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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30일 목요일

조갑제 "검찰, '좌파의 주구'라는 말 나올 지경"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3-05-30일자 기사 '조갑제 "검찰, '좌파의 주구'라는 말 나올 지경"'을 퍼왔습니다.
"국정원 댓글은 한국 정보기관이 깨끗해졌다는 반증" 강변도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30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 사법처리에 강력 반대하며 수사를 진행중인 검찰에 대해 "좌경화의 영향으로 이젠 '좌파의 주구(走狗)'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라고 원색적 색깔공세를 펴 파장을 예고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검찰의 국정원 과잉수사는 朴대통령을 어렵게 만들 것이다!'라는 글을 통해 "요사이 검사 출신 법조인들까지 '검찰이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한다. 좌파와 민주당이 만족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수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이고, 중대한 범법혐의가 뭔지 이해할 수가 없다는 것"이라며 "국정원 직원들이 쓴 댓글이 문제의 초점인데, 광대한 인터넷 세상에서 몇 사람이 쓴 댓글이 여론과 선거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보는 건지? 이런 정도의 행위까지 수사대상에 오른 것은 역설적으로 한국의 정보기관이 깨끗해졌다는 반증(反證)"이라며 국정원을 적극 감쌌다.

그는 이어 "요사이 법무부, 검찰, 경찰뿐 아니라 판사들도, 좌파와 관련된 범법행위는 부드럽게 처리하고 대한민국 수호 세력과 관련된 사건은 유달리 엄하게 다루는 경향이 있다. 국정원에 대한 집요한 수사와 반(反)대한민국적 교육의 본산인 전교조 및 종북성향의 통합진보당 관련 사안에 대한 느슨한 처리가 대조적"이라며 사법부 전체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뒤, "이는 한국사회의 전반적인 좌경화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좌파의 속성은 진실을 무시하는 선동, 법을 무시하는 폭력성인데, 이들의 눈치를 보는 관료집단 위에 우파 대통령이 얹혀 있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더 나아가 "선거기간중 발생한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건에 대하여 박근혜 후보는 기자회견과 텔레비전 토론을 통하여 문재인 후보를 맹공하였다"며 "경찰 검찰 수사를 거치면서 '국정원 여직원 감금' 부분은 실종되고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변질되었다. 검찰이 당시 국정원장까지 기소한다면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도 정치공세의 표적이 될 것이다. 좌파를 의식한 검찰의 과잉수사는 결과적으로 박 대통령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원세훈 전 원장을 기속할 경우 불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튈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럴 만한 범법행위라면 대통령이 어렵게 되든 말든 문제가 없지만, 무리한 법 해석에 의한 옭아매기라면 집권세력과 보수의 원한을 산 검찰도 편하지 못할 것"이라고 검찰을 압박하기도 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검찰은 한때 '권력의 주구(走狗)'라는 비판을 들었다"며 "민주화된 이후 그런 비판은 약해졌지만 좌경화의 영향으로 이젠 '좌파의 주구'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라며 채동욱 검찰총장이 이끄는 검찰에 대해 원색적 색깔공세를 폈다.


김동현 기자

2013년 5월 28일 화요일

서울경찰청, ‘국정원 댓글’ 증거보고서 허위로 꾸몄다

이글은 한겨레신문2013-05-28일자 기사 '서울경찰청, ‘국정원 댓글’ 증거보고서 허위로 꾸몄다'를 퍼왔습니다.

이광석 전 서울 수서경찰서장(왼쪽)이 지난해 12월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수서경찰서에서 국가정보원 여직원의 불법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한 뒤 실무팀에게 질의응답을 맡기고 기자회견장 밖에서 지켜보고 있다. 오른쪽은 권은희 당시 수사과장이다. 뉴시스

검찰 ‘컴퓨터 보고서’ 수사 나서 

국가정보원의 대선 여론조작 및 정치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국정원 직원 김아무개(29)씨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대한 분석 결과를 축소해 허위로 ‘디지털 증거분석 보고서’를 작성한 정황을 잡고 수사중인 것으로 27일 확인됐다.검찰은 서울경찰청이 이렇게 조작된 문건을 서울 수서경찰서에 내려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국정원 직원 사건을 처음 수사했던 수서경찰서는 지난해 12월13일 김씨가 사용한 데스크톱 컴퓨터와 노트북의 하드디스크 분석을 서울경찰청에 의뢰했다. 수서경찰서가 대선 관련 키워드 100개에 대해서만 분석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찰은 수서경찰서 관계자의 진술 등을 통해 실제는 ‘김씨의 하드디스크에 있는 디지털 전자정보 등 혐의와 관련된 일체의 정보를 분석해달라’고 의뢰한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수서경찰서의 요청대로 증거분석을 했고, 증거분석팀장은 팀원들이 분석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아 자신의 컴퓨터에 입력했다. 여기에는 김씨의 인터넷 접속 기록, 작성 글 등의 분석 내용이 포함됐다.검찰은 그러나 당시 사이버범죄수사대 팀원들이 보고한 내용과 실제 이를 문서화한 디지털 증거분석 보고서의 내용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서울경찰청이 증거분석 보고서를 사실상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서울경찰청은 당시 신속성을 이유로 분석 키워드를 4개(박근혜, 문재인, 새누리당, 민주통합당)로 줄여 분석했고, 수사 착수 사흘 뒤인 12월16일 저녁 열린 제18대 대선후보 텔레비전 토론회 직후 보도자료를 내어 ‘혐의점을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17일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서도 “김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터넷 아이디(20개)와 닉네임(20개)을 검색해봐도 혐의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서울경찰청은 18일 김씨 관련 디지털 증거분석 자료를 수서경찰서에 내려보냈다.검찰은 서울경찰청이 증거분석 결과를 축소·은폐한 내용을 바탕으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에 부합하는 내용의 증거분석 문건을 허위로 꾸며 수서경찰서에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지난 20일 서울경찰청 압수수색 때 증거인멸을 한 사이버범죄수사대 증거분석팀장인 박아무개 경감을 조사하며 ‘지난해 12월 경찰 수사 과정은 (자기가 봐도)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새로 증거분석팀장에 임명된 박 경감은 증거분석팀이 관리하는 컴퓨터에서 지난해 12월 경찰 수사 당시의 증거분석 문건 등을 검토하면서 이런 판단을 했다고 한다. 특히 경찰 ‘윗선’이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지시하고, 증거분석 범위를 제한한 사실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박 경감은 지난 3~5월 여러 차례 관련 문건을 삭제했으며, 검찰의 압수수색 당시에는 자신이 삭제한 문건들이 복구될 것을 우려해 현장에서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검찰은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의 다른 컴퓨터에서 확보한 지난해 12월 당시 경찰의 디지털 증거분석 보고서들을 토대로 박 경감이 삭제한 내용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있다.한편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국정원 사건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해 12월 수사 실무자인 권은희 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현 송파서 수사과장)에게 직접 전화를 건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청장은 권 과장에게 직접 전화한 사실을 부인해왔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 권 과장은 ‘김 전 청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수사 방향에 대해 전반적으로 개입하려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필 정환봉 기자 fermata@hani.co.kr

2013년 5월 3일 금요일

[사회동향연구소] 49% "국정원 댓글, 대선 공정성 훼손"


이글은 뉴스앤뉴스(Views&News) 2013-05-02일자 기사 '[사회동향연구소] 49% "국정원 댓글, 대선 공정성 훼손"'을 퍼왔습니다.

새누리당 37.5%, 안철수 신당 29.6%, 민주당 10.9%


국민의 절반은 지난 대선때 국가정보원 직원들의 댓글 공작이 대선의 공정성을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이 여론조사기관 (사회동향연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천2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 직원들의 인터넷 여론조작 사건이 대통령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했느냐'는 질문에 49.2%가 그렇다고 답했다. '훼손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31.0%에 그쳤다.

정당 지지자별로는 민주통합당 지지자의 79.6%, 통합진보당 지지자의 72.9%, 진보정의당 지지자의 86.3% 등 야당 지지자들은 압도적으로 공정성 훼손 답변이 많았다. 반면에 새누리당 지지자의 경우 19.6%만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답했고, 54.7%는 공정성을 훼손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한편 국회에 입성한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정당지지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37.5%, 안철수 신당 29.6%, 민주통합당 10.9%순이었다. 이밖에 진보정의당 1.1%, 통합진보당 1.0%였고 기타 정당·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20.0%였다.

현재의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1.8%, 민주당 14.9%, 통합진보당 1.9%, 진보정의당 1.3% 순이었으며, 기타 정당·지지정당 없음이라는 무당파가 40.1%나 됐다.

안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무당파층의 48.3%, 민주당 지지자의 39.9%가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폰 RDD(임의번호걸기)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다.

심언기 기자

2013년 4월 30일 화요일

'국정원 댓글 알바' 의심 수백명 명단 확보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3-04-30일자 기사 ''국정원 댓글 알바' 의심 수백명 명단 확보'를 퍼왔습니다.

검찰, 압수수색영장 발부해 포털에서 관련 정보 수집


국정원 직원들이 댓글 등을 다는 활동에 동원한 것으로 의심되는 수백명의 휴대전화 번호와 전자우편 주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국정원 대선개입이 조직적으로 진행된 게 아니냐는 의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30일 (한겨레)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의 대선 여론조작 및 정치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이같은 '댓글 알바' 의혹을 사고 있는 휴대전화 번호와 전자우편 주소로 포털사이트 다음·네이버에 가입한 아이디와 해당 아이디로 활동한 내역을 파악하기 위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관련 자료를 포털업체로부터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인터넷 포털업체 관계자는 “검찰이 최근 여러 차례 압수수색영장을 보내 회원 개인정보를 요청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수백건의 요청을 받아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포털업체에 특정한 휴대전화 번호와 전자우편 주소를 제시하고, 그 사용자가 포털에 가입한 아이디와 해당 아이디의 활동 내역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음과 네이버는 지난주 여러 차례에 걸쳐 검찰이 건넨 휴대전화와 전자우편 정보로 당사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수백명의 아이디와 활동 내역이 담긴 컴퓨터 로그 기록 등을 분석해 검찰에 전달했다. 검찰은 주로 포털 쪽 카페와 블로그에서 이뤄진 이들의 활동 내역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이렇게 조사하고 있는 대상자들은 국정원이 인터넷 댓글 등을 다는 데 동원한 민간인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중인 내용이라 확인해주기 어렵다. ‘명단’이 있다고까지 보기는 어렵고, 좀더 수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는 전했다.

김혜영 기자 

2013년 3월 18일 월요일

‘국정원 댓글’ 검찰 수사 완료 즉시 국정조사 하기로


이글은 경향신문 2013-03-17일자 기사 '‘국정원 댓글’ 검찰 수사 완료 즉시 국정조사 하기로'를 퍼왔습니다.

ㆍ여야 기타 합의 내용
 ㆍ4대강 국정조사 실시 노력… 인사청문회법도 개정키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원내 지도부는 17일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 타결 직후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국정원 직원의 댓글 의혹과 관련, 검찰 수사가 완료된 즉시 관련 사건에 대해 국정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민주당 등 야당이 줄곧 제기해온 것으로, 이로써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은 검경 수사 결과와는 별도로 공이 다시 정치권으로 넘어가게 됐다. 국정원 측은 “여야 합의로 국정조사키로 한 것이니 입장을 말할 게 없다”며 말을 아꼈으나 내심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여야는 또 19대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 경선과 관련해서는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자격심사안을 여야 교섭단체별 15인씩 공동으로 3월 임시국회 내에 발의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심사키로 합의했다. 새누리당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이다. 윤리특별위원회에서 두 의원 제명 여부를 놓고 다시 한번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는 또 4대강 사업 시행 절차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놓고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감사원 조사가 미진할 경우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노력한다”고 밝혔다. 즉각적 국정조사를 주장하는 야당과 이를 반대해온 여당 입장이 절충된 것으로, 감사원 조사의 ‘미진성’에 대한 판단을 놓고 향후 정치적 공방이 예상된다.

여야는 침체된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부동산 취득세 감면 연장을 위한 지방세 특례제한법 개정안을 3월 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감면 연장 시기를 못박지는 않았지만 6개월 정도 연장하는 안에 여야가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인사청문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인사청문회제도의 합리적 개선을 위해 올 6월까지 인사청문회법을 개정키로 합의했다. 여야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합의에 따라 국회 상임위원회 조정도 합의했다. 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로 변경해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를 소관토록 했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2013년 2월 5일 화요일

T·K 출신 서울청장, '국정원 댓글' 수사 라인 교체…왜?


이글은 프레시안 2013-02-04일자 기사 'T·K 출신 서울청장, '국정원 댓글' 수사 라인 교체…왜?'를 퍼왔습니다.
권은희 수사과장 전보…민주당 "경찰, 수사 의지 없는 것 아니냐"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일선 수사과장이 인사 조치돼 논란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경정 직급 328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4일 수서경찰서 권은희 수사과장을 송파경찰서로 전보 조치했다. 신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에는 임병숙 서초경찰서 수사과장이 임명됐다. 권 수사과장은 사건 인수인계를 위해 12일까지 협동 근무를 할 예정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번 인사 조치가 경찰서 과장급의 경우 보통 1년 넘게 근무하면 근무지를 바꿔준다는 방침에 따른 것으로, 다른 고려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이 당면한 최대 현안의 핵심 현장 지휘관을 수사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손을 떼게 만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정원 직원 김 씨가 사용했던 16개 아이디 중 5개 아이디를 제3자가 사용했다는 의혹이 추가된 상황에서 수사과장을 전보 조치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의문도 일고 있다. 이로 인해 '경찰이 수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지난해 12월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권은희 수사과장이 '국정원 직원 불법선거 운동 혐의 의혹' 관련 수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번 전보 조치의 인사권자는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장이다. 김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대선 직전인 지난해 12월 16일 밤 11시 19분에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국정원 직원 수사와 관련해 "디지털 증거 분석 결과 문재인·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비방 댓글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졸속 발표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당시 김 청장은 "수사 결과가 빨리 발표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수서서장의 의견을 물어 협의 후 결정했지만 결정에 대해서는 내가 주도적으로 했다고 볼 수 있다"고 당당히 밝혔다.

이와 관련,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시기상으로 경찰이 밤 11시에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한 적은 역사상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청장은 행정고시-국정원 출신이며, 경북고-영남대를 나온 전형적인 T·K(대구·경북) 인사다.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에 속하기도 한다.

이번에 전보 조치된 권 수사과장은 지난달 3일 오전 "국정원 직원이 인터넷 커뮤니티'오늘의 유머' 게시판에 16개의 아이디를 만들어 269개의 게시글에 288차례에 걸쳐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하게 추천 또는 반대를 표시했다"고 브리핑을 했었다. 경찰 주변에서도 이 사건에 대한 수사 의지가 강하다는 말을 듣던 인사다. 권 수사과장의 이러한 '저돌성' 때문에 경찰 수뇌부의 심기가 불편했다는 말이 나온다.

실제로 이광석 수서경찰서장은 지난달 3일 권 수사과장의 브리핑이 있은 후 의혹이 증폭되자 오후 2시 30분 직접 기자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이 서장은 당시 "(국정원 직원) 김 씨가 특정 사이트 2곳에서 글을 올린 흔적은 있었지만 대선이나 정치, 시사와 관련한 내용은 아니다"라고 진화했다.

이 서장의 진화에도 불구하고 언론 보도를 통해 국정원 직원 김 씨가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공약을 비판하는 글을 쓰거나 이명박 대통령을 칭송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이 서장은 지난달 31일 간담회를 통해 "해석하기에 따라 오해가 생기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심지어 이러한 글을 쓴 사실을 지난달 3일 알고 있었다고까지 했다. "대선이나 정치, 시사와 관련된 (글) 내용은 아니"라는 취지의 브리핑을 할 때 야당 후보 비판 글을 쓴 사실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는 말이다.

경찰 수뇌부가 '댓글 흔적 없다→정치적 목적의 글이 아니다→정치 글은 해석하기 나름'이라는 식으로 계속 말을 바꿔왔던 것이다.

민주통합당 문병호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지난주 경찰청에 항의 방문을 갔을 때 수사 책임자를 바꿀 것이란 느낌을 받았는데 권은희 과장이 전보됐다"며 "경찰의 수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김동철 비대위원도 "(인사권자인) 김용판 서울청장은 이 사건 수사라인에서 손을 떼고 경찰 또한 김용판 청장을 사퇴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세열 기자

2012년 12월 17일 월요일

박근혜 '국정원 댓글' 선공, 불법 선거운동으로 부메랑


이글은 프레시안 2012-12-16일자 기사 '박근혜 '국정원 댓글' 선공, 불법 선거운동으로 부메랑'을 퍼왔습니다.
양자 TV토론 성사…국정원·불법 선거운동 의혹 공방

16일 열린 3차 TV토론은 18대 대선 막바지에서야 처음으로 마련된 유력한 두 후보의 양자토론이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처음이자 마지막 양자 토론에서 최근 뜨거운 이슈인 국가정보원 직원, 새누리당 관계자의 불법선거운동 의혹 등을 놓고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박근혜 후보는 국정원 직원에 대한 인권침해 의혹을 제기하며 "(문 후보가) 어거지를 부린다"고 힐난하는 한편, 새누리당이 받고 있는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문재인 후보는 "박 후보는 왜 피의자를 두둔하면서 수사에 개입하냐"고 역공을 펼치는 한편, 새누리당 관계자의 불법 사실을 인정하냐고 박 후보를 몰아세웠다.

朴 "민주, '국정원 직원' 증거도 못 내놓아" vs 文 "수사 개입 발언으로 유감"

 
▲ 16일 열린 3차 TV토론에 참여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국정원 직원의 불법선거운동 의혹 건은 박근혜 후보가 먼저 들고 나왔다. 박 후보는 "문 후보는 스스로 인권 변호사라고 하면서 국정원 여직원 사태에서 발생한 여성 인권 침해에 대해서는 한 마디 말씀도 사과도 없다"고 공격했다.

박 후보는 "2박 3일 동안 밖에 나오지도 못하게 하고 부모님도 못 만나게 하고 물도 밥도 못 먹게 한 것은 인권침해 아니냐"며 "증거주의, 영장주의, 무죄추정의 원칙 등 절차적 민주주의가 모두 실종됐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냐"고 따져 물었다.

문 후보는 이런 주장에 대해 "수사 중인 사건에 개입하는 발언으로 유감"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박 후보는 왜 국정원 여직원을 변호하는 것이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문 후보는 "경찰이 문을 열어 달라고 했는데도 오히려 (여직원이) 문을 걸어 잠궜으며 그 사이 증거인멸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덧붙였다.

"밖에서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한 것이 경찰인데 그것이 무슨 감금이냐"는 문 후보의 반박에 박 후보는 "그렇게 드러난 사실까지 아니라고 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도 "(민주당은 해당 직원이) 댓글을 달았다고 하는데 하나도 증거를 못 내놓고 있지 않냐"며 "캡쳐도 할 수 있는데 그것도 못하면서 자꾸 어거지로…"라고 불편한 심기를 피력했다.

文 "새누리당 불법 선거운동 인정하냐" vs 朴 "그건 수사 중"

문재인 후보는 한 발 더 나아가 "(박 후보가) 새누리당 관계자가 운영한 불법선거 사무실과 SNS 조작 사건을 덮기 위해 (국정원 직원에 대한 인권침해 주장을) 말하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 불법 선거 사무실은 박 후보 선대위 관계자가 사무실 비용을 댔으니 선대위에서 운영한 것인데 한 마디 인정도 사과도 안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선관위가 8명을 고발한 불법선거 사무실을 인정하느냐"는 문 후보의 계속된 질문에 박 후보는 "당 주변에서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은 유감스럽지만 그 부분은 수사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그 수사는 배후를 캐기 위한 것이고 이미 선관위 조사 결과 사실로 확인돼 고발됐다"며 "선관위도 국가기관인데 국가기관의 조사 결과를 인정하는 것인가, 안 하는 것인가"라고 재차 재촉했지만, 박 후보의 답변은 똑같았다.

朴 "文, 변질된 전교조와 계속 유대 강화할 거냐"

박근혜 후보는 또 문 후보가 과거 전교조 해직 교사 변호를 맡고, 최근 전교조 위원장 출신의 이수호 서울시교육감 후보와 함께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한 사실 등을 거론하며 '색깔론'을 펼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념교육, 시국선언, 민주노동당 불법 가입 등으로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트린 전교조와 (문 후보가) 유대관계를 계속 강화하는 것이 문제가 없냐"고 몰아 세웠다.

문 후보는 이에 "저는 한국교총하고도 관계를 맺어왔고 변호도 했다"면서 "박 후보는 전교조가 했던 참교육과 촌지근절 같은 것도 부정하는 것이냐"고 역공을 펼쳤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 때도 나이스(NEIS) 문제 때문에 전교조와 갈등을 빚었었던 것처럼 옳은 주장은 받아들이고 옳지 않은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이런 역공에 "전교조가 처음에 참교육은 잘했지만 변질됐다는 말을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18대 대선후보 3차 TV토론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참여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이날 낮 대선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여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