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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15일 토요일

연합뉴스, 사상 최초 정치부장 불신임 건의 성사되나


이글은 미디어스 2012-14일자 기사 '연합뉴스, 사상 최초 정치부장 불신임 건의 성사되나'를 퍼왔습니다.
지난 13일부터 발의 서명 절차 돌입, 수용 여부 관계 없이 여파 상당할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 지부(지부장 고일환, 이하 연합뉴스 노조)가 사상 최초로 정치부장 불신임 투표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절차는 이명조 연합뉴스 정치부장이 사퇴 거부의사를 밝힌데 대한 후속조치다. 실제 노조가 사측에 불신임 건의를 하게 되면 수용여부와 관계없이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 연합뉴스 노조가 이명조 연합뉴스 정치부장 사퇴를 요구하게 된 지난 7일 기사 화면 캡쳐. 이 기사는 'The strongman's daughter'를 실력자의 딸로 번역해 많은 비판이 제기됐다.

연합뉴스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정치부장 불신임 건의 발의를 위한 서명에 돌입했으며 14일 오후 6시까지 편집국 기자 조합원 과반의 서명을 받으면 불신임 건의 투표에 들어가게 된다. 정치부장 불신임 건의 투표에 돌입해 편집국 기자 조합원 과반 이상이 찬성하게 되면 노조는 사측에 정치부장 인사 조치를 건의할 수 있다. 강훈상 연합뉴스 노조 사무국장은 "인사 조치를 건의하면 사측은 특별한 사항이 없으면 받아들여야한다"면서도 "사측의 결정 여부보다 (정치부장 불신임)총의를 모았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노조가 정치부장 사퇴 요구를 하게 된 계기는 지난 7일 '박근혜, 美 타임誌 최신호 표지모델 등장' 기사 때문이다. 이 기사는 'The strongman's daughter'를 '실력자의 딸'이라고 번역했으며 새누리당이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한 부분만 발췌해 배포한 자료를 그대로 받아썼다. 이로 인해 독자들의 항의가 빗발쳤으며 연합뉴스 내부에서도 많은 비판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노사는 대선 3개월 전부터 매주 열리는 '대선보도점검회의'에서 여러 차례 불공정 보도에 대한 논의를 해 왔다. 이를 계기로 타 언론사에 비해 개선이 많이 됐다는 평가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7일 기사로 그 동안 쌓였던 불공정 보도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노조 공정보도위원회(이하 공보위)는 더 이상의 불공정 보도 문제를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10일 이명조 정치부장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공보위는 "새누리당의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해석을 받아썼다"면서 "이후 연합뉴스엔 독자의 항의가 빗발쳤고 인터넷 공간에서 '연합찌라시'라는 오명을 다시 뒤집어쓰게 됐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명조 정치부장은 사퇴의사가 없고 오히려 노조가 편향적이라는 글을 다음날(11일) 사내게시판에 올렸다. 이명조 정치부장은 "'새누리당의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해석을 받아썼다'는 공보위 비판은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왜곡한 처사"라고 말했다. 이 정치부장은 "노조 공보위가 정치부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새누리당 관련 기사 내용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는 것 자체가 외부에서 볼 때 정치공세로 비친다"고 주장했다.
‘연합 찌라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연합뉴스 노조는 올해 초 파업을 벌였다. 이의 성과로 대선 3개월 전부터 매주 노사가 함께하는  대선보도 점검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다시 불공정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타임지는 strongman의 해석에 대해 논란이 제기되자 인터넷 판에서 strongman을 독재자, 독재자 같은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dictator'로 바꿔 의미를 명확히 했다.

이승욱 기자  |  sigle0522@mediaus.co.kr

2012년 11월 8일 목요일

연합 정치부장, 국감 직후 새누리당 의원들과 심야 술자리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1-07일자 기사 '연합 정치부장, 국감 직후 새누리당 의원들과 심야 술자리'를 퍼왔습니다.
‘박근혜편향 보도 논란’ 국감 직후 여당팀장 등 대동, 술자리 가져… “취재원과 만난 자리”

연합뉴스 정치부장 등 정치부 기자들이 연합뉴스의 ‘박근혜·새누리 편향’ 보도가 논란이 된 국감 직후, 여당의원들과 별도의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드러나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당사자들은 그날 술자리를 ‘출입처 취재원들과 만난 자리’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연합뉴스 내부에서는 “감독기관과 피감기관으로 국감이 진행된 날에 그것도 야당의원들로부터 정치적 편향기사에 대해 지적받은 직후였음에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보란듯이 여당의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처신”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조 정치부장, 신지홍 여당팀장 그리고 심아무개 기자 등은 지난달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연합뉴스 업무보고가 끝난 직후 박대출, 홍지만 등 새누리당 의원과 연합뉴스 사옥 주변 일본식 주점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이들에 따르면, 이날 술자리는 자정께 시작해 1시간 정도 진행됐다. 

술자리를 가진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연합뉴스 국감에서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 등 야당의원들이 연합뉴스의 박근혜 후보 편향기사 등을 지적한데 대해 연합뉴스측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입장에 있었다. 

'박근혜편향 보도 논란' 국회 업무보고 직후 연합 정치부장 등이 새누리당 의원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진 종로의 주점. ©다음지도캡처.

박대출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과연 박비어천가만 있느냐, 안비어천가, 문비어천가도 있다”며 연합뉴스 정치기사가 편향되지 않고 중립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박 의원은 이어 연합뉴스 노동조합(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의 파업이 끝난 뒤 이명조 부장 등을 비판하는 내부 분위기에 대해 “마녀사냥식 비판”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서울신문 기자 출신으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뒤 박근혜 후보 캠프의 공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자들은 이 날 술자리에 참석한 이명조 부장과 신지홍 팀장과 심아무개 기자에 대해 연합뉴스 불공정 보도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정치 보도의 책임자들이라고 비판하며 이런 처신이 불공정보도 논란을 더 크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10년차 이상 한 기자는 “정치부 기자가 정치인을 만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날 하루는 기자와 취재원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0년차 이상의 또 다른 기자는 “국민의 세금을 받는 언론사의 주요인물과 이들을 감시해야 할 국회의원이 술자리를 벌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연합뉴스의 기사 공정성이 훼손되지는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편집국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선근 편집총국장은 “(술자리 등으로) 불공정한 기사는 없을 것이라 믿는다”며 “연합뉴스는 여러 감시 기구를 통해 공정성이 빠진 ‘불량상품’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선근 총국장은 “취재와 관련된 어떤 제한도 없어야 하며, 기자가 플레이어가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 연합뉴스의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명조 정치부장은 “(여당 의원과) 모의를 한 것도 아닌데 적절성을 묻는 것 자체가 이상한 시각”이라며 “코멘트 할 게 없다”고 말했다. 신지홍 여당팀장은 “당일 국정감사가 당일 있었는지도 몰랐다면서 (기자로서) 출입처 취재원과 만난 자리”라고 말했다.

한편 연합뉴스의 정치부 기사들 중 일부는 ‘박비어천가’로 불릴 정도로 편향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지난 7월 10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 연합뉴스는 미리 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 대한 것과는 사뭇 대조되는 기사를 내보냈다.

연합뉴스는 박근혜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최종후보로 확정된 지난 8월 20일, (박근혜, 2007년과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달라졌나) 제하 기사를 내보냈지만, 박 후보를 지나치게 미화했다는 평가가 내부에서 제기된 바 있다.

지난달부터 연합뉴스 노사가 동수로 구성해 운영하는 대선보도검증위원회에서도 정치기사의 편향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정치부에서는 공식답변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장준 기자 | weshe@mediatoday.co.kr  

2012년 8월 25일 토요일

‘박비어천가’ 책임 언론사 정치부장 탄핵될까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12-08-24일자 기사 ' ‘박비어천가’ 책임 언론사 정치부장 탄핵될까'를 퍼왔습니다.
연합뉴스 사상첫 보직부장 불신임 추진…“친박근혜 편향보도 주도”

연합뉴스 기자들이 박근혜 편향보도 등 불공정보도를 주도했다는 책임을 물어 이명조 정치부장에 대한 탄핵까지 추진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파업 이후 공정보도를 약속한 연합뉴스 기자들 사이에서 사상 처음 논의되는 보직부장 탄핵이며 데스크에게는 ‘정치적 사망선고’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 연합뉴스 기자들과 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명조 부장 지휘 하에서 나오는 정치보도가 노조 파업 복귀 이후에도 ‘새누리·박근혜 편향성’이 계속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제기돼왔다. 특히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 내부 평가 중 하나다.  박근혜 의원이 새누리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20일 연합뉴스는 (박근혜, 2007년과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달라졌나) 제하 기사에서도 시종일관 박 의원 미화 일색이었다. 연합뉴스는 박 의원의 과거사 인식에 대한 언급은 배제한 채 ‘일관성’과 ‘신뢰’를 조명했다.  연합은 ‘박 의원의 새누리당 사당화 논란’에 대해선 “당을 장악하는 권력의지”로 평가하면서 ‘복지나 분배를 대변하는 중도나 진보 쪽으로 대폭 이동한 점’을 들어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추구한 성장 일변도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국민의 고단한 삶을 해결하는 것을 우선시하는 분배와 공생의 시대정신을 끌어안은 것”이라고 칭송했다. 재벌 규제 등 박 의원의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가 갈리는 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달 10일 박근혜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한 인물평 기사도 도마에 올랐다. 연합뉴스는 (사상 첫 여성대통령 노리는 박근혜 누구인가)에서 박 의원의 인생역정을 박 의원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등 ‘박비어천가’라는 혹평이 줄을 이었다. 이를 두고 노조 게시판에는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기자들은 박근혜 편향 보도의 책임자로 이명조 부장을 지목하면서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연합뉴스의 A기자는 24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박정찬 사장의 측근으로 1년 반 넘게 정치부장을 맡으며 불공정보도의 상당부분을 책임 진 인물”이라며 “예전부터 문제제기를 해왔지만 박정찬 사장이 무리하게 (이명조 부장을) 앉혀둬서 누적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5년차 이상 B기자는 “그동안 정부 눈치를 보면서 불공정보도를 해 온 것에 대한 반성으로 파업을 했지만 전혀 달라지는 모습이 없다”면서 “정치 기사에 있어서 균형감을 잡아줘야 하는 사람이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파업 이후에도 정치부뿐 아니라 다른 부서에서도 공정한 보도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공정보도를 약속한 만큼 우리 스스로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치부장 불신임 추진에 대해 공병설 노조위원장(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장)은 “지난 20일 대의원대회에서 이명조 부장에 대해 격론이 오갔다”며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아 현재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성호 노조 사무국장은 “현재까지 설문에 회신한 내용을 보면 찬성도 있고 반대도 있다”면서 “사장이나 국장이 아니라 부장을 탄핵하는 것이 맞느냐는 반대의견도 있고, 파업 이후에도 불공정보도 논란의 한복판에 정치부 기사가 있다는 점을 들어 부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탄핵에 찬성하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파업 관련 징계자들의 재심 결과도 주목된다. 정직 1년의 중징계를 처분받은 공병설 위원장 등 총 13명의 징계자는 지난 20일에 재심을 청구했다. 사규에 의하면 청구한지 7일 내에 인사위를 열어 결정해야 한다.  앞서 연합뉴스는 14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공병설 노조위원장 정직 12개월, 권혁창 증권부 부장대우와 고형규 국제뉴스1부 차장에 정직 6개월, 경수현 다문화부 차장에 정직 4개월, 최찬흥 노조 부위원장 정성호 사무국장 정준영 경제부 부장대우에게 정직 2개월을 처분하는 등 13명을 징계한 바 있다.

박장준 기자 | weshe@mediatoday.co.kr  

2012년 7월 6일 금요일

YTN '한일군사협정'에서 '군사' 빼라?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05일자 기사 'YTN '한일군사협정'에서 '군사' 빼라?'를 퍼왔습니다.
YTN 공추위 "'군사'는 핵심표현"…정치부장 "공식명칭 사용키로 한 것"

YTN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한일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이하 군사정보협정)을 보도할 때 명칭에서 ‘군사’자를 빼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정치부 내에서 지난 4일 혼용되어 사용되는 명칭을 정보보호협정으로 통일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YTN은 5일 보도에서 일제히 ‘군사’자를 빼고 ‘한일정보보호협정’이란 명칭으로 통일해 보도하고 있다. YTN은 4일 까지만 해도 일부 보도에서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군사협정’이란 표현도 있었다. MBC와 KBS도 대체로 ‘한일정보보호협정’이란 표현을 쓰고 있지만 SBS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이란 명칭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의 경우 제목에 일제히 ‘한일정보보호협정’이란 표현을 쓰고 있다. 하지만 뉴시스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명칭을 쓰고 있다. 하지만 해당 협정이 민간 차원이 아닌 군 차원의 정보협정인 만큼, ‘군사’라는 단어는 협정 성격의 핵심사항이다.

▲ 지난 2일 한일군사정보협정 관련 YTN 보도, 화면 상단에 '한일군사정보협정'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YTN 공정방송추진위원회는 “YTN 보도국에는 협정의 명칭을 ‘군사’를 뺀 채 ‘정보보호협정’으로 통일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며 “정부가 밝힌 ‘원 명칭’이기 때문이라는 이유지만 ‘원 명칭’은 ‘General Security of Military Information Agreement’로 ‘군사’가 들어가 있고, 내용상으로나 명칭에서나 ‘군사’가 빠지면 협정의 핵심이 가려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추위는 “때문에 일본 언론들은 당연히 ‘일한 군사정보보호협정’으로 보도하고 있고 국내 언론도 협정 체결 전망이 나왔던 5월초, 거의 예외 없이 ‘군사정보보호협정’으로 보도했다”며 “국무회의가 비공개로 밀실 처리한 사실이 보도된 6월 말에도 ‘군사’가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상수종 YTN 정치부장은 “(윗선)지시로 이루어진게 아니”라며 “정부에서 사용하는 협정의 명칭이고 이 협정의 명칭이 워낙 혼용되서 사용하니까 정치부 내에서 명칭을 그렇게 통일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로부터의 항의를 묻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상 부장은 협정영어원문에 ‘군사협정’이란 표현이 명기되어 있고, 민간차원의 정보교류가 아닌 군 차원의 정보교류인 만큼 ‘군사’라는 단어의 포함이 협정의 핵심 아니냐는 질문에 “그것은 우리가 관여할 수 없는 문제로, 한글로 된 정식명칭을 쓰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YTN 외교부 출입기자도 "심의실에서 협정 이름이 혼용이 되고 있으니 정치부장이 내게 협상문 원래 제목을 물어봤고, 제목 그대로 '정보보호협정'이라고 알려줬다"며 "윗선이나 외부의 개입이 아닌, 내부 단어선택을 통일하기 위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임장혁 YTN 공정방송추진위원장은 “정부가 (협정내용의 성격을 바꾸는 용어를 쓰면) 당연히 관여를 해야 한다”며 “관여할 수 없다는 것이 기자로서의 옳은 행태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후 공정방송위원회에 요구해 공방위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지적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근 기자 | dal@mediatoday.co.kr  

2012년 5월 10일 목요일

'도청의혹' KBS 장 기자 "모든 걸 내가 한 건 아냐"


이글은 미디어스 2012-05-10일자 기사 ''도청의혹' KBS 장 기자 "모든 걸 내가 한 건 아냐"'를 퍼왔습니다.
의혹 제기된 지 11개월만에 새노조 측에 최초 심경고백

▲ 불법 도청 의혹을 받고 있는 KBS 장 아무개 기자 ⓒ KBS뉴스 캡처
지난해 6월 민주당의 수신료 인상과 관련한 비공개 회의를 도청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당사자인 KBS 장 아무개 기자가 "모든 것이 내가 한 것처럼 알려져 나도 억울하다"며 최초로 심경을 고백해 주목된다.
10일 KBS 새 노조에 따르면, 장 아무개 기자는 새 노조 측에 "나는 (녹취록을) 건네주지 않았다"며 "그런데 모든 것이 내가 한 것처럼 알려져 나도 억울하다"고 최초로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해 6월 한나라당 문방위 간사였던 한선교 의원에게 녹취록을 건넨 것은 국회 출입 기자 중 막내인 자신이 한 게 아니라는 얘기이며, 이 같은 '고백'은 불법도청 의혹이 제기된 지 11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당시 민주당을 비롯해 언론계 안팎에서는 불법 도청을 한 당사자로 장 아무개 기자를 지목했으나,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는 휴대폰과 노트북을 장 아무개 기자가 불법 도청의혹이 제기된 직후 분실하면서 경찰 수사가 흐지부지 종료됐었다.
새 노조 측은 "ㅈ기자를 통해 녹취록의 정치적 유출이 KBS 내부 소행임을 확인했다"며 "당시 지휘라인이던 전 정치부장이 곧 미국으로 출국하는 만큼 그 이전에 도대체 누가 녹취록을 한선교 의원에게 전달했는지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도청 사건 당시 정치부장을 맡았던 이강덕 부장은 7월 1일 워싱턴 지국장 발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새 노조는 "오늘(10일) 발간되는 노보특보를 통해 ㅈ기자의 심경고백 내용의 일부를 공개하고 이후 이를 토대로 한 구체적인 사실관계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일부 집행부와 탐사보도 경험이 풍부한 기자, PD들로 구성된 취재팀을 가동해 KBS가 도청과 정치공작 의혹에 휩싸인 지 1년만에 진실규명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상아 기자  |  nell@media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