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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17일 금요일

현대차의 치졸한 언론 플레이, '비정규직 전원 채용' 어디갔나?


이글은 위키프레스 2012-08-16일자 기사 '현대차의 치졸한 언론 플레이, '비정규직 전원 채용' 어디갔나? '를 퍼왔습니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16일 오후부터 제16차 임금교섭을 재개한 가운데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자료를 흘리는 등 '비정규직 전원 정규직화' 쟁점을 흐리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현대차는 복수 경로를 통해 "사내하도급(사내하청) 근로자 3000여명을 2016년까지 단계별로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주간연속2교대제'를 내년부터 시행키로 하는 내용의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다"면서 협상이 마무리된 것처럼 언론에 통보했다.

이어 현대차는 "정부기관 및 법원 판결 취지를 존중한다"며 "전체 8000여명의 사내하도급 근로자 중 3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한다"는 입장을 밝혀 사측이 선심을 쓰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현재 노조는 '사내하청 노동자 8000여명 전원의 정규직화'를 주장하고 있으며 사측은 앞선 2월 대법원 공판에서도 '현대차의 사내하청 노동자 불법파견은 위법이다"는 취지의 판결문을 받아 바 있어 유리한 상황이라 볼 수 없다.   

당시 재판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2002년 3월부터 2005년 2월까지 현대차 울산1공장에서 사내하청업체 파견 노동자로 근무하다 노조활동을 이유로 해고된 최모(36)씨가 제기한 '부당해고 취소 청구소송'에서 "최씨가 2년 이상 파견돼 근무했으므로 현대차가 직접 고용한 것으로 간주해 새로운 근로관계가 성립됐다고 봄이 타당하다"는 판결로 최씨의 손을 들어줬다.

즉, 2년 이상 현대차에서 파견 근무한 노동자들의 직접 근로관계가 성립한다면 해당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현대차는 "올 연말까지 1000여명을 우선으로 뽑고 2016년까지 총 3000여명을 신규채용하기로 했다"는 법원 판결을 뒤집는 입장 발표를 내놓으면서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고 설명하는 등 언론을 통해 노조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동시에 심야노동을 없애는 '주간연속2교대제'에 대해서도 근무시간과 임금 방식, 시행 시기 등을 두고 입장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간연속2교대제'를 시행하기로 했다"란 기계적인 답변으로 모든 안건이 해결된 것처럼 말해 빈축을 사고 있다.

한편 이번 임단협(임금단체협상)에서 현대차는 노조에 임금 9만5000원 인상에 성과급 350%+900만원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지난해 총액과 비교해 부족한 수준이며, 전년도 성과에 맞는 분배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현석 (angeli@wikipress.co.kr) 기자 

2012년 7월 29일 일요일

"언론플레이와 기습적 직장폐쇄, 배후 의심스럽다"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7-28일자 기사 '"언론플레이와 기습적 직장폐쇄, 배후 의심스럽다"'를 퍼왔습니다.
[인터뷰]27일 직장폐쇄와 용역침탈 당한 김창한 금속노조 만도지부장

ⓒ금속노동자 7월27일 15시 부로 만도 사측은 직장을 폐쇄하고 평택, 문막, 익산공장에 용역을 투입해 공장을 봉쇄했다. 평택공장 정문을 용역들이 봉쇄하고 있다.

27일 오후 5시. 평택에 위치한 만도공장의 모든 출입문은 용역들에 의해 원천 봉쇄돼 있었다. 정문 밖에는 용역틀의 침탈 소식을 듣고 달려온 금속노조 만도지부 간부들 20여명이 굳은 표정으로 담배만 피우고 있었다. 조합원들이 이미 휴가를 떠났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

노조 간부의 도움으로 어렵게 용역들의 감시를 피해 노조 사무실로 들어가 만난 김창한 지부장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이라는 말을 인터뷰 내내 되풀이했다. 지난 2일부터 2시간 파업을 하며 쟁의행위를 해왔지만, 사실상 잔업특근을 하지 않는 수준 정도의 약한 파업이었기 때문이다. 

김 지부장은 “직장폐쇄는 그야말로 사측의 최후수단”이라며 “27일 하루 전면 파업을 하고 주말과 휴가를 거쳐 6일부터 정상조업을 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측이 갑작스레 직장폐쇄까지 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다만 금속노조가 그동안 15만 조합원의 총파업을 하지 못하다 최근 두 차례에 걸쳐 파업을 성사시키며 기세를 올리자 불안해진 자본과 권력이 이같은 일을 계획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금속노조는 지난 13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현대차, 기아차 등 기업지부와 지역지부가 함께 하는 산별 총파업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성사시킨 바 있다.

김 지부장은 지난 98년 매각됐다 폐업을 선언한 깁스코리아다이캐스팅의 재인수를 회사에 요구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오해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에 마치 내가 깁스코리아를 재인수하지 않으면 임단협 교섭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처럼 보도됐다”며 “깁스코리아 인수는 임단협 교섭의 전제조건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깁스코리아는 만도의 다이캐스팅사업부였으나 98년 외환위기 당시 깁스다이캐스팅이라는 미국회사에 매각된 바 있다. 그러나 깁스코리아 노동자들은 여전히 금속노조 만도지부 산하 깁스코리아 지회 소속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회사와의 정상적인 노사관계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 “조합원들이 휴가를 다녀오면 계획대로 공장에 들어가 정상조업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중의소리 금속노조 김창한 만도지부장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27일 전면파업을 새벽에 철회하셨다 다시 돌입한다고 했다. 이유는?

26일 밤부터 용역들이 서울지역에 모이고 있다는 첩보를 들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새벽 파업을 풀고 업부 복귀를 선언했다. 그러나 파업을 철회하자 이미 휴가를 떠난 조합원들이 혼란스러워 했다. 또 SJM이 새벽에 침탈당하면서 상황으로 끝난 것 같아 다시 파업을 선언했다. 그러자 오후 2시40분 사측으로부터 ‘오후3시부터 직장을 폐쇄한다’라는 문자통보가 왔고, 곧이어 용역들이 공장을 침탈했다. 

용역 침탈 과정에서 부상자는 없는가?

조합원들 전체가 이미 파업을 떠난 상황이었다. 용역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거나 저항할 수 있는 인원이 아니었다. 

사측이 직장폐쇄에 돌입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사실 잘 모르겠다. 너무 비정상적인 행동이다. 우리가 지난 2일부터 매일 2시간 부분파업을 하긴 했지만, 사실상 잔업특근을 거부한 정도의 매우 약한 수준의 파업이다. 또한 임단협 교섭에서 먼저 문을 박차고 나간 쪽은 바로 회사였다. 회사의 태도가 이처럼 돌변한 이유를 모르겠다. 직장폐쇄는 사실상 노조의 파업에 대한 사측의 최후수단이다.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을 쓴 것은 결국 노조를 무력화 시키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교묘한 언론플레이, 기습적 직장폐쇄, 조직적인 용역침탈... 배후는?

일부 언론에서는 노조가 무리하게 깁스코리아 인수를 주장했다는 비판도 있다

ⓒ민중의소리 금속노조 김창한 만도지부장
오해다. 언론에서는 마치 내가 ‘깁스코리아 인수 없이 임단협 협상없다’라고 말한 것처럼 보도됐다. 물론 깁스코리아는 우리 지부 소속 조합원들이기 때문에 이들을 살려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하지만 이것은 하나의 요구사항이지 교섭이나 쟁의의 핵심이 아니었다. 그러나 마치 회사는 우리가 깁스코리아 문제 해결을 임단협의 전제조건처럼 말한 것으로 언론에 흘리며 교묘하게 노조를 고립시키고 흔들려 하고 있다.

이번 용역투입 과정을 보면 매우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무엇보다 서울지역에 집결한 후 SJM과 만도로 흩어진 것을 보면 사측별로 용역투입을 한 것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아직 추정 뿐이지만 이미 노동계에서는 뒤에 현대기아차 그리고 경총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금속노조가 올해 총파업을 성사시키며 기세를 올리자 이를 탄압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실 경총과 현대차나 기아차 등 자본들을 보면 금속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기 전부터 불법파업이니 귀족파업이니 하며 여론몰이를 했기 때문에, 정황상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사측과 관계는 현재 어떤 상황인가?

올해 첫 임단협 교섭을 할 때까지만 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사측과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 2008년부터 해드가공라인 등 사측이 노조와 합의 없는 아웃소싱을 추진해온 것이 밝혀지고 노조가 이를 문제 삼자, 사측도 어느 정도 잘못을 인정하는 등 합의점에 도달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12일 사측이 깁스코리아 관련 사항을 들고 나와 문제를 삼기 시작했다. 심지어 지난달 26일 우리가 일주일에 한번 하는 교섭의 횟수를 늘려 휴가 전에 교섭을 마무리 하자고 제안했지만 사측은 협상장을 박차고 나갔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앞으로의 대책은?

일단 지부회의를 한 후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 일단은 지금 조합원들이 휴가를 떠난 상황이라 당장은 어떤 시도를 하기도 힘들 것 같다. 다만 내달 6일 예정대로 정상조업에 들어갈 것이다. 또한 사측과의 정상적인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김대현 기자 kdh@vop.co.kr

2012년 6월 19일 화요일

조중동과 ‘동행’하는 이석기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6-19일자 기사 '조중동과 ‘동행’하는 이석기'를 퍼왔습니다.
[김종철 칼럼] ‘언론플레이’가 아닌 정당한 논리와 확신으로 매카시즘에 맞서야

요즈음 언론에서 가장 ‘화려한 각광’을 받고 있는 인물은 국회의원 이석기다. 월요일인 6월 18일자 주요 신문들은 지난 일요일 대통령 출마 선언을 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문재인보다 이석기를 훨씬 크게 다루었다. 서대문 독립공원 앞에서 ‘대선 출정식’을 가진 문재인은 제1야당에서 현재로는 가장 앞서가는 예비후보인데도 대다수 신문은 그 행사를 1면에 조그맣게 다루었다. 그 대신 15일에 이석기가 기자 9명과 나눈 대화 가운데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는 내용은 대서특필되었다.
이석기는 기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하는 자리에서 “(통합진보당 새로나기 특위가) 애국가 부르면 쇄신이라는데, 황당한 ‘닭짓’(멍청한 짓의 은어)이라고 본다”고 말한 뒤 기자들에게 비보도(오프더레코드)를 5번이나 요청했다고 한다. 그 자리에는 조선·중앙·동아일보 기자도 있었다.
나는 이런 보도 내용을 보면서 ‘이석기라는 사람은 도대체 누구를 위해 국회의원이 되어 무엇을 하려는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나는 그가 일부러 ‘닭짓’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의 머릿속에서는 정리되지 않은 이념과 상식이 신호등이 고장 난 네거리에서 좌충우돌하는 자동차들처럼 갈팡질팡 하는 것이 분명하다.
이석기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국가(國歌)라면 아리랑 이런 게 실제로 우리 민족적 역사와 정한을 다뤘다. (국가라면) 윤도현 식으로 다이내믹하든지, 최근엔 ‘버스커버스커’ 노래도 좋다. 세련된 것보다도 아마추어인데 진정이 배어서 사람 마음 스쳐가는 그런 노래가 좋다.” 윤도현과 버스커버스커가 ‘아마추어’라는 것은 이석기의 ‘독보적 상식’인가보다. 윤도현은 웬만한 한국인들이라면 익히 알고 있는 ‘윤도현 밴드’의 리더이고 버스커버스커는 2011년 한 케이블방송이 주관한 ‘슈퍼스타K 3’에서 준우승하면서 유명해진 3인조 그룹이다.

비례대표 사퇴를 거부로 지난 6일 제명결정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어사전을 보니 ‘버스커(busker)’는 ‘떠돌이 광대’라는 뜻이다. 떠돌이 광대들인 버스커버스커가 첫 앨범에 실은 표제곡인 아래와 같은 노래를 ‘국가’로 부르면 이석기의 말대로 ‘진정이 배어서 사람의 마음을 스쳐’ 갈까?
“야~ 우리 놀러 가자, 야우린 어때?/ 조각공원 갤러리 앞, 아무렴 어때?/ 나 하루종일 또 컴퓨터 앞 똑같은 하루/ 친구들과 놀러 가자/ 음... 야우린 어때”

이석기는 “국가라면 아리랑 이런 게 실제로 우리 민족적 역사와 정한을 다뤘다”고 주장했다. 그렇다고 해서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로 시작되는 ‘아리랑’, ‘진도 아리랑’, ‘밀양 아리랑’, ‘정선 아리랑’ 등 그 많은 아리랑 가운데 어떤 곡을 국가로 지정해야 할까? 
1974년 9월 28일 육군본부 비상군법회의에서 재판을 받던 ‘민청학련 사건’ 젊은이들은 법과 상식을 무시하는 엉터리재판에 항의하는 뜻으로 애국가를 부르면서 눈물을 흘렸다. 교도관들이 그들의 입을 틀어막는 데도 노래는 계속되었다. 그들은 박정희의 유신독재체제는 부정하면서도 대한민국은 인정한 것이었다.
6월 18일자 일부 언론의 기사와 논설은 이석기가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고 기자들에게 주장한 것은 ‘색깔론’에 다시 불을 지핌으로써 며칠 뒤에 치러질 통합진보당 대표 선거에서 당권파를 단합시키기 위한 ‘계산된 언동’이라고 분석했다. 나는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최근 이석기의 말과 행동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그가 보수언론뿐 아니라 새누리당에게도 끊임없이 ‘색깔론’의 소재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석기는 ‘종북(從北)’과 ‘종미(從美)’도 도마 위에 올렸다. 그는 보수언론이 자신을 ‘종북주의자’라고 몰아붙이는 데 대해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인데 내가 누구의 종이란 말인가? 그렇게 하면 진짜 종은 종미에 있다”고 말하면서 ‘근대에서는 견해가 다르더라도 토론이 가능하지만 지금은 비이성적인 전근대시대’라고 주장했다.
‘자유로운 존재인 인간들이 현재 전근대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토론이 불가능하다는 말의 논거는 어디에 있는가? 지금 한국 사회에서 수구보수세력 말고 진보적인 인사들은 미국에 대한 지나친 사대주의와 군사적 종속은 물론이고 북한 체제가 지닌 문제점에 대해서도 이성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이석기가 새로운 취재거리를 제공할 때마다 조선·중앙·동아를 비롯한 보수언론은 신바람이 난다. 그들은 ‘국회의원 이석기는 종북주의자’라고 매도하면서도 그의 발언에 지면을 아낌없이 할애한다. 요즈음 유행하는 말로 ‘조중동 프레임’의 가장 중요한 소재 가운데 많은 양을 이석기가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역시 이석기가 제기한 ‘애국가 시비’가 신문지면을 도배하자마자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발언이라고 공격했다.
새누리당 대표 황우여는  17일 “(애국가 발언을) 국가 안위에 관한 문제로 생각한다. 최근의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는 ‘국가안위위기관리체계를 마련하고 국가기밀보호특위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종북좌파의 국가기밀에 대한 접근, 유출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국회의원과 비서실 직원 등의 기밀접근 관리체제를 강화함으로써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합법적 활동과 기능을 제한하겠다는 뜻이다.
내가 보기에 이석기는 민주주의 이념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 그는 지난 5월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통합진보당 진상조사위원회가 비례대표 경선을 총체적 부정선거라고 규정한 데 대해 이렇게 말했다. “몇 %가 부정인가? 보통 보면 사물을 판단해서 부정이 한 70%다, 아니면 50%다, 이렇게 될 때 총체적 부정과 총체적 부실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어떤 선거에서든 단 1%의 부정이라도 저질러지면 그 선거는 무효이다. 그런데 이석기는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 일어난 부정의 ‘양’이 적기 때문에 자신은 의원직을 사퇴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이석기는 국회의원이 된 지 한 달도 안 된 정치인이다. 그는 통합진보당 경선부정은 물론이고 자신이 경영하던 씨앤커뮤니케이션(CNC)이 받고 있는 ‘회계 부정과 국고 횡령’ 의혹에 대해서 완전히 결백하다는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언론인들을 만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 그가 국가의 정체성이나 종북과 종미에 관해 균형이 잡히지 않은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낸다면 그 부작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다. 요즘 트위터를 포함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석기를 향해 ‘그 입 다물라’는 소리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그것이야말로 ‘민중의 소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오늘 6월 19일은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딱 6개월 남긴 날이다. 이명박 정권이 파탄을 내다시피 한 나라살림 때문에 많은 국민들은 ‘정직하고 성실한 정부’가 들어서기를 고대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민주와 진보를 지향하는 정치인들은 수구보수세력의 악의적인 선동과 색깔 공세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조선·중앙·동아일보 기자들에게 ‘가슴을 열어 놓고 한 이야기’에 대해 몇 번이나 ‘비보도’를 요청하는 이석기식 ‘언론플레이’가 아니라 정당한 논리와 확신으로 매카시즘에 맞서야 할 것이다.

김종철·언론인 전 연합뉴스 사장 | cckim999@naver.com  

2012년 6월 15일 금요일

, 4년2개월간 '7개 소송'에서 모두 이겨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2-06-15일자 기사 '(PD수첩), 4년2개월간 '7개 소송'에서 모두 이겨'를 퍼왔습니다.
조능희 "이젠 우리가 원고될 차례", "비열한 언론플레이 책임 묻겠다"

광우병 보도후 7개의 소송에 직면했던 MBC (PD수첩)이 소송 4년 2개월만인 14일 7개 소송에서 모두 이긴 것으로 알려졌다.

(PD수첩)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를 제작했던 조능희 PD는 14일 밤 트위터에 "PD수첩 광우병제작진에게 7개의 소송이 제기되었습니다. 오늘 소송이 모두 끝났습니다, 4년 2개월 만에"라며 "모두 승소했습니다"라며 마지막 7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음을 밝혔다.

그는 "광우병 걸린 소라도 SRM을 제거하면 먹어도 된다, 심재철 의원이 한 말이고 최근엔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이 한 말이죠"라며 "PD수첩이 심의원이 한 말은 큰일날 소리다 했더니 5억짜리 소송를 걸어 왔습니다. 오늘 대법 최종판결: 재철이 소송은 이유없다. 쯧"이라며, 이날 대법원이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 제기한 소송을 최종 기각했음을 상세히 전했다.

그는 "대법까지 간 4개는 모두 기각되었습니다. 3개는 도중에 소송 취하했습니다"라며 그동안 4년 2개월 동안 지리하게 진행된 재판 진행 과정을 밝힌 뒤, "조중동을 위한 언론플레이였죠, 사법시스템을 우롱한"이라고 소송을 걸었던 주체들을 질타했다.

그는 더 나아가 "오늘 광우병 제작진에게 덧씌어진 피고, 피고인 신분이 모두 끝났습니다"라며 "이젠 저희가 원고가 될 차례입니다"라며 보수언론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 등 대반격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비열한 언론플레이, 언론윤리 강령을 깡그리 무시한 보도, 헌법질서를 파괴한 행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습니다. 역사에 기록으로 남기겠습니다"라며 보수언론을 정조준했다.

김혜영 기자

2012년 5월 21일 월요일

檢 ‘노건평 뭉칫돈’ 언급에 비판쇄도…“막가파 괴담수준”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5-21일자 기사 '檢 ‘노건평 뭉칫돈’ 언급에 비판쇄도…“막가파 괴담수준” '을 퍼왔습니다.
민주 “이상득 방어막 희생용인가?”…추모열기 ‘찬물’ 의구심도

“영일대군 향한 정치적 부담을 ‘봉하대군’ 희생양 삼아 털어내려는 것 아닌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3주기를 앞두고 노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 씨의 주변인물 계좌에서 수백억원의 ‘뭉칫돈’이 발견됐다는 검찰의 언급과 관련해 야당과 트위터, 그리고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검찰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언론플레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구심과 이에 따른 비판이 나타나고 있다.

“현 정권과 전 정권에 이중잣대 들이대니 불신은 당연”

부산지역 언론인 (국제신문)은 21일자 사설을 통해 “정당하지 못한 것으로 의심되는 뭉칫돈이라면 수사를 통해 실체를 규명하는 것이 검찰의 임무다”며 “그러지 않고 피의사실을 섣불리 언론에 공개한 것은 검찰이 어떤 정치적 의도가 가지고 노 씨 사건을 수사한다는 의혹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신문)은 “노 씨는 공유수면 매립 허가 과정에서 9억4000만 원을 챙기고, 자신의 회사 자금 8억75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억 원 가까운 돈을 뇌물로 받거나 횡령한 사건에 관한 수사라면 노 씨와 주변인들의 계좌 추적은 필수”라며 “몇달 동안 수사를 하면서 수백억 원의 돈을 발견하지 못했을 리가 없다. 그런데도 뒤늦게 뭉칫돈 운운하는 것은 검찰 수사가 허점투성이였거나 아니면 뭔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검찰은 ‘파이시티’ 수사에서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본인이 불법으로 받은 돈을 대선 여론조사에 썼다고 밝혔는 데도 이 부분은 파헤치지 못하고 수사를 종결했다”며 “ 현 정권과 전 정권에 이중잣대를 들이대니 불신은 당연하다”고 꼬집었다. 

같은날 (한국일보)는 사설에서 “검찰이 자금조성 경위나 규모, 사용처와 관련자 조사 등 기초적인 수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노 씨와 관련이 있는 듯 서둘러 공개한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한국일보)는 “이번 수사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의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과 맞물려 민감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사안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검찰의 언급은 부적절하고 무책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일보)는 “과거 노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총리, 곽노현 교육감 등 정치성을 띤 수사 때마다 피의사실 공표가 논란이 돼왔다. 검찰이 언론을 통하여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악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검찰은 이번 사건의 진실을 명백히 밝혀내되 인권침해 요소가 없도록 최대한 적법절차를 지켜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20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검찰은 ‘노건평 씨 300억 차명계좌 의혹’이라는 어마어마한 휘발성 발언을 해놓고서는 정작 그와 관련한 영장도 청구하지 않고, 수사도 시작하지 않았다”며 “노건평 씨의 것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하나마나한 이야기로 이번 의혹 제기를 통한 모든 정치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국민들은 이상득 의원에 대한 수사와 처벌 요구가 높아지자 이명박 정권과 검찰이 노건평 씨 대형 의혹을 풀어 방어막을 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며 “영일대군을 향해 오는 정치적 부담을 이른바 ‘봉하대군’을 희생양 삼아 털어내려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박 대변인은 “사건을 특정하지도 못하고, 수사도 하지 않고, 영장 청구도 하지 않으면서 의혹만 대서특필하게 하면서 검찰이 무엇을 얻고자 했는지는 분명해지고 있다”며 “검찰은 최시중 박영준 등 불법대선정치자금 수사는 손도 대지 못하면서 엉뚱한 언론플레이로 정치를 하고 있는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기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 대변인은 “우리는 노건평씨를 무조건 감싸려 하지 않는다. 누구든 죄가 있다면 책임져야 한다. 의혹이 있으면 수사하라. 수사하고 법적 절차를 밟아 처벌하라. 수사도 없고 영장도 없이 의혹만 늘어놓는 말만 앞세워 권력자를 돕는 검찰을 우리는 정치검찰이라 한다”며 “그 정치검찰은 국민적 단죄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기명 전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kmlee36)은 “잘못 선택한 직업. ‘원래 소설가가 됐어야 했다’”는 글을 남겼다. 홍성태 참여연대 부위원장(@ecoriver)은 “한국 민주주의의 최대 걸림돌이 된 검찰”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재화 변호사(@jhohmylaw)는 “검찰은 아무 것도 확인된 것 없음에도 언론플레이하고 조중동 기정사실화”라고 비판했다. 

“만약 내가 노건평 씨 비자금을 관리했다면 내 목을 베도 좋다”

이와 관련, 21일자 (한국일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 씨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건평씨 관련 계좌에서 수백억원의 뭉칫돈이 발견됐다’고 공표한 데 대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놓고 검찰이 성급한 발표로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며 “수사의 정도를 벗어난 ‘여론 떠보기식’ 행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검찰은 막상 논란이 확산되자 언론의 확인 취재에 일체 응하지 않고 브리핑도 갖지 않는 등 접촉 자체를 피하는 모양새”라며 “검찰 관계자는 다만 ‘뭉칫돈의 진짜 계좌 주인을 밝히는 데 10여일 정도가 걸릴 것 같다’고만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검찰이 수사의 틀이 갖춰지기도 전에 여론을 떠본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는 사정당국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정치권 등에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수 있는 사안인데도 뭉칫돈의 실제 주인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노건평씨를 계좌 주인으로 암시하는 듯한 표현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이날 ‘‘노무현 3주기’ 앞두고 폭탄발언…검찰, 왜 터뜨렸을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준명 창원지검 차장검사는 18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노건평 씨 자금 추적을 하다 수백억원대의 뭉칫돈이 오간 노씨 관련 계좌를 새로 발견했다’고 말했다”며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김기현)가 노건평씨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해 수사한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수백억원대 계좌’의 존재는 검찰이 이날 처음 밝힌 것이다. 취재진이 묻지 않았는데 확인 작업도 끝나지 않은 내용을 검찰이 먼저 공개하는 일은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겨레)는 “이 차장검사가 ‘수사가 아닌 확인 단계’라면서도 논란을 일으킬 뭉칫돈의 존재를 공표한 시점과 방식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비판과 함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18일은 노 전 대통령 서거일을 맞아 19~20일 전국 곳곳에서 예정된 노 전 대통령 3주기 추모 행사를 하루 앞둔 때였다. 노 전 대통령 주변인들의 비리 의혹을 흘림으로써 추모 열기를 가라앉히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라며 “이 차장검사는 ‘더이상 불미스런 일이 안 생기면 좋겠지만, 의심스런 계좌의 흐름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갖가지 추정을 가능케 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지방검찰청의 한 검사는 ‘전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는 사안에서 국민의 알권리 등을 고려해 간략한 브리핑을 할 순 있겠지만, 허위·과장이 개입됐다면 충분히 비난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한겨레)는 “검찰 간부 출신 변호사는 ‘수사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지검 공보관인 차장검사가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불필요한 발언으로 오히려 수사에 혼동을 주고 의혹을 부풀려놓았다’고 비판했다”며 “이 차장검사의 발언이 있기 전까지 수백억원대의 뭉칫돈이 오간 건평씨 관련 계좌가 발견된 사실은 검찰 수뇌부에도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노건평 씨의 변호를 맡고있는 정재성 변호사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노건평 씨가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이 몇 번인데, 이제 와서 수백억원대의 뭉칫돈이 발견됐다면 지금까지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말밖에 더 되느냐”고 지적했다. 

정 변호사는 “노건평씨는 2008년 12월 구속돼서 모든 것을 조사받았고 그때 전재산을 털어 20억원 가까운 벌금과 추징금을 물었는데 무슨 돈이 남아 있겠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겨레)는 “일부 언론이 ‘건평씨의 자금관리인’이라고 지목한 폐기물처리업체 사장 박아무개씨는 ‘만약 내가 노건평 씨 비자금을 관리했다면 내 목을 베도 좋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자신을 거명한 언론을 고발하겠다고 분개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씨는 “1년 매출이 150억~200억원 가량인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계좌로 돈이 계속 오고가지만, 건평씨와 돈을 주고받은 일은 일절 없다”며 “예전에도 건평씨 비리 의혹과 관련해 국세청·대검찰청 조사를 받았는데, 아무 문제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겨레)는 “이 차장검사는 20일엔 ‘박씨를 지목한 일부 보도는 검찰의 확인을 받지 않은 것’이라며 ‘계좌가 누구의 것인지 밝히는 데 10일은 걸린다는 것이 수사팀 견해’라고 한발 물러섰다”고 전했다.

이진락 기자

2012년 4월 22일 일요일

문대성 언론플레이, ‘뻔한 꼼수’의 불편함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4-22일자 기사 '문대성 언론플레이, ‘뻔한 꼼수’의 불편함'을 퍼왔습니다.
[뉴스분석] 유권자 우롱한 새누리당, ‘박근혜 리더십’ 포장의 허점

“문대성씨의 논문 표절은 일찌감치 여기저기서 문제를 제기해왔던 사안이다. 워낙 표절의 정도가 심했다. 남의 논문에서 틀린 부분까지 그대로 베꼈다.”
중앙일보는 4월 21일자 지면에 (문대성 탈당 아니라 사퇴해야)라는 사설을 실었다. 새누리당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부산 바람’을 막고자 공을 들여 준비했던 손수조·문대성 카드의 한 축이 무너졌다.
문대성 부산 사하갑 국회의원 당선자는 ‘논문 표절’ 문제로 보수언론으로부터 ‘사퇴하라’는 얘기를 들어야 하는 신세가 됐다.


중앙일보 4월 21일자 사설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 이채성 위원장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예비조사 결과 문 당선자의 박사학위 논문 연구주제와 연구목적의 일부가 명지대 김모씨의 박사학위 논문과 중복될 뿐 아니라 서론, 이론적 배경 및 논의에 기술한 상당 부분이 일치해 학계에서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범위를 심각하게 벗어났다”면서 표절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문대성 당선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새누리당을 탈당하고자 한다. 논문 표절 의혹이 있는 것도, 탈당 번복으로 인해 국민을 혼란스럽게 한 것도 저의 잘못이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문대성 당선자는 새누리당 탈당이라는 카드를 해법으로 내세웠지만, 그 정도로 정리될 사안이 아니라는 게 문제다. 새누리당 쪽 인사들은 도덕성과 자질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탈당으로 돌파구를 열고자 하지만 국민의 시선에서 새누리당 당적을 지닌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특별한 관심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CBS노컷뉴스

오히려 “새누리당 당적을 유지할 자격은 충분하다”는 냉소적 시선도 엿보이는 실정이다. 문대성 당선자 ‘논문 표절’ 사건은 결과적으로 국민을 우롱한 사건이 되고 말았다. 부산 사하갑 유권자들은 ‘논문 표절’과 변명으로 점철된 인물을 국회의원으로 뽑아줬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문제는 유권자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 없다는 점이다.
중앙일보는 “새누리당은 표절 논란이 오래전부터 있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공천하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책임이 있다. 선거 직전 표절 논란이 표면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당을 믿고 그를 찍은 유권자들을 기만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대성 당선자의 ‘논문 표절’을 둘러싼 팩트는 총선 전에 상당 부분 드러났다.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은 ‘뭉개기’와 ‘물타기’로 일관하다 사태를 키웠다는 얘기다. ‘김용민 막말’을 집중 부각시키며 새누리당에 유리한 ‘선거 프레임’을 짜는데 몰두했을 뿐 친동생 아내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형태 후보나 ‘논문 표절’로 궁지에 몰렸던 문대성 당선자 사건은 외면했다는 얘기다.


©CBS노컷뉴스

보수언론이 선거가 끝난 후에나 김형태, 문대성 사건을 이슈화하는 것은 속보이는 행동이라는 지적을 면키 어렵다. 문대성 사건은 언론의 균형감각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준 사례이다. 비판의 잣대가 특정 정당 유불리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음을 드러냈다. 새누리당 역시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 과정에서 ‘문대성 사태’가 불거진 이후에도 그의 선거운동을 돕고자 직접 부산 사하갑 지역구를 방문했다. 선거 막판 입지가 흔들리던 문대성 후보자의 당선 배경에는 박근혜 위원장의 지원의 영향이 컸다는 게 중론이다.
일단 당선은 시키고 보자는 생각에서 그러한 행동을 했는지는 모르나 결과적으로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정치적 책임을 가중시키는 자충수를 두고 말았다.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새누리당과 박근혜 위원장이 보여준 모습은 실망의 연속이었다.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은 박근혜 위원장의 과감한 결단으로 문대성 사태를 해결하려는 것처럼 몰아가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4월 14일자 5면에 <박근혜, ‘과반포기’ 하더라도 ‘민심 선택’ 굳힌 듯>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결단하는 지도자의 모습으로 그려나갔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동이라는 지적을 자초했다. 부적격 후보를 공천한 것에 대해 사과하기는커녕 버티기에 나서다 역풍을 자초했다. 문대성 당선자 역시 탈당 입장을 발표할 것처럼 기자회견까지 준비하다 전격적으로 취소했고, 결국 국민대가 ‘논문 표절’ 입장을 발표한 뒤에야 탈당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국민의 인내력을 시험하는 모습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김형태 문대성 당선자 거취 문제를 놓고 좌충우돌한 이유는 새누리당이 ‘원내 과반’이라는 상징에 집착한 까닭이다. 두 당선자의 사퇴로 이미 새누리당 원내 과반은 무너졌다.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은 박근혜 위원장의 과감한 결단으로 문대성 사태를 해결하려는 것처럼 몰아가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4월 14일자 5면에 (박근혜, ‘과반포기’ 하더라도 ‘민심 선택’ 굳힌 듯)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결단하는 지도자의 모습으로 그려나갔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동이라는 지적을 자초했다.
부적격 후보를 공천한 것에 대해 사과하기는커녕 버티기에 나서다 역풍을 자초했다. 문대성 당선자 역시 탈당 입장을 발표할 것처럼 기자회견까지 준비하다 전격적으로 취소했고, 결국 국민대가 ‘논문 표절’ 입장을 발표한 뒤에야 탈당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국민의 인내력을 시험하는 모습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김형태 문대성 당선자 거취 문제를 놓고 좌충우돌한 이유는 새누리당이 ‘원내 과반’이라는 상징에 집착한 까닭이다. 두 당선자의 사퇴로 이미 새누리당 원내 과반은 무너졌다.


한겨레 4월 21일자 사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실리와 명분 모두를 잃은 셈이다. 사태가 여기까지 번진 이유로 ‘박근혜 리더십’의 한계로 보는 시각도 있다.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위원장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이들이 몇이나 되는지 되물어야 한다는 얘기다. 1960~70년대에나 통했을 ‘1인 체제’ 권위주의 리더십의 한계라는 지적이다.
한겨레는 4월 21일자 실망스러운 박근혜 리더십 이라는 사설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박근혜 위원장은 총선 이후 당내 긴급 현안으로 등장한 김형태·문대성 당선자의 성추행·논문표절 의혹을 풀어가는 태도에서 그 특유의 권위주의·소통부재의 리더십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선거가 끝났으니 국민 여론엔 신경쓰지 않겠다는 독선마저 느껴진다. 이들의 처리 대책을 묻는 보도진의 질문에도 '전에 말한 대로' '대변인이 말한 대로'라는 외마디로 말문을 차단하기 일쑤다. 문 당선자가 탈당 기자회견을 번복하며 그의 발언을 인용하자 즉각 출당 윤리위를 소집한 것은, 논문표절의 심각성 때문이 아니라 '어디 감히 나를 끌고 들어가느냐'는 노여움의 발로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 

류정민 기자 | dongack@mediatoday.co.kr  

2012년 3월 25일 일요일

선관위, "10.26 선관위 서비스장애 '디도스 때문'으로 해달라"요청 파문

이글은 위키프레스 2012-03-24일자 기사 '선관위, "10.26 선관위 서비스장애 '디도스 때문'으로 해달라"요청 파문
”'를 퍼왔습니다.

선관위가 10.26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선관위 홈페이지 접속 장애가 '디도스 공격' 때문인 것으로 해달라는 언론플레이를 요청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24일 은 10.26당시 선관위 시스템 보안을 담당했던 LG엔시스 관계자가 "선관위가 언론 플레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LG엔시스는 10.26 당일 바로 'DDoS 공격시 트래픽 추이 현황 보고서'란 제목의 보고서를 작성했었다. 이는 지난 2월 14일 가 단독으로 보고한 보고서였다. 다음날 참여연대는 선관위 측에서 작성한 '2011년 10월 26일 재보궐 선거시 디도스 공격 분석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LG엔시스가 10.26 재보선 당일 작성한 '트래픽 추이 현황 보고서'

LG엔시스 보고서 마지막 부분의 '종합의견'에는 분명하게 '디도스 방어 장비는 디도스 공격에 대해 정상적으로 대응하였으며 서비스 장애와 무관함'이라고 적시돼 있다. 참여연대 또한 2월 15일 이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선관위 홈페이지 장애가 디도스 때문만은 아닐 수 있다는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LG엔시스 관계자는 참여연대가 보고서를 공개한 즈음에 언론플레이를 종용받았다고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선관위는 보고서가 공개된 뒤 LG엔시스 쪽에 '참여연대의 의혹 제기는 사실과 다르며, 이번 사이버테러로 인한 서비스 장애의 주원인은 디도스 공격 때문"이라는 언론 플레이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LG엔시스 측에서는 정치적으로 휘말려들기를 원치 않다는 판단에 언론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선관위 측은 "LG엔시스의 보고서 자체가 디도스 공격 당시 선관위 시스템 내부에서 서버 연동을 차단하거나 내부 시스템이 다운되지 않았다는 우리쪽의 설명을 뒷받침 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2월 26일 일요일

'야권연대' 협상 결렬...민주당 '협상 내용' 왜곡하며 책임 떠넘기기?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2-25일자 기사 ''야권연대' 협상 결렬...민주당 '협상 내용' 왜곡하며 책임 떠넘기기?'를 퍼왔습니다.
10여곳 무공천 검토하던 민주당 '5곳' 급선회...진보당 "민주당이 야권연대 거절한 것"

4.11총선의 결정적 요인이 될 야권연대 협상이 결렬됐다. 지난 17일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테이블에 마주 앉은 지 일주일 만에 '결렬'이라는 파국에 다다른 것. 통합진보당은 24일 '대변인브리핑'을 통해 "야권연대 협상이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하였다"고 밝혔다.

난항을 겪어도 결국에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관측되던 협상은 협상 마감을 하루 앞둔 24일 민주당이 지금껏 내세우던 입장보다 훨씬 후퇴한 안을 내놓으면서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의 초점은 '무공천' 지역으로 좁혀진 상태였다. 

통합진보당은 '10+10'안을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에서 10개의 지역구와 이미 합의를 이룬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10개의 지역구를 민주당이 무공천 하는 것이다. 이는 통합진보당에서 처음 협상대표로 나섰던 장원섭 사무총장이 사실상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이다. 진보당은 24일 대변인브리핑에서도 이같은 주장을 확인했다.

문제는 민주당의 급격한 입장 변화. 민주당은 23일까지 10여개의 지역구에서 '무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는 23일자 기사에서 '경선없는 야권 후보단일화 10여곳이 유력'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민주당 측에서 언론에 흘린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해당 기사에 거론된 지역 중 성남 중원의 후보가 '윤원섭'이라고 명기돼 있으며 은평을의 후보로 천호선 대변인을 거명했다. 성남 중원의 통합진보당 후보의 이름은 '윤원석'인데다 은평을은 현재 천호선 후보와 이상규 후보가 통합진보당 내부 경선을 치르고 있는 지역이다. 이후 '야권연대' 관련 보도에서 이런 오류는 자주 등장했다.

24일 협상 자리에서 민주당이 들고 나온 협상안은 이보다 훨씬 후퇴한 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4+1'안으로 수도권에서 4곳의 지역구를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1개의 지역구를 양보하는 수준에 그친 것. 민주당의 급격히 후퇴한 협상안이 나오자 양당의 협상은 냉각됐고 사실상 결렬 위기에 다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양당의 협상 직후 일부 언론에서는 통합진보당의 '무리한 요구'라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통합진보당이 '30석+알파'를 주장하고 있다는 것. 한 매체는 민주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통합진보당 내부 사정이 복잡하다보니, 민주당에서 수용 가능한 안을 갖고 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민주당)는 타협이 가능한 지역을 갖고 오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저쪽은 자꾸 숫자를 거론하며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 막바지에 이르면서 민주당이 협상테이블에서 '무리한 안'을 내세우고 밖으로는 진보당의 '무리한 요구'가 문제라고 언론 플레이를 하며 책임을 진보당에 떠넘기고 있는 셈이다. 진보당 관계자는 "협상장에서는 협상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해놓고 실제로는 언론에 흘리면서 진보당을 떠봤던 게 아니냐"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진보당은 24일 브리핑에서 "전국적 야권연대 실현은 사실상 민주통합당에 의해 거절된 것으로 확인한다"면서 "민주통합당이 야권연대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으며, 민주통합당의 전향적 변화없이는 야권연대가 더 이상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abc@v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