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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9일 수요일

‘뉴스타파’ 이름 가리고 ‘해명 받아쓰기’ 급급

이글은 PD저널 2013-05-28일자 기사 '‘뉴스타파’ 이름 가리고 ‘해명 받아쓰기’ 급급'을 퍼왔습니다.
조세피난처 특종 축소하는 언론

인터넷 독립 언론 (뉴스타파)가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차린 한국인 명단을 공개하며 연일 파장을 일으키고 있지만 이를 전하는 다른 언론의 태도는 뜨뜨미지근하다.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설립한 12명의 실명이 공개된 이후 (뉴스타파)가 제기한 역외 탈세와 비자금 조성 의혹을 추적하는 보도를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뉴스타파)  보도 성과를 축소하거나 명단에 포함된 ‘기업 감싸기’에 급급한 언론이 태반이다.
버진 아일랜드, 쿡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의 존재가 처음 알려진데다 역외 탈세와 비자금 조성이 의심되는 한국인의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뉴스타파) 보도의 여파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KBS와 MBC의 보도를 보면 (뉴스타파)가 제기한 역외 탈세 의혹과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선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조세피난처’ 2차 명단이 공개된 지난 27일 MBC (뉴스데스크)는 이 소식을 16,17번째로 배치했다. 가수 싸이의 ‘인종차별’ 논란과 ‘자동차 급발진’을 다룬 뉴스에도 밀렸다.
(뉴스타파) 2차 공개 명단 내용에 이어진 ‘조세피난처와 선 긋기…’개인적인 일, 회사와는 무관‘에선 한진해운과 대우·한화그룹의 입장을 상세하기 실었다. “한화그룹은 외국 고객 접대와 해외 부동산 투자를 위해 회사 차원에서 페이퍼 컴퍼니 설립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며 '사적이든 공적이든' 페이퍼컴퍼니가 탈세와 비자금 조성 수법으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세무조사 등 향후 미칠 파장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기업의 입장을 충실하게 전달했다.


▲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 의 김용진 대표(왼쪽)와 최승호PD가 22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대회의실에서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국내 인사를 공개하고 있다. ⓒ노컷뉴스

KBS (뉴스9)도 이날 다섯번째로 ‘재벌 오너 등 조세회피처 2차 명단 7명 공개’을 보도하면서 (뉴스타파)가 제기한 의혹보다 거론된 기업의 해명을 싣는 데 중점을 뒀다. 리포트에선 “그룹이 조세 회피처에 서류상의 회사를 만들었다‘는 사실만 알릴뿐 조세회피처에 회사를 설립한 게 왜 문제가 되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설명도 빠뜨렸다. SBS (8뉴스)는 1차 명단이 나온 지난 22일에 이어 27일에도 이 소식을 톱뉴스로 전했다.
(뉴스데스크)와 (뉴스9) 보도에선 (뉴스타파)와의 껄끄러운 관계가 엿보이기도 했다. (뉴스9)는 지난 22일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와 최승호 앵커가 참석한 기자회견을 자료화면으로 쓰면서 최승호 앵커만 나오는 그림을 뉴스에 내보냈다. KBS 탐사보도팀장을 지낸 김용진 대표는 ‘보복인사’논란을 겪다가 지난 2월 KBS에서 나와 (뉴스타파)로 자리를 옮겼다. KBS (뉴스9)는 지난 22일에도 (뉴스타파)라는 명칭을 언급하지 않고 ‘한 인터넷 언론 매체’라고 지칭하며 (뉴스타파)의 ‘주장’이라고 소식을 전달했다.
신문도 방송과 크게 다르지 않다. 명단에 거론된 기업들이 조세회피처에 유령회사를 설립한 경위와 회사를 어떤 목적으로 활용했는지에 대한 추가 취재와 기업의 해명을 반박하는 보도는 거의 없다.
보수신문에선 ‘뉴스타파’ 보도를 폄하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조선일보)는 지난 23일 1차 공개 소식을 보도하면서 (뉴스타파)를 ‘좌파 성향의 독립 인터넷 언론’이라고 소개해 (뉴스타파) 취재진이 불쾌한 심기를 표출하기도 했다. (동아일보)는 지난 22일에 이어 27일에도 부제에 한국인 명단을 공개한 주체를 적시하지 않고 ‘인터넷 매체’라고만 표현했다. 경제지들은 (뉴스타파) 보도로 재계에 불똥이 튀진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는 “(뉴스타파) 보도 전에 관련 자료를 공개한 이유는 다른 매체에서 명단에 포함된 기업들이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전후 시기의 내막 등을 함께 취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후속보도가 적어 아쉽다“며 ”보도 이후 기업들이 내놓는 해명이 타당한지 검증하는 것도 필요한데 (기자들이) 단순히 해명만 받아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그동안 기업을 담당하는 기자들과 매체들이 대부분 홍보성 기사들을 주로 써왔기 때문에 이번 조세피난처 건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기자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박수선‧최영주 기자 susun@pdjournal.com

2013년 2월 10일 일요일

민주당 설문 “모바일 투표 폐기 또는 축소 85.2%”


이글은 시사IN 2013-02-08일자 기사 '민주당 설문 “모바일 투표 폐기 또는 축소 85.2%”'를 퍼왔습니다.

민주당은 2월2일 워크숍 현장에서 소속 국회의원과 원외위원장, 당무위원을 대상으로 비공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123명이 응답한 이 설문조사 결과를 (시사IN)이 단독 입수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모바일 투표 폐기 혹은 축소’와 ‘친노에 대한 책임추궁’이라는 두 가지 흐름이 뚜렷이 드러났다. 모바일 투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0.3%가 ‘모바일 투표를 없애고 여론조사로 대체해야 한다’라고 답했다([표 1]). 아예 ‘완전 폐기해야 한다’라는 응답도 18%였다. 48.3%가 ‘모바일 폐기론’을 편 셈이다.

표1

‘모바일을 유지는 하되 비율을 최소화해야 한다’라는 응답이 23%였다. ‘당 지도부 선거(당대표 선거 등)에서는 폐기하고 공직선거(대선후보 경선 등)에서는 유지하자’라는 응답은 13.9%였다. 크게 보아 축소론으로 묶을 수 있는 응답이 36.9%였다.

 폐기론과 축소론을 모두 합하면 85.2%에 이른다. 다만 ‘당직선거 폐기 공직선거 유지’ 응답은 단순한 모바일 축소론과는 결이 다르다고 볼 수도 있다. 당직선거에서는 당원의 발언권을 보장하고, 유권자의 판단을 받아야 할 공직후보자 경선에서는 모바일을 유지하자는, 일종의 분리대응론이다. 모바일 투표를 현행대로 하자는 응답은 5.7%에 그쳤다. 당 주류였던 친노가 원하는 현상 유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뉴시스 2월1일 오후 충남 보령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패배 진단' 토론회.

민주당은 또 당직선거와 공직선거를 분리해서 설문조사를 했다. 당대표 선거를 두고는, 대의원 50 권리당원 30 여론조사 20 비율(모바일은 폐지)을 선호한 응답자가 39.7%로 가장 많았다. 공직후보자 경선 방식을 두고도 같은 비율을 선호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지만, 응답 점유율은 28.9%로 줄어들었다.

 전반적으로 모바일 투표 폐기·축소론이 힘을 받는 가운데, 당 대표 선거와 공직후보자 경선은 달리 접근해야 한다는 흐름도 일부 읽힌다.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극소수다. 민주당은 다음주 수요일(2월13일)부터 모바일 투표 관련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당의 이념·노선 방향이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도 물었다([표 2]). 응답자의 45.9%가 ‘중도 색채를 강화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현재 노선을 유지해야 한다’라는 응답은 29.5%, ‘진보 색채를 강화해야 한다’라는 응답은 13.1%였다. 개별 응답으로 보면 ‘우클릭’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가장 크다.

표2

하지만 민주당이 총선과 대선을 거치며 적잖이 ‘좌클릭’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만큼, 현 단계에서의 ‘현상유지론’ 역시 어느 정도 ‘진보 지향’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해석해 보면, 우클릭 전환 요구 45.9% 좌클릭 유지·강화 요구가 42.6%다. 대선 패배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압도적 다수인 63.5%가 ‘지도부 리더십 부재에 따른 선거 전략과 운용의 실패’를 꼽았다.

전반적으로 보면, ‘모바일’ ‘진보 지향’ ‘대선 지도부 리더십’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민주당 내부에 상당한 것으로 드러난다. 대선을 주도한 친노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상당하다고도 읽을 수 있다.

천관율 기자  |  yul@sisain.co.kr

2012년 9월 7일 금요일

역시나 조중동, ‘朴캠프의 협박’ 축소하고 물타고


이글은 미디어스 2012-09-07일자 기사 '역시나 조중동, ‘朴캠프의 협박’ 축소하고 물타고'를 퍼왔습니다.
[140자로 바꾸는 뉴스]

■ SNS 예상 적중..'협박’ 대신 ‘종용’으로, 금 변호사는 '나쁜 친구'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의 ‘핵폭탄급’ 기자회견으로 7일자 모든 조간신문들의 1면이 같은 이슈로 채워졌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100여일 앞둔 시점에서 대선 유력후보 쪽의 폭로는 분명 큰 뉴스거리입니다. 똑같은 사건이더라도 무게를 어디에 두느냐에 ‘제목’과 ‘편집’은 크게 달라집니다. 안 원장 쪽의 기자회견, 신문들은 어떻게 그려졌을까요? 
제목달기의 강조점은 신문별로 차이가 확연합니다. 한겨레, 경향, 서울신문, 한국일보가 안 원장 쪽의 “불출마 협박”에 무게를 둔 반면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국민일보는 양쪽의 주장을 ‘논쟁 사안’으로 취급했습니다. 또, 조선일보는 이 사안을 1면 탑이 아닌 사이드 탑으로 처리했군요.  

경향신문 (안철수 측 “박근혜 측이 대선 불출마 협박했다”)
한겨레 (안철수쪽 “새누리 대선기획단 인사가 출마말라 협박”)
서울신문 (“박캠프 인사, 안철수 불출마 종용”)
한국일보 (안측 “새누리가 불출마 종용했다”)
중앙일보 (안철수·박근혜 정면충돌)
동아일보 (안측 금태섭 “여, 사찰 정보로 안철수 불출마 종용”)
               (박측 정준길 “친구에 시중얘기 전한것…사실 과장”)
조선일보 (“뇌물·여자 거론하며 안 불출마 종용”)
               (“친구 사이에 시중 의혹 얘기한 것뿐”)
국민일보 (안철수 측 “출마땐 뇌물·여자문제 폭로 협박”)
               (박근혜측 “친구간 대화…불출마 종용은 과장”)

김용민 ‘축소·물타기·구태 보도’예상..조간신문에 적중 

금요일마다 트위터 뉴스를 다루다 왜 갑자기 조간신문 뉴스를 브리핑하는지 모르겠다고요?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6일 오전 안 원장 쪽 기자회견이 시작된 뒤 트위터에서는 ‘예언’(보도 예상 정도가 맞는 표현이겠습니다)이 나왔습니다. 


(나는 꼼수다)의 김용민씨가 예상한 것이 있는데요. 그는 안 원장의 기자회견 직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여러분 똑똑히 보세요. 장악된 언론은 오늘 안철수 원장측 입장을 이렇게 처리할 겁니다. ①의미 대폭축소, 단순 해프닝 ②박근혜측 반박과 섞어 물타기 ③구태적 정치공세로 호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중동) 박 캠프 ‘협박’을 ‘종용’으로 순화
아니나 다를까. 조간신문의 프레임, 특히 보수언론의 프레임은 김 씨의 예상과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 첫 번째 “의미 대폭축소”는 7일자 조간신문 중에는 조중동입니다. 논쟁적인 사안이긴 하나 ‘협박’ 키워드가 ‘종용’으로 순화된 모양새입니다.


협박이냐 종용이냐는 듣는 사람에 따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서울신문과 한국일보도 ‘종용’으로 처리했군요. 특히 축소보도에 있어서 대표는 조선일보입니다. 다른 신문들이 이 사안을 3~4면에 걸쳐 상세하게 이야기한 반면 조선일보는 1면과 3면에 다루는 것으로 그쳤습니다.
두 번째 항목인 “박근혜측 반박과 섞어 물타기”입니다. 앞의 1면 제목 소개에서 보셨듯이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국민일보 등은 양쪽의 주장을 ‘논쟁거리’로 취급했습니다. 이 부분도 딱 맞는군요.
세 번째 예연 “구태적 정치공세”로 풀이될 수 있는 보도는 동아일보 A4면 (여 “안측 구태정치의 전형” 민주 “하필 경선 잔칫날에…”)입니다. 김용민씨의 주장과 딱 맞아떨어지는 제목까지 달았군요. 이쯤 되면 길거리에 자판 깔아줘야 하겠죠.


금 변호사에 ‘26년 우정깬 나쁜 친구’ 이미지 씌우기

김용민씨의 예상 적중률 참 높습니다. 굳이 한 가지를 더 추가하자면 ‘친구 프레임’입니다. 공교롭게도 오늘 뉴스의 핵심 인물 금태섭, 정준길 두 사람은 모두 서울대 법대 86학번 동기입니다. 보수언론은 제목과 기사를 통해 친구라는 점을 강조해 금태섭 변호사를 ‘26년 우정을 깬 인물’로 기호화합니다. 김용민씨의 예상에 ‘나쁜 친구 프레임’을 추가하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조선일보는 이 사안을 다룬 A1면과 A3면에 ‘친구’라는 부분을 강조하는데요. 특히 조선일보는 A3면 (서울법대 86 동기…정, 검사 때 ‘안랩’ 산은팀 수사)기사에서 정준길 공보위원이 서울대 법대 86학번 카페에 “금태섭이 서초동에서 변호사 개업을 했는데 진심으로 축하해 줍시다”라는 글까지 남긴 사례까지 언급하면서 금태섭 변호사를 우정을 버린 ‘나쁜 친구’ 이미지로 색칠합니다.
이런 보도는 동아일보 A2면 (출근길에 잡자기 태섭이 생각나 전화…친구관계 갈라놓는 정치에 환멸 느껴), 중앙일보 4면 (금태섭·정준길, 1시간 만에 26년 친구서 정적으로), 국민일보 (“친구 전화까지 정치 이용…안, 검증 물타기 공작”) 등으로 표현의 방식은 다르지만 정치가 우정을 갈라놓은 환멸의 대상이라고 표현합니다.
실제로 보수쪽 트위터리안들이 6일 오후부터 부쩍 많이 언급한 내용들의 상당수가 바로 ‘나쁜 친구’ 이미지입니다.
“친구가 가장 큰 적이었다니. 전화로 한마디 그냥 한 거 가지고.”(@tis****)
“친구관계에서의 이야기마저도 정치공세로 만들어버리는 무서운 안철수측”(@mac****) 
이게 잘 먹혀들지 않자 7일부턴 약속이나 한 것처럼 보수 쪽 트위터리안들 “안철수 검증 피하려 물타기 한다”는 내용으로 집중해 도배전략에 돌입했군요. 또 정위원이 협박했다고 지목받은 뇌물 및 여자문제를 물고 늘어집니다. 보수쪽 트위터리안이 트윗을 하면 얼짱 여자 프로필로 꾸민 수상한 계정들이 집중적으로 RT하는 구조입니다. ‘맞팔’(트위터에서 서로 친구를 맺는 것을 뜻함) 100%와 도배 전략을 썼지만, 위기의 순간에선 좀처럼 큰 힘을 발휘하진 못했나 봅니다.


“협박 이슈화되지 않도록”…또 불거진 네이버 자동검색 논란 

트윗믹스에 집계된 하루 사이 관련 트윗이 가장 많았던 트윗에는 (뉴스1) 사진기자가 찍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에게 온 문자메시지 사진입니다. 연관 트윗만 2,800여건이 넘는군요. 이와 함께 주목받은 관련 트위터 이슈는 네이버의 행태인데요. 
한 트위터리안은 “안철수 협박은 검색에서 자동완성이 안 되지만, 안철수 여자는 검색어 자동 완성이 되는 이상한 네이버!”라고 인증사진과 함께 트윗했습니다.
다른 트위터리안들은 “네이년”이라는 반응입니다. (7일 현재는 안철수 협박 검색 자동완성 됐네요.) 네이버는 정치적 이슈들이 제대로 검색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검색조작 시비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죠. 올 대선에선 언론뿐 아니라 포털도 꼼꼼히 봐야 될 부분입니다.

MBC·국회 감청 프로그램 논란

끝으로 주목해서 봐야할 뉴스는 사찰 논란으로 떠오른 컴퓨터 프로그램입니다. MBC 사원감시용으로 설치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트***’이란 프로그램인데요. MBC노조는 회사 쪽이 트로***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이 내부 PC를 이용해 쓴 이메일과 메신저 대화 등을 회사 서버에 수집해왔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MBC는 논란이 확대되자 5일 오후 일괄 삭제할 것이라고 공지하는 한편 수습에 나섰는데요. 노조원들로부터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김재철 사장 보도국에 CCTV에 이어 컴퓨터 프로그램까지 설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트위터리안들은 “꼼꼼하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MBC노조는 김재철 사장 등 6명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프로그램이 의원실에도 설치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은 6일 국회 사무처에서 국회의원 사무실 PC에 실시간 감청 프로그램을 몰래 설치하고, 국회에 알리지 않았다고 기자회견을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곧바로 국회 사무처는 해킹방지용으로 자료 유출 방지 기능만 갖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논란이 된 프로그램은 인터넷에 공개된 설명 자료에 △모든 유출지점 통제 △모든 전송방식 통제 △추적 용이성 등이 다른 솔루션에 비해 강점으로 부각돼 있습니다. 해킹과 유출방지에 특화된 제품이더라도 통제와 추적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논란이 가중되는 모양새입니다.


문제가 된 ‘트***’은 한 벤처회사가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이 회사 홈페이지를 보면, 주요 고객은 청와대, 국회,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통일부, 국토해양부, 농림수산부, 보건복지부, 법무부, 국방부 등 주요 관공서 및 공기업, 방위산업체 등 입니다.
프로그램을 만든 해당 업체는 해킹방지용 프로그램이 감청프로그램으로 둔갑돼 ‘마녀사냥’당하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좋은 목적의 프로그램이라도 ‘몰래’ 설치됐고, 삭제가 불가능하다는 점, 감시와 통제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악용한 사례의 유무일 것입니다. 이 부분도 앞으로 꼼꼼하게 지켜봐야 될 부분입니다.

뉴스브리핑팀/ 이승경  |  webmaster@mediaus.co.kr

2012년 7월 4일 수요일

'뛰는 언론 위에 나는 삼성공화국?'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7-03일자 기사''뛰는 언론 위에 나는 삼성공화국?''을 퍼왔습니다.
이건희 비난성 기사 축소…SNS "한겨레, 올해만 80억 받았다"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난한 기사가 삭제됐다는 소식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여론은 다시금 '언론 위의 삼성'이라면서 강하게 질타하고 나섰다.
3일자 (미디어 오늘) 보도에 따르면, 이 회장을 맹비난한 기사의 제목이 자체적으로 수정됐거나 삭제됐다고 전했다. 해당 언론사들은 자체적으로 삭제했다고 밝혔지만, (미디어 오늘)은 삼성측이 해당 언론사에 직접 전화해 기사 수정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이 회장을 상대로 낸 상속회복 청구소송 2차 재판에서 이 전 회장의 변호인이 이 회장 쪽 변호인을 겨냥해 "몰래 숨겨놓고 감추면 자신의 것이 된다는 논리는 시쳇말로 '도둑놈의 논리'"라면서 "도둑놈 심보로 (차명재산을) 은닉한 것이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이에 (아시아경제), (국민일보), (이데일리), (한국일보) 등 은 이 전 회장의 변호인이 말한 "이건희, 도둑놈 심보", "도둑놈 논리" 등을 제목으로 뽑아 기사화했다.
그런데 이같은 기사들이 갑자기 제목이 바뀌거나 삭제됐다.
(미디어 오늘)은 (국민일보)의 경우 제목이 "삼성家 상속재산 분쟁 두번째 재판"에서 최종적으로는 "삼성家, 이번엔 '참칭 상속인' 공방"으로 지면보도 됐다고 보도했다. 부제목은 "이맹희측 '이건희, 도둑놈 심보'"에서 "맹희측 '돈 숨기면 자기것 되나'로 바뀌어 보도됐다.
(이데일리)의 경우 ""이건희, 도둑놈 심보" vs "이맹희도 알고 있었다"라는 제목에서 "삼성家 상속소송 2차 변론기일…날 선 공방 이어져"로 바뀌었고, (아시아경제)의 경우 "도둑놈 심보…과한 표현도 등장한 삼성家 소송"이라는 기사가 아예 삭제됐다.
(미디어 오늘)은 언론사별 해당 부서에 전화해 사실을 확인했지만, 해당 언론사는 "삼성측에서 전화가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한국일보)만 "(삼성에 전화가 왔지만) '도둑놈 심보'라는 말은 기사에 처음부터 들어가 최종판까지 수정없이 그대로 나갔다"며 요청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 김성홍 부장은 (미디어 오늘)과 인터뷰에서 "('도둑놈 심보') 발언은 법정에서 판사가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제지를 했고, CJ 변호인측도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철회한 내용"이라면서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라 (이데일리)기자에게 전화해 선처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앞서 언론에 영향력 행사로 의혹을 산 바 있다.
(한겨레 신문)은 지난 4월 삼성을 비판한 기사를 해당 기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데스크에서 수정하는 사태가 밝혀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한편에서는 심지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댓글 등을 통해 여론조작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 갤럭시 S3가 폭발했다고 주장한 사진. 사진출처 : 트위터리안 Links_Arc, @Links_Arc
트위터리안 Link***(@Link***)는 최근 삼성전자에서 출품한 갤럭시S3 제품의 하단이 훼손된 사진을 올리고 "갤럭시S3 나오자마자 폭발!!! 하지만, 어떤 언론사도 이를 언급하지 않습니다. 네이버에선 검색도 안 됩니다"라는 멘션을 올렸다.
그런가 하면 트위터리안 소셜**(‏@soci***)는 "삼성 백혈병 노동자에 관한 책 과 에 대해 언론사들이 광고 게재를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이 이야기를 알게 되고, 마침내 이 책이 삼성 본가의 서재까지 들어가야 합니다"라는 멘션을 올리기도 했다.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언론이 권력과 자본에 자유로우려면 광고만으로 유지하는 수입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한겨레)의 경우 지난 2007년 삼성 비리와 관련해 폭로성 기사를 적극 보도하다가 한때 삼성 광고가 끊겼다가 2010년 정상화됐다. (한겨레)는 삼성의 최대광고주로 올해만 약 80억 가량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8일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보도도 하지 않았고, 당일 보도한 지면 신문 중 (한겨레신문)만 ""이건희 쪽 말은 도둑놈 논리" 이맹희 쪽, 차명주식 맹비난"으로 제목을 뽑아 보도했다.

김경환 기자  |  1986kkh@pressbyple.com

2011년 12월 6일 화요일

[사설] 이러고도 원전 안전 보장할 수 있나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1-12-05일자 사설 '[사설] 이러고도 원전 안전 보장할 수 있나'를 퍼와씁니다.
부산시 기장군에 있는 고리 원자력발전소에서 원전 직원과 납품업체가 짜고 중고품을 새 제품인 것처럼 납품했다고 한다. 원자로에서 만든 증기를 조절해 터빈으로 보내는 기기에 들어가는 부품 두 종류다. 만전을 기해도 100% 확신할 수 없는 게 원전의 안전인데, 납품 비리까지 있었다니 충격적이다. 원전 산업계의 폐쇄성을 생각할 때 비슷한 유형의 비리가 없었다고 보기 어렵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해당 기기가 원자로와 떨어져 있어 안전에 이상이 없고 개인 비리라고 해명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은폐하거나 축소하기에 급급한 한수원의 이런 태도는 오히려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감만 더해준다. 이 기회에 납품과정 전반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원전 안전에 대한 정부와 한수원의 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사례는 바로 얼마 전에도 있었다. 지난 9~10월 울진원전 4호기에 대한 예방정비 과정에서 증기발생기 내 전열관 1만6000여개 가운데 약 25%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단체에선 설계상 계획수명이 30년인 증기발생기에서 12년여 만에 이런 사고가 일어난 것은 전열관의 재질이나 설계상 결함이 분명하다고 본다. 그러나 한수원은 손상된 전열관의 일부를 막아버리고 나머지만 관 내부를 보강한 뒤 다시 가동하기로 했다. 대형사고의 위험을 자초하는 전형적인 땜질처방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고리원전은 수명을 연장한 노후원전으로 고장이 잦아 불안감을 줘왔다. 올해에만 1호기가 차단기 고장으로 가동을 멈춘 지 두달여 만에 2호기가 송전선로 이상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당시 한수원 쪽은 “그 어떠한 경우에도 원전의 안전이 국민들의 우려와 부담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직원 비리로 빈말이 돼버렸다.
원전은 인공위성처럼 구조가 복잡하고 부품도 많아 어느 한 군데라도 오차가 생기면 큰 사고가 날 수 있다. 만약 다음에 원전 사고가 난다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것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노후원전의 수명을 연장해 가동하면서도 안전과 관련해서는 비밀주의를 고수하는 것이다. 한수원은 안전성과 관련한 평가보고서 공개 요구에 기밀이라는 이유로 응하지 않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사태 때도 비밀주의가 화를 더 키웠다. 국민이 불안에 떨지 않도록 안전과 관련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