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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3일 토요일

박근혜, '비리 의혹 당원' MB도 탈당시킬 수 있을까?


이글은 프레시안 2012-11-02일자 기사 '박근혜, '비리 의혹 당원' MB도 탈당시킬 수 있을까?'를 퍼왔습니다.
[대선읽기](24)기소되기 전 퇴출 당한 현기환·홍사덕…李대통령은?

대선판이 크게 벌어졌는데, 신문 1면은 주로 내곡동 특검 소식이 차지하고 있다. 당초 내곡동 특검은 대선 정국에서 묻히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현직 대통령 일가가 보여준 '민낯'은 그런 전망을 무색하게 할 만큼 충격적이다. 결국 특검 수사 결과는 야권이 '빅뱅'하고, 여권이 '단결'하는 대선가도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새누리당 '당원' 이명박 대통령 일가의 민낯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큰 형에 이어 부인인 김윤옥 여사가 특검 수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상은 다스 회장의 장롱에서 나온 1만원 권 5억 원, 5만 원권 1억 원의 돈다발이 시형 씨 아들의 트렁크에 실려 청와대로 '배달'된 날, 김 여사의 측근인 설 모 씨와 이상은 회장의 부인 박 모 씨가 만났다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형수와 대통령 부인의 측근이 하필 그날 만났다. 돈과 관련된 얘기가 오갔을 것이라는 의심이 고개를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겠다. 이명박 대통령은 내곡동 사저 부지에 올라와 있던 건물을 철거하는데 자비를 썼던 게 드러났다. 이 대통령 부부의 그림자가 내곡동 사저 부지 위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셈이다. 헌법상 대통령은 '형법상 소추' 대상, 즉 기소 대상이 될 수 없지만, 정황상 의혹이 이는 것은 어찌할 방도가 없다.

▲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후보 ⓒ청와대

새누리당 소속 현직 대통령 일가의 민낯이다. 청와대는 연일 불쾌함을 내비치고 있다. 고위 관계자들은 특검이 "언론을 통한 더티 플레이"를 하고 있으며 "대통령 망신 주기"가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물론 구속된 청와대 행정관의 진술이 언론에 줄줄 새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 특검팀이 실제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정황도 곳곳에서 포착된다.

그러나 시형 씨 변호인이 공개적으로 특검팀에 "대통령 아들을 재소환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은 '현직 대통령'이라는 상징적 뒷배 없이 불가능한 행위였다. 일종의 으름장으로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다. '살아 있는 권력'을 대하는 수사는 이렇게 어려운 게 한국 사회의 현실이다. 지난 2009년 '죽은 권력'인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 수사 상황이 실시간 중계되다시피 하던 상황과 비교해 보면 청와대는 으름장이라도 놓을 수 있는 위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사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특검 수사는 거침없이 진행되고 있다. 수사는 오는 14일 종료된다. 열흘 하고도 이틀 가량 남았다. 만약 한차례 연장된다면 오는 29일에 종료된다. 일단 특검팀 주변에서는 "굳이 연장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말들이 나온다. 이는 대선 일정과 민감하게 맞물려 있다. 이르면 10일부터 민주당과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논의에 돌입하게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이 전투력을 끌어올려야 할 시기다.

새누리당 당원이 연루된 비리 의혹에 대해 박근혜 후보가 무심한 듯 지나칠 수 있을까?

박근혜, 특검 계기로 MB와의 관계 정리할까?

지난 28일 발표된 -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는 흥미로운 점을 보여준다. 전체 응답자의 9.2%가 자신이 새누리당 지지자라고 하면서도 박근혜 후보가 아닌 다른 대선 후보를 택하거나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답했다. 이들은 구 친이계로 '비박' 성향 유권자로 분류할 수 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친이(親李)계 지지자들이 박 후보에게 불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도 확장론'에서 '보수 대통합'으로 전략을 선회한 박 후보로서는 이들을 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

청와대가 연일 특검 수사에 불만을 제기하는 것 역시 "차기 권력인 박 후보에게 어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오는 14일 대통령 일가 중 한 명은 기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박 후보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 재판이 진행될 것을 감안하면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아직 죄가 드러난 게 아니다"라는 입장을 취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경우 정치적 부담감은 높아지게 된다. 자신의 측근들은 기소되기 전 탈당을 사실상 강요해 놓고 이 대통령을 예외로 둔다는 것은 박 후보의 '원칙'에 어긋나는 일이기도 하다. 모르는 척 지나치는 것도 국정운영을 함께 책임져 왔던 여당 후보의 무책임한 행위일 수 있다.

두번째, 이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방안이 거론될 수 있다. 현기환 전 의원, 홍사덕 전 의원, 현영희 의원 등은 모두 혐의가 구체화되기 전에 당에서 떠밀려 나갔다. 이 대통령 일가의 비리이고, 이 대통령 본인에 대한 기소가 면제된다고 해서, '도덕성'을 강조하는 새누리당이 이 대통령을 예외로 둘 수 있을까. 야당은 박 후보의 결단을 강하게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새누리당은 '정권 재창출'이라는 단어를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이 대통령과 '한 묶음'으로 보이고 싶지 않아서다. 대신 '최초'라는 말을 사용해 "최초의 여성 대통령론"을 열심히 설파하고 있다. 그러나 박 후보는 대선 전까지 어떻게 하든 이 대통령과 관계를 정리해야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경우 앞서 언급된 9~10% 정도의 '비박' 지지층이 이탈할 수 있다. 박 후보는 이 대통령의 '당적'을 끝까지 지켜줄 수 있을까?

 /박세열 기자 

2012년 8월 6일 월요일

"이화섭 KBS보도본부장 퇴출 위해 8월 말 이후 신임투표"


이글은 미디어스 2012-08-05일자 기사 '"이화섭 KBS보도본부장 퇴출 위해 8월 말 이후 신임투표"'를 퍼왔습니다.
[인터뷰] 함철 KBS 신임 기자협회장

'이화섭'이라는 이름을 기억하시는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의 논문 이중게재 보도 누락,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의 '막말 동영상' 불방, KBS (추적60분) 4대강편 2주 결방사태 등을 주도한 장본인으로서 '권력지향방송의 화신'이라고 불렸던 인물.

 
▲ 이화섭 보도본부장이 박재완 논문 이중게재 보도를 9시 뉴스에서 누락시켜 논란을 일으켰던 당시인 2010년 5월 6일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KBS보도본부 특보 캡처

KBS본사의 보도제작국장, 시사제작국장 재직 시절 현 정부에 불리한 보도를 온몸으로 막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던 그는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2011년 1월 부산총국장으로 '영전'했고, 2012년 2월에는 'KBS 보도본부장'이라는 타이틀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지난 1월 고대영 당시 보도본부장이 KBS 양대 노조의 신임투표에서 투표 참여 인원 대비 84.4%의 불신임을 받은 직후 스스로 사퇴하자, 그 자리에 '이화섭'이라는 '더욱 걸출한' 인물이 들어선 것이다.
당시 KBS 기자들은 성명을 통해 "이화섭이라는 이름이 갖는 상징성을 알고도 보도본부장으로 그를 받아들이는 것은 KBS 기자 전체의 자존감에 큰 상처를 입는 일"이라며 "철회하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결국 이화섭 보도본부장 임명은 3월 2일 KBS 기자협회의 제작거부, 뒤이어 3월 6일 KBS 새 노조의 총파업으로 연결됐다. KBS 새 노조는 6월 5일 회사측과 합의하면서 8일 오전 5시부터 업무에 복귀했는데, 당시 회사측은 이화섭 보도본부장의 거취에 대해 '전향적인 조치'를 구두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 <미디어스>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기자협회 사무실에서 함철 회장을 만났다. ⓒ곽상아

그러나, 이화섭 본부장이 임명된 지 만 6개월이 지나고, 새 노조가 총파업을 푼 지 곧 2달이 되어가지만 이화섭 보도본부장은 '여전히' 건재하다. 현 시점에서 KBS 기자협회는 '이화섭'으로 상징되는 KBS 불공정보도 문제의 개선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을까? (미디어스)는 2일 오후, 함철 신임 KBS 기자협회장을 만나 이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공채 23기로 1996년 입사해 시사보도팀, 정치외교팀, 국제팀 등을 거친 뒤 지난달 9일부터 1년간의 공식 임기를 시작한 함철 회장은 "신임 집행부가 반드시 이뤄내야 할 목표는 바로 '이화섭 본부장 퇴출'"이라며 "8월 말 이후 이화섭 본부장에 대한 신임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동안 KBS 기자협회는 회사측에 △김용진 기자 등 현 정부 출범 이후 올곧게 기사를 써온 기자들에 대한 '보복인사'를 철회할 것 △해체된 탐사보도팀을 부활시킬 것 △독립적인 '대선후보검증 TF' 마련할 것 △소통 활성화를 위해 보도본부의 내부 게시판을 실명에서 다시 익명으로 전환할 것 등을 요구해 왔는데, 이에 대한 회사측의 조치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본부장 신임투표를 시행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KBS 기자협회는 비상총회를 열어서 '제작거부나 본부장에 대한 신임투표의 시기와 방법을 집행부가 정할 수 있도록 일임'하기로 의결하기도 했다.
함철 회장은 "우리가 언제든지 신임투표나 제작거부 투표를 진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며 "우리의 요구 사항에 대한 회사측의 개선 조치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신임투표를 시행할 것이다. 그런데, 현재까지는 (요구사항 가운데) 어느 것 하나 눈에 띄게 진전된 게 없다"고 밝혔다.
"지난 총선에서 KBS는 (MBC와 달리) 뉴스 시간은 꼬박꼬박 지키면서도 내용 면에서는 불공정 편파방송의 대표적인 케이스로 언급되지 않았습니까? 기자들이 공정방송을 외치며 제작을 거부한 사이, 현 보도본부 간부들은 뉴스를 더욱 엉망으로 끌고 갔고 그 정점에는 이화섭 본부장이 있었습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화섭 본부장은 심판받아 마땅하다고 봅니다.
만약 이화섭 본부장이 투표를 통해 기자협회 회원들로부터 과반의 불신임만 받아도 사실상 그 순간부터 본부장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하게 됩니다. 대표성, 신뢰성, 자격성 등 모든 측면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본부장으로서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는 거죠."
3월 2일 발표한 대국민사과문을 통해 "KBS를 김비서라고 부르는 현실이 비참해서 잠이 오지 않을 정도였다"고 고백했던 KBS 기자들. KBS 기자협회는 'KBS 뉴스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이화섭 본부장 퇴출 등의 '투쟁'과 함께 KBS 뉴스에 대한 '연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5년간 KBS뉴스가 정말 많이 후퇴하지 않았습니까? 이를 제자리에 되돌리고, 진일보해 나가기 위해서 'KBS 뉴스는 어때야 하는가' '이를 위해서 조직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에 대해 체계적인 연구, 토론을 진행해 내년 1월에 'KBS뉴스'의 새로운 상을 그리는 보고서를 발간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1년간의 활동방향은 '투쟁'과 '연구' 투트랙인 거지요. KBS 뉴스를 새롭게 정립해야 할 시기가 됐어요."
또, 함철 회장은 8월 안에 새 노조와 함께 '대선 공정보도 감시단'(가칭)을 발족해 "대선 보도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보다 세밀하게 진행할 것"이며 "편향적인 보도를 막기 위해 (사후적인) 뉴스 분석 뿐만 아니라 사전 감시체계를 상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상아 기자  |  nell@mediaus.co.kr

2012년 7월 13일 금요일

“MB정부, 윤도현‧전인권‧강풀 좌파 낙인, 관리했다”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7-13일자 기사 '“MB정부, 윤도현‧전인권‧강풀 좌파 낙인, 관리했다”'를 퍼왔습니다.
(발뉴스) “靑 주도 문화계 절반 성향 분석, 퇴출‧지원 중단”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이 세간을 발칵 뒤집어 놓은 가운데, 이명박 정부가 문화계 인사들을 좌파로 낙인 찍어 퇴출시켜려 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12일 업로드된 이상호 기자의 ‘발뉴스’ 4회에 따르면, 청와대의 주요 공직에 있었던 한 제보자가 “문화계 좌파 인사를 찍어서 제거하는 일을 했다”며 관련 자료를 폭로했다.

이 제보자가 공개한 문건에는 문화 관련 단체장들의 성향을 분석하고 지난 정부의 코드 인사 여부까지 명시되어 있으며, 제거 대상자에게는 검은색 동그라미 둘러쳐져 있었다.

또 문화계 전반에 걸쳐 가수, 문학, 만화 등으로 세밀하게 분류해 성향 분석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 <발뉴스> 화면 캡쳐

좌파계열로 분류된 가수에는 정태춘, 안치환, 전인권, 윤도현, 김C 등 12명이 있었고, 만화가로는 박제동, 강풀 등 12명이 있었다.

문학계에는 황석영, 조정래, 고은, 백낙청, 신경림 등 49명 이름과 단체 직함이 명시되어 있었고, 미술계 18명, 공연․연극에 9명 등이 있었다. 

이 제보자는 “실제로 연극 등 공연 단체의 성향 분석이 이뤄졌다”며 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는 모두 29개의 주요 공연 단체들에 대한 성향과 업계 평판이 망라되어 있었고, 정도에 따라 단순 좌파․좌 성향․극 좌파로 분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영화진흥위원회, 영화 단체, 조계종 등의 단체 내의 성향 보고서도 있었으며, 이 기자는 내용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제보자는 “이같은 성향 분석 내용과 1차 분석 보고서를 취합해 청와대 비선 보고용 문건을 작성했다”며 “청와대 해당 비서실을 직접 방문해 보고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게 청와대 지시에 따른 것이며, 자신은 국가를 위한 일을 하고 있다는 믿음으로 업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후 용의주도하고 조직적으로 문화계 좌파 성향 인사들에 대한 고립, 압박, 나아가 퇴출과 지원 중단이 이뤄졌다”며 “이는 개별적이고 자의적으로 이뤄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청와대의 문화계 장악을 위한 전략적 프로젝트에 따라서 계획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vb62easvsbBsSMmmTPdPSkk

마수정 기자

2012년 6월 1일 금요일

"홍익대는 악질 용역업체 용진실업을 퇴출시켜라"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5-31일자 기사 '"홍익대는 악질 용역업체 용진실업을 퇴출시켜라"'를 퍼왔습니다.

ⓒ양지웅 기자 31일 오전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학교 문헌관 앞에서 열린 '홍익대 투쟁승리를 위한 노동, 시민단체 공동투쟁선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이 홍익대학교에 청소경비노동자들에 대한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 홍익대분회(공공노조 홍익대 분회)와 민중의 힘, 민주노총 등으로 구성된 홍익대 청소경비노동자 투쟁 지원대책위원회는 31일 오전 11시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학교 문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를 탄압하는 악질 용역업체인 용진실업을 홍익대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며 "홍익대는 경비용역업체를 즉각 교체하고 청소·경비노동자를 학내의 구성원으로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7월 1일 복수노조가 허용되고 교섭창구단일화 절차를 규정하는 노조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홍익대 경비용역업체인 용진실업 소속의 경비노동자들은 복수노조인 홍경회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이에 공공노조 홍익대분회는 지난 1월 27일 법원의 판결로 대표교섭노동조합의 지위를 확인하였지만 서울지노위가 지난 3월 8일 임금교섭에 대해서는 단체교섭권이 없다는 해석을 하면서 임금교섭에 대한 권리를 박탈 당했다.

노조는 홍경회노동조합의 임금협약 때문에 홍익대 경비노동자들이 노조에서 집단교섭을 진행한 연세대, 이화여대분회 소속 경비노동자들보다 연 200만원 가량 낮은 임금을 받게 되었다고 밝혔다.

공공노조 홍익대분회는 "복수노조인 홍경회노동조합이 민주노조 파괴를 목적으로 각종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현장노동자들은 노노 갈등으로 깊은 상처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진국 홍익대분회 부분회장은 "지성의 전당이어야 할 홍익대가 바른말을 하면 잘리는 홍익대 왕국이 돼버렸다"며 "교직원들도 탄압받는 청소·경비노동자들과 연대해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홍익대에 재학 중인 서희강 씨는 "노동자에게 노조가 없어지는 것은 학생에게 학생회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며 "우리도 졸업하면 노동자가 되는 만큼 홍익대분회 문제는 우리의 미래이기에 끝까지 연대하고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익대분회는 지난 5월 9일부터 홍익대 정문 앞에서 손해배상 항소 철회와 용역업체 교체 등을 요구하며 23일 째 천막농성을 이어오고있다.

ⓒ양지웅 기자 31일 오전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학교 문헌관 앞에서 열린 '홍익대 투쟁승리를 위한 노동, 시민단체 공동투쟁선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양지웅 기자 31일 오전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학교 문헌관 앞에서 열린 '홍익대 투쟁승리를 위한 노동, 시민단체 공동투쟁선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홍익대와 용역업체인 용진실업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31일 오전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학교 정문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역지부 홍익대분회 청소경비노동자들이 학교 측에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양지웅 기자 31일 오전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학교에서 청소노동자가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하는 문구가 적힌 몸자보를 한 채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양지웅 기자 aigoumni@naver.com

2012년 5월 27일 일요일

최일구 앵커등 “권재홍 앵커 공포에 떠는 한마리새”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5-26일자 기사 '최일구 앵커등 “권재홍 앵커 공포에 떠는 한마리새”'를 퍼왔습니다.
80년대 입사기자 30명 “보도책임자 자질없어…후배들이 조직폭력배인가”

“후배들에게 맞지는 않았지만, 심신이 약해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해명한 권재홍 MBC 앵커(보도본부장)에 대해 최일구 (뉴스 데스크)주말 앵커 등 80년대 입사한 고참 기자들이 “공포에 떠는 한 마리 작은 새를 보는 것 같다”며 “그리 심약해서야 어디 남의 잘못을 꾸짖기나 하겠는가”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최일구 앵커, 김세용 앵커 등 1985~1989년에 입사한 26~22년차 고참 기자 30명은 권재홍 앵커의 해명에 대해 “참으로 구차하고 치졸하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고참 기자들은 “공포에 떠는 한 마리 작은 새를 보는 것 같아 측은지심마저 느낀다”며 “후배기자들이 퇴근길을 막고 서서 ‘권재홍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다친 데는 없지만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극도의 공포감에 휩싸였고 그래서 몸져누워야 했다’는 변명이 애처롭고 가련하기조차 하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그렇게 심약해서야 어디 앵커석에 앉아 남의 잘못을 준열히 꾸짖을 수 있겠는가”라며 “권재홍 보도본부장의 처신과 변명은 보도책임자로서의 자질 없음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일구 MBC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 이치열 기자 truth710@

특히 권 앵커가 ‘정신적 충격, 극도의 공포감’이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최일구 앵커 등 고참 기자들은 “후배들이 조직폭력배라도 되는가”라며 “후배들이 보도본부장을 감금하고 위해를 가하기라도 했단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이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심적 불안에 몹시 괴로웠다’라는 말은 이럴 때 하는 게 아니다”라며 “보도책임자로서 권력에 굴복한 불공정 편파 왜곡보도를 막지 못한 막중한 잘못으로 후배기자들을 대할 때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심적 불안에 휩싸였다’라고 해야 옳은 표현”이라고 꼬집었다.
후배들이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것이 자신에게 ‘폭력’이라는 권 앵커의 강변에 대해 이들은 “나에게는 잘못이 있고 항의할 일이 있어도 제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지 말아달라는 구걸처럼 들리기도 한다”며 “양복 앞뒤로 ‘FRAGILE! 깨지기 쉬운 물건이니 조심히 다룰 것!’이란 경고문을 붙이고 다닐 것을 권한다”고 풍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권 앵커는 전날 특보를 통해 ‘송곳이 심장을 찌르는 고통’을 느낀다며 보도본부장으로서 시청률이 추락하고 하루하루 뉴스가 처참하게 망가지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없어 ‘파업 땜빵용 경력기자 채용’을 역설한 강변했었다. 이를 두고 고참 기자들은 “어불성설”이라며 “시청률 추락의 본질적인 원인은 파업이 아니라 ‘MBC 뉴스의 신뢰 상실’임을 모른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공정방송을 위해 기자들이 파업에 돌입한 이후의 MBC 뉴스에 대해 이들은 “내부 감시마저 없어졌다고 노골적인 편파와 왜곡이 춤을 추고 심지어 뉴스를 사적으로 악용하지 않았는가”라며 “진정 정신적 충격을 받고 송곳이 심장을 찌르는 고통을 느낀 건 권재홍 본부장이 아니라 그런 뉴스를 지켜봐야했던 후배기자들임을 잊지 말라”라고 지적했다.

권재홍(왼쪽) MBC <뉴스데스크> 앵커 겸 보도본부장.

이들은 파업에 대해 “공영방송 MBC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후배들의 몸부림”이라며 “MBC 뉴스가 3류로 전락하고 있는데도 그냥 쳐다볼 수밖에 없다는 것은 고통을 넘어 분노로 바뀌고 있음을 권재홍 본부장은 또한 잊지 말라. 이미 폐기대상이 된 김채철 사장과 더불어 MBC에서 퇴출되기를 바라는가”라고 경고했다.
앞서 권재홍 앵커는 MBC 뉴스데스크에서 자신의 부상설을 허위로 보도하도록 했다는 비판에 대해 25일 “기자들이 보도본부장을 차에 가둬놓고 퇴근을 저지하며, 카메라를 들이대며 고함을 지르며 정신적 충격을 가한 행위는 과연 정당한 것인가”라고 주장했었다.
그는 지난 17일 뉴스데스크 톱뉴스에서 나온 허리 부상설에 대해서도 “허리 등의 부상 역시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 아니라 자신이 발을 헛디뎌서 생긴 것”이라며 “평소에 정신적 충격을 입으면 극심한 두통을 동반하는 증세를 가지고 있었는데, 다음날에도 두통이 심해지고 어지러움과 구토증세가 심해졌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1985~1989년 입사한 MBC 기자 30명이 25일 오후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폐기대상 김재철과 더불어 퇴출되기를 바라는가
참으로 구차하고 치졸하다. 공포에 떠는 한 마리 작은 새를 보는 것 같아 측은지심마저 느낀다. 후배기자들이 퇴근길을 막고 서서 ‘권재홍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다친 데는 없지만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극도의 공포감에 휩싸였고 그래서 몸져누워야 했다는 변명이 애처롭고 가련하기조차 하다. 그렇게 심약해서야 어디 앵커석에 앉아 남의 잘못을 준열히 꾸짖을 수 있겠는가. 권재홍 보도본부장의 처신과 변명은 보도책임자로서의 자질 없음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정신적 충격, 극도의 공포감이라니, 후배들이 조직폭력배라도 되는가. 후배들이 보도본부장을 감금하고 위해를 가하기라도 했단 말인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심적 불안에 몹시 괴로웠다’라는 말은 이럴 때 하는 게 아니다. 보도책임자로서 권력에 굴복한 불공정 편파 왜곡보도를 막지 못한 막중한 잘못으로 후배기자들을 대할 때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심적 불안에 휩싸였다’라고 해야 옳은 표현이다.
사람마다 몸과 마음에 약한 부분이 있는데 자신은 정신적 충격에 취약하다며, 후배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것이 자신에게는 ‘폭력’이라는 권재홍 본부장의 강변이 가련하기까지 하다. 나에게는 잘못이 있고 항의할 일이 있어도 제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지 말아달라는 구걸처럼 들리기도 한다. 양복 앞뒤로 ‘FRAGILE! 깨지기 쉬운 물건이니 조심히 다룰 것!’이란 경고문을 붙이고 다닐 것을 권한다.
작금의 상황에 송곳이 심장을 찌르는 고통을 느끼고 있단다. 보도본부장으로서 시청률이 추락하고 하루하루 뉴스가 처참하게 망가지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있느냐며 ‘파업 땜빵용 경력기자 채용’을 강변한다. 어불성설이다. 시청률 추락의 본질적인 원인은 파업이 아니라 ‘MBC 뉴스의 신뢰 상실’임을 모른단 말인가.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후배기자들이 펜과 마이크를 놓고 파업에 돌입한 이후 MBC 뉴스는 어떠했는가. 내부 감시마저 없어졌다고 노골적인 편파와 왜곡이 춤을 추고 심지어 뉴스를 사적으로 악용하지 않았는가. 진정 정신적 충격을 받고 송곳이 심장을 찌르는 고통을 느낀 건 권재홍 본부장이 아니라 그런 뉴스를 지켜봐야했던 후배기자들임을 잊지 말라.
얼굴 붉히며 싸우고 싶지도 않은 건 후배기자들이다. 파업은 공영방송 MBC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후배들의 몸부림이다. MBC 뉴스가 3류로 전락하고 있는데도 그냥 쳐다볼 수밖에 없다는 것은 고통을 넘어 분노로 바뀌고 있음을 권재홍 본부장은 또한 잊지 말라. 이미 폐기대상이 된 김채철 사장과 더불어 MBC에서 퇴출되기를 바라는가.

2012. 5. 25.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보도부문 22~26기 기자 일동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2012년 5월 8일 화요일

[사설]부실 저축은행들이 불확실한 종편에 투자한 사연


이글은 경향신문 2012-05-07일자 사설 '[사설]부실 저축은행들이 불확실한 종편에 투자한 사연'을 퍼왔습니다.
회장이 영업정지를 앞두고, 고객 돈을 챙겨 밀항하려다 붙잡힌 미래저축은행이 무려 60억원 이상을 종합편성채널에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265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상황에서도 이 은행은 채널A에 46억원, MBN에 15억원을 투자했다. 업계 1위 솔로몬저축은행도 지난해 MBN에 10억원, 보도전문채널인 뉴스Y에 3억원을 투자했다. 솔로몬 역시 부동산 PF 부실로 수천억원 규모의 채권을 자산관리공사에 매각한 상태였다. 이 밖에 지난해 영업정지를 당한 제일저축은행은 채널A에 30억원, MBN에 10억원을 넣었고, 토마토저축은행도 지난해 jTBC와 MBN에 각각 20억원을 투자했다. 

요약하면 퇴출 직전의 경영상태인 저축은행들이 투자자가 모이지 않아 어려운 상황에 처하기도 했던 채널A와 MBN 등 종편에 이해할 수 없는 투자를 한 것이다. 금융 관계자들은 저축은행들이 사업성이 불확실한 종편 지분에 참여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자연 어떤 외부적 압력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이 고개를 든다.

압력은 두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첫째는 해당 언론사의 압력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우리라고 투자를 하고 싶겠느냐”며 대형 언론사의 압력으로 울조선,동아,중앙,수구족벌 신문사,며 겨자 먹기로 투자를 할 수밖에 없었던 속내를 드러냈다고 한다. 또 하나는 부정적 여론을 무릅쓰고 종편을 추진한 정치권의 압력이다. 이 부분도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 얼마 전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현직에 있을 때 “종편이란 아이를 낳았는데 걸을 만할 때까지는 각별히 보살펴야 한다”는 말을 하고 다니며 종편 출범과 시장 안착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던 사람이다. 이런 인사들의 입김을 빼놓고서는 부실 저축은행들이 그렇게 열심히 종편에 투자한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본다.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수구족벌 신문사들이 운영하는 종편은 애당초 탄생 논의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불법·탈법·특혜의 종합판이었다. 사실 종편사들이 영업정지가 임박한 부실 저축은행에서까지 출자를 받아갔다는 사실은 이런 거대한 비리구조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종편들이 시청률이 바닥이면서도 지금도 모회사를 앞세워 과도한 광고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기업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거대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이 정권의 터무니없는 논리로부터 기형적으로 태어난 종편이 미디어 시장을 혼탁하게 하는 모습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 것인지 답답하다.

2012년 5월 5일 토요일

저축은행 영업정지, 왜 이제야..총선 때문이었나?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5-04일자 기사 '저축은행 영업정지, 왜 이제야..총선 때문이었나?'를 퍼왔습니다.
4개 저축은행 주말께 적기시정 조치 내려질 듯


ⓒ뉴시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열린 불법사금융피해신고 및 현장점검 피해자 간담회에서 사금융 피해신고자들의 사례를 듣고 발언 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규모 저축은행의 영업정지(적기시정조치) 사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미 올해 초부터 지난해 9월 시정조치 유예를 받은 저축은행 4개 곳의 영업정지 대상으로 꼽힌 바 있는데, 정부는 정치적 부담으로 총선 이후로 영업정지 조치를 미뤄왔다. 당시 금융당국은 85개 저축은행에 대한 경영진단을 실시해 7곳에 대해서만 영업정지 결정을 내렸다. 


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 주말 경영평가위원회를 열어 적기시정조치가 유예된 저축은행들이 제출한 자구계획안을 심사해 영업정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해당 저축은행은 지난달 검사 결과를 통보했으며, 저축은행들은 보름간의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경영개선계획을 최근 금감원에 제출했다. 


지난해 시정조치가 유예된 저축은행은 서울에 40여개 지점을 둔 대형저축은행 3곳과 소형 1곳이다. 이들 저축은행 4곳의 총 자산규모와 거래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각각 12조원, 100만명 수준이어서 영업정지 조치가 결정될 경우 지난해에 이어 5천만원 이상 예금자와 후순위채 보유자들이 손해를 보는 등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3일 이들 4개 저축은행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대출,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배임.횡령 정황이 포착돼 행정 조치와 별도로 형사처벌을 하고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는 다음주에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수사 의뢰 대상 저축은행이 모두 퇴출당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으나 일부 대형 저축은행의 영업정지가 유력시 되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올해 초부터 이들에 대한 영업정지 시기를 저울질 해왔다. 지난 1월 26일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총선을 앞두고 추가 영업정지에 정치적 부담을 느끼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 성격 잘 알지 않느냐. 그런 것 전혀 없다"고 말했지만 빈말이 되고 말았다. 그사이에 예금한 국민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 


이들 저축은행에 예금된 5천만원 초과 예금은 789억원, 영업정지 때 상환받기 어려운 후순위채권 규모는 5천억원에 달한다.

조태근 기자 taegun@vop.co.kr

2012년 4월 7일 토요일

4대종단 종교인들 "MB, 불법사찰 사과하라"


이글은 뷰스엔뉴스(VIEWS&NEWS) 2012-04-06일자 기사 '4대종단 종교인들 "MB, 불법사찰 사과하라"'를 퍼왔습니다.
"낙하산 사장 퇴출하고 언론자유 보장해야"

불교, 원불교, 개신교, 천주교 4대 종단 종교인들이 6일 불법사찰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언론자유 보장 등을 요구했다. 

4대 종단 종교인들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행한 시국선언을 통해 이명박 정부에 대해 언론인들을 상대로 한 몰상식한 행동의 중단과 언론 정상화를 촉구한 뒤, 구체적으로 △정권 낙하산 사장의 퇴출 △언론자유와 공영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돌릴 것 △국민일보와 부산일보의 파행적인 경영에 대해 정부의 바른 언론정책과 공정한 입장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한 국민들에게 19대 총선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정의와 평화가 꽃피는 세상’을 앞당기자고 호소했다. 

이날 시국선언문에는 불교계에서 청화, 효림, 퇴휴, 지관 스님 등 73명, 원불교에서는 강해윤, 정상덕, 오정행 등 39명, 기독교에서는 오충일, 이해동, 문대골, 임광빈 목사 등 50명, 천주교에서는 강선곤, 문규현, 안충석, 함세웅 신부 등 94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혜영기자

2012년 3월 6일 화요일

MBC, KBS, YTN 공동 파업 선포 "이제 MB를 향해 간다"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3-05일자 기사 'MBC, KBS, YTN 공동 파업 선포 "이제 MB를 향해 간다"'를 퍼왔습니다.

ⓒ양지웅 기자 5일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MBC, KBS, YTN이 주최한 '낙하산 사장 퇴출, 해직언론인 복직, 공정방송 쟁취 방송3사 공동파업 선포식 삼국지'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제 말이 필요없다. 다음주부터 MB를 향해 간다"

지난 4년간 낙하산 사장 등 언론탄압의 경험을 함께 겪은 MBC, KBS, YTN 방송 3사가 공동파업을 선포했다. 그동안 억눌려 왔던 분노를 증명이라도 하듯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 날씨에도 방송 3사 언론 노동자들과 시민 200여명은 5일 오후 7시 30분 종로 보신각앞에 모였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방송 3사 노동조합은 방송 사상 최초로 공동파업 투쟁에 나선다"며 "'낙하산 사장 퇴출, 퇴직 언론인 복직, 공정방송 쟁취' 함께 어깨를 걸고 체온을 나누며 흉폭한 권력에 맞서려 한다"고 이번 공동 파업의 취지를 밝혔다.

앞서 방송 3사 노조 위원장은 이번 파업의 최선두에 선 의지를 밝혔다. 6일 총파업에 들어가는 전국언론노조 KBS지부 김현석 위원장은 "김인규와 김재철 지금까지 잘 버텨줬다"며 "우리가 MBC보다 조금 더 빨리 김인규 사장 쫓아내겠다"고 파업 투쟁 승리의 자신감을 표했다.

오는 8일 파업을 예고한 YTN은 '정치파업이 아니냐'는 사측의 의혹에 대해 "선후 관계를 명확히 하라"고 질타했다. 김종욱 위원장은 "구본홍 사장 낙하산 인사 때 6명이 퇴직당했다"며 "어떻게 방송 3사에 똑같이 낙하산 인사가 올수 있었는지 사측이 먼저 해명하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9일에 이어 선포식이 열린 이날에도 1명이 해고당하는 등 중징계를 당한 MBC노조의 정영하 위원장은 "이제 시시해서 김재철 사장 상대 안하겠다"며 "몇 번을 경고했듯이 이제 다음주부터 광장에 나가 MB를 향해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지웅 기자 5일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MBC, KBS, YTN이 주최한 '낙하산 사장 퇴출, 해직언론인 복직, 공정방송 쟁취 방송3사 공동파업 선포식 삼국지'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서기호 전 판사가 발언하고 있다.

방송3사 위원장의 발언에 이어 지지발언이 이어졌다. 특히 최근 야권연대의 핵심에 있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지난 2일 통합진보당 입당을 결정한 '가카빅엿' 서기호 전 판사의 지지발언이 집회의 열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이정희 대표는 "올 봄에는 반드시 우리에게 진정한 희망의 봄이 오리라는 것을 믿고 있다"며 "언론 노동자들의 싸움이 반드시 우리 국민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고 4월11일 큰 변화를 가져 올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서기호 전 판사는 "파업현장 나와보니 왜 그동안 모두 불법파업이라는 판결이 나왔는지 알겠다"며 "판사들이 헌법이 아니라 기계적으로 법률에 의해서만 판결했기 때문이다"라고 운을 땠다.

이어 그는 "대법원의 눈치보지 않고 자신의 양심에 따라 소신껏 합법파업이라는 판결이 나오도록 하나의 작은 밀알이 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또한 이날 해고통보를 받은 이용마 홍보국장과 3개월 정직 중징계를 받은 최일구 앵커도 연단에 올랐다.

최일구 앵커는 "제가 입사한지 25년정도 됐는데 그토록 파업했어도 이처럼 용광로처럼 뜨거운 파업은 처음"이라며 "1987년처럼 방송장악과 언론학살이라는 유령을 이제 물리치자"고 눈물이 그렁한 눈으로 호소했다.

MBC 이용마 홍보국장은 이번 해고 조치에 대해 "회사는 나를 이번 파업의 주범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며 "이미 예상하고 있었고 각오하고 있었기에 별 감흥은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밖에도 이날 공동파업 선포식에서는 MBC 노조 노래패와 꽁트 형식의 공연으로 공동투쟁에 나서는 조합원들과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한편 이날 선포식에 참가한 언론인을 꿈꾼다는 김선호(26)씨는 "내가 들어가고 싶은 방송사가 많아질 것 같다"며 "앞으로도 절대 정권에 휘둘리는 방송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지웅 기자 5일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MBC, KBS, YTN이 주최한 '낙하산 사장 퇴출, 해직언론인 복직, 공정방송 쟁취 방송3사 공동파업 선포식 삼국지'에서 보직사퇴를 하고 파업 동참의사를 밝혔다가 인사위원회에 회부된 최일구 앵커가 눈물이 글썽이며 발언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5일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MBC, KBS, YTN이 주최한 '낙하산 사장 퇴출, 해직언론인 복직, 공정방송 쟁취 방송3사 공동파업 선포식 삼국지'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김재철 MBC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5일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MBC, KBS, YTN이 주최한 '낙하산 사장 퇴출, 해직언론인 복직, 공정방송 쟁취 방송3사 공동파업 선포식 삼국지'에서 정영하 MBC 노조 위원장과 김현석 KBS 노조위원장, 김종욱 YTN 노조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5일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MBC, KBS, YTN이 주최한 '낙하산 사장 퇴출, 해직언론인 복직, 공정방송 쟁취 방송3사 공동파업 선포식 삼국지'에서 최현정 아나운서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양지웅 기자 5일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MBC, KBS, YTN이 주최한 '낙하산 사장 퇴출, 해직언론인 복직, 공정방송 쟁취 방송3사 공동파업 선포식 삼국지'에서 해고된 이용마 MBC 노조 홍보국장이 밝게 웃고 있다.

ⓒ양지웅 기자 5일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MBC, KBS, YTN이 주최한 '낙하산 사장 퇴출, 해직언론인 복직, 공정방송 쟁취 방송3사 공동파업 선포식 삼국지'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김대현 기자kdh@vop.co.kr

2012년 2월 26일 일요일

민주통합당 ‘재벌의 X맨’ 명단 공개


이글은 한겨레21 2012-02-27일자 기사 ' 민주통합당 ‘재벌의 X맨’ 명단 공개 '를 퍼왔습니다.
김진표·강봉균 전현직 원내대표, 노영민·박기춘 공천심사위원 등 민주당에서 암약하는 재벌의 X맨을 밝힌다…삼성장학생으로 성장해 재벌 규제 반대하고 FTA 찬성한 그들의 실체, 그리고 문재인·한명숙 논란의 진실


» 그래픽 장광석

“X맨을 찾아라!”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던 의 부활이 아니다. 장소는 서울 여의도로 같지만, 주무대는 텔레비전 방송사가 아닌, 여야 정치권이다. 역대 X맨들은 강호동·박명수 등 인기 연예인들이었지만, 이번에는 국회의원을 포함한 정치인들이 주인공이다.
‘김진표·이광재 아웃’, X맨 낙선운동
X맨은 겉과 속이 다른 조직 내 배신자다. 새누리당의 차명진 의원은 지난 1월 말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안에 X맨이 있다”고 주장했다. 당내에는 최재천 전 민주통합당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김종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얘기가 파다했다. 김종인 위원은 대표적인 재벌개혁론자다. ‘재벌당’으로 불려온 새누리당과는 태생적으로 맞지 않는다. 하지만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을 환골탈태하는 조처의 일환으로 그를 영입했다. 이후 새누리당은 한나라당이라는 이름까지 버리고, 새 정강·정책에 ‘경제민주화’를 명시하는 대대적인 신장개업에 나섰다. 여당 내 보수파들의 김 위원에 대한 공격은 경제민주화에 대한 반발로 비칠 수 있어 X맨 소동은 일회성 해프닝으로 끝났다.
하지만 야당의 X맨 파문은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과 대선을 정권 탈환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생각한다. 여당이 ‘전신성형’의 논란을 불사하며 변신을 꾀한다 해도, 친재벌 정책으로 양극화를 심화한 이명박 정부의 원죄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핵심 선거 전략은 복지 확대와 경제민주화다. 민주당 내 X맨들로는 경제민주화와 재벌 개혁에 배치되거나 그런 전력이 있는 인물들이 꼽힌다. X맨 논란은 당의 정체성을 훼손시키는 것은 물론, 양대 선거에도 바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불길은 당 바깥에서 붙기 시작했다. 선대인 세금혁명당 대표,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경제학자 우석훈씨, 소설가 서해성씨 등은 지난 2월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X맨 낙천·낙선 운동을 공개 선언했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대표적인 X맨으로 실명 거론하고, ‘김진표 아웃’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10만 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에 착수했다. 또 민주당 공천심사위원인 박기춘·노영민 의원도 경제민주화를 구현할 수 없는 인물로 지목했다. 인터넷 논객 오용석 개방과통합연구소장도 김 원내대표와 이광재 전 강원지사를 ‘재벌장학생’으로 적시하며, 민주당의 ‘경제정풍’을 촉구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도 2월16일 비준안 처리에 책임 있는 18대 의원 160명을 심판 대상으로 발표하며, 민주당의 김진표·강봉균·김동철·김성곤 의원 등 7명을 포함시켰다.
X맨 파동은 민주당 안에서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진보 성향의 한 전직 의원은 “당내 공천위원 7명 중에는 시민사회가 X맨 낙천 대상으로 직접 거론한 인물과 참여정부의 재벌 개혁 실패에 책임 있는 친노 386 멤버가 다수 포함돼 있다”며 “공천 탈락 대상이 공천 심사를 하고 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수도권의 한 현역 의원은 “최고위원들이 나눠먹기식으로 공심위원을 임명한 결과”라며 “당은 진보를 선택했는데 공천위원은 보수인 상황에서 공천심사에 응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고민하는 예비후보가 많다”고 전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이던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는 친노그룹 중에서 X맨의 핵심으로 불린다. 참여정부에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이동걸 한림대 객원교수는 재벌 개혁이 실패한 요인의 하나로 그를 지목한다.
강봉균 등 모피아 X맨


» 김진표 원내대표. <한겨레21> 탁기형
» 강봉균 전 원내대표. <한겨레21> 김경호
» 김동철 의원. <한겨레> 이정우
X맨으로 꼽힌 김진표 원내대표는 ‘모피아’(기획재정부 출신 경제관료를 가리키는 합성어) 출신의 재선 의원으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참여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지낸 데 이어, 민주당의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를 차례로 맡았다. 김 원내대표는 참여정부 초기부터 경제민주화와 재벌 개혁에 역행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시절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핵심 공약으로 내건 재벌 개혁에 대해 “자율적·장기적·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해 ‘개혁 후퇴’ 논란을 빚었다. 선대인 대표는 “김 원내대표는 참여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시절 법인세 인하를 내놓아 이명박 정부 감세정책의 터를 닦았고,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대한주택공사 분양원가 공개 요구를 ‘사회주의적’이라고 공격했으며, 골프장 무더기 건설 등 부동산 경기 부양책도 함께 추진했다”고 문제점을 조목조목 열거했다.
김 원내대표는 금융 당국이 2003년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에 외환은행 인수를 불법적으로 승인할 당시 경제부총리였다. 그는 2005년 교육부총리 시절에도 국립대 법인화에 시 
» 강봉균 전 원내대표. 김경호
동을 걸고, 사립대 등록금 인상 경쟁을 방조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2007년 민주당 정책위의장 시절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추진했다. 오용석 소장은 “김 원내대표는 지난 두 차례의 민주정부 집권 시절 삼성 등 재벌의 앞잡이로서 이른바 ‘신자유주의 고속도로’를 깔아줘, 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그 위를 고속 질주할 수 있게 했다”며 “서민경제 피폐화의 책임을 결코 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최근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담은 정강·정책을 발표하자 “경제질서를 망쳐놓고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 공격했다가, 김종인 위원에게서 “그런 얘기를 할 자격이 있느냐”고 역공을 당하기도 했다.
김진표 의원의 정체성 논란은 지난해 5월 원내대표 취임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한국방송 수신료 인상안을 표결 처리하기로 당시 한나라당과 일방적으로 합의하고, 한-미 FTA 비준과 관련해 여당과 비밀리에 합의문을 작성했으며, 외환은행 매각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을 포기한 채 국회 등원을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
» 김동철 의원. 이정우
표는 참여정부 이전부터 친재벌 경제관료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1993년 재무부 세제심의관 시절에는 김영삼 정부의 금융실명제 도입 사실을 삼성에 미리 알려줘 대비할 수 있도록 해줬다는 의심을 샀다. 그의 지역구는 삼성의 공장이 몰려 있는 경기도 수원 영통이다. 선 대표는 “김진표 원내대표는 경제민주화와 민생경제 개혁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며 “그가 원내대표로 있는 한 민주통합당은 도로 민주당이 될 우려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맞대응을 피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 쪽 인사는 “정면 대응을 하면 문제를 더 키우고 본질을 흐릴 수 있어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며 “당의 정체성이 중요하다는 데는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FTA 협상과 관련해 여당과 몸싸움을 하지 말자고 한 것을 문제 삼는 것은 너무하지 않느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정체성을 의심받는 모피아 출신 정치인은 김진표 원내대표만이 아니다. 3선인 강봉균 의원은 김대중 정부에서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냈고,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를 역임한 거물이다. 그는 정책위의장 시절에 공공연히 재벌 규제의 상징인
» 박기춘 의원. 강창광
출자총액제한제(출총제)의 폐지를 주장했다. 출총제의 적용 대상을 축소하고, 각종 예외 조항을 양산해 껍데기로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지적도 받는다. 그 외에 모피아 출신으로 이용섭·홍재형·장병완 의원 등이 꼽힌다. 이 중에서 정책위의장과 조세개혁특위를 겸하고 있는 이용섭 의원은 상대적으로 가장 개혁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민주당의 X맨으로 몰리는 또 다른 그룹은 토건족과 한-미 FTA 찬성파들이다. 박기춘 의원(경기 남양주을)은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으로 건설업계에 유리한 정책과 법안을 입안해온 대표적 토건족으로 꼽힌다. 그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양주시의 시대정신은 토건”이라며 스스로 토건족임을 인정하며, “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더라도 당선될 사람을 공천해야 한다”고 퇴진 요구를 일축했다. 박 의원은 이성호 전 한나라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노영민 의원은 한나라당과의 한-미 FTA 합의문 작성을 주도한 일로 비난을 사고 있다. 박 의원과 노 의원은 공천심사위원을 겸하고 있어 논란을 더한다. 김성곤·김동철 의원은 한-미 FTA 비준과 관련해 역시 한나라당과의 합의 처리를 주장해 X맨으로 몰렸다. 김진표·강봉균 의원은 한-미 FTA와 관련해서도 퇴진 대상에 포함됐다.
문재인·한명숙도 X맨이다?

» 김성곤 의원. <한겨레> 이정우
» 노영민 의원. <한겨레21> 탁기형
»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한겨레> 자료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린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는 친노그룹 중에서 X맨의 핵심으로 불린다. 참여정부에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이동걸 한림대 객원교수는 재벌 개혁이 실패한 요인의 하나로 그를 지목한다. “대통령 주변에는 재벌의 입 노릇을 하는 측근이 있었다. 개혁과 관계없이 자기 영향력이나 입지를 지키기 위해 재벌·관료와 영합한 이들이다. 그 사람들을 중심으로 내부에서 재벌 개혁에 대한 조직적 반대가 많았다.” 참여정부의 개혁을 위해 참여했던 인사들은 이 전 지사를 중심으로 한 대통령 측근들과 경제관료들의 연합 세력에 의해 개혁그룹이 밀려나 재벌 개혁이 용두사미로 끝났다고 분석한다. 정태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장(전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차장)은 “노 대통령은 사람을 임명하거나 정책을 맡길 때 개혁 인사와 관료가 서로 견제하도록 배치했는데, 대통령과 가까이 있는 이광재가 관료들과 손을 잡았으니 결과는 뻔했다”고 말했다.
이광재 전 지사의 친재벌 행각에 대한 증언은 다양하다. 윤석규 민주당 안산 상록을 총선 예비후보(전 열린우리당 원내
» 노영민 의원. 탁기형
기획실장)는 2002년 대선 전후 노무현 후보 캠프에서의 경험을 소개했다. “2002년 초 참여연대의 장하성 교수가 소액주주운동의 일환으로 삼성주총에 참여해 이학수 부회장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반대했을 때, 이광재가 대선 캠프 안에서 장하성 교수를 빨갱이 아니냐며 격렬하게 비판해 이상하게 생각했다.” 이 전 지사는 노 후보가 정식 후보가 된 직후인 2002년 5월 삼성경제연구소가 출간한 이라는 책을 들고 다니며 대선 공약에 반영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전 지사는 2004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에는 노 대통령 직계 출신인 백원우·서갑원·이화영 등 386 출신 의원들과 의정연구회를 결성했다. 의정연구회는 국회에서 삼성경제연구소와 공공연히 공동 세미나를 열어 입길에 올랐다.
유력한 대선주자로 불리는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친노그룹의 큰형 격이다. 그는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 사상구에 출사표를 던지고 바닥을 훑고 있다. 문 고문은 최근 언론에 “경제성장의 혜택이 소수 계층에 편
»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자료
중돼 서민의 삶이 팍팍해져 경제민주화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노 대통령 시절의 실패 경험이 있어 더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그를 대하는 시각은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노 대통령의 분신으로서 경제 개혁 실패에 대한 공동 책임이 크고, 재벌 개혁 실패에 대한 공식적인 참회가 없어 진정성이 안 보인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다른 쪽에는 그에게 큰 책임을 묻는 것은 너무 가혹하고, 더구나 재벌 개혁의 X맨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한다. 문 고문은 사석에서 참여정부의 개혁 실패에 대해 크게 탄식했다고 한다. 그는 2008년 2월 참여정부가 퇴장하기 직전 정권 초기에 참여했던 개혁 성향 인사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욕먹더라도 재벌 개혁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을 강하게 푸시할 걸 그랬다”고 후회했다. 당시 참석자 중 한 인사는 “문 고문이 ‘너무 순진하게 내 일만 잘하면 된다는 좁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탄식했다”고 전했다. 문 고문이 재벌 개혁 실패를 방관만 한 것은 아니라는 증언도 있다. 박영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2005년 삼성 금융계열사가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을 어긴 것을 제재하려고 법 개정을 논의할 때 청와대와 친노 인사들이 모두 반대해 힘들었는데,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이 유일하게 도와줬다”고 말했다.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참여정부 시절 총리를 지낸 대표적인 친노 인사다. 한 대표는 문 고문과 함께 과거 참여정부 시절 한-미 FTA 타결을 ‘참여정부 외교의 결실’이라며 칭송했던 사실과 관련해 시달리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2월8일 주한 미국대사관을 방문해 한-미 FTA 재협상을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한 대표는 서한에서 “이명박 정권이 추진한 한-미 FTA는 국가 이익이 실종된 것이어서 그대로 발효할 수 없다”며 “재협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폐기를 위한 조처를 취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하지만 위키리크스가 지난해 공개한 주한 미국대사관의 외교 전문에 담긴 내용을 보면, 한 대표는 총리 시절인 2007년 5월 알렉산더 버시바우 대사와의 오찬 모임에서 “내년 봄 새 정부가 들어서기를 기다리기보다 이번 가을에 협정이 비준되길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이명박 정부가 재협상을 통해 자동차 부문 등에서 미국에 조금 더 양보한 것은 있지만 노무현 정부의 한-미 FTA 안과 본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 참여정부 시절 한-미 FTA에 찬성했던 정치 지도자들이 지금은 사회적 양극화를 심화할 것이라며 180도 돌변했으니 국민으로서는 혼란스러울 수 있다. 트위터에서는 ‘한명숙은 여자 김진표’, 문재인은 ‘남자 한명숙’이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 문재인 고문 쪽에서는 “문 후보가 지난 2월13일 민주당 공천 면접장에서 한-미 FTA와 관련해 ‘문제 조항 폐기를 위한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당론과 같다’는 견해를 밝혔고, 노무현재단 차원에서도 이미 그런 공식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고 해명했다.
겉으로만 재벌 개혁 주장 의원 많아


아예 ‘X맨의 몸통=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는 주장도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정치·사회 분야 개혁과 달리 경제 개혁에 소극적이었고, 경제팀에 개혁적 인사를 포진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무시하고, 초대 경제부총리에 모피아 출신인 김진표씨를 임명했다. 김진표씨는 경제부총리 취임 일성으로 법인세 인하를 내놓았다. 법인세 인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내걸었던 선거 공약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었다. 정권 초기 서슬이 시퍼런 상황에서 경제부총리가 대통령의 재가 없이 그런 얘기를 감히 입 밖에 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 윤석규 예비후보도 노 전 대통령과 삼성의 관계에 대해 증언하다. “이학수 삼성 부회장이 부산상고 선배이고, 초선 의원 시절부터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노무현 후보가 당선된 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구성됐고, 2개월간의 활동 결과를 묶어 ‘국정운영 백서’가 작성됐다. 이때 이와 별개의 ‘국정과제와 국가운영에 대한 어젠다’라는 제목의 국정운영 백서가 후보에게 전달됐는데, 그 보고서 작성 주체가 삼성경제연구소로 알려지고 있다. 후보 시절 캠프에 몸담은 한 인사는 “이광재뿐만 아니라 노 대통령 자신이 후보 시절 유세를 다니며 삼성경제연구소가 발간한 정책자료집을 지인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했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의 정책 중에는 삼성이 아이디어를 제공한 게 여럿이라는 얘기는 꽤 알려져 있다.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동북아경제중심 국가론, 한-미 FTA 추진 등이 대표적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벌 개혁에 성공한 첫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지만, 정권 초기부터 재벌에 자신의 뇌와 심장을 맡긴 셈이다. 정태인 원장은 “참여정부 초기 경제 개혁을 위해 함께한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 이동걸 금감위 부위원장 등 핵심 인사들은 모두 삼성 때문에 나갔다”며 “이정우 실장은 금산법 개정 때 삼성 봐주기를 반대하다가, 이동걸 부위원장은 삼성생명 상장과 관련해 보험가입자의 몫을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2007년 5월 노 대통령과의 일화를 들려준다. “대통령이 따로 불러서 갔어요. 노 대통령이 ‘재벌 개혁을 정부 출범 초기에 빨리빨리 해야 한다는 박 의원 말이 맞았다’며 ‘그랬으면 시장권력이 재벌에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을 텐데’ 하고 후회하더군요.”
민주당 안에서 정체성과 관련해 당내 X맨 색출이 본격 제기된 것은 처음이다. 민주당에서 낡은 정치 청산 같은 수준을 넘어 당의 정체성에 대한 본격적인 고민이 시작된 것 자체가 불과 몇 년 안 된다. X맨 파동은 무엇보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실패 경험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정치적 민주화의 근저에는 내 삶이 나아질 것이라는 유권자들의 기대가 있었지만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간 경제민주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미흡했다. 이제는 그것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현재 인적 구조나 인식 수준을 보면 설령 집권에 성공하더라도 경제민주화와 재벌 개혁이 또다시 용두사미로 끝날 수 있다는 걱정이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제2의 노무현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한다. 민주당 경제민주화 특별위원회에 참여했던 한 외부 인사는 “(여기까지 온 것도) 기적”이라며 “그럴 위험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겉으로는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경제민주화 열기로 뜨거운 것처럼 비치지만, 실제 내부 온도는 싸늘하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올해 들어 잇달아 경제민주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그 원동력은 지난해 여름 경제민주화 특위를 구성하고, 외부 인사들을 적극 영입해 정책 개발에 힘써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밖에서 보는 것과는 차이가 크다고 한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위원회 구성에서는 당내 인사가 다수를 차지하지만 그동안 현역 의원들 중에서 회의 참석자는 거의 없었다”며 “특위에 참석한 한 의원은 출총제 부활 등 논의 안건에 사사건건 반대하고, 밖에서는 경제민주화의 전도사처럼 행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 재벌 개혁에 관해 나서서 얘기하는 민주당의 현역 의원들은 천정배·정동영·박영선·박선숙 등 손에 꼽을 정도다.

»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소설가 서해성씨, 경제학자 우석훈씨, 선대인 세금혁명당 대표(왼쪽부터)가 지난 2월12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경제민주화를 가로막는 ‘X맨’으로 지목하고 낙천·낙선 운동을 선언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제공

다시 분주해진 재벌들의 손
그래서 특정 인사들 탓이 아니라 당의 전반적인 체질과 인식이 근본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한 중진 의원은 “김진표 대표에 대해 뭐라고 하는데, 그를 탓할 것 없다”며 “그를 원내대표로 뽑은 것은 다름 아닌 민주당 의원들 아니냐”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계는 2010년 7월 민주정부 10년 평가와 과제에서도 잘 드러난다. 민주당은 보고서의 총론 평가에 해당하는 35쪽에서 “재벌 대기업에 대한 특혜의 집중 및 문어발식 사업영역 확장, 산업자본의 금융지배 문제 등은 해소했다”며 재벌 개혁에 대해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듯이 표현했다. 개혁 실패에 대한 일반의 냉엄한 평가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한 중진 의원은 “지금 상태로는 (경제민주화를 제대로 이룰) 가망이 거의 없다”고 회의적으로 말했다. 반면 박영선 최고위원은 “신자유주의의 폐해가 너무 크다는 것을 국민이 절감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재벌들의 보이지 않는 손도 작용하고 있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이미 삼성 등 재벌들의 로비가 세게 시작됐다”며 “당선 가능성이 있는 의원들은 맨투맨식으로 만나 지원을 미끼로 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특위 멤버는 “의원들이 굳이 재벌의 눈 밖에 나지 않으려는 눈치보기가 심하다”고 말했다.
재벌 개혁 이후의 한국 경제에 대한 청사진이 분명하게 제시되지 못하는 것도 미흡한 점으로 꼽힌다. 재벌 위주의 불균형 성장에 따른 폐해를 강조하지만, 재벌 개혁이 혹시 재벌의 경쟁력을 떨어뜨려 한국 경제가 좌초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두려움을 불식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노무현 정권 출범 초기에 재벌 개혁이 실종된 결정적 계기는 SK 분식회계, 신용카드 사태 등이 터져 경제가 휘청거리게 된 것이다. 다음 정부도 재벌 개혁에 나섰다가 경제가 조금만 흔들리면 언제든 후퇴할 수 있다. 민주당 경제민주화특위 멤버인 홍종학 경원대 교수는 “재벌 개혁과 경제민주화는 재벌은 물론 한국 경제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것”이라며 “재벌 개혁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보편적 복지도 그것에 순기능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재벌 위주에서 탈피한 새로운 성장전략에 대한 성과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민이 신뢰할 정도로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박선숙 의원은 “집권 이후 정책 우선순위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특정 세력들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도록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제2의 노무현’식 개혁 실종을 막으려면 과거 재벌 개혁 및 경제민주화 실패에 대한 반성과 한-미 FTA에 대한 태도를 더 명백히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당 지도부가 자기 생각과 행동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며 “한진중공업, 제주 강정마을, 쌍용자동차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해 제대로 보여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노무현 정부 때부터 한-미 FTA를 반대해온 천정배 의원은 최근 “한-미 FTA가 잘못 협상된 것임이 명백하게 드러난 이상, 민주당은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국민께 사죄하고 잘못 체결한 협약을 폐기시켜야 한다”고 지도부에 촉구했다.
발등의 불은 코앞의 공천이다. 민주당의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은 강철규 전주 우석대 총장은 최우선 공천 기준으로 “재벌 개혁을 제대로 할 사람을 뽑겠다”고 강조했다. 당 밖의 낙천·낙선 운동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대인 대표 등은 “민주당이 만약 X맨들을 공천할 경우 경제민주화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한명숙 대표의 사퇴를 요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용석 소장은 “김진표 대표 등 원내 X맨들과 이광재 등 원외 삼성 장학생들을 민주당에서 가시적으로 배제하는 공천 기준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특정 인사들 탓이 아니라 당의 전반적인 체질과 인식이 근본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한 중진 의원은 “김진표 대표에 대해 뭐라고 하는데, 그를 탓할 것 없다”며 “그를 원내대표로 뽑은 것은 다름 아닌 민주당 의원들 아니냐”고 말했다.
일단은 ‘6인방 퇴출’로 시작하지만
이런 민주당의 X맨 퇴진론은 여당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명박 실세 퇴진론과 비교된다. 현재까지 시민단체들의 타깃은 모피아 출신의 김진표·강봉균 전·현직 원내대표, 공천심사위원인 노영민·박기춘 의원, 한-미 FTA 합의 처리를 주도한 김동철·김성곤 의원으로 압축돼 ‘X맨 6인방’으로 불린다. 한 초선 의원은 “본인들의 결단에 맡길 일이지, 누가 누구를 돌로 내려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신중론을 폈다. 하지만 한 총선 예비후보는 “당의 정체성을 진보로 설정해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고, 이에 장애물이 되는 한-미 FTA 반대를 천명한 상황에서 이에 배치되는 인물들을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며 “문제 인물들은 당과 본인을 위해 지금이라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예비후보는 “최근 분위기가 좋다고 해서 민주당이 자만했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다”며 “국민이 민주당을 신뢰하게 만들려면, 좋은 정책의 개발과 함께 능력 있는 사람들을 대거 영입해서 이번 총선에서 당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곽정수 기자 jskwak@hani.co.kr
김기태 기자 kk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