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15일 금요일
MBC에 '제3노조' 출범…시용기자 가입하나
이글은 프레시안 2013-02-14일자 기사 'MBC에 '제3노조' 출범…시용기자 가입하나'를 퍼왔습니다.
노조 탈퇴자 3명 중심…"다른 방식 고민할 것"
MBC에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이성주, 이하 본부노조)와 부장급 이상 간부들이 중심인 공정방송노조에 이어 '제3노조'가 출범한다.
지난해 파업 사태 당시 채용된 시용기자와 파업 이후 채용된 경력기자 중에서 상당수가 가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KBS처럼 양대 노조 체제가 될지, 본부노조와 대립각을 세울지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계자들에 따르면 '제3노조'는 이날 김세의 기자와 박상규 기자, 최대현 아나운서를 대표신고자로 해 노동부에 복수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대표자인 김세의 기자는 MBN에 2년간 근무하다 지난 2004년 MBC 공채로 입사했으며, 지난해 파업에도 본부노조 조합원 자격으로 참여했다. 박상규 기자는 부산MBC 출신으로 지난해 파업 당시 MBC에 정규직으로 입사했다. 최대현 아나운서는 파업 도중 양승은 아나운서와 함께 본부노조를 탈퇴했다.
김 기자는 "다음 주 무렵 새 노조의 설립 취지와 방향 등을 공개하려 했으나, 예상보다 일찍 알려져 당황스럽다"며 "아직 노조 사무실도 없고, 조합원 가입 신청서를 돌리지도 못한 상태"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현재로서는 이들 정규직 3명이 조합원이지만, MBC 내부 정황상 시용기자와 경력기자 상당수가 제3노조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경력 채용자들이 본부노조와 파업 도중 정황적으로 각을 세우는 위치에 선 데다, 현재 비조합원이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규모는 50~60명 선으로 추정된다.
새로운 노조의 출범 가능성은 지난해 파업 당시부터 일각에서 제기된 바 있다. 기존 본부노조가 강한 결속력으로 뭉친 마당이라, 시용기자와 경력기자들이 어떤 식으로든 뭉칠 계기를 찾을 수밖에 없으리라는 게 전망의 이유였다. 결국 공채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전망이 현실이 된 셈이다.
김 기자는 그러나 제3노조를 본부노조와 대립각을 세우는 조직으로 해석하는 건 삼가달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 가입하시는 분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눈 후 방향을 정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다른 방식으로 노조가 추구해야 할 목적을 얻고자 하는 고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기자는 "지난해 파업 당시 조합원들이 7개월간 월급 한 푼도 받지 않고 파업했다. 과연 이런 방식의 접근이 옳은가라는 고민이 있었다"며 제3노조 설립 이유를 일부나마 밝혔다. 본부노조와는 다른 방식의 구도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셈이다.
제3노조에 대해 본부노조 박재훈 홍보국장은 "본부노조는 여전히 1000명 조합원이 가입한 우선협상자 자격을 갖고 있으며, 이 지위가 변하진 않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이분들(제3노조)이 어떤 목적을 표방하는지, 무엇 때문에 새로운 노조를 설립했는지를 알기 어려워 입장을 말하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대희 기자
2012년 12월 13일 목요일
시용 'PD수첩' 11개월만에 방송됐지만...
▲ 11일 PD수첩 방송화면 캡쳐. 'PD 수첩' 제작진들이 한 이동통신사 개인정보관리책임자가 의정부 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나오는 정보를 입수하고 한마디만 해 달라며 따라가고 있는 모습. 이춘근 MBC PD는 이 장면을 보고 "구걸하듯 인터뷰 하는 장면을 보고 너무 화가 났다"면서 "PD수첩 22년 역사에 오점을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MBC는 대체작가 2명을 선발, 파업 기간 중 고용된 시용 PD 4명과 프로그램을 제작을 강행했다. 제작과정에서 기존 제작진이 배제된 상태였기 때문에 기존의 (PD수첩)처럼 심층 취재가 못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날 방송은 우려가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시용PD들이 제작한 아이템은 '대출사기 양산하는 통신사 리베이트'였다. 하지만 이날 (PD수첩)은 통신사와 주무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 취재는 턱없이 부족했다. 피해자들의 사정만 나열했을 뿐이였다.
‘광우병 쇠고기’ 편을 연출한 이춘근 PD는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정말 욕본 느낌"이라며 "김재철이 MBC 사장이 돼 MBC가 MBC가 아니게 된 것처럼 시용 PD들이 만든 (PD수첩)이 방송돼 PD수첩이 아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춘근 PD는 "대선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시점에서 다른 아이템도 많았을 텐데 이번 아이템을 꼭 할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이춘근 PD는 "연출 부분도 굉장히 어색했다"면서 "아침방송에서 5~10분 정도 다루면 될 아이템이었는데 50분 가까이 방송을 하니 같은 이야기를 반복했고 흡입력도 없었다. 어제 방송을 했던 PD 본인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춘근 PD는 “22년 역사에 오점을 남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춘근 PD는 "MBC가 정상화되면 시용PD들이 만들고 있는 (PD수첩)은 회차에서 빼야 할 것 같다"면서 "이번 방송은 PD수첩이라고 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하지만 아이템과 관련해 시용 PD들이 제작하는 환경에서 대선 관련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것은 편파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검사와 스폰서’ 편을 연출한 최승호 PD는 "현재 김재철 체제하에서 (PD수첩이) 선거 보도를 다루는 게 오히려 겁나기도 한다"면서 "그들이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있다는 것은 PD수첩을 망가뜨리는 과정에서 보여줬다. 그런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예민한 문제를 다루는 것도 환영할 수만은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최승호 PD는 "시사프로그램은 자칫하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편파시비에 휘말리면 프로그램 자체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이처럼 예민한 문제를 다루려면 제작진이 경륜과 능력이 있어야한다. 하지만 현재 제작진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PD는 "과거에는 경험 많은 PD나 작가, 데스크, 부장이 위험 요소들을 가려내 문제가 없도록 할 수 있었지만 그런 기본적인 시스템 자체가 완전히 망가진 상황에서 아무 경험 없는 사람들이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욱 기자 | sigle0522@mediaus.co.kr
2012년 12월 7일 금요일
현직 언론인이 봐도 ‘이상한’ MBC 대선보도
이글은 미디어스 20112-06일자 기사 '현직 언론인이 봐도 ‘이상한’ MBC 대선보도'를 퍼왔습니다.
시용기자의 경험 부족·정치권 입김 가능성 제기
MBC가 트위터리안과 네티즌들이 뽑은 ‘최악의 대선보도’ 6관왕을 차지한 가운데, 한 현직 언론인도 MBC의 대선보도가 ‘이상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 6일 서울 정동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국민 외면하는 대선보도, 이대로 둘 것인가’ 토론회가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추혜선 언론연대 사무총장, 윤성한 미디어오늘 편집국장, 장지호 언론노조 정책실장, 이승선 충남대 교수, 최영재 한림대 교수, 한일상 SBS 기자, 이송 경인일보 기자 ⓒ김수정
전국언론노동조합 주최로 6일 서울 정동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대선보도 중간평가 토론회 ‘국민 외면하는 대선보도, 이대로 둘 것인가’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한일상 SBS 기자는 MBC 대선보도에 대해 “요즘 MBC는 현업에서 봐도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한일상 기자는 “기자들이 옥상에 못 올라갔다든지, 유세 차량을 놓쳤다든지 하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후보별로 유세 장면이 차이 날 때가 있다”면서도 “똑같은 소스를 가지고 편집을 그렇게 한 건 의도적으로 입김이 들어왔거나, 시용기자들이 경험이 부족해 잘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일상 기자가 언급한 사례는 ‘방송 대선보도 실태 및 문제점’ 보고서에 수록된 MBC (뉴스데스크)의 10월 29일자 보도다. (뉴스데스크)는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세 후보가 골목상권 상인들을 만난 것을 보도했다. (뉴스데스크)는 같은 날 유사한 성격의 행사에 갔던 장면을 후보별로 확연히 차이 나게 구성했다. 공통적으로 세 후보의 웃는 표정을 담았지만 박근혜 후보는 청중이 웃고 박수치는 장면을 넣은 반면, 문재인 후보는 앉아 있는 청중의 뒷모습을 잡아 분위기를 잘 전달하지 못했다. 안철수 후보의 경우 아예 청중 반응이 빠져 있었다.

▲ MBC 뉴스데스크 10월 29일자 보도 캡처
‘방송 대선보도 실태 및 문제점’의 발제를 맡은 최영재 한림대 교수는 “방송뉴스 안에는 방송사와 정치권력과의 노골적인 관계가 그대로 드러난다”며 “특히, 올해 선거에서 MBC가 상당히 이상하고 이해하기 힘든 장면을 많이 보여줬다”고 밝혔다. 또한 최 교수는 2012 대선 방송보도의 문제점으로 △의미 있는 정보 제공의 실패 △논란과 공방보도 및 사실 확인과 검증의 실종 △선거보도의 공론장 기능 실종 △자사의 이해에서 비롯된 편파 보도 등을 꼽았다.
추혜선 언론연대 사무총장은 “MBC, KBS 선거방송을 모니터하고 있는데 모니터의 각이 잡히지 않을 정도”라며 “어떻게 이렇게까지 망가질 수가…”라고 토로했다. 추 사무총장은 ‘대선 전까진 MBC를 지워달라’던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구성원 입장에서 자사 보도를 이렇게 얘기하는 게 얼마나 처절한 마음일지 모르겠다. 절망감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신문 대선보도 실태 및 문제점’을 발제한 이승선 충남대 교수는 “선거보도에서는 다뤄야 것을 제대로 다루는지, 다루지 말아야 하는 것을 다루지 않는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선거보도의 문제점으로 △익명 취재원 의존 보도 △취재원의 발언 직접 인용한 표제 과다 △해설·분석 아닌 단순 동정 위주 보도 등을 꼽았다.
김수정 수습기자 | poorenbyul@mediaus.co.kr
2012년 7월 15일 일요일
KBS 새노조 “MBC 시용기자가 자꾸 전화 걸어”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7-15일자 기사 'KBS 새노조 “MBC 시용기자가 자꾸 전화 걸어”'를 퍼왔습니다.
고재열 “프락치 기자까지 등장”…트위플 “유치해 정말!”
MBC 파업 문제를 다룬 KBS (추적 60분)의 ‘MBC 최장기 파업 사태, 그 해법은’(가제) 편이 오는 18일 방송을 앞둔 가운데, MBC 사측이 보복 취재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MBC 노조에 따르면, MBC 사측이 (추적 60분) 취재팀은 사측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지난주부터 MBC 기획홍보부 앞으로 공문을 보내 인터뷰와 취재 협조 등을 요청했으나,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은 특별한 이유 없이 (추적 60분) 팀의 취재 요청을 거절했다.
이후 MBC는 (추적 60분)의 취재 요청을 거절한 직후, KBS에 ‘(추적 60분)이 MBC 파업 문제를 다룬다면, 우리도 KBS의 문제점들을 취재해 100분 토론이나 뉴스 등을 통해 다루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BS의 한 회의석상에서는 “MBC가 KBS의 수신료 문제 등을 취재하고 있다”는 내용이 간부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고, 지난 12일 이진숙 본부장이 직접 KBS로 찾아가 권순범 시사제작국장을 접촉했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아울러 MBC 사측이 노조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계약직으로 고용한 시용기자를 시켜 ‘보복성 취재’에 나서고 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MBC 정치부 소속의 한 시용 기자는 12일 KBS 홍보실에 질문지를 보낸 뒤, 홍보실 관계자와 제1노조(구노조) 위원장 등을 인터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메일로 KBS 홍보실에 전달된 질문 내용은 ‘국민이 반대하는 수신료 인상이 옳다고 보는지, KBS 지배구조가 정당하다고 보는지’ 등이었으며, 이명박 캠프의 특보 출신인 KBS 김인규 사장 문제까지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용 기자는 또 KBS 새노조에도 전화를 걸어 취재를 시도했다. 지난 11일에는 KBS 새노조 김현석 위원정과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수신료 인상과 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새노조는 공식 트위터(@kbsunion)를 통해 “MBC 시용기자인듯한 사람이 새노조에 자꾸 전화를 하네요”라며 “추적60분 MBC파업취재 보복인 듯. MBC조합원 외엔 취재에 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라고 분명히 했다.
이러한 소식에 고재열 ‘시사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dogsul)를 통해 “프락치 기자까지 등장...”이라고 꼬집었으며, MBC의 정우영 기자(@mbcjwy)는 “상식을 뛰어넘는 행태...김재철과 그 일당들을 반드시 내보내야 하는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위터리안들도 “김재철은 살리면 안된다”(yo**), “재철이보다 진숙이가 더 날뛰네”(suna***), “치졸함이 딱 재처리짓~”(kyjha**), “재철이 막판이라고 막가는구나..”(blues****), “어우 유치해 정말”(ppo***), “할말 잃다”(mon**), “정말 고개를 못들겠다”(cityhunt****), “이 정권의 부역자들은 염치와 수치도 돈받고 팔아먹었나보다. 수전노 돈귀신집단!”(yscl***)이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MBC 사측은 (추적 60분) 팀의 정상적인 취재 활동도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추적 60분) 취재팀은 지난 11일 노조 간부와 인터뷰를 하기 위해 MBC 여의도 사옥에 들어오려 했지만, 정문과 남문에서 모두 제지당했으며, (추적 60분)팀이 사내에서 조합원들을 인터뷰할 때, 사측이 VJ 등을 동원해 인터뷰 장면을 채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노조는 “‘보복 취재와 취재 방해’는 결국 MBC가 공영 언론사로서의 기능과 본분을 포기했다는 증거”라며 “자신들에게 비판적인 기사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막으려 하는 사기업처럼 MBC 역시 사유화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맹비난했다.
마수정 기자
2012년 6월 5일 화요일
막무가내 MBC, 종편 갔던 PD까지 불러들였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6-05일자 기사 '막무가내 MBC, 종편 갔던 PD까지 불러들였다'를 퍼왔습니다.
노조, 거센 반발 “퇴임 직전 중징계 받았던 사람까지… 원칙 없는 특혜, 꼼수채용”
MBC가 시용기자 채용, 올림픽 방송 캐스터 퇴사자 영입, 스포츠 PD 외부 특별채용에 이어 종합편성채널(종편)로 갔던 드라마 PD까지 영입했다. 또한 해사 행위를 하고 퇴임 직전 중징계까지 받은 인물까지 프리랜서로 채용했다. 파업으로 인한 인력 보충이라고 하지만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부적절한 인사까지 영입하고 있다며 구성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종편 개국 때 MBC를 떠났던 김모 PD는 지난 주 인사위원회에서 스포츠 PD 외부인사와 함께 드라마 PD로 특별 채용된 것으로 확인돼 드라마국 평PD들이 반발하고 있다.
드라마국은 다른 국과 달리 2~3년에 한번씩 경력직을 뽑아왔고, 외부 인사의 영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일일연속극 에서 야외 제작을 맡은 정지인 PD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파업 중에도 외주 제작 프리랜서 PD의 도움으로 드라마가 제작되고 있으며 특히 조연출 인력이 빠질 경우 드라마 제작에 차질에 빚을 수 있어 외부 인사 영입 결정에 평PD들이 반대한 적은 없다"며 "하지만 이번 김모 PD의 채용은 이런 외부 인사 영입이 아닌 정규직 채용을 한 것이다. 평PD들이 월급도 못 받고, 파업 전선에서 일을 안 하고 있는데 시용기자와 다를 게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드라마국 평PD협의회는 4일 '김재철식 특혜채용에 반대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서도 "김재철 체제는 또 다시 불의를 자행했다. 드라마국 인사권자가 밝힌 바와 같이 ‘파업상황이 아닐 경우 불가능한’ 원칙 없는 특혜 꼼수채용 인사발령이 나고야 말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파업 중에 자행된 명백한 대체 인력 투입이다. 또한 이번 꼼수 채용은 시기적, 절차적 파행에 가까운 형태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피고용자와 고용자가 모두 불행해질 수밖에 없는 결과를 예고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는 해당 입사자와 기존 드라마국 구성원들 사이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이런 비극 속에서 MBC 드라마국 공동의 미래는 없다"고 주장했다.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MBC 최일구(왼쪽), 김수진 앵커가 김재철 사장 퇴진과 해고자들의 복직을 촉구하는 시위를 펼쳤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MBC 재직 당시 공정방송노조 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정수채 전 위원장이 프리랜서로 지난 1일부터 편성제작국 외주제작부의 책임 PD로 채용된 것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정 전 위원장이 공정방송노조로 일하면서 해사 행위를 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MBC 노조에 따르면 정수채 전 위원장은 지난 2007년 11월 부장급 이상 직원들로 구성된 공정방송노조를 설립해 위원장을 맡았다. 문제는 정 전 위원장이 신빙성이 의심되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결국 '허위 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인한 해사행위'로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는 점이다.
정 전 위원장은 지난 2009년 응답자 45%가 'MBC 프로그램이 불공정 하다'고 답했고, 'MBC 민영화 찬성 응답은 절반 가까이 된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당시 부장급 이상 간부 360명 중 118명이 가입한 공정방송노조에서 설문 응답자는 81명에 불과했다. MBC 노조는 "MBC 본사 직원 1700여 명의 4.8%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선, 마치 직원 절반 정도가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한 것"이라며 "당시 여당이 방송법 개정안 통과를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이같은 'MBC 흠집내기'는 특정 정치 세력에 대한 구애로 해석되기에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정 전 위원장은 해사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청원이 잇따르면서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정 전 위원장은 특히 정년 퇴직 후 지난 2010년 김재철 사장과 함께 MBC 사장에 응모해 낙마한 후 김 사장이 정 전 위원장을 MBC 프로덕션 이사로 임명하면서 반발이 일기도 했다.
MBC 노조는 "한때 사장 자리까지 노리며 야심을 드러냈던 정씨가 파업 대체인력으로 돌아온 걸 보면, 정씨나 사측 모두 급하긴 급했나 보다"며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막장 채용 드라마의 파국이 이제 빤히 보이기 시작한다"고 꼬집었다
파업 120일째를 넘긴 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이 4일 오후 서울 대한문 앞에서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2012년 6월 3일 일요일
MBC, 파업 기자·PD 등 35명 무더기 대기발령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6-01일자 기사 'MBC, 파업 기자·PD 등 35명 무더기 대기발령'을 퍼왔습니다.
창사 이래 초유의 일
노조 “무더기 징계로 겁박”
(문화방송)(MBC)이 1일 파업중인 기자와 피디 등 35명에 대해 무더기 대기발령 조처를 내렸다. 수십명이 한꺼번에 대기발령 조처를 당한 것은 문화방송 창사 이래 초유의 일이다. 노조는 “김재철 사장이 무더기 징계를 예고하면서 노조원들을 겁박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문화방송은 지난 30일 박성호 기자회장을 해고하는 등 조합원 3명에 대해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문화방송은 이날 이우호·김수진 등 기자 11명, 최승호·이춘근 등 시사교양 피디 8명, 신정수·김민식 등 예능·드라마 피디 2명, 박경추·김완태·강재형 등 아나운서 3명, 경영·기술직 11명 등 모두 35명에 대해 오는 4일자로 대기발령 조처를 내렸다. 이진숙 문화방송 기획홍보본부장은 “120일 넘게 파업에 참여하면서 회사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경영에 심대한 타격을 준 것은 물론 1일까지 업무에 복귀하라는 회사의 명령에 따르지 않은 것에 책임을 물어 인사상 조처를 내렸다”며 “사안의 경중을 따져 대기발령 대상자 35명을 선별했다”고 말했다. 문화방송 노조 파업에는 77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문화방송 노조는 무더기 대기발령은 징계의 사전 단계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시용기자(1년 근무 뒤 채용 여부 결정) 채용 반대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박성호 기자회장을 거듭 해고하고, 최형문 기자회 대변인과 왕종명 기자에 대해 각각 정직 6개월과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내린 데 이어 이틀 만에 대규모 인사 조처를 한 것은 압박 수위를 높여 노조를 굴복시키려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용마 노조 홍보국장은 “대기발령은 본격 징계를 내리기 이전 단계로, 겁을 줘서 파업 대열에서 이탈하게 만들려는 꼼수”라며 “여권에서도 김 사장에 대한 퇴진 여론이 일자 사쪽이 상황을 파국으로 몰고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문화방송 사쪽은 대기발령을 받은 노조원들에 대한 징계 방침은 밝히지 않았지만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며 무더기 징계 가능성을 시사했다. 노조는 사쪽의 징계 압박에 맞서 총력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2012년 6월 1일 금요일
말 많고 탈 많은 MBC ‘시용기자’ 뽑고 보니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5-31일자 기사 '말 많고 탈 많은 MBC ‘시용기자’ 뽑고 보니'를 퍼왔습니다.
88명 지원에 15명 최종 임용 결정… 노조 “구성원 간 갈등 볼 보듯 뻔해”
MBC가 논란이 돼 왔던 '1년 시용(근무) 후 정규직 임용'이라는 채용 조건을 내건 시용기자를 뽑았다.
MBC는 지난 29일 88명 지원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벌여 31일 15명을 시용기자로 최종 임용 확정했다. 당초 MBC는 17명을 최종 합격자 명단에 올렸지만 최종 임용 결정 과정에서 2명이 떨어졌다.
MBC 홍보국 송윤석 홍보부장은 "최종 합격자 명단에 17명을 올렸고, 최종 임용을 앞두고 평판 조회를 거친 결과 15명으로 확정했다"며 "떨어진 2명의 불합격 사유는 개인적인 신상 문제와 관련돼 있어 말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MBC 노조에 따르면 최종 임용에 떨어진 2명은 전 직장에서 구설에 오르는 등 과거 전력이 문제가 됐다. 한명의 경우 안 좋은 술자리 버릇이 문제가 됐고, 한 명은 성(性)과 관련한 불미스런 소문과 전직 직장에서의 문책성 징계 등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지난 임시직 채용 과정에서도 성추행 전력 때문에 사표를 제출하고, 또다른 한명도 스스로 사표를 제출해 최종적으로 4명이 채용된 바 있다. 성추행 전력 때문에 사표를 낸 기자는 전직 직장에서 수습 기자 교육 과정 중 동료 여직원을 성추행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전직 직장에서도 채용 취소가 됐다. 하지만 MBC 임시직에 최종 합격하고 계약서까지 썼고, 논란이 불거지자 사표를 제출했다.
MBC 노조 관계자는 "시용기자를 뽑는 것 자체도 논란이 되고 있지만 어떻게 시용기자 최종 합격자도 가십이 많은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 MBC 시용기자 채용 계획 공고 내용 @MBC 홈페이지
시용기자 채용과 관련해 MBC 노조는 강력 반발하면서 시용기자 채용 반대 농성을 이끌었던 박성호 기자회장이 해고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MBC 노조는 지난 26일 시용기자 전형 현장인 을지로 센터원 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용 기자 채용은 사기극이다. 김재철 체제의 연명을 위한 땜질이자 지원자들을 농락하는 무책임한 행태"라며 "1년 뒤엔 김재철이 MBC에 없을 것이고 그가 떠난 뒤 어느 누가 ‘시용 기자’의 미래를 책임지려 하겠느냐? 결국 시용 기자들은 김재철과 운명을 함께 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MBC 노조는 "우리가 생계를 포기한 채 MBC의 정상화를 위해 싸우고 있을 때 김재철의 꼭두각시라는 역할을 자처하겠다는 지원자들은 대체 어떤 기자들이냐?"라며 "밥그릇 싸움이 아니다. 시용 기자를 뽑는다고 우리들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요, 우리들 대우가 나빠지는 것도 아니다. 앞으로 시용 기자들이 겪게 될 고난과 업무 복귀 이후 벌어질 구성원간의 갈등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시용기자 채용은 파업 이후에도 조직 분란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고, 내부 구성원의 갈등으로도 비화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는 것이 MBC 노조의 주장이다.
MBC 논설위원들도 이례적으로 기명 성명을 발표해 "시용 기자 채용은 파업 찬반 여부를 떠나 본원적 문제"라며 "그 부작용이 몇 십년은 지속될 재앙"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MBC 취업규칙이나 인사 규정에도 계약직이 아닌 시용 채용의 근거를 찾아볼 수 없어 법적인 하자 문제도 담겨 있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애타는' 후배기자들, '피하는' MBC 권재홍 보도본부장
이글은 미디어스 2012-05-17일자 기사 ''애타는' 후배기자들, '피하는' MBC 권재홍 보도본부장'을 퍼왔습니다.
MBC기자들 '시위'에 MBC로비에도 안내려와…"후안무치 본부장"
MBC노조의 파업이 3달을 넘어가면서 MBC 사측이 '시용기자' 채용에 돌입하자 MBC 기자들은 '보도국 점거농성'을 택했다. 그러나 MBC 사측은 MBC 기자들의 점거농성이 예정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본사 5층 보도국으로 들어가는 통로를 모두 폐쇄했다.
▲ 권재홍 MBC보도본부장 ⓒ연합뉴스
이에, MBC기자들은 시용기자 채용을 MBC 사측에게 강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MBC보도본부의 수장인 권재홍 앵커에게 항의하기 위해 기습 시위를 진행하려 했으나, 권재홍 본부장은 이 사실이 알려지자 평소와 달리 16일 오후 MBC본사 1층의 분장실, 지하 1층 식당에 전혀 내려오지 않는 등 후배기자들과의 마주침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권재홍 본부장은 평소 진행 준비를 위해 오후께 1층 분장실을 이용했으며, 저녁 식사도 지하 1층 식당 별실에서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국 점거농성' '권재홍 본부장 기습시위'에 실패한 MBC 기자들은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MBC 본사 지하 1층 로비에서 기자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형문 기자는 "후배들 앞에 당당하게 모습을 잘 드러낼 자신조차 없는 그런 사람들이 보직본부장 하고 있는 것이 아프지만 우리 일터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최 기자는 "(파업이) 끝나고 나면 이런 사람들과는 같이 일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호 기자회장은 모두발언에서 "17년 회사를 다니는 동안 기자가 보도국에 출입할 수 없었던 적은 처음"이라고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박 기자회장은 "오늘 비대위 회의를 하면서 척후병 조를 나눠 배치를 하고, 본부장 동선을 파악하고, 어떻게 하면 보도국 진입로를 확보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 MBC 1층 로비 엘리베이터 앞에 사측이 "보도국 시위가 예상됨에 따라 엘리베이터 운행이 조정되었다"는 내용의 알림문을 비치해 놓았다. ⓒ이승욱
박 기자회장은 "오늘 모인 이유는 시용기자 채용 저지를 위한 것"이라면서 "기자회에서 성명을 냈고 트위터나 각종 채용 사이트를 통해서 '김재철에게 속지마세요'라는 글을 유통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시용기자 채용은 올림픽 방송을 이유로 대규모 인력 보강이 필요하다며 보도본부측이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기자회장은 "권재홍 보도본부장과 황헌 보도국장은 (올림픽 방송만이) 당장의 과업"이라면서 "이 사람들의 자리 보전을 위한 과업 해결에만 관심이 있지 MBC 미래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참으로 후안무치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박 기자회장의 모두발언 후 MBC 기자회는 시용기자 채용문제,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 대응 방안에 대해 비공개로 논의를 이어갔다.
이승욱 기자 | sigle0522@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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