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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30일 토요일

MB ‘고립무원’… 친형·측근·6인회 모두 비리


이글은 경향신문 2012-06-29일자 기사 'MB ‘고립무원’… 친형·측근·6인회 모두 비리'를 퍼왔습니다.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77)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사실상 고립무원(孤立無援)의 상태다.

‘멘토’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75)과 ‘왕차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52)에 이어 ‘3대 측근’ 중 마지막으로 남았던 이 전 의원까지 사법처리 대상에 오르면서 이 대통령이 믿고 기댈 사람은 더 이상 없다.

이 대통령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내곡동 사저 의혹과 BBK 수사도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 본인도 퇴임 후 수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상득 전 의원은 ‘만사형통(萬事兄通·모든 일은 형을 통한다)’ ‘영일대군’으로 불렸을 만큼 이번 정권의 최고 실세다. 고향인 경북 포항에서 6번 당선된 이 전 의원은 동생의 퇴임 후를 지키기 위해 19대 총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보좌관인 박배수씨가 SLS그룹에서 수억원을 받은 혐의가 드러난 뒤 출마를 포기했다. 이 전 의원은 박씨의 비리를 ‘몰랐던 일’이라고 했지만 구속된 저축은행관련자들이 그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실토하면서 사법처리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현 정부 개국공신인 최 전 위원장과 박 전 차관은 지난 5월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와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이 대통령이 2007년 대선 당시 캠프의 중요 결정을 함께 내리던 ‘6인회’도 거의 무너졌다. 이미 구속된 최 전 위원장과 다음달 3일 검찰에 출석하는 이상득 전 의원이 6인회의 멤버다. 이들과 함께했던 박희태 전 국회의장(74)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돼 지난 26일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재오 의원(67)은 당내에서 소수파로 밀리며 정치적 수세에 몰렸다. 2008년 총선 때 당내 공천에서 탈락한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71)은 정치적으로 재기의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태다.

이들 외에도 비리 혐의로 사법처리된 이 대통령의 측근은 10명이 훨씬 넘는다. 참모인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55)과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54)도 줄줄이 사법처리됐다. 이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천신일 전 세중나모 회장(69)도 사법처리를 피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퇴임 이후 내곡동 사저 매입 사건, 총리실 불법사찰 사건의 특검이 진행될 경우 고립무원 상태에서 수사에 응해야 할 처지가 됐다.

청와대는 29일 이상득 전 의원의 검찰 소환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나섰다. 당이 사실상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전환된 만큼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핵심 당직자는 “국민들이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을 꼭 같은 선상에 놓고 인식하지는 않는 것 같다”며 “수사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미덥·이지선 기자 zorr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