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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4일 수요일

KBS 차기 이사진 둘러싼 물밑 전쟁, 수면위로 부상


이글은 미디어스 2012-07-04일자 기사 'KBS 차기 이사진 둘러싼 물밑 전쟁, 수면위로 부상'을 퍼왔습니다.
KBS기존 노조 "최모 씨 내정설 파다"…"다른 후보 밀려는 거냐" 시선도

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는 12일까지 KBS 차기 이사 공모를 마무리한다. KBS이사회는 KBS 최고 의결기구로서 KBS 사장 제청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대선을 한달 앞둔 11월 교체되는 KBS 사장 선임 문제와 맞물리면서 언론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언론계ㆍ노동계 등 사회 각계 단체들은 3년 전인 2008년 8월 KBS이사회가 감사원, 검찰 등을 등에 업고 정연주 사장 해임 제청안을 의결했던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지난달 29일 'KBS 이사추천위원회 공동대표단'을 꾸렸다.

▲ 언론계, 노동계 등 사회 각계 단체들은 지난달 29일 'KBS 이사추천위원회 공동대표단'을 꾸렸다.ⓒ언론노조

공동대표단은 오는 6일까지 KBS 이사추천위원회 구성과 이사 후보 접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마감을 3일 앞둔 3일 현재, 아직까지 이사 후보에 지원한 이는 없으나 KBS 출신 인사 J씨 등이 후보자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대표단은 6일 구성될 KBS이사추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9일 방통위 측에 이사 후보추천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공모 마감이 다가오면서 전두환 정권 시절 KBS에 재직하며 이른바 '땡전뉴스'의 앵커를 맡았던 최모씨가 차기 이사장으로 정리됐다는 내용의 '내정설'까지 돌고 있다.
KBS노동조합(위원장 최재훈)은 지난달 29일 성명을 내어 "공모 시작 전부터 이사 및 이사장 내정설이 떠돌고 있다. 방통위 고위 관계자를 중심으로 한 특정대 출신들이 카르텔을 형성해 이사장과 이사 임명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소문, 이사장을 최모씨로 내정했다는 설까지 떠돌고 있다"며 "여당의 전 비대위원 인맥을 통한 특정대 출신 이사장 앉히기와 이사 밀어넣기 시나리오가 마무리됐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KBS노조는 "최근 여당 고위 관계자와 면담도 가졌고 재가만 남았다는 구체적인 말까지 들린다"며 "비민주적이고 반역사적인 작태가 반복되거나 구악 인사를 KBS이사에 앉히려 한다면 어김없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모씨는 KBS 부사장 출신으로서 81년 5월부터 86년 2월까지 이른바 '땡전뉴스' 앵커를 맡았던 인물이며, 방통위ㆍ여당 고위 관계자와는 동일한 대학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형혁 KBS노조 공정방송실장은 3일 와의 전화통화에서 "최모씨는 5공시절 땡전뉴스 앵커를 맡았던 상징적인 인물인데, KBS 내부에는 내정설이 파다하다"며 "왜 최모씨가 KBS이사가 되어선 안되는지 구체적 팩트를 수집하고 있다. 최모씨가 정치권과 연결된 부분 등에 대해 취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성명의 배경에는 'KBS노조가 다른 인사를 밀기 위해서 최모씨를 의도적으로 내세운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도 있다. 한 KBS 관계자는 "노조 성명을 보고 나서야 최모씨 내정설에 대해 알게 됐다. 방송계를 떠난 지 15년된 인물을 갑자기 끌고 나오는 것은 KBS 노조가 미는 인물을 끌고가기 위함이 아닌가"라며 "오히려, 내부에는 KBS노조가 이해관계를 같이 해온 김영해 전 KBS 부사장을 KBS 차기 이사로 밀고 있다는 소문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형혁 KBS노조 공정방송실장은 "김영해 전 부사장 본인이 KBS 이사가 되려는 욕심이 있어서 우리를 끌고 들어가면서 자가발전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우리는 특정 후보를 밀기 보다 부적격 인물들에 대한 반대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부인했다.
한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몇명 뛰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어느 누구도 유력하다고 볼 수는 없다. 아직까지 공모에 응한 사람은 없고, 이번주에도 지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다음주 초쯤은 돼야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곽상아 기자  |  nell@mediaus.co.kr

2012년 6월 26일 화요일

"새로 구성될 KBS 이사회, 제대로 만들자"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6-26일자 기사 '"새로 구성될 KBS 이사회, 제대로 만들자"'를 퍼왔습니다.
새노조, 이사추천위원회 공식 제안…내달 9일까지 관련논의 마무리

 ▲ 윤성도 KBS 새 노조 정책실장이 26일 오전, 새 노조 사무실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사추천위원회 제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곽상아

김인규 KBS 사장을 임명 제청한 KBS이사회(이사장 손병두)의 임기가 오는 8월 31일 마무리된다. 김재철 MBC사장에 대해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들의 임기 역시 8월 6일 종료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달 중순까지 KBS이사, 방문진 이사 공모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인 가운데, KBS 새 노조가 이번엔 정치적으로 독립된 KBS이사회를 구성하자며 '이사추천위원회'를 공식 제안하고 나섰다.
KBS 새 노조(위원장 김현석)는 26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사회를 향해 "KBS의 독립을 위해 언론, 시민사회, 학계, 노동계, 법조 등 각 분야에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로 '이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하자"며 "이 위원회에서 KBS 이사 후보자를 공모, 추천 등의 방식으로 모집하고, KBS의 독립에 대한 이해와 능력,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과 비전, 공적책무 실천 경력, 경영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보자를 심사, 선정하고 방통위에 추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새 노조는 "KBS 장악의 시발점이었던 2008년 8월 8일 사태 당시 이사회는 KBS의 독립을 지키기는커녕 언론장악의 첨병 역할을 했고, 그 이후로도 공영방송의 가치와 독립을 지키는 역할을 제대로 해오지 못했다"며 "이런 이사회가 선임한 사장이 공영방송의 독립을 지키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무망한 일이기 때문에, 결국 현 시점에서 올바른 이사선임방식을 만드는 것이 공정방송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새 노조는 이번주 내로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는 대표자 회의를 열 예정이며, 내달 9일경을 목표로 KBS이사추천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사항을 마무리지어 방통위 측에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김현석 새 노조 위원장은 "방통위가 내일 KBS, 방문진 이사 구성에 대한 안건을 의결하고 29일부터 공모하겠다고 입장정리를 했다. 여야가 지배구조개선 법안을 처리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기존의 법대로 하겠다는 방통위 차원의 결정이 있었다고 한다"며 "기존과 마찬가지로 KBS 이사회가 여야간 나눠먹기로 꾸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긴급하게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KBS이사회는 여야 7:4 비율이라, 정파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었다.
김현석 위원장은 "그동안 KBS 이사 선임 과정에서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공식적으로 가동한 적은 없다"며 "오늘 기자회견을 마친 이후 대표단을 구성해서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해 우리의 뜻을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의 경우 KBS이사회보다 앞선 8월 6일 임기가 만료되지만, MBC노조 파업 등으로 인해 당장은 '방문진 이사 추천위원회'가 꾸려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일괄적으로 '공영방송 이사 추천위원회'를 꾸리면 좋겠지만, 임기 만료 시점이 조금씩 다르다. MBC의 경우 국면 자체의 특수성이 있어서 (지배구조 개선 논의가) '김재철 퇴진'이라는 목표를 흐릴 수 있다"며 "일단 KBS 이사추천위원회부터 추진한 뒤, MBC 추후 상황에 따라 방문진 이사추천위원회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상아 기자  |  nell@media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