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노조 무력화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노조 무력화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2년 8월 24일 금요일

파업기자 ‘보복 징계’ 난무…공정보도 약속도 헌신짝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8-23일자 기사 '파업기자 ‘보복 징계’ 난무…공정보도 약속도 헌신짝'을 퍼왔습니다.

<문화방송>(MBC) 카메라·취재 기자들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 사옥 앞에서 사쪽이 영상취재부를 폐지하고 카메라 기자들을 취재부서별로 배치한 것에 대해 “파업 참가자들에 대한 보복 인사”라고 주장하며 삭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노사합의 뒤집는 언론사들
 MBC·KBS·연합뉴스·국민일보 등
해고·정직 일삼고 업무서 빼기도
박근혜 띄우기·비리사주 옹호 등
‘공정성 강화’ 외면한채 편파보도
“정권유지 판단, 노조 무력화 나서”

(문화방송)(MBC) ㄱ기자는 지난 20일부터 방송국이 아닌 서울 잠실동의 문화방송 아카데미로 출근한다. 사쪽이 지난 17일 파업 참가자 20명에게 ‘3개월 교육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첫날 대학교수가 진행하는 문학 수업을, 이튿날에는 작곡가 돈 스파이크의 대중문화 강의를 들었다. 수강자 가운데는 아카데미 원장보다 입사 선배인 경력 30년차부터 5~6년차까지 섞여 있다. ㄱ기자는 “대선을 앞둔 시점에 현장에서 열심히 취재해야 하는데, 업무와 관계없는 강의를 듣고 있자니 자괴감이 생긴다”고 토로했다.(문화방송)(MBC)·(한국방송)(KBS)·(연합뉴스)·(국민일보) 등 장기 파업을 끝낸 언론사들에서 보복성 인사가 잇따르면서 기자와 피디 등이 취재와 제작 현장에서 밀려나고 있다. 일부 언론사에서 ‘징계 최소화’라는 노사 합의까지 무색하게 만들면서 젊은 노조원들을 보도 현장에서 배제하는 것은 본보기 처벌 효과를 노림과 동시에 ‘공정 보도’ 요구를 무력화하려는 책략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노사 대립이 가장 첨예한 문화방송에서는 파업에 참여했던 기자·피디 다수가 본업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태다. 170일의 파업 뒤 50명이 기존 업무와 무관한 미래전략실·신사옥건설국·‘용인드라미아개발단’ 등으로 전보됐다. 신사옥건설국으로 발령받은 한 노조원은 “건설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어 대부분의 시간을 인터넷 서핑으로 보낸다”고 말했다.한국방송도 지난 10일 김현석 새노조 위원장에게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내리는 등 6명에게 정직, 6명에게 감봉 처분을 내렸다. 연합뉴스 역시 지난 14일 공병설 노조위원장에게 정직 12개월 처분을 내리는 등 7명을 중징계하고, 6명에게 견책 등의 조처를 했다. 국민일보는 지난 20일 ‘회사의 명예 실추와 해사행위’를 이유로 들어 노조원 1명을 해고하고, 3명은 권고사직, 5명은 정직, 4명은 감봉에 처했다.


잇따른 징계로 파업 참가자들이 사쪽과 합의한 ‘공정 보도’도 물건너가는 추세다. 연합뉴스는 지난달 10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경선 출정식에 맞춰 ‘박근혜는 누구인가’에서부터 ‘드레스 코드’까지 무려 20여건의 박 후보 관련 기사를 내보냈다. 노조는 “낯뜨거운 박비어천가”라고 반발했다. 한국방송은 최근 2008년 삼성 비자금 특별검사를 했던 조준웅 변호사 아들의 삼성전자 특혜입사 의혹 취재를 다른 언론사들보다 앞서 해놓고도 보도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한국방송 기자협회는 성명을 내 “권력과 자본을 감시해야 할 언론이 본분을 망각한 처사를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남철우 한국방송 새노조 홍보국장은 “언론사 사쪽이 합의문 잉크도 마르기 전에 대량 징계를 가하는 등 보복을 일삼고, 공정성 강화 장치 마련 등의 합의를 해놓고도 편파 보도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언론사들이 비판적 성향의 기자·피디들을 취재·보도 현장에서 배제하는 것은 대선을 앞두고 여권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문화방송 노조와 민주통합당 쪽에서는 애초 새누리당 쪽이 방송문화진흥회 새 이사진을 통해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을 교체하는 것에 암묵적으로 동의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현상유지를 통해 박근혜 후보에게 우호적인 방송 환경을 이어가려는 태도로 선회하지 않았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신태섭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동의대 교수)는 이런 상황에 대해 “낙하산 사장들이 공정 보도를 외친 후배들을 힘으로 제압하려 하고 있다”며 “결국 여권 후보에게 유리한 언론 환경을 유지하려는 의도와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이진숙 문화방송 기획홍보본부장은 “교육명령은 징계가 아니라 직원에 대한 투자 개념의 연수”라며 ‘보복성 징계’라는 시각을 부인했다. 한국방송 관계자는 “95일이라는 역대 최장기간 파업으로 방송 차질을 빚게 한 책임을 묻기 위해 징계가 불가피했다”며 “그러나 뒤늦게나마 파업을 접은 점 등을 감안해 재심을 통해 징계 수위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2012년 8월 15일 수요일

SJM 제2노조 설립에 SNS '들썩'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8-14일자 기사 'SJM 제2노조 설립에 SNS '들썩''을 퍼왔습니다.
'노조 무력화 시나리오', 직장폐쇄→용역투입→어용노조 설립

자동차 제조공장 만도에서 '금속노조 탈퇴'를 슬로건으로 한 제2노조가 탄생한 데 이어 용역의 노조원 폭행 사태로 물의를 빚은 자동차 부품업체 SJM 역시 제2노조를 설립해 파문이 일고 있다.
14일 (매일노동뉴스)에 따르면, SJM 노동자 20명이 13일 안산시청에 기존 금속노조 SJM 지회와 다른 제2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신고서는 검토후 별 문제가 없으면 관련 규정에 따라 3일 이내 설립신고증이 나오게 된다.
새 노조 설립신고는 SJM 사태가 일어난 지난달 27일 이후 17일만에 이뤄졌으며, 노조 대표자로 등록된 인물은 윤모 SJM 작업반장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금속노조 SJM 지회 조합원이다.
(매일노동뉴스)는 윤 대표자와 사측에 취재를 요청했으나 각각 "지금은 일이 바빠 통화할 수 없다"와 "업무 담당자가 없다"는 식으로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트위터 여론은 "'직장폐쇄→용역 및 공권력 투입→복수노조 설립→기존 노조 무력화'라는 이른바 '노동조합 무력화'하기 시나리오를 SJM 사측이 밟고 있다"고 질타했다. 실제로 발레오만도·상신브레이크·KEC 등에서 사측이 만든 시나리오에 의해 기존 노조가 붕괴했으며, 최근 SJM과 비슷한 시기 직장폐쇄와 용역업체 컨택터스를 투입한 만도 역시 제2노조를 설립했다.
만도는 금속노조 만도지회 조합원이 "직장폐쇄를 풀면 현장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측에선 거부했다. 이를 두고 기존 노조는 "제2노조측에서 금속노조에서 탈퇴하고 제2노조에 가입한다면 현장복귀를 시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한편, 일부 트위터리안은 "'노동조합 무력화 시나리오'가 수년째 반복함에도 고용노동부에서 늘 뒤늦은 대응으로 사측의 부당한 노동행위가 여러 현장에서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일각에선 "악덕 고용주의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감시망과 법률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경환 기자  |  1986kkh@pressbyple.com

2012년 6월 19일 화요일

정규직 고용할 이유를 없애는 악마의 법안


이글은 프레시안 2012-06-19일자 기사 '정규직 고용할 이유를 없애는 악마의 법안'을 퍼왔습니다.
[사내하도급법 해부·②] 파견업종 확대·노조 무력화·비정규직공장 양산

지난 6월 1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의 '새누리당 사내하도급법 입법 추진 규탄대회'에 100여명의 노동자들이 모였습니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비롯해 기아차, 한국지엠 등 사내하청 노동자들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동국대 시설관리 등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참가했습니다.

새누리당이 19대 국회 개원일인 5월 30일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보호한다며 '사내하도급 근로자 보호등에 관한 법률'을 100일 내에 입법화하겠다고 밝힌 지 보름이 지나서야 처음으로 열린 집회였지만 별다른 항의도 없이 40분 만에 끝나고 말았습니다. 더구나 이날 집회에서 민주노총 정규직 노동자들의 얼굴을 찾아보기가 어려웠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새누리당의 사내하도급 법안이 불법파견을 은폐하고 불법고용에 면죄부를 주는 '정몽구 보호법'이며, 현대차 사내하청은 정규직이라는 대법원 판결을 무력화시키는 법안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법안은 정규직과는 상관없는 법일까요?

▲ 지난 1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의 '새누리당 사내하도급법 입법 추진 규탄대회'에 100여명의 노동자들이 모였다. ⓒ박점규

사내하도급법 반대는 비정규직만?

이는 이명박 정부와 노동부가 지난여름에 한 일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재벌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파견법의 파견 대상을 제조업, 건설업, 운수업 등 전 산업으로 확대하고, 파견 기간을 연장하며, 고용의무 조항을 완화하는 '국가고용전략 2020'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다 2010년 7월 22일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는 불법파견이므로 정규직으로 간주한다는 대법원 판결과 그 해 11월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25일 점거파업으로 인해 사내하청 문제가 사회적 의제로 떠오르자, 노사정위원회에서 사내하도급법을 추진했고, 2011년 7월 새누리당의 사내하도급법과 비슷한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근로조건 보호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2011년 12월 노동부는 기아자동차,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한국지엠 등을 '가이드라인 준수 우수기업'으로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대법원에서 불법파견 판정을 받아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있는 현대차를 빼고 완성차 업체 모두에게 합법적으로 사내하도급을 사용하고 있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불법파견 사업장이 노동부의 사내하도급 우수기업?

노동부는 기아자동차에 대해 "생산라인 중 의장(조립) 등은 원청노동자가 일하는 곳에 하청노동자를 사용하지 않아 불법파견 관련 법적 분쟁을 원천적으로 차단"했고, "사내하도급 노동자 처우도 비교적 합리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지엠에 대해서는 "2003년부터 2011년까지 1400여 명의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직접고용"했고,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원청의 정규직 노동자 성과급의 70%를 사내청 노동자에게 지급하거나 임금인상을 많이 했기 때문에 '우수기업'이라고 했습니다.

기아자동차는 2005년 10월 화성공장 44명의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노동부로부터 불법파견 판정을 받았고, 500여 명의 노동자들이 법원에 기아차 정규직이라는 '근로자 지위확인소송'을 낸 상태입니다. 한국지엠의 창원공장은 2010년 12월 23일 항소심 판결에서 불법파견이라고 판결했고, 조선소 사내하청 노동자들도 법원에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7월 22일과 올해 2월 23일 내려진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은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이라는 자동흐름방식으로 생산되는 제조업 생산과정은 합법도급이 아니라 파견노동이기 때문에 정규직이라고 판정한 것입니다.

그런데 노동부는 공정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불법파견이 아니라고 자의적인 판단을 하고, '합리적인 처우'를 해주면 '사내하도급 우수 기업'으로 인정해준 것입니다. 즉, 노동부의 '사내하도급 가이드라인'을 법으로 보장하는 새누리당의 사내하도급법이 통과되면 모든 제조업 사내하청은 불법파견이 아니라 합법적인 사내하도급이 되는 것입니다.

이제 이 법이 통과되고 2013년 7월 1일 시행되면 현대, 기아, 한국지엠 등 자동차 완성사,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조선소,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회사, 삼성전자, 엘지전자 등 모든 제조업의 재벌회사들은 정규직 노동자들을 사용할 이유가 전혀 없어지게 됩니다.

정규직을 사용할 이유를 없애는 사내하도급법

현대자동차에는 4만5000명의 노조원을 가진 힘 있는 노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회사가 곧바로 정규직을 정리해고하고, 그 자리를 '합법적인' 사내하도급으로 채우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회사는 1차적으로는 시트나 변속기 등의 업무부터 블록화, 외주화, 분사화를 시도할 것입니다.

하지만 10년 후에는 어떻게 될까요? 현대차는 2020년까지 1만 명 이상이 정년퇴직으로 공장을 떠납니다. 그 자리는 사내하도급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내하도급 노동자는 늘어나고, 정규직의 조직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회사와 협력적인 노조가 있는 사업장이나 노조가 없는 회사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엄청난 태풍이 몰아칠 것입니다. 회사는 유럽발 경제위기를 핑계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요구할 것이고, 그 자리는 '합법적인' 사내하도급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고용이 불안한 상황에서 감히 임금인상의 요구도 함부로 꺼내기 힘들어질 것입니다.

기아자동차 모닝공장, 현대모비스 11개 공장 중 8개 공장, 현대중공업 군산공장,STX중공업, 현대위아 3개 공장 등 정규직은 관리자들뿐이고, 모든 생산 공정은 합법적인 사내하도급 노동자들이 일하는 야만적인 공장이 전국에서 들불 번지듯 번져나갈 것입니다.

ⓒ프레시안(김윤나영)

공공, 병원, 서비스 등 모든 영역으로 확대

더욱 끔찍한 것은 사내하도급법안이 제조업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노동부의 '가이드라인 준수 우수기업'에는 서울성모병원, 롯데백화점, 조선호텔 등 공공부문과 서비스 산업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노동부는 시설, 경비, 주차, 안전, 청소, 계산원, 식품, 전기A/S, 객실정리, IT, 주차관리, 기획광고, 경호, 응급수납 등 많은 업무들을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을 '우수'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철도공사는 '경영혁신'과 '비핵심업무'라는 이유로 역무, 차량정비, 보선, 승차권발매,레일교환, 전산정보 등 수많은 업무를 외주화해 왔고, 철도노조는 이를 막아내기 위해 힘겨운 투쟁을 해왔습니다.

이제 새누리당의 사내하도급법이 통과되면 주변업무 뿐만 아니라 핵심업무까지 합법적인 사내하도급으로 전환될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무력화될 수밖에 없고, 정규직의 일자리는 빠르게 비정규직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정년을 1~2년 앞두고 있는 노동자가 아니라면, 새누리당과 재벌이 추진하는 사내하도급법의 총구를 비켜나갈 정규직 노동자는 많지 않을 것이고, 이제 안정적인 정규직 일자리는 어디에도 찾아보기 어렵게 될 것입니다.

사용자단체와 보수언론의 짜고 치는 쇼

새누리당의 사내하도급법안이 경영에 부담을 준다며 사용자단체와 보수언론, 경제신문들이 이 법안에 반대하는 듯한 '짜고 치는 쇼'를 하고 있고, 중립적이라고 주장하는인사들이 대타협을 하라며 장단을 맞추고 있습니다.

경총은 "기본적으로 사내하도급 근로자는 협력업체의 정규직 근로자이고 원청기업 근로자와 사내하도급 근로자는 서로 다른 회사의 근로자로 비교대상 자체가 될 수 없다"고 반발하는 듯한 논평을 냈습니다.

그러나 5월 2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의 인사노무 부서장 3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19대 국회가 고용활성화를 위해 우선 추진해야 할 노동정책'으로 대기업은 무려 42.6%가 '비정규직. 사내하도급 사용에 대한 규제 완화'를 꼽았습니다.

즉, 이 법안이 재벌들이 오랫동안 꿈꾸던 파견업종 전면확대와 기간 연장, 고용의무 완화라는 3대 과제를 완벽하게 해결해주고, 정규직노조를 무력화시키고 합법적인 비정규직 공장을 양산하는 법이라는 사실을 그들 스스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정규직 노조는 알고 있는가?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지난 6월 5일 노조소식지를 통해 "이름만 희망이지 실제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희망을 걷어차고 자본가들에게 주는 불법파견 면죄부에 불과하다"며 "새누리당 사내하청 확산법안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사내하도급 법안이 누구의 심장을 향하고 있는지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대공장 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충분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민주노조에서 매주 발행되는 소식지에 새누리당의 사내하도급법이 어떤 내용인지 실리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사회 고용구조의 대대적인 지각변동을 불러와 정규직 고용을 무너뜨리는 악마의 법안을 새누리당이 100일 안에 통과시키겠다고 장담하고 있는데, 사내하청 노동자들만이 외롭게 맞서고 있고, 민주노총과 정규직노조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사내하도급 법안이 정규직의 안정된 일자리를 겨누고 있습니다.

 /박점규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집행위원 금속노조 전 비정규국장

2012년 6월 1일 금요일

'노조' 무력화 나선 또 다른 '재철', KT스카이라이프 문재철 사장


이글은 미디어스 2012-05-31일자 기사 ''노조' 무력화 나선 또 다른 '재철', KT스카이라이프 문재철 사장'을 퍼왔습니다.
지사없는 지역에 '노조집행부' 발령…언론노조 전임자도 복귀 명령

MBC에 김재철 사장이 있다면 KT스카이라이프에는 문재철 사장이 있다. KT스카이라이프(사장 문재철)가 본사소속의 노조 집행부 4명을 지역지사로 인사 발령해 ‘노조무력화’ 논란이 일고 있다.

▲ 문재철 KT스카이라이프 사장
30일 KT스카이라이프는 직원 10명을 지역지사로 3명을 양재지사로 인사조치했다. 해당 인사에 현 노조 집행부 4명이 포함됐으며 각각 원주와 전주, 대구, 양재로 발령이 났다. 본사 6명의 노조 집행부 중 과반이 지사 발령 통보를 받은 셈이다. 특히, 원주와 전주 등은 그동안 지사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KT스카이라이프 사측은 일주일 전인 지난 23일에는 2명의 전임 노조위원장과 친 노조 성향 조합원을 지사로 인사 조치해 KT식 노무관리시스템이 시작됐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 박태언 지부장은 “노사 단체협약에는 노조 집행부에 대한 인사이동에 대해서는 사전협의하도록 명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과정이 없었다”며 “노조 무력화 일환의 인사조치”라고 비판했다.
박태언 지부장은 “더욱이 이번 인사는 ‘현장TF팀’이라고 해서 현재 지사가 없는 전주나 원주 지역 등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 집행부 2명의 경우에도 지사가 없었던 원주와 전주로 이동하게 됐다. 그는 “해당 팀에서는 KT가 하는 것처럼 개인에게 영업목표를 부여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사측으로부터)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 밖에도 언론노조에 파견돼 있는 장지호 정책실장에 대해 6월 1일자로 복귀명령을 내린 상태다. 장 실장은 “노조 위원장 선거 끝나고 불러들이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예상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장영업력 강화는 핑계다. 지사 발령이 난 대부분의 직원들이 영업에 대한 경험이 없다”며 “노조를 타깃으로 한 것”이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KT스카이라이프 인사담당 손병천 팀장은 “(5기)노조 집행부 임원 임기가 5월 31일까지”라며 “새 집행부 임기는 6월 1일부터 시작이라 집행부 임원에 대한 인사이동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사가 없는 지역에 대한 인사발령에 대해서는 “사무실은 다 확보가 돼 있다”며 “다만, 전주의 경우에는 KT마케팅단과 협의가 끝나기 전까지 대전총괄지사에서 영업과 관련한 교육을 받게 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사측은 인사발령이 노조무력화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KT식 노무관리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KT 자회사 중 민주노총 소속인 사업장은 KT스카이라이프와 BC카드밖에 없다는 점에서 KT본사로부터 스카이라이프지부에 대한 노무관리가 시작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문재철 사장은 지난 4월 기자들 앞에서 자신의 임무가 “KT 이석채 회장님의 경영철학을 충실히 구현하는 것”이라고  밝혀 최근 노조 무력화 작업이 KT의 경영방침의 일환이라는 의혹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문 사장은 KBS 워싱턴 특파원, YTN 워싱턴 지국장, STG시큐리티㈜ 대표이사, KT 비지니스서비스(BS)추진실장을 역임했다.

권순택 기자  |  nanan@mediaus.co.kr

2012년 5월 18일 금요일

‘시용 기자’ 채용에 지역기자 회유도 MBC·KBS, 파업 무력화 갖은 시도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5-17일자 기사 '‘시용 기자’ 채용에 지역기자 회유도 MBC·KBS, 파업 무력화 갖은 시도'를 퍼왔습니다.

5·18 민중항쟁 32돌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전야제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두 달 넘게 파업중인 전국언론노동조합 광주문화방송(MBC)지부와 한국방송(KBS) 광주지부가 전시한 사진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광주/뉴시스

기업 노조 무력화 책략 답습
노조 “구성권간 갈등 씨앗” 반발
‘경고성 인사 건의’ 문자 물의도

*시용 기자 : (임시고용뒤 정규직화 판단)
방송사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문화방송)(MBC) 등의 사쪽이 파업을 무력화하려고 ‘비정규직 기자’ 투입 등 갖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노조 쪽은 사태를 악화시키고 노-노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문화방송 노조)는 지난 16일 사쪽의 ‘시용(試用) 기자’ 채용 방침에 반발해 여의도 본사 5층 보도국에서 총회를 열려다 청원경찰들한테 제지당했다. 사쪽은 엘리베이터가 5층에서 멈추지 못하게 만들고 계단도 막았다.


앞서 문화방송은 파업으로 올림픽 취재 등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다른 언론사 경력기자들을 ‘시용 기자’로 채용하겠다는 공고를 냈다. 1년간 근무한 뒤 정규직화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내용이다. 사쪽은 프리랜서 앵커 5명을 뽑아 ‘뉴스데스크’ 등에 투입하는 한편 임시직 기자와 드라마 피디도 모집에 나선 바 있다.


임시직 채용은 비정규직 사용과 소송을 통한 경제적 압박이라는 다른 민간기업들의 파업 무력화 수단을 답습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쪽은 노조를 상대로 3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문화방송 기자회는 ‘시용 기자’ 채용에 대해 “지난달 계약직 기자 20여명을 채용하려다 고작 5명밖에 뽑지 못하는 망신을 당하자 허겁지겁 정규직 전환이라는 미끼를 던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화방송 논설위원 7명도 성명을 내 “시용 기자들과 보도 부문의 대다수 후배 기자들과의 인간적 갈등도 불 보듯 뻔하다”며 “구성원간 갈등을 영속화시키는 분열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화방송 노조는 또 회사 간부가 지역 문화방송 기자를 만나 ‘당신 강성이 아니라고 들었다. 서울로 올라오라’고 회유했다며, 김재철 사장 쪽이 지역사 기자들로 부족한 인력을 메꾸려 한다고 밝혔다. 노조 쪽은 최근 업무에 복귀한 배현진·양승은 아나운서도 사쪽의 회유를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데스크’를 한달간 맡던 프리랜서 아나운서는 배현진 아나운서로 곧바로 교체됐다.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새노조)의 파업으로 인력 운용에 차질이 생긴 (한국방송)(KBS)에서도 무리수가 나오고 있다. 한국방송 제주총국은 이달 초 면접을 통과했으나 입사는 하지 않은 상태이던 경력기자가 작성한 기사를 내보냈다. 한국방송 보도국의 성아무개 팀장은 최근 새노조 조합원들에 대한 경고성 인사 조처를 건의하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길환영 부사장에게 보내려다 실수로 다른 직원에게 보내는 바람에 곤욕을 치렀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