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업무 복귀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업무 복귀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2년 7월 25일 수요일

MBC 복귀 직후 무더기 보복인사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25일자 기사 'MBC 복귀 직후 무더기 보복인사'를 퍼왔습니다.
비관련 부서로 대거 전보 조치… “공정방송 요구 짓밟는 만행”

MBC가 업무 복귀 첫날인 18일 파업 참가 조합원들에게 인사 발령을 냈다. 특히 기존 업무 관련성이 전혀 없는 부서로 인사 발령을 내면서 파업 참가에 따른 보복성 인사 조치 성격이 뚜렷하다. 10년차 기자가 취재 현장이 아닌 건설 현장으로 출근해야만 하는 식이다.
보복성 인사발령 대상자는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 54명이다. 본인의 동의는 물론 사전 통보도 받지 않아 단체협약상 절차적 하자도 발견된다.
MBC 노조가 ‘인사 테러’로 규정한 인사 발령안을 보면 새로 조직개편된 미래전략실과 중부권 취재센터를 포함해 사회공헌실, 신사옥건설단, 용인드라미아, 뉴미디어글로벌사업국, 수원, 인천, 성남, 일산 등 서울경인지사 총국 등 기존 업무와 상관 없는 곳으로 파업 참가 인원들을 전보 조치했다.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근무지를 동원해 파업 참가 인원들을 분산시켜 고립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내용으로 보면 조능희 (PD수첩) PD의 경우 기존 교양제작국에서 사회공헌실로 전보 조치됐고, 외주제작국 외주제작2부 소속이었던 송일준 PD와 오동운 (PD수첩) 전 PD도 각각 미래전략실과 신사옥건설국으로 전보 조치 됐다. 이미 19명의 시사교양PD들은 중징계를 받아 업무에서 배제된 상황이다.
시사교양국 소속 조합원 55명 중 21명이 업무에서 배제돼 이번 보복성 인사의 집중 탄압 대상이 됐다는 분석이다. PD수첩의 경우에도 담당 PD 10명 중 6명이 징계를 당한 상황에서 PD 한명을 교양제작국으로 전출시키고 7명을 새로 발령내면서 정상적인 시사 프로그램 제작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도부문 기자들에 대한 표적 인사조치 양상도 뚜렷하다. 파업 기간 중 30명이 징계를 받았는데 이번 인사 발령에서 25명의 기자들이 전보 조치돼 실무 취재인력 100명 중 절반이 넘는 인원이 기존 업무에서 배제됐다. MBC 노조 파업의 얼굴을 담당해 파업 소식을 알렸던 아나운서들도 보복성 인사 조치 대상이 됐다.
아나운서국 전체 조합원 37명 중 7명이 징계를 당한 이후 이번 인사에서 신동진, 허일후, 김상호, 김범도 아나운서가 아나운서직 업무와 관련 없는 사회공헌실, 미래전략실 등으로 전출됐다.이번 인사 발령 조치에 따라 파업 기간 중 징계를 당한 98명에 더해 150명이 넘는 조합원들이 원직에 복귀하지 못했다.
MBC 노조는 보도·시사교양 부문의 조합원들에게 인사발령 조치가 집중된 것을 두고 “공정방송 회복과 뉴스 개선 투쟁을 원천봉쇄하고 부역 간부들의 입맛에 맞는 편파보도를 계속 자행하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무차별한 보복을 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MBC는 공식적으로 이번 인사 발령이 파업 대체 인력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MBC 한 인사는 “이번 인사 조치로 경영진에 비판적인 웬만한 사람은 솎아서 징계를 한 것으로 더 이상 징계 대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라고 털어놨다. MBC 노조는 부당전보 취소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이번 인사 발령의 부당성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MBC 법률 대리인 신인수 민주노총법률원 변호사는 “단체협약에 의하면 사전 발령 대상자와 협의를 하게 돼 있는데 협의를 무시했고, 내용상으로도 인사 발령 필요성도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조합원들의 전보된 상황과 자료를 취합 중이고 이르면 내일(25일) 소송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2012년 7월 18일 수요일

MBC 파업과 '부끄럽지 않은 밥'


이글은 프레시안 2012-07-18일자 기사 'MBC 파업과 '부끄럽지 않은 밥''을 퍼왔습니다.
[포토스케치] 170일 파업 끝내고 업무 복귀 결정한 MBC 노조

MBC가 17일 파업 중단과 업무 복귀를 결정했다. 김재철 사장 퇴진이나 공영방송을 위한 장치 마련 등 어떤 요구도 관철시키지 못했지만 노조는 파업을 끝내고 업무에 복귀해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공영방송 MBC의 정상화가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명분이다. 물론, 김재철 사장의 해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과 MBC의 정상화를 노사 양측에 촉구한 여야간의 합의문 도출에 대한 기대감이 바탕에 깔려 있었다. 8월초 구성되는 방문진 이사회에 큰 기대를 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서 'MBC 정상화를 위한 복귀 투쟁 선포식'이 열렸다. 노조원들은 파업 중단에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지만 방송사 파업 사상 가장 길었던 이번 파업의 성과와 의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보이기도 했다. 정영하 위원장은 "MBC에 공영방송을 해치는 낙하산 사장이 들어오면 노조가 어떻게 하는지를 보여준 파업이기도 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 170일. 방송사 파업상 최장기간이다. ⓒ프레시안(최형락)

고참급인 '오라누이' 조합원을 대표해 앞에 나선 최승호 피디는 "170일간 싸우는 동안 세대와 부문을 뛰어넘어 하나가 됐다"며 "그 하나된 모습이 MBC의 밝은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결된 마음이 끝까지 이어진다면 기필코 MBC를 다시 일으키고 정상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식지 않은 투쟁 의지를 보였다. 의 간판이었던 최승호 피디는 파업기간 중 해고당했다.

이 자리에는 외부 인사들도 참석해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MBC 파업콘서트를 기획하기도 한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는 "우리가 언제 한 번이라도 완벽하게 이긴 적이 없었던가"라고 묻고, "그렇다고 한번이라도 완벽하게 져본 적도 없었다"며 노조원을 위로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어려움과 힘든 싸움이 기다리고 있으니 지치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일간 3500만원을 모금하는데 앞장 선 시민 강보라씨도 참석했다. 그는 "밥을 내려놓고 싸우는 모습에 위로를 보내고 싶었다"며 모금 당시를 회상했다. "굶느냐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밥을 먹느냐도 중요하다"고 말한 그는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밥을 먹일 수 있는 분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거 언론 파업의 경험이 있는 권영길 전 의원은 "MBC가 11번 파업했으니 우리나라에서 파업을 가장 많이 한 언론사이면서 세계에서도 가장 파업을 많이 한 언론사일 것"이라고 말해 씁쓸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권 이후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공정방송을 위한 싸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여러분에게 승리는 '170일을 싸워도 안되더라'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대 앞에는 75만여명의 시민들이 서명한 '김재철 사장 구속수사 촉구 청원서명서'가 쌓여 있었다. '대국민 선언문'에서 노조가 밝혔듯, 파업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도, 국회와 정치권을 움직여 여야 합의안을 만들어낸 것도 국민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의미였다. 참석자들은 서명지에 고개숙여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웃을 수는 없지만 울 일만도 아닌, 끝나버렸지만 아직 끝나지는 않은, 희망도 절망도말하기에 성급한, 안도감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복귀 투쟁 선포식 현장이었다. 지난했던 파업과 '부끄럽지 않은 밥'에 대해 생각했던 MBC 조합원들의 파업 마지막 날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 기자회견을 하는 정영하 노조위원장. 유래없이 긴 파업을 지휘한 그의 투쟁 모토는 '질기고 독하고 당당하게'였다. 김재철 사장이 퇴진하지 않은 가운데 파업을 중단했지만 그는 새로운 방문진 이사회의 김 사장 해임 결정에 확신을 보였다. ⓒ프레시안(최형락)

▲ 김태호 피디. 파업 중 가장 완벽하게 결방된 프로그램이 <무한도전>이다. ⓒ프레시안(최형락)

▲ 파업 중단이 결정된 노조 총회 직후 한 조합원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MBC 정상화를 위한 복귀투쟁 선포식' ⓒ프레시안(최형락)

▲ 75만명의 시민들이 '김재철 사장 구속수사 촉구 청원서명'에 서명했다. ⓒ프레시안(최형락)

▲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서명용지에 감사를 표하는 참석자들. ⓒ프레시안(최형락)

▲ 투쟁 과정에서 고생한 노조원들을 소개하는 시간. 고참급인 '오라누이' 조합원들이 큰 박수를 받았다. 환호에 화답하는 김능희 피디. ⓒ프레시안(최형락)

▲ 김재철 사장은 여전히 웃고 있다. 파업은 끝났다. 그러나 앞 일은 알 수 없다. 노조는 8월 초 구성되는 방문진 이사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노조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고 있는 변창립 아나운서. ⓒ프레시안(최형락)

▲ 아쉬움이 남고, 고생한 기억이 스친다. 동료의 편지에 생각에 잠긴 박경추, 최현정 아나운서. ⓒ프레시안(최형락)

▲ 170일은 길었다. 끝내 눈시울을 적신 김완태 아나운서. ⓒ프레시안(최형락)

▲ '대국민 선언문'을 낭독하는 노조 집행부. ⓒ프레시안(최형락)

▲ '공영방송 MBC로 돌아가겠습니다' ⓒ프레시안(최형락)

/최형락 기자

MBC 파업과 '부끄럽지 않은 밥'


이글은 프레시안 2012-07-18일자 기사 'MBC 파업과 '부끄럽지 않은 밥''을 퍼왔습니다.
[포토스케치] 170일 파업 끝내고 업무 복귀 결정한 MBC 노조

MBC가 17일 파업 중단과 업무 복귀를 결정했다. 김재철 사장 퇴진이나 공영방송을 위한 장치 마련 등 어떤 요구도 관철시키지 못했지만 노조는 파업을 끝내고 업무에 복귀해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공영방송 MBC의 정상화가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명분이다. 물론, 김재철 사장의 해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과 MBC의 정상화를 노사 양측에 촉구한 여야간의 합의문 도출에 대한 기대감이 바탕에 깔려 있었다. 8월초 구성되는 방문진 이사회에 큰 기대를 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서 'MBC 정상화를 위한 복귀 투쟁 선포식'이 열렸다. 노조원들은 파업 중단에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지만 방송사 파업 사상 가장 길었던 이번 파업의 성과와 의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보이기도 했다. 정영하 위원장은 "MBC에 공영방송을 해치는 낙하산 사장이 들어오면 노조가 어떻게 하는지를 보여준 파업이기도 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 170일. 방송사 파업상 최장기간이다. ⓒ프레시안(최형락)

고참급인 '오라누이' 조합원을 대표해 앞에 나선 최승호 피디는 "170일간 싸우는 동안 세대와 부문을 뛰어넘어 하나가 됐다"며 "그 하나된 모습이 MBC의 밝은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결된 마음이 끝까지 이어진다면 기필코 MBC를 다시 일으키고 정상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식지 않은 투쟁 의지를 보였다. 의 간판이었던 최승호 피디는 파업기간 중 해고당했다.

이 자리에는 외부 인사들도 참석해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MBC 파업콘서트를 기획하기도 한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는 "우리가 언제 한 번이라도 완벽하게 이긴 적이 없었던가"라고 묻고, "그렇다고 한번이라도 완벽하게 져본 적도 없었다"며 노조원을 위로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어려움과 힘든 싸움이 기다리고 있으니 지치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일간 3500만원을 모금하는데 앞장 선 시민 강보라씨도 참석했다. 그는 "밥을 내려놓고 싸우는 모습에 위로를 보내고 싶었다"며 모금 당시를 회상했다. "굶느냐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밥을 먹느냐도 중요하다"고 말한 그는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밥을 먹일 수 있는 분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거 언론 파업의 경험이 있는 권영길 전 의원은 "MBC가 11번 파업했으니 우리나라에서 파업을 가장 많이 한 언론사이면서 세계에서도 가장 파업을 많이 한 언론사일 것"이라고 말해 씁쓸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권 이후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공정방송을 위한 싸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여러분에게 승리는 '170일을 싸워도 안되더라'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대 앞에는 75만여명의 시민들이 서명한 '김재철 사장 구속수사 촉구 청원서명서'가 쌓여 있었다. '대국민 선언문'에서 노조가 밝혔듯, 파업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도, 국회와 정치권을 움직여 여야 합의안을 만들어낸 것도 국민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의미였다. 참석자들은 서명지에 고개숙여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웃을 수는 없지만 울 일만도 아닌, 끝나버렸지만 아직 끝나지는 않은, 희망도 절망도말하기에 성급한, 안도감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복귀 투쟁 선포식 현장이었다. 지난했던 파업과 '부끄럽지 않은 밥'에 대해 생각했던 MBC 조합원들의 파업 마지막 날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 기자회견을 하는 정영하 노조위원장. 유래없이 긴 파업을 지휘한 그의 투쟁 모토는 '질기고 독하고 당당하게'였다. 김재철 사장이 퇴진하지 않은 가운데 파업을 중단했지만 그는 새로운 방문진 이사회의 김 사장 해임 결정에 확신을 보였다. ⓒ프레시안(최형락)

▲ 김태호 피디. 파업 중 가장 완벽하게 결방된 프로그램이 <무한도전>이다. ⓒ프레시안(최형락)

▲ 파업 중단이 결정된 노조 총회 직후 한 조합원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MBC 정상화를 위한 복귀투쟁 선포식' ⓒ프레시안(최형락)

▲ 75만명의 시민들이 '김재철 사장 구속수사 촉구 청원서명'에 서명했다. ⓒ프레시안(최형락)

▲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서명용지에 감사를 표하는 참석자들. ⓒ프레시안(최형락)

▲ 투쟁 과정에서 고생한 노조원들을 소개하는 시간. 고참급인 '오라누이' 조합원들이 큰 박수를 받았다. 환호에 화답하는 김능희 피디. ⓒ프레시안(최형락)

▲ 김재철 사장은 여전히 웃고 있다. 파업은 끝났다. 그러나 앞 일은 알 수 없다. 노조는 8월 초 구성되는 방문진 이사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노조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고 있는 변창립 아나운서. ⓒ프레시안(최형락)

▲ 아쉬움이 남고, 고생한 기억이 스친다. 동료의 편지에 생각에 잠긴 박경추, 최현정 아나운서. ⓒ프레시안(최형락)

▲ 170일은 길었다. 끝내 눈시울을 적신 김완태 아나운서. ⓒ프레시안(최형락)

▲ '대국민 선언문'을 낭독하는 노조 집행부. ⓒ프레시안(최형락)

▲ '공영방송 MBC로 돌아가겠습니다' ⓒ프레시안(최형락)

/최형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