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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29일 금요일

진보당 2차조사위원 "경악스런 범죄 증거 발견"


이글은 뷰스앤뉴(Views&News) 2012-06-28일자 기사 '진보당 2차조사위원 "경악스런 범죄 증거 발견"'을 퍼왔습니다.
"다른 당 유력 대선후보까지 피해 볼 수 있어" 파문

통합진보당 2차 진상조사위에서 온라인투표 조사를 담당했던 김인성 한비즈 개발실 이사가 28일 "범죄행위의 증거를 찾아냈으며, 범죄자를 도려내지 못한다면 통합진보당은 검찰에 의해 궤멸적인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이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의혹에 대한 증거자료를 찾은 것은 밤샘 조사를 계속한 지 5일째 되는 날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로그에 적나라하게 기록되어 있었고 그것을 본 저희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며 "감히 추측하자면 이 자로 인해 통합진보당의 유력한 대권후보뿐만 아니라 또 다른 당의 유력한 대권후보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해, 불똥이 다른 당으로 번질 수 있음을 경고해 파장을 예고했다. 

그는 "저희들은 인터넷을 잘 아는 단 한 명의 범죄자로 인해 통합진보당을 포함한 진보 진영 전체가 위험에 빠졌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당의 모든 분들이 서로 화해한 후 합심해 범죄자 색출에 나서야 한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온라인투표 보고서 작성과 관련해선 "보고서는 법원 재판에 준하는 엄격성을 유지했으며 모든 문장은 근거에 의해 뒷받침될 수 있는 내용으로만 작성됐다"고 신뢰도에 자신을 나타내며 "차후 검찰 수사를 대비해 웹서버와 데이터베이스 하드디스크 복제 작업도 진행해 뒀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진보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저희 보고서를 제외한 상태로 공식보고서를 채택하고 이후 설명할 기회를 주겠다고 연락이 왔지만 모든 정파가 합의한 공식절차가 아니라서 거부했다. 진보당은 지금이라도 저희들이 작성한 보고서가 어떤 의미인지 청취해야 한다"며 "여태까지의 당 내외의 반응으로 보아 모든 당파가 이 보고서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나 조사과정에서 발견한 범죄사실에 대해선 "통합진보당 측으로부터 '중앙당 비례대표투표관리시스템 분석'을 의뢰 받고 비밀 유지 계약에 서명했기 때문에 이 글에는 분석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2차 진상조사위는 26일 2차보고서 발표때 동일IP 투표, 현장 이중투표 등의 의혹은 밝혀냈지만 투표 도중 소스코드가 열람된 온라인투표 시스템과 관련해선 부정.부실 사례를 적시하지 않았고, 당권파는 이를 근거로 이석기·김재연 의원 사퇴 압박에 대한 부당함을 내세우며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온라인 투표에서 범죄행위를 찾아냈다'는 김 이사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부정선거 파문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최병성 기자

2012년 6월 27일 수요일

“부실·부정경선 확실”하다는데 그래도 수용 못해?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6-27일자 기사 ' “부실·부정경선 확실”하다는데 그래도 수용 못해?'를 퍼왔습니다.
통진당 사태 중대 기로… 이석기 김재연 제명여부·당 지도부 선거가 중대 변수

통합진보당 부실·부정 경선에 대한 2차 진상조사 결과가 “통합진보당의 19대 국회의원 비례경선은 선거의 절차와 원칙이 심각하게 훼손된 선거였다”고 발표됨에 따라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2차 진상보고서 결과를 놓고 사퇴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던 구당권파가 버틸 명분이 사실상 없어졌기 때문이다. 26일 2차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는 비례경선과정이 선거관리 과정에서부터 현장투표과정, 온라인투표과정 까지 부정을 방조한 부실의 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구당권파는 이날 발표 전부터 조사결과에 대해 거세게 반발했다. 

특위가 공개한 수십 페이지의 보고서에서는 현장 투표소 설치, 현장투표 진행 과정도 원칙 없이 진행돼 선거관리의 기본이 지켜지지 않았음이 밝혀졌다. 투표담당자의 선임, 투·개표록의 작성, 이중투표 확인, 선거인명부와 투표함의 관리, 지정된 투표용구의 사용 등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 훼손됐다는 것이다. 조사 특위는 “심지어 선거인 명부에 투표자로 기재된 자가 실제로 투표한 것인지 여부를 믿기 어려운 정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온라인 투표과정 역시 전반적으로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선거과정이었다는 결과다. 특히 온라인 투표과정은 △투표현황 정보에 대한 보안의식의 부재투표시스템 관리에 대한 운영 및 보안규정의 부재 △선관위원이 아닌 당직자가 주요정보인 미투표 현황을 수시로 열람한 것은 기회의 공정성을 위반한 행위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2차 진상조사에서도 온라인 투표에서 부정 여부를 밝히지 못한 상태다. 이점은 구당권파 반발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1차 진상조사결과가 발표됐을 당시 당권파가 ‘부실·부정 진상보고서’라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공격하면서 내세운 주장이 “부정의 명확한 증거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복 IP 집단 몰표가 특정 지역이나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등 광범위한 선거 관리 부실이 있었음은 확실하기 때문에, “부정 여부를 따져 묻는 것은 자체가 의미 없다”는 것이 2차 진상조사 특위의 입장이다. 

명확한 부정이 되는 ‘대리투표’ 여부를 밝히기 위해선 투표가 이뤄진 장소의 IP를 확인하고, 인증번호가 발송된 핸드폰의 위치를 추적해야 하는데, 조사특위에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위는 해당 보고서에서 “부실로 인해 신뢰성과 공정성이 전혀 담보되지 못한 이번 선거에서 부정의 주체를 밝히고 부정이 얼마나 있었느냐를 따지고 묻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온라인 투표에서 데이터의 인위적 조작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미투표 현황이 일부 당직자에게 독점돼 특정 후보에게 활용된 정황이 드러난 것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또 관리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던 사람들은 투표 진행상황에 대한 부정취득이 가능했음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구당권파는 1차진상조사 결과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2차 진상조사 결과 역시 ‘편파·부실 보고서’라며 인정할 수 없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날 진상조사보고서가 언론에 공개되기 전, 김미희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 “혁신비대위의 거수기 노릇에 열중한 2차진상조사특위의 편파적이고 부실한 보고서는 전면 무효”라고 주장했다. 

▲ 지난 25일 구당권파로 분류되는 이상규 오병윤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1차 진상조사 보고서가 허위와 날조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CBS노컷뉴스

관심의 초점은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사퇴 여부다. 혁신비대위는 이들 의원들에게 자진사퇴를 요구한 뒤 자진사퇴를 끝까지 거부할 시 현재 당기위에서 진행중인 제명절차를 신속히 끝낼 것으로 보인다. 


강기갑 당대표 후보측 선본은 진상조사특위의 결과발표가 나온 직후 “2차 진상조사 결과는 ‘온·오프라인의 전체적 부정을 야기한 부실 선거’로 규정함으로써 1차 진상조사위원회의 내용을 명확하게 재확인했다”며 이석기, 김재연 의원이 즉각 자진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이 두 의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이유는, 혁신비대위가 주장해왔듯 ‘비례경선 부실부정에 대한 국민 앞에 정치적 공동책임을 지기 위해서’이다. 지난 5월 2일 1차 진상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당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는 부실부정경선에 대한 당 차원의 책임을 지기 위해 비례대표 경쟁명부 후보 14명의 전원사퇴를 의결한 바 있다.


다만 이들을 제명하려면 당기위 절차 외에도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 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가능하다. 그러나 의총에서 제명이 최종 확정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석기 김재연 의원을 포함한 13명의 통합진보당 의원 중 7명이 제명을 찬성해야 하는데, 현재 중립으로 분류되는 두 의원이 어느 입장을 택할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현재 제명에 반대하는 구당권파는 6명, 제명을 해야 한다는 비당권파는 5명이며 전교조 위원장 출신인 정진후 의원과 녹색연합 사무처장 출신의 김제남 의원이 중립으로 분류된다.


의원 제명과 별도로, 향후 당의 향방은 오는 30일 어느 쪽이 새 지도부로 선출될 지에 달렸다. 당권파·비당권파 중 누가 지도부로 들어서든 당이 격랑에 휩싸이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혁신파인 강기갑 후보 체제 지도부가 들어설 경우, 현재로선 구당권파의 격렬한 반발이 쉽게 잠재워지리라 보긴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구당권파는 현재 지도부 자리를 탈환해 당권을 재장악하고자 벼르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구당권파 입장에 놓인 강병기 후보가 당대표에 당선될 경우 혁신파의 대거 탈당 가능성까지 예측되고 있다.

박새미 기자 | psm@mediatoday.co.kr  

2012년 6월 21일 목요일

새누리·통진당, 다른 듯 닮은 ‘부정경선’


이글은 경향신문 2012-06-20일자 기사 '새누리·통진당, 다른 듯 닮은 ‘부정경선’'을 퍼왔습니다.

ㆍ비례 앞 순번·경선 통과 목적… 특정계파 지원 의혹 일치

통합진보당의 19대 총선 비례대표 부정경선을 놓고 공방을 벌이던 여야 입장이 역전됐다. 

통합진보당 수사를 압박해온 새누리당이 당원명부 유출로 오히려 부정경선 의혹을 받게 됐다. 

통합진보당의 부정경선과 새누리당의 당원명부 유출은 외형상 달라 보인다. 통합진보당에서는 비례대표 후보의 앞 순번을 차지하기 위해 부정을 저질렀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일부 후보 측은 이를 위해 현장투표에서 대리투표를 자행했다. 온라인투표에서는 동일한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에서 집단적으로 투표가 이뤄지고, 비당원이 투표를 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당원명부 유출 문제는 지역구 예비후보들이 당내 경선을 통과하기 위해 명부를 얻으려 한 것이다. 새누리당은 19대 총선 공천에서 당내 경선으로 국민참여경선과 여론조사경선 방식을 채택했다. 

1500명 참석을 목표로 한 국민참여경선(당원 20%, 일반국민 80%)은 현실적으로 일반 유권자의 참여도가 저조했기에 당원 선택이 승부를 갈랐다. 특히 당원과 비당원의 비율이 맞지 않을 경우 그 비율을 보정하지 않고 단순합산하기로 했기 때문에 당원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실제 명부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김준환 충북 청주 흥덕을 당협위원장은 3월17일 국민참여경선에서 다른 예비후보를 이겼다. 당시 선거인단은 641명, 투표에 참여한 숫자는 403명에 불과했다. 

유선전화응답 방식으로 진행된 여론조사도 응답을 잘하지 않는 일반 유권자보다 응답률이 높은 당원의 선택이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과 새누리당 당원명부 유출 사건 사이에 공통점도 있다. 우선 법으로 금지된 사전 선거운동을 했고,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선택적 지지호소가 벌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통합진보당의 부정경선 배후로 ‘당권파’가 지목된 것처럼 새누리당에서는 친박계가 의심을 받고 있다. 당선된 울산의 초선의원은 현역인 친이계 중진의원을 제치고 전략공천을 받아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명단을 받았지만 본선에서 떨어진 김준환 위원장도 충북지역의 대표적 친박계 인사다. 

당내 공천권을 둘러싼 불법행위라는 점도 일치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통합진보당 부정경선을 향한 싸늘한 여론이 새누리당으로 옮겨붙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통합진보당 사태에서 나온 모든 의혹의 단어가 고스란히 반복되고 있는 새누리당에 대한 검찰의 전면 수사 확대를 촉구한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문제의 새누리당 의원도 자격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2012년 5월 21일 월요일

진보당 온라인 경선부정 첫 물증 나왔다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5-21일자 기사 '진보당 온라인 경선부정 첫 물증 나왔다'를 퍼왔습니다.
경선당일 “인증번호 보내라
”당권파의 문자독촉 드러나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후보를 뽑는 온라인투표에서 당권파 쪽 인사가 당원 대신 대리투표를 한 정황이 확인됐다.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이석기 당선자 등 당권파 쪽 비례대표 당선자와 후보들은 온라인투표에서 조직적인 선거부정이 이뤄진 증거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산하 지역위원회 소속 당원 ㄱ씨는 20일 “(비례대표 후보 경선 마지막날인) 3월18일 같은 지역위 당원 ㄴ씨로부터 ‘(투표에 필요한 휴대전화) 인증번호 문자가 가면 좀 보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ㄴ씨와 관련해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은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 쪽 인사”라고 설명했다. ㄱ씨는 “ㄴ씨가 당권파 쪽이라는 걸 최근 (부정경선 파문 이후) 알게 됐지만, 당시엔 몰랐다”고 말했다.
ㄱ씨는 전화를 받을 때까지 투표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는 평소 친분이 있던 ㄴ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투표에 필요한 인증번호 8자리 등을 ㄴ씨에게 전했다.(사진) ㄴ씨가 “(인증번호) 문자 좀” 전달해 달라며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세 차례나 독촉한 탓이었다. ㄱ씨의 인증번호는 그의 명의로 대리투표를 하는 데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ㄱ씨는 “내가 투표를 한 게 아니니 내 표가 누구한테 갔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ㄴ씨는 이 지역위 소속 당원으로, 당의 공식적인 직책은 맡지 않았지만 영향력이 적지 않은 인사다. ㄴ씨가, ㄱ씨가 투표 마지막날까지 투표를 하지 않은 사실을 알고 문자를 보내 인증번호까지 요구한 것은, 온라인투표에서는 부정이 없었다는 그간 당권파의 주장과 배치된다. 이정희 전 공동대표는 지난 8일 당권파의 자체적인 공청회에서 “온라인에서 오류가 있다는 점을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 본인이 입증 못 하면 의혹이 있다고 결론 내려서 되겠나”라며 온라인투표 부정 의혹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ㄴ씨는 “누가 그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일(인증번호 요구)을 한 기억이 없다. (총선을 앞두고) 야권연대 문제 때문에 바쁜 시기여서 비례대표 경선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2012년 5월 9일 수요일

비당권파 반격, "현장투표 4분의 1이 무효표"


이글은 뷰스엔뉴스(VIEWS&NEWS) 2012-05-09일자 기사 '비당권파 반격, "현장투표 4분의 1이 무효표"'를 퍼왔습니다.
조준호 "당권파, 손바닥으로 하늘 가릴 수 없다. 승복하라"

조준호 통합진보당 부정선거 진상조사위원장이 9일 당권파의 부실조사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대반격에 나섰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권파인 이정희 공동대표가 '진상조사위원회가 누명을 씌워 당이 무너졌다'고 주장한 데 대해 "총체적 관리부실 부정선거라는 진상조사위원회의 입장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매를 맞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총체적 부정선거의 구체적 근거로 현장 총투표 5천435표 가운데 전체의 4분의 1에 달하는 1천95표가 무효처리된 사실을 꼽았다. 이는 조사 전에 중앙선관위가 무효처리한 611표와 조사결과 무효처리대상 1천95표를 합한 것으로, 전체 유효표의 24.2%에 달한다. 

무효표는 유형별로 투표인수와 투표용지 불일치 3개, 볼펜기표 4개, 투표관리자의 직인 없는 투표용지 4개, 선거인명부 관리자 서명 부재 1개, 미분리 투표용지 12개 등 총 31개 투표소에서 무더기 발견됐다. 

조 위원장은 "이는 의혹으로 남아 있는 61개소와 온라인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현장표를 제외하더라도 전체 유효표의 24.2%에 해당함으로 그 값이 반영된 중앙선관위의 발표는 신뢰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부실한 선거관리가 진행됐고 그 결과에 따라 부정이 발생할 수 있는 근본적 원인제공 사유가 명백하므로 총체적 부실, 부정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명기회를 차단했다'는 당권파의 주장에 대해서도 "현장 실사나 각지역위 면담은 2차 조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라 밝힌바 있다"며 "향후 책임자처벌의 수위를 결정하거나 대책 수립시 충분한 소명 기회가 주어져야 할 것으로 사료되나 진상조사위는 비례후보 선출의 중요성을 감안해 중앙선관위가 문서로 제출한 현장투표 시행 규칙 및 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조사를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현장 당원의 명예훼손' 주장에 대해서도 "보고서는 각 지역위나 담당자를 직접 거론한 바 없고 증거 자료 또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블라인드 처리,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불가피한 조치였으며 당원들의 명예를 지키고자 했다"며 "그 진의를 왜곡하고 중앙선관위가 앞장서서 공청회에서 직접 지역위와 당원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명예를 훼손했다고 하는 주장은 동의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문제 투표소 지역위와 당원들의 소명서에 대해선 "소명서는 비례후보 선거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함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몰랐다. 바빴다, 기억 없다, 장난 서명' 등의 이유로 행위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특히 공청회자료에서 제시된 해당 투표소의 경우 선거인명부 선거인서명 318, 관리자서명 319, 투표용지 318인 지역으로 소명이 사실이라면 투표인 수와 투표용지 불일치 사례가 인정되어 현장투표함 전체가 무효에 해당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온라인투표에 대해서도 "투표시스템은 신뢰성을 보장하지 못하는 오류투성이의 시스템"이라며 "사용된 투표시스템은 투표 와중 무려 6차례 프로그램 수정작업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투표데이터의 수정까지 있었던바 그 수행된 투표결과를 신뢰하지 못함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석기 표적조사' 주장에 대해선 "특이한 유형 동일IP 투표를 표본조사한 것일뿐 특정후보를 겨냥하지 않았다"고 일축했고, '비밀투표 원칙' 훼손 주장에 대해서도 "전담자 외에 다른 조사위원도 어느 후보의 자료인지 알고 있지 못하며 대표단에 보고할 때도 밝힌바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더 나아가 "업체의 협조 없이 가능하지 않은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제시되는 구체적 수치를 보면 업체의 비밀 준수 신뢰가 현저히 무너졌음을 알 수 있다"며 "업체는 이번 투표시스템을 검증 없이 운용해 독립적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오히려 업체의 신뢰성은 두둔하면서 진조위의 비밀유출을 우려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당권파와 업체간 유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조 위원장은 결론적으로 "정파위에 당이 있고 당 위에 국민이 있다"며 "이제는 국민들 앞에 우리당은 다툼 멈춰야 한다"며 당권파에게 부정선거 조사결과 승복을 촉구했다.

비당권파는 오는 10일 오후 전국운영위에서 혁신 비대위 구성안을 통과시킨 뒤 12일 중앙위원회에서 비대위 구성안을 통과시키는 동시에 공동대표단과 비례대표 총사퇴안을 강행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를 실력저지하려는 당권파와의 대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병성 기자

2012년 5월 7일 월요일

이정희 실토, "이석기 득표 60%가 IP 중복투표"


이글은 뷰스엔뉴스(VIEWS&NEWS) 2012-05-07일자 기사 '이정희 실토, "이석기 득표 60%가 IP 중복투표"'를 퍼왔습니다.
'표적 조사' 의혹 제기하는 과정에 비공개 조사내용 공개 파문

통합진보당 당권파 실세로 알려진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가 온라인 투표에서 득표한 1만여표 중 60% 정도가 IP 중복투표였다는 의혹이 새로 제기돼, 부정선거 파문이 새로운 국면을 맞는 양상이다. 

IP 중복투표가 60%나 된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석기 당선자가 더이상 사퇴를 거부할 명분은 없어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선파가 비례대표 총사퇴 요구를 거부할 경우 상황은 최악의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IP 중복투표 사실은 부정선거 진상조사위원인 고영삼 위원이 지난 6일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최초에 대표단 보고 드리는 비공개자리에서 대표께서 동일 아이피에 대한 질문을 하셨고 그 비중이 얼마나 되냐는 질문에 특정후보 같은 경우는 총득표대비 60%까지 되는 후보도 있다는 말씀을 드리게 된다"며 "그 후보가 누구냐고 재차 이어지는 질문에 최다득표자라는 대답을 하게 된다"며 지난 5일 운영위원회 회의때 상황을 상기시키면서 드러났다.

고 위원은 이어 "이는 어디까지나 비공개 회의 자리였기에 가능한 대답이었다. 이것 또한 공개적인 자리에서 실명을 대표께서 직접 거론 하신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이정희 공동대표에게 강한 유감을 나타내면서 "특정후보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구참여당 시스템은 당원 등록시 실명인증 과정을 거치게 되어 있지만 구민노당 시스템은 그 과정이 없다. 즉 가명과 가짜주민번호를 등록해도 온라인 투표가 가능했다는 것"이라며 "예를 들면 제 아들이 미성년자인데도 주민번호를 거짓으로 등록하고 휴대폰번호를 등록하면 그 핸드폰으로 제가 대신 투표를 할 수 있다는 치명적인 허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민노당 온라인 투표시스템을 맹점을 지적했다.

고 위원 주장대로 실제로 4일 밤 비공개 운영위원회에서는 '1위 후보', 즉 온라인 투표에서 1만183표를 얻어 1위를 차지한 이석기 당선자에 대한 '표적 수사'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있었고, 이 과정에 이 당선자의 득표 가운데 60%가 동일 IP에서 나온 중복투표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같은 비공개회의 내용은 5일밤 운영위 회의때 이정희 대표가 비공개 회의내용을 공개하면서 표적 조사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 외부로 드러나기에 이르렀다.

7일 본지가 입수한 5일 밤 운영위 공개회의록 녹취록에 따르면, 이정희 공동대표는 "비공개 간담회에서 특정후보의 아이피가 확인이 됐고. 들었다. 1위한 후보만 했다. 동일 아이피가 몇 개인지 보고 받았다"며 "몇 가지 동일아이피 사례를 보고를 받았고 이런 동일아이피 어떻게 확인 됐는지 물었다. 1위한 후보의 전체 60%가 이렇다고 말했고. 제가 그래서 6천표라고 썼던 것을 기억한다"며 이석기 후보가 동일IP를 통해 전체 득표수의 60%인 6천표를 득표했음을 밝혔다.

박무 조사위원이 이에 "제가 어떤 후보라 말하지 않았다"고 반박하자, 이정희 대표는 "1위 후보라 말했다"고 재차 반박하며 "특정후보 1위한 후보의 아이피를 추척해 보니까 동일아이피 60%라 했다. 특정 후보를 추출했다는 것"이라며 거듭 표적 조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정희 대표는 같은 당권파인 이석기 당선자를 보호하기 위해 그에 대한 표적 조사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 이같은 발언을 한 셈이나, 이로 인해 이석기 당선자는 완전 벼랑끝으로 몰린 양상이다.

다음은 5일 밤 문제 녹취록 주요내용 전문. 

5일 밤 녹취록 전문

천호선 우위영 질문은. 30개 40개가 어떤 특정후보와 연결됐다는 얘기는 아무것도 안 나와있다. 500개 짜리가 아니라 특정후보로..

이정희 비공개 간담회에서 특정후보의 아이피가 확인이 됐고. 들었다. 1위한 후보만 했다. 동일 아이피가 몇 개인지 보고 받았다.

천호선 여러 사례 중에서 30개, 50개를 하나의 셈플로 제시한 것이 특정후보를 위해.. 연결됐다는 증거가 아닌 동일아이피의 사례로 얘기한 것인데.

이정희 몇 가지 동일아이피 사례를 보고를 받았고 이런 동일아이피 어떻게 확인 됐는지 물었다. 1위 한 후보의 전체 60% 이렇다고 말했고. 제가 그래서 6천표라고 썼던 것을 기억한다.

박무 제가 어떤 후보라 말하지 않았다.

이정희 1위 후보라 말했다. 이 부분은 특정후보 1위한 후보의 아이피를 추척해 보니까 동일아이피 60%라 했다. 특정 후보를 추출했다는 것이다. 이건 심각한 문제라 생각하기 때문에 말한 것이다.

박무 아이피 건에 대해 이 진상보고서 올라와있는 셈플 데이터는 어느 특정 아이피를 기술하지 않았고 이 아이피는 대표단에 어느 후보꺼라 하지 않았다. 어느 특정 후보의 아이피라는 것을 알고 한 판단 아닌가. 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특정 후보를 이름까지 실명으로 거론하면서 구체적인 수치까지. 있는 정보 다 까발릴까요.

유시민 너무 나갑니다. 우리가. 저는 우리당의 비례 경선의 부정의혹 논란도 마음아프로 부끄럽게 생각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벌이는 토론도 어느 당원이 어느 국민이 국회 제3당의 지도부에서 벌이는 토론이라고 할까. 이정희 죄송하지만 이렇게 회의를 진행하면 당이 계속 깊은 수렁속으로 들어갈 것이라 생각한다. 위원회 건에 대해서 견해를 말하고 싶은 분들 마지막으로 하고 저도 현장 안건에 대해 말하고 싶다. 당의 운명에 관해 실질적은 토론. 의장께서 앞을 보고 토론해 달라.

이정희 사실 저도 얘기가 빙빙 도는 것은 원하지 않으나 보고서가 완전 무결하거나 당원들이 근거 없이 모함받는 것을 담지 않았다면 논의가 돌지 않았을 것. 밝혀지지 않은 것은 더 밝혀야 겠다. 열시간 넘고 있다. 보고서에 과도하고 편파적인 것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박무 말한 것이 대표단에서 말한 것이기 때문에 회의록 가져다 달라.(중략)

유시민 대표단 회의에서 비공개 회의 할 때 오간 대화들 중에서 이대표가 선택해 공개한 것이다. 그러면 이렇게 논의하고 시작하면 대체 우리들이 당의 각급 의결단위에서 우리는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각급 의결단위에서 비공개 회의 주고 받은 모든 내용 다 해도 되는가. 앞으로 비공개 대표단 회으에서 무슨 말을 할까요. 내가 하는 발언이 다음번 의결단위 회의에서 공동대표 한 분에 의해 회의록에 발췌돼 무슨 말을 하나. 그럼 비례 후보자 논의 과정 다 공개할까요. 회의 과정에서 누구든 헤메기도 하고 실언도 하고 화도 내고 한다. 비공개 회의록 찾아와 밑줄 그으면서 해볼까요. 실질적인 토론으로 들어가자. 국민들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내일 아침까지 어떤 결정하지 못하면 아직은 우리당이 살아날 기회가 있지만 아주 버림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이 자리에 있다. 

심상정 정말 자중해 달라. 운영위다. 운영위 뜻에 따라 진행을 하는 것이다. 대표단이나 대표 개인이 어떤 의견이 있고 문제의식이 있다 하더라도 그 문제의식이나 의사조차도 운영위원들이 결정하는 것이다. 그 점을 다시 한 번 유념해 대표단이 당원과 국민 앞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

###12시07분. 안건토론으로 넘어감.

최병성 기자

2012년 5월 4일 금요일

통합진보당 ‘유령당원 투표’ 드러났다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5-04일자 기사 '통합진보당 ‘유령당원 투표’ 드러났다'를 퍼왔습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왼쪽 셋째)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4·11총선 비례대표 경선 부정선거’와 관련해 “대단히 심각한 잘못입니다.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깊이 사죄드립니다.”고 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준호·심상정·이정희·유시민 공동대표.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당 조사위, 온라인투표 65명 조사 결과7명
“당원 아니다”… 12명 “투표 안했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에 대한 당 진상조사단 조사 결과, 그동안 당내에서 말로만 떠돌았던 이른바 ‘유령당원’의 실체가 확인됐다. 당사자가 투표를 하지 않았는데 자신의 이름으로 당내 경선에 참여한 것으로 기록돼 있거나, 당원이 아닌데도 당원으로 등록돼 투표를 했다고 집계된 경우다. 당내에서 ‘시한폭탄’이라 불리던 유령당원 문제가 드러남에 따라, 진성당원제를 근간으로 하는 통합진보당으로선 당원과 조직 전반에 대한 근본적 수술이 불가피하게 됐다.
3일 공개된 당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를 보면, 조사단은 전체 당원 투표의 85%를 차지하는 온라인투표의 부정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특정 아이피(IP)에서 집중적으로 온라인투표를 한 당원 65명을 추려 전화로 실제 투표 여부 등을 조사했다. 투표 집계상으로는 이들 65명은 모두 당원이며 투표를 한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7명은 “통합진보당 당원이 아니다”라고 밝혀, 투표 자격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이들 7명 중 6명은 “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들 6명은 당원도 아니고 투표도 안 했는데 투표한 당원으로 기록된 것이다. 나머지 1명은 “당원은 아닌데 투표는 했다”고 답했다. 또 비당원이라고 밝힌 7명 가운데 3명은 “투표인 명부에 나와 있는 이름이 자신이 아니다”라고 응답하는 등 온라인투표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단은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실체 없는 유권자의 투표를 확인했다”고 밝혀, 사실상 유령당원의 존재를 인정했다.
특히 응답자 65명 중에 당원, 비당원 상관없이 “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답한 이도 12명(18.5%)에 달했다. 조사를 진행한 관계자는 “실태 확인을 위해 답변을 ‘예, 아니오’로 할 수 있는 정도로만 물어봤기 때문에, (부정투표에 대한) 당사자 6명의 반응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의심스러운 투표자를 골라서 물어봤기 때문에 이 조사 결과를 전체 부정의 규모로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당 내부에서는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이 지난해 통합진보당으로 합치면서 1개월치 당비만 낸 당원에게도 투표권을 줘서 이런 일들이 벌어졌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각 지역위원회를 장악한 세력이나 경선 출마자들이 유령당원을 만들어낼 수 있는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전면적인 당적 재정리와 공인인증서 등을 통한 투표시스템 도입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석진환 기자soulfat@hani.co.kr

2012년 5월 3일 목요일

이정희 "가장 무거운 정치적 책임 지겠다"


이글은 뷰스엔뉴스(VIEWS&NEWS) 2012-05-03일자 기사 '이정희 "가장 무거운 정치적 책임 지겠다"
'를 퍼왔습니다.
 당권파, 상위권 비례대표 사퇴 거부. 유시민 "분명하게 책임져야"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3일 비례대표 부정선거 파문과 관련, "진보당의 재기를 위해 가장 무거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실상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동대표단회의에서 "온라인 투표, 현장투표 관리부실과 부정 투표가 대단히 심각하다. 국민과 당원들께 사죄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온라인 투표의 안정성을 확실히 보장하지 못해 우려를 드린 점과 부정투표 환경을 만들어낸 관리 부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 상황과 이유가 어떠했든 저 스스로 집행 책임자로서 반성한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는 그러나 "진상조사위가 조사결과를 발표했지만 저도 보고서를 보지 못했다"며 "어떤 경선 후보자들에게 어떤 부정의 결과가 담긴 표가 주어졌는지 백지상태로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해, 현시점에서는 상위권 비례대표 사퇴 요구를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유시민 공동대표도 "당의 공동대표로서 19대 총선 비례후보 경선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당원여러분과 국민여러분께 사죄 드린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그러나 이어 "이 일들은 누가 했든, 어떤 목적으로 했든, 계획적으로 했든 아니면 깊은 생각없이 했든, 여하튼 국민의 시각으로 보면 우리 당이 한 일"이라며 "그래서 그 행위를 한 당원 개개인의 책임을 논하기 전에 하나의 정당으로서 국민 앞에 분명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비례대표 사퇴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주장, 이 대표와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그는 또한 "유권자들이나 시민이 어제 조사 결과를 신뢰하고 존중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조사결과에 반발하는 당권파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당권파는 진상조사위의 부정선거 조사결과 발표후 이정희 대표만 물러나고 비례대표직은 유지하는 선에서 입장정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비주류는 상위권 비례대표들도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계파간 갈등은 점점 심화되는 양상이다.

부정선거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한 국민참여당계 이청호 지역위원장(부산 금정구)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당권파 이의엽 정책위의장의 반박 기자회견에 대해 "이의엽 정책위의장이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하는데 이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는 게 아니라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난한 뒤, 상위권 비례대표들에 대해 "문제는 자기는 하지 않았지만 그 분들을 지지하는 당원들이나 그쪽 세력들이 부정을 저질렀다고 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최병성 기자

2012년 5월 2일 수요일

진보당 '최악의 부정선거' 충격, 내막을 들어보니…


이글은 프레시안 2012-05-02일자 기사 '진보당 '최악의 부정선거' 충격, 내막을 들어보니…'를 퍼왔습니다.
통합진보당 "총체적 부실·부정선거…동일 IP에서 중복투표"

통합진보당이 19대 국회의원 비례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총체적 부실·부정선거가 진행됐다"고 인정해 파장이 예상된다.

조준호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공동대표)은 2일 국회기자회견에서 "진상조사위는 비례대표후보 선거가 선거관리 능력 부실에 의한 '총체적 부실·부정선거'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장투표와 관련해 "조작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조 위원장은 사태의 책임에 대해 "정상적인 선거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거를 강행, 사태를 야기한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사무총국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못박았다.



▲조준호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2일 국회 기자회견장을 나서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던 도중 침통한 표정으로 눈을 지그시 감고 있다. ⓒ뉴시스

"온라인 투표 상식 이하…규정도 없었다"

가장 큰 쟁점이 되고 있는 온라인 투표와 관련해 조 위원장은 "투표라는 중요한 의사결정에 필요한 시스템을 사전에 충분한 검증 없이 사용해 투표가 중단되는 사태를 초래했다"면서 "이로 인해 잘못 표기된 데이터를 초기화하는 등의 사례는 선거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상실하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 위원장은 "동일 IP에서 집단적으로 이루어진 투표행위에서 대리투표 등 부정투표 사례가 확인되기도 했다"고 밝혀 파문을 예고했다. 조 위원장은 "샘플링(사례 채취) 결과 중복된 IP에서 투표한 내용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온라인 투표 도중 시스템 수정은 "불가"하며 부득이 수정할 수밖에 없을 경우 엄격한 통제와 관리가 있어야 했지만 이같은 절차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 차에 걸친 프로그램의 수정은 투표함을 여는 행위와 같은 의혹을 불러일으켰고, 뿐만 아니라 기표오류를 수반한 결함도 발생하여 투표 중단 및 투표데이터를 직접 수정하는 등 온라인 투표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적정한 조건과 능력을 갖추지 못한 업체와 수의계약을 하고, 선거관리위원이 아닌 사무총국 직원의 임의적 판단과 지시에 따라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수정하는 등 공정성을 보장할 수 없는 선거가 진행됐다"는 것이다. 조 위원장은 "앞서 진행된 청년비례대표 투표 과정에서 동일한 문제제기가 있었음에도 개선되지 않고 오류를 반복한 것은 단순한 실무착오나 기술적 문제 수준을 넘은 심각한 선거관리 부실사례"라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이같은 문제가 발견됐음에도 이를 사전에 규제하거나 사후 처벌할 규정 자체가 없다고 밝힌 대목이다. 조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상식적 수준에서 볼 때 선거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면서 "어떤 규정도 없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투표관리 시스템에 선관위 관계자 외의 접근은 금지되는 등의 조처가 있어야 했지만 "선관위가 아닌 사무총국 당직자가 (투표)환경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나누는 일이 있었"던 등 "안정성과 보안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였다는 것이다.

심지어 관리 시스템에서 어떤 작업이 행해졌는지를 기록할 수 있는 '형상관리 프로그램' 자체가 설치되지 않았다고 밝힌 부분은 충격적이다. 그간 당 선관위 등에서는 청년비례대표 선출이나 비례후보 선출과 관련해 온라인 투표 부정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투표 결과에 대한 조작은 없었고 기술적 수정을 했을 뿐'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조 위원장의 말에 따르면 "정말 그 (기술적 수정이라는) 일만 했는지, 다른 일도 했는지 확인이 안 된다"는 것이다.

"현장투표, 동일인 필체, 당원 아닌 경우도 나와"

조 위원장은 현장투표에서도 마감시간 이후의 투표,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투표의 집계 등 "다양한 형태의 부실, 부정행위 등 선거관련 당규위반 사례가 적지 않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현장투표의 경우 "분명한 부정적 내용을 확보했다"면서 "동일인 필체가 나온 것을 확보했고, (투표한 사람이) 당원이 아닌 경우도 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현장투표에서 중선관위는 "투표를 진행하고 보고된 결과를 집계하는 역할에 머물렀다"며 "결과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부정, 부실 선거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다만 조 위원장은 현장투표소 80~90%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그렇게 얘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아직 검토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확률로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당기위원회 회부 등 단호한 조치 필요"

향후 대책에 대해 조 위원장은 "당원들의 민의가 왜곡되고 국민들로부터 많은 의혹과 질타를 받게 된 데 대하여 당의 성원으로서 송구함과 더불어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전체 당원과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재발방지대책 및 당 쇄신안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조사 결과 이번 선거가 정당성과 신뢰성을 잃었다고 판단하기에 충분하며, 책임소재가 분명한 사안에 대해서는 당기위원회 회부 등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조 위원장은 진상조사 결과가 당 대표단 회의 등 각급 당 기구 및 회의체에도 아직 정식 보고되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에 가장 먼저 공개하게 됐다면서 "이게 진보를 살리는 길이고 당을 살리는 길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곽재훈 기자,여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