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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8일 월요일

검찰과 경찰의 존재 이유를 묻다


이글은 시사IN 2013-01-28일자 기사 '검찰과 경찰의 존재 이유를 묻다'를 퍼왔습니다.
MB 시대에 각각 검사와 경찰대 교수를 그만둔 백혜련과 표창원, 그들이 말하는 검·경 개혁 방안은?

대담이 끝나고 다른 인터뷰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차를 빼는 표창원 전 교수를 보며 (시사IN) 편집국이 있는 건물의 60대 경비원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인데.” 경찰대 교수였다고 기자가 귀띔하자, 그는 “아, 표창원!”이라고 외쳤다. 이 정도면 ‘라이징 스타’급 유명세다. 

사회부 사건기자 사이에서 알아주던 프로파일러는 18대 대선을 거치면서 이제 전 국민이 알아보는 ‘힐링의 아이콘’이 되었다. 대신 안정된 국립대 교수 자리는 내놓았다. 백수 신세지만 전보다 더 바빠졌다. (시사IN)과 만난 1월16일 하루만도 인터뷰 5개가 잡혀 있었다. 

한 달 사이 몸무게가 5㎏ 정도 빠진 것 같다는 표 전 교수는 올 연말까지 계획이 빼곡했다. 당장 종편인 JTBC에서 그의 이름을 내건 시사뉴스쇼를 진행하고 (한겨레)에 매주 한 면씩 ‘표창원의 정의’라는 글을 기고한다. 1월18일 대구 경북대를 시작으로 매달 한 차례씩 국내외에서 강연도 한다. 강의의 주제는 ‘정의’다.

ⓒ시사IN 백승기

백혜련 변호사

단발머리에 운동화를 신은 백혜련 변호사는 경기도 안산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시사IN) 편집국에 왔다. 다단계 사기꾼에게 돈을 받은 부장검사 등의 검찰 이미지가 강력했던 까닭일까. 검찰 출신 변호사의 단출함이 눈에 띄었다. 

2011년 11월 당시 백혜련 대구지검 수석검사는 사직서를 제출했다. 조직을 떠나며 내부 게시판에 정치검찰을 비판하는 글을 남겼다. 검찰 개혁에 대한 포부를 갖고 정치권에 입문했지만 지난 19대 총선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3표 차이로 통합진보당 후보에게 졌다. 

그녀는 2007년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에서 근무할 때, 재개발 현장의 단순 투서를 추적해 삼성물산의 재개발 비리를 파헤쳤다. 백 검사는 압수수색 영장 두 장을 가지고 직접 삼성물산 본사를 찾았다. 어렵게 전산실을 압수수색해 비리 입증 자료를 확보했지만 법정에서 삼성이 디지털 증거 능력을 문제 삼으면서 증거로 채택되지 못했다. 무죄가 났지만, 재개발 사업의 경종을 울린 수사였다. 


두 사람은 닮았다. 학번이 같다. 표창원 전 교수는 경찰대 85학번(5기)이다. 백혜련 변호사는 고려대 87학번이지만, 다른 대학에 1985년에 입학했다. 같은 시대에 대학을 다닌 동년배다. 둘 다 MB 시대 해직에 가까운 사직을 했다. 표 전 교수는 국정원 직원 댓글 사건을 계기로 경찰대 교수를 그만두었다. 백 변호사는 검찰의 중립성이 망가지는 것을 보고 사표를 던졌다. MB 시대 새로운 직업을 얻었다. 

두 사람이 살아온 길은 달랐다. 표 전 교수는 경북 포항이 고향이다. 영남이다. 백 변호사는 전남 장흥이 고향이다. 호남이다. 표 전 교수는 스스로 보수주의자라고 말한다. 경찰대를 졸업하고 일선 시위진압에 나섰다. 한번은 시위대가 던진 돌에 맞아 코뼈가 함몰되기도 했다. 백 변호사는 검사 임용 면접 때 노동운동을 했다고 실토할 만큼 알아주는 운동권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경기도 안산 노동현장에 투신했다. 남편도 노동운동을 하다 만났다. 결혼 뒤 사법고시를 준비했고, 2000년 검사로 임관했다. 

걸어온 길은 달랐지만 또 닮은 구석이 있다. 시대와의 교감을 마다하지 않았다. 경찰대 학생 시절 표 전 교수는 고민이 적지 않았다. 경찰 최루탄에 맞아 숨진 연세대생 이한열을 보면서 경찰대 동기들과 고민을 나눴다. 당시 5기생들은 대표 다섯 명을 뽑아, 각계 인사를 만나 의견을 들었다. 표 전 교수도 대표로 뽑혔다. 그는 가톨릭 신자여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를 찾아가기도 했다. 그런 고민의 흔적이었는지 경찰대를 졸업하고 첫 부임지로 제주도를 택했다. 아무 연고도 없었지만 그나마 시위 진압이 덜한 곳을 택했다. 이번 사표를 두고도 동기생 사이에서는 ‘표창원답다’는 반응이 많았고 한다. 

1월16일 두 사람이 (시사IN) 편집국에서 처음 만났다. 동병상련을 느껴서인지, 초면인데도 낯설어하지 않고 쉽게 토론에 빠져들었다. 

사표의 계기가 된 글을 썼을 때 주변 반응은? 

표창원(표):‘국정원 댓글 사건’에 관한 글을 처음 올리자 전화기가 불이 났다. 안 받았다. 무슨 말하려는지 뻔했으니까. 경찰에서 제일 잘나가는 경찰대 동기의 전화도 안 받았다. 나 때문에 승진 못한다는 소리 들을 것 같아서 그랬는데, 이후에 만났을 때 섭섭했냐고 물으니 욕을 하더라(웃음). 그래도 설명하니까 다 이해했다. 내가 사심이 있지 않다는 것은 아니까. 그런데 직접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고위직 선배들은 상당히 불쾌해한다고 들었다. 

굳이 사표까지 던져야 했는가라는 반응도 있던데, 당장 백수 대책은? 

:먹고살 걱정은 안 한다. 지금 출연하는 방송이 있고, 사표 쓴 이후에 더 요청이 들어온다. 사람들이 정치 안 하냐고 자꾸 물어본다. 권력의 압력으로 줄줄이 잘려서, 정말로 정치 아니고 할 게 없으면 할 수도 있다(웃음). 그렇게 되지 않길 바란다. 백 변호사는 2011년 검찰 내부 통신망에 글을 올렸을 때 내부 반응이 어땠나? 

백혜련(백):사표 쓸 생각을 하고 검찰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이명박 정부 들어 검찰의 신뢰가 무너지는 걸 느끼면서 검사로서 자부심이 무너졌다. 그런 내용을 담았다. 내부 통신망에 올린 글에는 댓글이 달리지 않았다. 따로 격려의 문자를 받았다. 한 선배 검사는 미안하다는 내용을 보내기도 했다. 그런데 일주일이나 지나 언론에 보도되면서 내가 감당할 수준을 넘어서더라. 관심이 폭발적이었다. 나도 일주일 동안 전화를 꺼놓았다. 검찰 밖의 반응을 보면서 내 생각보다 검찰 개혁에 대한 요구가 거세구나 싶었다. 사표를 쓰면서 정치 쪽으로 갈 수도 있다고 봤는데 오히려 글 올린 파장 때문에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지난해 총선 때 출마 제안을 받았다. 들어와서 검찰 개혁을 하라고. 고민하며 주변에 조언을 얻었는데 의외로 들어가라는 쪽이 많았다. 반대할 줄 알았는데, 지금이 검찰 개혁을 할 시기라는 지적이었다.

ⓒ뉴시스 지난해 12월 국정원 직원 댓글 의혹 사건에 대해 권은희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브리핑하고 있다.

사표 얘기를 하다보면 이명박 정부 검·경 평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잘못된 수사를 꼽자면?

:일반 형사 사건에서 초기 수사가 부실하면 아쉽다. 강자에게 약하고 일반인에게 적극 수사하면 안 된다. 그런 점에서 국정원 직원의 불법 의혹 사건은 경찰의 조사가 너무 조심스럽고 소극적이지 않았나 싶다. 수사를 다 해보지 않고 의혹을 남겨둔 채, 중단하거나 미뤄서는 안 된다. 용산참사와 쌍용자동차 파업 진압도 꼽을 수 있다. 다른 것 다 떠나서 경찰 진압 원칙이라는 측면에서는 비판의 여지가 많다. 특히 용산이 그렇다. 경찰의 존립 목적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다. 물론 (철거민의) 화염병 투척 등이 문제가 되었지만 그게 생명의 위협을 부르는 작전을 진행할 근거가 되겠나? 비례의 원칙에도 맞지 않다. 당시 투입된 특공대는 세계 경찰 특공대회 나가서도 1등을 한 최고 실력의  정예부대다. 진압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보지 않는다. 다시 말해 현장 경찰의 잘못이 아니라면 당시 투입 작전이 무리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 그럼 왜 무리한 작전이 이뤄졌는지 봐야 한다. 이것이 정치적 행위였는지 단순한 작전상 행위였는지는 밝혀져야 한다.  :검찰 수사 중에 잘못한 사건이 너무 많지만, 하나를 꼽으라면 (PD 수첩)기소다. 법정에서 무죄가 난 사건이라 문제라는 것이 아니다. 원래 수사팀이 기소를 할 수 없다고 했는데도 수뇌부가 수사팀을 교체해서 기소했다. 내가 검사 생활하면서 수사팀을 교체해 기소한 사건은 처음 봤다. 청와대를 의식한 ‘코드 수사’의 대표적인 사례가 (PD 수첩)이다. 


백 변호사가 전례가 없다고 지적한 (PD 수첩) 기소는 MB 시대 검사의 극과 극을 보여준다. 2008년 4월 MBC (PD 수첩)의 광우병 보도를 두고 농림수산식품부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검찰 지휘라인은 서울중앙지검 최교일 1차장에 임수빈 형사2부장이었다. 수사를 담당한 임 부장검사는 무혐의 의견을 내 지휘부와 마찰을 빚었다. 2008년 12월 ‘언론자유’라는 헌법적 가치를 외면할 수 없다며 결국 옷을 벗었다. 이례적으로 수사팀 전체가 바뀌면서 전현준 형사6부장이 다시 사건을 맡았다. 대법원에서 무죄가 났다. 하지만 전 부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영전을 거듭했다. 

박근혜 당선자의 경찰과 검찰 공약에 대해 전체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나?


: 경찰 부분은 개혁보다는 보탬을 주려는 인상이 강하다. 경찰 인원을 매년 4000명씩 2만명 늘린다거나, 경찰의 오랜 숙원인 수사권을 분리하겠다는 등 일단 경찰은 검찰에 비해 그동안 소외되고 인정받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엄밀히 따지면 개혁 부분은 빠져 있다. 그렇다고 개혁이 필요하지 않느냐. 아니다. 검찰 못지않게 국민의 신뢰를 못 받고 있다. 경찰이 지나치게 중앙집권화되어 있고 모든 권한이 경찰청장에게 집중되다보니, 정치권력이 경찰에 영향을 미치려 하면 전국 조직이 방대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지난번 서울경찰청장이 지시해 한밤중에 국정원 사건 중간발표를 한 경우가 그렇다. 현재 인수위에서 나오는 유일한 개혁안은 경찰대학 정원을 줄이고 일선 경찰을 경찰대학에 편입시키겠다는 내용이다. 경찰대 졸업생이자 교수이기도 했지만 경찰대 제도가 경찰의 민주화나 발전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면 폐지되어야 한다고 본다. 경찰대학이 경찰 개혁의 핵심인지도 모르겠다. 일선 경찰도 반기지 않는다. 또 하나의 엘리트주의를 만들지 않느냐는 우려에서다. 


표 전 교수는 새누리당으로부터 경찰 공약을 만들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그는 국립대 교수 신분이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자신의 원칙이라며 거절했다. 대선을 한 걸음 떨어져 지켜보던 표 전 교수는 한 컷의 사진을 보고 자신의 원칙을 다시금 떠올렸다. 대선을 사흘 앞두고 국정원 직원의 집 문에 몸을 기대고 있는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모습은 경찰 공권력이 무너진 상징처럼 보였다. 공무원(국립대 교수) 신분을 유지한 채 정치적 논란을 일으킬 발언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사표를 던졌다. 

ⓒ뉴시스 1월12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법무부-대검찰청의 업무보고가 열렸다. 검찰은 중수부를 살리는 대신 직접 수사 기능만 없애자고 인수위에 보고했다.

:중수부를 폐지하고 특별감찰관제를 신설하고 상설특검을 만들겠다는 박 당선자의 검찰 개혁안은 문재인 후보의 그것보다는 부족하다. 그래도 박 당선자의 공약이나마 제대로 지켜진다면 검찰 개혁이 진일보한다고 평가한다. 문제는 실행이다. 특히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안은 선거 막판에 들고 나왔다. 박근혜 캠프 안대희 정치쇄신위원장이 끝까지 반대했지만 연이어 터지는 검찰 비리 때문에 박근혜 당시 후보가 내놓은 개혁안이었다. 그 외에는 명확한 내용이 없다. 상설특검과 특별감찰관이 어떻게 구성되고 시스템화하는 건지 아직 불명확하다. 


백혜련 변호사는 문재인 캠프 반부패특별위원회 위원으로 검찰 공약을 만드는 데 관여했다. 그 과정에서 이견도 냈다. 수사권 조정 부분이다. 백 변호사는 검찰 개혁의 한 축으로 수사권을 경찰에 전부 넘기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경찰 내부 개혁이 전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사권을 이양하면 ‘경찰국가’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시사IN 자료 2010년 1월 광우병 편 선고공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후 김형태 변호사(왼쪽)가 조능희PD(가운데) 등 제작진과 법원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경찰과 검찰 사이 수사권 조정도 검·경 개혁의 핵심 화두다.  

:박 당선자 공약집에는 ‘합리적인 분점’이라고만 나와 있어 모호하다. 경찰·검찰·국세청 등 권력기관 개혁은 임기 초기에 이뤄져야 한다. 대통령이 힘이 있을 때 가능한 작업이다. 참여정부의 검찰 개혁이 실패한 이유도 초기에 힘 있게 추진하지 못해서다. 박 당선자의 수사권 분점 공약도 내용이 없기 때문에, 그게 뭔지 논의만 하다 결국 흐지부지될까봐 걱정이다. 

:수사권이라는 용어 자체가 문제다. 수사는 서비스여야 한다. 권한으로 여기면 누가 갖느냐를 놓고 싸우게 된다. 그러다보니 더 똑똑한 사람이 가져야 하느냐, 실제로 행하는 사람이 가져야 하느냐 답을 찾기 힘든 논쟁으로 들어간다. 경찰뿐 아니라 관세청·금융감독원·공정거래위원회 등도 수사를 하게 해줬으면 좋겠다. 어느 나라에서도 수사권 가지고 싸우는 경우가 없다. 우리나라처럼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적으로 행사하지 않기 때문이다. 분리되어야 한다. 물론 검찰의 수사도 필요하다. 고도의 법적 해석력을 가진 사람이 할 수 있는 기획수사나 경제·정치 사건이 있다. 별도의 수사 기관을 미국의 FBI처럼 만들면 된다. 경찰 또한 수사를 행하는 다양한 권한을 가지는 대신, 민주적 통제와 분권화라는 견제 장치를 가져야 한다. 이런 논의가 검·경 수사권 논쟁의 정답이라고 보면, 박근혜 당선자가 후보 시절 내걸었던 공약이나 인수위가 제시하는 내용은 정답과 거리가 멀다. 

:수사권을 서비스로 접근하는 관점에 대해  나는 반대한다. 수사권은 굉장히 강력한 권한이다. 통제가 필요하다. 검·경 수사권 논의에는 통제와 분산이 전제되어야 한다. 검찰이 수사권을 다 가지는 것도, 경찰이 수사권을 다 가지는 것도 문제다.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가장 현실적인 접근은 무엇인가?

:지금은 문재인 캠프가 초기에 내걸었던 경미한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권을 주고, 부패범죄 같은 중대사건은 검찰에게 수사권을 주는 정도라고 본다. 결국 인수위도 이 정도 선에서 타협되지 않을까 싶다. 그럼 또 남는 문제가 수사 지휘권·종결권이다. 지금 상태에서 경찰에게 수사 종결권까지 주는 건 무리다. 다만, 김광준 검사 사건처럼 경찰이 하던 수사를 검찰이 수사지휘권을 행사해서 중간에 빼앗아가는 건 제도적으로 막아야 한다. 이에 대해선 합리적 제재 조치가 필요하다. 

:일선 실무에서 사건은 생물과 같다고 한다. 처음에 경미해 보이지만 실제로 엄청날 수도 있다. 단순 절도로 보였던 사건이 국가 안보와 관련한 사안이 되기도 한다. 기계적으로 경찰은 경미한 사건, 검찰은 중대사건으로 나눠서는 안 된다. 또 수사 지휘권과 종결권에서 중요한 건, 검사와 관련한 사건이나 검찰이 좀 더 정치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사건이다. 검사가 수사·기소권을 다 가지면 진실을 밝혀낼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 

:결론적으로 검찰 권력을 제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직자수사비리처 설치다.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면서 사실상 또 한번 좌절되었다. 박 당선자는 검찰 권력을 제한할 방법으로 중수부를 폐지하고 각급 검찰청으로 직접 수사기능을 옮기는 방안을 냈다. 그런데 벌써 중수부를 살리는 대신 직접 수사 기능만 없애고 수사 지휘권은 두자고 대검이 인수위에 보고했다고 한다. 만족스럽지 않은 검찰 개혁에 대해서조차 검찰은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중수부의 폐단은 검찰총장 하명에 의한 수사였다. 정권과 결탁한 수사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수사 지휘 기능을 가진다는 건 수사권을 갖는 것과 같은 말이다. 대검에서 직접 하냐, 나눠서 하냐는 차이뿐이다. 오히려 정말 큰 사건이 터졌을 때, 국민 여론이 좀 더 중앙집권적으로, 효율적으로 수사하라는 쪽으로 쏠리면 중수부의 수사권은 부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 이런 점에서 윤대해 전 검사의 문자는 주목할 만하다. 윤 전 검사는 문자에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면 수사권 문제는 없어지고 공수처는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 예언이 현실로 되고 있다. 공수처 역시 검·경의 수사권 조정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권력자가 정상적인 수사 절차를 피하거나 무력화하려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논의되어야 한다. 사실, 경찰 중에서도 수사권을 가져오는 걸 탐탁지 않아 하는 분도 있다. 경찰대 출신 엘리트에게나 좋은 일이라고 보거나, 수사경찰과 행정경찰이 분리되면서 힘이 더 약해질 거라고 보는 시각도 일부 있다.  

중수부 폐지에 대한 검사들의 반응은? 

:간부급은 반대한다. 일선 검사 중에서는 폐지할 수도 있다고 본다. 그 의견이 위로 잘 전달되지 않을 뿐이다. 실제 일선 지청에서 평검사들이 토론을 하면 중수부를 폐지하자는 의견도 많다. 이것을 기획 검사가 정리해서 위(대검)에 보고할 때 다 찬성하는 걸로 보고된다. 다만 대검 중수부가 그렇게 정치적이고 편향적인 수사를 했느냐에 대해서는 평검사도 국민이 검찰에 가지는 시각과는 좀 다른 것 같다. 특히 형사부에는 묵묵히 일하는 검사가 많다. 몇몇 비리·성추문 사건 등으로 다 같이 매도당한다. 물론 일련의 사건을 보면 검찰 스스로도 이제 통제가 되지 않는다는 걸 느낄 때가 있다. 국가기구의 관점에서는 검찰 권력을 통제할 기구가 절실하다. 

해직에 가까운 사직을 했지만, 두 사람은 몸담았던 조직에 대한 애정이 여전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 둘은 상대의 말이 일리가 있다면서도 표 전 교수는 검찰의, 백 변호사는 경찰의 권력화 부분을 먼저 걱정했다. 대담이 막판에 치닫자 두 사람의 화두는 다시 희망이었다. MB 정부에서 좌절했고, 이번 선거 결과가 마음에 차지 않지만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고 입을 모았다. 


:검찰 개혁 문제가 이번 대선의 전면에 나온  자체가 국민 여론 때문이다. 박근혜 당선자의 검찰개혁 문제도 결국 국민이 계속 관심을 가져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간다. ‘박근혜가 당선되었으니 이제 끝이다’ 이렇게 포기 하지 말고 계속 지켜봤으면 좋겠다. 

:맞다. 내가 경찰대에 다닐 때 대선이 있었는데, 기숙사 담당하던 분이 학생들을 불러모아놓고 “아무래도 변화보단 안정 아니냐”라고 넌지시 말했다. 누굴 드러내놓고 지지한 건 아니지만, 야당 캐치프레이즈는 변화였고 여당은 안정이었으니 사실상 사전 선거운동이었다. 전두환 시절에는 아예 봉투가 내려오기도 했다고 하더라. 그것에 비하면 지금까지 우리가 이뤄온 성과는 쉽게 좌절할 만한 것이 아니다. 

고제규·김은지 기자  |  unjusa@sisain.co.kr

2012년 11월 29일 목요일

“중수부장·검찰총장 공개 대립, 갈 데까지 간 ‘막장 드라마’”


이글은 미디어스 2012-11-29일자 기사 '“중수부장·검찰총장 공개 대립, 갈 데까지 간 ‘막장 드라마’”'를 퍼왓습니다.
백혜련 “자정기능 상실, 검사 개인비리 사태가 증명”

연이은 비리 사건에 이어 사상 초유의 수뇌부 내분 상황을 맞은 검찰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백혜련 전 검사가 “갈 데까지 간 막장 드라마”라며 한상대 검찰총장 퇴진을 요구했다. 민주통합당 또한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한상대 총장은 퇴진을 거부한 상황이다.

▲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 반부패특별위원회의 백혜련 위원.ⓒ뉴스1

백혜련 전 검사는 지난 2011년 11월 21일 검찰 내부통신망에 “최근 몇 년간 검찰의 모습은 국민들이 볼 때 정의롭게도,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지키고 있다고 보이지도 않았다”는 글을 올리고 사표를 낸 인물이다. 현재는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 산하 반부패특별위원회 위원직을 맡고 있다.
백혜련 위원은 29일 오전 CBS라디오 에 출연해 “검찰 조직은 만신창이가 되고 국민들로부터 사정기관으로써의 권위를 완전히 상실해버린 데 (한상대 검찰총장이) 조직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한 총장 개인도 SK 최태원 회장 배임사건 등으로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자리를 보전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백 위원은 이어 “대검중수부는 당연히 폐지해야 하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를 신설해야 한다”며 “‘언론플레이 문자 검사’ 사건이 검찰 개혁과 관련해서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지적했다.
백 위원은 “검찰이 중수부 폐지와 공수처 신설을 개혁방안으로 거론할 필요도 없다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 두 가지를 가장 받고 싶지 않다는 뜻”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검찰의 개혁을 오히려 저 두 부분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 위원은 공수처 신설이 ‘옥상옥’이라는 비판에 대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은 현 상태에서 유지할 수 없다”며 “검찰의 자정기능이 없다는 것이 일련의 검사 개인비리 사태들에 의해서 증명됐다”고 반박했다.
'검찰개혁'을 대선 주요 공약으로 하고 있는 민주통합당은 각종 브리핑과 기자회견을 통해 한상대 총장의 사퇴와 본격적 검찰개혁을 압박하고 나섰다. 문재인 캠프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정권말기 국민을 상대로 토끼사냥을 했던 정치검찰들이 검찰개혁이라는 솥단지가 내걸리자 서로 물어뜯으며 험한 꼴을 연출하고 있다”며 “검찰을 권력의 시녀, 정치보복의 사냥개로 전락시킨 권재진 법무장관과 한상대 총장은 동반사퇴로 추악한 검찰내분 사태를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면 검찰개혁이 아니라 또 다른 자신의 충성부대를 육성할 것이고 또다시 국민을 물어뜯을 사냥개를 키울 것”이라며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들은 인수위 첫날 검찰개혁의 시작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 8명 또한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최악의 위기상황을 맞은 검찰 개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야당 법사위원 일동은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개회할 것을 새누리당에 요구했다”며 “새누리당은 현재까지도 어떠한 대답도 없이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고 기자회견문을 통해 밝혔다.
법사위원들은 이어 △권재진 법무부장관, 한상대 검찰총장, 최재경 중수부장의 사퇴 △공수처 설치, 중수부 폐지, 검경수사권조정, 기소독점주의 제한, 검찰청 예산 분리 등 검찰개혁안 수용 △검찰 출신 새누리당 예결위원장의 법무부 원안 예산 날치기 심사 중단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검찰개혁 의지 표명 등을 새누리당에 요구했다.
한편, 한상대 검찰총장의 거취 문제가 1차적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 총장은 채동욱 대검 차장과 대검 부장들의 용퇴 요구에 대해 29일 “너희들도 같이 나가라”고 말하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다정 기자  |  songbird@mediaus.co.kr

2012년 4월 6일 금요일

"'영포라인' 김충곤, 발령나기 전부터 불법사찰 주도"


이글은 뷰스엔뉴스(VIEWS&NEWS) 2012-04-06일자 기사 ‘"'영포라인' 김충곤, 발령나기 전부터 불법사찰 주도"'를 퍼왔습니다.
민주당 "김종익 찾아가 가짜명함 사용, 취업은 영포라인 통해"

민주통합당은 6일 불법사찰의 핵심인물인 김충곤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1점검팀장이 정식발령 두달 전부터 민간인 신분으로 불법사찰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MB-새누리당심판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브리핑에서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김충곤 1팀장은 2008년 7월 중순경 김종익 관련 제보를 입수해서 7월 24일 서울시경 기동대 김경수 경위에게 문건을 작성케하면서 민간인 사찰이 시작됐다"며 "그러나 이 시점은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생기기 직전이고 김충곤 인사기록카드에는 9월 11일에야 총리실장으로부터 1팀장으로 임명받았다"고 밝혔다. 

특위소속 이상갑 변호사는 "김충곤 팀장이 경찰에서 명예퇴직한 게 6월 30일이고 7월부터 9월 중순까지 지원관실 활동을 할때 신분은 민간인이었다"며 "즉 민간인이 경찰공무원에게 지시를 내리고 민간인사찰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특히 "김 전 팀장은 직원으로 발령받은 8월 29일 팀원 세명과 김종익씨의 사무실을 방문하는데 그때는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점검반 이석재'라는 가짜 명함을 내밀었다"며 "지원관실 어디에도 이석재란 이름을 가진 직원이 없고, 공직윤리점검반이라는 조직도 지원관실 내에 초창기부터 있었지만 업무규정은 그해 12월 31일 신설됐다"고 김씨가 가짜명함까지 사용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정작 책임자인 이인규는 총리실 파견으로 있다가 5개월이 지난 2008년 12월 15일에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을 받아 5개월동안 공직윤리지원관이 없는 지원관실이 운영됐다"며 "결국 지원관실이 졸속적으로 만들어졌고 비정상적으로 운영된 데는 정치적 목표와 이 조직을 따로 지휘감독한 사람이 있었다는 의심을 할수밖에 없다"고 배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위는 이와함께 김 전 점검팀장이 공직윤리지원관실에 취업된 배경에 대해서도 '윗선'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점검팀장은 검찰 진술 조서에서 "고향이 포항이다 보니, 이런 저런 곳에 계신 고향 선배들이 추천을 많이 했다"며 "퇴직하고 10일 정도 지나 총리실 직원이 연락이 왔고 총리실에 가서 이인규 지원관을 만나 인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영선 위원장은 "김 전 팀장은 경찰에서 퇴직하고 재경구룡포향우회 회장에게 취업을 부탁했고 바로 다음날 가보라고 해서 지원관실에 갔다는 수사기록도 있다"며 "구룡포향우회의 고문은 최시중 전 방통위장이고 김 전 팀장은 운영위원었다. 이 정도 되면 공직윤리지원관실이라는 것이 시작부터 불법이었고 (영포회 등)비선라인으로 모든 것이 움직여졌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백혜련 변호사도 "구룡포향우회장이 총리실 산하 직원도 아닌데 어떤 경로로 김 전 팀장이 채용됐는지, 누가 총리에게 채용하라고 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하고 공무원신분증도 없는 김충곤이 매일 출근할 수 있게끔 지시한 사람은 누군지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가세했다.

최병성기자

2012년 3월 5일 월요일

도가니부터 박은정 양심선언까지, 사법‧검찰개혁 ‘임계점’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3-04일자 기사 '도가니부터 박은정 양심선언까지, 사법‧검찰개혁 ‘임계점’'을 퍼왔습니다.
막장실체 목도․대국민 토론 과정․…율사들 잇따라 野 입당

“도대체 몇 명의 젊은 소장 판사, 검사가 더 옷을 벗어야, 이 부러진 법원, 검찰의 행태를, 광란의 칼질을 막을 수 있단 말입니까.”(서기호 전 판사 통합진보당 입당 기자회견문 중)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마치 굴러가는 눈덩이처럼 점점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들어 현 정권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던 판사와 검사들이 잇따라 옷을 벗거나 징계를 당하면서 법원과 검찰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나는 꼼수다’로 대표되는 팟캐스트 방송들이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법’의 부조리를 다룬 영화들이 흥행을 기록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4.11 총선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젊은 율사들이 잇따라 야권을 통해 정치에 입문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만한 움직임이다. 

서기호, 이정열, 백혜련, 박은정…‘사법-검찰 개혁 아이콘 4인방’ 부상

이른바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판, 검사 4인방이 큰 관심을 얻고있다. 이들에게 벌어진 일련의 상황들로 인해 법원과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점점 확산되고 있는 까닭이다. 이들 4인에게는 네티즌들에 의해 ‘개념판사’,‘개념검사’라는 칭호가 부여됐다


지난달 17일 퇴임한 서기호 전 서울 북부지법 판사 ⓒ ‘힘내라 서기호 판사’ 페이스북(@babopansa)

서기호 전 서울 북부지법 판사는 SNS 상에서 ‘가카의 빅엿’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현 정권에 대한 비판적인 모습을 보여 오다가 지난달 대법원의 재임용심사에서 탈락했다. 법원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도 덩달아 차가워졌다. 

근무평정이 낮아 재임용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지만 이른바 ‘소셜 저지’를 자처해온 것에 대한 미운털이 박힌 것 아니냐는 의구심 섞인 시선이 나타나고 있다. 서 판사는 공식 퇴임식이 아닌 법원 직원들과 지지자들이 마련해준 퇴임식을 마지막으로 법원을 떠났다. 

이정렬 창원지법 부장판사의 경우,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실제 주인공인 김영호 전 성균관대 교수의 복직소송 항소심에 대한 당시 재판부의 내부 합의 내용을 법원 내부 게시판을 통해 공개했다. 이 부장판사는 당시 재판부의 일원이었다. 대법원은 재판 합의에 대한 비밀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이 부장판사에게 정직 6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이른바 ‘벤츠 여검사’ 사건의 핵심인물인 모 변호사로부터 향응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부장판사에게 정직 2개월, 자신의 친구를 법정관리 변호사로 소개·알선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까지 받은 모 부장판사에게 정직 5개월의 징계를 결정한 대법원이 이 부장판사에게 이같은 중징계를 내린 것은 과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일선 판사들 사이에서도 징계가 과하다는 의견들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부장판사가 현 정권에 비판적인 시각을 나타냈다는 이유가 징계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 부장판사는 ‘가카새끼 짬뽕’, ‘꼼수면’ 등의 패러디 물을 SNS에 게재한 바 있다.

백혜련 전 검사는 대구지검 검사로 재직하던 지난해 11월 검찰 내부통신망에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에 대한 비판의 글을 올린 후 검사직을 사임했다. 

당시 백 전 검사는 “연일 쏟아지는 검찰에 대한 언론들의 비판, 정치권의 조롱, 법원의 무죄판결, 국민들의 차가운 눈초리 등 아무도 편들어주지 않는 검찰의 모습을 보며 검사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이 무너져 내렸다”고 ‘사직의 변’을 밝힌 바 있다. 

‘나는 꼼수다’ 멤버들이 제기한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의 남편 김재호 판사의 기소청탁 의혹과 관련, 김 판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도 검찰개혁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박 검사는 2일 사직의사를 밝혔지만 대검찰청은 이를 반려한 상태다. 

“PD수첩 사건, 정연주 사건, 한명숙 사건…검찰 정치중립 상실의 예”

‘사법개혁’과‘검찰개혁’의 필요성은 현 정부 집권 이후 계속 제기돼왔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에 대해서는 ‘정치적 보복’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타났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이 검찰조사를 받은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자 현 정권과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절정을 이뤘다. ‘사법살인’이라는 표현이 언론과 정치인의 발언, SNS 등에 등장했을 정도다 

백혜련 전 검사는 지난 14일 평화방송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PD수첩 사건, 정연주 전 KBS 사장 사건, 한명숙 전 총리사건 등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상실한 예라고 본다”며 “개인적으로는 PD수첩 사건이 수사진까지 교체하면서 정권의 입맛에 맞춘 가장 최악의 수사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2007년 대선정국에서 불거진 BBK 사건 관련 의혹을 제기한 ‘나는 꼼수다’의 정봉주 전 의원이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의 확정판결을 받으면서 검찰과 법원을 바라보는 국민의 비판적 시선은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이제는 ‘국민 팟캐스트 방송’이 된 ‘나는 꼼수다’는 그간 현 정권을 둘러싼 비리의혹과 실정을 제기하며 이른바 ‘정치검찰’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왔고 이는 청취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정치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던 국민들 조차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화제를 모은 영화 ‘도가니’와 ‘부러진 화살’을 통해 사법개혁에 대해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도가니’는 농아학교에서 벌어진 성폭행 사건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가해자들에게 사실상의 면죄부를 준 사법부에 대한 비판도 깔려있다. ‘부러진 화살’은 지난 2005년 이른바 ‘석궁테러사건’ 재판 과정에서 나타난 사법부의 ‘제식구 감싸기’를 냉소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민주, ‘율사출신’ 외부인사 대거 영입…서기호는 통합진보당으로

이같은 상황에서 야권이 총선을 앞두고 잇따라 법조인 출신 인사들을 영입하고 있는 것은 주목할만 하다. 특히 민주통합당에는 백혜련 전 검사와 민변 출신 송호창 변호사, 판사출신 임지아 변호사, 조민행 변호사, 이언주 변호사 등이 잇따라 입당했다. 


민주통합당에 입당한 백혜련, 송호창 변호사 ⓒ 민주통합당

법조인 출신 의원들이 적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율사당’의 색채가 새누리당보다 강하지 않았던 민주당의 이같은 움직임은 차기 국회, 나아가 정권교체시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에 보다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명숙 대표가 율사출신 외부인사들의 영입을 주도하는 인재영입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큰 관심을 모은다.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한 대표는 현 정권 들어 뇌물수수의혹 관련 재판으로 여러차례 법정에 섰다. 한 대표는 최근 재판에서 잇따라 무죄판결을 받은 이후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와 관련, 3일자 은 “총선이 다가올수록 거세질 새누리당의 공세에 법적 대응을 하기 위한 ‘몸 만들기’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다”며 “법조인 공천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 1~3차 공천자 명단을 살펴본 결과 현역 의원과 지역구가 겹치지 않는 법조인은 한두 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생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야권의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은 지난해 11월 김인회 전 대통령자문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추진단 간사와 ‘검찰을 생각한다’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은 검찰개혁의 주요 과제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 △검찰권한의 분산 △견제 및 감시시스템 마련을 제안하고 있다.

서기호 전 판사는 2일 통합진보당에 입당해 정치인으로서의 변신을 시도했다. 이날 입당 기자회견에서 서 전 판사는 “전국적 조직을 갖춘 정당활동을 통해, 그리고 가급적이면 국회의원이 돼 근본적인 사법개혁, 검찰개혁에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직 당 내부에서 완전한 조율이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서 전 판사는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로 이번 총선에 출마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서 전 판사의 영입은 역시 율사출신인 이정희 공동대표에 의해 이뤄졌다. 

이같은 야권의 움직임을 두고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이 이번 총선을 관통하는 화두가 될 것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과연 총선에 나오는 율사출신 정치신인들이 얼마나 여의도에 입성하게 될지, 그리고 이들을 통해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이 본격화 될지 두고 볼 일이다.

2012년 3월 2일 금요일

'기소청탁' 양심선언 박은정 검사가 위험하다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3-01일자 기사 ''기소청탁' 양심선언 박은정 검사가 위험하다'를 퍼왔습니다.
검찰, 박 검사 징계수순 밟을 듯..백혜련 "정의감 있고 똑 부러지게 수사하는 분"



ⓒSBS캡쳐/민중의소리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수석검사, 지난해 검찰을 떠나 민주당에 입당한 백혜련 전 대구지검 수석검사(민주통합당 안산 예비후보)

어떤 언론도 인천지검 부천지청 박은정 검사와 접촉할 수 없었다. 박은정 검사는 29일 정상적으로 출근했으나 모든 언론과의 접촉을 피했다. 부천지청은 박 검사를 취재하려는 기자들의 출입도 막았다. 박은정 검사는 지난 2005년 서울 서부지검 근무 당시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서울 동부지방법원 부장판사가 지난 기소를 청탁했다고 양심선언을 했다. 28일 '나는 꼼수다'가 공개한 내용이었다. 

이는 앞서 지난해 10월 '나는 꼼수다'의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폭로한 내용의 연장선상이었다. 지난 2004년 네티즌 김모 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나경원 전 의원이 그해 6월 신라호텔에서 열린 일본 자위대 창설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려 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와 인터넷 게시물을 올리자 나경원 전 의원의 보좌관이 김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고, '감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검찰이 기소하지 않자 나 전 의원의 남편이 검사에게 김 씨의 기소를 청탁했다는 것이었다. 

서부지방법원 판사였던 김재호 판사가 기소청탁을 한 인물이 바로 박은정 당시 서부지검 검사였다는 게 이번에 공개된 '나는 꼼수다'의 주장이다. 

부천지청은 물론 대검찰청도 박 검사의 양심선언 내용을 함구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 관계자는 1일자 경향신문에 "박은정 검사가 최근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에 출석해 ‘서울서부지검에 근무하던 2005년 김재호 판사 측으로부터 기소청탁을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확인했다. 

양심선언을 한 박은정 검사는 현재 검찰 내에서 심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29일 박 검사에 대한 조사 보도가 나가자 이를 극구 부인했다. 경찰은 나경원 전 의원 측이 기소청탁 의혹을 폭로한 주진우 시사인 기자를 고발한 사건을 수사중이다. 

검찰 쪽에서는 박은정 검사에 대해 직무상 취득한 사실을 발설한 혐의로 감찰에 착수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박 검사와 사법연수원(29기) 동기이자 초임 검사 시절 수원지검에서 함께 근무한 사이인 백혜련 전 대구지검 수석검사는 "정의감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어준 총수는 "우리가 살려고 (박은정 검사가 양심고백해) 그 검사를 죽일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사실은 그 검사에게 증언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주진우 기자에 대해 경찰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얘기는 오래 전부터 나온 바 있다. 이를 감지한 박은정 검사가 직접 나서 '사실'을 알렸다는 것이다. 


ⓒ뉴시스 나경원 전 의원과 남편 김재호 판사

지난해 검찰을 나와 민주통합당에 입당한 뒤 4.11총선에서 안산갑 후보로 공천된 백혜련 전 검사는 '나는 꼼수다' 방송이 공개된 직후 '박은정 검사'가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면서 화제가 되자 자신의 트위터에 "용기있는 고백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희 (민주당 MB정권 비리 진상규명) 특위 차원에서라도 최선을 다해 박은정 검사를 지키겠습니다. 은정아 힘내"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백혜련 전 검사는 29일 '민중의소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응원 메세지를 남기게 된 배경에 대해 박은정 검사를 지켜주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백혜련 전 검사는 연수원.수원지검 근무 이후에도 박은정 검사와 친분을 유지해 왔다고 한다. 

지난해 12월에 마지막으로 전화통화를 했다는 백혜련 전 검사는 기소청탁 양심선언이 알려진 이후 박은정 검사와 통화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백혜련 전 검사는 "박은정 검사는 정의감이 있고 수사도 똑부러지게 하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박 검사가 기소청탁 사실을 털어놓은 뒤 마음고생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친구에 대한 걱정섞인 목소리도 섞여 있었다. 백 전 검사는 1일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도 다른 분을 통해서 전해들었다며 "사건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원치 않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알려진 대로 임관 이후 지난 12년간 아동.여성.청소년 범죄 분야에서 박 검사의 수사는 검찰 스스로 인정할 정도로 명성이 높다. 보건복지부, 국가청소년위원회 파견 검사로 활동한 것도 이때문이었다. 

일각에서는 박은정 검사가 이번 양심선언으로 다른 검사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하거나, 김어준 총수의 말처럼 "조직의 배신자로 낙인 찍혀 사실상 검사생활 끝났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뉴시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이에 대해 백혜련 전 검사는 "그것은 꼭 그런 것은 아니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마음을 놓지 못하는 목소리였다. "당장 어떤 조직으로부터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다"며 "검사 생활을 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재호 판사의 경우처럼 판사가 검사에게 기소를 청탁 내지는 부탁하는 일이 가능하느냐는 물음에는 "흔치는 않지만 있기는 있다"며 "압력성이라기 보다는 지인을 통해서 '잘 검토해 달라' 정도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정 검사의 양심선언이 알려지자 트위터에서는 '박은정 검사를 지키자'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공지영 작가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은정 검사에게 배신의 '배'자라도 쓴다면 검찰조직을 자타가 조폭이라고 인정하는 것"이라며 "그들은 우리가 낸 세금으로 월급 받는 이들이니 국민의 이익에 철저하게 복무해야하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진짜 배신자가 누군지 명확해진다"고 말했다. 

대검 감찰본부는 금명간 소속 검사를 보내 박은정 검사에게 '나는 꼼수다' 측에 수사정보를 유출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검사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사법처리될 가능성은 낮지만 검사윤리강령에 따라 징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정의감이 있고 수사도 똑부러지게" 했던 박은정 검사가 위험하다.

2012년 3월 1일 목요일

백혜련 “박은정은 정의로운 검사, 양심발언 했을 것”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2-03-01일자 기사 ' 백혜련 “박은정은 정의로운 검사, 양심발언 했을 것”'을 퍼왔습니다.
“가족 얽힌 사건에 판사들이 청탁해 검사들 압력 느껴”…나경원·김재호는 ‘침묵’

‘정치 검찰’의 행태를 비판하고 최근 검찰을 떠난 백혜련 변호사는 동기인 박은정 검사에 대해 “박 검사의 평소 성향으로 봤을 때는 굉장히 양심적이고 정의로운 검사”라며 “사건이 만약 그렇게 진행이 됐다면 자기가 충분히 그런 양심적인 발언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혜련 변호사는 1일 CBS 에 출연해 김재호 판사가 부인인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 관련 사건에 ‘기소 청탁’을 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 박 검사의 발언을 사실로 추정하는 입장을 밝혔다.백혜련 변호사는 “개인적으로는 얘기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그것이 무슨 나꼼수 측과의 어떤 논의 하에 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있다)”며 박 검사가 누군가에게 김 판사의 ‘기소 청탁’ 사실을 얘기한 것이 쪽에 전해진 것으로 추정했다.
백 변호사는 그동안 판사들이 자신의 가족이나 친인척이 얽혀 있는 사건에 청탁하는 일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청탁의 개념으로 일단 ‘기소 청탁’과 ‘청탁’을 조금 구별하고 싶다”면서 “일반적으로 판사들 같은 경우, 가족이나 친인척이 얽혀 있는 사건일 경우에 가끔 청탁이 들어오는 경우는 있다”고 말했다.

▲ 백혜련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검찰 수사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는 글을 남기고 검찰을 떠났다. 민주통합당은 지난달 28일 안산단원갑에 백혜련 전 대구지검 수석검사를 후보로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노컷뉴스

백 변호사는 “보통 담당검사한테 판사가 직접 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자기가 아는 검사의 연수원 동기를 통하거나 공판검사를 통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직접적으로 기소를 해 달라’ 이런 구체적인 내용을 가지고 청탁을 하는 경우는 아주 드문 경우”라고 덧붙였다.
백 변호사는 ‘판사가 검사에게 직접 기소를 부탁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검사 입장에서는 심리적으로 얼마나 부담인지’ 묻는 질문에 “개인적으로는 좀 차이가 있다”면서도 “판사가 자기보다도 연수원 기수가 위에 있고, 직급이 부장판사급, 법원장급이든 높은 분을 통해서 (기소 청탁이)들어왔을 경우는 개인적으로 많은 신경이 쓰이고 압력으로 좀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백 변호사는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부장판사가 박은정 검사보다는 연수 기수가 (위에 있어) 한마디로 윗분이기 때문에, 나경원 전 의원의 신분도 있는 부분”이 있다며 “(박 검사가)어느 정도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은 된다”고 말했다.
백 변호사는 ‘기소 청탁’ 논란이 불거지자 박 검사가 외부와 일체 접촉을 끊은 것에 대해 “(박 검사가)굉장히 지금 당황하고 있고 좀 개인적으로는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이것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원치 않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박 검사의 입장을 직접 들은 지인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백 변호사는 “사건이 이렇게 큰 파장을 가져오리라고는 박 검사 측에서는 생각 못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조만간에 (심경에 대해)개인적으로 정리할 부분은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나경원 새누리당 전 의원. 이치열 기자 truth710@

한편, 이번 의혹은 지난 29일 방송된 를 통해 확산됐다. 나꼼수의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부천지검 박은정 검사(당시 서울서부시법 재직)가 최근 이 사건과 관련, 주진우 기자의 허위 사실 유포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방 검찰청 공안부에 김 판사에게 기소 청탁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어준 총수는 또 “박 검사가 검찰이 주 기자의 구속 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 같은 사실을 검찰에 공개한 것”이라면서 “불이익을 감수하고 검찰과 법원 조직에 반기를 든 이분의 검사 생활은 이제 끝났다고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재호 판사의 기소 청탁 의혹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선거 직전,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나꼼수에서 “나경원 후보의 남편 김재호 판사가 나 후보를 비방한 네티즌을 기소해달라며 관할 지검 관계자에 청탁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확산됐다.
주 기자는 “관할 법원 판사가 수사 중인 검사에게 직접 전화 걸어 기소를 운운한 것으로 이는 판사의 권한을 남용한 것”이라면서 “이 사건은 일사천리로 진행돼 대법원에서 벌금 700만원이 확정됐는데 1심과 2심은 김재호의 동료인 서부지법 판사들이 맡았다”고 주장했다.
1일 현재까지 나경원 전 의원과 김재호 판사는 언론 어느 곳에도 사실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