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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9일 수요일

‘뉴스타파’ 이름 가리고 ‘해명 받아쓰기’ 급급

이글은 PD저널 2013-05-28일자 기사 '‘뉴스타파’ 이름 가리고 ‘해명 받아쓰기’ 급급'을 퍼왔습니다.
조세피난처 특종 축소하는 언론

인터넷 독립 언론 (뉴스타파)가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차린 한국인 명단을 공개하며 연일 파장을 일으키고 있지만 이를 전하는 다른 언론의 태도는 뜨뜨미지근하다.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설립한 12명의 실명이 공개된 이후 (뉴스타파)가 제기한 역외 탈세와 비자금 조성 의혹을 추적하는 보도를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뉴스타파)  보도 성과를 축소하거나 명단에 포함된 ‘기업 감싸기’에 급급한 언론이 태반이다.
버진 아일랜드, 쿡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의 존재가 처음 알려진데다 역외 탈세와 비자금 조성이 의심되는 한국인의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뉴스타파) 보도의 여파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KBS와 MBC의 보도를 보면 (뉴스타파)가 제기한 역외 탈세 의혹과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선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조세피난처’ 2차 명단이 공개된 지난 27일 MBC (뉴스데스크)는 이 소식을 16,17번째로 배치했다. 가수 싸이의 ‘인종차별’ 논란과 ‘자동차 급발진’을 다룬 뉴스에도 밀렸다.
(뉴스타파) 2차 공개 명단 내용에 이어진 ‘조세피난처와 선 긋기…’개인적인 일, 회사와는 무관‘에선 한진해운과 대우·한화그룹의 입장을 상세하기 실었다. “한화그룹은 외국 고객 접대와 해외 부동산 투자를 위해 회사 차원에서 페이퍼 컴퍼니 설립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며 '사적이든 공적이든' 페이퍼컴퍼니가 탈세와 비자금 조성 수법으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세무조사 등 향후 미칠 파장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기업의 입장을 충실하게 전달했다.


▲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 의 김용진 대표(왼쪽)와 최승호PD가 22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대회의실에서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국내 인사를 공개하고 있다. ⓒ노컷뉴스

KBS (뉴스9)도 이날 다섯번째로 ‘재벌 오너 등 조세회피처 2차 명단 7명 공개’을 보도하면서 (뉴스타파)가 제기한 의혹보다 거론된 기업의 해명을 싣는 데 중점을 뒀다. 리포트에선 “그룹이 조세 회피처에 서류상의 회사를 만들었다‘는 사실만 알릴뿐 조세회피처에 회사를 설립한 게 왜 문제가 되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설명도 빠뜨렸다. SBS (8뉴스)는 1차 명단이 나온 지난 22일에 이어 27일에도 이 소식을 톱뉴스로 전했다.
(뉴스데스크)와 (뉴스9) 보도에선 (뉴스타파)와의 껄끄러운 관계가 엿보이기도 했다. (뉴스9)는 지난 22일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와 최승호 앵커가 참석한 기자회견을 자료화면으로 쓰면서 최승호 앵커만 나오는 그림을 뉴스에 내보냈다. KBS 탐사보도팀장을 지낸 김용진 대표는 ‘보복인사’논란을 겪다가 지난 2월 KBS에서 나와 (뉴스타파)로 자리를 옮겼다. KBS (뉴스9)는 지난 22일에도 (뉴스타파)라는 명칭을 언급하지 않고 ‘한 인터넷 언론 매체’라고 지칭하며 (뉴스타파)의 ‘주장’이라고 소식을 전달했다.
신문도 방송과 크게 다르지 않다. 명단에 거론된 기업들이 조세회피처에 유령회사를 설립한 경위와 회사를 어떤 목적으로 활용했는지에 대한 추가 취재와 기업의 해명을 반박하는 보도는 거의 없다.
보수신문에선 ‘뉴스타파’ 보도를 폄하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조선일보)는 지난 23일 1차 공개 소식을 보도하면서 (뉴스타파)를 ‘좌파 성향의 독립 인터넷 언론’이라고 소개해 (뉴스타파) 취재진이 불쾌한 심기를 표출하기도 했다. (동아일보)는 지난 22일에 이어 27일에도 부제에 한국인 명단을 공개한 주체를 적시하지 않고 ‘인터넷 매체’라고만 표현했다. 경제지들은 (뉴스타파) 보도로 재계에 불똥이 튀진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는 “(뉴스타파) 보도 전에 관련 자료를 공개한 이유는 다른 매체에서 명단에 포함된 기업들이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전후 시기의 내막 등을 함께 취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후속보도가 적어 아쉽다“며 ”보도 이후 기업들이 내놓는 해명이 타당한지 검증하는 것도 필요한데 (기자들이) 단순히 해명만 받아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그동안 기업을 담당하는 기자들과 매체들이 대부분 홍보성 기사들을 주로 써왔기 때문에 이번 조세피난처 건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기자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박수선‧최영주 기자 susun@pdjournal.com

2013년 4월 24일 수요일

경찰, ‘국정원 수사 축소’ 해명도 거짓


이글은 경향신문 2013-04-24일자 기사 '경찰, ‘국정원 수사 축소’ 해명도 거짓'을 퍼왔습니다.

ㆍ키워드 1개 분석에 10시간 걸린다더니… 전문가들 “1시간이면 충분”

경찰이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및 수사 축소·은폐 의혹에 대해 거짓 해명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안 전문가들은 23일 서울지방경찰청이 국정원 직원 김모씨의 컴퓨터를 분석할 때 “1개 키워드에 1시간 정도면 충분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경찰청은 수서경찰서 수사팀이 의뢰한 100개 키워드를 “대선과 관련성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단어가 대부분”이라며 4개로 줄여 분석한 뒤 대선 관련 댓글을 찾지 못했다는 결론을 냈다. 이후 사건 축소·은폐 의혹이 일자 경찰 관계자는 “인케이스로 분석하면 1개 키워드당 10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진선미 의원실이 이날 접촉한 한 디지털 수사 전문가는 “경찰이 김씨 컴퓨터를 분석하는 데 사용한 ‘인케이스’라는 증거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해 키워드 4개만 검색·분석한다면 4시간 정도면 가능하다. 많이 걸려야 반나절이면 완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의 사이버 수사 장비가 상당히 잘돼 있다”며 “(경찰이) 키워드 1개 분석에 10시간 이상 걸린다고 말한 것은 이해가 안간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기업 보안 전문가는 “검색할 데이터양이 10기가바이트 정도라면 키워드 1개 분석에 10분 정도면 된다”고 말했다. 정보기술(IT) 전문가인 김인성 한양대 교수도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수서서 수사팀이 당초 요청한 대로 100개의 키워드를 넣어 분석해도 하루 이틀이면 검색을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이 수서서에 김씨의 컴퓨터를 돌려준 과정에 대한 해명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당초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12월16일 중간수사 결과 발표 뒤 수서서 수사팀이 항의해 컴퓨터를 돌려줬다는 의혹에 대해 “파일 변환 작업 등에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22일 “법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홍두·이효상 기자 phd@kyunghyang.com

2013년 4월 16일 화요일

법정 선 이진숙, 해명 오락가락


이글은 미디어스 2013-04-16일자 기사 '법정 선 이진숙, 해명 오락가락'을 퍼왔습니다.
‘정치적 의도’ 없다더니 “극복 가능한 파장이라고 생각했다” 말 바꿔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겨레 최성진 기자의 4차 공판에 출석,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 매각을 논의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지분 매각에 “정치적 의도가 없다”던 이진숙 본부장은 뒤늦게 “정치적 파장을 예상했으나 극복 가능하리라고 봤다”고 말을 바꿔 논란이 예상된다.
15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513호 법정에서 한겨레 최성진 기자의 4차 공판이 열렸다. 최성진 기자는 최필립 정수장학회 전 이사장,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 이상옥 MBC 전략기획부장 등이 지난해 10월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MBC·부산일보 지분을 처분해, 그 돈을 부산·경남 지역 반값등록금 등 대선 겨냥한 후원 사업에 쓰자고 논의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날 공판은 최필립 정수장학회 전 이사장,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 이상옥 MBC 전략기획부장 등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 매각’을 논의했던 당사자들이 직접 출석, 증인 심문을 받을 예정이라 이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이상옥 MBC 전략기획부장,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이 차례로 증인 심문을 받았다.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은 한겨레 최성진 기자가 보도한 ‘최필립의 비밀회동’ 기사에 대해 “대화의 의도를 심하게 훼손한 ‘짜깁기식 보도’다. 오랫동안 이야기가 나왔던 MBC의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아이디어를 설명하는 자리였을 뿐”이라며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최성진 기자는) ‘박근혜에게 뭐…’라고 말한 것을 ‘박근혜에게 도움을…’로 써, 박근혜 후보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정치활동을 하는 것처럼 보도했다”며 “오랫동안 쌓아올린 언론인으로서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대 심문 과정에서 이진숙 본부장의 앞선 발언의 허점이 드러났다.
최성진 기자의 변호를 맡은 김형태 변호사는 ‘공익재단’인 정수장학회가 ‘공영방송’인 MBC의 지분을 매각하는 중요한 일을,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논의했는지 재차 물었다. 3인의 회동에 정치적 의도가 있었는지, 내부 의견 조정 과정이 많이 남은 상태에서 왜 발표 시기부터 정했는지가 핵심이었다.
이때, 이진숙 본부장은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 매각의 정치적 의도에 대해 “물론 말은 나왔을 것”이라며 “정치적 파장은 있겠지만 극복 가능한 파장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는 앞선 발언과 배치되는 주장을 했다.
최성진 기자가 제출한 녹취록에는 이진숙 본부장이 대학생 반값등록금 사업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그림은 괜찮게 보일 필요가 있다. 정치적으로도 임팩트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부분도 있다. ‘청계광장’, ‘대학로’ 등 계획을 발표할 장소와 ‘아나운서를 불러야 한다’는 등의 이진숙 본부장의 발언은 정수장학회의 지분 매각 계획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그려져 있음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이에 이진숙 본부장은 “정수장학회가 지분을 매각하는 건 몇 십년 만에 행해지는 일로, 목적사업을 하겠다고 하니 그 부분을 제대로 설명해 주자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또한 단순히 아이디어 차원이라던 논의를 이사회, 방문진 등 많은 결정과정을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할 계획을 세운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 “한겨레의 보도가 없었다면 무리 없이 갈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는 11일 만에 MBC의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모두 통과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공판을 마치고 최성진 기자는 미디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분 매각 계획 같은 민감한 사안은 결정하기까지 몇 년씩 걸리기도 한다”며 “열 하루만에 복잡한 이해관계를 고려해 의사조정 절차를 다 거친다고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다음달 14일에 열리는 최성진 기자의 5차 공판에는 최필립 전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증인 심문이 예정돼 있다.



김수정 기자  |  girlspeace@mediaus.co.kr

2013년 4월 1일 월요일

美 돌아간 김종훈 글 '파문'


이글은 한국일보 2013-04일자 기사 '美 돌아간 김종훈 글 '파문''을 퍼왔습니다.
"한국 민족주의가 장관되는 것 막아"
김종훈 전 미래부 장관 후보자, 워싱턴포스트에 기고 논란
"정ㆍ관계 변화저항 세력과 특정업계가 반대" 주장
해명 없이 사퇴해놓고 "국민정서 탓으로" 비난 일어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내정됐다 사퇴한 재미동포 사업가 김종훈씨가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민족주의에 좌절된 한국으로의 귀국'이란 기고문을 실었다. 김씨는 이 글에서 정치권과 관료조직의 변화 저항 세력 및 업계가 자신의 장관 임명을 반대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예고했다. 김씨는 2월 12일 미래부 장관에 내정된 뒤 자격 논란이 계속되자 3월 4일 사퇴하고 미국으로 돌아왔다. 

그간의 심경을 처음 공개한 이 기고문에서 김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을 장관으로 내정한 이유에 대해 "박 대통령이 나의 경험이 미래부에 적합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박 대통령과 함께 한국 경제의 패러다임 변화를 추진하려 했다고 밝혔다. 

장관직을 사퇴한 이유와 관련, 김씨는 "한국의 정치와 비즈니스 환경이 아웃사이더가 장관에 오르는 것을 방해하는 게 명백해져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정치권과 관료사회의 변화 저항 세력과 특정 업계가 국적과 애국심 부족을 이유로 내가 장관이 되는 것을 반대했다"고 말했다. 정치권ㆍ관료사회ㆍ업계가 자신을 반대했다는 것은 논란이 될 주장이지만 김씨는 더 이상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김씨는 인터넷과 언론의 지적을 '마녀사냥'에 비유하면서 명예가 훼손됐다고 억울해 했다. 그는 자신을 간첩으로 몰고 부인을 성매매와 연관해 비난하는 등 가족까지 사냥감이 된 것이 그런 경우라고 했다. 

김씨는 장관 내정에서 사퇴까지의 과정을 "아주 기괴한 경험"이라고 표현한 뒤 "사람과 자본, 이념이 국경을 넘나드는 세상에서 민족주의 가치에 대한 우려라는 교훈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자신이 한국의 민족주의에 희생됐다고 돌려 말한 것인데 이를 두고 개인 문제를 민족주의로 환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씨는 한국의 이면에 만성적 취약성이 숨어있다면서 10대 재벌이 국내총생산(GDP)의 80%를 차지하지만 고용 비중은 6% 미만에 불과한 점, 경제 기적의 지속성 문제, 대졸자의 심각한 실업률 등을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모델로 이스라엘을 제시했다. 이중국적을 허용하는 이스라엘의 개방성을 특히 높게 평가한 김씨는 "(개방성 때문에) 이스라엘에서는 국내와 해외의 벤처캐피털과 기업인들이 고부가가치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21세기에는 국적이라는 오래된 편견에서 벗어나야 성공한 국가와 경제가 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마지막으로 "내 이야기가 한국인의 자랑스런 국가유산이 보다 건설적인 방향으로 바뀌는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2013년 2월 2일 토요일

이상돈의 '작심 직언' "누군가 朴당선인에 잘못된 보고"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3-02-01일자 기사 '이상돈의 '작심 직언' "누군가 朴당선인에 잘못된 보고"'를 퍼왔습니다.
"김용준 해명 치졸하다", "집권했으면 일관성 있어야"

이상돈 중앙대 법대 교수가 1일 작심한듯 여러 언론과의 연쇄 인터뷰를 통해 박근혜 당선인에게 호된 쓴소리를 쏟아냈다. 박 당선인이 최근의 인사 파동 등으로 상당한 민심 이반 위기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아무런 직언을 하지 않자 '나홀로 직언'의 길을 선택한듯한 모양새다.

새누리당 비대위원 출신인 이상돈 교수는 이날 밤 JTBC (뉴스9)와의 인터뷰에서 박 당선인이 인사검증이 신상털기가 돼선 안된다고 말한 데 대해 "전혀 황당한 이야기"라며 "미국은 6개월씩 걸리고 그만두는 사람도 10명이 넘는다. 카터 대통령때도 CIA 국장도 그만두고 클린턴 때는 법무장관과 국방장관이 낙마했다. 요새 힐러리 전 장관 같은 경우는 납득하고 이의가 없는 사람들이어서 문제가 없어 정책을 물었던 것이다. 미국사회에서 공적분야로 가는 사람들은 사생활에 철저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어 수십년전 일을 문제 삼아선 안된다는 박 당선인 주장에 대해서도 "오래 전 이야기를 꺼낸 건 물론 지나친 부분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사생활 꺼내 낙마시킨 건 한나라당이 오래 전부터 하던 것이다. 인재풀이 제한되다 보면 MB정권에서는 문제가 많은 사람을 많이 공직에 냈다. 그래서 국민 신뢰도가 떨어진다. 박 당선인도 마찬가지"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날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두 아들 병역면제 등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을 한 것과 관련, "그런 말씀이 좀 안 맞는 것 같다. 판단력이 부족하신 것 같다. 객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흐려지시거나 공적 분야에 둔감하신 거 같다"며 "병역 의혹을 떠나서 보통 가정에서는 군대를 2명 이상 간다. 보통 집안에서 볼 때는 납득이 안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그런 표현을 쓰신 것 자체가 치졸하신 것이다. 모든 것이 내 불찰이라고 하고 넘어가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그는 잇단 인사 실패의 원인에 대해선 "누가 박 당선인에게 인사 추천하면서 잘못된 보고를 한 것 같다"고 막후의 측근들을 정조준했고, "이번 인수위는 실무형으로 한다는 게 맞다. 그러나 과정에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다. 인수위 대변인과 위원장을 많은 국민들이 보셨을 때 호감이 가는게 아니라서 인수위 인기도 하락했다. 또한 이동흡 지명자 낙마로 지금 헌재 권위도 흔들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당선인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선 "국민이 감동할 수 있는 인물을 세워야 한다. 우리 국민들이 보기에 저 사람 같으면 박근혜를 뽑았던 것이 합당했다라는 공감을 이끌어 내야 한다"며 향후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에 앞서 이날 오후 MBN `뉴스M`에 출연해 "인사청문회 제도가 강화된 것은 과거 한나라당 때문이다. 노무현 정권 시절 인사청문회 때, 지금에 비하면 사소한 하자로 후보자들을 낙마시켰다"며 "집권세력이 되고 나서야 인사청문회 제도를 비판한다면 국민들의 신뢰가 꺾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집권세력이 됐으면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며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엄수아 기자 

2013년 1월 11일 금요일

MBC 허무호 특파원 “김정남 우연히 마주쳐 인터뷰” 해명에 고재열 기자 “나이트서 리설주 만난 격” 비판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3-01-10일자 기사 'MBC 허무호 특파원 “김정남 우연히 마주쳐 인터뷰” 해명에  고재열 기자 “나이트서 리설주 만난 격” 비판'을 퍼왔습니다.

김정은 이복형 김정남

정청래 의원 “‘MBC 김정남 인터뷰설’ 국정원 개입 없이 불가능”

지난해 12월 대선 직전 (문화방송)(MBC)이 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을 인터뷰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허무호 (문화방송) 방콕 특파원이 “김정남과 5분간 면담”했다고 시인했다. 이 인터뷰에 국가정보원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국정원이 “허 기자가 우연히 호텔에서 만났다, 부딪쳤다”고 해명해 되레 의혹을 키우고 있다.허무호 기자는 지난 4일 이상호 문화방송(MBC) 기자가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 [고(GO)발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선거 3일 전부터 말레이시아에 머물며 결국 인터뷰를 성사했다”고 밝혔다. 대선 직전인 지난달 18일 이상호 기자가 트위터에서 “긴급. MBC 김재철. 김정남 단독 인터뷰 비밀리 진행. 선거 전날 보도 예정설. 나꼼수 예언 현실화 우려. 여권, 문 후보 추격 위기감 김정남 카드 필요 판단 가능성”이라며 의혹을 제기하자 (문화방송)은 같은날 “유언비어”라고 일축하며, “선거 막판까지 악의적인 흑색선전이 난무”한다고 반박한 바 있다.허 기자는 “(인터뷰 당시) 김정남이 평소와 달리 무척 긴장한 것으로 보였으며 세간에 돌고 있는 자신의 망명설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고 말했다. 또 허 기자는 “김정남은 한국의 대선 과정에서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현지 언론과 인터넷 등을 통해 한국 소식에 밝은 것으로 보였다”는 구체적인 비평까지 덧붙였다. 김정남을 만났다고 직접 시인한 것이다.이에 대해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국회 정보위원회 민주통합당 간사)은 지난 8일 “김정남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는 것은 국정원 말고 누가 있겠느냐. 국정원의 도움 없이 방콕 특파원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까지 날아가서 인터뷰를 할 수 있었겠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국정원은 ‘김정남 인터뷰’에 대한 ‘국정원 개입설’을 부인했다고 정 의원은 밝혔다. 정 의원은 “(내가 의혹을 제기하자) 국정원 관계자가 계속 전화를 걸어와서 국정원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다”면서 “허 기자가 말레이시아에 무작정 갔다가 우연히 호텔에서 부딪쳐 만난 거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석현(민주통합당) 의원은 (고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남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어서 굉장히 보안을 철저하게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정보기관의 협조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경향신문) 9일치 칼럼에서 “(엠비시가 김정남을 인터뷰하는데) 국정원은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았다”며 “몰랐을까, 아니면 대선에 이용하도록 방조한 것일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시사인)의 고재열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나이트에서 이설주(김정은 부인) 만난 격”이라며 국정원의 해명을 비판하기도 했다.정청래 의원은 9일 오후 2시에 정보위 긴급회의를 열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간사인 윤상현 의원이 “새누리당 의원들이 해외 나가 있어서 못한다”는 입장을 고집하면서 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조애진 기자 jiny@hani.co.kr

2012년 11월 20일 화요일

“박근혜 사진기사 삭제로 신뢰성 훼손”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11-20일자 기사 '“박근혜 사진기사 삭제로  신뢰성 훼손”'을 퍼왔습니다.
뉴시스, 19일 편집국 간부-노조 편집위에서 공동보고서 채택… “경영진 수용이 관건”

민영통신사 뉴시스 공정보도편집위원회가 최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한선교 의원 사진 삭제 사태가 ‘뉴시스의 신뢰성에 손상을 입혔다’며 편집국장과 경영진에게 해명과 재발 방지책을 요구했다. 경영진이 이 요구를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19일 오후 뉴시스 노동조합(전국언론노동조합 뉴시스지부)과 편집국 간부들이 참여한 편집위원회는 공동보고서를 채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복수의 편집위원들에 따르면, 편집위원회는 △사진기사 삭제가 내부에 오해와 불신을 유발했을 뿐 아니라 뉴시스의 신뢰성에 손상을 입혔고 △사적인 이해관계로 기사를 첨가·수정·삭제하는 행위를 지양하자는 취지의 보고서에 합의했다. 편집위원회는 또한 편집국장과 경영진에게 공식적인 해명과 재발방지책을 요구했다.

편집간부 공정보도편집위원으로 이번 공동보고서에 대표로 서명한 김형기 경제부장 겸 부국장은 20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내부에 여러 가지 복잡한 사정 때문에 편집권에 대한 정리가 안 돼 있었는데 이번 자리를 통해 편집권을 바라보는 시각에 간극이 컸다는 것을 인정하게 됐다”면서 “소통과 신뢰를 통해 기준을 마련해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대표적인 사례로 이번 박근혜·한선교 사진기사 삭제를 들었다.

▲ 지난달 28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유모차 걷기대회'에 참석해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이 사진은 뉴시스에 게재됐다가 삭제됐다.

김형기 부장은 편집위 합의 내용에 대해 “사적인 이해로 기사와 사진을 첨가·수정·삭제하는 행위는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에 지양하자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이어 “다만 정상적인 게이트키핑에서는 판단이 부딪힐 때는 데스크와 국장의 판단을 존중하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조합대표로 편집위원회에 참여한 표주연 노조 공정보도위원장은 통화에서 “편집위원회는 편집국장의 공개적이고 합리적인 해명과 함께 경영진에게 재발 방지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표 위원장은 “편집위 결정은 (경영진에게) 강제조항이 아니고 권고사항”이라면서 “경영진이 편집국의 문제의식을 수용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앞서 뉴시스 노조는 서명운동을 통해 사진기사 삭제를 비판했다. 이 서명에는 조합원 100여 명 중 70명 이상이 동참했다고 표주연 위원장은 전했다. 그는 “부장단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공동보고서를 채택한 만큼 이 문제의식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의지를 계속 모아나가겠다”고 밝혔다.

▲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장면. 뉴시스가 촬영, 게재했다가 삭제됐다.

박장준 기자 | weshe@mediatoday.co.kr  

2012년 9월 8일 토요일

정준길 사직 "태섭아 기자회견 왜 3시에 했나"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9-07일자 기사 '정준길 사직 "태섭아 기자회견 왜 3시에 했나"'를 퍼왔습니다.
대국민 사퇴성명 사찰의혹 해명없이 금태섭 변호사만 추궁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근혜 캠프의 정준길 공보위원이 이 의혹을 폭로한 금태섭 변호사에 대해 "친구 버리는 게 이 땅의 정치인가"라고 적반하장 식의 태도를 보였다. 

정 위원은 7일 저녁 발표한 보도자료 '공보위원을 사직하며'라는 대국민 사퇴 성명에서 "저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오늘 공보위원직을 물러난다"며 "저는 공보위원을 사퇴하면서 친구로서 나를 부정한, 그리고, 결국 구태적인 정치행태를 보인 태섭이에게 마지막으로 몇 가지 질문을 남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은 6일 열린 긴급 기자회견이 금 변호사가 친구로서의 도리를 버리고 사적인 대화 내용을 폭로한 '구태 정치'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민을 대상으로 발표한 사퇴 성명인데도 금 변호사를 '태섭이 네가'라고 지칭한 것도 이런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친구를 버리고, 친구를 부정하는 것이 이 땅의 정치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고, 이 일은 결국 국민들에게 또다시 정치에 대한 혐오감을 더하는 사건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로서" 질문을 던진다며 정 위원은 "태섭이 네가 어떤 이유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기자회견을 하기 전이나 후에 나에게 전화나 메시지로 그 사정을 설명하는 것이 친구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라고 물었다. 

 
정준길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공보위원 ©연합뉴스

정 위원은 금 변호사가 지난 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연 것에 대해서도 음모론적 시각으로 바라봤다. 정 위원은 "지난 화요일에 나와 전화 통화 했는데 중간에 아무런 확인작업 없이 이틀이 지난 후에 발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9월 4일 오후 3시에 프레스센터까지 빌려 기자회견을 하였는데, 언론 마감시간까지 계산하여 나에게 대응할 시간을 주지 않으려는 생각으로 발표시간을 오후 3시로 의도적으로 잡은 것은 아닌가"라고 몰아갔다. 

또한 그는 "기자 회견 자리에 민주당 의원까지 함께 배석을 하게된 구체적인 경위는 무엇인가", "태섭이 너의 기자회견에 대해 안교수님이 동의한 것인가"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하지만 '사정기관과 새누리당이 안 원장의 대선불출마를 위해 공조했느냐'는 등 제기된 핵심의혹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금 변호사는 지난 6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기획단의 정준길 공보위원이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뇌물과 여자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밝혔다. 

금 변호사는 "정 위원이 구체적 근거를 말하지 않은 채 '우리가 조사해서 다 알고 있다, 그걸 터뜨릴 것이기에 대선에 나오면 죽는다'고 말하면서 안 원장에게 그 사실을 전하고 불출마하라고 여러 차례 협박했다"고 했다.

그는 또 "언론에 보도된 안 원장에 대한 사찰 논란과 '우리가 조사해 다 알고 있다'는 정 위원의 언동을 비춰볼 때 정보기관 또는 사정기관의 조직적 뒷조사가 이뤄지고, 그 내용이 새누리당에 전달되는 것 아니냐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불법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정 위원은 6일 금 변호사의 회견에 이어 곧바로 연 반박 기자회견에서 "지난 4일 오전 7시반에서 8시쯤 차를 타고 출근하던 중 친구인 태섭이가 생각나서 전화했다"며 전화통화한 사실과 안 원장 여자·뇌물 문제를 언급한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그는 "정치공작이나 사찰기관, 이런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안 원장이 출마하면 죽는다'는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중에 떠도는 여러 가지 의혹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선거에 나가더라도 쉽지 않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조수경 기자 | jsk@mediatoday.co.kr  

2012년 9월 7일 금요일

송호창 "정준길, 통화 내용 모두 인정… 박근혜 해명해야"


이글은 플시안 2012-09-07일자 기사 '송호창 "정준길, 통화 내용 모두 인정… 박근혜 해명해야"'를 퍼왔습니다.
安 측 기자회견 참석한 송호창 "출마 예고전은 아냐"

민주통합당 송호창 의원이 새누리당의 '안철수 불출마 협박' 의혹과 관련 "(새누리당 정준길 공보위원이 말한) '우리'가 누구인지, 박근혜 후보 캠프인지 국가의 어떤 정보기관을 얘기하는 건지 새누리당과 박 후보 해명이 먼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6일 금태섭 변호사와 함께 관련 의혹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송 의원은 7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YTN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 등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우선 새누리당 측에서 "개인 간 통화"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송 의원은 "박근혜 후보 캠프의 공식적인 직함을 가지고 있는 공보위원이 직접 전화를 해서 협박한 내용이기 때문에 캠프 쪽에서 먼저 해명해줘야 되는 것"이라며 "하나하나 사실관계를 확인해서 해명을 해야한다"고 반박했다.

또 정 위원이 금 변호사에게 말한 내용이 "누구나 다 아는 소문"이라고 새누리당이 반발하는 데 대해선 "정준길 위원이 얘기했던 99년의 산업은행관련 사건 같은 경우에도 시중에서 떠도는 얘기라고 보기는 힘들다"며 "당시 아무도 조사를 받은 적이 없는데 중요한 내용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하는 것을 보면 떠도는 소문이라고 보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통화 녹취록이 없어 진위공방에 접어들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정준길 위원 자신이 이런 내용의 협박을 했다고 하는, 내용 자체에 대해서 그대로 다 인정하고 있다"며 내용상 논란 여지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두고 '안 원장 출마 전조'로 확대해석하는 시선에 대해선 경계했다. 송 의원은 "이 문제는 출마 여부와 상관 없이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며 "이런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규명하고 재현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호창 기자회견엔 왜? 총선 때 공개지지 등… 안 원장과 인연

6일 기자회견은 폭로 내용뿐 아니라 민주통합당의 송호창 의원이 참석한 점 또한 눈길을 끌었다. 현 대선 국면에서 안 원장과 민주당은 정치적으로 '경쟁자'이기도 하다. 더구나 6일은 민주통합당 광주·전남 지역 경선이 열리는 날이기도 했다.

송 의원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기자회견 참석 배경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그 자리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하긴 했지만 이것이 당 차원의 문제라기보다 헌정질서 파괴의 문제라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본회의 중에 금태섭 변호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 참석을 했고, 가기 전에 저희 당 원내지도부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당의 대책을 찾아보기 위해서 미리 상의하고 갔다"며 구체적 경위를 밝혔다. 송 의원은 6일 기자회견장에서도 민간인 불법사찰 진상조사특위 민주당 의원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 의원이 개인적으로 안 원장과 가까운 사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선 국면에서 송 의원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진다. 안 원장과 민주당 대선 후보 사이에 후보 단일화 등 '연대'가 논의될 때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송 의원은 안 원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이 만든 아름다운재단 이사를 맡으면서 인연을 맺었다. 4·11 총선에서는 안 원장이 당시 이례적으로 송 후보에게 공개적인 지지를 보낸 인연도 있다. 또 최근에는 송 의원의 저서 에 안 원장이 추천사를 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송 의원은 안 원장의 최측근인 금 변호사와도 연이 깊다. 둘은 1967년생 동갑내기로,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함께 활동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송 의원이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당시 후보의 대변인을 맡았을 때 금 변호사는 박 후보의 멘토단으로 활동했다.

 /서어리 기자

2012년 9월 6일 목요일

앵커도 ‘멘붕’… 뉴스 조작 MBC, 해명도 ‘멘붕’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9-05일자 기사 '앵커도 ‘멘붕’… 뉴스 조작 MBC, 해명도 ‘멘붕’'을 퍼왔습니다.
“‘조작’이라는 지적 억울”…방통심의위, 전체회의 회부

런던 올림픽 중계 도중 뉴스 화면을 조작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MBC (뉴스데스크)가 방송통신심의의위원회 전체회의에 회부됐다. 의견진술에 나선 윤영무 MBC 뉴미디어뉴스국장은 “잘못했다”면서도 ‘조작’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억울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방통심의위(위원장 박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5일 오후 회의에서 지난 7월27일 방송된 MBC 에 대해 심의를 벌였다. MBC는 당시 'MBC-구글 올림픽 SNS 현장중계'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런던과 서울 주요 지역의 응원 모습을 ‘실시간 쌍방향 중계’로 전달한다면서 영국 트라팔가광장과 영국 채링크로스의 한인식당, 서울 코엑스를 연결한 화면을 보여줬다.

문제는 MBC가 ‘서울의 한 기업체 사무실’이라며 방송한 화면이 MBC 여의도 사옥 6층 뉴미디어뉴스국 사무실이었다는 점이었다. 당시 배현진 아나운서는 “이곳은 또 서울의 한 기업체 사무실인데요. 다들 모여 계시네요”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화면에 비춰진 이들은 MBC의 계약직 직원들이었다. MBC는 구글코리아와 공동으로 ‘구글플러스’의 행아웃 온에어(다자간 동시 화상통화의 생방송 기능)를 통해 생생한 응원 열기를 전한다고 홍보했었다. MBC 노조 민실위는 7월31일 보고서를 내어 “김재철 사장이 자신의 치적 홍보를 위해 뉴스 팩트까지 조작했다”고 지적했다.

▲ 지난 7월27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이날 의견진술에 나선 윤영무 국장은 “저희가 실수한 부분은 잘못됐다. 사과드리겠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나 곧이어 윤 국장은 “그러나 조작이라고 하는 부분은 너무 말이 안 된다”며 “그걸 조작할 이유도 없고 그걸 조작해서 제가 얻는 이익이 뭐가 있겠나. 그런 것들이 너무 억울해서 이 자리에 나오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조작’이 아닌 ‘실수’였다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서면의견진술서에서 당시 방송에서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을 화상으로 연결할 계획이었으나, 사전에 구글 측과 시간 및 일정이 조율되지 않은 탓에 직원들이 모여 응원하는 ‘그림’이 나오지 않자 급히 화면을 뉴미디어뉴스국으로 변경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뉴미디어뉴스국은 중계 테스트를 위해 상시 연결돼 있던 상황이었다. 

제작진은 앵커멘트에는 애초 ‘구글코리아 사무실’이라는 대목이 들어갔지만, 특정 회사를 밝히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있어 ‘서울의 한 사무실’이라고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것이 급작스럽게 화면을 바꾸면서 미처 멘트를 손보지 못해 빚어진 ‘실수’라는 게 제작진의 해명이었다. 윤 국장은 “다른 의도는 하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당시 방송이 ‘녹화방송’이었다는 점이다. 권혁부 소위원장은 “녹화였다면 장소가 사실과 다르게 언급됐다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제작 당시와 방송 시간 사이에 그걸 바로잡을 충분한 시간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윤 국장은 “저는 당시 런던에 있었지만 실무 책임자 설명을 들어보니까 방송 5분 전에 편집해서 넘겨줬다고 한다”면서 “책임자가 (부장·팀장) 두 사람이었는데 실제로 (잘 못 됐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앵커멘트를 고쳐야 하는데 우리 진행자들이 ‘멘붕상태’에 왔던 것 같다”는 말도 했다. 

위원들은 여전히 납득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엄광석 위원은 “녹화 시작은 몇 시부터 했냐”고 물었다. 뉴미디어뉴스국 황태선 SNS뉴스부장은 “6시부터 했다. 방송은 9시에 나갔다”며 구글에서 뉴미디어뉴스국으로 화면을 옮겨 녹화를 시작한 시점은 “6시 50분”이라고 밝혔다. 엄 위원은 “그럼 (방송 시점인) 9시까진 충분한 시간이 있었을 텐데 그럼 당연히 빨리 앵커멘트를 수정하자는 얘기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재차 물었다.

▲ 지난 7월27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황 부장은 “7시5분에 녹화가 끝났는데 그 당시 (런던 트라팔가광장에 임대한) 스튜디오를 빨리 비워줘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고, 윤 국장은 “방송을 하다보면 데스크를 봤는데도 지명이나 이름이 틀리게 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멘붕’ 상태가 오면 사실 눈에 안 보이고….”라고 답했다. 윤 국장은 또 “방송 5분 전에 (편집 본을) 넘겼고, (화면) 6개가 다 연결됐다는 데 흥분했던 것 같다”며 “앵커도 (화면에 등장했던 사람들이) 뉴미디어뉴스국 직원인지 모른다. 그래서 더 모르는 상태에서 넘어갔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국장은 ‘억울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열심히 해보려고 했는데 이걸 그냥 부풀려서 (조작이라고) 얘기하다보니까 신문에 나고 뭐하니까 전부 이상해서…”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그는 “이걸 (SNS 중계시스템을) 오바마 대통령이 활용했더라. 장소라는 것 보다는  화면에 나온 사람들에 대한 다자 간 토크이기 때문에 이게 장소라는 게 큰 의미가 없구나 하고 뒤늦게 제가 알게 됐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이름하고 장소 같은 것들은 절대로 틀려서는 안 된다는 게 방송의 엄정함이라고 생각한다”는 설명을 늘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위원들의 질타는 이어졌다. 김택곤 위원은 “조작이라는 비판에 대해 매우 억울해하는 부분이 일면 이해가 된다”면서도 “그러나 단순한 실수라고 강변하시기엔 좀 옹색하다”고 지적했다. 권혁부 소위원장도 “바로잡을 수 있는 여유는 충분히 있었다고 보인다”며 “행여나 그 정도는 ‘익스큐스(Excuse)’할 수 있지 않을까 했던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박성희 위원은 “가장 중요한 건 시청자와의 신뢰의 관계”라며 “그런 사고가 있었을 때 즉시 새로운 멘트에서 빨리 잘못을 인정하는 게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윤 국장은 “앞으로 이런 일은 절대로 없을 거고 이번 한 번만큼은 위원님들이 너그럽게 양해를 해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조작이라는 건 우리가 얻을 이익이 있어야 조작”이라는 말도 반복해서 강조했다. ‘SNS 중계’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려다 벌어진 ‘실수’라는 점을 감안해 달라는 얘기였다. 권 소위원장도 “뉴미디어를 통해서 다양한 요소들을 담아내는 새로운 시도를 한 점은 평가 할 만하다”면서도 “그게 공교롭게도 자사 사무실을 쓴 것이 문제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제재수위 논의에서 권 소위원장은 ‘행정지도’ 수준의 징계 의견을 냈다. 그러나 박성희 엄광석 위원이 ‘주의’ 의견을 내자 권혁부 소위원장도 ‘주의’ 의견에 맞췄다. 장낙인 위원은 ‘경고 및 관계자 징계’ 의견을 냈다. 그러나 김택곤 위원이 “진술인과의 관계”를 이유로 기권 의사를 밝히면서 제재수준에 대한 합의는 불발됐다. 김 위원은 “오늘 나온 진술인과는 사회부에서 같이 몇 년을 일했다”며 “심의위원으로서의 책임을 게을리 했다는 지적은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결국 해당 안건은 ‘미합의’로 전체회의에 회부됐다. 


한편 MBC는 해당 사건에 대해 인사위원회를 열어 윤 국장과 황 부장 등 관련 책임자들을 문책할 예정이지만, 노조는 ‘꼬리 자르기’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허완 기자 | nina@mediatoday.co.kr  

2012년 8월 27일 월요일

MBC 안철수 편파보도 “교묘하고 집요해”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8-26일자 기사 'MBC 안철수 편파보도 “교묘하고 집요해”'를 퍼왔습니다.
[기자칼럼] 룸살롱 수차례 보도하다 안원장 해명하자 묵살… “이런 뉴스 오히려 독 될 것”

MBC가 최근 들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에 불리한 내용의 뉴스를 지속적으로 내보내는가 하면 그의 해명이나 반박은 누락하는 방식으로 편파 보도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MBC는 메인뉴스에서 안철수 원장의 룸살롱 출입 진위에 대한 논란을 방송 3사 가운데 가장 많이 방송했으나 정작 안 원장이 이에 대한 반박을 하는 글을 발표하자 이를 무시했다.
MBC는 신동아 등의 첫 보도로 알려지기 시작한 안 원장의 룸살롱 출입 진위 논란에 대해 지난 21일 에서 민주통합당의 경선 후보 동정을 소개하는 리포트를 하면서 뉴스의 절반 가량을 안철수 룸살롱 논란으로 채웠다.
MBC는 “한 월간지가 안철수 교수와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적이 있다는 전직고위공직자의 증언을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며 “또 한 기업인의 말을 인용해 안교수가 활동했던 브이소사이어티 회원들이 모임 뒤 서울 강남의 술집에서 자주 어울렸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MBC는 “안 교수는 지난 2009년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술을 전혀 못하고 룸살롱에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뉴스의 앞부분에는 정세균 손학규 등 민주당 후보의 선거 유세 활동을 전하며 뒷부분에서는 안 교수 룸살롱 문제를 집중적으로 도마 위에 올린 것이다. 이날 KBS와 SBS는 민주당 경선후보들의 동정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에 대한 입장을 전했을 뿐 안 원장 룸살롱 문제는 보도하지 않았다.
이 뿐 아니라 MBC는 23일 박근혜 후보가 대학생과 만난 토론회 내용을 전하면서도 룸살롱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특히 권재홍 앵커는 뉴스를 소개하는 앵커멘트를 통해 “안철수 교수를 둘러싼 ‘룸살롱 논란’에 대해서도 뼈있는 말을 던졌다”고 전했다. 정작 리포트 내용에는 “안철수 교수의 ‘룸살롱 논란’에 대해서는 ‘안원장 본인이 확실히 밝히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라고 지적했다”는 대목이 전부였다. 앵커가
그런데도 권재홍 앵커는 ‘뼈 있는 말’이라는 용어를 써, 시청자들에게 ‘안철수 룸살롱 논란’을 강조하며 ‘안철수 룸살롱 논란에 주목해 리포트를 보라’는 신호를 준 것이나 다름없는 것 아니냐는 인상을 줬다.
이에 반해 이날 SBS는 뉴스에서 박 후보의 토론회 소식으로만 뉴스를 내보냈고, KBS는 박 후보의 안 원장 룸살롱 논란 관련 발언을 뉴스 뒷부분에 간략히 소개해 MBC와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MBC는 자신들이 여러차례 강조했던 안 원장의 룸살롱 논란에 대해 안 원장이 직접 진위를 밝히자 이 땐 뉴스를 방송하지 않아 이중 잣대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24일 안 원장이 유민영 전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최근 논란에 대한 입장이라는 글’에서 지난 98년 술을 끊은 이후 사업상 모임에서 술집에 갈 때 동석했었던 적이 두세 차례 있지만, 술을 마시진 않았다고 밝혔다.

24일 방송된 SBS <8>

안 원장이 2009년 MBC 에 출연해 여종업원이 배석하는 술집 자체를 모른다고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안 원장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단란히 먹는 술집에 가봤는냐는 우회적인 질문에 뭐가 단란한 거냐고 되물은 것이 전부라라는 것. 안 원장은 이어 앞으로 제기되는 허위사실에 대해선 분명하게 대응하고 조치하겠다면서 이것이 국민이 바라는 상식과 원칙이라고 밝혔다.이 같은 안 원장의 입장은 SBS 와 KBS 에서 모두 리포트로 방송됐다. 그러나 MBC는 이를 한 줄도 보도하지 않았다.


MBC의 안 원장 견제는 이밖에도 여러 차례 계속됐다는 것이 MBC 기자들의 평가이다. 지난달 24일 SBS 에 출연한 안 원장에 대해 MBC는 이날 뉴스데스크에서 부정적인 유독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여야는 안 교수가 대선 출마선언을 미룬 채 검증을 피해 무임승차 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손학규 후보측도 대선 경선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방송사가 안교수를 출연시키는 것은 선거개입이자 공정성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안 교수가 검증 안 된 상태에서 인기관리에만 집중하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안 교수는 민주당에서 대선후보가 결정이 되면 부전승으로 링에 오르겠다고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것은 아주 몰염치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24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지난 13일 선관위의 안철수 재단 활동 불가 판정에 대해서도 MBC는 왜 선관위가 이 같은 결정을 하게됐는지에 대한 과정은 언급하지 않은 채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가 비판하는 멘트를 방송했다. 이에 반해 SBS와 KBS는 심 의원이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해 이 같은 결정에 이르게 됐다는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MBC는 지난 16일 안철수 재단이 명칭을 그대로 유지하되 선거법에서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활동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는 소식은 누락했다. 이날 SBS는 별도의 리포트를 내보냈고, KBS는 민주당 경선 후보 동정을 소개하는 리포트에 이 소식을 넣어 차이를 나타냈다.
앞서 MBC는 에서 안 원장을 조명하는 보도를 하려 했으나 일방적으로 방송하지 못하게 해 기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를 두고 MBC의 한 중견기자는 26일 “안 원장과 관련해 부정적인 내용이 나오면 빼놓지 않고 가장 적극적인 리포트를 하면서도 부정적인 내용이 아닌 소식이 나오면 늘 빼먹는 패턴이 보인다”며 “이런 기사들의 대부분이 파업 불참기자들이 한 것으로, 현재 정치부 주요 출입처의 경우 파업 불참기자들이 차지하고 있어 답답하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그는 “특히 지난 23일 권 앵커가 박 후보의 ‘안 원장 룸살롱’ 발언을 소개하면서 ‘뼈있는 말’이라는 용어를 쓴 것 자체는 매우 중립적이지 못하다”라며 “이 용어는 ‘잘못한 사안에 대해 훈계한다.’는 뉘앙스를 줘, 박근혜가 도덕적으로 더 우월하고, 안철수가 잘못했다는 식의 인상을 줬다”고 지적했다.
이 기자는 “집요하고 교묘한 방식으로 안 원장에 대해 편파적인 보도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김재철의 지휘를 받는 보도국 지도부는 이런 식으로 보도하는 것이 박근혜 후보를 돕는 일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이는 결국 박 후보에게도 독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2012년 8월 3일 금요일

"컨택터스 대표 해명은 거짓... 뻔뻔하다"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08-02일자 기사 '"컨택터스 대표 해명은 거짓... 뻔뻔하다"'를 퍼왔습니다.
[반론]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

장하나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이 2일 컨택터스 정미현 대표의 인터뷰에 대해 반론글을 보내왔다. 는 1일 SJM 폭력 진입과 MB와 연루 의혹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용역업체 컨택터스 정미현 대표의 추적 인터뷰를 보도한 바 있다.  [편집자말]
안녕하십니까. 저는 민주통합당 청년국회의원 장하나입니다.

8월 1일 에 실린 '컨택터스' 정미현 대표의 해명 인터뷰를 읽었습니다. 그 해명을 보고 난 직후, 제가 든 느낌은 '참으로 뻔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몇 번이나 인터뷰 기사를 보고 또 보았습니다.

정미현 대표의 말은 대부분이 거짓입니다. 본인은 홈페이지의 내용이 '과대광고'라고 이야기하지만, 정확히는 컨택터스가 불법집단임을 그대로 보여준 것입니다. 노동기본권에 대한 노골적 부정과 사측의 이해만을 대변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는 게, 바로 컨택터스의 홈페이지였습니다. 정미현 대표의 거짓말을 하나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본사와 지사에서 일하는 정규직은 10명도 안 된다.... 대부분 지역에서 개인적으로 보안 맡는 요원이 50여명이다. 아주 작게 운영하는 업체들이 많다. 대규모로는 몇 개 안된다."

지난 7월 27일, SJM과 만도에 투입된 컨택터스 용역직원들은 SJM에 약 300명, 만도에는 1000명이 넘습니다. 또한 컨텍터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경호경비요원 3000명까지 투입가능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돈을 주고 낸 광고성 기사를 통해서도 계속해서 자신들이 300명에서 3000명까지 동원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해 왔습니다.

컨택터스의 규모가 작다면, 같은 날(27일) 어떻게 인력을 모집하여 1300여 명을 노동현장에 투입했는지 해명해야 합니다. 1300여 명이 컨택터스의 직원이 아니라면 다른 곳에서 인력을 공급받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를 해명하지 못한다면 컨택터스가 용역깡패들의 결집처처럼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 컨택터스측이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수력방어특수차량 ⓒ 컨택터스

2. "(독일에서 수입한 물대포차) 불법적으로 사용하거나 갖고 있지 않다... 우리도 그걸 사용하기 불편해서 폐기했다... 2010년 들여와서 곧바로 폐기했다."

정미현 대표는 물대포차를 2010년에 곧바로 폐기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2010년 10월 11~13일 동안 8개의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뿌리고 돈을 주고 자신들이 최신의 시위진압장비를 도입했다는 광고성 기사를 싣었습니다. 2011년 2월과 6월에도 5개의 언론을 통해, 수력방어 특수차량을 시위 대응장비로 도입했다는 광고성 기사를 냈습니다. 자신들이 시위 대응장비로는 최첨단이라며 홍보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정미현 대표는 2010년에 들여와서 곧바로 폐기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2010년에 폐기한 장비가 2011년에도 있다고 홍보한 것입니다. 정미현 대표는 자신들이 구입한 시위진압장비의 수입과정, 수입금액, 투입현장, 폐기과정에 대해 진실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3. "'민간군사기업'이라는 건 과장이다."

이 부분은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컨택터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2008년, 아프가니스탄 미군기지가 있는 바그람 지역에 경호업무를 위해 직원을 파견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홈페이지에는 당시 아프칸에서 찍은 사진들이 자랑스럽게 게재되어 있습니다. 총을 든 네팔의 용병들과 찍은 사진입니다. 컨택터스 직원이 총만 들고 있지 않을 뿐 사실상 용병과 비슷한 일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본인들 스스로 특수전을 수행한 특수부대 전역자를 투입하고 "총기류와 탄약 및 선박 내외의 무장에 필요한 무기들은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원활한 조달이 가능합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국내업체로는 일찍부터 분쟁지역 파견 전문 민간군사기업(PMC, Private Military Company)를 표방'한다고 하는데, 정미현 대표는 과장이라고 합니다. 이 부분은 단순히 업체에 대한 현장조사가 아니라, 컨택터스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정미현 대표는 어떤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무기를 조달했는지 밝혀야 합니다.

4. "(현장에) '왜 일찍 들어갔고, 그렇게 행동했는가'를 밝히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의도적이고 계획적으로 진행한 건 아니다."

컨택터스는 경비업법의 규정대로 관할인 안산 단원경찰서에 당시 경비용역의 배치시간을 7월 27일, 오전 6시로 신고합니다. 하지만 2시간 빠른 새벽 4시에 기습적으로 SJM 공장 내로 진입했습니다. 이에 대해 관할 경찰서는 컨택터스가 경찰을 속이기 위해서 그런 것 같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규명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처벌받아야 할 내용입니다. 또한 의도성과 계획성이 없다고 하지만, 27일 공장 내에 있는 노동자들은 하나같이 진술합니다. 컨택터스 용역들이 검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공장으로 진입했다고 합니다. 경찰에 신고한 시간보다 2시간 빨리 투입되었고 공장에 오자마자 내부로 기습했는데, 여기에 의도성과 계획성이 없다고 그 누구도 말하지 못할 것입니다. 애초부터 경찰을 따돌리고 기습적으로 공장을 점거하려는 의도와 계획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정미현 대표는 손으로 해를 가리는 뻔뻔한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5. "일부 세력이 주도해 점거농성을 한 것이다. 그 몇몇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정말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 피해보고 있다... (노조 쪽이) 생각을 바꿔야 한다."

▲ 지난 27일 직장폐쇄로 용역업체가 들어간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의 자동차 부품업체 에스제이엠(SJM). 30일 오후 노조조합원들이 공격적 직장폐쇄와 용역업체 컨택터스의 폭력 진입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최지용

정미현 대표의 거짓말의 절정 부분입니다. 실제 SJM의 생산직 노동자의 100%가 조합원입니다. 또한 폭력만행이 벌어진 27일 새벽에는 조합원들 150명이 공장에 있었습니다. 퇴근한 조합원들도 회사를 지키기 위해 왔습니다. 제가 직접 현장에 가서 만난 조합원과 병문안 가서 만난 조합원 모두, 노동조합에 대한 자부심과 소속감이 매우 높았습니다. 그럼에도 정미현 대표는 조합원 일부의 욕심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컨택터스의 조잡한 해명글에서는 조합원들이 "이 종간나 새끼들 들어오면 다 죽인다"고 이야기했다고 하며 색깔론까지 들먹이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불리할 때 구사하는 사측과 용역깡패들의 전형적인 논리입니다.

오늘 단원병원에서 만난 조합원 한 분은, 자신이 다치고 고통스럽긴 하지만 언론을 통해 불법적 노조탄압의 문제가 국민적 관심을 받고 사측과 컨택터스에 대한 국민여론이 악화일로에 있다는 사실에 뿌듯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한 분의 조합원은 언론을 통해 노조탄압의 부당성이 드러나면서 SJM지회 가족위원회 분들도 덩달아 기뻐하고 계시다는 겁니다. SJM에는 '일부 세력'이란 없습니다. 오히려 건전하고 탄탄한 노조이기에 노조탄압의 표적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7일 무차별 폭력사태는 오히려, 사측의 의도와 이에 적극적으로 협력한 컨택터스의 합작품입니다. 정미현 대표는 거짓말을 하기 전에 진심어린 반성이 필요합니다.

6. "이런 충돌은 처음이다. 노조원들이 각목에 못을 박아 준비하고 있는 것도 처음이다."

▲ 무자비한 용역 폭력에 부상당한 SJM·만도 노동자들 2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조합원이 지난 27일 SJM과 만도 공장 직장폐쇄 당시 용역들이 던진 자동차 부품을 들고 있다. ⓒ 최지용

27일 새벽까지 뜬 눈으로 공장 안에 있는 조합원들은 컨택터스의 버스가 회사 앞에 도착한 것을 그대로 보았습니다. 버스 문이 열리고, 머리 전체를 가리는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용역깡패들이 수백명 내렸습니다. 그들의 손에는 방망이가 들려 있었습니다. 공장 안에 있던 100명 이상의 조합원들이 이를 똑똑히 보았습니다. 반면에 노동자들의 손에는 작업 때 묻은 장갑이 다였다고 합니다. 무방비 상태에서 공격당한 노동자들이 피해가 컸던 이유입니다. 1층에서 2층으로 후퇴할 때, 위험한 벨로즈를 1000개나 던지고, 방망이로 후퇴하는 노동자들의 뒷머리를 수십 차례 가격했다고 합니다. 얼굴과 머리를 다친 조합원만 20명이 넘습니다. 제가 병원에 가서 확인했습니다.

"헬멧을 썼으니 다행이지. 만약 안 썼더라면 몇 명이 죽었겠나?"라는 대답에서는 적반하장의 극치를 보게 됩니다. 자신들의 직원을 그런 현장에 투입하는 것도 문제지만, 노동자들이 못을 박은 방망이를 준비했다는 뻔뻔한 거짓말을 어떻게 태연하게 할 수 있는지 정말 소름이 끼칩니다.

▲ 컨택터스측은 "이명박 대통령 경호를 맡은 적 없다"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27일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실에서 캡쳐할 당시만 해도 컨택터스 홈페이지에는 이명박 대통령 사진이 실려 있었다(사진 왼쪽). 31일 <오마이뉴스>가 확인한 결과 이 사진은 삭제돼있었다(오른쪽). ⓒ 박소희

7. "어떻게 (우리가) 대통령을 경호하겠냐. 그건 정말 (사실이)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청와대의 해명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청와대에는 지금까지 이에 대해 아무런 답변이 없습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이 17대 대선 시, 한나라당 후보로 되기 전인 경선기간 동안 사설경비업체로부터 경호를 받았는데, 그 업체가 어디였는지도 밝혀주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지난 7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용역경비업체인 컨택터스가 노조말살 기업이라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컨택터스는 단순한 용역경비업체가 아니라, 불법과 폭력을 자행하면서 회사와 공모하여 건강하고 자주적인 노동조합을 파괴하는 데 적극적으로 개입한 업체입니다.

그럼에도 해명이라는 게 거짓투성입니다. 정미현 대표는 모든 게 과대광고라고 치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과대광고가 아니라 불법폭력광고입니다. 위법사항과 의혹에 대해서 홈페이지를 폐쇄한 뒤 해당 부분만 슬쩍 삭제했습니다. 정미현 대표는 이것부터 해명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국회의원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미현 대표에게 요청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변명과 거짓말이 아니라, 반성과 사죄입니다.

장하나(onethehu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