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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0일 월요일

어느 4대강 노동자 “뼈빠지게 일하고 880만원 떼여”


이글은 경향신문 2013-05-19일자 기사 '어느 4대강 노동자 “뼈빠지게 일하고 880만원 떼여”'를 퍼왔습니다.

ㆍ대부분 공사현장 임금 체불
 ㆍ“22조 사업 대기업만 돈잔치… 하청업체·노동자는 빚더미”

4대강 사업의 낙동강 공구 준설 작업에 참여한 ㄱ씨(50)는 19일 최근 검찰의 4대강 건설업체 수사 소식을 접하고는 울화통이 터진다고 했다. 그는 “뼈빠지게 일하고 880만원을 떼였다”면서 “국가가 고용을 창출한다며 시작한 사업이라 믿고 일했는데, 임금 체불로 빚만 졌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한 해 동안 꼬박 낙동강 공사 현장에서 덤프트럭을 몰았다. 초반에는 임금이 정상적으로 나왔지만 6월 이후부터는 아예 월급 구경을 못했다. ㄱ씨는 “처음에는 오랫동안 잘 나왔으니까 결국 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계속 일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체불된 임금을 못 받고 있다”면서 “일을 맡긴 하청업체는 원청업체한테 돈을 제대로 못 받았다고 하고, 원청업체는 하청업체의 책임일 뿐이라고 미뤘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비가 없어 친척과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근근이 생활했다고 한다.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사업에 22조원을 쏟아부었지만 정작 건설 현장에서는 임금 체불 사례가 속출했다. 전국건설노동조합이 4대강 공사가 한창이던 2011년 신고받은 체불액만 해도 107억원에 이른다. 건설노조는 107억원의 체불액 가운데 30% 이상이 아직도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추산했다.

임금 체불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ㄴ씨(45)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남편과 함께 2대의 굴착기로 4대강 사업의 마지막 프로젝트인 경북 안동 임하댐 공사에 참여했으나 7000만원의 공사비를 받지 못했다. 하청업체는 지난해 말부터 현금 대신 어음으로 지급하더니 올해 2월부터는 아예 어음도 주지 않고 있다.

ㄴ씨는 굴착기 기사에게 줄 임금과 굴착기 수리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어음을 담보로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렸다. ㄴ씨는 “빚 독촉 때문에 집에도 못 들어가고 여관과 찜질방을 전전하고 있고, 고등학생인 딸아이는 친척집에 맡겼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영산강 죽산보 공사에 참여한 ㄷ씨(48)는 원청업체와 긴 싸움을 거쳐 그나마 밀린 임금을 대부분 건진 경우다. 하청업체가 부도나면서 사장이 야반도주하자 원청업체는 체불 임금의 70%만 주겠다고 했고 노동자 대부분이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ㄷ씨는 원청업체의 제안을 거부하고 버텼다. 원청업체 직원들은 70%라도 줄 때 받으라며 회유했다. 하지만 ㄷ씨는 싸움을 계속했고 석 달가량이 지난 뒤 밀린 임금의 90%가량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원청업체가 하청업체 노동자들에게 체불 임금의 일부라도 줬다는 것은 하청업체에 줄 돈을 안 줬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며 “그렇다면 원청업체 입장에서는 하청업체 부도를 핑계로 임금을 30%나 줄인 셈이 된다”고 말했다. 

송찬흡 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기계 지부장은 “대구와 경북 지역 4대강 공사 20여개 공구 중 임금 체불이 발생하지 않은 곳이 거의 없다”면서 “정부 예산으로 막대한 공사비가 투입됐지만 대기업들만의 ‘돈잔치’였고 하청업체와 노동자들은 공사비나 임금을 제대로 못 받고 도산하거나 파산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에 적발된 대형 건설사 비자금 사건 외에도 4대강 공사 현장에서 엄청난 돈이 어딘지 모를 곳으로 새어나갔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kyunghyang.com

어느 4대강 노동자 “뼈빠지게 일하고 880만원 떼여”


이글은 경향신문 2013-05-19일자 기사 '어느 4대강 노동자 “뼈빠지게 일하고 880만원 떼여”'를 퍼왔습니다.

ㆍ대부분 공사현장 임금 체불
 ㆍ“22조 사업 대기업만 돈잔치… 하청업체·노동자는 빚더미”

4대강 사업의 낙동강 공구 준설 작업에 참여한 ㄱ씨(50)는 19일 최근 검찰의 4대강 건설업체 수사 소식을 접하고는 울화통이 터진다고 했다. 그는 “뼈빠지게 일하고 880만원을 떼였다”면서 “국가가 고용을 창출한다며 시작한 사업이라 믿고 일했는데, 임금 체불로 빚만 졌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한 해 동안 꼬박 낙동강 공사 현장에서 덤프트럭을 몰았다. 초반에는 임금이 정상적으로 나왔지만 6월 이후부터는 아예 월급 구경을 못했다. ㄱ씨는 “처음에는 오랫동안 잘 나왔으니까 결국 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계속 일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체불된 임금을 못 받고 있다”면서 “일을 맡긴 하청업체는 원청업체한테 돈을 제대로 못 받았다고 하고, 원청업체는 하청업체의 책임일 뿐이라고 미뤘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비가 없어 친척과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근근이 생활했다고 한다.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사업에 22조원을 쏟아부었지만 정작 건설 현장에서는 임금 체불 사례가 속출했다. 전국건설노동조합이 4대강 공사가 한창이던 2011년 신고받은 체불액만 해도 107억원에 이른다. 건설노조는 107억원의 체불액 가운데 30% 이상이 아직도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추산했다.

임금 체불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ㄴ씨(45)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남편과 함께 2대의 굴착기로 4대강 사업의 마지막 프로젝트인 경북 안동 임하댐 공사에 참여했으나 7000만원의 공사비를 받지 못했다. 하청업체는 지난해 말부터 현금 대신 어음으로 지급하더니 올해 2월부터는 아예 어음도 주지 않고 있다.

ㄴ씨는 굴착기 기사에게 줄 임금과 굴착기 수리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어음을 담보로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렸다. ㄴ씨는 “빚 독촉 때문에 집에도 못 들어가고 여관과 찜질방을 전전하고 있고, 고등학생인 딸아이는 친척집에 맡겼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영산강 죽산보 공사에 참여한 ㄷ씨(48)는 원청업체와 긴 싸움을 거쳐 그나마 밀린 임금을 대부분 건진 경우다. 하청업체가 부도나면서 사장이 야반도주하자 원청업체는 체불 임금의 70%만 주겠다고 했고 노동자 대부분이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ㄷ씨는 원청업체의 제안을 거부하고 버텼다. 원청업체 직원들은 70%라도 줄 때 받으라며 회유했다. 하지만 ㄷ씨는 싸움을 계속했고 석 달가량이 지난 뒤 밀린 임금의 90%가량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원청업체가 하청업체 노동자들에게 체불 임금의 일부라도 줬다는 것은 하청업체에 줄 돈을 안 줬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며 “그렇다면 원청업체 입장에서는 하청업체 부도를 핑계로 임금을 30%나 줄인 셈이 된다”고 말했다. 

송찬흡 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기계 지부장은 “대구와 경북 지역 4대강 공사 20여개 공구 중 임금 체불이 발생하지 않은 곳이 거의 없다”면서 “정부 예산으로 막대한 공사비가 투입됐지만 대기업들만의 ‘돈잔치’였고 하청업체와 노동자들은 공사비나 임금을 제대로 못 받고 도산하거나 파산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에 적발된 대형 건설사 비자금 사건 외에도 4대강 공사 현장에서 엄청난 돈이 어딘지 모를 곳으로 새어나갔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kyunghyang.com

2012년 7월 21일 토요일

동반성장? 영세기업은 여전히 소외


이글은 시사IN ㅇ012-07-21일자 기사 ' 동반성장? 영세기업은 여전히 소외'를 퍼왔습니다.
현대모비스는 하청업체에 기반 시설을 제공하고 기술협력을 강화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기업들의 동반성장 지원이 커지는 추세지만, 영세기업인 2ㆍ3차 하청업체는 아직 소외돼 있다.

대기업-중소기업 간의 동반성장이 국가적 의제로 떠오른 가운데 대기업들은 하청업체들에 대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구상하거나 실제로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그나마 이루어지는 지원도 1차 하청업체에 집중되어 그 밑의 영세기업은 오히려 소외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차 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세계적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의 경우, 1차 협력업체들에 대해 파격적인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해외 생산거점을 만들 때 국내 하청업체와 동반 진출할 뿐 아니라 하청업체들이 개발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기반 시설도 제공하는 식이다. 이를테면 현대모비스는 중국 현지에 설립한 기술시험센터를 동반 진출한 협력업체들에 전격 개방했다. 이 시험센터에는 내구시험실, 성능시험실 등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되는 시설이 많은데 이를 하청업체가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 시험센터에서 연간 시행되는 시험 1만여 건 중 절반이 협력업체의 실적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의 ‘우수협력사 벤치마킹’ 행사.

대기업인 현대모비스만이 접근 가능한 고급기술 지식을 아래로 확산시키는 제도적 장치도 있다. 동반성장 여론이 형성되던 2010년부터 현대모비스가 매년 개최하는 ‘R&D 기술포럼’이 좋은 사례다. 카이스트, 서울대 등 주요 공과대 교수들과 협력업체의 기술 책임자들이 함께 참석해 교류한다. 이 포럼에서는 국제 자동차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만한 최첨단 기술들이 연구된다. 지난해 ‘R&D 기술포럼’에서는 첨단 안전차량(ASV), 전기차, 소프트웨어, 램프, 제동, 영상처리, 자동차 반도체 등을 의제로 다뤘다. 특히 ASV의 경우, 각종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서 자동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하는 미래형 자동차 기술이다.

또한 설계 지원과 개발비용 분담 등을 통해 협력업체의 부품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현대모비스의 글로벌네트워크를 활용해 판매처를 직접 발굴해주기도 한다. 

다만 이런 혜택은 주로 1차 협력업체에 머물고 있다. 1차 협력업체 중에는 ‘중소기업’이라기보다 ‘사실상의 대기업’으로 분류되어야 하는 회사가 많다. 1차 협력업체 가운데 상당수는 수십 년 전부터 현대차와 함께 성장해왔고 이에 따라 독자적 부품개발이 가능할 정도로 기술력을 갖춘 경우도 있다. 이런 업체들은 현대차 이외의 해외 자동차 메이커에도 독자적으로 수출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보면 현대모비스의 ‘중소기업 지원’은 이미 ‘동반성장’해온 ‘같은 식구’들에게 집중되고 있는 셈이다. 현대모비스 처지에서는 부품 공급의 체계화와 대형화를 도모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국가적 차원의 영세기업 지원책 필요

문제는 1차 협력업체로부터 하청을 받는 2, 3차 협력업체들이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 벤치마킹’ 등의 제도를 통해 이 영세기업들도 지원하고 있다. 예컨대 1차 협력사의 생산·경영 노하우(설비·재고·품질 관리)를 2, 3차 협력사에게 전수시키는 방식이다. 그러나 2, 3차 협력사 중에는 기술력이 낮고 이에 따라 ‘저임금’만을 경쟁력으로 삼는 영세기업이 상당수다. 더욱이 이런 기업들은 굉장히 많기 때문에, ‘부문 내 과당경쟁’으로 인해 임금 수준에 대한 하향 압박이 강하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협력사 벤치마킹’ 정도로는 2, 3차 협력업체의 실질적 경영상황을 개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정승일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연구위원은 “1차 협력업체의 경우, 이미 대기업과 동반성장해 온 경우지만 2, 3차 협력업체는 대기업의 지원정책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영세기업 부문의 생산성 발전과 임금인상을 유도할 수 있는 국가적 차원의 산업구조조정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종태 기자 | peeker@sisain.co.kr 

2012년 6월 16일 토요일

베스킨라빈스의 불편한 진실-소비자고발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6-15일자 기사 '베스킨라빈스의 불편한 진실-소비자고발'을 퍼왔습니다.
BR코리아 직장폐쇄 … SNS "베스킨 불매하자"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생산·판매하는 BR코리아의 하청 업체 서희산업 생산공장 직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5월9일부터 파업중이다. 하지만 회사는 직원들과 협상하기보다는 직장폐쇄 후 다른 곳에서 아이스크림을 생산 하는 길을 택했다.
서희산업 노동자는 사실 BR코리아가 직접고용한 정규직이였다. 지난 2001년 대기업이 되면 세금이 많아진다는 이유로 하청회사(서희산업)으로 옮기라는 회사의 압박에 현장노동자 대부분은 한순간에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로 변모 했다.
파업중인 이들은 자신을 BR코리아 직원과 같은 임금 및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11년전 그들이 비정규직 전환이 될 때 사측은 "정규직 대우를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서희산업 노동자는 정규직과 차별 대우를 받으며 11년 동안 근무했다.
노조 관계자는 "11년전 근무했던 70여명의 BR코리아 직원중 남은 직원은 25명뿐"이라며 "회사측이 마음을 아프게 해 다 떠났다"고 밝혔다.이어 "이제라도 모든 임금과 복지부문을 BR코리아 직원과 똑같이 해주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측도 노조의 말을 들어주는 듯싶었다.
지난 4월18일 충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중재를 통해 BR코리와와 서희산업 노사는 기본금 14%인상, 상여금 700%인상 등 전규직전환을 추진 했기 때문이다.
이에 합의 뜻으로 서희산업 노조는 총파업 결의 계획을 즉각 철회했다.
하지만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자 사측은 입장을 바꿔 "5년 뒤 비정규직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성숙되면 다시 고려해자"며 합의서를 파기 한 것이다. 더불어 사측은 파업을 불법파업으로 간주하고 생산 차질에 따른 수십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 서희산업 직장을 폐쇄하고 현재까지 일용, 외국인노동자를 고용해 아이스크림을 생산중이라 파업 참가 노동자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하지만 언론사 파업등으로 인해 베스킨라빈스의 파업 보도를 찾아보긴 힘들다. 여름이 다가오는 요즘 소비자들은 베스킨라빈스를 먹으며 어떤 생각을 해야 할까. 
트위터리안들은 베스킨라빈스 불매 운동을 벌이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이스크림을 파는것이 아니라 즐거움을 판다는 BR코리아! 그 즐거움뒤에는 정규직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전환시키고, 근로조건을 차별! BR코리아가 말하는 최우수 경영이란, 바로 그런것이었다! 배스킨라빈스와 던킨불매!(노동***@my****)
지금베스킨라빈스 직원들 파업햇어요 베스킨라빈스 직원들 파업했는데도 아이스크림 다른데에서 들여와서 팔고있어요 짝퉁아이스크림이에요 지금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먹으면 안되요(99 공찬식때문에산****@wjdq****)
베스킨라빈스 노조를 위해서라도 베스킨 불매!(양**@sojung****)
쭈쭈바먹고싶어 빠삐코랑 청포도맛그거... 아 여러분 베스킨라빈스 이이스크림 지금 짝퉁인거 아시죠?? 노동자분들 파업하시는거 강남역거쳐서 출퇴근하시는분들은 아실텐데(기말*****@Allanah_****)
노량진역에서 받은 전단지. 이제는 무심코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S*@Kiwo****)
러브미를 단종시키더니! 직원들 정규직 전환안시켜주면 영원히 먹지않을테닷!(nd****‏@nd****)

윤경진 기자  |  ykj23@pressbyple.com

2012년 5월 30일 수요일

달콤한 배스킨라빈스, 노동자들의 쓰디쓴 눈물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5-30일자 기사 '달콤한 배스킨라빈스, 노동자들의 쓰디쓴 눈물'을 퍼왔습니다.
사측, 파업 전에는 '직접고용' 하겠다더니 파업 접자 말바꿔

ⓒ양지웅 기자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비알코리아 앞에서 베스킨라빈스의 하청인 서희산업노조 조합원이 1인 시위를 하며 정규직 전환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군대 전역 후 바로 비알코리아에 들어왔다. 당시에는 정규직으로 들어왔지만 2001년 갑자기 우리공장이 하청업체로 변경됐다. 당시 회사는 정규직과 똑같은 대우를 해주겠다며 회유를 했지만 결국 성과급이 없어지고 임금이 삭감됐다. 이제는 파업을 막기위해 직접고용하겠다고 하더니 임단협 끝나고 말을 바꿨다. 내 청춘을 받친 회사가 이런 회사라는 것에 허탈감을 느낀다”-93년 입사한 구본우(41) 조합원

“지금은 다른 곳에도 공장이 생겼지만 내가 입사했을 때는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생산하는 공장은 우리 공장이 유일했다. 일손이 부족한 8월에는 아침 8시에 출근해 새벽 1시에 퇴근하기도 했다. 그래도 이 순진하고 착한 시골 사람들은 11년동안 하청업체 노동자로 군말 없이 일했다. 계속 빼앗기기만 하다가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나왔다”-2000년 입사한 조미애(45,여) 조합원 

하청업체로 이직시킨 후 임금 삭감한 비알코리아

29일 오전 11시 대한민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다는 강남역 도로 한복판에서 80여명의 노동자들이 “직접고용 약속을 이행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이들은 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로 유명한 비알코리아에 아이스크림을 납품하는 하청업체 서희산업의 노동자들이었다. 여름철을 맞아 한창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야 할 노동자들이 공장이 있는 충북 음성을 떠나 서울까지 올라온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왜 직접고용을 주장하는 것일까?

서희산업 조합원 83명 중 25명은 애초 비알코리아 정규 직원으로 입사했다. 그러난 비알코리아는 지난 2001년 외주화(아웃소싱)를 추진했고, 이들 25명은 하룻밤 사이 서희산업이라는 하청업체 노동자가 됐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아웃소싱을 추진할 때 “직원 300명이 넘으면 대기업으로 분류돼 세금을 많이 내야 한다. 차라리 그 돈을 여러분에게 돌려주겠다”고 노동자들을 회유하는 한편 “하청업체로 옮기지 않으면 해고시킬 수밖에 없다‘고 협박했다. 당시 노동자들은 찜찜하기는 했지만 직장을 잃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서희산업으로의 이직에 합의했다.

그러나 노동자들이 우려하던 일이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노조에 따르면 ‘정규직 대우’를 약속했던 회사는 호봉제와 근속수당을 없애고 상여금마저 깎았다. 이로 인해 10년 넘게 일한 서희산업 노동자들의 임금은 비알코리아 직원의 초봉 수준이 됐다. 조미애 조합원은 “우리가 힘이 없어서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들었다”며 “결국 2010년 노조를 결성했고, 그 뒤 우리를 대하는 회사의 태도는 많이 바뀌었지만 임금은 계속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직접고용으로 노조 달랜 후 “직접고용은 5년 후 사회적 정서를 봐서”

서희산업 노조는 지난 4월 8일 사측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시작했다. 그러나 사측과 입장 차를 줄이지 못했고 몇 번의 진통 끝에 충북지방노동위원회 중재를 거쳐 노조는 서희산업 및 비알코리아와 합의에 이르렀다. 합의서에는 ‘서희산업 직원을 비알코리아로 소속 전환을 추진한다. 단 직접고용 시기와 방법은 10일 이내에 노사가 합의해 결정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엇다.

임단협과는 별개로 작성한 합의서이지만 파업을 준비했던 노조가 임단협에 사인하고 파업을 접은 이유는 "직접고용을 하겠다"는 합의서의 내용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합의서 작성 후 회사의 태도는 돌변했다. 직접고용에 대해 회사가 내놓은 제안은 “5년 후 사회적 분위기가 성숙해지면 논의해 보자”는 것이었다.

회사가 입장을 바꾸자 서희산업 노조는 "합의 내용을 어겼다"며 지난 9일 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회사는 곧바로 이주노동자 등 대체인력을 투입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미애 조합원은 “10여년간 몸담았던 회사라 순진하게 믿은 것이 잘못이었다”며 “사측 주장대로 한다면 50년 후에 직접고용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 것 아니냐”라고 울분을 토했다.

ⓒ양지웅 기자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비알코리아 앞에서 열린 '베스킨라빈스 하청 서희산업노조 조합원 상경투쟁 집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며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비알코리아와 서희산업은 "이미 임단협을 합의한 상황에서 파업을 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노조에 따르면 서희산업은 파업을 진행 중인 조합원들을 상대로 35억원에 이르는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전해왔다. 이에 대해 서희산업 관계자는 “아직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현재까지 회사의 손실이 어느 정도이고 ‘청구할 수도 있다’고 알려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비알코리아 관계자 역시'5년후 직접고용 논의'라는 입장에 대해 "5년이라는 기간은 협상 중에 나왔던 이야기 중 한 부분일 뿐”이라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직접고용을 우리가 하겠다고 합의한 것이고, 다만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희산업 노조가 속해 있는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5년 후 직접고용을 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직접고용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합의서에 약속을 지키지 않은 사측에게 일차적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한국노총 전국화학노조연맹 심재호 정책기획국장은 “사측이 협상 경험이 적은 노조를 상대로 ‘기간과 방법은 추후 논의한다’는 문구를 넣어 파업만 면하고 보겠다는 꼼수를 부렸던 것”이라며 “비알코리아와 같은 대기업이면 사회적 책임도 있는데 노동자들과 약속까지 어기며 신뢰를 배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서희산업 노조는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시에 위치한 배스킨라빈스 직영점 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지웅 기자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비알코리아 앞에서 열린 '베스킨라빈스 하청 서희산업노조 조합원 상경투쟁 집회'에서 노조 위원장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김대현 기자 kdh@vop.co.kr

2012년 4월 4일 수요일

쌍용차 노동자 22번째 사망, 언론보도를 찾아볼 수 없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4-04일자 기사 '쌍용차 노동자 22번째 사망, 언론보도를 찾아볼 수 없다'를 퍼왔습니다.
[경제뉴스톺아읽기] 삼성전자 하청업체 점거농성에도 침묵

삼성전자가 10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달러 공모채를 1.827% 낮은 금리로 발행했다. 삼성전자가 달러채권을 발행한 것은 15년 만에 처음이자 한국물 사상 최저 금리로 달러채권을 발행한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가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 채권금리보다 가산금리가 낮은 것을 두고, 경제지들은 (서경 1면 기사)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에 납품하다가 부도가 난 중소기업의 채권단(주식회사 엔텍 중소기업 피해배상 촉구 채권단)이 이건희 삼성 회장과의대화와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서울 신라호텔 객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여태순 엔텍 전 회장은 “2000년 삼성쪽이 냉장고 부품을 납품하라고 해 고아주에 공장을 세웠는데, 삼성이 2001년부터 삼성 임원 출신이 만든 회사로 물량을 몰아줘 회사가 부도났다”며 203억6000만 원의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서로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이 기사는 한겨레 11면 기사 등으로 일부 일간지에만 보도됐다. 한국경제는 이라고 한겨레와 대조적인 제목을 뽑았다. 나머지 경제지들은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
쌍용자동차 해고자 이아무개씨(36)가 지난달 30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009년쌍용차에서 대규모 정리해고가 단행된 이후 22번째 희생자다. 이날 경제지들은 쌍용차 등이 4월에 대대적인 판촉 경쟁에 나선다는 뉴스를 보도했지만, 쌍용차 해고자에 대한 뉴스는 보도하지 않았다.
다음은 4일자 경제신문 머리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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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자 매일경제 1면.

그렇다면, 중소기업의 항의와 노동자의 죽음에 침묵한 경제지들의 주요 관심사는 무엇이었을까. 총선을 앞두고 경제지들은 대대적으로 ‘포퓰리즘’ 경계령에 나섰다. 매경은 1면 기사에서 포퓰리즘 정책감시단 소속 대학생들과 성남 중원구, 충남 당진시 등 선거 현장 두 곳을 방문해 후보자들의 공약을 파악한 기사를 실었다. 매경은 “무상 복지나 부자 증세 등 중앙정치에서나 볼 수 있는 선심성 복지 공약이 지역구 선거에서도 대거 난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머투는 1면 기사 에서 ‘유로존의 극과 극, 그리스·독일을 가다’라는 기획 기사에서 그리스 현지 실태를 보도했다. 머투는 “성인 5명당 1명이 안정적인 공무원, 퇴직해도 월급의 50%를 받는 나라, 그리스는 침몰 직전까지만해도 유럽 최고의 복지 수준을 자랑했다”며 “정치인들이 경쟁적으로 세금은 깎아주고 복지는 늘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머투는 “그리스 국민들은 복지확대 정책에 환호했지만 나라 살림은 거덜났다”고 밝혔다.
머투는 5면 기사에서 “경제학자들은 그리스의 사회복지시스템이 자신의 실력을 넘어선 무리한 수준까지 커졌으며 부패로 얼룩졌다고 지적한다”며 “돈봉투가 오가는 행위는 그리스의 관행으로 굳어졌고, 이 부패한 시스템은 사회 전반에 파고들어 일반 가정에까지 뿌리를 내렸다”고 밝혔다.
경제지들이 이같은 기사를 주요하게 보도하는 것은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재벌개혁’ 공약에 대한 불편한 시각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서경은 6면 기사에서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대기업과 대주주만 배부르고 중속기업·자영업자는 죽어난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팽배했다”고 보도했다.
한경은 김정래 부산교대 교육학 교수의 칼럼을 이날 싣기도 했다. 김 교수는 이 칼럼에서 “경제 영역에서 그럴 듯해 보이는 ‘경제민주화’라는 기치 아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근간을 해치려는 시도”라며 “더욱이 문제는 경제민주화를 주장하는 이들이 급진 좌파나 종북 세력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4일자 머니투데이 1면.

경제신문에서 주목하는 부동산 뉴스도 1면에 배치됐다. 서경은 1면 기사에서 서경이 국내의 대표적 부동산 전문가와 건설업체 임원 각 25명씩 총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택시장 진단 및 전망’에서 응답자의 44%(22명)이 ‘집값이 저점에 근접했다’, 12%(6명)가 ‘지금이 저점’이라고 응답했다. 향후 집값에 대해 응답자의 50%(25명)이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ㅤㅂㅗㅆ고 시기는 내년 상반기(48%)와 올하반기(40%)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서경은 4면 기사 제목을 으로 뽑아, 무리한 기대에 선을 그었다.
IT 관련 뉴스로 매경은 2면 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고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위해 인터넷 물품 거래 사이트에 자신의 연락처를 남긴 A씨(39)는 판매자 B씨(20)에게서 카톡으로 물건을 팔겠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카톡 대화에 익숙했던 A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B씨가 보낸 은행 계좌로 18만 원을 입금했고, B씨는 그 돈을 가로채 잠적했다. 서울 종앙경찰서는 최근 계좌를 추적해 B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국내외에서 카카오톡 이용자는 4200만 명에 달한다.


4일자 매일경제 2면.

삼성 스마트 TV가 빅 브러더 논란에 휩싸였다. 경향 21면 기사에서 영국 매체 ‘메일 온라인’ 보도를 인용해 “삼성의 신제품 스마트TV를 통해 해커 또는 삼성전자가 당신을 보고 듣는 한편 개인정보까지 수집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2월 내놓은 신제품 스마트TV는 동작과 음성인식 기능을 갖추고 있어 원거리에서도 목소리 명령으로 TV 전원을 켜거나 끌 수 있다. 경향은 “이 기능을 위해 TV에 고정 설치된 카메라와 마이크 등센서들이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게 해외 일부 매체와 소비자들의 우려”라고 밝혔다. 미국의 한 매체인 데모크라틱 언더 그라운드는 “삼성은 개인정보가 수집되지 않도록 하는 별다른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괴담 수준의 오해”라며 “TV 신제품의 카메라와 마이크는 일체의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아 인터넷망을 통한 정보유출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NHN이 최근 전체 부서의 20~30%를 재조정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매경 14면 기사에 따르면, 본부장, 실장, 팀장 등의 보직자 일부 자리를 없애 중간관리자를 재배치했다. 부장, 차장, 수속 등의 인사 제도도 개편했다. 이는 이해진 NHN 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우리는 대기업이 아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일침을 가한 직후 이뤄졌다. 매경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미투데이 등 핵심 서비스가 외국산 서비스에 밀리고 있어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이라며 “최근 진출한 N샵도 기존 오픈마켓 회사들 반발로 회사 안팎에서 도전에 직면해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고 밝혔다.


4일자 경향신문 21면.

사진을 기반으로 한 SNS 서비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한경 19면 기사에 따르면, 카카오가 지난달 선보인 SNS ‘카카오스토리’가 8일 만에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했고, 해외에서 내놓은 또 다른 SNS ‘인스타그램’ 가입자는 최근 2700만 명을 넘어섰다. 한경은 “최근 사진 기반 SNS가 각광받고 있는 것은 SNS가 스마트폰 중심으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이며 “감성을 공유하려는 경향도 한몫하고 있다. 트위터 등에서 쏟아지는 메시지에 지친 이용자들이 아날로그적 느낌이 강한 사진에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재벌’ 루퍼트 머목의 차남 제임스 머독이 불법 도청 사건에 대한 책임론에 따라 뉴스인터내셔널 회장직을 내려놓은 데 이어 영국내 미디어 사업 분야 마지막 남은 직책인 브리티시스카이브로드캐스팅(B스카이B) 회장직도 사퇴했다. 국내 상황과는 대조되는 풍경이다.
파이낸셜뉴스가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파이낸셜뉴스의 콘텐츠를 태블릿 PC(아이패드, 갤럭시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국경제가 ‘모바일웹(hk.hn)’을 공식 오픈했다. PC 화면을 스마트폰으로 옮기기만 하던 모바일웹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이용자 사용 패턴에 맞게 홈 화면을 설정하거나 로그인을 통해 증권, 외환, 부동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