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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9일 목요일

“매번 욕…그날 하루만 그런 게 아니었다”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3-05-08일자 기사 '“매번 욕…그날 하루만 그런 게 아니었다”'를 퍼왔습니다.

“대리점주 함부로 대하는 게 남양유업 문화
영업직원들 물량 밀어내야만 간부로 승진” 


“매번 욕이었어요. 그날 하루만 그런 게 아니에요.”

‘남양유업 욕설 파문’의 피해 당사자인 김아무개(53) 전 남양유업 치즈대리점주는 아직도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었다. 김씨는 8일 (한겨레)와 한 단독 인터뷰에서 “남양유업 직원들에게 준 ‘떡값’ 관련 기록도 다 갖고 있다. 남양유업이 대리점주들한테 받은 떡값에 대해 끝까지 거짓말을 하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본사 직원들이 대리점주들한테 함부로 대하는 게 남양유업의 기업문화”라고 단언했다. “이씨가 좀 심한 경우이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영업사원들이 그렇게 해서 물량을 밀어내야만 매출 목표를 만들어내고 결국 승진을 할 수 있어요. 지금 남양유업 간부들이 다 그런 식으로 승진한 사람들입니다. 남양유업 대표이사가 사과하고 문제의 영업사원을 퇴사시켰지만 기업문화 자체가 문제입니다.” 남양유업의 수익 구조 자체가 욕설·막말을 동원한 물량 밀어내기로 유지돼 왔다는 주장이다.

이 영업사원은 욕설 파문을 부른 녹취록이 악의적으로 짜깁기돼 이용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김씨는 기막히다는 표정부터 지었다. 김씨는 “2010년 6월30일 밤 전화통화 하다 녹음된 건데 일부러 녹음한 게 아니다. 휴대폰을 잘못 만져 나도 모르게 통화녹음 버튼이 눌러져 있었다. 녹취된 게 있던 것도 한참 지나서야 알았다. 그래서 욕설이 담긴 녹취록이 더 있다. (공개된 녹취록은) 일부 편집하긴 했지만 서로 숨소리 내며 조용히 있는 부분만 잘라냈다. 대화 내용을 왜곡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가 녹취록을 남양유업 대리점 피해자협회에 건네기로 결심한 것도 또다른 피해점주 때문이었다고 한다. “협회에 가보니 어떤 40대 피해점주가 앉아서 울고 있었어요. 그 모습을 보고 녹취록 공개를 결심했습니다.” 이 말을 하면서 김씨는 갑작스레 눈물을 쏟았다.

김씨는 2000년 남양유업 치즈대리점을 시작했다가 2011년 7월 접었다. 남양유업 본사의 물량 떠넘기기로 매달 100만원씩 적자를 냈지만, 아내가 동네마트에서 일해 벌어오는 월급 100만원으로 “12년을 버텨냈다”고 말했다. “더는 아내를 고생시킬 수 없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씨는 남양유업이 밀어낸 물량을 직접 팔러 다니기도 했다. 업소용 치즈 100개들이 묶음 상품을 남양유업에서 1만5950원에 사들여 토스트 가게들을 돌아다니면서 1만4000원에 팔았다는 것이다.

김씨는 치를 떨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제도 개선을 해서 물량 떠넘기기 관행이 사라져도 남양유업 대리점만큼은 다시는 안 하고 싶어요.” 남양유업 대리점을 하며 5년 전부터 공황장애에 시달렸다는 김씨는, 이제 주차요원으로 일하며 대리점 운영 때 생긴 빚을 갚고 있다.

‘남양유업 김웅 대표이사 등이 9일 대국민 사과를 한다’는 보도를 접한 김씨는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까지 피해 본 대리점주들한테 먼저 와서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2013년 4월 3일 수요일

KBS, ‘천안함보도’ 두고 기자들과 간부들 정면 ‘충돌’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4-02일자 기사 'KBS, ‘천안함보도’ 두고 기자들과 간부들 정면 ‘충돌’'을 퍼왔습니다.
기자협회장 보도 문제점 비판하자 보도국 간부들 반발 성명… 노조 “간부들 성명은 편성규약 무력화 시도”

KBS의 ‘천안함 3주기 관련’ 보도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자협회장에게 보도국 간부들이 편성권 침해라고 반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3월26일 오전 편집회의에서 함철 KBS기자협회장은 “KBS의 천안함 3주기 보도가 지나치게 호전적이고 보도량 또한 지나치게 많다”면서 KBS뉴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실제 이날 저녁 KBS (뉴스9)에서는 천안함 관련 보도가 20꼭지에 달했으며 (뉴스9) 세트 자체를 천안함 선체가 전시돼 있는 군부대 내로 옮기는 등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 기자는 “다른 건 논외로 하더라도 메인뉴스에서 천안함 관련 뉴스를 20꼭지나 한다는 것은 지나치다”면서 “간부들의 ‘오버’에 대해 기자협회장이 충분히 문제를 제기할 법한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기자협회장 ‘천안함 보도’ 문제제기에 보도국 간부들 “편성권 침해”

문제는 기자협회장의 문제제기에 보도국 간부들이 반발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당시 보도국 간부들은 “기자협회장이 (천안함 보도와 관련해) 그런 식의 발언을 하는 것은 편집권 침해”라는 주장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함철 기자협회장은 보도국 간부들의  발언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고, 간부들은 ‘국장·부장단 명의’의 공식입장을 지난 1일 사내게시판에 발표했다.

2013년 3월26일 KBS <뉴스9> 화면캡처

보도국 간부들은 “보도위원회 운영세칙상의 ‘편집회의 참석’을 빌미로 9시뉴스 편집에 간섭하려는 기자협회장의 시도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면서 “부장단 편집회의에서 ‘천안함 3주기 특집뉴스를 왜 이렇게 많이 다루냐?’ ‘이런 뉴스를 왜 발제하지 않느냐?’는 식으로 보도국 취재 및 제작 책임자들의 편집권을 침해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협회장이 편집회의에서 뉴스기획과 편집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편집권의 침해 정도가 아니라 초법적인 행위가 될 수 있다”면서 “협회장이 편집회의 자리에서 이런 저런 발언을 하기 시작하면 일선 부장들이 외압으로 느낄 소지가 있고, 데스크로서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소신 있게 업무를 추진해 나가는 데 위해요소가 될 수 있다”고 항변했다.    보도국 간부들은 “협회장은 더더욱 언동을 함에 있어 사려 깊은 태도와 자세를 견지하고 처신에 신중해야 한다”면서 “협회장 독단의 언동이나 소수 기자들의 목소리만 반영해 기자 사회를 분열시킨다거나 해사행위 내지 정파적 행동에 부화뇌동하는 일을 이제는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도국 간부들, 부끄러운 줄 알라”  

하지만 보도국 간부들의 이 같은 입장 발표에 대해 기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보도국의 다른 기자는 “뉴스의 전반적인 흐름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국장에게 직언해야 할 부장들이 직언은커녕 오히려 ‘일방독주’에 동참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면서 “논평할 가치가 없는 ‘한심한 입장’이다. 간부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2003년 개정한 KBS 편성규약 논란으로 번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KBS 편성규약 제3조(편성의 일반기준)를 보면 “남북의 화해·협력을 통한 평화 공존 체제 구축에 힘쓰며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을 지향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KBS (뉴스9) 천안함 3주기 보도를 두고 논란이 제기되는 이유다.

2013년 3월26일 KBS <뉴스9> 화면캡처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김현석)도 2일 성명을 내어 “KBS편성규약에 따라 기자협회장은 보도위원회의 제작 실무자 대표의 자격을 갖고 일일 편집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의견을 제기할 수 있다”면서 “보도 수뇌부는 성실하게 협의하고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KBS본부는 “보도 수뇌부가 편집권의 독립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할 대상은 일선 기자들이나 이들을 대표하는 협회장이 아닌 말 그대로 내·외의 부당한 압력”이라면서 “현재의 보도 수뇌부들이 정치권력이나 자본의 부당한 압력에 대항한 적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KBS본부는 “정치권력과 자본의 압력에 굴복하거나 결탁해 소위 ‘뉴스를 말아 먹은’ 사례를 우리는 수도 없이 보아 왔고 지금도 겪고 있다”면서 “그때마다 일선기자들은 공정방송위원회나 보도위원회 등을 통해 강력히 문제를 제기했고 현재 KBS 뉴스의 독립성이 이 정도 온 것도 이런 제작실무자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뉴스는 내 것’이라는 보도 수뇌부의 주장은 법적, 논리적 근거 여부를 떠나 타당성 자체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KBS기자협회(협회장 함철)는 2일 오후 6시 운영위원회를 열고, 보도국 간부들의 편성규약 무력화 시도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늘 회의에서 KBS기자협회 공식입장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민동기 기자 | mediagom@mediatoday.co.kr  

2012년 8월 21일 화요일

"삼성 A차장이 찾아와 팔 비틀고 야 xx놈아…"


이글은 프레시안 2012-08-20일자 기사 '"삼성 A차장이 찾아와 팔 비틀고 야 xx놈아…"'를 퍼왔습니다.
삼성노조 "에버랜드 간부가 조합원 폭행"

최근 SJM 노조원 폭행 사태를 계기로 '노동자 폭행문제'가 사회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삼성에버랜드에서도 노동자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노동조합은 20일 오전 11시 용인 삼성에버랜드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에버랜드 간부가 노조원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삼성노조는 이를 노동 인권에 반하는 사건으로 규정하고 사측에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노조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노조 폭행 사건을 방관한 (에버랜드) 김봉영 사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노조 측은 "지난 7월 27일 김영태 삼성노조 회계감사가 근무하는 에버랜드 내 알파인식당에 그동안 삼성노조 설립 전후로 노조를 탄압해온 인사팀 A차장이 찾아왔다"며 "A차장이 근무 중인 김 회계감사에게 손님과 직원이 보는 앞에서 고함과 욕설을 퍼붓고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김 회계감사가 노조에 제출한 경위서에 의하면, 사건은 7월 24일 오후 2시경 김 회계감사가 근무하는 에버랜드 내 알파인 식당에서 시작됐다. 이날 MBC 취재진이 에버랜드가 손님 서비스 만족도 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취재하러 왔다.

김 회계감사가 MBC 기자에게 "(에버랜드가) 손님 서비스 만족도는 1위지만 직원 만족도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네요"라고 말하자, 다른 비정규직 사원이 "(삼성이 월급을 많이 준다고들 하는데) 저희 월급 많이 못 받아요"라고 했다.

이것을 이유로 다음날인 7월 25일 A차장과 B과장이 찾아와 취재진과 대화를 나눴던 비정규직 사원에게 대화에 관한 경위서 작성 및 제출을 요구했다.

김 회계감사는 7월 27일 A차장이 자신을 찾아와 다짜고짜 "앉아봐"라며 "네가 회사 명예를 훼손해서 경위서 받으러 왔다"고 소리쳤다고 주장했다. 김 회계감사는 '용무가 있다면 사규에 규정된 절차를 따라 직속상관에게 연락하라'고 했다. 그러자 A차장이 "야 xx놈아, 이리 안 와"라고 고함을 지르며 양팔로 김 회계감사의 왼팔을 2~3분간 비틀었다는 것.

김 회계감사는 이 과정에서 A차장이 웃으며 "넌 곧 뒈져"라고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날) 유니폼을 갈아입으려고 옷을 벗는데 통증이 너무 심해 왼쪽 팔을 들 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 회계감사는 이 일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 7월 18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출범 1주년 경과보고를 하는 삼성노조. ⓒ프레시안(김윤나영)

김 회계감사는 팔 등이 아파 회사에 나갈 수 없다는 이유로 병가처리를 요구했으나, 사측에서 "나와서 하라. 나와서 제대로 결재 안 올리면 결근처리를 하겠다"라고 일축했다고 밝혔다. 김 회계감사는 사건 발생 후 출근하지 않은 채정신과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 회계감사는 (프레시안)과 한 통화에서 "내가 MBC 기자에게 한 발언이 명예훼손이라는 게 회사의 주장이지만, 카메라는 치워져 있었고 음식을 주문한 상태에서 기자랑 이런저런 얘기를 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송에 나간 것도 아니고 인터뷰를 한 것도 아니고 그저 기자와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인데 어떻게 명예훼손이 성립하느냐고 반문했다.

김 회계감사는 "다른 직원들도 있는데 유독 나에게만 폭력행사를 한 것이 이해가 안 된다"며 이는 "노조 탄압"이라고 지적했다. "(회사에 다니는 동안) 출퇴근할 때 보안실에서 카드를 찍으면서 보고하고 밥을 먹고 조금이라도 늦게 오면 나만 핀잔을 들었다. 갓 들어온 신입사원 관리하듯 사측이 나를 관리해왔다"고 주장했다.

김 회계감사는 창립 이래 무노조 원칙을 고수해온 삼성에서 노조 설립을 주장해왔다. 2011년 7월 17일에는 삼성에버랜드 감사팀에서 개인 정보 유출을 이유로 김 회계감사를 조사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삼성의 무노조 원칙이 깨진 것은 2011년 7월 18일로, 이날 삼성노조는 설립필증을 받아 법적 자격을 얻었다. 삼성에버랜드는 노조 설립을 주도한 조장희 부위원장을 해고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해 노조를 탄압한다는 각계의 비판을 받아왔다.

한편 에버랜드 홍보팀 관계자는 20일 (프레시안)과 한 통화에서 "실제로는 폭행이라고 할 만한 게 없다. 얘기 좀 하려고 팔을 잡고 하다가 상처가 난 것이며 현재 김영태 씨가 출근하지 않아 사실관계 확인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빛나라 기자

2012년 8월 15일 수요일

연합뉴스, 노조위원장 정직12개월 등 중징계


이글은 미디어스 2012-08-14일자 기사 '연합뉴스, 노조위원장 정직12개월 등 중징계'를 퍼왔습니다.
“불법파업” 13명 징계 … 사내게시판 글 쓴 간부도 포함

KBS, MBC에 이어 연합뉴스도 “불법파업”을 이유로 노조위원장에 대해 정직 12개월의 징계를 내리는 등 노조 집행부 및 구성원 13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연합뉴스(사장 박정찬)는 14일 오후 3시 인사위원회를 열어 △불법파업 주도 △무단결근 △지시명령 위반 △출근저지 등 업무방해 및 경제적 손실 야기를 이유로 공병설 노조위원장에 대해 정직 12개월, 최찬흥 노조 부위원장과 정성호 노조 사무국장에 대해 각각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또, 쟁의대책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권 아무개, 정 아무개, 경 아무개, 고 아무개 등 구성원에 대해서도 각각 정직 6개월에서 2개월 등 중징계를 내렸다. 

▲ 연합뉴스 사옥 ⓒ미디어스

사내 게시판에 글 쓴 간부들도 징계 
연합뉴스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간부급 사원들에 대해서도 “간부사원으로서 품위유지 및 지시명령 위반”을 이유로 징계를 결정했다. 
연합뉴스는 특히, 사내 게시판에 글을 남긴 이종원 기획위원, 이병로 논설위원, 류일형 강원취재본부장, 이상인 정치에디터에 대해 각각 ‘경고’ 징계를 내렸다. 이번 징계 결정에 앞서 연합뉴스 구성원들은 언론사인 연합뉴스가 사내게시판에 박정찬 사장 거취를 비롯한 연합뉴스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는 이유만으로 간부급 사원들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한 것에 대해 “언론사에서 언로를 막고 있다”며 참담한 심정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는 이와 함께, 노조가 지난 5월 박정찬 사장의 거취와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투표 및 개표 과정에 관리요원으로 참여한 권오연 기획위원, 윤동영 국제에디터에 대해서도 각각 ‘견책’ 징계를 내렸다. 연합뉴스 전체 사원 816명 가운데 617명이 참여한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전체 사원 재적 기준으로 70.95%가 박정찬 사장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 노조는 이날 밤 성명을 내어 “회사 쪽이 발표한 징계 내용은 노사합의를 깔아뭉갠 것 일뿐 아니라 연합뉴스 바로세우기를 위한 정당한 파업의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모든 것을 떠나 이번 징계는 명백한 원인무효”라고 비판했다. 
앞서 박정찬 사장 반대 및 공정보도를 주장하며 총파업을 이어갔던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 지부는 지난 6월25일 파업 돌입 103일 만에 회사 쪽과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면서 파업을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당시 노사는 합의문에서 합의문에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노사 협상 과정에서 ‘징계 최소화’에 대한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기자협회는 지난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연합뉴스와 국민일보의 파업과 관련한 징계 강행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한국기자협회는 “강행되고 있는 회사 쪽의 징계 시도는 하루빨리 회사를 정상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사내 구성원들에게 절망을 안겨주고 있다. 이는 연합이 상처를 딛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가기간통신사로 자리매김하는 데 명백한 악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회사 쪽은 노사합의의 정신을 명심하고 신의를 지키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송선영 기자  |  sincerely@mediaus.co.kr

2012년 4월 3일 화요일

KBS 간부급 인사도 "김인규 사장 퇴진"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4-03일자 기사 'KBS 간부급 인사도 "김인규 사장 퇴진"'를 퍼왔습니다.
팀장급 보직 인사 25명 집단의사 표명

KBS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간부급 인사들이 김인규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에 동참했다. 앞서 10년 이하 146명 기자들은 전날 "기자 사회가 곪아터지고 문드러져도 여전히 사무실 안에서 침묵으로 일관하는 선배의 모습은 저희를 더욱 슬프게 한다"며 선배들의 파업 참여를 촉구한 바 있다.
KBS 드라마국, 다큐, 교양국 등 팀장 보직을 맡고 있는 PD간부 25명은 3일 성명서를 통해 파업 참가자에 대한 징계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사퇴를 포함한 김인규 사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간부급 인사 수십명이 실명을 내걸고 집단 의사를 표명한 것은 KBS파업 역사상 처음있는 일로 KBS 파업 국면에서 큰 동력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이들은 성명에서 "프로그램 제작에 대한 1차적 책임자로서, 경영진과 현업PD들의 소통을 매개해야하는 초급 간부로서, 지금의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면서 이렇게 호소문을 띄웠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월급이 나오지 않을 줄 알면서, 징계가 뻔히 보이는 위험을 무릅쓰면서도 밖으로 달려 나가는 후배들이 안타까웠다"며 "하지만 이런 우리들의 안타까움과는 달리 파업에 임하는 후배들의 모습은 너무도 의연하고 당당했다. 그러나 우리들의 모습은 그러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이들은 특히 "괴로웠던 것은 매일 후배들의 등급을 매기고 동태를 파악해, 그들의 월급을 깎고 징계에 회부할 근거를 우리 손으로 만들고 있다는 점"이었다고 밝혔다. 사실상 사측의 징계가 무리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폭로한 셈이다.


▲ KBS 새노조의 지난해 집회 장면. ⓒKBS 새노조

이들은 성명이 나온 결정적 이유에 대해 "또다시 수십 명의 후배들이 징계 절차에 회부되었다는 참담한 소식을 접하면서 우리들의 기대가 너무도 안일했다는 판단에 이르게 되었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파업에 대응하는 경영진에 대해서는 "책임지는 모습 대신 진정성 없는 호소문 시리즈와, 온갖 경로를 통해 가해지는 징계에 대한 독촉과 압박, 엄포가 전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책임의 크기는 직급이 높을수록, 선배일수록 클 것이다. 하루속히 후배들이 제작현장으로 돌아 올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며 징계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008년 김인규 사장이 라디오에 출연해 당시 KBS 이사로 사장공모신청을 포기하면서 스스로 "제 자신 평소에 KBS맨, 또는 방송인 김인규다, 이렇게 자부를 해왔는데, 낙하산 인사, 정치인 김인규, 이렇게 매도되는 현실을 직시하게 됐고, 저를 둘러싸고 혼란한 KBS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 어제 결심을 했다"는 말에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사실상 퇴진 요구다.
이들은 끝으로 "시간이 지나도 우리들의 터전 KBS는 우리 사회에서 신뢰받고 영향력 있는 공영방송으로 남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경영진의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에 참여한 명단이다.
강희중 (시사제작1부 팀장), 김성근 (드라마2 팀장), 김정균 (다큐2 팀장), 김정중 (다큐1 팀장), 김형준 (콘테츠기획부 팀장), 박현민 (편성기획부 팀장), 박복용 (다큐2 팀장), 송철훈 (다큐3 팀장0, 심광흠 (편성기획부 팀장), 안창헌 (교양1 팀장), 이건준 (드라마2 팀장), 이건협 (다큐1 팀장), 이금보 (2TV편성부 팀장), 이명신 (콘텐츠 사업부 팀장), 이석진 (교양2 팀장), 이상헌 (1TV편성부 팀장), 이태경 (방송문화연구소 팀장), 장성주 (다큐3 팀장), 장영주 (다큐2 팀장), 전흥렬 (교양3 팀장), 최석순 (교양1 팀장), 최성일 (교양3 팀장), 최인성 (교양1 팀장), 한창록 (다큐1 팀장), 황의경 (드라마2 팀장)

2012년 3월 30일 금요일

YTN 간부, 노조에 "환각상태 정신병자들"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3-30일자 기사 'YTN 간부, 노조에 "환각상태 정신병자들"'을 퍼왔습니다.
나는 이글을 퍼 나르면서 우리나라 언론사에 이런 정신상태에 빠진 인간들이 간부라고 자리를 깔고 앉아있다는걸 아는 순간 크나큰 절망감과 함께 이런 인간들을 언론계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다시 한번 되뇌었습니다. 

YTN 사측 간부가 방송 파업에 합류한 노조를 향해 "집단적으로 환각상태에 빠진 정신병자들"이라는 등의 막말을 해 소셜네트워크(SNS) 여론에 뭇매를 맞고 있다.

YTN 노조는 29일 4차 게릴라 파업 출정식에서 노조 간부가 YTN 간부에게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문제의 YTN 간부는 "많이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 너희가 정말 해직자 복직을 원하는지 의심스럽다"라면서 "너 같은 한심한 집행부 몇 놈 때문에 언제까지 이 고통 속에 살아야 하냐"라면서 노조를 겨냥해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이어 "너희가 독립투사나 되는 줄 착각하는 모양인데 삼년이 넘도록 보여준 무능함을 알면 부끄러운 줄 알고 사퇴해"라면서 "너희는 집단적으로 환각상태에 빠진 정신병자들이야"라는 막말 비난을 하기도 했다.
트위터 여론은 "세월이 거꾸로 흘렀구나! 21세기 MBC 드라마 '빛과 그림자' 시나리오 읽는 것 같다", "진작 알았지만 그래도 무서운 일", "어제 MBC 김재철을 보고 '이러면 안되는데'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YTN까지? 한편의 막장드라마를 보는 듯", "올바른 소리를 내겠다고 말하면 '정치적 파업'이라고 몰아가는가? 그간 어떻게 활동했는지 생각도 않는가?" 등 비판이 잇따랐다.
한편, 파업한 KBS 기자들이 만드는 에서는 29일 2009년 9월3일자 'YTN 최근 동향 및 경영진 인사 관련 보고'라는 내부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에는 "신임대표(배석규 사장)는 강단과 지모를 겸비한 우수한 경영능력 보유자임에도 전 정부 때 차별받아온 자로서, 현정부에 대한 충성심과 YTN 개혁에 몸바칠 각오가 돋보임"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두고 트위터리안들은 "대한민국은 정부입니까?", "권력의 사유화, 언론의 사유화. 국민을 우롱했던 MB정부와 YTN", "천인공노할 일, 방송장악이 만천하에 들어나" 등의 비난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