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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16일 금요일

박근혜 말바꾸기 논란, MBC노조 "책임 회피 하지마라"


이글은 미디어스 2012-11-15일자 기사 '박근혜 말바꾸기 논란, MBC노조 "책임 회피 하지마라"'를 퍼왔습니다.
새누리당 "김재철 사장 퇴진 언급 안해…원론적 이야기만 했다"

MBC노조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말바꾸기에 나섰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MBC노조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파업이 한창이던 지난 6월 말에 김재철 사장 퇴진을 약속했다"고 폭로했다.

▲ MBC노조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MBC본사 지하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파업을 풀고 복귀하면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약속했다"고 폭로했다.ⓒ미디어스

15일 새누리당 측은 MBC노조의 폭로에 대해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박선규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는 공영방송의 장기파업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노조가 파업을 풀고 일단 업무에 복귀한다면 정상화가 보다 순조로울 수 있지 않겠냐는 원칙적 입장을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는 원칙주의자다. 누구에게 자신이 책임질 수 없는 말을 약속하는 그런 분이 아니다"고 전했다.
김무성 총괄본부장도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박 후보는 MBC 파업 사태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빨리 정상화 됐으면 좋겠다는, 원론적 차원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MBC노조는 성명을 내고 새누리당 측 주장을 반박했다. MBC노조는 성명에서 "박근혜 후보는 1차 메시지로 원론적인 언급만 했지만 2차 메시지에서 '노조가 명분을 걸고 들어오면 나중 일은 제가 책임지고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당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제가 당을 설득하겠습니다'라고 김재철 퇴진에 대해 확답했다"고 강조했다.
MBC노조는 "메신저 역할을 한 이상돈 위원은 당시 MBC 사태 해결을 위해 유일하게 박 후보와 소통을 한 당사자"라며 "박 후보의 의중을 담아 김재철 퇴진의 당위성과 방법론을 설파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MBC노조는 "박근혜 후보는 본인의 약속위반에 대해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 '김재철 퇴진'이라는 말을 직접 한 적이 없다고 해서 박 후보의 책임이 무조건 면제되지 않는다"면서 "상투적인 거짓말로 빠져나가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야권도 연일 박근혜 후보에 대해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박근혜 후보와 이상돈 위원을 '헌신짝 박근혜', '오리발 이상돈'으로 규정하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박용진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는 김재철 사장 퇴진과 노동조합의 파업중단을 연계해놓고 그 약속을 저버리고 있다"면서 "먹튀방지법과 투표시간 연장법안을 연계처리하자고 해놓고 그것을 문재인 후보가 받아들이자 나 몰라라 발뺌했던 것과 똑같은 일을 MBC노동조합을 상대로 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보정의당 심상정 선대위 강형구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박근혜 후보는 노조와의 약속, 국민과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면서 "가장 나쁜 정치인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거짓말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승욱 기자  |  sigle0522@mediaus.co.kr

2012년 8월 29일 수요일

방문진 새 여권 이사들도 다르지 않았다


이글은 미디어스 2012-08-28일자 기사 '방문진 새 여권 이사들도 다르지 않았다'를 퍼왔습니다.
여권 이사 '대책회의' 참석 후 김재우 두둔…김재철 퇴진도 불투명

"단국대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 "이 자리에 있지 않겠다"


▲ 14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재우 방문진 이사가 옷을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의 김재우 이사장은 27일 이사장 선출을 위한 방문진 회의에 참석해 위와 같이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우 이사장은 논문표절 논란을 의식한 듯 회의에 참석하자마자 스스로 "단국대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으며, 회의 도중 야권 이사들이 "어떻게 책임진다는 거냐?"고 따지자 "이 자리에 있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김재우 이사장은 야권 이사들의 동의도 얻어 27일 9기 방문진 신임 이사장으로 조건부 선출됐다. 김재우 이사장이 2005년 단국대로부터 박사학위를 받은 논문 '한국주택산업의 내장공정 모듈화에 관한 연구'는 최근 학술단체협의회로부터 "매우 심각한 수준의 표절"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논란이 거세지자 단국대도 표절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9월말경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김재우 이사장은 이 조사의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한 것.
김재우 이사장은 8기 방문진 이사장 재직 시절 고급 승용차 교체, 유류비 과다사용, 경조사비 과다지출, 고액연봉 비서채용 등 공금유용 문제를 지난해 방문진 내부 감사에서 지적받은 전력이 있다. 그 밖에도 김재우 이사장은 법인카드 남용 등의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아예 이사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셌으나 끝내 이사장 연임을 거머쥔 것이다.

김재우 "책임진다"면서도 전제에 대해서는 '불분명'

그러나 단국대의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김재우 이사장이 자진사퇴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일단, 김재우 이사장이 "단국대 조사 결과가 나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는 것의 전제가 '학위 취소'인지 아니면 '표절 판명'인지 자체를 분명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야권 이사들은 김재우 이사장의 발언을 "표절로 판명되면 자진사퇴한다"로 해석한 데 비해, 여권 이사들은 "(이사장의 거취에 대해) 백지상태에서 재논의하겠다는 것일 뿐"이라고 일축하는 등 벌써부터 해석의 차이가 극명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야권 추천의 최강욱 이사는 27일 회의 직후 기자들 앞에서 "김재우 이사장이 '표절로 판명된다면 책임지겠다'고 해서, 우리가 '자진사퇴하지 않는다면 불신임안을 제출하겠다'고 했다. 이에 나머지 이사들도 동의하면서 조건부로 이사장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여권 추천의 김광동 이사는 28일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야권 이사들의 주장은) 자의적이고, 희망이 반영된 것"이라며 "단국대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 백지상태에서 재논의하기로 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방문진 관계자는 28일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재우 이사장이 '단국대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책임'을 지는 전제에 대해 분명히 이야기 하지 않았다. 전제 자체가 불투명하다"며 "'표절 판명시 자진사퇴' '백지상태 재논의' 등 여야 이사들이 각각 말하고 있는 것은 회의 과정에서 모두 나왔던 이야기"라고 전했다. 그는 "3시간 동안 별별 이야기들이 다 있었고, 서로 명확하게 합의문을 만들어서 도장을 찍은 게 아니라 이사들이 각자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여권 이사들, 자기네끼리 '대책회의'

김재우 이사장을 비롯한 여권 이사 6명이 "9월 말 경 단국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임시 이사장 또는 권한대행 체제로 가자"는 야권 이사들의 요구를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은 것도, 여권 이사들 사이에서 '김재우 체제'를 계속 끌고가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 14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김재우 이사(오른쪽 네번째) 등 이사 9명이 임명장 수여식을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여권 이사 6명은 27일 오후 공식 회의에 앞서 40여분간 따로 모여 논의하기도 했으며, 이 때문에 27일 오후 3시로 예정됐던 방문진 이사회는 40여분 늦게 시작됐다. 여권 이사들이 이사장 선출을 앞두고 '대책회의'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실제로 여권 이사 6명은 모임 직후 이사회에 참석해 "논문 표절 논란은 방문진 이사장 업무 수행과는 관계없다"고 주장하는 등 이사장 선출을 밀어붙였다.
28일 김광동 이사는 '조건부 재선출'이라는 표현에 대해 "편의적으로 언론들이 붙인 표현일 뿐"이라며 "이미 김재우 체제는 들어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광동 이사는 "임시 국회의원, 임시 장관, 임시 기자가 없듯이 임시 이사장도 없다. 김재우 이사장은 이미 신임을 받았고, 이사회 수장으로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이미 김재우 이사장은 박사학위 논문에서 각주를 달지 못한 것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단국대 조사 결과를 통해 이 부분이 확인된다고 해서, 이사장이 자진사퇴까지 해야 하는가"라고 밝혔다.

신 여권 이사도 "논문표절, 방문진 업무수행과 무슨 상관?"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었던 신 여권 이사 3명의 선택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김재철 사장을 비호했던 8기 방문진의 김광동, 김재우, 차기환 이사와 달리 김용철, 김충일, 박천일 이사 등 신 여권 이사 3명은 김재철 사장 퇴진 등 MBC 정상화 문제에 있어서 8기 이사들과 다른 선택을 하지 않겠느냐는 시선이 있었으나 이들 역시 8기 방문진 이사들과 다를 게 없었다.
회의 참석자에 따르면, 김재우 이사를 이사장으로 추천한 김광동 이사 외에 새롭게 선임된 여권 이사들도 "논문표절은 방문진 이사장의 업무수행과 직접적 관련이 없다"(박천일) "나중에 거취 표명하겠다는데 왜 그러느냐"(김용철) "충분히 문제제기가 됐으니 일단 믿고 가자"(김충일)며 '김재우 이사장 만들기'에 앞장섰다. 야권 추천의 최강욱 이사는 김재우 이사(44년생)를 제외한 이사들 가운데 최고 연장자인 김용철 이사(49년생)를 이사장으로 추천하기도 했으나, 김용철 이사는 이사장 후보에서 자진사퇴하면서 이사장직을 김재우 이사에게 넘기기도 했다. 김용철 이사는 MBC 부사장 출신으로서, 2007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언론 관련 자문을 담당한 커뮤니케이션 위원회에 참여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 MBC 관계자는 "논문표절, 법인카드 남용 문제는 상식선에서 현재도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는데 왜 굳이 단국대의 발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모르겠다. 황당하다"며 "새로운 여권 이사 3명도 8기 방문진 이사들과 전혀 다를 게 없었다. 부패구조를 제도화하는 거수기일 뿐"이라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야권 이사들에 대해서도 "아무리 숫자가 적다고 하더라도 도대체 뭘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며 "김재우씨가 '책임진다'고 했지만, 나중에 대충 뭉개더라도 수용할 수밖에 없게 된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진상조사 소위 구성 등 김재철 퇴진 문제도 불투명

김재우 이사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김재철 MBC 사장 퇴진도 어렵게 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MBC노조는 김재우 이사장 선출 직후 성명을 내어 "방문진 이사로서 전혀 자격이 없는 자가 이사장을 연임하게 된 것은 끝을 모르는 비리의혹과 노동조합 탄압으로 악명을 떨친 김재철을 보호하라는 청와대의 특명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언론노조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역시 자신의 대선 가도를 위해 현재의 언론장악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밝혔다. 민언련 역시 28일 "김재우 이사장 연임은 그동안 MBC 정상화를 기원해온 국민들의 기대를 무참히 짓밟는 행위이자, 앞으로도 계속 MBC를 불법부당하게 장악해 정권의 주구로 악용하겠다는 속내를 고스란히 드러낸 처사"라고 말했다.  
새롭게 출범한 9기 방문진 이사회는 내달 6일 김재철 MBC 사장과 관련한 진상조사 소위원회 구성을 논의할 계획이지만, 여야 이사들이 합의를 이룰지는 미지수다. 여권 추천의 김광동 이사는 "김재철 사장 건만을 놓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할 수는 없다고 본다"며 "MBC의 공정성 확립, 노조의 정치세력화 혹은 정치편향의 문제도 함께 검토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김재철 MBC 사장 진상조사 소위원회 구성 안건은 야권 추천의 최강욱 이사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상아 기자  |  nell@mediaus.co.kr

2012년 8월 28일 화요일

“9기 방문진 첫 과제는 김재철 사장 해임”


이글은 미디어스 2012-08-27일자 기사 '민주당 “새누리당과 원내협상서 김재철 퇴진 사실상 합의”'를 퍼왔습니다.
민주당 “새누리당과 원내협상서 김재철 퇴진 사실상 합의”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27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공식 행보를 본격화 한 가운데, 민주통합당이 방문진을 향해 이사회의 첫 과제로 김재철 MBC 사장 해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와는 달리, 새누리당은 ‘언론사의 정치 중립’을 언급하며 민주통합당의 입장을 반박했다.
9기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 방문진 사무실에서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 선출 등 현안과 관련한 논의를 시작했다. 방문진은 이날 오후 5시20분 현재까지도 이사장 선출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 김재철 MBC 사장 ⓒMBC

이와 관련해, 정성호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제9기 방문진 이사진의 역사적 소명은 김재철 MBC 사장을 해임하는 것으로 이 소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방문진은 국민의 신뢰를 잃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은 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MBC 파업사태와 관련해 ‘노사 간 타협하고 대화’할 문제라면서도 ‘징계사태까지 간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새누리당과 민주당도 원내협상에서 김재철 사장 퇴진을 사실상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제 남은 건 방문진 이사회의 결정뿐”이라며 “김재철 사장을 퇴진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은 그날의 약속을 오늘 지키기 바란다. 만약 오늘 김재철 퇴진이 결정되지 않는다면, 이에 대한 책임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에게 있음을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민주통합당 브리핑에 대해 새누리당은 즉각 반발했다.
이철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원내 협상한 적도 없고, 김재철 사장 퇴진의 퇴짜도 논의한 적이 없다”며 유감을 밝혔다.
새누리당은 또 “김재철 사장에 대해서는 여야간의 어떠한 부분도 협상이 없었단 점을 밝히며 정치권에서 언론사 사장을 물러가라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도 언론사의 정치중립을 저해하는 일”이라며 “민주당은 방문진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있도록 놓아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송선영 기자  |  sincerely@mediaus.co.kr

2012년 8월 2일 목요일

"방송작가들 잘못 건드렸다… 김재철 퇴진 전면전"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8-01일자 기사 ' "방송작가들 잘못 건드렸다… 김재철 퇴진 전면전"'을 퍼왔습니다.
한국방송작가협회 전면 대응 결의, 김재철 사장과 면담해 담판 짓기로

한국방송작가협회가 전면에 나서면서 MBC PD수첩 작가 전원 해고 사태가 전 장르를 망라한 방송작가 대 MBC 경영진 싸움으로 확산되고 있다.
2500여명을 회원으로 둔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지난 7월 31일 긴급 확대 집행부 회의를 열고 김재철 사장과 면담을 통한 담판을 명시한 대응책을 공식 의결했다. 집행부 회의에는 이금림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과 부이사장, 드라마, 예능, 라디오, 번역, 구성 다큐 등 5대 장르를 대표하는 분야별 이사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PD수첩 작가 해고 사태에 대해 한국방송작가협회 차원에서 전면 대응한다는 기조 아래 1일부터 전 장르 작가들을 대상으로 PD수첩 작가들의 해고 철회와 원상 복귀를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특히 이금림 이사장은 방송작가들을 대표해 김재철 사장에게 면담을 요청한 상황이다.
한국방송작가협회에 따르면 3일까지 작가해고 사태에 대한 MBC의 입장을 내달라고 요청했고 답변 결과를 검토한 뒤 상황 변화가 없을 경우 6일 김재철 사장 항의 방문 및 면담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PD수첩 해고 사태는 구성 다큐 작가들 서명이 900명을 넘어섰고, 유명 드라마 작가들도 김재철 사장 퇴진까지 주장하며 이번 사태에 대해 연대의 뜻을 밝혔다.
MBC (서울의 달) 김운경 작가는 "MBC 역사 이래, 김재철 사장 같은 저질 사장이 있었던가"라며 "박정희, 전두환 시절에도 이렇게 야비하진 않았다. 당신에게는 물러나라는 말도 아깝다.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즉각 구속되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한국방송작가협회는 구성 다큐 작가들의 PD수첩 작가 대체 인력 거부 서명운동과 동시에 해고 철회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향후 강도높은 투쟁을 예고했다.

▲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방송센터 앞에서 열린 PD수첩 보이콧 작가 결의대회 이치열 기자 truth710@

박영주 한국방송작가협회 상임이사는 "경영진이 어떤 프로그램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PD를 자르거나 한 두명 작가를 내보내는 것은 왕왕 있었다"며 "하지만 전체 작가를 해고하고 이렇게 완전히 절차를 무시한 전례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박 상임이사는 이어 "PD수첩 작가들은 1년을 계약한 상태다. 1년을 고용하겠다는 것을 확약했는데 그 약속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아무런 통보도 없이 막무가내로 해고를 해버린 것"이라며 "방송사 입장에서 프리랜서 작가들은 그만두라고 하면 그만둬야 하는 입장이지만 PD수첩 작가들은 1년 계약을 해준 것이고 동시에 그만큼 인정을 받았다는 증거이다. 그런 작가들을 자기네들이 계약을 했으면 지켜줘야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질타했다.
PD수첩 작가 전원 해고 사태가 전체 방송작가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지만 MBC는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작가들의 참여를 배제시키는 PD집필제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MBC 노조는 "PD수첩 담당 팀장인 배연규 부국장은 작가들은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PD집필제까지 검토할 수 있다면서 PD수첩 작가들을 전원 해고한 폭거를 철회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MBC 노조에 따르면 PD집필제는 지난 2008년 이병순 사장 체제에서 도입하려고 했지만 '분화된 방송 협업 시스템상 비현실적이라는 판단 아래 백지화된 바 있다.
MBC 노조는 "PD수첩으로 상징되는 공영방송 고유의 권력 감시, 비판 기능을 말살하려는 시도를 계속함에 따라 방송 작가 연대 투쟁의 수위와 강도는 갈수록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며 "공정방송 회복을 위한 김재철 퇴진 투쟁은 이제 모든 방송 종사자들이 참여한 광범위하고 차원 높은 투쟁으로 고양돼 최후의 종결 지점을 치닫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2012년 7월 18일 수요일

MBC 파업과 '부끄럽지 않은 밥'


이글은 프레시안 2012-07-18일자 기사 'MBC 파업과 '부끄럽지 않은 밥''을 퍼왔습니다.
[포토스케치] 170일 파업 끝내고 업무 복귀 결정한 MBC 노조

MBC가 17일 파업 중단과 업무 복귀를 결정했다. 김재철 사장 퇴진이나 공영방송을 위한 장치 마련 등 어떤 요구도 관철시키지 못했지만 노조는 파업을 끝내고 업무에 복귀해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공영방송 MBC의 정상화가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명분이다. 물론, 김재철 사장의 해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과 MBC의 정상화를 노사 양측에 촉구한 여야간의 합의문 도출에 대한 기대감이 바탕에 깔려 있었다. 8월초 구성되는 방문진 이사회에 큰 기대를 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서 'MBC 정상화를 위한 복귀 투쟁 선포식'이 열렸다. 노조원들은 파업 중단에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지만 방송사 파업 사상 가장 길었던 이번 파업의 성과와 의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보이기도 했다. 정영하 위원장은 "MBC에 공영방송을 해치는 낙하산 사장이 들어오면 노조가 어떻게 하는지를 보여준 파업이기도 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 170일. 방송사 파업상 최장기간이다. ⓒ프레시안(최형락)

고참급인 '오라누이' 조합원을 대표해 앞에 나선 최승호 피디는 "170일간 싸우는 동안 세대와 부문을 뛰어넘어 하나가 됐다"며 "그 하나된 모습이 MBC의 밝은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결된 마음이 끝까지 이어진다면 기필코 MBC를 다시 일으키고 정상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식지 않은 투쟁 의지를 보였다. 의 간판이었던 최승호 피디는 파업기간 중 해고당했다.

이 자리에는 외부 인사들도 참석해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MBC 파업콘서트를 기획하기도 한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는 "우리가 언제 한 번이라도 완벽하게 이긴 적이 없었던가"라고 묻고, "그렇다고 한번이라도 완벽하게 져본 적도 없었다"며 노조원을 위로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어려움과 힘든 싸움이 기다리고 있으니 지치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일간 3500만원을 모금하는데 앞장 선 시민 강보라씨도 참석했다. 그는 "밥을 내려놓고 싸우는 모습에 위로를 보내고 싶었다"며 모금 당시를 회상했다. "굶느냐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밥을 먹느냐도 중요하다"고 말한 그는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밥을 먹일 수 있는 분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거 언론 파업의 경험이 있는 권영길 전 의원은 "MBC가 11번 파업했으니 우리나라에서 파업을 가장 많이 한 언론사이면서 세계에서도 가장 파업을 많이 한 언론사일 것"이라고 말해 씁쓸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권 이후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공정방송을 위한 싸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여러분에게 승리는 '170일을 싸워도 안되더라'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대 앞에는 75만여명의 시민들이 서명한 '김재철 사장 구속수사 촉구 청원서명서'가 쌓여 있었다. '대국민 선언문'에서 노조가 밝혔듯, 파업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도, 국회와 정치권을 움직여 여야 합의안을 만들어낸 것도 국민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의미였다. 참석자들은 서명지에 고개숙여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웃을 수는 없지만 울 일만도 아닌, 끝나버렸지만 아직 끝나지는 않은, 희망도 절망도말하기에 성급한, 안도감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복귀 투쟁 선포식 현장이었다. 지난했던 파업과 '부끄럽지 않은 밥'에 대해 생각했던 MBC 조합원들의 파업 마지막 날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 기자회견을 하는 정영하 노조위원장. 유래없이 긴 파업을 지휘한 그의 투쟁 모토는 '질기고 독하고 당당하게'였다. 김재철 사장이 퇴진하지 않은 가운데 파업을 중단했지만 그는 새로운 방문진 이사회의 김 사장 해임 결정에 확신을 보였다. ⓒ프레시안(최형락)

▲ 김태호 피디. 파업 중 가장 완벽하게 결방된 프로그램이 <무한도전>이다. ⓒ프레시안(최형락)

▲ 파업 중단이 결정된 노조 총회 직후 한 조합원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MBC 정상화를 위한 복귀투쟁 선포식' ⓒ프레시안(최형락)

▲ 75만명의 시민들이 '김재철 사장 구속수사 촉구 청원서명'에 서명했다. ⓒ프레시안(최형락)

▲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서명용지에 감사를 표하는 참석자들. ⓒ프레시안(최형락)

▲ 투쟁 과정에서 고생한 노조원들을 소개하는 시간. 고참급인 '오라누이' 조합원들이 큰 박수를 받았다. 환호에 화답하는 김능희 피디. ⓒ프레시안(최형락)

▲ 김재철 사장은 여전히 웃고 있다. 파업은 끝났다. 그러나 앞 일은 알 수 없다. 노조는 8월 초 구성되는 방문진 이사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노조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고 있는 변창립 아나운서. ⓒ프레시안(최형락)

▲ 아쉬움이 남고, 고생한 기억이 스친다. 동료의 편지에 생각에 잠긴 박경추, 최현정 아나운서. ⓒ프레시안(최형락)

▲ 170일은 길었다. 끝내 눈시울을 적신 김완태 아나운서. ⓒ프레시안(최형락)

▲ '대국민 선언문'을 낭독하는 노조 집행부. ⓒ프레시안(최형락)

▲ '공영방송 MBC로 돌아가겠습니다' ⓒ프레시안(최형락)

/최형락 기자

MBC 파업과 '부끄럽지 않은 밥'


이글은 프레시안 2012-07-18일자 기사 'MBC 파업과 '부끄럽지 않은 밥''을 퍼왔습니다.
[포토스케치] 170일 파업 끝내고 업무 복귀 결정한 MBC 노조

MBC가 17일 파업 중단과 업무 복귀를 결정했다. 김재철 사장 퇴진이나 공영방송을 위한 장치 마련 등 어떤 요구도 관철시키지 못했지만 노조는 파업을 끝내고 업무에 복귀해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공영방송 MBC의 정상화가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명분이다. 물론, 김재철 사장의 해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과 MBC의 정상화를 노사 양측에 촉구한 여야간의 합의문 도출에 대한 기대감이 바탕에 깔려 있었다. 8월초 구성되는 방문진 이사회에 큰 기대를 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서 'MBC 정상화를 위한 복귀 투쟁 선포식'이 열렸다. 노조원들은 파업 중단에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지만 방송사 파업 사상 가장 길었던 이번 파업의 성과와 의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보이기도 했다. 정영하 위원장은 "MBC에 공영방송을 해치는 낙하산 사장이 들어오면 노조가 어떻게 하는지를 보여준 파업이기도 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 170일. 방송사 파업상 최장기간이다. ⓒ프레시안(최형락)

고참급인 '오라누이' 조합원을 대표해 앞에 나선 최승호 피디는 "170일간 싸우는 동안 세대와 부문을 뛰어넘어 하나가 됐다"며 "그 하나된 모습이 MBC의 밝은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결된 마음이 끝까지 이어진다면 기필코 MBC를 다시 일으키고 정상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식지 않은 투쟁 의지를 보였다. 의 간판이었던 최승호 피디는 파업기간 중 해고당했다.

이 자리에는 외부 인사들도 참석해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MBC 파업콘서트를 기획하기도 한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는 "우리가 언제 한 번이라도 완벽하게 이긴 적이 없었던가"라고 묻고, "그렇다고 한번이라도 완벽하게 져본 적도 없었다"며 노조원을 위로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어려움과 힘든 싸움이 기다리고 있으니 지치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일간 3500만원을 모금하는데 앞장 선 시민 강보라씨도 참석했다. 그는 "밥을 내려놓고 싸우는 모습에 위로를 보내고 싶었다"며 모금 당시를 회상했다. "굶느냐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밥을 먹느냐도 중요하다"고 말한 그는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밥을 먹일 수 있는 분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거 언론 파업의 경험이 있는 권영길 전 의원은 "MBC가 11번 파업했으니 우리나라에서 파업을 가장 많이 한 언론사이면서 세계에서도 가장 파업을 많이 한 언론사일 것"이라고 말해 씁쓸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권 이후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공정방송을 위한 싸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여러분에게 승리는 '170일을 싸워도 안되더라'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대 앞에는 75만여명의 시민들이 서명한 '김재철 사장 구속수사 촉구 청원서명서'가 쌓여 있었다. '대국민 선언문'에서 노조가 밝혔듯, 파업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도, 국회와 정치권을 움직여 여야 합의안을 만들어낸 것도 국민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의미였다. 참석자들은 서명지에 고개숙여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웃을 수는 없지만 울 일만도 아닌, 끝나버렸지만 아직 끝나지는 않은, 희망도 절망도말하기에 성급한, 안도감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복귀 투쟁 선포식 현장이었다. 지난했던 파업과 '부끄럽지 않은 밥'에 대해 생각했던 MBC 조합원들의 파업 마지막 날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 기자회견을 하는 정영하 노조위원장. 유래없이 긴 파업을 지휘한 그의 투쟁 모토는 '질기고 독하고 당당하게'였다. 김재철 사장이 퇴진하지 않은 가운데 파업을 중단했지만 그는 새로운 방문진 이사회의 김 사장 해임 결정에 확신을 보였다. ⓒ프레시안(최형락)

▲ 김태호 피디. 파업 중 가장 완벽하게 결방된 프로그램이 <무한도전>이다. ⓒ프레시안(최형락)

▲ 파업 중단이 결정된 노조 총회 직후 한 조합원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MBC 정상화를 위한 복귀투쟁 선포식' ⓒ프레시안(최형락)

▲ 75만명의 시민들이 '김재철 사장 구속수사 촉구 청원서명'에 서명했다. ⓒ프레시안(최형락)

▲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서명용지에 감사를 표하는 참석자들. ⓒ프레시안(최형락)

▲ 투쟁 과정에서 고생한 노조원들을 소개하는 시간. 고참급인 '오라누이' 조합원들이 큰 박수를 받았다. 환호에 화답하는 김능희 피디. ⓒ프레시안(최형락)

▲ 김재철 사장은 여전히 웃고 있다. 파업은 끝났다. 그러나 앞 일은 알 수 없다. 노조는 8월 초 구성되는 방문진 이사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노조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고 있는 변창립 아나운서. ⓒ프레시안(최형락)

▲ 아쉬움이 남고, 고생한 기억이 스친다. 동료의 편지에 생각에 잠긴 박경추, 최현정 아나운서. ⓒ프레시안(최형락)

▲ 170일은 길었다. 끝내 눈시울을 적신 김완태 아나운서. ⓒ프레시안(최형락)

▲ '대국민 선언문'을 낭독하는 노조 집행부. ⓒ프레시안(최형락)

▲ '공영방송 MBC로 돌아가겠습니다' ⓒ프레시안(최형락)

/최형락 기자

2012년 7월 11일 수요일

MBC 노조, 파업 끝내고 복귀한다


그럼 당신들이 쟁취한건 뭐가?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 단 한가지도... 상처만.. 결국은 백기 항복한거야?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11일자 기사 'MBC 노조, 파업 끝내고 복귀한다'를 퍼왔습니다.
6개월 만에 조합원 의견수렴, 이르면 16일께 들어갈 듯… “김재철 퇴진·공정방송 복원 과제”

김재철 사장 퇴진에 맞서 163일이라는 사상 최장 기간 파업을 벌여온 MBC 노동조합(위원장 정영하·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 MBC 경영진과 협상없이 파업을 잠정중단하는 방안을 구성원과 협의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구성원의 의견수렴 결과 업무복귀 동의를 얻을 경우 노조는 이르면 이달 중순(16일께) 전격 파업 잠정중단을 선언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 겨울부터 세 계절을 거친 최장기 방송사 파업 사태가 6개월 만에 마무리될 상황을 앞두게 됐다.
MBC 노조는 지난 9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집행부를 비롯해 부문별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파업 중단 의견수렴에 나서고 있다. 노조의 간담회는 확대집행부 구성원(9일)에 이어 10일 경영부문과 편성·제작부문 조합원 대상, 11일 영상미술부문과 보도부문, 기술부문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은 10일 “오는 8월 새 방문진 이사진이 들어오면 경영판단과 법상식, 순리 등에 따라 김재철 사장의 거취문제를 결정한다고 여야 개원 합의문이 나왔다”며 “새 방문진이 김 사장의 각종 의혹에 진상조사를 하게 되면 해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택앞에서 ‘집단해고 책임자 이진숙은 물러나라’라는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했다는 이유로 MBC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이 시민단체 활동가 안경호 씨를 고소한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공정언론 공동행동'회원 10여 명은 지난 6일 오전, 이 본부장의 자택이 있는 서울 동작래미안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청자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를 당장 취하하라’고 촉구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정 위원장은 “끝까지 가자는 의견도 있다”며 하지만 “어차피 김 사장은 나가는 사장이기 때문에 그 뒤를 준비하고, 망가진 MBC를 조속히 복원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복귀에 대해 조합원들의 의견을 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복귀하는 것으로 결정되면 승리의 복귀이자 국민의 승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철 사장에 의해 해고당한 최승호 전 MBC PD수첩 PD도 “여야 합의문 가운데 ‘법상식’과 ‘순리’에 따르자면, 김 사장이 물러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라며 “국민적 합의를 뜻하는 여야 합의안에 우리도 화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함께 해고당했던 박성제 전 노조위원장은 “이번 복귀하는 방식은 협상없이 일방적으로 복귀하는 것인데 ‘올림픽방송’, ‘무한도전’, ‘뉴스정상화’ 등의 명분만을 갖고 들어간다는 것”이라며 “오히려 공감대와 호소력을 줄 수도 있는 하나의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위원장은 “들어가서 싸우는 게 쉽지는 않지만, 올라가야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의 선택”이라며 “승리를 위해 올라간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160여 일 동안 어떤 성과를 얻었느냐는 의문도 나온다. 고차원 전주MBC 기자는 “죽은 권력이든 살아있는 권력이든 다 한 통속임이 분명한데 160일 이상 파업한 상황에서 ‘제2의 김재철’이 아닌 인사가 올 것이냐는 확신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김재철이 망가뜨린 시스템, 공정방송, 제작환경을 복원시켜야 하는데, 여전히 남아있는 김재철의 사람들을 어떻게 할지도 고민”이라고 지적했다.
MBC 보도국의 한 기자는 “이번이든 연말이든 이 파업을 정리할 때 우리가 무언가를 일궈냈으며 의미있는 일을 했다는 성과를 갖고 올라간다는 마음이 필요하다”며 “2년 전 졌다고 생각하고 올라가니 현장 투쟁도 잘 안됐다. 정리를 잘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2012년 6월 29일 금요일

여야, ‘8월 김재철 퇴진’ 합의했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6-29일자 기사 '여야, ‘8월 김재철 퇴진’ 합의했다'를 퍼왔습니다.
“경영판단과 법상식,순리에 따라 처리”…민간인 사찰은 국정조사로 진상규명

여야가 김재철 MBC 사장은 8월초 방송문화진흥회가 새로이 구성되면 퇴진시키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원구성 합의문을 발표하며 "여·야는 8월초 구성될 새 방문문화진흥회 이사회가 방송의 공적 책임과 노사관계에 대한 신속한 정상화를 위해 노사양측 요구를 합리적 경영판단 및 법상식과 순리에 따라 조정처리하도록 협조하며 이를 위해 언론관련 청문회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개최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재철 사장 퇴진'을 직접적으로 합의문 문구로 넣지는 않았지만 방문진 이사회가 경영판단과 법상식 그리고 순리를 통해 MBC 사태를 해결한다고 명시화함으로써 김 사장의 거취에 대해 공통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MBC 사장 선임권을 가진 방문진 이사 9명의 임기가 오는 8월 6일 끝나면 방송통신위원회는 새 이사진 구성에 들어간다. 방문진은 대통령이 3인, 여당이 3인, 야당이 3인을 추천하면 방통위가 최종 결정한다.
김 사장의 해임 방식은 문방위에서 열리는 청문회를 통한 진상 규명, 무용가 J씨와의 관계에서 불거지 배임과 횡령 의혹에 대한 법적인 판단, 그리고 방문진 이사진의 경영평가 등을 통해 방문진에서 최종 판단을 할 것으로 보인다.
3대 쟁점 상임위였던 문방위, 국토해양위, 정무위 상임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문방위와 정무위를 민주통합당이 국토해양위를 나눠 갖기로 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또한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을 위해 국정조사를 하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국정조사 특위를 다음날 일까지 여야 동수로 구성하고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맡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노무현 정부 때 역시 불법사찰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이 역시 국정조사의 대상이라고 주장했지만 합의문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특검을 통해 밝히기로 하며 특별검사 후보자는 민주통합당에서 추천하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 이후 자진사퇴를 거부했던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해 국회 제명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자격심사안을 교섭단체별로 15인씩 공동으로 발의해 본회의에서 조속히 처리한다는 방안이다.
여야 합의에 따라 국회 본회의는 오는 2일 열리며 이날 전반기 국회의장단을 선출된다. 국회의장 후보는 강창희 의원, 부의장은 여야 각각 이병석 의원과 정병석 의원이다.  

조수경 기자 | jsk@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