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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14일 목요일

"핵실험 했으니 신뢰프로세스 수정? 조만간 북미대화, 퇴로 미리 막지말라"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3-02-13일자 기사 '"핵실험 했으니 신뢰프로세스 수정?  조만간 북미대화, 퇴로 미리 막지말라"'를 퍼왔습니다.
[북한 핵실험 긴급 인터뷰]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 유성호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원광대 총장(사진)은 "지금은 미국이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며 "IMF 때처럼 박근혜 당선인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특사를 새로 보내든, 아니면 최소한 주한미국대사관 사람들을 만나서 내밀하게라도 미국이 빨리 나서서 북한과 대화를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해야 한다"면서 "93년 북한이 NPT 탈퇴를 선언하자 클린턴 정부는 바로 뉴욕에서 대화를 시작해 베를린으로 건너가 북한의 핵활동을 일단 못하게 만들었다, 그런 선례를 이야기하면서 당선인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13일 (오마이뉴스)의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 총장은 미국은 현재 국내 경제문제와 국무장관과 동아태 차관보 교체기로 인해 나서기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도 "미국의 대통령은 새로 뽑혔고, 실질적으로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으니까, 백악관이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당선인 주변에서 강경론이 나오는 것을 우려하면서 "당장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수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하는 것 같던데… 일정 기간이 지나고 난 뒤에 반드시 미국은 북-미 대화를 시작하리라고 본다"면서 "그때를 대비해서 지금 미리 퇴로를 막지 말라"고 말했다.

북한 핵 문제의 해결책은 한-미 공조나 제재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 "북-미 회담을 시작으로 6자 회담을 살려내야 한다, 6자회담에서 이미 북한의 핵개발을 중단시킬 수 있는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방송으로 직접 들으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아이튠즈에서 (이털남) 듣기오마이TV에서 (이털남) 듣기

"IMF 때처럼 박근혜 당선인이 직접 나서야"

- (조선중앙통신) 발표를 보면 소형화·경량화된 원자탄을 사용하여 높은 수준에서 (핵실험이) 진행됐다고 했다. 하지만 원세훈 국정원장은 소형화·경량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파악하는가."나는 정보가 없으니까 어느 쪽 말이 맞는지 정확히 판단할 수는 없다. 그런데 북쪽의 이야기가 조금 과장됐다고 볼 수는 있다.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유리할테니까. 그러나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미사일에 실어서 무사히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경량화 됐는지는 모르지만, 2차 핵실험 때보다는 진척됐을 가능성이 높다."

- 탄도에 실으려면 무게가 1톤 이하여야 한다는데."그렇다. 그 이하여야 한다."

- 또 하나 관심사가 플루토늄 방식이냐, 고농축 우라늄 방식이냐다. (조선중앙통신)을 보면 '다종화된 우리 핵 억제력'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이것을 고농축 우라늄으로 봐도 되는가."우라늄탄이든 플루토늄탄이든 북한의 핵 카드 협상력은 지금 엄청나게 커진 것이다. 무엇보다 우라늄탄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면 앞으로 여러 개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북한은 불행히도 세계 최대 우라늄 매장량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북한은 저농축을 해서 원자로를 돌리고 연료봉을 꺼내 재처리해서 플루토늄을 만들었다. 이제는 바로 우라늄광에서 캐내서 저농축, 고농축, 이런 과정을 거쳐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다만 전기가 좀 많이 들어간다. 원심분리기를 전기로 돌려야 하니까. 그런 한계가 있지만, 북한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작심을 하면, 평양시 빼놓고 나머지 다 불 꺼놓고 돌려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럴 수 있는 사람들이다."

- 핵실험을 해버린 마당에 제재가 효과가 없다고 했다. 왜 그렇게 보는가."핵실험을 못하게 했어야지, 핵실험을 해버렸는데 제재 한다고 해서 저들이 다시는 안 하겠다고 하겠나. 오히려 제재 쪽으로 가면 4차, 5차까지 가겠다고 경고하고 나서고 있다. 미사일 발사도 할 수도 있다.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은 참 나쁜 조합이다. 9·11 테러를 경험했던 미국 입장에서는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지금 미국이 국내 경제문제 때문에 대외문제에 신경을 잘 못쓰고 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미국의 차기 동아태 차관보도 아직 임명 전이다. 물러나는 캠벨이 움직일 수도 없고. 이 때문에 미국이 나설 수 없는 상황인데….

우리는 사실 어떻게든 움직일 수 있다. IMF 때처럼 당선인이 직접 나서서 특사를 새로 보내든, 아니면 최소한 주한미국대사관 사람들을 만나서 내밀하게라도 미국이 빨리 나서서 북한과 대화를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해야 한다. 93년 북한이 NPT 탈퇴를 선언하자 클린턴 정부는 바로 뉴욕에서 이야기를 시작해 베를린으로 건너가서 북한의 핵활동을 일단 못하게 만들었다. 그런 선례를 이야기하면서 당선인이 직접 나서야 한다. 이명박 정부는 정권의 성격상 움직이지 않을 것이고, 움직이기도 어렵다. 자기 부정이 되니까."

"미국은 나설 수 없는 상황.... 이명박 정부는 성격상 움직이지 않을 것"

ⓒ 유성호

- 박근혜 당선인이 미국을 움직여서 조치를 한다고 해도 조치의 범위와 수준이 문제다. '우리 대화하자' 이 정도 가지고 북한의 핵실험을 유예시킬 수 있을까?"대화를 통해서 북한이 핵카드를 통해 얻으려는 반대급부를 확실하게 보장하면, 그런 전망을 주면, 안 한다. 그동안 여러번 북한이 핵카드를 가지고 미국에 요구했던 것은 첫째가 수교이고, 둘째가 경제 지원이다. 수교는 정치외교적인 행위지만, 수교가 되려면 미국과 북한 사이에 군사적 적대 관계가 청산돼야 한다. 그것이 평화협정이다. 수교와 표리 관계에 있는 군사적 안전보장을 해달라는 것이 핵카드의 목적이다."

- 미국은 오바마 2기 출범 국면이다. 말했듯이 대 한반도 정책 공백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북수교나 평화협정 등을 검토할 여지가 있는가."그러나 미국의 대통령은 새로 뽑혔고, 실질적으로 모든 것은 결정할 수 있으니까, 백악관이 움직여야 한다. 백악관이 결심해서 뉴욕 채널 같은 것을 통해서, '우리(미국)가 외교안보라인업이 끝나면 바로 공식으로 하든 비공개로 하든 당신들(북한)과 대화를 통해서 9·19 공동성명에서 말했던 수교와 경제지원, 그리고 평화체제, 이 세가지를 본격적으로 논의를 하겠다' 하면 된다. 9·19 공동성명은 북한정권에 대해 가장 강경한 입장이었던 부시 정권에서 만들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북한도 합의를 해놓고 약속을 안 지킨 측면이 없잖아 있지만, 미국도 약속해놓고 정권이 교체되면서 이전 정부의 약속을 뒤집어버리는 일이 반복됐다. 핵문제는 북한이 강수를 두면 협상이 시작되고, 협상이 되고 나서 약속 이행이 안돼 제재로 들어갔다가, 제재로 들어가면 북한이 더 반발해서 초강수를 두고, 그러면 다시 또 제재 운운 하다가 슬그머니 협상국면으로 들어가고, 이런 식으로 사이클을 그렸다. 여기서 핵심은 미국의 정권교체로 인해 전 정부의 약속이 이행되지 않은 데 대해 북한이 더 강수를 뒀다고 하는 것이다.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전 정부의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자세로만 나갔다면 핵문제는 이렇게까지 안 왔다."

- 어제 중국은 아주 강도 높은 비판 성명을 냈다. 그럼에도 제재에 중국이 동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가."중국도 화가 나죠. 그러나 자기 말을 안 듣고 사고를 쳤다고 해서, 북한이 중국의 자치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내칠 수 있겠는가. 과거 50~60년대 중-소 분쟁 시기처럼 이번에는 미-중 사이에서 양다리 외교다. 현실적으로 중국이 북한을 놓을 수 없다. 또 미국도 북한을 이라크처럼 치고 싶겠지. 하지만 이라크에는 중국 같은 대국가가 없었다. 그런데 북한에는 중국같은 대국가가 있으니까 함부로 칠 수도 없다. 바로 미-중 전쟁으로 번지니까."

"시작은 북-미 대화로 하지만 결국 6자 회담을 살려야"

- 박근혜 정부가 취할 수 있는 태도가 어떤 것이라고 보는가. 당위가 아니라 전망."박 당선인 자신의 안보관은 잘 모른다. 다만 주변 참모나 인수위 멤버로 봐서는, 결국 한-미 공조 타령이나 하다 말지 않을까 싶다."

- 그 말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과 별로 달라질 것이 없다고 보는 건가."당장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수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하는 것 같던데…. 북한이 핵실험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이행할 수는 없다는 소리도 말이 되지만, 그러나 일정 기간이 지나고 난 뒤에 반드시 미국은, 동아태 차관보가 취임하고 나면, 그 다음은 북-미 대화를 시작하리라고 본다. 그때를 대비해서 지금 미리 퇴로를 막지 말라 이거다. 참모들은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 여러가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놓아야 한다."

- 그러면 결국 북-미 대화만이 해결책이다?"시작은 북-미로 하지만 북-미 대화를 매개로 결국 6자 회담을 살려내야 한다. 6자회담에서 이미 북한의 핵개발을 중단시킬 수 있는 합의를 하지 않았나. 1항이 북한의 핵포기다. 핵포기의 단계를 쭉 정리를 했다. 2항이 미국과 일본의 대북 수교다. 그것은 80년대 말 90년대 초 우리가 중국, 소련과 수교했던 데 대한 일종의 상호주의적 반대급부다. 3항이 경제지원이다.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5개국이 북한에 경제지원 해준다. 4항이 별도 포럼을 통해서 한반도 평화 체제 문제를 논의한다. 그런데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는 2항의 미국과 일본과의 수교와 연결이 되는 거다. 그것이 부시 정부 때다. 이제 핵실험까지 해버렸으니, 새로 시작되면 북한은 경제지원 규모를 더 키우려고 할 것이다."

- 일각에서는 박 당선인이 과거 방북해서 김정일 위원장과 만난 적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박근혜 정부가 어느정도 안착이 되고 나면 대북 문제를 풀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겠는가 하는 전망을 한다. 이 전망을 하는 사람들이 드는 근거 중 하나는, 미국을 봐라, 보수주의자인 닉슨 대통령 시절에 중국과 수교를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오히려 북한과 관계가 진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박 당선인이 2002년에 방북할 때가 내가 통일부에 있었을 때다. 매우 신중한 분이라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방북하기 전에 통일부 장관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해서 만났는데, 만나자는 취지가 가서 어떠한 일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 어떻게 하면 실수를 안 하느냐였다. 굉장히 꼼꼼히 질문도 한 기억이 있다. 보수적인 성향의 사람이기 때문에 더 할 수는 있다. 보수 진영에서 안심하고 그 정책을 지지 내지 따라줄 것이고.

그런데 닉슨이 보수여서 중국과 수교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당시 미국의 국력이 더 이상 소련과 경쟁에서 버틸 수 어려울 정도로 내부적으로 취약해져 있었다. 베트남전에 패해서 내부적으로 돈이 없었다. 그래서 베트남에서 철수하면서 상대편인 공산 세력을 두 쪽을 낼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중국과 손을 잡은 것이다. 중-소를 이간질 시키기 위해서 중국과 손을 잡은 것이지, 무슨 뭐 공산주의에 대한 포용력 때문에 잡은 게 아니다. 키신저가 그럴 사람인가. 계산으로 하는 거지."

"박근혜 당선인은 외교부-통일부-국방부를 골고루 쓰라"

- 박 당선인이 예전 방북할 때 일화를 이야기했는데, 그 일화를 확대 해석하면 집권 이후 과감하게 대북정책 개선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그건 좀 다르다. 그때는 한나라당을 탈당해서 미래연합 대표 자격으로 소수정파였다. 북한에 다녀오면 종북이니 친북이니 좌파니 별 소리를 다하지 않는가. 그렇게 몰리고 싶지 않다는, 국내정치적으로 후유증을 막겠다는 차원이었다고 본다. 지금은 정책 결정권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나라의 안보를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있는 분이 조심만 해서 되겠나.

안보라는 것은 방어가 곧 안보고 제재가 곧 안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물론 피스 키핑(peace keeping)을 해야 한다. 그런데 피스 키핑만 가지고는 안보가 보장이 안된다. 확실하게 상대방의 군사적 적대 의지를 줄이거나 꺾을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러러면 피스 메이킹(peace making)을 해야 한다. 피스 키핑을 기본으로 하라 이거다. 그걸 위해서 국방부가 있는 것이다. 피스 메이킹은 누가 하는가. 외교부와 통일부가 해야 한다. 대북 피스 메이킹은 통일부가 하는 거고,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 일본 등과 연대해서 북한이 더 이상 도발행위를 못하도록 하는 것은 외교부 책임이다.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의 고유의 기능이랄까 목적을 골고루 쓰라 이거다."

- 최대석 인수위원이 돌연 사퇴를 했다. 그 뒤 언론보도를 보면 최 인수위원 주도하에 북한과 비밀 접촉을 추진하다 이게 문제가 돼서 사퇴했다는 기사가 났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박 당선인의 의중이 거기에 담겨있다고 봐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박 당선인도 대북관계 개선에 대한 프로그램이나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 것 아닌가?"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접촉을 했다는 것 때문에 사퇴를 시켰다고 보지는 않고, 그것을 민감한 시기에 관리를 잘못해서, 말하자면 들통나게 한 것은 좀 미숙하다, 어떻게 일을 그렇게 하느냐, 그 차원 아닌가 싶다. 하려면 감쪽같이 해야지."

이병한(han)

2013년 1월 19일 토요일

"민주당, 패권주의와 야당 귀족주의에 빠졌다"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3-01-28일자 기사 '"민주당, 패권주의와 야당 귀족주의에 빠졌다"'를 퍼왔습니다.
[이털남 265회]'대선 결산 특집 토론회' 우원식·홍종학 의원, 정해구 교수, 이철희 소장

지난 18대 대선 이후 민주통합당 내외에서 대선 패배 이후의 대책을 논의하고 성찰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남에 따라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와 우원식 민주통합당 의원실이 18일 특별 토론회를 공동 주최했다. 토론회는 2부로 나뉘어서, 1부는 대선 패배의 원인을 집중적으로 살피는 진단시간으로 꾸며졌고 2부는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처방시간으로 진행되었다. 토론은 우원식 민주통합당 수석원내부대표, 홍종학 민주통합당 의원,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의 참석으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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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뼈아픈 실패... 우리 안에 심각한 패권주의 있었다"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2012년 12월 19일 밤 대선 패배를 인정한 뒤 영등포 당사를 나서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먼저 우 수석부대표는 "시대정신이 진보로 이동을 해서 박근혜 후보까지 경제 민주화를 이야기했고 이명박 정부의 실패가 대다수 국민들 사이에서 공감이 되고 있는 상태에서 치룬 선거인데 우리가 참 뼈아픈 실패를 했다"며 "이번 대선을 정말 제대로 진단해야 앞으로 민주통합당, 더 넓게는 민주 개혁 진영이 어떻게 나아갈지 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고 입을 뗐다.

이어 우 부대표는 "친노, 비노를 떠나서 우리 안에 심각한 패권주의가 있었고 민주통합당 안에서만 패권을 잡으면 진보 개혁 진영 전체에서 일대일 구도를 만들 수 있고 일대일 구도만 만들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하는 도식이 우리에게 있었다"며 "또한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진짜 불안한 사람들이 소득 200만 원 이하의 계층과 50대 계층인데 이들을 위해 현장에 찾아가서 그분들과 소통하고 애로사항을 듣고 신뢰를 쌓는 그런 현장기능이 우리가 집권하는 10년 사이에 다 없어져 버렸다"고 말했다. 자만에서 비롯된 패권주의와 야당 귀족주의가 큰 패착이었다는 주장이다.

홍종학 의원은 "어떻게 이기고 어떻게 지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지더라도 좀 멋있게 졌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좀 아쉽다고 생각한다"며 "(민주통합당은) 다양한 세력이 모여 있기 때문에 화합하고 통합하는 에너지를 함께 모으는 문제가 중요한데 이번 민주통합당의 대선 캠프에서는 그게 굉장히 취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해구 교수는 "지도부가 명확하게 위에서 전략을 짜고 조직을 가동하고 뭔가 정책을 만드는 부분이 상당히 느슨하게 만들어진 측면이 있다"며 "선거과정에서 가장 중심세력으로서 연합군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은 단순히 이번 대선의 문제가 아니라 과거부터 민주통합당이 죽 가져왔던 태도와도 관계가 있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조직력, 동원 능력을 담당하는 중앙 관제 기능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

이철희 소장 역시 "지난 1997년, 2002년에 성공했던 모델을 기반으로 예컨대 세대 대결의 구도를 짠 것, 그리고 지역에서 PK를 영남권에서 이탈시키는 전략을 쓴 것은 민주당이 쓸 수 있는 전략을 쓴 것이고 80% 정도 성공한 전략이었다고 본다"며 "다만 이런 전략이 80% 먹혔는데도 졌다는 것을 보면 전략의 근본적인 재검토를 해서 전략의 패러다임을 바꿀 때가 왔다는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민주통합당이 그간의 성공 모델로 삼았던 전략에 대해 근본적으로 재검토가 필요한 시기라는 것.

이어 이 소장은 "민주통합당은 흐름상으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재기하기 시작해서 2011년 10월에 있었던 서울시장 보궐선거까지는 정치 상황을 주도했지만 그 승리 이후부터 승리의 덫에 갇혔는지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고 민주통합당 출범은 그 분수령이었다"며 "통합 당시 혁신과 통합이라는 두 가지 과제가 제시되었는데 통합 과제만 완수 되고 혁신은 방기되었고 불행하게도 새누리당이 혁신 쪽으로 방향을 잡고 가니 혁신 대 통합의 구조가 만들어져 결국 통합이 혁신에게 깨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 소장은 "과거에는 방향만 이야기하다가 결국 안 해버렸으니 이젠 어느 방향이든 좋으니까 제발 혁신하자"며 "그 혁신의 방향을 전략적 관점에서 근본적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서 다시 고민해야 승리의 전략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계속 헤매고 있으면 문제 심각"

네 토론자의 날선 진단과 자기 고백이 이어진 가운데 결국 뼈를 깎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데에 같은 의견이 모아졌다. 일각에서는 차라리 민주통합당을 깨고 다시 시작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민주통합당 입장에서는 새로운 차원의 혁신이 그 누구보다도 절실하다는 것.

우 부대표는 "민주통합당에게 제1야당으로서 그리고 민주주의를 지켜온 정당으로서의 기대 등이 아직도 광범위하게 남아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패권주의에 빠져서 계파투쟁이나 하고 국민들의 삶을 현장에서 제대로 살펴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것들을 다 극복하고 60년 전통이나 우리의 고민들이 결국 대안 수권세력으로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그런 토대는 민주통합당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 의원은 "박근혜 정부는 기존에 내려오는 관성이 있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서 크게 바뀔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만약 박근혜 정부가 잘못한다면 어딘가에 기대야 하는데 민주통합당이 계속 헤매고 있으면 이게 문제가 심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정당이 물갈이가 되기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그런 상황이라면 새로운 인물들이 들어가 줘야 하고 새로운 인물들이 당을 접수해야 한다"며 "훌륭하신 인물들도 있지만 그 인물들을 서포트 해줄 그 다음 인물들이 없고 지금 40대의 젊은 기수들이 나와 줘야 되는데 그런 인물들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홍 의원은 "고(故) 김근태 고문의 말을 빌리면 국민들이 민주통합당을 점령해야 한다"며 "지금 민주당 당원 가입하는 데에 2000원이면 되니 이번에 민주통합당을 지지하신 20~40대 분들이 과감하게 민주당을 접수하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소를 잃었어도 외양간 고치는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다"며 "선거에서 질 수도 있는데 지고 난 다음 일하는 방식이 더욱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교수는 "당의 존재 이유는 당의 지지자들을 대표하고 그들의 삶을 대표하는 것 아니냐"며 "지금 중산층과 서민들이 너무 어려운데 그들을 대표한다고 해온 만큼 그들의 삶을 개선하는 정당을 만드는 문제가 민주통합당 쇄신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소장은 "계파로 표현하든 정파로 표현하든 어느 정당이든 분파는 있는 것인데 가치나 어젠다를 중심으로 분파가 형성되어 있는 게 아니고 '친노', '친박' 등 누구랑 가깝다는 것으로 파가 형성되어 있는 것은 정말 후진적"이라며 "예를 들어서 친노가 아니라 참여파라고하거나 지방 분권을 중요시하는 분권파라고 하거나 가치나 어젠다를 중심으로 뭔가를 형성하고 열심히 뛰는 것은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이 소장은 "다만 파당성의 문제제기는 옳지만 계파는 안 된다는 식으로 풀어버리면 아무런 활력이 없는 정당으로 가버릴 수 있다"며 "당 내에서 차이와 갈등은 인정하되 그 차이와 갈등을 제도적으로 풀 수 있도록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찬웅(jinmandu)

2013년 1월 5일 토요일

표창원 "국정원 댓글사건, 대선과 관계 있다"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3-01-04일자 기사 '표창원 "국정원 댓글사건, 대선과 관계 있다"'를 퍼왔습니다.
[이털남 255회] "오늘의 유머, 찬반 표시로 여론조작 가능한 곳"

국정원 직원 김아무개씨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수서경찰서가 지난 3일 김씨가 대선 직전까지 인터넷 커뮤니티 내 수백 건의 글에 추천 또는 반대 표시를 했다는 중간 발표를 하면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중간 발표는 지난 12월 16일, 김씨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정밀 분석한 결과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를 비방하거나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을 게재한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과는 대조적이다. 민주통합당은 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까지 대선 당시 선거 개입 정황을 묻어버리려 했던 것이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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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단어 '패턴' 쓴 것 주목해야"

▲ 오연호 대표기자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지난 12월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생방송으로<오마이뉴스> '힐링올레'를 하면서 포옹하고 있다. ⓒ 조재현

다만 현재 밝혀진 상황은 '직접 작성한 글은 없고 단지 여러 가지 글에 추천 또는 반대 표시 버튼을 눌렀으며 그 추천 또는 반대에는 문 후보 지지 글에 반대를 누르고 박 후보 지지글에 추천을 누르는 등의 일정한 경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4일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 출연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두 가지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아직까지 수사가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밝혀낸 사실이 국정원 직원의 활동의 전부인지 빙산의 일각인지 봐야 하고, 또한 전부라는 가정 하에서 그런 행동 자체만으로 불법 선거 개입이라고 할 수 있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표 전 교수는 "명백한 것은 국정원 직원이 상당히 오랜 기간 사무실에 거의 출근하지 않은 상태로, 휴직이나 병가가 아닌 정상적인 근무 상태였다"며 "그렇게 본다면 김씨는 그 오피스텔에서 업무를 보고 있었다고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드러난 활동이 추천·반대(를 표시하는) 활동이기는 하지만 사실상 대통령 선거와 관련돼 있었고, 특정 후보와 관련된 활동이었다는 게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현행법상 국가 공무원이 정치적 의사 표명을 할 수 없고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다만 여기에서 김씨의 행위가 적극적인 의사 표명인지 소극적 찬반 표명인지에 대한 판단이 입장에 따라 갈리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김씨의 행위는 직접 글을 작성한 것이 아닌 기존의 글에 대한 찬반 의사 표명뿐이기 때문. 표 전 교수는 "경찰 발표에서 흥미로운 내용은 경찰이 '패턴'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는 것"이라며 "추천과 반대가 99건이라고 하는데, 그 행동들이 무시할 수 있는 몇 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 후보에 대한 지지와 다른 후보에 대한 반대라는 패턴을 보인다"고 말했다. 김씨의 행동이 단순히 무의미한 버튼 누르기가 아니라 의도와 행동이 야기할 결과에 대한 기대를 담은 의지 표현이었다는 것을 경찰의 현재 발표만으로도 읽을 수 있다는 이야기. 

그러나 행위의 의도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행위의 결과다. 김씨가 접속했던 인터넷 커뮤니티인 '오늘의 유머'는 시스템 상 어떤 게시물에 추천이 아무리 많다고 하더라도 반대가 3표가 넘으면 '베스트 게시물'에 오르지 못하는 구조로 돼 있다. 표 전 교수는 "그 찬반 표시 자체가 특정 글을 베스트 게시물에 오르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고, 그런 기대를 갖고 있었다면 그것은 단순한 버튼 누르기가 아닌 댓글 이상의 여론에 대한 조작행위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표 전 교수는 "(김씨가) 16개의 아이디를 사용했다는 것은 객관적인 정황을 두고 분석할 때 합리적인 설명이 불가능하다"며 "결국 한 개의 아이디로 이룰 수 없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한 것이라고 봐야 하고, 그 목적은 특정 글에 대한 중복 찬성 또는 반대를 통해 베스트 게시물로 올리거나 내리려는 결과를 야기하려고 한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 추론"이라고 밝혔다.

"3차 TV토론 직후 나온 무리한 발표, 잘못 드러났다"

한편, 12월 16일 늦은 밤 경찰이 대선후보 3차 TV 토론 이후 '(김씨가) 선거에 개입한 정황이 전혀 없다'는 중간 발표를 급작스럽게 내놔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게다가 이번 결과가 당시 입장을 뒤집는 내용이기 때문에 부실 수사 의혹 역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표 전 교수는 "당시 오후 11시의 발표가 정상적 절차가 아니라고 판단, 정치적 개입이 있었다고 판단했다"며 "결과적으로 1월 3일의 수사 결과 발표는 12월 당시의 무리한 발표가 얼마나 잘못됐는지를 입증하고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표 전 교수는 "12월 중간 발표 당시 팩트는 없었는데 '그 팩트가 없다'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마치 '(찾아봐도) 팩트는 나오지 않았다'는 것으로 오해를 할 수 있게끔 한 것"이라며 "사람들의 인식에 따라서는 '경찰 수사 결과 국정원 직원 댓글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는 식으로 오해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당시 경찰이 갑작스러운 발표를 통해 세간의 이목을 주목시킨 뒤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는 내용을 내놓으면서 선거 개입 의혹 제기가 마치 근거 없는 흑색 선전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를 낳았다는 이야기다.

지난 12월 11일 당시 김씨의 오피스텔 앞에서 벌어졌던 대치 상황에서 김씨가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가족들을 불러 그들이 노출됐던 것 역시 사건과는 별도의 지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또한 국가정보기관의 직원이 민간인들에 의해서 소재지가 밝혀지고, 자신의 동선이 밝혀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표 전 교수는 "(당시 대치 상황에서) 김씨가 자신의 가족을 불러 노출시키고 공개하는 그 모든 것들이 실제 상황이 아닌 코미디 속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국정원 직원들의 사기를 많이 떨어뜨린 사건이라고 본다"고 평했다.

윤찬웅(jinmandu)

2012년 12월 13일 목요일

"13일 여론조사에서 근접 수치만 나와도 문재인 승리"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12-12일자 기사 '"13일 여론조사에서 근접 수치만 나와도 문재인 승리"'를 퍼왔습니다.
[이털남 241회] 이목희 민주통합당 대선 캠프 기획본부장

▲ 2차 대선후보 TV토론. ⓒ 사진공동취재단

18대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막판 대선 판세는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거리다. 안 전 후보 사퇴이후 상당기간 여론 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뒤쳐진 모습을 보여주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13일의 여론조사 결과 최종 공표를 목전에 두고 박 후보를 서서히 추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선 결과를 더욱 예측하기 어렵게 되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대선 정국 내내 진행되던 여론조사는 대선 6일 전인 13일 이후부터 공표가 금지된다. 이 때문에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대선 막판 민심에 반영되면서 최종 득표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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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 출연한 이목희 민주통합당 대선 캠프 기획본부장은 "마지막 여론조사 발표에서 두 후보가 근접한 수치가 나오면 저희가 이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격차를 상당한 속도로 줄이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문 후보가 비록 현재는 지지율에서 뒤쳐지고 있지만 추세 상으로 끝내 이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권교체 바라는 사람이 더 많다... 박 후보, 지지율 상승할 것 별로 없다" 


이어 이 본부장은 "우선 정권교체를 바라는 사람이 더 많고, 박 후보는 지지율 상승할 것이 별로 없는 반면 문 후보는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며 "야권의 전통적인 숨은 표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마지막 발표에서) 근접한 결과가 나오면 최종 승리는 문 후보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후보 사퇴 이후 안 전 후보의 지지층을 문 후보가 제대로 끌어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부동층이 되거나 박 후보 지지로 넘어간 그 유권자들을 제대로 끌어 모으는 것도 관건 가운데 하나다. 이에 이 본부장은 "아무래도 국민 여러분이 보시기에 민주당이 미덥지 못한 것 같지만 저희의 부족함이 안 전 후보의 지원활동과 국민연대의 활동을 통해 채워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투표율의 완전한 교차역전인 '골든 크로스'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투표율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2~3%P 차이가 나면 이길 수 있다고 본다"며 "구체적 수치를 놓고 일희일비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희 자체 조사를 분석했을 때 그런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문 후보의 지지율 상승가능성이 높은 데에는 대략 다섯 가지 정도의 요인이 있다"며 승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첫째로 안 전 후보의 지원 활동이 안 전 후보를 지지했던 층들에게 설득력이 높을 것이란 점과 둘째로 재외국민 투표율이 상상 이상으로 높았던 것으로 보아 투표율이 언론 예측 보다는 많을 것이란 점을 들었다. 


또한 2차 TV 토론에서 보여 줬던 미래 비전과 민생 캠페인에 희망이 있다는 점과 한 번의 TV 토론이 더 남아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시민사회를 아우르는 국민연대의 출범으로 문 후보 지지 활동과 투표 참여 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으로 보아 투표율이 점차 상승하고 지지율도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로 잡히지 않는 바닥 민심이 바야흐로 분출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지난 부산 유세나 군포 유세 등에서 잘 알려지지도 않았는데 참 많은 분들이 오셨다"며 "이런 것들을 보면서 여론조사로는 잡히지 않는 바닥 민심과 젊은 층의 역동성이 바야흐로 분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본부장은 민주통합당 내 친노 인사들의 거취에 대해 새로운 국면이 진행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만약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그간 여러모로 문제가 되어 국민들에게 외면당해 온 친노 인사들이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노라고 살신성인의 자세로 선언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지적에 이 본부장은 "정치를 바르게 한다는 것은 국민의 요구가 있으면 국민의 요구에 응답하는 것이고 또한 그 응답은 신속해야 한다"며 "그런 관점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본부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여론조사도 아니고 무엇도 아니고 국민의 역동성"이라며 "대중의 역동성이란 것은 발휘되기 시작하면 정말 세상을 깜짝 놀랄만하게 변화시키는 힘이 있기 때문에 제가 대선 레이스를 시작하면서 했던 2002년 노무현 후보의 득표 이상으로 승리할 것이란 생각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윤찬웅(jinmandu)

2012년 12월 4일 화요일

"안철수가 야권 사기 끌어올려줘야 한다"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12-03일자 기사 '"안철수가 야권 사기 끌어올려줘야 한다"'를 퍼왔습니다.
[이털남 234회] 진중권-고진화의 '전방위 토크'

제 18대 대선이 16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다양한 판세 분석이 줄을 잇고 있다. 매일같이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는 들쭉날쭉이지만 아직까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조금씩 뒤지고 있다는 점에서 일정한 경향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변수 가운데 하나인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행보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상황이 급격하게 요동칠 것이라는 게 여론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12월 3일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털남)에서는 고진화 전 의원과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함께 본격적인 양자 구도에 들어간 현 대선 정국에 대한 본격적인 대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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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TV에서 (이털남) 듣기

진 교수는 "단일화는 아직 미완"이라며 "따라서 문 후보에게 안 전 후보가 보내는 지원의 강도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퇴 후에도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안 전 후보의 행보가 향후 대선 정국의 종속 변수라는 것.

또한 진 교수는 "뿐만 아니라 안 후보가 어떻게 도와주느냐에 따라 유권자가 투표장에 갈지 안 갈지가 갈리는 등 야권의 사기가 오를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큰 변수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 전 의원 역시 "직접적인 지지율 상승 효과도 중요하지만 투표율 상승을 위해서는 결국 대중들에게 승리의 확신을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안 후보가 적극적으로 정권 교체에 대한 입장을 표방하고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문 후보와 일정하게 결합하겠다고 하면 될 사람에게 표가 몰리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 구도가 진행됨에 따라 구체적인 선거전이나 프레임 싸움도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고 전 의원은 "그간 여와 야라는 대결구도보다는 안 후보와 문 후보의 단일화 싸움이 주목을 받았기 때문에 뚜렷한 여당에 대한 전선형성이 어려웠다"며 "안 전 후보를 통해 낡은 정치 대 새 정치 구도가 복원이 되면 정권교체를 통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 (야권의) 메시지가 완결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의 가장 큰 이슈 가운데 하나였던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이 안 전 후보의 사퇴로 잠시 표류하고 있었지만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안 전 후보의 도움을 통해 이를 복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진 교수는 "이제 안 전 후보와 문 후보가 분명한 비전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국민연대의 관점에서 공동 정권, 공동 통치, 나아가서는 화학적 융합의 이미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의견을 폈다. 또한 진 교수는 "이제 여기에 심상정 전 진보정의당 후보도 들어갔으니 야권 연대가 일정 부분 복원된 만큼 셋이 함께 모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찬웅(jinmandu)

2012년 11월 9일 금요일

"전력난 우려? 영광주민 생명 담보로 걸 텐가"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11-08일자 기사 '"전력난 우려? 영광주민 생명 담보로 걸 텐가"'를 퍼왔습니다.
[이털남 217회]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탈핵에너지국장-영광주민 이하영씨

영광 원전 5·6호기에 그동안 품질보증서가 위조된 품질 미달의 부품이 납품된 것으로 확인, 가동이 전격 중단됐다. 이로 인해 영광 주민들은 또다시 불안에 떨고 있는 것은 물론 올 겨울 심각한 전력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영광 주민들은 12일 영광원전 범국민대책추진위원회를 결성하기로 했고, 지식경제부(지경부)·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 관련 당국에서는 자체 진상 조사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경부·한수원 신뢰 잃어... 원자력 발전체계 재검토돼야"

▲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단체 소속 회원들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명다한 노후원전인 고리1호기의 재가동을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환경운동연합의 양이원영 탈핵에너지 국장은 8일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 출연해 "원전에 사용되는 부품들은 품질 검증서를 첨부해서 납품해야 하는데 퓨즈·다이오드 등 소모품들의 검증서가 위조돼 납품이 진행된 것"이라며 "이 소모품들이 복잡하지는 않지만 제어 계통에 쓰여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이 국장은 "지경부 장관은 '격납 건물 안에 있는 부품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했지만 그 안의 기계들을 제어하는 부품이 바깥에 있는데 부품이 제어가 안 되는 것을 상상해보면 과연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며 이번 사태의 위험성에 대해 지적했다.

양이 국장은 "이번 조사는 경쟁 업체에서의 제보에 따라 일부 부품만 조사한 것"이라며 "그 업체가 여기에만 납품을 했을 리도 없고 다른 부품들도 안전성을 장담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일부에서 위조 부품이 나온 이상 전수 조사를 통해 안전성을 검증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이야기다. 

올해 들어 영광을 비롯해 월성·신고리 등 다른 원전에서도 고장 사고가 잦아 국민들의 우려를 사곤 했다. 그간 있었던 고장의 원인이 이번 사태와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양이 국장은 "지경부는 없다고 발표했으나 관련해서 자료를 더 공개하고 어느 부품이 어떤 고장을 일으켰는지 발표해야 한다"며 "그간 지경부나 한수원이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그런 말들은 믿을 수 없다, 내용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당국의 원전 관련 자료 공개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덧붙여 양이 국장은 이번에 문제가 된 부품 위조만이 원전에서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현재 수명이 다해 사고 위험이 높은 원자력 발전 체계에 대한 총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이 국장은 "사실 수명의 핵심은 격납 건물 안의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의 문제고, 또 배관시설이 파열돼 냉각수가 유출되는 문제도 매우 위험하다"며 "수명이 오래되면 원자로의 20cm 두께 강철 용기가 상온에서도 유리처럼 깨질 수 있으므로 사실상 원자로의 수명이 원전의 수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조 부품 몇 가지를 정상 부품으로 수급하더라도 현재 원전의 위험성 자체가 감소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원자력 관계자-주민 함께하는 공동 조사단 필요"

(이털남) 진행 중 전화 인터뷰를 한 영광주민 이하영씨는 "올해만 해도 원전 관련해 마약복용·뇌물수수·짝퉁 부품 품질보증서 위조 등 초대형 부실 문제가 터져 어이가 없다"며 주민으로서 '이골이 났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씨는 "지금 주민들이 범국민 대책위원회를 꾸려서 관철하고자 하는 요구는 전면 조사며 이를 위해서는 원전 가동을 전면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관련 당국 가운데 하나인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번 건만 하더라도 10년 동안이나 모르고 있었다"며 "지난 10월 22일 저희가 원자력안전위원회를 방문해 '부품 불량에 문제가 있고 고장이 18건이나 있었으니 가동을 중단하자'고 했을 때도 우리를 완전히 무시하다가 불과 열흘 만에 본인들이 직접 가동 정지하겠다고 나섰으니 이들을 믿을 수 있겠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씨는 "원자력 안전위원회는 직무 태만을 한 셈이므로 조사 주체가 될 수 없다, 지경부 등 소위 원자력 관계자들이 주민들과 공동으로 조사단을 구성해야 한다"며 민관 공동조사단 구성을 촉구했다.

이 씨는 "(당국에서) 심각한 전력난이 예상된다는 식으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데 그 때문에 이 부실 덩어리 발전소를 계속 돌린다는 것은 영광군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다소 부족하더라도 다른 곳에서 비상발전기를 돌리는 등 안전을 우선으로 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윤찬웅(jinmandu)

2012년 9월 20일 목요일

안철수 앞길, 이 한마디에 답이 있다


이글은 프레시안 2012-09-19일자 기사 '안철수 앞길, 이 한마디에 답이 있다'를 퍼왔습니다.
정치 전문가들, "무난하다" 평가 속 "이헌재 등에게 의존하면…"

18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해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안 후보가 상당한 정치적 수를 보였다는 평가에서부터 '저렇게 해서 될까 싶다'는 회의론까지 나왔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 진행자인 시사평론가 김종배 씨는 단일화 관련 전망에 대해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한 마디를 했다. '변화를 원하는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겠다.' 그건 단일화에 응하겠다는 얘기"라고 풀이했다.


김종배 씨는 출마 선언 당일에 "'당장 (단일화)하겠습니다' 할 수는 없는 것이니만큼 (안 원장이 제시한) 두 가지 원칙은 기본적이고 당연한 것이고, 방점은 저 문답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 원장의 기자회견 내용 전반에 대해서는 "모범 답안을 내놨다"고 평했다.


김 씨는 "선거 과정에서부터 정치를 쇄신해야 한다는 것도 (다른 후보들에 대한) 선공(先攻)에 들어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복지, 경제민주화와 성장동력의 선순환구조를 강조했는데, 아마 디지털, IT에 기반한 성장전략을 제시하며 바로 정책 아젠다(의제)로 들어가지 않을까"하는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야권 단일화에 대한 안 후보의 명확치 않은 입장은 야권, 특히 민주통합당에서 일말의 우려를 낳기도 했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하나의 미국'을 이야기하던 오바마는 (미국) 민주당 후보였기 때문에 중간층을 뺏어올 수 있었다"면서 "현재 안철수의 입장에서 여야 모두에 등거리를 유지한 것은 야권 지지자들이 안철수의 정체성에 대해 더 의심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고 부정적인 평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는 "그래도 결국에는 단일화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 문제에 대해 박상헌 공간과미디어연구소 소장은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 공을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넘기는 상당한 정치적 수를 보여줬다"고 풀이했다. 박 소장은 "문재인 후보가 선출된 후 정치 쇄신이라는 짐을 지고 있지 않나"라며 "(정치가) 변화, 혁신하고 국민의 동의까지 있어야 한다는 것은 후보단일화의 부담을 자기가 갖지 않고 민주당이 알아서 하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소장은 "안 원장 지지층이 반(反)새누리당, 비(非)민주당 아니냐. 그렇다면 국민의 동의가 빠진 단일화는 '비 민주당'의 표가 급속히 떨어져나갈 수 있다"면서 "(단일화의) 전제조건으로 전면적 쇄신을 내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지층을 설득하기 위해서라도 당연한 조건"이라며 "그에 대한 부담을 안 후보가 질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 소장은 "전체적으로 특별한 내용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노무현 정부에 대한 평가는 시사하는 대목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 후보의 참여정부 평가는) 흔히 하는 얘기다. 그것보다 나아가서 후한 점수를 줬다면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전망을 강하게 할 수 있는 부분인데, 그 정도 선에서 하고 '박근혜 후보도 문재인 후보도 훌륭하다'는 정도 얘기였다"는 대목을 짚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19일 서울 구세군아트홀에서 18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정치인 안철수'에 대한 회의론도 벌써부터 나온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정치 쇄신을 말했는데, 과연 안 후보가 그 주체가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재 안 후보가 갖고 있는 것은 높은 지지율 뿐, 무소속인데다 강력한 지지자 집단도 없고 참모그룹도 정비된 상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그런 상황에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 등 엘리트 관료에 정책 방향을 의존할 우려도 있다"면서 "이런 정도로 (안 후보가) 정치 개혁의 주체가 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평론가도 "느낌이 '저렇게 해서 될까' 싶다"며 회의론에 가세했다. 그는 안 후보의 회견 모습에 대해 "편안하게 얘기해야 하는데 너무 긴장을 많이 했고, 상기된 표정에 경직된 모습이 반복되면 불안감을 해소하기 힘들 것"이라 혹평하며 회견문 내용에 대해서도 "정치 쇄신에 대해 좀더 구체적이어야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반면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오늘 안 후보가 강조한 것은 '포지티브 경쟁'을 하자는 것 아니냐"면서 "안 후보가 당연히 제시할 수 있는 것 같다. 방향을 잘 잡은 것 같다"는 총평을 내렸다.

고 박사는 안 후보의 회견에 담긴 메시지 등에 대해서는 "열심히 하더라"고 평가하고, 단일화 관련 입장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에는 "출마선언 하는 사람이 단일화부터 (언급)하면 되나. 기자들이 계속 질문하던데 그건 좀 잔인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곽재훈 기자,전홍기혜 기자

2012년 8월 7일 화요일

"새누리 현영희 제명은 고도의 꼼수"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08-06일자 기사 '"새누리 현영희 제명은 고도의 꼼수"'를 퍼왔습니다.
[이털남 152회]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최경준 기자

▲ 4.11총선 당시 거액의 공천헌금을 주고받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새누리당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이 3일 긴급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해명한뒤 취재진의 질문공세를 받고 있다. ⓒ 남소연

올 한 해 뼈를 깎는 쇄신을 표방하며 간신히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것으로 보였던 새누리당이 또 다시 큰 악재를 맞았다. 지난 4·11 총선 공천 심사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파문이 일고 있는 것이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총선 당시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한 현기환 전 의원이 3월 중순 부산지역의 당시 공천신청자 현영희 의원으로부터 비례공천청탁을 받은 데에 혐의를 두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새누리당으로서는 대선 정국으로 갈 길이 먼 상황에서 대형 폭탄이 터진 셈이다.

이에 '비박'으로 대변되는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당 지도부와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박근혜 후보의 책임을 물으며 경선 보이콧을 선언했고, 경선 일정은 이내 재개되었으나 아직 정확한 사실 관계가 확인이 안 되면서 당내 공방은 이어지고 있다.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서 진실을 규명하겠다던 신중한 입장을 취했던 당 지도부는 결국 '비박' 주자들의 반발을 고려, 6일 윤리위원회의 결정으로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에 대한 제명을 감행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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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희, 탈당시키면 어떤 폭로 할지 몰라"

팟캐스트 방송 은 6일 새누리당 공천 헌금 파문과 관련하여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과 최경준 기자와 함께 대담을 진행했다.
  
최 기자는 현재로서 사건의 실체를 단정하기 어렵다며 "현기환 전 의원은 당시 공천심사위원 중에서도 친박계 실세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신뢰를 받았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정황상 굳이 돈을 받고 권력을 남용하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의견이 당내에 있다는 것이다.

다만 최 기자의 취재에 따르면 당시 공천 심사에 출석했던 후보들이 친박, 비박인가에 따라 노골적으로 불이익을 당했다는 말을 한다고 한다. 어떤 노골적인 입김이 작용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한편 이 소장은 "(공천 위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보다는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의 의사결정 구조가 중요하다"며 공심위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는 구조로 짜여졌다면 얼마든지 이런 사태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더불어 공심위에서 현기환 전 의원은 박 전 비대위원장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고 하니 그러한 의혹이 진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급속도로 이루어진 당의 제명 결정에도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 있다. 아직 검찰에서 기소를 한 것도 아니고 비박 후보를 달래기 위한 '카드'로 여겨지던 제명이 당 지도부와 후보 간의 연석회의 이후 긴박하게 진행된 것이다.
  
이에 이 소장은 "제명은 고도의 꼼수"라는 단호한 의견을 내놓았다. 비례대표로 선출된 의원을 당에서 제명하면 의원직은 무소속인 채로 유지된다. 현영희 의원을 탈당하게 해서 의원 배지를 잃게 만들면 지킬 게 없는 현 의원 입장에서 당에 대해 어떤 폭로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내 꿈이 이뤄지는 나라'가 아니라 '내 돈이 힘쓰는 나라'가 된 것"

더불어 이 소장은 정황상 아무래도 돈이 오갔다는 판단을 전제하고 있다며, 지역구 후보에서 탈락했던 현영희 의원을 유일하게 비례대표로 구제했던 그 명분을 찾기 힘들다는 것을 하나의 이유로 들었다. 비례대표가 될 만큼 전문적인 사람도 아니니, 뭔가 보이지 않는 손이 있었다는 것. 

또 이 소장은 아무래도 새누리당 공심위원들이 이런 상황을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소장의 추론에 따르면 비례 23번으로 공천된 현영희 의원이 당선권에 들어갈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고, 무언가 오고 가는 과정에서 적당히 앉혀뒀는데 덜컥 당선이 되어 문제가 커져버렸다는 것이다.

물론 사실 영역에 대한 규명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의견 역시 추론에 불과하다. 하지만 구도상 그런 의혹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는 것이 이 소장의 입장이다.
  
덧붙여 이 소장은 이 사건의 위험성을 언급하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새누리당의 부패정당의 이미지가 되살아 난 것"이고 "'내 꿈이 이뤄지는 나라'가 아니라 '내 돈이 힘쓰는 나라'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어렵게 이룬 쇄신이 '차떼기당' 신한국당 시절로 돌아가 무위가 되었다는 것이다. 

거기에 이번 사건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 직접적인 관련을 갖는 첫 대형 악재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소장은 이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자꾸 거리를 떼어놓고 보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치 남 얘기하듯이 '나도 몰랐다', '나도 피해자'라는 식의 대응이 문제라는 것.

다만 이 소장은 이 사건이 사실로 드러나게 돼도 '박근혜 체제'의 유지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며 "박 전 위원장이 재발을 막겠다며 강하게 근본적인 혁신을 하겠다고 치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찬웅(jinmandu)

2012년 6월 16일 토요일

'사즉생' 하겠다던 검찰? '생불여사'!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06-16일자 기사 ''사즉생' 하겠다던 검찰? '생불여사'!'를 퍼왔습니다.
[이털남 116회] 진중권-김성식의 '전방위 토크', '검찰, 넌 누구냐'

(오마이뉴스)가 만드는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는 6월부터 매주 금요일 고정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이름은 '전방위 토크'. 고정 패널은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김성식 전 의원입니다. 6월 8일 '전방위 토크' 두번째 방송의 주제는 재벌 개혁에 대한 논쟁입니다. 이털남은 앞으로도 매주 금요일마다 전방위 토크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주제에 대한 심도깊은 토론의 장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청취자들은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아래는 6월 15일 방송 전문입니다.  (편집자말)

▲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 녹음실에서 김성식 전 의원과 진중권 교수의 '전방위토크'가 진행되고 있다. ⓒ 권우성

이털남 : 세 번째를 맞은 (전방위 토크) 오늘의 주제는 방금 들으신 대로 어이없는 수사결과를 내놓은 검찰이다. 이름 하여 '검찰 넌 누구냐' 이것이 오늘 세 번째 (전방위 토크)의 주제가 되겠다. 내곡동 사저 사건에 이어서 민간인 불법사찰과 증거인멸 사건까지, 안면몰수 하는 수사결과를 내놓은 검찰의 속살을 한번 제대로 벗겨보려 한다.  를 꾸며 주시는 두 분, 김성식 전 의원, 진중권 동양대 교수 나오셨다. 안녕하세요.

김성식, 진중권 :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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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털남 : 한 주 잘 지내셨죠. 두 분 다.

진중권 : 저는 못 지냈다. 바빠서 잠 못 자고.

이털남 : 종강했나?

진중권 : 그렇다.

이털남 : 방학에 들어가면 여유를 찾을 수 있으니 좋겠다.

진중권 : 다음 주 시험 봐야 되고 채점해야 되고 점수 줘야 되고. 어휴. 옛날에는 일년 내내 쉬었는데. 이제는 방학 때만 쉰다. (웃음)

김성식 : 4년 내내 쉬는 사람도 있다. (웃음)

이털남 : 쉬시니 이렇게 이털남을 빛내주시잖나. '검찰, 넌 누구냐' 이것이 주제인데, 대놓고 여쭤보겠다. 검찰, 한마디로 뭐라 표현할 수 있을까.

진중권 : 글쎄. 세탁기다. 대통령뿐 아니라 여당의 비리를 깨끗하게 털어서, 빨아서 다음 정권으로 넘겨주는. (웃음) 그런 것 있지 않나, 때가 덜 빠졌는데, '이거 이미 빤 거야' 그래서 다시 빨기도 애매한.

김성식 : 요새는 받아쓰기 선수 같다. 검찰은 조사하는 게 맛이잖나. 조사하는 게 아니라 받아쓰기 선수다. 국선변호인이라는 별명도 생긴 것 같고.

이털남 : 언론보도를 보니 검찰이 아니라 국선변호인이라는 표현도 있었다. 검찰 입장에선 굉장히 치욕스런 표현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초한 측면이 있으니. 결국은 아주 오래된, 정치검찰이란 표현이 나오게 되는 것이, 이번 두 사건, 그리고 BBK 가짜편지에 대해서도, 세간의 평가가 별로 기대할게 없을 것 같다는 것이고. 내곡동이나 사찰 건은 정치검찰의 면모를 여지없이 보여 졌다는 평가다. 검찰이 정치검찰의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는 주된 이유는 어디 있다고 보시나?

김성식 : 제가 검찰 출신이 아니고 법 전문가가 아니어서 디테일한 것까지는 모르겠지만, 그 곳도 사람 사는 세상이다 보니 인사에 목을 걸지 않겠나. 아무래도 인사는 정권의 입에 맞는 수사를 담당하고, 거기에 앞장서는 사람들이 승진하고 그렇다 보니 검찰이 전체적으로 독립성을 상실해가는 것 같다. 이번 검찰의 경우에도 가장 문제는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이었던 권재진 법무장관이 되었다는 건데,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이 법무부 장관으로 간 예는 우리나라에서 헌정사상 처음이다.

이털남 : 그때 논란이 컸었다.

김성식 : 심지어 여당 내에서도 문제제기를 했을 정도인데 임명을 강행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지검의 경우에는 부장검사 이상의 검사는 한두 사람 빼고는 다 TK이거나 고대 출신이라는 분석이 있다. 그러니 다양성도 잃어가고 강단 있는 사람은 밀려나고. 그렇게 검찰이 엉망이 된다.

이털남 : 진 교수는 어찌 보시나?

진중권 : 저도 같은 분석이다. 사실 이번만이 아니다. 정권 초기부터 지금까지 과정을 보면 검찰의 행태라는 게 정권의 충실한 개로 활동을 해왔으니까. 제가 황당했던 건 초기에는 특히 국민들을 향한 수사, 촛불이나, PD수첩, 이런 걸 보면 이른바 무리한 기소가 문제가 되지 않았나. 누가 봐도 말도 안 되는 기소들을 했고, 법정에선 결국 다 무죄가 나왔고. 그때 제가 들었던 것은 인사를 할 때 보통 승소율로 평가해야 되는데 이 사람들은 기소율로 평가하는 것 같다.(웃음)

그때하고 지금이 완전 대비가 되는 것이다. 그때는 말도 안되는 것들을, 예를 들어 정연주 사장의 경우 걸게 없어서 말도 안 되는 배임을 걸었다. 결국 무죄를 받았고.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는 누가 봐도 분명한 차명의, 부동산실명자법 위반인데 누가 봐도. 이런 것도 아무것도 나온 게 없고. (사안에 따라) 너무 태도가 다른 거다. 분명히 아무것도 문제가 될게 없는 상황에서 기소했던 사람들이, 지금 기소할 것들이 굉장히 많은데 다 봐주고 있다는 거다. 이게 대비가 된다.

이털남 : 방금 재밌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인사를 할 때 승소율로 가지고 따지는 게 아니라 기소율로 따진다. 그런데 그게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그 자료에 접근할 수 있다면, 그 무리하게 기소했다가 결국 무죄 판결 나서 검찰의 위신을 떨어뜨린 검사가 승진을 했는지 안했는지. 한 번 따져봐야지 될 것 같다.

김성식 : 정연주 KBS 사장을 기소했던 검사가 서울중앙지검장이다.

진중권 : 그런 식으로, 한마디로 머슴 새경 주듯이 승진을 시켜준단 말이다.

김성식 : 이번 수사에서 법률적인 문제야 차치하더라도, 국민이 납득할 수 없고. 서면조사가 유행이잖나. 오죽하면 인터넷에서 '차라리 카톡 수사 하지 그러냐'(웃음) 이런 말이 나온다.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고, 불법사찰 증거인멸 건을 재수사하면서, 검찰 고위간부가 사즉생의 각오로 하겠다고 했는데, 결과는 생불여사에요. 살아 있으나 죽은 거보다 못한. 검찰이 스스로에게 상처를 준 책임을 누가 질것인가.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고. 또 사건 몇 개의 문제가 아니라 MB의 국정이 전반적으로, 말은 공정사회지만, 이것을 근본적으로 스스로 부정하는, 이런 국정철학의 문제까지 연장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번 사건의 기소 의혹, 축소 은폐 의혹이 사회에 준 폐해가 크다.

이털남 :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것이 검찰이 그동안 보여줬던 행태를 보면, 특히 정권 말기에 보면, 대부분 그래도 기우는 달에 대해서는 단호했던, 그런 면모를 볼 수 있었다.

김성식 : 김현철 사건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털남 : 그렇다. 그런데 지금 이명박 정권은 아직 기우는 달이 아니어서 그런 수사 결과를 내놓는 건지, 아니면 검찰이 떠오르는 태양이라고 평가하는 사람이 기우는 달과 같은 생각이라고 봐서 그런 건지. 아직도 정권 말기인데 정치검찰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는, 현 권력에 충성하는 그런 행태. 이건 어떻게 분석해야 할까.

김성식 : 통상적인 문제를 떠나서 검찰의 주요 구성원 자체가, 인맥, 고향, 학맥 이런 것들을 중심으로 과거 정부에 비해 너무 한쪽으로 쏠려있는 게 큰 문제다. 사실 보수언론이 만든 종편에서도 한상대 검찰총장의 장인인 박정기 씨는 이명박 대통령과 이상득 씨와 30년 지기다. 민간인 불법사찰 팀은 대구경북라인이고 내곡동 팀은 고려대 라인이다, 이런 보도도 했다. 학연, 지연 이런 게 끈적하게 들러붙어 있는 현실, 과거 검찰이 정치검찰로 불렸던 것과 별개로 너무나 검찰 스스로를 타락시키는 것이다.

이털남 : 그러면 이명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정권 말기에 이른바 검찰의 배신을 염려를 해서 인사를 통해서 틀어주고 있다, 이렇게 봐야하나.

김성식 : 그렇게 관측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지금 서울중앙지검장의 경우 원래 서울보검장 출신인데, 서울보검장이 서울중앙지검장보다 높다. 서울중앙지검이 아무래도 직접적인 일선 수사를 하니까 가서 권력을 관리해주고. 그리고 바로 검찰총장으로 발탁을 하는. 물론 제 말이 한쪽 측면으로 본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자업자득 아닌가.

이털남 : 진 교수는 어떻게 보시나.

진중권 : 학습 효과 아니겠는가. 각하가 자기관리를 잘하고 있다. 그리고 이전에는 검찰 내에 차기정권이 교체될 것을 대비해서 그쪽과 협력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있었는데, 그런 것도 없고. 지금 박근혜 대세론이 형성되어있는 차원에서,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낮다고 보니, 그대로 이어지는 것이고. 박근혜의 경우에는 차별화도 있겠지만, 정권재창출을 위해 같이 가야 하니까. 또 사안마다 좀 다른 것 같다. 예를 들어 내곡동은 괜히 건드렸다가는 좀 위험하고, 민간 사찰은 '나도 받았다'는 식으로 희생자 코스프레를 할 수 있는 것이니까 국정조사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특검 수용이나 국정조사 수용을 이야기하는 건 선거를 위해서 박근혜 측이 선을 좀 긋는 것이다.

이털남 : 진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거칠게 봤을 때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위원장, 이런 수사를 내놓아도 민간인 사찰 건이나 내곡동 문제에 대해서 박근혜 위원장도 대략은 고개를 끄덕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검찰이 이렇게 한 것이다?

진중권 : 저는 그렇게 본다. 이분들이 걱정하는 것은 행여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얼굴을 세우는 것만 생각할 뿐이고, 특검. 다만 국정조사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고, 또 하나는 올림픽이 중간에 걸려있다는 거다. 지금 정치적으로 받는다고 해도 올림픽 지나면서 싹 정리 될 것이니. 그러니까 여유롭게 받아도 좋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게 아닌가 싶다.

김성식 : 국민적 의혹이 굉장히 분명하고 누가 봐도 납득할 수 없는 수사 결과 발표가 있을 때, 설사 가매장은 가능해도, 영구매장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점은 현재의 정권과 검찰 수뇌부 간의 과거보다 더 지나친 연계 고리. 이런 걸 중심으로 살펴보는 게 좋을 것 같고,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뭔가 망설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잖나. 지난 내곡동 문제나 보면 국민이 납득할 수 없으니 제대로 밝혀라, 권재진 법무장관도 물러나라, 이런 이야기도 했던 적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안의 성격을 잘 봐야한다. 정의롭게 검찰권을 이용하고, 공정하게 인재를 운용하는 것은 보수진보를 가릴 것 없이 제대로 된 정의를 만드는 중요한 일이잖나. 보수의 가치를 위해서도, 박근혜의 태도 이런 것이 오히려 정의의 관점에서 잘 풀어 나가면 전화위복도 될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면 현병철 국가위원장의 연임 제청을 해놓은 상태인데.

이털남 : 시민사회가 시끄럽다.

김성식 : 이분이 국가인권위원장으로 있을 때 불법사찰이 문제가 되어서 인권위원회에 올라갔다. 그런데 각하 결정을 내린 사람이 현 위원장이다. 이런 사람을 다시 임명하기 위해 청문회 해달라고 제청한 대통령도 문제지만. 이렇게 올라오면 새누리당 입장에서 이건 말이 안 된다, 다른 사람을 보내라, 하면서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을 바로바로 잡아 나간다면, 차별성이라는 정치적 정략을 넘어서서 '국정을 그래도 정부가 정의의 관점에서, 보수의 관점에서 노력하는 구나' 이런 인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새누리당의 행태를 보면 굉장히 바보스럽다. 그 다음에 국정검사나 특검 이야기를 하자면, 불법사찰이나 은폐 문제에 대해서는 딱 떨어지는 국정조사 건이다. 단순히 위법만 밝히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공직 기강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청와대와 관계 부서와의 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다 따져봐야 하는 건이기 때문에 입이 열 개라도 국정조사를 피할 수 없는 건이라고 생각한다. 내곡동 사저 건은 아주 간명한 구조이기 때문에 특검으로 가도 좋다고 본다. 새누리당 정신 차려야 한다.

이털남 : 그러니까 내곡동 건은 특검으로 가더라도, 민간인 불법 사찰과 증거인멸 사건은 국정조사를 꼭 해야 한다고 보시나.

김성식 : 그걸 새누리당이 주도해야한다. 오히려 뜸들일 때가 아니다.

이털남 : 김성식 전 의원 말씀에서 아주 중요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현병철 인권위원장 체제에서 불법 사찰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렸다. 그런데 민간인 불법사찰과 증거인멸 사건이 벌어졌을 때 새누리당은 총선 전이었지만, 상당히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두 가지를 조합하면 검찰 재수사결과가 나왔을 때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 새누리당의 진정성을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창구가 현병철의 연임에 동의하느냐 마느냐, 만약 연임에 동의한다면 불법사찰 문제에 대해서 새누리당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진정성을 담은 것이라고 볼 수가 없다는 그런 틀도 하나가 성립이 되는 것 아닌가.

김성식 : 그래서 말이다. 청문회까지 해서 나중에 낙마하는 그런 모습이 결국 부담이 될 수 있는 것이니까.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연임이 부적합하니 바꾸라고 딱 청와대에 전달해야 한다.

이털남 : 청문회까지 갈 것도 없다?

김성식 : 인권 경력이 뭐가 있겠나. 지난 몇 년 동안 그 많은 인권이 관계자가 그만두고 그 안에서 난리도 치고.

진중권 : 수상자들이 수상을 거부하고, 국가인권지수가 떨어지고 있잖나. 구체적으로.
김성식 :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약점을 들자면 인권, 민주주의에 관심이 없느냐는 비판을 많이 받고 있잖나. 이번 기회에 확 전환을 해야 한다.

이털남 : 제가 이전부터 갖고 있던 의문이 있어서 검사 출신 변호사에게 여쭤볼 기회가 있었는데, 사법부에서는 예로 우리법연구회라는 모임이 있다. 법리를 연구하는 모임이기도 하지만 사법부가 잘못 가고 있다면 입장표명도 하고 그러는데, 검찰은 그런 걸 들어본 적이 없다. 모임은 떠나서, 강단 있는 검사조차도 없다고 하는 이야기도 한다. 그렇다면 사법부는 더 개방적이고, 그런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검찰은 사법부와 뭐가 달라서 이런 모습조차도 안 보이는가. 이것은 명예와 관련된 문제이다. 검찰의 분위기. 체질과 관계된 문제 아닌가.

진중권 : 제가 보기에 판사들과 검사들은 좀 다른 것 같다. 정치적 결착도라고 해야 하나. 검사들 같은 경우 승진에 국가권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고, 그에 반해 사법부는 상대적으로 독립적인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인사과정이라든지, 결착되어 있을 때 그 파급력이라든가. 우리는 검찰과 정권이 결착되어 있는 걸 어느 정도는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부분이 있지 않나.

이털남 : 근데 신영철 대법관은 아직도 버티고 있잖나. (웃음) 예외적인 경우라고 봐야하는데.

진중권 : 그러니 욕을 먹지.

김성식 : 검찰은 검사동일체란 개념이 있다. 검찰은 한 몸이란 건데, 국가소추를 대행하는 차원에서 내부적인 지휘 명령체계가 강하고, 법원은 한 분 한 분이 독립적으로 나름대로 사건을 판결해 나가는 그런 것인데, 근본적으로 검사 내부에서 강단 있는 검사가 내부고발이나 문제제기를 하는 것을 기대하는 건 기대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 검찰까지 그렇게 하는 것은 과연 안정적인 조직 운영인가 싶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가운데에 뭔가 제대로 된 수사를 하고, 권력비리라고 할 지라도, 목에 칼이 들어와도, 그런 분들이 존중받고 인사 상 불이익을 안 받는 그런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 것 인가의 문제다. 국회에서도 검찰개혁 논란이 생기면 인사위원회 개편이라든가 특수 수사청이든 공수처든 따로 빼자는 등 많은 논란이 있지만, 국가소추주의라는 법률적 장벽에서 논의가 잘 진전이 안 된다. 이 것은 법률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번 사건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떠나서, 검찰을 살리기 위해서도 검찰개혁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답을 내야할 시점이다.

진중권 : 미국도 그런가. 특검을 이렇게 남발하는 나라도 있나 싶다. 특검을 몇 십 년 만에 큰 사건 터졌을 때나 가끔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는 상시 특검 체제다. 보면 항상 특검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털남 : 소득도 없었다.

진중권 : 이럴 바에야 특검을 상시로 돌리고, 검찰들은 자잘한, 정치적 의미가 없는 사건들을 맡게 하는, 이런 게 낫지 않나하는 생각까지 든다. 기본적으론 검사라고 하면 사법정의를 세운다는 차원에서 나름대로 전문영역이 있지 않나. 그 전문영역에서의 활동, 예를 들어 참 기소하기 어려운 사건인데 기소를 했다든지, 파헤치기 힘든 사건이었는데 결국 파헤쳤다든지, 나중에 끝까지 승소를 끌어냈다든지, 그런 부분에서 능력을 평가받는 게 아니라, 지금 보면 땡처리 주는 것 아닌가. 정권에서 덮을 것 덮어버리고. 이런 식으로 평가를 받는 시스템 자체가 문제다. 그것만 세우면 아무리 국가에서 임용을 하더라도 기관이 갖고 있는 상대적인 자율성이란 게 있는 거다. 그런 것이 안 보이니, 아까 말씀하신 대로 받아쓰기가 되어버린 이 시스템 자체가 문제가 아닌가 싶다.

김성식 : 대통령이 잘해야 한다. 우리나라 같은 대통령제의 나라에서는 권력 운용의 절제력도 필요하고, 권력집행을 위해서 하고 싶은 일은 하는 것도 조치만 균형을 잡아야하는데, 현 정부 들어와서 검찰 관련 인사, 감사원장 인사를 보면 참 답답하다. 지난 번에 감사원장에 민정수석 출신인 정동기 전 수석을 밀려다가 그때 한나라당에서 저도 난리 치고 홍준표 대표도 난리치고 해서 막았는데, 아니 대통령이 민정수석 출신을 법무부 장관으로 강행임명하고, 또 한 사람은 국가적으로 독립되어있는 감사원장을 민정수석 출신으로 임명을 하려고 하니, 여기서부터 꼬이니 밑에 조직이 다 엉망이다.

검찰들도 스스로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요즘 검찰총장 나이가 굉장히 젊어졌다. 지금 한상대 총장이 53세다. 예전엔 그 정도 나이면 중견 간부였었는데, 정권 바뀌면서 늘 그만두고 이렇게 되면서 나이가 상당히 젊어져 있고, 국세청 같은 곳 보면 고위간부들 나이가 굉장히 젊어져 있다. 이점은 향후 보수니 진보니를 떠나서 국가운영을 반석위에 세운다는 입장에서 정말 정의롭게 할 수 있는 약속들 각오들, 그런 것들을 다음대선후보들 사이에서 분명하게 던져지고, 그것이 검찰 내에서의 검찰의 자정기능, 자존심으로 이어지는 게 필요하다. 이건 체면이고 뭐고 없는 수사발표 아닌가. 5000만원 관봉으로 줬다는 그 돈마저도 숨진 장인한테 받은 돈을 주무관한테 전한 것에 불과하다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진술을 가지고 무혐의 처리하는, 이런 체면도 없는 수사하는 검찰 스스로가 딱하다. 이걸 바로 세워야 한다.

이털남 : 관봉 같은 경우 류충렬 전 복무관리관의 장인한테 받았다는 것을 검찰은 '믿을 수는 없으나 확인할 길은 없었다'는 취지의 발표를 했다.

진중권 : 이번 정권 들어 심해진 것이 리더십에 대한 철학의 문제다. 아까 그런 말씀 하셨지 않나. 민주주의에 대한 관념이 없어 보인다. 쉽게 말하면 민주주의라는 게, 자신이 아무리 권력을 잡고 있어도, 사법부도 있고 다른 곳도 있고 하니 그 곳들이 나름의 상대적인 독립성을 가지고 굴러가도록, 그 가운데 조율하는 게 리더인데, 그게 아니라 자기 사람 보내서 중앙 집권 식으로 꽉 잡아서 통치를 해버리는, 이런 3공, 5공식 관념들을 갖고 있다 보니까, 그동안 우리 사회가 아무리 문제가 많다고 하더라도 나름 발전해 온 부분이 있었는데, 이게 다시 다 과거로 돌아가 버린 부분이 있다.

이털남 : 반문 삼아 이런 질문을 드리겠다. 그럼 노무현 정부 때 권력기관을 손에서 놓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검찰 권력을 손에서 놓고 핸들링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검찰이 노무현 정권 때 정치적 행보를 안보였느냐. 그렇지도 않다. 이 문제는 어떻게 볼 것인가.

김성식 : 노무현 정부 때는 법무부장관에 정치인들이 관계를 했었다. 강금실, 천정배 장관. 강금실 장관의 경우 임명하면서 검찰이 중립적으로 자기 역할을 잘해주길 바랬으나 검찰 내부의 논리와 충돌했었던 그런 기억이 있다. 어쨌든 노무현이 아예 검찰에 손을 놓았는가 보면 확인할 길은 없고, 비교적 검찰 스스로가 자기자리를 잡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검찰을 운영했던 건데, 현 정부 들어서는 도가 지나쳐도 너무 도가 지나쳐. 생불여사의 검찰이 되어 버렸잖나. 그것은 인사권과 관련해서 민정수석을 자꾸 주요기관에 집어넣으려는 시도에서 드러나듯이, 국정을 정의롭게 하기 보다 비즈니스 마인드로 일만 잘하면 되지 않느냐고 일을 하는데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본다. 과거정권의 사례를 두고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대안을 냈으면 좋겠다.

이털남 : 진 교수는 어찌 보시나.

진중권 : 그때 인상적인 장면이, 일선 검사와 대통령이 TV토론을 하고. 대통령이 열 받아서 '막가자는 것인가' 하고 이야기하고. (웃음) 어느 정도 갈등이 있었다는 건데, 이제는 다 사라져 버린 것이고. 어떤 의미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하려고 했던 검찰 개혁은 사실 실패한 거고, 그게 이번에 극명하게 드러난 게 아닌가 싶다.

이털남 : 이렇게 볼 순 없을까. 정치검찰이. 앞에 붙는 정치라는 의미를, 정치권력에 종속되어 있다는 소극적 해석을 할 것이 아니라, 검찰 자체가 하나의 정치 집단화되어 자신들이 가진 수사권을 가지고, 특정 사건을 조율해서 내놓았을 때 정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치적 판단을 너무나 쉽게 일상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가. 예를 들어 우리가 이렇게 만들어서 터뜨리면 정국을 조정할 수 있다, 죽일 수 있다는 이런 판단이 정치화되어있는 판단이 아닌가.

김성식 : 사례를 들어서까지 설명할 능력은 없지만 저도 동의한다. 어느 특정한 공안사건이 가지는 정국에서의 파장은 매우 크다. 그런 계산들도 검찰 수뇌부가 늘 해온 것이니까. 심지어 지지난 김대중 정부 집권 후 누가 시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야당 국회의원들 빼오기를 하는데 검찰이 동원되었다. 그런 걸보면 검찰이 참 갈 길이 참 멀다.
이털남 : 여기서 샛길로 빠져서, 부질없는 질문인 걸 아는데. 만약에 4.11 총선에서 야당이 이겼다면, 검찰이 내곡동 사건과 민간사찰 사건에 이런 결과를 내놓았을까.

진중권 : 달랐을 것이다. 아까 말하고 싶었던 건. 종북 논란 있지 않나. 제가 볼 때 검찰이 쓸데없는 정치판단을 한 것 같다. 부정 부실 선거라고 하는데, 제가 볼 땐 이것이 통진당 내부에만 있는 건 아니다. 민주당, 새누리당, 이런 저런 당에 다 있다. 기본적으로 정당 내부의 문제다. 선거법 저촉 받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이걸 치고 들어와서 분위기를 꼬이게 만드는, 그 결과 뉴스만 열면 무조건 종북, 종북, 종북, 하는 상황을 만들어 버렸고. 이런 것들은 (검찰이) 자기 나름의 정치적 판단이 있었을 것 같다. 분위기가 이렇게 된 건 4.11 영향도 있다. 그들이 졌다면 나름대로 수사를 했다는 뭔가는 보여줬을 건데.

김성식 : 저는 똑같을 것이라고 본다. 아까 말씀드린 검찰 수뇌부의 구성, 인사에 누적된 것들, 그런 걸 보면 똑같았을 것이다. 얼마나 형사소추가 가능한지를 떠나서, 내곡동 사저 건이든 사찰 건이든 민정수석실관계든. 아니, 일심충성문건에 나오지 않나. 저는 사실 이번 사건 중 황당한 게 은폐조작에 대해 발표를 했지 않나. 그 중심이 되는 그 문건 08년 8월 28일날 만들어졌다는, 비선을 통해서, VIP, 일심충성을 한다는, 그 문건을 누가 승인해주고, 누가 실제로 국정의 한축으로 돌아가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사결과 발표가 없잖나. 저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4.11 총선에 결과에 따라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아예 특검을 각오했을 것이라고 본다. 내곡동 수사 건을 보면, 땅값을 아들에게 좀 싸게 해준 것 아닌가. 이 부분에 대해서도 검찰이 무혐의로 처리하면서 조금 찔리니까 감사원에 토스를 했다.

이털남 : 굉장히 희한한 장면이다. (웃음)

김성식 : 저는 대한민국 검찰에서 유무죄의 여부에 대한 판단을 감사원에 맡긴 경우는 기억에 없다.

이털남 : 저도 역사적으로 기억이 없다. 비슷한 사례를 본 기억이 없다.

김성식 : 보통 감사원이 우리가 조사를 해보니 기소 여부를 판단해 달라고 검찰에 수사의뢰를 하지 않나.

이털남 : 거꾸로 되어 있다.

김성식 : 이런 정도로 했다는 것은 특검을 하든 뭘 하든 어쩔 수가 없다. 문건은 일심 충성 문건 아니었냐. 검찰은 일심으로 틀어막기 수사를 한 거다.

진중권 : 수사결과를 다들 예상은 했다. 대단한 게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기대에도 못 미친 거 아닌가.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막가자는 건지. 보통 수사의 모양새는 갖추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도 없이 날것 그대로 나와 버리니까.

이털남 : 소위 발가벗었다고 비유를 한다.

진중권 : 발가벗고 배 째라고 이야기 하니까 황당하더라.

이털남 : 전에 검찰문제를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하셨던, 금태섭 변호사와 한번 턴 적이 있었는데, 그러면 이 검찰을 어째야 하나 질문을 드리니, 어떤 대답을 하셨나하면 '검찰을 별 볼일 없는 조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세계 어느 나라를 둘러봐도 검찰처럼 막강한 조직을 가진 곳이 없다고 한다. 그러니까 자기네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 다고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고. 이게 검찰만 틀어지면 국정을 운영하는데 유리하고 불리하고가 결정이 되니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니 검찰이 어찌해봤자 정국에 영향을 안 미칠 정도로 검찰을 별 볼일 없는 조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니 수사권의 상당한 부분을 경찰에 넘기고, 검찰은 지휘만 하고, 그렇게 견제하는, 그런 방안을 제시한 적이 있었다. 이 아이디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신가.

진중권 : 그건 전문적인 지식이 좀 필요하다. 얼마 전에 경찰과 검찰이 싸우는데 전 의견을 갖기가 어렵더라. 내부 사정을 잘 모르고, 또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고려해야 될 다른 변수도 상당히 많다. 답변 드리기가 어렵다.

김성식 : 저는 검찰개혁의 근본적 방향에 대해서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법전문가는 아니니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대통령부터 제대로 하면 임기 두 번 정도 제대로 하면, 이렇게 자존심도 다 떨어지고 이런 검찰이 아니라 제대로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두 번째로 검찰 인사제도를 어떻게든 개편을 해서 제대로 수사하시는 분들, 정치 바람을 안타고, 무리한 기소하지 않고, 앞잡이 노릇 안하는 사람들이 검찰을 지켜나갈 수 있는 이런 구조로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할 것 같고. 검찰이 꼭 기소해야 되는 사건을 기소하지 않았을 경우, 이 점에 대해서 검찰 외부에서 어떤 의견을 제시한다거나 거른다거나.

이털남 : 일본식 모델이다.

김성식 : 그런 것들을 통해서, 금태섭 변호사가 검찰 경험을 통해서 말씀하셨듯이, 국가소추주의와 검사동일체 원칙을 중심으로 해서 검찰이 이렇게 너무나 큰 권력을 가진 것에 대해 시민적인 통제가 적절한 수준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이털남 : 김성식 전 의원님은 법사위원은 물론 아니시긴 했지만, 국회에서 사법제도 개혁 특위도 만들어 가지고 여러 가지 개편을 강구하고 했지만, 그전에도 역대정부에도 있었다. 검경수사권조정문제도 있고 했는데, 다 좌초가 되었다.

김성식 : 노무현 정부 때는 거의 타협지점에 왔다가, 경찰이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얻으려고 하니까, 그 때 노 대통령이 검경수사권을 적정한 수준에서 분리를 해서 검찰 개혁을 하려고 한 건데, 교통사고라든가 그런 부분을 좁혀서 수사권 논의를 하니까 경찰이 너무 많은 요구를 하다가 그때 문제가 되었던 것으로 제가 들은 적이 있고. 현 정부 들어와서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는데, 그 때 저는 경찰 편을 좀 들었다, 수사 개시권 문제였다. 경찰이 일반적으로 수사 개시를 하지 않나. 경찰이 수사개시를 할 때 검찰은 수사개시부터 통제를 받으라는 입장이었고, 경찰은 조사를 해보다가 기소 거리가 있을 때에 검찰하고 상의해서 검찰의 지휘를 받겠다는 그런 내용이었는데, 그 때 제가 경찰 편을 든 적은 있었다. 이건 검찰개혁의 본류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고, 이 기회에, 검찰이 바로 설 때 국민들도 법률서비스를 잘 받을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논의를 제대로 촉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털남 : 뜬금없는 질문인데, 검사 출신 국회의원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 아닌가.

진중권 : 각 당에서 검찰 출신 공천 안 주기로 하고. (웃음) 영화에서 보면, 정의로운 검사 상 같은 게 있지 않나. 어떤 억압에 굴하지 않는 그런 상들, 나라마다 그런 게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게 없다, 검사하면 떠오르는 것이 곧바로, 정치권 나가서.

이털남 : 아니면 스폰서 검사나.

진중권 : 떡검. 재밌더라. 가진 분들은 검사 동생한테 원조교제하는.

김성식 : 그런데 밤새워서 일하는 좋은 검사들도 있다. 마약사범을 제대로 단속하기 위해, 불법 외환 사건 같은 것을 막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일하는 그런 검사도 많다. 이런 검사들이 이번 잘못된 수사, 납득할 수 없는 수사에 최대 피해자가 아닌가 싶다.

이털남 : 또 쓸데없는 질문인데, 진 교수님, 영화에서 검사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경우에는 대부분 마약부 아니면 강력부더라. (웃음) 공안부 검사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건 본적이 없다.

진중권 : 그 문제는 뭐냐면, 그런 성실한 검사들은 고위직에 접근 못하잖나. 마약 수사 잘해가지고 높은 자리 올라 갔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김성식 : 맞다. 공안통들이 다 해먹고. 역대 정권 다 있었던 이야기기 때문에 이번에 대선주자들이 좀 정신 차리고, 검찰의 정의, 나아가서 국정 전반의 정의를 세우기 위해서 고민해 봤으면 좋겠고. 오죽했으면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정권을 만들었던 일등 공신, 정두언 의원이 08년부터 권력사유화 논쟁 일으키고, 박영준 전 차관을 아주 지목해서 권력 농단, 이런 이야기를 했지 않나. 사실 오히려 이런 코드인사는 진보 쪽에 맞는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생각같이 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국정을 해보자는, 이게 어떤 의미에서 진보적 발상이다. 보수적 발상은 고향이 어디든 학교가 어디든 그 일의 적임자를 찾아서 제대로 해보자는 게 보수적 발상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거꾸로 가고, 더 엉망으로 가고 있다. 이것은 불법 사찰에 대한 수사 문제라든가, 내곡동 사저에 대한 수사 문제를 떠나서, 전반적으로 MB 정부가 적어도 정의로운 국정에 관해서는 거의 낙제점이란 것을 재확인 한 것이고, 이게 검찰로부터 터져 나온 것이 이번 건이다.

이털남 : 김성식 전 의원은 최고 권력자의 마인드, 철학을 강조하셨다. 거꾸로 물어보는 게, 왜 그런 퇴행적인 사고에 빠져있는 걸까.

진중권 : 그래서 정치 철학의 검증이 중요하다고 저는 말한다. 저는 이 정권 전에, 누가 들어서도 별볼 일 없을 것, 그동안 쌓아온 우리 사회의 나름대로의 민주적인 질서가 있으니 퇴행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인수위 때 보고 깜짝 놀랐다. 기가 막히더라.
  
이털남 : 민주주의가 퇴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한 학자들도 많이 있었다.

진중권 : 저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는데. 왜냐하면 그 것이 힘들다. 하방 경직성이라고 해야 하나. 그랬는데 갑자기 확 돌아갔지 않았나. 그런 의미에서 리더십이라고 하는, 이 사람의 정치철학이 뭔지 검증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외국에선 그게 다 검증이 되지 않나. TV토론에서 중요하게 검증하는 게 그런 건데 우리는 그것이 잘 안 되는 것 같다. 사실은 권력자가 의지를 가져도, 노무현 대통령 보시라. 조직이 거부하면 안 되는 것이다. 양자가 같이 움직여줘야 될까 말까한 건데, 권력부터 그래버리니 될 수가 없는 것이다. 설사 권력자가 의지를 갖고 있다고 해도, 검찰 내부를 보면 이미 인맥들이 엉켜 있고, 그게 안착되어 있다. 너희를 까겠다, 정리 하겠다. 이러면 내부에 굉장한 저항들이 있을 것이고. 그런 면에서 아예 의지도 없고 철학 자체가 없는,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는, 그러지 않는 걸 오히려 당연하게 생각하는 그런 부분이 문제인 것 같다.

이털남 : 태생적으로 그렇다?

진중권 : 그렇다. 정말 중요한 게 정치철학인 것 같다.

김성식 : 작년 10월에 한나라당에 전면적 소신을 요구하여 탈당하기 전까지는 여당 의원이었지 않나. 민본 21이라는 소장파 쇄신모임을 만들어서 나름 수없이 싸웠다. 그러나 되돌아보면 참 제대로 치열하게 싸우지 못했다. 하나라도 뭔가 부러뜨려서 국정을 바로잡게 해줘야 MB를 위해서도, 국민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좋은 건데, 저 스스로도 중간 중간 힘들거나 또 눈치를 보거나 한 것이 없는지 반성이 된다.

지금 여러 가지 제도 개혁도 되어야 된다는 점에서 조금도 이론의 여지가 없고, 정말 법에 밝으신 분들이 지금 검찰을 살려주시기를 바라는데, 그래도 매사 사람이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다시 한 번 차기 대선 주자들, 또 나름 힘 있는 여야의 정치인들이 반면교사 삼아 우리는 어떻게 정의롭게 정치할 것인가에 대해서 돌아보고 국민들에게 명료한 약속을 하는 게 중요하다. 저는 내곡동 사저 건도 보면, 검찰이 이렇게 말했지 않나. 땅값이 나중에 오를 것 같아서, 국가만 다 가져가기 힘들어서, 저쪽에 좀 싸게 주면 결국 나중에 땅값이 올랐을 때 보상효과도 있고 해서 '샘샘'이라는, 그런 논리로 불기소를 했다.

이털남 : 저는 검찰이 그런 것까지 고려한다는데 참으로 충격을 받았다. (웃음)

김성식 : 법리적으로 백 번 양보해서 불기소의 이유가 된다고 치자. 이런 문제까지 다 거론될 것을 생각하고 대통령이 사저현장에 가보고 하자고 결정했다는 것 아닌가. 전 경호처장 말에 따른다면. 그러면 적어도 대통령 스스로가 어차피 알려질 일이고, 본인 사저의 문제고, 논현동 집이 경호처를 제대로 둘 수 없어서 한 것이면 오히려 자기 돈을 더 주더라도 한 점의 의혹도 안 남겨야 하지 않나.

그런데 법으로 맞느냐 안 맞느냐 이런 걸 따지고 법적인 면피가 가능한가 이런 걸 따지는 것을 보면 이건 국정이 아니고 비즈니스다. 그러면서 법적인 정의뿐만 아니라 상식적 정의에도 어긋남이 없는지 살펴보는 지도자였어야 하고. 또 비서실장 쯤 되는 사람이 그게 아니다, 그건 법만 문제가 아니라, 아무리 사저 문제 복잡한 사정이 있어 논현동으로 못 간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해야 된다는, 그런 내부 경종을 울리는 사람도 없다. 직언을 할 수 있는 국정이 아니었단 말이다. 저로서는 여당의원을 하면서 저항도 하고 그러면서 한 건이라도, 정동기 감사원장 건 좌절시킨 것을 제외하고는, 여당의원으로서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이 정말 죄송하다.

이털남 : 저도 갑자기 생각이 나는데, 내곡동 사저에 대해 대통령이 진심을 다해 사과하는 걸 본 적이 없고, 오히려 어제 보면, 내곡동 사저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비판이 나오니까 '정치가 원래 그렇다!'는 얘기를 했다. 또 김종익 씨가 갖고 있는 한이 뭐냐면 왜 사과한마디 없느냐는 거다. 다른 건 다 떠나서 일을 저지른 것도 문제이지만 사후 처리 과정에서 전혀 진심을 담아서 국민과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 이 건 법과 정치를 떠나서 도의에 해당되는 문제 아닌가.

진중권 : 그렇다. 그것이 야쿠자도덕이다. 법의 한계가 내 도덕의 한계다라고 하는. (웃음) 법적으로 안 걸리면 나는 도덕적이다라는 그게 야쿠자이지 않나. 보통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법이 있고 법으로 규제하지 않는 부분에 대한 도덕이 있지 않나. 거기에 대해서도 사과할 부분과 안 할 부분을 가려서 하는데. 딱 법 걸려놓고서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고, 그래놓고 난 도덕적으로 떳떳하다는 게 야쿠자 도덕이다. 이번에 보니 BBK 발표문, 이건 검찰이 할 이야기가 아니다. 법정에서 변호사가 빼줄 때 하는 논리지 않나. 뒤바뀌어 버린 부분이고. 그래놓고 봐라, 난 깨끗하다 사과할 것 없다는 소리를 한다.

이털남 :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 아니라 '법 = 도덕' 이다?

진중권 : 그렇다. 요즘 마피아도 불법 안 한다. 다 합법적으로 한다. (웃음)

이털남 : 검찰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검찰은 이미 손을 털었다. 공은 정치권으로 넘어갔다. 정치권이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인데. 일각의 분석에 따르면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바로 시동이 걸릴 것 같지가 않다. 한참 질질 끌 것이다, 라는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김성식 : 저도 그런 분석을 인정하면서 우려한다. 거듭 말하지만 새누리당과 박근혜 위원장, 황우여 대표 등은 비단 이 두 건의 사건에 대해서 국정조사와 특검, 사저 건은 특검을 해도 좋다고 보고, 어쨌든 여기에서 능동적으로 행동을 하고, 또 나아가서 그 정도론 안 된다. 국민들에게 보수정치도 제대로 바뀔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국가인권위원장 건은 절대로 못하겠다고 선언을 하고, 이렇게 능동적인 자기 변화를 해야 한다고 본다. 민주당의 경우는, 대선 가까이에 국정조사를 하는 게 덕 보는 게 아닌가 하는 그런 계산을 하는 거라면, 그 계산은 국민들 다 알고 있으니까 그런 계산하기보다 제대로 된 국정조사와 특검이 이루어지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국정조사는 국회의원 1/4이 발의를 하면 일단은 국정조사 안건이 성립하지만, 국정조사 세부 계획은 본회의 가결사항이다. 여당과도 어느 정도 의논을 해서 실질적으로 되도록 하고, 또 원구성이 되어야 되는 거니까. 원구성 문제도 야당이 나름 유리한 상임위원장을 차지하기 위해서 조금 시간을 끄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너무 안 나무라셨으면 좋겠다. 상임위원장 하나가 어떻게 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다만 18대처럼 89일 끌고 그런 건 곤란하지만 한 달 정도는 봐줄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런데 지금 더 중요한 일이 생겼지 않았나. 국정을 바로 잡아야 하고, 검찰의 잘못된 수사를 바로 잡아야 하는 일이 생겼으니 그런 부분을 같이 고민했으면 좋겠다. 이 점을 단순히 새누리당 입장에서도 MB와의 차별화를 뛰어넘어서, 좀 화끈하게 나갈 때 국민도 감동하는 것 아닌가. 양당 모두 감동의 정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다.

이털남 : 또 런던 올림픽이 버티고 있어서.

진중권 : 그런데 이런 문제 처리할 때 그런 것을 고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런던 올림픽이 있는데 거기 가서 우리 일정이 있으니까 좀 미뤄줄래 이럴 순 없는 것 아닌가. 또 좀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대선에 유리한가 불리한가를 놓고 자꾸 싸우다 보니 사안의 본질이 사라져 버린다. 정치적인 싸움 속에서. 더 큰 문제가 언론들이다. 언론들도 누구에 유리한가 불리한가를 떠나서 공익적인 관점, 전사회적 관점, 그리고 원칙적인 관점에서, 해야 되는 것은 해야 된다고 말하고, 정상적인 일정에 맞춰서 해야 한다고 말하는 논조를 지켜야 된다.

그런데 보도를 보면 누구한테 유리한가 하는 내용이다. 대부분의 언론이 이런 정치적인 접근을 해버리데, 그러다보면 본안자체가 사라진다. 합의가 사라지게 되기 때문이다. 여야를 떠나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하는 합의를 떠나서 그 사안에 대해 각각 대립하는 정치적인, 이념적인 해석만 남게 되고, 결국 상대주의가 되어버린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사회에서 해결되어야 할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고 누적되어버린 부분이 있는데, 이번 사안은 조금 달랐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일단 국정조사 받을 것들, 민간인 불법사찰 같은 거 받고, BBK 같은 것 특검하고, 다른 잔머리 굴리지 않고 정상적으로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이털남 : 알겠다. 이제 마무리해야 하는데. 검찰이라고 하는 존재는 사실 억울한 국민이 마지막으로 찾아가야 되는 곳인데.

진중권 : 또 하나 조금 전에 생각이 났는데. 국정철학과 관련해서 이번 대선주자들에게 묻고 싶다. 이번 정권은 특히 심했고, 이전 정권부터 이런 문제가 있었는데, 정치검찰에 대해서, 당신들이 집권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플랜을 내놓아라, 하는. 그게 검증 포인트가 되겠다.

이털남 : 알겠다. 검찰이 사실은 인권의 최후의 보루라고 이야기하는데, 지금은 국민들에게 애물단지가 되어있는 것이 검찰의 위상이다. 결국은 밖에서의 강제적으로 개혁을 촉구해봤자 안에서 호응을 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일선의 검사 한 명, 한 명이 국민 속에서 뿌리내리는 검찰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고, 필요하다면 말도 해야 할 것 같은데. 아무튼 애물단지로 전락해있는 검찰의 위상이 바로 섰으면 하는 해묵은 과제다. 꼭 이루어졌으면 한다는 이야기로 오늘 (전방위 토크) 세 번째 시간 마무리 하겠다. 김성식 전 의원, 진중권 교수 두 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윤찬웅 (jinman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