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일 수요일
쓸쓸한 10주년 생일을 보낸 YTN '돌발영상'
이글은 미디어스 2013-04-30일자 기사 '쓸쓸한 10주년 생일을 보낸 YTN '돌발영상''을 퍼왔습니다.
노종면 "배석규, 제 살 깎아먹어"…YTN "6월 초부터 방송 재개"
과거 큰 사랑을 받았던 아이가 10살 생일을 맞았지만 주변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아이는 홀로 쓸쓸한 생일날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YTN 간판 프로그램이었던 (돌발영상)을 아이에 빗댄 이야기다.
4월 30일은 (돌발영상)이 방송된 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2003년 4월 노종면 기자(현 YTN 해직기자)가 자투리 영상으로 한국의 정치를 풍자하고 권력을 비판해 방영 초기부터 화제가 됐던 (돌발영상)은 2009년 8월 임장혁 기자(현 YTN노조 공정방송추진위원장)가 배석규 사장에 의해 자리를 떠나기 전까지 YTN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 2004년 3월 방송된 '물 한잔 없어'(왼쪽)와 2003년 7월에 방송된 '악수대첩'
배석규 사장 체제에서의 (돌발영상)은 사람들의 뇌리에서 희미해졌다. 무엇보다 과거의 날카로운 비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천성관 검찰총장 낙마, 언론관련법 재투표와 대리투표, 4대강과 쌍용자동차 등 굵직굵직한 사건마다 (돌발영상)은 풍자와 해학으로 성역 없는 비판을 가했고 마비된 언론에 염증을 느끼던 시청자들은 찬사와 환호로 답했다.
언론의 숨통을 죄려던 MB정권이 눈엣가시 같은 (돌발영상)을 내버려 둘리가 만무했다. MB정권 초기였던 2008년 3월, (돌발영상) '마이너리티 리포트' 편은 청와대의 압력으로 삭제되기도 했다. (돌발영상)에 대한 MB표 탄압의 첫 총성이 울리던 순간이었다.
그로부터 1년 5개월이 지나, 배석규 당시 임시 대표이사는 '구본홍 사장 반대투쟁'으로 징계를 받고 6개월 만에 돌아온 임장혁 (돌발영상) 팀장을 2009년 8월 '편향성' 등의 이유를 들어 경영기획실로 대기발령했다. 이 과정에서 돌발영상 제작진 전원이 교체됐다. 핵심 인력이 빠져나간 (돌발영상)은 이후 제구실을 하지 못한 채 빈 껍데기만 남게 됐다.
(미디어스)는 (돌발영상) 10주년을 맞아 (돌발영상)을 빛냈던 노종면 YTN 해직기자와 임장혁 YTN 공정방송추진위원장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노종면 해직기자는 돌발영상을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2003년 4월부터 만 2년 동안 돌발영상을 제작했다. 임장혁 공추위원장은 노종면 기자의 뒤를 이어 4년 반 동안 돌발영상의 황금기를 이끈 인물이다. (돌발영상)의 제작진으로서 이들은 10주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노종면 해직기자는 "프로그램을 10년 끌고 온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돌발영상의 10주년은 그만큼 의미가 있다"면서도 "배석규 사장 체제에서의 돌발영상은 쓸쓸한 생일을 맞고 있는 것 같다. 돌발영상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된 축하를 받을 수 없는 환경에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노 기자는 "돌발영상은 영상 보도가 일회적으로 소비되지 않고 기록으로써 차곡차곡 남는다는데 의미가 있는 방송"이라며 "안타까운 것은 YTN의 대표적 프로그램이었던, YTN 언론인들이 자부심을 가졌던 돌발영상을 YTN이 스스로 망가뜨렸다는 점이다. 현재 돌발영상이 사라지지 않았음에도 내부 구성원들이 애써 기억하지 않으려는 것은 권력에 순응하고 타협한 YTN 경영진들의 무능으로 빚어진 일"이라고 비판했다.
임장혁 공추위원장은 "알찬 내용으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송으로 10주년을 자축했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며 "돌발영상을 제작했던 이들은 현업에서 쫓겨났다. 돌발영상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없는 상태라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돌발영상 이후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들이 경쟁사에 많이 생겨났다"며 "그러나 그런 프로그램의 대다수가 비판 기능이 상실된 채 가십거리만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재 돌발영상은 방송되지 않고 있다. 6월 초순에야 방송이 재개될 예정이다. 배석규 사장은 4월 인사를 통해 돌발영상 전담자를 새로 뽑았고 (미디어스) 취재 결과, 돌발영상을 맡게 될 담당 PD는 기존의 업무인 특집 프로그램 제작이 끝나지 않아 돌발영상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 담당 PD는 "건전한 비판 정신이 담긴 콘텐츠를 제작하고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살이 갓 지난 돌발영상. 과거의 모습처럼 성역 없는 정치 풍자와 권력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계속할 수 있을까? 아래는 노종면 YTN 해직기자와 임장혁 YTN노조 공정방송추진위원장 인터뷰 전문.
노종면 YTN 해직기자
▲ 노종면 YTN 해직기자 ⓒ언론노조
미디어스(아래 미) : 돌발영상이 10주년을 맞이했다.
노종면 : 프로그램을 10년 끌고 온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돌발영상의 10주년은 그만큼 의미가 있다. 그러나 배석규 사장 체제에서의 돌발영상은 쓸쓸한 생일을 맞고 있는 것 같다. 돌발영상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된 축하를 받을 수 없는 환경에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미 : 우리사회에서 돌발영상이 가졌던 의미는 무엇인가?
노동면 : YTN이 최초로 시도한 돌발영상은 2003년 4월에 시작했다. 당시에는 큰 실험이었다. 이런 형식의 포맷을 다른 방송사에서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얼마나 지속될지 의문이 들었다. 돌발영상이 10년 동안 방송될 줄 몰랐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게 시작했다. 그러나 방송이 거듭될수록 시청자들의 반응이 커졌다.
돌발영상은 영상 보도가 일회적으로 소비되지 않고 기록으로써 차곡차곡 남는다는데 의미가 있는 방송이다. 뉴스를 고리타분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젊은 분들이 뉴스의 시청자로 등장하게 됐다. 또 돌발영상이 정치를 주된 소재로 다루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기존 정치인과 한국 정치에 갖는 선입견과 편견 등을 해소하는 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멀게만 보이던 정치를 우리의 현실에 직접적으로 와닿게 만들었던 것이 돌발영상이었다.
미 : 날카로운 풍자와 비판 때문에 정치권의 압력을 받기도 했다.
노종면 : 돌발영상은 정치 권력이 싫어할 만한 요소들을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다(웃음). 2007년까지는 이렇다 할 저항 없이 성장했다. 그러나 2008년 들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정권을 잡으면서 좋지 않은 조짐들이 보였다. 2008년 3월 청와대 대변인이 직접 YTN 보도국장에 전화해 돌발영상 '마이너리티 리포트' 편을 내려 달라고 하지 않았나?
그 이후 돌발영상은 숱한 고초와 탄압을 받기 시작했다. 안타까운 것은 YTN의 대표적 프로그램이었던, YTN 언론인들이 자부심을 가졌던 돌발영상을 YTN 스스로 망가트렸다는 점이다. 현재 돌발영상이 사라지지 않았음에도 내부 구성원들이 애써 기억하지 않으려는 것은 권력에 순응하고 타협한 YTN 경영진들의 무능 때문이다.
미 : 기억에 남는 '돌발영상 BEST 3'가 있다면?
노종면 : 내가 제작한 것 중에서는 2004년 탄핵을 다룬 돌발영상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만든 돌발영상 중 최장 시간 영상이다. 제작 기간이 길었을 뿐더러, 공도 많이 들였기 때문에 뇌리에 남는다.
또 탄핵 직후 '물도 없어'라는 제목으로 만들었던 돌발영상도 기억에 남는다. 국회의원들이 KBS를 방문했을 때 물도 대접하지 않는다며 따지는 영상이다. 이후 시청자들이 패러디를 만들어 공유를 했고 탄핵 정국에서 유행어가 됐다. KBS 외벽에다 '물은 셀프' '즐쳐드셈' 등의 문구를 넣은 합성 사진들도 기억에 남는다. 돌발영상으로 인해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던 것이다.
그리고 소소하게 기억이 남는 것은 참여정부에서 남북 장관급 회담이 열렸을 때, 정세현 통일부 장관과 북한의 당국자가 악수하는 장면을 담은 돌발영상이다. '악수 대첩'이라는 제목이다. 외교관들 사이의 기싸움을 재미있게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미 : 돌발영상이 비슷한 포맷의 타 방송 프로그램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이 많다.
노종면 : 그러한 평가들이 돌발영상의 현 주소일 것이다. 배석규 사장을 비롯한 YTN 경영진이 대표 프로그램을 스스로 죽였기에 더한 비판을 받고 있다. 권력의 눈치를 보며 '제 살 깎아먹기'를 하다보니 덩달아 뉴스의 경쟁력도 떨어졌다.
그러나 다른 경쟁사에서 돌발영상과 유사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지만 이 프로그램들이 돌발영상의 취지, 의도를 닮았다고 생각지 않는다. 무편집 영상, NG 영상, 국회의원들의 웃긴 영상 등을 합쳐서 내보내지만 이는 돌발영상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정치 개그는 남았을지 몰라도 정치 풍자와 보도로서의 프로그램들은 아니다.
미 : 최근 배석규 사장의 인사에 대한 비판이 YTN 안팎으로 거세지고 있다.
노종면 : 보도 조직의 인사는 보도의 능력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배석규 사장은 직책과 무관하게 자기 사람만 보고 인사를 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최악 중 최악이다. 인사는 곧 보도의 질로 이어질 텐데 새 보도국장이 데스크의 권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발언을 내뱉고 있다. 창피한 수준이다. 경쟁력 하락보다 더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은 언론사의 수준일 것이다. 배석규 사장은 수준미달인 사람들을 연차 또는 친소만을 따져 중요 직책에 배치하고 있다. YTN에게 있어서 재앙과도 같다.
미 : 해고자들의 복직은 아직도 지지부진하다.
노종면 : 배석규 사장은 해고자들을 당연히 복직시켜야 한다. 그러나 그런 부탁은 결코 하고 싶지 않다. 방송이라도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 배 사장은 언제나 스스로 '창사의 주역, 방송 전문가'라고 떠들고 다녔다. 지금의 YTN 모습은 어떠한가? 돌발영상을 죽였으면 그에 버금가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야 하지 않나? 그러나 4년 동안 방송 전문가라고 떠들었을 뿐 실상 프로그램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미 : 다른 활동 계획은 없나?
노종면 : 다른 해직자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YTN 정상화가 아닌 다른 무언가를 모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대선을 전후로 정치권에 기댄 측면이 크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 이 문제는 누군가의 도움을 바랄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싸워서 해결해야 한다. 그런 싸움의 방법들을 고민하는 단계다.
미 : YTN 조합원들에 힘이 되는 메시지를 한다면?
노종면 : 오랜 시간 싸웠기 때문에 조합원들이 지쳤을 수도 있다. 사람이 큰 기대를 하다가 잘 되지 않으면 지치기 마련이다. 외부 변수에 기대왔던 측면이 있기 때문에 지금 더 허망할 것이다. 그러나 YTN 조합원들은 좌절하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싸워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 우리의 상황을 우리 스스로 돌파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임장혁 YTN노조 공정방송추진위원장
▲ 임장혁 언론노조 YTN지부 공추위원장 ⓒ미디어스
미 : (돌발영상)이 10주년을 맞이했다. 어떤 생각이 드는지 궁금하다.
임장혁 : 씁쓸하다. 알찬 내용으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송으로 10주년을 자축했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돌발영상을 제작했던 이들은 현업에서 쫓겨났다. 돌발영상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없는 상태라 매우 안타깝다.
미 : 최근까지의 돌발영상은 예전과 다르다는 평가가 많았다.
임장혁 : 지금 다른 분이 제작을 하려는 상황에서 평가를 하기는 어렵지만 그동안 방송됐던 돌발영상은 시청자들과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서 평가가 좋지 않았다. 기능을 상실했다는 평이 많다.
미 : 기억에 남는 돌발영상 BEST 3가 있다면?
임장혁 : 내가 만족해서 기억에 남는다기보다 돌발영상이 비극을 맞게 된 계기가 됐던 방송들이 있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제작됐던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기억에 남는다. 잘했고 못했다는 가치 평가를 떠나 그 돌발영상으로 본격적인 탄압이 시작됐다. 또, '쌍용자동차'를 다뤘던 방송도 기억에 남는다. 그 방송으로 인해 배석규 사장이 제작진을 현장에서 쫓아냈다. 이명박 대통령이 재래시장을 이벤트 형식으로 방문해 전시행정을 하려고 했던 것을 담은 돌발영상도 생각난다. 제작하면서 한 나라의 민주주의가 이렇게 후퇴할 수 있는지 어처구니가 없었고 대통령의 자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 : 돌발영상의 포맷과 유사한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다. 하지만 원조가 밀린다는 평가가 있었다.
임장혁 : 그런 얘길 들으면 마음이 편치 않다. 돌발영상이 유사 프로그램을 낳을 정도로 새로운 형식의 보도를 주도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돌발영상을 따라했는지보다 중요한 것은 유사 프로그램들이 얼마나 비판 기능을 담고 있느냐다. 문제는 MB정권 이후에 그런 프로그램들도 비판 기능이 거세됐다는 점이다. 돌발영상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유사 프로그램들이 초기에 가졌던 비판 의식이 살아있다면 좋았겠지만 정권의 압력으로 가십거리만 다루더라.
미 : 최근 배석규 사장의 인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임장혁 : 정상적인 언론이었다면 퇴출됐을 사람들이 배석규 사장 체제하에서는 승승장구를 하고 있다. 기자라는 직위를 이용해 부인의 사업을 홍보하는 보도를 하는 등 보도시스템을 유린했던 사람이 정치부장에 올랐다. 성희롱 등으로 물의를 빚었던 이들이 사회부장으로 왔다. 다른 일반 회사였다면 불이익을 받거나 징계를 받았을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중용되고 있는게 현 YTN의 모습이다. 대놓고 이야기조차 할 수 없는 부끄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미 : 예전의 돌발영상을 다시 볼 순 없을까?
임장혁 : 이번 배석규 사장의 인사 중 돌발영상 제작과 관련한 인사도 있었다. 제작 능력이 출중하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 분이 배석규 체제하에서 언론의 본래 기능인 권력에 대해 비판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새롭게 돌발영상을 맡으신 분 입장에서는 강한 의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돌발영상을 무력화해서 사장 자리를 얻은 사람이 예전처럼 돌발영상이 비판적으로 예리해지는 걸 두고 본다는 건 어불성설일 것이다. 그 분에 대한 기대를 하면서도 걱정이 든다. 그래도 시청자들께선 끝까지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돌발영상뿐 아니라 PD수첩 등 MB정권에서 무뎌지고 없어진 프로그램이 제자리를 찾는 것이 언론 정상화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처럼 사회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는 프로그램들의 부활을 원하신다면 각 언론사들의 경영진 정상화가 급선무라는 걸 널리 알려주셨으면 좋겠다.
김도연 기자 | riverskim@mediaus.co.kr
2013년 4월 12일 금요일
추락하는 '배석규호 YTN', 대내외 총체적 난국
이글은 미디어스 2013-04-11일자 기사 '추락하는 '배석규호 YTN', 대내외 총체적 난국'을 퍼왔습니다.
신규채널에 밀리고, '측근인사'로 진통…"해고자 복직부터 해결"

신규채널에 밀리고, '측근인사'로 진통…"해고자 복직부터 해결"

▲ 배석규 YTN 사장 ⓒ이승욱
'배석규호 YTN'에 적신호가 켜졌다. 당기순이익을 비롯한 각종 경영 수치들은 예년에 비해 악화되고 있다. 종합편성채널과 '뉴스Y'의 약진은 큰 위협이다. YTN 구성원들은 '정권 눈치보기식 보도'와 '측근 인사'가 경쟁력 추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으나, 배석규 사장은 "뉴스만 가지고 종편을 따라잡긴 어렵다"며 YTN 정상화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지난 대선 국면에서 종편은 정치 보도의 비중을 대폭 늘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 박근혜 정부 인선과 관련해 날카로운 보도로 몇몇 공직자들의 낙마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이러한 공격적인 보도와 편성, 정부로부터의 특혜 등을 통해 종편은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YTN은 변화된 매체 환경 속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작년 코레일은 기내 모니터 채널 관련 사업자 선정에서 YTN이 아닌 뉴스Y의 손을 들어줬다. YTN이 20년간 뉴스 채널의 선두주자 지위를 누렸던 걸 생각해 보면 작금의 위기는 '격세지감'으로 평할 수 있다.
위태로운 YTN…당기순이익 반토막
무엇보다 YTN의 영업수치의 하락이 눈에 띈다. 2011년 YTN의 당기순이익은 106억 원에 달했으나 2012년에는 50억 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도 184억 원에서 119억 원으로 떨어졌고 매출액 역시 1245억 원에서 1238억 원으로 떨어졌다.
영업 부진에 대해 배석규 사장은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미디어 환경이 경쟁 체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광고수주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지만 특별한 해결책은 제시하고 못하고 있다.
되레 배 사장은 지난달 22일 주주총회 자리에서 "종편은 시청률을 높일 수 있는 드라마와 예능이 있다. 실제로 뉴스만 가지고 종편을 따라잡긴 어렵다. 뉴스 프로그램만 가지고 5~6%되는 시청률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고 말해 주주들의 빈축을 산 바 있다.
인사발령으로 위기 극복?…"얼토당토 않은 얘기"
YTN이 대외적으로 급변하는 매체환경에서 뒤쳐지고 있다면, 대내적으로는 '측근인사'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배 사장은 9일 국·실·부장급 인사를 끝마쳤다. YTN 측은 이번 인사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YTN 홍보팀의 관계자는 "보도국장이 새로 뽑힌 만큼 공격적인 보도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홍렬 새 보도국장은 배 사장과 함께 광고대행사 사장들에게 '평일골프' 접대를 받은 인물이다. YTN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는 보도국장으로서 도덕성에 결함이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배 사장이 이정현 정무수석의 친동생 이양현 전 편성운영부장을 마케팅국장에 앉힌 것도 부진한 광고수주를 유력한 정치 인맥으로 메워보려는 '꼼수' 아니냐는 평을 듣고 있다.
부장급 인선도 '총체적 난국'이다. 특히 정치부장과 사회부장의 자질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동우 정치부장은 2011년 초 후배 기자에게 배우자가 운영하는 기관을 소개하는 내용의 보도를 부탁해 물의를 빚은 인물이고, 류모 사회1부장과 최모 사회2부장도 '사내 성희롱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대해 YTN 측은 "YTN 노조에서 거론하고 있는 부장급 인사들은 과거에 적절한 조사를 받고 조치를 받은 바 있다"면서도 "인사는 인사권자의 고유 권한"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YTN 내부에서는 "막장 중의 막장"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YTN 기자인 A씨는 "사회1부와 사회2부도 막장 중의 막장인사"라며 "최모 사회2부장 같은 경우는 지난해 11월 사내 '성희롱 사건'으로 데스크에서 물러났던 인물이다. 그런 사람이 사회부장이 됐으니 무엇을 기대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A씨는 "조중동도 이런 식으로 인사를 하지 않는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국장, 부장급으로 온 인물들 중 대부분은 실무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다. 조직의 매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할 뿐더러,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은 사람들도 보인다"고 비판했다.
임장혁 언론노조 YTN 지부 공추위원장도 "제대로 된 언론사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인사가 내려졌다"며 "큰 징벌을 받아 마땅한 인물들을 주요 부처의 부장으로 내세웠다. 많은 시청자들이 YTN을 사이비 직장으로 보실까 두렵다"고 말했다.

▲ 2008년 10월6일 YTN으로부터 해직 통보를 받은 노조원들(왼쪽부터 조승호, 우장균, 현덕수, 노종면, 권석재, 정유신) ⓒ언론노조 YTN 지부
"YTN 정상화를 위해선 해고자 복직이 우선"
YTN 정상화를 위해서는 정실 인사를 하기보다 능력 위주의 인사를 해야 한다는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높다. 배 사장은 철저하게 해고자 복귀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해고자 복직이 정상화의 시작이라는 의견이 많다.
A씨는 "무엇보다 해고자들의 복직이 선결과제"라며 "구성원들이 일하기 싫은 정도로 가라앉은 것은 이 문제 때문이다. 해고를 당한 이들이나 징계 받은 이들의 명예회복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A씨는 이어 "노조에 조금이라도 우호적인 간부들은 승진조차할 수 없는 인사 시스템에서는 모든 것이 사장 뜻대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사내 민주주의가 정착돼야 YTN이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TN 공채 4기는 8일 성명을 내 "복합적이고 종합적인 악재 속에 우리의 꿈, 우리의 젊음과 중년을 바친 YTN이 무너지고 있다. 낙하산 사장에서 비롯된 해직 사태가 그 단초였음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파업에 동참했다는 이유로, 해직 사태에 대해 비판적인 언행을 했다는 이유로, 인사상 불이익이 있어선 안 된다. 분명한 신상필벌과 적재적소의 인사, 동기부여만이 24시간 뉴스채널을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 riverskim@mediaus.co.kr
2013년 4월 4일 목요일
배석규 사장 둘러싼 뜨거운 '퇴진'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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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흔들기 중단해야"…야권 "박 대통령, 약속 지켜야"

YTN "흔들기 중단해야"…야권 "박 대통령, 약속 지켜야"

▲ 배석규 YTN 사장 ⓒ이승욱
언론 시민사회, 민주통합당 등에서 배석규 YTN 사장 퇴진을 촉구한 가운데, YTN은 "YTN 흔들기를 중단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YTN은 3일 성명을 통해 "최근 김재철 전 MBC 사장의 퇴임이후, 언론노조 등 재야단체와 야권이 배석규 YTN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노골적으로 YTN의 경영과 인사에 개입하려는 행태와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그들이 그토록 주장하는 언론의 독립과 공정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YTN은 "언론노조 등은 이른바 전 정권의 민간인 불법사찰 문건을 이유로 현 YTN 사장을 '낙하산 사장'으로 규정하고 사퇴를 주장하지만, 이미 밝힌 대로 문제의 문건은 해당 기관이 자체 정보 등을 토대로 작성해 보고한 것일 뿐 YTN과는 무관하다"며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한 고소가 제기돼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 언론노조 등의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해 주길 검찰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YTN은 "아울러 YTN은 코스닥에 상장된 주식회사로서 주주총회와 이사회의 적법한 절차에 따라 사장을 선임했으며, 현 사장은 YTN의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YTN과 함께 한 인물"이라며 "언론노조 등이 '낙하산 사장'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해직자 문제 등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기 위한 정치 공세이자 언론사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명백히 침해하는 행위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은혜 민주통합당 부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YTN 흔들기를 중단할 사람은 배석규 사장 본인"이라고 반박했다.
정 부대변인은 "배석규 사장은 YTN에 편파방송과 공정성 시비를 부른 낙하산 사장이며 해직사태 장기화, 공영방송 시스템의 파괴, 부실경영, 법인카드 사용 의혹, 돌발영상 무력화 등 김재철 사장과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의 악행을 저질렀다"며 "김재철 사장처럼 눈물을 흘리며 쫓겨나기 전에 언론의 정상화를 위해 스스로 물러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정 부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개선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여 실천하겠다'고 말하며 '공영방송 이사회가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균형 있게 반영하고, 사장 선출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정 부대변인은 "임기 두 달이 되지 않은 지금 박근혜 정부의 지지율은 40%밖에 되지 않는 시점에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국민과 약속한 공약들을 이행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기위한 출발에는 이명박 정권의 낙하산 사장을 모두 정리해 국민의 신뢰를 찾는 일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도연 기자 | riverskim@mediaus.co.kr
2012년 10월 11일 목요일
[사설] 국감 불참 증인들, 법에 따라 엄격히 다뤄야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10-10일자 사설 '[사설] 국감 불참 증인들, 법에 따라 엄격히 다뤄야'를 퍼왔습니다.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 배석규 와이티엔 사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최병렬 이마트 대표,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 국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앞두고 도피성 국외출장을 떠난 사람들이다. 여기에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직전 갑자기 사퇴한 유인촌 예술의전당 이사장까지 합치면 올해 국감의 증인 불출석 사태는 국회의 존립 근거를 위협할 정도로 심각하다.그중에서도 압권은 김재철 사장이다. 김 사장은 문화방송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을 갖고 있는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에 세 차례나 연속 불참한 데 이어 베트남 출장을 핑계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인으로도 나오지 않았다. ‘베트남 고엽제 환자 국토종단 행사’ 준비를 이유로 내세웠지만 대량 징계 등 자신이 저지른 전횡과 회삿돈 유용을 비롯한 온갖 부정비리에 대한 국회의 추궁을 피하기 위해 국외로 피신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대형 유통업체를 거느린 재벌 총수들과 대형마트 대표들이 일제히 국외출장을 떠난 것도 전형적인 꼼수다. “해외 사업 확대”니 “아웃렛 사업 현지시찰”이니 하는 등의 출장 명목은 모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핑계에 불과하다. 이들을 증인으로 불러 재벌의 골목상권 침해 문제 등을 따지려던 국회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가 됐다.국회의 권능이 이처럼 무시당하는 것은 국회가 자초한 일이기도 하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감·국정조사 증인이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형사처벌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이들에 대한 국회의 고발 비율은 20%도 채 안 된다. 게다가 새누리당이 문화방송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한사코 반대한 데서도 나타나듯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증인들을 감싸고돌다 보니 이들이 국회를 더욱 우습게 보는 것이다.19대 국회는 국감 출석을 거부한 사람들을 그냥 눈감아주거나 적당히 타협하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 검찰 고발을 비롯해 국회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강구해야 한다. 국회 환경노동위는 김재철 사장에 대해 재출석을 요구하는 한편 또다시 의도적으로 증인 출석을 거부할 경우 국감장까지 동행할 것을 명령하는 동행명령서를 발부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런 국회 결의가 뒤에 가서 흐지부지되는 일이 없길 바란다. 재벌 총수 등 국감에 나오지 않은 다른 증인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엄격한 법집행만이 국회가 무시당하는 사태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2012년 10월 10일 수요일
인도 회장과 비교되는 한국 방송사 사장들의 '뻔뻔스타일'
이글은 미디어스 2012-10-09일자 기사 '인도 회장과 비교되는 한국 방송사 사장들의 '뻔뻔스타일''을 퍼왔습니다.
[수습기자의 첫 국감취재기] 김재철ㆍ배석규는 용형호제?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정부종합청사. 그곳에서 일하는 게 원대한 꿈이었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꿈은 꿈대로 흘러갈 뿐, 나의 시간과 경험은 꿈과 별개로 지나갔던 것 같다. 어느덧 내 나이 28세. 나는 지난달 17일 매체비평지 (미디어스)에 입사하게 됐고, 풋내기 수습기자로서 국정감사 취재를 하기 위해서 8일 경기도 과천 정부종합청사를 처음으로 방문하게 됐다. 당초 김재철 MBC 사장이 출석하기로 돼 있었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때문이었다.

▲ 8일 환노위 국감에 출석한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왼쪽)의 모습. 김재철 사장은 여야 합의에 따른 증인채택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출장을 떠나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미디어스
처음 맞닥뜨린 '대형취재'에 너무 긴장해서 였을까? 아니면 먼 거리를 무거운 노트북을 짊어진 채 빨빨거리며 돌아다녔기 때문일까? 월드스타 '겨땀 싸이'가 부럽지 않을 만큼 땀이 셔츠를 흥건히 적셨다. 여유있게 노트북을 설치하고 기사를 쓰는 베테랑 기자들 옆에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어리바리하고 있는 나. 딱딱한 건물 속 대회의장에 가득한 빡빡한 사람들, 그리고 찰칵찰칵 쉴 새 없이 터지는 카메라 셔터, 의원들의 거침없는 호통과 날선 공방 등 국정감사만의 '스펙터클'은 분명 존재했으나 의원들의 발언을 모두 담아야 하는 수습의 운명에 무언가를 감상할 여유는 없었다.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특기(特記)할 만한 것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나라마다 다른 '사장님 스타일'을 말하고 싶다. 8일 환노위 국감에서는 당초 김재철 MBC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MBC 사태에 대한 집중 질의가 예정됐었다. 하지만 김재철 사장은 여야 합의로 채택된 증인 출석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듯 5일 불출석 사유를 내고 이미 베트남으로 출장을 떠났고, 김재철 사장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대신 명패만이 놓여 있었다. 김재철 사장이 불출석한 이유는 5일부터 5박 6일간 진행하는 '베트남 해외출장' 사전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본행사 한 달 전에 열리는 사전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과연 올 한 해 언론계를 비롯해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MBC 사태의 책임을 따지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일까?
김재철 사장과 일면식도 없지만, 그의 '몰상식한' 행동이 몹시도 부끄러웠다. 그 이유는 그의 빈자리 옆에, 국정감사를 위해 인도 뭄바이에서 날아온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 부끄러움은 나만 느낀 게 아니었다. 신계륜 환경노동위원장은 "MBC 김재철 증인은 국정감사가 시작되니까 나오기 싫어서 고엽제 행사한다고 베트남까지 갔다"며 "반면 뭄바이에서 여기까지 오신 분이 계시고 너무나 비교가 된다"고 말했다.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한 마힌드라의 파완 고엔카 사장은 그날 국감에서 정리 해고자 문제 해결에 대해 말을 아껴 강한 아쉬움을 남겼지만, 국회의 출석 요구를 기피하지 않은 것 자체는 평가할 만하다. 고엔카 사장은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의무"라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쌍용자동차와 마힌드라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회사에서 벌어진 비극에 대한 의견을 충실히 듣고 비판점을 조금이나마 수용하고자 하는 자세만큼은 한국의 방송사 사장들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지극히 당연한 상식을 실천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꼼수'를 부려 국회에 나오지도 않은 김재철 사장과 극명하게 비교된다.

▲ 국감 출석 전 돌연 해외 출장을 떠난 김재철 MBC 사장(왼쪽)과 배석규 YTN 사장(오른쪽).
'드르륵'. 8일 국정감사를 취재하던 중 문자메시지 하나가 도착했다. '배석규, 내일(9일) 문방위 국감 증인출석 앞두고 6일 프랑스 출국 확인' 배석규 사장의 프랑스 출장 사실을 전한 문자였다. 역시나 자진해서 '방송사 사장님 스타일'을 입증하는 배석규 YTN 사장. 이제는 이들을 묶어 '용형호제(龍兄虎弟)'라 일컬어도 별 무리가 없을 것이다. 매서운 호랑이 같이 기자들을 징계로 물어뜯고, 날렵한 용처럼 국감 직전에 하늘로 승천하니 말이다. 찾아보니 배석규 사장은 51년생, 김재철 사장은 53년생이다. 그럼 배석규 사장이 용이고 김재철 사장은 호랑이인가?
사수의 지시에 따라 국감 도중 '배석규 사장의 출국' 사실을 취재하기 위해 YTN 회사측에 전화했더니, YTN 홍보팀장은 친절하게도(?) 자료를 하나 보내줬다. "(해외출장은) 오래 전부터 협의해 왔던 사안"이고, "본사 사장이 국감장에 출석할 수 없게 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내용이었다. MB정부 출범 이후 6명의 기자들이 일시에 해직되는 등 가장 먼저 '타격'을 받았던 YTN. YTN 사태 초기부터 벌어진 정권 차원의 불법사찰에 대한 진실을 알고자 했던 수많은 국민들의 알 권리가 과연 해외 출장 업무보다 가벼운 것일까?
한국의 재벌가 회장들을 비롯해 방송사 사장들에게는 '그들만의 고정된 패턴'이 있는 것 같다. 자신이 답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회피하고, 경영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에는 징계로 화답한다는 것. 대한민국 재벌가 회장들도 횡령, 탈세, 배임, 폭행 등 중대 범죄를 저지른 뒤, 휠체어를 타고 기자회견을 한다. 눈물의 기자회견이 조금 지난 뒤 돌아오는 것은 특별사면. 방송사 사장들은 국민의 눈을 피하기 위해 휠체어 대신 비행기를 타고, 돌아와서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일상생활에 복귀할 것이다. 국민의 눈과 귀가 두렵지 않은 이들을 우리사회가 어떻게 견제하고 제어해야 할지, 막 첫 발을 뗀 기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에 새삼 어깨가 뻐근해 진다.
김도연 수습기자 | riverskim@mediaus.co.kr
4년을 기다렸는데, 10분 만에 끝난 YTN 국감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0-09일자 기사 '4년을 기다렸는데, 10분 만에 끝난 YTN 국감'을 퍼왔습니다.
배석규 YTN 사장 해외출장 핑계 방통위 국감 불출석… 노조 "대타협 제안 아직 유효"
9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한 노종면 전 YTN노조 위원장은 오후 7시가 거의 다 돼서야 의원들의 질의를 받을 수 있었다.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배석규 YTN 사장은 프랑스 출장을 이유로 지난 6일 출국해 참석하지 않았다.
최민희 민주통합당 의원은 배 사장의 해외 출장을 두고 ‘도망출장’이라며 비판했다. 최 의원은 노 전 위원장에게 “원충연(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1팀 조사관)이 통화한 YTN 감사팀장·보도팀장·법무팀장은 현재 어떻게 됐냐”고 물었고 노 전 위원장은 “여전히 회사에 있고, 고속승진한 사람도 있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2009년 돌발영상 사태에 대해 물었고 노 전 위원장은 “2008년 7월부터 9월까지 노사 양측으로 신재민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생각이 전달됐고, 그 중 하나가 돌발영상을 없애야 한다는 협박내용이었다. 2009년 8월 배석규 대표 직무대행은 갑자기 쌍용차 진압사건을 문제 삼아 임장혁 PD를 대기발령하고 PD를 교체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정권의 방송탄압이 맞느냐”고 물었고, 노 전 위원장은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지만 (임 PD에 대한) 징계요청서를 보면 보도국장이 사장에게 인사위에 이장혁 PD의 징계를 요청한 것으로 돼 있지만 (보도국장에게 확인한 결과) 본인이 원해서 작성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홍상표 당시 보도국장은 이후 상무로 승진한 후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갔고 현재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을 맡고 있다. 홍 원장은 공교롭게도 이날 배석규 사장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영상 콘텐츠 전시회에 참석했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노 전 위원장에게 복직 관련 YTN노조의 대타협 제안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노 전 위원장은 “개인적으로는 배석규 사장이 복직 합의를 번복한 장본인이어서 타협할 뜻이 없었지만 조합원 뜻에 따라 노조 집행부 판단으로 노사에 취우치지 않은 인사를 대상으로 협상 대표단을 꾸리고 협상 결과를 전 사원 총투표를 붙여 복직 대안을 내자고 했을 때 (해직자들은) 동의했다”며 “지금도 노사가 복직 협상을 진행한다면 동의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YTN노조가 해직 사태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을 때 YTN은 해고자들이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할 경우 복직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혀 빈축을 샀다. 이 의원은 “언론계 쌍용차는 YTN”이라며 “전체 조합원이 청와대와 사측·검찰의 가공할만한 탄압에도 꺾이지 않고 있다. YTN노조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미 기자 | ssal@mediatoday.co.kr
2012년 10월 5일 금요일
"MB정권 불법사찰 장물 취한 배석규, 석고대죄도 모자라"
이글은 미디어스 2012-10-04일자 기사 '"MB정권 불법사찰 장물 취한 배석규, 석고대죄도 모자라"'를 퍼왔ㅅ습니다.
[인터뷰] 해직 4년 맞은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
"한 마디로 '메롱'이죠!"
YTN 간판앵커였던 노종면 YTN 전 노조위원장은 2008년 10월 해직된 뒤 2012년 1월부터 7월까지 대안언론 (뉴스타파) 앵커를 맡은 것에 대해 "한 마디로 사측에 '메롱'을 날린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해직사태를 개인의 문제로 국한해서 본다면, 우리가 언론인으로 활동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해고의 주요 목적이라고 생각했다. 해직사태 이후엔 YTN (돌발영상)도 제대로 제작되지 못했고, 해직기자들이 취재보도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뉴스타파를 진행했을 때 들었던 마음은 '니들이 나를 해고했지만 난 여전히 방송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뉴스타파는 그 마음을 상징적, 실질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일이었다는 것.
오는 6일은 6명의 YTN 기자가 일시에 해직된 지 어느덧 4년 되는 날이다. 해직 당시 노조위원장으로서 체포·구금을 몸소 겪었던 노종면 전 노조위원장은 2일 (미디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년을 담담하게 회상했다. 그는 지난 4년을 "(YTN 내부 구성원들이) 언론의 가치를 집단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YTN 기자들이 잘 버텨줬다"고 평했다.
(돌발영상) PD로서, 뉴스 앵커로서, 탄탄한 길을 걷다 2008년 생각해본 적도 없었던 노조위원장을 맡아 해고까지 당한 노 전 위원장은 4년의 기간 동안 그 누구보다 바쁘게 움직였다. 그는 해직사태 이후 언론3단체 천암함 조사결과 언론 보도 검증위원회 검증위원,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불법사찰 국정조사 대책특위 위원장'을 맡아 불법사찰 진실규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노종면 전 위원장은 지난 4년 동안 YTN의 공정 보도환경 정착을 위해 사측과 투쟁을 해왔으며, 현재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 압박과 4주년 행사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준비에 한창이었다.
무더운 여름이 가고 서늘한 바람이 불던 2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YTN 노조사무실에서 만난 노종면 전 위원장은 5일 열릴 해직 4년 행사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초대 메일을 각계 인사에게 보내고 있었다. 초대 메일은 각 대선 후보에게도 전달됐으며 노 전 위원장은 일부 대선 후보로부터 회신이 있다고도 밝혔다. 엄동설한 같은 시간 속에서 묵묵히 YTN 노조를 지키고 있는 노 전 위원장의 표정은 의외로 어둡지 않았고 YTN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보탰다. 이하는 인터뷰 전문이다. 내용은 크게 '해직사태' '불법사찰' '대안언론' '4주년 행사'로 나뉜다.

▲ YTN 기자와 인터뷰 하고 있는 노종면 전 노조위원장. ⓒYTN노조 홈페이지
◇ 해직사태 벌써 4년 "언론의 가치 확인하는 과정"
미디어스(아래 미) : 10월 6일이면 해직 4년을 맞는다. 지난 4년 어떻게 평가하는가?
노종면 전 노조위원장(아래 노) : YTN 내부가 '무엇이 중요한 언론의 가치인지' 집단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싸움의 승패와 그동안 받았던 상처를 떠나서, YTN 집단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잘 버텨낸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미 : 구본홍 전 사장이 기자협회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YTN 해직자 문제 해결할 생각이 있었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노 : 늦었지만 고맙다고 생각한다. 당시 일을 이야기하기에 껄끄러웠을 텐데, 그럼에도 입을 연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실제로 해직자 문제는 협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당시에 YTN 노사가 해직자 문제에 대해서 풀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었다. 회사 경영진이 처해있는 현실을 노조가 이해하고 있었고, 사측도 솔직하게 한계와 문제들을 노조에 털어놨다. 구본홍 전 사장의 인터뷰는 그때의 상황을 일부 확인해준 것이다.
미 : 노조가 회사에 '해직사태 해소특위'를 제안했으나 거부당했다. 사측은 "노조가 회사 경영권과 인사권에 영향을 주려고 한다"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것에 사과하라" 등의 주장을 했는데?
노 : 해직문제는 2009년 4월 합의대로 진행됐다면 같은 해 11월엔 다 해결됐을 거다. 해고, 체포, 구속과 같은 진통을 다 겪은 후에 노사가 합의한 것은 '법원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는 점이었다. 뿐만 아니라 노사는 1심 판결을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그 전에 해직자 문제를 해결하게 위해 내밀하게 노력했다. 해고무효확인소송 1심에서 무효임을 확인했음에도, 배석규씨로 중도에 사장이 교체되면서 해직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1심에서 6명이 전원 복직 판결을 받았음에도 배석규씨는 '합의는 대법원 판결을 의미한다'는 궤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지금 YTN 사장 자리는 MB정권 민간인 불법사찰의 장물이다. 그걸 취하고 있는자가 배석규다. 그런 사람이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를 판에, '노조가 먼저 사과하라'는 말은 제정신이 아니라는 소리거나 풀 의지가 없다는 말 둘 중의 하나다.
미 : 4년은 결코 짧지 않다. 개인적으로 그 시간 동안의 생계가 궁금했다.
노 : 해직된 기자 6명의 임금을 노조에서 보전해주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노조재정이 튼튼하지 않았고 지출도 많았기 때문이다. 조합비를 생계비 보전으로 써야 할 판인데 그럴 순 없었다. 그래도 조합원들이 '희망펀드'를 만들어서 조합비 이외의 자금을 모았다. 사정에 따라 액수의 차이가 있지만 지금에 이르기까지 희망펀드가 6명 해직기자의 급여를 보전해왔다. 하지만 희망펀드에만 의존할 수 없었고 조합비를 인상하기로 공식적으로 합의했다.
◇ YTN에 대한 조직적 불법사찰 "상상할 수도 없었다"
미 : 일시해고될 당시(2008년 10월) YTN에 대한 사찰이 집중적으로 이뤄졌음을 입증하는 문건이 올 3월 KBS 새노조에 의해 공개됐다. 그 문건을 접했을 때 느낌이 어땠나?
노 : 사실 사찰이 존재했을 거라고 예상은 했다. 하지만 사찰이 총리실 내에 있는 조직의 활동으로 이뤄졌다는 건 전혀 짐작하지 못했다. 2010년 7월 MBC (PD수첩)을 통해서 민간인 사찰문제가 세상에 공개됐을 때도 '우리도 피해자 아닐까'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해 가을 공개된 원충연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조사관의 수첩을 보니 YTN에 대한 구체적 사찰 기록이 있었고, 구체적인 내용을 올 초 KBS새노조가 공개했다. 일련의 사태를 통해 MB정권의 언론통제가 매우 조직적이고 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중요한 건 그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 그것이 현재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어서 안타깝다.
미 : 원충연의 교통카드내역을 보면 2008년 9월에서 10월 사이에 YTN 인근으로 출근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노 : 2008년 9월에서 10월 사이 기록만 확인한 결과가 그렇다는 것이다. 그 전후에 어땠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9월에서 10월 사이는 YTN노조의 투쟁이 가장 치열하게 진행되었던 시기다. 징계시도와 형사소송이 줄을 잇던 시기였고 10월에 실제로 해고가 일어났다.
이렇게 민감한 시기에 정권의 사찰조직의 특정한 담당자가 담당처에 출근했다는 건 예상하기 힘든 일이다. 물론 국가기관이 나름의 필요성에 의해 특정 대상에 대해 정보수집 활동하는 건 (결코 동의할 수 없지만) 현실적으로는 있어왔던 일이다. 하지만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은 공직윤리를 감찰하기 위해서 생겨난 조직이다. 주식이 공개되어있고 경영적으로는 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언론사를 사찰하고 담당자를 주요시기에 상주시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미 : 노조가 고소한 손재화 법무팀장, 김흥규 총무국장은 도리어 불법사찰 증거인멸 연루의혹을 보도한 외부 언론사 기자들에게 정정보도와 손해배상청구, 형사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노 : 표현자유를 억압하고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수단으로 명예훼손을 악용하는 국가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언론사 간부가 본인의 주장은 할 수 있되,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 하는 것은 언론인의 기본 자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이처럼 무리하게 소송을 제기하는 이유는 그만큼 현재 드러나 있는 정황이 곤혹스럽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YTN을 직접 사찰한 사람과 사찰을 당한 조직의 간부들이 통화를 수십 차례에 걸쳐서 했다. 그 당시 보도국장이라는 사람은 가장 바쁜 아침시간임에도 사찰 담당자와 5분 넘게 통화를 했다. 사찰 범법자들과 언론간부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에 대해 해명하라고 YTN노조가 간부들에게 요구했다. 취재할 때는 모른다고 하다가 증거를 들이대자 '법률자문을 하기 위해 만났다'고 했다. 결국 불법사찰 증거인멸 의혹이 맞는 것이다. 소송은 이런 상황에 대한 과잉 대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 : 현재 '불법조사 국정조사 대책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국정조사, 청문회 추진이 지지부진한데 이에 대한 대응 방식과 운영 계획을 듣고 싶다.
노 : 국정조사 실시는 19대 국회 여야 합의로 예정된 것이자 국민과의 약속이었다. 현재 새누리당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거부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약속 주체인 민주당의 책임이 가볍다고 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여야 모두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 책임이 분명한 쪽은 표의 심판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YTN 노조는 현실적으로 국정조사가 힘들더라도 국정감사를 통해 진실을 반드시 규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장기간에 걸쳐 심도 있게 문제를 파헤치지 못한다는 점이 안타깝지만, 국정감사에서 상임위활동을 압박하고 감시하면서 사찰문제가 부각되고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미 : 안철수 대선후보도 불법사찰을 근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안철수 후보 캠프와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있는가?
노 : YTN노조는 현재 정치세력을 나눠서 접촉하지 않는다. 여야를 두루 접촉하고 있다. 우리가 정리하고 찾아낸 자료를 각 대선후보 캠프에 제공하고 있다. 안철수 캠프 쪽에도 당연히 전달했다. 어느 정도 반응이 나올진 아직 모른다.
◇ 뉴스타파와 한국언론 "기자들, 보도자료로 관리된다"
미: 주류언론 YTN의 간판 앵커였는데 대안언론 뉴스타파의 앵커가 됐다. 당시 느낌은 어땠나?
노 : 해직사태를 개인의 문제로 국한한다면, 우리를 언론인으로 활동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이들의 주요 목적이라고 생각했다. 해직사태 이후엔 돌발영상도 제대로 제작되지 못했고, 해직기자들이 취재보도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서 뉴스타파를 진행했을 때 들었던 마음은 "니들이 나를 해고했지만 난 여전히 방송하고 있다"였다. 한 마디로 사측에 '메롱'을 날린 것이다.(웃음) 뉴스타파는 그것을 상징적, 실질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미 : 뉴스타파는 해직기자들이 만든 언론이다. 만약 해직기자들이 모두 회사로 돌아가게 되면 뉴스타파는 계속 되는 건가?
노 : 그건 지금 뉴스타파하고 있는 분들이 선택하고 결정할 문제지만, 이미 그 방향은 잡혀있다고 생각한다. 뉴스타파 시즌 2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회원, 후원금 모집을 시작했다. 또 재단 설립을 공언했고, 뉴스타파와 관련한 재단설립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후원금도 상당한 규모로 모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4200명 정도의 회원들이 매달 일정 후원금을 내고 있기 때문에 매달 수천만 원의 재원이 확보되고 있다.
미 : 언론사 파업 문제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그들만의 리그'라는 비판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반성할 지점이 있다고 보는가? 시민들과 노동자들과의 연대, 부족한 면이 있지 않았나?
노 : 부족한 점과 반성할 지점 모두 있다고 생각한다. 2009년 1월 여의도에서 미디어법 반대 언론노조 총파업 출정식에 연대사를 하려고 온 민주노총 간부가 이런 말을 했다. "방송사 카메라들 어디 있었나 했더니 여기 다 와 있네" 뼈 아픈 이야기이다. 보도가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하지만 다른 산별노조의 투쟁을 기준으로 보면 과분하게 많이 나온 것이다. 다른 노동자께서도 언론 파업을 지지하고 연대해 주시지만 그분들이 느끼는 자괴감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결국 중요한 건 '언론파업의 결실이 무엇이어야 하는가'이다.
미 : 그렇다면 지금의 투쟁과 저항의 결과는 어때야 하는가? 시민들은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노 : 언론이 그동안 노동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을 가져왔는가 혹은 시민사회 전반에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을 갖고 보도를 할애해 왔는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거의 외면했다고 보면 된다.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면 교통문제만 말했고, 용산참사의 진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깊이 있게 보도하지 못했다. 4대강 문제, 유성기업사태, 한진중공업 문제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단지 지금의 투쟁이 경영진 교체만 그친다면 시민사회와 노동계로부터 '너희들만의 리그'라는 비판은 계속될 것이다. 보도가치가 큰 것, 보도가 필요한 것을 기준으로 삼아 제대로 된 보도를 할 때 연대해준 분들이 좋은 평가를 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 : 최근 외국 언론인들과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광고가 주 수입원이어도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는 불가침 영역'이라고 말하는 게 인상 깊었다. 노종면 기자가 생각하기에 한국의 언론의 자유 후퇴 원인은 무엇인가?
노 : 대한민국 언론의 구조가 외국보다 특별히 더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보다 정도가 덜 할지 몰라도 외국에도 광고주의 개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광고주가 사후적으로 개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처음부터 개입하고 있다. 대기업을 담당하는 기자들은 기업을 출입처 삼는다. 시간이 지나면 기업에서 생산하는 보도자료 속에서 살아간다. 자연스럽게 그런 기자에게는 기업에 대한 견제와 비판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이것이 '출입처 제도의 한계고 핵심'이다.
이런 구조에서는 기업과 정부가 유착하는 한 제대로 부정부패를 고발할 수 없고 감시할 수 없다. 언론사 조직의 8~90%가 출입처를 가지고 있고 기자들은 출입처 담당자들과 유착될 수밖에 없다. 늘 대면하고, 심하면 밥도 먹고 술도 먹고 골프를 친다. 보다 중요한 것은 기자들이 보도자료로 관리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 : 그렇다면 출입처제도를 혁파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노 : 내부개혁과 외부자극 두 가지가 필요하다. 뚜렷한 사실관계 마저도 왜곡시키는 언론 현실에서 정보, 미디어 소비자와 시민사회가 언론사의 출입처 제도까지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현재의 언론소비자운동은 보도 내용에 대한 접근과 언론사의 경영 구조까지 확대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보도 조직문제까지는 구체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언론 스스로 내부개혁 의지를 다져야 한다. 지난 4년 동안 같이 싸웠던 언론투쟁환경 속에서 그나마 출입처 제도혁파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출입처는 기자 집단의 기득권이기 때문에 혁파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언론사 구성원들 스스로가 출입처 문제를 계속 제기해야 한다.
◇ 마지막으로,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미 : 많은 시민들의 연대와 지지가 있었다.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시민은?
노 : 많은 분들이 생각나지만 YTN사태 초기부터 관심을 가져주신 시민들이 생각난다. 안 그래도 'YTN지킴이' 분들에게 감사를 표할 예정이다.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행사 중간에 YTN을 지켜주신 시민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YTN의 촛불시위보도에 항의하시던 시민들도 크게 기억에 남는다.
미 : 대선후보 중 오겠다고 회신한 후보는 있는가?
노 : 일단 세 캠프 모두를 초대했다. 오겠다고 답을 준 캠프는 있었지만 세 캠프의 답을 다 확인하기 전에는 공개하지 않을 것이다.
미 : 나는 (미디어스) 수습기자다. 기자 선배로서 애정 가득한 조언을 해 달라.
노 : (미디어스)의 취재영역은 언론사이다. 본인의 출입처가 YTN이고 KBS라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출입처가 언론 전반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야 더 넓은 비평과 깊은 눈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또 (미디어스)에 필요한 보도 콘텐츠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것도 매우 좋은 공부가 될 것이다.
김도연 수습 기자 | riverskim@mediaus.co.kr
2012년 9월 1일 토요일
‘배석규 YTN 사장 황제골프 비판글’ 김종욱 위원장 무죄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8-31일자 기사 '‘배석규 YTN 사장 황제골프 비판글’ 김종욱 위원장 무죄'를 퍼왔습니다.
서울중앙지법 “YTN 사장은 공적 인물, 공공 이익위해 사실 적시한 것”
노동조합 홈페이지에 배석규 YTN 사장의 ‘황제골프’를 비판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김종욱 YTN 노조 위원장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서정현 판사는 31일 정보통신망법(명예훼손)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종욱 위원장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사건의 피해자인 배석규 YTN 사장은 사회의 여론형성을 주도하는 뉴스 전문 방송사인 YTN의 대표이사로 공적 인물”이라며 “김종욱 위원장이 올린 글로 인해 입을 수 있는 피해자의 명예훼손의 정도는 YTN 직원들이 자유로운 정보 및 의견 교환, 비판으로 개선될 수 있는 이익에 비해 더 크다고 보기 어렵다”고 선고했다.
서 판사는 이어 “김 위원장이 게시한 글에 황제골프라는 표현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휴장된 골프장에서 피해자와 일행만이 골프를 쳤다는 내용을 다소 과장되게 표현할 것일 뿐”이라며 “나머지 내용은 허위 사실이 아닌 자료에 기초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 판사는 “김 위원장이 게재한 글들은 객관적으로 볼 때 YTN 노조원을 비롯한 직원들 전체의 관심과 이익에 관한 것”이라며 “김 위원장도 주관적으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 그와 같은 사실을 적시한 것으로 볼 수 있으므로 배석규 사장을 비방할 목적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종욱 위원장은 이날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심정은 기쁘지만 당연한 결과”라며 “상식이 맞다는 것을 입증한 결과인데, 이런 결과가 나오기까지 오래 걸린 것이 씁쓸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법원이 정당한 노조의 활동이나 정당한 의견 개진에 대해 걸 맞는 상식적 판단을 했다는 것에 대해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올해 2월 김종욱 위원장과 우장균 전 한국기자협회장에게 배석규 사장의 평일 골프 관련 성명이나 게시물을 올려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각각 벌금 300만 원과 100만 원의 약식명령을 결정했다. 김 위원장과 우 전 회장은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억압한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법원의 약식명령을 거부하고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우 전 회장에 대한 선고도 곧 나올 예정이다.
한편 배석규 사장과 YTN은 '황제골프'를 처음 보도(지난해 7월 26일자)한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지난달 6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조 기자에게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징역 8월을 구형했다. 법원의 최종 선고는 다음달 21일이다.
조현미 기자 | ssal@mediatoday.co.kr
2012년 6월 8일 금요일
뜨거웠던 6월, 낙하산 사장들의 부끄러운 과거를 공개합니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6-08일자 기사 '뜨거웠던 6월, 낙하산 사장들의 부끄러운 과거를 공개합니다'를 퍼왔습니다.
[기획] 시류 편승, 정권 찬양성 보도 일색… 낙하산 사장으로 와서도 구태 되풀이
절차적 민주주의를 완성했다고 평가를 받는 1987년 6월 항쟁이 25주년을 맞이했다. 하지만 당시 정권의 나팔수로 비난을 받았던 언론들은 2012년 낙하산 사장을 통해 정권으로부터 공정방송이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정권의 낙하산 사장이라고 일컬어지는 김인규 KBS 사장, 김재철 MBC 사장, 배석규 YTN 사장은 87년에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MBC 김재철 사장, 남극과학기지 현지 보도
1979년 MBC 공채 14기 보도국 기자로 입사한 MBC 김재철 사장은 1980년 MBC 보도국 편집부를 거쳐 1996년 국제부 해외특파원 차장을 맡았고 지역사 사장으로 내려오기 전 수도권 부장, 보도국 사회2부 부장, 해설위원실 부장을 맡았다.
MBC 홈페이지에서 과거 뉴스 리포팅을 볼 수 있는 '20년 뉴스'를 살펴보면 87년 당시 사회부 기자였던 김 사장은 6월 항쟁 이후 7~9월 노동자 대투쟁이 한창일 당시 시·군 운수업체 파업이 확산되고 있다며 노동자들의 과격성을 부각시키는 리포팅을 했다.
김 사장은 87년 8월 19일 "노사분규-대전 춘천 등 10개 시,군 운수업체 파업 확산"이란 제목의 리포팅에서 "교통부에 따르면 오늘 오후 현재 운행을 중단하고 있는 운수업체는 151개 업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전국의 운행 중단 상황과 시위 정보를 리포팅했다.
김 사장은 특히 "어제 오후 대전에서는 300여 명의 운전사들이 택시를 뒤엎고 노동부 지방사무소 건물의 유리를 부수는 등 과격시위를 벌인 데 이어 오늘도 70~80명씩 무리를 지어 도심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며 "부산에서도 500여 명의 택시 운전사들이 어젯밤부터 100여 대의 택시를 앞세우고 과격한 시위를 벌여 출근길의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김 사장은 이들이 왜 운행을 중단하고 파업 사태에 이르렀는지 대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87년 직선제 쟁취와 노동자 대투쟁 등 전두환 정권에 저항하는 전 국민적 함성이 들끓고 있을 때 김 사장이 당시 자신의 경력으로 자랑하고 있는 뉴스는 87년 12월 남극 취재팀과 함께 방문한 남극탐험기지 보도다.
▲ 87년 당시 남극 특별취재팀이었던 김재철 MBC 사장
김 사장은 87년 12월 리포팅에서 "기자가 서 있는 바로 이곳이 제1차 탐험대가 임시 기지를 설치했던 지점으로 현재 건설 중인 과학기지에서 약 20km정도 떨어져 있다"며 "저희 취재팀과 한국해양연구소는 1차 탐험대의 성과와 이번 과학기지 건설을 기념하기 위해서 옛 동판 옆에 또 하나의 기념 동판을 설치해 국력신장의 상징이 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김 사장은 남극과학기지 건설이 갖는 의미부터 남극대륙의 가혹한 자연환경, 현대 남극호 항해 일지 등을 현지에서 보도했다.
위키백과에서 김 사장은 "뉴스가 있는 현장이라면 전국 어디서나 마이크를 들었던 김재철은 1987년 12월에는 국내 처음으로 건설한 남극과학기지 현장에서도 볼 수 있었다"며 "척박한 남극의 상황을 생생하게 보도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 국내에서는 전혀 알 수 없었던 남극대륙의 가혹한 자연환경을 국내 시청자들에게 상세하게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고 소개돼 있기도 하다.
87년 6월 항쟁과 관련해 김 사장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뉴스는 지난 1989년 4월 22일 한겨레 신문에서 볼 수 있다. 당시 한겨레는 김재철 사장을 87년 박종철 고문사건 뒤 발생한 의문사 사건을 추적하는 다큐멘터리 제작팀 기자로 소개했다.
한겨레는 "MBC는 오는 26일 저녁 8시 5분 MBC 리포트 시간을 통해 '의문사, 자살인가 타살인가' 편을 방송한다"며 "이 프로그램은 87년 박종철씨 고문사건 뒤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의문사 사건을 유가족들의 증언과 현장 답사 등을 통해 추적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담당 기자라고 소개한 김 사장은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피해자 이외의 관련자들이 인터뷰에 응해주지 않아 고충을 겪었다"며 "담당형사, 검사 등의 인터뷰도 최대한 반영하는 등 객관성 유지에 노력했다"고 밝혔다.
KBS 김인규, YTN 배석규 정권 찬양성 보도
KBS 김인규 사장은 당시 정치부 기자로 당시 집권당인 민정당 관련 리포트를 내보내면서 정권에 충실한 내용을 보도한 경우다.
김 사장은 4·13 호헌 조치에 대해 "호헌조치가 오늘의 난국을 타개하고 (중략)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유일한 길을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제시한 것"이라며 "통치적 차원의 결단"이라고 치켜세웠다. 당시에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으로 대학생들이 시위를 하다 공안사범으로 연행되고, 사회 전반적으로 정권 퇴진 구호가 퍼졌던 시기였다.
▲ 87년 당시 김인규 KBS 사장
전두환 전 대통령이 참석해 노태우 당시 대표위원이 차기 대선 후보로 지명된 자리인 민정당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평화적 정부 이양의 전통을 세우는 것이 우리나라 민주정치 발전의 결정적 전기가 될 것“이라는 전두환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전당대회를 "우리나라 정치 발전의 한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당시 야당과 시민들의 항쟁을 “단순한 구호나 선동”이라고 비난했다.
시류 편승 행태, 낙하산 사장으로 와서 되풀이
김 사장의 리포트는 KBS새노조(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공개하면서 재조명됐고, 이에 부역언론인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최경영 KBS 기자는 미디어오늘에 기고한 글에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 대한 김인규 기자의 리포트에 대해 “정부여당인 민주정의당이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맹비난하는 민정당의 보도자료를 사실상 낭독했다”고 비판했다.
87년 6월 항쟁 당시 KBS 기자였던 YTN 배석규 사장도 KBS 9시 뉴스 보도를 통해 정권에 찬양성 보도를 한 당사자다.
배 사장은 "많은 사람들을 위한다는 보람에 의사가 되려던 소년 시절의 꿈을 정치에서 펼치고 있는 노태우 민정당 대통령 후보. (중략) 그의 외유내강에서 비롯되는 결단과 추진력 또한 대단할 것으로 주위에서는 보고 있다"고 리포팅했다.
이용마 MBC 노조 홍보국장은 "87년 당시 낙하산 사장들의 행적이나 활동들을 돌이켜보면 철저히 시류에 편승했던 흔적이 역력하다"며 "지금 현재도 마찬가지로 낙하산 사장으로 내려와 정권의 입맛에 맞는 똑같은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언론인으로서 기본적인 소양이나 소신들은 전혀 없는 무자격자"라고 비난했다.
이재진·정상근·박장준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2012년 5월 26일 토요일
파업 언론인들 후원하고 싶지 않으세요?
이글은 미디어스 2012-05-25일자 기사 '파업 언론인들 후원하고 싶지 않으세요?'를 퍼왔습니다.
소셜펀치 통해 언론 파업지지 ‘희망카페’ 비용 모금 중
여의도 희망캠프 ‘네 가지 없는 카페’에서 소셜펀치를 통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소셜펀치’란 진보네트워크센터가 사회운동을 위해 개설한 후원 플랫폼으로 전자결제 시스템을 말한다.
언론개혁시민연대와 무한행동은 여의도 희망캠프에서 이른바 KBS 김인규 사장과 MBC 김재철 사장, YTN 배석규 사장, 연합뉴스 박정찬 사장을 일컬어 ‘네 가지 없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낙하산 사장 4명이 없는 방송환경을 만들자는 의미다.
▲ 여의도 희망캠프에서 운영되고 있는 '네가지 없는 카페'의 모습ⓒ언론연대
‘네 가지 없는 카페’는 낮 12시~오후2시, 오후6시~오후8시 거리 시민들을 대상으로 언론노조 파업 지지를 호소하며 팝콘, 슬러시, 아이스커피, 아이스티, 아이스녹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일환으로 소셜펀치를 통해 1000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소셜펀치를 통해 모인 후원금은 카페운영에 필요한 재료비를 구입하는데 쓰인다. 또한 파업 언론인들에 다양한 과일과 먹을거리로 제공된다. 주말에는 공원을 찾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파업응원 캐리커처, 요술풍선 만들기, 영화제 등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비용에도 사용될 계획이다.
언론개혁시민연대와 무한행동은 “언론파업은 공정방송을 실현하고자 하는 참 언론인들의 마지막 저항”이라며 “이제는 언론의 주인인 시청자·시민들이 실천에 나서야 할 때”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네 가지 없는 카페’는 소셜펀치 홈페이지(▷바로가기)를 통해 후원할 수 있다.
여의도 희망캠프는 시민사회단체들이 주축이 돼 언론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고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 여의도공원에 설치됐다. 그리고 오늘(25일)부터 26일까지 1박2일로 ‘공정언론을 위한 국민 희망캠프’를 개최한다.
‘공정언론을 위한 국민 희망캠프’ 첫째 날인 오늘 오후 7시에는 자우림, 이한철, 박기영, KOXX가 출연하는 락페스티벌 ‘라라라’, 9시 30분에는 ‘착한뉴스’ 및 영화상영이 진행된다. 둘째 날인 26일에는 오전10시 공정방송 쟁취를 위한 ‘노란리본’ 달기와 북마켓·북콘서트가 열린다.
▲ 5월 25~26일 여의도 공원에서 1박2일 희망캠프가 열린다. 관련 웹자보
권순택 기자 | nanan@mediaus.co.kr
2012년 5월 8일 화요일
YTN의 황당한 징계사유, 노래하고 춤춘 죄?
▲ 박진수 기자가 지난3월16일 여의도에서 열린 KBS, MBC,YTN 방송 낙하산 동반퇴임 축하쇼에서 해직자들의 복직을 촉구하고 있다. ⓒ미디어스
이번 징계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종욱 YTN노조 지부장은 와 통화에서 “(박 기자는) 공정방송이 훼손되고 있는 낙하산 사장의 횡포에 대해 상황을 빗대 지적한 것”이라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감정에 찬 보복성 징계”라고 비판했다. 특히, YTN은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이후에도 파업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기보다는, 노조원에 대한 강경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YTN노조는 성명을 통해서도 “정직 2개월이라는 중징계는 해외 출장 업무 중 술에 취해 제작 PD를 마구 폭행한 간부보다 두 배 높은 징계 수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특히 배석규 사장에 대해서도 “YTN의 불법사찰을 항의한 사람은 중징계, 불법사찰 주범과 내통한 사람들은 끝까지 비호하는 이유는 자신이 불법사찰의 산물임을 자인하는 것 말고 무엇이겠냐”며 “계속되는 악행들은 YTN 역사상 전무후무한 최악의 인물로 기록되는데 뚜렷한 근거자료가 될 뿐”이라고 비난했다.
박진수 기자에 대한 YTN의 중징계는 이번이 세 번째다.
박 기자는 YTN이 지난 2008년 10월 ‘구본홍 반대 투쟁’에 나섰던 노종면 기자 등 6명 해고를 포함해 33명에 대한 대량 징계를 결정할 당시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후 2009년 8월에도 “해직기자들의 YTN을 방문을 막았던 보안요원을 폭행했다”는 이유로 인사위원회에 회부돼 정직 1개월을 받았다. 당시 박 기자는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정작 자기 직원 다친 부분은 전혀 알려 들지 않고, 회사는 법과 원칙에도 없는 사설 용역을 동원해서 자사 직원에게 유해를 가하는데 나 몰라라 하는 것이 YTN의 현실”이라며 징계 사유를 반박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YTN노조는 이번 징계와 관련해 오는 9일 오전 7시30분, 서울 남대문로 YTN타워 1층 로비에서 ‘부당징계 규탄 집회’를 열어 회사 쪽의 조처를 강하게 규탄한다는 계획이다.
송선영 기자 | sincerely@mediaus.co.kr
2012년 4월 9일 월요일
YTN 간부들 ‘불법사찰’ 터지자 원충연과 집중 통화
이글은 경향신문 2012-04-09일자 기사 'YTN 간부들 ‘불법사찰’ 터지자 원충연과 집중 통화'를 퍼왔습니다.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이 불거진 시점을 전후로 YTN 주요 간부들과 지원관실 조사관이 집중적으로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8일 “검찰 수사기록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2010년 7월을 전후로 회사 측 주요 간부 3명이 원충연 당시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1팀 조사관과 집중적으로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원 전 조사관은 앞서 공개된 지원관실 점검1팀의 2009년 8월25일자 ‘사건 진행 상황’ 문건에 ‘BH(청와대) 하명’을 받아 ‘KBS MBC YTN 임원진 교체 방향 보고’를 담당했다고 돼 있다. 지원관실이 2009년 9월3일 작성한 ‘YTN 최근 동향 및 경영진 인사 관련 보고’라는 문건에는 “신임대표(배석규 사장)가 현 정부에 대한 충성심과 YTN 개혁에 몸바칠 각오가 돋보임”이라고 기록돼 있다.
원 전 조사관과 통화한 것으로 드러난 YTN 관계자는 당시 법무팀장과 감사팀장, 보도국장 등 3명이다. 이날 공개된 통화내역을 보면 YTN 법무팀장은 2010년 7월7일 자정 무렵부터 다음날 오후 1시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21분간 통화했다. 당시는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에 대한 검찰의 지원관실 압수수색을 이틀 앞둔 시점으로 청와대 지시로 지원관실에서 증거인멸이 이뤄지던 때다.
YTN 감사팀장 역시 사찰 관계자들이 서울 일원동에서 대책 모임을 가진 그해 7월5일 일원동에 있던 원 전 조사관과 6차례에 걸쳐 21분간 통화했다. 이들이 6월29일~7월8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와 전화는 13차례다. 당시 보도국장 역시 2010년 7월6일 오전 8시부터 원 전 조사관의 전화를 받고 7분여간 통화했다. 보도국장을 제외한 법무팀장과 감사팀장은 현재도 직책을 유지하고 있다.
YTN 노조는 “YTN 간부들의 불법사찰 공모 및 증거 은폐 공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12년 4월 6일 금요일
'불법사찰', YTN사태 새국면으로 이끄나
이글은 미디어스 2012-04-06일자 기사 ''불법사찰', YTN사태 새국면으로 이끄나'를 퍼왔습니다.
불법사찰 추가 폭로 이어 처음으로 간부급도 공개 반발
배석규 YTN 사장을 “현 정부에 충성심 돋보이는 인물”로 평가한 사찰 문건에 이어,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YTN 해직사태 등 노사 갈등이 극심했던 2008년에도 YTN을 집중 사찰했다는 정황이 담긴 문건이 추가로 공개됐다. “해직사태 때에도 YTN 집중 사찰”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김종욱)가 6일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 1팀이 2008년 11월12일에 작성한 ‘1팀 현재 추진 중인 업무현황’ 보고서에는 “YTN 노조 불법행위 내사”라는 항목이 명시돼 있고, 그 옆에 “조사 진행 중”이라는 추진 상황이 명시 돼 있다.
▲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 1팀이 2008년 11월12일에 작성한 ‘1팀 현재 추진 중인 업무현황’ 보고서 ⓒYTN노조
앞서 노조가 공개한 ‘BH 하명, 임원진 교체방향’ 문건은 배석규 사장에 대한 평가가 포함된 문건으로 2009년 7월부터 9월, 즉 YTN 사장 교체 시기에 사찰이 이뤄졌다는 정황을 담고 있다면, 이번에 추가로 공개된 문건은 YTN 대량 해직사태가 발생한 2008년 10월을 전후해 YTN에 대한 사찰이 집중적으로 이뤄졌음을 입증하고 있다.
실제 2008년 10월6일, YTN 인사위원회는 노종면 당시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기자 6명을 해직하는 등 33명에 대한 대규모 징계를 내렸으며, 노조원 징계로 인해 YTN의 대표 콘텐츠인 이 불방되는 사태를 겪기도 했다. 특히, 이 시점에는 노종면 당시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원 12명이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YTN노조는 이에 대해 “문건이 말하는 ‘불법행위 내사’는 사찰 조직 차원의 은밀한 뒷조사임이 분명하다”며 “당시는 대량 해직사태가 발생한 직후여서 YTN 사태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정권과 사측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는 상황이었으므로 이를 반전시키고자 뒷조사를 벌인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YTN 대량 해고는 미션 종결?
이 뿐 아니다. YTN 기자 6명에 대한 대량 해고를 ‘미션 명’으로 이름 붙이며, 이를 ‘종결’로 표현한 문건도 공개됐다. 2009년 1월14일 작성된 ‘2008년도 미션처리 내역(종결사건)’ 문건은 ‘미션 명’이라는 항목 아래 “YTN 사장선임 반대 노사분규”라는 사건을 언급하고 있으며, 2008년 12월 “종결” 처리되었음을 명시하고 있다. 즉, YTN노조원들의 해고, 정직, 감봉 등 극심했던 노사 갈등 상황을 ‘미션이 종결됐다’고 표현한 셈이다.
▲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2009년 1월14일 작성한 ‘2008년도 미션처리 내역(종결사건)’ 문건 ⓒYTN노조
당시 YTN노조는 ‘구본홍 반대 투쟁’을 했다는 이유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6명 기자 해고를 포함해 33명의 노조원이 정직, 감봉 등 대량 징계를 받았으며, 노조원들이 대량 징계에 항의하는 의미로 검은 옷을 입고 방송에 출연했다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 부터 ‘시청자 사과’ 결정이라는 큰 제재를 받기도 했다. 또, YTN은 당시 노조에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을 신청해 YTN 역사 상 처음으로 경찰이 YTN사옥에 출동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울러, 당시 YTN은 노종면 노조위원장 등을 고소하면서 “이들을 구속 수사해 주기 바랍니다”라고 밝힌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기도 했다.
YTN노조는 이에 대해 “결국 이 문건들은 정권 출범직후부터 청와대가 YTN을 먹잇감으로 삼아 구본홍을 낙하산으로 내려 보내고 그 과정에서 노조의 반발을 혹독하게 짓밟고, 구본홍이 보도를 장악하지 못한다고 판단하자 다시 ‘충성스러운’ 배석규를 사장에 앉히면서 YTN과 그 구성원들을 유린한 것”이라고 밝혔다.
YTN노조의 ‘불법 사찰’ 정황 추가 문건 공개에 대해 YTN 회사 쪽은 “아직 공식 입장이 나온 게 없다. 이 문건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하는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YTN에 대한 ‘불법 사찰’ 정황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11월 의 단독 보도로 존재가 드러난 원충연 수첩에도 YTN 사찰 정황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1팀 원충연 전 사무관의 ‘수첩’에는 YTN 내부 상황에 대한 상세한 내용들이 7쪽에 넘게 적혀 있다. 사내 간부들과 사원들의 실명이 인적사항과 성향이 자세히 기록돼 있고, 회사가 노조에게 했던 조치 등도 낱낱이 적혀 있는 등 YTN간부와 YTN노조의 활동을 집중 사찰한 정황들이 포함돼 있다. 수첩에는 ‘YTN 감찰 보고’라는 표현도 있다.
YTN 간부 급 사원들 “해직자 문제 먼저 해결해야”
한편, YTN에서 처음으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간부 급 사원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들은 YTN 정상화의 첫 걸음은 해직자 문제 해결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김상우, 김태현, 김호성, 류제웅, 임수근 등 부장급 사원 5명은 5일 ‘YTN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우리의 호소’ 성명을 내어 “해직자 문제 해결은 YTN 사우 모두가 하루 속히 덜어내야 할 가슴속 응어리이며 미래로 가는 첫 걸음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YTN 사태 해결과 노사 협력을 위해 더 이상의 징계는 없어야 한다”며 “이런 요청에도 불구하고 징계 상황이 온다면 그 짐은 그동안 이 갈등 구조를 극복해 내지 못한 우리 선배들에게 돌아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문건을 통해 나타난 YTN 관련 사항에 대해서도 “그동안 어렵게 지켜온 YTN 보도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의심받게 된 현 상황에 심각한 우려감마저 감출 수 없다”며 “회사 쪽은 특히 사찰 과정상에 외부와 유착한 사내 세력이 있는지를 철저히 조사해서, 독립성이 생명인 언론사의 기본을 부정한 세력이 만약 있다면 엄정히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2012년 4월 4일 수요일
YTN 공채 1~12기 “배석규 나가라”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4-03일자 기사 'YTN 공채 1~12기 “배석규 나가라”'를 퍼왔습니다.
노조 사장실 점거 용역과 충돌…4일부터 매일 오전 규탄집회
국무총리실 사찰 문건에 YTN 인사개입 정황이 드러나면서 YTN 내부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YTN에서는 공채 기수별 성명이 잇달아 발표되었고 조합원들은 4차 파업 마지막 날인 3일에도 사장실 앞으로 진입, 배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아울러 4일 언론노조 YTN 지부는 언론노조 등과 함께 불법 사찰 관련자들을 고발할 예정이다.
YTN에서는 2~3일 공채 1~12기가 배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YTN에 오점 남겨(1기)”, “정권 요구에 입안의 혀처럼 놀아나(2기)”, “정권에 충성하는 사장이 어찌 언론사를 이끌 수 있나?(8기)”, “어떤 피해자가 사장 임명되나(10기)” 등 기수별 성명에 나타난 구성원들의 분노는 높았다. 11기는 “언론사에서 기수별 성명이 갖는 의미, 말 안 해도 잘 아실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여기에 사측이 3일 배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노조의 사장실 점거에 용역업체 직원들을 동원해 임원실 입구를 막아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과 용역업체 직원들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종욱 YTN 지부장은 “자기 회사 공간 들어가는 사원들을 용역을 동원해 막은 행위는 위법하다”며 “사측은 불법파업인 상황에서는 (사장실 점거 등이)불법이라 주장하지만 우리는 합법파업 중이며 이는 회사 주장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 배석규 YTN 사장이 중식을 위해 이동하던 중 사장실을 점거 중인 노조원들과 만났다. 노조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임장혁 공추위원장이 "개인의 영달을 위해 계속 자리에 있겠다는 거냐"고 묻자 배 사장은 "그건 일방적인 얘기"라고 답했다. 사진=YTN 노조
사측은 노조가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측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오늘 아침 물리력을 동원해 17층 임원실 앞을 점거하고 회사 업무를 방해하는 불법행위를 또다시 저질렀다”며 “4년 전의 극심한 혼란으로 몰고 가려는 노조의 불법행위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벌어질 사태의 책임은 노조에 있다”며 “아울러 ‘사찰 문건’을 들먹이며 적법하게 선출된 사장의 퇴진을 주장하는 정치공세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사측은 “문제의 문건은 해당 기관이 첩보 등을 바탕으로 자체 판단에 따라 내부 보고용으로 작성한 문건일 뿐 회사는 그 내용을 알 수도 없으며,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사측은 “과거 정권과 이 정권 초기 전 노조 집행부 일부가 정권의 실세와 접촉하며 정치권 인사를 사장으로 영입하려 했던 것에 대한 노조의 해명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역공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이건 4년 전부터 사측이 주장하는 실체 없는 허위사실유포”라며 “그동안 일축해왔지만 이제는 이 뻔뻔한 작태에 대해 법적대응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YTN노조는 4일 오후 언론노조, MBC 본부, KBS 본부와 함께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정길·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정동기·권재진 전 청와대 민정수석, 박영준 전 총리실 국무차장 등 20여명을 ‘언론 장악·불법 사찰 목적의 직권 남용’으로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사측에 대한 대응수위를 높여 4일 부터 매일 오전 8시, 회사 후문에서 배석규 사장 규탄집회를 열예정이며 6일부터 9일까지 5차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기간에는 사회1부 법조팀, 정치부 국회팀, 영상취재부 국회팀, 선거기획팀 등이 파업 대신 “총선 편파·왜곡 보도 저지에 주력”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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