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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20일 화요일

순국선열 부끄럽게 만드는 '국민의례'


이글은 대자보 2012-11-19일자 기사 '순국선열 부끄럽게 만드는 '국민의례''를 퍼왔습니다.
[진단] 국민의례나 국위선양은 쓰지 말아야 할 일제강점기 식민 용어

지난 11월 17일은 제73회 순국선열의 날로 전국 곳곳에서 나라를 위해 순국하신 분들을 기리는 행사를 가졌다. 이러한 나라 행사에서 빠지지 않고 하는 것이 있는데 “국민의례”가 그것이다. 국민의례(國民儀禮)란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공식적인 의식이나 행사에서 국민으로서 마땅히 갖추어야 할 격식.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따위의 순서로 진행한다.”라고 풀이하고 있다. 

▲ “국민의례”란 일제가 조선을 통치하기 위해 쓴 말이었다. © 이무성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말은 일본에서 유래한 것이다. 일본 위키피디어 사전에는 그 출전을 《영남판교회100년사,霊南坂教会100年史》로 밝히면서 “国民儀礼(こくみんぎれい)とは、日本基督教団が定める儀礼様式のことで、具体的には宮城遥拝、君が代斉唱, 神社参拝」である。” 곧 이를 우리말로 번역하면 “국민의례란 일본기독교단이 정한 의례의식으로 구체적으로는 궁성요배, 기미가요제창, 신사참배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일본의 국민의례를 표준국어대사전이 그대로 베끼면서 스리슬쩍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으로 바꿔 놓은 것이다. 더 황당한 일은 필자가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에 질문한 것에 국립국어원이 단 답변이다.

▲ 2012년 11월 15일 필자의 국민의례의 어원을 묻는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국립국어원 답변 © 이윤옥

필자는 국립국어원에 국민의례의 어원을 물었다. 그랬더니 국립국어원에서는 “모르겠다. 이러한 질문은 어원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국민의례도 그 가운데 하나다. 죄송하다.” 라는 답을 해왔다.

문제는 국민의례 낱말 하나만 모르는 게 아니라는 데에 있다. 우리가 흔히 쓰는 국위선양이라는 말도 사실은 일본말에서 온 것으로 이 말의 음흉함을 일반인들은 잘 모른다.

“우리 동포가 원양 선박의 선장이 된 것도 자랑, 국제적인 교향악단의 지휘자로 명성을 떨치는 것도 자랑, 어느 분야에서든지 이름이 났다하면 민족의 영웅으로 칭송된다. 우리는 이것을 “국위선양”이라하지만 이 말은 과거 왜인들이 즐겨 쓰던 말로 군국주의 냄새가 물씬 풍겨서 그 말만 들어도 속이 메스꺼운 것이 내 심정이다.” 

이 말은 일제강점기 파란만장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안살림을 도맡아 하던 정정화 항일애국지사가 그의 자서전 (장강일기)에서 한 말이다. 국위선양이 어째서 메스꺼울까? 그러나 ‘국위선양’이란 말은 표준국어사전에 올라 있지 않다. 왜일까? 그래서 필자는 ‘국위선양’이란 말을 국립국어원에 질의 한바 있다. 답변 역시 가관이었다. 

▲ 2011년 2월 21일 자 필자의 질문 "국위선양"에 황당한 답변을 한 국립국어원 © 이윤옥

국립국어원의 말로는 국위+선양이 ‘국위선양’ 이란다. 그러나 국위선양이란 말은 명치왕이 1868년 4월 6일에 내린 5개조의 칙어를 가리키는 말이다. 여기에는 ‘억조안무국위선양어신한(億兆安撫国威宣揚の御宸翰)’이란 말이 나오는데 여기서 어신한(御宸翰)이란 천황의 자필 문서를 말한다. 5개조 칙어를 종합하면 국위선양이란 한마디로 ‘명치왕을 중심으로 똑똑한 황국신민 되어 전 세계에 일본을 알리자.’라는 뜻이며 그것을 ‘국위선양’이라고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말을 우리가 쓴다는 것은 일본왕(천황)을 잘 받들어 모시자는 뜻과 같은 말이다.

이러한 음흉한 뜻이 숨어 있는 일본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정치의 계절만 되면 나오는 서정쇄신도 미나미 총독이 조선인 길들이기 5대 지침 중에 나온 말이며 멸사봉공 또한 1939년 4월 19일자 (조선총독부관보)에 보면 “국민정신 앙양”을 위해 ‘충남 부여에 일본 신궁 창립, 지원병 강화, 황도정신 선양’ 따위를 내세우면서 쓰던 말이다. 

멸사봉공이란 말을 보면 중국에서는 ‘극기봉공(克己奉公)’ 또는 ‘염결봉공(廉洁奉公)’이란 한자를 쓰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예전 문헌에는 ‘멸사봉공’이라 쓰지 않고 ‘배사향공(背私嚮公)’이라 썼다. 

국민의례, 국위선양, 서정쇄신, 멸사봉공 같은 말들은 그 유래를 알면 쓰기가 께름칙한 아니 절대로 써서는 안 될 말이다. 말이라고 아무렇게나 써서 될 일이던가? 이러한 말의 유래를 국민의 혈세로 운영하는 국가기관에서 안이하게 생각하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데도 아무도 이를 지적하는 사람이 없다.

필자는 우리말 속의 일본말 찌꺼기를 다룬 책 ≪사쿠라 훈민정음, 이윤옥, 인물과사상사≫에서 이러한 잘못을 지적한 바 있으며 그 제2탄 작업으로 국립국어원의 일본말 어원에 대한 무관심과 무지를 들어 ≪표준국어사전을 불태워라≫를 곧 펴낼 예정이다. 우리가 써서 안 되는 일본말의 음흉한 의미를 알리기 위해서이다. 73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아직도 국민의례의 깊은 뜻을 모르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윤옥 소장은 일본 속의 한국문화를 찾아 왜곡된 역사를 밝히는 작업을 통해 한국과 일본이 서로 제대로 된 모습을 보고 이를 토대로 미래의 발전적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밑거름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외대 박사수료,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어연수원 교수, 일본 와세다대학 객원연구원을 지냈고 국립국어원 국어순화위원과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민족자존심 고취에 앞장서고 있다.

저서로는*우리말 속의 일본말 찌꺼기를 밝힌『사쿠라 훈민정음』인물과사상*친일문학인 풍자시집 『사쿠라 불나방』도서출판 얼레빗*항일여성독립운동가 20명을 그린 시집『서간도에 들꽃 피다』도서출판 얼레빗*발로 뛴 일본 속의 한민족 역사 문화유적지를 파헤친 『신 일본 속의 한국문화 답사기』 바보새 등이 있다.

이윤옥

2012년 6월 27일 수요일

한일군사협정 ‘몰래’ 통과…트위플 “순국선열 울부짖겠다”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6-27일자 기사 '한일군사협정 ‘몰래’ 통과…트위플 “순국선열 울부짖겠다”'를 퍼왔습니다.
“이명박근혜 역사적 책무 방기, 국민 병신만들기냐!” 성토

정부가 26일 열린 국무회의를 통해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을 비공개로 통과시켰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이에 대한 비난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독도문제, 위안부 문제 등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광복 이후 일본과 처음으로 맺는 군사협정을 이같은 방식으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명박 대통령은 현재 중남미 순방중인 상황이다. 여기에 국방부장관이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국회차원의 논의를 거쳐 협정을 처리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이를 강행하고 나섬에 따라 야권의 반발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트위플 “식민지배했던 국가와 군사협정 체결? 자존심도 정체성도 없는 나라”

트위터 상에는 “아침부터 한일군사협정으로 열받고”(HROcjr****), “MB 정권말에 황당한 일이 많이 생깁니다”(withsan****), “일본우익 세력이 위안부할머니 소녀상에 말뚝테러를 자행하는데 MB정부 한일 군사협정 어제 몰래 국무회의 통과”(jjt***), “순국선열 모두가 지하에서 울부짖겠다”(chpar***) 등의 반응들이 이어졌다. 

아이디 ‘sinbi****’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그리고 한국의 국방부는 역사적 책무를 다하는가? 지금 백악관에서는 독도와 위안부 건으로 사이버 한일전이 벌어지고있다. 그런데 한일 군사협정이라니 정신이 있는 정부인가”라고 일갈했다. ‘calicu***’는 “이럴 때 가스통 들고 나가는 것”이라고 보수우파 세력에 충고했다. 

이재화 변호사(@jhohmylaw)는 “민족의 문제를 침략자인 일본의 힘을 빌려 해결하려는 위험천만한 반민족적 발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기명 전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kmlee36)은 “국회와 국민을 완전히 병신만들기로 작심을 한 모양”이라고 정부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파워트위터러 ‘mettayoon’은 “인천공항도 팔아 먹겠다고 하고, 무기도 14조원이나 강매 당하고, 경제주권도 넘겨주고, 주요 공기업 지분들 매각도 정권말에 서둘러대고, 딱 도박하다가 마지막 집문서 들고 나가는 노름꾼의 모습입니다”라며 “대체로 노름꾼들이 집에 와서는 마누라와 애들을 패죠”라고 개탄했다.

‘HyunC****’은 “그래, 필요하다면 할 수도 있다. 근데 왜 숨어서 몰래 하니. ‘국익’ 을 위해서란 애매모호한 말로 빠져 나가려 하지 말아라. 그건 ‘자유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ohyoung****’은 “세계10위 경제대국? G20의장국이면 뭣하나? 식민지배했던 국가와 군사협정도 체결하려하는데...자존심도 정체성도 없는 나라인 것을”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zero_****’은 “국민이 무슨 통보만 하면 되는 존재인줄 아나!!!” 비판했다. ‘gian****’은 “한일 군사협정에, 인천공항 매각에..또 뭐할거니? 한꺼번에 저질러 국민의 분노를 나누기 하려는 거냐!!”고 꼬집었다. 

는 27일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외교통상부는 지난 26일 국무회의에서 ‘대한민국 정부와 일본국 정부와의 비밀보호에 관한 협정안’을 즉석 안건으로 상정, 국무위원들은 이를 통과시켰다”며 “한일 양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과 관련한 군사정보를 공유하는 내용의 협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이미 처리했다”는 정부 고위당국자의 말을 전했다. 

아울러 이 신문은 “특히, 이 안건은 국무회의에 앞서 진행되는 차관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은 채 즉석안건으로 상정됐다. 정부는 따가운 국민의 여론을 의식, 국무회의가 끝난 이후에도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외교부 관계자 “이런 협정을 한다고 동맹과 비슷한 체제로 간다는 것은 기우”

는 이날 “한국과 일본 정부간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이 곧 체결된다”며 “정부의 한 소식통은 27일 ‘북한 정보를 상호공유하는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을 체결키로 했다’면서 ‘양국 정부간 서명 절차를 진행 중이며 빠르면 29일 협정이 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 서명은 우리 외교통상부와 일본 외무성 간에 이뤄진다”며 “이 협정이 체결되면 양국이 수집한 북한군과 북한사회 동향, 핵과 미사일에 관한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양국은 군사비밀정보를 제공한 상대국의 승인 없이 제3국에 해당 정보를 공개할 수 없고 제공된 목적 외 다른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는 “정부는 국민의 대일감정 등을 우려해 군사협정 체결을 미뤄왔으나 지난 4월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 이후 북한정보에 대한 상호공유 필요성이 높다고 판단, 속전속결로 서명 일정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은 이날 “배경으로는 지난 1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외교·국방(2+2) 외교장관회의에서 미국 측이 강도높게 한·일 간의 군사협력을 요구했다는 점이 거론된다”며 “정부 관계자는 ‘미국 측이 이번에 전례없이 한·일 간의 군사협력 강화를 요구했다’면서 ‘미국은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을 맺고 있지만 한·일동맹은 없어서 불편해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민주통합당은 그간 한일군사협정에 대한 반대의사를 명확하게 표시해왔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방부장관은 일본의 핵 무장 기도와 함께 제 1야당 대표에게 약속한 한일 군사협정에 대한 문제는 국회 공론화를 반드시 거치고, 현재 국민감정을 보더라도 이뤄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박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재직하던 지난달 17일 김관진 국방장관을 만나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장관은 한일군사협정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큰 만큼 졸속처리하지 않고 앞으로 국회 차원의 논의를 거쳐 처리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때문에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한 야당의 큰 비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일제강점기 과거사 관련 시민단체들의 반발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의 보도에 따르면 광복회는 지난 5일 김관진 장관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북한체제의 불안정성이 높아졌다는 이유로 우리정부와 일본간의 ‘한‧일 군사비밀보호협정’과 ‘상호군수지원협정’에 대해 광복회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광복회는 “같은 민족의 군사적 위협을 해소하는데 다른 나라도 아니고 과거 우리민족을 도탄에 빠뜨렸던 일본의 힘을 빌리려는 발상은 북한으로 하여금 민족 정체성마저 상실했다는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협정은 정보를 실제 제공할 의무를 규정한 것은 아니며 실제 정보공유는 사안별로 제공 필요성 여부를 면밀히 검토 후 제공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 우려하는) 일본과의 군사동맹도 현실적으로 할 수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이런 협정을 한다고 동맹과 비슷한 체제로 간다는 것은 기우”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강우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