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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31일 금요일

네이버는 왜 삼성을 닮아갔나?

이글은 대자보 2013-05-30일자 기사 '네이버는 왜 삼성을 닮아갔나?'를 퍼왔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5월13일부터 ‘울트라 갑’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 조사에 나섰다고 한다. ‘인터넷 골목상권’ 살리기를 비롯한 건전한 인터넷 생태계 조성 차원이라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 네이버 인터넷 검색 점유율 70%라는 지표(자료:코리안클릭)가 보여주듯, 네이버를 통하지 않고는 인터넷 비즈니스 자체가 어려운 현실에서 인터넷 중소업체 사정은 점점 안 좋아지고 (조금 과장한다면) 네이버만 돈을 번다는 인식이 인터넷 업계에 퍼져 있었기 때문이다. 

(에스콰이어)에서 기자로 일하는 신기주의 책 (사라진 실패)(인물과사상)에 따르면, 인터넷 업계가 이번 조사 결과를 기대하는 이유를 NHN에 대한 실망에서 찾을 수 있을 듯싶다. NHN은 벤처 기업으로 출발했다. 검색 기술을 개발하고 게임을 만드는 회사로서의 NHN은 창작하는 기술 회사에 가까웠다. 그런데 검색 광고 매출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NHN은 기술 기업이 아니라 서비스 기업이 되었다. 서비스는 독점적이지 않으면 차별화가 안 되기 때문에 서비스 기업으로서의 NHN은 점점 폐쇄적이 되었으며, 일단 된다 싶은 기술이나 서비스가 발견되면 막대한 자본력과 인력을 집중 투하하는 추격자 전략을 취하게 되었다. 마치 삼성처럼 말이다. 

2010년 이해진 NHN CSO는 사내 연두 강연에서 “서비스의 혁신은 What(무엇)이 문제가 아닙니다. 혁신의 90%는 How(어떻게)에 대한 혁신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저자는 국내 최대 IT 기업에 기대되는 혁신은 How만이 아니라, What이라고 말한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라는 운영체제(OS)를 성공시켜 모바일 생태계에서의 혁신을 이끌었듯이. 


김정희 (예스24 콘텐츠미디어팀장)

2012년 10월 30일 화요일

네이버 검색 개편, “펌질 콘텐츠 뒤로 확 뺀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0-30일자 기사 '네이버 검색 개편, “펌질 콘텐츠 뒤로 확 뺀다”'를 퍼왔습니다.
"펌글보다 창작 문서 우선… 사용자 의도 판별해 뉴스 콘텐츠 우선 노출"

“기자님들도 불만이 많으시죠? ‘왜 내가 쓴 기사보다 ’펌질‘한 블로그가 더 위쪽에 뜨는 거야?’하고 말이죠.“

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대대적인 검색 서비스 개편을 선언하고 ‘펌질’ 콘텐츠를 검색 결과에서 배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를 운영하고 있는 NHN은 30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프로젝트 BIO(Better Is Original)와 네이버 트렌드 서비스 등에 대해 설명했다.

NHN에 따르면 프로젝트 BIO는 모든 문서에서 청크(chunk)를 추출하고 유사도를 비교한 뒤 창작본과 유사본을 판독해서 오리지널리티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청크는 두 문서의 유사한 정도를 비교하기 위한 기본 단위다. 모든 문서의 문장과 구, 절, 이미지를 청크로 추출한 뒤 생성시간이 상대적으로 빠르고 각각의 청크에 대한 복사본이 많이 생성될수록 원본에 가산점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번 개편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이용자들의 검색 의도가 뉴스를 찾는 것이 분명할 경우 다른 콜렉션에 앞서 상단에 노출하도록 한다는 부분이다. 사용자 질의와 기사의 적합도를 판별하고 질의 의도를 분석한 뒤 사용자 선호도를 감안해 뉴스 콜렉션에 노출 비중을 높인다는 이야기다. 콜렉션이란 뉴스와 블로그, 카페, 지식인 등 네이버 검색 결과로 뜨는 콘텐츠 카테고리를 의미한다.

이를 테면 ‘현대자동차’로 검색하는 경우와 ‘현대자동차 희망퇴직 시행’을 검색하는 경우, 콜렉션의 배치가 달라진다. ‘현대자동차’를 검색하는 경우는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목적인지, 주가를 검색하려는 목적인지, 관련 뉴스를 검색하려는 목적인지, 사용자의 의도가 정확히 드러나지 않지만 ‘희망퇴직 시행’을 검색하는 경우는 관련 뉴스 콘텐츠를 찾으려는 목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울 전세값 소폭 올라’라는 검색어를 입력할 경우 현재는 뉴스 콜렉션이 블로그와 카페, 지식인, 웹문서에 이어 다섯 번째로 뜨지만 개편 서비스가 적용되면 뉴스 콜렉션이 첫 번째로 뜬다. 지금 시스템에서는 블로그와 카페에 뜬 검색 결과 대부분이 언론사 뉴스 콘텐츠를 무단 펌질한 콘텐츠들이다.

‘구미불산 노출 피해 보상’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할 경우, 현재는 블로그, 지식인, 카페, 웹문서, 그 다음에 뉴스 콜렉션이 뜨지만 개편 이후에는 뉴스 콜렉션이 첫 번째로 뜬다.

NHN 검색연구실 김광현 실장은 “그동안 불펌 콘텐츠가 넘쳐나는 카페나 블로그에서 어떻게 더 창작문서나 저작자들 창작권을 보호할 것인가를 고민해 왔다”면서 “유사 문서를 제거하고 원본을 상위에 노출하는 게 이번 개편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대로 펌질한 뒤 일부 콘텐츠를 추가할 경우 어떻게 원본과 펌본을 구별할 것인가였는데 계량된 콘텐츠를 제거하기 보다는 오리지널리티 가중치를 계산해 원본 보다 하단에 배치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검색 로직이 바뀔 때마다 트래픽 유입이 크게 변동하는데 펌질 콘텐츠로 도배된 블로그의 경우 트래픽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네이버의 개편된 검색 서비스는 30일 오후 2시부터 적용된다.

이와 함께 NHN은 차후 ‘블로그 검색 반영 안내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용자들은 안내센터를 통해 자신이 작성한 글이 네이버에서 검색되는지를 확인하여 검색반영을 요청하거나, 유사문서로 분류된 경우 원본반영을 요구할 수 있고, 무단 복사된 글에 대해서는 검색 제외 신고도 가능하다.

NHN은 이날 검색어의 기간별 검색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네이버 트렌드’ 서비스도 공개했다.

검색 트렌드 사례를 살펴보면 ‘등산’이 낮은 기울기로 감소하는 반면 ‘캠핑’은 2009년 이후로 급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설악산 단풍’과 ‘내장산 단풍’의 경우 해마다 ‘설악산 단풍’의 피크(Peak) 지점이 내장산보다 조금씩 빠르게 나타난다. ‘신혼여행 지역명’을 통해 살펴본 신혼여행지 트렌드에서는 발리(~2009), 제주도(2009~2010), 푸켓(2010)에 이어 최근에는 하와이와 유럽에 대한 검색 유입이 많았다.

이정환 기자 | black@mediatoday.co.kr

2012년 10월 29일 월요일

네이버 뉴스스탠드의 불편한 진실, '트릭'?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0-28일자 기사 '네이버 뉴스스탠드의 불편한 진실, '트릭'?'을 퍼왔습니다.
[미디어 바로미터] 최진순 한국경제신문 기자

NHN이 네이버 ‘뉴스캐스트’를 ‘뉴스스탠드’로 개편한다. 뉴스스탠드는 기사를 노출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사 아이콘을 띄운다. 네이버 초기 화면에 언론사 기사가 사라지는 것이다. 4년만에 뉴스캐스트 대수술을 통보 받은 언론사는 셈법이 복잡하다못해 난감하다. 뉴스캐스트로 유입되는 트래픽에 의존해 광고매출을 올렸는데 뉴스스탠드는 사실상 이를 ‘원천 봉쇄’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낚시성 제목과 선정적인 기사도 부질 없게 됐다.

뉴스캐스트는 원래 포털사이트에서 언론사 편집권의 독립성을 보장해 건강한 저널리즘 경쟁을 이끈다는 도입 배경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언론사는 검색어 기사나 남발하며 손쉬운 클릭 장사에 몰입하는 등 너도나도 안면몰수를 했다. 

뉴스캐스트를 둘러싼 사회적 비용은 자연히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책임 공방이 이어졌다. 뉴스를 헐값으로 산 포털이 언론사를 다 죽이고 있다는 ‘원죄론’은 단골 메뉴로 오르내렸다. 포털을 극복할 뉴스룸 혁신은 외면한 채 ‘포털 죽이기’의 유령이 시장을 배회한 셈이다. 

거꾸로 보면 뉴스캐스트는 온라인 저널리즘을 소극적, 수동적으로 다뤄온 국내 언론사에게 버거운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온라인 뉴스의 생산과 유통에 따른 컨버전스는 고사하고 먼 산 불구경이나 하듯 내팽개쳐 둔 전통매체의 현실을 감안하면 수준이 높아도 너무 높은 서비스였던 것이다.

즉, 뉴스스탠드는 일종의 ‘레드 카드’나 다름 없다. 자극적인 사진, 엇비슷한 속보로 하루하루를 허송한 언론사들을 향해 “이제 그만 멈추시오” 한 것이다. 한 언론사 관계자는 “이렇게 일방적이고 공격적인 개편 설명회는 처음 본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용자들도 뉴스스탠드가 곤혹스러울 수 있다. 관심 있는 매체를 먼저 고른 뒤에 뉴스를 소비하는 뉴스스탠드는 탈매체적 뉴스소비에 익숙한 이용자에겐 힘겨울 수 있다. 눈길 가는대로 손길 닿는대로 뉴스를 봐 왔는데 언론사를 고르라니? 

현재 뉴스캐스트도 마이 뉴스 설정을 하는 이용자 비중은 두 자릿수(%)가 안된다. 꼭 봐야 하고 챙겨 볼 언론사를 지정해서 보도록 유도하는 뉴스스탠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할지 미지수라고 할 수 있다. 네이버도 이용자 혼란을 덜기 위해서 당분간 뉴스캐스트, 뉴스스탠드를 함께 제공한다.

그러나 언론사가 이용자 충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본격적으로 나서지 않는 한 이용자들은 뉴스스탠드에서 미아가 될 수 있다. 오히려 이용자가 네이버 뉴스를 아예 떠나거나 어부지리로 수혜를 입는 포털이 나올 수도 있다. 물론 이것은 성급한 예단일 수 있다. 다만 뉴스스탠드 기본형 언론사 진입 기준을 이용자의 마이 뉴스 설정 수에 맡긴다는 네이버의 기준은 언론사 간 해괴한 마케팅을 부를 수 있다. 이용자를 현혹하거나 조직적으로 동원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뉴스캐스트의 부작용에 버금가는 추태가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더 이상은 본질을 제쳐두고 지엽적인 것에 치우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전통매체가 점점 만신창이가 되고 있어서이다. 한국광고주협회 ‘2012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일간신문 가구구독률은 20.9%로 지난해보다 5.1%P 떨어졌다. 열독률은 12.1%P나 추락한 34.2%로 나타났다. 

인터넷 뉴스를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도 전년 대비 포털은 증가세인 반면 언론사는 감소했다. 특히 현재의 언론사 사이트 순방문자 수 가운데 최대 70~80%는 뉴스캐스트에 의존한 신기루에 불과하다. 뉴스스탠드가 시행되면 언론사의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급전직하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모바일도 이슈이다. NHN 고위 관계자가 설명회에서 “뉴스스탠드는 감내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밝혔지만, ‘트릭(trick)’일지도 모른다는 지적은 곱씹어 봐야 한다. 언론사의 눈과 귀를 뉴스스탠드로 붙들어 놓고 네이버는 이제 메인 플랫폼인 모바일에 주력하겠단 메시지가 숨어 있다는 것이다. 

최진순 한국경제신문 기자

언론사들이 트래픽 놀음에 빠져 있을 때 이미 모바일 영토는 포털 천하가 됐다. 스마트폰 뉴스이용에서 평균 60% 안팎의 비중으로 언론사를 압도하고 있다. 해외 언론사들은 포털 검색 노출에서도 빠지겠다고 나섰지만 국내 언론사들은 앞다퉈 포털 모바일 서비스에 기사 공급을 하고 있다.    

이 점에서 뉴스스탠드 와이드뷰어 상단의 배너광고나 지면보기(PDF) 유료화 같은 네이버의 상생모델은 핵심이 아니다. 이용자의 언론사 선택이 강화된 뉴스스탠드는 온라인 저널리즘에 대한 투자 확대, 독자 충성도를 높이는 소통 강화 등 전통매체의 근본적인 개편을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진순 한국경제신문 기자 | media@mediatoday.co.kr 

2012년 8월 9일 목요일

네이버 또 검색어 손댔나? ‘현영희-공천의혹’ 실종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8-08일자 기사 '네이버 또 검색어 손댔나? ‘현영희-공천의혹’ 실종'을 퍼왔습니다.
다음·네이트는 바로 뜨는데… NHN “인위적 제어 없어, 검색 로직은 비공개”

공천 뇌물 의혹을 받고 있는 현영희 새누리당 의원과 관련한 일부 검색어가 포털 네이버에서 누락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검색 결과를 조작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석연치 않은 결과를 두고 검색 시스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미디어오늘이 7일 오후 3시께 네이버, 다음, 네이트에 검색어 ‘현영희’를 입력한 결과, 다음과 네이트와 달리 네이버는 자동검색어와 연관검색어에서 ‘현영희 공천헌금’이나 ‘현영희 공천헌금 의혹’ 등이 검색되지 않았다. 네이버에서는 ‘현영희 남편’, ‘현영희 비서’ 등 2개의 자동검색어만 검색됐고, 20개 연관검색어에서도 ‘공천’ 검색어는 없었다.
다음의 경우에는 ‘현영희 공천헌금의혹’, ‘현영희 제명’, ‘현영희 현기환’ 등 14개의 자동검색어와 ‘현영희 공천헌금의혹’ 등 31개 관련 검색어가 검색됐다. 네이트의 경우에도 ‘공천헌금 의혹 현영희’, ‘새누리 현영희 현기환’ 등 6개 관련 검색어가 검색됐다. 네이트는 현재 자동 검색어 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 7일 오후 3시께 검색어 '현영희'에 대한 네이버 자동검색 결과. 다음, 네이트와 달리 '현영희-공천헌금 의혹'이나 '현영희-공천헌금' 자동검색어가 없고, 포털 다음보다 자동검색어 개수가 턱없이 적다.

▲ 7일 오후 3시께 '현영희' 검색어에 대한 네이버 연관검색 결과. 다음, 네이트와 달리 '현영희-공천헌금 의혹'이나 '현영희-공천헌금' 연관검색어가 없다.

지난 3일부터 전국단위 일간지 1면 등에서 언론은 ‘공천헌금 의혹을 받고 있는 현영희 새누리당 의원’, ‘공천을 대가로 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 등으로 ‘공천-현영희’를 관련 단어로 해 현재까지 보도해 오고 있다. 그런데 검색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네이버에서는 다른 포털과 달리 공천 비리 의혹이 있는 여당 국회의원과 관련된 자동검색어의 개수가 턱없이 적었고, 자동·연관 검색어에서 ‘공천’이라는 단어는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네이버에서 검색어를 ‘공천헌금’으로 입력할 경우에도 자동검색어에 ‘현영희’는 검색되지 않았다. 다만, ‘공천헌금 의혹 현기환 검찰 출석’은 자동 검색돼, 최근 현영희 의원과 함께 공천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현기환 전 의원만 함께 검색됐다.

▲ 7일 오후 2시께 검색어 '현영희'에 대한 자동검색 결과. '공천헌금의혹' 등 네이버보다 7배 자동검색어 개수가 많았다.

주목되는 점은 네이버의 경우 현영희 의원에 대한 검색 결과가 급변한 점이다. 7일 기자가 최초 검색한 오후 3시께(이하 1차 검색)와 기자가 NHN측을 취재하고 현영희 의원이 검찰에 출석한 직후인 7일 오후 10시30분께(이하 2차 검색), 8일 오후 3시께(이하 3차 검색)를 비교 분석한 결과, 네이버의 경우 2차 자동검색 개수가 1차 때보다 7배가 늘었다. 2차 자동검색 결과와 3차 자동검색 결과는 일부 순위 차이는 있었지만 자동검색 결과는 같았다. 
반면, 다음의 경우에는 자동 검색 결과가 거의 비슷했다. 다음에서 ‘현영희’를 검색어로 해 1차 자동검색 결과와 2차 자동검색 결과를 비교해 보면, 1차와 2차가 자동검색어 총14개 중에서13개가 일치했다. 또 1차 자동검색 결과와 3차 자동검색 결과를 비교해 봐도 11개가 일치했다. 다음은 1~3차 모두 ‘현영희-공천’이 함께 자동검색 됐지만, 8일 현재까지도 네이버에서는 ‘현영희-공천’이 자동검색 되지 않고 있다.

▲ 7일 오후 2시께 '현영희' 검색어에 대한 네이트의 관련 검색 결과. '공천헌금 의혹 현영희' 등의 관련 검색어가 떴다.

의문이 드는 대목은 이슈가 되는 인물과 관련된 특정한 주요 단어가 네이버에서 유독 함께 검색이 되지 않고 있고, 검색 결과가 검색 시점에 따라 변동이 극심하다는 점이다. 문제는 네이버의 검색 결과가 이렇게 달라지는데도 어떤 기준에 따라 이렇게 변동되는지 이용자들이 알 수 없다는 점이다.
NHN 홍보팀 관계자는 7일 서면 인터뷰에서 ‘현영희’ 관련 검색 결과에서 ‘공천헌금’이나 ‘공천헌금 의혹’이 검색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자동완성’ 검색어 노출 로직에 따른 결과”라며 “연관검색어 노출 로직에 따라 나타나는 결과일 뿐이며, 인위적인 제어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검색 로직은 어뷰징 우려가 있어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동검색어’ 숫자에 대해선 “‘자동완성’ 검색어를 무제한 노출할 경우 사용성을 해칠 수 있어, 일정한 숫자로 제한하고 있을 뿐”이라며 “키워드에 따라 ‘자동완성’ 검색어 노출 개수에 차이를 두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영희 의원이나 의원측으로부터 검색어 삭제 요청을 받았는지’ 묻자 “본인뿐만 아니라 대리인 요청도 없었다”고 답변했다. 현영희 의원실 관계자는 NHN에 검색어 삭제 요청을 했는지 묻자 “삭제 요청한 적이 전혀 없고, 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 7일 밤 10시40분께 '현영희' 검색어에 대한 네이버의 자동검색 결과. 최초 검색 이후 불과 몇 시간만에 자동 검색어 개수가 2개에서 14개로 늘었다. 포털 다음의 경우에는 ‘현영희’를 검색어로 한 최초 검색결과와 밤 10시40분께 2차 자동검색 결과에서 전체 14개 자동검색어 중 13개가 일치했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여당 관련 사안에 석연치 않은 검색 결과가 또 나온 것이라며 검색 로직이 비공개될수록 의혹이 증폭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최근 NHN은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성상납 의혹’과 관련한 네이버 검색에서, 정우택측의 삭제 요청을 받고 ‘정우택-성상납’ 자동·연관 검색어를 삭제한 것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된 바 있다.
IT칼럼니스트인 김인성 한양대 겸임교수는 통화에서 “진성호-신정아 사건 때 네이버는 직원 실수로 실시간 급등 검색어를 지웠다고 밝혀, 요청이 없어도 검색어를 지운 전례가 있다”며 “검색 로직상 현영희 검색어로 부정적인 내용이 많이 검색될 텐데 요청 받은 바도 없는데 이렇게 검색되는 것은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 된다”고 밝혔다.
김인성 교수는 또 ‘검색 로직’의 공개 여부에 대해 “구글의 경우에는 이용자에게 어떤 웹페이지가 중요하게 취급되는지 알려주고 있다”며 “악용의 우려도 있지만, 네이버가 포털의 검색 정보를 사업자만 알고 있지 않고 이용자에게도 공개해 공평하게 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훈길 기자 | chamnamu@mediatoday.co.kr  

2012년 7월 25일 수요일

“정우택측에서 성상납 검색어 삭제 요청… 종종 있는 일”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25일자 기사 ' “정우택측에서 성상납 검색어 삭제 요청… 종종 있는 일”'을 퍼왔습니다.
NHN, "무혐의 처분 받은 사건이라 삭제 기준에 부합… 원칙·내역 공개는 곤란"

네이버를 운영 중인 NHN이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측이 성추문 관련 키워드들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NHN은 내부 기준에 따라 해당 키워드들을 삭제했고 이전에도 비슷한 사례들이 있다고 밝혀, 비공개로 이뤄진 검색어 삭제가 정당한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NHN 홍보실은 24일 오후 알림자료를 통해 “정우택 의원측은 지난 6월 말 해당 사건이 경찰 수사 결과 무혐의로 종결처리 된 사실을 근거로 제시하며, 성추문 관련 키워드들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네이버는 이 요청을 검토한 결과 검색어 제외기준에 부합한다고 보고, 성추문 관련 키워드들을 6월27일 제외 조치한 것이며 임의로 제외한 것은 아님”이라고 밝혔다.
앞서 24일 오전 미디어오늘 기사에 따르면, 네이버에 ‘정우택’ 검색어를 입력할 경우 다음·네이트·야후와 달리 자동 검색어와 연관 검색어에서 ‘성상납’이나 ‘성추문’이 포함된 것은 없었다. 이에 대해 애초 NHN 홍보팀 관계자는 “네이버 이용자들은 다른 포털과 달리 ‘정우택 성상납’, ‘정우택 성추문’으로 검색을 많이 하지 않아서 ‘정우택 내연녀·일식집·불륜’ 같은 검색어보다 순위가 밀린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검색 조작 의혹이 일었다.
NHN 홍보팀 관계자는 ‘정 최고위원측으로부터 검색어 삭제 요청을 받았는지’ 묻자 “어떤 특정인에 대한 인권 침해일수도 있기 때문에 밝히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함구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NHN에 검색어 삭제를 요청했는지’ 묻자 “내가 직접 한 것은 없다”고 밝혀, NHN의 자의적인 조작 의혹은 증폭됐다. 그러자 NHN 홍보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통화에서 “정우택 의원 본인이나 본인이 위임한 대리인이 삭제 요청을 한 것”이라며 해명하고 나섰다. 

▲ 23일 오후 네이버에 '정우택'을 검색하면 자동 검색어 열다섯 개가 노출되지만, '성추문', '성상납' 검색어는 없었다.23일 오후 네이버에 '정우택'을 검색하면 자동 검색어 열다섯 개가 노출되지만, '성추문', '성상납' 검색어는 없었다.

NHN은 삭제 요청을 받은 뒤 검색어 제외기준에 따라 삭제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관검색어, 자동완성 노출 제외 기준’에 따르면, NHN은 정우택 의원건의 경우 ‘검색어 및 해당 검색결과에 대해 개인·단체에서 정당한 사유로 명예훼손 관련 삭제를 요청할 경우’에 해당하는 사례로 판단했다. 홍보실 관계자는 “경찰 수사 결과 정우택 의원의 성상납 사건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명예훼손건과 관련한 삭제 요청에 부합한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언론 보도 이후 NHN이 삭제 여부를 확인해 준 것이지만 이미 이전에도 이용자들 모르게 검색어가 삭제되고 있었다. NHN 홍보팀 관계자는 ‘정치인들이나 기업들인들이 검색어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는지’ 묻자 “명예훼손은 요청이 왔을 경우 삭제를 한다. 이런 건에 대해서는 정치인 뿐만 아니라 언론인이나 일반인의 경우도 왕왕 있었다”고 말했다. 


NHN은 법원에서 위법하다고 판결이 나기 이전에도 명예훼손 등과 관련해 검색어를 비공개로 삭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NHN 홍보팀 관계자는 “법원 판단을 가지고 조치를 하면 깔끔하지만, 그 사이에 개인이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판결 이전에 검색어 삭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알 수 있게 검색어 삭제 원칙을 명확하게 공개할 것인지’ 묻자 “삭제 요청을 했다는 것들이 공개될 경우 명예훼손으로 더 피해를 받는 경우도 있다”며 “기준 자체를 세부적으로 하면 어뷰징 우려도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가기에는 조금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IT칼럼니스트인 김인성 한양대 겸임 교수는 “문제는 네이버가 검색과 관련한 자료를 독점하고 공개하지 않고 있으니까 이런 의혹이 있어도 검증할 길이 없다는 것”이라며 검색 결과에 대한 NHN측의 투명한 자료 공개를 주장했다.

최훈길 기자 | chamnamu@mediatoday.co.kr  

2012년 7월 24일 화요일

“정우택 성상납” 네이버 검색어가 사라졌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24일자 기사 '“정우택 성상납” 네이버 검색어가 사라졌다'를 퍼왔습니다.
다음·네이트·야후엔 자동 검색돼, ‘검색조작’ 의혹…NHN “삭제 요청? 노코멘트”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19대 의원)의 성상납 의혹과 관련된 일부 검색어가 다른 포털과 달리 네이버에서만 보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NHN은 검색 횟수에 따라 차등적으로 노출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네이버의 검색어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오후 포털 메인 페이지의 검색란에 검색어로 ‘정우택’을 입력할 경우, 다음은 상단 두 번째 위치에 ‘정우택 성상납’, 상단 여덟 번째 위치에 ‘정우택 성추문’, 상단 열다섯 번째 위치에 ‘정우택 의원의 성추문 사건’이 자동으로 검색됐다. 네이트는 상단 세 번째 위치에 ‘정우택 성상납’이, 야후는 상단 두 번째 위치에 ‘정우택 성상납’이 자동 검색됐다. 
그러나 네이버에 ‘정우택’ 검색어를 입력할 경우 자동 검색어 열다섯 개 중에서 ‘성상납’, ‘성추문’이 포함된 것은 없었다. 또한 ‘정우택’을 입력해 클릭할 경우 노출되는 연관검색어의 경우에도 ‘성상납’, ‘성추문’ 검색어는 없었다. 다만, 연관검색어 ‘더보기’를 클릭할 경우 ‘정우택 성추행’이 노출됐다. 

▲ 23일 오후 네이버에 '정우택'을 검색하면 자동 검색어 열다섯 개가 노출되지만, '성추문', '성상납' 검색어는 없었다.

네이버의 특정 검색어에 대한 자동 검색 등이 다른 포털들과 뚜렷하게 대조되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다. NHN측은 검색 횟수에 따라 노출이 결정되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NHN 홍보팀 관계자는 “네이버 이용자들은 다른 포털과 달리 ‘정우택 성상납’, ‘정우택 성추문’으로 검색을 많이 하지 않아서 ‘정우택 내연녀·일식집·불륜’ 같은 검색어보다 순위가 밀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경우 ‘정우택’의 자동 검색어 중 아래에 위치한 ‘정우택 K일식’ 등이 ‘정우택 성상납’, ‘정우택 성추문’보다 더 많이 검색했다는 해명이다.
그러나 NHN이 검색 시스템에 따른 결과라고 해명했지만, NHN이 검색 결과를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지난 19일 업로드 된 파일에서 이 같은 검색 결과를 일부 소개하며 “(NHN이 검색어를)손봤을 개연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총수는 “정우택 의원을 전국민이 다 아는 것은 아닌데 봉주 15회 (업로드) 직후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로 1위를 차지했다”며 “연관 검색어가 탄생했을텐데 일반인들이 가장 궁금해 하거나 쉽게 검색어로 쳐볼 수 있는 것은 성상납과 성추문”이라고 지적했다.

▲ 네이버 연관검색어에서도 '성상납', '성추문' 검색어는 없었다. '더보기'를 누를 경우 '정우택 성추행'이 노출될 뿐이다.

지난 3일 는 충북도지사를 지낸 직후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정우택 최고위원과 관련된 성상납 의혹을 다룬 바 있다. 지역 언론사 ‘충청리뷰’ 이재표 편집국장은 에 출연해 정 최고위원이 충북도지사 시절 룸살롱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파일이 공개되자, 다음날인 4일 네이버 ‘실시간검색 인기 검색어’에서 ‘정우택’이 1위를,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서 ‘정우택’이 10위 권 안에 포함된 바 있다. 이런 상황인데도 현재 네이버에서는 ‘정우택 성상납’, ‘정우택 성추문’ 검색어가 자동 검색 등에서 노출이 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NHN이 정우택 최고위원측으로부터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일부 검색어의 노출을 삭제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검색 결과를 조작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작년 3월 신정아씨의 자서전이 출간됐을 때 NHN이 진 의원의 요청을 받고 ‘신정아 진성호’ 관련 검색어를 삭제한 것이 드러난 경우처럼 이번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IT칼럼니스트인 김인성 한양대 겸임교수는 통화에서 “검색 점유율이 15% 정도인 포털 다음에서 노출된 (자동)검색어가 검색 점유율이 80% 정도인 네이버에 노출되지 않는다면 통계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결과”라며 “다른 포털에서는 ‘성상납’ 같은 검색어의 배열 순서 등에서 경향적으로 검색 결과가 비슷한데 네이버는 전혀 그렇지 않다면 검색 결과를 건드려서 그런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인성 교수는 “문제는 네이버가 검색과 관련한 자료를 독점하고 공개하지 않고 있으니까 이런 의혹이 있어도 검증할 길이 없다는 것”이라며 검색 결과에 대한 NHN측의 투명한 자료 공개를 주장했다. 

▲ 23일 다음, 네이트, 야후에 '정우택' 검색어를 입력하면, 네이버와 달리 '성상납'이라는 자동 검색어가 노출된다.

그러나 정우택 최고위원은 본인이 NHN에 ‘성상납’, ‘성추문’ 등의 (자동)검색어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정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NHN에 검색어 삭제를 요청했는지’ 묻자 “내가 직접 한 것은 없다”며 “(성 상납 의혹은)지난 선거 때 상대방에서 흑색 선전을 한 것이다. (성상납)혐의가 없다고 판명이 난 것이다. 더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시 소재 상당경찰서는 정 최고위원의 성상납 등의 혐의를 확인하지 못해 내사 종결 처리했다고 지난 5월 밝혔지만, 시민단체들은 ‘봐주기 수사’라고 반발한 바 있다.
NHN 홍보팀 관계자는 ‘정 최고위원측으로부터 검색어 삭제 요청을 받았는지’ 묻자 “어떤 특정인에 대한 인권 침해일수도 있기 때문에 밝히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최훈길 기자 | chamnamu@mediatoday.co.kr  

2012년 6월 27일 수요일

종편 장밋빛 전망 외치던 언론학자들 다 어디갔나


이글은 미디어오늘 2102-06-27일자 기사 '종편 장밋빛 전망 외치던 언론학자들 다 어디갔나'를 퍼왔습니다.
[경제뉴스톺아읽기] 한겨레 “방송 망친 이데올로그들 규명해야”… 동아는 ‘사이비 인터넷 언론’ 기획 돌입

한겨레가 조선, 동아, 중앙, MBN의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주목되는 ‘검증’을 제안했다. 종편이 방송 및 광고 시장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눈길을 끄는 제언이다. 이봉수 한겨레 시민편집인(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장)은 “방송을 망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하고도 아무런 피해를 보지 않는 집단이 있다. 바로 언론학자들”이라며 “이제 한국 언론 수난사에 그들 이름을 등재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 편집인은 29면 기사에서 “외환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기득권세력의 탐욕을 ‘이론’으로 포장해준 학자들의 곡학아세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누구에게 전가되나?”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종편이 망했을 때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으로 해당 종사자들, 마지못해 종편에 참여한 기업과 광고 게재 압력에 시달리는 대기업, 종편에 진출한 언론사를 꼽고 “진짜 억울한 피해자는 시청자와 국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편집인은 아무런 피해를 보지 않는 집단으로 ‘언론학자’를 꼽았다. 그는 “꽤 많은 연구비를 지원받고도 한국 언론의 현실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은 채 언론정책을 농단한 사례가 많았다”며 “그런데도 한국언론학회 등을 중심으로 함께 활동하면서 서로 과오를 비판하지 않는 침묵의 카르텔을 형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민 교수는 미디어법이 통과됐을 때도 신문 기고문에서 ‘입에 거품을 물고’ ‘자칭 진보’가 악을 쓴다고 비난했”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으니 정말 말이 필요없게 됐다”고 말했다.

▲ 27일자 한겨레 29면.

이 편집인은 “‘방송 파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발벗고 나서라’고 주문했다”며 “그러나 여당이 다수인 국회에 큰 기대를 걸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그에 앞서 종편을 포함한 방송정책이 민주주의를 어떻게 유린해왔는지 규명해 방송개혁의 여론을 조성하고 책임자들을 특정하는 일이 진보언론의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이 칼럼 부제목으로 “‘종편의 저주’ 부른 언론학자들 철저히 규명해야”라고 꼽았다.
한겨레가 ‘종편 검증’을 주장했다면, 동아일보는 ‘사이비 인터넷 언론’ 비판에 나섰다. ‘사이비 인터넷 언론’에 대한 문제제기는 지난 15일 조선일보가 이들 언론이 광고주들에 대한 협박을 하고 있다며 첫 보도를 한 이후 동아에서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동아는 20일, 21일, 22일, 25일 그리고 27일에도 관련 보도를 했다.
주목되는 점은 27일에는 동아가 ‘사이비 인터넷 언론’ 관련 시리즈물에 보도에 나선 점이다.  ‘인터넷 여론 왜곡하는 뉴미디어 스나이퍼’라는 제목으로, 첫 번째 시리즈는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사이비 인터넷 언론의 협박을 다뤘다. 동아는 두 번째 시리즈로 블로거의 문제를, 세 번째 시리즈로 SNS의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 27일자 동아일보 3면.

27일자 기사는 사이비 인터넷 언론 관련 전경련 통계 등이 보강되고 ‘뉴미디어 스나이퍼’라고 새로운 명칭을 썼을뿐 전체적인 내용은 지난 주 보도처럼 익명의 광고주들의 전언으로 채워졌다. 하지만 이 기사는 3명의 기자가 공동으로 취재했다. 지난 15일 이후 중앙일보는 1건의 보도만 하는 등 다른 언론에서 ‘사이비 인터넷 언론’ 관련한 보도가 적은 상황이다. 사이비 인터넷 언론에 대한 사태가 심각한데 동아만이 집중 보도를 하는 것일까.
지난 주 보도와 대조되는 점은 동아가 포털의 문제에 대해서는 조용해진 것이다. 동아는 16일자 사설를 실은 바 있다. 그런데 27일부터는 보도의 초점이 포털이 아니라 ‘인터넷 언론’, ‘블로거’, ‘SNS’ 관련 사이비 인터넷 언론이다. 포털의 문제가 1주일 만에 해소된 것인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게임 업계와 이용자들의 분노를 사게 했던 ‘셧다운제’를 도입했던 정부가 자율 규제 방식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게임 시간 선택제’라는 이름의 온라인 게임 제한 제도가 다음달부터 시행된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강제적 셧다운제’를 도입한 바 있다. 8개월 만에 ‘강제적 셧다운제’에서 사실상 ‘선택적 셧다운제’로 무게가 옮겨가는 분위기다.
중앙일보는 1면 기사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게심시간 선택제’를 내달 1일부터 시행된다. 이 내용은 부모가 18세 미만 자녀의 온라인 게임 시간을 제한할 수 있게 했다. 도 자녀가 이용하는 게임의 특징, 등급, 이용시간, 결제정보 등을 게임회사로부터 매달 의무적으로 통지받을 수도 있다. 청소년이 게임 회원으로 새로 가입하려면 부모(혹은 법정 대리인)의 동의를 얻어야만 한다.
중앙은 “새 제도는 부모가 통제권을 갖는다”며 “외형상 ‘국가 통제’에서 각 가정의 ‘자율 통제’로 진화한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 27일자 한겨레 14면.

서울시가 대형마트 및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영업제한을 계속 유지할 방침을 밝혔다. 한겨레 14면 기사에 따르면, 법원이 최근 서울 송파구·강동구의 대형마트 및 SSM 영업 제한 조례가 절차상 위법하다고 판결했지만, 이런 조례를 만든 서울시 24개 자치구 가운데 송파-강동구를 뺀 나머지 22개 자치구에선 영업제한 조례가 유효하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서울시는 법원이 지적한 조례 개정 절차의 문제점을 보완해 조례를 재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권혁소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법원의 판결이 조례 개정 과정의 절차 문제를 지적한 것일 뿐이고 중소 상인 보호를 위한 조례 자체는 정당하다고 판시한 만큼, 조례를 조속히 보완해 중소상인의 생업 안정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일부 언론은 법원 판결을 보도하면서, SSM의 영업제한 조치가 위법한 것처럼 부각하는 보도를 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서울시는 법원 판결이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한 것이기 때문에 기존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이어서, 향후에도 SSM 등에 대한 규제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방침을 확인한 셈이다.

▲ 27일자 디지털타임스 9면.

카카오가 수익 모델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디지털타임스 9면 기사에 따르면, 카카오는 사이버 화폐 ‘초코’를 내놓는다. 이 서비스는 결제방식에 제한이 없는 안드로이드폰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초코는 싸이월드의 도토리와 같은 사이버 화폐로 1개당 100원에 판매된다. 일종의 모바일 도토리다.
디지털타임스는 “자체 결재 시스템 구축은 카카오톡이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섰음을 의미한다”며 “과거 싸이월드의 ‘도토리’처럼 카카오톡의 매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 27일자 한국경제 1면.

한국경제는 1면 기사에 따르면, 한국경제신문이 30대 그룹 주요계열사 33곳의 전략과 기획담당 임원 27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 “하반기 경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 주요 기업의 83.9%가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만큼은 아니지만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최성호 전 NHN  부사장을 전격 영입해 가전업계와 포털업계 등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데일리 에 따르면, 최성호 LG전자 전무는 인터뷰에서 "지금의 전자업계는 예전의 전자업계가 아니다. 애플을 보라. 매력적인 디바이스를 만들고 그 디바이스와 콘텐츠가 순환하는 사업구조다. LG전자 같은 IT 제조업체도 이제 애플 같은 모델로 이미 들어섰고, 앞으로도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나 같은 IT 전문가도 LG전자에 필요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최훈길 기자 | chamnamu@mediatoday.co.kr  

2012년 5월 3일 목요일

네이버 “통신사에 돈 내라? 인터넷 망하는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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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의 ‘망 이용 대가’ 부과 방안에 반발 “승자의 저주로 결국 이용자 피해볼 것”

통신사들이 네이버 등 포털에 통신망 이용 대가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포털측이 비상식적인 방안이라며 결국 이용자가 피해를 보고 인터넷 산업에도 부작용을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나섰다.
한종호 NHN 정책커뮤니케이션실 이사는 3일 통화에서 “통신사가 포털에 망 이용료를 물리려고 법률 검토도 하겠지만 그럴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통신사들이 트래픽 때문에 엄살을 부리면서 말도 안 되는 일을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종호 이사는 통신망 이용 대가를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인터넷 산업을 망가뜨리는 정책”이자 “결국은 이용자에게 피해를 주는 정책”이라고 촌평했다.
한종호 이사는 “인터넷은 글로벌 서비스인데 국내 통신사가 해외의 구글한테 이용료를 내라고 청구서를 보내는 게 가능할 것인가”라며 “(페이스북 창업자인)주커버그가 페이스북을 썼다고 국내 통신사들이 주커버그한테 청구서를 보낸다고 돈을 받을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 이사는 외국 사업자들의 한국 법인에 ‘이익금 반환 소송’을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선 “일례로 이용자가 페이스북, 구글에서 키워드 광고를 봤는데 이들 사업자들이 관련 망 이용 대가를 왜 국내 통신사에 되돌려 줘야 하나”라며 “왜 트래픽을 쓴 사람에게 청구를 안 하고 서비스를 하는 한 사업자에게 지불하라고 하나”고 의문을 제기했다. 


▲ 통신3사가 트래픽에 따라 이용 대가를 부과하게 되면, 네이버의 라인이나 다음의 마이피플 같은 모바일 인터넷 전화도 트래픽에 따라 과금을 추가 부과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 블로그 미소바이크

한 이사는 “통신사 논리는 사람들이 인터넷 서비스를 많이 쓸수록 트래픽이 많이 유발되기 때문에 사업자에게 돈을 물리겠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좋은 서비스를 만들수록 돈을 더 내야 하는 승자의 저주가 된다. 그렇다면 누가 국내에서 좋은 콘텐츠를 만들려고 하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좋은 콘텐츠 서비스가 안 나오면 결국 이용자들이 누릴 권리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지금 포털과 통신사의 싸움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통신사와 이용자와의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통신망을 깔아놓았는데 포털이 무임승차를 했다’는 통신사의 주장에 대해선 “네이버, 다음 등은 이미 연간 200~300억 원씩 통신사에 전용회선 사용료를 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경춘선이 생겼다고 이용자가 늘어나는 게 아니라 설악산 같은 콘텐츠 때문에 사람들이 톨게이트 비용을 내고 경춘선을 이용하게 되는 것”이라며 “통신사들이 좋은 콘텐츠에 무임승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구글쪽은 ‘통신사의 망 이용료 부과 방안이 확정돼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회사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다만, 다음커뮤니케이션 홍보팀 관계자는 '다음TV'로 인해 트래픽이 과다하게 유발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마트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1500대가 판매됐다"며 "1500대로 망 에 부하가 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한편, 현재 통신3사가 구체적인 안에 합의를 하지는 않았지만 포털에 망 이용료 대가를 부과하는 방향으로 법무법인에 법적 검토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LG유플러스 홍보팀 관계자는 “(포털에)망 이용료를 물리는 것을 3사가 같이 하고 있다”며 “검토 중에 있는 방안이고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KT 홍보팀 관계자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서 과제 차원으로 법무법인에 용역을 줘서 검토한 것 같다”며 “트래픽 증가에 고민하고 있는데 안을 합의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는 “포털 사업자에 이용 대가를 부과하는 연구용역을 줬는데 마무리 안 된 내용을 (언론에서) 어떻게 입수했는지 모르겠다”며 “망 이용 대가 부분은 논의 단계”라고 말했다.
앞서, 3일자 매일경제 1면 기사에서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선통신사와 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주요 인터넷 포털 업체를 상대로 별도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사업자 간 정산원칙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네이버,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구글 등 국내 주요 포털 사업자와 일부 동영상 사이트 등 30~40개 업체가 과금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에는 △이동통신 사업자끼리 통신망 이용 대가를 서로 주고받는 ‘상호 접속료’ 개념을 유선 인터넷 업체들에도 적용 △데이터 통신량에 따라 가바이트(GB)당 75~100원 부과 △유튜브를 운용하는 구글, 플랫폼 사업을 하는 애플 등 외국 사업자들은 한국법인에 '이익금 반환 소송'을 통해 부과 △‘순수 공익 목적의 트래픽’은 과금 대상에서 제외 가능 등이 포함됐다. 

최훈길 기자 | chamnamu@mediatoday.co.kr

2012년 4월 20일 금요일

네이버 ‘독과점’·삼성 정유업계 진출 잇단 우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4-20일자 기사 '네이버 ‘독과점’·삼성 정유업계 진출 잇단 우려'를 퍼왔습니다.
[경제뉴스톺아읽기] 내달 대법원 판결 앞두고 ‘긴장’…박원순식 뉴타운 제동에 경제지 반발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의 ‘시장 지배적 사업자’ 여부를 결정하는 대법원 판결에 법조계, 재계, 언론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재판은 지난 2006년 NHN이 동영상 업체들과 검색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분쟁이 벌어졌고, 공정위가 NHN에게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지위 남용”이라며 과징금 2억여 원을 부과했지만 NHN이 공정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정 공방으로 치달았다.
이 재판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거대 포털 사업자에 대한 규제 측면에서 인터넷 시장에 파장이 클 것이라는 점과 함께, 재벌들의 ‘독과점 횡포’에 대한 공정위의 규제 향배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소식을 경향신문이 1면 머리 기사로 실었다. 최근 조선일보가 NHN의 오픈마켓 ‘샵N’의 출시를 두고 비판하는 보도를 냈고, 중앙일보도 최근 NHN 관련 ‘독과점’을 비판한 바 있어 이 논란이 진보·보수 언론 양쪽에서 수면 위로 오르고 있다.
경제신문들이 이날 1면에 실은 뉴스로 쟁점 사안은 ‘삼성토탈의 정유업 진출’, ‘주민 과반수가 반대하면 뉴타운을 해제할 수 있는 서울시 조례 개정안’, 'KTX 민영화 추진' 등이다.
삼성토탈이 정유업에 진출하는 것을 두고 신문들은 기존 유류시장의 독과점을 깨는 명분이 강조되고 있지만 공급량 부족 등으로 실제 효과는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 조례 개정안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뉴타운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취지와 조례 개정으로 부동산 경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맞섰다. KTX 민영화 추진에 대해서는 정부의 강행에 반발이 거세다는 입장과 정부가 사업자 선정 시기도 정하지 못했다며 적극적인 추진을 기대하는 입장이 맞섰다. 
다음은 20일자 전국단위 경제신문 머리기사다.
매일경제 머니투데이 서울경제 아주경제 파이낸셜뉴스 한국경제


20일자 경향신문 1면.

경향신문 1면 머리기사에 따르면, ‘시장지배적 지위의 남용금지’ 취소청구 소송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공정위는 전체 8건의 소송 중 6건에서 패소했다.
경향은 “공정위가 승소한 2건은 극단적인 독과점 기업의 횡포를 제재한 것이어서 사실상 대법원이 모두 대기업 손을 들어준 셈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고등법원이 대기업의 패소를 결정한 3건도 대법원이 이를 뒤집고 대기업쪽 손을 들어줬다.
경향은 이같은 대법원 판결을 보도한 뒤 “법조계와 재계는 다음달 대법원 선거가 예정된 NHN의 판결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NHN은 2006년 이후 동영상 업체들과 검색 계약을 체결하며 ‘NHN과 협의 없이 동영상에 광고를 싣지 못한다’는 조항을 넣었다. 공정위는 2008년 8월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NHN이 지위를 남용하는 것이므로 계약을 중단하고 과징금 2억2700만 원을 내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NHN은 공정위를 상대로 서울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한 바 있다.
경향은 3면 기사에서 “이번 소송에서 NHN이 승소할 경우 대기업의 독과점 횡포를 막을 수 있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지위남용이 사실상 무력화될 것으로 법조계는 예상했다”고 NHN 관련 판결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19일자 중앙일보 19면.

권오승 전 공정거래위원장은 2면 인터뷰 기사에서 “시장지배적 사업자는 반대로 시장을 지배한다”며 “가격을 올려서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반대로 가격을 내려서 경쟁자를 모두 없애고 다시 가격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명박 정부의 공정위가 제 역할을 했다고 보나’는 질문에 “대통령이 공정위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했다”며 “철학이 없다”고 비판했다. 
주목되는 점은 경향뿐만이 아니라 중앙에서도 최근에 NHN의 독과점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9일 이나리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NHN은 지금 어항속 고래”라며 NHN 창업자인 이해진 최고전략책임자를 비판하는 칼럼 을 싣기도 했다.
‘독과점’ 이슈는 포털 이외에도 정유사에도 번지고 있다. 머니투데이 1면 기사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석유제품시장 경쟁촉진 및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20일자 한국경제 4면.

머투는 “이번 대책의 핵심은 국내 석유제품시장에 ‘제5의 공급사’가 진출한다는 점”이라며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정유4사의 과점체제를 삼성토탈이라는 메이저급 신규공급사로 깬다는 것이 정부의 복안”이라고 밝혔다. 삼성토탈은 6월부터 석유공사에 알뜰주유소용 휘발유를 공급하기로 하고 물량·가격 등 세부조건을 협의 중이다.
기름값을 낮추는 취지에는 평가를 해주면서도 실효성에 대해선 대체적으로 경제지들은 ‘글쎄’라는 분위기다. 서울경제는 1면 기사 에서 “정부는 기름값이 리터당 30~40원가량 추가로 떨어지고 전체적인 기름값도 따라 내려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하지만 대기업 독과점시장에 또 다른 대기업을 참여시키고, 국민 세금을 들여 알뜰주유소를 지원하는 점 등은 비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규사업자로 참여한 삼성토탈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실효성 논란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아시아경제도 1면 기사에서 “이번 대책에 유류세 인하는 빠져 있어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효과는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파이낸셜뉴스도 에서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강력히 요구되던 유류세 인하 방안은 빠져 이어 기름값을 떨어뜨리는 데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일간지들도 이번 결정을 1면에 싣는 등 주목하면서도 효과는 미지수라는 논조를 보였다. 조선은 1면 기사 에서 “대표적인 중형승용차인 쏘나타의 최대 주유량인 70L를 채워봐야 2100~2800원 저렴해질 뿐”이라며 “삼성의 진출만 이뤄진 채 체감효과는 크지 않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중앙은 경제면 1면 기사 에서 소비자시민모임 송보경 석유시장감시단장은 “유통구조 개선 노력 자체는 평가할 만하지만 시장 변화는 미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일자 매일경제 1면.

박원순 서울시장의 행보가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경제는 20면 1면 기사에 따르면, 서울지역 뉴타운, 재개발·재건축 구역 가운데 사업추진위원회나 조합을 설립한 293개 구역의 경우 주민 과반수가 반대하면 사업을 중단할 수 있게 된다. 또 2000가구 이상 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시기 조정 대상으로 분류돼 최장 1년간 인가가 늦춰진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도시·주거환경정비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해 오는 7월 공포·시행한다고 19일 발표했다. 한국경제는 “이는 그동안 무분별하게 추진해온 뉴타운·재개발 사업의 수습 방안으로, 서울시가 지난 1월 30일 내놓은 ‘뉴타운·정비사업신정책구상’의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번 발표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뉴타운 공약 등을 내세우며 당시 한나라당쪽이 대거 당선됐지만 이후 후유증이 심해 박원순 시장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는 배경이 있다. 또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은 점에서 시장에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언론은 ‘부동산 규제를 풀자’는 시장적인 시각에서만 이번 조치를 평가하고 나섰다. 매경은 1면 기사에서 “소형평형 의무비율 확대 등으로 가뜩이나 재건축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서울시가 시가 조정을 빌미로 승인을 더 까다롭게 하면 시장이 더욱 위축될지 모른다는 염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밝혔다.
중앙은 10면 기사에서 “대다수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은 비상”이라며 “박 시장이 주민 50% 이상이 반대하면 사업을 취소할 수 있게 하면서 사업이 잘되던 곳마저 불안에 떨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은 이어 “건설업계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며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건설경기가 바닥권인데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더 위축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건설업계의 고민을 충실히 전달한 중앙은 이날 부동산 , 등 8면의 부동산 섹션 기사를 실었다.
부동산 시장에 파장이 크고, 서울시의 규제에 대한 시장론자들의 반발이 제기지고 있지만 공공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기사는 찾기 힘들었다. 경향은 16면에 하단 1단 기사 를 실었고, 한겨레는 14면 기사에서 이번 내용을 단신성으로 처리했다.



20일자 파이낸셜뉴스 1면.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내주 출시하는 ‘다음 TV’가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1면 기사에서 “19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다음 주 이마트를 통해 19만원짜리 다음TV를 출시한다”며 “다음TV는 지상파 등 실시간 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 등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전날 머니투데이가 1면 기사로 경제 일간지 중에는 가장 먼저 보도했다.
파이낸셜뉴스는 “기존 TV 제조사는 물론 인터넷 사업자, 가구 제조사까지 스마트TV 출시를 선언하면서 스마트TV 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이로 인한 통신망 트래픽 증가와 그 대책에 대해서는 업계 간 논의가 거의 전무해 통신업계의 고민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이 통신3사 CEO와 만나 취임 이후 첫 간담회 해 애초 기대를 모았지만, 정책 관련 진전된 논의를 하지 못하고 간담회가 마무리됐다. 20일자 신문에서는 중앙이 경제면 8면 1단 동정기사로 다루는 등 대다수 언론이 이를 크게 보도하지 않았다.

최훈길 기자 | chamnamu@mediatoday.co.kr  

2012년 4월 4일 수요일

쌍용차 노동자 22번째 사망, 언론보도를 찾아볼 수 없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4-04일자 기사 '쌍용차 노동자 22번째 사망, 언론보도를 찾아볼 수 없다'를 퍼왔습니다.
[경제뉴스톺아읽기] 삼성전자 하청업체 점거농성에도 침묵

삼성전자가 10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달러 공모채를 1.827% 낮은 금리로 발행했다. 삼성전자가 달러채권을 발행한 것은 15년 만에 처음이자 한국물 사상 최저 금리로 달러채권을 발행한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가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 채권금리보다 가산금리가 낮은 것을 두고, 경제지들은 (서경 1면 기사)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에 납품하다가 부도가 난 중소기업의 채권단(주식회사 엔텍 중소기업 피해배상 촉구 채권단)이 이건희 삼성 회장과의대화와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서울 신라호텔 객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여태순 엔텍 전 회장은 “2000년 삼성쪽이 냉장고 부품을 납품하라고 해 고아주에 공장을 세웠는데, 삼성이 2001년부터 삼성 임원 출신이 만든 회사로 물량을 몰아줘 회사가 부도났다”며 203억6000만 원의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서로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이 기사는 한겨레 11면 기사 등으로 일부 일간지에만 보도됐다. 한국경제는 이라고 한겨레와 대조적인 제목을 뽑았다. 나머지 경제지들은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
쌍용자동차 해고자 이아무개씨(36)가 지난달 30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009년쌍용차에서 대규모 정리해고가 단행된 이후 22번째 희생자다. 이날 경제지들은 쌍용차 등이 4월에 대대적인 판촉 경쟁에 나선다는 뉴스를 보도했지만, 쌍용차 해고자에 대한 뉴스는 보도하지 않았다.
다음은 4일자 경제신문 머리기사다.
매일경제 머니투데이 서울경제 아주경제 파이낸셜뉴스 한국경제


4일자 매일경제 1면.

그렇다면, 중소기업의 항의와 노동자의 죽음에 침묵한 경제지들의 주요 관심사는 무엇이었을까. 총선을 앞두고 경제지들은 대대적으로 ‘포퓰리즘’ 경계령에 나섰다. 매경은 1면 기사에서 포퓰리즘 정책감시단 소속 대학생들과 성남 중원구, 충남 당진시 등 선거 현장 두 곳을 방문해 후보자들의 공약을 파악한 기사를 실었다. 매경은 “무상 복지나 부자 증세 등 중앙정치에서나 볼 수 있는 선심성 복지 공약이 지역구 선거에서도 대거 난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머투는 1면 기사 에서 ‘유로존의 극과 극, 그리스·독일을 가다’라는 기획 기사에서 그리스 현지 실태를 보도했다. 머투는 “성인 5명당 1명이 안정적인 공무원, 퇴직해도 월급의 50%를 받는 나라, 그리스는 침몰 직전까지만해도 유럽 최고의 복지 수준을 자랑했다”며 “정치인들이 경쟁적으로 세금은 깎아주고 복지는 늘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머투는 “그리스 국민들은 복지확대 정책에 환호했지만 나라 살림은 거덜났다”고 밝혔다.
머투는 5면 기사에서 “경제학자들은 그리스의 사회복지시스템이 자신의 실력을 넘어선 무리한 수준까지 커졌으며 부패로 얼룩졌다고 지적한다”며 “돈봉투가 오가는 행위는 그리스의 관행으로 굳어졌고, 이 부패한 시스템은 사회 전반에 파고들어 일반 가정에까지 뿌리를 내렸다”고 밝혔다.
경제지들이 이같은 기사를 주요하게 보도하는 것은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재벌개혁’ 공약에 대한 불편한 시각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서경은 6면 기사에서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대기업과 대주주만 배부르고 중속기업·자영업자는 죽어난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팽배했다”고 보도했다.
한경은 김정래 부산교대 교육학 교수의 칼럼을 이날 싣기도 했다. 김 교수는 이 칼럼에서 “경제 영역에서 그럴 듯해 보이는 ‘경제민주화’라는 기치 아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근간을 해치려는 시도”라며 “더욱이 문제는 경제민주화를 주장하는 이들이 급진 좌파나 종북 세력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4일자 머니투데이 1면.

경제신문에서 주목하는 부동산 뉴스도 1면에 배치됐다. 서경은 1면 기사에서 서경이 국내의 대표적 부동산 전문가와 건설업체 임원 각 25명씩 총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택시장 진단 및 전망’에서 응답자의 44%(22명)이 ‘집값이 저점에 근접했다’, 12%(6명)가 ‘지금이 저점’이라고 응답했다. 향후 집값에 대해 응답자의 50%(25명)이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ㅤㅂㅗㅆ고 시기는 내년 상반기(48%)와 올하반기(40%)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서경은 4면 기사 제목을 으로 뽑아, 무리한 기대에 선을 그었다.
IT 관련 뉴스로 매경은 2면 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고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위해 인터넷 물품 거래 사이트에 자신의 연락처를 남긴 A씨(39)는 판매자 B씨(20)에게서 카톡으로 물건을 팔겠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카톡 대화에 익숙했던 A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B씨가 보낸 은행 계좌로 18만 원을 입금했고, B씨는 그 돈을 가로채 잠적했다. 서울 종앙경찰서는 최근 계좌를 추적해 B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국내외에서 카카오톡 이용자는 4200만 명에 달한다.


4일자 매일경제 2면.

삼성 스마트 TV가 빅 브러더 논란에 휩싸였다. 경향 21면 기사에서 영국 매체 ‘메일 온라인’ 보도를 인용해 “삼성의 신제품 스마트TV를 통해 해커 또는 삼성전자가 당신을 보고 듣는 한편 개인정보까지 수집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2월 내놓은 신제품 스마트TV는 동작과 음성인식 기능을 갖추고 있어 원거리에서도 목소리 명령으로 TV 전원을 켜거나 끌 수 있다. 경향은 “이 기능을 위해 TV에 고정 설치된 카메라와 마이크 등센서들이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게 해외 일부 매체와 소비자들의 우려”라고 밝혔다. 미국의 한 매체인 데모크라틱 언더 그라운드는 “삼성은 개인정보가 수집되지 않도록 하는 별다른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괴담 수준의 오해”라며 “TV 신제품의 카메라와 마이크는 일체의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아 인터넷망을 통한 정보유출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NHN이 최근 전체 부서의 20~30%를 재조정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매경 14면 기사에 따르면, 본부장, 실장, 팀장 등의 보직자 일부 자리를 없애 중간관리자를 재배치했다. 부장, 차장, 수속 등의 인사 제도도 개편했다. 이는 이해진 NHN 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우리는 대기업이 아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일침을 가한 직후 이뤄졌다. 매경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미투데이 등 핵심 서비스가 외국산 서비스에 밀리고 있어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이라며 “최근 진출한 N샵도 기존 오픈마켓 회사들 반발로 회사 안팎에서 도전에 직면해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고 밝혔다.


4일자 경향신문 21면.

사진을 기반으로 한 SNS 서비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한경 19면 기사에 따르면, 카카오가 지난달 선보인 SNS ‘카카오스토리’가 8일 만에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했고, 해외에서 내놓은 또 다른 SNS ‘인스타그램’ 가입자는 최근 2700만 명을 넘어섰다. 한경은 “최근 사진 기반 SNS가 각광받고 있는 것은 SNS가 스마트폰 중심으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이며 “감성을 공유하려는 경향도 한몫하고 있다. 트위터 등에서 쏟아지는 메시지에 지친 이용자들이 아날로그적 느낌이 강한 사진에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재벌’ 루퍼트 머목의 차남 제임스 머독이 불법 도청 사건에 대한 책임론에 따라 뉴스인터내셔널 회장직을 내려놓은 데 이어 영국내 미디어 사업 분야 마지막 남은 직책인 브리티시스카이브로드캐스팅(B스카이B) 회장직도 사퇴했다. 국내 상황과는 대조되는 풍경이다.
파이낸셜뉴스가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파이낸셜뉴스의 콘텐츠를 태블릿 PC(아이패드, 갤럭시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국경제가 ‘모바일웹(hk.hn)’을 공식 오픈했다. PC 화면을 스마트폰으로 옮기기만 하던 모바일웹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이용자 사용 패턴에 맞게 홈 화면을 설정하거나 로그인을 통해 증권, 외환, 부동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