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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31일 목요일

권재홍 앵커 퇴근저지했다고 MBC 박성호 기자회장 해고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5-30일자 기사 '권재홍 앵커 퇴근저지했다고 MBC 박성호 기자회장 해고'를 퍼왔습니다.
최형문·왕종명 기자 각각 정직 6개월·1개월… “보복성 징계” 대응방안 논의

MBC가 30일 박성호 기자회장을 해고하고 최형문 기자회 대변인에 대해서는 정직 6개월, 왕종명 기자는 정직 1개월의 징계 조치를 내렸다.
MBC는 지난 3월과 5월 보도국 농성과 지난 5월 16일 권재홍 보도본부장의 퇴근 저지 과정을 문제 삼아 박성호 기자회장 등 3명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특히 박 기자회장은 기자들의 제작 거부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지난 2월 해고 통보를 받았고, 지난 4월 재심에서 정직 6개월로 징계 수위가 낮아졌지만 또다시 인사위에 회부돼 해고돼 노조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노조는 해고 징계 조치는 박 기자회장이 파업 국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당사자라는 점에서 보복성 징계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25일 MBC 기자회가 제작거부에 들어가며 서울 여의도 MBC방송센터 로비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박성호 기자회장(오른쪽). 이치열 기자 truth710@

MBC 기자회는 지난 3월 5층 보도국 복도에서 박성호 기자회장에 대한 해고에 항의해 침묵농성을 벌인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시용기자 채용 계획에 반대해 보도국 농성을 벌였다. 정해진 시간에 몇차례 구호 제창이 있었긴 했지만 절제된 형식으로 농성이 진행됐고 항의 당사자였던 권재홍 본부장과 황헌 국장이 보도국 농성을 통과할 때 구호를 외쳤을 뿐 물리력 행사는 없었다.
박성호 기자회장 등 세 사람은 "동료의 해고와 대체 인력 투입에 항의하는 절박한 심정을 평화적이고 비폭력적 방식으로 표출한 것이 징계 사유에 해당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소명자료를 밝혔다.
사측이 지난 5월 16일 기자들이 권 본부장의 퇴근길 차량을 막아서 30분간 감금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회사 질서 문란을 이유로 징계를 내린 것에 대해서도 신체적 접촉이 없다는 것이 밝혀졌고, 시용기자 채용에 대한 기자들의 정당한 대화 요구였으며 시용기자 채용 계획에 대한 답변 의사가 없는 것을 확인한 뒤 현장을 정리했다며 징계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박성호 기자회장
MBC 기자회는 지난 3월 5층 보도국 복도에서 박성호 기자회장에 대한 해고에 항의해 침묵농성을 벌인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시용기자 채용 계획에 반대해 보도국 농성을 벌였다. 정해진 시간에 몇차례 구호 제창이 있었긴 했지만 절제된 형식으로 농성이 진행됐고 항의 당사자였던 권재홍 본부장과 황헌 국장이 보도국 농성을 통과할 때 구호를 외쳤을 뿐 물리력 행사는 없었다.
박성호 기자회장 등 세 사람은 "동료의 해고와 대체 인력 투입에 항의하는 절박한 심정을 평화적이고 비폭력적 방식으로 표출한 것이 징계 사유에 해당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소명자료를 밝혔다.
사측이 지난 5월 16일 기자들이 권 본부장의 퇴근길 차량을 막아서 30분간 감금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회사 질서 문란을 이유로 징계를 내린 것에 대해서도 신체적 접촉이 없다는 것이 밝혀졌고, 시용기자 채용에 대한 기자들의 정당한 대화 요구였으며 시용기자 채용 계획에 대한 답변 의사가 없는 것을 확인한 뒤 현장을 정리했다며 징계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보도국 농성 과정에서 명백한 업무 방해 행위가 없었고, 권 본부장엑 신체적 피해르 가한 직접적 인과 역시 없으므로 이에 대한 중징계는 부당하다는 게 법조계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MBC 기자회와 노조는 박성호 기자회장은 파업 국면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보복성 징계로 볼 수 밖에 없고, 최형문 기자와 왕종명 기자의 경우도 공식직함도 없이 활동해왔는데 노조 집행부보다 더한 징계를 받은 것은 꽤심죄로 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MBC 기자회는 세 사람의 징계 조치가 내려진 직후 기자총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2012년 5월 27일 일요일

최일구 앵커등 “권재홍 앵커 공포에 떠는 한마리새”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5-26일자 기사 '최일구 앵커등 “권재홍 앵커 공포에 떠는 한마리새”'를 퍼왔습니다.
80년대 입사기자 30명 “보도책임자 자질없어…후배들이 조직폭력배인가”

“후배들에게 맞지는 않았지만, 심신이 약해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해명한 권재홍 MBC 앵커(보도본부장)에 대해 최일구 (뉴스 데스크)주말 앵커 등 80년대 입사한 고참 기자들이 “공포에 떠는 한 마리 작은 새를 보는 것 같다”며 “그리 심약해서야 어디 남의 잘못을 꾸짖기나 하겠는가”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최일구 앵커, 김세용 앵커 등 1985~1989년에 입사한 26~22년차 고참 기자 30명은 권재홍 앵커의 해명에 대해 “참으로 구차하고 치졸하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고참 기자들은 “공포에 떠는 한 마리 작은 새를 보는 것 같아 측은지심마저 느낀다”며 “후배기자들이 퇴근길을 막고 서서 ‘권재홍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다친 데는 없지만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극도의 공포감에 휩싸였고 그래서 몸져누워야 했다’는 변명이 애처롭고 가련하기조차 하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그렇게 심약해서야 어디 앵커석에 앉아 남의 잘못을 준열히 꾸짖을 수 있겠는가”라며 “권재홍 보도본부장의 처신과 변명은 보도책임자로서의 자질 없음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일구 MBC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 이치열 기자 truth710@

특히 권 앵커가 ‘정신적 충격, 극도의 공포감’이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최일구 앵커 등 고참 기자들은 “후배들이 조직폭력배라도 되는가”라며 “후배들이 보도본부장을 감금하고 위해를 가하기라도 했단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이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심적 불안에 몹시 괴로웠다’라는 말은 이럴 때 하는 게 아니다”라며 “보도책임자로서 권력에 굴복한 불공정 편파 왜곡보도를 막지 못한 막중한 잘못으로 후배기자들을 대할 때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심적 불안에 휩싸였다’라고 해야 옳은 표현”이라고 꼬집었다.
후배들이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것이 자신에게 ‘폭력’이라는 권 앵커의 강변에 대해 이들은 “나에게는 잘못이 있고 항의할 일이 있어도 제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지 말아달라는 구걸처럼 들리기도 한다”며 “양복 앞뒤로 ‘FRAGILE! 깨지기 쉬운 물건이니 조심히 다룰 것!’이란 경고문을 붙이고 다닐 것을 권한다”고 풍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권 앵커는 전날 특보를 통해 ‘송곳이 심장을 찌르는 고통’을 느낀다며 보도본부장으로서 시청률이 추락하고 하루하루 뉴스가 처참하게 망가지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없어 ‘파업 땜빵용 경력기자 채용’을 역설한 강변했었다. 이를 두고 고참 기자들은 “어불성설”이라며 “시청률 추락의 본질적인 원인은 파업이 아니라 ‘MBC 뉴스의 신뢰 상실’임을 모른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공정방송을 위해 기자들이 파업에 돌입한 이후의 MBC 뉴스에 대해 이들은 “내부 감시마저 없어졌다고 노골적인 편파와 왜곡이 춤을 추고 심지어 뉴스를 사적으로 악용하지 않았는가”라며 “진정 정신적 충격을 받고 송곳이 심장을 찌르는 고통을 느낀 건 권재홍 본부장이 아니라 그런 뉴스를 지켜봐야했던 후배기자들임을 잊지 말라”라고 지적했다.

권재홍(왼쪽) MBC <뉴스데스크> 앵커 겸 보도본부장.

이들은 파업에 대해 “공영방송 MBC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후배들의 몸부림”이라며 “MBC 뉴스가 3류로 전락하고 있는데도 그냥 쳐다볼 수밖에 없다는 것은 고통을 넘어 분노로 바뀌고 있음을 권재홍 본부장은 또한 잊지 말라. 이미 폐기대상이 된 김채철 사장과 더불어 MBC에서 퇴출되기를 바라는가”라고 경고했다.
앞서 권재홍 앵커는 MBC 뉴스데스크에서 자신의 부상설을 허위로 보도하도록 했다는 비판에 대해 25일 “기자들이 보도본부장을 차에 가둬놓고 퇴근을 저지하며, 카메라를 들이대며 고함을 지르며 정신적 충격을 가한 행위는 과연 정당한 것인가”라고 주장했었다.
그는 지난 17일 뉴스데스크 톱뉴스에서 나온 허리 부상설에 대해서도 “허리 등의 부상 역시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 아니라 자신이 발을 헛디뎌서 생긴 것”이라며 “평소에 정신적 충격을 입으면 극심한 두통을 동반하는 증세를 가지고 있었는데, 다음날에도 두통이 심해지고 어지러움과 구토증세가 심해졌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1985~1989년 입사한 MBC 기자 30명이 25일 오후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폐기대상 김재철과 더불어 퇴출되기를 바라는가
참으로 구차하고 치졸하다. 공포에 떠는 한 마리 작은 새를 보는 것 같아 측은지심마저 느낀다. 후배기자들이 퇴근길을 막고 서서 ‘권재홍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다친 데는 없지만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극도의 공포감에 휩싸였고 그래서 몸져누워야 했다는 변명이 애처롭고 가련하기조차 하다. 그렇게 심약해서야 어디 앵커석에 앉아 남의 잘못을 준열히 꾸짖을 수 있겠는가. 권재홍 보도본부장의 처신과 변명은 보도책임자로서의 자질 없음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정신적 충격, 극도의 공포감이라니, 후배들이 조직폭력배라도 되는가. 후배들이 보도본부장을 감금하고 위해를 가하기라도 했단 말인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심적 불안에 몹시 괴로웠다’라는 말은 이럴 때 하는 게 아니다. 보도책임자로서 권력에 굴복한 불공정 편파 왜곡보도를 막지 못한 막중한 잘못으로 후배기자들을 대할 때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심적 불안에 휩싸였다’라고 해야 옳은 표현이다.
사람마다 몸과 마음에 약한 부분이 있는데 자신은 정신적 충격에 취약하다며, 후배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것이 자신에게는 ‘폭력’이라는 권재홍 본부장의 강변이 가련하기까지 하다. 나에게는 잘못이 있고 항의할 일이 있어도 제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지 말아달라는 구걸처럼 들리기도 한다. 양복 앞뒤로 ‘FRAGILE! 깨지기 쉬운 물건이니 조심히 다룰 것!’이란 경고문을 붙이고 다닐 것을 권한다.
작금의 상황에 송곳이 심장을 찌르는 고통을 느끼고 있단다. 보도본부장으로서 시청률이 추락하고 하루하루 뉴스가 처참하게 망가지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있느냐며 ‘파업 땜빵용 경력기자 채용’을 강변한다. 어불성설이다. 시청률 추락의 본질적인 원인은 파업이 아니라 ‘MBC 뉴스의 신뢰 상실’임을 모른단 말인가.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후배기자들이 펜과 마이크를 놓고 파업에 돌입한 이후 MBC 뉴스는 어떠했는가. 내부 감시마저 없어졌다고 노골적인 편파와 왜곡이 춤을 추고 심지어 뉴스를 사적으로 악용하지 않았는가. 진정 정신적 충격을 받고 송곳이 심장을 찌르는 고통을 느낀 건 권재홍 본부장이 아니라 그런 뉴스를 지켜봐야했던 후배기자들임을 잊지 말라.
얼굴 붉히며 싸우고 싶지도 않은 건 후배기자들이다. 파업은 공영방송 MBC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후배들의 몸부림이다. MBC 뉴스가 3류로 전락하고 있는데도 그냥 쳐다볼 수밖에 없다는 것은 고통을 넘어 분노로 바뀌고 있음을 권재홍 본부장은 또한 잊지 말라. 이미 폐기대상이 된 김채철 사장과 더불어 MBC에서 퇴출되기를 바라는가.

2012. 5. 25.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보도부문 22~26기 기자 일동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2012년 5월 25일 금요일

권재홍 앵커 “맞진 않았지만, 원래 심신이 약해서”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5-25일자 기사 '권재홍 앵커 “맞진 않았지만, 원래 심신이 약해서”'를 퍼왔습니다.
허위보도 비판에 입장 처음 밝혀 “정신적 타격 입힌 건 정당한가”

권재홍 보도본부장 부상 소식을 톱뉴스로 방송한 지난 17일 뉴스데스크에 정정보도와 손해배상을 청구한 MBC 기자들(기자회)에 대해 권 본부장이 "노조원들에 의해 상처를 입은 사실은 없다"고 시인했다.
권 본부장은 25일 배포된 MBC 특보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기자들이 보도본부장을 차에 가둬놓고 퇴근을 저지하며, 카메라를 들이대며 고함을 지르며 정신적 충격을 가한 행위는 과연 정당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권 본부장의 주장은 "물리적 타격만이 폭력인가"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신체적 접촉이 없었다는 밝힌 대목은 사실상 지난 17일 뉴스데스크 방송이 ‘오보’였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 됐다.
MBC는 지난 17일 뉴스데스크에서 "권재홍 보도본부장은 차량 탑승 도중 노조원들의 저지과정에서 허리 등 신체 일부에 충격을 받았다"며 마치 MBC 기자들과의 신체적 접촉을 통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MBC 기자회와 노조는 "노조를 음해하려는 허위 보도"라며 관련 영상을 공개하면서 신체적 접촉이 없음을 입증했다.
신체적 접촉 증거가 없자, MBC는 신체적 접촉에서 정신적 충격에 의한 두통 증세라고 말을 바꿨는데, 권 본부장도 25일 스스로 보도가 잘못됐음을 시인한 것이다. 권 본부장은 허리 등의 부상 역시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 아니라 자신이 발을 헛디뎌서 생긴 것이라고 실토했다.
권 본부장은 "(지난 16일 퇴근 당시) 배현진 앵커, 황헌 보도국장과 함께 현관을 통해 퇴근할 때 로비와 현관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파업 참가 기자들이 각종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며 "저는 밖에서 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향해 이동했고, 이때 저를 보호하려는 청경들과 구호를 외치며 따라오는 기자들이 뒤섞인 채 차량 쪽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어둠 속에서 발밑이 잘 보이지 않아 계단에 왼발이 급하게 디뎌지면서 왼쪽 허리 부분에 충격을 느꼈다"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정신적 충격과 관련해서는 "수십 명의 기자들이 차를 막아서며 마이크로 고함을 지르고 카메라를 들이대며 차를 막아서는 바람에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권 본부장은 평소에 정신적 충격을 입으면 극심한 두통을 동반하는 증세를 가지고 있었는데, 다음날에도 두통이 심해지고 어지러움과 구토증세가 심해졌다고 토로했다.

▲ 권재홍 보도본부장 @MBC

권 본부장은 "심신이 약한 게 문제라면 저는 아무 할 말도 없는 건가"라며 "만약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이 뼈가 부러졌다고 그렇게 뼈가 약하냐고 몰아 부치는 거와 무엇이 다른 것일까"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MBC 기자회와 노조가 문제를 제기했던 것은 9시 뉴스데스크의 신체적 접촉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애초부터 기자들의 퇴근 저지 과정에서 정신적 충격을 입었다고 한다면 신체적 접촉이라는 보도를 하지 말었어야 한다는 것이 기자들의 주장이며 이번 정정보도 청구의 요지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자신이 심신이 약해 정신적 충격을 입었으니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 권 본부장의 주장이다.
특히 MBC 노조에 따르면 17일 방송 보도에 앞서 권 본부장이 상황을 설명하고, 황헌 보도국장이 받아쓴 것으로 확인되면서 권 본부장이 사실상 신체적 접촉이 없었음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거짓 보도를 지시한 셈이어서 권 본부장의 해명이 오히려 강한 반발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MBC 기자회 최형문 대변인은 권 본부장의 입장에 대해 "스스로 허위였다는 것을 밝힌데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과거 자신이 아팠던 사안이 이번 사안과 무슨 상관이냐. 기자회가 환자를 겁박하려는 그런 의도가 있었던 것처럼 하고 있다"며 "그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사람이 차 안에서 전화통화를 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수차례 걸쳐서 핸드폰으로 기자들 사진을 찍겠느냐. 상식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면 그런 행동을 할 수 있겠냐"라고 되물었다.
최 대변인은 "뉴스를 사유하면서 기자회와 노조를 폭력 집단으로 몰아넣은 뒤에 뒤늦게 거짓말이라는 것이 들키니까 '나는 아파요'라는 파렴치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MBC 노조 관계자도 "그럼 우리는 해고 당하고 징계 받고, 가압류 당하고, 월급도 넉달째 못받고 있는데 목을 메아하겠다"며 "그 정도 가지고 정신적 충격을 받고 위협을 느꼈다면 우리한테 가한 것은 무엇이느냐"고 비난했다.
MBC 박소희 기자(‏@mbc_sohee)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물리적 타격만이 충격이냐고요? 권재홍보도본부장님. 처음에 노조원들때문에 다쳤다고 뉴스데스크보도까지 지시한건 본인이었습니다"라며 "마음이 아프시다구요? 그때의, 요즘의 뉴스데스크를 보는 저희 마음은 찢어집니다. 후배들 이리 밟으시고 마음마저 편킬 원하십니까?"라고 꼬집었다.
한편, 권재홍 본부장은 25일 아침 정상적으로 출근했다. MBC 홍보국 관계자는 "밖에서 보는 것보다 스트레스와 관련해서는 본인만 알 수 있는 사안"이라며 "본인께서 컨디션을 확신을 못하고 있어 뉴스 앵커 복귀 시점은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2012년 5월 18일 금요일

MBC 막가자?…“권재홍 앵커 노조 충돌로 부상” 보도 파문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5-18일자 기사 'MBC 막가자?…“권재홍 앵커 노조 충돌로 부상” 보도 파문'을 퍼왔습니다.
노조 “신체접촉도 없었다…권재홍 차안서 문자질” 반발

MBC 사측이 (9시 뉴스데스크)를 통해 권재홍 MBC 보도본부장이 파업 중인 노조와의 충돌로 인해 부상을 입어 방송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지만, 노조는 어떠한 물리적 충돌이나 신체적 접촉도 없었다고 반박해 사측의 거짓 보도 논란이 일고 있다.

권 보도본부장을 대신해 17일 뉴스데스크 임시 아나운서를 맡은 정연국 앵커가 뉴스 오프닝에서 “어젯밤 권재홍 앵커가 뉴스데스크 진행을 마치고 퇴근하는 도중 노조원들의 퇴근 저지를 받는 과정에서 신체 일부에 충격을 입어 당분간 방송 진행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배현진 아나운서는 “권재홍 보도본부장은 어젯밤 10시 20분쯤 본사 현관을 통해 퇴근하려는 순간 파업 중인 노조원 수십명으로부터 저지를 받았다”며 “권재홍 보도본부장은 차량 탑승 도중 노조원들의 저지과정에서 허리 등 신체 일부에 충격을 받았고 그 뒤 20여 분간 노조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상황을 겪어야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권 보도본부장과 노조가 전날 MBC 건물 앞에서 대치하는 영상 화면까지 내보냈다. 사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노조원들이 권 본부장이 타고 있는 차량을 빙둘러싸고 구호를 외치고 있을 뿐 그 어디에도 권 본부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며, 신체 일부에 충격을 받는 장면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러한 사측의 보도에 시청자들은 알권리를 잃었다며 분노했다. (뉴스데스크) 시청자게시판에는 “뉴스가 예능이여?”, “뉴스가 무슨 장난입니까”, “국민들이 노조 파업이유에 점점 공감되어가는 현실”, “시청자의 권리도 중요하단다”, “뻔뻔한 사장과 아나운서”, “거짓말이 입에 붙었구나!”, “뉴스안봐”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MBC 노조는 “권재홍 앵커의 (기자들에 의한) 부상설은 사실이 아니다”며 “권 앵커와는 어떠한 물리적 충돌이나 신체적 접촉이 없었다”며 즉각 반발하며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 MBC 노조

노조는 “혹시 권재홍의 차량에 잔기스라도 났다면 도색해 주겠다. 어디서 그런 거짓말을”이라고 비난하며 “김재철과 권재홍의 의도는 시끄러운 통진당 사태와 오버랩 시키는 것인데, 우리도 다 기록이 있다”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노조는 “‘시용 기자’ 채용에 항의하는 후배 기자들이 보도본부장 권재홍을 찾아나선지 5시간 만인 밤 10시쯤 권재홍은 회사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며 “청경 40여명이 권재홍의 양측에 길게 도열해 길을 텄고, 보도국장 황헌은 경호원처럼 곁에 따라붙었다”고 전했다.

노조는 이어 “기다리던 보도부문 조합원 150여명이 다가갔지만, 권재홍은 후배들과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청경들에 둘러싸인 채 정문에 대기하던 검은색 에쿠스 차량에 곧바로 올라탔다”며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면서 이를 막는 청경들과 잠시 실랑이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노조는 “후배들을 외면하고 차량에 올라탄 권재홍에게 보도부문 조합원들은 ‘시용 기자 채용에 한마디 해명이라도 하라’고 요구했으나, 권재홍은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며 통화를 하거나 애써 시선을 돌리며 딴청을 피웠다”며 “차창 안에서 누군가에게 ‘노조 애들이 퇴근 저지 농성 중’이라고 문자를 보내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말했다.


임경아 조합원 트위터(@_SANDIYA)

더욱이 “회사는 기다렸다는 듯 경찰에 병력을 요청해, 실랑이가 벌어진 지 10분 만에 영등포경찰서에 ‘본부장이 퇴근하려는데 노조원들이 막고(가두고) 있다’고 신고했다”며 “경찰은 즉시 형사 당직반과 여의도 순찰차 1대를 출동시켰고, 기동대 투입도 준비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언론사 보도 책임자가 회사 안으로 경찰을 불러들여 후배 기자들을 물리적으로 끌어내겠다는 상징적인 사건이 벌어진 것”이라며 “한쪽에선 노무팀이 고용한 VJ가 몰래 현장을 채증하다 적발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합원 김수진 기자(@sujin_mbc)는 “이 상황이 폭행입니까? 권 본부장은 대화하자고 애타게 부탁하는 후배 기자들의 요구에도 차 안에서 전화 문자만 했다”며 “한 때 같이 일했던 권 본부장, 이제 선배로 받아들일 수 없게 됐다”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18일 오전 11시경 MBC 1층 로비에서 MBC 뉴스데스크의 권 본부장 부상 주장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마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