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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11일 토요일

‘SNL코리아’에서 최일구 앵커 못 보나


이글은 미디어스 2013-05-10일자 기사 '‘SNL코리아’에서 최일구 앵커 못 보나'를 퍼왔습니다.
방통위, 유사보도 실태조사·제재…표적논란 벌어질 수도

tvN(SNL코리아)의 ‘위크앤드 업데이트’, 편성 제재받을까?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경재, 이하 방통위)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방송법상 보도가 금지된 전문편성 방송사업자(Program Provider, PP)의 유사 보도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현행 방송법상 보도프로그램은 여론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보도의 공정성을 위해 허가·승인받은 지상파방송, 종합편성·보도전문채널에 대해서만 허용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전문편성채널에서 부수적으로 편성할 수 있는 방송프로그램은 교양 또는 오락에 관한 방송프로그램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유사보도’ 프로그램 실태조사 결과 금지사항을 위반한 사업자에 대해 법령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며, 미래창조과학부 등과 협의를 통해 보도프로그램의 세부적인 분류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방통위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당장 tvN (SNL코리아) ‘위크앤드 업데이트’와 (백지연의 끝장토론), (쿨까당) 편성이 논란이 될 전망이다. 또, (뉴스타파)와 (go발뉴스)를 편성하고 있는 RTV에 대한 제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보수논객 및 매체로부터 '유사보도'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tvN 'SNL코리아', '백지연의 끝장토론', '쿨까당', RTV '뉴스타파', 'go발뉴스' 등 캡처

보수 논객·매체의 ‘유사보도’ 논란 부추기기

최근들어 보수 논객과 매체들이 특정 프로그램들을 지목하면서 ‘유사보도’ 논란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유사보도’ 관련 핫한 논쟁이 벌어졌던 것은 tvN (SNL코리아) ‘위크앤드 업데이트’이다. ‘위크앤드 업데이트’는 뉴스형식을 띤 시사풍자 코미디이다. 하지만 4일 해당 코너에서 (금주의 이상한 놈)으로 선정된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는 CJ E&M 강석희 대표이사와 최일구 앵커, 개그맨 안영미 씨를 형사고소하고 5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면서 “최일구의 불법 뉴스 편성부터 방통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됐다.
변희재 대표는 ‘위크앤드 업데이트’의 성격은 ‘보도’로 볼 수 있으며 이는 보도 프로그램 편성을 금지하고 있는 방송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에 대해서는 이미 방통심의위 박만 위원장이 나서서 “tvN은 일반PP이기 때문에 시사·토론 프로그램을 편성 할 수 없다”며 “그래서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적절한 조치를 해줘야 하는데 안 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최근에는 (뉴스타파)와 (go발뉴스)를 편성하고 있는 RTV가 논란이 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4월 말 “국민신문고로 RTV는 보도PP가 아닌데 (뉴스타파)와 (go발뉴스) 보도가 나가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법 위반 여부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오늘자(10일) ‘관심도 없는 미래부 “조사할 여력없다” 뒷짐만’ 기사를 통해 “법률상 뉴스보도 할 수 없는 케이블채널, 교양프로그램으로 포장해 유사보도 일삼는다”면서 대표적 유사보도 프로그램으로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과 (쿨까당), RTV가 편성하고 있는 (go발뉴스)를 꼽았다.
(조선일보)는 해당 기사를 통해 “유사 보도를 규제해야할 정부 부처들은 손을 놓고 있다”, “미래부는 아직 (go발뉴스)에 대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는 등 제재를 부추겼다.


▲ 5월 10일자 '조선일보' 6면 기사

“기준 없는 제재는 ‘표적’ 논란 일으킬 것”

그동안 ‘보도’기능을 승인받지 않은 PP가 시사관련 프로그램을 편성할 수 있느냐는 꾸준히 논란이 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 방송법은 보도기능을 포함하는 채널에 대해 정부의 승인·허가를 받도록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 CJ계열의 tvN은 드라마·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주편성이며 ‘토탈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채널로 ‘교양’과 ‘오락’ 편성은 가능하지만 ‘보도’ 편성은 금지돼 있다. RTV 역시 ‘시민액세스’로 등록돼 있는 PP로 ‘보도’ 편성은 가능하지 않다. 그런데 ‘시사’ 프로그램은 그 장르가 모호(보도 혹은 교양)해 늘 논란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보수논객·매체들이 특정 프로그램을 지목해 ‘유사보도’ 논란을 부추기고 있고 방통위와 미래부가 실태조사를 하고 제재하겠다고 나선 것은 석연치 않아 보인다.
언론개혁시민연대 김동찬 기획국장은 방통위 ‘유사보도’ 프로그램 실태조사와 관련해 “선후가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김동찬 기획국장은 “방통위가 보도프로그램의 세부적인 분류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나선 것 자체가 현재 방송법의 모호성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실태조사와 제재하기에 앞서 기준부터 만들어야하는 먼저”라고 지적했다. 김 기획국장은 “그동안 모호한 법규정으로 일반PP에서 관련 프로그램들을 편성해왔던 것”이라며 “정부가 먼저 기준을 세우고 계도기간을 거쳐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는 채널에 대해 제재하는 게 순서”라고 덧붙였다.
김동찬 기획국장은 “만일 그런 절차 없이 (보수 논객과 매체들이 지목한) 특정 프로그램 및 채널에 대해 제재한다면 ‘표적’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순택 기자  |  nanan@mediaus.co.kr

2013년 2월 9일 토요일

최승호 PD, <뉴스타파> 새 시즌에 합류


이글은 프레시안 2013-02-08일자 기사 '최승호 PD, (뉴스타파) 새 시즌에 합류'를 퍼왔습니다.
최일구 앵커는 사직서 제출… 경영진 압박에 MBC 핵심 인력 유출

지난해 파업 참여를 이유로 해고당했던 (PD수첩)의 간판 최승호 PD가 (뉴스타파) 새 시즌에 참여한다. 현재 프로그램을 제작 중이며, 앵커 후보군에도 올랐다.

또 최일구 전 앵커는 사표를 제출했다. MBC를 대표하는 얼굴이었던 두 사람이 연달아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된 것이다. 파업 사태 이후 사측의 강경한 태도로 핵심 인재가 빠져나간 모양새여서, 파업 이후 MBC 경영진의 강경 태도에 대한 비판 여론이 다시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최 PD는 (프레시안)과 한 통화에서 "확실하게 정해진 건 없다"면서도 "(뉴스타파) 시즌3에 참여하는 건 맞다"고 말했다. 현재 (뉴스타파)에는 최근 MBC로 복직한 이근행 PD도 참여하고 있다.

최 PD는 이미 새 시즌용 프로그램을 취재 중이다. 또한 앵커를 맡아 뉴스를 진행할 가능성도 높다. 제작진은 "현재 2~3명의 후보군이 있다. 최 PD도 후보의 하나"라며 "아직 확정된 건 아니"라고 밝혔다.

▲최승호 PD. ⓒ프레시안(최형락)

대안언론으로서 새 출발을 위한 준비에 한창인 (뉴스타파)는 이미 경력직 언론인을 채용하는 등 시즌3 출발 채비를 하고 있다. (뉴스타파)는 최 PD의 합류 소식을 포함한 새 시즌에 대한 준비 상황을 오는 13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1주년기념식에서 공식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한편 최 PD와 함께 MBC 파업 사태 당시 국민의 관심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던 (뉴스데스크)의 '간판' 최일구 전 앵커는 이날(8일) 사표를 제출했다. 사표가 아직 정식 수리되진 않았다.

최 앵커는 파업 참여를 이유로 파업이 끝난 후에도 업무에서 철저히 배제돼 왔다.

파업 기간에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으며, 파업이 끝난 후에는 교육 명령을 받았다. 서울 신천역 부근에 있는 MBC 아카데미에서 업무와 관계없는 '브런치 만들기' 등의 교육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노조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전두환 정권 시절에 있었던 '삼청교육대'에 빗댄 '신천교육대'라는 신조어가 나돌기도 했다.

최 앵커는 지난달 징계 기간이 끝났으나 사측으로부터 다시금 3개월 연장교육 명령을 받았다.

항간에서는 최 앵커가 케이블방송 tvN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옮겨갈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최 앵커는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미디어스)와 한 인터뷰에서 "전업 강사를 생각하고 있다"며 "tvN과는 단 한 번도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대희 기자

2013년 1월 18일 금요일

MBC, 최일구 앵커에게 또 ‘브런치’ 교육발령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1-17일자 기사 'MBC, 최일구 앵커에게 또 ‘브런치’ 교육발령'을 퍼왔습니다.

MBC가 파업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또 다시 교육 발령을 감행했다. MBC는 16일 정직6개월 징계를 받았던 이들에게 교육 발령을 내렸고, 징계3개월은 받은 후 교육을 받고 있던 이들에게는 교육기간을 연장했다.
MBC는 지난해 6월 20일자로 정직6개월 처분을 받았던 김민식 PD·이중각 PD·전흥배 (영상미술제작부문)·최형문 기자에게 교육 3개월을 명령했다. 또한 징계 후 교육을 받고 있었던 구자중(경영지원국)·강재형 아나운서·김세용 아나운서·김재영 PD·민병선 PD·양동암 영상기자·이춘근 PD·최일구 아나운서에게는 교육기간을 3개월 연장시켰다.
징계대상자들은 17일자로 정직 및 교육 명령이 끝나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조치로 또 다시 현장에 돌아오지 못하게 됐다. MBC는 파업으로 징계를 받은 이들에게 '브런치 만들기', '요가 배우기' 등 업무와 전혀 동떨어진 교육을 시켜와 '가중처벌'이라는 안팎의 비난을 받아왔다. 이들이 교육받는 장소인 MBC아카데미가 신천역 부근 있는 것을 두고 삼청교육대에 빗댄 ‘신천교육대’라도 나왔다.
MBC노조는 16일 공식 트위터에서 "김민식PD 신천교육대 발령. 최일구 앵커 교육연장 등 총 12명 다시 신천교육대로! 사흘간 김재철 무혐의 판정, 김현희 휴먼토크, 이상호 기자 해고, 대규모 교육발령…해가 바뀌어도 김재철은 여전히 죽이고 있습니다. 정말 끔찍합니다"라고 반발했다.

최일구 앵커

한편 MBC 노조가 지적했듯이 최근 MBC는 15일 이상호 기자 해고와 16일 대규모 교육발령을 감행했다. 15일 KAL기 폭파사건의 김현희씨 특별대담을 내보내면서 눈엣가시였던 당시 'PD수첩'제작진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를 두고 새 정부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김 사장의 '새판 짜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지난 14일 경찰은 김재철 MBC 사장의 배임횡령 혐의를 무혐의 처리했다. MBC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말이다.
MBC의 한 PD는 통화에서 "연임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이다. 인수위나 여권쪽으로부터 연임 신호를 받은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봤다.
이 PD는 또 이번 교육발령에 대해 "MBC는 대한민국에서 언론학살의 참극이 벌어지고 있는 아우슈비츠나 다름 없다. 독가스만 안 쓴다는 것뿐이지 똑같다"고 비판했다.

조수경 기자 | jsk@mediatoday.co.kr  

2012년 6월 5일 화요일

최일구·김수진 기자, 광화문 1인 시위


이글은 스포츠경향 2012-06-04일자 기사 '최일구·김수진 기자, 광화문 1인 시위'를 퍼왔습니다.

MBC 최일구 앵커와 김수진 기자가 스튜디오 대신 광화문 광장에 섰다. 

두 사람은 4일 오전 11시30분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성호 기자회장과 이용마 노조 홍보국장의 복직을 위한 ‘해고동료 살리기 1인 시위’에 나섰다. 최일구 앵커가 첫 주자로 나서고 김수진 기자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MBC 기자회는 “기자회 소속 150여명의 기자들이 매일 2시간씩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5일에는 연보흠, 양효경 기자가 시위에 참여한다.

http://www.youtube.com/watch?v=0jpCHVAQDKQ&feature=player_embedded


MBC 김수진 앵커(사진오른쪽)와 최일구 앵커(사진왼쪽)가 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해고된 동료기자의 복직과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릴레이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이번 릴레이 1인시위에 전직 앵커들을 비롯해 150여 명의 MBC 기자들이 나설 예정이다. 정지윤기자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2012년 5월 27일 일요일

최일구 앵커등 “권재홍 앵커 공포에 떠는 한마리새”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5-26일자 기사 '최일구 앵커등 “권재홍 앵커 공포에 떠는 한마리새”'를 퍼왔습니다.
80년대 입사기자 30명 “보도책임자 자질없어…후배들이 조직폭력배인가”

“후배들에게 맞지는 않았지만, 심신이 약해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해명한 권재홍 MBC 앵커(보도본부장)에 대해 최일구 (뉴스 데스크)주말 앵커 등 80년대 입사한 고참 기자들이 “공포에 떠는 한 마리 작은 새를 보는 것 같다”며 “그리 심약해서야 어디 남의 잘못을 꾸짖기나 하겠는가”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최일구 앵커, 김세용 앵커 등 1985~1989년에 입사한 26~22년차 고참 기자 30명은 권재홍 앵커의 해명에 대해 “참으로 구차하고 치졸하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고참 기자들은 “공포에 떠는 한 마리 작은 새를 보는 것 같아 측은지심마저 느낀다”며 “후배기자들이 퇴근길을 막고 서서 ‘권재홍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다친 데는 없지만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극도의 공포감에 휩싸였고 그래서 몸져누워야 했다’는 변명이 애처롭고 가련하기조차 하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그렇게 심약해서야 어디 앵커석에 앉아 남의 잘못을 준열히 꾸짖을 수 있겠는가”라며 “권재홍 보도본부장의 처신과 변명은 보도책임자로서의 자질 없음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일구 MBC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 이치열 기자 truth710@

특히 권 앵커가 ‘정신적 충격, 극도의 공포감’이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최일구 앵커 등 고참 기자들은 “후배들이 조직폭력배라도 되는가”라며 “후배들이 보도본부장을 감금하고 위해를 가하기라도 했단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이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심적 불안에 몹시 괴로웠다’라는 말은 이럴 때 하는 게 아니다”라며 “보도책임자로서 권력에 굴복한 불공정 편파 왜곡보도를 막지 못한 막중한 잘못으로 후배기자들을 대할 때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심적 불안에 휩싸였다’라고 해야 옳은 표현”이라고 꼬집었다.
후배들이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것이 자신에게 ‘폭력’이라는 권 앵커의 강변에 대해 이들은 “나에게는 잘못이 있고 항의할 일이 있어도 제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지 말아달라는 구걸처럼 들리기도 한다”며 “양복 앞뒤로 ‘FRAGILE! 깨지기 쉬운 물건이니 조심히 다룰 것!’이란 경고문을 붙이고 다닐 것을 권한다”고 풍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권 앵커는 전날 특보를 통해 ‘송곳이 심장을 찌르는 고통’을 느낀다며 보도본부장으로서 시청률이 추락하고 하루하루 뉴스가 처참하게 망가지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없어 ‘파업 땜빵용 경력기자 채용’을 역설한 강변했었다. 이를 두고 고참 기자들은 “어불성설”이라며 “시청률 추락의 본질적인 원인은 파업이 아니라 ‘MBC 뉴스의 신뢰 상실’임을 모른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공정방송을 위해 기자들이 파업에 돌입한 이후의 MBC 뉴스에 대해 이들은 “내부 감시마저 없어졌다고 노골적인 편파와 왜곡이 춤을 추고 심지어 뉴스를 사적으로 악용하지 않았는가”라며 “진정 정신적 충격을 받고 송곳이 심장을 찌르는 고통을 느낀 건 권재홍 본부장이 아니라 그런 뉴스를 지켜봐야했던 후배기자들임을 잊지 말라”라고 지적했다.

권재홍(왼쪽) MBC <뉴스데스크> 앵커 겸 보도본부장.

이들은 파업에 대해 “공영방송 MBC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후배들의 몸부림”이라며 “MBC 뉴스가 3류로 전락하고 있는데도 그냥 쳐다볼 수밖에 없다는 것은 고통을 넘어 분노로 바뀌고 있음을 권재홍 본부장은 또한 잊지 말라. 이미 폐기대상이 된 김채철 사장과 더불어 MBC에서 퇴출되기를 바라는가”라고 경고했다.
앞서 권재홍 앵커는 MBC 뉴스데스크에서 자신의 부상설을 허위로 보도하도록 했다는 비판에 대해 25일 “기자들이 보도본부장을 차에 가둬놓고 퇴근을 저지하며, 카메라를 들이대며 고함을 지르며 정신적 충격을 가한 행위는 과연 정당한 것인가”라고 주장했었다.
그는 지난 17일 뉴스데스크 톱뉴스에서 나온 허리 부상설에 대해서도 “허리 등의 부상 역시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 아니라 자신이 발을 헛디뎌서 생긴 것”이라며 “평소에 정신적 충격을 입으면 극심한 두통을 동반하는 증세를 가지고 있었는데, 다음날에도 두통이 심해지고 어지러움과 구토증세가 심해졌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1985~1989년 입사한 MBC 기자 30명이 25일 오후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폐기대상 김재철과 더불어 퇴출되기를 바라는가
참으로 구차하고 치졸하다. 공포에 떠는 한 마리 작은 새를 보는 것 같아 측은지심마저 느낀다. 후배기자들이 퇴근길을 막고 서서 ‘권재홍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다친 데는 없지만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극도의 공포감에 휩싸였고 그래서 몸져누워야 했다는 변명이 애처롭고 가련하기조차 하다. 그렇게 심약해서야 어디 앵커석에 앉아 남의 잘못을 준열히 꾸짖을 수 있겠는가. 권재홍 보도본부장의 처신과 변명은 보도책임자로서의 자질 없음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정신적 충격, 극도의 공포감이라니, 후배들이 조직폭력배라도 되는가. 후배들이 보도본부장을 감금하고 위해를 가하기라도 했단 말인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심적 불안에 몹시 괴로웠다’라는 말은 이럴 때 하는 게 아니다. 보도책임자로서 권력에 굴복한 불공정 편파 왜곡보도를 막지 못한 막중한 잘못으로 후배기자들을 대할 때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심적 불안에 휩싸였다’라고 해야 옳은 표현이다.
사람마다 몸과 마음에 약한 부분이 있는데 자신은 정신적 충격에 취약하다며, 후배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것이 자신에게는 ‘폭력’이라는 권재홍 본부장의 강변이 가련하기까지 하다. 나에게는 잘못이 있고 항의할 일이 있어도 제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지 말아달라는 구걸처럼 들리기도 한다. 양복 앞뒤로 ‘FRAGILE! 깨지기 쉬운 물건이니 조심히 다룰 것!’이란 경고문을 붙이고 다닐 것을 권한다.
작금의 상황에 송곳이 심장을 찌르는 고통을 느끼고 있단다. 보도본부장으로서 시청률이 추락하고 하루하루 뉴스가 처참하게 망가지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있느냐며 ‘파업 땜빵용 경력기자 채용’을 강변한다. 어불성설이다. 시청률 추락의 본질적인 원인은 파업이 아니라 ‘MBC 뉴스의 신뢰 상실’임을 모른단 말인가.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후배기자들이 펜과 마이크를 놓고 파업에 돌입한 이후 MBC 뉴스는 어떠했는가. 내부 감시마저 없어졌다고 노골적인 편파와 왜곡이 춤을 추고 심지어 뉴스를 사적으로 악용하지 않았는가. 진정 정신적 충격을 받고 송곳이 심장을 찌르는 고통을 느낀 건 권재홍 본부장이 아니라 그런 뉴스를 지켜봐야했던 후배기자들임을 잊지 말라.
얼굴 붉히며 싸우고 싶지도 않은 건 후배기자들이다. 파업은 공영방송 MBC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후배들의 몸부림이다. MBC 뉴스가 3류로 전락하고 있는데도 그냥 쳐다볼 수밖에 없다는 것은 고통을 넘어 분노로 바뀌고 있음을 권재홍 본부장은 또한 잊지 말라. 이미 폐기대상이 된 김채철 사장과 더불어 MBC에서 퇴출되기를 바라는가.

2012. 5. 25.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보도부문 22~26기 기자 일동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