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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9일 화요일

최현정·김완태·박경추 등 '기쁨의 MBC 출근'


이글은 미디어스 2013-04-09일자 기사 '최현정·김완태·박경추 등 '기쁨의 MBC 출근''을 퍼왔습니다.
이성주 위원장 "아직 온전한 복귀는 아냐"‥보도부서 배치는 미정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남문 앞에서 열린 '복귀환영행사'에서 MBC 노조 집행부가 조합원들에게 선물을 건네고 있다.ⓒ김도연


MBC가 업무와 무관한 부서로 전보 조치했던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아래 MBC 노조·위원장 이성주)의 조합원들이 9일 기존 소속국으로 복귀했다.
당초 MBC 측은 법원이 전보발령 조치의 부당함을 인정함에 따라 1일 MBC본부 조합원 65명에 대한 인사발령을 낼 예정이었으나, 나흘이 지난 5일에서야 안광한 MBC 사장 직무대행의 결재가 떨어졌다. 65명 중 이미 복귀한 조합원 9명과 노조 파견자 1명, 징계자(이용주 기자) 1명을 제외한 54명은 9일부로 본래의 국으로 복귀하게 됐다.
출근에 앞서 오전 8시 30분 서울 여의도 MBC 남문에서는 50여 명의 조합원들과 MBC 노조 집행부들이 '54명 복귀 환영' 행사를 가졌다. 최현정·김완태·박경추 아나운서와 김수진·왕종명 기자, 조능희 PD 등 시청자들에게 잘 알려진 조합원들도 이 행사에 참여했다.
이성주 MBC 노조 위원장은 "그동안 스스로에게 힘든 질문을 던지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조합원 여러분들 그동안 잘 참아내셨다. 정말 고생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제는 정말 어색하지 않게 출입증 찍고 회사로 들어갈 수 있다"며 "그러나 지금의 상황이 온전한 회복은 아니다. 신천에 아직 교육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해고자들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위원장은 "하지만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조합원이 서로 믿음을 갖고 기다린다면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MBC노조 집행부와 조합원들은 행사가 끝나고 서로 악수와 포옹을 하며 복귀의 기쁨을 나눴다.
MBC는 8일 오전 9시 30분까지 교양제작국과 편성국의 조합원 14명에 대한 부서 배치까지 마친 상태이다. 보도국을 비롯한 타 부서 조합원에 대한 부서 배치는 오늘과 내일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김도연 기자  |  riverskim@mediaus.co.kr

2012년 9월 11일 화요일

구체제로의 복귀


이글은 대자보 2012-09-11일자 기사 '구체제로의 복귀'를 퍼왔습니다.
[김영호 칼럼] 박근혜 등장으로 유신옹호론 고개, 박정희체제 복귀하나

유신선포 40년, 6월항쟁 25년을 맞아 나라가 거꾸로 가는 느낌이다. 박정희의 딸 박근혜가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자 유신옹호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박근혜는 5⁃16 군부 쿠데타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변한다. 수출증대를 위해 유신체제가 필요했다느니 반유신-반독재 투쟁은 종북이라는 따위의 소리가 스스럼없이 튀어나온다. 박정희 기념관-대학원-신당동집 복원, 육영수 생가복원이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다. 구체제(Ancien Régime)의 복귀를 보는 것같아 섬뜩하다. 

1960년 4⁃19 혁명에 의해 그 해 8월 장면 내각이 탄생했다. 자유당 독재체제에 의해 억압됐던 혁명적 열기가 장면 내각 출범 이후 민주화의 욕구로 분출했다. 그것을 빌미로 1961년 5월 16일 육군 소장 박정희가 군부 쿠데타를 일으켜 장면 정권이 붕괴되었다. 박정희는 대의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국가재건최고회의를 설치하고 군사통치를 실시했다. 박정희는 민정이양이란 당초의 약속을 파기하고 헌법개정을 추진했다. 1962년 12월 권력구조를 내각책임제에서 대통령중심제로 바꾸었다. 

이 헌법에 따른 1963년 10월 15일 대통령 선거에서 박정희는 15만여 표차로 윤보선을 누르고 당선되었다. 1967년 5월 3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도 박정희는 윤보선을 이겼다. 4년전에 비해 표차가 116만여표로 늘어났다. 야권분열 말고도 관권-금권선거가 크게 작용했다. 박정희는 재집권 2년차에 들어서자 장기집권의 마각을 드러냈다. 그것은 대통령 3선연임 개헌이었다. 1969년 9월 14일 공화당은 헌법개정안을 날치기했다. 새벽 2시 회의장소를 제3별관으로 옮기고 야당한테 통고조차 하지 않았다. 

이 헌법에 따라 1971년 4월 27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박정희는 김대중을 94만여 표차로 누르고 3선연임에 성공했다. 무난한 승리처럼 보였지만 3선 연임에 따른 후유증이 컸고 부정선거 시비가 그치지 않았다. 선거기간 중에 김대중은 박정희가 영구집권을 획책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경고가 현실로 드러났다. 박정희는 1972년 10월 17일 돌연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다음 국회를 해산하고 정당활동을 금지시켰다. 또 정치적 목적의 옥내외 집회와 시위를 금지하고 언론, 출판, 보도, 방송은 사전검열을 실시했다. 대학에는 휴교조치를 내렸다.

이어 10월 27일 비상국무회는 유신헌법을 의결하고 국민투표를 거쳐 확정했다. 투표율 92.9%, 찬성률 91.5%는 당시 분위기가 얼마나 살벌했는지 말해준다. 10월 유신은 친위 쿠데타였다. 유신은 일본의 메이지유신(明治維新)에서 따온 말이다. 이것은 과정-절차-내용-형식면에서 헌법개정이 아니라 헌법파괴(Verfassungsvernichtung)였다. 이 헌법은 대통령 직선제를 폐지하고 통일주체국민회의가 대통령을 선출하도록 하고 연임을 제한하지 않아 영구집권의 길을 열었다. 

또 대통령은 국회의원 1/3의 추천권과 함께 국회해산권을 가졌다. 입법부의 국정감사권을 박탈하고 연간회의도 제한했다. 대법원장을 비롯한 모든 판사의 임면권도 대통령에게 속했다. 국가권력간의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삼권분립을 부정했다. 무엇보다도 헌법의 효력까지 일시적으로 정지시킬 수 있는 긴급조치권을 부여했다. 국민의 기본권까지 제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마디로 유신체제는 권력자 1인 아래 법과 제도를 두는 초법적체제였다. 

박정희는 긴급조치권을 9차례나 발동했다. 유신헌법을 부정, 반대, 왜곡, 비방하는 행위는 일체 금지하고 위반하면 영장 없이 체포, 구속, 압수, 수색하여 군사재판에서 15년의 징역에 처했다. 장준하, 백기완이 긴급조치1호 위반으로 징역15년을 받았다. 학생의 출석거부, 수업-시험거부, 학내외 집회-시위-농성을 금지하고 위반하면 퇴학-정학시켰다. 반유신 운동으로 1,024명이 수사를 받았고 윤보선, 박형규 등 180명이 군사재판에 회부되었다. 그 중에서 9명이 사형, 21명이 무기징역, 140명이 징역살이를 했다. 

이 헌법에 따라 박정희는 1972년 12월, 1978년 7월 두 차례 체육관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그런데 1978년 12월 실시된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집권당 공화당의 지역구 득표율이 신민당의 그것보다 1.1% 뒤졌다. 신민당은 김영삼을 새 총재로 뽑고 유신체제에 대한 투쟁을 강화했다. 그러자 박정희 정권은 1979년 10월 4일 김영삼을 국회에서 제명했다. 그것이 부마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되었다. 10월 26일 궁정동 술자리에서 박정희는 그의 심복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의 총탄에 맞아 숨졌다. 총구는 김재규가 겨눴지만 방아쇠는 부마항쟁이 당긴 셈이었다. 이로서 유신체제는 종막을 내렸다. 헌정파괴로 점철된 박정희의 집권 18년이었다.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  언론광장 공동대표시사평론가  (건달정치 개혁실패), (경제민주화시대 대통령) 등의 저자  본지 고문  

2012년 8월 7일 화요일

“정 작가, 이거 당신이 낸 아이템이지?”


이글은 시사IN 2012-08-07일자 기사 '“정 작가, 이거 당신이 낸 아이템이지?”'를 퍼왔습니다.
7월25일 MBC는 작가 전원을 해고했다. MBC 역사상 유례가 없는 보복 인사였다. 12년간 을 지켜온 정재홍 작가를 만났다. 그는 “의 기반을 완전히 허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170일 파업을 끝낸 MBC에서는 복귀한 노조원들에 대한 보복이 이어지고 있다. 업무 복귀 첫날인 7월18일, 김재철 사장은 파업 참가 조합원들에게 인사 발령을 냈다. 이로 인해 10년차 기자가 건설 현장으로, 아나운서가 전략을 짜는 부서로 출근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보복 인사의 결정판은 7월25일 (PD수첩)의 작가 전원 해고였다. 메인 작가진이 일시에 해고되는 일은 (PD수첩) 22년 역사에 없었다. 물론 MBC 역사에서도 유례가 없는 사태였다. 170여 일간의 파업 기간 비정규직인 작가들은 생업을 잃은 상태였다. PD들의 복귀만을 기다리던 여섯 명 작가에게는 날벼락 같은 일이었다.

ⓒMBC구성작가협의회 7월26일 MBC구성작가협의회가 작가 전원 해고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최승호 PD가 (PD수첩)의 간판 PD라면 정재홍 작가(46)는 (PD수첩)의 간판 작가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장장 12년간 (PD수첩)을 지키고 있다. MBC 시사교양 PD와 작가를 통틀어 최장기 기록이다. 22년간 총 934회 방송 중 절반 이상이 그의 손끝을 거쳐 만들어졌다. (PD수첩)작가로 2004년 MBC방송대상 구성작가상을, 2009년 한국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최승호 PD가 제작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검사와 스폰서’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한 해군장교의 양심선언’도 그의 작품이었다. 두 콤비의 활약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PD수첩)만이 제 할 일을 한다는 신망을 얻었다. 

하지만 이것이 (PD수첩) 탄압의 빌미가 됐다. 최승호 PD는 지난해 타 프로그램으로 부당 전보된 데 이어 이번 파업 기간 중 해고당했다. 파업이 끝나자마자 정 작가도 해고됐다. 최승호 PD는 “이게 다 그 친구(정재홍)를 쫓아내려고 꾸민 일이다”라고 말했다. 7월27일 정재홍 작가를 만났다. 그는 “이미 각오했던 일이다. 그럼에도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해고 소식을 어떻게 접하게 됐나.파업 중단 소식을 듣고 복귀 준비를 하던 중 한 후배 작가로부터 (PD수첩) 시용PD(계약 체결 1년 후 정규직 채용 여부를 결정)들이 외부에서 새 작가를 물색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바로 (PD수첩) PD에게 전화해 물어봤다. 금시초문이라더라. 나중에 그 PD가 전하기를, 배연규 팀장에게 전원 교체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당사자도, PD들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해고가 결정됐던 거다. 

이런 식의 해고가 통상적인 것인가.절대 그렇지 않다. 작가에게 ‘교체’란 곧 해고를 의미한다.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그만둔다는 건 생업을 잃고 길거리로 내쫓긴다는 뜻이다. 퇴직금도 한 푼 없다. 그렇기에 통상적으로 작가 교체는 담당 PD와 해당 작가의 의사를 반영해 신중하게 이루어지고, 불가피한 이유로 작가를 교체할 경우에도 다른 일을 구할 수 있는 시간 여유를 주는 것이 관례다. 

회사 측이 밝히는 해고 사유는 무엇인가.김현종 시사제작국장이 딱 한마디 했는데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더라. 분위기를 쇄신하는 데 왜 작가들이 해고되어야 하는지 물었더니 그 이유는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파업 기간 중 (PD수첩) PD 6명이 대기발령·정직 등 중징계를 받았다. 그 사이 시용PD 3명이 (PD수첩)에 새로 배치됐다. 이미 4대강 사업 문제나 민간인 사찰 같은 민감한 아이템을 했던 작가들은 복귀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내가 4대강 관련 아이템을 방송했다. 민간인 사찰 편을 담당했던 작가는 나 다음으로 경력이 많은 후배 작가다. 어쩌면 우리 두 사람은 복귀가 힘들 수도 있겠다 싶었다. 내심 어느 정도 각오를 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자 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전원이 해고됐다는 소식을 들었고 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단순히 눈 밖에 난 미운 사람 제거하는 차원이 아니라 (PD수첩) 기반 자체를 완전히 허물겠다는 거구나, 이건 완전히 차원이 다른 문제구나 싶었다.  


ⓒ시사IN 윤무영 정재홍 작가(위)는 12년간 을 지켜왔다. 22년 역사의 절반이며 MBC 시사교양 PD·작가를 통틀어 최장기 기록이다.

차원이 다른 문제라니, 무슨 뜻인가.작가라는 존재는 나름대로 선배로부터 계속 노하우가 축적되어온 사람들이다. (PD수첩) 작가 한 명 한 명이 (PD수첩) 20년 역사의 취재나 섭외, 구성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해온 셈이다. 이들 모두를 해고한다는 건 20년간 (PD수첩)이 쌓아온 성과의 기반이 된 인프라를 완전히 무너뜨리겠다는 의미다. 

MBC구성작가협의회의 기자회견(7월26일)에서도 이번 사태를 ‘(PD수첩)무력화의 결정판’이라고 규정했다.김재철 사장 체제 들어와서 제일 먼저 손본 게 PD들이었다. 간판 PD인 최승호 PD, 홍상운 MC, 김태현 팀장, 그리고 오행운·박건식 PD를 한꺼번에 타 부서로 발령냈다. 이어 아이템 탄압이 시작됐다. 권력자가 민감해할 아이템, 정부 여당에 폐를 끼칠 것 같은 아이템, 자본의 비리를 파헤치는 아이템은 철저하게 봉쇄당했다. 저항할 경우 타 부서로 쫓아내는 일이 반복됐다. 황당한 예로, 대북경제협력 중단의 전말을 취재하던 이우환 PD는 취재 중단 지시를 어기고 취재를 계속하다 용인 드라마세트 관리장으로 쫓겨났다. 그런 와중에 계속해서 아이템에 대해 싸우고 문제 제기를 해왔던 이들이 작가였다. 한진중공업 사태 같은 경우 수십 번 (다뤄야 한다고) 제기했다. 그러나 끝까지 거부당했다. 작가와 PD를 흔히 프로그램을 만드는 양대 수레바퀴라고 한다. PD들을 축출했으니 이제 남은 한쪽 수레바퀴마저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손보겠다는 것이 아닌가.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에 걸쳐 (PD수첩) 작가를 한 셈인데 각 정부에 따른 변화가 있었나.DJ 정부, 참여정부, MB 정부 모두에서 똑같은 아이템을 방송한 것이 있다. 낙하산 문제다. DJ 정부의 경우 엄청 불쾌해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까지 영남 정권이었고 그들이 90% 자리를 차지해오다가 이제 호남이 아주 조금 만회했는데 그게 그렇게 문제냐며 항의를 해왔다. 노무현 정부 때는 ‘참여정부에도 낙하산이 내린다’는 방송을 했다. 당시 청와대 인사수석이 눈썹이 곤두설 정도로 진노해 제작진에게 불쾌감을 표했다. 그래서 우리가 맞받아쳤다. ‘그럼 그게 정당하단 말이냐. 그토록 낙하산을 비판하던 당신들이 이렇게 하면 되느냐’고. MB 정부 들어서는 최승호 PD와 지난해 1월에 ‘공정사회와 낙하산’이라는 프로그램을 했다. 방송 이후 모처로부터 들은 얘기로 “PD를 용서할 수 없다”라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두 달 뒤 최승호 PD가 (PD수첩)에서 쫓겨났다. 탐사보도 프로그램은 숙명적으로 권력과 대척점에 설 수밖에 없다. 그런데 세 정부가 탐사 프로그램을 대하는 태도는 달랐다. 더욱이 MB 정부는 쇠고기 협상 때 작가와 PD, MC와 팀장을 다 체포하지 않았나. 명예훼손 형사소송도 처음 당한 일이었다. 밉보인 PD들은 바로 다른 곳으로 발령을 냈다. 이렇게까지 보복성 조치를 취한 건 이전에는 없었던 일이다. 

보복성 조치는 경영진도 정권과 뜻을 같이했기에 가능했던 것 아닌가.김재철 사장이 부임한 뒤 이런 일도 있었다. 한 아이템을 PD에게 제안했더니 너무 좋은 아이템이라며 팀장한테 달려갔다. 특종성 아이템이었다. 그런데 팀장이 바로 나한테 와서 호통 치듯 따지더라. ‘이거 정재홍 작가, 당신이 낸 아이템이지?’ ‘네. 그럼 안 되나요?’ 했는데 바로 거부당했다. 탐사보도 프로그램이라면 반드시 해야 하는, 국민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사안이었다. 그런데 지난 10년 동안 가능했던 아이템들이 어느 순간부터 불가능했다. 입도 벙긋 못하게 됐다. 이번 사태는 해고된 작가들만의 불행이 아니라 우리나라 방송계의 불행이고 우리 국민의 불행이다.


주진우 기자 | ace@sisain.co.kr 

2012년 7월 29일 일요일

김재철 졸렬함의 끝은 어디인가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7-30일자 제921호 기사 ' 김재철 졸렬함의 끝은 어디인가'를 퍼왔습니다.
[초점] 54명이 다른 부서로 배치된 보복인사… 노조 “명백한 단협 위반”, 가처분 신청 계획

» 170일에서 멈춘 파업시계 엠비시노조 조합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사옥에서 조합원 총회를 마친 뒤 빠져나오고 있다. 한겨레 이정아

이 졸렬함의 끝은 어디인가. 무너진 집안 일으켜보겠다며 풍찬노숙하다 돌아온 식구들 뒤통수에 무능한 가장이 쇠방망이를 휘두른 격이었다. 타이밍부터 기가 막혔다. MBC 노조원들이 170일 동안의 파업을 접고 복귀를 선언한 날(7월17일) 밤, 사 쪽은 기다렸다는 듯 대규모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기획홍보본부 안에 미래전략실을 새로 만들고, 보도국 안에 중부권 취재센터와 주말뉴스부를 신설하는 내용이 핵심이었다. 라디오뉴스부를 주말뉴스부에 흡수 통합하고, 다큐멘터리제작부를 교양제작국에 통합시키는 안도 포함됐다.

풍문이 사실로… 최대 피해자는 보도국

조합원들 분노에 불을 지른 건 조직개편안 발표 하루 뒤(18일) 단행된 무더기 인사 발령 조처였다. 파업에 참여한 770명 가운데, 54명의 조합원이 맡고 있던 업무와 무관한 다른 부서로 배치됐다. 파업 복귀 직후 사 쪽이 대규모 보복 인사에 나설 것이라는 풍문이 사실로 확인된 순간이었다. 최대 피해자는 보도국 소속 조합원들이었다. 25명이 비보도 부서와 지역 지사로 밀려났다. 신사옥건설국으로 발령난 장준성 기자, 용인 드라미아개발단으로 전보된 전종환 기자가 대표적이다. 이세옥 기자는 서울경인지사 제작사업부로, 박소희 기자는 서울경인지사 인천총국으로 전보 조처됐다. 파업 기간 중 이미 징계를 받아 업무에서 배제된 30명(해고 3명, 정직 13명, 대기발령 14명)을 포함하면 전체 취재 인력(100명)의 절반 이상이 업무에서 밀려난 것이다.
PD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파업 기간 해고 2명, 정직 4명, 대기발령 13명의 ‘징계 폭탄’을 맞았던 시사교양국은 이번에 2명의 조합원이 경인지사 제작사업부와 신사옥건설국으로 전보됐다. 의 전·현직 PD들도 표적이 됐다. 교양제작국 소속이던 조능희 PD는 사회공헌실로, 외주제작국 소속이던 송일준·오동희 PD는 미래전략실과 신사옥건설국으로 발령났다.
파업에 적극 참여한 아나운서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신동진 아나운서가 사회공헌실, 허일후 아나운서가 미래전략실로 배치됐고, 김상호·김범도 아나운서는 서울경인지사 수원총국으로 발령났다. 파업 기간 중 징계성 대기발령을 받았던 노조원 56명 전원에겐 ‘자택 대기’ 명령이 새로 떨어졌다. 노조는 사무실 출근을 원천 봉쇄해 다른 조합원들과의 일상적 접촉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했다.
사 쪽은 조직 개편에 대해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서 신시장과 신상품을 개척하기 위해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 세종시 출범으로 늘어난 중부권 뉴스 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조처”라고 밝혔다. 인사 발령에 대해선 “파업에 참여했던 사원들이 원래 업무로 복귀하게 되면, 파업 기간 중 제작 현장을 지킨 사원들과 갈등을 빚을 수밖에 없다”며 이번 조처가 조직 내 갈등 예방 차원임을 강조했다. 조합원들 반발을 예상한 듯, 복귀자들의 추가 행동에 대한 강경 대처 방침도 명확히 했다. “노조원들의 업무 복귀를 환영하지만 불법적인 행동은 사규에 따라 엄단할 방침이다. 상사의 지시에 불응한다든가 동료들에 대한 위협 행위가 발견되면 사규에 따라 대응하겠다.”(7월18일 )

무효판결 받고 복귀시킨 이력 있어

노조는 이번 조처를 “악랄한 보복 인사”라며 ‘원천 무효’를 선언했다. “이번 보복 인사는 김재철 사장이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기자와 PD, 아나운서들에 대한 보복 인사를 통해 자신의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려는 의중을 드러내 보인 것이다. 인사 전체를 무효화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7월18일 노조 성명)
하지만 노조가 즉각적인 대응 행동에 나서기엔 부담이 적지 않다. 장기 파업에 따른 조합원들의 피로감이 한계치에 이른데다, 파업을 풀어 조직 내부의 긴장도 역시 현저하게 이완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노조가 성명에서 인사 무효 투쟁의 돌입 시점을 “다음달 김재철 사장이 물러나고 후임 사장이 인선될 경우”라고 조건을 단 것도, 우선 조직 내부의 역량을 추스르며 명분을 축적하는 게 먼저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우선 법적 대응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사가 단체협약과 실정법, 법원 판례를 위반한 만큼 법원에 ‘부당전보 취소’ 가처분 신청을 낸 뒤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MBC의 노사 단체협약(26조 5항)은 “직종 변경 등 주요 인사 이동시에는 적재적소와 기회균등, 욕구 충족의 원칙에 따라야 하고 조합원의 의견을 참작해 사전에 노조에 통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인사 발령에 조합원의 요구를 반영하지 않은 것은 물론 사전에 그 어떤 협의나 통보도 없었다”며 “명백한 단협 위반이기 때문에 법적 대응을 하면 승산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실제 MBC 사 쪽은 지난해 이우환 PD를 용인 드라미아개발단으로, 한학수 PD를 경인지사로 발령냈다가 법원으로부터 1심에서 무효 판결을 받고 이들을 원래 부서로 복귀시킨 바 있다. 노조는 인사 발령 조합원 전원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에 필요한 당사자 동의를 얻은 뒤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낼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심리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면 법원 판단은 8월 중순쯤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송계 일각에선 파업 기간에 사 쪽이 보여온 태도로 미뤄 노조 집행부가 이번 인사 보복 사태를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사 쪽으로부터 징계와 인사 문제에 대한 확실한 답변을 얻은 뒤 파업을 풀었어도 큰 문제가 없었을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노조로선 이미 김재철 사장을 사퇴시키는 쪽으로 여야 정치권의 의견이 모아지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장외투쟁은 조합원의 피로도와 생계 불안만 가중할 뿐이라는 현실적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 보복 인사가 이뤄지더라도 법적 다툼으로 충분히 무력화할 수 있다는 계산도 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키를 쥔 것은 여론의 향배

노조가 파업을 중단함에 따라 사태 해결의 키는 8월에 새로 구성될 MBC의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이 쥐게 됐다. 사장 교체에 대한 여야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는 하지만, 보수 성향 인사가 다수를 차지하게 될 이사진 구성을 고려할 때 결과를 100% 낙관할 수만은 없는 게 사실이다. 결국 관건은 여론의 향배에 달려 있는 셈이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김재철 졸렬함의 끝은 어디인가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7-30일자 제921호 기사 ' 김재철 졸렬함의 끝은 어디인가'를 퍼왔습니다.
[초점] 54명이 다른 부서로 배치된 보복인사… 노조 “명백한 단협 위반”, 가처분 신청 계획

» 170일에서 멈춘 파업시계 엠비시노조 조합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사옥에서 조합원 총회를 마친 뒤 빠져나오고 있다. 한겨레 이정아

이 졸렬함의 끝은 어디인가. 무너진 집안 일으켜보겠다며 풍찬노숙하다 돌아온 식구들 뒤통수에 무능한 가장이 쇠방망이를 휘두른 격이었다. 타이밍부터 기가 막혔다. MBC 노조원들이 170일 동안의 파업을 접고 복귀를 선언한 날(7월17일) 밤, 사 쪽은 기다렸다는 듯 대규모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기획홍보본부 안에 미래전략실을 새로 만들고, 보도국 안에 중부권 취재센터와 주말뉴스부를 신설하는 내용이 핵심이었다. 라디오뉴스부를 주말뉴스부에 흡수 통합하고, 다큐멘터리제작부를 교양제작국에 통합시키는 안도 포함됐다.

풍문이 사실로… 최대 피해자는 보도국

조합원들 분노에 불을 지른 건 조직개편안 발표 하루 뒤(18일) 단행된 무더기 인사 발령 조처였다. 파업에 참여한 770명 가운데, 54명의 조합원이 맡고 있던 업무와 무관한 다른 부서로 배치됐다. 파업 복귀 직후 사 쪽이 대규모 보복 인사에 나설 것이라는 풍문이 사실로 확인된 순간이었다. 최대 피해자는 보도국 소속 조합원들이었다. 25명이 비보도 부서와 지역 지사로 밀려났다. 신사옥건설국으로 발령난 장준성 기자, 용인 드라미아개발단으로 전보된 전종환 기자가 대표적이다. 이세옥 기자는 서울경인지사 제작사업부로, 박소희 기자는 서울경인지사 인천총국으로 전보 조처됐다. 파업 기간 중 이미 징계를 받아 업무에서 배제된 30명(해고 3명, 정직 13명, 대기발령 14명)을 포함하면 전체 취재 인력(100명)의 절반 이상이 업무에서 밀려난 것이다.
PD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파업 기간 해고 2명, 정직 4명, 대기발령 13명의 ‘징계 폭탄’을 맞았던 시사교양국은 이번에 2명의 조합원이 경인지사 제작사업부와 신사옥건설국으로 전보됐다. 의 전·현직 PD들도 표적이 됐다. 교양제작국 소속이던 조능희 PD는 사회공헌실로, 외주제작국 소속이던 송일준·오동희 PD는 미래전략실과 신사옥건설국으로 발령났다.
파업에 적극 참여한 아나운서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신동진 아나운서가 사회공헌실, 허일후 아나운서가 미래전략실로 배치됐고, 김상호·김범도 아나운서는 서울경인지사 수원총국으로 발령났다. 파업 기간 중 징계성 대기발령을 받았던 노조원 56명 전원에겐 ‘자택 대기’ 명령이 새로 떨어졌다. 노조는 사무실 출근을 원천 봉쇄해 다른 조합원들과의 일상적 접촉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했다.
사 쪽은 조직 개편에 대해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서 신시장과 신상품을 개척하기 위해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 세종시 출범으로 늘어난 중부권 뉴스 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조처”라고 밝혔다. 인사 발령에 대해선 “파업에 참여했던 사원들이 원래 업무로 복귀하게 되면, 파업 기간 중 제작 현장을 지킨 사원들과 갈등을 빚을 수밖에 없다”며 이번 조처가 조직 내 갈등 예방 차원임을 강조했다. 조합원들 반발을 예상한 듯, 복귀자들의 추가 행동에 대한 강경 대처 방침도 명확히 했다. “노조원들의 업무 복귀를 환영하지만 불법적인 행동은 사규에 따라 엄단할 방침이다. 상사의 지시에 불응한다든가 동료들에 대한 위협 행위가 발견되면 사규에 따라 대응하겠다.”(7월18일 )

무효판결 받고 복귀시킨 이력 있어

노조는 이번 조처를 “악랄한 보복 인사”라며 ‘원천 무효’를 선언했다. “이번 보복 인사는 김재철 사장이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기자와 PD, 아나운서들에 대한 보복 인사를 통해 자신의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려는 의중을 드러내 보인 것이다. 인사 전체를 무효화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7월18일 노조 성명)
하지만 노조가 즉각적인 대응 행동에 나서기엔 부담이 적지 않다. 장기 파업에 따른 조합원들의 피로감이 한계치에 이른데다, 파업을 풀어 조직 내부의 긴장도 역시 현저하게 이완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노조가 성명에서 인사 무효 투쟁의 돌입 시점을 “다음달 김재철 사장이 물러나고 후임 사장이 인선될 경우”라고 조건을 단 것도, 우선 조직 내부의 역량을 추스르며 명분을 축적하는 게 먼저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우선 법적 대응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사가 단체협약과 실정법, 법원 판례를 위반한 만큼 법원에 ‘부당전보 취소’ 가처분 신청을 낸 뒤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MBC의 노사 단체협약(26조 5항)은 “직종 변경 등 주요 인사 이동시에는 적재적소와 기회균등, 욕구 충족의 원칙에 따라야 하고 조합원의 의견을 참작해 사전에 노조에 통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인사 발령에 조합원의 요구를 반영하지 않은 것은 물론 사전에 그 어떤 협의나 통보도 없었다”며 “명백한 단협 위반이기 때문에 법적 대응을 하면 승산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실제 MBC 사 쪽은 지난해 이우환 PD를 용인 드라미아개발단으로, 한학수 PD를 경인지사로 발령냈다가 법원으로부터 1심에서 무효 판결을 받고 이들을 원래 부서로 복귀시킨 바 있다. 노조는 인사 발령 조합원 전원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에 필요한 당사자 동의를 얻은 뒤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낼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심리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면 법원 판단은 8월 중순쯤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송계 일각에선 파업 기간에 사 쪽이 보여온 태도로 미뤄 노조 집행부가 이번 인사 보복 사태를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사 쪽으로부터 징계와 인사 문제에 대한 확실한 답변을 얻은 뒤 파업을 풀었어도 큰 문제가 없었을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노조로선 이미 김재철 사장을 사퇴시키는 쪽으로 여야 정치권의 의견이 모아지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장외투쟁은 조합원의 피로도와 생계 불안만 가중할 뿐이라는 현실적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 보복 인사가 이뤄지더라도 법적 다툼으로 충분히 무력화할 수 있다는 계산도 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키를 쥔 것은 여론의 향배

노조가 파업을 중단함에 따라 사태 해결의 키는 8월에 새로 구성될 MBC의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이 쥐게 됐다. 사장 교체에 대한 여야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는 하지만, 보수 성향 인사가 다수를 차지하게 될 이사진 구성을 고려할 때 결과를 100% 낙관할 수만은 없는 게 사실이다. 결국 관건은 여론의 향배에 달려 있는 셈이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2012년 7월 23일 월요일

KBS 또 기자 해고설 술렁…"파국부를 것"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22일자 기사 ' KBS 또 기자 해고설 술렁…"파국부를 것"'을 퍼왔습니다.
새노조집행부 전원·기자 특별인사위 회부…"공정방송 투쟁 정당, 조직정상화에 찬물"

KBS가 파업을 마치고 복귀한지 한달을 훨씬 넘긴 시점에 돌연 파업 참가 집행부와 기자 7명을 징계위원회(특별인사위원회)에 회부해 또다른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22일 KBS 새노조에 따르면, KBS는 최근 김현석 새노조위원장을 비롯해 홍기호 부위원장, 장홍태 사무처장, 최경영 공추위 간사(보도), 강윤기 공추위 간사(제작), 성재호 특임국장, 김경래 편집국장 등 노조 집행부 16명과 황동진 전 기자협회장, 정윤섭 기자협회 부회장 등을 특별인사위원회에 회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기자는 7명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특별인사위를 오는 24일에 개최해 징계 수위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특히 새노조위원장과 기자협회장 등에 대해서는 해임 등 중징계 칼날을 휘두른다는 말이 사내에 퍼지면서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남철우 KBS 새노조 홍보국장은 22일 “집행부 16명 전원과 기자협회 간부 등에 대해 오는 24일 특별인사위원회에서 징계를 결정한다는 것이 KBS의 방침”이라며 “위원장과 기자협회장 등 대표자에게 무거운 징계를 내릴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남 국장은 “공정방송 쟁취라는 것은 언론노동자들의 정당한 노동조건에 해당되므로, KBS가 주장하는 불법 정치파업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부당한 징계에 맞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KBS 기자협회(회장 함철)는 20일 저녁 긴급 성명을 내어 “제작거부와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7명의 기자가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해임’ 등 중징계한다는 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며 “이는 징계 규모와 수위를 최소화한다는 노사합의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KBS 기자협회는 “이런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KBS 경영진과 이화섭 본부장 등 보도본부 수뇌부들도 신의성실과 노사합의 정신에 입각해 징계 규모와 수위를 최소화해 현재 가까스로 정상화되는 일터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KBS 기자협회는 “이번 특별인사위원회 결과가 노사관계를 화합으로 이끄는 촉매제가 될 지, 아니면 파국을 부르는 불행의 씨앗이 될 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KBS 또 기자 해고설 술렁…"파국부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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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노조집행부 전원·기자 특별인사위 회부…"공정방송 투쟁 정당, 조직정상화에 찬물"

KBS가 파업을 마치고 복귀한지 한달을 훨씬 넘긴 시점에 돌연 파업 참가 집행부와 기자 7명을 징계위원회(특별인사위원회)에 회부해 또다른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22일 KBS 새노조에 따르면, KBS는 최근 김현석 새노조위원장을 비롯해 홍기호 부위원장, 장홍태 사무처장, 최경영 공추위 간사(보도), 강윤기 공추위 간사(제작), 성재호 특임국장, 김경래 편집국장 등 노조 집행부 16명과 황동진 전 기자협회장, 정윤섭 기자협회 부회장 등을 특별인사위원회에 회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기자는 7명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특별인사위를 오는 24일에 개최해 징계 수위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특히 새노조위원장과 기자협회장 등에 대해서는 해임 등 중징계 칼날을 휘두른다는 말이 사내에 퍼지면서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남철우 KBS 새노조 홍보국장은 22일 “집행부 16명 전원과 기자협회 간부 등에 대해 오는 24일 특별인사위원회에서 징계를 결정한다는 것이 KBS의 방침”이라며 “위원장과 기자협회장 등 대표자에게 무거운 징계를 내릴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남 국장은 “공정방송 쟁취라는 것은 언론노동자들의 정당한 노동조건에 해당되므로, KBS가 주장하는 불법 정치파업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부당한 징계에 맞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KBS 기자협회(회장 함철)는 20일 저녁 긴급 성명을 내어 “제작거부와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7명의 기자가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해임’ 등 중징계한다는 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며 “이는 징계 규모와 수위를 최소화한다는 노사합의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KBS 기자협회는 “이런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KBS 경영진과 이화섭 본부장 등 보도본부 수뇌부들도 신의성실과 노사합의 정신에 입각해 징계 규모와 수위를 최소화해 현재 가까스로 정상화되는 일터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KBS 기자협회는 “이번 특별인사위원회 결과가 노사관계를 화합으로 이끄는 촉매제가 될 지, 아니면 파국을 부르는 불행의 씨앗이 될 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KBS 또 기자 해고설 술렁…"파국부를 것"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22일자 기사 ' KBS 또 기자 해고설 술렁…"파국부를 것"'을 퍼왔습니다.
새노조집행부 전원·기자 특별인사위 회부…"공정방송 투쟁 정당, 조직정상화에 찬물"

KBS가 파업을 마치고 복귀한지 한달을 훨씬 넘긴 시점에 돌연 파업 참가 집행부와 기자 7명을 징계위원회(특별인사위원회)에 회부해 또다른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22일 KBS 새노조에 따르면, KBS는 최근 김현석 새노조위원장을 비롯해 홍기호 부위원장, 장홍태 사무처장, 최경영 공추위 간사(보도), 강윤기 공추위 간사(제작), 성재호 특임국장, 김경래 편집국장 등 노조 집행부 16명과 황동진 전 기자협회장, 정윤섭 기자협회 부회장 등을 특별인사위원회에 회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기자는 7명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특별인사위를 오는 24일에 개최해 징계 수위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특히 새노조위원장과 기자협회장 등에 대해서는 해임 등 중징계 칼날을 휘두른다는 말이 사내에 퍼지면서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남철우 KBS 새노조 홍보국장은 22일 “집행부 16명 전원과 기자협회 간부 등에 대해 오는 24일 특별인사위원회에서 징계를 결정한다는 것이 KBS의 방침”이라며 “위원장과 기자협회장 등 대표자에게 무거운 징계를 내릴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남 국장은 “공정방송 쟁취라는 것은 언론노동자들의 정당한 노동조건에 해당되므로, KBS가 주장하는 불법 정치파업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부당한 징계에 맞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KBS 기자협회(회장 함철)는 20일 저녁 긴급 성명을 내어 “제작거부와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7명의 기자가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해임’ 등 중징계한다는 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며 “이는 징계 규모와 수위를 최소화한다는 노사합의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KBS 기자협회는 “이런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KBS 경영진과 이화섭 본부장 등 보도본부 수뇌부들도 신의성실과 노사합의 정신에 입각해 징계 규모와 수위를 최소화해 현재 가까스로 정상화되는 일터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KBS 기자협회는 “이번 특별인사위원회 결과가 노사관계를 화합으로 이끄는 촉매제가 될 지, 아니면 파국을 부르는 불행의 씨앗이 될 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2012년 7월 16일 월요일

사퇴 표명한 이한구 원내대표, 사실상 '복귀'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7-15일자 기사 '사퇴 표명한 이한구 원내대표, 사실상 '복귀''를 퍼왔습니다.

ⓒ이승빈 기자 11일 오후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와 진영 정책위 의장이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 총사퇴를 알리고 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오는 16일로 예정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예정대로 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퇴를 표명했던 이 원내대표는 사실상 원내에 복귀한 셈이 된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되자 원내지도부 총사퇴를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13일 새누리당이 사태 수습책 마련을 위해 개최한 최고위원회에서 7월 임시국회의 원만한 마무리를 위해 이 원내대표의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관 후보자 4명에 대한 임명동의,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인사청문회,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계획서 작성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이기 때문에 원내 지도부가 사퇴하면 당에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는 이유로 풀이된다.

사퇴를 표명했던 이 원내대표의 이같은 행보가 7월 임시국회까지 이어질지, 아니면 남은 임기를 모두 마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15일 오후 브리핑에서 "예상된 쇼"라며 "정두언 부결사태를 두고 친박 원내대표 원대복귀 반박계 정두언 의원 제물삼기라는 박근혜 플랜은 1인 지배 사당정치의 무책임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지현 기자 cjh@vop.co.kr

2012년 7월 11일 수요일

MBC 노조, 파업 끝내고 복귀한다


그럼 당신들이 쟁취한건 뭐가?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 단 한가지도... 상처만.. 결국은 백기 항복한거야?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11일자 기사 'MBC 노조, 파업 끝내고 복귀한다'를 퍼왔습니다.
6개월 만에 조합원 의견수렴, 이르면 16일께 들어갈 듯… “김재철 퇴진·공정방송 복원 과제”

김재철 사장 퇴진에 맞서 163일이라는 사상 최장 기간 파업을 벌여온 MBC 노동조합(위원장 정영하·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 MBC 경영진과 협상없이 파업을 잠정중단하는 방안을 구성원과 협의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구성원의 의견수렴 결과 업무복귀 동의를 얻을 경우 노조는 이르면 이달 중순(16일께) 전격 파업 잠정중단을 선언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 겨울부터 세 계절을 거친 최장기 방송사 파업 사태가 6개월 만에 마무리될 상황을 앞두게 됐다.
MBC 노조는 지난 9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집행부를 비롯해 부문별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파업 중단 의견수렴에 나서고 있다. 노조의 간담회는 확대집행부 구성원(9일)에 이어 10일 경영부문과 편성·제작부문 조합원 대상, 11일 영상미술부문과 보도부문, 기술부문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은 10일 “오는 8월 새 방문진 이사진이 들어오면 경영판단과 법상식, 순리 등에 따라 김재철 사장의 거취문제를 결정한다고 여야 개원 합의문이 나왔다”며 “새 방문진이 김 사장의 각종 의혹에 진상조사를 하게 되면 해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택앞에서 ‘집단해고 책임자 이진숙은 물러나라’라는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했다는 이유로 MBC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이 시민단체 활동가 안경호 씨를 고소한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공정언론 공동행동'회원 10여 명은 지난 6일 오전, 이 본부장의 자택이 있는 서울 동작래미안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청자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를 당장 취하하라’고 촉구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정 위원장은 “끝까지 가자는 의견도 있다”며 하지만 “어차피 김 사장은 나가는 사장이기 때문에 그 뒤를 준비하고, 망가진 MBC를 조속히 복원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복귀에 대해 조합원들의 의견을 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복귀하는 것으로 결정되면 승리의 복귀이자 국민의 승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철 사장에 의해 해고당한 최승호 전 MBC PD수첩 PD도 “여야 합의문 가운데 ‘법상식’과 ‘순리’에 따르자면, 김 사장이 물러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라며 “국민적 합의를 뜻하는 여야 합의안에 우리도 화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함께 해고당했던 박성제 전 노조위원장은 “이번 복귀하는 방식은 협상없이 일방적으로 복귀하는 것인데 ‘올림픽방송’, ‘무한도전’, ‘뉴스정상화’ 등의 명분만을 갖고 들어간다는 것”이라며 “오히려 공감대와 호소력을 줄 수도 있는 하나의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위원장은 “들어가서 싸우는 게 쉽지는 않지만, 올라가야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의 선택”이라며 “승리를 위해 올라간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160여 일 동안 어떤 성과를 얻었느냐는 의문도 나온다. 고차원 전주MBC 기자는 “죽은 권력이든 살아있는 권력이든 다 한 통속임이 분명한데 160일 이상 파업한 상황에서 ‘제2의 김재철’이 아닌 인사가 올 것이냐는 확신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김재철이 망가뜨린 시스템, 공정방송, 제작환경을 복원시켜야 하는데, 여전히 남아있는 김재철의 사람들을 어떻게 할지도 고민”이라고 지적했다.
MBC 보도국의 한 기자는 “이번이든 연말이든 이 파업을 정리할 때 우리가 무언가를 일궈냈으며 의미있는 일을 했다는 성과를 갖고 올라간다는 마음이 필요하다”며 “2년 전 졌다고 생각하고 올라가니 현장 투쟁도 잘 안됐다. 정리를 잘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2012년 7월 5일 목요일

'공정보도' 명분 복귀 한 달 KBS, '김비서'가 달라졌어요!?


이글은 미디어스 2012-07-04일자 기사 ''공정보도' 명분 복귀 한 달 KBS, '김비서'가 달라졌어요!?'를 퍼왔습니다.
'불법사찰' 이어 'MBC파업'도 곧 방송…"생색내다 끝날까 우려도"

 '공정방송 쟁취'와 '김인규 사장 퇴진'을 내걸고 총파업을 벌였던 KBS 새 노조가 파업을 풀고 현업에 복귀한 지 곧 한 달이 된다. 당초 파업의 목표였던 '김인규 사장 퇴진'은 달성하지 못했으나 대신 공정방송 실현의 장치로 '대선 공방위 구성' '탐사보도팀 부활' 등을 얻어냈던 새 노조는 6월 8일 파업을 접으며, 현업에서 '보도투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김비서'라는 오명에 시달렸던 KBS. 새 노조의 보도투쟁으로 과연 얼마나 달라졌을까? (미디어스)는 새 노조 파업 종료 한 달을 맞이하여 보도투쟁의 성과와 한계를 정리했다.
◇ 복귀 이후 '희망버스' '민간인사찰' 방송
새 노조가 현업에 복귀한 뒤, KBS에서는 '예전 같았으면 볼 수 없었을' 아이템이 줄줄이 방송되고 있다. 6월 24일 (취재파일4321)은 '희망버스 1년 그 후…' '만화, 시대를 그리다'를 다뤘으며, 지난 3일에는 (시사기획 창)이 '민간인 불법사찰'을 정면으로 다뤘다. 모두 새 노조에 소속된 기자들이 취재한 아이템이다.


▲ 7월 3일 <시사기획 창> '민간인 불법사찰'(윗쪽)과 6월 24일 <취재파일4321> '희망버스 1년 그 후...'(아래쪽) 캡처

(시사기획 창)의 한 제작진은 "우리가 보도해야 했음에도 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제대로 해보자는 결기를 가지고 복귀했다. 민간인 사찰의 경우, 깊이있게 정리한 방송프로그램은 없지 않느냐"며 "그래서 이 아이템을 다루게 됐고, 통상적으로 한 기자가 한 아이템에 대해 3~4달씩 취재하는데 이번엔 3명의 기자가 제작에 매달렸다"고 전했다.
그는 "시사기획 창의 경우, 파업 전에도 나름대로 제작 자율성을 보장해주는 편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제작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윗선에서 우리의 보도에 대해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인 경우가 몇번 있었으나 예전만큼 심하지는 않았다"며 "100일 가까이 월급 내놓고 싸웠던 결과물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업 복귀 이후 KBS 내부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대해 "(공정보도를 하겠다는) 기자들의 결기가 강하기 때문에, 간부들이 예전처럼 노골적으로 막아서지 않는다. 노골적 압박이 분명히 줄어들었다"고 전하며, "파업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6월 12일 KBS (뉴스9)의 '전두환 하나회 골프' 단독 보도의 경우에도 비조합원이 리포트한 것이긴 하나, 전반적으로 달라진 사내 분위기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당시 KBS (뉴스9)는 14번째 리포트 '정부 골프장서 골프'에서 "최근 육사에서 사열을 받은 사실 때문에 논란이 일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늘은 수도권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골프장은 국가보훈처 소유고, 골프장 사장은 하나회 출신 육군 예비역 장성"이라며 "취재진이 (촬영을 막는) 직원들에게 붙들린 사이 측근들과 함께 골프를 끝낸 전두환 전 대통령은 골프장을 유유히 빠져나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한 기자는 "당시 KBS 뉴스가 전두환 사열 논란을 다루지 않아서 비난 여론이 매우 거세지 않았느냐"며 "(직원들이 취재를 막는 탓에) 취재진이 현장에서 확보한 게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이 보도를 9시 뉴스에 전진배치시킨 것은 눈치를 본다는 명백한 증거가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추적60분, 시사기획 창도 'MBC파업' 다룬다
전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MBC 파업' 역시 (추적60분)이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당초 권순범 KBS 시사제작국장은 새 노조 소속의 제작진이 MBC 파업 취재 기획안을 제출하자 "연대파업의 당사자였던 KBS노조원이 관련 아이템을 취재한다면 그 방송은 공정한 방송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MBC 파업 취재를 막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일 (추적60분) 제작진들이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하게 항의하자 4일 오전 MBC 파업을 다루기로 합의했으며 제작진들은 곧바로 취재에 돌입했다. 방송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시사기획 창)도 MBC 파업을 비롯해서 쌍차 등 노동자 파업 문제에 대해 10일 방송할 예정이다.
탐사보도팀 부활, 지지부진…여전한 문제들


▲ 6월 27일 새 노조 공추위 보고서
그러나, 새 노조가 파업을 푸는 조건으로 얻어냈던 탐사보도팀 부활, 대선검증팀 구성 등의 문제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 후보검증을 위해서는 빠른 시간 내에 팀이 구성되어 심층 취재에 나서야 하지만, 관련 논의는 좀처럼 결과물을 얻지 못하고 있다.
최경영 KBS 새 노조 공정방송추진위원회 보도부문 간사는 "보도본부에 탐사보도팀, 대선검증팀을 두기로 했으나 몇명으로 할지, 누구를 보낼지, 운영은 어떻게 할지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게 없다"며 "현업 복귀 이후 어느정도 성과가 있으나 9시 뉴스를 보면 크게 바뀌었다고 보기도 힘들어 긴장의 고삐를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새 노조 공정방송추진위원회는 6월 27일 주간보고서를 내어 △6월 21일 KBS (뉴스 9)이 '가뭄으로 식수가 말랐다'고 보도하면서도 정작 당시 논란이 됐던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으로 가뭄극복' 발언에 대해서는 전혀 다루지 않았고, △6월 15일 대법원의 PD수첩 승소 판결에 대해서도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새 노조는 보고서에서 "KBS의 보도행태는 누가 봐도 현재의 살아있는 권력에 관련된 보도에는 철저히 몸을 사리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시청자들이 이꼴을 보자고 수신료를 내서 공영방송을 유지시켜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KBS가 '김비서'라는 오명을 듣는 데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던 정부여당 편향의 정치보도 역시 달라진 게 없다. 정치부 기자들 가운데 KBS기자협회의 제작거부, 새 노조 총파업에 참여한 이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최경영 KBS 새 노조 간사는 "정치부에 1~2명이 새 노조 소속이라 하더라도 그 정도로는 정치보도가 바뀌기 힘들다. (정부여당 편향의) 정치보도는 여전하다"며 "출입처 시스템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출입처-기자 유착으로 연결되기 쉬운데 특히 정치부 쪽이 심하다. KBS 뿐만의 문제가 아니라 언론사들이 전반적으로 갖고 있는 구조적인 문화이자 행태이기 때문에 한번에 바꾸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 기자는 "복귀 이후 물론 변화가 있긴 하지만, 이대로 생색만 내다가 끝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보도본부장, 사장이 그대로이지 않느냐. (구조적으로) 아직까지 아무것도 바뀐 게 없다"고 전했다. 

곽상아 기자  |  nell@media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