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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5일 금요일

[기자메모]총리실의 ‘4대강 사업 검증’은 쇼에 불과


이글은 경향신문 2013-01-24일자 기사 '[기자메모]총리실의 ‘4대강 사업 검증’은 쇼에 불과'를 퍼왔습니다.

국무총리실이 23일 감사원의 4대강 감사결과를 반박하며 ‘총리실이 중심이 돼 다시 한번 검증을 하겠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수자원과 토목 관련 학회가 중심이 돼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검증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기자는 총리실의 발표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2011년 11~12월 한국시설안전공단에 4대강 9개 보에 대한 긴급안전점검을 맡겼다. 지난해 2~3월에는 민관 합동 특별점검단을 구성해 16개 보에 대한 점검을 벌였다. 점검 이후 국토부는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점검단을 통해 4대강 안전 등을 확실히 체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국토부의 발표는 감사원 감사 결과 과장되거나 거짓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시설안전공단이 “강바닥이 내려가는 원인 분석과 보강 대책은 제시하지 않고 단지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만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공단은 상주보에 대해서는 아예 현장조사도 실시하지 않았다. 

4대강 보의 물받이공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자 국토부는 민간 전문가들을 대거 참여시켜 공동조사를 했다. 하지만 이 조사도 부실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감사원 감사결과를 보면 조사단은 보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물받이공 길이에 대한 적정성 검토를 하지 않았고, 이포보 등 한강 수계의 3개 보들은 바닥보호공 상태를 확인하지 않았다. 

낙동강 구미보는 보강 공사 구간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 보완 설계 내용으로 검토했다. 금강 백제보와 공주보의 경우 수심 측량을 계획했으나, 실제로는 점검 기간 전 측량 자료를 활용했다. 

감사원이 이렇게까지 지적한 마당에 다시 정부가 중심이 된 조사단을 꾸려 부실을 점검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이해하기 힘들다.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를 상징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부실을 인정하면 정권의 실패를 자인하는 셈이 된다. 정부 조직인 국무총리실이 검증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 정부는 4대강 사업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 부실하다는 지적이 억울하다면 이에 대한 검증은 차기 정부에 맡기는 게 맞다.

박철응 산업부 기자

2013년 1월 24일 목요일

양건 감사원장, 전임 감사원장 김황식 공개비판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3-01-23일자 기사 '양건 감사원장, 전임 감사원장 김황식 공개비판'을 퍼왔습니다.
양건 "총리실이 감사원 조사? 대단히 심각한 사태"

양건 감사원장은 23일 전임 감사원장이었던 김황식 총리실이 4대강 감사 재검증 방침을 밝힌 데 대해 "대단히 심각한 사태라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양 감사원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 감사원 긴급 현안보고에서 김회선 새누리당 의원이 총리실의 재검증 방침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한 뒤, 향후 대응 방침에 대해선 "구체적 내용이 확정된 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총리실이 조사하고 감사원이 조사대상이 되는 내용이면 이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거듭 국토부·환경부를 감싸면서 감사원 감사 결과를 조사하겠다는 김 총리에게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김 총리는 감사원장 시절에 행한 1차 4대강사업 감사때 일부 비용 과다 지출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발표한 반면, 양 위원장은 지난해 5월부터 행한 2차 감사를 통해 4대강사업의 총체적 부실상을 밝혀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와 관련, "감사원의 감사를 총리실에서 재검증하는 감사원의 불명예에 대한 명예 회복 차원에서 양건 감사원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강력 대응을 촉구했고, 같은 당 박범계 의원도 "감사결과를 보면 비용집행에 타당성이 없다. 직무유기, 허위공문서 작성, 배임이 다 들어있는데 왜 검찰에 고발 안하나. 고발했으면 환경부와 국토부 장관이 저렇게 나올 수 있겠나"라며 고발을 촉구했다. 

김회선 새누리당 의원조차 "감사원의 감사 내용이 틀릴 수도 있지만 감사원 감사를 재조사하는 것이 전례가 됐을 때 앞으로 감사원의 위상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며 "대법원 판결이 문제가 된다고 최종 판결이 대법원이 아니게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가세했다.

최병성 기자

2012년 10월 6일 토요일

박근혜,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검인계약서' 확인 필요


이글은 미디어스 2012-10-05일자 기사 '박근혜,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검인계약서' 확인 필요'를 퍼왔습니다.
총리실 '검인계약서' 제출 거부, 안철수는 들췄으면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부인이 아파트 매매 계약을 하며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단 논란이 뜨거웠던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도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공개돼 논란이 예상된다. 파워 블로거인 노태운 전 중앙일보 편집기자는 2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http://blog.joinsmsn.com/n127)

▲ 노태운 전 중앙일보 편집기자의 블로그 '발가는대로'(http://blog.joinsmsn.com/n127) 화면 캡쳐.

노 전 기자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올해 신고한 재산내역을 공개한 국회 공보 자료를 분석한 포스팅을 통해 “박 후보가 2000년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대백맨션을 구입할 당시 신고난에 기재한 부동산 가액은 1723만 2000원이지만 실제 구입한 가격은 6000만원이라고 함께 적었다가 이후 재산변동신고 때는 다시 1723만원으로 기재했다”고 밝혔다.

▲ 박근혜 후보의 지난 2001년 재산신고 서류. 박 후보는 달성군 소재 아파트를 신고하며 과세시가표준액과 실거래가를 모두 기재했다. 이후 2006년 재산신고에서는 과세시가표준액만 신고했다. ⓒ노태운블로그

노 전 기자는 박 후보가 실제 구입 가격과 과세시가표준액(이하 과표)을 함께 적은 이유에 대해 “아파트를 구입한 이후 취득세와 등록세를 이 금액(과표)을 기준으로 납부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 전 기자는 “(박 후보도)당시 관행으로 알려진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박 후보는 이 아파트의 가격을 계속 1723만2000원으로 신고하다가 부동산 신고가 공시 가격으로 바뀐 2007년이 돼서야 신고 가격을 5600만원으로 올려 적었다. 박 후보는 이 아파트를 비례 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직후 1억 500만원에 매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 박 후보는 2012년 재산변동신고에서 이 부동산의 가격을 5600만원으로 올려 적었다. 2007년부터 부동산은 시세를 반영한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신고하도록 바뀌었기 때문이다. ⓒ 노태운블로그

실제 박 후보가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는지의 여부는 박 후보의 ‘검인계약서’를 확인하면 된다. 안 후보의 ‘다운계약서’ 논란이 검인 계약서를 통해 확인된 것처럼 박 후보가 2000년 부동산을 거래하며 대구시 달성군청에 검인받은 계약서를 공개하면 된다.
이에 대해 노 기자는 “박근혜 후보의 해명이 필요하고, 방법은 간단하다”며 “박 후보가 2000년 아파트를 구입한 후 부동산 등기를 할 때 실제 거래가격으로 신고했다면 다운계약서 작성을 사과한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다른 차별성을 부각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 전 기자의 지적대로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은 오로지 박 후보만이 할 수 있는 문제다. 앞서 새누리당은 안 후보 부인의 다운계약서 논란이 불거지자 안 후보의 도덕성을 집중 공격하며 “관행이었다고 해도 명백한 탈세”라고 몰아세운 바 있다. 동일한 연장선에서 박 후보 역시 아파트 매매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는지를 밝히는 것이 합당하다. 그렇지 않다면 새누리당의 태도는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이상 이하도 아닌 기만이 될 뿐이다.
문제는 ‘검인 계약서’가 본인의 동의 없이는 발급되지 않는 서류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은 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무총리실 국정감사에서 안철수 후보의 검인계약서 유출 경위를 추궁하며 “총리실에 박근혜 후보의 검인계약서 제출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안 후보의 검인계약서가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의 요구에 따라 송파구청(구청장 박춘희, 새누리당 소속)에서 발급했다는 것을 환기하며 “새누리당 의원에게 안 후보 검인계약서를 제출한 게 사실이라면, 같은 대선 후보에 대해 한 쪽은 들추고 한 쪽은 감싸는 정부로 선거중립 의지가 실종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에 대해 새누리당 전광삼 수석 부대변인은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관련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오히려 당시 실 거래가인 6,000만원보다 500만원 높은 6,500만원으로 달성군청에 신고하고 이 기준에서 취등록세를 납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검인계약서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군청 업무시간이 끝나고 주말이어서 검인계약서를 발급받진 못했다"며 "월요일 검인계약서 신고 서류를 발급받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완 기자  |  ssamwan@gmail.com

2012년 9월 18일 화요일

환경정책평가연 “4대강 보로 녹조 심화” 보고 받고도 총리실 거짓말


이글은 경향산문 2012-09-18일자 기사 '환경정책평가연 “4대강 보로 녹조 심화” 보고 받고도 총리실 거짓말'을 퍼왔습니다.

국무총리실 산하 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4대강 보 설치로 인해 조류 발생이 심화돼 수질이 악화되고 있다는 실제 수질 측정결과를 지난 5월 정부에 보고했던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정부는 이런 결과를 보고받고도 7~8월 조류 발생 심화에 따른 ‘녹조 대란’을 놓고 “보 설치와 녹조는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강기정 의원은 이날 KEI가 정부에 보고한 ‘4대강 물환경 개선 중심의 수량 및 수질 통합관리 정책연구’ 자료를 받아본 결과 “보 설치로 인해 4대강 조류 발생이 가중돼 수질이 악화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자료 안에 있는 2010년 2월~2012년 3월까지 낙동강 수질 변화 측정결과 추이를 보면 강 중·하류의 조류 발생이 1~4월과 여름 직후에 매년 반복적으로 높게 나타나 경보 단계에까지 이르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5월 클로로필-a(녹조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엽록소의 하나) 농도 수치가 많게는 75㎎/㎥ 정도까지 올랐고, 2011년에는 90㎎/㎥ 정도로 증가했다. 

클로로필-a 농도가 짙으면 부영양화가 심화돼 조류가 증가함으로써 녹조 현상의 원인이 된다.

특히 이 연구자료에는 전체 4대강 지역의 보 설치 전에 비해 설치 이후 클로로필-a와 수질 오염도를 측정하는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TN, TP의 상관관계가 더 강화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보 설치로 수량이 풍부해지고, 수심이 깊어져 녹조 발생으로 인한 부영양화가 심해지지 않는다는 환경부 주장과는 반대되는 결과다. KEI는 이 자료를 5월31일 발표하고 자문회의를 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2012년 7월 26일 목요일

김영주, "종북좌파의원 자료거부, 총리실 내부회의 거친 것"


이글은 미디어스 2012-07-25일자 기사 '김영주, "종북좌파의원 자료거부, 총리실 내부회의 거친 것"'을 퍼왔습니다.
정부부처에 폭넓은 지침 의혹 제기

국회 정무위원회 민주당 측 간사인 김영주 의원은 "(총리실 자료제출 거부는) 총리실 내부회의를 거쳐서 이번 국회의 자료요구에 대한 지침을 마련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전날 정무위원회에서 국무총리실의 업무보고를 받기 전, ‘종북좌파에게 자료가 넘어갈 수도 있어서 줄 수 없다’는 국무총리실의 자료제출 거부 이유에 대한 김영주 의원의 항의로 정회소동이 있었다.  
2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의원은 "제가 종북좌파면 대한민국 아줌마 전부 종북세력", "저를 뽑아주고 지지해주신 영등포 구민들께서 이 얘기 들으시면 엄청 흥분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처음에는 대응지침을 마련했다고 이야기를 해 문건을 요구하자 문건으로 만들지 않았다고 답변했다"며, "이런 내용은 다른 상임위 야당의원들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무위 소관 기관인 국가보훈처,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은 의원들이 자료를 요구하면 상임위원장 직인을 요구하는 등 총리실 직원과 동일한 답변만 늘어놓았다고 김 의원은 말했다.
김 의원은 이런 정부의 태도의 근거로 얼마 전 있었던 대통령의 발언을 지목했다. 그는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이 언론에서 북한보다 내부의 종북세력이 더 문제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며, "대통령이 국민들을 상대로 이념적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는 말을 하니, 일부 공무원들이 서슴지 않고 종북좌파세력이라는 용어를 쓰면 그냥 의원들이 거기에 경직되고 이런 요구조차 안 할 거라는 말이 튀어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인 24일 정회소동을 일으켰던 정무위원회는, 정회시간에 국무총리실장의 사과로 속개됐다. 김 의원은 "문건이 밝혀지면 이 문제는 청문회 감"이라며,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 24일 국회 정무위가 야당 의원에 대한 국무총리실 직원의 `종북좌파' 발언 논란으로 시작 20분 만에 정회됐다. ⓒ연합뉴스

신한은행 '저학력자에게 더 많은 이자 부담', 국민은행 '대출서류 조작'

정무위원회 민주당 측 간사이기도 한 김영주 의원은, 최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은행권의 대출에서의 학력 차별 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신한은행의 경우 학력을 직업이나 급여 외에 별도의 항목으로 평가해 고졸 이하는 13점, 석․박사는 54점으로 신용평점에 차등을 두고, 학력이 낮으면 대출을 못 받거나 아니면 이자를 더 부담하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취급된 건수가 어마어마하다"며, "15만 1648건의 대출 중에서 7만 3799건이 신용등급이 낮게 평가되어서 대출받은 사람들이 17억 원의 이자를 더 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용등급이 낮게 평가되어 거절된 건은 1만 4138건으로 1241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다만, "법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는 없으나 신한은행에 대한 신뢰도가 땅에 떨어졌다"며, "국민을 학력으로 차별하는 은행과 거래하게 해서는 안 되고 어떤 형태로든지 페널티를 물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국민은행의 경우, 대출 서류를 조작해서 대출 만기 기한도 조작하고 심지어는 대출 금액까지 조작한 사례가 있다"며, "서류조작하고 서명 위조하고 금액변조를 했다는 것은 금융기관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범법행위의 종합세트"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은행원 출신이었다"며, "이건 은행 개인 차원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출만기를 조작하고 직원이 그렇게 하면, 관리자가 이걸 감독을 해야 하는데 이런 시스템이 전혀 없다고 본다"며,"이렇게 해도 되는 금융문화가 아직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되겠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은행장도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동근 기자  |  qkdkqh1@gmaill.com

2012년 7월 24일 화요일

"종북 의원에 자료 못 줘"…총리실 폭언 논란


이글은 프레시안 2012-07-24일자 기사 '"종북 의원에 자료 못 줘"…총리실 폭언 논란'을 퍼왔습니다.
개회 20분 만에 회의 중단…여야, 경위 파악 요구

19대 국회 상임위원회가 24일 본격 가동된 가운데, 야당 의원에 대한 국무총리실 직원의 '종북 의원'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국회 정무위원회가 회의 시작 20분 만에 중단됐다. 국무총리실이 민주통합당 의원의자료 제출 요구에 "종북 의원에게 줄 수 없다"면서 자료 제출을 거부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행을 빚은 것.

정무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국무총리실과 경제인문사회연구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회의 초반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악화됐다.

김 의원은 "론스타 투자자국가소송(ISD) 제소 관련 자료 제출을 총리실에 요청했는데 총리실서 이를 거부했다"면서 "왜 자료를 안 주냐고 했더니 제게 '종북좌파 의원 때문에 안 준다'는 말을 서슴지 않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여야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총리실의 경위 파악과 발언자의 책임 추궁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김 의원에게 그런 몰상식한 말을 한 공무원이 누구냐"면서 "좌파든 우파든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에게 어디 종북좌파를 운운하느냐"고 따져 물었고, 같은 당 김용태 의원도 "사실이라면 국무총리실 업무보고를 일체 받을 필요도 없고 받아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개별 공무원의 잘못이라면 경위를 파악하고 총리실장이 유감을 표명하는 것이 맞다"며 산회를 요청했다.

이에 정무위는 회의 시작 20분 만에 정회됐으며, 총리실 폭언 논란의 진위를 가린 뒤 회의를 속개할 방침이다.

 /선명수 기자

2012년 4월 30일 월요일

2008년 정부 "美 광우병 확인되면 '일단' 수입 중단"


이글은 프레시안 2012-04-29일자 기사 '2008년 정부 "美 광우병 확인되면 '일단' 수입 중단"'을 퍼왔습니다.
농림부·외교부·총리실 공동 자료서 밝혀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즉각적인 수입중단 조치를 미루고 있으나, 2008년 촛불집회 국면에서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추가협상을 완료한 후 언론광고는 물론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광우병 추가 발생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국민들에게 밝혔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부가 '촛불'에 밀린 급박한 국면에서 사실상 대국민 거짓말로 당시 상황을 넘어서려 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08년 6월 정부가 발표한 '미국산 쇠고기 추가협상 관련 Q&A'. ⓒ정부 보도자료.

농림수산식품부와 통상교섭본부, 총리실은 지난 2008년 6월 미국산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문답 형식의 보도자료 '미국산 쇠고기 추가협상 관련 Q&A'를 통해 이와 같이 밝힌 바 있다.

자료를 보면 정부는 '미국에서 광우병이 추가 발생할 경우의 조치는?'이란 항목에서 "미국에서 광우병이 추가로 확인될 경우 일단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중단조치 함"이라고 답했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광우병에 추가로 발생할 경우 정부는 우선 수입중단 하고 난 후 미국과 협의를 통해 한국 측 검역 전문가와 미국 측이 공동으로 역학조사에 나서도록 돼 있다. 그리고 이 결과 "미국의 광우병(BSE) 지위에 부정적 변동이 있을 경우, 지속적으로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당시 정부는 국민들에게 약속했다.

광우병에 걸린 소의 나이가 어떤지, 광우병의 형태는 어떤 것인지 등은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수입중단부터 하겠다고 당시 정부가 장담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약속은 이번 사태를 통해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

정부 측의 발뺌은 추가 광우병이 알려진 후 줄곧 일관됐다. 당시 쇠고기 수입 협상에 관여했던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는) 2008년 5월 8일자 광고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해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또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은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 국민 건강이 위험에 처한다고 판단되면 수입중단 조처를 취한다고 했지 언제 즉각 수입중단을 한다고 했느냐"고도 말했다. 이는 외교부의 자료와 배치되는 것으로 정부가 한 입으로 두 말을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닫.

특히 인도네시아, 태국 등이 한국과 달리 곧바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시키는 와중에 유독 한국 정부만 미국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이 적잖다. 지난 25일 발견된 광우병 감염 소는 10년 7개월 된 젖소로, 캘리포니아 툴레어 카운티 소재 농장에서 사육됐다. 또 이 젖소는 비정형 BSE에 감염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희 기자

2012년 4월 8일 일요일

<동아> 헛발질, 되레 盧문건 파기 안한 것 입증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4-08일자 기사 ' 헛발질, 되레 盧문건 파기 안한 것 입증'을 퍼왔습니다.
장진수“사생활 감찰 엄격기준 있었다”…김종배 “靑 너무 찌질”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은 의 기사에 대해 되레 자신이 노무현 정부때 자료를 파기 안했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아울러 보도한 국가기록원 문건은 비공개 자료인데 출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장 전 주무관은 6일 ‘이슈털어주는남자’ 68회에 출연해 청와대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일방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 와 그 종편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장 전 주무관은 “제가 한 일을 신문에 내는데 당사자인 저한테 한 번도 안 물어보고 내보냈다는 게 많이 서운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는 6일 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노무현 정부 때도 사생활 사찰과 카메라를 동원한 미행이 이뤄졌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노무현 정부 당시인 2007년 국무조정실 조사심의관실이 작성한 ‘정부합동점검반 점검사항 통보’란 공문을 공개했다. 


ⓒ <동아>인터넷판 화면캡처

는 “노무현 정부 총리실 조사심의관실이 작성한 ‘비위사실’ 문건에는 비리혐의를 받고 있는 한 공무원에 대한 비위 사실과 함께 이 공무원이 두 명의 부하 여직원과 맺은 부적절한 관계가 상세히 기록돼 있다”며 “2007년 5월부터 6월까지 매일 미행하며 찍어 놓은 14장의 사진에는 편의점에 들러 무슨 아이스크림을 샀는지, 계산은 누가 했고, 전화통화는 몇 분간 했으며, 내연녀 집 앞에 차가 몇 분간 주차돼 있었는지 등 상세한 관찰 내용이 덧붙어 있다”고 보도했다. 는 “이 공문은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한 장진수 전 총리실 주무관이 작성했다”고 강조했다. 

는 란 별도의 사설을 내고 “장 전 주무관은 최종석 전 대통령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 등 불법 사찰에 관련된 인사들과 나눈 대화를 몰래 녹음한 것을 폭로에 이용하고 있다”며 “그가 정의감에서 폭로에 나섰다면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2월부터 1년 동안 자신이 조사심의관실에서 근무할 때 이뤄진 불법 사찰 행위도 공개해야 옳다”고 주장했다. 

는 “장 전 주무관이 총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이 정부 관련 내용만 폭로에 나선 것이나, 거의 매일 한 건씩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석연치 않다. 일각에서 장 전 주무관이 야당과 결탁해 ‘선거용 기획 폭로’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고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를 공작정치 차원으로 물타기했다. 

이에 대해 장 전 주무관은 “그 내용은 각 점검 팀에서 각자 해온 일을 해당기관에 통보하는 내용이다”며 조사심의관실에서 이 공무원 조사한 결과 비리가 발생했으니 조치를 취하십시오 하는 연락 공문을 작성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조사 주체와 조사보고서를 작성한 주체가 장 전 주무관이 아니라는 것이다. 

장 전 주무관은 “2005년부터 공무원으로 근무했으니 3년차때인 2007년 3월부터 2008년 3월까지 조사심의관실에 근무했다”며 “조사심의관실 때 국장님께서 한달에 한 번이나 전 직원 모아놓고 당부한다, 그 주요 내용이 우리 업무 범위, 어떻게 가져갈지이다”고 설명했다. 

장 전 주무관은 “2007년 업무노트 보면 적혀 있다. 우리 일은 공무원 비위 조사해도, 민간인 협조가 필요한 일이 많다. 공무원이 민간인에게 향응이나 금품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런데 국장님이 제시한 첫 원칙은 민간인이 관련됐으면 하지 말라, 하지 않는다가 첫번째 원칙이었다”며 “두번째는 묻어두기에 너무 어려운 경우, 공무원 비리가 너무 크다든지 너무 고위직에 있는 경우 반드시 민간인 접촉 전에 자기(조사심의관)한테 보고하라, 국장님이 허락하는 한도내에서 하라, 허락해서 가더라도 반드시 소속직함 밝히고 그분 동의 구해서 한다, 동의 안 해주면 안 한다. 이게 원칙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장 전 주무관은 “공무원의 범위도 있다. 저희는 국무총리실 공무원이기 때문에 국무총리가 통하는 행정 각 부에 한한다, 감찰 할 수 있는 공무원은 행정 각부 소속, 산하기관, 공기업 임원으로 한한다”라며 “헌법기관 공무원일 경우 못한다. 국회, 선관위, 감사원, 헌재. 그분들 하면 불법이다”고 지적했다. 

장 전 주무관은 “얼마 전 신문에 난 ‘abc초콜릿이면 돼’ 그런 것도 제가 알기론 헌법기관에 속한 공무원인데 그건 불법이다”고 ‘리셋KBS 뉴스9’을 통해 보도된 이명박 정부의 사찰 문건을 지적했다.

사생활 감찰 범위와 관련 장 전 주무관은 “근무 중 내연관계는 무조건 감찰대상이다. 근무 시간 외에도 성매매인 경우 감찰하고, 성매매는 아니지만 상사와 부하관계, 둘 다 공무원일 경우, 그리고 이 두 분 중 하나가 기혼자인 경우 제보가 오면 감찰대상으로 본다”고 밝혔다. 에 보도된 문서 내용은 정상적인 공무원 감찰에 속한다는 것이다. 

또 채널A와 가 입수했다는 문건에 대해 장 전 주무관은 “(보도된) 공문을 보니, 수신자를 지웠는데 여기엔 행정각부가 기록돼 있겠죠. 여기 보면 별표가 기안자, 제가 기안했고, 과장님 이름 지웠고 심의관 이름 지웠다”며 “근데 밑에 숫자가 있을텐데 이게 공문 넘버, 문서 번호인데 이걸 지웠다, 이 공문의 생성일자, 2007년, 날짜도 지웠다, 마지막에 지운 게 있는데. 이 자리에는 이 문건이 공개냐 비공개냐 구분하는 표시가 돼 있다”고 분석했다. 

장 전 주무관은 “공개인 경우 정보공개 청구하면 공개가 되지만 비공개인 경우 정보공개 청구해도 공개가 안 된다. 조사, 감사, 개인정보가 들어가 있는 건 비공개이다”며 “이것은 비공개 문건이다, 이것이 국가기록원에 가 있을텐데, 이것만 봐도 제가 문건 파기 안 한 게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공개로 돼 있는데 이걸 지웠고, 이게 국가기록원에서 나와서 대국민 공개가 된 건데 의문이 든다”고 자료 출처에 대해 의구심을 보였다. 

또 와 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할 때 참여정부때의 사찰문건을 대거 파기했다는 청와대 주장을 일방적으로 보도한 것에 대해 장 전 주무관은 “마지막에 폐지 결정이 되고 2008년 10일 경 문건 정리를 했다”며 “생각해보니 그때도 몸만 빠져나오면, 나머지는 국가기록원에서 가져가든 말든 그렇게 뒀으면 저도 편했을텐데. 나름 정리한다고 저희(4명 정도)가 캐비넷에 있던 것을 박스에 담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반박했다. 

장 전 주무관은 “총96박스인지 106박스인지 아무튼 96박스에 담고, 캐비넷에 있는 거 다 꺼내서 목록 정리 하면서 큰 박스에 담았다”며 “그것을 다른 분 한 분과 이틀간 작업하고 총리실 근무하는 기록연구자에게 인계를 했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사무실 돌아보니까 그때도 37명 가까이 근무했는데 책상 서랍에 있는 것도 다 안치우고 소속으로 복귀한 분들이 많았다”며 장 전 주무관은 “이건 공식문서 아니고 책꽂이에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것으로 국가기록원에 보내는 게 아니라 쓰레기통에 버리기도 뭐해 파기했다”고 말했다. 

장 전 주무관은 “물론 다른 분들 4명이 남아서 파기했다, 전 서류 작업을 했다”며 “지하에 대용량파쇄기 있다고 해서 그분들이 지하 1층으로 가져갔다가 파쇄기가 고장 나서 다시 갖고 올라온 걸 제가 봤다, 그래서 그걸 사무실에 소형파쇄기로 파쇄 하는 걸 봤다”고 설명했다. 파기 대상도 버리고 간 개인 자료들이고 장 전 주무관 본인이 파기작업에 참여한 것도 아니라는 얘기다. 

또 장 전 주무관은 “그 시기에 국정원 직원이 오셨는데 그분 이름은 모른다. 국정원 직원은 명함에도 이름이 없고 성만 있더라”며 “그분이 하나 주신 게 CD 한장, 사용 설명서였다, 이것으로 컴퓨터로 다 돌려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장 전 주무관은 “지금 생각하니 그게 이레이징 같다.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못하면 물리적으로 파기해도 된다 하드디스크를, 그렇게 안내하고 가셨다”며 “그런데 컴퓨터가 37대니까 막막하더라. 한 대에 두 세시간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장 전 주무관은 “그냥 파기하는 게 오히려 편하겠다 생각했다”며 “이걸 내가 언제 뜯어서 하나 싶어 기록연구사 왔을 때 설명하고 적법 절차에 따라 해주세요 부탁했다”고 말했다.

장 전 주무관은 “국정원 규정이 부서가 폐지될 때 사용자가 바뀔 때 등 그런 건 파기해야 한다고 규정 돼 있다”며 “이레이징, 디가우징하거나 안 되면 물리적 파기해야 한다고 불용매체처리지침이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아울러 JTBC와 가 김화기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조사관의 주장을 통해 보도한 ‘민주통합당 매수설’에 대해 장 전 주무관은 “황당하다, 제가 매수하고 싶은 심정이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장 전 주무관의 양심고백을 두고 민주통합당 배후설을 제기했던 김화기 경위는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동지상고를 졸업한 ‘고교 후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장 전 주무관은 “이 분이랑 최근 통화했다, 밤 11시 넘어서”라며 “이분은 이런 것들이 언론에 자기 실명 거론되서 힘들다고 말씀 하시면서, 제가 왜 민주당에 매수됐다고 어떻게 그렇게 얘기했냐고 물으니까 자기는 그런 취지로 얘기한 거 아닌데 기사가 너무 나간 거 같다고 웃으시더라”고 말했다. 

‘이털남’ 진행자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클로징멘트에서 “너무 찌질하다. 청와대 관계자라는 사람이 말단 공무원에 불과한 장진수 전 주무관의 뒤를 캐는 것도 찌질하고, 청와대 또는 정부인사로 보이는 사람이 익명의 그늘에 숨어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도 찌질하다”며 “명색이 청와대이고 정부 아니냐? 덩치에 걸맞지 않게 너무 쪼잔하다”고 비판했다. 

또 김씨는 “본말이 전도돼 있다”라며 “‘이털남’이 공개한 청와대 연루 의혹만 해도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런데도 청와대는 이런 본질적인 의혹은 조사조차 하지 않고 말단 공무원 흠집내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일침을 날렸다. 

김씨는 “청와대에 그리고 정부에 요구한다. 정말 자신 있다면 실명을 걸고 공식석상에 나와서 당당하게 주장하라, 그리고 제 할일부터 하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김씨는 “우리 현대사에는 어이없는 기록이 남아 있다. 양심적 내부고발자, 공익제보자가 상대편의 음해를 받고 상처를 입은 경우가 적잖게 기록돼 있다”며 “장진수 전 주무관마저 이런 경우를 당하면 안 된다. 보호해달라”며 시민들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2012년 4월 5일 목요일

정부 사찰문건 "4대강 반대 단체들은 불순세력"


이글은 뷰스엔뉴스(VIEWS&NEWS) 2012-04-05일자 기사 '정부 사찰문건 "4대강 반대 단체들은 불순세력"'을 퍼왔습니다.
환경단체들 "우리와 천주교가 불순세력이라니 황당"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4대강 공사 반대 시민단체들도 "불순세력"으로 규정한 뒤 동향 파악 등 사찰을 해온 정황이 드러났다. 

5일 환경운동연합이 입수한 공직윤리지원관실 1팀 작성 사찰자료에 따르면, 지원관실은 지난 2009년 8월10일 작성한 ‘4대강살리기 사업 추진실태 점검 결과보고서'(총 4쪽)라는 제목의 문건을 통해 ‘남한강 사업의 기본 현황’, ‘진행상황’, ‘향후 일정’, ‘주요 현안 사항 및 문제점’, ‘향후 계획’ 등을 점검했다. 

이 가운데 ‘4대강 결과보고 주요 현안 사항 및 문제점’(2쪽과 3쪽)에는 양평 두물지구 등의 ‘사유지 수용 및 영농지 상실에 의한 민원발생’을 언급하면서 "외부세력이 주요 민원 예상지에 침투하여 연계투쟁 우려", "불순한 외부세력이 민원 발생이 예상되는 지역에 들어와 이들과 함께 연대투쟁할 가능성 상존함"라고 적시돼 있다.

두물머리 지키기 싸움을 주도한 천주교와 환경단체들을 "불순세력"으로 규정한 셈이다.

또한 문건 3쪽 ‘향후 계획’란에도 "민원발생지에 불순세력 개입 상황파악"이라고 적시, 4대강사업 반대단체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문건을 공개하며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제시한 ‘불순한 외부세력’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4대강 결과 보고서 문건만으로는 확인되지 않지만 당시 팔당 농민들의 저항을 함께 한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와 천주교 사제단 등 종교계 등으로 보인다"며 "MB 정권이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4대강 사업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4대강 반대 진영에 대한 대대적인 사찰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을 이번 4대강 결과보고서 문건이 뒷받침해 준다"며 정부를 질타했다.



◀ ⓒ환경운동연합

2012년 4월 4일 수요일

사찰정국 위기감 보수결집? 여야 부동층 급속 감소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4-04일자 기사 '사찰정국 위기감 보수결집? 여야 부동층 급속 감소'를 퍼왔습니다.
[아침신문솎아보기] 민간인 도청도 모자라 여당 국회의원 장인까지 사찰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이 '고구마 줄기'처럼 캐면 캘수록 이어지고 있다.
국정원과 기무사도 함께 사찰 활동을 벌인 정황이 발견됐다. 국정원 직원이 연예인 김제동씨와 김미화씨를 연달아 접촉했다는보도에 이어 공무원 노조의 간부를 징계하기 위해 총리실이 개입하고, 여당 의원까지 동원해 지자체에 압력을 넣은 흔적도 나왔다.
이뿐 아니다. 이철 전 철도공사 사장은 사장 퇴임 후에 도청을 당했다는 사찰 문건 내용이 나왔다. 철도민영화에 반대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약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추정인데 이 전 사장은 도청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여당 국회의원의 장인까지도 사찰의 대상이 됐다. 당사자인 유정현 의원(현재 무소속)은 "나로 인해서 장인어른에 대한 사찰이 이뤄졌다면 정말 큰일"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이명박 대통령과 야당을 싸잡아 비난하며 사찰 파문 확산 저지에 주력한 모양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사찰 문건이 폭로된 후 닷새가 흘렀지만 여야의 권재진 법무부장관의 퇴진 요구에는 전혀 반응이 없다. 의도적 회피라는 지적이다.
4. 11 총선을 앞두고 사찰 문건 파문으로 부동층이 줄었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 표심에 '사찰' 정국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차 대규모 정리해고 이후 22번째 희생자가 나왔다는 슬픈 뉴스다. 이모씨는 지난 30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다음은 4월 4일자 아침종합신문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전국공무원노조 권정환 부위원장을 징계하기 위해 적극 개입한 흔적이 드러났다.
공무원 징계하려고 총리실 개입하고 국회의원까지 동원
경향신문이 입수한 지난 2009년 10월 6일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작성한 ‘전공노 부위원장 불법행위 조치 계획’이란 제목의 문건을 보면 '신지호 의원실과 협조, 대상자에 대한 비위사실 입수, 서울시에 조치계획 등 확인 후 적극 조치 지시'라고 나와 있다.
문건은 특히 '서울시에서는 전공노 문제에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나 대상자에 대한 보복·표적 징계 여론화 우려'하고 있다면서 '서울시의 미온적 대응에 대해 엄중문책 경고'한다고 돼 있다. 표적 논란을 의식해 서울시가 권 부위원장의 징계를 머뭇거리자 총리실이 개입해 서울시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얘기다.
또한 새누리당 신지호 의원의 협조를 받아 권 부위원장을 형사 고발한다는 계획도 들어가 있다. 문건에는 권 부위원장이 2008년 2월 한·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 협상 중단 촉구, 2008년 7월 김황식 대법관 감사원장 내정 규탄 등 5건의 기자회견을 통해 공무원의 정치운동 금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기록이 나오는데 실제 권 부위원장은 2008년 10월 서울시에 의해 해임 조치됐다.
이철 전 철도공사 사장 도청 공포 시달려…유정현 의원 장인도 사찰 대상
이철 전 철도공사 사장의 경우 지난 2008년 사장에서 물러난 뒤 2년이 지난 후 사찰 대상이 된 케이스다. 민간인 신분에서 사찰을 받았다는 뜻이다. 2010년 공직윤리지원관실 원충연 사무관의 수첩에는 ‘철도공사(이철)→참여연대 밀착 지원’ ‘H.P(휴대폰) 도청 열람’이라고 적혀 있다. 휴대폰 감청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전 사장은 경향신문 기자와 통화에서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며 도청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이 전 사장은 자신이 사찰 대상이 된 이유에 대해 언론기고문을 통해 철도 민영화 사업을 '모순투성이'이라고 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눈 밖에 벗어난 탓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전 사장은 "MB의 처남인 고 김재정씨와는 상당히 편하게 만나는 친구 사이였는데 그가 "나는 땅이 한 평도 없다. 전부 MB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며 "(불법 사찰은) 내가 MB의 인간·정치적 약점을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 경향신문 사회 3면

민간인 불법 사찰은 여당 의원의 장인까지도 손을 뻗쳤다. 공직윤리지원관실 2008년도 하명사건 명단에는 송파구 오금동의 한빛산부인과 원장 장모씨(62)가 올라와 있는데 유정현 의원의 장인으로 확인됐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전남 목포 출신인 장 원장은 목포중·광주일고를 나와 기수 동창회장을 지냈다. 또 천정배 민주통합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목포중·고 재경총동창회 부회장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유정현 의원은 "장인은 선후배 중에 정치인이 있을 텐데 한 번도 후원금을 낸 적이 없다”며 “나한테도 후원금을 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장 원장은 “정치인이든 고위 공직자든 후원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나로 인해서 장인어른에 대한 사찰이 이뤄졌다면 정말 큰일"이라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이강철 전 노무현 대통령 정무특보는 지난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자신의 횟집에 온 수십명의 손님까지 중수부에 끌려가 조사를 받는 등 '전형적인 표적수사'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 전 특보는 경향신문과 통화에서 "검찰이 정상적인 영업을 일종의 뇌물 전달 경로로 보고 수사를 벌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횟집을 찾은 손님 중에서도 카드나 수표로 10만원 이상 결제한 사람들은 중수부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고 전하면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이 촛불집회로 여론이 악화되자 이를 가라앉히기 위해 옛 정권 사람들을 건드린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실제 이 전 특보는 지난 2009년 3월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받았다.
이 전 특보는 자신은 물론 노무현 정부 사람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사정활동이 벌어진 것은 과거 정부의 부도덕성을 입증해 촛불집회 당시 비난여론을 잠재우려 했다고 분석했다.
사찰 파문 논란 부동층 급속히 감소
사찰 파문이 커지면서 부동층이 확연히 줄고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사찰 논란에 따라 이번 4. 11 총선 결과의 향배가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동아일보는 "한 달 전 30% 안팎이던 부동층이 3일 현재 10%대까지 줄어든 곳이 나오는 등 그동안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차츰 마음을 결정하는 양상"이라고 보도했다.민간인 사찰 파문이라는 이슈가 터지면서 수도권 부동층의 의사 지지 결정이 빨리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동아일보는 "일단 수도권 부동층이나 젊은층을 중심으로 야권에 유리한 흐름이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며 일례로 중앙일보(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김현미 후보의 지지율이 지난달 25일 34.4%에서 1일 43.3%로 오른 것도 사찰 논란의 영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위기를 느낀 보수층이 결집해 부동층 감소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동아일보는 "여야의 전통적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은 맞지만 여권과 야권을 나눠 보면 여권은 단합했지만 야권은 무당층과 중도층을 지지층으로 확 끌어들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의 말을 전했다.


▲ 서울신문 정치 3면

서울신문도 "투표일이 임박하고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논란을 놓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면서 양측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부동층 감소 현상을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중앙일보·한국갤럽·한국리서치·엠브레인의 지난 1일 접전지 10곳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도 부동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이는 "지난달 7∼8일 조사 때의 46.6%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은 "청와대, 새누리당과 민주당 간의 물고 물리는 공방전이 전개되면 여론에 본격 반영되면서 판세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결국 불법 사찰 논란은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고 보도했다.
새누리당 이명박 대통령과 선긋기, 이 대통령은 닷새째 침묵
사찰 논란으로 코너에 몰린 새누리당은 이명박 대통령과 선긋기에 골몰하고 있다. 자신들은 깨끗하다는 것이다. 야당에는 선거 승리를 위한 정치공세라며 사찰 파문의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세계일보는 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사찰과 연관된 현 정권과 전 정권, 전 정권의 계승자인 민주통합당을 싸잡아 압박함으로써 사찰의 피해자 격인 ‘박근혜 새누리당’의 결백함을 드러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3일 천안 등 충청권 지원유세에서 "야당의 목적은 이번에 이런 불법사찰이 있었는지 밝히는 것인가, 아니면 선거에 이용하는 것인가"라면서 "이런 일은 특검을 통해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 새누리당은 이번에 법적·제도적 장치를 확실하게 만들어 다시는 이 땅에 불법사찰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혜훈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3일 (대통령이 사과를 하신다면) 국민 앞에서 공개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고, 선대위 이상일 대변인이 “이명박 ‘정부’가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또 “‘이명박 정권=새누리당’이라고 말하는 것은 정치공세”라며 “새누리당은 이미 한나라당으로부터 달라진 모습으로, 달라진 이름으로 국민에게 변화와 쇄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의 사찰과 새누리당이 무관함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야당도 불법사찰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드러내 정국을 정면돌파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 세계일보의 분석이다.
여당까지도 '대통령 사과'을 입에 올리고 있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사찰 사건 파문 닷새째 아무런 얘기가 없다.
지난 3일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금년이 선거철이라 상당히 혼란스런 상황이기는 하지만, 공직자들이 중심을 잡고 민생문제와 중요한 국정과제가 추호도 흔들림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한 게 전부다.
한겨레는 "이 대통령의 이런 태도는 ‘의도적 회피’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검찰의 이번 사건 재수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권재진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 대통령은 물론 청와대 참모진은 아무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청와대가 사흘 연속 참여정부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하고 난 뒤 공세를 멈춘 이유에 대해 한겨레는 "청와대가 ‘유력한 자료’ 갖고 있지만 4·11 총선이 아직 남이 있기에 추가 공격을 며칠 미루고 있다는 추측도 여전하다"고 보도했다.


▲ 한겨레 종합 4면

한겨레는 이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이 대통령은 조그마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며 "그 상관 밑에 그 부하라고 권재진 법무부 장관도 이에 못지않다"고 맹비난했다.
한겨레는 연예인까지 사찰하는 경찰 내부 문건까지 공개됐다며 "청와대는 침묵과 방관, 물귀신 작전 따위의 꼼수로 일관하고 있다. 권 장관 본인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청와대라도 나서서 장관을 경질하는 것이 마땅한데도 본 척 만 척 한다"고 꼬집었다.
관봉 형태 돈다발…사찰 사건 핵폭탄 되나?
연일 사찰 문건을 폭로하며 민간인 사찰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던 한국일보는 사찰 사건의 또다른 이면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한국일보는 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이 불법사찰 및 증거인물 사건의 청와대 개입설을 폭로한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으로 전달한 5,000만원이 시중에서는 거의 유통되지 않는 관봉(官封) 형태의 돈다발(본보 3일자 1면)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자금의 출처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해 4월 5만원권 신권이 100장씩 묶인 돈다발 10뭉치가 비닐로 압축 포장돼 있었고, 지폐에 찍힌 일련번호가 순서대로 돼 있는 돈을 받았다. 장씨는 관봉 형태의 돈이 워낙 특이해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놨고, 현재 검찰은 전문 수사관을 동원해 삭제한 돈 다발 사진 파일을 복구하는 중이다.
한국일보는 이에 대해 "류 전 관리관,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등 이번 사건의 핵심 수사 대상들이 '윗선'의 존재를 부인하는 상황에서 장씨에게 잇달아 입막음용으로 건네졌던 자금의 출처 규명은 수사의 성패를 가를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김제동씨 사찰이 못마땅한 이유
조선일보도 민간인 사찰 사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런데 조금 타깃이 이상하다. 감제동씨의 사찰 내용이 잘못됐다면서 김씨의 정치적 행보를 꾸짖는 행태다.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김씨를 "노무현재단 출범 기념 콘서트, 한진중공업 사태, 한미 FTA 반대 집회,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시위 같은 정치 집회의 단골손님이고 최근에는 방송 3사의 연대 파업을 지원하는 '방송 낙하산 퇴임 축하쇼' 연사로 나서기도 했다. 이번 선거판에선 20~30대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개념 찬 콘서트 바람' 전국 투어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는 "대중 연예인이라는 본업(本業)을 벗어나 대중을 즐겁게 하는 게 자신들의 본래 영역인지 정치인 반(半) 연예인 반(半)의 줄타기가 직업인지 헷갈릴 정도로 정치 활동을 자신의 이미지를 띄우는 수단으로 삼는 요즘 세태는 정상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 조선일보 사설

조선일보는 특히 "정치에 한눈파는 그런 연예인들의 인기(人氣)를 거둬들이는 것은 시민들 몫이지 국가기관이 나설 일이 아니다"며 "정보기관들이 국민 세금 축내며 펑펑 놀고 있는 게 염치가 없다 해서 '정치 연예인'을 '개념 연예인'으로 치켜세우는 조연(助演)으로 나서는 것은 어리석고 한심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민간인 사찰의 불법성을 빗껴간 채 김제동씨와 같은 '좌파연예인'이 사찰 사건 파문 논란의 당사자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못마땅하다는 얘기다.
BBK 기획입국설 가짜편지 신명씨 검찰 출석
사찰 사건의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놓치지 말아야할 뉴스가 또 있다. BBK 사건이다. 수사의 향배에 따라 정국을 뒤흔들 수 있는 중요한 뉴스다.
2007년 대선 당시 BBK 김경준씨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됐던 가짜편지의 실제 작성자 신명(51·치과의사)씨가 3일 검찰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중희)에 출석한 신씨는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를 만난 적도 없는데 왜 내가 작성한 편지가 홍 전 대표 손에 들어가 기획입국의 결정적인 증거라고 사용됐는지가 나에게는 중요하다"며 "난 단지 한 대학 교직원이었던 양모씨가 쓰라는 대로 편지만 대필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형의 감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아버지처럼 여기던 양씨 요청에 따라 가짜편지를 썼는데 1개월쯤 뒤에 그 편지를 홍 전 대표가 기획입국의 증거라고 공개했다는 것이 신씨의 주장했다.
국민일보는 "가짜편지 사건은 2007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이 BBK 실소유자가 이명박 후보라고 주장한 김경준씨가 입국하자, 민주통합당과 청와대가 이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김씨를 기획입국시켰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김경준씨와 함께 미국에서 수감생활을 한 신씨의 형 경화(53·수감중)씨가 '자네가 큰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든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니 신중하게 판단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김씨에게 보냈던 편지를 공개하면서 큰집이 청와대로 해석돼 당시 여권(민주당)에서 모종의 대가를 약속받고 입국했을 것이라는 기획입국설이 제기됐다. 하지만 편지의 실제작성자는 경화씨의 동생 신씨로 드러난 논란이 일고 있다.
쌍용차 22번째 희생자 나와
지난 2009년 쌍용차 대규모 정리해고 이후 22번째 희생자가 나왔다는 슬픈 소식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에 따르면 쌍용차 파업 과정에서 정리해고를 당한 이씨가 김포의 임대아파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을 뒤늦게 확인됐다.
쌍용차 지부 관계자는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이씨는 쌍용차 ‘옥쇄파업’ 당시 77일간 회사 측의 희망퇴직을 거부한 채 끝까지 싸웠다"며 "지난 2월 취직을 위해 면접을 보러 왔다가 평택에 들러 쌍용차지부 사무실을 찾아 함께 술을 마시며 ‘살기 힘들다’고 고통을 토로한 것이 마지막 모습"이라고 전했다.
쌍용차지부는 “정리해고가 낳은 22번째 ‘살인’이며 쌍용차 자본과 정부가 저지른 사회적 학살”이라고 규정했다. 쌍용차지부는 오는 21일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공장 주변을 텐트로 둘러싸는 ‘희망텐트 4차 포위의 날’을 열 계획이다.

2012년 4월 2일 월요일

"MB, 물타기 하지 말고 하야하라"


이글은 프레시안 2012-04-02일자 기사 '"MB, 물타기 하지 말고 하야하라"'를 퍼왔습니다.
盧정부 감찰과 MB정부 사찰, 어떻게 달랐나?

민간인 불법표적사찰 논란에 대해 청와대가 노무현 정부 시절 감찰을 묶어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으나,언론인들은 이런 시도에 강하게 반발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다.

2일 오후 2시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은 청와대 앞 청운동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이명박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언론노조는 "2619건의 사찰문건 중 80%는 노무현 정부 때 작성된 것이라는 청와대의 해명을 강하게 반박했다.

이들은 "2008년 7월 공직윤리지원관실 출범 이전과 이후의 문건 내용은 확연히 다르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민간인'이 사찰 대상으로 빈번하게 등장한다는 점"이라며 "산부인과 의사, 사립학교 이사장, 목사, 서울대병원 노조,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 방송작가협회 이사장 등 누가 봐도 민간인임이 분명한 사람과 기관이 포함됐다. 하지만, 공직윤리지원관실 출범 이전 문건에는 민간인이 등장한 경우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문건을 보면 친노, 반MB, 반이상득, 호남출신 공직자, 비판언론인 등 정권에 거슬리는 인사들을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표적 사찰"했음이 드러난다며 "청와대가 급히 물타기에 나섰지만, 민간인 사찰의 불법성과 정권에 비판적이거나 노무현 정부 때 인사에 대한 표적 사찰의 심각성은 가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 방송화면

실제 관련 보고서를 훑어보면, 노무현 정부 시절 보고서와 현 정부 들어 작성된 보고서는 그 성격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대체로 전 정부 시절 보고서는 경찰의 상시적인 첩보수집과 언론의 관련 사건 보도 동향에 대한 정보수집 내역이 짙다.

예를 들어 지난 2006년 서울 광진경찰서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언론보도 후속 조치에 대한 보고서인 '서울광진署, 보도사건 확인결과보고'를 보면 사건의 경찰 담당자와 피의자 등의 신분이 적시되고 사건 조사 경과를 상세하게 보고한 후 언론이 후속보도를 할 것인지에 대한 첩보 동향이 기록돼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에 대한 첩보수집 내역이 기록된 '0103 현대차 전주공장' 보고서의 경우, 현대차 전주공장 노조의 2교대 근무제 찬반투표 결과를 적시한 것으로 감시 대상이 민간인이라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경찰이 상시적으로 시민단체, 노조의 집회 현장에서 정보수집 활동을 해온 것을 감안하면 '도를 넘는' 사찰이라 보긴 어렵다.

그러나 현 정부의 보고서는 사찰 보고서가 감시 대상이 '좌파냐 아니냐'를 가리려는 데 뚜렷한 목적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같은 공직자 보고서라 하더라도 현 정부 보고서에는 그런 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예를 들어 지난 2009년 10월, 서울시가 권모 전공노 부위원장을 '불법 노조 활동'을 주도한 혐의로 해임 처분한 데 대한 보고서인 '전공노 부위원장 비위관련 조치 결과'를 보면, 보고서에 "대상자는 '내가 한 집단행동이 이명박 정부가 하는 짓보다 나아'라며 대정부 비난"을 했다는 문장이 굵은 글씨로 강조돼 있고, 하단에는 "서울시의 미온적 대응에 대해 엄중문책 경고"를 지시했다는 후속조치가 설명돼 있다. 통상적인 감시 보고서 기능을 넘어 정부에 비판적인 공무원의 언행을 기록하고, 그 공무원을 엄벌하지 못한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책임을 물은 것이다.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난 일이라 이해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언론노조의 설명대로 정부와 아무 관련이 없는 민간인까지 사찰 대상에 올랐다는 점이 문제다.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서울대병원 노조와 다수 누리꾼은 2008년 촛불집회 정국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했다는 이유만으로 사찰 대상이 됐다.

언론노조는 "MB정권은 임기 초기부터 국정원법 개정, 통신비밀보호법 개정, 테러방지법 제정 등을 통해 법원의 허가 없이 휴대전화, 이메일, 메신저 등을 감청할 수 있도록 추진해왔다"며 "사정기관을 정권 보위를 위해 철저히 사유화하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점을 지적하며 언론노조는 "청와대 하명에 따른 민간인 불법표적 사찰, 언론장악 지휘 등 불법행위와 함께, 청와대 비서실이 지시한 증거인멸, 검찰의 축소.은폐수사 등 수사방해는 헌정질서를 유린한 국가적 중대범죄"라며 "MB정권의 총체적인 헌정유린 범죄행위를 이명박 대통령이 책임지고 하야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언론노조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모호한 태도 역시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2년 전 민간인 불법사찰과 청와대 증거인멸 문제가 터졌을 때는 침묵하다가, 총선이 되어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자 원칙론과 특검을 이야기하다가, 청와대의 물타기식 발뺌 발언이 나오자마자 '모든 정권에 있었던 일이다, 나도 피해자'라고 말한다"며 "도청, 미행, 감시 등으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헌정질서를 유린한 불법사찰, 언론장악, 수사방해 문제를 한낱 '정쟁의 대상'으로 규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런 박 위원장의 발언에서 '굶주림만 해결하면 민주주의야 무시해도 된다'는 그의 아버지의 정치관이 떠오르는 것은 우리만의 기우(杞憂)인가"라고 물으며 "이러한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물타기' 대응은 합법적인 공직자 감찰과 불법적인 민간인 사찰을 뒤섞어 본질을 흐리는 후안무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발생한 서울시 공무원노조 관련 사태에 대한 보고서. ⓒ프레시안

/이대희 기자 

이명박 ‘하야론’과 박근혜 ‘심판론’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4-02일자 기사 '이명박 ‘하야론’과 박근혜 ‘심판론’'을 퍼왔습니다.
특별기획 ‘사찰공화국’ (1)

국회의원 총선거까지 오늘을 포함해서 딱 열흘이 남았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공천과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저지른 잘못을 보면서 야권 연대가 파탄이 나리라고 보고 내심 쾌재를 불렀을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이 ‘비상사태’에 부닥쳤다. 청와대가 ‘감독’하고 국무총리실이 ‘주연’을 맡은 ‘불법 사찰’의 내용과 규모가 생생하게 드러나서 최대의 총선 쟁점이 되었기 때문이다.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지원관실)이 민간인을 불법으로 사찰했다는 사실은 2010년 6월 20일, MBC 피디수첩의 보도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KB한마음이라는 법인의 대표인 김종익이 2008년 늦봄의 ‘촛불정국’ 당시 미국 영화 (마이클 무어 감독)를 패러디한 ‘쥐코 동영상’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는 이유로 지원관실의 사찰을 받은 끝에 직장에서 쫓겨난 뒤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는 것이었다. 피디수첩의 보도를 계기로 청와대가 지원관실에 ‘대포폰’을 지급했다는 사실까지 드러났다. 

그 뒤 간헐적으로 언론에 오르기만 하던 불법 사찰은 이명박 정권의 앞길에 잠복해 있는 시한폭탄이나 다름없었다. 총선까지 미처 한 달도 남지 않은  지난 3월 13일, 민간인 불법 사찰과 관련해서 청와대 쪽의 ‘증거 인멸’ 의혹을 제기했던 지원관실 전 주무관 장진수가 ‘육성녹음 파일’을 공개하면서 ‘핵 폭발’이 일어났다. 오마이뉴스의 팟캐스트방송인 ‘이슈털어주는남자(이털남)’에 출연한 그는 불법 사찰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개입했다고 폭로했다. 그날부터 불법 사찰에 관한 정보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엮어져 나오더니 마침내 3월 29일 그 실체가 드러났다. 파업 중인 KBS 새노조가 회사 밖에서 제작해서 유튜브를 통해 방송하고 있는 ‘리셋 KBS 뉴스 9’가 지원관실 점검1팀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작성한 ‘사찰보고서’ 내용 2619건을 입수해서 공개한 것이다. 만약 새노조 조합원들이 KBS에 근무하면서 그런 기사를 써냈다면 사장은 물론이고 간부사원들이 아예 묵살했으리라는 것은 그동안의 그 회사 관행으로 보면 명백한 사실이다.

새노조가 보도한 불법 사찰의 내용은 국민들에게 충격을 넘어 경악을 일으켰다. 지원관실의 7개 팀 가운데 하나인 1팀이 작성했다는 보고서는 미국 대통령 리처드 닉슨을 사임으로 몰고간 ‘워터게이트 사건’이 ‘할아버지’ 하면서 절을 할 정도로 불법과 권력 남용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사찰 대상은 참여정부에서 고위 공직을 거친 이들부터 이명박 정권에서 일하는 핵심적 인물들, 언론인들, 삼성장학재단 이사들, 서울대병원 노조, 피디수첩 작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면서도 포괄적이었다. 

한겨레가 3월 30일에 보도한 사찰보고서에는 대통령이 불법 사찰의 ‘몸통’이라는 추측을 가능하게 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경찰 출신으로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소속이던 경정 김기현의 USB에 저장됐던 그 사찰보고서의 ‘복무동향 보고 양식’에는 이런 구절이 들어 있었다. 보고서를 쓸 때, ‘단순히 발생한 사건에 대해 설명하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구체적인 해당 상황에 대한 평가와 대상자의 역할에 대해 기술. 본인이 대통령 자신이라 생각하고 기술’하라는 것이었다. 보고서 내용 가운데 일부에는 ‘BH(청와대) 하명 사건’이라고 명시된 글이 들어 있었다. ‘청와대’라는 말이 대통령의 우회적 표현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대통령이 ‘사찰 명령’만 내리고 결과를 보고받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으로 보아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찰의 방법은 몸이 오싹해질 정도로 끔찍하다. ‘리셋 KBS 뉴스 9’가 공개한 사찰 보고서에는 고위 공직자의 불륜 행각이 분 단위로 생생히 그려져 있다. “병맥주 2병과 과자 2봉지를 구입했으며, 계산을 하려다 내연녀가 맥주 1병을 떨어뜨려 깨뜨렸다. 당신 딸에게 뭘 사주지라고 이 간부가 묻자 내연녀는 초콜릿이면 된다고 말했다.” 아무리 귀가 밝은 지원관실 직원이라 하더라도 고성능의 감청장비를 사용하지 않으면 그런 대화 내용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기록할 수는 없을 것이다. 7개 팀 40여 명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지원관실이 두 해 동안 그 많은 사찰을 어떻게 감당했느냐 하는 점도 큰 의문으로 떠오른다. 다른 정보·수사기관의 밀접한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영포라인(영일·포항 출신)’의 ‘이명박 직계 인물들’이 지원관실의 불법 사찰을 주도했다는 야권의 공격에 대해 청와대 홍보수석 최금락은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CD에는 문서 파일이 2619건 들어 있으며, 이 가운데 80%가 넘는 2200여 건은 이 정부가 아니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총리로 재직하던 노무현 정부에서 이뤄진 사찰 문건’이라고 주장했다. 국무총리실장 임종룡은 4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금락과 마찬가지로 불법 사찰의 큰 책임을 참여정부에 떠넘기려고 했다. 이에 대해 그 시절에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문재인은 ‘무서운 거짓말’이라면서 두 사람의 주장을 한 마디로 부정했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나 총리실은 공직자들의 비리 부패, 탈법, 탈선 등 공직 기강 문제에 대해서만 적법한 복부감찰을 했을 뿐’이고, ‘그게 전체 자료의 몇 프로든 파사현정(破邪顯正) 차원에서 응당 해야 할 일’이었다는 것이다. 상식에 비추어 보더라도 노무현 정부가 공직자나 민간인에 대해 불법 사찰을 했다면, 그런 자료를 고스라니 이명박 정권에 인계했을 리는 없을 것이다.

‘국격’을 그렇게도 강조해 오던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의 품위는 물론이고 공권력의 정당성을 송두리째 무너뜨린 불법 사찰에 대해 4월 2일 현재까지 한 마디 말도 없었다. 민주통합당 ‘MB·새누리당 심판 국민위원회’ 위원장 박영선은 3월 31일, ‘민주통합당은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을 한국판 워터게이트로 규정한 바 있다’면서 ‘이제 범국민적으로 대통령 하야를 논의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이정희는 4월 1일 국회에서 대표단 긴급회의를 갖고 ‘이명박 대통령은 사건의 전모를 밝히고 당장 물러나야 한다’면서 ‘지금 이명박 대통령이 할 일은 선거관리용 중립내각을 구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권과 시민단체들에서 ‘이명박 하야 또는 탄핵’의 소리가 크게 울리는 데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박근혜는 불법 사찰의 ‘주범’은 노무현 정부라는 이 정권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다. 그는 4월 1일, 부산의 한 선거유세장에서 이렇게 말했다. “공개된 사찰 문건의 80%가 지난 정권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이 밝혀진 마당에, 이런 정쟁을 벌이면서 계속 싸우면 우리 민생은 어떻게 되겠는가. 저에 대해서도 지난 정권, 이 정권 할 것 없이 모두 저를 사찰했다는 언론 보도가 여러 번 있었다.”

박근혜가 이번 총선의 공천 과정 막판에 이명박 진영의 일부를 ‘기사회생’ 시키면서 ‘이명박근혜’라는 별칭을 얻게 된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오직 ‘제18대 대통령’이 목표인 그에게는 이명박 정권이 자신을 불법적으로 사찰한 사실이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는다는 뜻인가? 그리고 박근혜가 말하는 ‘민생’은  또 무엇인가? 언제라도 이명박 정권의 불법 사찰을 당할 수도 있는 바로 ‘그 사람들’ 아닌가? 불법 사찰 같은 기본권 침해와 만행을 뿌리 뽑으려면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민생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정부가 들어서야 한다. 박근혜가 그런 정부를 주도할 수 있는 인물인지 아닌지는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심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