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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24일 화요일

"민주통합당, 열우당 망할 때와 똑같다"


이글은 대자보 2012-0423일자 기사 '"민주통합당, 열우당 망할 때와 똑같다"'를 퍼왔습니다.
친노 주류의 중도 우클릭/호남 보수파 몽니/진보파 소수 전락 등 '판박이'

오만과 무대책으로 '다 차려준 밥상을 걷어차버린' 민주통합당. 민주당의 총선 패배를 한줄로 요약한 말이다. 총선 이후에도 뼈아픈 자성과 제대로 된 변화의 몸부림은 없고, 어이없게도 우클릭을 외치는 친노 주류와 호남 보수파의 친노-비노 논쟁이 한창이다. 보수-진보의 정책·노선 대결이 아닌, 당내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밥그릇 싸움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오히려 민주통합당 창당 이전보다 더 과거로 회귀하고 있는 모습이다. 당 안팎에서 매서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대자보)는 현 민주통합당 난맥상을 지적하고 경고음을 울린 글 한 편을 소개한다. (한미FTA 종결자들) '경제민주화'(ID)님의 글이다.

 ‘벌써 망조난’ 민주통합당‥"열우당 망할 때와 똑같다" 주류 친노의 중도 우클릭/호남 보수파 몽니/진보파 소수 전락 등 '판박이'

▲ 민주통합당인지 열우당인지… ©한미FTA 종결자들

'민주통합당, 우클릭 발언 봇물'…. 역시나..2004년 열린우리당이 총선 직후 망조난 신호탄이 분양원가 공개 약속 폐기를 비롯한 우클릭이었다는 걸 벌써 다 까먹은 듯하다.

정말 민주당이 진보화돼서 총선에서 손해봤다고 생각하는가?   자신들이 약속한 진보적 의제를 단 하나라도 총선 이슈로 끌어올려 한나라당과 정면 승부를 본 게 있기는 했나?아무 것도 한 게 없는 무개념에, 상식 이하의 실책 연발로 어그로만 끈 현 주류 세력이 총선 패배로 궁지에 몰리자 이제는 남 탓하고 책임 전가에 급급하다. 그런 '머저리스트'들만 우글거리니 대선 전망도 가물가물할 수밖에…. 왜 민주당 친노세력은 반성을 모르는 오만방자 근성을 못 버리는 걸까. 그냥 쿨하게 '잘못했다, 앞으론 절대 안 그러겠다'고 사과하면 안 되나?압승 분위기를 일거에 말아먹은 핵심이 자신들의 무원칙한 독식·편파 공천, 김진표류 X맨 공천이라는 걸 왜 인정 못하지? 이게 얼마나 많은 야권 유권자들을 실망시키고 투표 의욕을 상실시켰는지 정말 모르는 건가, 아님 모른 척하는 건가.   세상 사람은 다 달을 가리키는데, 자기들만 눈이 뒤집혀 손가락만 쳐다보니…. 19대 국회가 개원도 하기 전에 지금 상황은 딱 친노의 노무현 관장사로 '제2의 열우당화', 한 마디로 말아먹기 국면이다. 자고로 친노가 야권에서 주류 행세하는 순간 반동으로 말아먹지 않은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마침 어제 (경향신문)에 앞서 지적한 사항들을 그대로 꼬집은 기사가 올라왔다. ‘진보’ 외치더니 선거 끝나자 ‘중도’ 강화… 오락가락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도 비전보다 ‘합종연횡’ 난무 (경향신문, 2012.4.21) 아래는 기사 내용 중 현재 민주통합당 난맥상의 핵심을 짚은 대목이다. 『4·11 총선 후 민주당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당 강령으로 채택한 친복지·친노동 정책 노선과 야권연대에 책임을 돌리는 목소리가 나오는 게 단적이다. 정작 제대로 된 공약이나 행동 없이 ‘말의 성찬’과 ‘좌클릭’만 앞세우다 총선 패배 후에 다시 흔드는 사람들이 보인다. 당권·대권만 향해 이리저리 몰려다니면서 벌어지는 풍경들이다. 

민주당은 총선에서 경제 민주화와 보편적 복지를 핵심축으로 하는 정책 공약을 내놓았다. 이명박 정부의 ‘1%(부자·대기업)’ 정책 기조를 비판하고 ‘99%(서민)’의 삶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통합진보당, 시민사회와 합의한 공동정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총선 뒤 당내에선 중도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왜 중도층을 끌어안는 데 실패했는지 반성이 있어야 한다. 민주당이 의욕만 앞세워 (국민과) 멀어지지 않도록 개혁의 균형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진보적 정책을 총선 패배의 원인으로 진단하면서 당 노선을 ‘오른쪽’으로 틀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당이 중도 성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일각의 목소리에 “일리가 있다. 보수·진보를 뛰어넘어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총선에서 민생 공약은 있었으되 핵심 정책을 부각시키지 못하고 새누리당과의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많다. 민주당이 1·15 전당대회에서 당론으로 채택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면 재검토 문제는 새누리당의 말바꾸기 공세를 받고 피해가는 데 급급하기도 했다. 그리고 김기식 민주통합당 당선자의 일갈.

"민주당, 중도로 가자는 건 자살행위""문재인, 친노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산다" (프레시안, 2012.4.22) 구구절절 옳은 소리이긴 한데, 제발 말한 대로 치열하게 실천 좀 해주길.. 어쨌든 앞으로 개혁.진보 언론에서 이런 기사들을 많이 보게 될 것 같다. 현재 민주통합당의 상황을 정리하면,당 주류인 문재인·이해찬·김진표·김두관 등 친노세력의 중도 우클릭 망령, 박지원류 호남 보수파·난닝구들의 주도권 몽니,정동영·천정배 등 진보파의 소수파 전락.결론은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의 차별 없음 또는 정반대로 뒤바뀜.. 정동영이 진보파로 변신한 거 빼고는...열린우리당이 망해갈 때 '딱' 이랬다.

2012년 2월 26일 일요일

민주통합당 ‘재벌의 X맨’ 명단 공개


이글은 한겨레21 2012-02-27일자 기사 ' 민주통합당 ‘재벌의 X맨’ 명단 공개 '를 퍼왔습니다.
김진표·강봉균 전현직 원내대표, 노영민·박기춘 공천심사위원 등 민주당에서 암약하는 재벌의 X맨을 밝힌다…삼성장학생으로 성장해 재벌 규제 반대하고 FTA 찬성한 그들의 실체, 그리고 문재인·한명숙 논란의 진실


» 그래픽 장광석

“X맨을 찾아라!”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던 의 부활이 아니다. 장소는 서울 여의도로 같지만, 주무대는 텔레비전 방송사가 아닌, 여야 정치권이다. 역대 X맨들은 강호동·박명수 등 인기 연예인들이었지만, 이번에는 국회의원을 포함한 정치인들이 주인공이다.
‘김진표·이광재 아웃’, X맨 낙선운동
X맨은 겉과 속이 다른 조직 내 배신자다. 새누리당의 차명진 의원은 지난 1월 말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안에 X맨이 있다”고 주장했다. 당내에는 최재천 전 민주통합당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김종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얘기가 파다했다. 김종인 위원은 대표적인 재벌개혁론자다. ‘재벌당’으로 불려온 새누리당과는 태생적으로 맞지 않는다. 하지만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을 환골탈태하는 조처의 일환으로 그를 영입했다. 이후 새누리당은 한나라당이라는 이름까지 버리고, 새 정강·정책에 ‘경제민주화’를 명시하는 대대적인 신장개업에 나섰다. 여당 내 보수파들의 김 위원에 대한 공격은 경제민주화에 대한 반발로 비칠 수 있어 X맨 소동은 일회성 해프닝으로 끝났다.
하지만 야당의 X맨 파문은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과 대선을 정권 탈환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생각한다. 여당이 ‘전신성형’의 논란을 불사하며 변신을 꾀한다 해도, 친재벌 정책으로 양극화를 심화한 이명박 정부의 원죄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핵심 선거 전략은 복지 확대와 경제민주화다. 민주당 내 X맨들로는 경제민주화와 재벌 개혁에 배치되거나 그런 전력이 있는 인물들이 꼽힌다. X맨 논란은 당의 정체성을 훼손시키는 것은 물론, 양대 선거에도 바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불길은 당 바깥에서 붙기 시작했다. 선대인 세금혁명당 대표,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경제학자 우석훈씨, 소설가 서해성씨 등은 지난 2월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X맨 낙천·낙선 운동을 공개 선언했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대표적인 X맨으로 실명 거론하고, ‘김진표 아웃’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10만 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에 착수했다. 또 민주당 공천심사위원인 박기춘·노영민 의원도 경제민주화를 구현할 수 없는 인물로 지목했다. 인터넷 논객 오용석 개방과통합연구소장도 김 원내대표와 이광재 전 강원지사를 ‘재벌장학생’으로 적시하며, 민주당의 ‘경제정풍’을 촉구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도 2월16일 비준안 처리에 책임 있는 18대 의원 160명을 심판 대상으로 발표하며, 민주당의 김진표·강봉균·김동철·김성곤 의원 등 7명을 포함시켰다.
X맨 파동은 민주당 안에서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진보 성향의 한 전직 의원은 “당내 공천위원 7명 중에는 시민사회가 X맨 낙천 대상으로 직접 거론한 인물과 참여정부의 재벌 개혁 실패에 책임 있는 친노 386 멤버가 다수 포함돼 있다”며 “공천 탈락 대상이 공천 심사를 하고 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수도권의 한 현역 의원은 “최고위원들이 나눠먹기식으로 공심위원을 임명한 결과”라며 “당은 진보를 선택했는데 공천위원은 보수인 상황에서 공천심사에 응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고민하는 예비후보가 많다”고 전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이던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는 친노그룹 중에서 X맨의 핵심으로 불린다. 참여정부에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이동걸 한림대 객원교수는 재벌 개혁이 실패한 요인의 하나로 그를 지목한다.
강봉균 등 모피아 X맨


» 김진표 원내대표. <한겨레21> 탁기형
» 강봉균 전 원내대표. <한겨레21> 김경호
» 김동철 의원. <한겨레> 이정우
X맨으로 꼽힌 김진표 원내대표는 ‘모피아’(기획재정부 출신 경제관료를 가리키는 합성어) 출신의 재선 의원으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참여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지낸 데 이어, 민주당의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를 차례로 맡았다. 김 원내대표는 참여정부 초기부터 경제민주화와 재벌 개혁에 역행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시절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핵심 공약으로 내건 재벌 개혁에 대해 “자율적·장기적·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해 ‘개혁 후퇴’ 논란을 빚었다. 선대인 대표는 “김 원내대표는 참여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시절 법인세 인하를 내놓아 이명박 정부 감세정책의 터를 닦았고,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대한주택공사 분양원가 공개 요구를 ‘사회주의적’이라고 공격했으며, 골프장 무더기 건설 등 부동산 경기 부양책도 함께 추진했다”고 문제점을 조목조목 열거했다.
김 원내대표는 금융 당국이 2003년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에 외환은행 인수를 불법적으로 승인할 당시 경제부총리였다. 그는 2005년 교육부총리 시절에도 국립대 법인화에 시 
» 강봉균 전 원내대표. 김경호
동을 걸고, 사립대 등록금 인상 경쟁을 방조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2007년 민주당 정책위의장 시절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추진했다. 오용석 소장은 “김 원내대표는 지난 두 차례의 민주정부 집권 시절 삼성 등 재벌의 앞잡이로서 이른바 ‘신자유주의 고속도로’를 깔아줘, 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그 위를 고속 질주할 수 있게 했다”며 “서민경제 피폐화의 책임을 결코 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최근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담은 정강·정책을 발표하자 “경제질서를 망쳐놓고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 공격했다가, 김종인 위원에게서 “그런 얘기를 할 자격이 있느냐”고 역공을 당하기도 했다.
김진표 의원의 정체성 논란은 지난해 5월 원내대표 취임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한국방송 수신료 인상안을 표결 처리하기로 당시 한나라당과 일방적으로 합의하고, 한-미 FTA 비준과 관련해 여당과 비밀리에 합의문을 작성했으며, 외환은행 매각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을 포기한 채 국회 등원을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
» 김동철 의원. 이정우
표는 참여정부 이전부터 친재벌 경제관료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1993년 재무부 세제심의관 시절에는 김영삼 정부의 금융실명제 도입 사실을 삼성에 미리 알려줘 대비할 수 있도록 해줬다는 의심을 샀다. 그의 지역구는 삼성의 공장이 몰려 있는 경기도 수원 영통이다. 선 대표는 “김진표 원내대표는 경제민주화와 민생경제 개혁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며 “그가 원내대표로 있는 한 민주통합당은 도로 민주당이 될 우려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맞대응을 피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 쪽 인사는 “정면 대응을 하면 문제를 더 키우고 본질을 흐릴 수 있어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며 “당의 정체성이 중요하다는 데는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FTA 협상과 관련해 여당과 몸싸움을 하지 말자고 한 것을 문제 삼는 것은 너무하지 않느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정체성을 의심받는 모피아 출신 정치인은 김진표 원내대표만이 아니다. 3선인 강봉균 의원은 김대중 정부에서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냈고,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를 역임한 거물이다. 그는 정책위의장 시절에 공공연히 재벌 규제의 상징인
» 박기춘 의원. 강창광
출자총액제한제(출총제)의 폐지를 주장했다. 출총제의 적용 대상을 축소하고, 각종 예외 조항을 양산해 껍데기로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지적도 받는다. 그 외에 모피아 출신으로 이용섭·홍재형·장병완 의원 등이 꼽힌다. 이 중에서 정책위의장과 조세개혁특위를 겸하고 있는 이용섭 의원은 상대적으로 가장 개혁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민주당의 X맨으로 몰리는 또 다른 그룹은 토건족과 한-미 FTA 찬성파들이다. 박기춘 의원(경기 남양주을)은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으로 건설업계에 유리한 정책과 법안을 입안해온 대표적 토건족으로 꼽힌다. 그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양주시의 시대정신은 토건”이라며 스스로 토건족임을 인정하며, “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더라도 당선될 사람을 공천해야 한다”고 퇴진 요구를 일축했다. 박 의원은 이성호 전 한나라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노영민 의원은 한나라당과의 한-미 FTA 합의문 작성을 주도한 일로 비난을 사고 있다. 박 의원과 노 의원은 공천심사위원을 겸하고 있어 논란을 더한다. 김성곤·김동철 의원은 한-미 FTA 비준과 관련해 역시 한나라당과의 합의 처리를 주장해 X맨으로 몰렸다. 김진표·강봉균 의원은 한-미 FTA와 관련해서도 퇴진 대상에 포함됐다.
문재인·한명숙도 X맨이다?

» 김성곤 의원. <한겨레> 이정우
» 노영민 의원. <한겨레21> 탁기형
»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한겨레> 자료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린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는 친노그룹 중에서 X맨의 핵심으로 불린다. 참여정부에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이동걸 한림대 객원교수는 재벌 개혁이 실패한 요인의 하나로 그를 지목한다. “대통령 주변에는 재벌의 입 노릇을 하는 측근이 있었다. 개혁과 관계없이 자기 영향력이나 입지를 지키기 위해 재벌·관료와 영합한 이들이다. 그 사람들을 중심으로 내부에서 재벌 개혁에 대한 조직적 반대가 많았다.” 참여정부의 개혁을 위해 참여했던 인사들은 이 전 지사를 중심으로 한 대통령 측근들과 경제관료들의 연합 세력에 의해 개혁그룹이 밀려나 재벌 개혁이 용두사미로 끝났다고 분석한다. 정태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장(전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차장)은 “노 대통령은 사람을 임명하거나 정책을 맡길 때 개혁 인사와 관료가 서로 견제하도록 배치했는데, 대통령과 가까이 있는 이광재가 관료들과 손을 잡았으니 결과는 뻔했다”고 말했다.
이광재 전 지사의 친재벌 행각에 대한 증언은 다양하다. 윤석규 민주당 안산 상록을 총선 예비후보(전 열린우리당 원내
» 노영민 의원. 탁기형
기획실장)는 2002년 대선 전후 노무현 후보 캠프에서의 경험을 소개했다. “2002년 초 참여연대의 장하성 교수가 소액주주운동의 일환으로 삼성주총에 참여해 이학수 부회장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반대했을 때, 이광재가 대선 캠프 안에서 장하성 교수를 빨갱이 아니냐며 격렬하게 비판해 이상하게 생각했다.” 이 전 지사는 노 후보가 정식 후보가 된 직후인 2002년 5월 삼성경제연구소가 출간한 이라는 책을 들고 다니며 대선 공약에 반영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전 지사는 2004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에는 노 대통령 직계 출신인 백원우·서갑원·이화영 등 386 출신 의원들과 의정연구회를 결성했다. 의정연구회는 국회에서 삼성경제연구소와 공공연히 공동 세미나를 열어 입길에 올랐다.
유력한 대선주자로 불리는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친노그룹의 큰형 격이다. 그는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 사상구에 출사표를 던지고 바닥을 훑고 있다. 문 고문은 최근 언론에 “경제성장의 혜택이 소수 계층에 편
»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자료
중돼 서민의 삶이 팍팍해져 경제민주화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노 대통령 시절의 실패 경험이 있어 더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그를 대하는 시각은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노 대통령의 분신으로서 경제 개혁 실패에 대한 공동 책임이 크고, 재벌 개혁 실패에 대한 공식적인 참회가 없어 진정성이 안 보인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다른 쪽에는 그에게 큰 책임을 묻는 것은 너무 가혹하고, 더구나 재벌 개혁의 X맨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한다. 문 고문은 사석에서 참여정부의 개혁 실패에 대해 크게 탄식했다고 한다. 그는 2008년 2월 참여정부가 퇴장하기 직전 정권 초기에 참여했던 개혁 성향 인사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욕먹더라도 재벌 개혁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을 강하게 푸시할 걸 그랬다”고 후회했다. 당시 참석자 중 한 인사는 “문 고문이 ‘너무 순진하게 내 일만 잘하면 된다는 좁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탄식했다”고 전했다. 문 고문이 재벌 개혁 실패를 방관만 한 것은 아니라는 증언도 있다. 박영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2005년 삼성 금융계열사가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을 어긴 것을 제재하려고 법 개정을 논의할 때 청와대와 친노 인사들이 모두 반대해 힘들었는데,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이 유일하게 도와줬다”고 말했다.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참여정부 시절 총리를 지낸 대표적인 친노 인사다. 한 대표는 문 고문과 함께 과거 참여정부 시절 한-미 FTA 타결을 ‘참여정부 외교의 결실’이라며 칭송했던 사실과 관련해 시달리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2월8일 주한 미국대사관을 방문해 한-미 FTA 재협상을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한 대표는 서한에서 “이명박 정권이 추진한 한-미 FTA는 국가 이익이 실종된 것이어서 그대로 발효할 수 없다”며 “재협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폐기를 위한 조처를 취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하지만 위키리크스가 지난해 공개한 주한 미국대사관의 외교 전문에 담긴 내용을 보면, 한 대표는 총리 시절인 2007년 5월 알렉산더 버시바우 대사와의 오찬 모임에서 “내년 봄 새 정부가 들어서기를 기다리기보다 이번 가을에 협정이 비준되길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이명박 정부가 재협상을 통해 자동차 부문 등에서 미국에 조금 더 양보한 것은 있지만 노무현 정부의 한-미 FTA 안과 본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 참여정부 시절 한-미 FTA에 찬성했던 정치 지도자들이 지금은 사회적 양극화를 심화할 것이라며 180도 돌변했으니 국민으로서는 혼란스러울 수 있다. 트위터에서는 ‘한명숙은 여자 김진표’, 문재인은 ‘남자 한명숙’이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 문재인 고문 쪽에서는 “문 후보가 지난 2월13일 민주당 공천 면접장에서 한-미 FTA와 관련해 ‘문제 조항 폐기를 위한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당론과 같다’는 견해를 밝혔고, 노무현재단 차원에서도 이미 그런 공식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고 해명했다.
겉으로만 재벌 개혁 주장 의원 많아


아예 ‘X맨의 몸통=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는 주장도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정치·사회 분야 개혁과 달리 경제 개혁에 소극적이었고, 경제팀에 개혁적 인사를 포진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무시하고, 초대 경제부총리에 모피아 출신인 김진표씨를 임명했다. 김진표씨는 경제부총리 취임 일성으로 법인세 인하를 내놓았다. 법인세 인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내걸었던 선거 공약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었다. 정권 초기 서슬이 시퍼런 상황에서 경제부총리가 대통령의 재가 없이 그런 얘기를 감히 입 밖에 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 윤석규 예비후보도 노 전 대통령과 삼성의 관계에 대해 증언하다. “이학수 삼성 부회장이 부산상고 선배이고, 초선 의원 시절부터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노무현 후보가 당선된 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구성됐고, 2개월간의 활동 결과를 묶어 ‘국정운영 백서’가 작성됐다. 이때 이와 별개의 ‘국정과제와 국가운영에 대한 어젠다’라는 제목의 국정운영 백서가 후보에게 전달됐는데, 그 보고서 작성 주체가 삼성경제연구소로 알려지고 있다. 후보 시절 캠프에 몸담은 한 인사는 “이광재뿐만 아니라 노 대통령 자신이 후보 시절 유세를 다니며 삼성경제연구소가 발간한 정책자료집을 지인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했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의 정책 중에는 삼성이 아이디어를 제공한 게 여럿이라는 얘기는 꽤 알려져 있다.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동북아경제중심 국가론, 한-미 FTA 추진 등이 대표적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벌 개혁에 성공한 첫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지만, 정권 초기부터 재벌에 자신의 뇌와 심장을 맡긴 셈이다. 정태인 원장은 “참여정부 초기 경제 개혁을 위해 함께한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 이동걸 금감위 부위원장 등 핵심 인사들은 모두 삼성 때문에 나갔다”며 “이정우 실장은 금산법 개정 때 삼성 봐주기를 반대하다가, 이동걸 부위원장은 삼성생명 상장과 관련해 보험가입자의 몫을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2007년 5월 노 대통령과의 일화를 들려준다. “대통령이 따로 불러서 갔어요. 노 대통령이 ‘재벌 개혁을 정부 출범 초기에 빨리빨리 해야 한다는 박 의원 말이 맞았다’며 ‘그랬으면 시장권력이 재벌에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을 텐데’ 하고 후회하더군요.”
민주당 안에서 정체성과 관련해 당내 X맨 색출이 본격 제기된 것은 처음이다. 민주당에서 낡은 정치 청산 같은 수준을 넘어 당의 정체성에 대한 본격적인 고민이 시작된 것 자체가 불과 몇 년 안 된다. X맨 파동은 무엇보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실패 경험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정치적 민주화의 근저에는 내 삶이 나아질 것이라는 유권자들의 기대가 있었지만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간 경제민주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미흡했다. 이제는 그것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현재 인적 구조나 인식 수준을 보면 설령 집권에 성공하더라도 경제민주화와 재벌 개혁이 또다시 용두사미로 끝날 수 있다는 걱정이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제2의 노무현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한다. 민주당 경제민주화 특별위원회에 참여했던 한 외부 인사는 “(여기까지 온 것도) 기적”이라며 “그럴 위험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겉으로는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경제민주화 열기로 뜨거운 것처럼 비치지만, 실제 내부 온도는 싸늘하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올해 들어 잇달아 경제민주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그 원동력은 지난해 여름 경제민주화 특위를 구성하고, 외부 인사들을 적극 영입해 정책 개발에 힘써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밖에서 보는 것과는 차이가 크다고 한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위원회 구성에서는 당내 인사가 다수를 차지하지만 그동안 현역 의원들 중에서 회의 참석자는 거의 없었다”며 “특위에 참석한 한 의원은 출총제 부활 등 논의 안건에 사사건건 반대하고, 밖에서는 경제민주화의 전도사처럼 행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 재벌 개혁에 관해 나서서 얘기하는 민주당의 현역 의원들은 천정배·정동영·박영선·박선숙 등 손에 꼽을 정도다.

»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소설가 서해성씨, 경제학자 우석훈씨, 선대인 세금혁명당 대표(왼쪽부터)가 지난 2월12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경제민주화를 가로막는 ‘X맨’으로 지목하고 낙천·낙선 운동을 선언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제공

다시 분주해진 재벌들의 손
그래서 특정 인사들 탓이 아니라 당의 전반적인 체질과 인식이 근본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한 중진 의원은 “김진표 대표에 대해 뭐라고 하는데, 그를 탓할 것 없다”며 “그를 원내대표로 뽑은 것은 다름 아닌 민주당 의원들 아니냐”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계는 2010년 7월 민주정부 10년 평가와 과제에서도 잘 드러난다. 민주당은 보고서의 총론 평가에 해당하는 35쪽에서 “재벌 대기업에 대한 특혜의 집중 및 문어발식 사업영역 확장, 산업자본의 금융지배 문제 등은 해소했다”며 재벌 개혁에 대해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듯이 표현했다. 개혁 실패에 대한 일반의 냉엄한 평가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한 중진 의원은 “지금 상태로는 (경제민주화를 제대로 이룰) 가망이 거의 없다”고 회의적으로 말했다. 반면 박영선 최고위원은 “신자유주의의 폐해가 너무 크다는 것을 국민이 절감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재벌들의 보이지 않는 손도 작용하고 있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이미 삼성 등 재벌들의 로비가 세게 시작됐다”며 “당선 가능성이 있는 의원들은 맨투맨식으로 만나 지원을 미끼로 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특위 멤버는 “의원들이 굳이 재벌의 눈 밖에 나지 않으려는 눈치보기가 심하다”고 말했다.
재벌 개혁 이후의 한국 경제에 대한 청사진이 분명하게 제시되지 못하는 것도 미흡한 점으로 꼽힌다. 재벌 위주의 불균형 성장에 따른 폐해를 강조하지만, 재벌 개혁이 혹시 재벌의 경쟁력을 떨어뜨려 한국 경제가 좌초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두려움을 불식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노무현 정권 출범 초기에 재벌 개혁이 실종된 결정적 계기는 SK 분식회계, 신용카드 사태 등이 터져 경제가 휘청거리게 된 것이다. 다음 정부도 재벌 개혁에 나섰다가 경제가 조금만 흔들리면 언제든 후퇴할 수 있다. 민주당 경제민주화특위 멤버인 홍종학 경원대 교수는 “재벌 개혁과 경제민주화는 재벌은 물론 한국 경제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것”이라며 “재벌 개혁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보편적 복지도 그것에 순기능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재벌 위주에서 탈피한 새로운 성장전략에 대한 성과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민이 신뢰할 정도로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박선숙 의원은 “집권 이후 정책 우선순위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특정 세력들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도록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제2의 노무현’식 개혁 실종을 막으려면 과거 재벌 개혁 및 경제민주화 실패에 대한 반성과 한-미 FTA에 대한 태도를 더 명백히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당 지도부가 자기 생각과 행동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며 “한진중공업, 제주 강정마을, 쌍용자동차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해 제대로 보여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노무현 정부 때부터 한-미 FTA를 반대해온 천정배 의원은 최근 “한-미 FTA가 잘못 협상된 것임이 명백하게 드러난 이상, 민주당은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국민께 사죄하고 잘못 체결한 협약을 폐기시켜야 한다”고 지도부에 촉구했다.
발등의 불은 코앞의 공천이다. 민주당의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은 강철규 전주 우석대 총장은 최우선 공천 기준으로 “재벌 개혁을 제대로 할 사람을 뽑겠다”고 강조했다. 당 밖의 낙천·낙선 운동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대인 대표 등은 “민주당이 만약 X맨들을 공천할 경우 경제민주화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한명숙 대표의 사퇴를 요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용석 소장은 “김진표 대표 등 원내 X맨들과 이광재 등 원외 삼성 장학생들을 민주당에서 가시적으로 배제하는 공천 기준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특정 인사들 탓이 아니라 당의 전반적인 체질과 인식이 근본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한 중진 의원은 “김진표 대표에 대해 뭐라고 하는데, 그를 탓할 것 없다”며 “그를 원내대표로 뽑은 것은 다름 아닌 민주당 의원들 아니냐”고 말했다.
일단은 ‘6인방 퇴출’로 시작하지만
이런 민주당의 X맨 퇴진론은 여당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명박 실세 퇴진론과 비교된다. 현재까지 시민단체들의 타깃은 모피아 출신의 김진표·강봉균 전·현직 원내대표, 공천심사위원인 노영민·박기춘 의원, 한-미 FTA 합의 처리를 주도한 김동철·김성곤 의원으로 압축돼 ‘X맨 6인방’으로 불린다. 한 초선 의원은 “본인들의 결단에 맡길 일이지, 누가 누구를 돌로 내려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신중론을 폈다. 하지만 한 총선 예비후보는 “당의 정체성을 진보로 설정해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고, 이에 장애물이 되는 한-미 FTA 반대를 천명한 상황에서 이에 배치되는 인물들을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며 “문제 인물들은 당과 본인을 위해 지금이라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예비후보는 “최근 분위기가 좋다고 해서 민주당이 자만했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다”며 “국민이 민주당을 신뢰하게 만들려면, 좋은 정책의 개발과 함께 능력 있는 사람들을 대거 영입해서 이번 총선에서 당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곽정수 기자 jskwak@hani.co.kr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2012년 2월 6일 월요일

민주당 공심위, 전원 '한미FTA 찬성·절충파'로 충격


이글은 대자보 2012-02-03일자 기사 '민주당 공심위, 전원 '한미FTA 찬성·절충파'로 충격'
한미FTA 'X맨'들이 공천심사 주물러‥FTA 반대 인사 불이익 받나

'한미FTA 폐기파'는 단 한명도 없어


▲민주통합당이 3일 공천심사위원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누리꾼과 민주당 내에서도 문성근 최고위원·김정길 전 장관 등이 "공심위원 전면 재구성하라"고 주장해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대자보

민주통합당의 총선 공천심사위원들이 전원 한미FTA 찬성·절충안파로 구성돼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3일 총선 공천 심사를 주도할 15명의 공천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전날 공개된 강철규 공심위원장을 필두로 외부 인사 7명, 내부 인사 7명 등 총 15명이다.

당 내부 인사로는 노영민·박기춘·백원우·전병헌·조정식 의원과 비례대표 최영희 의원 7명 등이다. 외부 인사로는 김호기 연대 사회학과 교수, 도종환 시인, 문미란 미국 변호사, 이남주 성공회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조선희 전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조은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 최영애 사단법인 여성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 대표다.

그러나 이번 공천심사위원 중 당 내부 인사인 노영민·박기춘·백원우·전병헌·조정식 의원 등 5명이 한미FTA 찬성·절충안파들이다.(☞ 민주당 '한미FTA 찬성·강불파' 얼굴 공개)

이들은 작년 말 한미FTA 비준 과정에서 김진표 원내대표, 김성곤·김동철·강봉균 의원 등과 함께  실효성도 없는 '절충안'을 들이밀며 한미FTA 반대 의원들의 분노를 샀고, 한미FTA 무효화·폐기 열기가 전국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데도 '예산안 등원론' 운운하며 한미FTA 반대 투쟁 동력을 와해시키고 적전분열을 일으키는 데 혁혁한 기여를 한 인물들이다.  정봉주가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한 인사들이 공천심사위원

이 때문에 나꼼수의 정봉주 전 의원은 한미FTA 날치기 다음 날인 11월 23일 서울광장 촛불집회에서 이들을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 이정희 의원님, 김선동 의원님, 정동영 의원님이 앞에서 한미FTA 반대한다고 열심히 하는데, 뒤에서 절충안이라고 하는 총기를 들이대고 우리 동지들 뒤에서 칼을 쑤신 그 사람들을 잡기 위해서도 민주당을 뒤집어 놓을 때까지 악착같이 남아서 싸울 것이다. 그래서 새롭게 만드는 정당에서는 절대 이런 모습 보이지 않기 위해 우리 등 뒤에서 총질한 그 사람들을 반드시 기억해서 응징하는 데 기꺼이 앞장서겠다" 고 말한 바 있다.

우윤근, 최영희 의원도 先 ISD 폐기 당론 고수파 명단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이들을 한미FTA 폐기 소신파로 보기는 어렵다. 사실상 민주당 측 공심위원 전원이 한미FTA 찬성·절충파나 다름없다.

또 공심위원 중 외부 인사 7명도 전원 한미FTA 폐기 운동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무색무취한 인물들이다. 이들이 민주당의 진보적 당론과 강령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다.

야권 한미FTA 전문가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온다"‥시민단체 "민주당 공심위원 전원 낙천·낙선 대상감"이날 민주당 공천심사위원 명단을 본 야권의 한 한미FTA 전문가는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온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한미FTA 절충안파들이 공천 심사를 주도하면서 한미FTA 반대파 인사들이 공천에서 배제되거나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미FTA 폐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 시민단체 인사는 "이번 민주당 공심위원들은 한미FTA를 기준으로 하면 전원 낙천·낙선운동 대상감"이라며 "한명숙씨가 민주당 대표가 되는 순간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로 노골적일 줄은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번 공심위원들은 특히 비례대표 의원 후보 선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전문가 인사 영입 창구인 비례대표 후보 추천·선정 과정에서 한미FTA 반대 전문가에 불이익을 주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인사들을 대거 진입시킬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김구가 이완용한테 심사받는 거랑 뭐가 다른가?"'한명숙 퇴진' 주장도 민주당 공천심사위원 명단을 접한 누리꾼들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hellojays'는 3일 "한미FTA 찬성, 민주당 국회등원 찬성했던 노영민(충북 청주흥덕)이 유력한 공천심사위원? 한명숙 대표님, 정녕 한미FTA 폐기 의욕은 없으신가 보군요"라고 꼬집었다. 

또 '@LUV0813'은 "한명숙씨, '한미FTA 역적 5인방' 노영민을 공천심사위원에...정동영 천정배 이종걸 최재천 줄줄이 끌려가 노영민에게 심사 받아야..백범 김구 선생이 이완용한테 심사 받는 거랑 뭐가 다른가? 한명숙씨 퇴진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명숙씨가 김진표 유임, 임종석 사무총장, 홍영표 비서실장, 이용득 최고위원에 이어 '한미FTA 역적 5인방' 노영민을 공천심사위원에..한미FTA 그랜드슬램이다. 이런 제기랄"이라고 힐난했다.

문성근·김정길 "공심위원 전면 재구성하라" 강력 반발

그런가 하면 이번 총선에 문재인, 문성근과 함께 부산 출마 3인방인 김정길 전 행정저치부 장관도 3일 자신의 트위터에 '공첨심사위원 재구성'를 요구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그는 "한미FTA 폐기가 민주당 공천의 최우선 기준이어야 한다. 한미FTA 폐기는 민주당 당론이다"며 "발표된 공천위원 명단을 보면 강력한 한미FTA 폐기 의지가 안 보여 아쉽다. 강력한 폐기 의지를 가진 분들이 공심위에 포함될 수 있도록 재고를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또 지난 전당대회에서 2위를 기록한 문성근 최고위원마저 회의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등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공정한 공천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공심위의 전면 재구성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장세환 의원도 이날 성명을 내고 "오직 특정 계파와 특정 지역만을 위한 불균형 인사"라고 지적하고 공심위 재구성을 촉구했다.

이처럼 당 안팎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면서 민주당 공천심사위원 명단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을지 불투명해지고 있다.

"먹튀 한명숙을 언팔하라"트위터 대대적 '한명숙 언팔운동' 재점화


▲민주당의 한미FTA 찬성·절충안파로 구성된 공심위원 명단 발표는 최근 트위터를 뜨겁게 달군 '한명숙 트위터 계정 언팔운동(팔로잉을 해제하는 행위)'에 더욱 불을 댕기고 있다. ©대자보

이번 공심위원 명단 발표는 최근 트위터를 뜨겁게 달군 '한명숙 트위터 계정 언팔운동(팔로잉을 해제하는 행위)'에 더욱 불을 댕기고 있다.

한명숙 대표 등 현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한미FTA 폐기를 말하고는 있지만, 실제로는 한미FTA 폐기 운동에 매우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 트위터에서는 한명숙 대표의 한미FTA 침묵, 한미FTA 찬성·절충파의 대표 격인 김진표 원내대표의 퇴출 요구 묵살, 한나라당과 석패율제 야합 등에 강력히 항의하며, 대대적인 '한명숙 트위터 계정 언팔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언팔운동이 시작된 지 불과 3일 만에 한 대표의 팔로워 숫자가 2만명이 넘게 떨어져 나갔다.

한명숙 대표 언팔운동이 번진 것은 트위터 이용자 '요지경(yoji0802)'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그는 지난 1월 31일 "도로 민주당 한명숙(@HanMyeongSook) 대표는-> #한명숙계정언팔운동!  한미FTA X맨 김진표 원내대표는-> #김진표퇴출운동!"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수많은 네티즌들이 리트윗(RT)과 실제 한명숙 트위터 계정 언팔에 동참하면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요지경(@yoji0802)'은 1일에도 "트윗의 힘을 보여줍시다! 민주통합당이 야권단일화의 실천의지 확인과 한미FTA 발효저지 및 폐기추진 때까지 #한명숙계정언팔운동과 #김진표퇴출운동은 계속됩니다. 무한동참!!!"이라는 글을 다시 올렸다. 이어 한 대표에게도 "빨리 야권연대 의지, 한미FTA 폐기, 10.26 부정선거 특검에 대해 입장을 설명해 주세요!!"라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3일 민주당 공천심사위원 명단 발표를 접하면서 배신감과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X맨 김진표를 퇴출시키고 발효 임박한 한미FTA를 중지시킨 후 폐지를 강력 추진하라 했더니 한술 더 뜨셔 공심위원마저 '한미FTA 역적 5인방' 노영민을 임명하신다. 트윗의 힘을 확실히 보여드려야 하는 이유다!"며 앞으로도 한명숙 언팔운동과 김진표 퇴출운동을 계속할 뜻을 내비쳤다. 

서영석 전 서프라이즈 대표도 "지도부 경선후 석패율 도입, 한미FTA 침묵 등에 실망한 누리꾼들이 한명숙 언팔운동을 전개해 하룻만에 1만2천여명이 빠져나갔다고 합니다. 먹튀 정치인들이 정신 차릴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시기를"이라는 글을 리트윗했다. 한명숙 대표는 취임 한 달도 안돼 '먹튀 정치인'이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한명숙 찍은 네티즌 "완전히 속았다. 부끄럽다" 자책

아이디 '@voyage61'은 "한명숙 대표가 경제민주화를 위해 출자총액제한제 부활, 재벌의 일감 몰아주기 근절 대책이라고 하는데, 우선 순위가 한미FTA 폐기 아닙니까? 한미FTA 발효 하에서 경제민주화가 가능하다고 보십니까?"라고 비판했다.

일부 네티즌은 "완전히 속았다. 모바일 선거인단에 참여한 내가 바보"(@julrujeong), "한명숙씨를 뽑은 사람으로서 부끄럽습니다. 겨울 찬바람 맞으며 돈 써가며 지방서 달려갔건만 기대를 했건만 ㅠㅠ 언팔했습니다"(@redrose1004)고 자책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한명숙 대표가 한미FTA 폐기에 앞장설 때까지 언팔운동에 동참해 달라"며 지속적으로 언팔을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 공심위원의 한미FTA 찬성·절충안파 싹쓸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감이 민주당 한미FTA 찬성·절충안파 의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공천배제·낙선운동'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자보

"민주당 한미FTA 찬성·강불파 공천배제-낙선운동 벌이자"

한편, 이번 공심위원 한미FTA 찬성·절충안파 싹쓸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감이 민주당 한미FTA 찬성·절충안파 의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공천배제·낙선운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 '@yoursmars'는 3일 트위터에 "민주당 공심위, 전원 '한미FTA 찬성·절충파'로 구성 충격...X맨 트로이목마들의 공천 쿠데타 시작. 오늘부터 이들의 공천배제와 낙선운동을 촉구하며 '민주당 한미FTA찬성·강불파 명단-1일 1트윗·RT운동'을 시작한다"는 글을 올렸다. 민주당 한미FTA 찬성·강불파 명단 기사를 매일 하루에 한 번씩 트위터에 올리고 무한RT 운동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일부 누리꾼은 작년 말부터 민주당 한미FTA 찬성·강불파 명단 기사를 매일 꼬박꼬박 올리며 "꼭 기억합시다. 4월 총선 때까지 계속 올리자"며 무한RT, 폭풍RT를 요청하고 있다.

한편에선 한미FTA 무효화·폐기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정동영, 이종걸, 천정배 의원 등에게 힘을 실어주자며 '100만 팔로잉' 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2012년 1월 18일 수요일

론스타를 알면 '한미FTA 참극'도 보인다


이글은 대자보 2012-01-17일자 기사 '론스타를 알면 '한미FTA 참극'도 보인다'를 퍼왔습니다.
[오용석의 정언생각]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는 폐기 아닌 진정성 보여줘야

이명박 정부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자체가 불법이므로 당연히 ‘징벌적’으로 외환은행을 강제 매각시켜야 함에도 현재 이를 거부하면서 여론의 민감한 동태를 살피는 중입니다.

론스타 자체가 한미FTA의 ‘축약판’입니다. 한미FTA는 전임 노무현 정부 때 체결됐었고 지금 이명박 정부 때 날치기로 비준처리된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계약도 전임 노무현 정부 때 체결되었고 지금 이명박 정부 때 사상 초유의 ‘5조원 대’ 국부유출 ‘먹튀’ 사건으로 드디어 현실화되기 직전의 상태인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X맨’ 김진표는 전방위로 맹활약합니다. 근래 야권의 한미FTA 저지 및 반대 투쟁과정에서 끝없이 밀정 노릇을 했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김진표는 외환은행 헐값 매각 당시에도 주무부서인 재정경제부 장관으로 금감위의 인가작업 등을 총괄했던 사실상의 최종 결정권자였습니다. 전임정부에서 금감위 인가실무를 배후주도한 김석동은 현재 이명박 정부의 금융위원장으로 론스타의 안전한 철수퇴로 확보를 위해 갖은 노력 중입니다.

론스타의 진상을 들춰보면 머지않아 닥치게 될 '한미FTA 참극'의 모습이 환히 들여다보입니다. 론스타는 한미FTA 참극의 금융부문 ‘예고편’ 격입니다. 론스타 문제에 대한 각인의 태도와 입장을 보면 한미FTA 폐기에 대한 각 정파의 진정성, 그리고 더 나아가 한미FTA 폐기운동의 미래적 성패 모습까지도 대체로 그려집니다. 내다보입니다.

어제 막 새롭게 구성된 민주통합당 지도부는 이참에 자신들의 '원죄'와도 같았던 이들 문제들을 과연 훌훌 털어낼 수 있을까요. 경선 당시 다들 '한미FTA 폐기'를 주장했다고는 합니다. 그렇지만 아직은 ‘글쎄다!’입니다.


지금 당장 론스타 문제에 대해 새 지도부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의 모습이 그들과 그들 각자의 ‘한미FTA 폐기’ 주장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곧 드러낼 것으로, 확연히 판가름 낼 것으로 저는 확신합니다.



* 글쓴이는 경제학 박사, 개방과 통합 (연) 소장으로서 양극화 해소에 관심이 많으며, 평생 화두로 삼고 있는 주제는‘사람과 경제 그리고 역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