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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5일 금요일

노건평 뭉칫돈, 물증 없는 ‘헛다리 검찰’


이글은 경향신문 2012-10-04일자 기사 '노건평 뭉칫돈, 물증 없는 ‘헛다리 검찰’'을 퍼왔습니다.

ㆍ측근 자금 흐름 연관성 못 밝혀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 친형 노건평씨(70)의 측근 계좌에서 발견됐다던 ‘수백억원 뭉칫돈’ 사건을 노씨와의 연관성을 밝히지 못하고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검찰이 섣불리 노건평씨 비자금 의혹을 공개했다’는 지적이 일었던 만큼, 뭉칫돈이 노씨와 무관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헛다리 짚은 검찰’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노씨는 4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상식적으로 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지검은 김해지역 기업인 박모씨(57) 계좌를 분석한 결과 노씨를 포함한 노 전 대통령 측과 연관된 자금흐름을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4일 전해졌다. 박씨의 거래 자금 대부분은 박씨 회사가 거래처로부터 고철을 사고판 대금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박씨가 형제 이름을 빌려 땅을 사고판 혐의점이 드러나 부동산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창원지검은 지난 5월 노씨의 변호사법 위반혐의를 수사하다 노씨의 고향 후배이자 측근으로 알려진 박씨의 회사계좌에서 수억원의 자금이 입출금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당시 창원지검은 “노씨가 개인적으로 사용했던 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는 비교되지도 않는 수백억원대 거액의 뭉칫돈이 오간 의심스러운 계좌가 나왔다”고 말했다. 

당시 수백억원의 계좌 주인 박씨는 “회사 운영과정에서 거래된 돈이고, 금액도 수천만원밖에 안된다”고 반박했다. 노씨의 변호인과 민주당, 시민사회단체들은 “확인도 되지 않는 사실을 언론에 공표했다”며 피의사실 공표라면서 반발했다.

검찰은 박씨의 회사·집은 물론 박씨와 부동산 거래를 한 김해상공회의소, 김해상공개발(주), 김해상의 신용협동조합 등을 압수수색해 자금 흐름을 샅샅이 추적했다. 그러나 4개월 동안 수백억원 뭉칫돈과 노씨의 관련성을 밝히지 못했다. 

노씨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검찰이 잘못 짚었는지, 언론이 잘못 짚었는지 모르겠지만 단순한 사건을 확대해 국민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했다”며 “검찰도 수사한다고 수고했겠지만, 나는 지금도 그 충격 때문에 지인들과 술로 지새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씨는 브로커와 짜고 2007년 3월 경남 통영시의 공유수면 매립면허 취득과정에 개입해 ㄱ사 주식을 무상으로 받는 방식으로 13억5000만원을 챙긴 혐의 등으로 지난 5월 불구속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창원 |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2012년 7월 17일 화요일

파업 복귀한 KBS 기자들, "이렇게 밖에 못하나"


이글은 미디오늘 2012-07-16일자 기사 ' 파업 복귀한 KBS 기자들, "이렇게 밖에 못하나"'를 퍼왔습니다.
"노건평과 이상득 뉴스 차이 너무 커" 기자들 '부글부글'

대통령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구속된 사상초유의 일을 두고 방송 3사, 특히 공영방송 KBS 뉴스가 양과 질 모든 면에서 극도로 자제하는 태도를 보인 점에 대해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KBS는 최근 노건평씨의 측근 계좌에서 수백억 원 대의 뭉칫돈이 발견됐다는 리포트를 하면서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기간에 거래된 것으로 보고 있다’는 멘트까지 담았으나 이후 노 전 대통령과 무관하다는 검찰 입장이 나왔다. 그런데도 KBS는 후속 보도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됐다.
16일 KBS 새노조에 따르면, KBS 보도국의 한 기자는 지난 13일 사내통신망(KOBIS)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 재임 기간 중 그의 친형 이상득씨가 구속된 초유의 사건에 대해 “이번 사건은 4년 전 겨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의 구속을 연상케한다”며 두 사건을 정밀하게 비교한 내역을 제시했다.
이 기자는 노건평 구속의 경우 검찰의 노씨 공개 소환 조사에서 구속까지(2008년 12월 1일 소환돼 12월 4일 구속) 나흘밖에 걸리지 않은 반면, 이상득 구속의 경우 지난 3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이후 구속되기까지 9일이나 걸린 점을 들었다. 이 기자는 “검찰의 영장 청구가 소환 조사를 벌인 이후 시일을 두고 조사한데다 금요일에 청구하는 바람에 이씨는 고스란히 주말을 영장실질심사에 대비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KBS 9시 뉴스에서 방송된 리포트를 보면, 노건평씨가 구속되기까지 KBS는 소환조사된 날 톱뉴스부터 4꼭지, 구속영장 청구한 다음 날 또 톱뉴스부터 4꼭지, 그 다음날엔 3번째부터 3꼭지, 구속된 당일 톱뉴스부터 무려 8꼭지를 방송했다. 나흘 동안 노건평씨 사건과 관련해 19꼭지를 한 것이다. 내용의 경우 동생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서도 단독 꼭지로 두 차례나 리포트했다.

지난 2008년 12월 4일 노건평씨가 구속됐을 때 방송된 KBS <뉴스9>

지난 2008년 12월 4일 노건평씨가 구속됐을 때 방송된 KBS <뉴스9>

이상득씨에 대해 이 기자는 검찰 소환 조사 당일인 지난 3일 톱과 세컨으로 2꼭지, 다음날 톱부터 2꼭지, 그 다음날엔 5번째에 정두언 건으로 1꼭지, 영장 청구된 날은 톱 한꼭지만 다뤘다고 지적했다. 주말엔 검찰발(發) 꼭지 하나와 집중리포트 하나였, 실질심사가 있던날엔 3번째 리포트 한 건에 그쳤다. KBS는 구속된 11일엔 3번째와 4번째로 2꼭지를 다뤘다. 9일 동안 동안 모두 11꼭지의 리포트를 했다. 나흘 동안 19건을 내보낸 노건평씨 구속사건 때 보다 두 배나 더 긴 시간 동안 정작 뉴스량은 절반도 못미친 수준에 그친 것이다.
특히 구속 당일의 경우 노건평은 7건, 이상득은 2건이라는 극적인 차이를 나타냈다고 이 기자는 지적했다. 이 기자는 “이 두 사건의 경우 좀 지나칠 정도로 차이가 있다”며 “누군가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반복되는 역사, 반복되는 사건들 속에서 일관된 기준과 입장을 갖는 것이 공명정대한 언론, 正論의 첫 번째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편집을 책임지는 사람들이라면 적어도 한 번쯤 노건평때 우리 뉴스는 어땠는지 들여다봐야 했다”며 “그 때가 過했던 것인가, 지금이 부족한 것인가. 편집부장, 주간, 보도국장 그리고 이화섭 보도본부장께 이상득씨 9시 뉴스를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지 여쭙고 싶다”고 촉구했다.

지난 11일 이상득씨가 구속된 날 방송된 KBS <뉴스9>

다음은 노건평씨 구속과정과 이상득씨 구속과정에 대한 KBS 뉴스 목록.


(2008년 12월 노건평씨 구속 과정)
-2008년 12월1일 ‘노건평 검찰 소환 조사’
1. 노건평 “금품수수는 없었다” 확고히 밝혀 정윤섭 
2. 노건평, 구체적인 혐의·형사 처벌 수위는? 노윤정 
3. 되풀이되는 대통령 친인척 비리, 어디까지? 강민수 
4. 盧 후원자 박연차 회장, 이번엔 구속될까? 김준범 

-12월 2일 ‘노건평 구속영장 청구’
1. 검찰, 노건평 ‘30억 수수 공범’ 사전영장 청구 노윤정 
2. 과거 전직 대통령 수사 비해 ‘속전속결’ 진행 김귀수 
3. 盧 전 대통령, 심기 불편…퇴임 후 ‘큰 시련’ 박상현 
4. 농협회장이 어떤 자리기에?…50억원 ‘꿀꺽’ 정윤섭 

-12월 3일
2. 검찰, 박연차 회장 비자금 사용처 수사 강민수 
3. 노건평 영장실질심사 쟁점은 ‘물증’ 김준범 
4. 국회,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경위 추궁 이경진 

-12월 4일 –노건평 구속 
1. 검찰, 노건평씨 ‘알선수재’ 혐의 구속 최서희 
2. 검찰 “노건평씨, 사실상 로비 주도 판단” 김귀수 
3. 노건평씨, 말 많고 탈 많았던 ‘5년 행적’ 노윤정 
4. 봉하마을 ‘큰 충격’…盧 전 대통령 ‘착잡’ 손원혁 
5. 盧 전 대통령 ‘측근 비리’ 수사 탄력 받나? 강민수 
6. [심층취재] ‘대통령 친인척 비리’ 근절대책은? 김명주 
7. 박연차 회장 “비자금 조성·전달한 적 없다” 공웅조 
8. 이 대통령 “농협, 정치 이권 개입” 질타 이춘호 



-2012년 7월 3일-이상득 검찰 소환 조사
1. 이상득 피의자 신분 조사…이번 주 영장 청구 김희용 
2. 검찰, ‘금품수수 의혹’ 정두언 의원 5일 소환 양성모 

-7월4일
1. “이상득 대선 직전 수수 진술”…정두언 내일 소환 김시원
2. 영일대군-봉하대군…‘형님 권력’ 닮은 꼴 몰락 김준범 

-7월5일
5. 검찰, 정두언 의원 ‘피의자’ 조사…기소 방침 김건우 

-7월6일 – ‘이상득 구속영장 청구’
1. ‘저축은행 비리’ 이상득·정두언 구속영장 청구 김시원 

-7월7일
3. 검찰 “이상득·정두언, 금품 수수 공범 관계” 양성모 
4. [집중진단] 반복되는 측근 비리…악순환 고리 끊어야 하송연 김병용 

-7월10일-‘이상득 영장실질심사’
3. 이상득, ‘계란 세례’ 봉변…구속 밤늦게 결정 김시원 

-7월11일-‘이상득 구속’
3. ‘상왕’ 이상득 구속…“국회 안에서 돈 받아” 김건우 
4. 민주, 대통령 사과 요구…이 대통령 ‘침묵’ 최영철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2012년 7월 16일 월요일

KBS의 '이중성' 확 드러낸 대통령 '형님'들의 구속


이글은 미디어스 2012-07-16일자 기사 'KBS의 '이중성' 확 드러낸 대통령 '형님'들의 구속'을 퍼왔습니다.
노건평 구속 당일 톱부터 8꼭지, 이상득 구속은 달랑 2꼭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구속 사태에 대한 KBS의 보도 태도가 4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씨가 구속될 당시와 비교할 때 현저히 다르다는 지적이 KBS 내부에서 제기됐다.
KBS 새 노조는 13일 공정방송추진위원회에서 11일 구속된 이상득 전 의원에 대한 보도태도가 4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씨 구속에 대한 보도와 비교할 때 형평성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단적인 예로, 노건평씨가 구속될 당시인 2008년 12월 4일 KBS는 톱부터 연속으로 8꼭지를 내보내는 등 대대적인 보도에 나섰으나 이상득 전 의원이 구속되던 지난 11일에는 단 2꼭지에 그쳤다.

▲ 노건평씨가 구속됐던 2008년 12월 4일 KBS <뉴스9>의 보도 캡처.

2008년 12월 4일, KBS (뉴스9)은 노건평씨 구속과 관련해 (검찰, 노건평씨 ‘알선수재’ 혐의 구속), (검찰 “노건평씨, 사실상 로비 주도 판단”), (노건평씨, 말 많고 탈 많았던 ‘5년 행적’), (봉하마을 ‘큰 충격’…盧 전 대통령 ‘착잡’), (盧 전 대통령 ‘측근 비리’ 수사 탄력 받나? ), ([심층취재] ‘대통령 친인척 비리’ 근절대책은?), (박연차 회장 “비자금 조성·전달한 적 없다”) 등을 톱부터 연달아 내보냈다.
그러나, 현직 대통령의 친형으로서 '상왕'이라 불리며 전직 국회의원이었던 이상득 전 의원이 구속된 지난 11일에는 3번째 꼭지 (‘상왕’ 이상득 구속…“국회 안에서 돈 받아”), 4번째 꼭지 (민주, 대통령 사과 요구…이 대통령 ‘침묵’)만을 내보내며 상대적으로 단출한 보도를 선보였다.

▲ 이상득 전 의원이 구속됐던 2012년 7월 11일 KBS <뉴스9>의 보도 캡처.

검찰 소환부터 구속까지의 기간을 놓고 봤을 때도, 노건평씨의 경우 2008년 12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동안 관련 기사가 총 19꼭지 보도됐으며 대부분 톱 기사로 다루는 등 비중을 두고 다뤘으나, 이상득 전 의원의 경우 3일부터 11일까지 9일에 걸쳐 11꼭지 다뤄졌으며, 그나마도 톱뉴스에서 비껴가는 등 비중면에서도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KBS 는 노건평씨 관련 수백억 뭉칫돈 의혹에 대해서도 지난 5월 18일 6번째 리포트 (수백억 뭉칫돈 발견)에서 "노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 거래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고 앵커 멘트를 하며 노 전 대통령과의 연관성까지 부각시켰으나 사흘 뒤 이 의혹이 검찰을 통해 '사실무근'으로 드러났음에도 후속 보도를 일절 하지 않았다.
새 노조는 공방위에서 '(수백억 뭉칫돈 의혹과 관련해) 기자가 처음에 보내온 원고에는 노 전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부각시키는 앵커 멘트가 없는데 왜 그 부분을 자의적으로 포함시킨 것인지' '이후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는데 왜 후속보도는 하지 않았는지' '왜 비슷한 사건에 대해서 보도행태가 이토록 다른지' 등을 따져물었다.
이에 대해 이화섭 KBS 보도본부장을 비롯한 KBS 사측은 "(아무런) 의도는 없었다"며 노건평씨 수백억 뭉칫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계속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다룰 만한 부분이 있으면 후속 보도를 하겠다"고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방위에 참석한 최경영 KBS 새 노조 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는 "지난 5년간 MB정부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보인 악의적인 행태가 그대로 KBS 뉴스에 투영됐다"며 "충분히 지적할 만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회사측은 '(아무런) 의도가 없었다'고만 응대해 공방위가 파행으로 종료됐다"고 말했다.

곽상아 기자  |  nell@mediaus.co.kr

2012년 6월 17일 일요일

“너무 슬프고 무서워”…‘문재인 딸’ 말속에 담긴 ‘노무현의 아픔’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6-17일자 기사 '“너무 슬프고 무서워”…‘문재인 딸’ 말속에 담긴 ‘노무현의 아픔’'를 퍼왔습니다.
트위터리안 “눈물난다”…언론단체 ‘노건평 뭉칫돈’ 검사 고발

“노무현 아저씨 가족들 보셨잖아요? 전 그게 너무 눈물나고 슬프고 무서워요...”
 

얼마전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가 자신의 트위터(@tak0518)를 통해 전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딸의 말이다. 탁 교수에 따르면 문 고문의 딸은 “아버지의 (대선출마) 결정을 저는 싫지만 이해하고 인정한다”며 “하지만 저와 제 아이, 그리고 우리식구들이 그렇게 되길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했다. 

(사진=탁현민 성공회대 교수 트위터 캡쳐)

유명 공연기획자인 탁 교수는 문재인 고문의 대선출마식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대선출마 선언 후 문 고문의 가족들이 문 고문을 따뜻하게 안아주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문 고문의 딸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이같은 말을 들었다고 한다. 앞서 문 고문은 “우리 가족들은 아마 각자 선택해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 탁 교수의 설명이다. 

이어 탁 교수는 “저는 그만 전화를 끊을 수 밖에 없었다”며 “문재인 후보는 대선에 출마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부대끼는 일이었을까? 그리고 저 가족들은 또 얼마나 걱정되고 괴로울까 말이다”라는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탁 교수의 글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트위터 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는 의견도 있었지만 “마음 아프네요”(youen****), “먹먹..울컥”(wooheo****), “저는 이 기사를 보고 그만 울었습니다”(lys2***), “억울하고 가슴아픈 현실”(jehan****), “눈물 나네”(bbohe****)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얼마나 노무현 대통령이 겪은 고통이 컸으면 문재인 딸이...”

트위터 아이디 ‘them***’은 “문재인 의원의 따님에겐 할말없고, 노무현 대통령 가족분들에게 미안하고,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하면 지금도 분노가 치민다”는 글을 남겼다. ‘Longt***’는 “두번은 반복되면 안된다. 힘을 키우자. 그리고 지키자”는 반응을 나타냈다.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문 고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랜 동지였다. 1982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이후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추천으로 노 전 대통령과 부산에서 공동 변호사 사무실을 열면서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문 고문은 지난해 펴낸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에서 당시를 회고하면서 “편하게 교류했고 마음을 나눴다. 댁에 자주 놀러가기도 했고 그 분 고향마을인 봉하에 함께 따라가기도 했다”며 “변호사 사무실 전 직원이 1년에 두 번 정도 가족들까지 데리고 야유회도 가는 인간적 분위기였다”고 전한 바 있다. 

이후 민주화 운동에 함께 나섰고 노 전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에는 민정수석과 비서실장 등을 맡는 등 30년 이상 인연을 맺었으니 노 전 대통령과 문 고문의 가족들이 꽤 가깝게 지내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와 관련, 블로거 ‘耽讀’(탐독)은 문 고문 딸의 말을 두고 “가슴저민 말”이라며 “얼마나 노무현 대통령이 겪은 고통이 컸으면 문 의원의 딸이 ‘노무현 아저씨 가족’을 예로 들었을까요”라는 생각을 전했다. 

‘耽讀’은 “탁 교수는 문 의원 딸에게 전화를 걸어 행사 참석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지만 거절했다”며 “거절 내용을 보면 자신에 대한 분명한 확신, 그리고 대통령이라는 직책이 주는 부담감, 보수세력의 집요한 공격에 대한 두려움이 배어있다”고 풀이했다. 

언론단체 ‘노건평 뭉칫돈’ 발언 이준명 검사 고발…“노무현-한명숙 잊었냐”

이같은 상황에서 언론인권센터,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노조 등 언론단체들은 15일 이른바 ‘노건평 뭉칫돈’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이준명 창원지검 차장검사를 피의사실공표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해 주목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오는 18일부터 18일부터 이 검사 수사 및 징계촉구를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난달 (한겨레)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 차장검사는 지난달 18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노건평 씨 자금 추적을 하다 수백억원대의 뭉칫돈이 오간 노 씨 관련 계좌를 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차장검사는 21일 “계좌의 뭉칫돈을 노건평 씨와 연관시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을 바꿨다. 25일 브리핑에서는 “노 씨 수사와 관련해 발견된 것은 맞지만 (노 씨와는) 별개”라고 말했다. 

(미디어스)의 보도에 따르면 언론단체들은 15일 대검찰청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피의사실을 공표하거나 사건내용을 언론과 공유하는 일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라며 “필요에 따라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도에 따르면 박영선 언론연대 대외협력국장은 “과거 한명숙 전 민주통합당 대표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 교훈도 잊어버렸냐”며 “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야당 후보들에 대한 물어뜯기가 더 노골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지난 1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의 미국 고급 아파트 매입 의혹을 수사하는 윤석열 대검 중앙수사부 1과장이 진정 사건으로 내부감찰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오마이뉴스) 취재에 따르면, 대검 감찰1과는 윤 과장이 장모와 관련된 사건들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진정서를 지난 3월 접수받고 최근 진정인을 8시간 조사하는 등 윤 과장의 독직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며 “하지만 윤 과장은 ‘진정인의 진정내용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고 전했다.

강우종 기자

2012년 5월 25일 금요일

검찰 "뭉칫돈, 노건평과 무관. 기사 쓰지마라"


이글은 뷰스엔뉴스(Views&News) 2012-05-25일자 기사 '검찰 "뭉칫돈, 노건평과 무관. 기사 쓰지마라"'를 퍼왔습니다.
'수백억 뭉칫돈' 의혹 제기했다가 망신, 보수신문도 '동반 망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3주기를 앞두고 노 전 대통령 형 노건평씨에 대해 '수백억 뭉칫돈' 의혹을 제기해 파문을 불러일으켰던 검찰이 25일 "노 씨 수사와 관련해 발견된 것은 맞지만 (노 씨와는) 별개"라며 자신들이 제기했던 의혹을 공식 철회했다.

창원지검 특수부 이준명 차장검사는 이날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앞으로 기사를 쓸 일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차장검사는 전날 계좌 주인인 박영재 씨 형제 자택과 회사를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서도 "노 씨 관련 계좌는 아니다"라며 "(노씨와는) 잘라서 봐달라"며 거듭 노건평씨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이처럼 노건평씨 관련 인물 계좌에서 수백억대 괴자금이 발견됐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던 검찰이 스스로 연루 의혹을 철회하면서 '검찰발 기사'를 통해 의혹을 증폭시켰던 (조선)(동아) 등 보수신문들은 검찰과 함께 또다시 최악의 오보를 낸 불명예 기록을 추가하게 됐다.

한편 검찰은 이날 노건평 씨가 브로커 이모(47)씨와 짜고 2007년 3월 통영 공유수면 매립면허 취득과정에 개입해 S사 주식을 무상으로 받는 방식으로 13억5천만원의 이득을 취했다며 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노 씨는 또 K사 대표 이모(55)씨와 공모해 2006년 1월께 태광실업 땅을 시세보다 싸게 매입했다가 공장을 지어 되판 후 차액 가운데 13억8천만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두 사람에게는 이밖에 2006년 2월 K사 증자대금 1억원 가운데 9천만원을 노 씨 친인척 명의 계좌에 송금해 개인용도로 쓴 혐의도 추가됐다.

전 통영시장의 인척인 윤모(71) 씨는 공유수면 매립에 반대하던 시장을 설득한 대가로 S사 지분 10%를 저가에 사들여 4억4천만원의 차액을 챙긴 혐의로 함께 함께 불구속기소됐다.

박태견 기자

2012년 5월 23일 수요일

<중앙일보>, '노건평 괴자금' 발뺌 검찰 맹질타


이글은 (중앙일보), '노건평 괴자금' 발뺌 검찰 맹질타'를 퍼왔습니다.
"검찰, 스스로 사회혼란 부추기고 신뢰 깎아먹어"

(중앙일보)도 23일 '노건평 괴자금' 의혹을 제기했다가 발뺌을 하고 있는 검찰을 맹질타하고 나섰다. 보수지조차 비난대열에 가세하고 나설 정도로 검찰 스스로 위기를 자초한 양상이다.

(중앙일보)는 이날자 사설 '검찰, 수사를 하는 건가 정치를 하는 건가'를 통해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노건평씨 관련 ‘뭉칫돈 의혹’을 발표했다가 슬쩍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며 검찰의 말바꾸기를 자세히 지적한 뒤, "현장 기자조차 '현재로서는 검찰이 자금관리인으로 지목한 박영재씨의 동생 석재씨의 계좌를 확보해 계좌추적을 하고 있는 것만 사실로 보인다'고 말한다. 이 차장검사가 ‘노씨의 뭉칫돈’ 발표 후 하도 여러 차례 말을 바꿔 검찰이 하는 얘기를 못 믿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사설은 이어 "현장에선 '검사가 한 입으로 두 말 한다'고 질타도 한다. 검찰 주변에서도 ‘발표 자체가 오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며 "그러면서 항간에선 이를 둘러싼 온갖 추측이 난무한다. ‘검찰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3주기에 물타기를 하려 했다’는 등 정치적 해석마저 구구하게 나오는 실정이다.검찰 스스로 사회혼란을 부추기고, 신뢰를 깎아먹고 있는 것"이라고 검찰을 질타했다. 

사설은 결론적으로 "만일 항간의 추측처럼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면, 이는 양식 있는 검찰로서 해야 할 일이 아니다. 또 수사를 통해 혐의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은 ‘의혹’ 차원의 내용을 마구잡이로 흘리는 것은 혐의사실을 공표할 수 없다는 법을 스스로 어긴 것이기도 하다"며 "물론 해당 계좌가 노씨의 불법행위와 연루돼 있는지 등은 앞으로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서 밝혀내야 할 사안이다. 그러나 그에 앞서 검찰은 입건된 피의자의 인권과 명예를 보호하는 것도 자신들의 무거운 책무라는 것을 되새겨야 한다. 또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선 신중하고 무겁게 입을 열어야 한다는 것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거듭 검찰을 꾸짖었다.

박태견 기자

언론은 오늘도 ‘노무현 난도질’ 즐긴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5-23일자 기사 '언론은 오늘도 ‘노무현 난도질’ 즐긴다'를 퍼왔습니다.
서거 3년, 끝나지 않는 무책임 보도… 반성은커녕 ‘인격살인’ 돌림노래

3년이 흘렀다. 2009년 5월 23일 그날 말이다. 당시 토요일 오전 평온한 시간을 보내던 시민들은 ‘언론 속보’에 망치로 머리를 맞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전임 대통령이 퇴임 1년여 만에 고향에서 스스로 몸을 던져 목숨을 잃었다. 정치검찰 표적수사 논란이 한창인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다. 언론은 ‘노무현 사망’이라는 속보를 내보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대통령 출신 인사의 죽음이기에 언론은 ‘서거’라는 표현을 써야 마땅한데 일반인이 죽었을 때나 제목으로 뽑는 ‘사망’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당시 언론의 눈에 비친 전직 대통령 노무현의 위상을 보여준다. 당시 언론은 양손에 쥔 칼날로 ‘죽은 권력(전직 대통령)’의 몸과 마음을 마음껏 난도질했다. 3년이 흘렀다고 그들은 달라졌을까. 정말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을까. / 편집자 주
“노건평 자금관리인 계좌에 300억(조선일보)” “노건평 측근 계좌서 200억 뭉칫돈 발견(중앙일보)” “노건평 관련 계좌서 수백억 발견(한국일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행사를 앞둔 마지막 주말인 5월 19일자(토요일) 주요 전국단위 종합일간지 1면에 실린 머리기사 제목이다. 검찰(창원지검) 쪽에서 나온 내용이다. 노 전 대통령 형님인 건평씨가 거액의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게 하는 보도인 셈이다. 


노무현재단이 노 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앞두고 지난 19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토크와 음악, 영상이 어우러진 추모문화제 ‘오버 더 레인보우’를 개최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 전 대통령의 3주기 ‘탈상’을 앞두고 추모 열기가 최고조에 이르던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는 효과를 봤다. 그러나 사건 전개를 살펴보면 어디에서 많이 본 그림이다. 검찰이 흘리고 언론이 대서특필하고 노 전 대통령 쪽의 도덕성에 상처를 입히는 장면, 2009년 ‘참혹한 봄’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 아닌가. 충격적인 내용의 보도와는 달리 결정적 허점도 엿보인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5월 20일 논평에서 “검찰은 ‘노건평 씨 300억 차명계좌 의혹’이라는 어마어마한 휘발성 발언을 해놓고서는 정작 그와 관련한 영장도 청구하지 않고, 수사도 시작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이 누구의 돈인지조차 특정하지 않았다. 다만, 노건평씨의 것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하나마나한 이야기로 이번 의혹 제기를 통한 모든 정치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조선일보는 ‘300억’이라고 했고, 중앙일보는 ‘200억’이라고 보도했다. 100억 원은 적은 액수가 아닌데 어떻게 그런 오차가 발생했을까. 이런 보도를 접할 때 독자들이 견지해야 할 관점은 ‘팩트’는 맞는지, 언론플레이 효과 등 정치 노림수가 담겨 있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 봐야 한다는 점이다. 검찰은 너무나 민감한 시기에 엄청난 주장을 흘렸고, 언론은 이를 기정사실인 것처럼 보도했는데 만약 ‘팩트’가 무너진다면 어떻게 될까. 문제는 그것이 의문으로 머물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공격의 수위를 높이던 언론, 특히 보수언론의 기류 변화가 주목할 부분이다. 조선일보는 5월 21일자(월요일) (노건평 사건, 대통령 가족 부패 이대로 두면 나라 망해)라는 사설에서 “노무현 정권이 막을 내린 지 4년 3개월이 지났는데도 건평씨의 뇌물 드라마는 질기게도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이미 ‘뇌물 드라마’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검찰과 언론의 ‘위험천만한 공조’는 불과 며칠도 되지 않아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동아일보는 5월 22일자 8면에 (‘노건평 주변 뭉칫돈’ 한발 빼는 검찰)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기류가 변한 셈이다. 한국일보는 이날 1면 (“뭉칫돈 노건평씨와 연관 없다” 검찰, 황당한 말 바꾸기)라는 기사에서 “검찰이 뭉칫돈의 정확한 규모와 사용처, 조성 경위, 관련자 조사 등도 거치지 않은 채 서둘러 공개한 사실을 스스로 시인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중요한 ‘팩트’가 무너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준명 창원지검 차장검사는 21일 브리핑에서 “건평씨 수사 과정에서 문제의 계좌를 발견한 것은 맞지만 이 돈을 건평씨와 연관시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언론이 노건평씨 자금관리인으로 지목한 폐기물업체 박아무개 대표는 “내가 노건평씨 자금관리인이면 목을 베도 좋다”면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22일 “검찰에서 또 헛발질을 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3주기를 앞두고 노건평 선생에 대한 터무니없는 수사를 하다가 이제 발을 빼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검찰이 ‘노무현 죽이기’를 또 계속하는 것인가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언론은 사안의 민감성과 신중함의 필요성을 몰라서 아니면 말고식 ‘여론몰이’에 힘을 싣고 있는 것일까. 언론이 ABC를 모르고 대서특필을 해왔다고 보기는 어렵다. 아니면 말고식 보도의 정치적 효과를 내다본 포석일 가능성이 있다.
언론이 보도한 ‘노건평 주변 뭉칫돈’ 의혹이 설사 사실이 아니라 해도 노무현 서거 3주기 추모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데는 이미 성공했다. 자금관리인으로 지목된 당사자는 “목을 베도 좋다”면서 목숨까지 걸었지만, ‘인격살인’의 주체들은 사실이 아니면 어떤 책임을 질지 말이 없다. 그저 아니면 말고의 모습이다.
이번 보도를 심각하게 바라 볼 필요가 있는 이유는 ‘노건평 주변 뭉칫돈’ 의혹은 조현오 전 경찰청장의 ‘노무현 차명계좌 발언’과 맞물려 의혹 부풀리기 효과를 증폭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때 조현오 경찰청장이 한 얘기가 이것 때문이었군”이라는 여론이 형성된다면 그런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다고 해도 ‘노무현 부관참시’ 효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2009년 노 전 대통령 수사를 담당한 검사는 “노무현 차명계좌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언론에 여러 차례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은 언론이 보도한 내용 하나 하나를 다 기억해서 사안에 대한 판단을 하기는 어렵다.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내용이 담긴 보도는 뇌리에 또렷하게 남기 마련이며, 그러한 ‘단상’이 결국 사안에 대한 판단을 이끌게 된다. 언론이 한 번 ‘부패 혐의’를 덧씌우면 당사자는 아무리 억울해도 부정적 인식의 틀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얘기다.
2009년 5월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검찰의 ‘언론플레이’와 일부 언론의 받아쓰기 보도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일이 있다. 그러나 ‘노무현 인격살인’을 즐겼던 그들이 변하지 않았음은 여러 사례에서 드러나고 있다.
검찰과 언론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했던 2009년 바로 그해, 노무현재단 초대 이사장이었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상대로 ‘인격살인 공조’를 이어갔다. 한명숙 전 총리를 향해 부패혐의자로 낙인찍는 보도를 쏟아냈지만, 법원은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두 번이나 ‘무죄’ 판결을 내렸다. 한명숙 전 총리는 “저는 그렇게 살지 않았다”면서 자신의 삶을 걸고 결백을 주장했지만, 아니면 말고식 언론보도는 ‘인격살인’이라는 목적을 달성한 뒤 어떤 책임도 지지 않은 채 흐지부지됐다.
‘노무현 인격살인’ 보도의 패턴은 유사하다. 엄청난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보도하고 충분한 정치적 효과(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부정적 인식 주입)를 본 뒤 ‘팩트’ 문제는 뒷전에 놓는 방식이다. 팩트가 틀린 것으로 드러난다고 해도 인격살인 가해자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2009년 ‘참혹한 봄’, 핏빛 칼춤을 줬던 그 언론들은 반성은커녕 지금도 ‘노무현 난도질’을 즐기고 있다. 

류정민 기자 | dongack@mediatoday.co.kr  

2012년 5월 21일 월요일

檢 ‘노건평 뭉칫돈’ 언급에 비판쇄도…“막가파 괴담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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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상득 방어막 희생용인가?”…추모열기 ‘찬물’ 의구심도

“영일대군 향한 정치적 부담을 ‘봉하대군’ 희생양 삼아 털어내려는 것 아닌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3주기를 앞두고 노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 씨의 주변인물 계좌에서 수백억원의 ‘뭉칫돈’이 발견됐다는 검찰의 언급과 관련해 야당과 트위터, 그리고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검찰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언론플레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구심과 이에 따른 비판이 나타나고 있다.

“현 정권과 전 정권에 이중잣대 들이대니 불신은 당연”

부산지역 언론인 (국제신문)은 21일자 사설을 통해 “정당하지 못한 것으로 의심되는 뭉칫돈이라면 수사를 통해 실체를 규명하는 것이 검찰의 임무다”며 “그러지 않고 피의사실을 섣불리 언론에 공개한 것은 검찰이 어떤 정치적 의도가 가지고 노 씨 사건을 수사한다는 의혹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신문)은 “노 씨는 공유수면 매립 허가 과정에서 9억4000만 원을 챙기고, 자신의 회사 자금 8억75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억 원 가까운 돈을 뇌물로 받거나 횡령한 사건에 관한 수사라면 노 씨와 주변인들의 계좌 추적은 필수”라며 “몇달 동안 수사를 하면서 수백억 원의 돈을 발견하지 못했을 리가 없다. 그런데도 뒤늦게 뭉칫돈 운운하는 것은 검찰 수사가 허점투성이였거나 아니면 뭔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검찰은 ‘파이시티’ 수사에서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본인이 불법으로 받은 돈을 대선 여론조사에 썼다고 밝혔는 데도 이 부분은 파헤치지 못하고 수사를 종결했다”며 “ 현 정권과 전 정권에 이중잣대를 들이대니 불신은 당연하다”고 꼬집었다. 

같은날 (한국일보)는 사설에서 “검찰이 자금조성 경위나 규모, 사용처와 관련자 조사 등 기초적인 수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노 씨와 관련이 있는 듯 서둘러 공개한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한국일보)는 “이번 수사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의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과 맞물려 민감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사안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검찰의 언급은 부적절하고 무책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일보)는 “과거 노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총리, 곽노현 교육감 등 정치성을 띤 수사 때마다 피의사실 공표가 논란이 돼왔다. 검찰이 언론을 통하여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악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검찰은 이번 사건의 진실을 명백히 밝혀내되 인권침해 요소가 없도록 최대한 적법절차를 지켜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20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검찰은 ‘노건평 씨 300억 차명계좌 의혹’이라는 어마어마한 휘발성 발언을 해놓고서는 정작 그와 관련한 영장도 청구하지 않고, 수사도 시작하지 않았다”며 “노건평 씨의 것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하나마나한 이야기로 이번 의혹 제기를 통한 모든 정치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국민들은 이상득 의원에 대한 수사와 처벌 요구가 높아지자 이명박 정권과 검찰이 노건평 씨 대형 의혹을 풀어 방어막을 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며 “영일대군을 향해 오는 정치적 부담을 이른바 ‘봉하대군’을 희생양 삼아 털어내려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박 대변인은 “사건을 특정하지도 못하고, 수사도 하지 않고, 영장 청구도 하지 않으면서 의혹만 대서특필하게 하면서 검찰이 무엇을 얻고자 했는지는 분명해지고 있다”며 “검찰은 최시중 박영준 등 불법대선정치자금 수사는 손도 대지 못하면서 엉뚱한 언론플레이로 정치를 하고 있는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기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 대변인은 “우리는 노건평씨를 무조건 감싸려 하지 않는다. 누구든 죄가 있다면 책임져야 한다. 의혹이 있으면 수사하라. 수사하고 법적 절차를 밟아 처벌하라. 수사도 없고 영장도 없이 의혹만 늘어놓는 말만 앞세워 권력자를 돕는 검찰을 우리는 정치검찰이라 한다”며 “그 정치검찰은 국민적 단죄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기명 전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kmlee36)은 “잘못 선택한 직업. ‘원래 소설가가 됐어야 했다’”는 글을 남겼다. 홍성태 참여연대 부위원장(@ecoriver)은 “한국 민주주의의 최대 걸림돌이 된 검찰”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재화 변호사(@jhohmylaw)는 “검찰은 아무 것도 확인된 것 없음에도 언론플레이하고 조중동 기정사실화”라고 비판했다. 

“만약 내가 노건평 씨 비자금을 관리했다면 내 목을 베도 좋다”

이와 관련, 21일자 (한국일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 씨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건평씨 관련 계좌에서 수백억원의 뭉칫돈이 발견됐다’고 공표한 데 대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놓고 검찰이 성급한 발표로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며 “수사의 정도를 벗어난 ‘여론 떠보기식’ 행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검찰은 막상 논란이 확산되자 언론의 확인 취재에 일체 응하지 않고 브리핑도 갖지 않는 등 접촉 자체를 피하는 모양새”라며 “검찰 관계자는 다만 ‘뭉칫돈의 진짜 계좌 주인을 밝히는 데 10여일 정도가 걸릴 것 같다’고만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검찰이 수사의 틀이 갖춰지기도 전에 여론을 떠본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는 사정당국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정치권 등에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수 있는 사안인데도 뭉칫돈의 실제 주인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노건평씨를 계좌 주인으로 암시하는 듯한 표현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이날 ‘‘노무현 3주기’ 앞두고 폭탄발언…검찰, 왜 터뜨렸을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준명 창원지검 차장검사는 18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노건평 씨 자금 추적을 하다 수백억원대의 뭉칫돈이 오간 노씨 관련 계좌를 새로 발견했다’고 말했다”며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김기현)가 노건평씨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해 수사한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수백억원대 계좌’의 존재는 검찰이 이날 처음 밝힌 것이다. 취재진이 묻지 않았는데 확인 작업도 끝나지 않은 내용을 검찰이 먼저 공개하는 일은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겨레)는 “이 차장검사가 ‘수사가 아닌 확인 단계’라면서도 논란을 일으킬 뭉칫돈의 존재를 공표한 시점과 방식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비판과 함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18일은 노 전 대통령 서거일을 맞아 19~20일 전국 곳곳에서 예정된 노 전 대통령 3주기 추모 행사를 하루 앞둔 때였다. 노 전 대통령 주변인들의 비리 의혹을 흘림으로써 추모 열기를 가라앉히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라며 “이 차장검사는 ‘더이상 불미스런 일이 안 생기면 좋겠지만, 의심스런 계좌의 흐름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갖가지 추정을 가능케 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지방검찰청의 한 검사는 ‘전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는 사안에서 국민의 알권리 등을 고려해 간략한 브리핑을 할 순 있겠지만, 허위·과장이 개입됐다면 충분히 비난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한겨레)는 “검찰 간부 출신 변호사는 ‘수사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지검 공보관인 차장검사가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불필요한 발언으로 오히려 수사에 혼동을 주고 의혹을 부풀려놓았다’고 비판했다”며 “이 차장검사의 발언이 있기 전까지 수백억원대의 뭉칫돈이 오간 건평씨 관련 계좌가 발견된 사실은 검찰 수뇌부에도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노건평 씨의 변호를 맡고있는 정재성 변호사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노건평 씨가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이 몇 번인데, 이제 와서 수백억원대의 뭉칫돈이 발견됐다면 지금까지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말밖에 더 되느냐”고 지적했다. 

정 변호사는 “노건평씨는 2008년 12월 구속돼서 모든 것을 조사받았고 그때 전재산을 털어 20억원 가까운 벌금과 추징금을 물었는데 무슨 돈이 남아 있겠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겨레)는 “일부 언론이 ‘건평씨의 자금관리인’이라고 지목한 폐기물처리업체 사장 박아무개씨는 ‘만약 내가 노건평 씨 비자금을 관리했다면 내 목을 베도 좋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자신을 거명한 언론을 고발하겠다고 분개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씨는 “1년 매출이 150억~200억원 가량인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계좌로 돈이 계속 오고가지만, 건평씨와 돈을 주고받은 일은 일절 없다”며 “예전에도 건평씨 비리 의혹과 관련해 국세청·대검찰청 조사를 받았는데, 아무 문제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겨레)는 “이 차장검사는 20일엔 ‘박씨를 지목한 일부 보도는 검찰의 확인을 받지 않은 것’이라며 ‘계좌가 누구의 것인지 밝히는 데 10일은 걸린다는 것이 수사팀 견해’라고 한발 물러섰다”고 전했다.

이진락 기자

“노건평 때문에 나라 망한다” vs “팩트도 없으면서”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5-21일자 기사 '“노건평 때문에 나라 망한다” vs “팩트도 없으면서”를 퍼왔습니다.
[아침신문솎아보기] 파이시티 관심 돌리기?… 통합진보당 온라인 투표 부정 ‘증거 나와’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 주변인 계좌에서 수백억 원대의 뭉칫돈이 오간 사실이 발견됐다고 밝혔지만 누구의 어떤 돈인지 명확하지 설명 못했다. 검찰 스스로 ‘확인단계’일 뿐이라면서도 이런 내용을 노 전 대통령 서거일에 앞둔 시점에 기자간담회에서 흘린 것을 두고 의도적인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를 뽑는 온라인 투표에서도 대리투표가 일어난 정황을 한겨레가 포착해 보도했다. 한편 ‘당권파’ 이석기 당선인은 현 사태에 대해 “이번 사태의 핵심은 청와대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조중동 등 보수언론이 틈을 비집고 들어와 우리를 죽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관들이 앞으로 SNS를 이용할 때는 구체적 사건에 대한 의견표명을 자제해야 한다. 대법원 공직자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은 상황을 정하고 사회적 쟁점에 대해서는 ‘절제되고 균형있는 사고로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다음은 21일자 전국단위 종합일간지 아침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들이다.

경향신문 (윤현수 한국저축 회장 4000억원대 불법 대출)
국민일보 (‘고물버스’ 수학여행 )
동아일보 (2월에도 ‘불법 대출’ 영장 법원 “도주우려 없다” 기각)
서울신문 (김찬경 미래저축회장 피카소·자코메티 등 수백억대 작품 보유)
세계일보 (벌써 전력난…‘블랙아웃’ 공포)
조선일보 (이란産 원유수입 이달말부터 중단)
중앙일보 (통진당 비례 경선 때처럼 지역구서도 똑같은 부정)
한겨레 (진보당 온라인 경선부정 첫 물증 나왔다)
한국일보 (“여론 떠보기 수사” 비난)

검찰, 노무현 3주기 앞두고 ‘꼼수’ 부렸나

이준명 창원지검 차장검사는 18일 출입기자들에게 “노건평씨 자금 추적을 하다 수백억 원대의 뭉칫돈이 오단 노씨 관련 계좌를 새로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날은 노씨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해 수사한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였다. ‘수백억 원대 계조’의존재는 검찰이 이날 처음 밝힌 것이다. 한겨레가 3면 기사 (‘뭉칫돈’ 최소한의 팩트도 못대면서…검찰, 왜 터뜨렸을까)에서 전했다.

▲ 한겨레 21일자 3면 기사

한겨레는 “취재진이 묻지 않았는데 확인 작업도 끝나지 않은 내용을 검찰이 먼저 공개하는 일은 이례적이다”고 지적했다. 이 차장검사는 ‘건평씨 자금관리인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그가 누구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뭉칫돈의 성격을 두고는 “노 전 대통령을 이용하는 주위의 나쁜 사람들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노 전 대통령과 그분의 자녀들은 전혀 안 나온다”고 말해, ‘이권을 노린 주변 사람들의 로비성 자금’임을 암시했다.
이 차장검사가 “수사가 아닌 확인 단계”라면서도 논란을 일으킬 뭉칫돈의 존재를 공표한 시점과 방식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비판과 함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8일은 노 전 대통령 서거일을 맞이해 19~20일 전국 곳곳에서 예정된 노 전 대통령 3주기 추모 행사를 하루 앞둔 때였다. 노 전 대통령 주변인들의 비리의혹을 흘림으로써 추모 열기를 가라앉히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5월21일 한겨레 만평.

노씨의 변호인인 정재성 변호사는 “지금까지 노건평씨가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이 몇 번인데, 이제 와서 수백억 원대의 뭉칫돈이 발견됐다며 지금까지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말 밖에 더 되느냐”고 반박했다. 정 변호사는 “노건평씨는 2008년 12월 구속돼서 모든 것을 조사받았고 그때 전재산을 털어 20억 원 가까운 벌금과 추징금을 물었는데 무슨 돈이 남아 있겠느냐”고 잘라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막상 논란이 확산되자 언론의 확인 취재에 일체 응하지 않고 브리핑도 갖지 않는 등 접촉 자체를 피하는 모양새다. 검찰관계자는 다만 “뭉칫돈의 진짜 계좌 주인을 밝히는 데 10여일 정도가 걸릴 것 같다”고만 말했다. 한국일보가 머리기사 (“여론 떠보기 수사” 비난)에서 전했다.

조중동, 검찰발 ‘흘리기’ 그대로 기사화

조선일보는 1면 기사 (‘괴자금 300억’ 돈세탁 의혹)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70)씨와 연관된 괴(怪)자금 300억원의 자금 관리인으로 지목된 박영재(57)씨가 운영하던 폐기물 업체 '영재고철'과 가든형 식당 '바보오리농장' 등을 처분하거나 사실상 폐업하면서, 작년 초 새로 폐기물 업체를 설립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박씨 등이 '괴자금의 출처' 등이 들통 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일종의 세탁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 조선일보 21일자 사설

조선일보는 사설에서도 “노무현 정권이 막을 내린 지 4년 3개월이 지났는데도 건평씨의 뇌물 드라마는 질기게도 이어지고 있다”며 “노씨는 2007년 유령회사를 내세워 박 전 회장과 땅 거래로 남긴 33억원 중 14억원을 횡령한 혐의가 최근에 드러나 또 구속될 처지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 정당과 대선 후보는 12월 대선에 앞서 대통령 가족·친척·측근 비리를 막을 대안을 내놓고 국민 심판을 받아야 한다. 대통령 가족·친척·측근 부패를 이대로 두면 나라가 망한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 역시 1면 기사 (노건평씨 주변 뭉칫돈 250억 계좌 주인은 박영재씨 동생 석재씨)에서 검찰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 씨(70)의 자금 관리인으로 추정되는 박영재 씨(57·경남 김해시 진영읍 번영회장·영재고철의 실질적 대표) 관련 계좌에서 찾아낸 뭉칫돈은 250억여 원인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또 문제의 계좌는 박 씨의 동생인 석재 씨(54) 명의의 계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내어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에 대한 수사와 처벌 요구가 높아지자, 이명박 정권과 검찰이 노건평씨 관련 대형 의혹을 풀어 방어막을 치려고 한 것 아니냐”고 검찰의 행태를 비판했다.

통합진보당, 온라인 투표 부정 증거 드러났다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산하 지역위원회 소속 당원 ㄱ씨는 20일 “(비례대표 후보 경선 마지막 날인) 3월18일 같은 지역위 당원 ㄴ씨로부터 ‘(투표에 필요한 유대전화) 인증번호가 문자가 가면 좀 보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ㄱ씨는 ”ㄴ씨가 당권파 쪽이라는 걸 최근 (부정경선 파문 이후) 알게 됐지만 당시엔 몰랐다“고 말했다. 한겨레가 머리기사 (진보당 온라인 경선부정 첫 물증 나왔다)에서 전했다.
전화를 받았을 때까지 투표를 하지 않았던 ㄱ씨는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투표에 필요한 인증번호 8자리 등을 ㄴ씨에게 전했다. ㄱ씨의 인증번호는 그의 명의로 대리투표를 하는 데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ㄱ씨는 “내가 투표를 한 게 아니니 내 표가 누구한테 갔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ㄴ씨가, ㄱ씨가 투표 마지막까지 투표를 하지 않은 사실을 알고 문자를 보내 인증번호까지 요구한 것은 온라인 투표에서는 부정이 없었다는 그간 당권파의 주장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 한겨레 21일자 머리기사

▲ 중앙일보 21일자 머리기사

비례대표 경선뿐만 아니라 지역구 후보 경선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중앙일보가 머리기사 (통진당 비례 경선 때처럼 지역구서도 똑같은 부정)에서 전했다.
경기동부연합이 주도하는 당권파 후보 측이 여론조사 정보를 미리 알아내고는 투표율을 올리려 했다는 것이다. 또 실체가 없는 유령당원이 투표를 하거나, 투표권이 없는 타 지역 사람들이 위장전입해 특정 후보에게 몰표를 준 의혹도 제기됐다.
통합진보당 핵심 관계자는 20일 “성북갑 당 선관위는 선거인단 명부에 적힌 휴대전화 번호에 결번이 있다는 사례가 보고돼 논란이 일자 이를 유효한 번호로 고쳐 놓은 뒤 중앙당 조사가 끝나자 다시 결번으로 바꿔 놓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비당권파 관계자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기재된 당원 명부를 갖고 있는 당권파는 마음만 먹으면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 번호로 인증을 받아 대리투표를 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고 했다. 당 지역선관위에서 당원 정보를 수정할 수 있어 ‘전화번호 바꿔치기’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석기 “청와대·박근혜·조중동이 우리를 죽이려는 것”

하지만 당권파는 비례대표 부정사태를 자신들에 대한 공안탄압으로 인식하고 있다. 경향신문이 4면 기사 (이석기 “청와대·박근혜·조중동이 우리를 죽이려는 것”)에서 전했다.

▲ 경향신문 21일자 4면 기사

통합진보당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당권파인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가 지난 18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 음식점에서 마주 앉았다. 경향신문이 4면 기사 (이석기 “청와대·박근혜·조중동이 우리를 죽이려는 것”)에서 전했다.
상을 물린 강 위원장이 “어떡할 거냐”며 먼저 말문을 열었다. 이 당선자는 “이번 사태의 핵심은 청와대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 등 보수언론이 틈을 비집고 들어와 우리를 죽이려고 하는 것”이라고 되받았다. 이 당선자는 그러면서 “내가 국회의원을 욕심내는 게 아니다”라며 “내가 사퇴하면 다른 후보들을 차례로 공격할 거라 온몸을 던져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많은 당원들은 이 문제를 공안 문제로 보고 있고 비례대표 당선자가 사퇴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며 “당 진상조사위원회의 진상보고서에 의문도 많다”고 했다. 비례대표 거취 결정을 위한 ‘당원 총투표’의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잠자코 듣던 강 위원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강 위원장은 “당원과 국민들은 (비례대표 당선자·후보 사퇴를 통해) 이번 일이 잘 정리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원칙적으로 결단내려야 한다”며 자진 사퇴를 거듭 설득했지만 ‘사퇴’ 답변을 듣지 못했다.
한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속한 재야 시민사회 원로모임인 ‘희망 2013·승리 2012 원탁회의’가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탁회의는 20일 오후 강 비대위원장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비대위 이정미 대변인은 “원탁회의 원로들은 혁신비대위를 격려·지지하면서 더 강하게 혁신의 방향으로 나가길 바라고 있다”며 “진보 전체가 대대적인 혁신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기득권을 더 내려놓고 희생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통합진보당의 당권파는 앞서 오병윤(광주서을) 당선인을 위원장으로 하는 ‘당원비대위’를 발족했다. 당 중앙위 투표를 거쳐 출범한 강기갑 위원장의 ‘혁신비대위’에 맞서 헌정 사상 초유의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를 공식화한 셈이다.

법관들, 이제 ‘가카빅엿’ 못 쓰나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이태수 서울대 명예교수)는 지난 17일 위원 11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법관이 SNS를 사용할 때 유의할 사항’이란 권고의견을 제시키로 의결했다고 20일 밝혔다.


▲ 국민일보 21일자 6면 기사

권고의견에 따르면 구체적인 사건에 관한 논평이나 의견 표명은 제한되며, 구체적 사건에 관해 타인에게 법률적 조언을 하거나 법조인에 관한 구체적 정보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 사회·정치적 쟁점에 대해 의견을 표명할 때는 절제와 균형 있는 사고로 품위를 유지하고,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놓이거나 공정한 재판에 영향을 미칠 우려를 야기치 않도록 신중히 처신해야 한다.
또 SNS를 사용할 때도 법관윤리강령을 준수해 품위를 유지하고 편견이나 차별을 드러내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SNS를 통해 소송 관계인이 될 수 있는 사람과 교류할 때는 공정성에 의심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고, 의심을 살 상황이면 교류 중단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인천지법 최은배 부장판사가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에 ‘뼛속까지 친미인 대통령과 통상관료’라는 글을 남기는 등 법관들의 SNS 사용은 계속 논란을 일으켰다.

저축은행 비리, 그야말로 ‘점입가경’

5000억 원대의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세계적인 거장 파블로 피카소와 알베르토 자코메티 등의 작품 9점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작품의 가격은 수백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신문이 1면 기사 (김찬경 미래저축회장 피카소·자코메티 등 수백억대 작품 보유)에서 전했다.
김 회장은 작품들을 담보로 솔로몬 저축은행에서 증자 자금을 빌린 것으로 파악됐다. 미술품 등은 미래·솔로몬 저축은행의 자산 목록에는 기록돼 있지 않아 사정당국은 은닉된 미술품을 이용한 로비가 있었는지 추적 중이다.

▲ 서울신문 21일자 머리기사

9점의 작품은 솔로몬·미래 저축은행의 자산 목록에는 기재돼 있지 않으며, 갤러리의 수장고에 수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사정 당국은 작품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외 김 회장이 부산의 한 기업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진 충남 아산시 소재 아름다운CC 골프장은 김 회장이 그대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회장과 관련해서는 청와대 행정관의 부탁에 따라 그의 형에게 100억 원대의 부당이익을 챙겨줬다는 관계자 진술이 나왔다. 지난 6일 4개 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 정관계인사들에 대한 금품 로비 정황이 검찰에 포착된 것은 처음이다.
미래저축은행 관계자 K씨는 최근 “2010년 말 법정관리 중이던 경기 용인시 S병원을 매입한 뒤 김모 전 원장에게 되돌려줘 결과적으로 100억원대 부당이익을 제공한 사실이 있다”며 “김 회장이 김 전 원장의 동생인 김모 청와대 행정관의 요청을 받고 한 일”이라고 진술했다.
서울시 공무원 출신인 김 행정관은 청와대 살림살이를 담당하는 총무비서관 산하에서 일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원장은 160억 원대 채무 탕감을 위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가 경영권을 빼앗기게 되자 청와대에 있는 동생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현수 한국저축은행그룹 회장(59)이 계열 저축은행들을 동원해 대한전선에 수천억 원을 불법 대출해준 것으로 드러나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대한전선은 한국저축은행 계열의 경기·영남저축은행 주식을 각각 9.28%와 6.7%씩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여서 이들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게 돼 있다.
윤 회장은 같은 시기 실질적으로 대한전선이 운영하고 있던 나눔디앤아이에 630억원을 대출해준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대한전선은 부실기업인 쌍방울·명지건설을 인수하면서 채무가 크게 늘어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옥과 공장부지를 매각해야 했다.
윤 회장 입장에서도 대한전선이 대출금 중 일부로 계열 저축은행들의 후순위채권을 사주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었다.
한국저축은행은 또 영업정지 1개월 전에 400억원대 건물을 특수목적법인에 급히 헐값으로 매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한국저축은행은 자본금이 5000만원에 불과한 특수목적법인이 건물을 인수할 수 있도록 65억원을 편법 대출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저축은행이 고객 예금을 투자해 사들인 건물을 제값도 못받고 헐값에 매각하면서 발생하는 손실은 고스란히 예금주와 건물 채권자 등에게 돌아갔다. 

조수경 기자 | jsk@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