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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0일 목요일

꽉 막아버린 '경기동부', 소귀에 경읽다 지치는 '진보언론'


이글은 미디어스 2012-05-09일자 '꽉 막아버린 '경기동부', 소귀에 경읽다 지치는 '진보언론''을 퍼왔습니다.
당권파 '버티기'에 대한 진보언론 기자들의 '절망'과 '냉소'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진상조사위원회의 발표결과가 나온 것이 5월 2일의 일이다. 그후 한겨레는 3일자에 사설과 성한용 정치부 선임기자의 칼럼, 4일자 사설, 7일자 사설, 8일자 정석구 논설위원실장 칼럼, 9일자 사설을 통해 통합진보당 당권파를 비판하고 그들의 사퇴를 종용했다. 3일자 사설과 칼럼은 애정어린 비판이라 볼 수도 있었지만 적어도 4일 이후에는 추상같은 비판이 나왔다. 7일에서 9일까지는 ‘진보정치의 재구성’이라는 제목의 3회 특집 기사까지 실었다.
경향신문 역시 3일 사설, 4일 사설, 7일 사설을 통해 통합진보당 당권파를 집중 비판했고 기사의 경우 한겨레보다 훨씬 직접적으로 당권파를 문제삼는 모습을 보여줬다. 프레시안 역시 3일자 TOP에 이정희를 비판하는 전홍기혜 정치팀장의 데스크 칼럼을 올렸고, 4일 TOP에는 통합진보당 당권파를 2008년 민주노동당 분당 당시 행태와 함께 꼬집는 윤태곤 기자의 기사를 올렸다. 5월 7일에는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의 는 제목의 칼럼을 TOP에 올렸다. 비교적 민주당과 진보정당에 우호적인 편이던 오마이뉴스 역시 사건 발생 이후 통합진보당을 강도높게 비판하는 시민기자들의 기사를 메인에 올려주고, '본업'(?)은 매체비평인 미디어오늘조차 연일 통합진보당을 비판하는 필진의 글을 받거나 코멘트를 따고 있다. 진보언론들로서는 지난 일주일 동안 통합진보당을 이보다 더 센 강도로 비판할 수 없었다고 여겨진다.


▲ 5월 7일자 한겨레 사설(왼쪽)과 경향신문 사설(오른쪽). 진보정치세력이 같은 날 양대 진보언론 사설에서 이 정도 강도로 비판받은 적은 일찌기 없었다.

그런데도 ‘경기동부’로 이름지워지는 당권파는 요지부동이다. 그들은 부정 경선으로 선출된 모든 비례대표 후보 사퇴라는 전국운영위의 쇄신안을 거부하고 있다. 비례대표 2번 이석기는 당원 총투표를 주장하고, 비례대표 3번 김재연은 청년 비례대표 선출은 공정했다고 말한다. 이정희 대표나 우위영 대변인은 진상조사위 보고서가 부실 내지 부주의를 부정으로 바꾸는 오류가 있었다고 역공을 편다. 그 사이 당의 지지율은 반토막 났다. 통합진보당의 비당권파 관계자는 “이번 주 초에 이석기와 김재연이 사퇴했으면 밑바닥을 찍고 반등할 수도 있었는데 고집을 부리니 방도가 없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진보언론 종사자들의 시각은 어떨까. “위기상황 중에 (당권파의) 본질이 드러나는 게 아니겠느냐”는 비판과, “원래 (당권파는) 언론 말을 잘 안들었다”는 한탄이 교차했다. 한 진보언론 기자는 “진보언론 입장에서는 모든 걸 다 했다. 들이댈 수 있는 온갖 관점에서 전반적 비평을 다 했다. 이젠 더 쓸 수 있는 게 없다. 쓰려면 도대체 왜 이렇게 버티는지 그 이유를 분석하는 기사를 써야할 지경이다”라고 한탄했다. 다른 기자는 “언론도 지치게 만들어서 더 이상 안 쓰게 만들려는 전략이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 5일자 경향신문 1면 기사. 경향신문은 기사에서 당권파를 정면으로 지목하는 방법을 택했다.

‘버티기’가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이 엇갈렸다. 한 기자는 “이미 국민적 심판을 받는 상황이다. 이제 이석기까지 호출당했다. 여기서 버티면 더 이상 자기들 조직보호도 안 된다. 그들이 한국 사회에 대해 하려는 뭔가가 있다면, 그 뭔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근데 왜 버틸까. ‘멘붕’ 상황이라 그런다면 그건 또 이해가 가는데, 혹시 이석기가 흑막이 아니라 배후에 숨겨야 하는 누구 한 명이 더 있기 때문에 저러는 게 아닐까란 생각마저 든다”고 꼬집었다. ‘버티기’를 통해 경기동부도 얻을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이다. 다른 기자는 ‘버티기’의 정치적 의미를 분석했다. 그는 “사실 2008년 민주노동당 분당 국면에서도 진보언론은 NL의 행태를 많이 비판했다. 그런데도 그들은 진보언론의 조언을 무시하고 하고 싶은 대로 했으며, 이어진 총선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그때 상황의 ‘학습효과’가 아닐까 싶다. 지금와서 권력을 놓는다고 진보언론의 지지를 받을 수도 없으니, 현실정치의 차원에서 당장 가질 수 있는 권력을 좇는게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경기동부가 생각하는 바대로 흘러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진보언론 종사자들의 예상이었다. 한 기자는 “사실 언론판에서 여론을 주도하는 건 조중동이다. 근데 이 건은 조중동의 주요한 이슈다. 2008년 분당 사태 때도 조중동이 종북주의를 잠깐 다루긴 했지만 민주노동당이 이 정도 주목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곧 사라졌다. 근데 이번에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과거의 민주노동당엔 ‘친북’의 딱지를 붙이면 붙일수록 외려 그와 별도의 집단인 민주당이 친북과 관련이 없는 정치세력임을 광고해주는 역효과가 날지도 몰랐기에 조중동이 열을 내지 않았다면, 야권연대의 한 축인 통합진보당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다른 기자는 “조중동의 꽃놀이패다. 대선까지 일 년 내내 쓸 수도 있을 거다”라고 진단했다.

▲ 7일자 한겨레 1면. 한겨레는 3부작 특집기사를 통해 진보정치세력의 재구성을 주문했다.

사안 자체가 심각하기 때문에 조중동의 여론전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한 기자는 “일심회 같은 간첩단 사건과 이번 부정투표 사건을 비교해보라. 합리적인 일반인이 봤을 때는 사건의 경중이 다르다. 전자에는 색깔공세라는 말을 쓸 수 있지만, 후자는 안 된다. 이 사건은 그들이 절차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조중동도 그들을 그냥 빨갱이로 부르는 게 아니라, ‘이렇게 민주주의를 모르는 이유는 그들이 친북세력에 공산당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말이 꽤 먹힌다. 과거와는 시민여론이 전혀 다르다. 이 부분을 놓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기자는 “유시민·노회찬·심상정 등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당을 깨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인데, 이번엔 그런 얘기가 전혀 없다. 왜이겠는가. 더 이상 갈 데가 없기 때문이다. 이젠 민주당에 가도 안 받아줄 것이다. 이 당에서 이런 사건을 함께 겪었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흙을 묻힌 상황이란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비당권파가 승리해서 설령 유노심이 전면에 배치된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사람들이 그 광경을 어떻게 평가하고, 그들이 말하는 ‘진보’가 뭐라고 생각할까? 결국 통합진보당은 정치적으로 이미 사망한 상태다. 이제부터 전개될 싸움이란 건 식물인간 내부에서의 권력투쟁에 불과하다”라고 까지 설명했다.
결국 경기동부는 통합진보당을 깊은 수렁 속으로 끌고 들어간 셈이다. 이제 와서 출구를 찾는다고 살 길이 생길지는 알 수 없지만, 더 들어선다면 경기동부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것들이 함께 몰락할 것이라는 것이 진보언론 종사자들의 씁쓸한 예상이었다. 

한윤형 기자  |  ahriman@mediaus.co.kr

2012년 5월 9일 수요일

비당권파 반격, "현장투표 4분의 1이 무효표"


이글은 뷰스엔뉴스(VIEWS&NEWS) 2012-05-09일자 기사 '비당권파 반격, "현장투표 4분의 1이 무효표"'를 퍼왔습니다.
조준호 "당권파, 손바닥으로 하늘 가릴 수 없다. 승복하라"

조준호 통합진보당 부정선거 진상조사위원장이 9일 당권파의 부실조사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대반격에 나섰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권파인 이정희 공동대표가 '진상조사위원회가 누명을 씌워 당이 무너졌다'고 주장한 데 대해 "총체적 관리부실 부정선거라는 진상조사위원회의 입장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매를 맞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총체적 부정선거의 구체적 근거로 현장 총투표 5천435표 가운데 전체의 4분의 1에 달하는 1천95표가 무효처리된 사실을 꼽았다. 이는 조사 전에 중앙선관위가 무효처리한 611표와 조사결과 무효처리대상 1천95표를 합한 것으로, 전체 유효표의 24.2%에 달한다. 

무효표는 유형별로 투표인수와 투표용지 불일치 3개, 볼펜기표 4개, 투표관리자의 직인 없는 투표용지 4개, 선거인명부 관리자 서명 부재 1개, 미분리 투표용지 12개 등 총 31개 투표소에서 무더기 발견됐다. 

조 위원장은 "이는 의혹으로 남아 있는 61개소와 온라인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현장표를 제외하더라도 전체 유효표의 24.2%에 해당함으로 그 값이 반영된 중앙선관위의 발표는 신뢰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부실한 선거관리가 진행됐고 그 결과에 따라 부정이 발생할 수 있는 근본적 원인제공 사유가 명백하므로 총체적 부실, 부정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명기회를 차단했다'는 당권파의 주장에 대해서도 "현장 실사나 각지역위 면담은 2차 조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라 밝힌바 있다"며 "향후 책임자처벌의 수위를 결정하거나 대책 수립시 충분한 소명 기회가 주어져야 할 것으로 사료되나 진상조사위는 비례후보 선출의 중요성을 감안해 중앙선관위가 문서로 제출한 현장투표 시행 규칙 및 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조사를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현장 당원의 명예훼손' 주장에 대해서도 "보고서는 각 지역위나 담당자를 직접 거론한 바 없고 증거 자료 또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블라인드 처리,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불가피한 조치였으며 당원들의 명예를 지키고자 했다"며 "그 진의를 왜곡하고 중앙선관위가 앞장서서 공청회에서 직접 지역위와 당원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명예를 훼손했다고 하는 주장은 동의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문제 투표소 지역위와 당원들의 소명서에 대해선 "소명서는 비례후보 선거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함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몰랐다. 바빴다, 기억 없다, 장난 서명' 등의 이유로 행위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특히 공청회자료에서 제시된 해당 투표소의 경우 선거인명부 선거인서명 318, 관리자서명 319, 투표용지 318인 지역으로 소명이 사실이라면 투표인 수와 투표용지 불일치 사례가 인정되어 현장투표함 전체가 무효에 해당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온라인투표에 대해서도 "투표시스템은 신뢰성을 보장하지 못하는 오류투성이의 시스템"이라며 "사용된 투표시스템은 투표 와중 무려 6차례 프로그램 수정작업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투표데이터의 수정까지 있었던바 그 수행된 투표결과를 신뢰하지 못함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석기 표적조사' 주장에 대해선 "특이한 유형 동일IP 투표를 표본조사한 것일뿐 특정후보를 겨냥하지 않았다"고 일축했고, '비밀투표 원칙' 훼손 주장에 대해서도 "전담자 외에 다른 조사위원도 어느 후보의 자료인지 알고 있지 못하며 대표단에 보고할 때도 밝힌바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더 나아가 "업체의 협조 없이 가능하지 않은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제시되는 구체적 수치를 보면 업체의 비밀 준수 신뢰가 현저히 무너졌음을 알 수 있다"며 "업체는 이번 투표시스템을 검증 없이 운용해 독립적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오히려 업체의 신뢰성은 두둔하면서 진조위의 비밀유출을 우려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당권파와 업체간 유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조 위원장은 결론적으로 "정파위에 당이 있고 당 위에 국민이 있다"며 "이제는 국민들 앞에 우리당은 다툼 멈춰야 한다"며 당권파에게 부정선거 조사결과 승복을 촉구했다.

비당권파는 오는 10일 오후 전국운영위에서 혁신 비대위 구성안을 통과시킨 뒤 12일 중앙위원회에서 비대위 구성안을 통과시키는 동시에 공동대표단과 비례대표 총사퇴안을 강행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를 실력저지하려는 당권파와의 대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병성 기자

2012년 5월 7일 월요일

이정희 실토, "이석기 득표 60%가 IP 중복투표"


이글은 뷰스엔뉴스(VIEWS&NEWS) 2012-05-07일자 기사 '이정희 실토, "이석기 득표 60%가 IP 중복투표"'를 퍼왔습니다.
'표적 조사' 의혹 제기하는 과정에 비공개 조사내용 공개 파문

통합진보당 당권파 실세로 알려진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가 온라인 투표에서 득표한 1만여표 중 60% 정도가 IP 중복투표였다는 의혹이 새로 제기돼, 부정선거 파문이 새로운 국면을 맞는 양상이다. 

IP 중복투표가 60%나 된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석기 당선자가 더이상 사퇴를 거부할 명분은 없어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선파가 비례대표 총사퇴 요구를 거부할 경우 상황은 최악의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IP 중복투표 사실은 부정선거 진상조사위원인 고영삼 위원이 지난 6일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최초에 대표단 보고 드리는 비공개자리에서 대표께서 동일 아이피에 대한 질문을 하셨고 그 비중이 얼마나 되냐는 질문에 특정후보 같은 경우는 총득표대비 60%까지 되는 후보도 있다는 말씀을 드리게 된다"며 "그 후보가 누구냐고 재차 이어지는 질문에 최다득표자라는 대답을 하게 된다"며 지난 5일 운영위원회 회의때 상황을 상기시키면서 드러났다.

고 위원은 이어 "이는 어디까지나 비공개 회의 자리였기에 가능한 대답이었다. 이것 또한 공개적인 자리에서 실명을 대표께서 직접 거론 하신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이정희 공동대표에게 강한 유감을 나타내면서 "특정후보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구참여당 시스템은 당원 등록시 실명인증 과정을 거치게 되어 있지만 구민노당 시스템은 그 과정이 없다. 즉 가명과 가짜주민번호를 등록해도 온라인 투표가 가능했다는 것"이라며 "예를 들면 제 아들이 미성년자인데도 주민번호를 거짓으로 등록하고 휴대폰번호를 등록하면 그 핸드폰으로 제가 대신 투표를 할 수 있다는 치명적인 허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민노당 온라인 투표시스템을 맹점을 지적했다.

고 위원 주장대로 실제로 4일 밤 비공개 운영위원회에서는 '1위 후보', 즉 온라인 투표에서 1만183표를 얻어 1위를 차지한 이석기 당선자에 대한 '표적 수사'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있었고, 이 과정에 이 당선자의 득표 가운데 60%가 동일 IP에서 나온 중복투표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같은 비공개회의 내용은 5일밤 운영위 회의때 이정희 대표가 비공개 회의내용을 공개하면서 표적 조사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 외부로 드러나기에 이르렀다.

7일 본지가 입수한 5일 밤 운영위 공개회의록 녹취록에 따르면, 이정희 공동대표는 "비공개 간담회에서 특정후보의 아이피가 확인이 됐고. 들었다. 1위한 후보만 했다. 동일 아이피가 몇 개인지 보고 받았다"며 "몇 가지 동일아이피 사례를 보고를 받았고 이런 동일아이피 어떻게 확인 됐는지 물었다. 1위한 후보의 전체 60%가 이렇다고 말했고. 제가 그래서 6천표라고 썼던 것을 기억한다"며 이석기 후보가 동일IP를 통해 전체 득표수의 60%인 6천표를 득표했음을 밝혔다.

박무 조사위원이 이에 "제가 어떤 후보라 말하지 않았다"고 반박하자, 이정희 대표는 "1위 후보라 말했다"고 재차 반박하며 "특정후보 1위한 후보의 아이피를 추척해 보니까 동일아이피 60%라 했다. 특정 후보를 추출했다는 것"이라며 거듭 표적 조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정희 대표는 같은 당권파인 이석기 당선자를 보호하기 위해 그에 대한 표적 조사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 이같은 발언을 한 셈이나, 이로 인해 이석기 당선자는 완전 벼랑끝으로 몰린 양상이다.

다음은 5일 밤 문제 녹취록 주요내용 전문. 

5일 밤 녹취록 전문

천호선 우위영 질문은. 30개 40개가 어떤 특정후보와 연결됐다는 얘기는 아무것도 안 나와있다. 500개 짜리가 아니라 특정후보로..

이정희 비공개 간담회에서 특정후보의 아이피가 확인이 됐고. 들었다. 1위한 후보만 했다. 동일 아이피가 몇 개인지 보고 받았다.

천호선 여러 사례 중에서 30개, 50개를 하나의 셈플로 제시한 것이 특정후보를 위해.. 연결됐다는 증거가 아닌 동일아이피의 사례로 얘기한 것인데.

이정희 몇 가지 동일아이피 사례를 보고를 받았고 이런 동일아이피 어떻게 확인 됐는지 물었다. 1위 한 후보의 전체 60% 이렇다고 말했고. 제가 그래서 6천표라고 썼던 것을 기억한다.

박무 제가 어떤 후보라 말하지 않았다.

이정희 1위 후보라 말했다. 이 부분은 특정후보 1위한 후보의 아이피를 추척해 보니까 동일아이피 60%라 했다. 특정 후보를 추출했다는 것이다. 이건 심각한 문제라 생각하기 때문에 말한 것이다.

박무 아이피 건에 대해 이 진상보고서 올라와있는 셈플 데이터는 어느 특정 아이피를 기술하지 않았고 이 아이피는 대표단에 어느 후보꺼라 하지 않았다. 어느 특정 후보의 아이피라는 것을 알고 한 판단 아닌가. 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특정 후보를 이름까지 실명으로 거론하면서 구체적인 수치까지. 있는 정보 다 까발릴까요.

유시민 너무 나갑니다. 우리가. 저는 우리당의 비례 경선의 부정의혹 논란도 마음아프로 부끄럽게 생각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벌이는 토론도 어느 당원이 어느 국민이 국회 제3당의 지도부에서 벌이는 토론이라고 할까. 이정희 죄송하지만 이렇게 회의를 진행하면 당이 계속 깊은 수렁속으로 들어갈 것이라 생각한다. 위원회 건에 대해서 견해를 말하고 싶은 분들 마지막으로 하고 저도 현장 안건에 대해 말하고 싶다. 당의 운명에 관해 실질적은 토론. 의장께서 앞을 보고 토론해 달라.

이정희 사실 저도 얘기가 빙빙 도는 것은 원하지 않으나 보고서가 완전 무결하거나 당원들이 근거 없이 모함받는 것을 담지 않았다면 논의가 돌지 않았을 것. 밝혀지지 않은 것은 더 밝혀야 겠다. 열시간 넘고 있다. 보고서에 과도하고 편파적인 것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박무 말한 것이 대표단에서 말한 것이기 때문에 회의록 가져다 달라.(중략)

유시민 대표단 회의에서 비공개 회의 할 때 오간 대화들 중에서 이대표가 선택해 공개한 것이다. 그러면 이렇게 논의하고 시작하면 대체 우리들이 당의 각급 의결단위에서 우리는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각급 의결단위에서 비공개 회의 주고 받은 모든 내용 다 해도 되는가. 앞으로 비공개 대표단 회으에서 무슨 말을 할까요. 내가 하는 발언이 다음번 의결단위 회의에서 공동대표 한 분에 의해 회의록에 발췌돼 무슨 말을 하나. 그럼 비례 후보자 논의 과정 다 공개할까요. 회의 과정에서 누구든 헤메기도 하고 실언도 하고 화도 내고 한다. 비공개 회의록 찾아와 밑줄 그으면서 해볼까요. 실질적인 토론으로 들어가자. 국민들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내일 아침까지 어떤 결정하지 못하면 아직은 우리당이 살아날 기회가 있지만 아주 버림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이 자리에 있다. 

심상정 정말 자중해 달라. 운영위다. 운영위 뜻에 따라 진행을 하는 것이다. 대표단이나 대표 개인이 어떤 의견이 있고 문제의식이 있다 하더라도 그 문제의식이나 의사조차도 운영위원들이 결정하는 것이다. 그 점을 다시 한 번 유념해 대표단이 당원과 국민 앞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

###12시07분. 안건토론으로 넘어감.

최병성 기자

2012년 5월 4일 금요일

통합진보당 ‘유령당원 투표’ 드러났다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5-04일자 기사 '통합진보당 ‘유령당원 투표’ 드러났다'를 퍼왔습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왼쪽 셋째)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4·11총선 비례대표 경선 부정선거’와 관련해 “대단히 심각한 잘못입니다.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깊이 사죄드립니다.”고 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준호·심상정·이정희·유시민 공동대표.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당 조사위, 온라인투표 65명 조사 결과7명
“당원 아니다”… 12명 “투표 안했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에 대한 당 진상조사단 조사 결과, 그동안 당내에서 말로만 떠돌았던 이른바 ‘유령당원’의 실체가 확인됐다. 당사자가 투표를 하지 않았는데 자신의 이름으로 당내 경선에 참여한 것으로 기록돼 있거나, 당원이 아닌데도 당원으로 등록돼 투표를 했다고 집계된 경우다. 당내에서 ‘시한폭탄’이라 불리던 유령당원 문제가 드러남에 따라, 진성당원제를 근간으로 하는 통합진보당으로선 당원과 조직 전반에 대한 근본적 수술이 불가피하게 됐다.
3일 공개된 당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를 보면, 조사단은 전체 당원 투표의 85%를 차지하는 온라인투표의 부정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특정 아이피(IP)에서 집중적으로 온라인투표를 한 당원 65명을 추려 전화로 실제 투표 여부 등을 조사했다. 투표 집계상으로는 이들 65명은 모두 당원이며 투표를 한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7명은 “통합진보당 당원이 아니다”라고 밝혀, 투표 자격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이들 7명 중 6명은 “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들 6명은 당원도 아니고 투표도 안 했는데 투표한 당원으로 기록된 것이다. 나머지 1명은 “당원은 아닌데 투표는 했다”고 답했다. 또 비당원이라고 밝힌 7명 가운데 3명은 “투표인 명부에 나와 있는 이름이 자신이 아니다”라고 응답하는 등 온라인투표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단은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실체 없는 유권자의 투표를 확인했다”고 밝혀, 사실상 유령당원의 존재를 인정했다.
특히 응답자 65명 중에 당원, 비당원 상관없이 “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답한 이도 12명(18.5%)에 달했다. 조사를 진행한 관계자는 “실태 확인을 위해 답변을 ‘예, 아니오’로 할 수 있는 정도로만 물어봤기 때문에, (부정투표에 대한) 당사자 6명의 반응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의심스러운 투표자를 골라서 물어봤기 때문에 이 조사 결과를 전체 부정의 규모로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당 내부에서는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이 지난해 통합진보당으로 합치면서 1개월치 당비만 낸 당원에게도 투표권을 줘서 이런 일들이 벌어졌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각 지역위원회를 장악한 세력이나 경선 출마자들이 유령당원을 만들어낼 수 있는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전면적인 당적 재정리와 공인인증서 등을 통한 투표시스템 도입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석진환 기자soulfat@hani.co.kr