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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6일 수요일

KBS, ‘박정희 시대’ 미화 다큐 만드나


이글은 미디어스 201303-05일자 기사 'KBS, ‘박정희 시대’ 미화 다큐 만드나'를 퍼왔습니다.
새 노조, 현대사 다루는 신설 프로그램에 의혹 제기

KBS가 봄 개편을 앞두고 박정희 정권 18년을 중심으로 현대사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메인 시간대에 배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김현석, 이하 새 노조)는 5일 성명을 내어 “사측이 현대사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2달여 전부터 은밀, 치밀하게 준비해 개편안에 끼워넣었다”며 “박근혜 정부 출범 시기, 새롭게 편성되는 현대사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는 박근혜 대통령 개인을 위한 한풀이 프로그램일 것임을 의심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그때 그 순간’ 또는 ‘격동의 세월’이라는 가제로 토요일 프라임 시간대인 저녁 8시(KBS1TV)에 편성되어 있다. ‘그때 그 순간’은 현대사 가운데 굵직한 사건·사고를 다룰 예정이라고 한다.
이에 새 노조는 “우리 현대사의 상당 부분은 박정희 정권 18년”이라며 “박근혜 정부에게 (박정희 독재정권 시절을) 매혹적으로 미화한 ‘현대사 뒤집기’는 매우 입맛을 다실 프로그램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새 노조는 △사측이 프로그램 신설 과정을 비밀리에 추진했으며 개편 실무 막바지인 현재도 실체를 공개하지 않는 점 △시사 및 역사를 다루는 정규 프로그램을 외주제작사를 통해 제작한 점 등을 근거로 ‘그때 그 순간’의 기획의도와 제작과정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 KBS가 4월 봄 개편을 맞아 준비하고 있는 ‘그때 그 순간’(혹은 ‘격동의 세월’, 가제) 작가 구인글 - KBS 새 노조 제공

새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그때 그 순간’에 대한 편성 실무진의 반대의견을 묵살했고, 제작 주체도 KBS 다큐국이 아닌 외주 제작사에게 맡겼다. 이는 시사·역사 프로그램이 지닌 사안의 민감함을 고려해 내부 제작을 해 왔던 기존 원칙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새 노조는 “내부 인력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할 경우 제작 실무진의 반론이 제기되지만, 외주사를 동원하면 반론과 반발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결국 경영진이 원하는 바가 일방적으로 반영된 박근혜를 위한 현대사 프로그램이 생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때 그 순간’은) 박근혜 정권의 요구사항인 현대사에 대한 의식 교정 프로그램”이라며 “사측이 프로그램 편성을 계속 주장한다면 이 문제를 박근혜 정부의 언론탄압 최초 사례로 기록할 것이며 그에 걸맞게 저항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KBS는 봄 개편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김홍식 KBS 홍보실장은 5일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입장 표명을 꺼렸다.

김수정 기자  |  girlspeace@mediaus.co.kr

2012년 12월 11일 화요일

토론 출연 박근혜 후보 향해 “언론독립 보장하라”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2-10일자 기사 '토론 출연 박근혜 후보 향해 “언론독립 보장하라”'를 퍼왔습니다.
KBS 새노조 조합원들, 박 후보 입장 때 항의 시위

18대 대통령 선거를 아흐레 앞두고 열리는 두번째 대선 TV토론장인 KBS를 찾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KBS 직원들이 항의시위를 벌였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10일 저녁 6시55분께 여러 당직자와 경호원들을 대동한 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내 로비로 도착했다. KBS에서는 이화섭 보도본부장, 이선재 보도국장, 권순범 시사제작국장, 박인섭 선거방송기획단장 등이 본관 건물 2층 로비 현관 바로 앞에서 대기하다 박 후보가 들어올 때 자신을 소개하면서 악수로 맞았다. 이들에 앞서 전종철 KBS 정치외교부 기자도 박 후보 측을 안내했다.
이에 반해 KBS 새노조(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구성원 20여 명은 본관로비에서 내부로 연결되는 개찰구 바로 안에서 '국민이 주인이다, 언론독립 보장하라' '정권향한 해바라기 공영방송 다 망친다'는 등의 글귀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농성을 벌였다. 박 후보가 들어오자 이들은 "언론장악 청문회 즉각 개최하라", "언론독립 보장하라", "이길영 길환영이 KBS 다망친다", 이길영 길환영은 대선보도 망친주범", "솔선수범해 공영방송 사수하자" 등 거센 구호를 외쳤다. 박 후보는 현관에서 건물 내부까지 들어가는데 1분도 채 안걸렸다.

 
7시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KBS 본관 로비로 들어서자 KBS 이화섭 보도본부장, 이선재 보도국장, 권순범 시사제작국장, 박인섭 선거방송기획단장 등이 인사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 50여명은 각 후보들이 입장할 때 '대선후보는 언론장악 청문회를 보장하라! 정권향한 해바라기 길환영 사장, KBS 다 망친다' 등의 구호를 적은 피켓을 들고 시위를 펼쳤다. KBS 시큐리티 직원들이 조합원들을 막아서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이후 7시25분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KBS 본관 내부로 들어올 때도 KBS 새노조는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들은 "한마디하고 가시라"고 요구했다. 이에 문 후보는 두손을 모아 머리위로 들어 힘내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문 후보는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은 채 토론장으로 들어갔다.
이에 앞서 이정희 후보는 6시40분 쯤 가장 먼저 이날 토론회가 열리는 KBS 스튜디오로 들어갔다.
이밖에 KBS 본관 앞에서는 세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이 각 후보들의 토론 지지자들이 토론 개최 2시간 전부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2012년 12월 6일 목요일

박근혜 검증방송 KBS 단장 사의표명 ‘파문’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2-06일자 기사 '박근혜 검증방송  KBS 단장 사의표명 ‘파문’'을 퍼왔습니다.
여당 이사들 “편파” 공격, 사장 “편파소지” 발언 후… KBS 새노조 “제작자율 침해” 강력반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각종 의혹을 검증해 지난 4일 방송한 KBS 대선특별기획 (대선후보를 말한다) 편에 대해 총책임을 지고 있는 김진석 KBS 대선후보진실검증단장이 5일 저녁 단장직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이날 열린 KBS 이사회에서 KBS 여당추천 이사들이 “박근혜 후보에 불리한 편파방송”이라며 비난을 퍼붓자 이 자리에 있던 길환영 KBS 사장조차 “편파시비가 있었으며 게이트키핑에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김 단장의 사의표명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6일 KBS 소수이사들에 따르면, KBS 이사회는 지난 5일 오후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예산논의가 끝난 뒤 오후 6시쯤부터 돌연 여당 추천 이사들이 전날 밤 방송된 ‘대선후보를 말한다’ 방송 문제를 삼았다.
KBS 여당 추천 이사들은 “박근혜 후보에 불리한 편파방송이었다”고 강하게 문제제기하면서 일방적으로 제작진을 공격했다고 이규환 KBS 이사가 6일 전했다.
문제는 여당 추천 이사들의 비난에 대해 길환영 사장이 사실상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는 데 있었다는 것. 길환영 사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당시 방송에 대해 “편파시비의 소지가 있었으며, 게이트키핑의 문제가 있었다”며 “심의실의 사전심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밝혔다고 이규환 이사가 전했다.

지난 4일 밤 방송된 KBS <시사기획 창> '대선특별기획 1-대선후보를 말한다'

4일 밤 방송된 KBS <시사기획 창> '대선 특별기획 1부-대선후보를 말한다'

이어 이길영 KBS 이사장도 “앞으로 게이트키핑에 각별히 유의해주기 바란다”는 취지로 거들었다.
이 자리에 출석한 김진석 KBS 대선후보진실검증단장은 여당이사들의 비난과 사장의 이같은 발언에도 말을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환 이사는 “김진석 단장에게 방송 보류의 과정을 거치면서 기획했던 방향이나 내용에 있어서 압력을 받은 일 있느냐고 묻자 그는 ‘그런일은 없었으며 기획의도대로 방송했다’고 답했다”며 “무엇보다 제작진이 내외부의 압력을 받지 않고 제작할 수 있는 제작자율성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밝혔다.
그런데도 여당 이사들 뿐 아니라 사장조차 대선후보 검증방송의 ‘게이트키핑 문제’를 삼은 것은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며 김진석 단장이 사의표명하는데 영향을 준 것 아니겠느냐는 것이 소수이사들의 입장이라고 이 이사는 전했다.
이날 회의가 끝난 뒤 KBS 야당추천 소수이사 4인은 저녁식사를 하면서 “길환영 KBS 사장과 이길영 이사장의 발언에는 큰 문제가 있다. 사장 발언은 ‘편파가 있었다’고 시인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으며, ‘게이트키핑’ 문제를 삼은 것은 그 당사자(김진석 단장)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라며 “혹시 오는 11일 방송될 2편(대선후보 측근 검증)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가 든다”고 우려했다.
미디어오늘은 김진석 단장의 의견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전화통화 등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현재 KBS 해설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진석 단장은 6일 휴가를 냈다고 해설위원실 직원이 전했다.
KBS 새노조는 6일 오후 2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제작자율성 침해를 규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길환영 KBS 사장은 6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 홍보실 통해 알아보라”고 말했다. 배재성 KBS 홍보실장은 “김 단장과 연락이 안돼 정확한 경위는 모르겠으나 여러 곳에서 시비가 있다보니 스트레스와 함께 감당할 짐이 많아 인간적으로 쉬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며 “사장의 이사회에서의 발언은 기본적으로 ‘안팎에서 공정성 지적과 시비가 일고 있는 상황이니까 여기에 시달리지 않도록 제작진이 좀더 공정하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취지의 원론적 발언이었을 뿐 김 단장에게 책임을 물었다고 볼 수 없다. 이 때문에 단장이 사표썼다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KBS는 지난 4일 밤 ‘대선후보를 말한다’에서 박근혜 후보와 관련이 있는 인사들의 다수가 박 후보가 이사 및 이사장으로 재직했던 정수장학회, 육영재단, 영남학원, 한국문화재단,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 등 5개 재단에 2곳 이상 겸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 등은 거액의 후원금을 박근혜 후보에 낸 것으로 확인된 사실 등을 보도했다.
또한 KBS는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도 한미FTA 제주해군기지 대북송금수사 등에 해 입장변화 및 번복한 사실들을 나열하며 말바꾸기 논란을 집중 조명했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문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관련 청탁 전화를 했다는 정황에 대해서도 KBS는 보여줬다.

4일 밤 방송된 KBS <시사기획 창> '대선 특별기획 1부-대선후보를 말한다'

4일 밤 방송된 KBS <시사기획 창> '대선 특별기획 1부-대선후보를 말한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2012년 11월 16일 금요일

KBS 새노조 비대위전환 길환영 퇴진투쟁 결의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1-15일자 기사 'KBS 새노조 비대위전환 길환영 퇴진투쟁 결의'를 퍼왔습니다.
오는 26일 첫출근 길환영 출근저지투쟁키로 “비대위원들, ‘책임보단 힘껏 싸워야’”

KBS 새노조(위원장 김현석·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길환영 사장 임명에 대한 내부 사태 수습을 마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길환영 사장제청자 퇴진투쟁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길 제청자가 첫 출근을 하는 오는 26일 출근저지투쟁에 돌입하는 한편, 21일엔 대의원대회를 열기로 했다.
KBS 새노조는 15일 오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 같이 결정하고, 구체적인 투쟁방향을 수립하기로 했다.
장홍태 KBS 새노조 사무처장은 15일 밤 야당추천 이사들의 이사회 참가와 이에 따른 새노조 파업돌입 유보 결정에도 길환영 부사장이 사장임명제청자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집행부가 책임지겠다고 제안했으나 비대위원들이 ‘이것은 지금 논의할 것이 아니다. 어차피 길환영 사장이 예상됐다는 점에서 (전략적) 실수는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싸우겠다는 의지가 떨어져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더 힘껏 싸울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 처장은 21일 열릴 대의원대회에서 구체적인 투쟁안을 수립해 보고할 것이라며 크게 ‘김인규와 길환영 교체기’, ‘대선 방송 시기’, ‘그 이후 시기’ 등 세가지 시점에 맞춰 투쟁계획을 짤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2012년 8월 25일 토요일

정부지원 300억 받는 연합뉴스 공정성은 추락 왜?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8-24일자 기사 '정부지원 300억 받는 연합뉴스 공정성은 추락 왜?'를 퍼왓습니다.
구성원·사장선임구조 함께 개혁해야…“극히 편파적인 이사구성 뜯어 고쳐야”

MBC 노조, KBS 새노조와 함께 장기파업을 벌였던 연합뉴스가 2008년 현 정부 출범 이후 공정보도 기능이 무너진 데엔 사장선임권을 갖고 있는 뉴스통신진흥회 이사 구성이 지극히 편향돼 있는 탓도 한 요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그러나 제도의 개선 만으로 편파보도 관행이 나아질 수 없으며 구성원들 스스로 반성하고 거듭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지난 23일 국회 의정관에서 열린 ‘뉴스통신 관련 법 개정,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민언련·최민희 민주당 의원 주최)에서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연합뉴스의 보도 공정성 훼손이 심각하다고 질타했다.
신태섭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토론회 인사말에서 “법 제정 이후 공정보도로 인정받던 연합뉴스가 2008년 들어 망가지기 시작했다”며 “공적 기능은 오히려 거꾸로 가서 공정성 문제, 진실 보도에서는 최하위로 곤두박질 쳤다”고 혹평했다.
신 대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제도적으로 방어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이것이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사람과 제도 양면에서 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언련과 최민희 민주통합당 의원은 23일 국회 의정관에서 ‘뉴스통신 관련 법 개정,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를 열고 연합뉴스의 정치적 독립성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김병철 기자 kbc@

발제를 맡은 박용규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는 “100일간 계속됐던 파업은 연합뉴스의 독립성 확보가 절실한 문제임을 잘 보여줬다”며 “뉴스통신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뉴스통신진흥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법·제도적 해결책으로 △뉴스통신진흥회 이사 구성 방식 개선 △연합뉴스 사장 추천 방식 개선 △편집 자율성 확보 △미디어 간 균형 발전 등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연합뉴스의 불공정 보도는 정치적 독립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뉴스통신진흥회 이사 추천 방식이나 사장 선출 방식에서 기인한다며 “연합뉴스 사장을 선임하는 뉴스통신진흥회 구성이 KBS나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보다 더 여당 편향적인 구조”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사실상 현재는 친여 성향 이사가 전체 7명 중 6명”이라며, 대통령 몫을 없애고 국회의장 추천 4명,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 각각 1명, 전국언론노동조합 1명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방송과 마찬가지로 이사 구조가 중요하다”며 “이사진을 여야 동수로 하고, 사장 추천 의결을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하면 어느 한 쪽이 전횡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합뉴스는 법 제정 이후 구독료 등 정부로부터 적지않은 국고지원을 받아온 점도 도마에 올랐다. 연합뉴스는 2003년 뉴스통신진흥법의 제정으로 국가기간통신사로 선정되면서 정부구독료와 더불어 공적 사업에 대한 재정 지원을 받아 매출이 성장했다. 정부구독료 수입의 경우 2003년 125억 원을 시작으로 꾸준히 늘어 2009년 339억 원까지 증가했다(금융감독원).
연합뉴스에 대한 정부지원은 이처럼 점차 늘었으나 연합이 공정보도라는 공적 기능을 제대로 하지는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토론에 참가한 임화섭 연합뉴스 기자는 “공정성에 대한 염원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이명박 정부 들어 공정보도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데엔 누구나 동의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연합뉴스 매출액 및 당기순이익 변화 추이 ©금융감독원

이와 함께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공영통신사로서 공적 책임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 교수는 “뉴스통신진흥회가 지배주주(30.77%)가 된 이후 연합뉴스는 명백히 공영통신사”라며 “지역신문 등 취약매체에 대한 전재료를 감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정부의 재정 지원은 연합뉴스의 공적 기능을 위한 것일 뿐”이라며 “특정 정치권력이 시혜적으로 베푸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병철 기자 | kbc@mediatoday.co.kr  

2012년 8월 23일 목요일

KBS 신입사원 면접 때 “입사하면 파업할 건가”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8-22일자 기사 'KBS 신입사원 면접 때 “입사하면 파업할 건가”'를 퍼왔습니다.
‘언론파업·노조’ 관련 소신 물어… 새노조 “양심자유 침해” 사측 “1~2개 질문한 것”

KBS가 구성원들의 파업이 한창일 무렵 신입사원 선발을 위한 면접 과정에서 ‘파업’과 ‘노조’에 대한 응시생들의 소신을 질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KBS 내부에서는 면접자들을 대상으로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KBS 새노조가 발행한 노보에 따르면, 지난 10일 KBS연수원에서 실시된 39기(공채) 신입사원 노조 설명회에서 ‘면접과정에서 파업 및 노사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신입사원(응답자 131명)들 가운데 28명이 “현재 진행 중인 언론사 파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9명의 신입사원은 “입사하면 파업에 참여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5명은 “노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답했다고 KBS 새노조는 전했다.
또한 노조에 대한 질문도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사원들은 KBS 면접관들이 “노조위원장을 시킨다면 할 것인가”, “언론 파업을 하고 있는 친구를 만난다면 어떤 대화를 하겠는가”, “파업 때문에 1박2일을 못봤는데 시청자로서 어땠는가”, “방송인이 사회 현상에 참여해야 하는가”,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 노동조합이 있었나. 어떤 활동을 했나” 등의 질문도 했다고 답했다고 KBS 새노조는 전했다.

지난 10일 경기도 수원시 KBS 연수원에서 열린 신입사원 KBS 새노조 설명회(오른쪽). ⓒKBS 새노조

이를 두고 KBS 새노조는 “요즘 같이 취업이 힘든 시기에 사용자 측에 선 면접관이 파업과 관련한 소신을 물었을 때 지원자 스스로 갖고 있는 소신을 가감없이 밝히기는 쉽지 않다”며 “이런 현실에서 이번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사측이 집중적으로 캐물은 파업 관련 질문은 그야말로 사상 검증”이라고 비판했다.
KBS 새노조는 “노동자로서 파업을 할 수 있는 단체행동권은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 중 하나”라며 “이런 당연한 권리를 질문한다는 것 자체가 몰상식한 행위일 뿐 아니라 파업 관련 개인 소신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것은 양심추지금지원칙(良心推知禁止原則)에 어긋나는,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반헌법적인 행위”라고 성토했다.
KBS 새노조는 앞서 이병순 사장 시절인 지난 2008년 35기 신입사원 최종면접장에서 한 고위 임원이 “자네도 다음 아고라 회원인가”라는 우문을 던지자 이 질문을 받은 지원자가 “아고라는 회원제가 아닙니다”라고 현답을 했었다는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KBS는 39기 신입사원 면접을 KBS 새노조 총파업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 5월 하순경에 실시했다고 배재성 KBS 홍보실장이 전했다.

배재성 KBS 홍보실장은 22일 “여느 기업이나 기관의 신입사원 채용 면접 때 하는 질문의 정형이나 틀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면접관이 질문하고 싶은 것에 대해 어떻게 대답하고 대처하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라며 “다만 이 질문으로 유도하는 답을 하지 않았다고 탈락시켰다거나 전체 질문 가운데 대부분이 이 질문이었다는 증거가 있다면 KBS를 공격해도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채 비난하는 것은 너무 편협하다”고 말했다.
배 실장은 “언론인이라는 다양한 직원을 뽑는 자리인데, 자유로운 질문을 할 수 있지 않느냐”며 “어떻게 대처하는지, 지혜를 발휘하는지, 어떤 가치관인지를 보고 점수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전체 질문 20개 가운데 1~2개 파업 관련 질문을 한 것이 뭐가 잘못인가”라고 덧붙였다.

22일 발행된 KBS 새노조 노보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2012년 7월 15일 일요일

KBS 새노조 “MBC 시용기자가 자꾸 전화 걸어”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7-15일자 기사 'KBS 새노조 “MBC 시용기자가 자꾸 전화 걸어”'를 퍼왔습니다.
고재열 “프락치 기자까지 등장”…트위플 “유치해 정말!”

MBC 파업 문제를 다룬 KBS (추적 60분)의 ‘MBC 최장기 파업 사태, 그 해법은’(가제) 편이 오는 18일 방송을 앞둔 가운데, MBC 사측이 보복 취재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MBC 노조에 따르면, MBC 사측이 (추적 60분) 취재팀은 사측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지난주부터 MBC 기획홍보부 앞으로 공문을 보내 인터뷰와 취재 협조 등을 요청했으나,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은 특별한 이유 없이 (추적 60분) 팀의 취재 요청을 거절했다.

이후 MBC는 (추적 60분)의 취재 요청을 거절한 직후, KBS에 ‘(추적 60분)이 MBC 파업 문제를 다룬다면, 우리도 KBS의 문제점들을 취재해 100분 토론이나 뉴스 등을 통해 다루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BS의 한 회의석상에서는 “MBC가 KBS의 수신료 문제 등을 취재하고 있다”는 내용이 간부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고, 지난 12일 이진숙 본부장이 직접 KBS로 찾아가 권순범 시사제작국장을 접촉했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아울러 MBC 사측이 노조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계약직으로 고용한 시용기자를 시켜 ‘보복성 취재’에 나서고 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MBC 정치부 소속의 한 시용 기자는 12일 KBS 홍보실에 질문지를 보낸 뒤, 홍보실 관계자와 제1노조(구노조) 위원장 등을 인터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메일로 KBS 홍보실에 전달된 질문 내용은 ‘국민이 반대하는 수신료 인상이 옳다고 보는지, KBS 지배구조가 정당하다고 보는지’ 등이었으며, 이명박 캠프의 특보 출신인 KBS 김인규 사장 문제까지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용 기자는 또 KBS 새노조에도 전화를 걸어 취재를 시도했다. 지난 11일에는 KBS 새노조 김현석 위원정과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수신료 인상과 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새노조는 공식 트위터(@kbsunion)를 통해 “MBC 시용기자인듯한 사람이 새노조에 자꾸 전화를 하네요”라며 “추적60분 MBC파업취재 보복인 듯. MBC조합원 외엔 취재에 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라고 분명히 했다.

이러한 소식에 고재열 ‘시사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dogsul)를 통해 “프락치 기자까지 등장...”이라고 꼬집었으며, MBC의 정우영 기자(@mbcjwy)는 “상식을 뛰어넘는 행태...김재철과 그 일당들을 반드시 내보내야 하는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위터리안들도 “김재철은 살리면 안된다”(yo**), “재철이보다 진숙이가 더 날뛰네”(suna***), “치졸함이 딱 재처리짓~”(kyjha**), “재철이 막판이라고 막가는구나..”(blues****), “어우 유치해 정말”(ppo***), “할말 잃다”(mon**), “정말 고개를 못들겠다”(cityhunt****), “이 정권의 부역자들은 염치와 수치도 돈받고 팔아먹었나보다. 수전노 돈귀신집단!”(yscl***)이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MBC 사측은 (추적 60분) 팀의 정상적인 취재 활동도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추적 60분) 취재팀은 지난 11일 노조 간부와 인터뷰를 하기 위해 MBC 여의도 사옥에 들어오려 했지만, 정문과 남문에서 모두 제지당했으며, (추적 60분)팀이 사내에서 조합원들을 인터뷰할 때, 사측이 VJ 등을 동원해 인터뷰 장면을 채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노조는 “‘보복 취재와 취재 방해’는 결국 MBC가 공영 언론사로서의 기능과 본분을 포기했다는 증거”라며 “자신들에게 비판적인 기사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막으려 하는 사기업처럼 MBC 역시 사유화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맹비난했다.

마수정 기자

2012년 7월 4일 수요일

시사기획창 ‘민간인 사찰’ 지상파 폭로…“파업의 힘!”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7-04일자 기사 '시사기획창 ‘민간인 사찰’ 지상파 폭로…“파업의 힘!”'을 퍼왔습니다.
공지영 “오랜만 TV 열청해”…트위플 “KBS가 달라지고 있다!”

90여 일 간의 파업 끝에 ‘보도 투쟁’을 선언하며 KBS 새노조가 업무에 복귀한 가운데 KBS 시사프로그램이 ‘민간인 사찰 불법사찰’을 집중적으로 다뤄 호평을 받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전방위적으로 행해진 ‘민간인 사찰 및 은폐‧조작’ 문제는 팟캐스트 방송과 인터넷 매체에서 많이 보도돼 네티즌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만 지상파에서는 잘 다루지 않았다. KBS 새노조의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리셋 KBS 뉴스9’은 민간인 사찰 문건을 단독으로 보도해 한국기자협회로부터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시사기획 창’은 3일 저녁 KBS 1TV 채널을 통해 ‘범죄의 재구성-민간인 불법 사찰’ 편을 방영했다.

KBS 새노조의 조합원들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연 제대로 보도될 것인가라는 우려가 나온 것과는 달리, ‘시사기획 창’은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의 전모를 샅샅이 파헤쳤다.

‘시사기획 창’은 민간인 사찰 사건을 재구성하면서 피해자 KB한마음 대표 김종익 씨와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 그리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방송인 김미화 씨의 인터뷰를 담아 자세히 보도했다.

그러면서 ‘시사기획 창’은 끝으로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의 재구성 대부분의 퍼즐은 맞춰졌다”며 “아직 맞추지 못한 퍼즐 한 조각, 마지막 숨겨진 조각을 찾을 때 진실도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리포트해 트위터리안들의 ‘폭풍칭찬’이 쏟아졌다.

KBS 새노조는 4일 공식 트위터(@kbsunion)을 통해 “어제 시사기획 창 민간인 불법사찰편 보셨나요?”라며 “파업 이후 방송을 바꾸기 위해 조합원들이 여러곳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소설가 공지영 씨(@congjee:)는 “잘 봤어요 오랜만에 TV 열 시청했어요”라며 “어이없는 내용을 폭로하고 있네요. KBS 새노조가 파업한 힘이 미쳤겠죠”라고 답했다.

파워 트위터리안인 공 씨는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다시보기로라도 꼭 보세요”라고 권하며 “청와대가 이렇게 불법을 주도하는데 이러고도 탄핵은 없나요?”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mediamongu)도 “KBS 시사 프로그램이 달라지고 있습니다”라며 “이 ‘희망버스 1년’과 ‘사랑의교회 건축허가의 진실’을 방송한데 이어 은 ‘민간인 불법사찰’을 방송하며, 은 MBC 파업사태 취재를 계획 중”이라고 말하며 격려했다.

트위터 상에도 “(뉴스타파) 덕분에 우린 다 아는 내용이지만, KBS 새노조에 힘을 보탭니다”(kimsw***), “이제 다시 시작 한다는 느낌을 팍팍 받았습니다. 땡큐!!”(gom***), “힘내서 더 좋은 방송 만들어 주시길!”(seoj**), “모든 언론, 방송이 이렇게만 돌아간다면...”(nofta****), “놀랍습니다. KBS에서 이같은 시사프로를 볼 수 있다니.. 이것이 KBS 새노조 파업 효과인가요?”(Fast***)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마수정 기자

2012년 6월 26일 화요일

"새로 구성될 KBS 이사회, 제대로 만들자"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6-26일자 기사 '"새로 구성될 KBS 이사회, 제대로 만들자"'를 퍼왔습니다.
새노조, 이사추천위원회 공식 제안…내달 9일까지 관련논의 마무리

 ▲ 윤성도 KBS 새 노조 정책실장이 26일 오전, 새 노조 사무실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사추천위원회 제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곽상아

김인규 KBS 사장을 임명 제청한 KBS이사회(이사장 손병두)의 임기가 오는 8월 31일 마무리된다. 김재철 MBC사장에 대해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들의 임기 역시 8월 6일 종료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달 중순까지 KBS이사, 방문진 이사 공모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인 가운데, KBS 새 노조가 이번엔 정치적으로 독립된 KBS이사회를 구성하자며 '이사추천위원회'를 공식 제안하고 나섰다.
KBS 새 노조(위원장 김현석)는 26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사회를 향해 "KBS의 독립을 위해 언론, 시민사회, 학계, 노동계, 법조 등 각 분야에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로 '이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하자"며 "이 위원회에서 KBS 이사 후보자를 공모, 추천 등의 방식으로 모집하고, KBS의 독립에 대한 이해와 능력,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과 비전, 공적책무 실천 경력, 경영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보자를 심사, 선정하고 방통위에 추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새 노조는 "KBS 장악의 시발점이었던 2008년 8월 8일 사태 당시 이사회는 KBS의 독립을 지키기는커녕 언론장악의 첨병 역할을 했고, 그 이후로도 공영방송의 가치와 독립을 지키는 역할을 제대로 해오지 못했다"며 "이런 이사회가 선임한 사장이 공영방송의 독립을 지키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무망한 일이기 때문에, 결국 현 시점에서 올바른 이사선임방식을 만드는 것이 공정방송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새 노조는 이번주 내로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는 대표자 회의를 열 예정이며, 내달 9일경을 목표로 KBS이사추천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사항을 마무리지어 방통위 측에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김현석 새 노조 위원장은 "방통위가 내일 KBS, 방문진 이사 구성에 대한 안건을 의결하고 29일부터 공모하겠다고 입장정리를 했다. 여야가 지배구조개선 법안을 처리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기존의 법대로 하겠다는 방통위 차원의 결정이 있었다고 한다"며 "기존과 마찬가지로 KBS 이사회가 여야간 나눠먹기로 꾸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긴급하게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KBS이사회는 여야 7:4 비율이라, 정파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었다.
김현석 위원장은 "그동안 KBS 이사 선임 과정에서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공식적으로 가동한 적은 없다"며 "오늘 기자회견을 마친 이후 대표단을 구성해서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해 우리의 뜻을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의 경우 KBS이사회보다 앞선 8월 6일 임기가 만료되지만, MBC노조 파업 등으로 인해 당장은 '방문진 이사 추천위원회'가 꾸려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일괄적으로 '공영방송 이사 추천위원회'를 꾸리면 좋겠지만, 임기 만료 시점이 조금씩 다르다. MBC의 경우 국면 자체의 특수성이 있어서 (지배구조 개선 논의가) '김재철 퇴진'이라는 목표를 흐릴 수 있다"며 "일단 KBS 이사추천위원회부터 추진한 뒤, MBC 추후 상황에 따라 방문진 이사추천위원회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상아 기자  |  nell@mediaus.co.kr

2012년 5월 21일 월요일

KBS 김인규 임명한 옴부즈맨 “참담해” 전원사퇴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5-21일자 기사 'KBS 김인규 임명한 옴부즈맨 “참담해” 전원사퇴'를 퍼왔습니다.
“안팎 소통‧갈등 무관심, 자사 이익 보도 관점만”

KBS 김인규 사장이 지시해 만든 ‘KBS뉴스 옴부즈맨’ 프로그램의 자문교수들이 지난 19일 “옴부즈맨으로서의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없게 만드는 KBS의 구조적 한계에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파업 중인 KBS 새노조는 21일 성명을 통해 “옴부즈맨 위원들이 ‘KBS보도국은 옴부즈맨들이 한 사람의 시청자 관점에서 KBS뉴스를 평가하여 제시한 의견도 제대로 수용하려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KBS뉴스 옴부즈맨’ 프로그램은 김인규 사장 취임 이래 계속된 공정성 시비에 의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장의 지시 아래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옴부즈맨 위원들은 국내 언론 관련 3대 대표학회(언론학회, 방송학회, 언론정보학회)의 추천을 받아 저널리즘 관련 논문 및 활동 경력과 기자 경험이 있는 학자 6명(김경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정하용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윤태진 연세대 영상대학원 교수, 김세은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임종수 세종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으로 구성됐다. 


새노조에 따르면, 위원들은 “KBS가 자사 이익을 보호하려는 보도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언론계 여러 현안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도 못했고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갈등의 소리들에 귀를 기울이지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위원들은 이어 “관행적 일상의 세계 안에 갇혀 KBS 울타리 밖과의 의미 있는 소통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지금 보도국의 기본적 태도”라며 “지금의 KBS구조로는 개선의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에 새노조는 “KBS가 커뮤니케이션 교수들과도 소통이 안 된다는 현실, 언론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에게도 언로를 열지 못한다는 사실이 서글프다”며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새노조는 “김인규 사장이 지난해 국회 문방위 업무보고 자리에서 뉴스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약속했던 프로그램이 바로 이 프로그램”이라며 “그래서 더욱 허탈한 것이다. 시민사회가 KBS뉴스에 대한 마지막 믿음의 보루마저 걷어가버린 징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김인규 사장이 직접 임명한 교수들이니 좌파나 빨갱이가 있을리도 만무하다”며 “새노조가 KBS사상 최장기의 파업을 끌고 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영방송, 언론자유가 들어설 자리가 지금의 KBS에서는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노조는 “KBS보도에 최소한의 합리성도 결여되어 있는 상황, 실망만이 계속되는 상태가 수 년동안 지속되고 있다”며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이제 떠나주시라. KBS가 질식되어 죽어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마수정 기자

2012년 5월 18일 금요일

위키리크스 “한일군사협정 미일의 요구 때문”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5-18일자 기사 '위키리크스 “한일군사협정 미일의 요구 때문”'을 퍼왔습니다.
KBS 리셋뉴스팀 분석 “안보 도움안된다고 알면서도…뼛속까지 친미·친일 MB정권이”

한일 양국 정부가 최근 추진중인 한일 군사협정이 미국과 일본 정부의 요구와 압력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KBS 새노조가 제작하고 있는 ‘리셋 KBS 뉴스9’팀은 18일 공개한 8회분 ‘한일 군사협정 미일 압력 때문’에서 한일군사협정에 이르기까지 미국과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를 향해 어떤 움직임을 나타냈는지가 담긴 위키리크스 문건을 분석했다.
리셋뉴스팀에 따르면, 지난 2009년 4월 작성된 ‘주일 미대사관 외교문서’에서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한반도 위기사태 발생할 경우 자국민 대피시키기 위해 자위대 항공기와 선박이 접근하도록 한국정부의 허가, 공항과 항만에 대한 정보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런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한국과 군사협정 체결이 필요했고, 단계적으로 한국정부에 접근하고 있다고 리셋뉴스팀은 분석했다.


18일 공개된 리셋KBS 뉴스9.

18일 공개된 리셋KBS 뉴스9.

특히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문건에서 “평화유지 활동과 재난구호와 같은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문제에서 점차 그 이상으로 나아갈 것이고, 한반도 위기사태 문제에 대해 양측이 솔직히 대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미국측에 설명했고, 그 핵심은 군사협력 제도화에 있다며 양국간 군사협정을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일본은 실제로 3달 뒤 도쿄에서 열린 차관보급 한미일 3자 안보대화에서 정보분야 협정체결노력을 구체화했다. 문건을 보면, 미일 양자회담에서 일본 대표는 한국과 일본의 정보분야 협력이 나머지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데 결정적이라며 미국측에 지원을 요청했고, 미국 대표는 뒤이어 열린 한미 양자회담에서 한국대표에서 정보보호 협력이 한미일 삼각동맹을 위한 기본요소라고 압박했다고 나와있다.
리셋뉴스팀은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일본과의 군사보호협정을 요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문제는 이런 한일 군사협정이 실상 한국에는 아무런 이득을 얻지 못하며, 이런 사정을 한국 정부 실무자들도 알고 있지만, 미국의 강력한 압력과 이명박 대통령의 의지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


18일 공개된 리셋KBS 뉴스9.

리셋뉴스팀은 문건내용에서 주일한국대사관의 참사관이 “한미일 삼자안보대화는 한국의 국가안보 측면에는 거의 도움이 안된다는 게 한국 관료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말했다며 “그럼에도 한국의 삼자대화에 참여하는 이유는 오로지 미국의 강력한 압력과 이명박 대통령이 강력한 삼각 안보동맹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리셋뉴스팀은 “한반도 동북아 정세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사안인 만큼 임기말 서두를 것이 아니라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유영재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팀장은 최근 한일군사협정 체결 반대 집회에서 “역대 어느 군사독재정권도 하지 못했던 한일군사협정이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이 뼛속까지 친미, 친일인 이명박 정부 하에서 지금 실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해 한겨레는 18일자 기사에서 "정부가 이달 말 한일 국방장관회담에서 체결할 에정이던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을 미루겠다는 뜻을 야당에 밝혔다"며 "정부는 한일군사협정의 다른 한 축을 이루는 상호군사지원협정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어, 앞으로 한일군사협정 추진 일정 자체가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18일 공개된 리셋KBS 뉴스9.

http://www.youtube.com/watch?v=vCKzKiQX-3c&feature=player_embedded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2012년 5월 15일 화요일

YTN노조, '희망캠프' 합류 "MBC·KBS노조와 힘 합친다"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5-14일자 기사 'YTN노조, '희망캠프' 합류 "MBC·KBS노조와 힘 합친다"'를 퍼왔습니다.

ⓒ이승빈 기자 14일 오후 전국언론노동조함 YTN 지부 조합원들이 서울 여의도공원에 마련된 희망텐트촌에 합류했다.

YTN노동조합(지부장 김종욱)이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진행하고 있는 텐트농성인 '희망캠프'에 합류했다. 

YTN노조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노숙 투쟁을 진행하는 희망캠프에 합류해 입촌환영식에 참여했다. 앞서 지난 7일 MBC 노동조합과 KBS 새노동조합은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텐트를 쳐 '여의도 희망캠프'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3월8일 YTN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상 쟁취를 비롯해 공정방송, 해고자 복직을 내걸고 일곱 차례에 걸쳐 2~3일간 부분 파업을 이어왔다. 최근 3주간 휴식기를 가진 노조는 8단계 파업기간을 2주로 늘려 전면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YTN노조는 지난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기본 근무자 외에는 전원 동참을 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송출기술부, 인프라팀 등 기본 근무자(필수인력)도 38명에서 12명으로 줄인다고 회사 측에 통보했고, 출장 중이거나 출장 예정이 있는 조합원도 전원 파업에 참가하라는 지침도 내렸다. 

사측은 노조의 파업을 불법 파업으로 규정하고 "법과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희망텐트촌'에 합류한 YTN노조는 14일부터 약140여명의 노조원들 중 10여명이 한 조를 이뤄 2주 동안 텐트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YTN노조는 지난 2008년 10월 이명박 대통령 측근인 구본홍 사장 임명을 반대하는 과정에서 6명의 해임자를 포함해 33명이 징계를 당했다. 이에 YTN노조는 2009년 3월 창사 이래 첫 총파업에 돌입한 뒤 10일 뒤 법원 결정에 따르기로 노사가 합의하며 총파업을 철회했으나 해직 사태는 아직 해결되지 못한 상태다.

굵은 빗방울 속에서 "텐트를 걷어내는 날은 날이 갤 것"

희망캠프 입촌환영식 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YTN조합원들은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여의도 공원으로 들어섰다. 이들은 '낙하산 사장 몰아내고 공정보도 지켜내자' 구호를 외치며 환영식을 시작했다.

민중의례를 한 뒤 YTN의 입촌을 환영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은 "YTN은 이 정권하에서 6명이 해고되면서 4년 이상 파업을 진행 중인 첫 번째 주자"라며 "YTN이 풀리면 모두가 풀린다. 오늘은 날이 구질구질하지만 우리가 텐트를 걷는 날은 날이 갤 것"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한국진보연대 박석운 공동대표는 "공정언론을 위해 낙하산 퇴출시키려 투쟁하는 YTN을 환영한다"며 "이번 주 각 단체와 시민연대가 많이 들어온다. 3000개 이상 텐트가 모이면 국회 쪽으로 넘어가지 않겠냐"고 투쟁에 힘을 실어줬다.

이어 YTN노조 김종욱 지부장은 비 오는 궂은 날씨에 함께 해 준 조합원들과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한 뒤 "우리는 이 비와 같은 시련을 이겨 낼 것"이라며 "여의도광장을 승리의 성지가 되도록 힘을 모으자. 상식이 승리하는 날까지 투쟁하자"고 강하게 말했다.

시간이 갈수록 굵어지는 빗방울에도 자리를 지키는 조합원들의 표정은 밝았다. 텐트 바닥이 축축해지고 비바람에 쌀쌀해진 날씨임에도 YTN 조합원들은 커다랗게 쳐놓은 회의장 용도의 천막에 모여 서로를 챙기며 대화를 나눴다. 

농성에 참여하기 위해 부산에서 온 YTN노조 김종호(36·남) 조합원은 "즐겁게 파업하러 왔다"며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끼리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파업에 임하고 있다. 그만큼 이 파업을 즐겁게 충실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제작자들이 길거리에 앉아있다. 방송을 버리고 작은 목소리를 모아서 큰소리를 내려고 하고 있다"며 "이런 현실이 싫고 답답하다. 우리 문제가 아니라 사회 문제를 말할 수 있도록 하루 빨리 정상화 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여의도 공원에 텐트를 치고 자리 잡고 있던 MBC 노조 정희찬(46·남) 조합원은 "YTN은 4년에 걸쳐 싸우고 있다. 이제 싸움의 막바지라고 생각한다"며 "조금만 더 힘내서 함께 투쟁하자"고 결의를 전했다.

또 KBS 새노조 장홍태(42·남) 사무처장은 "YTN은 해직자가 가장 많다. 해고자가 많으면 버티기 힘든데 같은 대열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고맙다"며 "함께 문제를 잘 풀어나가자"고 밝혔다.

한편 YTN지부는 MBC본부, KBS본부, 연합뉴스지부, 국민일보지부 등과 오는 15일 오후 1시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일산 킨텍스 앞에 모여 '낙하산 퇴출·공정보도 쟁취·국정조사 및 청문회 실시'를 촉구하며 총파업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승빈 기자 14일 오후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 조합원들이 서울 여의도공원에 마련된 희망텐트촌에 합류했다.

ⓒ이승빈 기자 14일 오후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 조합원들이 서울 여의도공원에 마련된 희망텐트촌에 합류했다.

ⓒ이승빈 기자 14일 오후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 조합원들이 서울 여의도공원에 마련된 희망텐트촌에 합류했다.

ⓒ이승빈 기자 14일 오후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 조합원들이 서울 여의도공원에 마련된 희망텐트촌에 합류했다.

전지혜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