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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30일 목요일

“파업 기자들 만든 ‘시사기획 창’, 공정했겠나”


이글은 미디어스 2012-08-29일자 기사 '“파업 기자들 만든 ‘시사기획 창’, 공정했겠나”'를 퍼왓습니다.
심의위 여당위원들, 법정제재 주장…제작자, 노조 보다 사측 분량 많아

KBS (시사기획 창) ‘2012 노동자의 삶’ 제작자들이 방통심의위에 출석해 MBC의 편향보도 주장에 대해 “정보량을 비교하면 사측 입장이 더 많았다”, “심의규정을 100% 준수했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MBC 사측 인터뷰가 빠진 이유에 대해서도 “MBC 약속 불행이행 때문”이라며 “MBC가 반론권을 포기하고 나중에 문제제기한 것은 언론활동을 위축시키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날 여당 추천 위원들은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객관성·공정성 위반을 지적하며 재허가시 감점대상인 법정제재를 의견을 밝혀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권혁부 방송심의소위원장은 MBC노조와 같은 이유로 파업을 했던 KBS 기자들이 제작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애초 공정성을 기대할 수 없었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 7월 10일 방영된 KBS '시사기획 창' 캡처

KBS (시사기획 창) 제작자, “심의규정 100% 준수했다”

29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위원장 권혁부)에 출석한 KBS 제작자들은 “MBC 사측이 취재·인터뷰에 응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이 케이블에 나온 프로그램을 보고 사측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었고 내레이션을 통해 충분히 전달했다”고 ‘문제없음’을 주장했다.
실제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불법·정치파업이며 상습 파업의 고리를 끊겠다’, ‘노조가 사장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는 사측의 주장이 포함됐다. 노조 측의 정영하 위원장 인터뷰 시간보다 사측의 입장을 전달한 내레이션 분량이 더 많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KBS (시사기획 창) 제작자들은 “통상적으로 인터뷰를 거부하는 경우, 자료까지 찾아서 그들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특히, 김재철 사장 개인에 대한 비리 의혹은 일부러 프로그램에서 배제했으며 노조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가치 판단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언론사가 대상이었기 때문에 공정성이나 객관성 부분을 제작·기획 단계부터 신경 썼다”며 “심의규정을 100% 준수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MBC 측으로부터 제재 요청이 들어왔다고 들었을 때 당황했다”면서 “파업을 다루는 것 자체가 불편할 수 있겠지만 (우리가) MBC 입장이었다면 제재요청까지는 안 갔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당 추천 심의위원, “김재철 사장이 낙하산이라는 게 입증됐냐…균형성 잃어”

그러나 이날 여당 추천 심의위원들은 KBS (시사기획 창)에 대해 시종일관 “균형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권혁부 위원장은 “KBS (시사기획 창) ‘2012 노동자의 삶’ 편과 관련해 쌍용자동차, 홍대파견근로자, 화물연대, 재능교육 학습지 등 노조입장만 대변하는 일방적인 프로그램이더라”며 기획의도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권혁부 위원장은 “MBC 파업은 공정방송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주된 이유인데 KBS도 같은 이유로 파업을 했다. 그런데 KBS 사례는 왜 뺐느냐”며 “또한 해당 편을 제작한 기자들도 KBS 파업에 참여했었다. 그들에게 공정성을 기대할 수 있었겠느냐”고 물었다.
권혁부 위원장은 “노조위원장 인터뷰 내용 중 ‘낙하산이 와서 방송을 완전히 망가뜨렸다’는 문구가 있는데, 김재철 사장이 낙하산이라는 입증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김재철 사장이 수갑을 찬 피켓을 들고 있는 노조원들의 피켓시위 화면이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이를 여과 없이 전달한 방송사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KBS (시사기획 창) 제작자들은 “팀장과 부장, 국장까지 데스킹을 거쳤고 자체 심의실에서도 사전에 스크린을 했다”며 “파업에 참여했던 3명의 기자들이 만들었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재철 사장의 수갑 그림 피켓 삽입과 관련해서도 “노조원들 모두 그 피켓을 들고 있었다”면서 “해당 그림에 포커스를 맞추거나 클로즈업된 영상을 쓰는 등 부각시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여당추천 엄광석 위원은 보도교양특별위원 9명 중 5명이 ‘문제있음’ 의견을 밝힌 것을 근거로 “균형성에서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MBC 측이 인터뷰를 거절한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하지 않았다면 취재를 더 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성희 위원도 “전체 프로그램 자체가 형식적 균형을 상실했다”고 평가했다.
KBS (시사기획 창) ‘2012 노동자의 삶’에 대해 정부여당 추천 권혁부 위원장과 엄광석 위원은 ‘주의’라는 법정제재를 요청, 박성희 위원은 행정제재인 ‘권고’를 주장했다.
반면, 야당추천 장낙인 위원은 “취재하는 과정에서 사측 입장을 취재하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 “다른 자료들을 통해 사측 입장을 반영했다”며 ‘문제없음’ 의견을 밝혔다. 해당 안건은 방송심의소위에서 제재수위에 대한 위원들 간 입장이 갈리면서 전체회의에 회부됐다.

권순택 기자  |  nanan@mediaus.co.kr

2012년 7월 16일 월요일

MBC, 인터뷰 거부해놓고 뒤늦게 KBS보도에 딴지


이글은 미디어스 2012-07-16일자 기사 'MBC, 인터뷰 거부해놓고 뒤늦게 KBS보도에 딴지'를 퍼왔습니다.
‘시사기획 창’ 보도, 언론중재위 정정보도 및 손배 1억 요구

MBC노조, YTN노조, KBS노조 등 언론사 파업 뿐 아니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집중 조명했던 KBS (시사기획 창 - 2012 노동자의 삶) 방송에 대해 MBC가 “노조의 입장을 옹호했다”며 문제 삼고 나섰다.
MBC는 지난 10일 방송된 (시사기획 창) 프로그램에 대해 “일방적으로 MBC노조의 입장을 옹호, MBC는 비난했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하는 동시에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1억원을 요구하는 조정 신청을 냈다고 16일 회사 특보를 통해 밝혔다.
MBC는 그러면서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공정성) 제2항은 “방송은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을 다룰 때에 는 공정성과 균형성을 유지하여야 하고 관련 당사자의 의견을 균형 있게 반영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 7월10일 KBS <시사기획 창> ⓒKBS

KBS 인터뷰 거부한 MBC, 뒤늦게 문제 삼고 나서
그러나 KBS (시사기획 창) 의 경우, MBC노조 쪽 입장에 대한 MBC 회사 쪽의 입장을 듣기 위해 MBC에 공식 인터뷰 요청을 했으나 MBC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시사기획 창)은 이날 방송에서 MBC 파업 사태와 관련해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주장하고 있는 노조의 주장 을 상세히 전했다. (무한도전) 김태호 PD등 MBC 구성원들이 시내 곳곳에서 김재철 사장 퇴진 서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을 비롯해 최승호PD와 정영하 노조위원장의 발언을 통해 김재철 퇴진 투쟁의 의미를 전하기도 했다.
(시사기획 창)은 그러면서 “노조 측 주장에 대한 MBC 사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공식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하지 않겠다고 알려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시사기획 창)은 대신, MBC가 지난 6월27일 무가지·일간지에 실은 전면광고를 통해 MBC노조 파업에 대한 회사 쪽의 입장을 전했다.
당초 KBS 제작진의 인터뷰를 거부해놓고 뒤늦게 KBS를 상대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미디어스)의 질문에 MBC 쪽은 “타당한 사유가 있으니 (여러 조처들을) 했을 것”이라는 입장만을 밝혔다.  

한편, 이번 (시사기획 창) 보도는 95일간 공정방송 투쟁을 진행했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소속 기자들이 파업 복귀 이후 만들었다.

송선영 기자  |  sincerely@mediaus.co.kr

MBC, 인터뷰 거부해놓고 뒤늦게 KBS보도에 딴지


이글은 미디어스 2012-07-16일자 기사 'MBC, 인터뷰 거부해놓고 뒤늦게 KBS보도에 딴지'를 퍼왔습니다.
‘시사기획 창’ 보도, 언론중재위 정정보도 및 손배 1억 요구

MBC노조, YTN노조, KBS노조 등 언론사 파업 뿐 아니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집중 조명했던 KBS (시사기획 창 - 2012 노동자의 삶) 방송에 대해 MBC가 “노조의 입장을 옹호했다”며 문제 삼고 나섰다.
MBC는 지난 10일 방송된 (시사기획 창) 프로그램에 대해 “일방적으로 MBC노조의 입장을 옹호, MBC는 비난했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하는 동시에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1억원을 요구하는 조정 신청을 냈다고 16일 회사 특보를 통해 밝혔다.
MBC는 그러면서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공정성) 제2항은 “방송은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을 다룰 때에 는 공정성과 균형성을 유지하여야 하고 관련 당사자의 의견을 균형 있게 반영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 7월10일 KBS <시사기획 창> ⓒKBS

KBS 인터뷰 거부한 MBC, 뒤늦게 문제 삼고 나서
그러나 KBS (시사기획 창) 의 경우, MBC노조 쪽 입장에 대한 MBC 회사 쪽의 입장을 듣기 위해 MBC에 공식 인터뷰 요청을 했으나 MBC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시사기획 창)은 이날 방송에서 MBC 파업 사태와 관련해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주장하고 있는 노조의 주장 을 상세히 전했다. (무한도전) 김태호 PD등 MBC 구성원들이 시내 곳곳에서 김재철 사장 퇴진 서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을 비롯해 최승호PD와 정영하 노조위원장의 발언을 통해 김재철 퇴진 투쟁의 의미를 전하기도 했다.
(시사기획 창)은 그러면서 “노조 측 주장에 대한 MBC 사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공식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하지 않겠다고 알려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시사기획 창)은 대신, MBC가 지난 6월27일 무가지·일간지에 실은 전면광고를 통해 MBC노조 파업에 대한 회사 쪽의 입장을 전했다.
당초 KBS 제작진의 인터뷰를 거부해놓고 뒤늦게 KBS를 상대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미디어스)의 질문에 MBC 쪽은 “타당한 사유가 있으니 (여러 조처들을) 했을 것”이라는 입장만을 밝혔다.  

한편, 이번 (시사기획 창) 보도는 95일간 공정방송 투쟁을 진행했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소속 기자들이 파업 복귀 이후 만들었다.

송선영 기자  |  sincerely@mediaus.co.kr

2012년 7월 5일 목요일

'공정보도' 명분 복귀 한 달 KBS, '김비서'가 달라졌어요!?


이글은 미디어스 2012-07-04일자 기사 ''공정보도' 명분 복귀 한 달 KBS, '김비서'가 달라졌어요!?'를 퍼왔습니다.
'불법사찰' 이어 'MBC파업'도 곧 방송…"생색내다 끝날까 우려도"

 '공정방송 쟁취'와 '김인규 사장 퇴진'을 내걸고 총파업을 벌였던 KBS 새 노조가 파업을 풀고 현업에 복귀한 지 곧 한 달이 된다. 당초 파업의 목표였던 '김인규 사장 퇴진'은 달성하지 못했으나 대신 공정방송 실현의 장치로 '대선 공방위 구성' '탐사보도팀 부활' 등을 얻어냈던 새 노조는 6월 8일 파업을 접으며, 현업에서 '보도투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김비서'라는 오명에 시달렸던 KBS. 새 노조의 보도투쟁으로 과연 얼마나 달라졌을까? (미디어스)는 새 노조 파업 종료 한 달을 맞이하여 보도투쟁의 성과와 한계를 정리했다.
◇ 복귀 이후 '희망버스' '민간인사찰' 방송
새 노조가 현업에 복귀한 뒤, KBS에서는 '예전 같았으면 볼 수 없었을' 아이템이 줄줄이 방송되고 있다. 6월 24일 (취재파일4321)은 '희망버스 1년 그 후…' '만화, 시대를 그리다'를 다뤘으며, 지난 3일에는 (시사기획 창)이 '민간인 불법사찰'을 정면으로 다뤘다. 모두 새 노조에 소속된 기자들이 취재한 아이템이다.


▲ 7월 3일 <시사기획 창> '민간인 불법사찰'(윗쪽)과 6월 24일 <취재파일4321> '희망버스 1년 그 후...'(아래쪽) 캡처

(시사기획 창)의 한 제작진은 "우리가 보도해야 했음에도 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제대로 해보자는 결기를 가지고 복귀했다. 민간인 사찰의 경우, 깊이있게 정리한 방송프로그램은 없지 않느냐"며 "그래서 이 아이템을 다루게 됐고, 통상적으로 한 기자가 한 아이템에 대해 3~4달씩 취재하는데 이번엔 3명의 기자가 제작에 매달렸다"고 전했다.
그는 "시사기획 창의 경우, 파업 전에도 나름대로 제작 자율성을 보장해주는 편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제작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윗선에서 우리의 보도에 대해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인 경우가 몇번 있었으나 예전만큼 심하지는 않았다"며 "100일 가까이 월급 내놓고 싸웠던 결과물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업 복귀 이후 KBS 내부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대해 "(공정보도를 하겠다는) 기자들의 결기가 강하기 때문에, 간부들이 예전처럼 노골적으로 막아서지 않는다. 노골적 압박이 분명히 줄어들었다"고 전하며, "파업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6월 12일 KBS (뉴스9)의 '전두환 하나회 골프' 단독 보도의 경우에도 비조합원이 리포트한 것이긴 하나, 전반적으로 달라진 사내 분위기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당시 KBS (뉴스9)는 14번째 리포트 '정부 골프장서 골프'에서 "최근 육사에서 사열을 받은 사실 때문에 논란이 일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늘은 수도권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골프장은 국가보훈처 소유고, 골프장 사장은 하나회 출신 육군 예비역 장성"이라며 "취재진이 (촬영을 막는) 직원들에게 붙들린 사이 측근들과 함께 골프를 끝낸 전두환 전 대통령은 골프장을 유유히 빠져나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한 기자는 "당시 KBS 뉴스가 전두환 사열 논란을 다루지 않아서 비난 여론이 매우 거세지 않았느냐"며 "(직원들이 취재를 막는 탓에) 취재진이 현장에서 확보한 게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이 보도를 9시 뉴스에 전진배치시킨 것은 눈치를 본다는 명백한 증거가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추적60분, 시사기획 창도 'MBC파업' 다룬다
전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MBC 파업' 역시 (추적60분)이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당초 권순범 KBS 시사제작국장은 새 노조 소속의 제작진이 MBC 파업 취재 기획안을 제출하자 "연대파업의 당사자였던 KBS노조원이 관련 아이템을 취재한다면 그 방송은 공정한 방송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MBC 파업 취재를 막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일 (추적60분) 제작진들이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하게 항의하자 4일 오전 MBC 파업을 다루기로 합의했으며 제작진들은 곧바로 취재에 돌입했다. 방송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시사기획 창)도 MBC 파업을 비롯해서 쌍차 등 노동자 파업 문제에 대해 10일 방송할 예정이다.
탐사보도팀 부활, 지지부진…여전한 문제들


▲ 6월 27일 새 노조 공추위 보고서
그러나, 새 노조가 파업을 푸는 조건으로 얻어냈던 탐사보도팀 부활, 대선검증팀 구성 등의 문제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 후보검증을 위해서는 빠른 시간 내에 팀이 구성되어 심층 취재에 나서야 하지만, 관련 논의는 좀처럼 결과물을 얻지 못하고 있다.
최경영 KBS 새 노조 공정방송추진위원회 보도부문 간사는 "보도본부에 탐사보도팀, 대선검증팀을 두기로 했으나 몇명으로 할지, 누구를 보낼지, 운영은 어떻게 할지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게 없다"며 "현업 복귀 이후 어느정도 성과가 있으나 9시 뉴스를 보면 크게 바뀌었다고 보기도 힘들어 긴장의 고삐를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새 노조 공정방송추진위원회는 6월 27일 주간보고서를 내어 △6월 21일 KBS (뉴스 9)이 '가뭄으로 식수가 말랐다'고 보도하면서도 정작 당시 논란이 됐던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으로 가뭄극복' 발언에 대해서는 전혀 다루지 않았고, △6월 15일 대법원의 PD수첩 승소 판결에 대해서도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새 노조는 보고서에서 "KBS의 보도행태는 누가 봐도 현재의 살아있는 권력에 관련된 보도에는 철저히 몸을 사리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시청자들이 이꼴을 보자고 수신료를 내서 공영방송을 유지시켜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KBS가 '김비서'라는 오명을 듣는 데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던 정부여당 편향의 정치보도 역시 달라진 게 없다. 정치부 기자들 가운데 KBS기자협회의 제작거부, 새 노조 총파업에 참여한 이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최경영 KBS 새 노조 간사는 "정치부에 1~2명이 새 노조 소속이라 하더라도 그 정도로는 정치보도가 바뀌기 힘들다. (정부여당 편향의) 정치보도는 여전하다"며 "출입처 시스템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출입처-기자 유착으로 연결되기 쉬운데 특히 정치부 쪽이 심하다. KBS 뿐만의 문제가 아니라 언론사들이 전반적으로 갖고 있는 구조적인 문화이자 행태이기 때문에 한번에 바꾸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 기자는 "복귀 이후 물론 변화가 있긴 하지만, 이대로 생색만 내다가 끝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보도본부장, 사장이 그대로이지 않느냐. (구조적으로) 아직까지 아무것도 바뀐 게 없다"고 전했다. 

곽상아 기자  |  nell@mediaus.co.kr

2012년 7월 4일 수요일

시사기획창 ‘민간인 사찰’ 지상파 폭로…“파업의 힘!”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7-04일자 기사 '시사기획창 ‘민간인 사찰’ 지상파 폭로…“파업의 힘!”'을 퍼왔습니다.
공지영 “오랜만 TV 열청해”…트위플 “KBS가 달라지고 있다!”

90여 일 간의 파업 끝에 ‘보도 투쟁’을 선언하며 KBS 새노조가 업무에 복귀한 가운데 KBS 시사프로그램이 ‘민간인 사찰 불법사찰’을 집중적으로 다뤄 호평을 받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전방위적으로 행해진 ‘민간인 사찰 및 은폐‧조작’ 문제는 팟캐스트 방송과 인터넷 매체에서 많이 보도돼 네티즌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만 지상파에서는 잘 다루지 않았다. KBS 새노조의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리셋 KBS 뉴스9’은 민간인 사찰 문건을 단독으로 보도해 한국기자협회로부터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시사기획 창’은 3일 저녁 KBS 1TV 채널을 통해 ‘범죄의 재구성-민간인 불법 사찰’ 편을 방영했다.

KBS 새노조의 조합원들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연 제대로 보도될 것인가라는 우려가 나온 것과는 달리, ‘시사기획 창’은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의 전모를 샅샅이 파헤쳤다.

‘시사기획 창’은 민간인 사찰 사건을 재구성하면서 피해자 KB한마음 대표 김종익 씨와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 그리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방송인 김미화 씨의 인터뷰를 담아 자세히 보도했다.

그러면서 ‘시사기획 창’은 끝으로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의 재구성 대부분의 퍼즐은 맞춰졌다”며 “아직 맞추지 못한 퍼즐 한 조각, 마지막 숨겨진 조각을 찾을 때 진실도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리포트해 트위터리안들의 ‘폭풍칭찬’이 쏟아졌다.

KBS 새노조는 4일 공식 트위터(@kbsunion)을 통해 “어제 시사기획 창 민간인 불법사찰편 보셨나요?”라며 “파업 이후 방송을 바꾸기 위해 조합원들이 여러곳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소설가 공지영 씨(@congjee:)는 “잘 봤어요 오랜만에 TV 열 시청했어요”라며 “어이없는 내용을 폭로하고 있네요. KBS 새노조가 파업한 힘이 미쳤겠죠”라고 답했다.

파워 트위터리안인 공 씨는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다시보기로라도 꼭 보세요”라고 권하며 “청와대가 이렇게 불법을 주도하는데 이러고도 탄핵은 없나요?”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mediamongu)도 “KBS 시사 프로그램이 달라지고 있습니다”라며 “이 ‘희망버스 1년’과 ‘사랑의교회 건축허가의 진실’을 방송한데 이어 은 ‘민간인 불법사찰’을 방송하며, 은 MBC 파업사태 취재를 계획 중”이라고 말하며 격려했다.

트위터 상에도 “(뉴스타파) 덕분에 우린 다 아는 내용이지만, KBS 새노조에 힘을 보탭니다”(kimsw***), “이제 다시 시작 한다는 느낌을 팍팍 받았습니다. 땡큐!!”(gom***), “힘내서 더 좋은 방송 만들어 주시길!”(seoj**), “모든 언론, 방송이 이렇게만 돌아간다면...”(nofta****), “놀랍습니다. KBS에서 이같은 시사프로를 볼 수 있다니.. 이것이 KBS 새노조 파업 효과인가요?”(Fast***)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마수정 기자

2012년 5월 23일 수요일

뉴스데스크 주말 시청률 2%로 ‘종편 수준’


이글은 경향신문 2012-05-22일자 기사 '뉴스데스크 주말 시청률 2%로 ‘종편 수준’'을 퍼왔습니다.
ㆍ파업 장기화에 파행 진행
 ㆍKBS·YTN도 상황 비슷

MBC, KBS, YTN의 파업이 계속되면서 파행 방송도 늘고 있다. 회사 측은 대체인력 투입으로 “방송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청자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MBC는 보도, 교양, 드라마, 예능 등 전 부문에서 파행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간판 뉴스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 1월30일 파업 전 10%대 초반을 유지하던 평일 시청률은 2~3월 들어 6%대로 떨어졌다. 4~5월에는 5%대로 급락했다. (주말 뉴스데스크)는 최일구 앵커가 보직을 사퇴하고 파업에 동참한 이후 이달 시청률이 2%대로 주저앉았다. 공중파 방송의 메인뉴스 시청률이 ‘종편 수준’으로 급락한 셈이다.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16주째 결방되면서 20~30%대의 시청률이 반 토막 난 상태다. 지역 MBC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대구MBC 노조는 지난달 23일부터 TV와 라디오 뉴스 제작을 전면 중단했다. 진주·대전·청주·충주·안동·원주·광주·목포 등도 자체 제작 프로그램 대신 외주 제작물로 대체하고 있다.


KBS도 상황은 비슷하다. KBS 1TV (뉴스 12)의 김철민 앵커가 지난주 새노조 파업에 동참하면서 뉴스 파행이 본격화되고 있다. 시사 프로그램인 (취재파일 4321)은 지난 6일부터 결방되고 있다. (추적 60분)과 (시사기획 창) 역시 결방되거나 방송시간이 단축되고 있다. KBS 1노조 파업은 지역 방송에 타격을 주고 있다. 부산, 제주, 전주, 청주, 춘천, 광주, 대전 총국 보도국이 총파업에 참여하면서 대부분 지역 뉴스는 시간이 단축되거나 파행 진행되고 있다.

YTN은 두 달간 주말 부분파업에 이어 지난 14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24시간 뉴스방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언론 시민단체는 “국민의 시청권이 침해받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땜질 방송’으로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알 권리까지 빼앗기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뉴스데스크)는 지난주 “권재홍 앵커가 퇴근길 노조원의 저지로 허리 등 신체 일부 충격을 받아 입원했다”고 톱뉴스로 보도했으나 노조가 동영상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왜곡·편파 보도 비판에 직면해 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