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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29일 금요일

정두언 박지원도 수사 "물타기?"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6-29일자 기사 '정두언 박지원도 수사 "물타기?"'를 퍼왔습니다.
'저축은행 비리' 이상득 소환…SNS "왕차관, 방통대군, 상황. 다음은?"

▲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검찰이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에게서 최소 수억원의 로비자금을 받은 혐의로 이명박 대통령 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을 내달 3일 소환키로 한 데 이어 박지원 민주통합당(민주당) 원내대표와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도 소환한다.
2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저축은행 비리합동 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이 전 의원을 다음달 3일 소환조사하는 데 이어 임 회장이 돈을 줬다고 주장한 박 원내대표와 정 의원을 추가로 소환조사 통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임 회장은 이들 세 사람에게 주었다고 주장한 돈은 수억원부터 1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은 지난해 9월 2차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앞두고 임 회장으로부터 수차례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은 임 회장에게 "퇴출 저지 정·관계 로비용으로 쓰라"며 건넨 14억원 중 일부도 이에 포함된 단서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이날 밤 (조선)과의 인터뷰에서 2007년 출소후 임 회장을 공·사석에서 여러차례 만났다면서도 "돈을 받은 일은 절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확인해 보아야겠지만 합법적 후원금도 아마 받은 게 없을 것"이라면서 "검찰이 사건때마다 나를 엮으려 한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면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도 (조선)과의 통화에서 "임 회장으로부터 돈 받은 것이 없다. 합법적 후원금을 받은 적이 있는지는 확인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이를 본 트위터리안들은 "검찰이 박 원내대표와 정 의원을 끼워 수사한다는 것 자체가 이 전 의원 축소수사를 예고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여론은 정 의원이 지난 17대 총선에서 이 전 의원을 맹비난하면서 출마 저지를 벌였고, 그간 MB정부를 겨냥해 거침없이 비난을 한 점과 박 원내대표 역시 현정부에 그닥 좋은 평가를 하지 않는 다는 점에서 두 의원이 이번사건에 연루됐다는 점을 탐탁잖게 여기는 분위기.
이상득 4억 비리에 박지원과 정두언도 같이 수사. '정치검찰'이 이상득 비리 의혹 때마다 노건평 검찰 언론 플레이와 이시형 내곡동에 노정현으로 물타기. 민간인 사찰에 노통을 관에서 끄집어내 노무현 때 정상적 공무원 사찰도 불법사찰이라 물타기하더니!(Na**, @Nabi***)
검찰, 이상득 소환한다기에 제법이라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박지원 정두언을 끼워 넣는다. 저렇게 머리들이 없으니. 교육은 이래서 필요한 것인데(언론인 이기명‏, @kmlee36)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검찰이 MB 최측근들을 모두 봐주기 수사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런 모습을 '요양원(혹은 놀이터) 보내기'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정치계 노인네들을 하나하나 놀이터로 보내주는 MB. 요양시켜주는 건가? 솜방망이 처벌로 집에서 TV 보는 박희태. 이상득의 소환은 MB가 "형, 내가 내 임기내 꺼내줄 테니까 잠깐 요양 좀 해"라면서 징역 5개월, 집행유예 2년으로 퉁 칠 생각(김*, @198***)
MB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이 저축은행 비리사건과 관련해 내일 검찰에 소환된다는데, 면죄부를 주려는 요식행위가 아닌지 하는 의구심부터 드는 건 내곡동 사저, 불법사찰 사건 등에서 면죄부를 남발하며 국민불신을 쌓은 검찰의 업보(송요*, ‏@sy**)
한편, 박영준 전 기획재정부 차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 이어 '상왕' 이 전 의원까지 MB 최측근들이 모두 실형을 받는 것을 두고 현정권 핵심인사가 얼마나 부정부패했는지를 지적하기도 했다.
'방통대군' 최시중·'왕차관' 박영준·'6인회' 박희태에 이어 '영포대군' 이상득까지. 학연·친인척 부정부패 비리로 전부 범죄자로 전락하여 심판을 받고 있다. 아직 또 남은 범죄자는 누구일까?(성웅충**, ‏@koh**)
앞서 이 전 의원은 정·관계부터 금융계 등 여러 분야에서 저축은행 로비·인사청탁·불법정치 자금 등 수많은 비리 의혹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이같은 행위를 이 전 의원의 보좌관 박모씨가 모두 뒤집어쓰고 구속돼 수많은 여론에 "대통령 '친형'이 방패", "만사형(兄)통", "상왕" 등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김경환 기자  |  1986kkh@pressbyple.com

2012년 5월 27일 일요일

파국 치닫는 MB씨의 비리 드라마


이글은 한겨레21 2012.05.07 제909호 기사 '파국 치닫는 MB씨의 비리 드라마'를 퍼왔습니다.
[이슈] 방통대군·왕차관 등 대통령의 남자들, 파이시티 연루 사태에다나카 전 일본 총리 몰락 드라마 겹쳐…‘산 권력’ 기소한 일본 검찰 역할 빼면, 2012년 이명박에게 1974년 다나카가 보인다

» 이렇게 될 줄 몰랐을까.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사진공동취재단
4년 전 그에게서 일본 언론은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를 떠올렸다. “일본 언론들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다나카 가쿠에이(1918~93) 전 일본 총리가 서로 닮은꼴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과 은 21일 1면 하단의 칼럼난을 통해 두 사람의 애칭이 같다는 점을 지적했다. 은 ‘한국의 다음 대통령으로 결정된 이명박씨는 ‘컴퓨터가 달린 불도저(컴도저)’라는 애칭이 있다고 한다. 일본인이라면 그 이름에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를 연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라고 썼다. (마이니치신문)도 ‘(이명박 당선자의) 별명인 컴퓨터 달린 불도저는 일본의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와 똑같다’고 언급했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건설업에서 돈을 벌어 정계로 진출한 뒤 최고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출세 과정이 서로 흡사하다고 두 신문은 분석했다. 특히 (아사히신문)은 ‘(이 당선자가) 돈에 얽힌 의혹이 따라다니는 것도 가쿠에이와 통한다’며 ‘(BBK 문제에 얽힌) 의혹으로 이씨에 대한 재조사가 실시된다고 하는데 결말까지 가쿠에이와 비슷하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보도했다.”((한겨레) 2007년 12월22일 5면 참조)
토건족 주연 드라마, 각론에 숨은 악마

 »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시종 이명박 정권과의 관계를 부인했다. 류우종 <한겨레>기자
결국 일본 언론의 예언이 일부 들어맞았다. 언론이 ‘방통대군’과 ‘왕차관’으로 불러왔던 이명박 정권의 실세들이 검찰의 작두 앞에 섰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대규모 복합유통센터(파이시티) 개발사업 인허가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4월26일 파이시티 ㅇ 대표에게서 인허가 청탁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로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르면 5월1일 파이시티 ㅇ 대표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게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앞서 4월25일 박 전 차관 집을 압수수색했다.
“5년마다 되풀이되는 정치드라마.” 한 신문이 최근 수사를 두고 한 표현이다. 적어도 이번 수사에서 이 표현은 과장이 아니다. 스토리, 주연, 조연이 모두 존재한다. 이 드라마는 1974년 다나카 가쿠에이 당시 일본 총리가 만든 드라마와 절반은 같고, 절반은 다르다.
일단, 정권 실세가 부동산 개발에 연루돼 토건족한테서 돈을 받았다는 것이 드라마의 큰 스토리다. 주연은 또다시 토건 마피아와 토건 관료다. 양재동 화물터미널은 1984년 지어졌다. 화물터미널이 화수분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토건족이 있었다. 토건족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2005년 11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이상한 안건이 상정됐다. ‘대규모 점포 등 허용’ 자문 안건이었다. 당시 서울시장은 이명박 대통령이었고, 박영준 전 차관은 정무국장, 장석효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행정2부시장이었다.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은 당시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 회장이었다.
악마는 각론에 숨어 있다. 그것이 공무원이 악을 행하는 방식이다. 난마처럼 얽힌 법의 그물을 뚫고, 당시 서울시 도시계획 관련 공무원들은 토건족 특혜 방안을 개발해냈다. 법률적으로 화물터미널을 유지하면서 대규모 점포를 지을 수 있게 도시계획을 변경한다는 것이 뼈대였다. 배보다 배꼽이 큰 터미널을 만들자는 취지다. 도시계획위원들은 “교통 문제가 더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며 격렬하게 반대했다. 토건 관료들은 멈추지 않았다. 터미널 부지 용적률(대지 면적에 대한 건축물의 연면적 비율)을 400%로 올린 안건을 며칠 뒤 또 상정해 통과시켰다. 당시 서울시장이던 이명박 대통령은 퇴임을 50일 앞둔 2006년 5월 이 안건에 결재 사인을 했다. 서울시는 5월11일 도시계획 세부시설 변경 결정 고시를 했다. 오세훈 전 시장도 도움을 보탰다. 토건 관료들은 오피스텔도 터미널 부대시설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최종 파이시티 인허가 안건이 2008년 10월 통과됐고, 서초구청이 2009년 11월 건축허가를 내렸다. 총사업규모 2조4천억원으로 추정되는 파이시티 사업은 이렇게 태어났다. 최시중 전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파이시티 ㅇ 대표에게서 2005년 12월부터 2008년 5월까지 인허가 청탁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ㅇ 대표에게서 돈 받은 시점도 인허가 과정인 2008년쯤으로 추정한다.

»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시종 이명박 정권과의 관계를 부인했다. 류우종 <한겨레>기자
여야가 실체 규명에 심드렁한 이유
토건족에게 이 방식이 낯설지 않다. 경기도 광주시 공용터미널 사업(873호 이슈추적 ‘이토록 비밀스럽고 기습적인 공격’ 참조)의 경우가 파이시티와 똑같다. 경기도 광주시는 2007년 9월 일부 도시계획위원들이 격렬하게 반대했지만 공용터미널 건축허가를 냈다. 파이시티처럼, 배보다 배꼽이 큰 터미널이다. 지금 터미널에는 7645㎡의 이마트 점포와 약 2천㎡의 이용객이 거의 없는 텅 빈 여객청사가 들어서 있다.
경기도 광주시와 다른 건 파이시티 로비가 실패했다는 점이다. 검찰 수사를 보면, ㅇ 대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프로젝트의 수익성을 보고 자금을 제공하는 금융기법)으로 수년간 1조5천억원을 빌렸다. 프로젝트 심사 과정은 부실했다. 이후 건축 과정은 지지부진했다. 빌린 돈에 대한 이자 부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채권단은 2010년 파이시티에 대해 파산 신청을 냈다.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로 재지정됐다. ㅇ 대표는 “최 전 위원장에게 상납하던 돈이 끊기고 파이시티 사업 지분을 넘기라는 협박에 시달렸다”고 주장한다. ㅇ 대표는 이 중 61억원을 브로커에게 건넸고, 브로커가 최 전 위원장에게 돈을 건넸다. 최 전 위원장이 정확히 언제, 얼마큼의 돈을, 어떤 명목으로 받았는지가 추가로 수사에서 밝혀져야 할 대목이다. 실제 대선 자금으로 쓰였는지도 궁금한 점이다. 박 전 차관은 아예 돈 받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정치권이 요동치는 것도 다나카 가쿠에이 드라마와 닮았다. 최 전 위원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말을 계속 바꿨다. “돈을 주고받는다는 건 생각할 수도 없다”(4월22일 (한겨레)에 해명)고 했다가 “(브로커) ㅇ씨가 여유가 있어 지원을 해줬다. MB(이명박 대통령)와 직접 협조는 아니라도, 내가 독자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폭탄선언이다. 자신이 받은 돈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자금이었다는 취지다. 청와대는 해명을 거부했으나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권한 대행은 트위터에 “나 혼자 죽을 수 없어! 이런 걸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최 전 위원장은 이후 “개인 용도로 썼다”고 다시 말을 바꿨다.
여야 모두 겉으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지만, 속내는 다르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월25일 충북도당에서 최 전 위원장 사건에 대해 “놀랍고 우려스러운 일이다. 검찰에서 이 문제는 철저하게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친박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별말이 없다. 이들은 ‘MB’ 비리가 박 비대위원장에게 큰 타격이 되지 않으리라고 본다. 박 위원장이 오래전부터 이명박 정권과 선긋기를 해왔다는 것이 판단 근거다.
야당은 목청은 높이지만 속은 심드렁하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최 전 위원장 사건은) 당연히 정국에 큰 영향을 주는 사안”이라면서도 “박 비대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과) 선긋기를 해왔다는 이미지가 있지 않느냐. 그것 때문에 이 사건이 박 위원장에게 큰 타격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게 우리의 딜레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까지 가지 않는 선에서 검찰이 적당히 선긋기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마, 검찰이 마지막 반전 만들까?
한국과 일본 두 드라마의 결정적 차이가 또 있다. 조연이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1976년 미국 록히드사로부터 5억엔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산 권력’인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를 구속 기소했다. 일본 최고재판소(우리나라의 대법원)는 1995년 유죄를 확정했다. 대검 중수부 수사팀은 정권 봐주기 수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최재경 대검 중수부장은 2007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당시 BBK 사건 특별수사팀장이었다. 검찰은 2007년 12월5일 증거가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BBK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발표했다. 며칠 뒤 BBK 동영상이 공개됐지만 검찰은 결과를 바꾸지 않았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최재경 특수1부장 등 3명에 대해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최재경 검사장 등 수사팀 검사들은 ‘수사팀이 김경준씨를 회유한 의혹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 에 명예훼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가 패소당하기도 했다. 권재진 법무장관은 아예 사건 연루자다.
한국 신문의 법조 기사는 냉정한 3인칭 시점의 문장으로 작성된다. 그 문장에서 검찰은 객관적 정보 제공자로 등장한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과 관련된 사건에서 한국 검찰은, 객관적 조사자가 아니라 적극적인 행위자라는 불신이 여전하다. 최시중 전 위원장은 5월1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법정에 선다. 4년 전 일본 언론의 기사가 얼마나 현실과 일치하는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2012년 4월 10일 화요일

“증거인멸 대포폰-‘왕차관’ 박영준 통화기록 있다”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4-09일자 기사 '“증거인멸 대포폰-‘왕차관’ 박영준 통화기록 있다”'를 퍼왔습니다.

민주 “정권핵심 박 전 차관 개입증거” 통화내역 공개“이영호와 통화 가능성…검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자행한 ‘민간인 불법사찰’의 증거를 인멸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청와대 대포폰의 통화기록에서 ‘영포 라인’의 핵심이자 정권 실세였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이름이 등장했다. 이 대포폰은 증거 인멸 혐의로 현재 구속된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이 2010년 7월 증거 인멸 과정에 사용하라며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지급한 것이다.
민주당의 ‘엠비·새누리 심판국민위원회’는 9일 장 전 주무관이 증거 인멸에 사용한 핸드폰의 통화 내역을 확인한 결과 박영준 당시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그가 근무하던) 종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박영준 전 차관의 비서인 이아무개씨 등의 이름이 확인됐다며 증거 인멸 과정에서 당시 정권 핵심이었던 박 전 차관이 깊이 개입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통화기록에는 그 밖에 진경락 공직윤리관실 기획총괄과장 등 다른 총리실 직원들뿐 아니라 청와대 비서실,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 등의 이름도 확인된다.
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통화기록은 2010년 말 증거 인멸 사건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통화 일시, 시간, 횟수 등이 포함된 통화기록의 원자료는 아니다.
위원회의 이상갑 변호사는 “최 행정관이 이 대포폰을 장 주무관에게 지급하면서 ‘이 전화는 이영호 청와대 비서관이 쓰던 것인데 거기 번호가 하나 있으니 그쪽으로 보고를 하라’고 했다”며 “박 전 차관의 통화기록은 장 주무관이 전화를 넘겨받기 전에 나타나는 것으로 봐 박 전 차관과 이영호 비서관이 증거 인멸을 둘러싸고 긴박하게 연락을 주고받았음을 짐작케 한다”고 밝혔다.
검찰 출신의 유재만 변호사도 “청와대에서 지급한 대포폰에 영포 라인의 핵심인 박영준 전 차관이 등장하는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것”이라며 “검찰은 이런 자료를 모두 확보하고 있으면서 통화기록에 등장하는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에 나서지 않아 지금 이 사건을 바라보는 이들로부터 부실 수사를 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2012년 1월 18일 수요일

"카메룬 다이아 주가 조작, 몸통은 '왕차관' 박영준"


이글은 프레시안 2012-01-18일자 기사 '"카메룬 다이아 주가 조작, 몸통은 '왕차관' 박영준"'을 퍼왔습니다.
정태근 "CNK 오덕균, 나의 뒷배경이 박영준이라고 했다"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 업체인 CNK 주가 조작 사건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촉발시킨 무소속 정태근의원이 18일 "(CNK 오덕균 회장이) 나의 뒷 배경이 박영준이라고 했다"고 '박영준 몸통설'을 주장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아프리카 자원외교에 집중했던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장은 이상득 의원의 최측근이고 정권 '실세'로 통한다.

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에 출연해 이같이 주장했다. 정 의원은 "국회에서 오덕균 씨는 단 한 차례 박영준 씨를 만났다고 허위증언을 했다. 그런데 사석에서는 나의 뒷 배경이 박영준이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고 다녔다"고 거듭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 회장은 2007년 금괴 27㎏을 국내에 밀반입하다가 적발된 전력이 있는 등, 아프리카에서 자원 개발 사업을 하면서도 국내에 수시로 드나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오 회장이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지인의 소개로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사조직인 선진국민연대를 이끈 박영준 전 차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박 전 차관의 카메룬 방문 때 금전적인 지원을 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정 의원은 카메룬 다이아몬드 스캔들 수사 등을 박 전 차장이 무마시키려 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초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이미 총리실 관계자, 외교부 관계자, 지식경제부 관계자를 불러서 조사를 했고 그래서 주의 조치를 내렸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감원, 감사원 등에서도 아무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실 외교부 김은석 대사가족이나 조중표 씨(이명박 정부 초대 국무총리실장)가 거기에 개입했고 하는 것보다 더문제인 것은 (청와대가 이 문제를) 오래 전부터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사정 기관들이 (조사를) 늦추거나 축소하려고 했던 움직임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저는 이 사건을 무마하려고 하는 상당히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다고생각하고 있다"며 "사실 그동안 가장 권력의 핵심에 있었던 사람 중의 한 사람, 특히 이 문제(다이아몬드 주가 조작 사건)와도 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사람이 박영준 전 차장이다. 박영준 전 차장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힘을 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영준 전 차관이 왜 그렇게 무리하게 은폐, 조작을 시도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정 의원은 "실제로 다이아몬드 개발권을 따는 데 있어서 자원외교단을 데리고 박 전 차장이 카메룬에 갔던 사실도 있고 오덕균 씨가 사석에서 '나에게 힘이 되는 사람은 박영준이다'라고 하고 다녔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지금 주가조작에 공무원이 개입했다는 사실만을 규명했다고 얘기를 하는데요.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거듭 '박영준 몸통설'을 제기했다.

감원이 CNK에 대해 허위공시 결론을 내리고 오덕균 회장, 조중표 전 실장 등을 검찰에 고발키로 한데 대해 정 의원은 "사실 검찰도 그동안 불신을 굉장히 많이 받아왔다. 이 사건은 작년 8월달부터 문제된 사건인데 아직도 아무런 수사를 하지 않는 것도 이해가 안 가간다"며 "최근에 SLS 사건 같은 경우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이 체포된 지 한 달이 넘어가고 있고, 본인의 돈 말고도 많은 돈이 의원회관 계좌에서 발견됐다고 하지만 한달이 넘게 이상득 의원을 조사 안 하고 있다. 그래서 검찰도 공정한 수사를 할 것인가라는 것에 대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회의감을 갖는다"고 말했다.



/박세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