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3일 목요일
‘젊은 정치’로 희망을 되살리자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3-01-03일자 기사 '‘젊은 정치’로 희망을 되살리자'를 퍼왔습니다.
제18대 대통령선거 개표가 진행되던 2012년 12월 19일 저녁 7시께부터 밤 8시 50분 사이는 한국 현대정치사에서 가장 불가사의한 시간이었다. 집에서 텔레비전으로 개표 현황을 지켜보던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숫자들이 춤추는 것을 보면서 지상파 방송 3사와 YTN의 출구조사 결과를 곰곰이 되짚어 보았다. KBS, MBC, SBS가 공동으로 벌인 출구조사에서 나타난 예상 득표율은 새누리당 후보 박근혜 50.1%, 민주통합당 후보 문재인 48.9%였다. 1.2%포인트 차이는 오차범위 안에 드는 수치로서 누가 승리하리라고 단정할 수 없었다. YTN의 출구조사 결과는 문재인 49.7~53.5%, 박근혜 46.1~49.9%로 드러났다. 박근혜가 최대한으로 얻을 수 있는 표인 49.9%는 문재인의 53.5%보다 3.6%포인트나 뒤지기 때문에 문재인이 3%포인트 이상, 다시 말하면 120만 표가 넘는 표차로 낙승하리라는 것을 예측하고 있었다. 나는 SBS에 채널을 고정하고 개표 결과를 주시했다.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결과와는 달리 박근혜는 시간이 갈수록 문재인과 격차를 벌려나갔다. 밤 8시 50분까지 그런 ‘추세’가 계속되었다. 거기까지는 그럴 수도 있으려니 생각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럽쇼! 바로 그 시간 텔레비전 자막에 ‘박근혜 당선 유력’이라는 자막이 떠오르는 것을 보고 나는 대경실색했다. 전국 개표율 26.4%, 서울 개표율 6.7%밖에 되지 않는 시점에 특정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판단한 근거는 도대체 어디서 찾아낸 것일까?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나타난 1.2%포인트의 차이는 36만여 표에 불과한데 앞으로 개표할 것이 2,234만여 표나 남아 있는 상황에서 ‘당선 유력’이라니! 게다가 문재인이 유리하다고 조사된 서울에서는 93.3%가 개표를 기다리고 있는데···.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을 혼자서 판별할 수가 없어서 지인들이 모여서 개표 방송을 보고 있다는 여의도의 한 식당으로 달려갔다. 수십 명이 지켜보는 텔레비전에는 박근혜가 40여 분 전과 비슷한 추세로 문재인을 앞서고 있다는 자막이 떠 있었다. 그 격차는 일정한 비율로 유지되었다. 채널을 KBS나 MBC로 돌려도 마찬가지였다. 문재인은 밤 11시 40분쯤 민주통합당 당사에 나와 패배를 시인했다. 최종 개표 결과는 박근혜 51.6%, 문재인 48.0%였고 표차는 108만이었다. 나는 그날 밤 이렇게 단정했다. ‘민주통합당은 오늘 오후 8시 50분부터 무너지기 시작해서 문재인이 패배를 인정하는 순간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졌다.’라고. 왜 그런가? 한 방송사의 텔레비전에 ‘박근혜 당선 유력’이라는, 과학적으로도 산술적으로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자막이 떠오른 뒤 민주통합당 당사에서 그것을 지켜보던 당직자들과 국회의원들은 땅이 꺼질 듯이 한숨만 내쉴 뿐 아무도 방송사에 항의하지 않았다. 일당 독재를 하는 나라 말고 어느 국가에서 제1야당이 그렇게 무기력하게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는 선례가 있었던가? 민주통합당의 좌초와 난파는 그 이후에 점입가경으로 들어섰다. 자기 당의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고 후보가 된 뒤 막강한 보수진영 후보를 상대로 초박빙의 경쟁을 벌이던 문재인을 위해 선거운동을 한 적이 전혀 없는 의원들이 ‘패배는 친노 때문’이라고 공격을 퍼부으면서 당권을 차지하려고 ‘아귀다툼’이나 다름없는 추태를 보였기 때문이다. 개표가 끝나자마자 네티즌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의혹의 내용은 여기 일일이 소개할 수 없을 정도로 구체적이고 다양하다. ‘로지스틱함수와 시간대 투표율이 100% 일치한다.’, ‘MBC의 개표방송 투표자 수는 30,161,138명인데 중앙선관위가 발표한 투표자 수는 30,721,459명이다.’ 등등이다. 선관위가 방송사들에 보낸 개표 자료를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얻은 디지털 정보를 근거로 ‘개표 부정’이 확실하다고 판단하는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수개표 청원 운동’을 시작했다. 1월 2일 현재 서명자는 21만 명을 넘어섰다. 그들이 제기하는 의혹은 당연히 사법기관의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재검표나 선관위 자료 검색을 통해 의혹 일부가 진실로 밝혀지면 18대 대선 결과의 유효성에 대한 법적 판단이 내려질 것이다. 그런데 민주통합당은 이 중대한 문제에 대해 강 건너 불 보듯 뒷짐을 지고 있다. 국회의원 최민희가 트윗에 띄웠다는 글이 인터넷에 보일 뿐이다. “지난 민주당 의총서 전자개표 부정 의혹에 대하여는 행안위 차원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김현 의원이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으니 조금 더 기다려주세요. 저희 검찰에 약점 잡힌 것 없습니다. 다만, 너무나 엄청난 문제 제기라 근거를 검토하고 있는 것입니다.” 민주통합당 의원총회가 언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는 진보언론에서조차 찾아보기가 어렵다. 당 차원에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지도 않고 의원 한 사람이 그 중대한 문제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니! 127명의 의원을 거느리고 있는 민주통합당이 이런 상태로 명맥을 유지한다면 전통적 지지자들은 물론이고 지난해 총선과 대선에서 그 당 후보들에 표를 준 젊은 세대 구성원 다수가 등을 돌리게 될 것이다.
▲ 2012년 7월 22일 저녁 6시 종각역 엠스퀘어에서 열렸던 '졸라청춘 올라잇' 안내
민주통합당은 정계 개편의 과정을 거쳐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오는 4월의 재보선을 앞두고 야권에서 안철수를 중심으로 한 세력을 비롯해 시민사회단체들이 여러 각도로 통합을 모색할 것이다. 그 큰 흐름을 주도할 역량을 갖지 못한 민주통합당은 겸허한 자세로 진정한 민주·진보·개혁 진영의 건설에 참여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당의 구성을 혁신적으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민주통합당은 지난해 4월 총선에 앞서 청년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락파티’를 기획하고 실행함으로써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끈 바 있다. 그런데 ‘락파티’는 중도에 활력을 잃고 말았다. 당 지도부가 공천 과정에서 잡음에 휘말리면서 언론의 초점이 그쪽으로 쏠렸기 때문이다. 참으로 아쉬운 일이었다. 이번에야말로 민주통합당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항구적인 프로젝트로 젊은 세대를 당의 중심부로 ‘모셔야’ 할 것이다.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휴학을 한다는 대학생들, 20~30대의 비정규직 노동자들, 성차별에 시달리는 젊은 여성 직장인들이 자발적으로 입당해서 한 달에 1천 원이라도 당비를 내는 정당으로 탈바꿈하지 않는다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정치조직이라는 믿음을 줄 수 없을 것이다.
민주통합당이 이렇게 새 출발을 하면서 4월 재보선 이전에 민주·진보·개혁 진영의 충실한 일원으로 참여하기를 기대한다.
김종철 (언론인) | cckim999@naver.com
2012년 10월 10일 수요일
네이버는 새누리당 편들고 다음은 안철수 편들고?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0-09일자 기사 '네이버는 새누리당 편들고 다음은 안철수 편들고?'를 퍼왓습니다.
[현장] “검색어 조작 문제” vs “편향적 편집 우려”… 국감 막무가내 ‘공방’
국내 포털 사이트의 1,2위 업체인 네이버와 다음의 대표이사들이 차례로 ‘추궁’을 당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9일 오후 이어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장에서다. 여당은 다음을, 야당은 네이버를 지목해 공정성을 문제 삼았다. 포털의 ‘정치 중립’을 주문한 대목이지만, 의원들의 질의는 ‘편파적’이었다.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이 포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먼저 김상헌 NHN 대표이사를 증인석에 불렀다. 뉴스캐스트의 ‘낚시성 기사’에 대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던 이 의원은 갑자기 ‘볼드체 제목’에 대해 말을 이었다. “(뉴스 기사에) 굵은 글씨를 사용하느냐”는 이야기였다.
김 대표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네이버는 뉴스캐스트 편집을 언론사에게 맡기고 있다. 사용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김 대표는 “어떤 뉴스가 중요한 것이냐에 대해서 실제 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사가 선정하는 것이 옳은 것 아니냐고 판단해서 2009년 뉴스캐스트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다음에는 여당에 부정적 기사만 있다”…?
이 의원은 이어 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를 증인석에 세웠다. “기사 제목에 볼드체를 계속 사용하는 까닭이 무엇이냐”는 질문이었다. 최 대표는 “하루 2만여 건의 기사 중 독자들이 관심있을 만한 기사를 중심으로 볼드체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문제는 굉장히 편향적이라는 것”이라고 최 대표를 몰아 세웠다. 이어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의 새누리당 입당 소식을 전한 다음의 뉴스 페이지 캡처 사진을 들고 나왔다. “다음은 부정적으로 되어 있고, 네이버는 그 분의 워딩으로 처리를 했다”는 지적이었다. 다음의 뉴스 편집이 ‘편향적’이라는 근거로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언론사들이 자체 편집을 하고 있는 네이버에는 ‘부정적 기사’가 없었다고 보기 어렵고, 다음에는 유독 부정적인 기사만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 또 이 같은 자료를 근거로 삼기 위해서는 적어도 해당 페이지를 캡처한 시각이나 기준 등을 공개해야 하지만, 그런 설명은 없었다.

▲ 증인석에 나란히 선 김상헌 NHN 대표와 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 ⓒ이치열 기자 truth710@
그럼에도 ‘질타’는 이어졌다. 같은 당 홍지만 의원은 박근혜 후보가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을 하기로 한 날 “다음에서는 (관련) 기사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물타기 편집’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안철수 후보의 다운계약서 작성 논란에 대한 기사도 상대적으로 덜 비중있게 다뤄졌다는 주장이었다. 여당 의원들이 들고 나온 자료 중 상당수는 지난 8월 초,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변희재 대표가 주장한 내용들이었다.
최 대표는 “여러가지 형태로 공정성과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열린 이용자 위원회라는 기구도 구성했고, 2009년 이후부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뉴스 통계를 거의 실시간으로 24시간 내내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특정 시간대의 화면을 보고 오신 걸 (자료로) 보여주시는 것”이라며 “특정 시간 대에는 특정 후보의 기사가 많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불똥은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창업자인 이재웅 ‘SOPOONG 대표의 ’친분‘으로 튀었다. 홍 의원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편향적 편집‘를 이유로 “이재웅 다음 창업자가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가까운 관계라서 그런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재웅 대표는 트위터에이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이재웅님은 지금 SOPOONG 대표”라며 “이사회에서도 빠진 게 5년이 다 되어 간다”고 반박했다. “전혀 간섭을 안 하고 계시고 (다음의) 지배구조가 이사회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경영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그러자 홍 의원은 “이런 사례를 더 찾아서 문제제기 할 수 있다는 점을 알라 달라”며 ‘엄포’를 놨다.
“네이버 검색조작, 100명이면 된다던데…”
야당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민주통합당 신경민 의원은 NHN 김상헌 대표를 증인석에 불러 세웠다. 신 의원은 ‘안철수 룸살롱’ 사건을 근거로 검색어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신 의원이 거론한 ‘사건’은 지난 8월 ‘안철수 룸살롱’ 검색 결과는 그대로 노출이 되고, ‘박근혜 룸살롱’ 검색 결과는 성인 인증절차 화면이 뜨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던 것이다.
신 의원은 “이건 차별 아니냐”며 따져 물었다. 김 대표는 “원래 ‘룸살롱’이라는 단어는 청소년에게 유해한 단어이기 때문에 19세 인증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사람의 이름과 함께 결합이 된 경우 검색 횟수가 일정 수준을 넘거나 관련 이슈가 있으면 이에 해당되는 사회적 사안을 검색한 행위로 본다”고 해명했다. 8월21일 김 대표가 직접 해명했던 내용 그대로다.
신 의원은 “제 머리로는 납득이 안 된다”고 질타했다. 또 네이버가 검색서비스 관련 로직과 데이터 등을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에 맡겨 검증을 받겠다는 등의 대책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도 “제대로 되겠느냐”고 따졌다. 김 대표가 KISO의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삼은 대목이다. 김 대표가 “KISO의 이사회는 운영위와 별도로 운영된다”며 해명하자 신 의원은 더 이상의 답변을 듣지 않은 채 질문을 바꿔 김 대표를 몰아 세웠다.
신 의원은 “업계에서는 100명이 5시간 동안 (특정 검색어를 입력하는 것으로) 어뷰징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수긍하느냐”고 물었다. 김 대표가 “시간과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답하자 신 의원은 “얼추 업계에서 얘기하는 걸 인정하는지, 안 하는지 말씀해 달라”고 재촉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의 하루 평균 방문자가 1500만 명이고 검색어가 1억 건”이라며 “그렇게 봤을때 100명이 큰 숫자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신 의원은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쏘아 붙였다.

▲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가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증인과 참고인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최선을 다하겠다”는 속 빈 답변, 누구 책임?
질문이 구체적이어야 답변도 구체적일 수 있다. 몇몇 의원들은 ‘질의’를 가장한 ‘연설’을 했고, 익숙한 문제들을 ‘재탕’해가며 맥 빠진 질문을 던진 의원들도 여럿이었다. 제대로 조사도 해보지 않고 아예 엉뚱한 질문을 내놓은 의원도 있었다. 국민의 대표라는 직함이 부끄러울 정도였다.
의원들의 불성실한 자세도 해마다 반복되어 온 문제다. 피감기관과 관계자들이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내내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데 반해, 여야 할 것 없이 의원들은 수시로 자리를 비웠다. 오랜 기다림 끝에 저녁 늦게서야 증인석에 선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의원님들이 안 계셔서….”라고 말끝을 흐릴 정도였다. 피감기관의 관계자들의 얼굴에는 내내 불만이 가득했다. 애초 성실한 답변을 기대하는 게 무리인 것처럼 보였다.
이계철 방통위원장이 이날 가장 많이 꺼낸 말은 “최선을 다하겠다”였다. 방송 공공성과 통신요금 인하에 대해서, 또 ICT정책 발전과 산업 진흥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이었다. 그 이상의 뾰족한 답변은 없었다. 책임을 회피하고 ‘수수방관’으로 일관했다. 일선 과장들은 ‘자료가 없다’거나 ‘공개할 수 없다’며 버텼다. 굳게 닫힌 관료들의 입을 여는 건 결국 국회의원들의 몫이다. 피감기관을 상대로 ‘호통’을 치는 것만으로는 되지 않는 일이다.
허완 기자 | nina@mediatoday.co.kr
2012년 8월 9일 목요일
네이버 또 검색어 손댔나? ‘현영희-공천의혹’ 실종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8-08일자 기사 '네이버 또 검색어 손댔나? ‘현영희-공천의혹’ 실종'을 퍼왔습니다.
다음·네이트는 바로 뜨는데… NHN “인위적 제어 없어, 검색 로직은 비공개”
공천 뇌물 의혹을 받고 있는 현영희 새누리당 의원과 관련한 일부 검색어가 포털 네이버에서 누락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검색 결과를 조작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석연치 않은 결과를 두고 검색 시스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미디어오늘이 7일 오후 3시께 네이버, 다음, 네이트에 검색어 ‘현영희’를 입력한 결과, 다음과 네이트와 달리 네이버는 자동검색어와 연관검색어에서 ‘현영희 공천헌금’이나 ‘현영희 공천헌금 의혹’ 등이 검색되지 않았다. 네이버에서는 ‘현영희 남편’, ‘현영희 비서’ 등 2개의 자동검색어만 검색됐고, 20개 연관검색어에서도 ‘공천’ 검색어는 없었다.
다음의 경우에는 ‘현영희 공천헌금의혹’, ‘현영희 제명’, ‘현영희 현기환’ 등 14개의 자동검색어와 ‘현영희 공천헌금의혹’ 등 31개 관련 검색어가 검색됐다. 네이트의 경우에도 ‘공천헌금 의혹 현영희’, ‘새누리 현영희 현기환’ 등 6개 관련 검색어가 검색됐다. 네이트는 현재 자동 검색어 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 7일 오후 3시께 검색어 '현영희'에 대한 네이버 자동검색 결과. 다음, 네이트와 달리 '현영희-공천헌금 의혹'이나 '현영희-공천헌금' 자동검색어가 없고, 포털 다음보다 자동검색어 개수가 턱없이 적다.

▲ 7일 오후 3시께 '현영희' 검색어에 대한 네이버 연관검색 결과. 다음, 네이트와 달리 '현영희-공천헌금 의혹'이나 '현영희-공천헌금' 연관검색어가 없다.
지난 3일부터 전국단위 일간지 1면 등에서 언론은 ‘공천헌금 의혹을 받고 있는 현영희 새누리당 의원’, ‘공천을 대가로 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 등으로 ‘공천-현영희’를 관련 단어로 해 현재까지 보도해 오고 있다. 그런데 검색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네이버에서는 다른 포털과 달리 공천 비리 의혹이 있는 여당 국회의원과 관련된 자동검색어의 개수가 턱없이 적었고, 자동·연관 검색어에서 ‘공천’이라는 단어는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네이버에서 검색어를 ‘공천헌금’으로 입력할 경우에도 자동검색어에 ‘현영희’는 검색되지 않았다. 다만, ‘공천헌금 의혹 현기환 검찰 출석’은 자동 검색돼, 최근 현영희 의원과 함께 공천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현기환 전 의원만 함께 검색됐다.

▲ 7일 오후 2시께 검색어 '현영희'에 대한 자동검색 결과. '공천헌금의혹' 등 네이버보다 7배 자동검색어 개수가 많았다.
주목되는 점은 네이버의 경우 현영희 의원에 대한 검색 결과가 급변한 점이다. 7일 기자가 최초 검색한 오후 3시께(이하 1차 검색)와 기자가 NHN측을 취재하고 현영희 의원이 검찰에 출석한 직후인 7일 오후 10시30분께(이하 2차 검색), 8일 오후 3시께(이하 3차 검색)를 비교 분석한 결과, 네이버의 경우 2차 자동검색 개수가 1차 때보다 7배가 늘었다. 2차 자동검색 결과와 3차 자동검색 결과는 일부 순위 차이는 있었지만 자동검색 결과는 같았다.
반면, 다음의 경우에는 자동 검색 결과가 거의 비슷했다. 다음에서 ‘현영희’를 검색어로 해 1차 자동검색 결과와 2차 자동검색 결과를 비교해 보면, 1차와 2차가 자동검색어 총14개 중에서13개가 일치했다. 또 1차 자동검색 결과와 3차 자동검색 결과를 비교해 봐도 11개가 일치했다. 다음은 1~3차 모두 ‘현영희-공천’이 함께 자동검색 됐지만, 8일 현재까지도 네이버에서는 ‘현영희-공천’이 자동검색 되지 않고 있다.

▲ 7일 오후 2시께 '현영희' 검색어에 대한 네이트의 관련 검색 결과. '공천헌금 의혹 현영희' 등의 관련 검색어가 떴다.
의문이 드는 대목은 이슈가 되는 인물과 관련된 특정한 주요 단어가 네이버에서 유독 함께 검색이 되지 않고 있고, 검색 결과가 검색 시점에 따라 변동이 극심하다는 점이다. 문제는 네이버의 검색 결과가 이렇게 달라지는데도 어떤 기준에 따라 이렇게 변동되는지 이용자들이 알 수 없다는 점이다.
NHN 홍보팀 관계자는 7일 서면 인터뷰에서 ‘현영희’ 관련 검색 결과에서 ‘공천헌금’이나 ‘공천헌금 의혹’이 검색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자동완성’ 검색어 노출 로직에 따른 결과”라며 “연관검색어 노출 로직에 따라 나타나는 결과일 뿐이며, 인위적인 제어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검색 로직은 어뷰징 우려가 있어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동검색어’ 숫자에 대해선 “‘자동완성’ 검색어를 무제한 노출할 경우 사용성을 해칠 수 있어, 일정한 숫자로 제한하고 있을 뿐”이라며 “키워드에 따라 ‘자동완성’ 검색어 노출 개수에 차이를 두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영희 의원이나 의원측으로부터 검색어 삭제 요청을 받았는지’ 묻자 “본인뿐만 아니라 대리인 요청도 없었다”고 답변했다. 현영희 의원실 관계자는 NHN에 검색어 삭제 요청을 했는지 묻자 “삭제 요청한 적이 전혀 없고, 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 7일 밤 10시40분께 '현영희' 검색어에 대한 네이버의 자동검색 결과. 최초 검색 이후 불과 몇 시간만에 자동 검색어 개수가 2개에서 14개로 늘었다. 포털 다음의 경우에는 ‘현영희’를 검색어로 한 최초 검색결과와 밤 10시40분께 2차 자동검색 결과에서 전체 14개 자동검색어 중 13개가 일치했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여당 관련 사안에 석연치 않은 검색 결과가 또 나온 것이라며 검색 로직이 비공개될수록 의혹이 증폭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최근 NHN은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성상납 의혹’과 관련한 네이버 검색에서, 정우택측의 삭제 요청을 받고 ‘정우택-성상납’ 자동·연관 검색어를 삭제한 것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된 바 있다.
IT칼럼니스트인 김인성 한양대 겸임교수는 통화에서 “진성호-신정아 사건 때 네이버는 직원 실수로 실시간 급등 검색어를 지웠다고 밝혀, 요청이 없어도 검색어를 지운 전례가 있다”며 “검색 로직상 현영희 검색어로 부정적인 내용이 많이 검색될 텐데 요청 받은 바도 없는데 이렇게 검색되는 것은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 된다”고 밝혔다.
김인성 교수는 또 ‘검색 로직’의 공개 여부에 대해 “구글의 경우에는 이용자에게 어떤 웹페이지가 중요하게 취급되는지 알려주고 있다”며 “악용의 우려도 있지만, 네이버가 포털의 검색 정보를 사업자만 알고 있지 않고 이용자에게도 공개해 공평하게 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훈길 기자 | chamnamu@mediatoday.co.kr
2012년 7월 24일 화요일
“정우택 성상납” 네이버 검색어가 사라졌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7-24일자 기사 '“정우택 성상납” 네이버 검색어가 사라졌다'를 퍼왔습니다.
다음·네이트·야후엔 자동 검색돼, ‘검색조작’ 의혹…NHN “삭제 요청? 노코멘트”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19대 의원)의 성상납 의혹과 관련된 일부 검색어가 다른 포털과 달리 네이버에서만 보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NHN은 검색 횟수에 따라 차등적으로 노출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네이버의 검색어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오후 포털 메인 페이지의 검색란에 검색어로 ‘정우택’을 입력할 경우, 다음은 상단 두 번째 위치에 ‘정우택 성상납’, 상단 여덟 번째 위치에 ‘정우택 성추문’, 상단 열다섯 번째 위치에 ‘정우택 의원의 성추문 사건’이 자동으로 검색됐다. 네이트는 상단 세 번째 위치에 ‘정우택 성상납’이, 야후는 상단 두 번째 위치에 ‘정우택 성상납’이 자동 검색됐다.
그러나 네이버에 ‘정우택’ 검색어를 입력할 경우 자동 검색어 열다섯 개 중에서 ‘성상납’, ‘성추문’이 포함된 것은 없었다. 또한 ‘정우택’을 입력해 클릭할 경우 노출되는 연관검색어의 경우에도 ‘성상납’, ‘성추문’ 검색어는 없었다. 다만, 연관검색어 ‘더보기’를 클릭할 경우 ‘정우택 성추행’이 노출됐다.

▲ 23일 오후 네이버에 '정우택'을 검색하면 자동 검색어 열다섯 개가 노출되지만, '성추문', '성상납' 검색어는 없었다.
네이버의 특정 검색어에 대한 자동 검색 등이 다른 포털들과 뚜렷하게 대조되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다. NHN측은 검색 횟수에 따라 노출이 결정되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NHN 홍보팀 관계자는 “네이버 이용자들은 다른 포털과 달리 ‘정우택 성상납’, ‘정우택 성추문’으로 검색을 많이 하지 않아서 ‘정우택 내연녀·일식집·불륜’ 같은 검색어보다 순위가 밀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경우 ‘정우택’의 자동 검색어 중 아래에 위치한 ‘정우택 K일식’ 등이 ‘정우택 성상납’, ‘정우택 성추문’보다 더 많이 검색했다는 해명이다.
그러나 NHN이 검색 시스템에 따른 결과라고 해명했지만, NHN이 검색 결과를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지난 19일 업로드 된 파일에서 이 같은 검색 결과를 일부 소개하며 “(NHN이 검색어를)손봤을 개연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총수는 “정우택 의원을 전국민이 다 아는 것은 아닌데 봉주 15회 (업로드) 직후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로 1위를 차지했다”며 “연관 검색어가 탄생했을텐데 일반인들이 가장 궁금해 하거나 쉽게 검색어로 쳐볼 수 있는 것은 성상납과 성추문”이라고 지적했다.

▲ 네이버 연관검색어에서도 '성상납', '성추문' 검색어는 없었다. '더보기'를 누를 경우 '정우택 성추행'이 노출될 뿐이다.
지난 3일 는 충북도지사를 지낸 직후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정우택 최고위원과 관련된 성상납 의혹을 다룬 바 있다. 지역 언론사 ‘충청리뷰’ 이재표 편집국장은 에 출연해 정 최고위원이 충북도지사 시절 룸살롱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파일이 공개되자, 다음날인 4일 네이버 ‘실시간검색 인기 검색어’에서 ‘정우택’이 1위를,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서 ‘정우택’이 10위 권 안에 포함된 바 있다. 이런 상황인데도 현재 네이버에서는 ‘정우택 성상납’, ‘정우택 성추문’ 검색어가 자동 검색 등에서 노출이 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NHN이 정우택 최고위원측으로부터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일부 검색어의 노출을 삭제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검색 결과를 조작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작년 3월 신정아씨의 자서전이 출간됐을 때 NHN이 진 의원의 요청을 받고 ‘신정아 진성호’ 관련 검색어를 삭제한 것이 드러난 경우처럼 이번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IT칼럼니스트인 김인성 한양대 겸임교수는 통화에서 “검색 점유율이 15% 정도인 포털 다음에서 노출된 (자동)검색어가 검색 점유율이 80% 정도인 네이버에 노출되지 않는다면 통계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결과”라며 “다른 포털에서는 ‘성상납’ 같은 검색어의 배열 순서 등에서 경향적으로 검색 결과가 비슷한데 네이버는 전혀 그렇지 않다면 검색 결과를 건드려서 그런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인성 교수는 “문제는 네이버가 검색과 관련한 자료를 독점하고 공개하지 않고 있으니까 이런 의혹이 있어도 검증할 길이 없다는 것”이라며 검색 결과에 대한 NHN측의 투명한 자료 공개를 주장했다.

▲ 23일 다음, 네이트, 야후에 '정우택' 검색어를 입력하면, 네이버와 달리 '성상납'이라는 자동 검색어가 노출된다.
그러나 정우택 최고위원은 본인이 NHN에 ‘성상납’, ‘성추문’ 등의 (자동)검색어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정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NHN에 검색어 삭제를 요청했는지’ 묻자 “내가 직접 한 것은 없다”며 “(성 상납 의혹은)지난 선거 때 상대방에서 흑색 선전을 한 것이다. (성상납)혐의가 없다고 판명이 난 것이다. 더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시 소재 상당경찰서는 정 최고위원의 성상납 등의 혐의를 확인하지 못해 내사 종결 처리했다고 지난 5월 밝혔지만, 시민단체들은 ‘봐주기 수사’라고 반발한 바 있다.
NHN 홍보팀 관계자는 ‘정 최고위원측으로부터 검색어 삭제 요청을 받았는지’ 묻자 “어떤 특정인에 대한 인권 침해일수도 있기 때문에 밝히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최훈길 기자 | chamnamu@mediatoday.co.kr
2012년 5월 3일 목요일
네이버 “통신사에 돈 내라? 인터넷 망하는 정책”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5-03일자 기사 '네이버 “통신사에 돈 내라? 인터넷 망하는 정책”'을 퍼왔습니다.
통신사의 ‘망 이용 대가’ 부과 방안에 반발 “승자의 저주로 결국 이용자 피해볼 것”
통신사들이 네이버 등 포털에 통신망 이용 대가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포털측이 비상식적인 방안이라며 결국 이용자가 피해를 보고 인터넷 산업에도 부작용을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나섰다.
한종호 NHN 정책커뮤니케이션실 이사는 3일 통화에서 “통신사가 포털에 망 이용료를 물리려고 법률 검토도 하겠지만 그럴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통신사들이 트래픽 때문에 엄살을 부리면서 말도 안 되는 일을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종호 이사는 통신망 이용 대가를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인터넷 산업을 망가뜨리는 정책”이자 “결국은 이용자에게 피해를 주는 정책”이라고 촌평했다.
한종호 이사는 “인터넷은 글로벌 서비스인데 국내 통신사가 해외의 구글한테 이용료를 내라고 청구서를 보내는 게 가능할 것인가”라며 “(페이스북 창업자인)주커버그가 페이스북을 썼다고 국내 통신사들이 주커버그한테 청구서를 보낸다고 돈을 받을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 이사는 외국 사업자들의 한국 법인에 ‘이익금 반환 소송’을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선 “일례로 이용자가 페이스북, 구글에서 키워드 광고를 봤는데 이들 사업자들이 관련 망 이용 대가를 왜 국내 통신사에 되돌려 줘야 하나”라며 “왜 트래픽을 쓴 사람에게 청구를 안 하고 서비스를 하는 한 사업자에게 지불하라고 하나”고 의문을 제기했다.
▲ 통신3사가 트래픽에 따라 이용 대가를 부과하게 되면, 네이버의 라인이나 다음의 마이피플 같은 모바일 인터넷 전화도 트래픽에 따라 과금을 추가 부과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 블로그 미소바이크
한 이사는 “통신사 논리는 사람들이 인터넷 서비스를 많이 쓸수록 트래픽이 많이 유발되기 때문에 사업자에게 돈을 물리겠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좋은 서비스를 만들수록 돈을 더 내야 하는 승자의 저주가 된다. 그렇다면 누가 국내에서 좋은 콘텐츠를 만들려고 하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좋은 콘텐츠 서비스가 안 나오면 결국 이용자들이 누릴 권리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지금 포털과 통신사의 싸움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통신사와 이용자와의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통신망을 깔아놓았는데 포털이 무임승차를 했다’는 통신사의 주장에 대해선 “네이버, 다음 등은 이미 연간 200~300억 원씩 통신사에 전용회선 사용료를 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경춘선이 생겼다고 이용자가 늘어나는 게 아니라 설악산 같은 콘텐츠 때문에 사람들이 톨게이트 비용을 내고 경춘선을 이용하게 되는 것”이라며 “통신사들이 좋은 콘텐츠에 무임승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구글쪽은 ‘통신사의 망 이용료 부과 방안이 확정돼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회사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다만, 다음커뮤니케이션 홍보팀 관계자는 '다음TV'로 인해 트래픽이 과다하게 유발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마트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1500대가 판매됐다"며 "1500대로 망 에 부하가 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한편, 현재 통신3사가 구체적인 안에 합의를 하지는 않았지만 포털에 망 이용료 대가를 부과하는 방향으로 법무법인에 법적 검토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LG유플러스 홍보팀 관계자는 “(포털에)망 이용료를 물리는 것을 3사가 같이 하고 있다”며 “검토 중에 있는 방안이고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KT 홍보팀 관계자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서 과제 차원으로 법무법인에 용역을 줘서 검토한 것 같다”며 “트래픽 증가에 고민하고 있는데 안을 합의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는 “포털 사업자에 이용 대가를 부과하는 연구용역을 줬는데 마무리 안 된 내용을 (언론에서) 어떻게 입수했는지 모르겠다”며 “망 이용 대가 부분은 논의 단계”라고 말했다.
앞서, 3일자 매일경제 1면 기사에서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선통신사와 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주요 인터넷 포털 업체를 상대로 별도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사업자 간 정산원칙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네이버,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구글 등 국내 주요 포털 사업자와 일부 동영상 사이트 등 30~40개 업체가 과금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에는 △이동통신 사업자끼리 통신망 이용 대가를 서로 주고받는 ‘상호 접속료’ 개념을 유선 인터넷 업체들에도 적용 △데이터 통신량에 따라 가바이트(GB)당 75~100원 부과 △유튜브를 운용하는 구글, 플랫폼 사업을 하는 애플 등 외국 사업자들은 한국법인에 '이익금 반환 소송'을 통해 부과 △‘순수 공익 목적의 트래픽’은 과금 대상에서 제외 가능 등이 포함됐다.
최훈길 기자 | chamnamu@mediatoday.co.kr
2012년 4월 22일 일요일
SNS "강남을 개표때 수치 수정 의혹"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4-21일자 기사 'SNS "강남을 개표때 수치 수정 의혹"'를 퍼왔습니다.
선관위 투표율 수작업?..."투표함도 불량 있더니"
강남을 ‘불량봉인 투표함’으로 연일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강남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개표시 수치를 수정했다는 의혹이 소셜네트워크(SNS)에서 불거지고 있다.
네티즌 포유(chuei****)는 20일 다음 아고라에 라는 제목으로 “득표수는 변함이 없는데 투표율만 유일하게 변경”됐다면서 “그러니까 연산 형식이 아닌 그냥 수작업으로 투표율을 상승시켰다는 것”이라고 의혹을 나타냈다.
▲ 사진출처 : 다음 아고라
선관위가 정 후보 측 황유정 비서에게 실수로 보냈다고 알린 1차 자료를 보면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35.83%) 보다 정 후보(39.01%)가 앞서는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선관위에서 보낸 2차 수정 자료에서는 김 후보의 득표율이 대부분 20% 포인트 올라 59.10%, 정 후보는 39.01%로 그대로이다.
또 트위터리안들은 선관위를 향해 “선관위 공무원은 초등학교 출신만 뽑나? 뭐 이리 실수가 많아?”, “투표자수와 개표수가 틀릴 수도 있구나. 부정투표인지는 모르겠으나 부정스럽다. 여하튼 탐탁지 않은 조직이다”, “선관위는 누가 뽑아요? 새누리당? 비교하면 안 되는데 얼마나 심하면 저희또래에서 학교 선거보다 못하냐는”, “권력이 좋긴 좋은 듯” 등 공분과 조롱하는 글이 잇따랐다.
김경환 기자 | 1986kkh@pressby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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