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8일 화요일

대학비정규직 청소아줌마들의 희망

요즈음 메스컴에는 각대학의 청소아줌마들의 사연이 연일 보도 되고 있다.
이런 뉴스를 보면서 우리들이 느끼는 감정은 착찹하기 이를데 없다. 그한 예를 들어 본다면 이런말을 하시던 한 청소부 아주머님의 말을 빌려본다.
고려대병원 청소노동자 김윤희씨의 말 
"자녀를 위해, 그리고 산업전선에서 청춘을 바쳤다. 민들레처럼 정말 열심히 살았다. 그렇지만 피땀 흘려 일해도 발전이 없다. 새벽에 눈을 뜨면 '행복은, 희망은 어디에 있을까. 이러다 병들고 이대로 시들어가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노동자가 행복한 노후를 꿈꿀 수 있는 밝은 세상이어야 할 텐데, 지금은 우리를 시들게 하는 세상이다." 

이것이 이들이 외치는 소리 입니다.
청소아줌마들, 식비 안 나와 폐지 팔아 고추장·된장 샀는데, 이마저 빼앗아
학교 측에 찾아가 항의하자 나온 식비는 9천원…하루치 아닌 한 달 치였다
“많은 것을 바라는 게 아닙니다. 아니 더 달라면 도둑놈이죠. 최소한 
주변 학교들과 비슷한 수준의 임금과 노동 조건은 맞춰주라는 겁니다”
이분들이 외치는것은 최소한의 생계유지를 위한 요구뿐인데 그마저도 들어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대부분의 대학이 이들을 직접 고용하는 대신 최저가 낙찰제로 선정한 용역업체를 통해 간접 고용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원청인 대학은 '법적으로 우리와는 무관한 문제'라며 용역업체뒤로숨어서 책임을 회피하고있다. 또 용역업체들은 질 나쁜 처우로 노동자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실정이다.

에피소드 한토막을 소개해보죠. 2011년 1월2일 새벽 170명을 갑작스럽게 해고 통보하고 학교에서 나가줄것을 요구했다. 노동자들은 총장실앞에 앉아서 해고한 사태에 대하여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아예 대화를 거부했으며 총장실 앞의 멜리베이터앞에서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고 그와중에 학교 직원들이 총장 휠체어를 감싸고 폭력을 휘둘롰으나 홍익대 비정규직 노동자와 지원온 농성 참가자들은 몸으로 저지했다.  6시가 되자 경찰과 직원들의 호위속에 장영태 총장이 정상적인 걸음으로 엘리베이트까지 혼자서 걸어갔으며 기자들의 취재를 피해서 정문까지 빠른 걸음으로 이동해 승용차편으로 사라졌다. 이 무슨 코메디인가? 거짓 환자 모습으로 동자를 속여 가면서 이렇게 도망 치듯이 피해야만 했나요? 이러구도 이분이 이학교의 총장이란말입니까? 이러구도 무슨 낮으로 학생들에게 강의를 할수가 있나요? 홍익대에 묻고 싶습니다.홍익대측은 용여업체와 청소노동자간의 문제라는 입장을 보이면서 사태해결에 적극나서지 않고그리고 학교측은 청소노동자 감시에 'ROTC'를 동원하고 일당이12만원이라고 알려졌습니다.이런돈은 아낌없이 쓰면서 청소노동자들의 점심값 300원을 현실화시켜달라는데 이 요구를 들어 주기가 그리도 힘든가요? 홍익대에 또다시 한번 꼭 물어보고 싶습나다. 
또 지성과 양심의 최후 보루라는 대학에서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권리를 짓밟는 사건이 여기저기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해법은 간단하다. 대학 당국은 직접 교섭에 나서고, 정부와 국회는 간접 고용의 폐해를 줄이는 방안을 준비하면 된다. 그렇게 하면 홍익대 사건은 우리 사회 아주 쉽게 해결이 될것입니다. 그리고 비정규직 노동자 권리도 찾게 될겁니다.

홍익대가가 홍대 학생회장의 발언으로 많은 사람들의 비판을 받았다. 청소아줌마들의 저항이 학생들의 학습권을 방해하고 있다고 외부세력이 물러나고 저항을 멈추어 줄것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래요 그들의 저항이 잠시 공부에 방해가 될수도 있지만 그저항이 다른 한사람의 공부에 어떤 결정적 영무상(의무)급식도 그렇고 인간 생명의 기본인 먹거리 가지고 왜 이리 사람 열불나게 만드시는지... 하루 식비 300원...이분들이 사람으로는 보이시나요? 해명 좀 해보세요. 왜 300원인지...
그런데 이런 상황들을 노동자들뿐 아니라 정부와 기업도 알고 있으면서 수수방관으로 일관 하는게 더 큰 문제이다. 대학 당국이 교섭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 중에는 총자본의 이해를 대변한다는 부담감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자칫 이번 사건으로 학생들이 노동자 권리에 눈을 뜨는 ‘불온’한 사상을 갖게 될까봐 두려워하는 것은 아닐까? 대학이 신자유주의 경영 기법으로 재산을 축적하지 않고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는 사회적 책임의 산실로 거듭나게 될까봐 걱정하는 것은 아닐까? 이런 의문이 드는건 나만의 생각일까?

야당과 시민들의 요구에도 침묵하고 있는 정부, 적립금을 수천억원 쌓아두고 교섭에 나서지 않을 뿐 아니라 노조 간부들을 고소·고발한 대학 당국과 이 귀여운 학생들 중 누가 더 옳은가?
1980년 퇴임한 홍익대 이항녕 총장이 한 일간지에 썼던 글을 대학 당국자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나는 한 끼의 점심값으로 수천원을 쓰고도 하루 종일 뼈아프도록 일하고 겨우 천원도 못 되는 삯을 받는 청소부 아주머니를 동정해 본 일이 없습니다. 이런 내가 무슨 지도층에 속한단 말입니까?”

그런 한편에서는 대학생들이 청소아줌마들을 지지하고 동조하는 집회가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있다.
이화여대(총장 김선욱) 학생 김승주씨는 "김선욱 총장은 학보를 통해 '이화인은 비판적 시각으로 불의를 고발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 말에 따라 이화여대의 불의를 고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자신이 다니는 학교 당국에 대한 김씨의 비판은 매서웠다. 김씨는 "이화여대는 새 학기를 맞아 '아름답고 깨끗한 캠퍼스'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그런 캠퍼스를 만든 청소노동자들에 대해서는 언급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행사 주최 측은 고려대에서도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서명이 활발하게 진행돼, 개강 후 3일 동안 이 세 학교 학생의 절반에 가까운 약 3만 명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울산의 울산대 청소 아줌마들은 학생들의 외면이 더 절망감을 안겨 주었다. 농성 중엔 학생대표라고 밝힌 30여명의 학생들이 몰려와 농성 해산을 요구하고 돌아갔다. 청소원 아줌마들은 강제 해산된 후 본관 앞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8일엔 그 앞에서 학생 500여명이 농성 해산을 요구하는 시위를 가졌다.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청소원 임순자씨(55)는 “학생회 간부들로부터 ‘우리는 전국에서 가장 좋은 학교다. 농성을 하려면 밖에 나가서 하라’는 말을 듣는 순간 서럽기까지 했다”며 눈물을 보였고 교직원노조도 ‘한영 업체 직원은 나가고 민주노총은 물러나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렇게 학생들과 교직원 노조들의 편협한 행동이 이들에게 아픔을 주었지만 묵묵히 저항했다
그리고 성신여대 총학생회는 청소 아줌마들의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서명운동은 갓 개강한 학내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3일 만에 6500여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성신여대 전체 학생 9000여명의 72%에 달하는 인원이다.
현지은씨(20·심리복지학부 1학년)는 “20년 넘게 학교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신 분들인데 아무 말없이 쫓아낸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해 서명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지은 부총학생회장(22)은 “객관적으로 학교 측의 잘못이 명백해 학생들이 
열렬하게 지지한 것으로 본다”며 “10일에 모든 과학생회가 참여하는 확대운영위원회를 열어 아줌마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대학 내 청소 노동자는 학교와 계약을 한 외부 용역업체에 소속된 비정규직이다. 
주로 50~60대 여성들이 고용되는데, 업체가 바뀔 때마다 해고되는 게 일종의 관행처럼 굳어져 있다. 대부분 고령인 탓에 복직투쟁에 나서는 경우도 드물지만,
지금껏 성공한 사례도 300여 개에 달하는 전체 대학 중 다섯 손가락에 꼽힐 정도다.
이 중 학교가 직접 나서서 이토록 이른 시일 안에 문제를 해결한 곳은 성신여대가 거의 유일하다. 학생들의 지지운동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또 이런 모범적인 사례가 있는 곳도 있다. 서강대학교 사회과학대 학생회(회장 김윤영)는 올해 들어 청소노동자들과 함께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 대학생 8명이 교사가 돼서, 청소노동자 15명을 일주일에 2회 가르친다. 김윤영 사회과학대 학생회장은 “어머니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다. 2월 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어머니들이 부르는 팝송을 영상으로 찍어 새내기들에게 보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제 홍익대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49일간의 투쟁’이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으며 다행히 지난 2월 20일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과 ㈜IBS인더스트리, 용진실업㈜은 집단 해고됐던 홍익대 청소노동자 전원을 다시 집단 고용 승계하는 조건으로 임금 인상 등 노사협상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동자들은 미화직은 시급 4450원(기본급 93만50원), 보안직은 시급 3560원(기본급 116만3410원)을 각각 받도록 임금이 인상됐고, 근로기준법에 따라 ‘1일 8시간 근무-주 5일제’가 명문화됐고, 식대도 월 9000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됐으며, 명절 상여금도 5만원씩 받기로 했다. 초과 근무를 할 경우 시간 외 수당도 받게되었다. 
노조활동도 보장 받아 전임자는 미화직 1명, 경비직 0.5명 등 1.5명을 두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이에 따라 청소·경비 노동자들은 21일 업무에 복귀했다.
홍익대 청소·경비 노동자들은 용역업체의 입찰 포기로 미화원·경비원 170여 명이 해고되자 대학 측에 고용 승계와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 1월 3일부터 홍익대 문헌관 일부 공간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무기한 농성을 벌여왔다. ‘월 75만원과 하루 밥값 300원’으로 대변됐던 홍익대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지는 간접고용의 문제를 다시 한 번 환기시켰던 청소 아줌마들의 저항은 이렇게 절반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번 사안들도 많은 사람들이 모두 합심해서 청소아줌마들을 지지하고 도와준 사람들의 덕이라고 청소아줌마와 투쟁했던 모든분들의 말이다. 
작은 힘들이 모여서 이루어낸 우리의 자랑스러운 성과이다.
노동자들은 학교 측의 거센 공격과 탄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싸우며 광범한 연대를 건설한다면 얼마든지 이길 수 있음을 보여 줬다.
그렇다고 모든문제가 해결된건 아니다. 근본적인 문제인 비정규직이란 근원적인 문제가 아직 미해결이지만 앞으로 더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할 숙제로 남겨둔 사항이다.
그러나 우리들은 작은 희망 하나를 하늘로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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