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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29일 월요일

네이버 뉴스스탠드의 불편한 진실, '트릭'?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0-28일자 기사 '네이버 뉴스스탠드의 불편한 진실, '트릭'?'을 퍼왔습니다.
[미디어 바로미터] 최진순 한국경제신문 기자

NHN이 네이버 ‘뉴스캐스트’를 ‘뉴스스탠드’로 개편한다. 뉴스스탠드는 기사를 노출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사 아이콘을 띄운다. 네이버 초기 화면에 언론사 기사가 사라지는 것이다. 4년만에 뉴스캐스트 대수술을 통보 받은 언론사는 셈법이 복잡하다못해 난감하다. 뉴스캐스트로 유입되는 트래픽에 의존해 광고매출을 올렸는데 뉴스스탠드는 사실상 이를 ‘원천 봉쇄’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낚시성 제목과 선정적인 기사도 부질 없게 됐다.

뉴스캐스트는 원래 포털사이트에서 언론사 편집권의 독립성을 보장해 건강한 저널리즘 경쟁을 이끈다는 도입 배경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언론사는 검색어 기사나 남발하며 손쉬운 클릭 장사에 몰입하는 등 너도나도 안면몰수를 했다. 

뉴스캐스트를 둘러싼 사회적 비용은 자연히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책임 공방이 이어졌다. 뉴스를 헐값으로 산 포털이 언론사를 다 죽이고 있다는 ‘원죄론’은 단골 메뉴로 오르내렸다. 포털을 극복할 뉴스룸 혁신은 외면한 채 ‘포털 죽이기’의 유령이 시장을 배회한 셈이다. 

거꾸로 보면 뉴스캐스트는 온라인 저널리즘을 소극적, 수동적으로 다뤄온 국내 언론사에게 버거운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온라인 뉴스의 생산과 유통에 따른 컨버전스는 고사하고 먼 산 불구경이나 하듯 내팽개쳐 둔 전통매체의 현실을 감안하면 수준이 높아도 너무 높은 서비스였던 것이다.

즉, 뉴스스탠드는 일종의 ‘레드 카드’나 다름 없다. 자극적인 사진, 엇비슷한 속보로 하루하루를 허송한 언론사들을 향해 “이제 그만 멈추시오” 한 것이다. 한 언론사 관계자는 “이렇게 일방적이고 공격적인 개편 설명회는 처음 본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용자들도 뉴스스탠드가 곤혹스러울 수 있다. 관심 있는 매체를 먼저 고른 뒤에 뉴스를 소비하는 뉴스스탠드는 탈매체적 뉴스소비에 익숙한 이용자에겐 힘겨울 수 있다. 눈길 가는대로 손길 닿는대로 뉴스를 봐 왔는데 언론사를 고르라니? 

현재 뉴스캐스트도 마이 뉴스 설정을 하는 이용자 비중은 두 자릿수(%)가 안된다. 꼭 봐야 하고 챙겨 볼 언론사를 지정해서 보도록 유도하는 뉴스스탠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할지 미지수라고 할 수 있다. 네이버도 이용자 혼란을 덜기 위해서 당분간 뉴스캐스트, 뉴스스탠드를 함께 제공한다.

그러나 언론사가 이용자 충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본격적으로 나서지 않는 한 이용자들은 뉴스스탠드에서 미아가 될 수 있다. 오히려 이용자가 네이버 뉴스를 아예 떠나거나 어부지리로 수혜를 입는 포털이 나올 수도 있다. 물론 이것은 성급한 예단일 수 있다. 다만 뉴스스탠드 기본형 언론사 진입 기준을 이용자의 마이 뉴스 설정 수에 맡긴다는 네이버의 기준은 언론사 간 해괴한 마케팅을 부를 수 있다. 이용자를 현혹하거나 조직적으로 동원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뉴스캐스트의 부작용에 버금가는 추태가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더 이상은 본질을 제쳐두고 지엽적인 것에 치우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전통매체가 점점 만신창이가 되고 있어서이다. 한국광고주협회 ‘2012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일간신문 가구구독률은 20.9%로 지난해보다 5.1%P 떨어졌다. 열독률은 12.1%P나 추락한 34.2%로 나타났다. 

인터넷 뉴스를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도 전년 대비 포털은 증가세인 반면 언론사는 감소했다. 특히 현재의 언론사 사이트 순방문자 수 가운데 최대 70~80%는 뉴스캐스트에 의존한 신기루에 불과하다. 뉴스스탠드가 시행되면 언론사의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급전직하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모바일도 이슈이다. NHN 고위 관계자가 설명회에서 “뉴스스탠드는 감내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밝혔지만, ‘트릭(trick)’일지도 모른다는 지적은 곱씹어 봐야 한다. 언론사의 눈과 귀를 뉴스스탠드로 붙들어 놓고 네이버는 이제 메인 플랫폼인 모바일에 주력하겠단 메시지가 숨어 있다는 것이다. 

최진순 한국경제신문 기자

언론사들이 트래픽 놀음에 빠져 있을 때 이미 모바일 영토는 포털 천하가 됐다. 스마트폰 뉴스이용에서 평균 60% 안팎의 비중으로 언론사를 압도하고 있다. 해외 언론사들은 포털 검색 노출에서도 빠지겠다고 나섰지만 국내 언론사들은 앞다퉈 포털 모바일 서비스에 기사 공급을 하고 있다.    

이 점에서 뉴스스탠드 와이드뷰어 상단의 배너광고나 지면보기(PDF) 유료화 같은 네이버의 상생모델은 핵심이 아니다. 이용자의 언론사 선택이 강화된 뉴스스탠드는 온라인 저널리즘에 대한 투자 확대, 독자 충성도를 높이는 소통 강화 등 전통매체의 근본적인 개편을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진순 한국경제신문 기자 | media@mediatoday.co.kr 

2012년 9월 23일 일요일

네이버 뉴스캐스트, 쫓고 쫓기는 지옥도


이글은 한겨레21 2012-09-24일자 제929호 기사 '네이버 뉴스캐스트, 쫓고 쫓기는 지옥도'를 퍼왔습니다.
[기획] 네티즌의 비웃음과 비난 쏟아지고 뉴스편집자 누구도 만족하지 못하지만 버릴 수 없는 470×228 픽셀 공간 쫓고 쫓기는 추격은 평야를 지나 이제 늪으로


그곳에는 51개의 뉴스 세트가 있다. 한 세트에는 9개 뉴스가 포함된다. 하루에 3번꼴로 정비되므로 1500건 정도의 뉴스가 공급된다. 네이버 뉴스캐스트를 통해서다. 네이버 뉴스캐스트는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언론사들의 공간이다. 언론사 총 51곳이 톱뉴스·사진뉴스를 포함해 9개의 뉴스를 제공한다(같은 주제의 뉴스는 한꺼번에 2개를 넘지 못한다). 네이버 메인 뉴스캐스트 공간에서는 주제별로 제공된다. 오른쪽 언론사 메뉴를 클릭하면 언론사 공급 뉴스를 온전히 볼 수 있다.

“왜 모두가 평등한가” 조중동 ‘탈포털’ 결론 

뉴스캐스트의 편집은 각 언론사가 한다. 2009년 1월1일 등장한 뉴스캐스트는 언론사에 편집권이 주어지는 방식으로 개편된, 획기적인 변화물이었다. 네이버를 조목조목 비판한 책 를 펴낸 김인성씨도 ‘원본’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공급되는 유일하게 ‘온당한’ 공간이라고 이곳을 평가한다. 원본 보존 방식은 뉴스캐스트의 기사를 클릭하면 언론사 사이트로 직접 이동하는 것이다. 다른 영역의 제목을 클릭하면 내부의 블로그이거나 편집화면인 점과 다르다. ‘트래픽’을, 네이버가 ‘플랫폼’이 되어 내주는 방식으로 언론사에 ‘넘겨주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거대 언론사도 군소 온라인 매체도 ‘평등’하다. 영향력에 상관없이 같은 가이드라인 아래 단 9개의 뉴스 세트를 구성해야 한다.
그런데 이 가로세로 470×228 픽셀 공간은 점점 지옥이 돼가고 있다. 이곳을 향한 소비자들의 항의는 세찬 빗발이다. 태풍 볼라벤급이다.


“네이버 메인 기사 제목은 마치 3류 성인잡지를 연상케 합니다. …요즘에는 성폭행 관련 기사가 왜 그리 많습니까? 자극적인 기사 올려서 광고수입 올리기에만 급급하지 말고 국민들 정서도 좀 생각하시길 바랍니다.”(pkhgjs) “특정 성폭력 사건이 있으면 성폭력 관련 기사가 쏟아져나오고, 네이버 뉴스 톱 기사에도 매일 똑같은 이슈가 나오더군요. 예를 들어 이번에 딸을 성폭행한 아버지, 성욕을 참지 못하는 군인들, 음란물 중독자의 성폭력 등등 도대체 우려먹고 또 우려먹고 조금 짜증나네요.”(ee7508) “성폭력 기사 좀 적당히 올립시다. 뭐 죄다 범죄·엽기 등의 기사가 주를 이루면 어쩌자는 겁니까.”(모니터링 게시판 내 ‘인입’ 등록된 내용)
이 끔찍한 지옥을 바라보는 셈법은 아리송하다. 지난 6월15일 한국신문협회의 기조협의회에서는 ‘온라인 뉴스 유통 정상화’에 대한 비공개 논의를 시작했다. 조선·중앙·동아는 ‘네이버 등 포털과 제휴를 끊는 방안’을 제안했고, 참석한 10여 개 신문사들은 결론을 내리지 못했지만 ‘탈포털’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를 제안한 거대 신문사들은 언론사 규모와 관계없이 동등하게 대우받는 상황에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온라인 군소 매체를 ‘사이비 매체’로 규정한 기사를 회의가 열린 날 쏟아냈다.

네이버 유입률 90% 넘는 매체 9개사
지난 7월12일 한국언론정보학회에서 ‘뉴스캐스트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네이버는 제휴 언론사에 뉴스캐스트의 ‘존치 여부’를 물은 결과를 발표했다. 51곳 중 설문을 보이콧한 거대 신문사를 제외한 37곳이 답했다. 이 중 폐지에 찬성한 언론사는 1곳도 없었다. ‘명백한 폐지 반대’가 34곳이었고, 나머지 3곳은 ‘유보’ 또는 ‘폐지가 맞지만 제도 영향력을 고려해 쉽게 결정할 수 없다’는 의견이었다. 그리고 누구도 현재의 뉴스캐스트에 만족한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다. △모니터링단의 선정성·자극성·낚시성·광고성 기사 편집 기준 모호 및 기준 적용 형평성 문제(11곳) △트래픽을 의식한 자극적 기사 편집의 고충(8곳) △운영 및 편집 가이드라인 적용의 비일관성(6곳) △종합신문 위주의 편집 및 운영 기준(3곳) 등으로 편집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 경기도 성남시 NHN 그린 팩토리. 사진 한겨레21 박승화

맛본 다디단 지옥의 열매를 포기할 수 없어서다. 통계는 확실히 보여준다. 2012년 6월 (코리아타임스) 98.31%, (미디어오늘)(93.21%), (디지털타임스)(91.03%), YTN(90.26%), (지디넷)(90.15%) 등 9개 매체가 유입률이 90%가 넘었다(코리아클릭 자료·미디어오늘 7월10일치). 평균 유입률은 75.19%다. 거대 미디어라고 적지 않다. 조선일보 75.35%, 중앙일보 76.41%, 동아일보 66.74%에 이른다. 뉴스캐스트가 도입된 첫해인 2009년에는 평균 66.4%였다. 그해 최고 유입률이라고 해봤자 75.6%([한국일보])였다.
지난 4년간 네이버 뉴스캐스트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식으로 변화되어왔다. 언론사는 클릭을 좇아 낚시질에 나서고, 네이버는 소비자 항의에 직면해 가이드라인을 강화한다. 가이드라인은 점점 강화돼왔지만,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진다. 쫓고 쫓기는 싸움은 평야를 지나 늪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2012년 8월 20일 월요일

네이버 뉴스 낚시질, 뿌리뽑을 방법 없을까요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8-19일자 기사 '네이버 뉴스 낚시질, 뿌리뽑을 방법 없을까요'를 퍼왔습니다.
결국 의지의 문제… 기술적 유도의 몇 가지 아이디어들

사실 네이버의 ‘뉴스캐스트’에 대한 비판과 평가가 부각되는 것은 필연적이다. 특정 대형신문사들의 무리한 종편방송 사업과 광고시장 포화 같은 즉각적 위기의식이 있기에 하필 요즈음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지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뉴스 콘텐츠 일반의 유통 주도권이 점점 더 온라인으로 흐르고 있고 현재 한국의 온라인에서는 대형 포털이 주도권을 강력하게 쥐고 있기에 어떤 식으로든 마찰은 생기기 마련인데, 현재 그 첨단에 뉴스캐스트가 있을 뿐이다. 마찰이 건강한 상호견제로 이어져서 더 엄격한 뉴스품질로 이어지면 좋겠지만, 현실은 무책임하고 선정적인 제목 낚시와 트래픽 경쟁, 그 결과 뉴스환경 전반의 품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기에 골칫거리가 되었을 따름이다.
그런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언론사도 포털도 이제 함께 잘 해보자며 저널리즘 윤리의 회복을 부르짖는 것은 턱없는 역부족이다. 언론사들이여 저널리즘 정신을 회복하라! 포털이여, 저널리즘 역할에 눈떠라! 독자들이여, 좋은 뉴스만 읽어라! 이런 식의 속 편한 규범적 선언으로 실질적 조율 결과를 얻기는 무척 어렵다. 왜냐하면, 지켜주었으면 하는 당위 외에는 각 행위자들이 실제 지켜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언론의 자존심, 포털의 공공정신, 독자의 깨어있고자 하는 의지 같은 것은 ‘선의’에 불과하다. 있으면 좋지만, 그것에 의지하면 망하기 딱 좋은 것들이란 말이다. 포털뉴스 환경, 특히 언론사가 직접 편집하는 형식인 네이버 뉴스캐스트의 오남용을 줄이고 긍정적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것은 그렇게 유도해가는 기술적 시스템의 혁신이다.
왜 기술적 유도인가
저널리즘의 거시적 규범을 제외하고, 각 행위자들의 성과 추구라는 차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첫째, 언론사(정확히는 ‘닷컴’ 부서)의 목표는 히트 수의 증가 같은 가시적인 이용량 증대 성과다. 반면 뉴스캐스트라는 포털 제공 공간은 소개마당이자 유입경로이며, 그 공간 자체의 품위는 신경 쓸 이유가 없다. 자기 사이트의 품위 관리도 허술한데, 남의 마당에 배변 좀 한다고 무슨 대수겠는가.
둘째, 포털 뉴스란의 목표는 뉴스생산자들의 콘텐츠 유치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포털에 트래픽을 가져오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다만 동시에 불공정 시비 등 각종 잡음이 발생하여 콘텐츠 수급에 불안정성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셋째, 뉴스 독자는 자신들의 효용 추구에 따라서 정보로서 유익한, 위안을 주는, 재미있는, 내 정체성을 확인해주는, 사회적으로 뒤처지지 않도록 해줄 것 같은 뉴스들을 효과적으로 선별하고 다량 섭취하는 것이 목표다. 그것도 가급적이면 스스로 기울이는 노력은 최소화하고 말이다.
이런 행동패턴들은 좋든 싫든 기본 조건이다. 상충할 경우, 중간에서 속 시원한 대타협 따위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특히 그 안에서도 다시 이해가 엇갈리기도 해서, 언론사만 해도 단일하지 않고 (여러 회사로 나뉘는 것은 물론이고, 회사 안에서도 취재/편집부와 닷컴부서의 이해관계가 크게 엇갈리며, 범주로도 대형 종합일간지부터 온라인 정치결사매체까지 다르다) 포털들도 서로 경쟁한다. 뉴스 독자들도 각자 서로 다른 수준의 뉴스 리터러시를 지녔고 추구하는 효용의 비중이 다른 개별자들일 뿐이기에 더욱, 모두가 조금씩 양보하고 함께 만족하는 이상적 균형은 없다. 예를 들어 2011년 뉴스캐스트에서 [민중의 소리]가 퇴출당했을 때 [민중의 소리]측은 딱히 자신들의 명백한 제목 낚시질과 동일 뉴스 반복 전송을 반성하지 않으며 정치 탄압 주장을 이어갔고, 네이버도 그간 자신들의 검색어 장사에 대한 반성이든 자신들의 결정에 대해 다른 매체들과의 형평성을 데이터로 보여주는 것에 있어서든 인색했다.
그렇다고 해도, 더 나은 뉴스유통을 위한 노력을 포기할 이유는 없다. 매체 사용방식의 규정에 관해, 레식의 책 ‘코드’에서 제시된 4가지 요인인 법, 규범, 시장, 기술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출발점이다. 우선 ‘법적 규정’의 경우,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변화가 잦을수록 일관된 법 제도의 고안이 힘들다. ‘문화/규범적 압력’은 지금까지 망가진 한국의 저널리즘 윤리 일반의 상황을 볼 때, 딱히 힘이 없다. ‘시장의 상업적 이해’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현재의 갈등에서 가장 첨예한 부분이라서 무언가를 유도해내는 도구로 쓰기 어렵다. 그렇다면 해당 사용방식이 기반하고 있는 ‘기술’(아키텍처)을 통한 유도를 먼저 활용하는 것이 가장 실용적이다. 기술적 기반을 통해 남용을 막으며, 각자의 역할을 조율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으로, 거시적 규범론과 개별 사례로만 접근하는 미시적 해결 사이에 있는 중간 층위의 접근이다.
그리고 이런 접근에서야말로, 가장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포털이다. 자신들의 마당에서, 기술적 유도를 직접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남용 방지를 위한 기술적 유도
포털이 제공하는 소개마당을 언론사가 오남용 하는 것을 줄이기 위한 기술적 개선으로는 작은 것부터 직접적 남용방지, 매체 평판 유도, 유통 과정의 개편 등을 나눌 수 있다. 이런 범주에 포함될만한 기술적으로 해볼 만한 (이틀 뒤에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인력과 비용의 투자가 주어지면 착수 가능하다는 의미다) 접근 몇 가지를 소개한다.
직접적 남용 방지책
첫째, 직접적 남용 방지책이란, 개별 기사들을 분석하여 남용을 방지하는 것이다. 이는 콘텐츠의 양을 생각할 때 최대한 기계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개발하는 기술은 고스란히 검색엔진 성능의 강화와 결국 더 좋은 포털 서비스 활용성을 위한 기반이 되는 것들이다.
- 제목 낚시 방지: 뉴스캐스트 오남용의 가장 흔히 일어나는 방식 가운데 하나는 바로 본문을 왜곡 반영하는 선정적인 제목으로 이목을 끌어내는 ‘제목 낚시’다. 이것을 규범이 아닌 기술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뉴스캐스트에 발급하는 제목과 실제 언론사 사이트에 기재된 기사 제목이 일정 비율 이상 불일치하면 벌점을 부여하고 누적시키는 장치다. 즉 제목이 단어 축약 수준을 넘어 내용 자체가 크게 바뀌는 것에 기계적으로 불이익을 주는 것인데, 자신들의 사이트에서조차 낚시성 제목을 남발하는 저급한 언론사가 아니라면 다소나마 낚시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제목을 일치시키도록 강제한다고 해서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실제 네이버 뉴스캐스트가 제목 일치 정책을 펼친 바 있지만, 언론사닷컴들이 자사 기사제목을 먼저 바꾸고 뉴스캐스트 제목을 바꾸는 우회 수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취재/편집부서에서 제목 변경에 항의하면 자사 사이트에서 재변경을 하는 등의 경우들도 생겼다. 따라서 여기에는 제목 변경의 횟수 제한 등을 포함, 새롭게 등장하는 남용 우회로들에 발맞추어 견제하는 여러 세부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야 한다.
- 쪼갠 기사 폭격 방지: 제대로 된 기사가 아니라 한 문장 혹은 그 이하를 던져놓고 자리만 채우는 속보 들과 사진 한 장에 해설 한 줄만 붙여놓은 기사, 즉 결국 하나의 기사를 잘고 잘게 쪼개서 내보내는 ‘쪼갠 기사’ 역시 흔한 남용 방식이다. 그렇다고 급박한 속보 자체를 금지할 수는 없으니, 이들을 독자들이 처음부터 따로 알아볼 수 있도록 분류해 놓는 것이 좋다. 토막이라는 의미의 아이콘을 붙인다든지 하는 방법이 있다.
- 동일 기사 폭격 방지: 인기 검색어에 반응하여 그와 관련된 자사 기사를 다시 뿌리는 등의 기법으로 트래픽을 늘리는 남용 방법도 드물지 않다. 제휴사와 자회사들을 통해서, 예를 들어 일간지와 스포츠신문, 온라인 연예뉴스통신사 등을 고루 돌아가며 같은 기사를 뿌리고 또 뿌리기도 한다. 비슷한 꼭지가 특정 시간대에 반복되는 방송뉴스의 형식을 악용하여 같은 기사를 하루에 여러 번 뿌리기도 한다. 이런 동일 기사 폭격은 알고리즘에 의한 대조를 통해, 특정 비율 이상 다른 내용이 아닐 경우 사실상 동일기사로 간주하여 첫 글 하나만 남기고 필터링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물론 중복검색결과를 포함하기로 개별 사용자가 동의한다면 필터링을 완화하는 것이 가능해야 한다.
- 업데이트 변명 방지: 실시간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1신/2신 방식으로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겹치는 내용이 많지만 계속 올려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그 경우에도 동일 기사에 대한 확장판을 새로운 기사 꼭지로 계속 포털에 새로 발간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기사를 다시 강조하든지, 아니면 추가된 내용만으로 새 후속 기사를 올리도록 하고 서로 링크시키도록 유도하는 쪽이 좋다. 그런 것이 가능하려면, 배급받아 포털 사이트 안에서 서비스하는 뉴스콘텐츠의 경우에 매번 이전 기사들에 대한 링크가 들어가 살아있어야 한다. 언론사도 포털도, 광고효과도 미미한 자동생성 광고링크들 말고 실제 의미 있는 링크들을 적극적으로 구현하도록 채찍질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 통신사 뉴스 배급 중복 제거: 같은 뉴스가 포털에 수십 개 뿌려지는 사례 중 하나는 연합뉴스, 뉴시스 등 뉴스통신사들의 뉴스를 각 언론사에서 배급받은 경우다. 같은 기사가 토시 하나 바뀌지 않고 A신문, B신문, C인터넷언론, D방송사에 의하여 포털에 발행된다. 통신사 배급 뉴스 콘텐츠의 경우, 중복 필터링에 의해 아예 검색 결과에서 제거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클러스터링해서 표시해야 한다. 연합뉴스 기사로 링크하는 원본 소스 하나만 남겨두면 충분하다.
매체 평판을 통한 오남용 자제 유도
둘째, 약간 더 넓은, 혹은 근본적인 범주는 매체 평판을 통한 오남용 자제 유도다. 여기에는 그간 축적된 언론사의 활동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 낚시질 현황의 공개: 매체별 위반현황판을 유지해서, 열람하게 하는 것이다. 제목변경 낚시질을 했다, 링크폭격을 했다 등등 적발된 문제 지점을 아예 주기적으로 완전히 공개하는 방식이다(위키 방식으로 해당 뉴스 콘텐츠의 변경내역 자체를 통째로 제공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제목 불일치도”를 점수화한다든지 말이다. 해당 매체가 이의를 제기하고자 할 때도, 일반 개인들이 매체의 평판을 판단하고 싶을 때도 그 자료를 바탕으로 할 수 있다. 이의 제기의 과정과 해소 과정 역시 완전 공개를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
- 매체정보 완전 공개: 현재는 뭇 포털 서비스들이, 매체출처를 공개한 칸, 하지 않은 칸 등이 혼합되어 있다. 특히 순위 칸에서 공간 문제로 생략하곤 한다. 하지만 말풍선이든 기타 어떤 기법을 사용해서든, 무조건 항상 첫눈에 선명하게 보일 수 있도록 UI를 가꿔내야 한다. 그리고 해당 링크를 클릭하면 그 매체 기사 모음과 해당 매체에 대한 정보, ‘낚시질 현황판’ 등도 한꺼번에 보여줘야 한다. 즉 해당 매체의 ‘테마 페이지’가 주어지는 셈이다. 검색 시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세트로 제시해주는 것이 한국식 ‘포털서비스’의 장점이라고들 꼽는데, 그 장점을 더욱 살리는 셈이다.
- 참여형 태깅 제공: 현재의 좋아요 싫어요 추천을 넘어, 더 세부적으로 독자들의 참여에 의해 뉴스 기사를 평가하는 것이다. 뉴스의 품질에 대한 세부적인 평가도 좋고, 뉴스를 평가하는 주관적 감상들을 특정 키워드로 묶어 태그화시키는 것도 생각해봄 직하다.
포털뉴스 서비스 자체의 기능 확대
셋째, 그리고 기술적 유도를 적용할 수 있는 가장 넓은 범주는 뉴스 유통 환경, 즉 포털뉴스 서비스 자체의 기능 확대이다.
- 검색어 순위의 세분화: 명실상부 상당한 이슈 지배력을 지니고 있는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범주별로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온갖 연예 뉴스 따위는 원하면 제외할 수 있어야 하고, 분야별로 볼 수 있도록 말이다. 정치사회 문제를 주로 다루는 언론사가 연예찌라시마냥 키워드 낚시나 하는 전략을 굳이 쓸 필요가 없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기초적 차원에서나마 검색어의 범주 분석, 예를 들어 해당 검색어로 검색되는 뉴스 기사들의 주제 섹션을 읽어들여서 해당 키워드가 어떤 테마인지 추측하는 알고리즘을 생각해볼 수 있다.
- 테마 뉴스 묶음 콘텐츠: 하나의 테마에 대해 이전 뉴스콘텐츠들을 잡지의 특집 이슈처럼 묶어내는 식의 모둠을 보다 자주, 보다 여러 주제로 확대하는 것이다. 특정 주제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글을 만들면, 나중에도 다시 두고두고 노출될 기회가 생긴다. 단타로 급작스런 주의를 끄는 것에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곱씹는 ‘스테디셀러’ 기사도 자연스러워지도록 말이다. 물론 여기에는 여러 방식의 실험이 필요하다. 네이버의 오픈캐스트가 좋은 발상이었으나 자발적으로 에디팅을 하는 특정인이 지속적 시간 투여를 할 때에만 작동할 수 있었다. 반면 [매거진C]는 상당히 모범적 사례인데, 더 확대되지 않고 있다. 뉴스캐스트에 참여한 언론사들도 자사 기사에 대하여 자신들만의 매거진C를 만들도록 해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즉 무리한 오남용 없이도 자신들의 지나간 우수 콘텐츠를 과시하는 장치 말이다.
- 매체 폭 늘리기: 뉴스캐스트 같은 서비스가 포털의 (자신들이 원하든 말든) 유사권력처럼 되어버리는 상황은 결국 어딘가에 포함되는 것이 특권이 되기 때문이다. 이것에 대한 기술적 완화 장치로서, 제휴(언론사가 포털에 DB를 실시간 제공하는 것)에 의한 뉴스 말고 검색(포털의 검색엔진이 직접 긁어오는 것)에 의한 뉴스도 뉴스의 범주에서 함께 제공해주는 방식, 즉 구글 뉴스의 방식을 적극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제휴 뉴스만 뉴스탭에 내보고 나머지 내용은 잘 검색하지도 못하는 ‘웹페이지 검색 결과’ 탭으로만 뭉뚱그려 넣어버리니, 제휴 뉴스사 이외에는 뉴스로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되어버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말이다. 특히 국내 매체가 아닌 경우는 ‘제휴’를 거의 안 하다 보니 사실상 뉴스 검색결과에서 전멸에 가까운 것은 심각한 문제다. 물론 이것은 검색봇의 성능 개선 등 포털의 핵심 서비스 실력 향상과 직접 맞닿아 있다.
- 포털 조치의 투명성: 포털 뉴스유통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포털이 기계적 과정과 수동 개입을 뚜렷하고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즉 포털에서 직접 개입하여 무언가를 고치거나 조치를 취할 경우 곧바로 그 사실이 명시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최근 네이버의 특정 정치인 검색어 삭제에 대한 해명 건에서 드러나듯 상당히 경시되고 있는 부분이다. 서비스 정책이라는 측면이 강하기는 하지만, 기술적 장치 역시 요긴하다. 구글 검색의 경우 저작권법 침해 등의 요인으로 인해 특정 현행법에 의거하여 검색 결과에서 제외해야 할 경우, “일부 결과가 특정 법규에 의거, 삭제되었다.”라고 자동으로 명시한다.
포털뉴스 서비스의 기술적 시스템 혁신 방안
직접적 남용 방지책
  • 제목 낚시 방지
  • 쪼갠 기사 폭격 방지
  • 동일 기사 폭격 방지
  • 업데이트 변명 방지
  • 통신사 뉴스 배급 중복 제거
매체 평판을 통한 오남용 자제 유도
  • 낚시질 현황의 공개
  • 매체정보 완전 공개
  • 참여형 태깅 제공
포털뉴스 서비스 자체의 기능 확대
  • 검색어 순위의 세분화
  • 테마 뉴스 묶음 콘텐츠
  • 매체 폭 늘리기
  • 포털 조치의 투명성

로지텍, '다크필드' 기술적용 신형마우스 출시 로지텍, '다크필드' 기술적용 신형마우스 출시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9일 삼청동에서 열린 로지텍의 신형마우스 출시행사에서 모델들이 '다크필드' 기술이 적용된 신형마우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은 기존의 마우스가 작동하지 못했던 유리, 화강암 등의 고광택 표면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로지텍코리아는 밝혔다. 2009.12.9 mtkht@yna.co.kr/2009-12-09 13:03:52/ <저작권자 ⓒ 1980-200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1980-200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런 것들 외에도 더욱 많은 것들이 가능하며, 특히 토론시스템 개선이나 소셜 연동의 다양한 활용도 나름의 자정기능을 강화하는 방안들을 촉진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기술적 아이디어들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모집하고 적절한 기술개발 투자를 통해(자체 개발이든 벤처 협력이든 공모전이든) 실현해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다만 늘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이 모든 것은 일종의 ‘바이러스와 백신’ 상황이라는 점이다. 지금껏 포털 사이트들이 뉴스서비스를 시작한 이래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손을 놓고 있던 수준은 아니다. 다만, 보호 장치를 만들면 그 장치를 우회하고 오용하는 방법을 누군가는 만든다. 하나의 장치가 천년만년 통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더 발전시켜야만 유지된다는 말이다. 피곤한 일이지만, 그것이 바로 웹에서 콘텐츠 유통으로 서비스 사업을 하는 것의 기본인 것을 어쩌겠는가.
(본 기사는 필자의 2011년 글 ‘언론사와 포털 사이, 뉴스 어뷰징을 줄이기 위한 10가지’에서 제시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이 기사는 슬로우뉴스에 동시 게재됩니다.)

캡콜드·블로거(위스콘신대 저널리즘스쿨 박사과정) | slownewskr@gmail.com  

2012년 3월 13일 화요일

악성코드로 뉴스캐스트 제외…“헉! 반토막”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3-12일자 기사 '악성코드로 뉴스캐스트 제외…“헉! 반토막”'을 퍼왔습니다.
악성코드 발견되면 최장 48시간 차단… 총선 앞둔 시점, ‘정치적 의도있나’ 논란

네이버가 악성코드 감염 시 강화된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해당 언론사들의 뉴스캐스트 노출 기사를 48시간 차단했다.
네이버의 조치에 따라 12일 뉴스캐스트에 빠진 언론사는 코리아헤럴드, 스포츠서울, 아이뉴스24, 오마이뉴스, 경향신문 등이다.
네이버는 지난 5일 뉴스캐스트 콘텐츠 운영 원칙을 추가로 공지하면서 악성코드 운영 가이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에는 악성코드가 발견되면 조치 여부를 판단해 네이버 보안팀이 확인 후 최소 1~2시간 이내에 해당 언론사의 뉴스캐스트 기사를 재노출 시켜왔다. 하지만 네이버는 이번에 강화된 가이드에 따라 악성코드가 발생되면 기사 최종 재노출까지 익익일 오전 11시에 재노출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 홍보실 관계자는 "악성코드가 발견된 해당 언론사에게는 기존에도 노출을 제외해서 이용자를 보호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이용자 보호와 보안을 최우선으로 해서 노출 기간을 다다음날로 정하는 등 기준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측은 "현재 일부 매채를 중심으로 악성코드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실제 이용자 PC 감염 사례가 증가하여 PC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거나  악성코드 감염될까봐 불안해서 네이버 이용을 못하겠다는 등 이용자 항의가 늘고 있다"며 가이드를 강화한 배경을 밝혔다.


▲ 네이버가 악성코드 발견시 강화된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해당 언론사들의 뉴스캐스트 노출 기사를 48시간 차단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12일 코리아헤럴드, 스포츠서울, 아이뉴스24, 오마이뉴스, 경향신문 등이 뉴스캐스트에 제외됐다.

하지만 뉴스캐스트 노출에 제외된 언론사 입장에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용자 보호 측면에서는 감염된 악성코드를 막는 것이 언론사의 의무인 것은 맞지만 트래픽 유입 비중이 큰 뉴스캐스트 기사 노출을 장시간 제외하는 것은 너무 과하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뉴스캐스트 노출에 제외된 한 언론사 관계자는 "전날 뉴스캐스트에 하루종일 빠져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휴일인 점을 감안하면 평소보다 반토막 났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경향신문 관계자도 "주말 기준으로 시간대별 트래픽이 30~40% 페이지뷰가 빠졌다"고 말했다.
특히 악성코드는 대부분 네트워크 광고를 통한 감염이 대부분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고, 언론사에서도 심혈을 기울여 보안에 신경쓰고 상황인데 언론사의 책임으로만 돌리고 '벌'을 주는 것은 억울하다는 것이 언론사들의 목소리다. 
오마이뉴스 이병한 전략기획팀장은 "네이버 측의 강화된 가이드 운영이 이해가 되는 측면도 있다"면서도 "좀 더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음에도 오래동안 기사 노출을 제외할 경우는 조금 과한 측면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자체 서버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고 5일 네이버가 강화된 가이드를 발표했을 때 네크워크 광고 대행사에 손해배상 문제를 강조하는 등 내용을 공문으로 내려보냈다"면서 "우리로서 네이버의 이번 조치는 억울한 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네이버 뉴스캐스트 홈페이지 캡쳐. ©네이버
네이버의 이번 조치가 악성코드는 명분일 뿐 4·11 총선을 앞두고 진보 언론의 영향력을 위축시키는 의도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향신문은 이날 오후 온라인 판 1면에 자사의 네이버뉴스캐스트 노출 제외 상황을 전하면서 "네이버가 악성코드 보안대책 강화 일정을 일방 통보한 데다 총선을 한 달 앞둔 시점에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