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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14일 화요일

김재우 이사장, 공금 유용 의혹 꼬리가 안 보이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8-13일자 기사 '김재우 이사장, 공금 유용 의혹 꼬리가 안 보이네'를 퍼왔습니다.
MBC 노조 감사결과 보고서 분석 결과, 고급차량 교체에 유류비 과다사용, 경조사비까지 공금으로 지출

논문 표절을 의혹을 받고 있는 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지난 2011년 방문진 자체 감사에서 승용차 교체 비용 및 유류대, 심지어 경조사비 등 여러 부문에 걸쳐 공금 유용 의혹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이사장은 9기 방문진 이사에 선임돼 이사장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당장 14일 9기 방문진 첫 회의에서 이사장 선출을 놓고 김 이사장의 자격 시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13일 MBC 노조가 입수해 분석한 지난 2011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 이사장의 공금 유용 의혹은 기존에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더해 이사장 공무 수행에 있어 상당수 부적절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8기 방문진 이사들은 감사결과를 보고받고 2011년 4월 6일 감사결과를 검토할 특별소위원회와 규정개정 소위원회를 만들어 개선책과 조치를 보고 받기로 했지만 그로부터 한달 뒤 유용 의혹이 드러났는데도 일부 이사들은 서둘러 의혹을 덮은 흔적이 드러났다고 MBC노조는 지적했다.
당시 김 이사장이 받았던 공금 유용 의혹은 승용차 교체와 유류대, 경조사비 과다지출, 고액연봉 비서채용 등이다.
방문진 내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지난 2010년 11월 11일 이사장 전용 차량을 교체하면서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 리스료로 154만원을 내고 있던 것을 월 리스료로 285만원을 내고 고급 차량으로 바꾼 것이다. 3년 기간으로 보면 1억 2백 66만원의 공금이 지출되는 사안이어서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했지만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물품관리법에 따르면 공공기관장의 차량 내구연한을 5년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김 이사장의 차량 교체는 3년 만에 이뤄져 법규 위반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유류대 과다 사용도 도마에 올랐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지난 2010년 8월부터 2011년 2월까지 약 7개월 동안 1천 52만원을 유류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150만원을 유류비로 쓴 셈이다.
MBC 노조는 "서울 장충동에 있는 김재우 전 이사장의 집과 여의도의 방문진 사무실, 서울 강남이나 사내 등지의 공식 일정 소화 등 출퇴근과 업무용으로 썼다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기름 값"이라고 꼬집었다. 전임 이사장인 이옥경 전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의 월평균 유류비 지출(44만)과 비교해도 김 이사장의 유류비 지출은 과다하다.
김 이사장은 내부 감사보고서의 유류비 과다 지출 지적에 대해 "운전기사의 집이 일산인데 기사가 차를 몰고 일산까지 출퇴근하면서 기름 값이 많이 나오게 됐다"고 해명했지만 서울과 일산을 매일 왕복한다고 해도 월평균 150만원의 유류비는 과했다는 지적이다.
김 이사장은 또한 지난 2011년 5월 11일 방문진 5차 임시이사회에서 정상모 이사가 매일 새벽 하루 2시간씩 개인 운동을 위해 운전기사를 불러내서 방문진 이사장 관용차를 썼다고 문제제기를 했지만 어떤 해명도 하지 못했다고 MBC 노조는 밝혔다.
당시 감사보고서는 "이사장 차량의 사적 운행으로 증가된 유류비의 환수와 사적 유용이 심한 기사 유용비의 환수, 중징계"를 요구했지만 김 이사장은 "사적 운행에 대한 엄격한 구분에 어려운 점이 있다"고 해명했다.
MBC 노조는 "유류대 초과사용이 운전기사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하고서는 정작 운전기사에 대해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 외에 징계나 유용액 환수 등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점도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비서실을 신설하고 연봉이 5천만원에 이르는 비서를 채용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감사보고서는 "1기에서 7기 이사회까지 그 어떤 이사장과 비서실을 두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김재우 이사장이 비서실을 신설하고 고액 연봉자를 단순한 비서로 채용한 것은 적절한 조치로 판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4년제 대졸자로 9년 동안 방문진에서 비서와 안내직을 겸해 근무했던 직원 연봉이 2천340만원이었던 것에 반해 김 이사장이 채용한 비서 연봉은 4천870만원을 달했다.
또한 김 이사장은 별도의 품위유지비가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방문진 공금에서 경조사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이사장은 연봉 1억 2천만원 이외에 품위유지비 3천840만원, 업무추진비 3천600만원을 별도로 받았다. 사적관계에 따른 경조사비 등은 보통 품위유지비에서 지출되는데 김 이사장은 방문진 공금에서 지출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선물값으로 방문진이 4천600만원을 지출하고 경조금과 화환 값으로 2천 20만원 등 총 6천 4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김 이사장은 모 그룹 창립 기념 5주년을 기념해 화환을 보내면서 15만원을 방문진 공금에서 지출했다. 모 그룹은 김 이사장이 지난 2005년 부회장을 지낸 기업이다. 또한 지난 2010년 9월 30일에는 시장경제연구원 출판기념회에 15만원 가격의 난을 보내고 방문진 공금으로 결제했다. 감사보고서는 김 이사장이 장충동 이웃 주민의 생일에 난을 보낼 때도 공금을 쓴 사실을 지적했다.
감사보고서는 "김 이사장이 자신에 대한 경조비를 자신이 직접 책정한 것은 문제"라면서 "방문진 차원에서 대외 경조비 지급 기준을 제정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감사보고서는 또한 "이사장과 사무처장의 품위유지비를 2010년 대폭 증액해 연봉과 별도로 월정액을 지급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업무 추진비의 경우 거액 지출 시에 그 명세를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감사결과 김 이사장의 공금 유용 의혹은 상당부분 구체적으로 확인됐는데도 불구하고 8기 방문진에서는 문책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MBC 노조는 "당시 공금 유용 사실에 대한 엄격한 재조사가 불가피하다"며 "표절을 넘은 논문 복사에다 공금 유용까지 김재우씨를 둘러싼 의혹과 논란이 그 끝을 알 수 없는 지경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MBC 노조 관계자는 "14일 9기 방문진 첫 회의에서 김 이사장의 자격 논란이 제기되고, 이사장 연임 문제가 심각히 논의될 것으로 안다"며 김 이사장의 자진 사퇴를 주장했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2012년 8월 2일 목요일

"KBS 이사장 이길영 안돼!" 언론단체 반발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8-01일자 기사 '"KBS 이사장 이길영 안돼!" 언론단체 반발'를 퍼왔습니다.
언론노조, 방송독립포럼 "정권 방송장악 심화" 우려

방송통신위원회에서 KBS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를 선임했지만, 전국언론노조, 방송독립포럼 등에선 "인선된 인물 중 문제의 인사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뽑힌 방문진 이사 명단은 김재우 이사장,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 차기환 전 수원지법 판사, 권미혁 여성단체연합 대표, 김용철 세종대 석좌교수(전 MBC 부사장), 김충일 언론중재위원(전 MBC·경향신문 기자), 박천일 숙명여대 신방과 교수, 선동규 전주 MBC 사장, 최강욱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
또 KBS 이사는 김주언 시민사회신문 편집인, 양성수 프라임대 방송연구소 대표(전 KBS 심의평가실장), 이규환 전 KBS 편성기획팀장, 이길영 현 KBS 감사, 이병혜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 교수(전 KBS 아나운서), 이상인 KBS 이사(연임, 법무법인 오늘 대표), 임정규 KBS 이사회 경영평가위원, 조준상 공공미디어연구소장, 최양수 연세대 신방과 교수, 최영묵 성공회대 신방과 교수, 한진만 강원대 신방과 교수이다.
이들 중 MBC 사태를 방관했던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과 김광동·차기환 이사 등이 연임에 성공했다. 그런가 하면 KBS 이사진 중 이길영 감사는 KBS가 소위 '땡전 뉴스'라고 조롱받던 전두환·노태우 군부정권 아래서 보도국장과 보도본부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이 감사는 대구경북한방산업진흥원장 재직 시절 지인의 아들을 부당하게 채용해 감봉 3개월과 징계를 받은 일까지 있었다. 그럼에도, 이번 이사진 중 나이가 가장 많아 이사장직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편, 최근 방통위에선 여·야의 추천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공정하게 뽑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최종 이사진 명단은 여·야 비율이 종전과 마찬가지로 KBS 이사 '7 대 4', 방문진 이사 '6 대 3'으로 나타났다.
그렇기에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다.
방송독립포럼은 1일 성명을 준비해 "양 방송사의 이번 이사진 선임 역·시 여야의 힘의 논리에 따른 자리 나눠갖기라는 구태를 벗어나지 못함으로써 '낙하산 사장'의 오역을 씻어내기 위한 장치 마련과는 거리가 멀어졌다"며 질타한 뒤, "이들이 정권으로부터의 방송독립을 생각하기보다 정권의 방송장악을 더 심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이사진을 겨냥해 "선임된 KBS와 MBC의 새 이사진은 국민의 비판을 늘 염두에 둘 것, 이사들은 각고의 탈피 노력으로 기존의 왜곡된 여권 성향에서 벗어나 국민과 역사를 위한 공정방송 확립에 매진할 것, 목전에 놓인 역사적 사명이 무엇인지 깊이 인식하여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1당 100의 전투력으로 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되돌려 주기에 몸을 던질 것을 각각 주문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국언론노조(이강택 위원장)은 30일 성명을 내 이사 명단을 두고 "언론노동자들의 대투쟁과 공정언론을 염원하는 국민의 여론을 무시해도 이토록 깡그리 짓밟을 수가 있단 말인가"라면서 "언론노동자들을 상대로 끝까지 싸워보자는 전쟁 재개 선언이며, 끝까지 국민의 눈과 귀를 막아 보겠다는 독재적 발상"이라고 힐난했다.
이들은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선언한다. 언론독재자 이명박이 또다시 도발해 온 이상, 우리 역시 한 치도 물러섬 없이 다시 투쟁의 전선에 나설 것"이라며 "임기 끝난다 해도 무덤 속까지 쫓아가 언론 공공성을 파괴한 그의 죄과를 철저히 단죄할 것"이라면서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이어 이사진을 두고 "이들을 신성한 공영방송 이사 자리에서 합법적으로 끌어내리고 다시는 정치권력이 공영언론을 침탈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항구적인 중립성을 확보하는 공영방송 지배구조개선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MBC본부(정영하 본부장)도 이날 특보를 통해 "김재철의 파행 경영과 비리에 연대책임을 져야 할 김재우, 김광동, 차기환 씨 등 3명이 새 방문진 이사로 다시 선임된 것은 김재철을 비호하려는 청와대의 고육지책이자 강도 높게 규탄받아 마땅한, 있을 수 없는 일로 본다"면서 강하게 현 이사진을 강하게 규탄했다.
또 KBS 기자협회와 아나운서협회, PD 협회 등 11개 직능단체도 이날 성명을 내 "대통령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이사 추천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도록 조치하여 달라고 요구한다"며 "이러한 요구를 무시하고 이길영 감사를 차기 이사로 임명한다면 KBS 인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규모 언론파업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 전국언론노조의 강경 대응이 예고된 가운데, 트위터 여론 역시 MB정부와 방통위의 이사 선임을 두고 강하게 비판하는 분위기다.
"수순대로 가는구먼", "대선까지 나팔수로 쓰려는 더러운 사기꾼 심보", "고래심줄보다 질긴 놈들", "청와대의 폭거다. 언론인들이 이 정도로 문제 있다고 말하면 분명히 반응을 보여야 했다", "결코 잊지 않겠다", "진짜 언론인이라면 스스로 내려와야" 등 방통위와 현정부를 비판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이번 이사진 선정을 두고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에게 보내는 선물"이라고 표현하면서 여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에게 입장을 밝히라는 여론이 거세지기도 했다.

김경환 기자  |  1986kkh@pressbyple.com

2012년 7월 28일 토요일

김재우 연임 확정, “김재철 지키라는 청와대 특명”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27일자 기사 '김재우  연임 확정, “김재철 지키라는 청와대 특명”'을 퍼왔습니다.
[해설] 공정방송 요구 반발 여론 거셀 듯… 캐스팅보트 쥔 여권 추천 이사 행보 주목

김재우 8기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9기 방문진 이사에 연임됐다.
27일 방문진 이사 선임 권한을 가진 방송통신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김재우 이사장을 포함해 김광동, 차기환 등 총 3명의 기존 8기 방문진 이사를 선임했다. 이밖에 김충일 언론중재위원과 김용철 전 MBC 부사장, 박천일 숙명여대 교수 미디어학부 교수가 여권 추천 이사로, 최강욱 변호사와 권미혁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와 선동규 전 전주 MBC 사장이 야권 추천 이사로 선임됐다.
MBC 방송 정상화를 위해 기대를 모았던 9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명단에 김재우 현 방문진 이사장이 이름을 올린 것은 이명박 정부가 임기가 끝날 때까지 김재철 사장 체제를 유지시키라는 '오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새 방문진 이사 구성에 따라 사실상 김 사장을 퇴진시켜 MBC를 정상화 시키겠다는 여야 합의도 휴지 조각이 될 수 있다. 170일 동안 MBC 파업에서 보여준 공정방송 요구 국민여론도 이명박 정부의 '몽니' 앞에 철저히 무시당한 모양새다. 업무에 복귀한 MBC 노동조합도 이번 이사 선임 결과는 사실상 김 사장 체제를 유지시키려는 수순으로 보고 김 사장 퇴진이 어렵게 되면 파업 재개 여부를 놓고 장고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재우 이사장을 포함해 총 3명의 현 방문진 이사들이 선임된 것은 김재철 사장을 계속 임기 말까지 끌고 가겠다는 청와대의 의중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어서 낙하산 사장을 통한 언론 장악 문제가 MBC 파업 때처럼 사회적 의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재우 이사장은 MBC 파업 사태를 철저히 외면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MBC 파업은 정치 불법 파업임을 공개적으로 밝혀왔고, 김 사장의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MBC 노조의 주장일 뿐이며 '개인적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8기 방문진은 청와대 3, 여당 3, 야당 3 등 6대3 구도를 활용해 MBC 파업 사태를 방관해 직무유기를 했다는 비판을 넘어서 김재철 사장을 비호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8기 방문진은 야당 추천 3명의 위원들이 김재철 사장 해임안을 발의했지만 부결시켰고, 김재철 사장 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노조의 요청을 받고 지난 3월 감사를 벌이겠다고 했지만 자체 조사도 하지 않고 넉달이 지나서야 큰 문제가 없다는 MBC 자체 감사 결과만을 보고받았다. 방문진은 MBC 경영에 대한 관리 감독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도 사실상 MBC 공정방송 문제와 노조의 파업, 김 사장의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눈을 감은 것이다. 이 같은 행보로 봤을 때 김재우 이사장이 9기 방문진 이사회에서도 김재철 사장의 방패막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장 연임 확정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타협의 산물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MBC 파업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내고 이후 이상돈 비대위원 등이 새 방문진을 통해 김 사장의 퇴진이 가능할 것이라는 말을 흘려왔다. 그리고 정치권 합의까지 이르고 MBC 노조가 업무에 복귀하며서 사태 해결 가능성을 높였다. 박 전 위원장이 MBC 파업 사태 해결의 가장 큰 수혜자라는 얘기도 나왔다.
박 전 위원장이 MBC 파업 문제를 언급한 것은 MBC 파업 사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대선 가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MBC 파업 사태 해결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번 방문진 이사 구성이 김재철 사장 체제가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확정되면서 박 전 위원장 측이 이명박 정부와 모종의 거래를 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것.

▲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이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일각에서는 김재철 사장을 대선까지 끌고 가면 공정방송을 요구하는 반발 여론이 커질 수 있지만 MBC 방송정상화에 따른 보도가 결코 자신들에게 유리하지 않다는데 무게를 두고 이번 방문진 이사 결정을 사실상 방관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방문진 이사 선임으로 김재철 사장 퇴진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MBC 노동조합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까지 한달만 버티면 김 사장이 물러나고 공정방송의 틀을 새롭게 짜겠다는 로드맵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업무 복귀 후 기존 업무와 상관없는 인사 발령 등 보복성 인사 조치를 당하고, 징계 문제도 해결하지 못했는데 김 사장 퇴진 이후 복구시켜 놓겠다는 계획도 불투명해졌다.
MBC 노조는 성명을 발표하고 3명의 현 방문진 이사가 선임된 것에 대해 "170일이라는 방송사상 최장기 파업을 초래해 MBC를 파국으로 몰고 온 현 사태에 대해 김재철 사장과 함께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자들"이라며 "그러한 자들이 또 다시 3년 동안 MBC를 관리감독하겠다며 방문진 이사 지원을 했고, 청와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들에게 다시 그 책임을 맡겼다. 그야말로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라고 비난했다.
MBC 노조는 "이미 부적격자로 판명된 방문진 이사 3명의 재임명을 강행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중 측근인 김재철을 비호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이들 3인에게는 김재철을 지키라는 청와대의 특명이 내려진 것이다. 이것은 사리분별력을 잃어버린 이명박 대통령의 마지막 노욕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MBC 노조가 파업을 재개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지난 17일 정영하 위원장은 업무 복귀를 결정하면서 "여러가지 상황을 반영하지 않고, 기존 방문진처럼 해임안을 낼 수 없다고 버티는 국면이면 다시 파업을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MBC 이용마 홍보국장은 파업 재개 가능성에 대해 "김재철 사장 퇴진이 어려운 쪽으로 상황이 이르면 중단된 파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김재우 이사장을 포함한 현 방문진 이사를 추천해 김재철 사장 체제를 유지하려는 뜻을 분명히 한 이상 새누리당 추천 이사로 선임된 김충일 언론중재위원과 김용철 전 MBC 부사장, 박천일 숙명여대 교수 미디어학부 교수들이 김 사장 퇴진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주목된다. 사실상 김재철 사장 퇴진 해임안이 제출되면 이들이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이용마 홍보국장은 여권 추천 이사들에 대해 "보수적 성향은 맞지만 뉴라이트 출신들은 없고 극보수들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가 김 사장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는 이 같은 여론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김 사장 해임안이 제출되면 무조건 감싸기에 급급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행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2012년 4월 24일 화요일

"CJ 이재현 회장, MBC 흡수합병 계획 공언"


이글은 미디어스 2012-04-24일자 기사 '"CJ 이재현 회장, MBC 흡수합병 계획 공언"'을 퍼왔습니다.
MBC 엄 사장 사퇴압력 받던 시기 …CJ "확인 불가능한 이야기"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MBC를 흡수 합병할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신문' 은  ‘CJ그룹 회장과 정부인사에 대한 정보보고’ 문건에 대해 보도하며, 이 사실을 폭로했다.
'서울신문'은 해당 문건을 인용, “(곽 위원장은) 이 회장과 룸살롱 회합을 가지면서 거의 대부분 정부정책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이 회장은 당시를 전후로 그룹내 회의석상에서 향후 MBC 방송국을 흡수 합병할 계획이라고 공언한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다. 


▲ 24일자 '서울신문' ‘한차례 술값 수천만원… 모럴해저드 충격’ 기사에서 이재현 CJ 회장이 MBC 인수합병을 공언했었다고 보도했다

이재현 회장이 곽승준 위원장을 룸살롱에서 만난 시점은 2009년 6월~8월 사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당시는 청와대가 엄기영 MBC 사장의 사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던 시점이었다. 또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는 신문방송겸영을 골자로 한 미디어법(언론관계법)에 반대해 3차 총파업에 돌입한 시기였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에 친정부 이사들이 대거 선임한 때와도 일치한다.
‘이재현 회장의 MBC 흡수 합병’ 발언과 관련해 CJ그룹 홍보실 관계자는 “잘 모르는 내용이고 확인도 가능하지 않다”며 “문건 자체가 신빙성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또한 “두 분이 친한 사이인건 맞다”면서도 “하지만 아무 때나 만나서 밥 먹고 술 마실 수 있는 사이인데 의도를 가지고 접대를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권순택 기자  |  nanan@mediaus.co.kr

2012년 4월 7일 토요일

MBC의 봄을 막는 '겨울바람'은 누구입니까?


이글은 미디어스 2012-04-06일자 기사 'MBC의 봄을 막는 '겨울바람'은 누구입니까?'를 퍼왔습니다.
[기자수첩] 김재철 MBC사장의 '봄' 편지에 대한 감상

파업 68일을 맞은 4월6일, 김재철 사장이 “제 진의가 굴절없이 전해지기를 바란다”며 MBC 사원들에게 간곡한(?)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썼다. 파업으로 인한 해고자가 잇따라 나오고 추가 징계가 예고돼 있는 엄중한 MBC 상황과는 달리, 편지의 제목은 평온하기 그지없다. “우리 모두의 봄을 위하여”란다.
김 사장은 차분한 어조로 현 상황에 대해 조목조목 입장을 밝혔지만, 아쉽게도 68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MBC 사태에 대한 정확한 인식 능력은 극히 떨어져 보인다. 왜 구성원들이 ‘김재철 퇴진 투쟁’에 나선 건지, 여전히 이 소박한 상식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게 분명해 보인다.
“공정방송을 실현하기 위한 사원 여러분의 결기에 찬 행동 그 자체를 타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30여 년 MBC에 몸담은 한 사람의 언론인으로서 저 또한 불편부당한 언론의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김재철 MBC 사장 ⓒMBC
김 사장은 공정방송 실현을 위한 사원들의 행동 자체를 타박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지만, 실제 김 사장이 보인 행보는 이와 달랐다. 소송, 가처분, 고소 등 타박을 넘어 겁박, 협박으로 느낄 여지가 충분한 일들이 지난 68일 동안 MBC 안에서 벌어졌다. 무엇보다 언론인으로서 불편부당한 언론의 정도를 걷기 위해 “공정방송”을 외쳤던 구성원들은 현재 해고, 정직, 감봉 등 무시무시한 처벌을 받았다. 더군다나 이 같은 징계에 최종 결재를 한 사람은 김 사장 본인이 아니었나.
“정권의 나팔수니 낙하산이니 하는 말도 관련 법령에 의거해 정당한 절차를 거쳐 선임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MBC의 역대 사장은 모두 같은 법령에 의거해 선임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공영방송 MBC의 역대 사장은 모두 정권의 나팔수였고, 낙하산이었다는 말이 됩니다.”
물론, 김 사장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공모 절차를 통해 절차상으로는 아무런 하자 없이 선임됐다. 하지만 유독 김 사장 선임 과정에서만 유감스럽게도 “청와대 쪼인트” 등 김 사장이 핵심 권력과 연관이 있음을 증명하는 증언들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김 사장 스스로가 ‘정당한 절차’라고 말하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었던 김우룡씨가 직접 언론 인터뷰에서 “김재철은 청와대 뜻과 무관하지 않은 낙하산 인사였다”고 증언했던 게 최근이다. 또, 어느 역대 사장 보다 노골적이었던 김 사장 체제의 불공정·편파 방송은 김 사장 스스로가 권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실상을 구성원들에게 또렷하게 증명한 셈이 되지 않았나. 
“얼마 전 노조에서 저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공개하며 마치 제가 대단한 도덕적 흠결을 가진 것처럼 밝힌 적이 있습니다. … 이미 회사 특보를 통해 누차 밝혔듯 그것은 진실이 아닙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평생 동안 지켜오고 있는 소중한 도덕적 가치에 상처를 주려는 행동에 크게 실망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후배들의 퇴진요구에 상처를 받았다는 김 사장의 마음. 인간적인  느낌을 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정말 그토록 지키려고 노력했던 가치에 상처를 입었다면 김 사장 스스로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앞선다.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둘러싼 논란들은 김 사장 혹은 MBC 스스로가 사용 내역을 떳떳하게 밝히면 모두 해결될 일이다. MBC의 관리 감독 기관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요청에 조차 “내부 감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관련 자료를 꽁꽁 싸매고 있으니 의혹만 더 커져가는 게 아닌가. 애꿎은 구성원들만 고소하는 것이 진정 사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의 방안일까?
김 사장은 편지에서 그 나름의 ‘허심탄회한 소회’를 가감 없이 밝혔지만, 아쉽게도 MBC 구성원들이 진짜 알고 싶어 하고, 듣고 싶어 하는 부분에 대한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다. 노조의 파업 돌입 이후,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됐던 ‘청와대 쪼인트’ 발언을 비롯해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적절한 해명도 없었다. 더불어, MBC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친정부성향 보도에 대한 문제 제기 또한 외면했다.
김 사장은 편지 마지막 부분에 “공영방송 MBC가 그려내는 미래상이 여러분 모두에게 자부심을 안겨주고, 시청자에게는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참다운 우리 모두의 봄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며 희망찬(?)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당장, 오는 9일 예정된 MBC 인사위원회에서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 17명에 대한 징계가 논의된다고 한다. 대량 징계가 결정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12년 4월, “언론자유”를 외치며 봄을 기다리는 많은 이들의 간절한 바람을 저버린 채, MBC의 봄을 진정 가로막고 있는 겨울바람은 누구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는 요즘이다.

2012년 3월 30일 금요일

[사설] 공정방송의 ‘걸림돌’로 드러난 방송문화진흥회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3-29일자 사설 '[사설] 공정방송의 ‘걸림돌’로 드러난 방송문화진흥회'를 퍼왔습니다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가 그제 김재철 문화방송(MBC) 사장에 대한 해임 결의안을 부결시켰다. 야당 추천 이사 3명이 찬성 의사를 밝혔으나, 여당 추천 이사 5명이 반대표를 던져 김 사장의 유임이 결정됐다. 이사들의 구성 비율로 볼 때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긴 하나 실망을 금하기 어렵다. 이번 결정은 방문진이 자신의 존재가치를 스스로 부정한 것이자 공정방송과 국민의 알권리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나 다름없다.
방문진이 김 사장을 해임해야 할 사유는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다. 무엇보다 김 사장은 ‘낙하산’으로 취임한 이후 공영성을 망각한 채 불공정 편파방송으로 일관해 엠비시를 ‘엠비(이명박 대통령)씨 방송’으로 비판받게 하였다. 이런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지금 문화방송 노조는 60일 넘게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보직 간부 30명 이상이 징계 위험을 감수하며 보직을 사퇴한 것이다. 게다가 김 사장은 방문진 이사회 출석을 제멋대로 거부했고, 유용 의혹에 휩싸인 법인카드의 사용 내역 등도 제출을 거부했다. 방문진의 권한을 우습게 여기지 않고는 할 수 없는 행위다.
김 사장의 사퇴는 이미 여당 안에서조차 불가피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그제 “한국방송과 문화방송 구성원들이 희생을 감수하고 공정방송을 위해 투쟁하는 것은 김인규(한국방송), 김재철 사장 책임인 만큼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또 “(두 방송사의) 파업이 형식논리로는 불법일지 모르겠지만, 공정보도를 위한 염원이 표출된 것으로 헌법에 보장된 언론 자유를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인데도 방문진은 김 사장을 감싸고돌았으니 스스로 공정방송의 걸림돌을 자임한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여당 쪽 이사들은 김 사장처럼 그저 ‘윗분’ 눈치 보기에만 급급한 것인가. 오죽했으면 야당 쪽 이사들이 성명을 내 방문진이 김 사장의 ‘경호기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을까.
문화방송에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해주고 공정방송을 수행하도록 관리·감독하는 책무를 지금의 방문진에 기대하는 것은 애시당초 불가능한 일이었다. 방문진의 이번 결정은 문화방송의 공영성을 확보하려면 방문진 구성 방식을 시급히 개편해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시켰을 뿐이다.

2012년 2월 4일 토요일

[사설] MBC 파업, 김재철 사장 사퇴만이 해법이다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2-03일자 사설 '[사설] MBC 파업, 김재철 사장 사퇴만이 해법이다'를 퍼왔습니다.
오늘 저녁 (MBC)의 간판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은 과거 방송분을 짜깁기한 스페셜이 방영된다. 무한도전을 만드는 김태호 피디 등 제작진이 지난달 30일 시작된 노조 파업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무한도전뿐이 아니다. 일요일의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 등도 스페셜이 나간다. 이미 지난 화요일 ‘피디수첩’은 결방했고, 50분짜리 ‘뉴스데스크’는 10일째 15분 안팎으로 축소돼 방송되고 있다.
일손을 놓은 엠비시 직원들이 대신 달려간 곳은 거리와 인터넷이다. 조합원 500여명은 어제 서울 명동에서 공영방송 엠비시의 죽음을 알리는 노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내부 구성원들이 스스로 ‘사망선고’를 내린 것이다. ‘무한도전을 볼 수 없는 이유’ 등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엠비시의 현주소를 알리고 있다.
엠비시가 이 지경에 이른 원인이 김재철 사장의 정권 편파적 불공정 방송에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엠비시 노조는 지난달 25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재적 인원 939명의 83.4%(783명)가 참여한 가운데 69.4%(533명)의 높은 찬성률로 파업을 결정했다. 김 사장 체제 아래서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이 훼손되는 것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는 절박한 자기반성이 파업의 공감대를 이룬 것이다. 김 사장이 청와대의 ‘낙하산’으로 임명된 뒤 엠비시는 ‘입이 있어도 할 말을 못하는 방송’으로 전락했다. 공중파 가운데 꼴찌로 추락한 뉴스 시청률은 공영방송의 기능을 상실한 엠비시에 대한 시청자들의 외면과 비판을 보여주는 뚜렷한 징표다.
그런데도 파행의 원인 제공자인 김 사장은 반성은커녕 “불법파업에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며 적반하장격 태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이 큰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도 일본에서 열린 ‘케이팝과 함께하는 패션쇼’에 참석하는가 하면, 지방으로 가 자치단체와 드라마 제작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공영방송의 사장이라고 하기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처신이다.
엠비시 파업 사태로 시청자들의 시청권은 크게 훼손당하고 있다. 하지만 시청자의 불편 때문에 노조원들이 결국은 파업을 접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오산이다. 시청자들은 공영방송의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 노조원들에게 박수를 보낼 것이다. 엠비시 사태를 풀 수 있는 길은 김 사장의 조속한 사퇴뿐이다. 만약 김 사장이 계속 자리보전을 고집한다면 엠비시 경영진을 선임하는 방송문화진흥회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