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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7일 화요일

유해물질법 과징금 낮췄지만 재계 여전 ‘투덜’


이글은 go발뉴스 2013-05-07일자 기사 '유해물질법 과징금 낮췄지만 재계 여전 ‘투덜’'을 퍼왔습니다.
은수미 “사고예방 한푼 투자 안하면서”…김상민 “이건희, 화성서 살아보라”
유해물질 배출 기업에 대한 징벌적 조항이 담긴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전부개정안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가운데 과징금 부과 기준이 대폭 완화된 것과 관련, 재계의 움직임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재계는 자신들의 의견이 대폭 반영됐음에도 아직 불만이 가득한 표정이다.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7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법안이) 법사위 소위를 통과한 것은 기본적으로 환영하는 입장”이라면서도 “과징금이 5%로 낮아진 것이라든지 도급연대의 수위에 대한 부분들이 낮춰진 것은 법사위가 상임위에서 최종논의가 이뤄진 것은 개정안의 수준에 가깝게 법을 대폭 수정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과징금 기준에 대한 재계의 반발과 관련, “국가와 기업이 이익을 추구하고 잘되는 것들만 나가다가 국민들이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난다는 것은 과연 기업과 나라의 존재가치가 무엇이 있는가라는 문제를 제기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법사위원들과 삼성같은 경우, 이건희 회장님이 화성사업장 근처에 이사와 살아보시면 이 (과징금) 수치가 결코 높지 않다는 것을 아실 것”이라며 “근처에서 국민들이 얼마나 공포심에 시달리고 있는지 직접 와서 들어보시면 알거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법사위는 6일 열린 법안심사 제 2소위에서 해당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수정, 통과시켰다. 이날 법사위 여야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과 이춘석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매출액의 10%이하’였던 기존 과징금 기준을 ‘해당 사업장 매출액의 5%’이하로 낮췄다.
단일사업장의 경우에는 ‘매출액의 2.5%’로 과징금 기준이 정해졌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수정안은 7일 오전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를 통과해 본회의 상정을 눈앞에 두게됐다.
한정애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대표 발의한 해당 개정안의 원문에는 ‘매출액의 2분의 1 이상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었지만 이후 10% 이하까지 조정됐다. 그러나 이마저도 법사위를 거치면서 더욱 낮아진 셈이다. 해당 법안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던 재계의 입법로비가 어느정도 통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올만한 대목이다.
그러나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은 6일 논평을 내고 “확정된 개정안은 애초 환노위가 대안으로 제시한 내용보다 다소 완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법리상 논란의 여지가 많고 기업경영활동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며 여전한 불만을 표시했다.
경총은 “단순한 행정상 의무위반 행위에 대해 매출액의 100분의 5이하의 과징금 규정은 다른 안전관련 법령상 과징금에 비해 매우 과도할 뿐 아니라 국내전체 석유화학업종의 영업이익률이 3.3%임을 감안할 때 매출액 대비 5%의 과징금은 글로벌 경쟁하는 국내기업들의 정상적인 기업경영활동을 영위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수급인의 법령위반 효과가 도급인에게도 미치도록 한 규정의 벌칙조항은 삭제됐지만 여전히 수급인 위반행위를 도급인에게 전가시킴으로써 오는 부작용은 심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법률상 책임주의 원칙에도 어긋난다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류기정 경총 사회정책본부장은 7일 오전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화학사고 예방을 위해 기업들의 책암을 강화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저희도 일정정도 공감하는 부분”이라면서도 “다만 유해화학물질 관리법의 법적 재제수준이 기업의 생존여부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과도한 부분이 있어서 문제”라고 말했다.
류 본부장은 “예를 들어 화학사 A사의 경우, 매출액이 16조인데 영업이익이 4000억이 된다. 그런데 과징금을 최대 5%까지 했을때 8000억 정도를 받게된다”며 “이렇게 부과된다면 기업활동을 하기 어렵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영업이익이 거의 없거나 손실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아 법을 위반했을 경우 벌칙을 줬을때 한 회사가 무너질 수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미리미리 조심하면 되는 것 같은데 법 규정이 너무 강하다고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앞뒤가 바뀐 것이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말에 류 본부장은 “물론 (사고)예방 차원에서 열심히 하고 있지만 사고가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지 않느냐”며 “보호구 미착용 같은 경우, 매출액 기준으로 벌칙규정을 주면 사소한 것으로도 너무 큰 부담을 주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류 본부장에 이어 같은 방송에 출연한 은수미 민주당 의원은 “대기업의 사내 유보금이 1400%나 되는데 대기업은 계속 돈을 쌓아두고 있으면서 산재나 사고예방에 대해 한 푼도 투자하지 않다가 투자를 하고 법을 지키라는 방식으로 법안을 통과시켜 놨더니 이제와서 과하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이라고 재계의 입장을 반박했다.
은 의원은 “과징금도 생각해보면 6개월의 영업정지를 대신해 부과하는 최고상한액”이라며 “최근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 이익이 약 11조다. 6개월 영업정지와 같은 과징금이라고 하면 최소 22조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해야 하는데 그것보다 훨씬 낮춰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사위가 해당 법안을 수정통과 시킨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아쉽다. 올해만 해도 화학물질 사고가 이미 20건이 넘었다”며 “특히 대기업의 책임이 강화되어야 하는 시점인데 과징금을 낮춘다든지 많이 완화된 것은 아쉽지만 법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수정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김남희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 팀장은 이날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해당법안을 “국민과 노동자의 건강을 위한 최소한의 제안”이라고 평가하면서 “유해화학물질이 유출됐을 때의 엄청난 피해나 문제점을 생각하면 그 정도의 과징금은 가능한 것이 아닌가”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과징금의 최대한을 정한 것이고 (위반시) 그걸 넘지 않는 수준에서 (과징금을) 정하도록 돼있는 것이고 피해상황이나 귀책사유 정도에 따라 (과징금 기준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경총에서 반발하는 것처럼 문제가 있는 규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굉장히 필요한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해당 법안을 발의한 한정애 의원은 전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재계입장을 반영하는 노력이 일정부분 받아들여진 것 아니냐. 사고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국회의 의무를 다한다는 차원에서 보면 더 이상 문제를 삼으면 안된다”며 “빨리 법이 정착될 수 있게끔 후속조치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는 생각을 나타낸 바 있다.



문용필 기자  |  balnews21@gmail.com

2013년 3월 1일 금요일

이상호 “황교안, 자본의 ‘쿠데타’ 막을 수 있을지 회의적”


이글은 미디어스 2013-02-28일자 기사 '이상호 “황교안, 자본의 ‘쿠데타’ 막을 수 있을지 회의적”'을 퍼왔습니다.
“수사 단계서 이건희 최소 한 번은 불렀어야”

▲ 이상호 MBC 해직기자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의 질문을 받고 있다.(국회방송 캡처 화면)ⓒ국회방송

이상호 MBC 해직기자가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삼성의 쿠데타를 처벌하지 않은 사람이 다른 형태의 쿠데타를 막을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상호 기자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황교안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 기자는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불법적인 관행을 없애기 위해 철저하게 조사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황교안 후보자는 결국 대통령의 명령, 국민들의 알 권리, 정의에 대한 기대를 이행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 기자는 삼성 X파일 사건과 관련해 “대선 여야 후보들에게 대화 속에서 나오는 것만 해도 100억 대 이상의 뇌물이 전달됐고, (삼성이) 당 운영까지 하고, 언론까지 가세하고, 이를 바로잡아야 할 검찰은 뇌물로 사로잡혔다”며 “돈으로 국가 권력이 거래되는 상황인데 말하자면 ‘쿠데타’가 발생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기자는 또한 “수사권이 없는 기자들이 사람들을 만나고 현장을 확인해도 X파일의 내용이 사실임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추가 보도 내용을 가지고 충분히 재인지해 수사할 수 있었는데 수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기자는 “이건희 씨가 지시 내용을 이학수 씨에게 전달하고 전달 내용을 홍석현 씨가 보고하는 형태라, 겉으로 드러나지만 않았을 뿐 이건희 씨가 주범인 줄 알 수 있다”며 “이건희 씨를 부르지도 않고 수사가 종결되었는데 최소한 한 번은 불렀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자신이 기소당할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는 “안강민 검사장을 비롯해 ‘떡값 검사’ 7명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봐주기 수사’를 하려니 MBC에 대해서도 제대로 수사하지 못하고 기소 단계부터 꼬였다”며 “MBC기자 백 명 정도가 한 달 동안 달라붙어 보도를 준비했고 저는 단 한 꼭지를 했는데 ‘보도하게 한 자’의 책임을 지고 사법처리를 받았다. 기소 자체부터 코미디였다”고 전했다.

윤다정 기자  |  songbird@mediaus.co.kr

2012년 10월 17일 수요일

경제사범' 이건희·정몽구, 미국에서였다면…


이글은 프레시안 2012-10-16일자 기사 '경제사범' 이건희·정몽구, 미국에서였다면…'을 퍼왔습니다.
[이권경제에서 혁신경제로 ⑪] 금융업 개혁 방안

국제금융과 에너지 관련 사업을 하는 박창기 (주)엔오푸스 대표가 기고한 글입니다. 박 대표는 서울대학교 식물학과를 졸업하고 제일제당에 15년간 재직했습니다. 이 15년 중 8년은 런던과 뉴욕지점에서 근무했습니다. 1999년 증권정보 제공 인터넷 기업인 (주)팍스넷을 창업해 4년간 경영했고, 그 후 다양한 분야의 투자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브이소사이어티 창립 주주이며, 희망제작소 이사를 역임했습니다. 박 대표는 이권이 지배하는 경제를 극복하고 혁신경제로 나아가야 경제가 발전하고 국민이 행복해진다는 주제의 책을 쓰고 있습니다. 이 글은 조만간 발간될 책에 수록될 예정입니다.

금융산업을 보는 시각

현대 자본주의 경제에서 금융산업은 중요한 기능을 한다. 그런데 우리의 짧은 자본주의 역사에서 금융업은 실패를 반복해왔다. 이권은 사유화했고 실패하면 손실은 국민들에게 떠넘겨왔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개발독재시대에는 국민 대다수가 알뜰하게 모은 저축을 독점한 은행 돈을 정치권이 재무부를 동원하여 재벌들에 몰아주었다. 일반국민들은 대출 받기가 매우 어려웠다. 당시에는 물가상승률이 매우 높았고 이자는 상대적으로 쌌으므로 대출을 받는 것은 일종의 특혜였다.

이 돈을 허투루 쓴 재벌들이 망하면서 1997년 외환위기가 터져서 수많은 금융기관들이 파산하고 수십 개의 재벌그룹들이 해체되었고 그 손실은 국민에게 떠 넘겼다. 조흥은행, 한일은행, 제일은행, 서울은행 등 거의 대부분의 상업 은행들이 망하며 국민들의 혈세를 투입해야 했다. 이익이 생길 때는 소수의 이권집단들이 가져갔고 손실이 생기니 국민 전체에게 부담시킨 것이다. 가계대출에 주력한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이 살아남았고, 신설된 은행이었던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화를 면했다.

1997년 외환위기의 결과 IMF를 내세우고 들어온 유대인 자본인 조지 소로스와 골드만삭스가 제일 먼저 요구했던 것이 은행에 대한 외국인 소유지분 규제를 없애달라는 것이었다. 미국 투기자본의 대표격인 골드만삭스가 첫 번째 투자대상으로 삼은 것이 국민은행이었다. 정작 그들이 한국의 최대 은행의 대주주로서 경영에 간여하면서 금융산업을 선진화시켰다는 증거는 찾기 어렵다. 과거에는 수많은 국민들의 푼돈을 모은 자금을 산업자본에 빌려주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했으나, 골드만삭스가 경영권을 장악한 후에는 손쉽고 위험이 적은 부동산 담보 대출 등 개인 상대 대출에 치중했다. 그리고 이익을 많이 내어 주주에게 배당을 많이 해주는 것을 경영의 최고 목표로 삼았다.

결과적으로 골드만삭스가 수조 원의 이익을 외국으로 가지고 빠져나가게 도와주었으며, 그들이 경영하는 동안 주택담보대출과 개인대출을 늘리는 바람에 아파트 값을 올려놓고 가계부채 문제를 키웠다. 이들은 미국 등 선진국처럼 20~30년간 원리금을 함께 상환하는 고정금리 모기지상품은 소홀히 하고, 이자만 내다가 한꺼번에 갚아야 하는 변동금리 방식의 융자상품을 주로 영업하여 주택시장 버블을 키워서 후유증을 만들었다. 이제는 주택담보대출의 질서를 건강하게 바꾸어야 한다. 우리도 20년 이상 장기, 원리금 분할상환, 고정금리 위주로 주택금융제도를 바꾸어야 한다.

은행업에선 국내시장을 적당히 나누어서 과점하여 예대마진, 송금수수료, 펀드 판매수수료 등을 챙기며 담합이 일상화되어 있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합병과 대형화는 리스크는 커지고 과점은 강화되므로 좋은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은행들도 경쟁을 해야 금융소비자의 복리가 늘어난다. 이권경제에서 경쟁이 치열한 요소경제로 전이시켜야 하며 국제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혁신요소를 개발해야 한다. 은행 분야의 이권을 줄여나가려면 은행의 설립요건을 완화하여 꾸준하게 새로운 경쟁자가 진입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새로운 창조적인 경쟁자가 진입하도록 허용해야 한다. 예를 들면 점포를 두지 않는 온라인은행 같은 것이다.

안철수 후보가 '재벌은행'에 참여했다고 해서 논란이 된, 브이소사이어티가 주도한 온라인은행의 설립에 대해서 살펴보자. 금융 관련 소프트웨어기업의 대표로서 브이뱅크 설립에 간여했던 나는 이 은행이 우리나라 금융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확신했다. 2001년 당시 우리가 추진하던 브이뱅크는 작금에 정치권에서 왜곡하여 선전하는 '재벌은행'과는 거리가 멀다. 재벌과 벤처기업들을 포함한 수십 개의 5% 이하의 주주들이 참여하는 혁신적인 은행으로 기획되었다.

당시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일본에서 무점포 온라인은행들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었고, 우리나라는 현금지급기 보급이 많고 모바일뱅킹이 발달하여 여건이 매우 좋았다. 정보통신 전문가들이 많았던 브이소사이어티 회원들이 일하는 회사 중에는 온라인은행을 성공시키는 데 필요한 요소를 가진 곳이 많이 있었다. 비싼 임대료를 내는 점포를 줄이고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하여 인건비도 줄여서 고객들에게 높은 예금이자를 지급하고 낮은 이자율로 소액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을 하고자 했던 것이 브이뱅크의 목표였다.

이러한 시도는 금융실명제법을 빙자한 관료들의 복지부동을 극복하지 못하고 좌절되었다. 금융실명제법에 따르면 계좌를 개설하는 본인이 직접 점포를 찾아와서 주민등록증을 제시하고 본인확인을 해야만 했다. 사실 정보통신의 발달로 공인인증서를 이용하면 본인 확인이 가능하고,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금융실명제법을 개정해서라도 이런 혁신경제를 키우는 것이 국민경제에 도움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의도로 혁신사업을 시도했으나, 당시 기득권을 가진 은행권과 이권을 나누어주는 것을 자신들의 고유권한이라고 생각하는 '모피아' 관료들의 성채는 너무 높았다. '모피아'의 정신세계는 아직도 "관(官)은 치(治)하기 위해 존재한다"(현재 금융위원장으로 재직 중인 김석동 씨가 재정부 금융정책국장으로 일하던 2003년 카드사태 당시에 한 발언)는 봉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금융업들도 이권산업적인 성격이 강하다. 저축은행업, 보험업, 신용카드업, 증권업 모두 정부의 인가가 필요한 사업이다. 허가를 받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이권이다. 수많은 국민들의 돈을 모아서 굴릴 수 있기 때문이다. 2003년 카드대란 사건 당시 삼성카드와 LG카드를 포함한 대다수의 신용카드 회사들이 파산 위기에 몰렸다. 결국 대규모의 공적 자금이 파산에 직면한 신용카드 회사들에게 투입되었다.

2012년 현재 진행되는 저축은행 사태도 이권을 장악했던 대주주가 금융감독 관료들과 정치인에게 이권을 적당히 나누어 주면서 무리하게 경영한 결과 수십만 명의 예금자들이 피해를 보게 된 것이다. 심지어는 대통령의 형 이상득 씨와 대통령의 최측근 최시중 씨 그리고 박영준 씨가 이들의 범죄행위를 도왔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포함하여 20개 저축은행이 파산했고 부실화되어 예금보험공사가 투입해야 되는 자금 규모가 무려 2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금융범죄자는 금융회사 주요 주주가 되지 못하게 해야

금융감독 체계를 근본부터 바꾸어 저축은행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선적으로 취해야 할 조치는 금융범죄자들이 금융회사의 주요 주주가 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만들어 집행하는 일이다. 미국의 경우 은행 설립은 자유롭지만, 주요 주주의 자격심사는 매우 까다롭다. 연방수사국(FBI)까지 간여하여 엄격하게 심사한다. 기존의 주요 주주가 금융범죄를 저지르면 주식을 강제로 매각해야 한다. 미국에서였다면 여러 경제범죄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이건희 회장이나 정몽구 회장은 삼성생명이나 현대캐피탈의 주주와 이사의 자격이 박탈된다.

증권업계도 국내에만 갇혀 있어 후진적이며 국민경제에 부담을 주는 경우가 많다. 개인투자자들의 절반은 1년 이내에 투자손실을 보고 주식시장을 떠난다. 지나치게 투기적인 선물옵션시장에서 수수료 수익을 얻는 데 급급하며 투자자들이 손해 보는 것은 별로 개의치 않는다. 증권업계는 우리 경제의 위상에 맞게 투자은행 기능과 자산운용 기능 그리고 국제사업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보험업도 대표적인 이권사업이다. 보험업의 핵심적인 기능은 위험을 사회적으로 분산하는 장치로 사망, 사고, 질병 등이 발생했을 때 요긴한 보장성 보험이 중요하다. 또한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연금보험도 중요해졌다. 2011년 말 기준 생명보험사의 총 자산규모는 442조 원이고 2010년도 연간 총 수입보험료는 83조 원이며 연간 지급된 보험금의 규모는 53조 원에 이른다. 이처럼 어마어마하게 큰 보험료 중 사업비가 얼마나 많은지, 중도해지 비율이 얼마나 많은지, 중도해지 환급금이 얼마나 작은지, 통계를 자세하게 밝히도록 하여 보험소비자들을 보호하는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보장성 보험 외에 저축성 보험을 지나치게 많이 팔기 때문에 부작용이 크다. 2년 이내에 해약하는 비중이 매우 높고 이때 환급 받는 금액이 너무 적어서 피해를 보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나라의 보험시장은 라이선스를 가진 삼성, 한화, 교보 등 소수가 과점하고 있으며 서민들은 지나치게 많은 돈을 보험료에 쓰고 있다. 사설의료보험은 국민의료보험에 비해서 비용이 많이 들어가서 낭비적이다. 아는 사람의 권유에 마지못해 보험에 가입한 후 후회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저축성 보험은 은행예금에 비해 수익률이 낮다. 보장성 보험은 외국에 비해 매우 비싸다. 소비자 보호라는 관점에서 보장성 보험과 저축성 보험을 혼합한 상품을 금지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보험은 원래 목적대로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사업하도록 해야 한다. 이 문제만 해결해도 서민의 가계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1989년 보험업을 국제자본들에게 개방하여 푸르덴셜 등이 국내영업을 시작하였고 1999년 외환위기 이후에는 알리안츠 생명 등 여러 외국계 생명보험회사들이 한국에 진출했다. 그러나 외국계 보험회사들은 한국 보험시장의 후진성을 극복하는 혁신적 사업자로서 역할은 크지 않았고, 한국 생명보험회사의 관행에 편승하여 이권을 챙기는 데에 열중했다.

신용카드는 모든 상점에서 강제로 받아야 하므로 이미 국가의 화폐와 같은 지위를 획득했다. 그런데, 소매점에서 지불수단에 대해서 2~3%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음식점이나 편의점 등 자영업자들의 경우 매출에서 재료비와 인건비 임차료 그리고 인테리어 비용과 자기인건비를 뺀 마진은 10% 이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중에서 3%를 카드회사가 가져간다는 것은 총 마진의 30% 이상이 국가가 강제하는 지불수단 때문에 비용으로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소매사업자가 카드를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받지 않는 것이 불법인 상황에서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대전제인 계약의 대등성의 원칙에도 위배된다. 소매점의 수수료를 1% 이하로 낮추고, 카드를 씀으로써 외상구매와 같은 혜택을 보는 소비자가 회비 등을 내게 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 조치는 우리나라의 취약계층인 자영업자들에게 큰 환영을 받을 것이다.

 /박창기 (주)엔오푸스 대표

2012년 9월 30일 일요일

경제개혁연대 "삼성 '편법상속 의혹' 끝까지 가겠다"


이글은 대자보 2012-09-28일자 기사 '경제개혁연대 "삼성 '편법상속 의혹' 끝까지 가겠다"'를 퍼왔습니다.
이건희 회장, '제일모직 3심 상고 포기' 파장 어디까지 가나 관심 집중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3심 상고(上告) 포기로 '제일모직 주주대표소송'에 승소한 경제개혁연대가 삼성의 편법상속 의혹과 관련, 지속적인 관심으로 끝까지 매듭짓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삼성의 향후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제개혁연대 강정민 연구원은 28일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건희 회장의 상고 포기로 승소는 했으나 아직 미진한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며 "특검 자료 연람 등을 통해 삼성의 불법승계 과정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없었는지 최종 확인해 끝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대구고법은 이건희 회장이 제일모직의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인수 포기에 대한 업무상 배임(불법행위)을 인정해 이 회장에게 '130억원의 손해배상 책임'을 물렸고, 이 회장 측이 항소심 판결'에 대해 상고기간 마감일(9월12일)까지 상고하지 않아 결국 2심 판결이 최종 확정됐다.

그러나 '제일모직 주주대표소송'이 여전히 불씨를 남겨둔 상황에서 경제개혁연대가 이 문제를 끝까지 매듭짓겠다고 천명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1996년 10월경 에버랜드가 주주배정 방식의 전환사채를 발행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에버랜드의 주주는 중앙일보와 제일모직, 이건희, 제일제당 등이었으며 주당 7700원이라는 헐값에 CB를 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일제당(2.94% 지분 보유)을 제외한 (법인)주주들은 실권하고 실권된 부분을 이재용 등 이건희 회장의 자녀가 인수했다.

당시 이건희 회장이 에버랜드의 이사이자 제일모직의 이사로서 에버랜드의 CB 저가발행과 제일모직의 실권에 주도적으로 관여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는 게 경제개혁연대의 주장이다.

지난 2000년 곽노현 등 당시 법학교수 43인은 에버랜드 CB 저가발행을 통한 편법상속 의혹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으나 검찰의 수사는 미진했고, 사건은 2007년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선언 이후 개시된 이른바 '삼성특검'으로 확대, 수사됐다.

그러나 삼성특검은 2008년 4월 이 회장 등에 대해 CB의 헐값 발행에 따른 에버랜드에 대한 배임행위만을 문제삼아 기소했으며 제일모직 등 법인주주들의 이사들이 저가로 발행된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실권한 부분에 대해서는 "법인주주로서 입은 손해를 산정하기 어려워 배임의 고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기소된 부분에 대해서도 2009년 5월 대법원은 이건희 회장 등의 배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와 관련, 경제개혁연대는 "전환사채가 헐값에 발행됐다는 사실과 주주배정, 실권, 제3자 배정 등의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이 회장과 그룹비서실 인사들이 개입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주주배정을 통해 법인주주들에게 선택의 기회가 부여됐다'는 형식적인 논리에 근거한 무죄 선고"라고 특검수사를 강하게 비난했었다.

강 연구원은 "이번 소송은 형사고발 외에 주주대표소송의 방식으로 이건희 부자의 불법행위를 입증하고 또한 회사의 손해를 배상토록 해 그 책임을 묻고자 했다"며 "법원이 이재용 씨로의 지배권 승계 과정에서 이건희 회장과 삼성그룹 비서실이 주도적으로 개입한, 조직적인 배임행위에 의한 것임을 최종적으로 확인해준 것"이라고 승소의 의미를 설명했다.

아울러 "회사와 주주의 이익보다 이건희 회장 일가의 사적 이익 추구를 위해 저지른 수많은 불법행위에도 불구하고 검찰과 삼성특검은 부실수사 내지 사실상 봐주기 수사로 일관해 왔는데 이에 대해서도 법원이 그 결론을 뒤집은 것으로 과거 검찰과 삼성특검의 직무유기를 확인해 준 것"라고 부연했다.

강 연구원은 또 "최근 들어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가 뜨겁다재벌개혁은 경제민주화의 전부는 아니나, 경제민주화를 달성하는 데에 있어 핵심적인 과제라 할 수 있다"며 "여기에는 ‘법 위의 삼성’ 또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게 만든 장본인인 삼성의 책임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취재부 

2012년 9월 27일 목요일

형제들 재산 다툼에 '삼성특검' 뒤집히나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09-27일자 기사 '형제들 재산 다툼에 '삼성특검' 뒤집히나'를 퍼왔습니다.
삼성 유산소송 5차 공판... "이건희 개인 돈 차명 주식에 있다"

이건희 회장이 2008년까지 차명으로 관리해왔던 주식에 이 회장의 개인 자금이 일부 포함됐다는 진술이 나왔다.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가 유산분쟁' 5차 공판에서 이 회장 측은 "차명 주식의 경제적 원천은 대부분 상속분이지만 (그중에는) 이 회장의 개인 돈도 일부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은 '삼성특검' 결론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이 회장은 2008년 특검 결과, 당시 가지고 있던 차명주식이 전부 상속재산으로 밝혀지면서 횡령이 아닌 조세포탈 혐의를 적용받았다. 

삼성 차명재산 규모 4조5000억 원... 소송대상 확대되나

이맹희씨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는 이날 삼성특검 자료를 바탕으로 공판 초반부터 '맹공'을 펼쳤다. 이씨 측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화우의 김남근 변호사는 2008년 특검 당시 삼성 측이 제출했던 '상고이유에 대한 답변'과 '변론 요지서', '매수·매도 연결계좌' 등의 문서를 제시하며 이 회장 명의로 실명전환된 차명주식이 선대 이병철 회장이 상속한 재산과 동일한 상속재산이라고 주장했다.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자료사진). ⓒ 유성호
상속 재산과 차명주식의 동일성 문제는 이 회장 측이 4차례 공판에서 꾸준히 제기해온 문제다. 차명 주식명의가 계속해서 바뀌었기 때문에 이 회장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꼭 선대 회장에게 상속받은 주식이라는 증거가 없다는 논리였다. 

김 변호사는 "삼성특검에서 확인된 것은 상속재산인 차명주식의 관리 원칙이 '현상유지'였다는 사실"이라면서 "이는 다름 아닌 삼성 측이 형사사건인 삼성특검 때 주장했던 내용"이라고 말했다. 상속재산인 차명 주식을 현상 그대로 유지할 목적으로 관리해왔으니 동일성이 유지될 뿐만 아니라 삼성특검 당시 삼성 측도 이런 주장을 했다는 얘기다. 

김 변호사는 소송액 규모 확대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특검 자료에 따르면 삼성 에버랜드가 삼성그룹 차명주주들로부터 1998년 인수한 삼성생명 340여 만 주의 실소유자는 이건희 회장"이라고 주장했다. 이학수 전 삼성부회장이 특검 조사 과정에서 이같이 진술했다는 것이다. 

법원에 제출된 특검자료에 따르면 이 전 부회장은 특검에서 "에버랜드가 매수한 삼성생명 주식도 실제 현 소유주는 이건희 회장님"이라며 "당시 회장님이 다 인수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에버랜드에 인수시켰으며 (삼성 구조조정본부) 재무팀에서 같은 날 거래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김 변호사는 "이 전 부회장의 진술로 에버랜드 인수 주식의 실소유자가 이건희 회장임이 밝혀졌으니 소송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우는 이날 특검 기록을 공개하며 삼성 차명재산 규모는 총 4조5000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중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SDI 등 주식이 4조988억 원, 예금, 채권, 수표가 4357억 원이다. 김 변호사는 "이 회장이 전체 차명재산 중 미술품 구입 대금으로 307억 원, 상품권 구입 대금으로 52억 원등 모두 359억 원을 개인적으로 썼다"면서 "무단 소비한 상속재산에 대해서는 추가 증거조사를 통해 부당이득 청구나 손해배상 소송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명 주식에 이건희 회장 개인 돈도 일부 있어"

무게감 있는 증거자료들이 나온 이날의 변론 분위기는 이전 공판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원고가 반론하면 피고가 곧바로, 피고가 반론하면 원고가 곧바로 재반론을 시도하며 법정에 긴장감을 자아냈다. 담당판사인 서청원 부장판사가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비치며 반론 반복을 자제할 정도였다. 

에버랜드가 인수한 삼성생명 주식 실소유주가 이 회장이라는 주장에 대해 이 회장 측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의 윤재윤 변호사는 "이 전 부회장이 삼성 특검에서 진술한 내용의 전체적인 맥락은 원고 측이 주장하는 바와는 전혀 다르다"고 공격했다. 이 전 부회장이 해당 진술을 한 것은 사실이나 추후에 진술을 번복했다는 것이다. 

윤 변호사는 "이학수 전 부회장의 진술 내용은 특검 자료 송달촉구 목록에 들어가 있지도 않은데 원고가 듣고 싶은 내용만 가지고 온 게 우연이라기엔 놀랍다"면서 우회적으로 원고 측 자료의 불법적 요소를 지적했다. 그는 이어 김인주 삼성카드 고문의 특검 진술 내용도 공개했다. 삼성그룹 재무통으로 이 회장의 오른팔 역할을 했던 김 고문은 당시 조사에서 이와 관련해 "현재 소유자는 에버랜드"라고 답했다. 

윤 변호사는 차명주식과 상속재산 사이에 동일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화우 측 주장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차명 주식의 경제적 원천은 대부분 상속재산이지만 100%는 아니다"라면서 "그중에는 이 회장의 개인 돈도 일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차명 주식에 개인 돈을 관리했다면 그게 바로 비자금"

윤 변호사가 이같은 반론을 내놓자 김 변호사는 "지금 피고 측 주장은 개인 돈을 차명 주식으로 관리했다는 것"이라면서 "차명주식을 상속재산으로 인정했던 2008년 특검 수사 다시 해야 한다는 얘기냐"고 반문했다. 화우의 차동언 변호사는 "대주주의 경우 실명자금에 대해서는 금융 감독기관에서 철저히 관리한다"면서 "실명자금이 차명주식에 섞여 들어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양측 변론을 들은 서 부장판사는 원고 측에 예탁결제원을 통해 상속 개시 직전인 1986년 말부터 상속 직후인 1987년 말까지의 삼성전자 주식 거래 내역을 확인할 것을 명령했다. 또한 원고와 피고 모두에게는 추후 공판에서 '차명주식'에 대한 개념을 명확하게 특정해서 쓸 것을 요청했다. 6차 공판은 10월 31일 오후 4시로 정해졌다. 

한편 양 측 변호인들의 설전은 재판 후 취재진들과의 대화에서도 간접적으로 이어졌다. 김 변호사는 "차명주식에 개인 돈을 관리했다면 그게 바로 비자금"이라며 "삼성특검 자체가 삼성 비자금 의혹 때문에 시작됐다가 비자금이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끝난 내용"이라고 공격했다. 차 변호사는 "실제로 비자금이 있었다고 한다면 아직 소추 권한이 남아있다"면서 "민사 사건 때문에 (이 회장 측에서) 무리를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 변호사는 "특검 때 개인 돈을 언급하지 않았던 것은 그 돈이 회사 것이 아니라 개인 자금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변호사는 "이익 배당금 등 개인 돈을 재투자한 것이기 때문에 비자금이 아니다"라며 "차명 주식 전체에서 개인 돈은 큰 비중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동환(heaneye)

2012년 9월 15일 토요일

전과자 이건희가 국민 훈계하는 바보 같은 세상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9-14일자 기사 '전과자 이건희가 국민 훈계하는 바보 같은 세상'을 퍼왔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tKgYpqiru-E&feature=player_embedded

[인터뷰 전문 (전 편에 이어)]
원소속은 어디였나?
김성환: 이천전기였다.
이천전기는 삼성과 어떤 관계였나?
김성환: 애초 두 회사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당시 한국중공업이라는 업체가 있었다. (현재 한국중공업은 두산중공업이 되었다.) 당시 한국중공업이 민영화되면서 삼성에서도 이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삼성에는 인수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이 없었다. 발전기, 변압기 등의 기술력이 필요했다. 그래서 대형 발전기를 만드는 업체였던 이천전기를 인수했다. 결국, 1990년대 초반에 한국중공업을 인수할만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이천전기를 인수한 것이다.

노사협의회 전 노동자들에 대한 민주적인 의견수렴이 나의 해고 사유   

조용히 근무하면서 정년까지 가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어떤 동기에서 어려운 노조 건설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나? 김 위원장이 생각하는 노조의 의미는 무엇인가?
김성환: 당시 나는 노사협의회 위원장이었다. 특별히 잘한 것도 없었지만, 나에게는 한 가지 특색이 있었다. 노사 협의회를 하면 안건이 미리 제시될 것이 아닌가? 어느 날 노동자들이 제기한 안건 중 하나가 “현장 노동자들은 당장 사람을 모을 수 없으니, 사람들(노동자들)에게 안건을 밝히고, 그 안건에 대한 의견을 받자!”라는 것이 있었다. 그래서 노동자들에게 노사협의회 회의 내용과 안건을 회람시켰다. 그리고 노사협의회에 참석해서도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회람 후 의견을 제시한 사람들의 생각들을 정리해서 회사 측에 전달하곤 했다. 그런 나의 행동에 대해 회사에서는 위협을 느낀 모양이었다.
(회사의 입장에서는) 그냥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면 되는 것인데……. 사람들을 모아놓고, ‘오늘 안건은 무엇’이라고 이야기하지는 못한다고 해도, 한 바퀴 돌면서 의견을 쓰라고 하면 참으로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었다. 그러던 중 90년도 9월에 회사에서 나에게 "가만히만 앉아 있어라.", "이야기하지 마라. 그러면 무조건 너는 A급이다."라고 제안해오기도 했다.
A급은 무슨 뜻인가?
김성환: 인사고과에서 A급을 주겠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노사협의회 위원이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 대위원들이 뽑아준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나는 징계 해고를 당했다. 당시 노사협의회 이미지를 훼손했다며 징계를 당한 것인데, 해고 사유가 현재 국가보안법과 유사했다. 불법 홍보물 배포, 불법 단체 구성 등의 이유였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이었다면 해고 사유도 되지 않는다.

그래도 융자 끼고 처음 장만한 집만은 지키고 싶었다.

그렇게 해고가 되고, 싸움을 시작했다. 싸움하게 된 이유는 다른 것은 없다. 같이 현장에서 소모임 활동을 했는데, 해고되었다고 해서 떨어져 나가면 그 탄압이 노동자들에게 갈 것이다. 나를 해고시킨 이유는 현장과 나를 떨어트려 놓기 위한 것인데, 내가 싸우지 않으면 현장 안에 있는 노동자들이 피해를 볼 것으로는 생각으로 6개월만 싸우려고 했다.
왜냐면 지난 1995년도 12월에 융자를 끼고 집을 한 채 샀기 때문이었다. 재직 시 두 달에 한 번씩 상여금이 나왔다. 그래서 월급 받아 원급 갚고, 상여금 나올 때에는 이자 내고, 이렇게 1년을 잘 내왔다. "야, 저 집을 어떻게든 지키고 싶다."라는 마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나도, 아내도……. 싸움을 계속하게 되면 그것까지 다 팔아야 할 상황이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 내가 해고되고 나서, 현장 노동자들이 돈을 모아서 주었다. 그때 내가 맞교대하며 한 달에 월급으로 한 150만 원 정도 받았다. 그런데 두세 달 동안 현장 노동자들이 모아서 준 돈이 150만 원이 넘었다. 이렇게 큰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물론 계기를 꼭 찾는다면, 삼성의 비열함이 가장 주요한 계기였을 것이다.
그러니까 정면에 대 놓고 말을 하면 좋은데, 삼성은 없는 사실을 만들어서 현장 노동자들에게 유포를 시켰다. "김성환은 어떤 놈이다!", "나쁜 놈이다!"라며 강하게 나를 매도했다. 나는 현장 밖에서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데, 현장 노동자들이 와서, "회사 ×들이 김 위원에게 이렇게 말하는데 이것이 사실이냐, 무슨 말이냐? 부서장들이 이렇게 말하고 다닌다."라고 알려주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오기가 생겼다. 아주 떳떳하게 "삼성은 무노조 경영을 해야 하고, 노동조합을 만들면 안 된다. 그러니까 너는 해고 되었다. 조용히 물러나라."라고 말했다면 물러날 수도 있었다. 그런데 오히려 사람을 부당하게 해고시켜 놓고, 파렴치범으로 매도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이것은 아니다!”라는 생각했다. 사실 회사에서 하는 그런 말들이 현장 노동자들에게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저 ×들은 원래 저런 놈들이다. 매도하는 놈들이다.” 라는 식으로 넘겨 버린다.

IMF외환위기 속에서 노동자들은 사람도 아니었다.

그렇게 해고싸움을 했고, 결국 이천 전기는 구조조정을 당했다. IMF 외환위기가 터지자 재벌들의 문어발식 기업 확장 등 결국 IMF 외환위기를 재벌들이 가져온 것이라면서 재벌들의 비판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당시 삼성에서는 꼼수를 부렸다.
삼성은 이 위기 국면에서 스스로 개혁한다는 명목으로 5개 회사를 퇴출했다. 이천전기, 대도 제약, 한일전선, 삼성 시계 등이 퇴출당하였는데, 따져보면 대도 제약은 인원이 몇십 명밖에 되지 않는 업체였다. 이 업체는 삼성 정밀화학 자회사였다. 그리고 한일 전선은 이미 인원에 대한 정리가 된 상태였다. 삼성 시계 또한 이미 정리가 된 상태였다. 이 중에서 그나마 형태가 남아 있고, 규모가 있던 것이 이천전기였다. 당시 인원이 1,200여 명 정도 되었다. 결국, 생목숨을 날려버린 것이다.
그러니까 삼성이 이천전기의 기술력을 통해 한국 중공업을 인수하려고, 이천전기를 인수했는데, IMF 외환위기가 닥치니까 물 건너가 버린 것이다. 이런 이유로 말미암아 재벌들에 대한 비판 여론이 쏟아지고 있었다. 따라서 삼성에서는 자기들도 스스로 개혁을 하고 있다고 하면서 이천전기를 퇴출을 시켰다. 그러면서 1,200명을 다 정리해고해 버렸다.

60,000명 해고, 여성 노동자들이 대부분이었다. 무릎을 꿇고 빌기도 했다.

그 이전에 해고된 나, 삼성계열사 정리해고자들, 그 당시에 60,000명 정도가 해고되었다. 삼성생명의 경우, 1,700여 명의 노동자가 정리해고되었는데, 그중에서 여직원이 90% 정도였다. 정리해고 대상도 야간대학 다니는 여사원들, 임신한 여사원, 사내 부부 여사원 등 이런 분들만 아주 집요하게 가려 시행했다. 어느 여사원은 구조조정 당시 동생이 대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나가라는 말에 무릎을 꿇고 빌었다고 한다. “내가 나가면 내 부모님 봉양이며, 내 동생 교육 못 시킨다.”라고 사정했단다. 그런데도 가차없이 잘라버렸다. 그러면서도 사측은 스스로 퇴사한 것으로 처리했다.
1999년 당시 삼성생명에서 300여 명이 모여서 삼성생명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해복투)'를 만들었다. 그리고 2000년에 '삼성그룹 해고자 원직 복직 투쟁위원회'를 만들었다. 내가 그 조직의 의장을 맡아 싸우게 되었다.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원직 복지․정리해고 철폐 등을 내 걸고 싸웠다. 끝도 없는 싸움이었다.

아름다운 화분과 조형물은 삼성에게는 집회 방해용 기물일 뿐이었다.

우리가 집회 신고를 하는 것도 어려웠지만, 설사 집회 신고를 했다고 해도, 삼성은 우리의 집회를 막기 위해 기상천외하고 기이한 방법들을 동원했다. 어떤 때에는 대형화분이나 큰 조형물을 회사 앞에 조성해 놓았다. 물론 전후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삼성에서 환경미화했다고 생각했겠지만, 그 목적은 집회를 제대로 못 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2002년까지 싸우다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삼성에 노동조합을 건설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2003년 삼성 일반 노조를 만들게 되었다.
내가 삼성에서 해고되고 나서 싸우다 보니, 노조의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또한, 노동조합이 없는 한 삼성 노동자들은 계속 벼랑 끝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백혈병 문제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일 수 있다. 또한, 26살 먹은 젊은 노동자가 투신해 자살하고…….

삼성 반도체의 백혈병 사망 노동자…문제지만, 삼성에서 자살하는 노동자의 수도 엄청나다.

삼성 반도체 기흥 공장에서는 기숙사가 있다. 이 기숙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젊은 여성 노동자가 그렇게 많다. 목을 매고, 커튼에 목을 매거나, 뛰어내리거나……. 어떤 노동자는 나에게 “백혈병으로 죽어가는 노동자보다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노동자들이 더 많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왜 자살이 발생했나. 경찰 조사는 있었나?
김성환: 사람이 죽은 일인데, 투신자살로 사람이 죽은 것이라면 현장 보전은 해 놓아야 할 것이 아닌가? 그런데 그런 것도 없다.
경찰이 그렇게 한 것인가?
김성환: 회사원들이 한 것이고, 경찰은 묵인한 것이다. 그러니까 유족들이 투신자살 후 현장에 가 봤더니,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 여기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경비들이 말을 해 주어야 알 정도로 완벽하게 은폐가 되어 있었다.
그 부모님은 이런 말을 했다. 삼성에 들어갔다고 해서, 참 좋아했다고 말이다. 그리고 힘들다고 했을 때에도 처음 직장이니 힘들 수 있다며, 참고 견디라고 했단다. 그런데 그 아들이 변해 가더라는 것이다. 집이 인천이고, 회사가 천안이니까 일요일 밤 인천 집에서 막차를 타고 천안에 가서 회사 기숙사에 들어갔다가 그 다음 날 바로 회사 기숙사에서 투신한 것이다.

외로웠을 노동자의 투신, …주변에서는 "삼성이 어떤 회사인데, 그냥 네가 참아라!"   
지방 공장 기숙사는 노동자 복지시설이 아닌, 노동자 탄압의 도구

그 친구가 나오는 동영상을 보면 13층 난간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앉아서 바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한참 동안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다가 떨어진 것이다. 무엇을 생각했을까? 참 외로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부모님은 이 청년 노동자가 자신에게 일이 힘들어서 못 다니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리고 화공약품에 노출되어 피부병에 걸린 것을 보여주며 괴롭다고 했다고 말했단다. 그런데도 부모님은 내 말을 안 믿어 준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부모님은 "좀 참아라. 원래 회사에 입사하고 처음에는 좀 힘들다. 그리고 삼성이 어떤 회사냐. 국내에서 1위 하는 회사 아니냐?"
그러니까 자기가 회사 생활하고서 하루에 13~14시간 동안 일을 했단다. 월급명세서를 그 또래 다른 사람들에 비해 급여를 많이 받았다. 그리고 기숙사에 있다고 하니 시도때도없이 불려 나갔다. 기숙사라는 것이 잠을 재우려고 있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편의를 봐 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이익에 들어맞으니까 새운 것이다. 왜냐면 기숙사에서 잠을 재우게 되면 언제든지 불러서 쓸 수 있으니까 말이다. 잠을 자다가도 전화를 해서 “야 기계 망가졌다, 나와라!"라고 하면 나와야 했다.

자칭 진보단체, 성명서 한 장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이런 비극적인 장면들을 보고 듣고 하면서 정말 노동조합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삼성 반도체 한 공장에서만 해도 서른 몇 명의 노동자들이 죽었다. 삼성전자 전 계열사로 따지면 57명이 죽었다. 사람이 이렇게 죽어나가는 데도 이 사회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아는 사람만 안다. 소위 이 땅의 진보 단체, 민주노총ㆍ한국 노총도 이 죽음에 대해 성명서 한 장 발표하면 끝이다.
이것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최소한의 사례이다. 우리조차 제보가 들어와야 알 수 있으니 말이다. 현재 알려진 죽음, 그 이상의 죽음들이 방치되어 있다. 이렇게 초일류 기업이라는 삼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폐기물처럼 죽어가고 있다.  과연 누가 이것을 누가 해결해 줄 것인가? 결국, 노동자들이 스스로 노동조합을 건설해야 한다.
노조 건설로 가장 위협을 받는 자들이 누구인가? 바로 삼성 족벌이다. 그들의 불법 세습 경영, 주가 조작, 탈세, 비자금 조성 등 많은 비행을 저지르고 있지 않나? 때때로 이런 비행들이 문제가 되어 공정거래처에서 조사한다고 들어가면 삼성은 그들을 가로막는다. 또한, 삼성 SDS 직원들이 주가 조작해서 돈 챙기고, 그것으로 다시 불공정 거래하는 등 이 모든 것들이 지금 터져 나오는 이유가 있다.

이제 삼성에 대한 국민의 눈도 달라지고 있다.

다시 말해 삼성 족벌이 지금까지 경쟁 성장 위주, 과정이 어떻든 간에 돈만 벌면 된다는 물신적인 시대에 맞추어서 유지됐지만, 세상이 변하다 보니까 이젠 “그것은 아니다!”라고 사람들이 느껴간다는 것이다. 물론 현장에 있는 분들도 그렇고, 직업병 피해 유족들, 피해 노동자들도 그렇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삼성에 노동조합이 있다고 한다면 많은 문제를 막을 수 있고, 어느 정도는 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삼성 족벌은 자체적으로 정화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다시 말해, 자기 정화 수행 능력이 없다. 삼성은 지금까지 계속 이렇게 해 왔기 때문에 그냥 저렇게 갈 것이다.
세상이 잘못했다고 비판하면 그 순간 욕만 얻어먹으면 되니까 그냥 가는 것이다. 보통 인간이라고 한다면 부끄럽고, 치사하고, 더러워서라도 삼성전자 회장 자리 때려치우고 그만둘 것이다.

전과자 이건희가 오히려 국민에게 훈계하는 바보 같은 세상

그런 데 이 자들은 그렇지 않다. 그런 범죄 전과자 이건희라는 삼성전자 회장이 거꾸로 국민을 훈계하려고 든다. 어떻게 보면 삼성 노동자들이 참 바보 같다. 자신의 동료가 이렇게 쓰러져 죽고, 납치당하고, 해고당해도 눈치만 보고 있다. 그런 점들, 저런 점들을 생각한다면 삼성에 노동조합을 만드는 것은 한 기업과 노동자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삼성이라는 기업이 이 사회에 미치고 있는 영향과 탄압에 걸맞은 대책이다.
아래 내용은 삼성 일반노동조합 김성환 위원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은 지난 8월 1일 인터뷰한 영상과 전문을 총 7회에 걸쳐 싣을 계획이었으며, 이번이 6편이다.

이경직 기자  |  mp97@naver.com

2012년 7월 4일 수요일

'뛰는 언론 위에 나는 삼성공화국?'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7-03일자 기사''뛰는 언론 위에 나는 삼성공화국?''을 퍼왔습니다.
이건희 비난성 기사 축소…SNS "한겨레, 올해만 80억 받았다"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난한 기사가 삭제됐다는 소식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여론은 다시금 '언론 위의 삼성'이라면서 강하게 질타하고 나섰다.
3일자 (미디어 오늘) 보도에 따르면, 이 회장을 맹비난한 기사의 제목이 자체적으로 수정됐거나 삭제됐다고 전했다. 해당 언론사들은 자체적으로 삭제했다고 밝혔지만, (미디어 오늘)은 삼성측이 해당 언론사에 직접 전화해 기사 수정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이 회장을 상대로 낸 상속회복 청구소송 2차 재판에서 이 전 회장의 변호인이 이 회장 쪽 변호인을 겨냥해 "몰래 숨겨놓고 감추면 자신의 것이 된다는 논리는 시쳇말로 '도둑놈의 논리'"라면서 "도둑놈 심보로 (차명재산을) 은닉한 것이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이에 (아시아경제), (국민일보), (이데일리), (한국일보) 등 은 이 전 회장의 변호인이 말한 "이건희, 도둑놈 심보", "도둑놈 논리" 등을 제목으로 뽑아 기사화했다.
그런데 이같은 기사들이 갑자기 제목이 바뀌거나 삭제됐다.
(미디어 오늘)은 (국민일보)의 경우 제목이 "삼성家 상속재산 분쟁 두번째 재판"에서 최종적으로는 "삼성家, 이번엔 '참칭 상속인' 공방"으로 지면보도 됐다고 보도했다. 부제목은 "이맹희측 '이건희, 도둑놈 심보'"에서 "맹희측 '돈 숨기면 자기것 되나'로 바뀌어 보도됐다.
(이데일리)의 경우 ""이건희, 도둑놈 심보" vs "이맹희도 알고 있었다"라는 제목에서 "삼성家 상속소송 2차 변론기일…날 선 공방 이어져"로 바뀌었고, (아시아경제)의 경우 "도둑놈 심보…과한 표현도 등장한 삼성家 소송"이라는 기사가 아예 삭제됐다.
(미디어 오늘)은 언론사별 해당 부서에 전화해 사실을 확인했지만, 해당 언론사는 "삼성측에서 전화가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한국일보)만 "(삼성에 전화가 왔지만) '도둑놈 심보'라는 말은 기사에 처음부터 들어가 최종판까지 수정없이 그대로 나갔다"며 요청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 김성홍 부장은 (미디어 오늘)과 인터뷰에서 "('도둑놈 심보') 발언은 법정에서 판사가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제지를 했고, CJ 변호인측도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철회한 내용"이라면서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라 (이데일리)기자에게 전화해 선처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앞서 언론에 영향력 행사로 의혹을 산 바 있다.
(한겨레 신문)은 지난 4월 삼성을 비판한 기사를 해당 기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데스크에서 수정하는 사태가 밝혀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한편에서는 심지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댓글 등을 통해 여론조작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 갤럭시 S3가 폭발했다고 주장한 사진. 사진출처 : 트위터리안 Links_Arc, @Links_Arc
트위터리안 Link***(@Link***)는 최근 삼성전자에서 출품한 갤럭시S3 제품의 하단이 훼손된 사진을 올리고 "갤럭시S3 나오자마자 폭발!!! 하지만, 어떤 언론사도 이를 언급하지 않습니다. 네이버에선 검색도 안 됩니다"라는 멘션을 올렸다.
그런가 하면 트위터리안 소셜**(‏@soci***)는 "삼성 백혈병 노동자에 관한 책 과 에 대해 언론사들이 광고 게재를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이 이야기를 알게 되고, 마침내 이 책이 삼성 본가의 서재까지 들어가야 합니다"라는 멘션을 올리기도 했다.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언론이 권력과 자본에 자유로우려면 광고만으로 유지하는 수입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한겨레)의 경우 지난 2007년 삼성 비리와 관련해 폭로성 기사를 적극 보도하다가 한때 삼성 광고가 끊겼다가 2010년 정상화됐다. (한겨레)는 삼성의 최대광고주로 올해만 약 80억 가량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8일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보도도 하지 않았고, 당일 보도한 지면 신문 중 (한겨레신문)만 ""이건희 쪽 말은 도둑놈 논리" 이맹희 쪽, 차명주식 맹비난"으로 제목을 뽑아 보도했다.

김경환 기자  |  1986kkh@pressbyple.com

2012년 7월 3일 화요일

“이건희 도둑놈 심보” 기사 삭제, 제목 수정 ‘난리’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7-03일자 기사 '““이건희 도둑놈 심보” 기사 삭제, 제목 수정 ‘난리’'를 퍼왔습니다.
삼성 통화 시인…(동아)‧(중앙)은 ‘재판’ 보도조차 안해

일부 언론사들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간의 삼성가 소송에서 나왔던 “도둑놈 심보”라는 발언 등이 포함된 기사 제목을 수정하거나 기사 자체를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디어오늘)이 보도했다.

2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이에 대해 해당 언론사 측은 자체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고, 삼성 쪽에서는 해당 기사와 관련해 일부 언론에 전화를 했지만 ‘일상적인 홍보 활동’이라고 해명했다.

(미디어오늘)은 “(국민일보)와 (이데일리)는 기사 제목이나 부제목이 애초 온라인에 송고된 기사와 달리 수정됐고 는 아예 기사가 삭제됐다”며 “세 언론사들이 기사 제목이나 부제목에 공통적으로 표현한 단어는 ‘이건희, 도둑놈 심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영린 재판에서 이맹희 전 회장 측 변호인이 이건희 회장측 변호인을 상대로 “몰래 숨겨놓고 감추면 자신의 것이 된다는 논리는 시쳇말로 ‘도둑놈의 논리’”라며 “도둑놈 심보로 (차명재산을) 은닉한 것이 아닌가”라고 말한 바 있다. 

재판이 끝나자 일부 언론들은 이맹희 전 회장쪽 변호인이 언급한 “이건희 도둑놈 논리”, “도둑놈 심보” 등을 기사 제목으로 담아 보도했지만, (국민일보)와 (이데일리) 그리고 (아시아경제)에서는 이같은 기사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아시아경제는 (“도둑놈 심보”.. 과한 표현도 등장한 삼성家 소송(종합))기사를 보도했지만, 현재 네이버 등 포털 뉴스에서 기사 제목만 남고 기사가 삭제된 상태다. 

이데일리는 애초 (“이건희, 도둑놈 심보” vs “이맹희도 알고 있었다”) 제목으로 기사를 송고했지만, (삼성家 상속소송 2차 변론기일..날선 공방 이어져)로 제목이 바뀌었다.

국민일보의 경우에는 두 차례나 기사 제목이 수정됐다. 국민일보는 애초 (삼성家 상속재산 분쟁 두 번째 재판)에서 (삼성家 재산 분쟁 2차 공판도 막말)로 바뀌었고, 최종적으로는 (삼성家, 이번엔 ‘참칭 상속인’ 공방)으로 지면에 보도됐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경제 박희준 사회부장은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나도 정확하게 어떻게 됐는지 (기사 삭제 경위를)알 수 없다.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삼성쪽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지) 그런 점은 잘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노석철 사회부장도 “참칭 상속인이 핵심 쟁점이어서 이를 설명해주는 과정에서 기사가 바뀌었다”며 “삼성쪽 전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정동근 정치사회부장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삼성 쪽에서는 일부 언론사에 전화를 건 사실을 시인했지만, 일상적인 홍보 활동이라고 해명했다.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 김성홍 부장은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도둑놈이라는) 발언은 법정에서 판사가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제지를 했고 CJ 변호인측도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철회한 내용”이라며 “이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라고 이데일리 출입 기자에게 전화해 선처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일상적인 홍보 활동으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일보) 하종오 사회부장은 이번 재판 보도와 관련해 “삼성쪽에서 전화는 왔었다”면서 “‘도둑놈 심보’라는 말은 기사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었고 초판부터 최종판까지 수정 없이 그대로 나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는 아예 관련 기사를 보도하지 않았으며, 일간지 9곳 가운데 (한겨레)만 ‘“이건희쪽 말은 도둑놈 논리” 이맹희쪽, 차명주식 맹비난’이라고 삼성 측에 비판적인 제목을 뽑아 보도했을 뿐이다.

마수정 기자

2012년 7월 2일 월요일

정권 말 대형사고, '무뇌아·초보운전 정권' 비판 쏟아진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02일자 기사 '정권 말 대형사고, '무뇌아·초보운전 정권' 비판 쏟아진다'를 퍼왔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 한일 군사협정, 총리 불신임론 확산… "언론 접촉 왜 피하나, 비겁한 대통령"

국회가 열린다. 그러나 언론사 파업 관련 문방위 청문회, 민간인 불법사찰 특검 등 여야가 조율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다. 이 와중에 청와대가 한일군사정보협정 파문의 주범(?)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1일 ‘총리 해임’을 요구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국회에서 불신임안 결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2012년 대기업집단 주식 소유현황 및 소유지분도 분석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지분은 0.52%, 신격호 롯데 회장은 0.05%에 불과하지만 최대 10단계가 넘는 계열사 간 출자구조를 통해 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과 서울신문 등 다수의 언론이 보도했다.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이 약진하고 있다. 한겨레 여론조사에 따르면 44.4%다. 주목할 점은 지지자 82.5%가 민주당 입당해도 계속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점이다.

경향신문이 용산참사와 복수노조로 인한 노동 불안전화에 대해 심층 취재했다. 최근 홍익대 앞에서 농성하고 있는 홍대 경비·청소노동자들의 문제를 복수노조 창구단일화의 문제점으로 짚었다. 지난해 초 홍대는 배우 김여진씨 등을 포함해 많은 시민들의 연대로 집단 계약해지를 철회한 바 있다. (기사링크: (“망루에서 떨어진 후 수술에 수술… 아직도 고통·공포에 시달려”) (“복수노조 1년 … 기존 노조 교묘한 탄압, 되레 노동3권 위협"))

다음은 2일자 전국단위 아침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10대 재벌총수, 기업지배력 사상 최고)
-국민일보 (‘손안의 ⑲’ 아이들 망친다)
-동아일보 (“문재인, 靑서 대주주 앞에 두고 금감원에 전화”)
-서울신문 (10대 그룹 다단계출자 ‘철옹성 경영권’)
-세계일보 (부동산발 가계빚 폭발 ‘이러다 터질라’)
-조선일보 (민주, 서울대 폐지 청와대·국회 분원 세종시에 설치 공약)
-중앙일보 (검찰 내일 대통령의 형 소환/ “정자법 위반, 그 이상이 목표)
-한겨레 (“한-일협정 밀식 처리, 청와대가 지시했다”)
-한국일보 (“한일정보협정 총리 해임하라”)

1대 99의 사회? 1%로 재벌 지배 사회!공정위가 1일 발표한 ‘2012년 대기업집단 주식 소유현황 및 소유지분도 분석 결과’ 보고서를 보면 10대 그룹 회장들은 1%도 안 되는 지분을 가지고 재벌 전체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 일가의 지분이 전혀 없는 계열사는 1139곳(72.80%)으로, 사실상 총수 한 명이 지분 하나 없이 철옹성의 경영권을 영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10단계가 넘는 ‘계열사 간 출자구조’(순환출자) 때문이다.

경향은 총수가 적은 지분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소속 계열사들의 출자흐름이 동그랗게 연결되는 ‘환상형 순환출자구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순환출자는 적은 지분만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게 때문에 ‘세습’이 쉬워지고,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의 현실적 근거가 된다.

경향신문은 3면 (총수 일가, 주식 1주 없는 계열사 72% 순환출자로 장악)에서 10대 재벌이 지분율 0.9%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총수 지분율로 보자면 1993년 3.5%였던 것이 올해 처음 1% 미만(0.94%)이 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계열회사 지분은 34.9%에서 52.77%로 증가해 계열사 간 지분은 크게 높아졌다.


▲ 경향신문 7월 2일자 3면.

경향은 이를 “기업 규모 확대로 총수 일가 지분이 자연스럽게 감소한 면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재벌 총수들이 적은 지분으로 계열회사 간 출자를 통해 대기업집단 전체를 지배하는 현상이 심화된 것”이라고 봤다.

특히 삼성·SK·롯데 총수의 지분은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희 회장 일가의 지분은 전체의 0.95%. 반면 삼성 계열사 간 내부지분율은 지난해 41.97%에서 올해 58.75%로 증가했다. 경향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를 100% 출자로 설립했고, 자회사인 에스엘시디의 지분을 100% 매입했다. 이건희 회장의 지분은 전혀 없지만 삼성전자를 통해 실질적인 경영권을 영유할 수 있는 것이다. 

경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일가의 지분은 0.60%. 이중 최 회장 단독지분은 0.04%뿐이지만 내부지분율이 48.8%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실질적인 기업의 지배권은 최 회장에게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들 재벌의 금융계열사 출자금이 크게 많아졌다. 43개 대기업 중 29개가 139개의 금융·보험사를 보유하고 있고, 이중 18개 집단 60개 금융·보험사가 149개 계열회사(금융 96개·비금융 53개)에 출자했다. 경향은 “현 정부가 금융·산업분리 완화를 명분으로 금융지주회사가 제조업체를 자회사로 두고, 대기업이 은행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을 통과시킨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건희 지배의 근거는 에버랜드

경향은 3면 (삼성 순환출자 핵은 ‘에버랜드’… 4단계 이상 거미줄 지배구조)에서 경향은 “공정거래위원회 분석을 보면 63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올해 환상형 순환출자구조가 확인된 15곳은 모두 총수가 경영권을 행사하는 기업”이라면서 삼성 문제를 짚었다. 

에버랜드가 이건희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이건희 회장 3.4%,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25.1%가 이들 일가의 지분 현황이다. 그러나 에버랜드가 삼성생명(19.3%)을,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전자는 삼성SDI, SDI는 삼성물산, 물산은 에버랜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생명→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에버랜드’ 등의 순환출자 구조가 이건희 회장 일가의 지배구조를 완성한다.

현대차그룹 경우,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지분 5.2%를 통해 기아차와 모비스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는 기아자동차 지분 33.9%, 기아차는 현대모비스 지분 16.9%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는 신격호 회장이 1%, 그의 아들인 신동빈 회장이 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쇼핑이 ‘롯데쇼핑→롯데카드→롯데칠성→롯데쇼핑’ ‘롯데쇼핑→롯데알미늄→롯데제과→롯데쇼핑’ 지분연결을 통해 총수의 지배구조를 완성한다. 한화 김승연 회장, 동부 김준기 회장의 지배구조 또한 순환구조다.

서울신문도 1면과 15면에서 “총수가 있는 10대 그룹 계열사가 평균 5.9단계에 걸쳐 다른 계열사에 출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분석하며 규제 필요성을 전했다.


▲ 서울신문 7월 2일자 15면

서울은 “공정위가 대기업집단 전체 계열사의 소유지분도를 분석하고 처음으로 공개한 것은 향후 대기업 정책에 대한 방향을 예고한 것”이라며 “출자총액제한제도와 같은 사전적 규제보다는 정보 공개를 통해 재벌에 의한 경제력 집중을 억제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에 따르면 공정위는 대기업집단 채무보증과 내부거래 지배구조 현황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현재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순환출자를 규제하는 법안을 발의 또는 준비 중이다. 

한일 정보보호협정 파문 ‘몸통’은 청와대정부부처에서 이번 파문의 몸통이 청와대라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을 비롯해 주무부처에서 청와대 책임론이 제기됐고,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국무총리 해임을 요구했다.

다수의 언론에 따르면 외교부는 애초 ‘신중론’이었으나 청와대가 이를 밀어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무부처가 국방부에서 외교부로 바뀐 것도 청와대 지시라는 증언도 계속 나오고 있다. 한겨레와 경향이 보도했다.

한겨레는 1면 (“한-일협정 밀실 처리, 청와대가 지시했다”)에서 “외교당국은 일본과 관련해선 독도, 교과서 문제 등이 있으니까 국민감정을 잘 안다. 그래서 ‘밀실 처리하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신중하게 처리하자’는 의견을 냈다”, “언론에 알리지 않고 의결한 것은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된 것”, “이 대통령이 (사후에) 재가를 했을 것이다. 보통 국무회의가 끝나면 안건을 묶어서 한꺼번에 한다” 등 청와대 지시를 뒷받침하는 청와대 고위당국자의 말을 전했다.

▲ 한겨레 7월 2일자 1면.

한겨레는 “정부 안팎에서는 26일 국무회의 당시 김태효 대외전략기획관이 국내에 남아 있던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 최고인사였다는 점 등을 들어 김 기획관이 이번 일을 주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향은 “(비판은) 총연출자로 알려진 청와대 김태효 대외전략기획관에 집중되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협정을 기획한 청와대는 뒷짐을 지고, ‘대리 사과’한 김 총리가 총대를 메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총리가 책임져야 할 사안이며 대통령이 해임하지 않으면 국회에서 불신임안 결의가 나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고,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또한 “국회가 적절한 논의 과정을 거쳐서 책임을 물으면 된다”고 말했다. 

한겨레 “대통령 사과하라” 조선 “장관 참모 책임져야”

한겨레는 사설 (한-일 정보협정 파문, 대통령이 사과하고 책임져라)에서 “이번 파문은 이명박 정부의 자질과 능력이 어느 수준인지를 응축해 보여준 사건”이라며 “그야말로 판단력과 상황예측력 제로의 ‘무뇌아 정권’, 집권 기간이 끝나가는데도 여전히 갈팡질팡하는 ‘초보운전 정권’임을 실증해 주었다”고 비난했다. 

한겨레는 이어 “총리실, 외교통상부, 국방부 등 관련 부처들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발뺌하기 바쁜 모습을 보면 참으로 가관이 아닐 수 없다”며 비난을 이었다. “하지만 청와대는 뻔뻔스럽게도 철저히 모르쇠로 일관한다.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설명은 물론 언론과의 접촉마저 피하며 뒤로 숨기 급급하다. 가장 비겁한 사람은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한겨레는 덧붙였다.

경향도 사설에서 “여론수렴 따위는 부수적인 절차인 양 귀찮아하면서 깊은 사고 없이 일을 저질러놓고, 막상 국민적 반발에 직면해서는 나몰라라 하는 이명박 정부의 무소통·무책임·무철학의 3무(無) 본색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향은 오히려 “이번 협정 자체보다는 중국을 군사적으로 견제하려는 미·일의 전략적 이해에 끼어들어 한반도 방위를 아웃소싱하려는 이명박 정부의 사고방식이 안고 있는 인화성이 더 큰 문제”라며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하는 민감한 안보상황에 미국과 일본, 중국까지 끌어들여 한반도의 위기지수를 높이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일보도 사설에서 “비록 과거사 반성에 인색한 태도를 취하며 군사력 증강을 꾀하는 일본에 맞장구를 쳐주는 격이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과거사와 안보 문제를 구별해야 한다는 정부 논리도 설득력이 없지 않았다”면서도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런 촌극의 과정을 낱낱이 밝히고 관련자에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지금의 일본은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는 둘째 치더라도 여전히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며 “이런 나라와 군사 협정을 맺으려면 그에 따른 장·단기 전망과 득실을 냉철히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선은 이어 “국민은 까막눈이라서 그렇게 해도 들통이 안 날 거라고 생각했다면 정부 수준이 한심하다”면서 “외교안보 장관과 참모들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했다.

최저임금 4860원 먹고 살만 하십니까?

내년 시급 기준 법정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80원 오른 4860원으로 결정됐다. 주 40시간 기준으로 101만5740원이다. 그러나 노동계는 물론이고 언론에서도 최저임금 결정과정이 불합리하고 결정 금액이 생활임금에 미치지 못하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일보는 2면 (2013년 시간당 최저임금 6.1% 올라 4860원으로 늘었지만…/ 실질 최저임금 佛의 30%에도 못미쳐)에서 “임금 동결과 20%대 인상이라는 상반된 주장을 펼쳤던 사용자와 노동계는 모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며 사용자와 노동계의 불만을 모두 전했다.

▲ 국민일보 7월 2일자 2면.

그러나 국민일보는 △사용자 측 위원 1명과 한국노총·민주노총 근로자위원 8명이 최종 의결에 불참했고, △우리나라의 시간당 실질 최저임금은 2010년 기준 3.06달러에 불과해 프랑스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고, △최저임금의 실질 구매력에서도 2010년 4.49달러로 스페인(4.24달러)을 빼고 가장 낮았다는 점을 들어 ‘4860원’을 비판했다. 

국민일보는 사설 (최저임금 현실화 언제까지 미룰 건가)에서도 “최저임금제 도입 취지는 임금근로자의 소득을 늘려 수준 이하의 빈곤을 없애며 소득재분배 기능을 강화하자는 데 있다”면서 “전일제 근로자 평균임금과 비교해 45∼50% 수준을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으로 조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최저임금 결정방식 또한 도마 위에 올렸다. 국민은 “현행 결정 방식은 근로자·사용자·공익위원 각각 9명으로 구성된 최저임금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에 따르도록 돼 있어 매년 원칙을 따지기보다 힘겨루기가 앞서는 모양새”라면서 “공익위원을 누구 편으로 끌어들일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듯한 현행 최저임금 심의·의결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겠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44.4% 약진… 지지자 82.5%가 민주당 입당해도 지지 밝혀한겨레가 실시한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의원 50.0%, 안철수 원장 44.4%로 나타났다. 최근 격차가 줄고 있는 추세가 뚜렷하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민주당과의 후보단일화, 민주당 입당 여부에 따른 지지를 물은 점이다. 

안 원장을 지지하는 44.0%(355명) 가운데 82.5%는 안 원장이 민주당에 입당하더라도 계속 지지하겠다는 의견을 밝혔고, 지지 철회는 13.3%다. 출마 방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하지 말고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은 26.6%,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는 하되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한다’ 29.6%,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한 후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야 한다’ 39.1%다. 한겨레는 “그러나 민주당과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모아보면 68.7%(29.6%+39.1%)로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 한겨레 7월 2일자 5면.

전체 응답자 800명에게 출마 방식을 물어본 결과 ‘단일화하지 말고 무소속 출마’ 32.7%, ‘단일화 하되 무소속 출마’ 18.2%, ‘단일화 후 민주당 후보로 출마’ 28.7%로 나왔다. 한겨레는 “이런 차이는 박근혜 의원 지지자들 중에 안철수 원장이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겨레는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에서는 성별, 연령별, 학력별, 소득계층별로 의미있는 차이가 나타났다며 성, 연령별 지지율을 분석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남성은 ‘박근혜 47.5%-안철수 47.5%’로 비슷했지만 여성은 ‘박근혜 52.4%-안철수 41.3%’다.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에서 박근혜 의원 지지가 높은 반면 20~40대에서는 안 원장 지지가 높았다. 학력은 저학력일수록, 소득은 저소득계층일수록 박근혜 의원 지지가 높았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박근혜 의원과 문재인 의원의 대결은 58.2% 대 35.7%로 나타났고, 손학규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와의 대결에서는 각각 63.5%-27.2%, 68.3%-20.2%로 박근혜 의원이 압도적으로 이겼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0.9%, 민주통합당 27.8%, 통합진보당 3.8%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6월29~30일 전국의 19살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로 가구전화 50%와 휴대전화 50%를 이용한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논문 표절 논란’ 문대성 올림픽 성화 들고 뛴다논문 표절 의혹 당사자 문대성 의원(무소속)이 런던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문 의원은 이달 24일 영국 런던 서부 힐링던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자격으로 성화를 봉송한다. 문 의원은 가수 이승기,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 등 한국 대표 3명 중 마지막 주자다.

▲ 경향신문 7월 2일자 8면.

여론은 시끄럽다. 오전 6시 트위터에 검색어 ‘문대성’을 입력하면 문 의원의 성화 봉송을 비난하는 의견뿐이다. 국회가 ‘종북 논란’에 휩싸인 이석기,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을 자격심사하기로 했지만 문 의원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

한겨레는 30일자 사설에서 이석기, 김재연 의원 퇴출을 시도하는 국회에 쓴소리를 하며 “제수 성추행과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등으로 새누리당에서 밀려난 김형태·문대성 의원이야말로 일차적으로 자격심사 대상에 올라야 한다”고 했다.

권 경@ostwriter
성화에 논문 태울 인간 @oswsh: 잠이 확 깨는군요...ㄱ- @nofta1122우와...정말..말이 안나오네.도대체... @sarangmadang ‘논문 표절’ 문대성 올림픽 성화 봉송한다 durl.me/2os6wo 국제적 나라 망신!
12 7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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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준 기자 | weshe@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