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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9일 금요일

"전력난 우려? 영광주민 생명 담보로 걸 텐가"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11-08일자 기사 '"전력난 우려? 영광주민 생명 담보로 걸 텐가"'를 퍼왔습니다.
[이털남 217회]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탈핵에너지국장-영광주민 이하영씨

영광 원전 5·6호기에 그동안 품질보증서가 위조된 품질 미달의 부품이 납품된 것으로 확인, 가동이 전격 중단됐다. 이로 인해 영광 주민들은 또다시 불안에 떨고 있는 것은 물론 올 겨울 심각한 전력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영광 주민들은 12일 영광원전 범국민대책추진위원회를 결성하기로 했고, 지식경제부(지경부)·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 관련 당국에서는 자체 진상 조사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경부·한수원 신뢰 잃어... 원자력 발전체계 재검토돼야"

▲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단체 소속 회원들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명다한 노후원전인 고리1호기의 재가동을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환경운동연합의 양이원영 탈핵에너지 국장은 8일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 출연해 "원전에 사용되는 부품들은 품질 검증서를 첨부해서 납품해야 하는데 퓨즈·다이오드 등 소모품들의 검증서가 위조돼 납품이 진행된 것"이라며 "이 소모품들이 복잡하지는 않지만 제어 계통에 쓰여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이 국장은 "지경부 장관은 '격납 건물 안에 있는 부품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했지만 그 안의 기계들을 제어하는 부품이 바깥에 있는데 부품이 제어가 안 되는 것을 상상해보면 과연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며 이번 사태의 위험성에 대해 지적했다.

양이 국장은 "이번 조사는 경쟁 업체에서의 제보에 따라 일부 부품만 조사한 것"이라며 "그 업체가 여기에만 납품을 했을 리도 없고 다른 부품들도 안전성을 장담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일부에서 위조 부품이 나온 이상 전수 조사를 통해 안전성을 검증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이야기다. 

올해 들어 영광을 비롯해 월성·신고리 등 다른 원전에서도 고장 사고가 잦아 국민들의 우려를 사곤 했다. 그간 있었던 고장의 원인이 이번 사태와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양이 국장은 "지경부는 없다고 발표했으나 관련해서 자료를 더 공개하고 어느 부품이 어떤 고장을 일으켰는지 발표해야 한다"며 "그간 지경부나 한수원이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그런 말들은 믿을 수 없다, 내용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당국의 원전 관련 자료 공개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덧붙여 양이 국장은 이번에 문제가 된 부품 위조만이 원전에서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현재 수명이 다해 사고 위험이 높은 원자력 발전 체계에 대한 총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이 국장은 "사실 수명의 핵심은 격납 건물 안의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의 문제고, 또 배관시설이 파열돼 냉각수가 유출되는 문제도 매우 위험하다"며 "수명이 오래되면 원자로의 20cm 두께 강철 용기가 상온에서도 유리처럼 깨질 수 있으므로 사실상 원자로의 수명이 원전의 수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조 부품 몇 가지를 정상 부품으로 수급하더라도 현재 원전의 위험성 자체가 감소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원자력 관계자-주민 함께하는 공동 조사단 필요"

(이털남) 진행 중 전화 인터뷰를 한 영광주민 이하영씨는 "올해만 해도 원전 관련해 마약복용·뇌물수수·짝퉁 부품 품질보증서 위조 등 초대형 부실 문제가 터져 어이가 없다"며 주민으로서 '이골이 났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씨는 "지금 주민들이 범국민 대책위원회를 꾸려서 관철하고자 하는 요구는 전면 조사며 이를 위해서는 원전 가동을 전면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관련 당국 가운데 하나인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번 건만 하더라도 10년 동안이나 모르고 있었다"며 "지난 10월 22일 저희가 원자력안전위원회를 방문해 '부품 불량에 문제가 있고 고장이 18건이나 있었으니 가동을 중단하자'고 했을 때도 우리를 완전히 무시하다가 불과 열흘 만에 본인들이 직접 가동 정지하겠다고 나섰으니 이들을 믿을 수 있겠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씨는 "원자력 안전위원회는 직무 태만을 한 셈이므로 조사 주체가 될 수 없다, 지경부 등 소위 원자력 관계자들이 주민들과 공동으로 조사단을 구성해야 한다"며 민관 공동조사단 구성을 촉구했다.

이 씨는 "(당국에서) 심각한 전력난이 예상된다는 식으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데 그 때문에 이 부실 덩어리 발전소를 계속 돌린다는 것은 영광군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다소 부족하더라도 다른 곳에서 비상발전기를 돌리는 등 안전을 우선으로 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윤찬웅(jinmandu)

2012년 11월 5일 월요일

영광원전 가동 중단…위조된 부품 사용했다


이글은 경향신문 2012-11-05일자 기사 '영광원전 가동 중단…위조된 부품 사용했다'를 퍼왔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품질검증기관의 품질검증서가 위조된 부품을 일부 국내 원전에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위조 부품이 많이 사용된 영광 5호기는 즉시 가동중단됐다.

고장난 영광원전 6호기 고장난 영광원전 6호기 (영광=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은 30일 오후 2시 57분께 빌전용량 100만 kW급 영광원전 6호기가 고장으로 자동발전 정지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전남 영광원자력발전소 6호기의 모습. 2012.7.30 pch80@yna.co.kr/2012-07-30 17:50:59/ <저작권자 ⓒ 1980-201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1980-201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지식경제부는 5일 8개 납품업체가 2003년부터 올해까지 해외 품질검증기관의 품질 검증서를 위조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공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위조 검증서를 통해 원전에 납품된 제품은 237개 품목 7682개로 액수는 8억2000만원 규모였다. 

지경부는 한수원이 납품업체로부터 제출받은 해외 검증기관의 검증서를 전수 조사해 보니 8개 업체에서 제출한 60건의 검증서가 위조된 것으로 지난 11월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지난 9월 외부 제보를 받고 자체 조사를 통해 위조가 의심되는 2건의 검증서를 해외 검증기관에 직접 확인해 위조 사실을 10월 중순에 처음으로 확인했다. 

위조 검증서를 통해 원전에 납품된 미검증품이 원전에 실제 사용된 것은 136개 품목 5233개 제품으로 확인됐다. 

해당 원전은 영광 3·4·5·6호기, 울진 3호기 등 5개였다. 

원전별 비중은 영광 5·6호기에 집중적으로 납품·사용(98.4%)됐고 영광 3·4호기와 울진 3호기에도 일부 사용됐다. 

한수원은 미검증품 전체를 전면교체 하기로 하고 조속히 교체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국제규제기준에 따라 애초부터 일반규격품 품질검증 제품은 방사능 누출과 관련된 원전의 핵심안전설비에는 사용할 수 없으므로 이번에 문제가 된 미검증품에 문제가 발생해도 방사능 누출과 같은 원전 사고 위험은 없다고 한수원은 밝혔다. 

핵심안전설비는 원전연료 집합체, 제어봉 집합체, 원자로 압력경계를 형성하는 부품 등이 해당한다. 

한수원은 이날부터 전체 부품의 교체가 완료될 것으로 보이는 올해 말까지 영광 5·6호기를 가동 중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품질 검증서 위조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위해 지난달 11월 검찰에 공식 수사를 요청했고, 한수원 직원의 연루 가능성에 대해서도 자체 조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병태 선임기자 cbta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