 원장이 정면으로 맞받아치면서 안 원장은 본인의 의지와는 별개로 이미 대선판의 중심에 서 있는 모양새”하며 “결과적으로 이 사안은 안 원장의 대선출마를 앞당기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가 출마할 뜻이 없다면 굳이 이런 대응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국민일보 9월 7일자. 3면.

국민일보도 3면 (검증공세 정면돌파…출마 신호탄?) 제하 기사에서 “대선 출마 선언에 앞서 무분별한 네거티브 공세를 미리 차단하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분석했다. 국민일보는 또한 “안 원장과 민주당이 어떤 협력을 펼칠지도 관심사”라며 “이번 기자회견은 사실상 안 원장과 민주당의 공동회견 성격이 짙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3면 (박 VS 안 대선전쟁, 네거티브로 막 올랐다)제하 기사에서 “안 원장 측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직접 해명하라’며 박 후보를 직접 겨냥하면서 ‘박근혜 대 안철수’ 대선전의 신호탄이 올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재보다 잿밥에 관심 많은 언론

이날 조선일보‧중앙일보 등은 해당 내용을 보도했지만 박근혜 후보 측이 안 원장에 불출마를 압박했다는 사실보다 정 공보위원이 안철수 원장의 불출마 압박을 하면서 제기한 의혹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날 조간의 머릿기사는 모두 안철수 원장 관련 보도였는데, 조선일보와 세계일보만이 다른 기사를 머릿기사로 뽑았다. 세계일보의 경우 창간자인 문선명 통일교 총재 사망 관련 보도였다.
조선일보는 기자회견 관련 모든 기사를 안 원장 측 주장과 이에 대한 반박으로 제목을 만들었다. 진실공방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모양새를 만드려는 의도로 보인다. 1면 기사의 제목은 (“뇌물‧여자 거론하며 안 불출마 종용”, “친구 사이에 시중 의혹 얘기한 것 뿐”)이라고 뽑았다. 양 측의 입장을 모두 반영한 듯 하지만 뇌물과 사생활 문제 등이 사실인 것처럼 보이는 제목이다.

▲ 조선일보 9월 7일자. 1면.

3면 관련기사의 제목은 (“안 출마땐 죽는다고 정준길이 협박 새누리당이 배후다”, “친구 사이 대화를 과장해 공개하는게 안철수식 정치냐)이고, 같은 면 안 원장에 대한 사찰논란 기사 제목은 (금태섭 ”국가기관이 안 뒷조사, 새누리에 전달 의심“, 사정기관 ”공개열람 가능한 정보들…우리와는 무관)이라고 뽑았다.
그나마 조선일보는 35면 제하 사설에서는 박근혜 후보 측의 상식 이하의 행동에 강한 질타를 하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정 위원과 금 변호사가 친한 사이였다고 해도 지금 두 사람은 경쟁 캠프에 몸담은 처지”라며 “그런 마당에 정 공보위원이 금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안 원장 관련 의혹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는 것은 보통사람의 상식으로는 그 배경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중앙일보 9월 7일자. 34면.

반면 중앙일보는 안철수 원장 의혹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중앙일보는 34면 사설 (안철수 협박 논란, 대선판 치졸해진다)제하 사설에서 “(의혹)내용이 사실이라면 안 교수는 대선 출마는 고사하고, 서울대 대학원장직부터 내놓아야 할 정도”라며 “안 교수도 답답하다. 최근 온갖 의혹과 궁금증에도 불구하고 안 원장은 대리인 뒤에 숨어있을 뿐”이라고 공격했다.
한편 한겨레는 31면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안철수 불출마 협박) 제하 사설에서 “사실이라면 정치에서 넘어야 할 선을 넘은 것이자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고 경향신문도 31면 (‘안철수 불출마 협박설’ 진상 철저히 규명해야)사설에서 “여당 후보 측이 유력 야권주자를 협박해 출마를 막으려 했다면 도덕적 지탄은 물론 법적 심판의 대상까지 될 수 있다”비판했다.

호남의 선택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경선 판도를 결정할 최대 승부처인 광주‧전남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 파죽의 8연승으로 사실상 문 후보의 경선 1위는 굳어진 모양새다. 문 후보는 6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경선에서 3만3909표(48.46%)를 얻어 2만2610표(32.31%)를 얻은 손학규 후보를 16.15%P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김두관 후보는 1만1018표(15.73%), 정세균 후보는 2435표(3.48%)를 얻는데 그쳤다.
누적순위에서도 문 후보는 9만5813표(46.81%)를 얻어 1위를 기록했고, 손학규 후보가 5만3113표(25.95%)로 2위, 김두관 후보가 3만8435표(18.78%)로 3위, 4위는 정세균 후보로 1만7340표(8.47%) 순이었다.

▲ 경향신문 9월 7일자. 8면

이번 광주‧전남 경선 결과는 민주통합당 지지층이 가장 몰린 지역이자 이 때문에 민주통합당 내부 풍향계 역할을 해 온 호남지역의 판단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경향신문은 8면 (‘노풍’ 진원지 호남 ‘노무현 후계자’ 택했다)제하 기사에서 “문 후보 누적 득표율이 절반에 육박하고 호남이 수도권 향배의 바로미터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선투표 없이 마지막 순회경선지인 16일 서울에서 당 후보가 결정될 가능성도 나온다”고 예상했다.

▲ 세계일보 9월 7일자. 8면.

세계일보는 8면 (‘될 사람’ 밀어준 광주‧전남 표심…‘문 대세론’ 날개 달았다)제하 기사에서 “문 후보의 광주‧전남 승리는 ‘경선 8연승’ 자체보다 더 큰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며 “민주당의 심장인 광주‧전남의 표심을 얻은 것은 ‘대세론’에 날개를 단 격이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날 경선에서도 역시 비문주자들의 항의는 계속됐다. 또한 경선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광주를 방문했고, 안철수 원장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권에 폭탄을 던졌다. 때문에 민주통합당 경선 중 가장 관심 갔던 호남 경선이지만 정작 큰 주목은 받지 못했다. 국민일보는 4면 (민주 “하필 같은 시간에…”)제하 기사에서 “세상의 관심이 안 원장 측 목소리에 집중되면서 민주당 광주‧전남 경선은 졸지에 찬밥 신세가 됐다”고 지적했다.

김황식 “유신은 자유민주주의에 어긋나”

김황식 국무총리는 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의 자리에서 “총리로서 유신 헌법체제는 자유민주주의에 반하는 체제였다”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민주당 설훈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는데, 그러나 정작 박근혜 후보가 유신시대에 했던 역할에 대한 질문에는 “박 후보는 육영수 여사가 작고한 상태에서 따님으로서 역할을 한 것”이라며 “직접 정치에 관여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한국일보 9월 7일자. 5면.

앞서 김 총리는 지난 7월 19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의 당시 “5‧16이 군사정변이냐, 구국의 혁명이냐”고 묻는 김재윤 민주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는게 적절치 않다”고 밝혀 질타를 받은 바 있다.
김 총리는 그 밖에 이날 대정부질의에서 사형제 존폐 논란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흉악하더라도 종신형으로 처리하는 것이 맞다”며 “다만 흉폭하고 명백한 사건에 대해서는 경고적인 의미에서라도 사형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존재하고, 제가 파악한 바로는 국민은 오히려 그쪽(사형제 유지)이 더 많다”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의 입장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법원 “통신 원가 공개하라”

이동통신사의 통신비 산정 기준인 요금 원가를 일부 공개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로 인해 베일에 싸여 있던 통신비 산정 기준을 소비자들이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통신비 인하를 주장하는 측의 목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는 6일 참여연대가 ‘이동전화 요금 원가 정보를 공개하라’며 방송통신위원회와 SKT를 상대로 낸 이동통신 요금 원가 정보공개 거부 처분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공공기관이 보유‧관리하는 정보는 국가안전보장 침해 등 비공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한 공개가 원칙”이라며 “방통위가 비공개한 사항은 비공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 한겨레 9월 7일자. 6면.

박근혜 ‘만사올통’, 정리하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올캐 서향희씨가 법무법인 새빛 대표 변호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법률고문에서 각각 물러났다. 서 변호사는 삼화저축은행 법률고문을 맡아 저축은행 구명 로비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는데, 이날 서 변호사의 사임은 대선을 앞두고 박 후보 측이 친인척 관리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 조선일보 9월 7일자. 6면.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당기위가 6일 비당권파 측 박원석‧정진후‧서기호‧김제남 등 4명의 의원에 대해 제명결정을 내렸다. 이들은 의원총회에서 제명이 결정되면 당직을 잃지만 국회의원직은 유지된다. 이는 통합진보당 비당권파 분당 수순의 하나로 당권파 측에서는 이에 대해 ‘셀프 제명 꼼수’라고 비판하고 있다. 의총은 7일 오후 2시에 치러진다.
당권파 측은 국회의원 제명의 경우 소속의원 2/3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마련하기 위해 중앙위원회를 소집했다. 통합진보당의 마지막 결론이 막장드라마로 흐르는 모양새다.

▲ 경향신문 9월 7일자. 8면.

정상근 기자 | dal@mediatoday.co.kr  

2012년 8월 27일 월요일

'민주당 수준 이 정도였나'… 국민 짜증지수 돋군 제1야당 경선


이글은 노컷뉴스 2012-08-27일자 기사 ''민주당 수준 이 정도였나'… 국민 짜증지수 돋군 제1야당 경선'를 퍼왔습니다.
모바일 투표 방식 문제 제기…손학규 김두관 정세규 울산 경선 불참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제1야당, 민주통합당의 경선이 갖가지 불공정 시비와 후보들의 불참으로 파행을 겪으면서 당이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 

지난 25일 제주 경선이 끝난 직후 모바일 투표 방식에 문제가 제기된 가운데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세 후보들이 다음날 울산 경선을 전원 불참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홀로 경선장에 남은 문재인 후보는 제주에 이어 울산에서도 52.07%의 득표율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지만 승리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어 말 그대로 '상처뿐인 영광'이었다. 

이번 문제는 모바일 투표 호명이 랜덤(무작위) 방식이 아닌 기호순으로 진행됐고, 후보들의 이름을 다 듣지 않고 중간에 버튼을 누르면 기권처리되면서 비롯됐다. 

네 후보의 이름을 모두 들어야 유효표가 되기 때문에 기호 1, 2, 3번(정세균, 김두관, 손학규 순)보다 기호 4번 문재인 후보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기존 안내 멘트는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기호순으로 불러드리는 네명의 후보 이름을 모두 들으신 후 그 중 한 명만 선택해주시고 투표 결과를 반드시 확인해주세요"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선관위는 후보들이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하기보다 임기응변식 조치를 취하기 바빴다.

문제가 제기된 24일 밤 선관위측은 "모바일 투표는 각 후보들이 모두 합의한 방식으로 문제가 없다"고 했다가 다음날 오전에 후보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자 안내 멘트를 수정했다. 

경선 중간에 사실상 룰을 바꾸면서도 이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다음날 후보들의 울산 경선 보이콧 움직임이 가시화되자 당은 2, 3차 조치를 추가로 내놨다. 선관위는 문제가 된 제주와 울산 경선의 재검표를 실시해서 기권으로 처리된 선거인단에 재투표할 기회를 주고 강원 경선은 일단 중단하기로 했다. 

급기야는 기호순이 아닌 랜덤순으로 호명 방식을 바꾸기로 해 하루에도 경선룰이 3차례나 바뀌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됐다. 

하지만 당의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세 후보들은 울산 경선의 투표와 개표 작업을 강행한다며 경선장에 끝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불신과 반목이 뿌리깊게 자리잡은 것이다. 

26일 긴급 회동을 통해 사실상 공동 대응에 나선 세 후보는 "새로운 경선관리 체제가 필요하고, 그 경선관리체제에는 후보 측 대표자들이 옵저버가 아닌, 주체로 참여해야 한다"며 선관위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친노가 당권을 이용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의 구당권파와 뭐가 다르냐"는 계파 분열적인 말이 스스럼없이 나오는 실정이다. 

세 후보들은 현재까지 얻은 것보다는 잃은 것이 많다. 결국 기대했던 이변과 역전은 물 건너갔고, 정당정치에 대한 국민의 실망만 키운 꼴이 됐다. 

당도 치명적인 상처를 입기는 마찬가지이다. 후보들을 추스리는데 실패했을 뿐 아니라 룰을 수시로 변경하면서 경선의 신뢰성마저 잃었다. 

울산 경선 결과 발표를 강행하면서 후보들과 당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평가도 나온다. 

악화일로를 걸으며 당의 근간을 흔들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수습하고, 대선 경선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와 후보들 사이에 국민을 납득시킬 수 있는 정치적 합의 도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제주 경선 전날인 지난 24일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우리 경선이 보다 알차고 감동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CBS 조은정 기자

민주당 반쪽 경선에 흥행도 실패, 이틀 만에 파국 맞나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8-27일자 기사 '민주당 반쪽 경선에 흥행도 실패, 이틀 만에 파국 맞나'를 퍼왓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 중앙일보 “안철수는 좌파 운동권 신입생”… 삼성 특허 소송, 애플에 완패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선출 경선이 시작됐지만, 불과 이틀만에 파행을 맞았다. 손학규‧김두관‧정세균 등 세 후보는 26일 모바일투표 시스템 전면 수정과 권리당원 모바일투표 재실시 등을 요구하며 울산 경선에 불참했다. 문재인 후보가 제주‧울산 경선을 과반이상으로 싹쓸이했지만 경선파행으로 빛을 바랬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열린 애플과의 특허소송에서 완패했다. 일부 언론들은 이에 대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가동됐다”며 우려했다. 당장 삼성전자는 애플에 거액의 손해배상을 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추가 소송 우려도 있다.
태풍 ‘볼라벤’이 북상 중이다. 볼라벤은 26일 밤 9시 현재 중심기압 920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53m, 강풍반경 550km로 ‘초대형 태풍’이다. 오늘부터 내일까지 전국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알려져 큰 피해가 우려된다.
다음은 27일 아침 전국단위 종합일간지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한방 먹은 삼성, 미국시장 잃게 되나)
국민일보 (애플 손 들어준 미법원 ‘자국이기’)
동아일보 (애플 꺾고 1위 오른 죄, 1조1900억원)
서울신문 (“새누리 박덕흠 총선승리 대가로 기사에 1억 줬다”)
세계일보 (미 보호무역주의에 삼성이 당했다)
조선일보 (손‧김‧정 불참…민주 경선 파국위기>
중앙일보 (또 모바일사고…민주당 반쪽 경선)
한겨레 (손‧김‧정 연설회 불참…민주당 ‘상처투성이 경선’)
한국일보 (총선 민주당 공천 명목 수십억원 투자금 받아)

민주통합당 경선, 흥행참패 조짐

민주통합당 경선의 문제는 모바일투표에서 비롯됐다. 모바일 투표 당시 기호 4번 까지 모두 듣고 투표하지 않으면 무효처리가 되는 것이 공정성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비 문재인 세 후보는 “모바일 투표 문제점이 해결될 때 까지 결과 발표를 미뤄 달라”고 요청했지만 민주당은 경선을 강행했다. 그 결과 울산 경선은 문재인 후보만 참석한 1/4쪽 경선이 됐다.

▲ 한겨레 8월 27일자. 3면.

한겨레는 3면 (민주 지도부 한 발 늦은 대책…손‧김‧정 ‘극단’ 선택)제하 기사에서 민주당 경선 파행에 대해 양측 모두에 책임을 돌렸다. 한겨레는 “민주당의 경선 파행을 두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선관위, 경선기획단 등 당내조직과, 투표 방식 변경을 요구하며 26일 울산 경선 불참이라는 강수를 둔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의 공동책임론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비문 후보들의 요구를 당 선관위가 “일축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점과, 비문 후보들이 “결과적으로 다 합의해줬던 모바일 투표 방식의 문제를 제주 경선에서 참패한 뒤에야 다시 끄집어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보도했다.

▲ 조선일보 8월 27일자. 3면.

조선일보는 이번 사태가 민주당 경선 흥행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진단했다. 조선일보는 3면 이틀만에 반쪽난 경선…3인 “경선체제 보이콧할 수도”)제하 기사에서 “경선시작 이틀만에 문재인 대 비문재인 진영으로 쪼개졌다”며 “문 후보가 1위를 차지,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투표 과정의 문제에서 비롯된 정통성 시비에 휘말릴 수 있고, 극적인 반전을 기대했던 ‘경선 드라마’ 효과도 바라볼 수 없게 됐다는 지적도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통합당의 울산 경선 파행으로 향후 경선일정도 무사히 치러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모바일투표 경선룰이 이미 합의된 것이라는 당 중앙선관위의 주장과는 달리 비문 진영 후보 캠프에서는 합의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으로서는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도래했다.

민주당, 또 하나의 불안요소

민주통합당의 악재가 또 하나 생겼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민주통합당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수십억원의 투자를 받은 혐의로 양경숙 (라디오21) 편성제작총괄본부장이 전격 체포된 것이다. 경찰은 양 씨가 ‘공천헌금’ 명목으로 받은 돈의 용처를 확인 중이다.

▲ 한국일보 8월 27일자. 1면.

한국일보는 1면 (총선 민주당 공천 명목 수십억원 투자금 받아)제하 기사에서 “대검 중수부는 지난 25일 양씨를 전격 체포해 조사 중이며 양씨에게 수십억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전직 서울시 구의원 A씨와 A씨의 지인인 투자자 2명도 함께 체포했다”며 “수십억원의 행방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 돈이 라디오21 쪽으로 들어간 후 다른 곳으로 빠져나간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양씨는 “사업 확장과 관련된 투자금 명목”이라며 “투자 계약서도 작성했기 때문에 공천헌금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측도 “이번 사건은 양씨의 투자사기사건”이라고 사태의 확산을 차단했다. 그러나 만약 해당 자금이 민주당 쪽으로 조금이라도 흘러간 정황이 포착된다면, 새누리당 공천비리 사태에 이어 또 한 번 정국을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남 얘기 아닌 새누리당

서울신문은 새누리당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보도했다. 1면 (“새누리 박덕흠 총선승리 대가로 기사에 1억 줬다”) 제하 기사에서 “검찰이 지난 총선 당시 박덕흠 새누리당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라며 “박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조성 및 제공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새누리당은 총선 전반에 ‘돈 공천’이란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 서울신문 8월 27일자. 9면.

서울신문은 “박덕흠 의원의 운전기사 박 모씨가 박 의원으로 부터 두 차례에 걸쳐 1억원을 건네 받았는데, 이것이 불법선거운동 댓가로 받은 것이란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의원이 박모씨의 검찰 고발 무마 댓가로 1억원을 건냈을 수도 있다는 검찰의 판단이 있어, 자칫 박덕흠 의원 사태가 새누리당 불법 정치자금의 ‘판도라의 상자’가 될 수도 있다.
검찰에 따르면 운전기사 박씨는 지난 2003년부터 박덕흠 의원의 운전기사로 일하면서 2010년 10월 초 박 의원의 심부름으로 100만원권 수표 25장을 자금 세탁해 박 의원에게 전달하는 등 박 의원의 지시사항에 대해 빠짐없이 수첩에 기록하거나 영상으로 녹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는 대선행보 계속

민주통합당의 경선이 파행으로 치닫고, 정치권에 이런 저런 비리의혹이 쏟아지는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젊은 층과의 소통에 나섰다. 박 후보는 26일 홍대 인근에서 열린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 참석했다. 지난주 등록금 토론회에 참석한데 이어, 홍대 앞 방문까지, 자신에게 부정적인 젊은 층 표심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 동아일보 8월 27일자. 10면

또한 전당대회와 이어진 봉하마을 방문 등 파격행보로 지지율도 다소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아일보는 10면 (박, 연이은 통합행보…이번엔 2030 속으로)제하 기사에서 “후보 선출 뒤 지지율이 오르는 ‘컨벤션 효과’에다 파격 행보가 곁들여져서인지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일단 상승세를 탄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나름 ‘소통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박 후보에 대해 각 언론사 별로 온도차는 있지만, 비교적 호평이 나오고 있다. 조선‧중앙‧동아는 물론 경향신문도 6면에 박 후보의 행보에 대해 (‘홍대 거리’ 찾은 박근혜, 젊은 층과 길거리 소통)이라고 보도했다.

안철수는 사찰 누락하고 검증나선 조선

지난 25일 경찰이 안철수 원장에 대해 불법 사찰했다는 뉴시스의 보도 이후, 경찰이 이를 전면 부인했지만 사안의 성격 상 큰 파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조간신문에서는 대부분의 언론이 이를 보도했지만 추가 취재에 나선 곳은 한겨레가 유일했다. 조선일보는 아예 사찰 의혹을 보도하지 않았다.

▲ 한겨레 8월 27일자. 10면.
▲ 조선일보 8월 27일자. 5면.

한겨레는 10면 (‘안철수 사찰’ 의혹 확산…“정보경찰서쪽서 안원장 소문 나와”)제하 기사에서 “복수의 경찰 관계자 증언을 종합하면, 올해 초부터 경찰 내부에서는 정보 부문을 중심으로 안 원장이 서울 강남 룸살롱에 출입한다는 ‘미확인 정보’가 나돌기 시작했다”며 “안 원장 쪽은 특정세력이 의도적으로 이런 소문을 퍼트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찰 의혹을 누락한 조선일보는 5면 (‘안철수 BW’ 이사도 아닌 산은팀장이 의결 참여)제하 기사에서 “안 원장이 지난 1999년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기 위해 이사회를 개최했을 때 정식 이사가 아닌 외부 이사가 참여해 의결권을 행사했다”며 “‘BW 발행’ 의결의 적법성과 유효성에 문제가 있다”고 검증 공세를 이어갔다.

김진의 상식, 한귀영의 시각

그 외 안철수 원장과 관련해 관심 가는 조간 보도는 중앙일보 김진 논설위원과 한겨레 한귀영 사회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의 칼럼이다.
김진 위원은 (안철수는 왜 상식적이지 않나) 칼럼에서 “안철수가 상식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좌파 운동권 신입생’ 같은 시각”때문이란 주장이다. 김 위원은 안 원장이 언급한 용산사태, 촛불시위, 천안함 등에 대해 “용산은 끔찍한 폭력에 대한 정당한 법집행이었고, 정부가 싸운건 평화 촛불이 아니라 폭력시위”라고 자신의 상식을 소개했다.

▲ 중앙일보 8월 27일자. 34면.

한귀영 연구위원은 (안철수와 ‘묻지마 민심’)제하 칼럼에서 최근의 안철수 현상에 대해 “2007년 대선의 이명박에 대한 ‘묻지마 민심’이 개인의 이기적 욕망으로 견고한 성채를 형성했다면, 현재의 안철수에 대한 ‘묻지마 민심’은 가치지향적이고 사회를 향해 열려있다”고 진단하며 “2012년의 ‘묻지마 민심’에는 비주류의 절박한 생존 욕망이 떠받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 애플에 완패

미국 세너제이에 위치한 연방북부지방법원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배심원 평결을 통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애플의 아이폰 및 아이패드의 디자인 특허 등을 무더기로 침해했다고 밝혔다. 평결 6대0 완패로, 배심원들은 삼성의 주장인 애플의 통신 특허 침해는 인정하지 않았다. 판사가 배심원의 평결을 뒤집는 경우는 거의 없어, 미국에서의 공방은 삼성의 패배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 경향신문 8월 27일자. 1면

경향신문은 1면 (한방 먹은 삼성, 미국 시장 잃게 되나)제하 기사에서 “배심원 평결대로라면 삼성전자는 디자인을 배낀 대가로 애플에 10억4935달러(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며 “애플은 이번 평결을 토대로 조만간 갤럭시S2 등 삼성 제품들에 대한 판매금지를 법원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이 차지하는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16%로 단일국가 중 가장 크고, 여기에 첨단 전자제품이 치열하게 각축하는 ‘메이저리그’란 상징성까지 있다”며 이번 판결로 삼성이 미국시장에서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 전망했다.

▲ 중앙일보 8월 27일자. 3면.

이번 평결에 대한 국내 언론들의 반응은 미국의 ‘보호 무역주의’의 발로라는 비판적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국민일보는 1면 (애플 손 들어준 미법원 ‘자국이기’)제하 기사에서 “국내 IT업계는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소송 1심 판결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일종의 텃세’로 규정했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도 1면 (삼성, 미 ‘자국 이기주의’에 울다)제하 기사에서 “이번 소송 결과를 두고 ‘슈퍼 301조의 변형’이란 주장도 나온다”며 “애플의 경쟁업체들이 불공정 행위를 했다고 판단되면 대상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보복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정상근 기자 | dal@mediatoday.co.kr  

2012년 8월 7일 화요일

새누리당 경선, ‘멘붕’에서 ‘코미디’로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8-07일자 기사 '새누리당 경선, ‘멘붕’에서 ‘코미디’로'를 퍼왔습니다.
‘중대결심’ 무색한 ‘비박’ 3인의 귀환..황우여는 ‘매품팔이’

ⓒ이승빈 기자 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선후보경선 합동연설회에 참가한 경선주자들. 김문수·박근혜·안상수·김태호·임태희 후보(왼쪽부터)

새누리당 대선후보경선이 갈수록 가관이다. 공천헌금 파동으로 시작된 경선 파행 사태는 '중대 결심'이 무색하게 사흘 만에 경선 복귀한 '비박' 3인과 황우여 대표의 '매품팔이' 결단 덕에 한 편의 '코미디'로 정리됐다. 

5일 밤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황우여 대표-김수한 경선관리위원장-5인 경선주자 연석회의에서는 △공천헌금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현재 당 대표가 책임질 것 △경선 후보들이 추천하는 1명씩을 포함한 10명 이내 위원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야심차게 '보이콧'을 선언했던 임태희·김태호·김문수 후보는 경선에 복귀했다.

엉뚱하게 꺼내든 '황우여 사퇴' 카드

2일 현기환 전 의원, 현영희 의원이 연루된 공천헌금 의혹 파문이 일자, 김문수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 자리에서 '박근혜 책임론'을 제기한 바 있다. 박근혜 후보는 총선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전권을 쥐고 있었고, 현 전 의원을 직접 공직후보자추천위원으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현 전 의원은 '친박' 핵심 인물로서 박 후보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였다. 

그러나 '비박' 주자들은 다음 날 공동성명에서 엉뚱하게도 공천 책임과는 거리가 멀었던 황우여 대표 사퇴를 카드로 꺼내들었다. 이들은 "박근혜 사당화가 사태의 원인"이라고 지적하면서도 "4일까지 황우여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자들 사이에서 이는 다소 생뚱맞은 주장으로 인식돼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비박' 주자들은 기자회견 당시 '박근혜 책임론'에 대한 질문은 에둘러 간 채, "당이 비상상황이고 황 대표가 현재 당 책임자인 만큼 상징적인 의미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납득할 만한 설명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었다. 

이들의 요구를 황 대표가 거부하자, 공동성명에 참여했던 '비박' 주자 4인 중 안상수 후보를 제외한 3인은 밤에 예정돼 있던 KBS 합동토론회에 전격 불참, '경선 보이콧'을 선언한다. 안 그래도 '박근혜 추대대회'라는 평가 속에서 일반의 관심이 멀어졌던 새누리당 경선은 파행으로 치달았다. 박근혜 후보는 "당을 망치는 일",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이들을 강력하게 질타했다. 

ⓒ뉴시스 임태희·김태호·안상수·김문수 새누리당 '비박' 대선경선후보들은 4일 공천헌금 파동 관련해 황우여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선 파행 이어 '멘붕' 토크, 박근혜는 '책임론' 차단 주력

5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대 정책토크는 파행을 넘어 '멘붕'(멘탈붕괴) 토크였다. '비박' 3인이 빠진 채 박근혜 후보와 안상수 후보만이 자리했고, 치열한 공방도 없이 썰렁한 분위기에서 '멘붕'을 주제로 시간을 소비했다.

박 후보는 공천헌금 파동 관련해 "믿었던 사람이 해서는 안 되는 일에 연루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멘붕'이 된다"며 "사실 여부도 모르는데 이걸 빌미로 공격하면 또 '멘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자식도 없는데 자식이 있다는 황당한 얘기, 이건 '멘붕'이 될 수밖에 없다"고도 말했다. 

옆에 있던 안 후보 역시 최근 '멘붕' 사례로 공천헌금 파동을 거론하며 "후보들이 불참하는 걸로 결정해서 제가 사실 입장이 굉장히 난처하다"고 토로했다.

박 후보는 무엇보다 '책임론' 차단에 주력했다. 앞서 파문이 처음 불거졌을 때, 박 후보는 "검찰에서 한 점 의혹 없이 사실을 밝혀야 한다"며 '검찰 수사'만을 강조한 채, 책임론에 대해서는 답을 회피한 바 있다. 

정책토크에서는 "어쨌든 이런 의혹이 얘기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안타깝고, 국민들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위에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잣대로 잘 해달라고 신신당부했다"며 "그 때 제보가 있었다면 엄격한 잣대로 진위 여부를 가려서 했을 텐데 아쉽다"고 덧붙였다. 

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합동연설회에서도 이 같은 태도는 계속됐다. 박 후보는 다시금 "송구하다"고 밝혔다. 또 "만약 사실이라면 용납될 수 없는 중대 범죄"라며 "누구도 성역이 있을 수 없다", "관련된 사람은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을 이끌고 사실상 공천을 주도한 책임자로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 날 합동연설회 자리는 '중대 결심'을 감행했던 '비박' 3인의 복귀전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박근혜 때리기'는 힘을 잃은 듯한 모양새였다. 김문수 후보는 "입당한 지 19년이 됐다. 하지만 탈당한 적이 한번도 없다"며 "박근혜 후보는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탈당했다 왔다. 그런데 저를 두고 당을 망친다고 하는 사람이 과연 누구냐"고 날을 세웠다. 연설회장에 모인 12,000명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박 후보 지지자들은 김 후보의 말에 야유와 고성을 쏟아냈다.

ⓒ이승빈 기자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20대 정책토크 '청년과 함께'가 열린 가운데 박근혜, 안상수 대선 예비후보가 함께 앉아있다.

"달나라까지, 앞으로 앞으로 박근혜가 바꾸네"

'비박' 3인의 복귀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코미디'에 비유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개그콘서트의 코너로 표현한다면 처음 중대발표를 한다고 하길래 '나의 용감함을 보여준다'는 '용감한 녀석들'의 출현인 줄 알았더니 세상 모든 여자들이 싫어하는 네 가지 조건을 하나씩 다 갖춘 '네가지' 코너였음을 확인했다"고 비꼬았다. 또 "박근혜를 겨냥해야 마땅한 책임론을 엉뚱한 곳으로 향하게 하는 그들의 집단 코미디는 보는 이들의 공황상태를 자극하는 '꺽기도' 4인방의 모습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이해찬 대표는 황 대표가 공천헌금 파동 책임을 지기로 한 것에 대해 "정치를 오래한 저도 좀 황당하다"고 표현했다. 김한길 최고위원은 "옛날에 왕실에는 왕세자가 잘못을 저지르면 대신 매를 맞아주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고 비유를 들었다. 박용진 대변인은 "민심이라는 곤장대 앞에서 황우여라는 매품팔이 등떠밀기"라며 "황 '당대표'가 아니라 '황당' 대표가 됐다"고 지적했다. 

파행을 넘어 '멘붕'으로, 이제 '코미디'가 된 새누리당 경선. 이 날 합동연설회에서 박근혜 후보 측은 동요 '앞으로'를 개사해 유세 동영상 테마음악으로 사용했다.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박근혜/서울에서 제주까지 함께 걸어 나가면온 나라 사람들을 다 만날 수 있겠네/온 나라 사람들이 하하하하 웃으면 그 행복 울려 퍼지네. 달나라까지/앞으로, 앞으로, 박근혜가 바꾸네

이에 한편에서는 "새누리당은 달나라가 아니라,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로 가는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참고로 안드로메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공주'다. 

마침 이 날 나사(NASA) 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가 화성 착륙에 성공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관련해 "탐사로봇이 화성에 무사히 착륙하는 시대에 이 무슨 케케묵은 공천장사이고, 보스를 위한 바지사장에 매품팔이 정당이 있을 수 있나"라며 "지구촌은 지금 우주시대로 향하는데 새누리당만 유신과 5공 사이 어디쯤에선가 헤매고 있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이승빈 기자 6일 오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18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서울 합동연설회 '함께'에서 연설을 마친 박근혜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최명규 기자 press@vop.co.kr

2012년 8월 4일 토요일

공천헌금에 경선 깨질판…박근혜 ‘이중의 위기’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8-03일자 기사 '공천헌금에 경선 깨질판…박근혜 ‘이중의 위기’'를 퍼왔습니다.

공천헌금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현기환 전 의원이 3일 오후 부산지검에 자진출두,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부산=뉴시스】

비박주자들, 황우여 사퇴 거부에 경선 ‘보이콧’
방송토론 무산…경선 포기 가능성도 내비쳐

“현기환이 아니라 박근혜의 위기다.” 새누리당의 한 재선의원은 3일 이렇게 말했다. 친박계인 현기환 전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이 박근혜 새누리당 경선 후보가 대선 본선을 겨냥해 만들어온 ‘쇄신’ 이미지를 흐리는 상황에서, ‘비박 주자’들이 경선 일정을 보이콧하기 시작하며 당내 예선 구도부터 흔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현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전날 박근혜 후보가 검찰에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 조사 결과 공천헌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공천과 총선을 지휘했던 박근혜 후보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혐의가 없다’고 나와도 국민들은 납득하기 힘들어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가 강조해온 ‘쇄신’ 이미지에 큰 상처가 나게 됐다.‘조용하게’ 진행되던 대선후보 선정 과정도 어그러질 위기다. 김문수·김태호·임태희 비박 후보 3명은 이날 밤 11시로 예정됐던 방송 토론회를 시작으로 향후 경선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 앞서 이날 오후 안상수 후보도 함께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요구했던 황우여 대표 사퇴 등이 관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 총선 때 비대위원과 원내대표를 맡은 황 대표가 4일까지 사퇴하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심을 할 것”이라며 “중대 결심에는 경선 참여 여부도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비박 후보들은 황 대표의 정치적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타깃은 박 후보다. 박 후보의 대리인 격인 황 대표를 밀어내면 현재의 경선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지금 상태로 갈 경우 오는 20일 후보 경선 때 비박 후보들은 아무런 존재감 없는 들러리 후보로 끝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적지 않다. 따라서 이들은 판을 흔들어야 하는 상황이다.박 후보 쪽은 ‘황우여 사퇴’라는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다. 아직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대표 교체를 수용하면 당은 황우여-서병수 체제, 국회는 이한구 원내대표, 캠프는 홍사덕-김종인 체제로 짜놓은 대선 구도가 흐트러진다. 친박 쪽 핵심 관계자는 “아이가 엄마를 바꿔 달라는 것과 같은 억지스런 요구를 어떻게 수용할 수 있겠느냐”며 “경선판에서 이들이 설령 퇴장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비박 주자들의 경선 불참도 감수한다는 것이다.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비박 주자들의 기자회견 직후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황 대표의 사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사퇴보다는 사태 수습이 먼저”라며 그 취지를 밝혔다.하지만 비박 후보들은 이미 황 대표의 사퇴와 ‘중대 결심’을 연계시켜 퇴로가 별로 없다. 경선 중도 하차라는 유례없는 선택을 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박 후보는 대선 주자로서의 위기관리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실질적인 당 주인이자 유력 대선 주자로서 당내 경선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박 후보는 당 밖에서도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본격적인 등장 때문이다. 박 후보의 한 핵심 측근은 “2007년 경선 때도 계속 앞서다가 이명박 후보에게 추석을 전후로 뒤진 뒤에 결국 지고 말았다”며 “요즈음은 매일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철 기자 phillkim@hani.co.kr

2012년 3월 20일 화요일

통합진보당,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한발짝' 다가서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3-19일자 기사 '통합진보당,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한발짝' 다가서'를 퍼왔습니다.

 19일 야권단일화 경선 결과 통합진보당이 69개 선거구 중 모두 12곳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를 합의할 당시 민주당이 무공천, 통합진보당의 전략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16곳이다.

구체적으로는 △경기 파주을(김영대) △경기 의정부을(홍희덕) △경기 성남ㆍ중원(윤원석) △인천 남구갑(김성진) △대전 대덕(김창근) △충남 홍성ㆍ예산(김영호) △충북 충주(김종현) △경남 산청ㆍ함양ㆍ거창(권문상) △부산 영도(민병렬) △부산 해운대ㆍ기장갑(고창권) △울산 남구을(김진석) △울산 동구(이은주) △경북 경주(이광춘) △경북 경산ㆍ청도(윤병태) △광주 서을(오병윤) △대구 달서을(이원준) 등이다.

여기에 더해 이날 통합진보당 후보가 야권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한 곳은 모두 12곳이다. △서울 노원병(노회찬) △서울 은평을(천호선) △서울 관악을(이정희) △경기 고양덕양갑(심상정) △경기 이천(엄태준) △경기 여주ㆍ양평ㆍ가평(이병은) △경기 안산단원갑(조성찬) △대구 북을(조명래)  △울산 북구(김창현) △울산 울주(이선호) △경남 창원갑(문성현) △경남 진주을(강병기) 등으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하면 서울 3곳, 경기 7곳, 인천 1곳, 충남 2곳, 충북 1곳, 광주 1곳, 경남 3곳, 부산 2곳, 울산 4곳, 경북 2곳, 대구 2곳 등 모주 28개 지역에서 통합진보당이 야권단일 후보를 낸 것이다.

더구나 이날 밤 경남 창원을(민주 변철호-통진 손석형), 경남 사천ㆍ남해ㆍ하동(민주 조수정-통진 강기갑) 등 2곳의 추가 발표가 예정돼 있어 통합진보당은 야권후보 배출이 더 늘어날 수 있다.

만약 이 두 곳마저 통합진보당이 승리를 하면 모두 30개 지역에서 통합진보당이 야권단일후보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애초 민주당과의 야권연대 협상 과정에서 수도권 10석, 지역 10석을 주장했던 것에 비하면 출마 지역구는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야권단일화를 통해 새누리당과 1대1 구도를 형성, 4ㆍ11 총선 당선 가능성을 높이고자 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들 후보군의 국회 입성 가능성도 낮지 않은 편이다. '반타작'만 하더라도 15석은 얻을 수 있어서다.

비례대표 5~6석 이상은 당선권으로 예상하는 통합진보당은 지역구 반타작을 이룰 경우 원내교섭단체 구성의 기준인 20석을 넘길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대 25석 이상 '금배지'를 낚을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도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원래 목표는 안정적인 교섭단체로 최소 25~30석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통합진보당 후보들의 수도권 진출이 두드러졌다는 점이 진보정당의 원내 진출 가능성을 더 높이고 있다.

이번 야권연대 경선에서 이정희·심상정 공동대표, 노회찬·천호선 공동 대변인 등 통합진보당 지도부 대다수가 단일후보로 결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게다가 민주당의 무공천지역까지 더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10석 정도가 걸려 있어 이 지역에서 통합진보당이 의원을 배출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한 것이다. 옛 민주노동당의 경우 18대 국회에서 수도권에서 한 석도 당선자를 내지 못했었다.

이 때문에 야권 후보단일화 경선의 최대 수혜자는 통합진보당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같은 분위기는 통합진보당 내에서도 감지된다.
이날 오전 통합진보당 지도부는 대표단회의에서 경선 결과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기색을 내비쳤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야권연대로 한국정치사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며 "처음으로 전국적 차원의 연대를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심 공동대표도 "통합진보당을 국민들의 가슴에 또렷하게 각인시켰다"며 "경선에서 많은 곳에서 상당한 선전을 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