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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30일 목요일

극우 확성기 ‘종편’… ‘윤창중’부터 ‘종북좌파 저격수’까지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5-30일자 기사 '극우 확성기 ‘종편’… ‘윤창중’부터 ‘종북좌파 저격수’까지'를 퍼왔습니다.
[해부①] ‘극우’인사 활개치는 종편 프로그램들… “출연자 핑계대지만, 종편 하고 싶은 말 하는것”

최근 시민 사회 및 언론계 일각에서 5·18 왜곡보도를 일삼은 종편 채널A와 TV조선에 대한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종편들 가운데 유독 채널A와 TV조선에서만 사회 보편적으로 수용되기 힘든 말을 하는 극우 인사들을 출연시키며 편향된 내용을 전달해 오고 있다.  
채널A에서 극우 프로그램의 전성기는 윤창중 전 대변인이 출연했을 때였다. 선거방송심의위가 채널A에 총 8번의 제재를 내렸는데, 그 중 4건이 윤창중 대표가 출연했던 방송이었다. 윤창중은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안철수 전 후보에게 “젖비린내 난다”, “철딱서니 없는 운동권”이라는 막말을 하고 야권단일화를 ‘더티한 작당’이라고 규정했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정운찬, 윤여준 등이 ‘정치적 창녀’이며, “문재인의 나라는 정치적 창녀가 활개를 치는 나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언경의 세상만사)에서는 안철수 후보 지지자를 ‘안빠’라 비하하고 야권단일화를 ‘막장 드라마’라 불러 논란을 일으켰다. 


▲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윤창중이 떠난 (쾌도난마)의 빈자리를 정치평론가 이봉규가 채웠다. 그는 민주당을 일컬어 “걸레는 아무리 빨아도 걸레”라고 비난했다. 이봉규의 특기는 아무런 통계도 없이 자신의 기준대로 오적(五賊)을 선정하는 것이다. 그는 에서 ‘종북 부부’ 5명을 선정했다. 또한 ‘역사왜곡 오적’의 하나로 민족문제연구소의 ‘백년전쟁’을 꼽으며 “백년전쟁은 꽃뱀” “민족문제연구소는 북한을 추종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한 시사평론가 이봉규가 선정한 5대 종북 부부

5·18 북한군 개입설을 보도했던 (김광현의 탕탕평평)도 여러 번 구설수에 오른 프로그램이다. 종북좌익척결단 조용환 대표가 (탕탕평평)에 출연해 한국진보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전교조, 우리법연구회, 통합진보당을 종북세력 5인방으로 꼽은 적이 있다. 그는 민언련 대표를 지낸 민주당 최민희 의원을 종북세력의 핵심으로 지목했다가 최 의원에게 피소를 당했다. 
TV조선도 뒤지지 않는다. TV조선 (돌아온 저격수다)는 기획의도를 “종북좌파의 감춰진 뒷모습을 폭로하는 저격수들”이라고 밝힐 정도로 노골적이다. (저격수다)에 출연한 박성현 뉴데일리 주필은 “5·18을 폭동이라 부를 수 있다”는 말로 논란을 일으켰다. 고정패널 변희재는 윤창중에 대해 “청와대에서 잘 나왔다. 의병장으로 새 출발하라”고 말하는 가하면, (안철수 의원에 대해) “안철수 거짓말국민소송은 모든 소송의 꽃”이라고 말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 TV조선 <돌아온 저격수다>

(최박의 시사토크 판)와 (장성민의 시사탱크)도 검증되지 않은 주장이나 극우인사들의 막말을 내보낸 적이 있다. KAL기 폭파범 김현희가 (시사토크 판)에 출연해 “좌파정부 때 가짜몰이로 쫓겨났고, 방송3사가 편파방송을 했다”고 주장한 것이 대표적이다. 5·18 북한군 개입설을 전한 (시사탱크)는 박홍 전 서강대 총장의 자극적인 발언을 내보내 제재를 받기도 했다. 
성공회대 최진봉 교수는 미디어오늘과 전화통화에서 “종편이 시사토크쇼를 많이 편성하는 이유는 자기들이 하고 싶은 말을 남을 통해 하기 위해서다. 사회자는 중립을 지키지 않고 출연자의 자극적인 말을 부추긴다”며 “방심위에 있을 때도 문제가 생긴 프로그램 피디를 부르면 피디들이 그 때마다 출연자 핑계를 대며 발을 뺀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TV조선의 한 관계자는 답변을 거부했다. 


조윤호 기자 |ssain@mediatoday.co.kr 

2012년 10월 6일 토요일

자칭 '안철수 저격수' 출연하는 방송, 괜찮을까요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0-06일자 기사 '자칭 '안철수 저격수' 출연하는 방송, 괜찮을까요'를 퍼왔습니다.
종편 대담 프로그램 편파 논란, "선정적이고 품위도 없고 저질"

종합방송편성채널(이하 종편)이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편파적인 보도로 일관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5일 서강대학교 가브리엘관에서 열린 '대선 방송 이대로 좋은가?'(한국방송비평회 주최)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종편 프로그램 가운데 정치평론가가 출연한 대담 프로그램이 공정성을 심하게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호은 교수(청운대학교 방송영상학과)는 '대선방송의 공공성 무엇이 문제인가?'이란 제목의 발제문에서 "태생적으로 돌연변이의 모습을 보이는 새로운 미디어채널(종편)은 긍정적인 전망보다는 새로운 출연자의 등장을 허락했다"면서 "하지만 이들 정치평론가는 공정선거를 위한 방송의 중요한 소명과 역할을 도와주지 못하고 방해하기까지 하는 매우 우려스러운 현상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 교수는 정치평론가가 출연하는 대담 프로그램에 대해 "공공성은 가장 우려되는 문제"라면서 "선거라는 이벤트에 나서는 대립적인 후보들을 다루는 정치 평론가는 공정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전문성 부족은 물론 정치인보다 더욱 정치인에 가깝고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감춘 채 방송에서 특정 후보 진영을 대변하고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 이 교수의 주장이다.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

이 교수는 종편 프로그램 중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연합뉴스 TV '고성국의 담담타파',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 등에 출연한 정치평론가의 발언을 중심으로 지난달 16일부터 23일까지 모니터링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의 경우 방송에 출연한 정치평론가가 야당의 비례대표 순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TV '고성국의 담담타파'는 고성국 정치평론가가 사회자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고 평론가가 특정 후보 지지자로 알려져 있어 프로그램 진행 자체부터가 공공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3일 고성국의 담담타파에서는 또한 이정우 담쟁이포럼 연구위원장이 출연했는데 지난 참여정부 정책실장 출신이었고, 최근에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캠프 경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출연자로서 부적절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에서는 지난달 21일 현직 교수가 출연한 대담이 있었는데 안철수 후보 캠프로 합류했던 김민전 경희대 교수가 출연했다는 점에서 "학자로서의 전문적 평론이 정치 현장에서 후보자들에게 편향된 정보를 주는 행태로서 매우 우려되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채널 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서는 지난달 21일 안철수 후보를 '뻐꾸기의 야심'이라고 폄훼했던 윤창중 정치평론가(전 문화일보 논설실장)가 출연해 편향적인 발언을 쏟아냈는데도 여과 없이 방송에 내보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정규재 한국경제 논설실장이 출연한 방송을 두고는 "스스로 '안철수의 저격수'라고 자청하는 논설실장은 '언론인이 욕을 먹는 것은 업보'라는 표현을 쓰면서 스스로 공영성을 포기하는 발언으로 예전에는 방송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 5일 서강대학교 '대선 방송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사)한국방송비평회

토론 참가자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넘어 종편을 맹비난했다.
윤재홍 교수(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는 대선 방송에서 나오는 정치평론가가 전문성과 자격을 갖췄는지, 자질을 따져보고 정의부터 정립돼야 한다면서 평론가들이 출연하는 종편 방송에 대해서는 정치방송이며 선거 방송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오명환 교수(전 용인송담대학 / 방송평론가)는 "종편에 출연하는 정치평론가는 평론가이기 보다는 종편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흥행몰이를 위한 탤런트들"이라고 꼬집고 "자극을 줘서 종편 시청률을 올리려는 역할로 보고 있다. 대단히 선정적이고, 품위 없고, 저질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혹독히 비난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보도교양방송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던 정중헌 부총장(전 서울예술대학교)은 "지상파와 비교해 이 같은 진행자를 쓰는 제작자의 함량이 부족하다"면서 "뭔가 허술해보이고 함량이 떨어져 보인다. 시청률을 의식해서인지 진행자부터 무리수를 두면서 점점 신뢰가 하락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정 부총장은 또한 종편 대담 프로그램의 한 사회자가 자기 주장을 밀어붙이다가 초청인사가 불쾌감을 표하고 나간 버린 일이 있었다면서 "방송심의위원들이 이 방송을 보고 흥분했다. 완성되지 않은 방송을 이렇게 내는 것에 대해 질책을 했다"고 전했다. 정 부총장은 "선거방송을 할 수 있는 제작자의 의식과 제작 방식이 세련되지 않으면 종편 방송은 흥미 위주의 예능 프로와 다르지 않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편 채널의 출범부터 공공성을 기대하기 힘들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김기태 교수(호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는 "종편은 출발부터 대선 방송 공공성을 지향하는데 태생적인 한계를 가진 매체였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시장이 확장되면 우수한 미디어들이 출연할 것이라고 종편을 수용했는데 애초부터 방송에서 상업성을 추구하게 되면서 공공성을 확보할 수 없었다. 종편을 공공성 잣대로 대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김 교수는 대신 미디어 교육을 통해 매체 수용자의 주체성을 강화하는 방안이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광옥 교수(수원대학교 명예교수)는 "모든 미디어가 밥 장사를 하고 있다. 특히 종편이 신이 나서 먹거리를 잘 찾은 것"이라며 "미디어는 선거를 늘 박빙으로 만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제는 공정성 운운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다. 팩트를 붙잡고 박살을 내야 하는 방향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발제를 맡은 이호은 교수는 대선 방송에서 종편 프로그램을 공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지속적인 감시와 심의 제도 ▲언론인의 양심적 저널리즘 실현을 위한 소명의식 ▲시청자의 능동적 방송비평을 실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등을 제시했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2012년 9월 20일 목요일

與 허점 노출에도 속만 태우는 野 "공격수가 없네"


이글은 위키프레스 2012-09-20일자 기사 '與 허점 노출에도 속만 태우는 野 "공격수가 없네"'를 퍼왔습니다.


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 홍사덕·송영선 전 의원의 금품수수 의혹 등 연이은 호재 속에서도 효과적인 대여공세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공세의 선봉에 서야 할 최고위원회가 쇄신론에 밀려 문재인 대선후보에게 전권을 넘기고 2선으로 후퇴하면서 새누리당을 공격할 공격수·저격수들이 '무장해제'된 탓이라는 지적이다. 

당내 사정에 밝은 민주당 관계자는 20일 "이번 사태는 새누리당을 곤경에 빠뜨릴 절호의 기회인데 정작 새누리당을 공격할 지도부가 없으니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측근인 홍사덕·송영선 전 의원에 대한 추문이 연이틀 불거졌지만 이에 신속히 대응하는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사실상 '실기'(失機) 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관련 의혹을 놓고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총공세를 펴는 것은 문 후보의 지지율 제고를 위해서도 필수적인데, 대변인 논평 몇개 나왔을뿐 대응을 제대로 못했다"며 "쇄신도 좋지만 할 건 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향후 대선까지 이런 공격력 부재 사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특히 민주당 내에서 새누리당과 비슷한 사단이 발생할 경우에는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 관계자는 "원래 대선정국에서는 온갖 흑색선전에 비방이 난무하는 법인데 이 경우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맞불을 놓으며 대선후보를 보호해야한다는 것이 정치권의 철칙"이라며 " 또 대선을 앞두고 부인하기 힘든 당내 비리가 발각되면 당 대표와 지도부가 대선후보 대신 책임을 지고 퇴진하는 것이 오랜 전통"이라고 말했다. 

현 상황에서는 문 후보 말고는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이같은 지도부 공백사태를 초래한 당내 일부세력의 정치 경험 부족을 꼬집었다.

당내 일부세력이 경선 논란을 이유로 쇄신론을 앞세워 지도부 퇴진만을 일방적으로 요구한 탓에 결국 이같은 상황이 초래됐다는 것이다. 

이해찬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의 퇴진으로 경선 논란을 잠재우려다 오히려 당의 상황 대처 능력이 약화되고 말았다는 지적인 셈이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 셈이라는 논리도 폈다.

사실상 지도부 2선 퇴진을 돌이킬 수 어렵게 된 만큼 이제는 당 지도부를 몰아세웠던 당내 세력에게 당 상황 대처 능력 저하의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다

박진오 (pakrjinoh@wikipress.co.kr) 기자 

2012년 9월 7일 금요일

정준길, 2002년 BW 수사검사…‘안철수 저격수’로 발탁설 파다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9-06일자 기사 '정준길, 2002년 BW 수사검사…‘안철수 저격수’로 발탁설 파다'를 퍼왔습니다.

정준길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대선기획단 공보위원이 6일 오후 국회에서 안철수 서울대 교수 쪽의 ‘뇌물과 여자 문제 폭로 협박’ 회견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한 뒤 승용차에 오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새누리, 안철수 불출마 협박 논란 ‘안철수 검증’ 총대멘 정준길
뇌물 등 직접 수사한 자료…‘떠도는 얘기’ 설득력 없어
“공보단 핵심은 정준길”…당 차원 ‘준비된 공세’ 무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쪽이 대선 불출마를 종용하며 협박했다고 지목한 정준길 새누리당 대선후보 공보위원은 6일 안 원장 쪽 금태섭 변호사와 통화한 사실 및 통화 내용은 대체로 시인했다. 그러나 정보 출처와 통화 목적은 철저하게 개인적, 사적인 차원으로 몰아갔다.하지만 새누리당 안에서도 정 위원이 공보위원으로 발탁된 배경이 ‘안철수 저격’을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박근혜 후보 쪽 한 인사는 최근 대선기획단 인사가 발표되자 “공보단의 인선 핵심은 정준길이다. 정준길이 안철수 교수를 수사했던 검사 아니냐”고 말했다. 2002년 서울지검 특수3부에서 안 교수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과정 등을 직접 수사한 경험을 보고 정 위원을 중용했다는 것이다. 실제 김병호 단장을 포함한 10명의 공보단원 가운데 검사 출신은 정 위원이 유일하다.정 위원도 이날 회견에서 “유력한 대선후보로 예정된 안철수 교수에 대한 검증 업무도 공보위원의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며 금 변호사에게 전화한 이유를 “향후 본의 아니게 상대 진영 후보에 대해 공세를 취하거나 검증하는 과정이 있을 때 친구로서 서로 입장을 이해해달라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스스로 자신의 역할을 ‘안철수 검증’이라고 밝힌 셈이다.

정 위원은 지난달 31일엔 자신의 트위터에 “안철수연구소의 비더블유 발행과 관련한 문제점에 대해선 적절한 시점에 쉽게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글도 올렸다. 당시 상황과 전후관계를 다 알고 있다는 암시다. 정 위원이 금 변호사에게 언급한 안 교수 관련 정보도 정 위원이 특수부 검사 시절 확보한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검찰 사정에 정통한 한 친박계 의원은 “정준길 본인이 수사까지 했던 사안인데, 그걸 시중에 떠도는 얘기라고 하는 건 인정하기 어렵다”며 “증거를 내놓고 명백하게 자신이 이야기한 근거를 대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안에선 이미 “정 위원이 안철수가 출마할 경우 그를 낙마시킬 정보를 갖고 있다”며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과정에서 산은에 뇌물을 준 안철수연구소 비자금 계좌를 확보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돌았다.정 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연 해명 기자회견에서 금 변호사가 협박받았다고 폭로한 지난 4일 통화 이전에도 금 변호사와 통화한 사실을 시인하며 “금 변호사가 ‘진실의 친구들’에 (안철수 의혹에 대한 해명)글을 쓰는데 신중하게 대응하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인정했다. 금 변호사의 폭로 내용 자체에 대해선 사실상 시인한 것이다.그러나 통화 목적은 개인적 차원으로 한정했다. 정 위원은 “금 변호사와 절친한 친구로, 차를 타고 출근하던 중 갑자기 태섭이가 생각나 전화했다”고 말했다. 정보 출처도 “기자분들 및 여러 분들에게 시중에서 들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도 “새누리당은 정 위원이 금태섭 변호사와 통화한 사실조차 몰랐다”고 선을 그었다.

신승근 성연철 기자 skshin@hani.co.kr

2012년 4월 19일 목요일

'문대성ㆍ김형태' 침묵했던 보수언론들, 이제와 '저격수'


이글은 미디어스 2012-04-18일자 기사 ''문대성ㆍ김형태' 침묵했던 보수언론들, 이제와 '저격수''를 퍼왔습니다.
[기자수첩] 총선 영향 갈까 '침묵'하더니, 대선 위해 '정리' 나섰나?


▲ 김형태 당선자 목소리 분석 보도를 한 17일 < TV 조선 뉴스 > 방송화면 캡쳐

문대성 새누리당 당선자의 논문 표절 논란은 3월 26일 불거졌으며, 김형태 당선자는 4월 8일 제수인 최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성추행 의혹을 폭로했다.
그러나 보수언론, 방송사들이 이 같은 의혹을 다룬 것은 '김용민 막말 논란'이 등장하면서부터다. 
방송사들은 문대성 당선자의 논문표절이 제기 되었음에도 관련보도를 하지 않았으나 4월 4일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의 막말 논란이 일자 기계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논문 표절 의혹을 김용민 막말 논란과 함께 보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김형태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도 피해자인 최씨가 기자회견에서 음성파일까지 공개하는 등 구체적 증거까지 내놓았으나 메인뉴스에서 전혀 다루지 않았다.
KBS 새 노조는 18일자 파업특보에서 KBS의 총선보도에 대해 “(KBS 뉴스9)에서 김용민 후보에 막말 내용은 한 문장 한 문장 친절하게 다 소개됐지만 문대성 후보의 경우 어떤 논문의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구체적으로 소개되지 않았다”며 '편파의 종결자'라고 평했다.
또 김형태 당선자에 대해서는 “8일 공개된 김형태(사진) 새누리당 후보 지금은 당선인의 제수 성추행 의혹은 에 소개되지 않았으며 기자회견 다음날 포항방송국에서 2줄짜리 단신으로 처리했다”고 비판했다.
보수 신문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조선일보는 총선 전날인 10일 '대구ㆍ경북 지역' 면에서 김형태 의혹을 다뤘으며, 중앙일보는 총선 당일인 22면 하단에서 간략히 언급했다. 동아일보는 총선 당일까지 김형태 의혹을 아예 다루지 않았다. 문대성 의혹의 경우에도, 조중동은 지면 하단에 간략하게 언급하는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총선이 끝나자 상황이 달라졌다. 동아일보는 13일 3면에 (“문제 당선자 출당”… 총선 승리 하루만에 대선 향한 쇄신)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준석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16일 예정된 회의에서 성추문 파문이 있었던 분, 논문 표절 관련 문제가 있었던 분에 대해 엄격한 대응을 주문할 것”이라고 밝힌 내용을 인용한 기사였다. (조선일보)는 17일자 4면에서 김형태, 문대성 당선자에게 제기된 의혹을 상세하게 보도하기도 했다.
김형태 의혹에 대한 결정적인 '한 방'은 조선일보의 종합편성채널인 TV조선에서 나왔다. TV조선은 17일 메인뉴스에서 “숭실대 배명진 교수에게 김형태 당선자의 성추행을 했던 최씨가 공개한 음성파일을 의뢰한 결과 김형태 당선자와 92~94% 일치해 동일 인물로 볼 수 있다”고 보도했으며, 다음날인 18일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관련 내용을 상세하게 다루며 탈당 수순으로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TV조선의 이 같은 보도가 나간 다음날(18일) 김형태 당선자는 18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새누리당 탈당의사를 밝혔다.
이러한 보수 언론들의 보도는 총선 전에는 관련 보도를 누락해 총선에 유리한 영향을 주고, 대선 정국으로 가는 길에는 방해가 될 사안들을 미리 정리해 놓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문대성 논문 표절 관련 기사를 쓴 동아일보의 기자는  (미디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전엔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취재도 미처 이루어지지 않아 (그동안) 보도를 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보수언론들의 의도를 잘 보여주는 '고백'과도 같은 발언은 아닐까?  뒤늦은 단독, 집중 보도가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이유다.

2012년 4월 12일 목요일

‘조중동 저격수’들 생환, ‘언론 전쟁’ 점화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4-12일자 기사 '‘조중동 저격수’들 생환, ‘언론 전쟁’ 점화'를 퍼왔습니다.
민주당 신경민·정청래·최민희 등 당선… 문방위 3분의 2 변동

언론 정책 관련 18대 국회 상임위원들 일부만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현 정부의 언론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가진 야당 후보들이 대거 당선돼 새누리당을 상대로 한 ‘공세’가 예견되고 있다. 다수당을 차지한 새누리당이 현 정부의 언론 정책·제도 기조를 그대로 가져간다고 하더라도, 야권쪽의 반발이 지금보다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 28명 중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은 9명인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새누리당에서는 이병석(4선), 심재철(4선), 한선교(3선), 김을동(재선), 이철우(재선) 등 5명, 민주통합당에서는 김재윤(3선), 전병헌(3선), 이상민(3선), 장병완(재선) 등 4명이 당선됐다.
18대 문방위원 중에서 3분의 1만 당선돼 결과적으로 19대 국회 문방위는 대다수 위원이 새로 구성돼야 하는 상황이 됐다. 새누리당 152석, 민주통합당 127석, 통합진보당 13석, 자유선진당 5석, 무소속 3석으로 나온 개표 결과에 따라, 여야 문방위원 구성비도 바뀌게 될 전망이다. 18대 국회 문방위에서는 새누리당이 16석, 민주통합당이 8석, 비교섭단체가 4석을 차지했다. 당시 새누리당은 162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 신문 방송 겸업을 허용하는 내용 등을 담은 미디어법은 지난 2009년 7월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나라당 의원들과 국회 경위들이 의장석을 둘러싼 채 '날치기'로 통과됐다. 이후 헌법재판소는 불법 재투표, 대리투표를 확인하고 국회에 재논의 할 것을 결정했지만, 당시 한나라당은 재입법을 하지 않았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과반수를 차지한 새누리당이 19대 국회의 정국 주도권을 쥐는 상황에서 전반적인 언론 정책 기조는 18대 국회와 비슷하게 갈 가능성이 크다.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특혜’, KBS 수신료 인상, MBC 민영화 논의 등이 19대 국회에서도 거론될지가 관심사다.

예상되는 문방위 후보군(문방위, 문방위 유관 기관, 언론사 출신)을 보면 18대 국회에서 보인 정책 기조가 그대로 반영된 모습이다. 문방위원 후보자들의 특징은 현 정부의 언론 정책을 이끌어간 의원들 일부가 다시 당선됐고, 중앙일보·KBS·SBS쪽 출신이 ‘수혈’된 점이다.
정병국(4선) 의원은 16대, 17대, 18대를 거치면서 문방위쪽 상임위를 맡았고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18대에서 미디어법 처리를 주도했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까지 역임해 정책 역량을 쌓아왔다. 또 18대 국회에서 문방위 간사를 했던 한선교 의원도 3선에 성공했고, 17·18대 국회에서 문방위쪽 활동을 한 심재철 의원(4선)도 당선됐다.
KBS 출신인 김형태 의원, SBS 출신인 홍지만 의원, 중앙일보 출신인 이상일·길정우 의원이 19대에 처음으로 입성했다. 새누리당에서 재선 이상으로는 SBS 출신인 한선교, KBS 출신인 신성범(재선), 중앙일보 출신인 김용태(재선) 의원이 있다. 18대 총선에서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 조중동 출신 의원들이 문방위에서 적극 활동한 것을 고려해 볼 때, 19대 총선에서는 KBS 수신료 인상안 처리 문제, 민영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을 설립한 SBS와 관계된 미디어렙법 문제, JTBC 등 종편 관련 법 등에서 이들 의원들이 강행 처리 의지를 보다 분명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 19대 총선에서 이른바 '조중동 저격수'들이 대거 당선됐다. 사진은 지난 2006년 10월17일 국정감사에서 문화일보 기사를 비판하고 있는 정청래 민주당 의원 모습. ⓒ미디어오늘 자료사진

그러나 주목되는 점은 19대 문방위에서 활동이 예상되는 의원들 중에서 야당쪽에 현 정부와 ‘각’을 세울 미디어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된 점이다. 새누리당이 다수당을 차지했다고 하더라도 18대 국회보다 의석수가 줄어들었고, 민주당쪽보다 진보 성향이 강한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당선된 상황에서 ‘전투력’이 강한 야당쪽 문방위원들이 배치될 가능성이 있는 점이다.

노웅래(재선), 민병두(재선), 정청래(재선), 배재정(초선), 신경민(초선), 최민희(초선), 임수경(초선) 민주당 의원은 18대 국회에는 없었지만 19대에 입성했다. 노웅래·신경민 의원은 MBC, 민병두 의원은 문화일보, 배재정 의원은 부산일보, 정청래 의원은 17대 문화관광위원회 간사, 최민희 의원은 방송위원회 부위원장, 임수경 의원은 방송위원회 남북방송교류위원 출신이다.
특징적인 것은 이들 의원들이 이른바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이나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선명한 비판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청래 의원은 17대 국회에서 조중동의 ‘시장 독점’ 등을 규제하는 신문법 제정에 앞장섰고 18대 총선에서 조선·문화일보의 ‘표적 보도’ 등으로 낙선해 조중동과 ‘악연’이 있다. 최민희 의원은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조중동 보도 등을 비판하는 활동을 해왔다. 또 MBC 노조위원장 출신인 노웅래 의원과 현 정부에서 MBC 앵커자리를 내려온 신경민 의원이 조중동에 호의적인 입장을 보일 가능성은 낮다.


▲ MBC 앵커 시절 신경민 민주당 의원 모습. 이치열 기자 truth710@

19대 총선미디어연대가 언론·미디어 분야 정책 질의를 한 결과, 이들 의원들은 종편에 대해 강도 높은 규제를 주장하기도 했다. ‘종편의 허가 취소’에 대한 질문에, 노웅래 의원은 “종편을 허가한 것을 다시 엄정한 심사를 통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 배재정 의원은 “허가 취소해야 한다. 이를 위해 종편 특혜 청문회나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 최민희 의원은 “정당한 법과 제도에 따라 원칙적으로 재허가 작업을 추진하면 된다”고 답변했다.

또 MBC가 현재 역대 최장기 파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웅래·신경민 의원은 ‘방송사 낙하산 사장 퇴출’, ‘공영방송 사장 선임 등 지배구조 개편’ 등을 적극 주장할 가능성이 높고, 부산일보 출신인 배재정 의원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정수장학회의 사회 환원을 적극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17대·18대에서 문방위 활동을 한 김재윤(3선), 전병헌(3원) 의원과 18대에서 문방위를 경험한 이종걸(4선), 이상민(3선), 변재일(3선), 장병완(재선) 의원이 19대에서도 문방위에 배치되는지 여부에 따라 신구(新舊) 문방위원들의 ‘공세’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또 13석을 차지한 통합진보당에서 문방위원을 배정할 경우 여권의 미디어 정책에 대한 ‘공세’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통합진보당에서 언론인 출신은 매일노동뉴스 발행인을 역임한 노회찬 의원이 있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벼르고 있는 야권이 ‘여론전’에 박차를 가할지도 주목되는 점이다. 새누리당쪽에서도 야당의 ‘공세’에 맞서 ‘전투력’이 강하거나 문방위나 언론사 출신 의원을 대거 배치할 가능성도 있어, 양측의 ‘여론전’은 예상보다 이른 시일에 벌어질 수도 있다.


▲ 올해 대선 전에 MBC 파업 사태가 어떻게 해결되는지가 언론 부문에서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달 8일 KBS, MBC, YTN 방송3사 공동파업 결의대회에서 MBC 노조 조합원들이 'MBC,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라는 펼침막을 보이고 있는 모습. 이치열 기자 truth710@

현재 이들 의원들 대다수가 향후 언론 정책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는 상황에서, 트위터에서는 향후 ‘언론 정국’에 대해 ‘갑론을박’식 전망이 나오고 있다. @ldh33는 “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양당은 총선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더욱 공세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종편 등 특검 시행”을 전망했다. @drmaengyi는 “전투력 좋은 사람들도 많이 당선되었으니, 이제 시작이다. 일단 종편부터 밟고 보자”고 주장했다.

반면, stayawake77는 “언론 장악에 안이하게 대처한 야권의 패배”라고 이번 총선을 평가했다. am0250는 “이제 대선에 누가 돼도 4년은 끌려갈 것 같다”며 “MB는 탈출 성공하고 종편은 힘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회 문방위원 구성은 통상적으로 6월 국회에서 이뤄져 왔기 때문에, 당분간 원구성에 시일이 필요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MBC, KBS, YTN, 연합뉴스, 부산일보 등의 파업이나 농성이 장기화 되고 있기 때문에 그 전에 언론 관련 의원 활동이 적극적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다음은 19대 총선 문방위원 예상 후보자들(문방위, 문방위 유관 기관, 언론사 출신 의원)이다.
새누리당 18명 남경필(5선, 경인일보), 심재철(4선, MBC), 정병국(4선), 이병석(4선), 한선교(3선, SBS), 김영우(재선, YTN), 신성범(재선, KBS), 김용태(재선, 중앙일보), 김을동(재선), 이철우(재선), 길정우(초선, 중앙일보), 문대성(초선, IOC 위원), 박대출(초선, 서울신문), 김형태(초선, KBS), 홍지만(초선, SBS), 이상일(초선, 중앙일보), 김장실(초선, 문화부 차관), 박창식(초선,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회장)   민주통합당 13명이종걸(4선), 김재윤(3선), 전병헌(3선), 이상민(3선), 변재일(3선), 장병완(재선), 노웅래(재선, MBC), 민병두(재선, 문화일보), 정청래(재선), 배재정(초선, 부산일보), 신경민(초선, MBC), 최민희(초선, 방송위원회 부위원장), 임수경(초선, 방송위 남북방송교류위원)
통합진보당 1명 노회찬(초선, 매일노동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