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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13일 토요일

문방위 파행 “보이지 않는 손, 박근혜”


이글은 미디어스 2012-10-12일자 기사 '문방위 파행 “보이지 않는 손, 박근혜”'를 퍼왓습니다.
“MB정부 때에도 유신독재 시대에도 없던 만행”

▲ 7월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재임명 반대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MBC 김재철 사장 등 증인채택을 새누리당이 거부하자 국정감사를 전면 보이콧한 민주통합당 문방위원이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며 박근혜 대선 후보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통합당 문방위원들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국정감사 핵심요소인 증인채택을 요구하고 파행으로 몰아가려는 의도는 박근혜 후보의 언론장악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과 다른 양심을 가졌다면 즉시 증인채택에 동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이 국회출석을 요구하는 증인은 MBC 김재철 사장과 KBS 이길영 이사장, YTN 배석규 사장, 방송문화진흥회 최필립 이사장 등이다.
신경민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문방위 국정감사 일정과 증인채택 등 여러 가지를 봤을 때 한선교 위원장과 조해진 여당간사, 그 뒤 배후에 보이지 않는 손이 누구인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신경민 의원은 “(문방위 국감을 파행으로 몰아간)박근혜 후보와 여당 지도부의 행태에 대해서 묵과하고 지나갈 수 없다”며 “MBC 김재철 사장의 청문회를 거절하고 심지어 김 사장이 증인채택까지 무시하는 상황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전병헌 의원은 “사실상 지금의 국회 운영은 박근혜 후보가 주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와 같은 행태는 이명박 정부 때에도 유신독재 시대에도 없던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새누리당의 증인채택 거부가 “이명박 정부가 만들어놓은 왜곡된 방송장악구도를 자신에게 유리한 지형으로 몰아가려는 박근혜 후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전병헌 의원은 “박근혜 후보가 유신독재에 대해 사과했는데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면 444명의 언론인들을 학살한 주역들을 더 이상 감싸지 말라”, “어떻게 공영방송 이사장에 새누리당 경북도당 선거대책위원장을 앉힐 수가 있나. 공영방송 위상이나 정치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재천 간사 역시 “444명의 언론인 학살에 책임을 묻는 것은 문방위 국정감사의 기본적 책무다. 기본적 의무조차 헌신짝 내버리듯 협력하지 않는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 지도부, 한선교 문방위원장과 조해진 간사는 명백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공영방송 MBC를 이명박 정권에 헌납한 김재철 사장과 거짓투성이 학력위조와 부정비리를 저지른 KBS 이길영 이사장, 불법강탈 정수장학회로 부산일보를 접수하고 조종 받은 최필립 씨는 당연히 국민 앞에 나와 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여야 합의로 증인으로 채택됐음에도 불구하고 해외도피한 YTN 배석규 사장의 확인감사 재출석을 요청하고 불응 시 동행명령장을 발부하자는 것도 새누리당은 무조건 반대하고 있는데 이는 스스로 권위를 포기한 것“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권순택 기자  |  nanan@mediaus.co.kr

2012년 7월 25일 수요일

MBC 복귀 직후 무더기 보복인사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25일자 기사 'MBC 복귀 직후 무더기 보복인사'를 퍼왔습니다.
비관련 부서로 대거 전보 조치… “공정방송 요구 짓밟는 만행”

MBC가 업무 복귀 첫날인 18일 파업 참가 조합원들에게 인사 발령을 냈다. 특히 기존 업무 관련성이 전혀 없는 부서로 인사 발령을 내면서 파업 참가에 따른 보복성 인사 조치 성격이 뚜렷하다. 10년차 기자가 취재 현장이 아닌 건설 현장으로 출근해야만 하는 식이다.
보복성 인사발령 대상자는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 54명이다. 본인의 동의는 물론 사전 통보도 받지 않아 단체협약상 절차적 하자도 발견된다.
MBC 노조가 ‘인사 테러’로 규정한 인사 발령안을 보면 새로 조직개편된 미래전략실과 중부권 취재센터를 포함해 사회공헌실, 신사옥건설단, 용인드라미아, 뉴미디어글로벌사업국, 수원, 인천, 성남, 일산 등 서울경인지사 총국 등 기존 업무와 상관 없는 곳으로 파업 참가 인원들을 전보 조치했다.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근무지를 동원해 파업 참가 인원들을 분산시켜 고립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내용으로 보면 조능희 (PD수첩) PD의 경우 기존 교양제작국에서 사회공헌실로 전보 조치됐고, 외주제작국 외주제작2부 소속이었던 송일준 PD와 오동운 (PD수첩) 전 PD도 각각 미래전략실과 신사옥건설국으로 전보 조치 됐다. 이미 19명의 시사교양PD들은 중징계를 받아 업무에서 배제된 상황이다.
시사교양국 소속 조합원 55명 중 21명이 업무에서 배제돼 이번 보복성 인사의 집중 탄압 대상이 됐다는 분석이다. PD수첩의 경우에도 담당 PD 10명 중 6명이 징계를 당한 상황에서 PD 한명을 교양제작국으로 전출시키고 7명을 새로 발령내면서 정상적인 시사 프로그램 제작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도부문 기자들에 대한 표적 인사조치 양상도 뚜렷하다. 파업 기간 중 30명이 징계를 받았는데 이번 인사 발령에서 25명의 기자들이 전보 조치돼 실무 취재인력 100명 중 절반이 넘는 인원이 기존 업무에서 배제됐다. MBC 노조 파업의 얼굴을 담당해 파업 소식을 알렸던 아나운서들도 보복성 인사 조치 대상이 됐다.
아나운서국 전체 조합원 37명 중 7명이 징계를 당한 이후 이번 인사에서 신동진, 허일후, 김상호, 김범도 아나운서가 아나운서직 업무와 관련 없는 사회공헌실, 미래전략실 등으로 전출됐다.이번 인사 발령 조치에 따라 파업 기간 중 징계를 당한 98명에 더해 150명이 넘는 조합원들이 원직에 복귀하지 못했다.
MBC 노조는 보도·시사교양 부문의 조합원들에게 인사발령 조치가 집중된 것을 두고 “공정방송 회복과 뉴스 개선 투쟁을 원천봉쇄하고 부역 간부들의 입맛에 맞는 편파보도를 계속 자행하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무차별한 보복을 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MBC는 공식적으로 이번 인사 발령이 파업 대체 인력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MBC 한 인사는 “이번 인사 조치로 경영진에 비판적인 웬만한 사람은 솎아서 징계를 한 것으로 더 이상 징계 대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라고 털어놨다. MBC 노조는 부당전보 취소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이번 인사 발령의 부당성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MBC 법률 대리인 신인수 민주노총법률원 변호사는 “단체협약에 의하면 사전 발령 대상자와 협의를 하게 돼 있는데 협의를 무시했고, 내용상으로도 인사 발령 필요성도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조합원들의 전보된 상황과 자료를 취합 중이고 이르면 내일(25일) 소송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